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양양 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30일 완전 개통된다.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동홍천∼양양 구간(71.7km) 개통식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춘천∼동홍천 구간(78.5km)과 연결돼 동서고속도로(150.2km)가 완성된다. 동홍천∼양양 구간 완공은 2008년 12월 착공한 지 8년 6개월 만이다. 왕복 4차로이며 총사업비 2조3656억 원. 내촌, 인제, 서양양 3개 나들목과 홍천, 내린천 2개 휴게소가 있다. 요금은 승용차 기준 4100원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는 1만1700원이다. 동홍천∼양양 구간을 이용하면 기존 국도(96.9km)를 탈 때보다 거리는 25.2km 줄고, 운행 시간은 83분에서 43분으로 40분 단축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연간 1874억 원으로 추산된다. 동서고속도로를 타면 수도권 주민은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매우 빨라진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청 기점으로 강릉과 속초까지 각각 3시간가량 걸렸다면 동서고속도로로는 양양까지 2시간 10분이면 된다. 동홍천∼양양 구간은 터널과 교량이 많다. 35개 터널 총길이는 전체 연장의 60.6%인 43.5km다. 교량은 58개, 총 8.6km로 11.9%다. 터널과 교량을 합친 비율이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크다. 이 중 길이 11km의 인제터널은 국내 도로터널 가운데 가장 길다. 세계에서도 11번째다. 도로공사는 6분 30초나 걸리는 인제터널 주파에 따른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완만한 S자형으로 설계했다. 천장과 벽면 곳곳에 경관 조명도 달았다. 돌출 차선도 있고, 노면 요철 포장도 했다. 개통되면 인제터널에서는 구간 단속을 시범 실시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과속 예방을 위해 터널을 포함한 모두 16km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100km.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국토 균형 발전과 함께 강원 북부 및 설악권, 동해안권의 관광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여름 성수기나 주말의 영동고속도로 및 국도 44호선의 지·정체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분단 이후 60여 년간 비무장지대(DMZ)에서 볼 수 없던 식물 72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강원 양구군의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은 2014년부터 DMZ 일원의 식물을 조사, 연구한 결과 그동안 DMZ에서 기록되지 않은 들통발, 양뿔사초, 작은황새풀, 왜구실사리, 개연꽃을 비롯한 72종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자생식물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DMZ 식물 연구 결과를 최근 발간한 ‘DMZ의 식물 155마일’에 담았다. 이 책은 미(未)기록종을 비롯해 DMZ 일원의 관속식물(조직 속에 관다발을 지닌 식물)이 157과 754속 2049종, 12아종, 340변종, 103품종의 총 2504분류군(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DMZ의 식물 155마일’은 DMZ 일원 식물 조사에 대한 모든 결과물을 기록하고 DMZ 일대의 희귀 특산식물과 외래식물의 분류학적 지식 및 분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DMZ 공간범위 연구를 비롯해 DMZ의 식물, 식물상 집대성 결과, 희귀 특산식물, 외래식물 등으로 구성됐다. 자생식물원은 국립수목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na.go.kr)의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으로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에 식물 조사가 이뤄진 곳은 DMZ 일대 산지 가운데 28%에 그쳐 앞으로 미기록종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자생식물원은 아직 조사하지 못한 산지의 식물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내년까지 50%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한반도의 횡축인 DMZ 일대의 식물 연구는 북녘 땅의 식물을 가늠해보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며 “기후 변화와 함께 북상하는 남한 식물의 북방한계선을 측정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이 DMZ의 식물과 한반도 식물의 미래 모두를 해석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랜드가 비정규직 직원 1600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 중 강원랜드가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이행하는 차원의 조치다. 강원랜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검토 중인 사안 가운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추진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우선 비정규직인 협력업체 직원 1600여 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다. TF는 부사장 직속기구로 기획본부와 인사지원실, 경영기획팀, 협력사상생팀, 직원행복팀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했다. 일자리 창출 TF는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지역 주민 다수가 공동 출자 주주인 주민주식회사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존 정규직 직원의 인사 및 급여정책 등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안이므로 강원랜드 노동조합의 입장도 반영하기로 했다. 강원랜드가 2년여 전부터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좋은 마을 만들기(도시재생)’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정책 의지 표명을 하면서 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의 이해 부족, 부정적 시각, 무관심 등의 장애물도 상당부분 사라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4월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해 폐광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다양한 주민 주도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항노화 천연식물 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천연물질 관련 국내 최고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는 △1단계 항노화 소재 발굴과 산업화 기반 마련 △2단계 항노화 천연물 사업 타당성 검증 △3단계 항노화 천연물 본사업 시행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해 1단계를 완료하고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다. 올 9월까지 완료 예정인 2단계에서는 항노화에 효과가 있는 벌개미취, 쪽, 찔레열매, 개똥쑥 등 4개 작물에 대해 대량 생산의 전 단계로 시장성 여부를 검토한다. 또 사업 추진 주체, 투자 유치 방안, 사업 리스크 감소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 수립 및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정밀 검증작업도 끝낼 예정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이번에 추진 중인 3개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며 이는 강원랜드 설립 목적에도 부합한다”며 “폐광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서 위상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선수단과 관람객의 발이 될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공사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전 점검팀을 구성해 1일부터 정밀 점검을 시작했다. 약 1개월 동안 열차 시운전을 통해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7월 말부터 고속철도(KTX) 열차를 시속 250km로 운행하면서 터널 등 시설물 검증시험을 실시한다. 이어 10월 말부터 실제 상황을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1개월가량 시행하면서 12월 개통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km)는 평창 올림픽이 강원도에 남겨줄 대표적 선물 가운데 하나다. 이 철도를 통해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영동지역의 낙후된 교통망이 대폭 개선되기 때문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평창까지 58분,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에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청량리∼강릉 무궁화호 열차 운행시간이 5시간 47분인 점을 감안하면 4시간 35분이 단축되는 획기적인 ‘속도 혁명’인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까지는 1시간 38분, 강릉까지는 1시간 52분가량이 걸린다. 평창 올림픽 선수단과 해외 관람객들은 이 철도를 통해 빠르고 편하게 올림픽 개최 도시까지 직행할 수 있다. 원주∼강릉 복선철도 사업은 1997년 추진 후 20년 만에 완성된다. 사업비는 무려 3조7614억 원. 이 노선에는 만종(원주),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 역이 들어선다.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대관령터널은 길이 21.7km로 국내 최장 산악터널로 기록된다. 서울에서 춘천을 거쳐 양양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이달 말 개통된다. 현재 운행 중인 서울∼춘천∼동홍천 구간(78.5km)에 동홍천∼양양 구간(71.5km)을 연결해 완성된다. 총 150km로 개통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 양양에서 강릉까지도 동해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어 이 코스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도 편하게 갈 수 있다. 동서고속도로는 수도권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로 기존 영동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강릉을 중심으로 강원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속초∼양양 구간이 개통되면서 삼척∼동해∼강릉∼속초∼양양 총 122.2km가 모두 연결됐다. 삼척∼속초 운행시간은 기존 2시간 7분에서 1시간 14분으로 단축됐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도내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도권과 가까워지고 영동지역도 반나절 생활권에 포함되게 됐다”며 “관광과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다음 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1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93개 도내 해수욕장 가운데 강릉 동해 속초 양양 등 4개 시군 50개 해수욕장이 7일, 삼척 고성 43개 해수욕장이 14일 문을 연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은 8월 20일까지로 6개 시군이 동일하다. 이를 위해 각 시군은 차별화된 이벤트를 마련하고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강릉시는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인명 구조와 미아 찾기에 드론을 활용한다. 1.8km의 해변 상공에 드론 2대를 교대로 띄워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구조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또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해 미아가 발생하면 드론을 통해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또 경포해변에서는 국제청소년예술축전(7월 27∼29일), 경포썸머페스티벌(7월 30일∼8월 11일)이 열리고 8월 12, 13일에는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가 펼쳐져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고성군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올해 27개 모든 해수욕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에 구문초 데이지 마리골드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10여 종을 심은 화분을 배치하는 것으로 2년 동안 운영을 통해 피서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 오토캠핑장 리조트 내 일부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수욕장을 시범 운영한다. 관광통역 안내원을 상시 배치해 외국인들이 불편 없이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관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는 낙산해수욕장에 22억 원을 투입해 공원형 주차장 2곳과 1.2km의 해변 낭만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100여 명의 수상안전요원을 사전 채용해 배치하고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장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양양군은 이달 말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많은 피서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1개월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 안전하고 품격 있는 휴양지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 평창, 강릉, 정선은 이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갖춘 소문난 관광지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 관광지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한국의 알프스 ‘평창’ 평균 해발고도 700m에 자리 잡아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평창은 사계절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봄과 가을이면 사방이 울긋불긋 꽃대궐로 변하고 겨울이면 눈세상이 돼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휘닉스평창 등 유명 스키장은 스키어들로 북적인다. 고원지대인 덕분에 여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선선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평창의 대표적 관광지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국립공원. 두 사찰을 잇는 선재길을 걷고,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전나무가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선재길은 8.5km 길이로 2시간 반 정도면 걸을 수 있다. 특히 월정사는 10여 년 전부터 템플스테이 명소로 소문났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주중에는 공양과 예불 위주의 휴식 중심으로 진행되고, 주말에는 발우공양, 사물울림, 108배 등이 추가된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드넓은 초원 위에서 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방 어느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올 만큼 빼어난 풍경이 펼쳐진다. 자녀와 함께라면 동물 먹이주기 체험은 필수다. 5억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룡동굴을 비롯해 9월이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는 효석문화마을, 평창자생식물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다. 평창은 사계절 다양한 축제가 이어진다. 특히 겨울축제인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는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가족과의 추억 만드는 행사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릴 예정이어서 ‘대박 축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해안 관광 1번지 ‘강릉’ 강릉에서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관광지도를 대대적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12월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관광객 유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은 경포와 정동진 등 풍광이 빼어난 바닷가 관광명소를 보유한 데다 벚꽃축제, 강릉단오제, 서머페스티벌, 주문진 오징어축제, 커피축제 등 연중 다양한 축제가 이어지는 곳이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7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을 정도로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천연기념물 제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를 활용한 탐방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강릉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통에 이어 1일 정식 개통됐다. 2300만 년 전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해안단구를 따라 2.86km의 탐방로를 걷다보면 잠시나마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밖에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으로 보물 제165호로 지정된 오죽헌, 강원도 건축대상을 받을 정도로 외관이 아름다운 대관령박물관과 참소리 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을 찾는다면 강릉바우길과 대관령옛길이 제격이다. 특히 안목해변에 형성된 강릉커피거리는 바다를 보며 진한 커피향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소문나 커피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그동안 강릉 관광의 걸림돌이었던 숙박 문제가 올림픽을 계기로 해결되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충분한 여건을 갖추게 된다”며 “새로운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5일장과 레일바이크의 ‘정선’ 정선의 대표 이미지로는 정선5일장과 정선아리랑이 꼽힌다. 정선5일장은 맛과 멋, 흥이 살아넘치는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이 열리는 날이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옛 추억에 흠뻑 빠져든다. 정선5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은 1999년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개통된 이후 매년 6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의 별’ 쇼핑부문 1위, 2015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통령상, 지난해 대한민국 전통 우수시장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장터 내 공연장에서는 정선아리랑 소리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애절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선아리랑극은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정선레일바이크는 전국 최고로 꼽히는 히트 상품이다. 정선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 철길을 따라 기암절벽과 숲, 한가로운 농촌 풍경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정선레일바이크는 한때 표를 예매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매표소 앞에서 줄지어 기다려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운행 10년 만에 탑승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삼탄아트마인도 새로운 명소로 부상했다. 폐광인 삼척탄좌에 세운 문화예술단지로 예전 탄광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전돼 있다. 또 150개국에서 수집한 10만여 점의 예술품이 전시 또는 소장돼 있다. 이밖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는 사계절 휴양지로 변신하면서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고, 아찔한 스릴을 안겨주는 병방치 스카이워크, 기묘한 형태의 종유석으로 가득한 화암동굴도 놓칠 수 없는 관광코스다. 정선은 다른 지역에서 구경하기 힘든 토속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메밀의 쫄깃쫄깃한 탄력 때문에 먹다보면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이름 붙은 ‘콧등치기’와 구수한 맛과 향의 곤드레나물밥, 메밀전병과 녹두전 등이 대표적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경찰서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위층의 부자(父子)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살해하고 아버지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이모 씨(50·무직)를 긴급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경 춘천시 교동 다세대주택 1층 원룸에 살던 피의자 이 씨는 위층으로 찾아가 문이 열리자마자 아들 김모 씨(60)와 김 씨의 아버지(90)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가슴과 배 등을 찔린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말리던 아버지는 목 부위를 찔려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 부자는 사건 사흘 전부터 이 주택 2층에 있는 신당을 찾아 이전에 숨진 다른 가족을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중이었다. 소음이 계속되자 이 씨는 범행 당일 한 차례 찾아가 항의한 뒤 김 씨 부자가 준 음식을 먹고 내려왔다. 그러나 20여 분 뒤 여전히 시끄럽다며 다시 올라가 이들 부자를 공격했다. 알코올의존증 증세가 있는 이 씨는 경찰에서 “평소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술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씨는 소주 2병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모를 심으면 뭘 해, 돌아서면 죽는걸…. 20일째 이 모양이여.” 말하는 내내 이종선 씨(69)의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사이의 천수만 B지구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 규모는 약 15만 m². 극심한 가뭄 속에서 이 씨는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80% 정도 모내기를 했다. 수량이 풍부한 담수호가 옆에 있는 걸 믿었다. 그러나 심은 모의 절반가량이 말라 죽었다. 가뭄으로 담수호의 염분이 높아진 탓이다. 이날 죽은 모 사이로 일부 살아남은 모가 보였지만 대부분 끝부분이 누렇게 변한 채 말라가고 있었다. 이 씨는 “모내기 기한인 다음 달 20일 전에 비가 내리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모내기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해(旱害)에 염해(鹽害)까지 근처 천수만 A지구의 염해도 심각하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간월호 저수율은 44%. 평년(82%)의 54% 수준이다.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현재 염도는 0.4% 이상으로 모내기 한계(0.25∼0.28%)를 훨씬 웃돌고 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43.4mm로 평년(236.6mm)의 60.2%에 불과하다. 특히 모내기 철인 5월에는 거의 강수가 없었다. 생활 및 공업용수를 담당하는 대청댐 보령댐 용담댐의 저수율은 각각 55.0%, 10.2%, 39.6%다. 보령댐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역대 최저다. 이근성 예산군 건설교통과 주무관은 “과거 가뭄 때에는 천수답 같은 곳에만 모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농수로가 정비된 수리안전답까지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천 바닥을 파도 거의 물이 나오지 않는 절망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려스러운 건 가뭄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전남 신안군 압해읍 가룡리 농민들은 아예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 농민 김석훈 씨(52)는 “32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모를 심지도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산강 물을 끌어와야 섬 지역 가뭄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지역의 올해 누적강수량은 1973년 관측 이래 최저다. 특히 강릉 지역은 조만간 큰비가 오지 않으면 사상 처음으로 수돗물 제한 급수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농업용수는 22일부터 제한 공급이 시작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가뭄이 계속되면 6월부터 강화된 제한 급수 조치를 내려야 할 것 같다”며 “시민들은 물 아껴 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 저수율도 29일 현재 41.4%로 낮아지면서 상류는 바닥을 드러냈다. 최재영 인제군 소양호어업계장(61)은 “인제군 남면 일대 등 소양호 상류가 바짝 말라 5월 내내 조업을 하지 못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 개방해도 되나’ 늘어나는 걱정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을 우려해 다음 달 1일 4대강 6개 보 수문을 양수 제약수위까지만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 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정도 방류로는 애초 의도했던 녹조 개선 효과도 미미할뿐더러 아까운 물만 내보내는 셈이라는 뜻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황을 봐서 (영농기 중에도) 방류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금처럼 취수 부족에 대한 항의가 들어오면 다시 소극적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높아 취수와 수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장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충남 공주시 송선동 공주보 주변 땅 1만8000m²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승주 씨(49)는 “보가 개방되면 금강 물을 공급받는 지역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농사짓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영 공주시 안전관리과장은 “1일 공주보를 부분 개방해 현재의 수위 8.75m를 8.55m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보를 개방하면서 주변에 어떤 피해를 미칠지 관계기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주보 상류를 조정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공주시는 보 개방이 수상스포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공주시는 매년 이곳에서 조정경기를 개최한다. 공주시 관계자는 “조정경기는 수심이 3m 이상이면 가능한데 보를 전면 개방하고 가뭄이 극심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서산=지명훈 mhjee@donga.com / 신안=이형주 / 강릉=이인모 기자}

지난해 10월 임시 개통돼 큰 인기를 끌었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다음 달 1일 열린다. 강릉시는 강동면 정동∼심곡 구간의 해안단구 탐방로인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낙석 방지 공사를 31일까지 완료하고 정식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길이 2.86km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제437호인 정동진 해안단구를 활용한 트레킹 코스다. 해안단구는 파도에 깎여 평평해진 해안이 지반 융기로 솟아올라 형성된 지형을 말한다. 이곳 해안단구는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 년 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다. 그동안 이 코스는 해안 경비를 위한 군의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사용돼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강릉시가 국방부 및 문화재청과 2년간의 협의 끝에 허가를 얻어 지난해 10월 17일 첫 개방했다. 바다부채길은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데다 동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올 2월까지 탐방객이 50만 명을 넘을 정도였다. 시는 임시 개통한 결과 낙석 같은 위험성이 지적되자 3월부터 탐방로를 일단 폐쇄하고 낙석 방지 공사와 함께 화장실과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임시 개통 때는 무료였지만 1일부터는 입장료를 받는다. 성인 3000원, 30인 이상 단체는 2500원이다. 강릉시민은 1000원 할인되고 6세 이하나 65세 이상, 한 부모 가족은 무료다. 강릉시는 바다부채길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주변 관광지와 연결지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 때 강릉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한 빙상종목 전 경기가 열려 선수단과 관람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부채길 인근에는 TV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을 비롯해 북한 잠수함 및 퇴역 해군 함정이 전시된 통일공원,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예술문화 공간 ‘하슬라아트월드’, 국내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도로로 알려진 헌화로 같은 명소가 즐비하다. 바다부채길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공모로 선정했다. 강릉 출신 소설가 이순원 씨의 작품이다. 정동지역의 ‘부채끝’ 지명에서 착안했고 탐방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놓은 듯한 모양이어서 함축성과 홍보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 밖으로 공개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탐방객들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8일 오전 8시 17분 강원 원주시 호저면 개 사육장에서 주인 권모 씨(66·여)가 도사견에 물려 숨졌다. 남편 변모 씨(67)도 우리 안에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팔과 어깨 등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권 씨는 이날 혼자 사육장 우리에 들어가 청소를 하다가 2년생 도사견에게 신체 여러 부위를 물렸다. 권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 부부는 15년 동안 사육장을 운영했으며 현재 약 400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다. 평소 아내가 우리를 청소하고 남편은 사료을 줘왔다. 경찰은 해당 도사견을 사육장에서 분리해 묶어둔 뒤,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5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일원에서는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임시주택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 산불로 집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해 강릉시가 나선 것. 강릉시는 이틀 동안 조립식 임시주택 설치와 함께 상수도 및 전기·통신시설 작업을 병행해 이재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 6∼9일 강원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온정의 손길은 성금부터 바자회를 통한 수익,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산불로 산림 327ha가 잿더미가 됐고, 강릉에서만 37가구 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 직후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나서 24일까지 11억4090만3000원이 답지했다. 기부자들은 KT&G와 현대오일뱅크 등 기업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다양하다. 강릉시 직원들은 전국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와 함께 2300만 원을 모아 기탁했다. 또 강릉시의 자매도시인 경기 부천시가 300만 원 상당의 빵과 생수 등을 보내왔고, 국제 자매도시인 일본 사이타마 현 지치부 시는 시장이 직접 ‘시민을 걱정하는 서한문’을 보내 위로하기도 했다. 금품 기부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기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건축사회는 이번 산불로 주택이 전파 또는 반파된 이재민들의 주택 설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축신고 대상은 전액 무료, 건축허가 대상은 50% 감면 지원한다. 공간정보사업협회 강릉시지회는 주택 신축과 관련된 측량설계비를 면적에 따라 전액 무료 또는 50% 감면 지원하기로 했다. 강릉시의치한약연합회는 18일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의료 봉사 활동을 벌였고, 강릉아산병원은 이재민들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또 강릉아산병원 임직원들은 십시일반 모금한 2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하현권 병원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명 연예인들도 이재민 돕기에 가세했다. 다음 달 3∼6일 공연을 위해 강릉을 방문하는 연극인 박정자 손숙 윤석화 씨는 6일 오후 6시부터 공연장인 명주예술마당에서 ‘강릉 산불 피해 돕기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개인 소장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들의 바자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화배우 안성기 황정민 김상중 씨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각계의 온정이 실의에 빠진 산불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이 하루빨리 삶의 터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시와 삼척시는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각각 17일과 25일 국민안전처에 재건의했다. 국민안전처는 첫 건의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시에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시민들의 백지화 요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강릉시민행동과 공무원노조강릉시지부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 강릉범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 건설의 즉각 중단과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시민의 건강권과 주민의 갈등 해소 그리고 청정 강릉을 통한 관광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양산업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강릉에코파워는 사회적 우려와 지역 갈등이 심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퇴출당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할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새 정부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개발과 계획을 중단하고 미세먼지와 에너지 공약 실천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는 것에 비해 정작 강릉시와 강릉에코파워는 세계적 흐름과 국정 방향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오히려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강릉에코파워는 공정 10%를 넘기기 위해 공정을 부풀리고 투자금액을 서둘러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릉에코파워는 2022년 10월까지 강릉시 강동면 안인리에 5조790억 원을 들여 1040MW 2기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강릉에코파워에 따르면 현재 공정은 14.4%.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부의 첫 에너지 정책이자 미세먼지 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임기 내 조기 폐쇄를 밝혔다. 또 미착공 및 공정 10% 미만의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이 19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 이날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다우)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벌금 200만 원형을 선고했다. 이 형량이 최종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열린다. 강원도교육청은 2018평창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학생들이 성숙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8∼30일 강릉과 고성 DMZ 일원에서 ‘세계평화교육 페스티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 페스티벌에는 강원도내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7개국 중고교생 및 교사 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올림픽 홍보와 스포츠 체험, 평화토론과 단오문화 체험, 고성 DMZ 평화행진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28일 평창올림픽 때 빙상 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릉의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하고 골볼, 보치아, 아이스하키 등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종목을 체험한다. 29일에는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 수리마당에서 한국의 고유문화를 살펴본다. 또 김광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이 평화 강연을 하고 학생들은 ‘평화란 무엇인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30일에는 분단의 상징으로 알려진 고성 DMZ에서 평화행진을 갖는다. 통일전망대 철책선 근처에서 DMZ박물관까지 약 9km를 걸을 예정이다. 또 239km의 DMZ를 상징하는 총길이 239m 한지에 붓글씨로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는 순서도 준비돼 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 페스티벌은 평창올림픽 개최지로서 도내 학생들이 세계 시민교육의 실천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분단과 긴장의 상징인 DMZ에서 주변국 학생들과 함께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전화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문 대통령이 송하진 전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 지사와 윤 시장과는 10일에, 송 지사와는 14일에 각각 통화했다. 송 지사도 이날 전북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혔다. 송 지사는 “문 대통령이 14일 오전 10시 50분경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해오셨다”며 “문 대통령이 ‘인사를 포함해 전북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으며 이후에도 자주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새만금 사업,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전북 유치 등 지역 현안 등을 주제로 10분가량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5·9대선 개표 결과 전북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64.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당선 뒤 주변 측근들에게 “언제나 조용히 힘을 보태주는 전북 유권자들이 참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에는 윤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 대통령이 윤 시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임박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문제를 상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청와대에 5·18 행사 계획 및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최 지사와의 통화에서는 감사 인사와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지원 문제 등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광역시장, 도지사들과도 순차적으로 통화할 예정”이라며 “시도지사들이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를 열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지방 분권에 관심이 많은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처럼 문 대통령도 앞으로 다양한 인사와 직접 통화하면서 소통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광주=이형주 / 춘천=이인모 기자}
강원산 아스파라거스가 대일 수출의 효자 품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에 수출된 아스파라거스는 15.4t으로 2015년 3t, 지난해 10.5t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1.1t을 호주에 처음 수출해 현재까지 일본과 호주에 수출한 물량은 총 16.5t으로 금액은 약 1억1600만 원이다. 일본의 아스파라거스 시장은 연간 4만5000t 규모로 이 가운데 1만5000t(1000억 원)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호주도 국내 아스파라거스 출하기인 5월에는 자국에서 생산이 되지 않아 단기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양구군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아스파라거스의 대일 수출 확대를 기념하기 위해 15일 오후 양구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아스파라거스 대일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전창범 양구군수 등이 참석했다. 강원산 아스파라거스의 수출 확대는 민관 협력을 통한 전략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도농업기술원은 2013년부터 아스파라거스를 수출 유망 작목으로 선정하고 3차례의 시험수출 등을 통해 사업화 모델로 개발해 왔다. 특히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종묘 55만 주를 생산해 농가에 분양함으로써 강원도가 전국 최대 생산단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전국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 55.4ha 가운데 강원도가 34.5ha를 차지한다. 강원도내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는 곳은 양구 화천 춘천 인제 등으로 2015년 생산자연합회가 창립했다.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양구군은 2007년 재배단지를 조성한 뒤 신규 농가에 대한 재배기술 지도와 함께 생산기반을 구축했고 2013년부터 새로운 수출전략 작목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수출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의 수출길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파프리카의 뒤를 잇는 대표 수출작목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A와 무기질 단백질은 물론 피로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새로운 영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2일 낮 12시 반 강원 춘천시 강원사대부고에서 경쾌한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주가 흐르는 동안 관객 200여 명은 박자에 맞춰 손뼉을 쳤다. 곡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30여 분간 진행된 ‘세심 작은음악회’ 현장이었다. 학교 측이 지역 주민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위해 마련했다. 무대에 오른 사대부고 관악부 학생들은 팡파르와 ‘On The Road’, ‘Big Band’, 교가를 연주했다. ‘앙코르’가 관객석에서 터져 나오자 ‘타령행진곡’을 추가로 연주했다. 악기를 다루는 학생 3명은 재능 기부 차원에서 무대에 올라 ‘Flying’과 ‘스승의 은혜’ 2곡을 선사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인근 마을의 이순희 할머니(83)는 “우리를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흥겨웠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곡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학교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음악회가 열린 곳은 정문 옆의 세심정. 학교 측은 2015년 8월 인근 마을의 비봉경로당과 교육기부 협약을 하고 세심정을 개방했다. 그 대신 경로당 측은 세심정 관리를 맡았다. 연못과 정자, 분수를 갖춰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격이었지만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용이 쉽지 않았던 공간이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주민들은 쓰레기를 줍고 가지치기를 하거나 잡초를 뽑는 등 자기 집 앞마당처럼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 세심정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무덱과 작은 무대를 설치한 뒤 이를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를 처음 열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음악회 역시 학교를 위해 수고해 주는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작은 선물이자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격려의 자리인 셈이다. 이계호 교장은 “어르신들이 연못에 직접 들어가 쓰레기를 꺼낼 정도로 세심정에 대한 애착과 정성이 각별하다”며 “앞으로도 작은 음악회는 물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추돌 사고는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 탓이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사 정모 씨(50)는 11일 경기 파주시와 강원 강릉시 간 왕복 운행에 나섰다. 편도 기준 308.6km 거리로 정체가 없을 경우 4시간 정도 걸린다. 정 씨는 오전 8시 30분 파주를 출발했다. 오후 1시 30분 강릉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30분 파주로 돌아가는 운전대를 잡았다. 정 씨는 오후 3시 28분경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앞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아 타고 있던 노인 4명을 숨지게 했다. 정 씨는 경찰에서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의 운행기록장치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당시 운행 속도와 정 씨가 충분히 쉬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상) 등의 혐의로 정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으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사고와 판박이다. 봉평터널 사고를 계기로 버스 운전사의 의무 휴식제가 도입돼 올 2월 시행령 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장거리 버스 운전사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최소 15분 이상 쉬어야 한다. 연속해 2시간 넘게 운전할 경우 15분 이상 쉬도록 했다. 퇴근하면 최소 8시간이 지나야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위반이 적발될 경우 버스 회사에는 최대 90일 사업 일부정지 또는 180만 원 과징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 단속은 각 기초자치단체가 맡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속은커녕 현황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약 12만6000대의 버스가 있다. 경기 지역 지자체 중에는 단속 대상이 3000대 이상인 곳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담당 인력이 1, 2명에 불과해 단속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가 개발됐지만 전면 보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졸음운전 경고 장치는 4월 수도권 광역버스 일부에 시범 보급됐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운전사 스스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유일한 예방책인 셈이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 / 평창=이인모 기자}

지난해 7월 관광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해 4명이 숨진 영동고속도로에서 또 추돌사고가 일어나 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또 운전자의 졸음운전이었다. 11일 오후 3시 28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km 지점 둔내터널 인근에서 정모 씨(50)가 운전하던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 씨(70·여)와 정모 씨(82·여)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들은 이날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을 구경하고 충남 당진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사가 사실상 졸음운전을 했다고 인정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는 지난해 7월 17일 관광버스가 역시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 등 38명이 다쳤다.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과 삼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축구장 457개 크기에 달하는 백두대간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삼척 일대의 산불이 모두 꺼졌다. 6일 오전 11시 42분경 시작돼 약 72시간 만에 진화된 것이다. 산림당국은 재발화 등에 대비해 산불현장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삼척 산불 현장에는 해가 뜨자마자 헬기 36대를 비롯해 군 장병 등 91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전’을 펼쳤다. 그동안 진화의 걸림돌이었던 강풍도 이날은 잦아들었다. 오후에 내린 비도 잔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됐다. 7일 재발화한 강릉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34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6일 오후 3시 27분 발화한 이후 63시간 만이다. 이날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는 헬기 2대와 인력 570명이 투입돼 잔불 제거작업을 벌였다. 사투 끝에 산불을 껐지만 피해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삼척 243ha, 태백 27ha, 강릉 57ha 등 4일에 걸친 산불로 총 327ha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m²)의 457배이고 서울 여의도(2.9km²)보다 넓다. 2000년 강원·경북 일대(2만3183ha), 1996년 고성(3762ha), 2005년 양양(973ha), 2004년 강릉(430ha)에 이어 1996년 이후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 다섯 번째로 피해가 컸다. 또 강릉과 삼척에서 주택 37채(폐가 6채 포함)가 소실됐고 이재민 79명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두 곳 모두 입산자의 실화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산림청 특별사법경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기초 수사에 착수했다. 산불 현장 주변에서 탐문을 벌이고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모든 입산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나섰다. 26일까지 강릉시청 1층 현관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ARS(060-701-9595, 한 통화에 2000원)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0095, 한 건에 2000원), 계좌(농협 790125-62-546484)를 통해서도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