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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에도 폭력배 수천 명이 한꺼번에 수용시설에 수감됐다.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 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가뒀다고 밝혔다. 이는 나이브 부켈레 2기 정부 출범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새벽에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세코트로 이감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코트는 지난해 1월 31일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다. 부지 면적으로 따지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290만㎡)의 절반을 넘는다.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 감옥으로 알려졌으며 한 번에 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 및 전신·소포 스캐너 등도 설치돼 있다. 850여 명의 군·경 인력이 경비견 등과 함께 보안을 맡는다.부켈레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반바지 차림의 재소자들은 수갑을 찬 채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허리를 숙이며 빠르게 이동한다. 이후 좁은 공간에 오와 열을 맞춰 빼곡히 앉는다.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부터 5년간의 첫 임기 동안 공권력을 동원해 조직폭력배 소탕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주목받았다. 가혹한 인권 탄압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2015년 인구 10만 명당 105.2건에 달했던 살인율이 2023년 2.4건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치안을 극적으로 안정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갱단원의 갈취와 폭력 범죄에 노출됐던 국민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보내면서 부켈레 대통령은 올해 2월 대선 당시 80%가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등 일부 제품이 너무 맵다는 이유로 덴마크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다.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삼양식품의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3x Spicy & Hot Chicken),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Buldak 2x Spicy & Hot Chicken), ‘불닭볶음탕면’(Hot Chicken Stew)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해당 라면 한 봉지에 든 캡사이신 수치가 너무 높아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식품청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자체 폐기하거나 구입한 매장에 반품해야 한다”고 전했다.덴마크 식품청의 이번 조치를 두고 온라인에서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많은 누리꾼은 덴마크인들이 매운 양념에 내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후추를 살짝 뿌린 새우튀김도 너무 맵다고 생각하는 덴마크 친구가 있다”며 “이 라면이 독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적었다.삼양식품 측은 “품질에 문제가 있어서 리콜 조치한 게 아니라, 너무 매워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덴마크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리콜 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해당 제품들은 전 세계에 수출 중이나 이 같은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지 관련 규정 등을 면밀히 파악해 이번 리콜 조치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상습적으로 환불을 요구한 20대 커플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12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업무방해·사기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여성 B 씨에 대한 고소 및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의 식당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은 뒤 ‘음식에서 실이 나와 환불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으로 수십 차례 환불 받은 혐의를 받는다.A 씨 커플에게 반복해서 환불 요구를 받은 C 씨가 지난 3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사연을 올리면서 유사한 일을 겪은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지난해 11월 한 식당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C 씨는 ‘음식에서 실이 나왔다’는 환불 요청을 받았다. 약 2개월 뒤 C 씨는 배달 전문 음식점을 차렸는데 ‘아침부터 음식에서 실이 나와 기분이 나쁘다’는 환불 요청이 들어왔다. C 씨가 배달지를 확인해 보니 이전에 일했던 식당에서 환불을 요청했던 배달지와 동일했다.C 씨 등 피해자들은 A 씨 커플을 고소했다. 현재 파악된 피해 업주는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인당 피해 금액은 2인 음식값 정도”라며 “식사부터 후식(디저트)까지 피해를 당한 음식점 종류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어 여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한다.12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을 시행한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시술을 중단한다”고 했다.지난 9~11일 비대위는 정부가 의정갈등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내부 의견을 수렴했다. 총 735명의 교수가 응답한 가운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531명(72.2%)에 달했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8%)에 머물렀다.또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이었다.비대위는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학생이 떠난 병원과 대학에서 진료 외에 다른 업무를 사실상 모두 희생하며 묵묵히 기다렸다”며 “정부는 대화를 포함한 문제 해결에 어떠한 합리적인 접근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책임 있는 정부라면 근거를 제시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특히 정책의 중장기적 영향 중 어떤 부작용을 예상하고 해결 방안이 있는지 등을 제시해야 한다”며 “우리 교수는 전문가들임에도 정부의 이런 중장기적 순기능과 역기능의 구체적인 지표를 듣지 못했고, 정부가 국민이 감수할 부담을 솔직하게 설명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진료유지명령 등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이는 문제 해결 없이 전공의의 복귀를 끌어내리려는 덫에 불과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정부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어머니가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명예 회복을 호소했다.12일 채 상병 어머니는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7월 19일이면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돼 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다.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되고 안타까울 뿐”이라며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채 상병 어머니는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가 그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어 “(아들이) 해병대에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 아들이 희생돼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국방부 장관님 등 관계 당국에 감히 호소드린다”며 “아들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다 고통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고, 과감히 선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그는 “장마철이 다가온다”며 “약속했던 재발방지책을 신속히 수립해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 아들이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3분경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현재 경북경찰청에서 이 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법원에서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를 다투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파트 화단에서 꽃 한 송이를 꺾은 치매 노인이 검찰에 넘겨졌다.12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80대 여성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경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화단에 꽃이 없어진 걸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입주민 A 씨가 노란색 꽃 한 송이를 꺾은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평소 당뇨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리사무소 측은 A 씨 가족에 합의금 명목으로 35만 원을 요구했다. KTX 무임승차 시 30배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남편은 사과하며 합의금 10만 원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후 뒤늦게 소식을 접한 A 씨 딸이 관리사무소를 찾자 ‘합의금을 내도 되고 안 내도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에, 경찰은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 해당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꺾은 70대 B 씨와 80대 C 씨도 검찰에 넘겼다. B·C 씨는 입주민이 아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사건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직원들과 승객의 눈썰미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운반책들이 붙잡혔다.1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남구청역을 순회 중이던 부역장은 ‘물품보관소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승객의 민원을 접수했다. 부역장과 역 직원은 역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누군가 물품보관함에 다량의 현금을 넣는 장면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역 직원들은 CCTV로 계속 물품보관소를 주시하다가 같은 날 다른 칸 물품보관함에 또 다른 누군가 현금다발을 넣는 장면을 발견했다.경찰은 당일 역사에서 보이스피싱 운반책 2명을 검거하고, 피해금 1500만 원을 회수했다.역사 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이려는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21년 7월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물품보관함에 돈을 넣으려던 어르신을 주변 승객의 신고와 역 직원의 기지로 막았다.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문자를 받으면 112에 신고하고 가까운 고객안전실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역사 순회 점검과 CCTV 모니터링 강화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경기를 마친 뒤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안아주며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11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6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전반전에는 한국이 중국의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 애를 먹었다. 중국이 수비라인을 잔뜩 내린 채 경기를 했다. 중국은 한국전에서 비기면 1시간30분 늦게 킥오프 예정이던 같은 조의 태국-싱가포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후반 1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상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켜냈다.경기 종료 직후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중국은 한국에 지면서 태국-싱가포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동료 선수들이 왕달레이를 위로하며 일으켜 세우는 순간 손흥민이 다가왔다. 손흥민은 울고 있는 왕달레이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왕달레이도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며 화답했다.5초가량의 짧은 포옹이었지만, 이 장면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현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는 ‘왕달레이를 껴안은 손흥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포옹 장면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왕달레이는 경기 후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대한 건 지금까지 가장 강한 한국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이를 악물고 했다”며 “모든 기회와 운명은 우리가 컨트롤하는 것이지 남이 해주는 게 아니다.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경기에 아쉬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제 능력상 할 수 있는 것만 할 수밖에 없다. 너무 아쉽다”고 답했다. 인터뷰 중간에도 울먹이는 모습이었다.중국은 예선 탈락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3대1 승리에 그쳤다. 중국은 태국과 승점, 득실차,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룬 뒤 승자승 원칙에 앞서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단단한 모습으로 잘 마무리했다. 기회를 좀 더 살렸다면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다”면서도 “잘 마무리했고 유종의 미를 거둬 좋다”고 말했다.이날 경기 도중 손흥민은 중국 응원단의 야유에 ‘3대0’을 의미하는 손동작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롱 패스를 쫓아 골라인을 넘어갔던 손흥민에게 중국 원정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손흥민은 고개를 돌려 중국 응원석을 바라보며 오른손의 세 손가락을 펼쳐 들었다. 왼손으로는 ‘0’ 모양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은 3대0으로 완승한 바 있다.손흥민은 “특별히 (중국 응원단에게) 야유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우리 홈에서 그렇게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 팬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받았고, 선수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작년에 우리가 이겼던 스코어를 제스처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아시아 대륙 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 이란에 이어 3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3차 예선에선 톱 시드를 받는다. 이에 따라 3차 예선에선 일본과 이란은 피하게 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인 대학 강사들이 중국 지린성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11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전날(현지시간)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다쳤다고 밝혔다.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1시 40분경 지린성 지린시 촨잉구 베이산 공원에서 발생했다.조나단 브랜드 코넬칼리지 총장은 성명을 내고 당시 베이화(北華)대학 교직원들과 함께 공원을 방문한 코넬칼리지 강사 4명이 심각하게 다쳤다며 “이들과 모두 연락을 취했고, 그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코넬칼리지는 2018년 베이화대와 단기 강사 제공 협약을 맺어 강사 교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에 부상한 강사 4명은 모두 미국인으로, 베이화대에 파견돼 영어를 가르친 것으로 전해졌다.부상자 중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도 포함됐다. 자브너 의원은 “형을 비롯한 일행은 베이산 공원의 한 사찰을 방문하던 도중 괴한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며 “형은 팔을 다쳤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몇 분 전 형과 통화했는데 회복 중이라고 한다”며 “우리 가족은 그가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은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마리아넷 밀러믹스 아이오와주 의원은 “피해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중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미국 대사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외신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저지른 사건이라며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이 흉기 습격을 받은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판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미국과 중국 사이 교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폐차장에서 훔친 차량 번호판을 중고 외제 차 등에 붙여 판매한 불법체류자 일당이 검거됐다.11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중앙아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A 씨와 B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공기호부정사용,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2년 7월~올해 3월 경기·충청권 일대 폐차장에서 차량 번호판을 훔친 뒤 도박장 일대에서 담보로 잡혀 처분되는 중고 외제 차 등에 부착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 합법 체류하며 담보 차량을 헐값에 구매하는 역할을 한 공범 1명은 해외로 도주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이들은 총 23대의 무적(無籍) 대포차를 판매했다.A 씨 등은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대포차를 한 대당 300~900만 원을 받고 팔면서 소셜미디어에 ‘수사기관이나 출입국관리소 단속에 걸리지 않는 안전한 대포차’라고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폐차 의뢰로 행정 말소된 차량 번호판의 경우 속도위반 등 행정당국의 단속에 걸리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실제로 A 씨 등은 무적 대포차로 울산의 한 주유소 근처 갓길에 있던 고급 승용차를 들이받고 주유기까지 파손한 채 현장에서 도주한 적 있는데, 관할 경찰에서 사고 당시 차량 번호판과 일치하는 차량이 없어 수사를 중지한 바 있다.경찰은 이들에게 대포차를 구매한 중앙·동남아시아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12명을 도로교통법(무면허)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번호판을 부실하게 관리한 폐차장 업주 4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등록번호판 미처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또 수사 과정에서 차량 7대와 번호판 14쌍을 압수했다.경찰 관계자는 “번호판이 말소된 차량에 대한 폐기 처분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 조치했다”며 “향후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포 차량 유통 등 관련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우 김수현(36)과 그룹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배우 임나영(29) 측이 열애설을 부인했다.11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임나영 소속사 마스크스튜디오 측도 “배우 개인적으로 페스티벌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며 “주변이 시끄러워 귓속말한 것일 뿐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7일 김수현과 임나영이 인천에서 열린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24’에서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외신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김수현은 최근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임나영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후 그룹 프리스틴을 거쳐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드라마 ‘악의 꽃’ ‘이미테이션’ ‘우당탕탕 패밀리’ 등에 출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도쿄 소재 한국학교에서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수십 명이 다쳤다.11일 도쿄 신주쿠주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해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며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이어 “다친 학생들의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앞서 해당 학교의 1학년 중학생이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자신이 가져온 호신용 스프레이가 진품임을 보여 주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이 스프레이를 뿌리자 가스가 에어컨을 통해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다친 학생들은 구토나 눈 통증 등을 호소하며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지금까지 학생 40명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중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0명도 이송될 예정”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학교 측은 오전 11시 30분경 전교생을 귀가시켰다.일본 경시청과 도쿄 소방청은 사고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 투표소 및 개표소 40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공동 변호인으로 선임했다.11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심재완)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튜버 A 씨(48)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A 씨 측은 이날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A 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국민 주권을 찾기 위해 한 행동에 대해 국민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정당한 일을 했다”며 “카메라를 설치하려고 들어간 경우 건조물 침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는데도 피고인은 불법 체포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유명 대학에 다녔고 대기업 과장으로 일했던 만큼 유능한 인재”라며 “사명감으로 부정선거를 밝히려고 했다”고도 말했다.A 씨의 또 다른 변호인은 “나도 공무원으로 일할 당시 부정선거 제보를 들었고, 이에 대한 수많은 정황을 포착해 피고인을 위한 무료 변론 선임서를 냈다”며 “피고인을 긴급체포하는 것도 문제가 있으며 ‘기획 수사’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황교안 전 총리도 피고인을 위해 무료 변론을 하겠다고 했다”며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전했다.앞서 A 씨는 4·10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8~28일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10개 도시 사전 투·개표소 41곳에 무단침입하고 이 중 40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주로 사전투표소 앞 정수기 옆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한 뒤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으로 위장했다. 그는 또 불법 카메라를 이용해 공무원 등의 대화를 5차례 몰래 녹음한 혐의도 받는다.A 씨는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치러진 대통령 선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사전 투표소 앞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경남 양산에서 A 씨 범행을 도운 2명도 따로 구속기소 됐으며 또 다른 공범 9명도 경찰에 입건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숙박 앱을 통해 예약한 호텔을 찾았다가 사진과 너무 다른 모습에 경악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6만 원에 흉가 체험 시켜주는 숙박 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여러분들은 사진만 믿고 예약했다가 사진과 전혀 다름에도 환불이 절대 안 된다는 숙박 앱에 피해 보지 않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오후 5시경 숙박 앱을 통해 부산의 한 비즈니스호텔을 예약했다. 1박에 16만2000원이었다. A 씨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잠을 자길 원했다”며 숙박 앱에 올라온 사진을 믿고 예약했다고 밝혔다.약 한 시간 뒤 체크인을 한 A 씨는 사진과 다른 모습을 마주했다고 한다. 그는 “방문을 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당시 호텔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현관 입구 문턱은 낡아서 나무 자재가 드러난 모습이었다. 침대 머리맡 벽지는 액체와 습기에 의해 누렇게 변했다. 한쪽 벽면에는 다른 투숙객들이 모기 수십 마리를 죽인 듯 핏자국과 모기 사체 등이 뒤섞인 흔적이 남았다.A 씨가 호텔 측에 “여기서는 도저히 못 자겠다”고 항의하자 호텔 측은 방을 바꿔줬다고 한다. 하지만 바뀐 방의 상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장실 타일의 실리콘 마감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침실 벽면은 군데군데 기존 벽지와 다른 벽지로 덧발라진 모습이었다. 방문에는 주먹으로 내려찍은 듯한 자국이 남았다.A 씨는 “당장 어디선가 벌레들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스산한 방이었다”며 “더 화가 나는 건 숙박 앱의 대응”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숙박 앱 측에 방 상태를 설명하며 환불을 요청했지만 숙박 앱 상담원은 “내부 규정상 당일 예약은 환불이 안 된다”며 “고객마다 입실했을 때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에 (방 상태에 대한) 이유만으로는 환불이 불가하다”고 답했다고 한다.A 씨는 “16만 원에 이 방에 입실했을 때 좋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런 대응이 황당하다. 본인들이 중개하는 숙박업소의 상태가 어떤지 인지하지 못하고 수수료만 떼먹을 생각뿐인 회사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글이 공론화돼 숙박 앱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환불 규정 등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환경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4~5만 원이라고 쳐도 너무 더러운 방이다” “사진이랑 너무 다른 게 문제” “저건 너무 심했다” “무조건 다른 투숙객들 후기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엑소 내 유닛 첸백시(첸·백현·시우민) 측이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문제로 또다시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백현이 콘서트장에서 심경을 밝혔다.10일 백현은 홍콩 아시아월드 서밋에서 열린 ‘2024 백현 아시아 투어 론스달라이트 인 홍콩’ 콘서트에서 “사실 회사를 설립한 이유가 팬들을 더 많이 만나고 제 꿈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팬들에게 언제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사실 이제는 큰 꿈이 없다. INB100(첸백시 소속사)이라는 회사가 엄청나게 큰 회사가 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욕심도 없다”고 말했다. 백현은 지난 1월 독립 레이블인 INB100 설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그는 “저는 그냥 저를 사랑해 주는 우리 팬들을 위해 의리를 지킬 것”이라며 “더 가까이에서 제 마음대로 여러분들과 함께 더 많은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자유롭고 싶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 순수하게 그런 마음밖에 없다”며 “여기 있는 사람들이라도 알아주면 된다. 앞으로 우리끼리 숨어서 은밀한, 행복한 만남을 많이 가지자”고 했다.또 팬들을 향해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저는 언제나 지금 모습 그대로일 거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들 앞에서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지 않겠나. 그 모습이 저”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첸백시 측은 SM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는 INB100 김동준 대표와 INB100 모회사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첸백시 측은 SM이 지난해 약속한 음반·음원 수수료율 5.5%를 지키지 않는다며 매출의 10% 로열티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학 변호사는 “SM이 합의 조건으로 제안해 INB100에 보장한 음반·음원 수수료율 5.5%를 불이행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에게는 개인 활동이나 개인 음반 발매·콘서트·광고 등으로 올리는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부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첸백시 측은 지난해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SM은 이 과정에서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차가원 회장과 공동 투자로 원헌드레드를 설립한 프로듀서 겸 래퍼 MC몽(신동현)이 외부세력으로 지목됐다. 이후 SM과 첸백시는 극적 합의를 했고, 백현은 INB100을 설립했다. 엑소 활동은 SM에서 하되 첸백시 활동과 개인 활동은 INB100에서 한다고 밝혔다. 그러다 INB100이 원헌드레드로 편입됐고 일각에선 템퍼링 관련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템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첸백시 측은 템퍼링 의혹도 부인했다. 차 회장은 “(백현과는) 매우 친한 누나와 동생이고 신동현 대표 역시 백현의 연예계 선배이자 가까운 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며 조언해 주고 미팅도 하며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며 “첸백시와의 관계를 통틀어 말하라면 조금 힘들지만 백현과 신 대표는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동생”이라고 강조했다.첸백시 측의 주장에 SM은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SM은 수수료율과 관련해 “첸백시 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유통사와 잘 협상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언급한 것이지 애당초 당사가 유통 수수료율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당시 합의서 내용에 이 부분을 포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합의서 체결본에는 해당 조항이 없다”고 했다.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이 템퍼링이라고 주장했다. SM은 “INB100은 첸백시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었다. 첸백시의 INB100은 어느새 MC몽, 차가원 측의 자회사로 편입된 상황”이라고 짚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환경·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습니다. 정부나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자 주(Gaza Province)에 살던 어린이 쿠조(가명)는 설사병으로 다섯 살이 되기 전 사망했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고 야외 용변을 봐야 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어린 쿠조는 시들어 갔다. 며칠째 설사를 하며 앓던 아이는 결국 야윈 엄마의 품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 버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B) 등이 공동 발표한 ‘아동 사망률 보고서’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Under-five mortality rate)은 1000명당 71명(2016년 기준)이다.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설사병이 꼽혔다.가자 주는 지원이 미비해 상황이 심각했다. 예산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 이에 글로벌 NGO 단체인 굿네이버스는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질병퇴치기금을 통한 지원에 나섰다. 현지 정부도 설득해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2019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가자 주 지역기반 식수 위생환경 개선을 통한 수인성 질환 관리 사업’을 실시했다.굿네이버스는 태양광 급수시설을 설치하고, 기존 핸드 펌프를 보수했다. 29개 학교 및 9개 보건소에 화장실도 설치했다. 대상 마을 선정부터 건축 과정, 모니터링 등 사업 과정 전반을 정부 공무원과 함께했다. 공무원 역량 강화 워크숍도 개최해 사업 종료 후에도 식수위원회와 시설물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교육했다.이를 통해 20개 마을에서 야외 배변 습관이 사라졌다. 2만4914명의 지역 주민이 직간접 수혜자가 됐다. 궁극적인 목표인 사업 지역의 5세 미만 아동 설사 발병률을 4% 이상 감소시켰다.이처럼 정부와 NGO 단체,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라고 한다.특히 기후위기 같이 복잡한 글로벌 문제의 경우 하나의 단체가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해결하기 어렵다. 범지구적 문제에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을 토대로 한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다양한 주체와 연대해야 문제 해결에 더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다.굿네이버스는 아프리카가 당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자 파트너 기업 및 다자간 협력을 통해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를 만들어간다. 환경, 교육, 보건,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다.기후변화 대응력 강화를 통해 탄자니아 커피 생산자 조합에 희망을탄자니아 남서부 산악지역에 있는 송웨(Songwe) 지역의 음보지 주(Mbozi Distrcit)는 아라비카(Arabica) 커피 재배에 적합한 기후였지만, 최근 급격한 강우량 변동과 기온상승, 가뭄 등으로 기후변화가 심화하고 있다. 특히 기온상승에 따라 커피 잎 녹병과 커피 열매병 등 병충해가 증가했다. 천수농업과 관행농법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농가의 경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해 생산량이 2018년 기준 1만2752톤에서 2021년 1만441톤으로 약 20% 감소했다. 커피 재배 농가들은 커피 생산성 및 소득 감소의 어려움을 겪는다.굿네이버스는 2022년부터 탄자니아 송웨 지역 정부 및 음보지 주 정부와의 협력하에 탄자니아 커피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한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커피 묘목 15만 개를 육묘 후 지역 커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배분했다.굿네이버스는 탄자니아 정부 정책인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전략, 커피 위원회 중장기 전략에 맞춰 정부와 사업 지원을 논의했다. 올해부터는 지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커피 재배 농가 대상 기후변화 대응 농법 교육을 진행한다. 또 음보지 주 커피생산자조합에 100에이커(약 40만4700㎡) 이상의 커피농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관개시설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지속 가능한 사업 효과를 위해 탄자니아 커피 연구소와 농촌 지역에 기후변화 대응 커피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커피 농법을 연구한다. 현지 기업인 리마 커피(Lima Coffee) 등 커피 조합의 주요 거래처 및 잠재 바이어의 자문을 받아, 소농가 시장 참여 증진을 위한 마케팅 교육 훈련도 실시한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탄자니아 커피 농가의 평균소득이 13% 이상 증가하도록 기여할 계획이다.파트너 기업 기아와 함께하는 카메룬 ‘그린라이트’카메룬 가구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40%의 주민들이 빈곤선 이하 수준이며 이 중 75%가 농촌에 거주한다. 농민들은 자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 열악한 농업환경과 기후변화, 정부의 제한적인 재원으로 농업 분야 국내총생산(GDP)이 약 23%에 그친다. 농촌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상황이다.굿네이버스는 주민들의 경제력 자립성을 강화하고자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기아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GLP)를 카메룬 아퀘만(Akoeman) 지역에서 진행한다. 지역의 소규모 농가들이 생산·저장·판매 등 가치사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협동조합의 수확 농작물 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저장 시설인 ‘GLP 센터’를 건축하기로 했다. 또 센터에서 시장까지 상품 운반이 용이하도록 트럭 및 삼륜차 등 운송 모빌리티도 지원한다. 아퀘만 지역의 기후변화대응 역량과 협동조합 오너십 강화, 협동조합 판매량 증가를 위해 농업 비즈니스 교육 등도 이뤄진다. 카메룬 농업농촌개발부 농촌 기술 전문가와 협업해 협동조합 조직 운영을 견고히 할 예정이다.탄자니아 잔지바르 중등교육의 눈부신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미디어 콘텐츠 교육’탄자니아 잔지바르는 굿네이버스의 ‘교육 분야 특화 프로젝트 사업’ 지역이다. ODA 및 기업 후원사업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추진하며 잔지바르 교육부와 유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굿네이버스는 201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SBS, 대한건축사협회와 함께 잔지바르 지역 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교육권 실현을 목표로 ‘콰라라 중등학교’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KMEC)를 건립했다.SBS는 미디어교육센터에 방송장비를 기부하는 한편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센터 운영에 필요한 방송기술교육을 제공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현지 건축법 및 환경 기반의 학생 친화적 학습 공간을 설계했다.잔지바르 자치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지역 내 라디오 보급률이 약 83%에 달하고 사람들이 일반 라디오뿐 아니라 라디오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휴교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공영·케이블 방송국을 통한 라디오 교육방송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휴교령으로 인한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를 교육방송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를 계기로 굿네이버스는 탄자니아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 교과과목 라디오와 TV 교육 콘텐츠를 제작했다.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 관계자들은 연출, 기획, 촬영, 편집 등을 주도하며 콘텐츠 제작에 주력했다.굿네이버스와 잔지바르 교육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TV 콘텐츠(Happy Talk), 라디오 교육방송(Happy Radio Class), 교육예능방송(Happy Edu Quiz) 등을 제작했다. 제작한 프로그램은 탄자니아 본토 공영방송사(TBC), 잔지바르 공영방송사(ZBC), 케이블 방송사(ZCTV), 지역 라디오 채널(Coconut FM)에 더불어 콰라라 미디어교육센터의 라디오 채널 Elimu FM과 TV 방송 채널인 EZ TV에도 송출된다.2021년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탄자니아 잔지바르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한 중등교육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잔지바르 내 약 10만 명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았다. 기초교과과목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시험 통과율이 각각 평균 15%, 14%가량 향상됐다.해당 라디오 사업이 학업성취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업의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국가 예산을 추가 배정받는 등 현지 교육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하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지난 3일 굿네이버스 회관에 에티오피아 총리 부인 지나시 타야초 여사가 방문해 에티오피아 아동과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굿네이버스는 오랜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국가 정부와 연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임팩트를 위해 더 많은 주체와 협업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와 기업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관심이 아프리카로 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최근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도 아프리카 지원을 위해 정부·기업들이 협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위한 협력 강화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한 농업 및 그린 ODA를 통해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협력 강화 △아프리카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테크 포 아프리카 이니셔티브’(Tech4 Africa Initiative) 출범 △기초 보건 인프라 구축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매장 앞에 대신 줄을 서달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6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성심당 망고시루 줄 서주기 알바’라는 제목의 거래가 올라왔다.작성자는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망고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 40분 정도 매장 앞에서 줄을 대신 서달라는 내용으로 비용 3만 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인 9860원의 3배가 넘는 값이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거래가 성사됐다. 이 글은 거래 완료 전까지 1600여 명이 조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성심당이 지난 4월 20일 출시한 망고시루는 지난 겨울철 큰 인기를 끌었던 ‘딸기시루’의 후속작으로 나온 생크림 케이크다. 성심당 케익부띠끄 매장과 롯데백화점 대전점·DCC점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4만3000원이다.출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오픈런’하거나 1시간가량 줄을 서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 메뉴가 됐다. 성심당은 당초 1인당 2개까지 망고시루를 판매했으나 현재 1인당 1개로 제한을 뒀다.온라인상에서도 망고시루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망고시루를 사기 위한 꿀팁을 공유한다. 유명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들도 망고시루를 맛본 후기 영상을 게시한다. 중고 거래 앱에는 망고시루를 정가의 2~3만 원가량 더 비싸게 산다거나 판다는 글이 올라온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최대 길이로 알려진 윈타이산 공원의 폭포가 일부 인공적인 파이프에서 나오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부 허난성 윈타이산 공원을 방문한 한 등산객은 폭포 위에 파이프가 매설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찍어 중국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는 “고작 파이프를 보기 위해 윈타이 폭포 끝까지 힘들게 고생해서 올라갔다”고 적었다.영상이 확산하자 지방정부 공무원들은 현장 조사에 나섰다. 윈타이산 공원 측은 파이프 설치 사실을 인정했다.공원 관계자는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계절 변화로 인해 폭포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날 것이라 장담할 수 없었다”며 “건기에 약간의 개선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여름에는 가장 완벽하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관광객들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윈타이산 풍경구 측도 “물이 부족한 시기엔 보조 장치를 통해 관광객의 즐거움을 보장하고 있다”며 “폭포 자체는 수억 년의 지질 변화로 만들어진 자연 폭포”라고 해명했다.해당 폭포는 낙차가 314m에 달해 윈타이산의 대표 절경으로 꼽힌다. 입장료가 있음에도 평소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윈타이산 공원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지질 공원이자 중국 국가급 관광지 최고등급인 5A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자연수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가짜 폭포를 보여주며 입장료를 받나” “자연의 질서와 관광객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 “이제 어떻게 최대 폭포라고 부를 수 있겠나”며 비판했다.반면 “수도관은 건기에 관광객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라며 잘못된 게 아니라는 반응도 나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취객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인사불성으로 만든 뒤 고가의 양주병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유흥주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5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강도, 준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유흥주점 업주, 호객꾼, 웨이터, 여성 접객원 등 총 17명을 검거하고 이중 업주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취객을 가게로 끌어들인 뒤 저가 양주를 섞어 만든 가짜 양주인 속칭 ‘삥술’을 팔아 술값을 부풀려 받은 혐의를 받는다.이들의 범행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호객꾼이 피해자를 유흥주점으로 유인했다. 특히 1인 취객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여성 접대부는 이미 취한 상태의 피해자에게 단시간에 많은 양의 ‘삥술’을 마시도록 유도했다. 테이블에 고가의 빈 양주병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술값을 부풀리기도 했다. 이후 인출책이 피해자가 인사불성이 된 틈을 타 신용카드나 폰뱅킹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이체·결제했다.이들은 추후 항의에 대비해 피해자들이 만취 상태로 신용카드를 건네주는 것처럼 꾸민 모습을 촬영해 두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인근 숙박업소에 데려다 놓기도 했다.이들 일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피해자 43명에게 총 2억 원가량을 편취했다.경찰은 지난해 12월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피해 신고 2건이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수상히 여겨 관내 2개 유흥주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거쳐 피해자들에게 제공된 양주가 가짜 양주임을 확인했다. 또 주점 압수수색을 진행해 일당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했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신림역 일대 유흥업소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반복 접수되고 있다”며 “1인 취객의 경우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4년 넘게 전처에게 두 자녀의 양육비 수천만 원을 주지 않은 ‘나쁜 아빠’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항소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은 남성 A 씨(38)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A 씨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에서 징역 6개월을 구형한 검찰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지만 피고인이 항소함에 따라 2심 재판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A 씨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전 아내에게 두 자녀의 양육비 770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1심에서 재판장은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밀린 양육비를 지급하라”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2021년 7월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정부는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또 양육비 지급 이행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출국 금지, 운전면허 정지, 감치 명령도 내릴 수 있다. 명령을 받고도 1년 안에 정당한 이유 없이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A 씨 건에 앞서 올해 3월 인천에서 10년간 전처에게 두 자녀의 양육비 9600만 원을 주지 않은 40대 남성이 징역 3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법조계와 피해자 단체 등에 따르면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피고인에 대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이 선고된 건 이때가 처음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