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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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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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BM 재개 협박… 트럼프 건드린 김정은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힌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킬 대단히 중대한 시험’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이 기술을 활용한 위성 발사체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에 이어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약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적대적인 행동을 하기에 김정은은 너무 똑똑하고 너무 잃을 게 많다”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협정에 서명했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화 하거나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에 간섭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있는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약속한대로 반드시 비핵화 해야 한다. 나토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문제에 대해 단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이 “7일 오후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험이 진행됐다.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중앙위는 김 위원장을 의미한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ICBM용 신형 고체엔진이나 위성 운반용 장거리 로켓의 추진체 분사 시험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CNN은 5일 동창리 부근에서 이상 동향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ICBM을 발사하기 위한 엔진 연소 실험을 재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7년 3월에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김 위원장 참관하에 ICBM용 신형 액체엔진(백두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한 뒤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내년에 선거를 치른다는 걸 알고 있으며 (미국) 선거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8일 트윗은 7일 백악관 발언에 이어 하루 만에 다시 나온 것으로 북한이 재선 레이스에 재를 뿌릴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재차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7일 미사일 시험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를 한 직후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 30분 동안 통화를 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다시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상준 기자}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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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체연료 ICBM 완성땐 ‘美본토 기습타격’ 이동발사 가능

    북한은 7일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진행한 시험의 실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고 장차 자국의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자는 “통상 북한이 언급하는 ‘전략적 지위’란 미국의 핵·미사일 위협을 상쇄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ICBM과 다름없는 위성 발사체와 직결된 모종의 테스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ICBM용 신형 고체연료 엔진 테스트했나 우선 북한이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을 테스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화성-14형(ICBM급)과 화성-15형(ICBM)은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한다. 2016년 9월과 2017년 3월에 공개한 ‘백두엔진’을 화성-14, 15형의 1단 추진체로 만들어 2017년 말 세 차례나 발사해 미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액체연료 추진체는 발사 전 미사일을 세워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ICBM의 경우 1시간가량)을 거쳐야 한다. 상대국의 정찰위성 등에 발사 징후가 노출돼 선제 타격을 당할 가능성이 크고 기습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액체연료는 폭발과 부식의 위험성도 커 군사적 효용도가 낮은 걸로 평가된다. 반면 고체연료 엔진은 이런 문제가 없다. ICBM에 연료를 장착한 상태에서 언제든지 기습적으로 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고체연료 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를 세워서 발사까지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전 탐지가 힘들고 요격 준비 시간도 단축돼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간 액체연료에 기반을 둔 스커드·노동 미사일을 고체연료 엔진을 활용한 신형 중단거리 미사일(대남 신종 타격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로 교체한 것도 기습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걸로 봐야 한다. 그런 만큼 대미 핵 타격의 결정판인 ICBM의 고체연료화는 북한의 ‘최종 목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개발할 경우 진정한 의미의 이동식 ICBM을 갖게 되는 걸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북한이 올여름부터 ICBM 이동식 발사용 콘크리트 토대를 전국 수십 곳에서 증설하고 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도 북한의 ICBM 전력화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게 군 안팎의 진단이다. ○ 위성 발사체용 추진체나 신형 액체엔진 가능성도 이와 함께 북한이 위성 운반용 장거리 로켓에 사용할 추진체의 성능 시험을 했을 수도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그간 동창리에선 액체연료 엔진을 수직으로 세워 분사 시험을 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백두엔진’을 2개나 4개가량 묶어 만든 위성 발사체용 1단 추진체를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 출력이 80tf(톤포스·8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로 알려진 백두엔진 4개를 결합한 1단 추진체는 1t 이상의 위성도 쏴 올릴 수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정찰위성의 전력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도 분석한다.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중거리·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의 최대 약점은 정찰 자산이 전무한 점인 만큼 김 위원장이 이를 만회하는 작업을 준비해 왔고 그 결실을 보려 한다는 것.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과거 위성(광명성) 발사 이후 중국에서 광학기술 등 위성 핵심 기술을 수집 및 축적해 왔다”며 “이를 집약한 해상도 1m급 이상의 정찰위성을 쏴 올릴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동창리 발사장을 관장하는 북한 국가우주개발국(NADA)의 평양 위성관제센터 인근 시설을 크게 확장한 것도 그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두엔진보다 더 추력이 센 액체엔진의 시험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경고한 연말 이후엔 화성-15형(최대 사거리 1만3000km 추정)보다 사거리가 긴 ICBM으로 미 본토 어디라도 핵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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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을 다시 ‘로켓맨’이라 부르며 “비핵화 합의 지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북한이 스스로 정한 비핵화 대화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는 것에 대한 견제구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찾아 이런 발언을 했다. 지난해 북-미 대화 시작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국무위원장)가 로켓 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2017년 9월 유엔 총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른 지 2년 3개월 만에 다시 언급한 것.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고 보자. 나는 그(김 위원장)를 신뢰한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사인(싱가포르 북-미 합의)한 것을 그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싱가포르 합의문 1항은) 그가 비핵화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합의했다”며 “그가 합의를 지키기를 희망한다. 어떻게 될지 보겠다”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국면에서 북한과 다시 강경하게 맞서는 것이 미국 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계산을 하고 그렇게 말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3일 하루에만 2대의 특수 정찰기를 한반도로 출동시키며 대북 압박을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에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밀착 감시에 나선 것.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3일 오전 조인트스타스(E-8C) 지상감시정찰기 1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오후에는 미국이 단 2대를 운용 중인 컴뱃센트(RC-135U) 전자정찰기 1대가 서울과 수도권 상공에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거의 매일 미 정찰기가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지만 위치 정보를 스스로 노출시키며 하루에 2대의 전략정찰기를 투입한 것은 미국이 그만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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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찰기 연일 한반도 출격… 北, 미사일 발사용 토대 수십곳 증설

    미사일 발사 징후 등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에서 작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쓰는 콘크리트 토대를 증설 중인 사실도 알려져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2일 군용기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군 특수정찰기 RC-135W 1대가 이날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의 주요 임무는 북한 내 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한 통신·신호정보 수집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지난달 28일 초대형 방사포 도발에 이어 또다시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더욱이 최근 들어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출현이 잦아지면서 북한 내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지난달 30일 전략정찰기 U-2S를 출격시키며 이례적으로 항적을 노출했다. 초대형 방사포 도발이 있었던 지난달 28일에는 조인트스타스(E-8C)와 EP-3E 등 정찰기 2종이, 27일에는 RC-135V가 출격했다.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출격은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의해 항적이 확인된 것만 해도 최근 일주일 내 5건에 달했다. 북한이 콘크리트 토대 증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도발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북한이 올여름부터 콘크리트 토대를 전국 수십 곳에서 증설하고 있다”며 “최근 집중적으로 증설된 토대는 가로세로가 모두 수십 m 크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까지 올려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주로 비행장 등 이미 콘크리트가 깔려 있는 곳을 택해 TEL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해왔다. 이와 달리 야지(野地)에서 발사하면 지반이 약해 발사 충격으로 지반이 꺼지거나 미사일이 균형을 잃으면서 발사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하는 것.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토대를 무작위로 증설하면 한미 군 당국 입장에선 집중 감시해야 하는 지역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어서 대북 감시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조만간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기 위해 미군 정찰기 등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 자산을 따돌린 뒤 TEL을 이용한 기습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도발 준비를 마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이라고 제시한 만큼 연말까지는 미국을 직접 위협하며 협상의 판을 깨는 ICBM 발사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준ICBM ‘화성-12형’ 등 ICBM 직전 단계인 미사일을 쏘며 연말 전 막판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해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지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만큼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쏘며 일본을 인질 삼아 미국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2017년 8월과 9월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화성-12형’을 쐈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은 내년 김정은 신년사 발표에서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 뒤 ICBM 도발을 재개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미국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 수준에서 도발하되 위협 수위는 단계적으로 올리며 미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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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사포 연사 ‘대만족’… 국정원 “北, 연말 다양한 도발할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KN-25)의 연사 간격이 30초로 줄어든 것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한 것은 한미 요격 체계를 피해 경기 평택 미군기지, 충남 계룡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신(新)무기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핵화 대화판 자체를 깰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대신에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를 통해 스스로 정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강한 대미, 대남 압박에 나선 것이기도 하다.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발 강도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초대형 방사포 연사 능력 향상에 김정은 ‘대만족’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며 “시험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 일대에서 30초 간격으로 발사돼 최대 고도 97km, 최대 거리 380km를 기록한 시험 결과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것. 신문은 “초대형 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 검토하기 위한 이번 연발 시험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군사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했다. 앞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 “연발 사격 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던 김 위원장은 이번에 연사 간격이 줄어든 것을 반겼다. 앞서 발사 간격이 ‘19분’(9월 10일)에서 ‘3분’(10월 31일)으로 줄자 김 위원장은 북한 매체를 통해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번에는 직접 현장을 찾아 ‘대만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군은 조만간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의 실전용 위력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 간격을 더 줄여 한꺼번에 4발을 모두 쏘는 시험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미의 요격 시스템 흔들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8일 시험 발사는 지난달 31일 발사 때와 같이 사거리를 남쪽으로 틀면 계룡대에 거의 정확히 떨어진다. 평택 미군기지도 사거리에 포함된다. 개전 초 기습적 대량 타격으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전쟁 지휘부를 단숨에 초토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국정원 “北,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메시지 던져” 이와 관련해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연말 북-미 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한미에 보낸 것”이라며 “북한이 올해 말까지 미국의 실질적 상응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무력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창린도 해안포와 함경남도 연포 일대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의도적이고 계획된 도발로 판단된다”고 했다고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서 원장은 9·19 남북군사합의상 완충구역에 설치된 창린도 해안포대에서의 포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정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 수행 빈도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인 가운데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조동주 기자}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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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군용기 1대, KADIZ 침범 2시간10분간 휘저어

    중국 군용기가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세 차례에 걸쳐 무단 진입해 우리 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경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의 한중 방공식별구역의 중첩 상공으로 들어와 10시 53분 이어도 동쪽으로 이탈했다. 이 군용기는 쓰시마섬 남쪽을 경유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 내에서 북상하다 오전 11시 34분경 경북 포항 동쪽 약 74km 상공에서 카디즈에 다시 진입했다. 이후 울진 동쪽 약 83km까지 북상한 뒤 11시 45분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11시 56분경 카디즈를 벗어났다. 중국 군용기는 역경로로 남하하다 낮 12시 35분 이어도 동쪽 상공에서 카디즈에 다시 진입해 오후 1시 36분경 최종 이탈했다고 군은 전했다. 이어도 인근의 중첩 상공을 포함해 2시간 10분간에 걸쳐 사전 통보도 없이 카디즈에서 머문 것이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F-15K, KF-16 등 전투기 10여 대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중국 군용기는 우리 측의 무선교신에도 비행 목적과 경로 등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사례는 20여 차례에 달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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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군용기 1대 KADIZ 무단 진입…“경고통신에 응답 안해”

    중국 군용기가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세 차례에 걸쳐 무단 진입해 우리 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경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가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의 한중 방공식별구역의 중첩 상공으로 들어와 10시 53분 이어도 동쪽으로 이탈했다. 이 군용기는 대마도 남쪽을 경유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IZ·자디즈) 내에서 북상하다 오전 11시 34분경 경북 포항 동쪽 약 74km 상공에서 카디즈에 다시 진입했다. 이후 울진 동쪽 약 83km까지 북상한 뒤 11시 45분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11시 56분경 카디즈를 벗어났다. 중국 군용기는 역경로로 남하하다 낮 12시 35분 이어도 동쪽 상공에서 카디즈에 다시 진입해 오후 1시 36분경 최종 이탈했다고 군은 전했다. 이어도 인근의 중첩 상공을 포함해 2시간 10분간에 걸쳐 사전 통보도 없이 카디즈에서 머문 것이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F-15K·KF-16 등 전투기 10여대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중국 군용기는 우리 측의 무선교신에도 비행 목적과 경로 등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Y-9 정찰기 1대가 서해 카디즈로 진입한 바 있다. 당시 이 군용기는 우리 측 무선교신에 대해 비행정보를 제공했다. 올 들어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서 무단 진입한 사례는 20여 차례에 달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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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방사포 발사 간격 19분→3분→30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지휘한 지 닷새 만에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로 쏴 올렸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결정(22일) 이후 첫 발사체 도발이다. 올 들어 북한의 발사체 도발은 13번째로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대미, 대남 압박 강도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오후 4시 59분경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로 쐈다. 30초 간격으로 발사된 2발은 최대 고도 97km까지 치솟은 뒤 약 38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앞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은 ‘19분’(9월 10일)에서 ‘3분’(10월 31일)으로 줄었는데 이번에 30초로 단축해 연사 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다.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북한의 이런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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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해안포사격 5일만에 또 무력도발… 대남 기습타격 능력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9주년(23일)에 서해 접경 해역의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진두지휘한 데 이어 북한이 28일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발사체 2발을 쏘아 올리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9·19 남북 군사합의를 ‘사문화’시킨 해안포 도발에 대한 한국의 항의를 일축하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경고한 연말까지 한미가 협조하지 않으면 고강도 무력공세를 본격화하겠다는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19분→30초’ 석 달도 안 돼 발사 간격 대폭 축소 북한이 이날 초대형 방사포가 유력한 발사체를 쏜 곳은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 일대다. 과거 북한 발사체의 도발 전례가 거의 없었던 장소다. 군 소식통은 “인근 군용 비행장에서 쏜 것으로 보인다”며 “어디서든 기습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쏜 발사체 2발은 지난달 31일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와 거의 같은 정점고도와 비행거리, 궤도를 그리며 동해상으로 날아갔다. 발사 시각도 지난달 31일과 유사한 오후 4시대였다. 이번 28일 발사 시각 청와대에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끝난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이 국가지도통신망으로 최근 북한 상황과 관련해 별도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북한은 주로 오전에 이뤄지던 도발 시점을 오후로 옮기는 등 변칙 도발을 펼치며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발사 간격이다. 북한은 이날 발사체 2발을 30초 간격으로 쐈다. 초대형 방사포라면 연속 발사 능력을 확실히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9월 10일에는 ‘19분 간격’으로 3발(1발은 실패), 지난달 31일에는 ‘3분 간격’으로 2발의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지만 이번에 발사 간격을 대폭 줄인 것. 초대형 방사포는 이동식발사대(TEL)에 4기가 탑재된다. 그간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사격을 독려해온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이 있다. 군 소식통은 “재래식 탄두는 물론이고 전술핵 탑재도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가 연속 발사 능력까지 완비할 경우 가공할 수준의 동시 다발적 대량 타격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 다른 신종 대남 타격 수단과 섞어 쏘기로 경북 성주의 사드기지와 경기 평택 미군기지, 충남 계룡대(각 군 본부) 등을 일거에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참은 이날 당국자 실명으로 북한 발사체 도발에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처음이다.○ 北,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 엿새 만에 도발 북한의 이번 발사체 도발은 22일 조건부 연장이 결정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파기 직전까지 갔던 한일 간 대북 안보 공조가 막판에 복원된 것에 대한 노골적 불만을 시사한 측면이 크다는 것. 군 소식통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발표 다음 날부터 북한의 TEL 활동 등 도발 징후가 점차 늘어나서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이후 한일 간 대북 군사공조 태세를 시험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일 양국이 여전히 지소미아의 정식 연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만큼 미사일 도발에 얼마나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지를 시험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지소미아가 가동됐느냐는 질의에 군 당국자는 “일본에서 요청이 오면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의 도발에 앞서 이날 오전 미 공군의 조인트스타스(E-8C) 지상감시 정찰기 1대가 일본의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와 대북 정찰비행을 벌였다. 조인트스타스는 9∼12km 상공에서 250km 밖의 전차, TEL,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병력 등 600여 개 표적을 동시 추적 감시할 수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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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NLL일대 거의 모든 섬에 군사시설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9주년(23일)에 서해 접경해역의 창린도를 찾아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거의 모든 섬에 군사시설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와 인근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함정을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것이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가 이달 초 국회 정보위원회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북한의 서해도서 요새화 작업 실태’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 군사적 긴장이 첨예하던 2015년부터 연평도 인근의 갈도와 아리도, 함박도 등 무인도를 군사기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갈도에는 화포를 배치하고, 아리도와 함박도에는 레이더를 설치해 감시기지로 운용 중인 것으로 국방정보본부는 분석했다. 앞서 해병대사령부도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갈도는 서해 NLL을 경계로 연평도에서 4.5km가량 떨어져 있다. 서북도서를 겨냥한 최단 거리의 공격기지인 셈이다. 군 소식통은 “갈도에는 지하벙커 형태의 구조물과 10여 문의 해안포가 배치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갈도 아리도 함박도를 제외한 다른 도서는 2015년 이전에 이미 군사기지화를 완료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정보본부가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관련 지도에 ‘(북한군의) 미(未)주둔 지역’으로 표시된 섬은 하린도 옹도 석도 등 3개 섬뿐이다. 서해 NLL 인근의 5개 무인도(갈도 장재도 무도 함박도 아리도)뿐만 아니라 백령도에서 동남쪽으로 30∼40km 떨어진 마합도 기린도 창린도 어화도 순위도 등 대부분의 섬에 병력·무기 장비를 배치해 대남 기습용 전초기지로 운용 중임을 시사한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동주 기자}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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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확인 안돼”→“23일 포격 파악”… 軍, 北도발 은폐의혹 증폭

    국방부가 북한이 서해 접경지역 섬인 창린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해안포 사격을 실시한 날짜가 연평도 포격 9주년인 23일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9·19 남북 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 적대 행위 중지 구역 내에서 북한이 포 사격을 한 사실을 25일 북한 보도가 나온 뒤에야 공개한 데 이어 본보 등이 23일에 사격이 진행된 사실을 보도한 뒤 그 날짜를 공개해 ‘릴레이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포사격 시점을 묻는 질문에 “23일 오전 파악됐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우리 군은 23일 오전 창린도 일대에서 음원을 포착했다”고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국방부는 이번 사격을 두고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언제 사격이 이뤄졌냐”는 질문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대북 정보 사안이라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군 관계자들도 전날 “사격 날짜가 일부 고위 당국자에게만 공유돼 좀처럼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다 하루 만에 포사격 일자가 23일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보도와 뒤이은 한국 언론 보도로 더 이상 포격 사실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하나씩 공개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포사격 날짜를 일부 언론이 보도하지 않았다면 국방부가 이를 공개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연평도 포격 9주년에 맞춰 김 위원장 육성 지시에 따라 연평도 포격을 재현한 듯한 대남 적대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대북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날짜를 함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북한은 25일 사격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시찰 및 사격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에 합참 관계자는 26일 “23일 창린도에서 미상 음원을 청취하고 그 실체를 분석하던 중 북한이 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며 “수집된 첩보와 북한이 공개한 정보를 더해 해안포 사격으로 평가하고 날짜를 공개한 것으로 은폐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관련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정부가 앞서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다음 마지못해 공개하는 식으로 은폐 의혹을 자초해온 것을 되풀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앞서 살인 사건에 연루된 북한 주민 2명을 강제 추방한 7일에도 관련 내용이 담긴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친서를 전달하고 김 위원장을 대신할 특사 파견을 요청한 사실도 북한이 21일 이 같은 사실을 매체를 통해 밝히면서 뒤늦게 공개됐다. 여기에 6월 ‘삼척항 해상 노크 귀순 사건’ 은폐 의혹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방부의 ‘뒷북 대응’도 논란이 됐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관련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구두 항의하고 항의문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미 포사격이 진행된 지 사흘이 지난 대응이어서 여론을 의식한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의 사격은 군사합의를 대놓고 위반해도 한국이 별다른 대응을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계산한 행보”라며 “이번 일로 합의가 확실하게 깨진 만큼 우리도 북한이 한 행위에 비례한 군사적 대응 훈련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26일까지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라인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부산으로 총출동한 만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리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동안 북한의 대남 타격용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남북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다”라며 군사합의를 통한 접경지역 긴장 완화를 남북 대화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강조해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문병기 기자}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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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NLL 무인도 3곳 제외한 모든 섬에 군사시설 구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9주기(23일)에 서해 접경해역의 창린도를 찾아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거의 모든 섬에 군사시설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와 인근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함정을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것이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가 이달 초 국회 정보위원회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북한의 서해도서 요새화 작업 실태’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 군사적 긴장이 첨예하던 2015년부터 연평도 인근의 갈도와 아리도, 함박도 등 무인도를 군사기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갈도에는 화포를 배치하고, 아리도와 함박도에는 레이더를 설치해 감시기지로 운용 중인 것으로 국방정보본부는 분석했다. 앞서 해병대사령부도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갈도는 서해 NLL을 경계로 연평도에서 4.5km 가량 떨어져있다. 서북도서를 겨냥한 최단거리의 공격기지인 셈이다. 군 소식통은 “갈도에는 지하벙커 형태의 구조물과 10여 문의 해안포가 배치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갈도·아리도·함박도를 제외한 다른 도서는 2015년 이전에 이미 군사기지화를 완료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정보본부가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관련 지도에 ‘(북한군의) 미(未)주둔지역’으로 표시된 섬은 하린도·옹도·석도 등 3개 섬 뿐이다. 서해 NLL 인근의 5개 무인도(갈도·장재도·무도·함박도·아리도)뿐만 아니라 백령도에서 동남쪽으로 30~40km 떨어진 마합도·기린도·창린도·어화도·순위도 등 대부분의 섬에 병력·무기 장비를 배치해 대남 기습용 전초기지로 운용 중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13년에 연평도 바로 앞 장재도와 무도를 잇달아 방문해 “남측 함정이 영해를 침범하면 수장시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서해 NLL 일대 도서 요새화에 맞서 우리도 고위력의 대응전력을 서북도서에 배치 운용하면서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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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전사”…에이브럼스, 백선엽 장군 ‘100세 생일’ 축하 인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100세 생일을 맞은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26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 장군의 생일 전날(22일) 마이클 빌스 미 8군 사령관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백 장군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세 사람이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한국의 국민적 영웅, 백 장군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빌스 사령관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영문 표기(KatchiKapsida)와 영어(we go together)로 적었다. 주한미군도 페이스북에 이를 공개하면서 “백 장군은 진정한 전사이자 지도자이며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작년 백 장군의 99세 생일에는 한미 군 지휘부를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를 갖지 않았다. 백 장군은 가족끼리 간소히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 등을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을 의식해 동맹관리 차원에서 백 장군을 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920년 평안남도 출신인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 당시 1사단장·1군단장·휴전회담 한국 대표 등을 역임했다. 미군과 함께 한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활약 등으로 6·25 전쟁영웅으로 불린다. 1960년 전역한 뒤에는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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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對北감청 보안 감안 비공개 결정” 석연찮은 해명

    군 당국이 북한 매체가 25일 보도하기 전까지 23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창린도 방어대 방문과 포 실사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앞서 동료 승선원 16명을 살해한 북한 선원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 뒤늦게 공개된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을 의식해 관련 사실 공개를 주저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군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은폐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군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동선(動線)과 포 사격 동향 파악 과정에서 포착된 특수정보(SI)의 보안을 우려해 (사전에 포사격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정보는 대북 감청정보를 의미한다. 이를 섣불리 노출시키면 우리 측의 대북 감시능력이 드러나 북한에 역이용당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김 위원장이 연평도 포격도발 9주년(23일)에 맞춰 서해 북방한계선(NLL) 바로 앞 최전방 포병부대까지 내려와 포 실사격을 지시한 것은 9·19 군사합의의 근간을 허무는 중대 사안인데 보안을 이유로 쉬쉬한 것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막을 올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고려한 ‘상황 관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 이목이 쏠린 국제적 행사에 남북 대결의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정부가 김 위원장의 도발 행보에 ‘로키’ 대응을 하기로 방침을 정한 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군 당국자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창린도 방문과 관련한 어떤 질문에도 “(공개한 것 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하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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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싸움 준비가 최대 애국”… 군사합의 사문화 노린 도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포병부대를 찾아 포 실사격을 지시한 것은 9·19 남북 군사합의를 ‘사문화’하는 동시에 9주년(23일)을 맞은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상황을 재연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25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주관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 사격이라는 방식으로 견제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 틀이 유지된 상황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 김정은, ‘임의의 시각에 전투임무 수행 준비’ 김 위원장이 찾은 창린도에서 서해 NLL은 불과 10여 km 떨어져 있다. 북한은 이곳에 중대급 이상의 포병부대를 배치해 놓고 있다. 서해 최전방의 대남 포병기지인 셈이다. 창린도 일대는 9·19 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서해 NLL 일대 남북 약 135km 해역, 동해는 남북 약 80km 해역)에 포함된다. 이 구역에선 지난해 11월 1일부터 포 사격은 물론이고 야외기동훈련(해상 및 비행전술훈련 등)이 전면 금지됐다. 해안포의 포구·포신에는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도 폐쇄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곳을 전격 방문해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한 뒤 즉석에서 목표를 설정해 사격을 지시했다. 인근 해상에 돌출된 암석이나 수역을 향해 포를 쏘라고 명령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사격에 동원된 포의 종류와 발수, 사격 방향 등은 보안을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 다만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사진을 볼 때 76mm(사거리 약 12km) 또는 122mm 해안포(사거리 약 27km)를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최단 시간에 해안포 수십 발을 쏴 표적에 대한 명중률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싸움 준비와 전투력 강화가 곧 최대의 애국”이라며 “철저한 무기체계 점검과 기술관리를 통해 임의의 단위가 임의의 시각에도 전투임무 수행에 동원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9·19 합의 보란 듯이 정면 위반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문 대통령과 맺은 9·19 군사합의를 보란 듯이 깨뜨렸다는 데 별 이견이 없다. 그동안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해 9·19 군사합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국방부도 이날만큼은 ‘합의 위반’이라며 북한에 유감을 공식 표명했다. 군이 북한에 대해 9·19 합의 위반을 공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표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불참 통보에 이어 해안포 부대 현장 시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비난 메시지를 직접 발신한 만큼 북한이 남북관계를 후순위로 돌린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대남·대미 압박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대남 신종 타격수단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로는 미국이 꿈쩍하지 않자 연평도 포격 도발 9주년에 맞춰 남북 접경지역에서 국지적 긴장을 극대화하는 도발을 강행할 의도를 내비쳤다는 것. 군 소식통은 “북한이 서해 NLL과 서북도서 인근에 포격을 하거나 아군 함정을 위협하는 등 ‘벼랑끝 전술’을 재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창린도 방문 시기도 의미심장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3일이나 그 이전에 창린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포격 도발 9주년과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인근 전개(22일)의 맞대응 조치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일 간 막판 타결로 22일 지소미아가 조건부 연장된 것에 반발하는 한편 부산에서 개막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초대를 거부한 김 위원장이 노골적으로 재를 뿌린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은이 아세안 정상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작정하고 모욕 주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 항의하지 않고 침묵한다면 정상 국가의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 황인찬 기자}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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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발 9년 되던 날… 김정은, 서해 포격지시

    북한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인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서해 접경지역 섬에서 해안포 사격을 단행했다고 공개했다. 국방부는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 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격은 지난해 남북이 체결한)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북한을 비판했다. 하지만 북한의 해안포 사격은 연평도 포격 도발 9주년(11월 23일)에 단행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어, 정부가 포격 사실을 알고도 이틀 뒤 북한 매체가 보도한 후에야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오전 6시 17분 김 위원장의 황해도 남단 창린도 군부대 시찰을 보도하며 “(김정은이)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군인들은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고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76mm 또는 122mm의 해안포를 사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싸움 준비가 곧 애국” “임의시각 전투임무 수행에 철저히 준비” 등 실전태세를 강조했다. 사격이 이뤄진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접경 도서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0여 km 떨어져 있어 ‘9·19 남북 군사합의’로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 포함된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9·19군사합의 1조 2항에는 남북 접경지역에서 ‘포 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해 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9·19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히면서도 해안포 사격량과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도발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국제행사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에 공개하면서 북-미 비핵화 줄다리기를 앞두고 워싱턴 등 국제사회의 이목을 더 끌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말 대남, 대미 압박을 더 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의 노림수는 결국 연내 비핵화 대화를 놓고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것인 만큼 추가적인 대남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황인찬 기자}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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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미아 결정 날, 美 B-52 폭격기 동해 출격

    한일 간 막판 극적 타결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이 결정된 22일 미국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와 일본 인근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B-52 전폭기가 한반도 인근에 출격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만이다. 24일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B-52 전폭기 1대가 22일 밤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뒤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상으로 진입했다. 이후 한일 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의 경계선과 일본 열도를 따라서 쓰가루해협까지 북상한 뒤 태평양으로 빠져나가 괌 기지로 복귀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편대와 주일 미 공군의 KC-135 공중급유기 1대도 함께 비행했다. 군 안팎에선 최근 ‘연말 시한’을 거론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거부한 채 대미 압박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의 최근 엄포를 연말에 ‘대형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를 한반도 인근으로 보내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산과 신포 일대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징후와 신형 잠수함 건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찰 목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무력시위로 볼 여지도 있다. 지소미아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일·미일·한미일 안보공조는 굳건하다는 점을 과시하고, 중-러 군용기의 한일 방공식별구역 무단진입 등 역내 긴장고조 행위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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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 포격전 두 해병 숭고한 희생”… 서정우 하사-문광욱 일병 추모식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9주기를 맞아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산화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병대사령부가 개최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우리 해병들은 눈앞에서 포탄이 작렬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누구 하나 숨거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은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병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 참전 장병, 역대 해병대사령관, 전사자 모교 후배, 현역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전사자 유가족과 함께 고인 묘역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추모사·추모 헌시 낭독, 추모 공연, 군가 제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를 선전포고 없이 포격한 사건으로 우리 군인 2명, 민간인 2명 사망 등의 피해를 입었다. 윤상호 군사전문 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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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지소미아, 상황 변화 안보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 대해 “그런 안타까운 일이 안 생기길 바라지만 현재 진행되는 것으로 봐선 다른 변화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일 간 막판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지소미아 파기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한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직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소미아는 국방부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기보다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한일이) 외교적으로 상당히 물밑 협의를 많이 해온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저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 “하여튼 (고노 방위상으로부터) 속 시원한 답은 못 들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 여러분이 듣고 싶은 속 시원한 답은 없었다”면서 “(지소미아 문제는) 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수출 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를 연장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재차 전달했지만 일본은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현 상황을 한미일 안보협력의 심각한 위기로 보고 한일에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나 전략적 가치가 많았다. 미 측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 측은) 일본 측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 협력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우리에게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의 종료를 강행하는 바람에 한미동맹에 금이 가고, ‘미일 대 한국’의 대립 구도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는 일본의 책임도 큰 것으로 미국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대로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그 피해는 한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한국이 촉발시킨 지소미아 파기 사태를 사실상 한미일 안보협력의 ‘전면 거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지소미아 파기는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한미일 안보 공조로 대응한다는 미국의 동북아 안보전략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더는 신뢰하는 ‘동맹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가 현실이 되면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한국에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정보를 한국에 제때 전하지 않거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더 고압적으로 나서고,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물밑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한국이 져야 할 유무형의 국익 손실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막판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담보하는 조건으로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제안할 개연성이 있다”면서도 “한일의 간극이 여전히 커서 지소미아 종료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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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현재론 지소미아 종료외 다른 변화 안보여…美, 日에도 압박”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 대해 “그런 안타까운 일이 안 생기길 바라지만 현재 진행되는 것으로 봐선 다른 변화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일간 막판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지소미아 파기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한일·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직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소미아는 국방부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기보다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한일이) 외교적으로 상당히 물밑 협의를 많이 해온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저도,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의에 대해 “하여튼 (고노 방위상으로부터) 속 시원한 답은 못 들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 여러분들이 듣고 싶은 속 시원한 답은 없었다”면서 “(지소미아 문제는) 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지정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를 연장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재차 전달했지만 일본은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현 상황을 한미일 안보협력의 심각한 위기로 보고 한일에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는 한미동맹 상징이나 전략적 가치가 많았다. 미측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측은) 일본 측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는 한미일 협력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우리에게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의 종료를 강행하는 바람에 한미동맹에 금이 가고, ‘미일 대 한국’의 대립 구도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는 일본의 책임도 큰 것으로 미국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대로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그 피해는 한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한국이 촉발시킨 지소미아 파기 사태를 사실상 한미일 안보협력의 ‘전면 거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지소미아 파기는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을 한미일 안보 공조로 대응한다는 미국의 동북아 안보전략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더는 신뢰하는 ‘동맹 파트너’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소미아 종료가 현실이 되면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한국에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정보를 한국에 제때 전하지 않거나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더 고압적으로 나서고,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물밑 압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한 한국이 져야할 유무형의 국익 손실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막판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담보하는 조건으로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제안할 개연성이 있다”면서도 “한일의 간극이 여전히 커서 지소미아 종료를 막을 뾰족한 대책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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