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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 패배로 고개 숙인 ‘리틀 태극전사들’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목표였던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무실점 1위’를 차지한 조별리그에서의 활약을 보면서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봤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 울지 마라. 올림픽, 월드컵 등 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다음에는 꼭 4강을 달성하자”는 글을 올렸다.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무득점으로 대회를 끝내고 눈물을 보인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게는 많은 위로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특히 이승우가 우상으로 꼽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8·바르사)의 페널티킥 실력을 언급했다. 트위터 사용자 ‘eunm****’는 “승우야 메시도 실축 잘하는 거 알지? (비판은) 실력으로 이겨내면 된다”고 썼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가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3개(61개 시도)의 페널티킥을 놓쳐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5번 페널티킥을 시도하면 1번은 실패한다는 얘기다. 또한 메시는 지난 10년 동안 리그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많이 실축한 선수로 조사됐다. 조별리그에서 D조 3위를 한 벨기에는 16강전에서는 예선과는 완전히 다른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16강전에서 보여준 벨기에의 페어플레이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칭찬을 받았다. 벨기에는 자신들이 앞선 상황에서 시간을 끌기 위해 일부러 쓰러지는 ‘침대 축구’를 하지 않았다. 또 경기 종료 후에는 패배에 좌절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한국 선수들을 일으켜 세워주거나,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트위터 사용자 ‘aps****’는 “벨기에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자제한 뒤 울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일으켜 주는 장면은 정말 훈훈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 16강 외나무다리에서 벨기에를 만난 ‘최진철호’가 승리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대표팀은 16강전을 하루 앞둔 28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훈련에서 공격 전술과 수비 조직력을 최종 점검했다. 최진철 감독은 “역습을 당할 때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상대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와 세트피스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의 일부분만 공개해 전력 노출을 막았다. 승부차기에 대비한 훈련까지 끝낸 최 감독이지만 전후반 90분 안에 승부를 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염두에 두고 느슨한 경기를 할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벨기에의 16강전은 ‘붉은 악마’라는 애칭을 가진 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벨기에는 1906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의 강호를 연파한 뒤에, 한국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4강)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돌풍을 일으킨 뒤에 붉은 악마로 불렸다. 그러나 FIFA는 29일 오전 8시에 열리는 16강전에서 팀 구별을 위해 벨기에는 붉은색, 한국은 흰색 유니폼을 입게 했다. 붉은 악마의 상징성을 살릴 수 없게 된 한국. 그러나 흰색 유니폼은 한국 축구에 행운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4강 신화’를 이뤄낸 2002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과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2012 런던 올림픽 3, 4위 결정전에서 한국은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결전을 하루 앞둔 대표팀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수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적은 노력의 열매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무실점 1위’로 통과했다는 점에 주목한 FIFA는 수비수인 주장 이상민(17·울산 현대고)을 집중 조명했다. 이상민은 FIFA 인터뷰에서 “팬들은 골이 많이 터지는 경기를 좋아하지만 나의 우선순위는 팀의 무실점이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상민은 한국의 ‘심장’이다. 그는 실점 위기 때마다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26일(현지 시간) 한국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칠레 코킴보의 인조이호텔에 도착했다. 코킴보에서 남쪽으로 728km 떨어진 탈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벨기에 선수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을 꺾고 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베팅사이트 ‘오즈체커’는 벨기에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전망했다. 오즈체커는 한국의 승리배당을 ‘24(순수익)/13(베팅 액수)’으로, 벨기에의 승리배당을 ‘17/11’로 책정했다. 한국이 이기는 것에 13달러를 베팅해서 맞히면 24달러를 얹어 37달러를 받는다는 것으로 배당률이 낮을수록 이길 확률이 더 높다. 한국에 베팅해서 적중하면 달러당 1.85달러를 벌어 벨기에(1.55달러) 배당률의 1.19배인 것이다. 한국은 와일드카드(6개 조 3위 중 성적 상위 4팀)와 맞붙는 조 1위 팀 중 유일하게 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진철호’가 29일 16강에서 맞붙는 벨기에는 예선과 본선에서의 모습이 크게 다르다. 유럽 예선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안 챔피언십에서는 공수 조화를 토대로 4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를 거듭한 끝에 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유럽 예선이 끝난 뒤 UEFA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4-3-3 전형을 사용하는 벨기에의 공격은 팀 득점(5경기 6골·전체 3위)의 절반(3골)을 책임진 미드필더 이스마일 아자우이가 이끌었다. 토트넘(잉글랜드) 유소년 팀에서 활약해 온 그는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준우승 팀인 볼프스부르크 1군으로 두 달 전 이적했다. 중앙과 측면 모두에서 뛸 수 있는 그는 950억 원의 이적료에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옮긴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의 후계자로 불린다. 유럽 예선에서 벨기에는 독일 등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4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주장인 수비수 바우트 파에스와 정확한 킥으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한 골키퍼 옌스 툉컨스는 UEFA 선정 대회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본선에 참가한 벨기에 선수 21명 중 유럽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는 17명으로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은 유럽 예선과는 완전히 달랐다. 에이스 아자우이는 무득점에 그쳤고, 측면을 중심으로 한 벨기에의 단조로운 공격은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3경기 중 온두라스전에서만 2골을 넣었을 뿐 나머지 2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파에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미드필더와의 간격이 벌어지고, 민첩성이 떨어져 상대 공격진에 뒷공간을 내주며 3실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벨기에 수비진의 느린 발과 느슨한 조직력이 약점으로 드러났다. 스피드를 갖춘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 등 대표팀 공격수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최진철호에서 터뜨린 9골 중 3골을 유럽 팀을 상대로 터뜨렸다. 그는 “16강에서 대회를 끝내진 않겠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의 리턴매치 느낌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성인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명이 퇴장당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당시 한국은 ‘16년 만에 무승 굴욕’을 당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승우에게 벨기에 수비가 몰릴 경우 김진야(17·대건고) 등 빠른 발을 가진 미드필더가 상대 문전으로 침투해 골을 노릴 수도 있다. 벨기에와의 16강전은 사령탑 간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보프 브로와이스 벨기에 감독(통산 승률 39.5%)은 17년째 벨기에 유소년 팀을 전담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의 축구 스타 에덴 아자르(첼시) 등이 유소년 시절에 브로와이스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브로와이스 감독은 역습과 세트피스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벨기에가 조별리그에서 터뜨린 2골은 모두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장기인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도 체격 조건이 좋고 몸싸움에 능한 상대에게 불필요한 프리킥과 코너킥을 내주지 않아야만 한다. 한편 이번 대회 16강부터는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최진철 감독(44)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무실점 기록’을 작성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24일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위(승점 7)로 통과한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은 3경기 동안 상대팀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무실점 조별리그 1위 통과는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FIFA 주관대회 참가(45회) 사상 최초다. 조별리그 2승 1무의 성적은 ‘4강 신화’를 달성했던 성인 대표팀의 2002 한일 월드컵 때 성적과 같다. 이번 대회 4강이 목표인 대표팀의 16강 상대는 벨기에(D조 3위)가 될 확률이 75%, 칠레(A조 3위)일 확률이 25%다. 벨기에와 칠레는 E, F조의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진출하는 16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회 규정상 한국은 E, F조의 3위 팀이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하거나, 한 팀만 진출하면 벨기에와 만나고, 모두 16강에 오르면 칠레와 맞붙는다. 대표팀의 16강전은 29일 오전 8시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다. 벨기에와 칠레는 한국보다 조별리그 성적은 떨어지지만 만만한 팀이 아니다. 벨기에는 선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꾸준히 전력을 끌어올린 신흥 강호다. 2000년부터 집중적으로 유소년 발굴에 힘쓴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이상 첼시)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했다. 이들이 주축이 된 벨기에 성인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는 조 선두 다툼을 벌이다가 25일 에콰도르와의 3차전에서 일격(0-2 패)을 당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벨기에의 핵심 선수는 주장 부트 파에스(17·수비수)로, 사자 갈기와 같은 머리 모양이 스페인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과 닮았다고 해서 ‘벨기에의 푸욜’로 불린다. FIFA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파에스는 벨기에의 ‘단단한 돌’이자 ‘키 플레이어’다”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이 벨기에를 꺾기 위해선 파에스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를 뚫는 것이 관건이다. 개최국 칠레는 조별리그에서 발동이 늦게 걸렸다.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칠레는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1-5 대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공격력이 살아나며 4-1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칠레가 완승을 거둔 미국과 대회 개막을 앞두고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했으나 모두 졌다. 16강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탄 칠레는 최진철호에 부담스러운 상대다. 대표팀이 칠레와 맞붙게 되면 안방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칠레 코킴보와 라세레나 지역 인근의 관광 명소를 찾아 휴식을 가졌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높이 83m의 대형 십자가가 설치된 ‘서드 밀레니엄 크로스’ 인근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16강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단판 승부인 16강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기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오세훈(16)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6강)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 우리는 다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kt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활약에 힘입어 SK전 10연패를 탈출했다. kt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안방경기에서 103-84로 이겼다. 통신사 라이벌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kt 블레이클리는 더블더블(30득점 17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전반까지는 드워릭 스펜서(39득점)를 앞세운 SK가 42-37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kt는 3쿼터 들어 블레이클리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3쿼터에 33점을 몰아치는 동안 SK는 17점을 넣는 데 그쳤다. kt 조성민(16득점)은 4쿼터에만 9점을 폭발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의 SK전 승리는 691일 만. 이번 시즌 SK는 가드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김선형과 오세근(KGC) 등에 대해 기소유예를 했다. 프로농구 선수 13명의 도박 혐의를 수사해 온 의정부지검은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선형 등 10명을 불기소(기소유예 등)했다. 그러나 김선형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김선형 등 11명의 선수에게 ‘기한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던 한국농구연맹(KBL)은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에서 축구는 김정은이 직접 경기를 참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이병무 평양과학기술대 치과대학 설립학장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여가 시간마다 ‘맨땅’에서 공을 찬다. 북한은 축구 해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독일인 해설가를 초빙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뜨거운 축구 열기에도 북한 남자대표팀의 국제무대 성적은 신통치 않다.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나선 북한은 아시아지역 예선 때만 해도 돌풍을 예고했었다.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이란, 호주, 한국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최진철호’는 결승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아시아 챔피언’ 북한은 본선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러시아에 패한 데 이어 23일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는 수적 열세 속에 1-1로 비겼다. 북한은 전반 9분 이국현이 백태클 반칙으로 퇴장당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E조 최하위(4위)가 된 북한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어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러시아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북한 축구의 국제무대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성인 대표팀이 44년 만에 본선에 나섰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3패로 탈락했다.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0-7로 대패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약한 원인은 ‘단순한 전술과 경험 부족’에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본기가 약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전만 강조하다 보니 기술이 뛰어난 팀과의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적 강팀과의 평가전이 부족하고 해외 축구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적은 게 경험 부족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24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최진철 축구대표팀 감독은 “1, 2차전에서 선발이 아니었던 선수 위주로 잉글랜드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를 지키고 패하면 브라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가 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kt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활약에 힘입어 SK전 10연패를 탈출했다. kt는 2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안방 경기에서 103-84로 이겼다. 통신사 라이벌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kt 블레이클리는 더블더블(30득점 17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전반까지는 드워릭 스펜서(39득점)를 앞세운 SK가 42-37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kt는 3쿼터 들어 블레이클리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3쿼터에 33점을 몰아치는 동안 SK는 17점을 넣는데 그쳤다. kt 조성민(16득점)은 4쿼터에만 9점을 폭발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의 SK전 승리는 691일 만. 이번 시즌 SK는 가드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김선형과 오세근(KGC) 등에 대해 기소유예를 했다. 프로농구 선수 13명의 도박 혐의를 수사해 온 의정부지검은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김선형 등 10명을 불기소(기소유예 등)했다. 그러나 김선형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김선형 등 11명의 선수에게 ‘기한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던 한국농구연맹(KBL)은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에서 축구는 김정은이 직접 경기를 참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이병무 평양과학기술대 치과대학 설립학장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여가시간마다 ‘맨땅’에서 공을 찬다. 북한은 축구 해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독일인 해설가를 초빙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뜨거운 축구 열기에도 북한 남자대표팀의 국제무대 성적은 신통치 않다.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나선 북한은 아시아지역 예선 때만 해도 돌풍을 예고했었다.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이란, 호주, 한국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최진철호’는 결승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아시아 챔피언’ 북한은 본선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러시아에 패한데 이어 23일 남아공과의 2차전에서는 수적 열세 속에 1-1로 비겼다. 북한은 전반 9분 이국현이 불필요한 백태클 반칙으로 퇴장 당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E조 최하위(4위)가 된 북한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어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러시아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북한 축구의 국제무대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성인 대표팀은 44년 만에 본선에 나섰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패로 탈락했다.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0-7로 대패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북한이 국제 대회에서 약한 원인은 ‘단순한 전술과 경험 부족’에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본기가 약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전만을 강조하다보니 기술이 뛰어난 팀과의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적 강팀과의 평가전이 부족하고 해외 축구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적은 게 경험 부족의 원인으로 꼽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최진철 17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4)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6강에 조 1위로 진출할 것이냐, 조 2위로 올라갈 것이냐다. 남녀를 통틀어 역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3승’을 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최 감독이 3연승의 달콤한 성적표에 끌리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24일 오전 5시(한국 시간)에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16강 상대가 누가 되느냐다. 조 1위가 되느냐, 2위가 되느냐에 따라 상대는 달라진다. 3차전에서 한국이 승리하거나 비기면 조 1위를 지키지만, 패하면 브라질과 기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가 될 수 있다. B조 1위는 A, C, D조 3위 중 한 팀과, B조 2위는 F조 2위와 16강에서 만난다. 조별리그 순위만을 고려했을 때는 조 2위보다 3위를 상대하는 것이 편해 보인다. 그러나 지난 대회에서 조별리그 3위로 16강에 진출한 4개 팀 중 2팀(스웨덴, 코트디부아르)이 8강에 올랐을 정도로 청소년대회에는 변수가 많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청소년 선수들은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경기 당일의 분위기와 흐름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회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한국에 2연패를 안긴 미국(A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C조), 역대 전적에서 2패로 열세인 에콰도르(D조)가 3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최진철호에 부담이다. 한국이 조 2위일 때 맞붙게 될 팀이 속한 F조는 프랑스(1위·이하 22일 현재 순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파라과이가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개막 전 마지막 연습경기인 파라과이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본선 포함)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격수 유주안(매탄고·2골)과 수비수 김승우(보인고)가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시리아(3위)와 뉴질랜드(4위) 중 한 팀이 2위가 돼도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23일 열리는 F조의 2차전 결과를 보고 조 1위와 2위 중 어느 쪽이 8강행에 유리할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조 2위를 염두에 둔다면 잉글랜드전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16강전에 대비한 체력 관리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16강전 장소에 따른 선수단 이동 거리와 피로도도 감안해야 한다. 조 1위일 때는 기니전을 치른 라세레나에서 경기를 치르는 반면 조 2위일 때는 라세레나에서 약 430km 남쪽에 위치한 비나델마르로 이동해야 한다. 한편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최소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전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4월 최 감독은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몬디알 풋볼 몽테규대회(16세 이하 대표팀 출전)에서 잉글랜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골을 터뜨린 선수가 대표팀 ‘공격의 핵’ 이승우(17·바르셀로나)다.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이승우가 16강전을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제를 벌일 기운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모든 힘을 쏟아 낸 경기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기니전 후 대표팀의 라커룸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최진철 감독이지만 이날 경기 후에는 다리가 풀려 라커룸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고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조별리그를 준비하며 느낀 긴장이 풀린 탓에 (최 감독님이) 라커룸에 10분간 말없이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전 승리 후 힙합 댄스까지 췄던 선수들도 이날은 서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다소 조용한 뒤풀이를 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는 단단했다. 이승우(17)는 “16강행이 확정돼 심리적으로는 편해졌지만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도 브라질전처럼 ‘원 팀’으로 뭉쳐서 3승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자신에게 찾아 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시킨 오세훈(16·울산 현대고 1학년). 기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 투입된 것처럼 오세훈은 17세 이하 대표팀에도 막차로 합류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8월 목포에서 열린 국내 훈련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첫 대표팀 소집 때만 해도 월드컵행은 불투명했다. 박기욱 울산 현대고 감독(37)은 “당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통화를 했는데 ‘(오세훈이) 칠레까지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세훈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격인 9월 수원 콘티넨탈컵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훈련 태도로 최진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스스로의 힘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뒤 결정적인 골까지 터뜨린 오세훈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수비수였던 오세훈은 울산 현대중을 거치면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1학년이어서 울산고에서도 그는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박 감독은 “오세훈은 팀에서도 후반전에 교체로 나와 기니전과 같은 골을 터뜨렸다. 골 결정력을 갖춘 ‘준비된 공격수’다”라고 말했다. 오세훈은 아버지에게서 탄탄한 체격 조건(185cm, 70kg)을, 핸드볼 선수 출신인 어머니에게서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 박 감독은 “키가 192cm인 아버지 오의환 씨(46)를 처음 봤을 때 배구선수 출신인 줄로 착각했었다”고 말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아들을 응원했다는 오 씨는 “세훈이가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로 출전하는 것을 보고 ‘(감독님이) 뛰게 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골까지 터뜨려 뿌듯하다”고 말했다. 기니와의 경기 전까지만 해도 오 씨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최진철호의 마지막 연습 경기였던 파라과이전(10일·현지 시간)에 오세훈은 출전하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듯한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 오 씨는 아들에게 파라과이전에 몇 명이 교체 출전했는지를 물었고, 아들은 ‘4명’이라는 짧은 답만 남겼다. 18일 브라질전에서는 다행히 아들이 교체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오세훈은 “열심히 뛰었는데 골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오 씨는 그때마다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하자. 사랑한다”는 카카오톡메시지로 위로했고, 오세훈은 마침내 환상적인 골로 아버지의 믿음에 보답했다. 오 씨는 “막내(오세훈)의 골은 나와 아내뿐만 아니라 첫째아들에게도 소중한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오세훈보다 세 살 많은 형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다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오 씨는 “형의 어깨너머로 축구를 배우기 시작한 막내가 월드컵 무대에서 형의 꿈까지 이뤄줬다”고 말했다. 기니전이 끝난 후 오세훈은 들뜬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 제가 한 골 넣었어요. 골 장면 보셨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 씨는 “세훈이가 왼발을 잘 쓰는데 왼쪽으로 공이 흐르기에 골을 직감했다”며 활짝 웃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에 나선 ‘최진철호’가 16강에 오르면 어떤 팀을 상대하게 될까. 이번 대회에는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은 ‘승점, 골 득실, 다득점’ 순이다. 한국이 예선 B조 1위를 하게 되면 예선 A, C, D조 3위 중 한 팀과 맞붙는다. FIFA는 6개 조 3위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구성되는 15가지 경우를 모두 고려해 대진표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어떤 조의 3위 팀들이 16강에 오르느냐에 따라 상대가 달라진다. A, C조에는 전통의 강호들이 몰려 있다. A조에는 대회 최다 우승국인 나이지리아(4회·이하 우승 횟수)와 개최국 칠레가, C조에는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멕시코(2회)와 아르헨티나, 호주가 버티고 있다. 한국은 A, C조 8개 팀 중 칠레를 제외한 7개 팀과 맞붙은 경험이 있는데 호주(1승)를 제외하고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팽팽하거나 뒤져 있다. D조에는 말리, 온두라스, 에콰도르, 벨기에가 있다. D조에 속한 팀들은 대회 우승 경험이 없고 A, C조의 팀들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16강 최상의 시나리오는 D조 3위와 맞붙는 것이다. 한국이 B조 2위가 되면 F조 2위와 맞붙는다. F조는 프랑스(1회), 뉴질랜드, 시리아, 파라과이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프랑스에는 2패, 뉴질랜드에는 1무, 시리아에는 1승 1무를 거두고 있다. 파라과이와는 맞붙은 적이 없다. 한국이 B조 3위로 16강에 오르면 C조 1위 혹은 D조 1위를 만나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24개 팀이 모두 1차전을 치른 20일 현재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은 F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뉴질랜드전에서 5명의 선수가 골을 터뜨리는 등 고른 활약을 보이며 6-1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인 지네딘 지단(43·은퇴)의 아들 루카 지단(골키퍼)을 중심으로 한 수비도 탄탄하다. 이 대회의 ‘영원한 우승 후보’ 나이지리아도 첫 경기에서 미국을 2-0으로 꺾고 5번째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편 2011년 이후 4년 만에 본선에 오른 북한은 20일 러시아에 0-2로 패했고, 시리아는 파라과이에 1-4로 졌다. 앞서 호주도 독일에 1-4로 패해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4개 팀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승우라는 이름을 잘 모른다면 유튜브를 검색하면 된다. 당신은 한국 대표팀의 스타인 이승우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집중 조명했다. FIFA는 이승우가 월드컵 예선에서 터뜨린 골 등을 거론하며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랑스러워했을 법한 멋진 골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일부 바르사 팬들은 이승우에 대한 FIFA의 극찬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바르사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FIFA가 이승우의 경기 출전과 훈련을 금지시킨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해외 누리꾼들은 “FIFA가 극찬한 이승우가 FIFA 때문에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FIFA가 이승우를 세계 최고 팀에서 쫓아내려 했다” 등의 비판을 트위터에 남겼다. 7월 바르사 성인B팀으로 승격한 이승우는 FIFA 징계로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까지 바르사에서 훈련을 할 수 없다.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는 월드컵을 통해 훈련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승우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대표팀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경기력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승우도 이를 알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브라질전 승리 후 이승우는 트위터를 통해 “역사를 만들어 낸 팀의 일원이라는 것은 행운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르사는 칠레로 직원을 파견해 이승우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3시즌 연속 우승을 한 우리은행은 이제 수명이 다 됐다.”(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린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날 가장 외로운 사람이었다. 우리은행을 ‘공공의 적’으로 꼽은 5개 구단 감독과 코치들이 위 감독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KDB생명으로 돌아온 김영주 감독은 “5개 구단 모두 (우리은행을 상대로) 포기하지 말고 체력전을 펼쳐 힘을 빼놔야 한다”며 ‘연합전선 구축’을 제안했다. 그러고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가 체력이 떨어진 우리은행을 꺾고 우승하겠다”며 흑심을 드러냈다. 금융권 라이벌 우리은행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우리 팀이 패기와 젊음에서 우리은행을 앞선다. 3시즌 동안 우승한 할머니(우리은행)들은 이제 좀 쉴 때가 된 것 같다”고 독설을 날렸다. 최근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을 대신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재헌 코치는 “KB스타즈는 외곽 슛이 뛰어나 ‘양궁농구’로 불린다. 3점슛은 우리은행보다 뛰어난 만큼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한동안 다른 감독들의 말을 듣고만 있던 위 감독도 반격에 나섰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감독님들의 분위기가 살벌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한 팀이 여러 번 우승하면 재미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연속 우승은 우리 팀이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들었지만 우리은행은 아직 더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감독들의 뜨거운 설전으로 예열을 마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1일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6일까지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꺾은 ‘최진철호’는 21일 오전 8시(한국 시간) 기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와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기니는 2차전에서 총공세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브라질전 승리라는 전리품을 챙긴 한국 대표팀은 기니를 꺾으면 그동안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아온 ‘2차전 무승 징크스’도 털어 버릴 수 있다. 역대 4차례 나선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8강 쾌거를 달성한 1987년 캐나다 월드컵과 2009년 나이지리아 월드컵에서는 각각 에콰도르와 이탈리아에 패했고, 2003년 핀란드 월드컵(조별리그 탈락)에서는 세계적인 미드필더가 된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성인 대표팀으로 눈을 돌려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역대 FIFA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은 4무 5패다. 징크스 탈출은 ‘체력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달려 있는데, 최진철호는 두 가지 모두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소년과 성인을 가리지 않고 과거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돌아보면 본선 첫 경기 승리에 모든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1차전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도 2차전부터는 체력 저하로 “무기력한 패배. 3차전 경우의 수는?”이란 말이 한국 대표팀을 따라다녔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최진철 대표팀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때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칠레에 와선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칠레 교민들도 태극전사의 체력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교민들이 각종 재료를 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칠레에서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먹으며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조별 리그 탈락)에서 사령탑을 맡아 심리치료사까지 동원했던 박경훈 전 제주 감독은 “청소년 선수들은 심리 상태의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이 평정심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진철호는 1차전 승리 직후 주장 이상민(울산 현대고)이 “브라질을 이겼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며 코칭스태프가 나서기 전에 스스로 선수들의 들뜬 마음을 다잡았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호텔 방문 앞에 “긴장하지 말라”는 글을 붙였던 협회도 새로운 격려문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기니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깜짝 놀랄 만한 문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1차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더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수비의 핵 최재영(포항제철고)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울 수 있느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아프리카 청소년 선수들은 근력이 한국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다. 몸싸움 등에서 밀려 위축되면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수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이제 더는 못 뛰지만 내 몫까지 힘내서 목표인 4강을 이뤄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역대 15회의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나이지리아, 가나)은 조직력의 유럽과 개인기의 남미 강호들을 꺾고 6번이나 우승했다. 기니도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강호 나이지리아와 1-1로 비길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이 대회 본선에 진출해 경험 부족이라는 큰 약점이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3시즌 연속 우승을 한 우리은행은 이제 수명이 다 됐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린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날 가장 외로운 사람이었다. 우리은행을 ‘공공의 적’으로 꼽은 5개 구단 감독과 코치들이 위 감독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KDB생명으로 돌아온 김영주 감독은 “5개 구단 모두 (우리은행을 상대로) 포기하지 말고 체력전을 펼쳐 힘을 빼놔야 한다”며 ‘연합전선 구축’을 제안했다. 그러고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리가 체력이 떨어진 우리은행을 꺾고 우승하겠다”며 흑심을 드러냈다. 금융권 라이벌 우리은행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우리 팀이 패기와 젊음에서 우리은행을 앞선다. 3시즌 동안 우승한 할머니(우리은행)들은 이제 좀 쉴 때가 된 것 같다”고 독설을 날렸다. 최근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을 대신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재헌 코치는 “KB스타즈는 외곽 슛이 뛰어나 ‘양궁농구’로 불린다. 3점 슛은 우리은행보다 뛰어난 만큼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한동안 다른 감독들의 말을 듣고만 있던 위 감독도 반격에 나섰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감독님들의 분위기가 살벌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한 팀이 여러 번 우승하면 재미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연속 우승은 우리 팀이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들었지만 우리은행은 아직 더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감독들의 뜨거운 설전으로 예열을 마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1일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6일까지 열린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은 홀이 더 있었다면 우승도 노려 볼 만했다. 스스로 “소름 끼쳤다”고 말할 정도로 양희영(26·피엔에스)의 막판 상승세는 놀라웠다. 18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양희영은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조윤지(하이원리조트)가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작성한 8개 홀 연속 버디가 최다 기록이다. 공동 3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이날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위 렉시 톰프슨(미국·15언더파 273타)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다 연속 버디 기록(6개)을 뛰어넘은 그는 “LPGA 역사에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챔피언 조보다 3시간가량 일찍 경기를 마친 그는 “연습을 하며 연장 승부를 대비하겠다”고 했지만 아쉽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22·넵스)은 퍼트가 흔들려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인비(27)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상금 부문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위(13언더파)에 머물렀다. 그러나 8만4703달러의 상금을 받아 누적 상금 241만6753달러로 박인비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15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박인비의 누적 상금은 237만96달러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리디아 고가 7점을 얻어 박인비와 공동 선두(243점)가 됐다. 한편 이날 2만9072명이 경기장을 찾아 대회 역대 라운드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은 홀이 더 있었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했다. 스스로 “소름 끼쳤다”고 말할 정도로 양희영(26·피엔에스)의 막판 상승세는 놀라웠다.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양희영은 10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999년 베스 데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조윤지(하이원리조트)가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작성한 8개 홀 연속 버디가 최다 기록이다. 공동 31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이날 10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위 렉시 톰프슨(미국·15언더파 273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다 연속 버디 기록(6개)을 뛰어 넘은 그는 “후반 들어 아이언 샷이 잘되기 시작하면서 핀 근처까지 공을 붙일 수 있었다”며 “LPGA 역사에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챔피언조보다 3시간가량 일찍 경기를 마친 그는 “연습을 하며 연장 승부를 대비 하겠다”고 했지만 아쉽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공동 3위로 출발한 톰프슨은 공동 2위(14언더파)인 박성현(넵스)과 청야니(대만)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은 퍼트가 흔들리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인비(27)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상금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위(13언더파)에 머물렀다, 그러나 8만4114달러의 상금을 받은 리디아 고는 누적 상금 241만6164달러로 박인비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뛰어 올랐다. 공동 15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박인비의 누적 상금은 236만9917달러다.인천=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내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순탄한 길로 생각하고 걷다 보면 어려운 길을 만나요. 하지만 그때마다 좋은 추억으로 가득한 과거를 돌아보며 힘을 얻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서 투병의 힘겨움이 느껴졌다. 제자들을 호령하던 패기는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다시 설 자신의 미래를 그릴 때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웃음도 새어나왔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51). 프로구단을 마다하고 2000년부터 청소년 선수들을 맡아 산전수전을 겪은 그의 지도자 인생은 인천 아시아경기를 통해 꽃을 피우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닻을 올린 올 1월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졌다. 지휘봉도 내려놔야 했다. 5개월 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세 차례 항암치료 후 골수이식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경북 영덕군에 있는 휴양시설에서 아내의 보살핌 속에 요양 중이다. 13일 통화에서 이 전 감독은 “수술 후 회복기에 접어든 상태다. 휴양시설과 경기 남양주 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중에도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이 전 감독은 방송을 통해 올림픽대표팀과 호주의 평가전(10월 9일, 12일)을 봤다. 그는 “제자들이 좋은 경기를 해 기분이 좋았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는 전력이 강한 팀들이 나오기 때문에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치료비로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던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아시아경기 멤버들이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하는 것을 보니 뿌듯했다. 내가 직접 연락은 못하고 있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 달라”며 웃었다.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이재성(전북) 김승규(울산) 등은 ‘슈틸리케호’에도 발탁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공과 수원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한 이 전 감독은 은퇴 후 15년간 15세 이하, 17세 이하, 19세 이하, 20세 이하 등 각급 청소년대표팀을 맡으며 유망주를 길러냈다. 2009년 17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할 때는 국가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김진수(호펜하임) 등을 지도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한 이 전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제53회 대한민국 체육상 지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 전 감독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그는 “아직 얼굴도 많이 부어 있고 수술 후유증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코치에게 대리 수상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완쾌해 ‘헌혈증’을 보내주는 등의 응원을 해 준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했다. 이 전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던 용기를 바탕으로 병마를 이겨내겠다. 한국 축구에 보탬이 되는 지도자로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모비스의 ‘특급 도우미’는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끈 가드 양동근이다. 그러나 양동근이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 참가로 2015∼2016시즌 1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면서 모비스는 새로운 도우미를 얻게 됐다. 비시즌 기간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으로부터 가드 훈련을 받은 포워드 함지훈은 14일까지 경기당 평균 6.4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14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함지훈은 진가를 드러냈다. 그는 양 팀 최다인 12개의 어시스트(1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비스의 80-76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 싸움에 능한 그는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면 정확한 패스로 동료에게 외곽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드가 아닌 선수가 어시스트 1위에 오른 것은 2011∼2012시즌 오리온의 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평균 6.02개)뿐이다. 함지훈은 “어시스트왕도 욕심을 내 보겠다”고 말했다. 4연승을 달린 모비스(7승 4패)는 2위를 유지했고, 동부(4승 8패)는 9위에 머물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