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30

추천

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08~2026-03-10
종합경기33%
골프25%
각종 경기9%
스포츠일반9%
축구9%
유럽/EU6%
테니스3%
해외스포츠3%
인사일반3%
  • 文대통령, 피의사실 공표 등 지적하며 강도 높은 檢개혁 예고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미국 뉴욕 방문에서 돌아온 뒤 첫 메시지로 검찰을 겨냥한 것이다. 이례적인 문 대통령의 공개 경고에 검찰은 “검찰은 헌법정신에 입각하여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52자의 짧은 분량이지만 사실상 문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정국’이 정치권을 넘어 청와대와 검찰이 맞서는 초유의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 文, 뉴욕 복귀 뒤 곧바로 ‘검찰 경고’ 문 대통령이 이날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을 지적한 것은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별다른 통제 없이 수사권을 행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 등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방문 기간 중 진행된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먼저 조 장관의 유임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사실 관계 규명이나 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도 검찰의 수사 등 사법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 조 장관과 가족의 위법 사실이 드러난다면 문 대통령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문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 주시기 바란다”며 “검찰 개혁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같은 법·제도적 개혁뿐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방식과 수사 관행 등의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성찰’이라는 표현이 핵심”이라며 “검찰이 스스로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사권 등을 통해 강제로 검찰에 메스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참모는 “(문 대통령의) 고뇌에 찬 작심 발언”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등을 지적하면서도 조 장관이 압수수색에 나선 검사에게 전화를 건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 관련 메시지를 밝힌 뒤 오후에 연가를 냈다.○ 檢 “브리핑 자체가 간섭” 반발 그러나 검사들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노골적인 수사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청와대가 ‘아무런 간섭 없이’를 강조한 게 모순이다. 브리핑 내용 자체가 검찰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이날 조 장관과 함께 대통령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윤모 총경에 대한 압수수색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으로는 문 대통령이 공개 경고에 나선 만큼 강도 높은 쇄신책이 임박했다는 불안도 감지됐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치킨 게임에서 검찰이 무조건 죽는 시나리오가 돼 버렸다. 이제 와서 수사를 접을 수도 없고 출구가 없어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야권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명백한 검찰 겁박”이라고 성토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대통령의 권력이 노골적으로 검찰을 협박한 것”이라며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이 이제는 본인 스스로 불법에 손을 담그고 있다”고 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김정훈·이지훈 기자}

    • 2019-09-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욕 복귀 뒤 곧바로 ‘검찰 경고’…文대통령, 발언의 의미는?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미국 뉴욕 방문에서 돌아온 뒤 첫 메시지로 검찰을 겨냥한 것이다.이례적인 문 대통령의 공개 경고에 검찰은 “검찰은 헌법정신에 입각하여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52자의 짧은 분량이지만 사실상 문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정국’이 정치권을 넘어 청와대와 검찰이 맞서는 초유의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文, 뉴욕 복귀 뒤 곧바로 ‘검찰 경고’문 대통령이 이날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을 지적한 것은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별다른 통제 없이 수사권을 행사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 등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방문 기간 중 진행된 검찰의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먼저 조 장관의 유임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사실 관계 규명이나 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도 검찰의 수사 등 사법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 조 장관과 가족의 위법 사실이 드러난다면 문 대통령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동시에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의 문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 주시기 바란다”며 “검찰 개혁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같은 법·제도적 개혁뿐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방식과 수사 관행 등의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성찰’이라는 표현이 핵심”이라며 “검찰이 스스로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사권 등을 통해 강제로 검찰에 메스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참모는 “(문 대통령의) 고뇌에 찬 작심 발언”이라고도 했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등을 지적하면서도 조 장관이 압수수색에 나선 검사에게 전화를 건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 관련 메시지를 밝힌 뒤 오후에 연가를 냈다.○ 檢 “브리핑 자체가 간섭” 반발그러나 검사들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노골적인 수사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청와대가 ‘아무런 간섭 없이’를 강조한 게 모순이다. 브리핑 내용 자체가 검찰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에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이날 조 장관과 함께 대통령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윤모 총경에 대한 압수수색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한편으로는 문 대통령이 공개 경고에 나선 만큼 강도 높은 쇄신책이 임박했다는 불안도 감지됐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치킨 게임에서 검찰이 무조건 죽는 시나리오가 돼 버렸다. 이제 와서 수사를 접을 수도 없고 출구가 없어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야권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명백한 검찰 겁박”이라고 성토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대통령의 권력이 노골적으로 검찰을 협박한 것”이라며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이 이제는 본인 스스로 불법에 손을 담그고 있다”고 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김정훈·이지훈 기자}

    • 2019-09-27
    • 좋아요
    • 코멘트
  • 檢, 조국 동생-前부인 첫 소환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54)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의 친동생 조모 씨(52)와 조 씨의 전처(51)를 2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조 씨와 조 씨의 전처가 웅동학원에서 100억 원대 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웅동학원의 이사였던 조 장관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 씨와 조 씨의 전처는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웅동학원은 이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해 소송 사기라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조 장관은 2006년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다. 이 채권의 발생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웅동학원이 소유한 웅동중학교가 1996년 학교 부지를 이전하는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채권이 생겼다. 웅동학원은 당시 공사를 학원 이사장이자 조 장관의 부친이 대표로 있던 고려종합건설에 맡겼다. 이 공사의 하도급 일부는 조 씨가 대표인 고려시티개발이 맡았다. 그런데 이듬해 고려종합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고려시티개발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조 씨는 채권을 2006년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코바씨앤디와 전처에게 넘겼다. 조 씨는 2009년 전처와 이혼했다. 야당에선 조 씨가 채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고려종합건설 등을 대신해 공사비용을 갚은 기술보증기금(기보)에 채권을 줘야 하는 처지여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보가 공사비를 갚은 뒤 조 씨 등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검찰은 조 씨가 채권을 지키기 위해 전처와 위장이혼을 한 정황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현재 조 씨 전처 명의의 집에서 살고 있다. 조 씨 전처의 아파트엔 조 씨의 차가 ‘남편 차량’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웅동학원 소송에 관여하지 않았고, 내용도 모른다” “웅동학원은 1년에 한 번 내려갈까 말까 한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PC에서 웅동학원 소송 자료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호 hsh0330@donga.com·김정훈 기자}

    • 2019-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曺 “그정도 부탁 할수있다 생각” 검사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

    “저, 장관입니다.” 23일 오전 9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현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현관에 들어서자 조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어디론가 휴대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변호인을 기다려 달라며 압수수색을 지연시킨 정 교수는 통화 중이던 전화기를 불쑥 현장 수사팀장 이광석 부부장검사에게 건넸다. 통화 상대를 확인한 이 검사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영장 제시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묶인 수사팀은 “절차에 따르겠다”는 말을 반복하는 이 검사를 지켜봐야 했다. 뒤늦게 온 변호인이 압수물 범위를 사사건건 문제 삼으면서 압수수색은 11시간 뒤인 오후 8시까지 지체됐다. ○ 조 장관 “압수수색 진행 지시한 바 없다”… 검찰 반박 26일 오후 3시 반경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의 통화 사실을 폭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사 인사권과 (수사) 지휘감독권을 가진 법무장관이 자기 집을 압수수색하는 팀장과 전화한 사실 자체가 불법”이라며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고, 처 상태가 안 좋으니 배려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약 1시간 30분 뒤 조 장관은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냥 끊었으면 좋았겠다고 지금 후회한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오후 5시 20분경 기자들에게 “장관은 통화를 통해 압수수색을 방해하려는 취지의 언급이나 관련 수사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검찰은 30여 분 뒤 조 장관이 이 검사에게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반박했다. 전화를 받은 이 검사가 조 장관의 거듭된 요구에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정 교수가 압수수색 당일 119를 부를 정도로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는 조 장관과 법무부의 해명과 달리 압수수색 내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에게 물건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라”고 지시하거나 압수물을 넣는 박스 숫자까지 참견했다는 것이다.○ 직권남용과 부정청탁 등 현행법 위반 소지 검찰청법 제8조는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에 대해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 감독한다’고 돼 있다. 개별 사건마다 수사 외압을 막기 위해 검찰총장을 방패막이로 세운 취지다. 조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검사에게 연락해 수사 속도를 운운한 것은 지휘권 범위를 어긋난 행위로 볼 수 있다. 법무장관이 제3자의 압수수색 현장에 있는 검사에게 전화를 하는 것도 상식 밖이다. 특히 인사권자인 장관의 부인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하고,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검사에게는 당사자인 장관의 말 한마디를 외압으로 인식할 개연성이 더 있다. 조 장관이 압수수색의 신속성을 거듭 요청한 것은 수사 관련 부정청탁에 해당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5조는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부정청탁 유형 중 하나로 수사 관련 행위를 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법령 해설집에 “수사 개시부터 종료까지의 모든 과정에서의 처분을 뜻하고, 압수수색 등을 포함한다”고 적고 있다. ○ 가족을 위한 권한 행사, 탄핵 사유 될 수도 조 장관은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가 전체 국민이 아닌 가족을 위해 권한을 행사한 것 자체가 공무원법 위반이다. 헌법은 장관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 장관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았다. 조 장관은 2016년 12월 우병우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해양경찰청을 압수수색 중이던 광주지검에 전화를 건 기사를 링크하며 “딱 걸렸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더라도 직권남용죄 유죄”라고 의견을 적었다. 조 장관은 2013년 7월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당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화했다는 이유로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다. 구속 수사 가야겠다’고 쓴 적도 있다. 신동진 shine@donga.com·이호재·김정훈 기자}

    • 2019-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검찰, 조국 동생·전처 소환…위장이혼 정황 확보

    조국 법무부 장관(54)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장관의 친동생 조모 씨(52)와 조 씨의 전처(51)를 2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조 씨와 조 씨의 전처가 웅동학원에서 100억 원대 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웅동학원의 이사였던 조 장관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 씨와 조 씨의 전처는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웅동학원은 이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해 소송 사기라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조 장관은 2006년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다. 이 채권의 발생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웅동학원이 소유한 웅동중학교가 1996년 학교 부지를 이전하는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채권이 생겼다. 웅동학원은 당시 공사를 학원 이사장이자 조 장관의 부친이 대표로 있던 고려종합건설에 맡겼다. 이 공사의 하도급 일부는 조 씨가 대표인 고려시티개발이 맡았다. 그런데 이듬해 고려종합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고려시티개발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조 씨는 채권을 2006년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코바씨앤디와 전처에게 넘겼다. 조 씨는 2009년 전처와 이혼했다. 야당에선 조 씨가 채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고려종합건설 등을 대신해 공사비용을 갚은 기술보증기금(기보)에 채권을 줘야 하는 처지여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보가 공사비를 갚은 뒤 조 씨 등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 소송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검찰은 조 씨가 채권을 지키기 위해 전처와 위장이혼을 한 정황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현재 조 씨 전처 명의의 집에서 살고 있다. 조 씨 전처의 아파트엔 조 씨의 차가 ‘남편 차량’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웅동학원 소송에 관여하지 않았고, 내용도 모른다” “웅동학원은 1년에 한 번 내려갈까 말까 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PC에서 웅동학원 소송 자료가 다수 발견됐다. “고려종합건설의 이사를 맡지 않았다”는 조 장관의 해명과 달리 조 장관이 1989년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된 사실도 확인됐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김정훈 기자hun@donga.com}

    • 2019-09-26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조범동, 조국을 ‘우리 형’이라 불러”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조범동 씨(37)가 조 장관을 ‘우리 형’이라 칭하며 투자자들에게 접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익성과 코링크PE 관계자 등으로부터 “조 씨가 2015년경 조 장관의 5촌 조카라는 설명 대신 조 장관을 ‘우리 형’이라 부르며 익성 이모 회장 등에게 접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익성 관계자는 또 “조 씨가 조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워 믿을 수밖에 없었고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 측의 신뢰를 얻은 조 씨는 이후 2차 전지 업체인 더블유에프엠(WFM)을 통해 익성을 우회 상장해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검찰은 또 조 씨가 투자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와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56) 등을 동석시킨 적이 있다는 익성 측 주장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 씨가 조 장관의 친인척을 내세워 동업자와 투자자들을 믿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 관리를 도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 씨(37)로부터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쯤 WFM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하면서 ‘익성도 함께 알아봐 달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정 교수와 익성 측이 만났다는 증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다. 조 장관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조 씨가 WFM을 통해 익성을 우회 상장해 1600억 원의 투자금을 마련한 뒤 또 다른 자동차부품업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달새 5차례 압수수색’ 총력전 편 檢… 조국 장관 소환 기정사실화

    “서해맹산(誓海盟山·바다와 산에 맹세하다)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 개혁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54)은 법무부를 이끌 새 수장에 지명된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첫 출근길에 이순신 장군의 시구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약 2주 뒤인 지난달 27일 검찰은 조 장관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와 웅동학원 소송 사기,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3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명 한 달 만인 이달 9일 장관 임명장을 받은 조 장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언제 검찰 조사를 받을지 모르는 처지가 됐다. ○ 부인과 딸, 아들, 장관 본인까지 피의자로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해 재산과 신상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지난달 14일 이후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처음에는 사모펀드 투자와 웅동학원 소송 사기가 검증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딸 조모 씨(28)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대한병리학회지 영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까지 제기됐다. 시민단체 등이 고소 고발한 11건을 내사하던 검찰은 지난달 27일 전국 3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대규모 압수수색은 23일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까지 5차례 총 50곳 이상으로 이어졌다. 검찰의 수사 대상이 처음에는 웅동학원에 관여한 조 장관의 어머니, 남동생, 전 제수씨 등이었다. 이어 조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에서 딸(28)로, 최근에는 아들(23)까지 확대됐다. 특수2부뿐만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1부, 특수3부 검사들은 물론 강력부 검사들까지 충원됐다. 최근엔 주가 조작 수사를 전담해온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검사와 대검찰청 회계분석팀이 합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수사팀이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방불케 하는 100명 이상 규모로 커졌다”는 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부인은 영장청구, 장관은 검찰 소환될 듯 주요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총괄대표를 지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수감 중)는 해외 도주 후 귀국해 16일 구속됐다. 부정입학 의혹의 당사자인 조 장관의 딸은 16일 첫 조사에 이어 총 2번 조사를 받았고, 아들은 24일 첫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정 교수뿐만 아니라 조 장관의 소환 조사까지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조 장관 부부가 모두 검찰의 소환 조사 대상이다. 정 교수의 소환 날짜가 1차 관심사인데, 검찰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드러난 데다 자녀의 부정입학에 관여하고, 사모펀드 운영에 개입한 정황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뒤에 불러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인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으면 다음 주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된 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 소환된 자녀들과 달리 정 교수는 이른바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정 교수가 출석하게 되면 통상 절차에 따라 청사 1층 현관을 통해 출입하게 될 것”이라며 “출석에 앞서 장소와 시간 등을 사전에 알리는 공개 소환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비공개 소환’이라는 얘기지만 1층 현관으로 출석할 경우 ‘공개 소환’이 아니더라도 언론에 노출될 수 있다. 사모펀드와 부정입학,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저나 제 가족이 개입하지 않았다”던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 등은 검찰 수사로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난 상태다. 이 때문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사실에 앉을지도 관심사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의 처벌 여부와 수위는 수사를 마무리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정훈 기자}

    • 2019-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인과 딸, 아들까지 모두 피의자로…檢 칼 끝에 선 조국 장관

    “서해맹산(誓海盟山·바다와 산에 맹세하다)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 개혁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54)은 법무부를 이끌 새 수장에 지명된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첫 출근길에 이순신 장군의 시구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2주 뒤인 지난달 27일 검찰은 조 장관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와 웅동학원 소송사기,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을 확인하기 3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명한달 만인 이달 9일 장관 임명장을 받은 조 장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언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지 모르는 처지가 됐다. ● 부인과 딸, 아들, 장관까지 피의자로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해 재산과 신상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지난달 14일 이후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처음에는 사모펀드 투자와 웅동학원 소송 사기가 검증 대상으로 올랐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 조모 씨(28)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대한병리학회지 영어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까지 제기됐다. 시민단체 등이 고소 고발한 11건을 내사하던 검찰은 지난달 27일 전국 3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대규모 압수수색은 23일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까지 5차례나 이어졌다. 검찰의 수사대상이 처음에는 웅동학원에 관여한 조 장관의 어머니, 남동생, 전 제수 씨 등이었다. 이어 조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에서 딸(28)로, 다시 최근에는 아들(23)까지 확대됐다. 특수 2부뿐만 아니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1부, 특수3부 검사들은 물론 강력부 검사들까지 충원됐다. 최근엔 주가조작 수사를 전담해온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검사와 대검찰청 회계분석팀이 합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수사팀이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방불케 하는 규모로 커졌다”는 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 부인은 영장청구, 장관은 검찰 소환될 듯 주요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총괄대표를 지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수감 중)는 해외 도주 후 귀국해 16일 구속됐다. 부정입학 의혹의 당사자인 조 장관의 딸은 16일 첫 조사에 이어 총 2번 조사를 받았고, 아들은 24일 첫 조사를 받았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조 장관의 소환 조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이제는 조 장관 부부만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 교수의 소환 날짜가 1차 관심사인데, 검찰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가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드러난 데다 자녀의 부정입학에 관여하고, 사모펀드 운영에 개입한 정황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뒤에 불러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인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정 교수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으면 다음 주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와 부정입학,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저나 제 가족이 개입하지 않았다”던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발언 등은 검찰 수사로 상당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명난 상태다. 이 때문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사실에 앉을지도 관심사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의 처벌 여부와 수위는 수사를 마무리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 “조범동, 조국 장관을 ‘우리 형’이라 부르며 투자자들에게 접근”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총괄대표를 지낸 조범동 씨가 조 장관을 평소 ‘우리 형’이라 칭하며 투자자들에게 접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익성과 코링크PE 관계자 등으로부터 “조 씨가 2015년경 조 장관의 5촌 조카라는 설명 대신 조 장관을 ‘우리 형’이라 부르며 익성 이모 회장 등에게 접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익성 관계자는 또 “조 씨가 조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워 믿을 수밖에 없었고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 측의 신뢰를 얻은 조 씨는 이후 2차 전지 업체인 더블유에프엠(WFM) 통해 익성을 우회상장 해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검찰은 또 조 씨가 투자자들을 만나는 자리에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 등을 동석시킨 적이 있다는 익성 측 주장에 대한 진위를 확인 중이다. 조 씨가 조 장관의 친인척을 내세워 동업자와 투자자들을 믿게 했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도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 씨로부터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쯤 WFM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하면서 ‘익성도 함께 알아봐 달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또 조 씨가 WFM을 통해 익성을 우회상장 해 1600억 원의 투자금을 마련한 뒤 또 다른 자동차부품업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檢, 익성-IFM-WFM 자금흐름 적힌 사진 확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정부 육성산업인 2차 배터리를 테마로 주가조작을 시도한 정황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다. 동원하는 기업들을 이른바 ‘원 보디(One Body·한 몸)’로 지칭하는 등의 글이 있는 사진이다. 조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코링크PE 관계자로부터 “조범동 씨(36·수감 중)가 이모 익성 대표 등 익성 수뇌부와 2017년경 수시로 자금 흐름과 관련된 회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링크PE의 총괄대표를 지낸 조 씨는 조 장관의 5촌 조카다. 이들이 익성과 그 자회사인 2차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 코링크PE의 관계사인 더블유에프엠(WFM) 사이의 자금 흐름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확보한 사진은 2017년경 회의 내용을 적은 화이트보드를 찍은 것이다. 화이트보드엔 익성, IFM, WFM 사이의 자금 흐름이 적혀 있다. 이 3개 회사를 원 보디로 표현하는 단어도 들어가 있다. 검찰은 조 씨 등이 세운 이런 일련의 자금 흐름이 2017년에 세운 주가조작 계획으로 보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익성은 코링크PE의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를 통해 IFM에 돈을 보냈다가 다시 회수하기도 한다. IFM은 WFM으로부터 110억 원을 투자받는다고 2017년 말 공시하는 등 두 회사의 주가는 연결돼 있다. 검찰은 이러한 자금 흐름이 결국 WFM의 주가조작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가조작 과정에서 비상장사인 익성의 자금이 동원됐고, 익성은 상장사 WFM과 합병해 우회상장을 노렸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익성 수뇌부가 WFM의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익성 측은 “코링크PE에 돈을 빌려준 것은 맞지만 코링크PE 내부적인 자금 흐름은 모른다”며 “조 씨가 조 장관의 이름을 팔아 익성에 접근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 같은 과정을 정 교수가 알고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 교수는 2016년 2월 코링크PE가 설립된 해부터 이 회사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같은 해 9월 코링크PE 주주명부에 정 교수의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조 장관 측은 “코링크PE의 펀드 운용 과정은 가족이 알지 못했으며 개입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정훈 h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논문교수 아들 “曺장관이 직접 전화해 세미나에 오라고 했다”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에 한 번 참석했고, 2주간 인턴은 한 적 없다.”(조국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동기 변호사의 아들 A 씨) “알아듣지도 못하는 내용인데 조 장관이 전화해 굳이 세미나에 참석하라고 했다.”(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 장모 씨) 한영외고 재학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를 받은 2명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증명서 발급 경위에 대해 이와 같이 진술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조 장관은 앞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턴활동증명서 발급에) 제가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지만 발급 권한자가 아닌 조 장관 자택에서 공익인권법센터장의 직인이 없는 미완성 형태의 증명서 파일이 나왔다. 검찰은 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조 장관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스승의 날인데… 직접 전화해 오라 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는 2009년 5월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대학원 100주년기념관에서 국제학술회의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를 개최했다.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조 장관은 좌장과 발표를 맡았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했다. 한영외고 유학반 소속이던 장 씨는 같은 유학반 동기인 조 장관의 딸 조모 씨와 함께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후 조 씨는 같은 해 고려대 세계선도인재전형에 지원하면서 제출한 생활기록부에 이 인턴십 경력을 기재했다. 아버지가 주도한 국제회의에서 딸이 인턴으로 활동하고, 이를 대학 입시 때 경력으로 쓴 것이다. 그런데 동아일보 취재 결과 조 씨의 한영외고 동기인 장 씨 역시 조 장관의 전화를 받고 이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받으면서 유일하게 한 활동이 세미나였는데 발표자였던 조 장관의 권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장 씨는 “세미나 날(2009년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인데 조 장관이 직접 전화해 세미나에 오라고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발급받은) 인턴증명서를 조 씨가 학교(한영외고)에 가져다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7년 7, 8월 조 씨는 장 씨의 아버지인 장 교수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했다.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엔 조 씨가 제1저자인 영어 논문이 확장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으로 게재됐는데, 이로부터 2개월 후에 장 씨가 조 장관의 전화를 받고 세미나에 참석한 셈이다. 검찰은 한영외고 학부모인 조 장관과 장 교수가 서로의 자녀에게 인턴 활동 기회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은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장 교수의 자녀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고 했다. ○ 아들 입학서류 ‘증거 인멸’ 본격 수사 검찰은 또 조 장관의 아들(23)이 현재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에서 관련 입학 서류가 사라진 경위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 당시 심사위원들이 개별적으로 부여한 면접과 서류 점수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연세대가 보존기한 연한(5년) 안의 자료가 분실됐다고 밝히자 검찰은 누군가가 증거 인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 장관 아들은 연세대 석사 과정 2018년 1학기 모집에 지원해 합격했다. 연세대는 조 씨뿐 아니라 당시 다른 지원자들의 심사위원 개별 점수표 서류 전체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분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라진 서류엔 내부자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은 누군가가 일부러 없앴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증거인멸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학은 지난해 1학기 면접 점수표 등 당시 합격 서류가 분실된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 본부 입장을 요구하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현황을 파악하려고 한다. 본 사안과 관련해 부정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이호재·김정훈 기자}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與 “11시간 수색 과잉수사”… 檢 “가족 요구 들어주느라 지체된 것”

    검찰이 23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11시간 동안 하자 여권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집에서 자장면까지 먹어가며 11시간 동안 수색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 측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들어주다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당, 원색적 발언 써가며 검찰 비난 민주당은 조 장관의 자택이 압수수색된 다음 날인 24일 검찰을 공격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현직 법무부 장관 집을 압수수색하는, 그것도 11시간이나 걸쳐서, 이 사태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로 보이는 언론 보도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 대단히 유감”이라며 “잘못된 수사 행태로 검찰이 국민 심판대에 오르는 불행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혐의가 있다고 해도 서재와 컴퓨터를 뒤져봐야 두세 시간이면 끝날 일을 9명이 자장면 주문해 시간 때우고 양말, 휴지, 책갈피, 수채통 등을 뒤져가며 큰 범죄라도 있는 양 낙인찍는 검찰”이라며 “정상 국가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담당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검찰이) 헌법정신의 궤도에서 이탈해 있다”며 “(법무부) 장관 집에 대한 11시간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건 일반 국민이 보기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 檢 “살아있는 권력의 생생한 수사 개입 현장” 그러자 검찰에선 “여당 의원총회가 살아있는 권력의 생생한 수사 개입 현장으로 변질됐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특히 여당이 11시간 동안의 압수수색을 ‘과잉수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전날 압수수색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검찰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오전 9시경 시작하려다 지연된 배경에 대해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있어 변호인들이 참여할 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수색 장소와 압수물의 범위에 대한 변호인 측의 이의 제기가 있었고,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영장을 두 차례 추가로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지키기 위해 압수수색이 지연됐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해명한 것이다. 특히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더 발부받았다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또 조 장관 자택에서 수사관들이 자장면을 먹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이 압수수색팀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식사를 할 수 없다며 식사를 권유해 함께 한식을 주문해서 식사를 했다”며 “압수수색팀의 식사 대금은 별도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해 자장면을 주문했다거나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금고를 압수하기 위해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선 여당의 공격 자체가 권위주의적인 이미지를 검찰에 덧씌워 검찰 수사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달라진 건 검찰이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여당의 태도와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금고문을 열어주지 않아 압수수색이 길어졌다’는 소문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hun@donga.com·강성휘 기자}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與 “자장면까지 먹으며 조국 자택 11시간 압수수색”…檢 “명백한 가짜뉴스”

    헌정 사상 초유의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11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현직 법무장관의 집에서 자장면까지 먹어가며 11시간 동안 수색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 측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들어주다 시간이 걸린 것”이라 반박했다. ● 여당, 원색적 발언 써가며 검찰 비난 민주당은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다음 날인 24일 검찰을 공격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현직 법무부 장관 집을 압수수색을 하는, 그것도 11시간이나 걸쳐서, 이 사태를 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로 보이는 언론 보도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 대단히 유감”이라며 “잘못된 수사 행태로 검찰이 국민 심판대에 오르는 불행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혐의가 있다고 해도 서재와 컴퓨터를 뒤져봐야 두 세 시간이면 끝날 일을 9명이 자장면 주문해 시간 때우고 양말, 휴지, 책갈피, 수채통 등을 뒤져가며 큰 범죄라도 있는 양 낙인찍는 검찰”이라며 “정상국가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담당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검찰이) 헌법정신의 궤도에서 이탈해 있다”며 “(법무) 장관 집에 대한 11시간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건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 檢 “살아있는 권력의 생생한 수사개입 현장” 그러자 검찰에선 “여당 의원총회가 살아있는 권력의 생생한 수사개입 현장으로 변질됐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특히 여당이 11시간이나 압수수색했다며 ‘과잉수사’라 지적한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발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전날 압수수색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검찰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오전 9시경 시작하려다 지연된 배경에 대해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있어 변호인들이 참여할 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수색 장소와 물건의 범위에 대한 변호인 측의 이의제기가 있었고, 논란 소지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영장을 두 차례 추가로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형사소송법상 절차를 지키기 위해 압수수색이 지연됐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해명한 것이다. 또 조 장관 자택에서 수사관들이 자장면을 먹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이 압수 수색팀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식사를 할 수 없다며 식사를 권유해, 함께 한식을 주문해 식사를 했다”며 “압수수색팀의 식사 대금은 별도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끌기 위해 자장면을 주문했다거나 압수수색 집행 과정에서 금고 압수를 위해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선 여당의 공격 자체가 권위주의적인 이미지를 검찰에 덧씌워 검찰 수사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달라진 건 검찰이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여당의 태도와 시각”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금고문을 열어주지 않아 압수수색이 길어졌다’는 소문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19-09-24
    • 좋아요
    • 코멘트
  • “처남, 코링크 수익 안난다고 다그친뒤 月800만원 자문료 받아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14억 원을 투자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와 남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가 경영에도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 상무가 코링크PE의 실적을 압박하고 정 교수는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성과급 계약까지 했다. 검찰은 정 교수 남매가 코링크PE에 거액을 투자하고 경영에도 개입한 것을 조 장관이 전혀 몰랐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 “조 장관의 처남, 코링크PE 실적 압박”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코링크PE 관계자들로부터 조 장관의 처남인 정 상무가 코링크PE 주식 매입(2017년 3월) 이후 주기적으로 회사를 찾아 실적 압박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코링크PE 관계자들은 정 상무가 주식을 사들인 몇 달 뒤부터 압박을 했다고 한다. 정 상무는 “코링크PE에서 수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링크PE의 총괄대표를 지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수감 중)가 코링크PE 이모 대표(40)에게 “정 상무에게 돈을 줘라”며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상무는 코링크PE에서 매달 800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정 상무의 코링크PE 주식 매입 대금 5억 원 중 상당수가 정 교수의 소유이니만큼 정 씨의 실적 압박 배경엔 정 교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상무는 정 교수에게 받은 자금 3억 원에 둘이 공동으로 담보대출을 받은 2억 원을 더해 코링크PE 주식을 샀다. 정 교수 측이 코링크PE에 투자한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남동생을 통해 회사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다그쳤고, 실질적으로 이자인 ‘명목상 자문료’를 받아갔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에 2017년 7월 자녀를 포함해 총 10억5000만 원을 투자하며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맺었다. 자본시장법에선 투자자가 운용사의 업무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정경심, WFM과 성과급 계약도 정 교수가 코링크PE 관련사의 경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은 또 있다. 코링크PE가 2017년 말 인수한 2차전지 업체 WFM에서다. 이 업체는 정 교수가 조 씨의 부인인 이모 씨 명의로 11억 원을 ‘차명 투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곳이다. 정 교수는 WFM에서 7개월(2018년 12월∼2019년 6월) 동안 매달 200만 원을 자문료 명목으로 받았다. 정 교수는 이 돈이 “영어 교육 자문료 명목”이라고 해명했었다. 그런데 관련 계약 내용엔 WFM의 영업이익이 오르면 증가분의 최대 20%까지 정 교수가 챙기는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의 주장대로 단순히 영어 교육 관련 자문료 계약으로 보기엔 힘든 정황인 셈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회의에도 참석해 “2차전지 관련 사업의 매출이 왜 오르지 않느냐”며 질책했다는 코링크PE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정 교수는 이 회사에 전화로도 수차례 매출 관련 질문을 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선 이 같은 의혹의 열쇠를 가진 조 씨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조 씨는 이 대표 등 핵심 측근들이 등을 돌리자 자신이 코링크PE에 제기된 의혹을 혼자 짊어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검찰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최근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h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9-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인섭, 檢조사에서 “기억 안난다, 모르겠다”

    “의혹이 부풀려지는 상황에서 언론에 노출되기를 원치 않는다.” 20일 비공개로 8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60)의 변호인 측은 21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원장이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원장은 20일 조 장관의 자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 장모 씨(28)에게 발급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명의의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모르겠다”는 진술을 주로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원장이 평소 ‘좋은 친구’라 언급한 조 장관의 가족 수사에 ‘있는 대로 밝힐 수도 없고, 검찰 추궁을 피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심경이 묻어났다는 평이 나왔다. 한 원장의 변호인은 “확실한 것은 한 원장 본인이 형사적으로 문제 될 일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이 그동안 언론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도 검찰 수사를 의식한 ‘로 키’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원장은 외부 일정과 오찬이 잡혀있던 상황에서도 연가를 사용해 출근하지 않기도 했다. 본보는 21, 22일에도 한 원장 자택을 찾아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한 원장을 만날 순 없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9-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친 건설회사 이사 재직한적 없다”더니… 조국 1989년 첫 이사 등재, 1992년 중임

    “제 글씨체도 부친 글씨체도 아니다. 직원이 쓴 것 같다.”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아버지가 대표로 재직한 고려종합건설의 이사 직함으로 1994년 법인카드를 발급받은 의혹이 있다는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조 장관은 “고려종합건설의 관리이사로 재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려종합건설의 폐쇄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조 장관은 1989년 처음 이사로 등재됐다. 1992년에 이사로 중임됐다. 조 장관은 1989년에는 서울대 박사과정, 1992년에는 울산대 강사였다. 고려종합건설은 2006년 청산됐다. 1989년 설립된 고려종합건설은 1996년 고려시티개발에 16억 원 규모의 웅동학원 관련 공사를 발주했다. 고려시티개발은 조 장관의 동생이 대표로 있었다. 웅동학원은 1985년 조 장관의 아버지가 인수했으며 현재는 조 장관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런데 고려시티개발 대표로 있던 조 장관의 동생은 이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소송을 냈다. 조 장관의 동생은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해 자신들이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 16억 원과 지연이자 등 100억 원 상당에 대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웅동학원은 해당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한 채 패소해 조 장관 일가가 소송 사기를 통해 웅동학원의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려종합건설의 주주 명부에도 조 장관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종합건설은 1주당 1만 원의 가격으로 주식 66만2000주를 발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검찰은 웅동학원의 이사(1999∼2009년)이자 고려종합건설의 이사, 주주로서 조 장관이 웅동학원을 상대로 사기 소송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김정훈 h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9-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펙 품앗이’ 논문교수 아들 인턴증명서가 왜 조국 자택 PC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 PC에서 발견된 자녀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파일은 조 장관과의 직접 연관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PC에서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증명서 파일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검찰은 이제 자녀의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의혹에 조 장관의 직접 연루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스펙 품앗이’ 단국대 교수 아들 증명서가 자택 PC에 2009년 발급된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활동 증명서는 조 장관의 딸 조모 씨(28)와 조 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였던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아들 장모 씨(28)의 것이다. 서울대는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한 고등학생은 없었다”는 회신 결과를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대 법대와 공익인권법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07∼2012년 전체 인턴 참가자 17명은 서울대 대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이었고, 타 대학 학생이나 고등학생은 없었던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조 씨 등의 대학 입시 전형에 활용된 인턴활동 증명서가 허위 또는 위조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해 왔다. 조 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시킨 장영표 교수의 아들 장 씨가 검찰에서 “조 장관의 딸이 자신의 인턴 증명서까지 함께 한영외고에 제출했다”는 진술을 한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검찰 수사의 실마리는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한국투자증권 소속 프라이빗뱅커(PB) 김모 씨(37)가 검찰에 제출한 조 장관 자택의 PC 하드디스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PC 하드디스크에서 조 씨의 서울대 인턴활동 증명서 파일은 물론이고 장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증명서까지 발견됐다. 법조계에선 “증명서 자체가 조 장관 자택 PC에서 위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서울대 관계자를 비공개 소환해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경위를 조사했고, 조 씨와 장 씨의 인턴활동 증명서를 꼼꼼히 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활동 증명서 파일의 작성 시점과 주체를 규명하는 디지털포렌식 분석도 마무리 단계다.○ 조 장관 활동 센터서 자녀와 딸의 친구 증명서 발급 조 장관은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당시인 2009년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했고, 서울대 법대의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었다. 검찰은 20일 공익인권법센터장을 지낸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불러 8시간 동안 조사했다. 법조계에선 만약 한 원장이 허위로 인턴활동 증명서를 작성하도록 도와 달라는 조 장관 측 부탁을 받고 이를 묵인했다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원장이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조 장관과 정 교수 등이 인턴활동 증명서를 꾸며냈다면 문서 위조 혐의가 논란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명의로 발급된 조 장관 아들 조모 씨의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 발급 과정도 수사 대상이다. 조 장관 아들은 2013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로 기재된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를 그해 7월 15일자로 발급받았다. 또 2017년 10월 16일에는 인턴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검찰은 이 인턴증명서도 허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앞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개한 조 씨의 인턴활동 증명서엔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공익인권법센터’ 명의로 돼 있고 아래에 영어가 적혀 있다. 다른 인턴들의 증명서엔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 명의로만 돼 있고 영어 표기는 없다. 조 씨가 논문 작성에 참여했다고 기재된 기간을 전후로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학교폭력과 관련한 논문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서는 정 교수뿐만 아니라 조 장관을 검찰청으로 불러 대면 조사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정훈·장관석 기자}

    • 2019-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급조된 보고서 초안, 코링크 관계자가 조국에 직접 전달”

    조국 법무부 장관(54)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펀드 운용보고서 조작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펀드 운용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블라인드 펀드라 어디에 투자했는지도 몰랐다’고 했던 조 장관의 말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 장관이 사모펀드 의혹의 몸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돈이 어디에 투자됐는지 모르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조 장관이 투자 정보를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고,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는 해명의 핵심 근거였다. 하지만 정 교수가 펀드 운영에 개입하고,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정황이 불거지면서 해명에 허점이 생긴 것이다. ○ 가짜 보고서, 조 장관 손 거친 뒤 ‘블라인드’ 추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중순 코링크PE가 정 교수의 요구로 운용보고서를 급조하는 과정에서 최초 작성된 초안이 조 장관에게 인편으로 직접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해당 문서가 조 장관의 손을 거친 뒤 어떤 내용이 추가됐는지다. 코링크PE 관계자는 정 교수가 재촉해 급조한 보고서 초안에는 ‘투자 대상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의 블라인드 펀드 규정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펀드의 설립 시기와 목적 등을 간추린 초안을 정 교수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정 교수가 지방에 있는 바람에 문서는 조 장관이 대신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후 초안을 검토한 정 교수는 코링크PE에 블라인드 펀드 관련 조항을 넣어 보고서를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교수의 연락을 받은 코링크PE 이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정기보고서에도 블라인드 펀드 표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일에 직원에게 전화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정기보고서에도 같은 표현이 있어야 운용보고서 조작에 용이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에 없던 블라인드 펀드 규정을 넣고 보고서 문구를 다듬는 과정에서 중간 수정본이 코링크PE와 정 교수 측 사이에 한 차례 더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 약관에는 원래 분기별로 운용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제출하게 돼 있지만 실제 작성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손을 거쳐 급조된 ‘펀드 운용보고서’ 최종본은 이달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펀드 방침상 투자 대상을 알려드릴 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운용보고서 사진을 공개하며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조 장관이 블라인드 펀드란 표현을 처음 꺼낸 건 지난달 15일. 부인과 두 자녀 명의로 전 재산의 20%에 달하는 10억5000만 원을 신생 운용사 코링크PE 펀드에 맡긴 사실이 알려진 직후다. 코링크PE가 투자한 산업들이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정부의 육성 사업과 맞물렸다는 의혹이 잇따르자 “펀드 구조상 투자처를 전혀 알 수 없는 구조”라며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공직후보자 검증 대상이던 조 장관이 의혹을 덮기 위해 기존에 없던 내용의 문서를 조작하고, 실제 사용까지 이른 만큼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링크PE 설립 및 주식매입자금, 펀드 납입금 등으로 가족 재산 24억 원이 들어간 코링크PE의 운영 및 투자 실체를 과연 조 장관이 몰랐겠느냐는 의심도 커지고 있다.○ “정 교수 코링크PE 경영 개입 정황”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경영 등 전반적인 사항을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직접 투자했다는 의혹을 넘어 경영에 개입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한 것이다. 코링크PE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는 다른 펀드 투자자와 달리 결재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이사들에게 직통 연락이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투자자들은 문의사항이 있을 때 말단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고, 내부에선 윗선 결재를 받아 답변해주는 구조였는데 정 교수는 필요할 때마다 코링크 PE 이사진에게 수시로 연락했다는 것이다.김정훈 hun@donga.com·신동진 기자}

    • 2019-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조카, 코링크 투자업체서 빼낸 13억중 10억 조국 부인에 전달

    ‘주주명(이름) 정경심, 소유 주식수 500주.’ 검찰이 입수한 2016년 9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주명부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코링크PE는 2017년 7월 조 장관과 처남 가족이 14억 원을 투자한 ‘블루펀드’의 운용사로 조 장관은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 종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교수 이름이 찍힌 주주명부까지 나오면서 공직자나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커졌다. 또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수감 중)가 지난해 8월 코링크PE 투자사에서 빼낸 13억 원 중 10억 원을 정 교수에게 전달하는 등 펀드 불법 운용에 조 장관 일가가 깊숙이 관여됐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이 재산신고 과정에서 부인의 코링크PE 투자 및 자금 회수 사실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보고,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거부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간접투자·블라인드 펀드가 아닌 직접투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 주주명부가 코링크PE 운영 초기 정 교수가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 직인이 찍힌 최종본은 아니지만 조 장관 가족이 코링크PE 측과 설립 초기부터 긴밀히 교감을 해왔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주주명부 작성 5개월 뒤 코링크PE에 11억 원을 빌려주는 형태로 신주 500주를 인수한다는 상세 계획까지 세웠지만 최종 실행에는 옮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명부가 작성된 시점(2016년 9월)은 조 장관 가족이 블루펀드에 투자한 2017년 7월보다 훨씬 앞선다. 당시는 코링크PE가 설립 7개월에 접어들며 블루펀드 이전 1호 펀드인 ‘레드펀드’를 통해 자동차부품업체 익성 등에 막 투자를 시작했을 때였다. 한 회계 전문가는 “트랙레코드(투자 실적)가 전무한 신생 운용사에 1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것은 정부투자계획 등 ‘확실한 정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가 2015∼2016년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부인에게 송금한 5억 원이 코링크PE 설립 자금으로 쓰인 사실도 밝혀졌다. 조 장관 처남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가 2017년 3월에 사들인 5억 원어치의 코링크PE 주식도 정 교수가 빌려준 돈이라는 점에서 검찰은 정 교수의 차명주식으로 보고 있다.○ 코링크PE, 설립자금-주식대금 등 10억 원 정경심에 상환 검찰은 코링크PE 직접투자를 계획하던 정 교수가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 사실상 내정된 뒤 자신의 투자를 감추기 위해 동생을 이용하고, 주식 비율도 고의적으로 낮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PE 주식의 액면가는 주당 1만 원이었지만 정 상무는 250주(0.99%)를 5억 원에 주고 사 200배 비싼 값을 치렀다. 코링크PE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다른 주주 지분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하며 가격과 주식 수를 정했다”고 진술했다. 정 교수는 동생이 주식 계약을 하러 코링크PE 사무실에 갈 때도 동행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설립자금과 주식대금을 댄 ‘실질적 소유주’라는 정황도 드러났다. 정 상무는 2018년 8월 코링크PE 주식을 이 회사 임원들에게 되판다. 그런데 주식 대금은 정 상무가 아닌 누나인 정 교수에게 전달된다. 조 씨가 2차전지 업체 WFM으로부터 코링크PE에 대여금 형태로 빼돌린 13억 원 중 정 교수에게 전달한 10억 원에 동생의 주식대금 5억 원이 포함된 것이다. 10억 원 중 남은 5억 원은 정 교수가 조 씨의 부인 이모 씨 계좌로 보낸 코링크PE 설립자금 5억 원의 상환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누나에게 주식 명의를 빌려준 정 상무는 코링크PE로부터 매달 800만 원 넘게 챙겨 갔다.신동진 shine@donga.com·김정훈·김동혁 기자}

    • 2019-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조국부인, 코링크 주주명부案에 이름 올라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57)가 주주로 등재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내부 문건을 검찰이 확보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주식을 직접 매입하려고 한 정황이 처음 드러난 것이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6·수감 중)가 코링크PE의 투자사에서 빼낸 13억 원 중 10억 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간 사실도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달 27일 코링크PE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2016년 9월 작성된 이 회사 주주명부를 입수했다. 회사 직인이 날인되지 않은 상태의 주주명부안에는 정 교수의 이름과 함께 ‘(소유) 주식수 500주’가 적혀 있었다. 문서 작성 7개월 전 코링크PE는 정 교수가 조 씨 부인 계좌로 송금한 5억 원으로 설립됐다. 정 교수는 2017년 3월 코링크PE의 유상증자 당시 동생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56)에게 5억 원을 융통해줬고, 정 상무는 누나가 사려던 주식 500주의 절반인 250주를 5억 원에 인수했다. 정 교수는 정 상무가 주식 계약을 할 때 코링크PE 사무실을 함께 방문했다. 조 씨는 지난해 8월 2차전지 업체 WFM에서 13억 원을 빼돌려 10억 원을 정 교수에게 건넸고, 코링크PE 회삿돈 800만 원 이상을 매달 정 상무에게 지급했다. 김정훈 hun@donga.com·신동진 기자}

    • 2019-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