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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는 이스라엘의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다.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5월 이스라엘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공모한 창조경제 에세이 당선자인 채승훈 김난진 이중호 씨 등 3명과 함께 이스라엘 창조경제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달 21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는 비행기 안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승객들로 가득했다. 비행기는 12시간을 날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내렸다.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유대교 성지로 잘 알려진 예루살렘. 사막에 지어진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다. 한국에서 이스라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렸던 단어가 ‘테러’ ‘분쟁’. 하지만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어디에도 분쟁이나 테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굉장히 정열적이고 활기가 넘쳤다. 한국만큼 붐비지는 않았지만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이스라엘은 아주 평온했다. 첫날의 설렘과 피곤함을 뒤로하고 세 사람이 처음으로 간 곳은 ‘이스라엘의 창업학교’라 불리는 ‘피코’. 지난해 이곳에 입주한 지브 라우트만 씨는 대기 오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브리조미터(BreezoMeter)’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다. 이 회사는 나라별 지역별 주변 대기오염을 표시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별 솔루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미 여러 곳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피코는 라우트만 씨와 같은 초기 창업자를 지원하는 순수 민간 창업지원센터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 정보기술(IT) 창업가들이 대부분이다. 피코 이용 비용은 한 달에 35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 200m² 남짓한 공간에 30여 명의 초기 창업자들이 어울려 함께 일하고 있었다. 사무실 이곳저곳을 둘러봤지만 별도의 사무공간이 마련돼 있지는 않았다. 개인 사무용품이라고 해봐야 컴퓨터 한 대가 고작이다. 팩스나 전화는 물론이고 회의실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모든 사무용품이나 공간은 함께 사용한다. 칸막이가 없다 보니 창업자 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영락없이 한회사에서 일하는 동료들이다. 입주에 필요한 틀에 얽매이거나 절차가 복잡하지도 않다. 창업자의 나이나 경력, 회사의 규모도 따지지 않는다. 단지 아이디어가 얼마나 톡톡 튀고 실현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40, 50대 창업자들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언제든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 30대의 초기 창업자 위주로 별도의 사무공간이 주어지는 우리나라의 창업 인큐베이터 환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자문이 필요하면 멘토가 상담을 해주고 투자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최대 15만 달러까지 필요한 자금도 이끌어 준다. 외부 전문가의 강의도 수시로 이뤄진다. 피코 책임자인 하산 씨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유로움 속에서 창의력은 오히려 극대화된다. 창조 생태계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으로부터 60km 떨어진 지중해의 도시 텔아비브.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경제수도다. 음악가나 예술인들이 많이 모여 살아 생각 자체가 개방적이다. 일행이 찾은 곳은 남쪽 산업지구에 있는 창업지원센터 ‘정크션’. 이곳은 벤처캐피털이 설립한 전 세계 유일한 비영리 창업지원기관이다. 3개월마다 20개의 기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은 보통 8 대 1 정도. 아이디어보다는 창업가의 경험이나 실패 경험, 주변 환경 등을 주로 본다는 점이 피코와 차별화된다. ‘1인 기업’보다는 2, 3명이 함께하는 기업을 더 선호한다는 점도 다르다. 기업의 구성원 간 소통이 잘되면 아무리 나쁜 아이디어도 충분히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입주한 창업기업 간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다. 실패한 창업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3개월에 한 번꼴로 60여 명의 투자자를 불러 기업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입주기업의 평균 34%가 이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낸다.예루살렘=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아시아 주요 도시 관광을 절반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아시아 주요 도시 간 관광상품 상호 할인 프로그램인 ‘원 아시아 패스’에 가입했다고 7일 밝혔다. 원 아시아 패스에는 서울, 일본 도쿄, 인도 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만 타이베이 등 5곳의 500여 개 문화·관광시설이 가입돼 있다. 도쿄는 오에도 온천(15% 할인), 하드록카페(20% 할인) 등 70개 업체가, 델리는 시내투어(20% 할인), 차량 렌트(10% 할인) 등 40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홋카이도와 일대일 교류를 통해 문화·관광시설 할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롯데월드와 서울시티투어버스, 삼청각, 떡박물관,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52개 숙박·놀이·문화시설, 공연장, 음식점이 포함됐다. 내국인의 경우 누구나 도시와는 상관없이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서 ‘해외도시 할인쿠폰’을 내려 받은 후 서울을 제외한 회원 도시의 지정된 문화·관광시설을 방문하면 5∼50%의 이용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역시 서울에 가입된 업체를 방문하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환중 국제교류담당관은 “시민들이 관광 목적으로 자주 방문하는 17개 주요 도시와도 협의하고 있으며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강원 양양군 광진리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해변캠프를 1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운영한다. 광진리 해수욕장은 바다가 깊지 않고 백사장이 넓은 데다 소나무 숲 그늘이 있어 장애인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가족, 단체는 누구나 캠프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다. 모두 20회 운영되며 한번에 최대 35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이용객들은 숙박용 텐트와 취사도구, 물놀이 안전용품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미리 신청하면 서울에서 해변캠프까지 운행하는 휠체어리프트가 장착된 특수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다. 캠프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곰두리봉사협회 홈페이지(komduri.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곰두리봉사협회에 팩스(02-952-9001)를 보내면 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가 지하철 정거장의 설계 단계부터 유동인구까지 분석해 지하상가와 광고시설물 설치를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지하철이 완공되면 주변 지역과 유동인구 분석 없이 지하철 운영기관이 남는 공간을 상가나 광고물 부착 장소로 선정해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우선 노선 건설에 참여하는 건설사에 계획 단계부터 주변 상권과 유동인구를 분석해 정거장 공간 활성화 계획을 제시하고 사전 평가를 받도록 했다. 사전 평가에선 전문가에게 자문한 뒤 승객 동선에 지장이 없는 공간을 최대한 상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첫 적용 대상이며 지하철 9호선 2·3단계 정거장에도 상가를 40개(2239m²)까지 입점시킬 계획이다. 정거장 광고도 101개(780m²)로 확대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안전사고에는 치외법권 지역이 없습니다.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 ‘주황색 점퍼를 입고 소형차를 타는 시장’ ‘시민과 함께 울고 웃는 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51)이라고 하면 고양시민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이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 시장은 선거 기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예상치 못한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와 부친의 장례까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그는 죄인이 된 심정으로 선거운동 기간 유세 활동을 중단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유세를 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2만4000여 표 차로 최 시장의 승리. 지난 4년간 ‘사람 중심’의 정책을 펼쳐온 그를 시민들은 여전히 지지했던 것이다. 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고양종합터미널 사고 현장이었다. 시민들의 아픔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각종 재난재해와 교통사고, 성폭력, 학교폭력, 먹거리 사고 등을 예방하고 안전도시를 만들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안전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다만 위기관리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현실에 맞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겠다. 경찰 소방 지자체는 물론 시민의식까지 원점에서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최 시장은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비판세력이 참여하는 ‘행복 프로젝트 추진단’을 만들어 사회 전반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민선 6기 핵심 과제로 창의적 교육특구 조성을 꼽았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인재를 발굴해 행복학교, 혁신학교 등 학교 특성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미 교육청과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도 형성했다. 진로·진학 분야를 공교육 프로그램에 접목하고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사교육비 걱정도 덜어줄 생각이다. 공공도서관을 늘리고 취약지역, 인구밀집지역에 아동도서관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 강남이나 목동이 입시 위주의 상업화된 교육도시라면 고양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한 창의적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차별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민선 5기 당시 장애인·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6기에는 이를 보완해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한류 문화사업과 킨텍스 주변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 자동차 복합단지인 ‘K 월드’ 조성 등 지역 특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생각이다. ‘여성친화도시’ ‘고양 효사랑 10종 세트’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도 내놓았다. “여성, 장애인, 노인에게 일자리는 생계이자 생존의 문제다. 대규모 사업에 시민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고 공공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 사람이 행복한 고양을 만들어가는 게 민선 6기의 최종 목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노원구 중랑천 녹천교 둔치는 오래전부터 ‘넝마주이(헌옷이나 종이, 폐품 등을 주워 모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천국이었다. 30년 전부터 최근까지는 아예 재활용 수집장까지 들어서면서 분진 소음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아 왔다. 노원구는 녹천교 인근에 설치된 재활용 수집장을 철거하고 이곳에 야외수영장을 만들어 5일 개장한다. 야외수영장에는 390m² 규모의 성인 공용 수영장과 워터파크 같은 340m²의 물놀이장이 들어선다. 6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물놀이장은 워터드롭, 워터터널, 보물탐험놀이 같은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야외수영장은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수영할 수 있도록 가변형 수심(0.6∼1.1m)으로 조성했다. 이용료는 어린이는 2000원, 청소년은 3000원, 성인은 4000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50%, 기초생활수급권자는 30% 할인된다. 수영장은 5일부터 약 2개월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수영장 옆에는 지상 2층 384m² 규모의 생태체험학습장이 내년 7월 문을 열 예정이어서 중랑천의 식물 어류 조류 모형을 관찰하고 물 순환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다. 텃밭채소를 가꾸며 농업체험이 가능한 영농체험장(1050m²)도 꾸며진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14년 1월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 칠순 노인 오말순(나문희 분)이 ‘청춘 사진관’이라는 곳에서 사진을 찍은 뒤 스무 살 청춘 오두리(심은경)로 변신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엮어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바로 주인공 오말순이 일하는 ‘실버 카페’로 삼각관계에 있던 옥자(박혜진)가 박 씨(박인환)를 유혹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공간이었다. 이곳은 두 사람의 갈등으로 카페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폭력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수상한 그녀’ 속 실버카페는 영화를 위해 임시로 만든 야외 세트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다. 서울 노원구 중계 근린공원 내 ‘노원 실버카페’에서 촬영했다. 2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공원 한편에 실버카페가 있다. 커피나 차를 마시며 음악,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실버 복합공간’이다. 매일 오후 1시가 넘으면 약속이나 한 듯 머리가 희끗희끗한 60, 70대 어르신들이 하나둘 카페로 모여든다. 300m² 규모의 카페와 야외 쉼터(150m²)는 200여 명의 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후 2시 반부터 공연이 시작되지만 늘 좌석이 부족해 일찌감치 자리를 맡아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연이 시작되자 흥겨운 사운드가 카페 안에 울려 퍼졌다. 이어 무대에서는 노원실버악단 소속 단원이 한껏 멋을 부린 채 색소폰을 연주했다. 화려한 반짝이 무대 의상을 차려입은 아마추어 가수들도 흥을 돋웠다. 자리에 앉아 박수를 치거나 옛 노래에 취해 무대 바로 앞까지 나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어르신도 눈에 띄었다. 도봉구에 사는 이모 씨(64·여)는 “그동안 우울증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언니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오게 됐다”며 “흥겨운 음악과 노래를 들으니 마음이 즐겁고 편안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무대에 서는 연주자나 공연 팀 모두 노원구가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수준급 봉사자들이다. 이들은 매일 1시간 반 동안 멋진 공연을 연다. 가요·민요·하모니카·색소폰 연주는 물론이고 평생교육원 교수나 시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와 건강강좌, 시낭송 치유, 웃음 치료 등 강연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공연장 옆 실버카페에선 60, 70대 바리스타 9명이 개량 한복 차림으로 직접 커피를 만들고 공연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배달까지 한다. 입장료는 무료. 찻값도 믹스커피부터 카페라테, 쌍화차, 생강차까지 300∼1000원으로 저렴하다. 이곳은 경로당으로 활용되던 공원 내 팔각정을 노원구가 리모델링해 어르신들만을 위한 카페로 꾸몄다. 4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 달 반 동안 공연을 중단했지만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수상한 그녀’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이들의 발길도 늘었다. 카페 맞은편에는 시립 북서울미술관, 폴리 교통박물관 등이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도 많다.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커피를 마시러 카페를 찾는다고 한다. 카페 이용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만 65세부터 음료 등의 할인을 받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은 휴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흥인지문(동대문·보물 1호)에서 서울성곽을 잇는 보도가 수문장이 밟고 지나갔던 옛길 그대로 복원된다. 서울 종로구는 동묘앞역에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낡고 오래된 우측 보도를 10월까지 ‘역사와 문화를 품은 보행거리’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행거리는 역사·문화뿐 아니라 친환경에 물 순환까지 고려해 폭 5∼6m, 길이 270m 규모로 꾸며진다. 거리 디자인은 흥인지문, 한양도성 등 문화재와 어울리는 전통 디자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걷고 싶은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띠 녹지를 조성하고 침투형 빗물받이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면서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되도록 시공한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콘크리트 대신 흙과 돌만 사용하는 ‘침투형 건식공법’을 적용한다. 20cm 높이의 흙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모래를 5cm 깐 다음 화강석 재질의 자연석재를 쌓아올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명품거리로 손꼽히는 자하문로와 북촌로처럼 전통문양 디자인을 이용해 한국인의 정서와 혼을 담은 보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6월 15일 오후 6시 반경 짧은 머리의 한 20대 남성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미용실에 들어섰다. 그는 의자에 앉자마자 주위를 불안하게 살피며 미용사에게 “진한 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용사가 “짧은 머리는 염색하기 힘들다. 군인이 염색을 해도 되느냐”고 묻자 “나는 군인이 아니다. (염색하는 게) 이상하면 이발만 해 달라”고 말을 바꿨다. 이 남성은 10여 분간 이발을 한 뒤 서둘러 계산을 하고 미용실을 떠났다. 그런데 잠시 후 화장실 청소를 하려던 미용사는 깜짝 놀랐다. 불에 일부 탄 군복 상·하의와 모자, 이름표 등이 발견된 것. 미용사는 바로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군 헌병대와 공조해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 남성은 4시간 전 고양의 한 부대를 탈영한 김모 일병(21)이었다. 경찰과 군은 탐문 수사를 한 끝에 오후 7시 40분경 미용실에서 약 100m 떨어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김 일병을 붙잡았다. 탈영 사유를 조사 중인 군 관계자는 “김 일병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찍 검거해 다행”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무표정한 얼굴로 민원인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하고, 관공서에 전화를 하면 서로 내 담당이 아니라며 전화를 돌리고….’ 공무원들이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반복해 오던 나쁜 관행들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공무원들의 악습을 뿌리 뽑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무원이 타파해야 할 관행’을 26일까지 온라인 공모전 사이트(wow.seoul.go.kr)에서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평소 시민들이 공무원 사회에서 없애야 한다고 느꼈던 모든 관행이다. 불법이나 비리는 아니더라도 공무원 사회에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느끼는 중대한 잘못부터 사소한 것까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는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노력을 했지만 객관적인 눈을 가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투표인 ‘엠보팅(mVoting)’을 진행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관행을 집중타파 대상으로 선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타파해야 할 관행이 선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한다. 또 캠페인을 벌여 공무원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그동안 의식하지 못한 채 반복해 왔던 관행들에 대해 개선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은 “사소한 문제를 고치지 않고 방치하면 반드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무원의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말하지 않아도 챙겨주는 엄마의 꼼꼼함으로 서초의 밝은 미래를 열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당선자(53)는 민선 6기 서울 구청장 선거과정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승리는 쉽게 오지 않았다. 전·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예상 밖의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접전 끝에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시 ‘최초’ 여성 부시장에 이어 서초구 ‘최초’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조 당선자는 “소통과 배려, 통솔력에 더해 섬세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기보다는 사람 중심의 열린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구정 운영방향을 밝혔다. 그는 벌써부터 서초구의 가계부를 꽉 틀어쥘 태세다. 10일 인터뷰를 하려고 조 당선자를 만난 곳은 ‘인수위원회’ 사무실의 푹신한 소파가 아니었다. 시끌벅적한 패스트푸드 가게의 좁은 탁자였다. 얼굴이 맞닿을 거리에서 준비한 자료에 직접 줄을 쳐 가며 설명했다. “시간과 인력을 아끼기 위해 인수위를 따로 꾸리지 않았다. 취임식도 직원 조례로 대체할 생각이다.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철저히 업무로 접근할 계획이다.” 조 당선자는 벌써 ‘10년 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눈앞의 현안에만 연연하지 않고 서초의 미래를 내다보고 ‘2025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큰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까지 모두 포용해 폭넓게 아이디어를 얻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안전과 보육, 교육이 기본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조 당선자의 생각이다. 그는 “재난과 범죄를 예방해 안전한 서초구를 만들겠다”며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침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심도 배수터널이나 자연유하식 하수터널 등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와 여성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서초안전지도’를 만들어 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 단독주택지에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생활안전센터(가칭 ‘반딧불센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조 당선자는 “보육 분야에선 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아이 돌보미 사업을 확대해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아파트 단지나 대형 건물 신축 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년째 지지부진한 잠원동 고등학교 신설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내곡지구에 중학교를 유치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자신이 공약한 재건축 활성화, 문화공간 확충, 경부고속도로 소음 및 분진 문제 등도 적극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아우디 정비공장을 둘러싼 갈등(2013년 12월 27일자 A16면 참조)에 대해선 “주민들 편에 서서 검토하겠다”며 “‘법적요건이 맞으면 건축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식의 절차 중심 행정은 기본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사람을 위한 행정’을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통일 대박, 한반도 번영과 경기 연천군의 미래비전 토론회’가 1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통일 기반 조성 방안을 모색하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연천의 역할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토론회에서는 독일 한스 자이델 재단 우르줄라 맨레 이사장이 참석해 독일 통일 사례를 중심으로 접경지역 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기조 강연을 한다. 김영봉 한반도 발전연구원장이 ‘통일교육특구 조성과 연천군의 미래비전’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다. 이미경·권영경 통일교육원 교수, 손기웅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완 대진대 교수, 김동성 경기개발연구원 통일동북아센터장 등은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와 연계한 통일교육메카의 특구조성방안 △통일시대 연천군의 역할과 미래비전 △DMZ세계평화공원 연천군 유치전략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연천군 관계자는 “통일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통일 교육 특구 지정을 위한 붐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송파구청 앞 지하보도에는 지역 중·고교와 연계해 교복을 기증받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교복은행’이 있어 지역 학부모와 학생에게 인기다. 바로 옆에는 거리문고와 실버악단 연주회 연습실이 있어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인근 신천 지하보도 역시 창업 준비자를 위한 사무실과 강의실인 창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마포구 아현초교 앞 지하보도는 음악 창작 공간으로, 중구 염천 지하차도는 청소원들의 휴게소로 이용된다. 서울시는 이처럼 건널목 설치 등으로 이용자가 없어진 지하보도 11곳을 시민에게 대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지하보도는 지하에 설치된 횡단보도로 과거 차량 위주의 교통 소통을 위해 많이 설치됐다가 최근 교통 여건 변화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현재 서울시 지하보도는 모두 88곳으로 이번에 활용 대상은 옥수, 휘경, 길음시장, 연세대 앞, 아현초교 앞, 낙천대, 예술의전당2, 역삼, 선릉 등 기능을 상실한 11곳. 지하보도 활용을 원하는 기관, 단체, 개인은 해당 자치구 도로과나 서울시 도로시설과(02-2133-1676)에 문의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창작 공간, 전시·보관 공간, 인접 건물 부속 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면 점용료를 면제해 준다. 조성일 도시안전실장은 “이용자가 없어 기능이 상실돼 자칫 우범화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58·사진)은 “여야 당파적 입장을 떠나 시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중앙정부, 자치구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4일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와의 공동인터뷰에서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시민파다. 중앙정부와 늘 협력하고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 내내 ‘시민의 입장’ ‘오로지 서울’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나의 당적(새정치민주연합)과 다른 새누리당 소속이 당선된 강남 서초 송파구청장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개발 방식을 놓고 강남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개포동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 문제에 대해서도 “시민의 입장에서 제3의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6·4지방선거에서 제6기 민선 지방자치단체를 이끌 주역들이 결정됐다. 동아일보는 종합편성채널TV인 채널A와 공동으로 17개 시도지사 당선자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번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거나 새롭게 해당 시도의 수장 자리에 오른 이들에게 지방자치 20년을 맞는 ‘6기 민선 시대’를 어떻게 꾸려 나갈지 청사진을 들어본다. 》“즐거운 선거라는 게 있나요? 긴장의 연속이었죠.”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몽준 후보와의 대결이 생각보다 싱거운 승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박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에게 5∼10%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월 이후 전세가 바뀐 뒤 줄곧 우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선거 결과에서도 박 시장은 56.1%(272만6763표)를 얻어 정 후보(43.1%·209만6294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승리를 기뻐하기보다 앞으로 4년 더 맡은 서울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14일 본보 황호택 논설주간과 채널A 박상규 부본부장이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박 시장을 만났다.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원동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은 ‘기본, 원칙이 바로 서 있는 사회’ ‘자신의 삶을 제대로 챙겨주는 사람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과거의 패러다임을 떠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배낭 유세’를 계획한 배경이 궁금하다. “과연 정치인으로서 정말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있는지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거처럼 유세차를 타고 요란스럽게 시민들에게 소리치는 선거보다 시민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듣는 선거 방식이 중요하다고 봤다. 선거에서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었던 게 보람이었다.” ―이번 선거에 느낀 민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동안 선거에서는 뭐든지 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당파적 이익 때문에 갈등하고 논쟁한 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는 정치적 행태 대신에 시민의 안전 하나라도 제대로 지켜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 신발이 해질 때까지 열심히 시민들을 만나라’고 쓴 쪽지와 함께 운동화를 선물한 유권자가 기억에 남는다.” ―선거 기간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많았는데….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가족의 가장이자 남편이고 아버지다. 나에 대한 공격이라면 뭐든지 이해할 수 있다. 내 개인적 삶에 대해 검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은 가슴 아팠다. 그리고 가족에게 미안했다.” ―선거 직후 박 시장의 정치적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벌써부터 ‘차기 대선에 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나 스스로 다짐한 것은 그런 말에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중심을 잡고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만을 생각하는 자세를 견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야 시정을 반듯하게 만들 수 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1000만 시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 ―최근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있었다. 총리 후보자 논란도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한 인사나 정부에서 하는 일에 참견할 입장은 아니다. 서울시장이 인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다면 온당치 않은 것처럼 내가 논평하는 것 역시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는) 대통령이 당연히 시민을 평안하게 만들기 위한 뜻에서 한 선택이라고 본다.” ―지방선거 직후 안철수 대표와 처음으로 점심을 했다. 어떤 말이 오고 갔나. “선거에 대한 얘기, 고생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위로의 말도 하고….” ―서울시교육감으로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당선됐는데 어떤 방식으로 교육정책을 풀어갈 것인지…. “서울시정과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보편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조희연 당선자와도 그런 관점에서 협의하면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시·경기도 단체장에 박 시장과 당적이 다른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인접한 수도권 갈등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2년 8개월 서울시장을 해보니 수도권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게 많다. 교통, 환경, 수도권 매립지, 한강수계를 관리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제가 얽혀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와는 이미 만났고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와는 통화를 했다. 선거 과정에서는 소속 정당도 중요하지만 시장, 지사로 당선된 뒤에는 지역 주민의 이익, 행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거기에 당파적인 입장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상생방안들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서울시 민선 6기에서 역점 사업은 무엇인지…. “세 가지 중요한 핵심 공약이 있다. 첫째는 ‘안전’, 둘째는 ‘복지’, 셋째는 이들을 충당하기 위한 ‘경제’적 여건 마련이다. 안전의 경우 서울 지하철 가운데 노후한 전동차를 시기에 맞춰 교체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10대 공약을 만들었다. 복지는 시민들의 삶의 질이 새로운 창조, 성장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이다. 이런 것을 해 나가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좀 더 창조적인, 혁신적인 경제 활동을 통해 서울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게 핵심이다.” ―끝으로 서울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구호로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도 시민의 말을 잘 듣는 시장이 되겠다. 정말 서울을 반듯한 도시, 외국의 도시들이 배우러 오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 박 시장과의 인터뷰는 16일 오전 8시 채널A의 ‘새 시도지사에게 듣는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다.▼ “정부와 충돌하면 서울시에만 불리” ▼팽팽한 대립각 세우던 朴시장, 재선 성공뒤 ‘서로 협력’ 강조무상보육-기초연금 등 해법 주목“중앙 정부의 ‘창조경제’에 적극 협력하겠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년 8개월 동안 중앙정부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워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첫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그동안 0∼2세 무상보육, 기초연금 재원 지원에 이어 최근에는 노후 지하철 교체와 안전 정책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런 박 시장이 내달 출범하는 ‘민선 6기’를 앞두고 태도가 바뀌었다. 그는 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중앙 정부와 갈등한 적이 별로 없다. 오히려 중앙 정부의 정책을 잘 따르고 협력하는 관계였다. 불편한 관계가 되면 불리한 것은 오히려 서울시”라고 말했다. 무상보육 논란과 관련해서도 “중앙 정부도 어려우니까 서로 협력해 수치를 조정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교통, 환경, 수도권 매립지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인천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뭐든지 시민을 위한 입장에 서면 해결될 수 있다. 서로 역지사지하고 조금만 양보한다면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재선 직후 여야와 당적, 지역을 떠나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무상보육, 기초연금, 수도권 교통 등은 언제든 갈등이 커질 수 있어 앞으로 이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정리=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6·4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의 개발 방식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 기한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연희 강남구청장 모두 연임에 성공하자 구룡마을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강남구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주는 환지 방식을 철회하고 전면 수용·사용 방식으로 구룡마을을 개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희석시키려는 서울시의 얄팍한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강남구청장의 입장도 살려주면서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제3의 개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개포동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개발 방식을 놓고 1년 넘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토지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개발한 뒤 돈 대신 일정 규모의 땅으로 보상하는 환지 방식과 토지 소유주에게 땅을 사들여 돈으로 보상하는 수용·사용 방식을 함께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반면 강남구는 이런 방식에는 특혜 의혹이 있다면서 전면 수용·사용 방식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강남구는 2012년 12월 SH공사가 주최한 정책협의회 비공개 자료까지 공개하며 “서울시가 특정 대토지주에게 특혜를 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SH공사에서 가(假)감정을 했지만 강남구가 지목한 대토지주조차 개발이익이 0.1%도 안 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당초 구룡마을은 100% 수용·사용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2년 서울시가 심의하는 과정에서 환지 방식을 일부 추가하면서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강남구와의 갈등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룡마을은 도시개발구역 결정 2년이 되는 8월 2일까지 개발계획이 확정돼 수립·고시가 되지 않을 경우 개발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된다. 늦어도 이달 안에 계획안을 만들어 7월까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7월 10일부터 공회전이 제한된 장소에서 시동을 켠 채 자동차를 세워두면 사전경고 없이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휘발유·가스 차량은 3분 이상, 경유 차량은 5분 이상이면 단속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자동차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의 안내 기간이 끝나는 내달 10일부터 공회전 차량 단속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운전자가 없는 차나 공회전 제한 장소에 서 있는 차가 공회전을 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개정했다. 터미널, 차고지, 주차장,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등 공회전 금지 장소는 이달 말까지 확정된다. 중점 제한 장소로 확정된 구역에는 ‘경고 없이 단속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된다. 단속은 서울시 친환경기동반과 25개 자치구 배출가스단속반이 맡는다. 중점 제한장소 이외의 지역에서는 지금처럼 사전 경고를 한 뒤 운전자가 시동을 켠 채 자리를 비운 경우 단속한다. 다만 생계형 자영업자와 새벽 시간 근로자, 노약자의 불편을 고려해 기온이 0도 이하이거나 30도 이상이면 공회전이 허용된다. 구급차 같은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정비 중인 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15일 오전 6시∼오후 7시 광화문 일대에서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과 희망나눔 장터 행사가 열려 이 지역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12일 밝혔다. 희망나눔 장터는 광화문 삼거리→세종로 사거리 방향에서 보행전용거리로 운영돼 차량이 통제된다. 세종로를 지나는 41개 버스도 우회해 광화문→세종대로 구간 정류소에는 서지 않는다. 5000여 명이 참가하는 자전거 대행진은 오전 6∼10시 출발지인 광화문광장부터 세종로 사거리∼서울역∼용산역∼한강대교 북단∼강변북로 일산 방향∼가양대교 북단∼구룡사거리∼상암DMC 입구 교차로∼월드컵공원 구간이 단계적으로 편도 통제된다. 이와 관련한 교통 통제 정보는 다산콜센터(120), 서울지방경찰청(1644-5000)이나 자전거 대행진 홈페이지(hiseoulbike.com) 참고.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은평구 응암동 재개발 구역에 700여 채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응암 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2만8805.7m² 면적에 건폐율 21.25%, 용적률 240.68%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의 아파트 9개동 760채가 들어선다. 조합원·일반분양 630채, 임대주택 130채. 이 중 413채는 전용면적 59m² 이하로 공급된다. △38m²형 60채 △43m²형 56채 △50m²형 42채 △54m²형 14채 △59m²형 241채 △74m²형 144채 △84m²형 201채 △102m²형 2채 등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된다. 2016년 1월에 착공해 2018년 6월 준공할 예정. 아파트 단지 안에 보육시설,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응암 11구역은 서쪽으로 응암로(폭 30m), 동쪽으로 백련근린공원과 인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3호선 녹번역, 6호선 응암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기존 도로를 확장하거나 새로 만들어 도로망도 체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던 건천(乾川)인 서울 노원구 당현천이 최근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등(燈) 축제’가 13∼22일 열린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8∼11시 당현1∼3교(300m) 구간에선 대장간, 벼 타작, 빨래터, 모내기 하는 농부 등 전통 생활상을 선보인다. 특히 백제가 일본에 칠지도를 전하는 장면을 비롯해 △고구려와 맞서 싸운 개로왕과 고구려 첩자 도림 △일본에 학문을 전해준 백제의 왕인박사 등 역사적 사실을 형상화한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일 오후 3∼9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 짓기, 한지공예 제작 체험(체험비 1000원), 부채 만들기와 가훈 쓰기(1만 원), 소망의 글쓰기 같은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예산 절감을 위해 서울시가 청계천 등 축제 때 사용했던 등도 다시 선보인다. 점등식은 13일 오후 8시 당현3교 부근 어린이교통공원 당현천 무대. 02-2116-3785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