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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부산 북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간 코로나19 방역을 놓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부산 북구와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부산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 씨는 17~19일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모의 상을 치렀다. A 씨는 6일 부산 북구의 한 식당에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식사를 했고 열흘이 지난 17일 북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 때까지도 A 씨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감염 증상이 없었다. 하지만 16일부터 가족과 함께 순천에 머물렀던 A 씨는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또 부산 북구 보건소는 A 씨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순천시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다. 자가격리 앱을 설치하고 전화로 하루 두 번 A 씨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A 씨는 장례가 끝나고 20일 북구 보건소에서 부인과 함께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가 순천을 다녀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순천시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순천시는 A 씨 부부와 동선이 겹치는 친척과 장례도우미, 조문객 등 48명에 대해 자가격리 통보를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부산 북구나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A 씨의 친척이 전화로 보건소에 알렸다”며 “2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등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북구 보건소를 관할하는 북구청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북구 보건소는 17일 오후 8시 반부터 전화와 문자로 A 씨에게 자가 격리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당시 보건소 측이 증상이나 주소지를 확인 했을 때 A 씨는 ‘순천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건소 측은 다음 날 A 씨 집 앞에 자가 격리 물품까지 배송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당연히 본인의 거주지에 있는 줄 알았다”며 “18일에도 A 씨가 검사를 받으러오지 않아 다음 날 전화를 했는데 그때서야 순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고 알렸다”고 해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은 대상자와 일대일로 격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원칙”이라며 “전담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켜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부산 남구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가격리 상황에서 고향인 순천시 주암면에 내려와 격리 생활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순천시는 당시에도 별도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경북 울진에서도 50대 확진자가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친척 2명이 확진되고 70여 명이 자가격리 됐다. 울진군에 따르면 경기 시흥에 사는 50대 남성 B 씨는 19~20일 울진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처가에 들렀다. B 씨는 20일 오후 집으로 돌아온 뒤 직장 동료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다음 날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B 씨와 접촉한 77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남 천안시에 사는 A 씨의 친척 중학생 2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순천=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18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GGM 자동차공장 현장에서 창사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자동차 공장건설 현장 근로자와 법인 설립 때부터 고생한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9월 성공적인 완성차 양산 목표 실현을 위해 공장 건설과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상생과 혁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GGM은 2019년 1월 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상생 광주형 일자리 첫 번째 모델 사업인 완성차 합작법인 설립 투자협약을 한 뒤 같은 해 9월 20일 법인설립 등기를 마쳤다. 자동차 공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착공해 현재 55.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내년 2월 설비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내년 4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 9월 완성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가을철 말벌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2057건이었다. 시기별로는 6월 124건, 7월 463건, 8월 1008건, 9월 1∼16일 348건이었다. 여름에는 꼬마쌍살벌 등이 주류를 이루고, 가을에는 각종 말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벌 중에서 등검은말벌은 도심 가로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짓기 때문에 시민들이 주의해야 한다. 땅속이나 무덤 주변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은 독성이 가장 강한 벌로, 가을 산행이나 벌초 때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소방안전본부는 4일 벌 쏘임 사고 경보도 발령했다. 벌초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밝은 색 긴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벌초 작업 전에는 무덤 주변에 벌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무덤에 구멍이나 흙무더기가 있으면 장수말벌 집이 있을 수 있다. 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낮은 자세로 벌집에서 20m 이상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나 과민성 쇼크가 올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최민철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가을이 되면 벌 활동이 더 왕성해져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성묘객과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온라인 농산물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농민들은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음식료품을 포함한 전국 농·식품 온라인 거래가 2001년 1810억 원에서 2016년 8조7990억 원으로 연평균 29%씩 증가했다. 또 전체 농·식품 거래액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5.4%에서 2016년 13.4%로 8% 늘었다.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비대면 농산물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판매 방식도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의 수국과 작약, 화훼 농가들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 기온이 온화한 해양성 기후인 강진은 2009년부터 수국 재배를 시작해 현재는 17농가가 5.5ha, 작약은 2012년부터 재배가 본격화된 뒤 현재 39농가가 13.1ha를 재배하고 있다. 수국은 전국 생산량의 30%, 작약은 8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수국과 작약은 1년에 한 번 꽃을 피우는데 제때 팔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수국은 늦가을에 재배를 시작해 겨울을 지내고 봄부터 수확한다. 수국은 3∼8월, 작약은 4∼6월에 집중적으로 출하된다. 수국과 작약은 결혼식, 졸업식, 입학식 등 행사에 사용되거나 백화점과 호텔 연회장 등을 꾸미는 꽃으로 쓰인다. 올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국에서 각종 행사가 중단되자 수국과 작약 소비가 급감했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공판장 경매가 유찰되는 등 피해가 컸다. 강진군은 3월부터 수국 1인 1송이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농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를 통해 판로를 넓혔다. 수국을 재배하는 그린화훼영농조합법인 김양석 대표(58)는 “코로나19로 시련을 겪었지만 온라인 직거래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진 화훼농가들은 올해 수국 7만7000송이, 작약 24만 송이를 판매했다. 온라인 직거래로 전체 판매량 가운데 20∼30%를 팔았다. 강진군은 온라인 직거래로 수국 농가 소득은 30∼50%, 작약은 50∼10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국 강진군 친환경농업과 원예특작팀장은 “기존 도매시장, 공판장을 벗어나 새 판매망을 확보하면서 농민들이 농산물 공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는 농민도 있다. 2014년 전남 해남군 북평면으로 귀농해 해남만재농장을 운영하는 전세정 씨(41·여)는 유자, 단감, 절임배추 등을 판매한다. 전 씨는 5월에는 홍감자, 6월에는 비파와 마늘, 9월에는 태추 단감과 고구마, 11∼12월에는 친환경 유자와 절임배추를 출하한다. 대부분 해남만재농장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포털 판매망을 이용하기도 한다. 전 씨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농작물을 직접 포장하고 가장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택배로 보낸다. 정미라 해남군 농촌지도과 농업교육팀장은 “전 씨처럼 온라인으로 승부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택시 기사님, 제발 천천히 운전해주십시오.” 우연히 편의점 강도를 태운 택시기사가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기지를 발휘해 서행한 다음 목적지에 내려줘 경찰이 현장에서 붙잡았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20)는 16일 오후 5시경 동구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편의점 종업원이 건강한 남성이라 담배 1갑만 빼앗아 달아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14분 뒤쯤 약 100m 떨어진 또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 여성종업원(22)을 위협해 현금 42만 원을 강탈해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강도 피의자를 태우고 있다는 걸 알리고 천천히 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택시기사는 피의자가 눈치 채지 못하게 서행한 다음 목적지인 KTX 광주송정역에 내려줬다. 이 덕에 경찰은 재빨리 도착해서 역을 수색해 오후 5시 58분 KTX를 타려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A 씨에 대해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수백만 원을 어떻게 갚을지 고민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가 활발한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5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호남 1번지’로 불렸던 광주 동구의 인구는 1970년대 30만 명, 1980년대 20만 명, 1990년대 1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5년엔 인구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시 인구가 늘어난 것은 도시 재개발 영향이 크다. 동구 인구는 8월 말 기준으로 9만9159명이었으나 최근 계림8구역 그랜드센트럴 2300여 가구, 주민 5000여 명이 입주를 시작했다. 동구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계림 8구역 그랜드센트럴 주변 계림1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원 인력을 파견해 업무 처리를 돕고 주 3회 찾아가는 지방세 상담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계림 8구역 입주에 따른 전입신고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을 지원하고 축하 이벤트도 마련했다”며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인구는 8월 말 기준으로 145만4154명이다. 2014년까지 다소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2018년부터 1년 동안 광주 인구는 2800명이 감소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목포에서 한밤중에 고교생들이 면허 없이 빌린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14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2분경 목포시 양을산 터널 출구 300 지점에서 회색 쏘나타 차량이 마주 오던 흰색 K7 차량과 충돌했다. 쏘나타가 K7의 조수석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쏘나타에 타고 있던 고교생 5명 중 A 군(17) 등 2명과 K7 조수석에 있던 B 씨(40)가 숨졌다. 또 A 군의 친구 3명과 K7 차량을 운전한 대리운전 기사(39)가 크게 다쳐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군 등이 사고가 난 날 오후 4시경 목포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20대 남성의 신분증을 내고 차량을 빌린 것을 확인했다. 이 신분증은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A 군의 또 다른 친구가 주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가 운전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무면허인 A군 등 쏘나타 차량 탑승자들이 운전미숙으로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K7 차량은 대리운전기사가 몰았던 점으로 미뤄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무안은 인근 해남, 영암과 함께 국내 고구마 최대 산지다. 무안 고구마는 드넓은 무안반도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무안반도의 땅은 황토다. 부드럽고 찰진 황토에는 게르마늄 등 다양한 무기물이 포함돼 있어 고구마 생산에 제격이다. 또 신선한 해풍과 깨끗한 지하수, 풍부한 일조량은 최상품 고구마 재배의 원동력이다. 무안 황토고구마는 8월 초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10월초 마무리한다. 300여 농가에서 한해 평균 1200∼1300t을 생산한다. 올해는 1400t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반도의 독특한 특성은 고구마 맛에도 나타난다. 무안 황토고구마는 호박과 밤처럼 파삭파삭하다. 황토고구마를 저장해 겨울철에 먹으면 아주 달다. 김기주 해야영농조합법인 대표(64)는 “무안 황토는 점질이 강해 찰지다. 찰진 황토가 영양분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어 고구마 단맛과 향기가 좋다”고 말했다. 무안 황토고구마는 1970, 80년대에는 밤고구마로 명성이 높았지만 양파, 마늘 등에 밀려 재배면적이 줄었다가 최근 건강식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되살아났다. 고구마는 필수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허기를 채울 수 있다. 또 비타민 A, C, E가 들어 있어 세포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 황토고구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가정용 간식 등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재배농가들은 소비자 취향에 맞춰 고구마 크기를 10가지로 나눠 생산한다. 무안군은 2008년 무안황토고구마 클러스터사업을 시작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주병율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고구마는 농민들에게 높은 소득을 안겨줘 친환경 농산물로 육성하고 있다”며 “고구마죽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로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황토고구마클러스터사업단은 추석 선물세트로 고구마 10kg을 5만 원(운송비 포함)에 판매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광주 인근의 전남 담양 고서·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뜨고 있다. 담양에서는 고서농협과 수북농협, 담양농협 등 3곳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인 담양농협을 제외하고 고서·수북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두 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정도 늘었다. 로컬푸드 두 곳의 매출액은 지난해 1∼6월 56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71억 원으로 15억 원 증가했다. 고서·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신선한 농식품 공급과 광주와 가까운 지리적 장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컬푸드는 유통시스템만 잘 갖춰지면 소비자가 안전하고 신선한 농식품을 구입해 먹을 수 있다. 복잡한 유통과정과 장거리 수송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문을 연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600m² 규모다. 지역 농민 200여 명이 각종 농산물을 매일 공급하고 있다. 고서농협 직원들이 로컬푸드 직매장에 공급되는 각종 농산물의 안전성 등을 일일이 확인한다.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신선 농수산물과 가공품은 2만여 개. 현재 소비자 회원 수가 1만5854명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성장하면서 지역 농민들도 안정적 생산과 판매에 도움을 받고 있다. 고서면 소재지 인근의 하우스 660m²에서 상추를 재배해 판매하는 신모 씨(56·여)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없었다면 판매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매일 상추를 따서 로컬푸드 직매장에 공급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참여 농가는 200가구에 달한다. 이곳도 매일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수북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00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 광주지역 소비자다. 김은영 담양군 유통기획담당은 “담양은 청정지역인데다 한적해 광주 등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많이 찾는 것 같다. 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일 전남 나주배 원예농협 선별장에서는 올 봄 저온피해와 최근 잇따른 태풍을 견뎌 낸 배 출하가 시작됐다. 나주 배는 아삭아삭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배에는 기관지염, 가래, 기침을 해소하는 루테올린(luteol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조종호 나주시 배과수 담당은 “긴 장마로 품질이 좋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수확을 해보니 당도가 12브릭스 이상 나왔고 좋은 것은 14브릭스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나주 배 과수원 면적은 1943ha로 전국의 20%를 차지한다. 농가 2191곳에서 전국 생산량 23%를 생산한다. 나주 과수원은 달고 과실이 큰 신고 품종을 80% 이상 재배하고 나머지는 추황, 원황 등을 키운다. 나주가 배 주산지로 이름을 알린 것은 560여 년 전이다.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 궁중 진상품으로 나주 배가 올라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910년 일본인들이 나주시 금천면에 만생종 배나무 품종인 금촌추를 대량 심으면서 재배가 본격화됐다. 나주는 한반도에서 배 재배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양이 붉은 황토인 데다 배수가 잘되는 점질토여서 배나무가 잘 자란다. 주변에 영산강이 있어 수자원이 풍부하고 여름에는 일조시간이 많아 숙성이 잘된다. 나주시 공산면에서 30년째 배를 재배하는 권상준 씨(58)는 “올 봄 착과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꾸준한 관리로 알찬 배를 키웠다”며 “추석에도 과즙이 많은 나주 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 7.5kg에 3만4000원(택배비 포함), 구입 문의 나주시농협공동사업법인, 나주배원예농협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울금(鬱金)은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 불린다. 아열대 생강과에 속하는 울금은 속 색깔이 노랗고 함유된 쿠르쿠민 성분이 몸속 혈액과 혈관을 정화시켜 치매나 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어혈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고 기록될 정도로 예부터 약재로 주목받아 왔다. 국내에서 울금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은 전남 진도다. 해마다 3000t가량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서남해안에 위치한 진도는 연중 평균 기온이 14도, 일조량이 연간 1969시간이나 되고 겨울이 따뜻해 울금이 잘 자란다. 진도 울금은 타 지역보다 색깔이 좋고 향이 깊은 데다 수확 시기가 한 달 정도 늦어 알이 굵다. 인도에서 동남아시아 등 남쪽 루트를 통해 한국에 유입된 울금은 북방 루트를 통해 들어온 강황과는 구별된다. 울금과 강황은 감자와 고구마처럼 비슷한 것 같지만 성분은 다르다. 진도 울금은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기능 개선 식품으로 인정받고 2013년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에도 등록됐다. 울금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품이 많이 들지 않는 데다 농약 등을 쓰지 않아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은 진도에서 나는 고품질 울금을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분말은 식후 1∼3티스푼을 요구르트, 우유에 섞어 마시거나 소량을 탕이나 찌개에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고 맛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황금울금분말 100g짜리 3개 1세트가 3만 원. 환은 아침저녁 식후 25∼30알을 물과 함께 먹는다. 100g짜리 3개 1세트 4만5000원이다. 녹차처럼 하루에 3∼5잔 물에 타 먹는 울금차는 1g짜리 100개가 1만5000원이다. 과립 형태의 울금도 선보이고 있다. 1.5g짜리 100개 1박스가 3만 원이다. 건울금은 목욕할 때 주머니에 10∼20개를 넣어 쓰면 민감성 피부 개선이나 미용효과가 뛰어나다. 박시우 진도강황영농조합법인 대표(50)는 “40대 이상이 주 고객이지만 환이나 과립, 진액 형태로 판로를 넓히면서 20대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국산 유기농 버섯으로 만든 간식산 좋고 물 좋은 전남 강진에서 생산되는 농수특산물은 340여 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 가운데 버섯스낵과 작두콩차가 지난달 아마존에 입점했다. 강진 특산품이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은 180개국 3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유통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버섯스낵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 한 이는 강진군 군동면에서 믿음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윤영진 대표(38)다. 윤 대표는 2년 전 ‘믿음윤 페이버립스’ 스낵을 출시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는 의미의 페이버립스(Favotite+Chips)는 윤 대표가 직접 재배한 국산 유기농 버섯으로 만든 버섯 과자다. 25g 소포장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표고버섯 스낵은 국산 원목재배 표고버섯이 79.9%, 느타리버섯은 국산 생느타리버섯이 90% 함유돼 버섯의 건강한 맛과 향은 물론 영양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윤 대표는 “버섯은 고단백 영양만점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향과 식감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 중 하나다. 어떻게 하면 모든 이가 즐겨 찾는 식품으로 가공할까 고심하다 과자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25g 스낵은 3000원, 10개 1박스는 2만5000원(택배비 포함)이다. 면역력 개선과 비염에 좋은 친환경 작두콩차도 명절 선물로 인기다. 작두콩은 일반 콩에 비해 크기가 5배 이상 크고 콩깍지의 모양이 작두를 닮았다해 작두콩 또는 도두(刀豆)라고 불린다. 본초강목에는 작두콩이 ‘장과 위를 보호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신장 기능 증진을 돕는 약재’라고 소개하고 있다. 신체 활력 증진과 면역력 개선을 돕는 비타민 B와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A, C의 함량이 높아 비염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진군 군동면에서 농업회사법인 ‘도두맘’을 운영하는 홍여신 대표(49·여)는 농약 대신 미생물을 활용하는 EM농법으로 작두콩을 재배하고 있다. 생선액, 굴 껍질, 채소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해 만든 친환경 발효액을 물에 희석해 땅에 뿌려줘 약효가 뛰어나다. 작두콩차 판매가격은 80g 1만 원, 작두콩차티백(1팩=1g×10개)은 5000원, 선물세트(작두콩차 3팩+티백 2팩)는 3만7000원. 버섯스낵과 작두콩차를 구입하려면 초록믿음직거래센터로 문의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30년 전통… 구수하고 깊은 장맛 음식의 맛을 내는 기본은 ‘장(醬)’이라고 했다.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은 전통 장류의 명맥을 3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1960년 백정자 씨(80·여)가 해주 최씨 종갓집 종부로 들어오면서 시어머니에게 배운 집안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백 씨는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65호다. 신기마을 부녀회와 함께 만든 메주와 장류의 맛과 우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강진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신기마을은 찬 바람이 부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매일 40kg들이 콩 45가마를 삶는다. 주민들은 겨울철 삶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 한 해 동안 메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콩은 25t 정도. 콩은 모두 강진에서 재배된 것이다. 메주를 짚으로 묶어 발효실 바닥에 10일 동안 놔둔다. 발효실 황토 바닥의 온도를 45도로 유지하는 등 옛날 구들방에서 메주를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발효된 메주는 25∼30일 정도 겨울바람을 맞으면서 건조된다. 이후 메주를 씻어 천일염으로 간수한 물에 띄운다. 장독대 900개에 담긴 메주는 50일 동안 천일염의 맛을 품게 된다. 1000도 이상에서 구워낸 전통 옹기는 외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통기성과 방부성을 높여 더욱더 깊고 구수한 전통 장맛을 완성한다. 신기마을 부녀회 회원들은 1984년부터 메주와 장류를 만들어 판매했다. 전통 장류의 체계적인 관리와 위생적인 생산 유통을 위해 2005년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브랜드 ‘담가온’을 출범시킨 전통 장류 생산 후계자인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 최진호 대표(55)는 “수십 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 방식을 유지하면서 깊은 맛과 풍미를 지닌 전통 장류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현대식 공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은 추석 선물세트로 3만∼10만 원대 세 종류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5만 원짜리는 된장(450g), 간장(475mL), 고추장(500g), 청국장분말(250g)이 유리병에 들어 있다. 10만 원짜리는 옹기에 든 된장(1kg), 고추장(1kg)과 유리병에 든 간장(475mL)이 포장돼 있다. 구입 문의는 강진전통된장 영농조합과 강진군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로 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씨알 굵고 당도 높은 ‘귀족 포도’일명 ‘씨 없는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이 추석 명절 선물로 인기다. 2017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샤인머스캣은 알이 굵고 당도가 높으며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층에게까지 폭넓게 인기를 끄는 이유다. 샤인머스캣은 씨가 없게 재배하는 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송이당(1kg) 1만7000원 이상으로 고가다. 그래서 ‘귀족 포도’ ‘포도의 명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도 달고 먹기 편한 데다 면역력 개선 등 건강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 사이에 가장 핫한 과일이라는 의미로 ‘인싸과일’로 불리기도 한다. 샤인머스캣 선호도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소비자패널조사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을 사본 적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2017년 28.1%에서 2018년 40%, 2019년 61.1%, 2020년 66.3%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만족했다’는 응답은 73.1%에 달해 ‘불만족했다’는 응답(4.2%)을 17배 이상 웃돌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청정지역 강진군에서 샤인머스캣이 본격 출하되고 있다. 강진군은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샤인머스캣 신품종 보급을 늘리기 위해 농가에 재배 기술과 시설 지원을 하고 있다. 강진에서는 현재 성전면 등 15농가가 3.2ha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다. 착과수와 착과량을 조절해 송이당 500∼700g, 알 크기 14∼17g, 당도 17∼18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고 있다. 성전면 투게더농장 최병열 대표는 “강진에서 재배하는 샤인머스캣은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며 향이 강해 씹을수록 망고향이 난다”며 “지금도 수확시기를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2kg 3만5000원, 4kg 7만 원에 판매한다. 택배비 5000원은 별도다.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로 1kg∼4kg까지 먹기 편하게 포장해 소비자에게 직배송한다. 구입 문의 투게더농장, 월출산케이리농원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리굴비는 고들고들하게 구워서 가루녹차를 푼 찬물에 만 밥과 함께 먹으면 제격이다. 짭조름한 보리굴비 살과 시원한 물로 탱글탱글해진 밥알, 녹차 향이 어우러져 별미이다. 조기는 씨알이 굵은 게 매우 드물어 큰 조기를 가공한 보리굴비라면 1마리에 10만 원이 넘는다. 음식점에서 보리굴비 정식(1인분 2만5000∼3만5000원) 상에 오르는 것은 조기가 아니다. 조기의 사촌 격인 부세를 말린 것이다. 부세는 같은 민어과의 조기와 비슷하지만 몸이 더 통통하다. 조기보다 살집이 넉넉해 먹을 게 많다. 오래 말리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늘어나고 살이 쫀득해져 조기보다 더 맛있다. 부세 보리굴비는 쌀뜨물에 30분 정도 담가 불린 다음 내장을 제거하고 쪄서 먹는다. 찐 다음 참기름을 바르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으면 쫄깃하며 고들고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더한다. 부세 보리굴비도 굴비의 본고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천일염으로 간을 해 2∼3개월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조기 보리굴비보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영광군에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예그리나’는 부세 보리굴비를 조금만 이문을 붙여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복지사업에 사용한다. 시중에서 보통 12만 원에 파는 특품(길이 29∼32cm짜리 10마리)을 9만 원에 판다. 다른 가게에서 보통 10만 원에 파는 상품(27∼30cm짜리 10마리)은 8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증기로 찐 다음 한 마리씩 개별 진공 포장한 것도 팔고 있다.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워 먹는다. 솥에 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냄새가 적어 주부들이 좋아한다. 특품 10마리 구입 고객에게는 검은깨를 넣은 생(生)모싯잎 송편 500g을 제공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예로부터 아기를 낳은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인다. 미역은 칼슘이 많고 흡수율이 높아서 칼슘이 많이 요구되는 산모에게 좋다. 또 섬유질이 많아 장의 운동을 촉진해 임산부에게 생기기 쉬운 변비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양식 미역은 바다에 띄운 로프에 거꾸로 매달려 24시간 바닷물에 잠겨 자란다. 줄기가 길고 잎이 넓다. 그러나 물살이 세기로 이름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와 가까운 섬들에서 나는 자연산 돌미역은 다르다. 갯바위·절벽에 저절로 붙은 포자 가운데 강한 것만 살아남는다.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성장이 더뎌 줄기나 잎이 작은 대신 두껍다. 식감이 줄기는 오독오독하며 이파리는 졸깃하다. 오래 끓여도 미역이 퍼지지 않는다. 새우·조개류를 넣고 끓이면 풍미가 더한다. 이런 자연산 돌미역은 진한 국물이 우러나 ‘사골 미역’, 임산부가 많이 먹어서 ‘산모 미역’이라고 불린다. 8월 중순 동·서거차도와 맹골도 주민들이 채취해 말린 자연산 돌미역을 남도명품관(대표 정민철)이 판매한다. 거차도 돌미역은 상품이 6만 원, 가닥이 더 도톰한 특품은 7만 원. 크기는 길이 약 90cm, 폭 25∼27cm. 생(生)미역 30∼50개체를 한데 붙여 말린 1장의 가격이다. 1장은 택배요금 5000원 별도이고 2장 이상은 무료로 배송한다. 거차도보다 더 물살이 센 맹골도에서 나는 돌미역은 한 등급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가격이 장당 12만∼15만 원. 해조류 가운데 가장 귀한 듬부기도 판매한다. 100g 한 봉지에 2만 원.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살아 자생하는 곳이 한정적인 데다가 채취량 또한 매우 적다. 가격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다. 소고기 국을 끓일 때 넣으며 듬부기소고깃국은 진도의 제1 별미로 꼽힌다. 자연산 톳은 500g당 1만 원. 물에 불려 압력솥으로 찐 다음에 밥을 지을 때 넣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문의 010-6287-6166, 062-228-4628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여관 장기 투숙하던 50대 남성이 “서비스가 좋지 않다”며 여관 주인에게 불만을 품고 여관에 불을 질러 다른 투숙객 2명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오전 0시 26분경 자신이 머물던 전남 목포시내 3층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2명을 중태에 빠뜨리는 등 6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A 씨(50)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 6명 중 50대 남성 투숙객 2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50대 여성 투숙객 1명은 의식은 회복했으나 충격이 심해 당시 상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여관은 하루 숙박비가 8000원 정도로 투숙객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다. 경찰은 여관에서 불길이 시작되기 직전 A 씨가 술에 취한 채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침구류를 쌓아놓은 2층 복도 주변을 서성거리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또 A 씨는 2층 복도 끝에서 불길이 치솟기 직전 함께 술을 마시던 다른 방 지인(56)에게 여관 밖으로 나가자고 한 사실도 파악했다. A 씨는 화재 이후 지인들에게 “여관 주인이 냉방기가 고장 났다고 말을 해도 고쳐주거나 교체해 주지 않아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인공지능(AI)과 문화기술(CT)를 활용해 지역 문화재를 보전한다. 광주시는 8일 광주CGI센터에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학계 등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구축사업 착수회의를 했다. 2023년까지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되는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사업은 인공지능, 문화기술을 통해 문화유산을 보전·관리·활용하는 광주형 문화유산 관리모델이다. 이 사업은 문화유산을 원형 보전하는 기존 관리정책을 벗어나 문화유산의 빅데이터 구축, 영화·게임·전시물 등으로 제작 활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형문화재의 경우 사람과 사람 사이로만 전승되는 특성으로 인해 그 맥이 끊길 위험이 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 동작판별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무형문화재 지정자의 동작을 저장, 분석하는 등 실시간 비대면 계승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으로 문화재의 보전 활용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기술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문화유산과 인공지능, 문화기술이 결합된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을 통해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큰손 형님, 감사합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거액을 뿌려대 ‘큰손’ ‘대령’이라 불렸던 30대 남성이 수백 명을 상대로 취업 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구직자들에게 사기를 쳐 모두 150억 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리카TV 등에서 ‘대령’이란 닉네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다른 진행자(BJ)들에게 ‘별 풍선’을 수시로 뿌렸는데, 한 달에 1억 원어치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 자신의 방송에서도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운전석에 앉아 부를 과시했다. 자신을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며 한 달에 수억 원을 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런 명성을 이용해 구직자들에게 돈을 뜯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약 600명에게 ‘기아자동차 등에 취업을 시켜준다’는 등의 거짓말로 각각 2000만∼6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직인 A 씨는 취업사기로 마련한 돈을 대부분 인터넷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지도를 이용해 사기를 치려고 부자 행세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지역 산업계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현대중공업 직원 2명이 확진됐다. 6일 A 씨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 5명이 추가 감염됐다. A 씨의 아들(9)과 확진된 직원 부인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하루 먼저 확진된 3명은 A 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밀접 접촉자다. 이번에 확진된 2명은 A 씨와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건물에서 일한다. 건물 전체로 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은 2000명 정도로, 구내식당과 샤워실을 같이 사용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A 씨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가 나온 건물을 폐쇄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부서 간 이동 △회의 금지 등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긴급 대응 지침을 내렸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생산 현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 이 공장에는 원·하청 직원 2만7000명이 일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이 조업에 미칠 영향을 아직 확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역 산업계로 연쇄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대단위 사업장의 집단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되는 만큼 산업현장 내 확산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소속 기간제 근로자 8명도 확진됐다. 청와대 인근 공원인 무궁화동산을 관리하는 70대 기간제 근로자 B 씨가 7일 두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B 씨와 함께 근무한 밀접 접촉자 27명의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7명이 추가 확진됐다. B 씨를 포함한 확진자는 70대 4명, 60대 4명으로 모두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이다. 이들은 무궁화동산에서 풀 뽑기, 가지치기, 정리 및 청소 등의 일을 했는데 식사를 하거나 쉴 때는 대기실을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했지만 다음 날 오전 출근을 했고 40여 분 만에 귀가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B 씨가 자가 격리 조치를 어겨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식당 손님과 가족 등 7명도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과 관련해 23명이 확진됐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울산=정재락 / 광주=이형주 기자}

“많은 고비를 이겨낸 쌍둥이 송아지(사진)를 보며 적지 않은 위안을 느낍니다.”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의 한 축사에서 주인 양모 씨(69)가 쌍둥이 암컷 송아지를 보고 미소를 띠었다. 쌍둥이 송아지의 5년생 어미소는 지난달 8일 집중호우로 섬진강 강물이 범람하자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 사흘을 버텼다. 어미소는 물이 빠질 때까지 사료와 물을 먹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마취 총에 맞고 땅으로 내려온 어미소는 다음 날 쌍둥이 송아지를 낳았다. 이후 어미소가 기운을 차리지 못해 젖을 먹지 못한 쌍둥이 송아지는 폐사할 위기에 놓였다. 양 씨 부부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최근 어미소와 쌍둥이 송아지 모두 기운을 차렸다. 양 씨가 키우던 소 280마리 가운데서 이번 집중호우로 80∼90마리가 폐사했다. 또 사료와 기계 등이 비에 휩쓸려 갔다. 양정마을 42농가가 사육하던 소 1546마리 중 535마리가 섬진강 범람으로 폐사했다. 주민들은 10일 양정마을과 섬진강댐에서 폐사한 소 위령제를 갖기로 했다. 양 씨는 “정부 지원이 적어 막막하지만 삶의 터전인 축산은 포기할 수 없다. 그래도 각계의 후원으로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지난달 섬진강 범람으로 1807억 원의 피해가 났다. 아직도 응급 복구율이 80%에 머물고 있다. 용방면 농협연수원 등 3곳에는 이재민 78가구 170명이 생활하고 있다. 구례지역 침수 주택 1200가구 중 일부만 도배, 장판 공사를 시작했다. 이재민들은 추석을 쇠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나마 각계 후원이 끊이지 않아 이재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쌍둥이 송아지나 각계의 후원 모두 이재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라며 “주민들이 섬진강 범람 피해를 이겨내고 다시 생계 터전을 가꾸도록 돕겠다”고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귀성 대신 영상 통화하고 온라인으로 차례 지내세요.”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을 출향민에게 귀성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민족 대이동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서다. 자치단체는 대신 벌초를 대행해주고 온라인 성묘, 영상으로 부모님에게 안부 전해주기 등 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귀성을 하지 못하는 출향민과 고향에 남아있는 부모를 달래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인천시는 추석 연휴 기간에 시립묘지를 아예 폐쇄하기로 했다. 화장장은 제외된다. 그 대신 12일부터 29일까지를 ‘미리 성묘 기간’으로 정해 성묘객을 분산할 예정이다. 온라인 성묘와 차례 서비스도 해주기로 했다. 성묘객들이 공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방식으로 성묘를 할 수 있다. 전남 완도군은 이달 초부터 ‘추석 명절 이동 멈춤 운동’을 하고 있다. 주민과 출향민을 대상으로 귀성·역귀성 모두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전국 향우회장과 공동 호소문을 내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고향에 오지 못하면 벌초가 가장 큰 고민인데 신청만 하면 대신 해준다. 섬 지역인 완도는 벌초 비용이 1기당 많게는 10만 원까지 한다. 이 비용의 40%를 깎아 준다. 보성군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출향민을 위해 아예 차례를 온라인 합동으로 지내기로 했다. 고향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지 형식의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로도 알린다. 부모님과 멀리 있는 자녀들이 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게 연결해 준다. 또 안부 영상을 찍어 자녀들에게 보내고, 고향에 홀로 남은 부모님을 위해 추석 명절 음식을 나누는 등 출향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예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며 “하지만 코로나19는 고령층에게 더욱 치명적인 만큼 올해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조만간 귀성 자제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제작해 지역에 내걸 예정이다. 해남군도 벌초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벌초 비용을 40% 할인해주기로 했다.완도=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