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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를 관리 운영할 지방 공기업 설립에 나선다. 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리권 이관을 위한 지방 공기업 설립 계획’을 세워 이달부터 타당성 용역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년 손실을 기록해 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는 타당성 용역, 설립 심의, 조례안 입법 예고 등 지방 공기업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올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1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이관 등 유정복 인천시장이 요구한 선제적 조치에 합의했다. 4자 협의체는 선제적 조치 세부 이행 방안, 매립지 추가 사용 기간 등 핵심 쟁점에는 합의하지 못해 지방 공기업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4자 협의체가 매립지 추가 사용 기간에 합의하지 못하면 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이관 등 선제적 조치 합의는 물거품이 된다. 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폐지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인천시 편입을 반대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조도 설득해야 한다. 한편 수도권매립지에 해마다 들어오는 쓰레기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공사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1심 재판에 불복하는 항소율이 높아 2심 재판에서 처리하는 사건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 시민들은 항소심 재판을 위해 서울고등법원으로 가야 해 헌법이 보장한 ‘재판청구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요.” 인천지방변호사회 18대 회장을 맡고 있는 최재호 변호사(57·사법연수원 19기)는 4일 “인천지법이 관할하는 인천 부천 김포에서 매년 2000건 이상의 항소심 재판이 이뤄지는데 서울고법까지 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법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에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 원외재판부 설치가 왜 절실한가.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의 시민 420만 명이 항소심 재판을 위해 원정 재판을 하고 있다. 사건 당사자(본인)는 물론이고 대리인(변호사), 증인 등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는다. 광역시 가운데 인천에만 고법이 없다. 사건 수가 인천보다 훨씬 적은 전주 창원 청주 춘천 제주에도 원외재판부가 있다. 원외재판부가 설치되면 시민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재판부가 지역의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재판이 이뤄질 것이다. 민사도 그렇지만 형사사건의 경우 재판부가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전국 3위의 도시인 만큼 향후 급증할 법률 수요를 감안해 원외재판부가 조속히 설치되어야 한다.” ―대법원이나 인천지법이 원외재판부 설치의 필요성을 알고 있나.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고법 설치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원외재판부 설치에 따른 예산과 공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내년 3월경 인천 남구 석바위 옛 인천지법에 인천가정법원과 광역 등기국이 신축 이전하면 현 학익동 청사에 여유 공간이 생기므로 큰 예산 부담 없이 원외재판부를 설치할 수 있다고 본다. 민사 형사 특별 등 최소 5개 재판부로 구성된 원외재판부가 설치되길 희망한다.” ―서울 원정 재판에 따른 부담 때문에 항소심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 “소액재판이 포함된 민사합의 사건의 경우 2013년 인천지법에 접수된 3871건 중 항소로 이어진 사건은 고작 987건으로 25%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소액재판의 경우 사건 당사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항소심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서울고법 재판 참여 횟수가 전체 사건의 20%에 달하는데 의뢰인이 원정 재판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인천에서 서울고법까지는 평균 50여 km에 달하고 시간도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항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헌법이 보장한 재판청구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달 11일 열린 인천원외재판부 유치 토론회에서 이를 안타까워하며 지지를 약속했다.” ―인천원외재판부 설치를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이려 하나. “원외재판부 인천 설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간담회와 공청회 설명회를 열 것이다. 이를 통해 원외재판부 설치의 당위성과 인식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인천시장, 인천시의회의장, 시민단체, 정치인, 학계, 법조인로 구성된 범시민유치운동본부도 구성한다. 이들의 연명으로 올해 말 대법원에 청원서를 낼 계획이다. 대법원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규칙 개정을 통해 원외재판부 설치를 허가한다. 소송사건 처리 건수와 인구, 관할지역을 따져볼 때 인천에 원외재판부 설치는 너무나 당연 일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월에 ‘스마트테크노타워’ 공사를 시작하는 등 인천 남구 주안국가산업단지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정부로부터 제1호 구조고도화사업 대상 산업단지로 선정된 주안산업단지에 스마트테크노타워, 도심형 지식산업센터 등 총 5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심형 업종 중심의 스마트테크노타워 1개소 △뷰티산업 지식산업센터 3개소 △첨단산업형 지식산업센터 1개소 등 5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 중 스마트테크노타워는 주안산업단지의 전체 모습을 바꿀 랜드마크가 된다. 7월에 착공하는 스마트테크노타워는 중소 규모의 전기전자, 인쇄회로기판(PCB), 기계업종을 한곳에 모아 놓은 최첨단 타워다. 총 490억 원을 투자해 경인고속도로 가좌 나들목 인근 5600m² 터에 연면적 3만8987m²,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6.5m에 달하는 높은 층고와 저렴한 분양가, 세련된 외관, 넓은 주차공간(법정 대비 260%), 전 층 드라이브인 시스템, 맞춤형 사전 설계, 평당 3t 이상 하중 설계, 공동폐수처리시설, 근로자복지시설 설치로 인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테크노타워에만 60개 기업, 7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신규 지식산업센터 총 5개소가 완공되면 140개 기업이 새로 입주해 1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안산업단지는 2013년 구조고도화 대상 단지, 2014년 혁신산업단지 등 정부의 노후 산업단지 정책 대상 단지로 선정됐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재능대 간호과 제1회 졸업생이 1월 치러진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한 데 이어 100% 취업에 성공했다. 2일 인천재능대에 따르면 올해 총 23명의 첫 졸업생 가운데 13명이 아주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종합병원에 취업했다. 나머지 10명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진학해 학위과정을 준비 중이다. 1월 ‘제55회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졸업생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전원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IS 한림병원에 취업한 박수빈 씨(24)는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후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다시 간호과에 입학했는데 취업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윤주 간호학과장(45)은 “국가고시에 대비해 교수들이 특강을 시행하고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재능대 간호과는 2012년 신설됐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입학 정원, 교원 확보율, 교육 시설, 학과 운영 및 교육 과정 등 22개 항목에서 우수평가를 받아 내년부터 4년제로 운영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와 시민단체가 황사와 사막화 방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펼치고 있는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몽골에 조성된 인천 희망의 숲의 나무 생존율이 71%에 달하고, 최근엔 유실수에서 과일까지 수확하기 시작했다. 몽골 주민의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활용되자 현지에선 모범 조림지(造林地)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대 부설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몽골인천희망의숲조성추진위원회, 중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된 자원활동참가단 44명은 지난달 20∼24일 몽골의 볼간아이막(광역지자체), 다신칠링솜(기초지자체)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북쪽으로 220km 떨어진 곳에 있는 다신칠링솜에서 나무를 심었다. 60cm 깊이의 구덩이를 판 뒤 거름을 넣고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물구덩이에서 길어 온 물을 붓는 순서를 마지막으로 나무 심기를 마쳤다. 바람이 많이 부는 몽골의 특성에 맞게 방풍림 역할을 하는 포플러를 조림지 가장 외곽에 심었다. 이어 중간지대엔 몽골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비술나무를 심었다. 또 비타민 나무로 불리는 차차르간이라는 유실수도 심었다. 열매는 사과의 200∼800배에 달하는 비타민과 인삼보다 4배 많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몽골의 인기 과실수다. 자원활동참가단 단원으로 몽골을 다녀온 곽영국 씨(25·인천대 건축학전공 4년)는 “몽골에 심은 작은 나무 한 그루가 무럭무럭 자라 매년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를 줄여줄 것이라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시와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는 다신칠링솜 지역 10ha에 포플러와 비술나무, 차차르간 7000그루를 심는 등 인천희망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지인에게 월 14만 원 정도의 급여를 주고 19명을 고용해 나무를 심고 관리까지 맡기는 방식이다. 자원활동참가단은 나무 심기에 앞서 2008∼2010년 조성한 바양노르솜에 있는 인천 희망의 숲을 둘러봤다. 이 숲은 몽골 정부와 현지 주민 사이에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민간 주도로 이뤄진 2008∼2010년 인천 희망의 숲 사업에서는 32ha에 5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는데 최근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생존율이 71%에 달했다. 이는 일본 등 몽골에 나무를 심는 외국에 비해 높은 생존율이다. 이후 2년간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던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은 인천시가 본격 참여하면서 2013년 10.3ha에 1만4000그루, 지난해 10ha에 1만3000그루를 각각 심었다. 몽골 정부와 약속한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 최근 인천 희망의 숲이 조성된 바양노르솜에서 처음으로 차차르간 열매를 수확해 500여만 원의 수익을 얻도록 도움을 줬다. 인천시,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와 이 사업을 주관하는 (사)푸른아시아는 몽골 주민을 대상으로 영농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양과 염소, 말 등 가축으로 인해 인천 희망의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주고 토마토 오이 감자 재배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유치한 인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첫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검찰이 ‘기내 난동’ 혐의로 기소한 바비킴(본명 김도균·41)에게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심동영 판사 심리로 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에게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구형하고, 신상정보 공개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은색 안경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변호인, 지인과 재판에 출석한 바비킴은 피고인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공인뿐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자숙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 올바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바른 가수가 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도 “피고인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는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좌석 배정 문제로 화가 나 술을 만취할 정도로 마시게 된 경위를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판을 마치고 나온 바비킴은 취재진 앞에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1월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27)의 허리를 끌어안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31일 오전 10시48분경 인천 중구 신흥동 인천지방조달청 비축창고 신축공사장 1층에서 크레인 작업 중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A 씨(53)가 5m 아래로 떨어져 숨지고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조달청이 발주한 1층짜리 비축창고는 I종합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공사 중이었다. 경찰은 이날 크레인 작업 도중에 철근 구조물이 급격히 기울여지면서 지붕 쪽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오랜 시간 답보 상태인 인천지역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 재개발 임대주택 건설 의무 비율을 0%로 고시하고 2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택재개발 임대주택 의무 건설비율은 기존에 17%였다. 그러나 구청장이 정비계획 수립 때 구역에 따라 세입자나 기존 주민의 임대주택 입주 수요 등을 조사해서 임대주택을 최대 5%까지 건설할 수 있도록 해 행정예고 기간에 제출된 의견을 부분 반영했다. 또 구청장이 임대주택 수요를 조사해 임대주택을 전체 가구수의 5% 이상 건설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구역별로 시장이 따로 고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에 따르면 도화2구역, 산곡1구역, 부평5구역 등 인천 재개발 구역의 세입자가 임대주택에 입주한 비율은 건설된 가구수의 0.86%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개발 임대주택이 ‘영구 임대주택’이나 ‘국민 임대주택’과 달리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입주하기 위해 대기하는 유형의 임대주택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지역 48개 단지에 5만1886채의 임대주택이 있지만 민간 주택은 사원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3개 단지, 1209채에 불과하다. 나머지 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건설했다. 시 관계자는 “1만3000여 명의 인천 공공임대주택 입주 대기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주도하기 때문에 서민 주택 정책이 실종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가 올해 4768억 원의 부채를 줄이는 등 3년간 1조7826억 원의 빚을 줄여 경영 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창립 12주년을 맞아 올해를 부채 감축과 공격 경영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전 임직원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우식 사장은 “앞으로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것이다. 올해 투자 유치와 토지분양 등을 통해 1조2000억 원의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 부채와 관련 빚이 많아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공사의 자산과 재정 상황을 따져볼 때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위기와 생존의 걱정에서 벗어나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가는 공격 경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경영 방침을 반영하듯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공격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다음 달 말까지 공모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영종도와 미단 시티가 최적의 사업 부지라는 점을 적극 알리기 위한 조치다. 공사는 지난해 2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적자를 냈던 전년(2140억 원 손실)의 부진을 씻어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고우영의 ‘삼국지’를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어요.”(이정관 씨·46·경기 시흥시) 3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부천만화박물관이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기획 전시회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서울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인근 부천만화박물관 1층 로비. 한국 만화계의 거장인 고우영 작가의 ‘아버지 고우영 전’이 열리고 있었다. 전시회에선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해 한국 최초의 신문 연재 극 만화로 꼽히는 ‘임꺽정’의 원화부터 ‘대야망’ ‘삼국지’ ‘수호전’ ‘80일간의 세계일주’ ‘가루지기’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작가의 화구를 비롯해 그가 평소 쓰던 작업 책상 등 유품,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품도 볼 수 있다. 고 작가는 2005년 4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8월 9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무료. 1980년대 향수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응답하라 1988 만화방’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0년대 만화방을 재현했는데 복고 문화를 만화로 만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당시 인기를 모았던 대본소 만화를 만날 수 있다. 당대 공전의 히트 작품인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과 ‘불청객 시리즈’로 유명한 고행석 작가의 ‘빈둥거리는 불청객’, 박원빈 작가의 ‘공포의 보디체크’, 이상세 작가의 ‘최후의 거목’, 박봉성 작가의 ‘정복연습’을 열람할 수 있다. 8월 2일까지 1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32-310-304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30, 40대 관람객은 ‘응답하라 1988 만화방’ 복고 전시를 통해 어릴 적 즐겨 읽었던 만화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를 계속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화! 70+30’을 주제로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8월 12∼16일 5일간 연다. 앞으로 30년 동안 만화가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구현한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키워드는 ‘글로벌, 특설만화마켓, 웹툰, 마니아’. 지난해 해외 작가상 수상자인 일본 마스다 미리 작가의 ‘수짱 시리즈 전시’를 비롯해 핀란드 ‘무민(Moomin) 70주년 전시’,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자료전’, ‘앙굴렘 축제 수상도서전’, 체코 ‘작가전’ 등 국제 축제에 걸맞은 해외 전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부천필하모닉 만화 OST 콘서트, 애니메이션 상영회, 캐리커처 드로잉 쇼 등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진다. 032-310-3071∼7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일자리를 잃고 어려움을 겪어 온 세 자매가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를 각자 남긴 채 목숨을 끊었다. 25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부양해 온 세 자매였다. 25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분경 경기 부천시 D아파트에서 자매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12층에 살고 있던 A 씨(33·셋째 딸)와 동생 B 씨(31·넷째 딸)는 주차장으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 막내 C 씨(29)는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 보니 여성 2명이 아파트 주차장 지붕을 뚫고 떨어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자매 중 한 명이 먼저 투신한 후 2∼3분 후 1명이 뒤따라 투신했다. 안방에서 발견된 C 씨의 목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지만 경찰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세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62)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서울의 S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어머니는 경찰에서 “24일 오후 11시경 퇴근했는데 셋째와 넷째 딸은 거실에 TV를 시청하고 있었고 막내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잦은 실직으로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각자 쓴 유서 3장이 안방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등 처지를 공통적으로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 구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 아파트는 어머니 소유로 시가 2억3000여만 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매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나 간호조무사 등으로 일해 왔다. 셋째와 다섯째가 몇 개월 전 실직했으며 최근에는 넷째인 B 씨도 어린이집에 다니다가 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는 다니던 유치원이 문을 닫으면서 크게 낙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섯 자매 중 함께 살던 셋이 일자리를 잃으며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세 자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부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29일 지방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요금 인상안을 심의한다. 버스 요금은 현행보다 150원, 지하철 요금은 200원이 각각 인상되는 등 평균 14.3%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간선버스는 현행 1100원에서 1250원으로, 지선버스 요금은 800원에서 9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청소년 요금과 어린이 요금은 각각 100∼130원, 50∼80원씩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 요금을 200원씩 올리는 인상안도 심의하지만 150원 인상안이 유력하다. 시는 도시철도 요금(성인 기준)을 1050원에서 200원 또는 250원을 올릴 계획이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현행 720원, 42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지방물가대책위에서는 인천 시내와 영종도를 오가는 버스와 타 시도 간 좌석버스의 기본요금을 인하하는 대신 거리비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경기도는 기본거리 30km를 넘을 때 5km당 100원씩 최대 700원을 추가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성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요리교실. 1학년 학생 8명이 이윤정 강사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며 화전(花煎) 요리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동그라미 모양의 반죽을 만들었다. 또 대추를 이용해 반죽 위에 수놓을 꽃도 가지런히 내놓았다. 대개 유채꽃이나 복사꽃을 이용하지만 창의력 향상을 위해 대추를 이용해 꽃 모양으로 다듬은 것. 대추를 김밥 말 듯 돌돌 말아 플라스틱 칼을 이용해 돌려 깎은 후 씨를 제거하면 꽃 모양이 탄생했다. 이어 쑥갓을 이용한 나뭇잎과 잣, 해바라기 씨를 화전 장식물로 등장시켰다. 1∼3학년 대상의 요리교실은 편식을 없애고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방과후학교에 없었던 강좌이지만 올 3월 ‘방과후학교 지원센터’가 설치되면서 개설됐다. 이 센터는 방과후학교의 내실을 기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부장급 교사인 김지혜 교사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방과후학교 업무는 기피 업무 중 최악으로 꼽힌다. 수강료 관리부터 강사 관리, 학생 관리까지 맡아야 하는 등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교육현장에서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인 영리업체에 방과후학교 운영을 맡기기도 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특기 적성이나 진로 분석을 제대로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 방과후학교 수업이 정규수업 외에 실시하는 형식적인 수업으로 전락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컸다. 이 학교는 학기 초 설문조사를 통해 강좌와 방과후학교 개선에 대한 의견을 듣고 강좌당 인원을 최소화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 방과후학교는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파이럿스쿨과 학생 재능을 키워주는 재키스쿨, 수요 방과후교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주 4회 운영하는 파이럿스쿨은 19개 강좌를 운영하는데 저학년은 흥미 위주의 활동수업을 진행한다. 고학년은 생활회화에서 기초 문법, 쓰기 등을 배운다. 재키스쿨에서는 로봇 제작, 방송 댄스, 요리교실, 창의 미술, 클레이아트, 바이올린, 플루트 등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이 이뤄진다. ‘수요 방과후교실’은 예체능 영재를 발굴해 학생의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는다. 배정민 군(12·6학년)은 “파이럿스쿨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올해 반의 인원수가 크게 줄어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성초교는 주 1회 학부모 자유 참관 수업을 통해 학생의 생활지도와 방과후학교 수업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듣고 있다. 최상균 인성초교 교장은 “교내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는 등 방과후학교 내실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 다행히 학생과 학부모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20, 21일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 제3야외전시장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요리경연대회 ‘I(Incheon) 셰프를 찾아라’를 연다. 개인 10명과 단체 20팀(3인 1팀)의 학생부와 개인 10명과 단체 10팀(3인 1팀)의 일반부가 참가할 예정이다. 과일 카빙, 전통 식품, 치즈 소스류를 비롯해 인천지역 호텔들의 브랜드 음식이 전시된다.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국전통음식관, 인천 명품음식점 음식전시관이 설치돼 볼거리와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꽃산병, 임금님 수라상, 전통 민속놀이 등의 체험과 전통 죽 시식회도 이어진다. 20일 오후 1시엔 3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드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퓨전국악 공연, 고전의상 헤어쇼, 재즈공연이 열려 행사장을 방문하는 국내외 손님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박판순 인천시 위생정책과장은 “세계교육포럼 참가자 등 국내외 손님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최근 인천지법에서 열린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이모 씨(41·여)는 억울한 마음에 항소했지만 ‘원정재판’으로 몸과 마음이 더 지쳐가고 있다. 그는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에 2차례 다녀온 뒤 더 재판을 진행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 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시간이나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재판을 더이상 끌고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인구로 따지면 서울 부산 다음이 인천인데 왜 고등법원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항소심을 진행하기 위해 서울고법까지 원정재판을 받아야 하는 인천과 경기 부천시, 김포시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천지법과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인천, 부천과 김포를 관할한다. 서울고법의 원정재판에 부담을 느껴 항소를 포기하는 시민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재판이 포함된 민사합의 사건의 경우 2013년 인천지법에 접수된 3871건 중 항소로 이어진 사건은 고작 987건으로 30%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소액재판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아예 항소심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변호사회는 이 같은 시민 불편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서울고등법원 인천 원외재판부 유치 토론회’를 11일 열었다. 최재호 인천변호사회 회장은 “인구 300만 명이 넘는 광역시 가운데 인천에만 고법이 없다. 인구가 100만∼150만 명 수준인 전주 창원 청주 춘천에도 원외재판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영철 변호사(인천변호사회 연수이사)는 주제 발표에서 “서울고법은 인천에서 편도 2시간(51km) 거리여서 사법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인천과 부천, 김포 시민은 사실상 재판청구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법의 사건 수는 해마다 140만 건을 넘고 있지만 원외재판부가 설치된 춘천 청주 창원 전주 제주지법의 사건 수는 24만∼113만 건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수치를 근거로 인천, 부천 지역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사법 서비스에서 홀대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수리논술 수강 학생들에게…. 어제와 목요일엔 계속해서 ‘기축시대’를 강의한단다. 학기 초에 들뜨지 말고 차분하게 공부하기 바란다.”(아부지가) 얼핏 보면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이 글은 인하대 수학교육과 박제남 교수(55)가 지난해 9월 2일 2학기 첫 수업에 임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낸 메일 중 일부다. 이 학교 수학교육과 이하영 씨(22·3학년) 등 3명은 스승의 날(5월 15일)을 맞아 인하대가 진정한 스승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 ‘내가 기억하는 교수님, 우리가 사랑하는 교수님’에 박 교수를 추천했다. 이 씨는 추천 사유서에 “1학년 1학기 신입생의 들뜬 마음으로 들어간 미적분학 첫 시간. 교수님은 가방검사와 복장검사를 하셨죠. ‘대학 생활은 놀고먹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진정한 대학 생활’이라고 하셨죠. 그리고 수업시간마다 진심 어린 잔소리를 하시죠. ‘일주일에 두 번은 밤새워 가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제남 교수님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학생들은 “시험 결과 하위 5명에게 보충지도를 해주고 휴학과 전과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전과할 방향을 잡아주신다. 수학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교수님은 정신적 멘토이자 진정한 스승”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자공학과 우성대 씨(23·3학년)는 윤광섭 교수(57)를 존경하는 스승으로 추천했다. 우 씨는 “정규수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토요일에 수업을 여는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다. 제자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영어 성경 읽기와 다과회를 열어주신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내가 기억하는 교수님, 우리가 사랑하는 교수님’을 준비했다. 교육현장에서 사라져 가는 사제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교육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사랑과 훌륭한 수업으로 지도하는 진정한 스승을 찾기 위해 마련했다. 인하대는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학교 홈페이지, 인하대 페이스북, 인하광장 등에 홍보했는데 마감 당일 밤 12시까지 교수를 추천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총 55명의 학생이 총 50명의 교수를 추천했는데 공정한 선발을 위해 교수 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추천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학생 상담 건수, 강의 평가 표준점수를 종합해 최종 10명의 교수를 올해 스승의 날 ‘학생 추천에 의한 존경하는 교수’로 선정했다. 13일 교수를 추천한 학생들은 인하대 본관 앞에서 평소 존경하는 스승에게 미리 준비한 꽃을 전달하며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선정된 교수들과 제자들은 이날 오찬을 함께하며 덕담을 나눴다. 인하대는 교수의 이름이 새겨진 볼펜을 전달했다.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학생들에게 추천받은 교수님들은 누구보다 제자들과 많은 소통으로 교육을 이끌어 주고 계신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라며 “학생 여러분도 교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데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첫 지역조합아파트인 ‘송도 포레스트카운티’(조감도)가 14일 인천아시아경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홍보관(본보기주택) 문을 열고 조합원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A3블록에 조성되는 이 조합아파트 단지는 15개 동, 2708채 규모다. 전용면적은 70m²와 84m²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조합원 모집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는데, 첫날만 1700여 명이나 모였다. 3.3m²당 평균 분담금이 105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 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조합원이 되려면 수도권 지역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을 소유한 가구주여야 한다. 이 조합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서 흔히 발생하는 조합원 부담금 상승으로 인한 사업 지연 리스크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토지비의 95%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포레스트카운티가 8월경 착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경관심의에 이어 건축심의를 받게 되면 다음 달 5일 조합원총회를 거친 뒤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12만2100m²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포레스트카운티는 동간 74∼100m 간격으로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하게 한다. 단지 내 학원 버스 전용승차장을 만들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공원 내 축구장 크기의 잔디밭 2개가 들어서게 된다. 도서관, 스크린골프연습장, 분수광장 맘스카페, 키즈 룸, 애견 호텔도 갖출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포레스트카운티가 무난하게 조합원 총회를 여는 등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032-834-4500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첫 지역조합아파트인 ‘송도 포레스트카운티’가 14일 인천아시아경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홍보관(본보기주택) 문을 열고 조합원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송도랜드마크시티(6·8공구) A3블록에 조성되는 이 조합아파트 단지는 15개 동, 2708채 규모다. 전용 면적은 70㎡과 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조합원 모집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됐는데, 첫날만 1700여명이나 모였다. 3.3㎡당 평균 분담금이 105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약 200만원가량 저렴한 편이다. 조합원이 되려면 수도권지역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소유한 세대주이여야 한다. 이 조합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서 흔히 발생하는 조합원 부담금 상승으로 인한 사업 지연 리스크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토지비의 95%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포레스트 카운티가 8월경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경관심의에 이어 건축심의를 받게 되면 다음달 5일 조합원총회를 거친 뒤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12만2100 ㎡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포레스트카운티는 동간 평균 74~100m 간격으로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하려 한다. 단지 내 학원 버스 전용승차장을 만들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공원 내 축구장 크기의 잔디밭 2개가 들어서게 된다. 도서관, 스크린골프연습장, 분수광장 맘스카페, 키즈 룸, 애견 호텔도 갖출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포레스트 카운티가 무난하게 조합원 총회를 여는 등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032-834-4500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9일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제1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온 가족이 즐긴 한마당 축제였다. 인천·충남지역 네 곳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학생 1100여 명을 비롯해 가족과 주요 기관 인사 등 약 5000명이 현장을 찾아 봄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5월의 화창한 날씨 속에 푸른 바다와 자신의 꿈을 도화지에 그렸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어린 동생부터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 등 가족이 총출동했다. 이 덕분에 행사장은 형형색색의 텐트와 그늘막으로 가득 차 마치 물감을 덜어 놓은 팔레트를 연상케 했다.○ 생명의 소중함 아로새긴 작품 눈길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동구 만석부두, 서구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충남 서천군 청소년수련관 등 네 곳의 대회장에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1100여 명이 모였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라는 주제에 맞춰 참가자들은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다양한 솜씨를 선보였다. 인솔 교사와 함께 만석부두 대회장을 찾은 정서진 양(11·인천 만석초 5년)은 오염 없는 깨끗한 바다를 염원하며 도화지를 채웠다. 정 양은 “옛날에 만석부두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들었다”며 “바다가 깨끗해져 앞으로 꽃게나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월미도에 온 서유리 양(7·인천 도화초 1년)은 어린 물고기와 알을 무지개색 대형 조개가 소중히 보호하는 그림을 선보였다. 서 양은 그림 윗부분의 인어왕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공주보다는 왕자가 더 강해서 (어린 물고기를 지켜 줄 수 있을 것)”라며 그림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도 여럿 출품됐다. 미대 입시를 준비한다는 감혜원 양(17·인천 백석고 2년)은 노란색 편지가 꽂힌 큰 유리병에서 잠수부가 헤엄치는 그림을 그렸다. 잠수부가 있는 유리병은 세월호, 노란색 편지는 세월호 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감 양은 “바다와 안전을 생각하니 세월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또래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미술을 시작한 지 3년 된 박지숙 양(18·충남디자인예술고 2년)도 “실제 바다를 보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세월호로 생각이 이어졌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렸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도 뜨거운 관심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았다. 만석부두와 월미도 행사장을 잇달아 찾은 최순자 인하대 총장(63)은 “초등학교 시절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해 한국을 대표하는 천경자 화백처럼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동아일보와 채널A가 한국의 대표 항구도시인 인천에서 우리의 미래인 유·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기획”이라고 말했다. 학생 13명을 데리고 참가한 임동범 한국미술협회 서천지부장은 “지역의 미술대회가 줄어 아이들이 상상력을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미술 행사가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 장석주 서천교육장 등도 관내 대회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행정자치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인천시 서울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중구·동구·서구, 충남 서천군 등이 후원했다. 심사 결과는 다음 달 20일경 동아일보 및 대회 온라인 카페(cafe.naver.com/seaoflifecontest)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인천=강홍구 windup@donga.com·차준호 / 서천=지명훈 기자}
경기 부천시는 공영주차장 이용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부천시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초 30분 주차요금은 현행 1급지 700원, 2급지 500원에서 각각 200원 인상된다. 일일 주차권도 1급지는 8000원에서 9500원으로, 2급지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30분 초과 시간이 10분 단위 미만일 경우 요금을 따로 징수하지 않았지만 요금 인상이 결정돼 시행되면 10분 미만도 10분으로 간주해 요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인구가 비슷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주차 요금이 저렴해 공영주차장 요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다음 달 8일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하면 7월 부천시의회 정례회에 상정돼 처리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