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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1년 전보다 현금배당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3일까지 2014년 현금배당 규모를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는 총 19곳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에 신규 상장돼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씨에스윈드를 제외한 18개사 중 83%(15개사)는 전년 대비 2014년 배당금 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8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1조8353억 원으로 2013년 배당금 총액(1조3382억 원)보다 37.1%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배당금 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과거 4년간 배당금을 1주당 600원으로 유지했던 엔씨소프트는 2014년 343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배당금 총액은 약 685억 원으로 2013년(120억 원)에 비해 약 472% 증가했다. 다만 배당 확대 추세가 지속되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업 이익이 성장하지 않으면 배당 확대가 정부 정책 기조에 호응하는 단발성 ‘깜짝 이벤트’로 끝나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배당을 늘렸다”며 “기업의 이익 감소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보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침체된 국내 자본시장을 살리기 위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본시장 기관장들로 구성된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2015 금융투자인대회’를 열었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한국회계기준원 등 8개 유관기관장으로 구성된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자본시장의 신뢰와 활력을 회복시키고 금융투자 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공동의장을, 자본시장연구원이 사무국을 맡았다. 자본시장 유관 8개 기관장이 머리를 맞대고 금융투자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본시장발전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그만큼 금융투자업계 전체에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날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국민 경제의 혁신리더 △투자자의 신뢰를 받는 동반자 △국민 노후소득 마련을 책임지는 자산관리자 △국제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자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의 대표주자가 돼 금융투자산업을 발전시키자고 다짐했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고령화라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회장은 “금융투자산업은 유례없는 침체 속에서 구조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자율과 창의, 혁신을 통해 패러다임 전환과 새 도약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국내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714조5430억 원으로 지난해 말(718조9925억 원)보다 0.62% 감소했다. LG, SK, 포스코그룹을 제외한 7개 그룹의 시총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총이 10조8039억 원에서 10조227억 원으로 7.23%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뒤이어 롯데그룹(―5.14%) 한화그룹(―4.63%) GS그룹(―3.28%) 한진그룹(―2.76%) 현대자동차그룹(―2.17%) 삼성그룹(―0.79%) 순으로 시총이 줄었다. 반면 LG그룹은 지난해 말 67조7167억 원에서 22일 70조1235억 원으로 3.55% 늘었다. 같은 기간 SK와 포스코그룹의 시총도 각각 1.33%, 0.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유수홀딩스로 22일 기준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18.11% 올랐다. 같은 기간 하락 폭이 가장 컸던 10대 그룹 계열사는 삼성그룹의 삼성엔지니어링으로 19.53% 떨어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1년 전보다 현금배당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3일까지 2014년 현금배당 규모를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는 총 19곳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에 신규 상장돼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씨에스윈드를 제외한 18개사 중 83%(15개사)는 전년 대비 2014년 배당금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8개사의 배당금총액은 1조8353억 원으로 2013년 배당금총액(1조3382억 원)보다 37.1%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대비 배당금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과거 4년간 배당금을 1주당 600원으로 유지했던 엔씨소프트는 2014년 343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배당금총액은 약 685억 원으로 2013년(120억 원)에 비해 약 472% 증가했다. 다만 배당확대 추세가 지속되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업 이익이 성장하지 않으면 배당 확대가 정부 정책 기조에 호응하는 단발성 ‘깜짝 이벤트’로 끝나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배당을 늘렸다”며 “기업의 이익감소가 몇 년 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보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유럽중앙은행(ECB)이 1조 유로가 넘는 대규모 양적완화(QE)에 나서자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7포인트(0.79%) 오른 1,936.09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0.89포인트(1.88%) 오른 589.31로 장을 마쳤다. 올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던 코스닥지수는 양적완화 기대감에 2008년 7월 이후 7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권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과 미국 증시는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세계 금융시장이 환호한 것은 ECB의 양적완화 조치가 유로존 경제회복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로화 가치가 당분간 떨어지겠지만 유로존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면 조만간 유로화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멈추고, 바닥 선에 근접한 국제유가도 반등해 세계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로존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그리스 문제, 러시아발 경제위기와 유로존의 구조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민기 minki@donga.com·박민우 기자}

지난해 11월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자취를 감췄던 위안화 채권 펀드 신상품이 올 들어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중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의 수익률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 투자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 중 중국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A3’으로 동일하지만 중국 채권의 수익률은 한국 채권 수익률보다 연 1%포인트 이상 높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위안화 채권 펀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블랙록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잇달아 위안화 채권 펀드를 출시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조만간 해당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최근 약 5000조 원 규모의 중국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중국 위안화 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70% 이상을 위안화 표시 채권에 투자한다.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역내 위안화 채권’과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발행하는 ‘역외 위안화 채권’(일명 딤섬본드) 중 투자등급의 국채 및 회사채에 분산 투자해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이보다 앞서 ‘블랙록 위안화 채권 증권 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역외 위안화 채권 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가운데 유동성이 높은 채권에 집중 투자한다. 투자등급 채권, 국채, 준국채 및 하이일드 채권 중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한다. 박정홍 블랙록자산운용 본부장은 “위안화 채권은 미국과 유럽 채권 및 기타 신흥시장 채권과 비교할 때 잔존 만기(듀레이션)가 2년 6개월 정도로 짧아 금리 변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또 만기 보유 수익률이 약 4.4%로 한국 채권에 비해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도 중국의 주요 국유기업이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달러 표시 중국 국유기업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 2호’를 내놓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판매한 1호 펀드는 모집 2주 만에 122억 원이 설정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위안화 채권 펀드에 투자해 두면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화가치는 한 나라 경제의 힘을 보여 주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위안화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안화 자산을 갖고 있을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위안화 표시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과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위안화 적격 해외 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활용해 위안화 채권 펀드 모집에 나섰다가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판매를 중단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2월 초 다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해외채권부 팀장은 “중국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해 두면 실제 금리가 인하될 때 채권 수익률이 올라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거래소가 우량 대형주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가가 100만 원이 넘어 거래량이 적은 ‘황제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한국판 다우지수’(가칭)와 유동성 공급을 위한 ‘마켓 메이커(Market Maker)’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코스피 저유동성 종목의 액면분할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추진 방안’ 간담회를 열고 고가주 기업과 주식 거래량이 적은 상장사에 액면분할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거래소는 황제주를 포함한 우량 대형주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방식의 코스피와 달리 주가를 평균한 방식의 ‘한국판 다우지수’를 상반기(1∼6월)에 개발하기로 했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만 기준으로 하지 않고 거래량과 가격 수준 등 투자자 접근성을 따져 30개 종목을 선정해 편입할 계획이다. 뉴욕거래소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30개 종목을 편입해 주가를 평균한 방식으로 지수를 낸다. 거래소가 한국판 다우지수를 도입하는 이유는 한국 증시에서 유통 물량이 적은 고가주가 많아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우선주 제외)는 아모레퍼시픽(245만 원) 롯데제과(189만6000원) 롯데칠성(168만6000원) 영풍(139만7000원) 삼성전자(137만2000원) 아모레G(115만4000원) 태광산업(114만1000원) 오리온(101만8000원) 등 총 8개다. 이 같은 고가주들은 유통 주식 수가 적고 비싸다 보니 개인투자자의 거래량 비중과 회전율이 매우 낮다. 거래소에 따르면 명목주가 기준 상위 26개 고가주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31.20%, 회전율은 0.17%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개인투자자 비중(83.70%)과 회전율(0.8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액면가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겨 거래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거래소는 유동성이 낮은 종목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켓 메이커’ 제도를 도입하고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증권사가 마켓 메이커가 되면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거래소에 내는 수수료를 할인받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19일 증시에서 여행, 카지노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정부가 전날 ‘관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영향이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은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14.69%·2100원)까지 치솟아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7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따라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용산 국제업무지구 드림허브프로젝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정부가 연내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2곳을 허가하기로 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서(GKL)도 4.04%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두투어가 전 거래일보다 5.07% 오른 2만6950원으로 마감했다. 파라다이스는 0.20% 오른 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그가 원하는 것은 그녀의 투정이었고, 그녀의 숨소리, 그녀의 사랑만이 그가 진정 바라는 모든 것이었다. 그가 얻고자 하는 것의 궁극은 나오꼬, 금복의 모든 것이었으며 그것을 영원히 소유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랑의 법칙이었다. ―‘고래’(천명관·문학동네·2004년)》미국의 항공 분야 엔지니어였던 에드워드 A 머피는 1949년 항공기 추락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급격한 감속이 발생할 때 인간이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속 로켓 썰매에 사람을 태우고 실험을 했다. 머피는 이 사람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는 일을 조수에게 맡겼다. 머피는 조수가 센서를 잘못 부착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설마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조수에게 일을 맡겼다. 그런데 어처구니없이 그런 일이 정말 벌어졌다. 머피는 “저 자식은 실수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꼭 실수를 한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며 조수를 나무랐다.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머피의 법칙’은 이 일화에서 비롯됐다. 머피의 법칙에 대한 다른 해석도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쿠퍼의 딸 머피는 자신이 ‘머피의 법칙’처럼 불운하다고 여긴다. 그러자 쿠퍼는 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머피의 법칙이란 나쁜 일이 생긴다는 뜻이 아니야. 그냥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의미지.” 소설 ‘고래’는 박복한 국밥집 노파, 산골 소녀에서 기업가로 성장하는 여자 금복, 정신박약아인 금복의 딸 춘희 등 세 여인의 기구한 운명이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박색한 노파의 불행한 삶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금복과 춘희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처럼 주인공들의 삶은 서로 얽혀 들어간다. 이 소설에는 ‘사랑의 법칙’, ‘구라의 법칙’, ‘시청률과 대중성의 법칙’ 등 수십 개의 법칙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화자가 가장 많이 언급하는 법칙은 ‘사랑의 법칙’이다. 파란만장한 주인공들의 삶의 중심에는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주인공들은 어차피 사랑하게 될 사람을 사랑한다. 마치 ‘머피의 법칙’처럼….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 키워드로 해외 진출 확대를 내세웠다. 저금리로 국내 영업환경이 어두워지자 신성장동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금융투자회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영업환경 악화로 지난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소 개선하기는 했지만 경영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 진출 확대는 세계로 투자 영토를 넓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래 수익원을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해외 진출 잰걸음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외 진출 사업을 꼽으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5일 홍콩법인의 사업 확장을 위해 1억 달러(약 1080억 원)를 출자해 홍콩법인의 주식 1억 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진출 6번째 국가로 2010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이후 4년여 만의 진출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지 증권사 인수합병(M&A)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KDB대우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M&A 등 자문 업무를 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해 본격적인 IB 업무를 시작했다. ○ 현지 합작사 설립이 대세 국내 자산운용사는 현지 운용사와의 합작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 뉴욕법인을 인수한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뉴욕생명운용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르면 6월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 운용사가 해외 합작사를 설립해 외국 회사와 공동 경영한 사례는 없다. 삼성자산운용에 앞서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9월 중국 해태그룹·북방국제그룹과 자산운용사 ‘한화해태기금관리유한공사’를 2015∼2016년 내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운용은 싱가포르에도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은 정부가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 여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에는 한계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1년 중국 상재증권과 현지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지만 2013년 불발됐다. 현지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무엇보다 제도적,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극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 진출에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운용회사를 홍콩에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 영국, 미국 등 11개국에 18개 법인을 설립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국내 경영진을 해외 법인에 파견하지만 펀드매니저는 현지에서 채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현지법인은 한국 회사가 아니다”라며 “해외 비즈니스는 항상 현지 직원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5명 후보 응모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한 결과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59),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64),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63)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협회는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포스코P&S타워 대강당. 유안타증권이 마련한 ‘중국 명문대 유학과 자산 관리’ 강연회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 제도’가 시행되고 중국 증시의 무서운 질주가 이어지면서 중국 투자 정보를 얻으려는 투자자 250여 명이 몰렸다. 9세 아들과 함께 강연회를 찾은 교사 유모 씨(37)는 “2007년 중국 증시가 급등할 때 친디아(차이나+인디아) 펀드에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 본 경험이 있다”며 “하지만 후강퉁 이후 중국 증시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아 중국 본토 펀드에 다시 투자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에 다니다가 10여 년 전 은퇴한 유모 씨(65)는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지 한 달 됐는데 벌써 수익률 20%를 넘겨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 자산의 대부분을 중국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 속도 떨어져도 상승세는 지속”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 증시의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 한 해 52.9% 상승하며 2007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작년 11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를 허용한 후강퉁 제도가 시행된 뒤에는 한 달여간 무려 30% 이상 급등했다. 새해 들어서도 국제 유가 급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세계 증시가 요동쳤지만 중국은 다르다. 올해 개장 첫날부터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을 돌파하며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증시를 끌어올린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자본시장 개방정책 등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시진핑 정부의 개혁 기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는 올해 상하이 지수가 최대 5,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르면 상반기 중 후강퉁에 이어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의 시행으로 자본시장이 대폭 개방되면 지수가 5,000선을 뚫고 역사적 고점인 2007년 10월의 6,000을 향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 개혁·개방 따른 수혜주 주목” 핑크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이익도 정체돼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도 위축돼 있어 주택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상하이 증시가 짧은 기간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게 부담이다. 최근 한 달간 중국 본토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1000억 원을 웃돈다. 과거 중국 증시의 폭락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뒤 서둘러 환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단기간에 조정을 받을 수는 있어도 강세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작년처럼 가파르게 오르진 않더라도 상승 추세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올해 기준금리가 5%까지 인하되면 상하이 증시가 20%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진핑 정부의 구조조정, 개혁, 개방 정책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국유기업 개혁 수혜주, 내수 성장주 등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중국 경제는 1980년대 말 한국과 비슷한데 한국 소비재 1등 기업의 시가총액은 그동안 최대 100배로 늘었다”며 “중국의 1등 기업과 인프라 관련주를 눈여겨보라”고 말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국제유가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 위기에 처했다. 국제유가가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배럴당 46달러 선까지 주저앉으면서 9500억 원에 가까운 원유 DLS가 원금손실(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들이 많아 원금손실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유가 급락에 원유 DLS 골치덩이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등 원유 가격과 연계해 수익이 나도록 발행된 공모형 DLS는 현재 598개, 발행금액은 1조2234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9411억 원 상당의 447개 DLS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모형 원유 DLS 10개 중 7개 이상이 원금손실 위기에 처한 것이다. 전날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DLS 규모가 급증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45달러대까지 내려간 끝에 전 거래일보다 4.7% 하락한 배럴당 46.07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5.35% 급락했다. 모두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서 발행된 원유 DLS는 대부분 원유 가격이 만기 때까지 기준가격의 40∼6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기준가격 100달러 안팎에서 연 10% 정도의 약정 수익을 내건 상품이 많아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100달러대였던 국제유가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해 반년 새 반 토막이 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원유 DLS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것이다. WTI가 6일 배럴당 50달러 선이 깨진 뒤 다시 46달러대까지 내려오는 동안 새로 원금손실 위험이 발생한 DLS 발행금액만 800억 원이 넘는다.○ 원금손실 우려 점차 현실화 물론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해서 바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최종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만기 때 국제유가가 기준 가격의 80∼85% 수준으로 회복되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로서는 국제유가의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앞으로 6개월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WTI의 3개월 후 가격 전망을 배럴당 70달러에서 41달러로 내렸다. 6개월 후 전망은 39달러까지 낮췄다. WTI 가격이 40달러까지 떨어지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DLS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고 있는 데다 이란 핵 협상으로 원유 공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원유시장은 과잉 공급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원유 DLS는 비상이 걸렸다. 2, 3월 두 달간 만기가 돌아오는 DLS는 모두 8개로 발행금액은 73억 원이 넘는다. 국제유가가 기준가격의 80∼85% 수준으로 급반등하지 않는 이상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은 불가피하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만기까지 6개월 이상 남아 있다면 당장 환매를 고민하기보다는 좀 더 국제유가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12일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시장이 개장했지만 거래대금은 10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시장에서 2015년 이행연도 할당배출권(KAU15)은 t당 78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고가인 864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780원(9.9%) 오른 가격으로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배출권 가격인 6.7유로(약 8643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525개 할당대상업체 가운데 499개사와 3개 공적금융기관(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502개사가 거래에 참여한 가운데 배출권은 총 1190t, 974만 원어치가 거래됐다. 윤석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당분간은 시장 참여기업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배출량에 대한 인증이 완료되는 내년 3월부터 2017년 배출권 제출 시한인 내년 6월 말 사이 거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실가스배출권 시장의 거래 시간은 오전 10시∼낮 12시까지다. 정부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는 허용량을 판매하고, 허용량을 초과한 기업은 그만큼 배출권을 사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시장이 12일 개장했지만 거래대금은 10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시장에서 2015년 이행연도 할당배출권(KAU15)은 t당 786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고가인 864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780원(9.9%) 오른 가격으로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배출권가격인 6.7유로(약 8643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525개 할당대상업체 가운데 499개사와 3개 공적금융기관(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502개사가 거래에 참여한 가운데 배출권은 총 1190t, 974만 원 어치가 거래됐다. 윤석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당분간은 시장 참여기업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배출량에 대한 인증이 완료되는 내년 3월부터 2017년 배출권 제출 시한인 내년 6월 말 사이 거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실가스배출권 시장의 거래시간은 오전 10¤12시까지다. 정부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는 허용량을 판매하고, 허용량을 초과한 기업은 그만큼 배출권을 사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인기몰이를 한 주요 배당주펀드 가운데 중소형 고배당주 위주로 운용한 펀드는 실적이 좋았지만 일반 주식형펀드처럼 대형주를 주로 편입한 펀드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는 2일 현재 7개 주요 배당주펀드의 1년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의 수익률이 23.76%로 가장 높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3.8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어 지난해 1조6500억 원을 끌어모아 설정액 3조 원을 돌파한 ‘신영밸류고배당’이 6.37%의 수익률을 나타내 두 번째로 높았고 ‘베어링고배당’(4.02%)이 수익률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높았던 배당주펀드들은 모두 고배당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펀드평가가 주요 배당주펀드의 작년 10월초 현재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올 3월의 배당수익률을 추정한 결과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1.94%)과 ‘신영밸류고배당’(1.67%), ‘베어링고배당’(2.04%) 등의 배당수익률이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1.16%)을 웃돌았다. 안정적인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대신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것도 우수 배당주펀드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의 대형주 편입 비중은 26.30%로 일반 주식형 펀드(69.80%)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실적이 부진했던 배당주펀드들은 운용에 있어서 일반 주식형펀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마이다스블루칩배당’(0.61%)의 배당수익률은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보다도 낮은 0.96%였다.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삼성배당주장기’(-3.56%)와 ‘하나UBS배당60.(-2.04%)의 대형주 편입 비중은 각각 84.55%와 77.93%로 일반 주식형펀드의 대형주 편입 비중 평균(69.88%)보다 높았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코스닥 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를 경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9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열린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CEO 249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4명 중 89%(66명)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46%(34명)는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 43%(32명)는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10%(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한 명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코스닥 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를 경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9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열린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CEO 249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4명 중 89%(66명)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46%(34명)는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 43%(32명)는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10%(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한 명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CEO들은 올해 경영 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41%)을 지적했다. 이어 ‘환율 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29%), ‘단가인하 압력 등 대기업의 횡포’(18%), ‘주주권 확대’(9%), ‘회계 투명성 강화’(3%) 등을 경영상 리스크로 꼽았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단가인하 압력 같은 미시적 요인보다 경제 전반의 거시적 요인이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한국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의 기업들은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경영환경의 악화로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어음부도율은 13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7일 톰슨 로이터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013년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0.7%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면서 연간 실적도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엔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 일본 기업은 지난해 순이익이 2013년에 비해 41.3%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60%를 넘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13.2%, 13.0% 늘고 EU 기업의 순이익도 17.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7.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한국 기업들의 실적만 뒷걸음질한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코스피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4.76%)은 국가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증시(―44.89%)를 제외하고 최하위였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어음부도율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 교환액(3178조2505억 원) 중 부도액은 6조232억 원으로 연평균 부도율이 0.19%에 달했다. 2001년(0.3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제유가가 새해 들어서도 연일 급락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그리스는 주변국들에 채무 탕감을 요구하며 ‘유로존 탈퇴’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 분위기다. 원자재값 하락, 경기 둔화의 역풍을 맞은 신흥국에서는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시장 불안요인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국내 증시는 개장과 함께 1,900 선이 무너진 뒤 점점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33.30포인트(―1.74%) 내린 1,882.45로 마감됐다. 지난 한 달간 100포인트 이상이 빠진 코스피는 2013년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3% 넘게 급락했다. 반면 불안심리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의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은 전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미국 증시가 급락(―1.86%)한 영향이 컸다. 5일(현지 시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5달러(5.02%) 떨어진 배럴당 5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2009년 4월 이후 처음 50달러 밑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상징하며, 유럽 일본 등 취약지역의 경기흐름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킨 것이다. 당장 유럽만 해도 경기부진에 유가 급락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한두 달 내에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이 0%대도 아닌,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독일도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이 0.1%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내수가 가장 견고한 독일마저 물가상승률이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유럽 전역의 디플레이션 진입 압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라며 “아마 이달부터 유럽 물가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의 대표적 ‘문제 국가’인 그리스가 다시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자국내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급진 포퓰리즘 정당(시리자당)이 이달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해지면서 유로존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시리자당이 집권에 성공하고 유럽연합(EU)과의 부채 감축 협상이 틀어지면 실제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강행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문제는 올 상반기 내내 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美기업 실적발표 12일까지 외국인자금 이탈 이어질듯▼올해는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가 정치적·국지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크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국제 시장의 돈의 흐름이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내내 안정을 못 찾고 갈팡질팡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신흥국에서는 최근 1, 2주 동안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국가부도 확률)이 오르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현상이 재연됐다. 앞으로도 그리스 위기뿐 아니라 러시아 경제위기,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요인이 주기적으로 불거지며 글로벌 경제의 숨통을 조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1,850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과 유럽의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데도 주가가 올랐던 것에 대한 부담감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12일까지는 외국인들이 몸을 사리고 자금을 빼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붕괴나 글로벌 경제의 디플레이션 고착화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단기간 내에 현실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위기는 2012년에도 별 탈 없이 넘어간 전례가 있고, 유가 하락도 일부 산유국을 제외하면 세계 경제에 기본적으로 플러스 요인이기 때문이다.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