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형

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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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스포츠부, 사회부를 출입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식 기사쓰기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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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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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17%
정치일반13%
국회13%
행정3%
사회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고척돔에 희망 뿌리는 19세… 작년 KIA서 데려온 넥센 이승호

    “50점요.” 넥센 이승호(19)는 자신의 투구 내용을 박하게 평가했다. “류지혁 선배께 사구를 맞혔던 것이 제일 죄송하고 아쉽죠. 그 이후로 도루를 허용하면서부터 제구가 흔들린 것 같아요.” 19일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 프로 데뷔 2년 차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 리그 4위로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으로서는 과감한 결정이었다. 많은 기대를 등에 업고 올라간 마운드에서 이승호는 제 몫을 다했다. 79개의 공을 던져 4와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리그 최강의 타선으로 불리는 두산을 상대로 한 첫 선발 투구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의 제구가 잘됐다. 이날 넥센은 10회 연장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그간 4, 5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경기를 쉽게 내주는 일이 많았는데 이승호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큰 무대 경험을 주고 성장하게 하는 것은 넥센의 오랜 ‘팀 컬러’다. 김하성(23), 이정후(20), 최원태(21) 등 젊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키워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승호는 평소 조언을 구하는 멘토로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을 꼽았다. “경기 전에 제가 긴장하고 있으니까 제이크가 어깨를 두드려줬어요. 억지로 긴장을 누르려 하기보다 그 긴장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라고 알려줬죠.”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지명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이승호는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훈련에 집중하면서 2017년에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이승호는 올해 6월에야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할 수 있었다. 함께 입단한 동료들이 프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야구를 너무 하고 싶었죠. 쉬는 동안 제가 고등학교 때 야구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공 던지고 싶어서.” 장 감독은 남은 시즌 4선발로 이승호를 확정한 상태. 다음 등판을 앞둔 이승호에게 선발 출장에 임하는 전략이 있는지 물었다. “전략 같은 건 없어요. 어린 선수답게 패기로 던지는 거죠(웃음).”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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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적 김광현 잡은 한화… SK 1.5경기 차 추격

    선발 장민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한화가 SK를 잡고 2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는 2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한화(70승 59패)는 2위 SK(70승 56패 1무)를 1.5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선발 장민재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버텼다. 7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한화와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0.9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32)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반슬라이크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128(39타수 5안타)의 초라한 성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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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택 ‘뜨거운 9월’… 아시아경기 휴식 뒤 타율 0.451

    아시아경기 휴식 효과를 가장 쏠쏠하게 누리는 선수로 LG 박용택을 빼놓을 수 없다. 8월 타율 0.239로 빈타에 허덕이던 박용택(사진)은 9월 타율이 0.451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결정력이 살아났다. 지난주 LG가 승리한 3경기에서 두 번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13일 삼성전에서는 4회 1-1 균형을 깨는 만루포를 때렸고 15일 한화전에서는 3회 0-1 승부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4일 KT전에서 김현수가 수비 도중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할 때까지만 해도 LG는 눈앞이 캄캄했다. 팀 전체가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데다 오지환의 병역 특혜 논란으로 악재가 겹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휴식기 효과를 톡톡히 본 박용택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LG도 활력을 되찾았다. LG는 18일까지 9월 승률 0.538(7승 6패)로 중위권 싸움에 탄력을 받았다. 앞으로 15경기가 남은 가운데 4위 넥센을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고 6위 KIA에는 1경기 차로 앞선다. 올 시즌 박용택의 선전과 부진에 따라 LG의 승운도 함께 오르내렸다. 그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7월과 8월에는 LG의 기세 역시 팀 승률 7월 0.409(9승 13패), 8월 0.231(3승 10패)로 가라앉았다. 반면 박용택이 선전한 6월과 9월에는 승률 5할을 넘겼다.(6월 14승 1무 9패로 승률 0.583) 류중일 감독이 입버릇처럼 “박용택이 해줘야 한다. 박용택의 활약에 따라 팀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9월 타율이 살아나면서 박용택은 18일 현재 0.308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8월 내내 2할을 넘지 못하던 타율이 11일 0.302로 올라섰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까지 3할을 유지한다면 박용택은 KBO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3할 타자’가 된다. 13일 삼성전에서 박용택은 개인 통산 3500루타에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록 장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인미답의 경지를 밟아가는 박용택이지만 이날 경기 후엔 “중요한 경기를 잡아 기쁘다. 기록은 열심히 하다 보면 따라온다”며 짧게 미소 지을 뿐이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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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가 해냈다, 첫 3시즌 연속 40호

    넥센 박병호(사진)가 자신의 시즌 40번째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10-7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이 4-7로 끌려가던 7회 터진 박병호의 3점 홈런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박병호는 무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박치국의 6구째 117km 커브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 리그 최초 3년 연속 40홈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와 홈런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 김재환이 이날 4회 솔로 홈런으로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홈런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두산은 이날 패했지만 2위 SK 역시 KT에 5-9로 패하면서 ‘매직 넘버’를 7로 줄였다. 시즌 82승을 기록 중인 두산이 앞으로 7번만 더 승리하면 2위 SK(69승)가 잔여 경기 19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게 된다. 대구에서는 KIA가 한미일 통산 1000경기 대기록을 세운 선발 임창용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앞세워 삼성에 18-3 대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안치홍과 박준태가 각각 3회와 7회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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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 2032올림픽 공동유치 이번에 선언하길”

    “사진 좀 찍어주세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 1988 서울 올림픽 30주년 기념식 사전행사 ‘영광의 벽’ 제막식에 참가한 50여 명의 서울 올림픽 당시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글이 적힌 벽 앞에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으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서울 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조직위원회 1488명, 선수단 645명의 이름과 2만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적힌 ‘영광의 벽’을 마련했다. 조직위원회·선수단·자원봉사자 대표 20명은 손수 영광의 벽을 가린 천막을 걷어냈다. 직접 제막에 나선 자원봉사자 신진섭 씨(77)는 “30년 만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알아주는 기념물이 생겨 기쁘다. 당시에는 단지 즐거워서 했던 일인데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30주년 기념식에는 세르게이 붑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과 슈미트 팔 IOC 위원(전 헝가리 대통령) 등 외빈을 비롯해 조직위원회와 유치단, 자원봉사자회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해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1988년 당시 문화부 장관으로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비화를 전했다. “중국을 떠오르게 하는 용, 일본 문화와 가까운 부채춤을 빼고 한민족의 ‘비움의 문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 결과가 굴렁쇠 소년이었다. 텅 빈 운동장과 짤막한 침묵 속에서 전쟁과 차별, 갈등이 없는 동심을 보여주고자 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올림픽은 동서 국가가 12년 만에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에 공동 입장했다. 2032년 서울·평양 여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한민족이 진전된 평화의 길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 역시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이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를 합의하고 선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내년 2월까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올림픽 조각 프로젝트―포스트88전’을 개최하고, 다음 달 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손기정 평화마라톤’을 여는 등 다양한 서울 올림픽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른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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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스포츠는 1988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 17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치 단계부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서울 올림픽은 모든 난관을 뚫고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었습니다. 올해 한국은 평창 겨울올림픽 역시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이러한 성공의 저변에는 서울 올림픽의 유산이 깔려 있습니다. 서울 올림픽의 의미와 한국 스포츠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  1988년 9월 17일 오전 6시. 서울 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인 임춘애(49)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는 올림픽 개회식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처음으로 성화 봉송 연습을 했다. 성화 최종 주자는 원래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일본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박세직 조직위원장은 대회 개막 직전에 최종 주자를 바꾸었다. 최종 주자가 미리 알려져 극적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임춘애는 당시를 회상하며 “전날 오후 11시에 성화 최종 주자가 됐다는 통보를 받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잠실 주경기장으로 갔다”고 회상했다. 1986 아시아경기 3관왕이었던 육상 스타 임춘애는 “당시엔 나이가 어려 성화 봉송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다. 성화가 무거워서 떨어뜨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최종 주자 임춘애가 넘긴 성화를 전남 소흑산도 분교 교사였던 정선만, 마라토너 김원탁, 서울예고 3학년이었던 손미정이 함께 이어 받아 성화대에 점화했다. 유치 단계부터 매 순간이 극적인 드라마와도 같았던 서울 올림픽이 본격 막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전 세계 160개국이 참가해 열전을 치른 서울 올림픽은 동서 화합의 상징적 무대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손꼽힌다. 한국 스포츠 활성화의 기폭제가 된 것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 올림픽 30주년을 맞아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과 올림픽파크텔에는 ‘인간 새’로 불렸던 옛 소련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세르게이 붑카 국제육상경기연맹 부회장(55), 펜싱 선수 출신으로 헝가리 대통령을 지낸 슈미트 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76), 임춘애 전 대한육상연맹 여성위원회 위원 등 옛 스포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서울 올림픽 참가를 확정지은 헝가리는 1989년 한국과 수교를 맺은 첫 공산주의 국가가 됐다. 슈미트 위원의 30주년 기념식 참석은 내년에 있을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붑카는 서울 올림픽에서 5m90의 당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춘애 장재근 등 서울 올림픽 당시 출전 선수들과 선수단원들이 모인다. 유도 김재엽, 탁구 현정화 유남규 등 645명의 선수단 명단을 새긴 가로 20m, 세로 5m 크기의 ‘영광의 벽’이 제막된다. 여기에는 박세직 당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1488명 조직위원회 직원 전원의 이름이 새겨졌다. 자원봉사자 2만6000여 명의 활동에 대한 감사의 글귀도 적혀 있다.○ 불투명했던 유치와 개최-불가능을 가능으로 서울 올림픽 유치 의견은 1979년 10월 초 박정희 정부에서 처음 나왔다. 박종규 당시 대한체육회장이 주도한 의견이었지만 크게 환영받진 못했다. 1981년 서울 올림픽 유치 당시 대한체육회 국제과장이었던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처음부터 올림픽 유치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경쟁 상대는 일본의 나고야였다. 일본에 비해 국제적 인지도나 국력에서 한국이 크게 밀렸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경기를 유치했다가 반납한 사례도 있었다. 오 전 차관은 “한국 정부가 올림픽 유치 의사를 확실히 한 것은 올림픽 유치 결정을 불과 두 달 앞둔 1981년 7월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유치 방침이 정해지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총력전이 벌어졌다. 정부는 물론이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해 많은 기업도 대거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한국은 IOC 위원의 개인 성향과 감성까지 파악하며 득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서울은 나고야를 52 대 27로 꺾고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당시 총리실 행정조정관으로 올림픽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82)은 “불가능하다고 여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다. 5000년 역사의 국운이 한데 모인 셈이다”고 말했다. 극적인 유치 이후에는 치밀한 준비가 뒤따랐다. 이 전 회장은 “선수촌 주변에 늪지가 있어 모기가 많다는 보고까지 들어올 정도로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세세히 챙겼다”고 했다. 서울 올림픽은 당시까지 사상 최다 참가국(160개국), 최대 참가인원(8456명)을 기록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동서 진영이 모두 참여한 올림픽이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62)은 “서울 올림픽 다음 해에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1991년에는 소련이 해체되면서 15개 독립 국가로 분리됐다.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 가장 큰 디딤돌 역할을 한 셈이다”고 말했다.○ 88 서울 올림픽은 한국 스포츠 도약의 기폭제 IOC는 올해 초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서울 올림픽의 성공이 한국을 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올려놨다”고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서울 올림픽 전까지 겨울·여름올림픽에서 메달 37개에 그친 한국은 그 후 올림픽에서 29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서울 올림픽 이후 치러진 7번의 대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12위)을 제외하면 매 대회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개최지 선정 이후 엘리트 스포츠 육성에 힘을 쏟은 영향이 컸다. 이연택 전 회장은 “체육부 주도로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기초체력 측정을 통해 ‘88 꿈나무’를 발굴했다. 2000명이 넘는 유망주를 키워 아시아경기와 올림픽에 대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유망주 발굴 정책의 성과로 한국은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종합 10위(금 6, 은 6, 동메달 7개)에 올랐고, 1988 서울 대회에서는 금 12개로 종합 4위에 올랐다. 양궁 레슬링 유도 등 한국이 서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기록한 종목은 이후에도 ‘메달밭’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윤 원장은 “88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당시 기업 총수들도 경기단체 지원에 앞장섰다. 소위 ‘효자 종목’들은 이때의 지원이 밑거름이 돼 성장했다”고 말했다. 1984년 LA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양궁은 1983년 협회 창립부터 정몽준 당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대그룹 일가가 회장직을 이어가며 지원했다. 레슬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협회장으로 재임했던 1982년부터 1997년까지 황금기를 맞았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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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주먹’ 골롭킨 시대 저무나… 알바레스와 리턴매치 판정패

    ‘무패 복서’ 겐나디 골롭킨(36·카자흐스탄)이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승자는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멕시코·사진).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72.57kg) 통합 타이틀전. 12라운드 혈투의 결과는 알바레스의 2-0 판정승(115-113, 115-113, 114-114). 지난해 9월 17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재격돌에서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 됐다. 알바레스의 프로 전적은 50승(34KO) 2무 1패, 골롭킨은 38승(34KO) 1무 1패가 됐다. 1년 전 맞대결에서는 골롭킨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1년간 골롭킨을 철저하게 분석한 알바레스는 그때와 전혀 달랐다. 외조부(세르게이 박)가 고려인인 골롭킨은 저돌적인 압박과 치명적인 ‘돌주먹’이 특징이다. 왼손 잽으로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린 뒤 오른손 펀치로 한 방을 노린다. 1차전 대결로 서로의 스타일을 모두 분석한 상황에서는 큰 것 한 방을 가진 골롭킨보다 다양한 테크닉을 가진 알바레스가 유리했다.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왼손 잽을 막은 뒤 왼손 어퍼컷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으로 초반 라운드를 주도했다. 알바레스보다 여덟 살이나 많은 골롭킨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지쳤다. 골롭킨은 10라운드에서 기회를 잡기는 했다. 오른손 훅이 알바레스의 안면에 그대로 적중했다. 하지만 골롭킨은 비틀거리던 알바레스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결국 판정패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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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평창까지… 자원봉사가 인생을 바꿨죠”

    37년 전 구건서 씨(61)는 택시 운전사였다. 갓 입사해 빡빡한 격일제 근무를 하던 그는 1981년 9월 서울이 일본 나고야를 꺾고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영어 공부를 결심한 것은 이때였다. 올림픽 개최까지는 7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는 “영어 공부를 해두면 외국인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손님이 없으면 영어 테이프를 틀어두고 따라 했다”고 말했다. 영어 회화 테이프가 늘어져 듣지 못할 때까지 반복 연습하기를 6년. 방송국 주최로 열린 운전사 영어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받은 그는 외국인 귀빈 수송 자원봉사자로 뽑혔다. 그는 “당시 정부에서 수송 자원봉사자를 보내면 회사에 차량 1대를 증차해 줬다. 그 덕분에 회사 눈치 안 보고 자원봉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시장 스테판 니노프(76)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소피아는 올림픽을 5일 앞두고 서울에서 열린 9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1994년 겨울올림픽 개최 경합을 벌였다. 노르웨이 릴레함메르가 개최지가 되면서 소피아 시장은 그와 함께 서울을 관광하며 쓰린 속을 달랬다. 구 씨는 “서울을 보면서 감탄하던 그의 표정이 생생하다. ‘서울이 이렇게 발전된 도시인 줄 몰랐다’고 여러 번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영어 공부와 올림픽 자원봉사 경험은 학업에 대한 열정에 불을 댕겼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3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던 그는 이후 독학으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2007년 대학독학사(법학 전공)로 대학 과정까지 마쳤다. 1989년에는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올해 2월에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는 올해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출입증 발급 업무를 맡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도 자원봉사자로 선정됐지만 다른 일정과 겹쳐 포기해야 했다. 그는 “‘자원봉사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웃었다 최상환 씨(73)도 서울 올림픽과 평창 올림픽에 모두 참여한 자원봉사자다. 대우중공업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에서 일해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했던 그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안내를 맡았다. 30년 뒤 평창에서는 녹슬지 않은 외국어 실력으로 안내 센터 근무를 자원했다. 17일 서울 올림픽 3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당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2만6000여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기린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최 씨는 “내 나이가 일흔이 넘었다.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올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앞으로도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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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 논란 사과한 KBO, 뾰족한 해법은 없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사진)가 아시아경기 야구대표팀 병역 면제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은 없었다. 정 총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촉발된 대표팀 선발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비판을 뼈아프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아시아경기를 지켜보며 상처를 받은 팬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병역 문제와 관련된 국민 정서를 반영치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시아경기 3연패를 달성했지만 박수 받지 못했다. 아시아경기가 일부 선수의 병역 면제 도구가 됐다는 비판이 거셌다. 논란에 대한 정 총재의 답은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 설치’였다. 이 기구는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5명씩 전문가를 추천해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 총재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의 여러 전문가와 심도 있게 연구, 토의해 경쟁력을 갖춘 선수 구성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은 채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병역 혜택 유지 문제에 대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한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총재는 경찰야구단 폐지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받은 적은 없다”며 “정식 공문이 오면 2004년 협약서에 근거해 KBO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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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서 찍은 이대은 “대호 형과 붙어보고 싶다”

    “미국 갈 때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네요.” 미국 야구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국내로 돌아온 이대은(29·경찰야구단)이 2019 KBO 신인 드래프트(2차)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성적 역순에 따라 가장 먼저 지명 권한을 얻은 KT는 주저 없이 이대은의 이름을 호명했다. 경직된 자세의 다른 고교 선수들과는 달리 이대은은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명을 기다렸다. 삼성에 2순위로 지명을 받은 이학주(28)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트리플A 무대를 경험했다. 이대은은 2015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시속 150km대의 강속구와 포크볼을 갖춘 이대은은 당장 선발로 나서도 10승이 가능한 투수로 평가받는다. 해외 진출 선수들은 국내 복귀 후 2년 동안 지명에 유예기간이 있지만 이대은은 경찰야구단에서 뛴 덕분에 공백이 없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리그라서 모든 타자와 다 상대해 보고 싶다. 일본에서 한번 맞붙긴 했지만 (이)대호형(롯데)과 같이 하면 재밌을 거 같다”며 웃었다. 삼성은 1라운드 2순위로 내야수 이학주를 택했다. 이학주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유격수다. 충암고 시절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오지환(LG)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유망주였다. 충암고 3학년이던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문턱까지 갔으나 2013년에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메이저리그 도전이 무산되기도 했다. 부상 정도가 심해 군 면제까지 받았다. 넥센은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투수 윤정현(25)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하는 등 이날 지명회의에서는 해외파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1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최재성-최재익(18·이상 북일고)은 프로무대에서도 각각 3라운드 6, 7순위로 연달아 호명되며 각각 SK와 NC의 유니폼을 입었다. 함께 초중고교를 다니며 선수 생활을 한 형제는 각각 인천과 마산으로 떠나며 처음 이별을 하게 됐다. 형 최재성은 “떨어져서도 각자 생활을 잘해서 1군 무대에서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최재익 역시 “만나면 죽기 살기로 해야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형제는 연달아 지명을 받아 함께 드래프트장을 찾은 부모님의 초조함을 덜어줬다. 한선태(24·일본 독립리그 도치기)는 미국 마이너리그 경력 없는 해외파로서 10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한선태는 중고교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어 올해로 야구 입문 3년 차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을 인정받았다. 임보미 bom@donga.com·조응형 기자}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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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항 뜬 메이저리거 “외계인에 납치된 흔적”

    “사실 제가 어제 외계인에게 납치됐었거든요. 이런저런 실험을 당했는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루커스 지올리토(24)가 장난기 어린 얼굴로 말했다. 그의 오른쪽 어깨와 팔에는 검붉은 원이 곳곳에 찍혀 있었다. 한국인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부항 자국’이었다. 현지 기자들은 수상한 흔적(?)을 남기는 낯선 치료법에 큰 관심을 가졌다. MLB.com에 올라온 짧은 영상에서 지올리토는 부항에 대해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올림픽 수영 팀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로는 ‘cupping’이라고 쓰는 부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3)에 의해 미국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경영에서 5관왕을 달성한 펠프스는 등과 어깨에 부항 자국이 있는 채로 경기에 나섰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근육 이완에 부항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생겨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게릿 콜(28)과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원 투수 맷 벨라일(38) 등도 잘 알려진 부항 애호가다 야구 정보 사이트 ‘팬그래프스닷컴’은 부항과 재활 운동의 회복 효과를 비교한 논문을 소개하며 “부항의 치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며 선수들에게 나타나는 효과는 위약 효과에 가깝다”고 전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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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도 건강도… 마라톤은 많은 것을 주네요” 마스터스 부부 이병도-목영주씨

    직장인 부부 이병도(34), 목영주 씨(35·여)는 올가을 특별한 나들이에 나선다.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42.195km의 여정. 10월 2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8 경주국제마라톤이다. 6일 출근길에 만난 이 씨는 출근 복장 안에 러닝복을 갖춰 입고 있었다. 기록을 재기 위한 전자시계도 찼다. 서울 구로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그는 일과를 마치면 당산동 집까지 달려서 퇴근한다. 직선거리로는 5km 남짓이지만 안양천변을 지나는 10km 코스를 직접 골라 달린다. 경주국제마라톤을 위한 훈련이다. 주말 훈련까지 더해 일주일에 100km 달리기를 꼬박 채운다. 이 씨는 지난해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남자부 30대 부문 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서울국제마라톤 3위(2시간32분12초), 경주국제마라톤 4위(2시간38분16초)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32분19초로 6위에 올랐다. 경주국제마라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올해의 선수상 30대 부문 2회 연속 수상이 목표다. 이 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 부모님 지인의 소개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는 이 씨에게 “마라톤이 얼마나 어려운 운동인지 알려주겠다”며 ‘풀코스 4시간 30분’부터 기록을 30분 단축할 때마다 금 한 냥씩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고 했다. 매해 기록을 4시간 30분, 4시간, 3시간 30분까지 차례로 줄인 이 씨는 금 한 냥을 당시 시세로 환산해 70만 원씩 세 번을 받았다고. 마라톤을 시작한 지 4년 차가 되던 2007년에는 ‘서브 스리(3시간 미만)’를 달성했다. 2008년에는 세계 최대의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마라톤에도 참가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 아내를 만난 것도 마라톤 동호회에서다. 훈련이 끝난 후 마련된 회식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이 씨는 당시 고량주를 마시고 취한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반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마라톤이 이어준 인연이죠. 마라톤이 제게 준 게 너무 많네요. 하하.” 올해 경주마라톤 10km에 출전하는 아내는 누구보다 든든한 파트너다. 부부는 올해 4월 런던마라톤도 함께 다녀왔다. 이들 부부에게 마라톤은 운동이자 취미이고 여행이다. 이 씨가 꼽는 경주마라톤의 매력은 뭘까. “경주는 주로가 정말 예뻐요. 마라톤을 안 했다면 이렇게 예쁜 도시인 줄 몰랐을 거예요. 차로 지나갔다면 몰랐을 예쁜 풍경들이 달리면서 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죠. 사진 찍은 것처럼요.” 경주마라톤은 첨성대, 대릉원 등 천년고도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회다. 코스 곳곳에 펼쳐진 분홍색 억새풀 ‘핑크뮬리’도 장관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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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구 흔들린 류현진, 수비 흔들린 다저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1·사진)이 시즌 5승에 실패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11피안타 5실점(3자책점)했다. 다저스가 3-7로 패하면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7로 올랐다.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의 1루타를 시작으로 안타를 연달아 3개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의 실책도 뼈아팠다. 다저스가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 3루. 마이클 콘포토의 좌익수 뜬공에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다. 파울 지역에서 공을 잡은 좌익수 족 피더슨이 재빠른 홈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듯했으나 그란달이 태그 과정에서 공을 놓치며 점수를 내줬다. 5회에는 우익수 앨릭스 버두고가 뜬공을 놓쳐 한 점을 더 내주기도 했다.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올 시즌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실망스러웠다. 수비가 너무 느슨했다”며 혹평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야수진 실수에 대해 “야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내가 공을 안 보냈으면 그런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실책 후 추가 실점을 안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자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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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까지 같다니… 美야구 ‘도플갱어’

    독일의 ‘도플갱어 전설’에 따르면 자신과 정확히 똑같이 생긴 사람(도플갱어)을 만난 사람은 죽는다고 한다. 다행히(?) 이들은 아직 서로를 만난 적이 없다. 얼굴을 덮은 붉은 수염, 검은 뿔테 안경, 193cm의 키. 거의 비슷한 외모의 두 사람은 성과 이름까지 같다.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싱글A에서 뛰고 있는 브래디 그레고리 파이글(23)과 텍사스 트리플A 소속인 브래디 매슈 파이글(28)이다. 4일 mlb.com은 두 선수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걸어 비교했다. 정면에서 가깝게 찍은 사진인데도 언뜻 같은 사람처럼 보인다. 자세히 봐야 조금 다른 얼굴형과 눈매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사람이다. 소속 팀도, 태어난 곳도 다르다. 그레고리 파이글은 미주리주에서 태어났다. 매슈 파이글은 메릴랜드주가 고향이다. 그레고리 파이글은 오른손, 매슈 파이글은 왼손 투수다. 몸무게는 그레고리 파이글이 104kg, 매슈 파이글이 88kg으로 체형도 다르다. 둘 다 투수로 포지션은 같다. 둘은 2015년 서로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의사에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해당 수술의 권위자로 꼽히는 제임스 앤드루스에게 먼저 수술을 받은 그레고리 파이글은 수술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뒤 병원으로부터 “수술 날짜를 언제로 할 거냐”란 전화를 받았다. 병원 측 실수로 매슈 파이글에게 가야 할 전화가 그레고리 파이글에게 간 것. 그레고리 파이글은 “나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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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LG, 9회 짜릿한 뒤집기

    악재가 겹쳤던 LG가 KT에 짜릿한 9회 역전승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렸다. 전날 경기에서 KT에 9회 끝내기 실책 탓에 3-4로 패했던 LG는 5일 KT와의 수원 방문경기에서 9회 임훈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겨 설욕에 성공했다. LG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 오지환의 번트 안타와 유강남의 고의사구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임훈은 마무리 김재윤의 2구째 147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점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선 LG 정찬헌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후반기 심각한 부진에 오지환의 병역 논란에 시달린 LG는 ‘타선의 핵’ 김현수마저 전날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악재가 겹쳤다. 잠실에서는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다 18안타의 맹공을 앞세운 선두 두산이 KIA에 14-1 대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8패)째를 기록했다. 3회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재환은 이날 KBO 사상 6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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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서도 광주서도… 희생 ‘양’

    에이스의 어깨는 무겁다. 자카르타에서도, 광주에서도. KIA 양현종(사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야구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12이닝을 소화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4안타에 그쳐 3-0으로 이긴 것을 생각하면 양현종의 호투가 금메달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과찬은 아니다. 3일 귀국 후 소속 팀에 복귀한 양현종은 이제 KIA의 순위 경쟁을 책임질 중책을 맡았다. 4일 현재 7위인 KIA는 5위 LG와 1.5경기 차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고 있다. KIA로서는 간판투수 양현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업무량(?)’으로 나타난다. 최근 5년간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90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정규시즌 200이닝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157이닝으로 LG의 헨리 소사(163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2위다. 아시아경기 12이닝을 더하면 169이닝으로 소사에게 앞선다. 과도한 투구 수는 고스란히 피로 누적으로 이어진다. 전반기 18경기서 3.48을 기록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6경기에서 4.84로 올랐다. 최근 5년간 이닝 소화 상위 10위 안에 랭크된 국내 투수 유희관(두산), 윤성환(삼성), 장원준(두산) 등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각각 7.24, 7.04, 10.48로 나란히 부진했다. 양현종도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KIA의 마운드가 여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양현종과 함께 20승을 달성한 헥터는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KBO 입성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팻딘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하고 불펜으로 이동할 정도로 흔들렸다. 김윤동, 임기준 등이 버티는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6.10으로 리그 9위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남은 시즌 6,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양현종 의존도는 더 올라가게 됐다. KIA는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양현종에게 짧은 휴식을 줬다. 양현종은 이날 집에서 쉰 뒤 5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3일 귀국 직후 “앞으로 매 경기가 중요하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던 양현종이 자신의 목표대로 탈 없이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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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8회 9점… 두산 꺾고 7위로

    KIA가 화끈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두 두산에 10-5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경기 대표팀 동료였던 안치홍과 함덕주의 8회 맞대결이 백미였다. 4일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8회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최원준을 빼고 안치홍을 대타로 내보냈다. 그러자 두산은 김승회를 내리고 함덕주를 마운드에 세웠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경기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둘의 승부에서 안치홍은 함덕주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3 동점. 이후 제구가 흔들린 함덕주는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한 채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8회에만 4안타 6사사구로 9점을 뽑아 10-3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두산 최주환이 9회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IA는 7위로 올라섰다. 수원에서는 KT가 LG의 실책을 틈타 4-3으로 승리했다. KT는 9회말 LG 1루수 서상우의 송구 실책을 틈타 결승점을 뽑았다. 병역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섰던 LG 오지환은 9회초 3-3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4위 넥센은 SK에 7-3으로 승리해 상위권을 향한 질주를 이어나갔다. 아시아경기 금메달의 주역 이정후와 김하성이 각각 4타수 3안타, 4타수 2안타(1홈런)로 맹활약한 가운데 선발 해커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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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드롭킥으로 세계 호령 ‘영원한 챔피언’… 프로레슬러 이왕표

    프로레슬러 이왕표 씨(사진)가 4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1954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박치기왕’ 김일의 1기 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링에 데뷔했다. 190cm의 거구였던 그는 표범이 그려진 태권도복 차림으로 등장해 호쾌한 돌려차기와 드롭킥을 구사하며 ‘나는 표범’으로도 불렸다. 고인은 1980년대 중반 이후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떨어져 계보를 이을 선수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도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위해 힘썼다. 1993년 세계레슬링연맹(GWF)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50대 이후에도 링에 올라 1600차례 경기에 나섰다.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를 지냈다. 고인은 프로레슬링이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가짜’ 논란에 대해 “나의 프로레슬링은 쇼가 아닌 진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3년 담도암으로 쓰러졌지만 세 차례 수술 끝에 병상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최근 암이 재발했다. 그가 5년 전 암 투병 중 공개한 유서에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자신의 눈을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동우의 질환이 망막 이식으로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고인의 눈이 실제로 기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 02-3010-2261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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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 1000K… 848이닝 만에 통산 1000 탈삼진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사진)이 한미일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했다. KBO 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삼진 본능’을 뽐내온 결과다. 14년간 3개 리그에서 774경기 848이닝 만에 삼진 1000개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3일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7회 등판해 세 번째 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4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콜로라도가 7-3으로 이겼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은 시즌 19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4가 됐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첫해부터 10승 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의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99이닝을 던져 115개 탈삼진을 잡았다. 그는 2013년까지 삼성의 ‘끝판왕’으로 군림하며 9시즌 동안 총 625탈삼진을 기록했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2016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로 옮긴 오승환은 바뀐 리그에서도 변함없이 묵직한 돌직구와 슬라이더를 뿌렸다. 일본에서는 2시즌 동안 147삼진, 메이저리그에서는 토론토, 콜로라도를 거치며 3시즌 동안 228개의 삼진을 잡았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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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삼롯기 ‘5위 혈투’… LG, 휴식기 보약 얼마나 먹었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한국프로야구(KBO) 10개 구단 선수들은 18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맛봤다. 4일 재개되는 KBO 리그는 팀당 많게는 34경기, 적게는 26경기를 남겼다. 사실상 1위를 굳힌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작은 승차 안에 촘촘히 포진해 있어 섣부른 순위 예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두고 중위권 4팀(LG, 삼성, 롯데, KIA)이 벌일 5위 싸움과 넥센의 가세로 ‘3파전’(SK, 한화, 넥센)이 된 2위 경쟁이 양대 볼거리로 꼽힌다. ○ 또 이렇게 모이나… ‘엘삼롯기’ 5위 싸움 전통의 인기 구단 ‘엘삼롯기’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에 진입하기 위한 경쟁은 KBO 막판 흥행을 책임질 백미다. 5위 LG부터 8위 KIA까지 네 팀은 승차 2.5경기 안에 모여 있다. LG는 하위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5위를 지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다행인 것은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에 시달렸던 LG가 ‘휴식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점이다. 팔꿈치 근육 부상으로 한 달간 쉰 타일러 윌슨이 시즌 재개와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여기에 엉덩이 근육통을 호소했던 헨리 소사도 복귀해 소사, 윌슨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갖춰졌다. LG 강상수 투수코치에 따르면 부진했던 차우찬이 구위를 회복했고 흉추 통증을 호소했던 정찬헌도 제 컨디션을 찾았다. 다만 ‘병역 특혜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오지환과 아시아경기에서 부진했던 임찬규 김현수가 심적 부담을 안고 복귀한 것은 불안 요소다. 8위 KIA는 선발진 안정이 급선무다. 올 시즌 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선발을 책임질 투수가 없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5.64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서머리그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한승혁 임창용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5위 싸움에 적극적으로 가세할 수 있다.○ 기세 좋은 넥센… 2위 3파전의 ‘다크호스’ 2위 SK를 4.5경기 차로 추격한 4위 넥센은 프로야구 10구단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아시아경기 휴식기를 앞두고 구단 사상 최다인 11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병호를 필두로 한 공격력이 8월 팀 타율 1위(0.388)로 돋보였고 해커-브리검-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도 든든했다. 박병호가 아시아경기에서 물오른 타격 감각을 보였을 뿐 아니라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가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것도 팀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팀 타선의 기둥이 될 서건창이 지난달 11일 복귀한 데다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까지 합류한 넥센은 막판 2위 경쟁에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홈런군단’ SK가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발 산체스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7월까지 10승 6패 평균자책점 3.28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던 산체스는 8월 3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25.31로 무너졌다. 산체스가 어느 정도 구위를 회복했는지가 막판 순위 싸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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