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령

최혜령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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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예산,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기사를 씁니다.

herstor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71%
환경10%
노동7%
사고3%
중남미3%
경제일반3%
산업3%
  • 김문수 이름 뺀 채 “한덕수로 교체 찬성하나” 당원 설문한 국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찬반을 묻는 전(全) 당원 대상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21대 대통령 선거의 국민의힘 후보자를 관련 당헌당규에 따라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대선 후보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고 후보를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물은 것이다.국민의힘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한 전 당원 투표 결과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 응답이 절반에 못 미쳐 한 전 총리 대선 후보 등록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부결됐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투표는 먼저 국민의힘 당원인 지 물은 뒤에 ‘한 전 총리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지명 의사에 대한 찬반 의사를 밝혔다. 맞느냐’고 확인한 뒤 맞으면 투표를 종료했다. 본인이 밝힌 의사와 다르다고 하면 재차 ‘한 전 총리로 변경하여 지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방식이었다. 당원 투표 결과의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근소한 차이로 그동안 진행해 온 후보 재선출 과정이 부결됐다”고 했다.7일 당원 82.82%가 단일화에 찬성하고 8, 9일 당원 투표에서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이 김 후보보다 높게 나왔는데, 하루 만에 당원들이 반대로 돌아선 것이다. 당 관계자는 “새벽 3시 기습 공고를 내고 한 전 총리만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 당원 의사를 무시한 ‘무임 승차’로 비쳤을 것”이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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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김문수 후보자격 박탈-한덕수로 강제교체 나서

    6·3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에 착수했다. 9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심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강제 후보 교체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앞서 법원은 김 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의 강제 단일화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를 사실상 탄핵한 전대미문의 사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국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심야 단일화 협상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한 전 총리 측이 (단일화 방식을)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김 후보는 10일 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자정을 넘겨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후보 재선출 절차를 밟았다. 10일 전 당원 투표에서 후보 재선출 찬성이 과반이면 11일 전국위원회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중 당 주도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관위가 김 후보 선출 취소를 의결할 것”이라며 “이어 단일화 대상으로 지목돼 왔던 한 후보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새로운 대선 후보자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원은 김 후보 측이 낸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과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라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공표 못 하는 ‘단일화 여론조사’는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힘이 진행한 여론조사의 공표를 금지했다.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 무효 소송 등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국힘, 한덕수로 후보교체 절차 돌입… 김문수측 “정치 쿠데타” 반발[대선 D-24] 초유의 대선후보 강제교체법원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 우려”… 전대-전국위 개최 금지 가처분 기각어제 결과 나온 여론조사 근거로내일 전국위서 대선후보 교체 계획… 당내서도 “정당 민주주의 포기” 비판법원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낸 ‘전당대회 등 개최 금지’와 김 후보 지지자들이 낸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9일 모두 기각하자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주장해 온 ‘후보 재선출 로드맵’을 곧바로 가동했다. 법원 결정 직후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당 지도부는 두 차례에 걸쳐 막판 단일화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당 자체로 이틀간 진행해 이날 결과가 나온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를 바탕으로 전국위원회 개최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에 착수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라는 이름의 정치 쿠데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즉각 반발하며 “내일 아침에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또 ‘단일화 여론조사 효력’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추가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당 일각에선 “법적 공방 장기화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黨, 韓으로 후보 교체 절차 돌입 법원은 이날 김 후보가 낸 △대선 후보 지위 인정 및 제3자 대선 후보 지위 부여 금지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전국위에서 ‘최종 후보자 지명’ 안건 상정 금지 등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사유로 “정당 내부 질서에 대한 지나친 관여는 정당 활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지위에 대해 “국민의힘이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지 않아 가처분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없다”고 했다. 또 한 전 총리 등 제3자에게 대선 후보 지위를 주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후보가 지속적으로 한 전 총리 등과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전당대회 및 전국위원회 추진도 정당의 재량권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봤다. 논란이 됐던 당무우선권에 대해선 아직 단일화 절차가 진행 중이란 이유를 들어 김 후보에게 무조건 보장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에 따라 당 주도의 로드맵을 가동했다. 국민의힘은 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동시에 당 사무총장 주재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과 한 전 총리 측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 8시 반과 오후 10시 반에 열린 두 차례의 협상에서 김 후보 측이 10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한 전 총리 측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결렬됐다. 최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무당층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면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0시부터 심야 회의를 열고 당 주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를 의결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묻기로 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64명 중 60명의 찬성으로 후보 재선출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 교체 절차를 의결했다. 이날 새벽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밟았다. 국민의힘은 이 결과를 10일 전(全) 당원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전 당원 투표 뒤 11일 ‘단일화 여론조사 실시 결과에 따른 최종 후보자 지명’ 안건을 전국위에 상정한다. 과반이 재선출을 찬성하면 한 전 총리로 후보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후보 측이 가처분 신청에 이어 본안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이양수 당 사무총장은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전국위에서 의결을 하면 전당대회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견해를 반영했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나중에 법정에서 문제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金 여론조사 효력 무효 가처분 신청 낼 듯 김 후보 측은 거세게 반발하며 추가 법적 대응 검토에 들어갔다. 김 후보 측은 법원의 결정을 두고 오히려 “법원도 김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명확히 인정했다”며 “법원조차도 후보 지위를 부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법원이 결정문에서 “현재로선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대통령 후보자 지위 자체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것을 부각한 것. 김 후보 측은 후보 교체의 근거가 되는 당 주도 여론조사의 효력을 정지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법원의 결정이 나오도록 모든 수단을 구할 것”이라며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후보 교체 무효 소송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캠프 일각에선 당 지도부를 상대로 직권남용 형사고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부에선 당 지도부 주도의 강제 단일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친윤(친윤석열) 지도부가 77만 책임 당원이 여러 단계로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해 무리하게 김 후보를 끌어내리고 당원도 아닌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상식을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후보가 아닌 당 지도부에 의해 이뤄지는 강제 단일화로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사실상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가 선출된 후보를 무력화하겠다는 게 민주적 절차인가”라고 비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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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중계 의총서 김문수 “강제 단일화 못 응해” 권영세 “매우 실망”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지만 당 지도부, 의원들과 충돌한 뒤 18분 만에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박수와 꽃다발을 받으며 의총장에 들어선 김 후보는 발언을 시작하며 머리 위로 손 하트를 그렸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 주도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강제 단일화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의총장을 박차고 나섰고, 김 후보 역시 곧바로 의총장을 떠났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김 후보를 잡기 위해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金 “단일화 더 이상 언급 안 할 것” 김 후보가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한 것은 대선 후보 확정 6일 만이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 지도부의 단일화 요구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의총 참석을 거부해 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가 오전 11시 열리는 의총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2차례 의총을 연기한 끝에 낮 12시경 의총장에 도착했다. 의총에 앞서 당 지도부인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중앙로비인 로텐더홀에 나와 김 후보를 맞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장에서 김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전날 김 후보에게 ‘알량한 대선 후보’ ‘한심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 숙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의총 발언을 시작하며 “국민의힘의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여러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곧바로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며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말하자 의총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당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운동을 하도록 도우려는 움직임”이라며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다. 반민주적 행위다.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 김문수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며 “한 전 총리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를 믿어 달라”며 “전당대회 당선 이후 당력을 곧바로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일부 의원들만 박수를 쳤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 선출 이후 즉각 단일화를 강조했던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일방적인 단일화 일정을 압박한다고 반발해 왔다. 이에 8일엔 14일 방송토론, 15, 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일정을 한 전 총리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이 11일 이전까지 단일화하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이를 거부하자 당이 주도한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한 강제 후보 교체를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권영세 “대단히 실망” 의총장 떠나 김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권 위원장은 “의원들이 기대한 내용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긴 말씀 안 드리겠다. 지도자라면,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김 후보 면전에서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40초가량의 짧은 발언을 끝낸 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김 후보와 눈도 안 마주치고 그대로 지나쳐 의총장을 나갔다. 그러자 김 후보도 자리에서 일어나 의총장을 나섰다. 일부 의원들이 “후보님 얘기 좀 듣고 나가세요” “자기 혼자 떠들 거면 뭐 하러 왔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몇몇 의원들이 김 후보를 막아서며 만류했고 조배숙 의원은 김 후보의 팔을 붙잡았지만 김 후보는 이를 피하며 그대로 퇴장했다.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당 지도부가 사실상 입당도 안 한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설계를 해두고 대선 경선 판을 이끌어 갔다”며 “대선 후보와 의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하게 한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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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강제 단일화 응할 수 없다”…권영세 “대단히 실망”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지만 당 지도부, 의원들과 충돌한 뒤 18분 만에 퇴장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의 박수와 꽃다발을 받으며 의총장에 들어선 김 후보는 발언을 시작하며 머리 위로 손 하트를 그렸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 주도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강제 단일화를 거부한 것이다.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의총장을 박차고 나섰고, 김 후보 역시 곧바로 의총장을 떠났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김 후보를 잡기 위해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金 “단일화 더 이상 언급 안할 것”김 후보가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한 것은 대선 후보 확정 6일 만이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 지도부의 단일화 요구에 반발하며 국민의힘 의총 참석을 거부해 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가 오전 11시 열리는 의총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2차례 의총을 연기한 끝에 낮 12시경 의총장에 도착했다.의총에 앞서 당 지도부인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중앙로비인 로텐더홀에 나와 김 후보를 맞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장에서 김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전날 김 후보에게 ‘알량한 대선 후보’ ‘한심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이기도 했다.김 후보는 의총 발언을 시작하며 “국민의힘의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여러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곧바로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며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말하자 의총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당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운동을 하도록 도우려는 움직임”이라며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다. 반민주적 행위다.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저 김문수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며 “한 전 총리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를 믿어 달라”며 “전당대회 당선 이후 당력을 곧바로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일부 의원들만 박수를 쳤다.경선 과정에서 후보 선출 이후 즉각 단일화를 강조했던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일방적인 단일화 일정을 압박한다고 반발해 왔다. 이에 8일엔 14일 방송토론, 15, 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일정을 한 전 총리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이 11일 이전까지 단일화하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이를 거부하자 당이 주도한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한 강제 후보 교체를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권영세 “대단히 실망” 의총장 떠나김 후보에 이어 연단에 오른 권 위원장은 “의원들이 기대한 내용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긴 말씀 안 드리겠다. 지도자라면,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김 후보 면전에서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40초가량의 짧은 발언을 끝낸 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김 후보와 눈도 안 마주치고 그대로 지나쳐 의총장을 나갔다.그러자 김 후보도 자리에서 일어나 의총장을 나섰다. 일부 의원들이 “후보님 얘기 좀 듣고 나가세요” “자기 혼자 떠들 거면 뭐 하러 왔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몇몇 의원들이 김 후보를 막아서며 만류했고 조배숙 의원은 김 후보의 팔을 붙잡았지만 김 후보는 이를 피하며 그대로 퇴장했다.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당 지도부가 사실상 당에 입당도 안 한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 설계를 해두고 대선 경선 판을 이끌어 갔다”며 “대선 후보와 의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하게 한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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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깨비와 단일화” “알량한 후보, 한심”… 김문수-쌍권도 거친 충돌

    “유령과 허깨비를 보고 단일화하라는 게 정당민주주의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는 모습 정말 한심하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유령 허깨비와 단일화하겠다고 이야기하신 분이 김 후보.”(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21대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6·3대선을 25일 앞둔 8일 서로를 향해 ‘말폭탄’을 쏟아부었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동의 없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자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막말 충돌로 비화된 것. 당내에선 “1976년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를 보는 것 같다. 최악의 자해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 “알량” “이재명식” 맹공 이날 국민의힘 김 후보는 오전 8시 50분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도부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10분 뒤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 지지율이 한(덕수) 전 총리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덕수 후보가 나왔겠냐”고 맞받았다. 권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1일까지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이야기는 거의 ‘이재명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총리를 향해선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입당도 후보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다. 정체가 무엇이냐”, “(한 전 총리가) 동네 구의원 선거라도 한 번 해봤냐”라고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는 권 원내대표와 당 상임고문을 향해 “이재명이랑 싸우는 단식을 해야지 나랑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같은 시각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중이던 한 전 총리는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당 존립이 위태로워질 것” 충돌이 선을 넘는 막말 비난전으로 비화하면서 당 일각에선 “단일화 시너지는커녕 당 존립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 후보를 정하더라도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면서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가진 당권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갈등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가 지난달 초 국민의힘에 복당해 당 장악력이 떨어지고 한 전 총리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양 진영에 참여한 전현직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권을 노리는 인사들이 제각각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측에 서면서 단일화 협상을 더 꼬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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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일각 “제3 신당에 의원 20명 보내 韓 추대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제3지대에 있는 정당에 의원 20명을 보내고 거기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합류시켜 단일화를 진행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한덕수 차출론’을 띄운 의원들은 “여러 대체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8일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은 “후보자 동의 없는 당 지도부의 강제적인 단일화는 절차적 정당성, 원칙,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내 제3당은 조국혁신당으로 의원 수는 12명이다. 20명을 보내면 기호 3번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두 분이 오늘(8일) 협상이 안 되면 1차 단일화는 물 건너가니 2차 단일화를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 일정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니 그 대신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을 상정해 2차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제3지대 정당에 한 전 총리뿐 아니라 이낙연 전 총리 등을 모두 끌어모아 반명(반이재명) 개헌연대를 만들자는 취지로 윤 의원은 “김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인정하는 것이 전제”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제3지대 정당 등에 들어가는 준비도 다 되긴 했다”며 “전략적 측면이 있어 여러 대체 방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그렇게 하자고 하면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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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의원 차출해 제3당 만들고 한덕수 추대하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를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제3지대에 있는 정당에 의원 20명을 보내고 거기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합류시켜 단일화를 진행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한덕수 차출론’을 띄운 의원들은 “여러 대체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8일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은 “후보자 동의 없는 당 지도부의 강제적인 단일화는 절차적 정당성, 원칙,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내 제3당은 조국혁신당으로 의원 수는 12명이다. 20명을 보내면 기호 3번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윤 의원은 통화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두 분이 오늘(8일) 협상이 안 되면 1차 단일화는 물 건너가니 2차 단일화를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 일정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니 그 대신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을 상정해 2차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다. 제3지대 정당에 한 전 총리뿐 아니라 이낙연 전 총리 등을 모두 끌어모아 반명(반이재명) 개헌연대를 만들자는 취지로 윤 의원은 “김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인정하는 것이 전제”라고 했다.한 중진 의원은 “제3지대 정당 등에 들어가는 준비도 다 되긴 했다”며 “전략적인 측면이 있어 여러 대체 방안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그렇게 하자고 하면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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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단일화 실패땐 후보등록 안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저는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불발되면 대선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저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치적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측에서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제시하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한 것.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국민의힘 단일 후보로 선출되지 못하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와의 회동을 앞두고 단일화 실패 시 대선 도전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해 대선에 도전할 때 생기는 현실적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한 전 총리는 ‘기호 2번’을 달 수 없어 단일화 효과가 떨어진다. 국민의힘으로부터 선거자금 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3억 원에 이르는 후보 등록 기탁금부터 매일 많게는 수억 원씩 드는 선거 비용을 고스란히 사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 2017년 대선에 뛰어들었다가 20일 만에 불출마 선언을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매일 수천만 원을 선거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당시 “캠프 사무실을 사비로 얻었고 운전사와 비서, 교통비까지 모두 내 돈으로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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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신, 반드시 될 것”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일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오늘 중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하자 재차 단일화 협상을 촉구한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한 번도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반드시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두고 ‘시간이 김 후보 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김 후보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잘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효과가 의문이라는 지적에는 “지지 세력이 반드시 같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보니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더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한 전 총리 부인을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또 3일 헌정회를 방문했을 당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 시민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모 야당의 대표였고 지금 후보인 분도 2014년에 광주사태라고 했더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과거 같은 표현을 썼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통화한 적이 없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반(反)명·개헌 빅텐트’ 연대를 거론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나 개헌연대 추진에 합의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출마론에 “굉장히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났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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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권성동 “김문수 만날것” 대구행 기차 타자, 金 일정 접고 서울로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정면충돌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는 6일 서울과 대전, 대구를 오가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등 하루 종일 ‘단일화 숨바꼭질’을 벌였다. 전날 심야 회동에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그리던 김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현장 방문 행보를 강행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급히 대구행 KTX에 탑승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대구행을 검토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대전까지 이동했던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기차에서 내려 빈손으로 서울로 돌아왔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에 “오늘 밤 서울에 늦게 도착할 것”이라며 의총 불참을 통보했다. 권 원내대표 등은 의총을 마친 뒤에도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을 찾아가기도 했다.● 당 지도부 ‘대구행’에 김문수는 ‘서울 복귀’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애초에 오늘이 단일화 데드라인이라고 당에서 얘기한 것 아니냐”라며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가 김 후보를 설득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공보물 발주 기한을 고려해 7일을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으로 김 후보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3일 만에 단일화를 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며 반발했다. 의원들이 김 후보 설득을 요구하자 당 지도부는 의총 도중 국회를 나와 이날 오후 3시 50분 대구행 KTX에 몸을 실었다. 김 후보가 경북 경주를 거쳐 대구로 향하기로 돼 있었던 만큼 오후 5시 30분경 대구에 도착한 뒤 오후 7시경 김 후보와 만찬을 함께하면서 단일화 일정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 중이던 김 후보는 오후 4시경 돌연 일정 중단과 서울행을 선언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의총에서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KTX 안에서 들은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하차해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먼저 표를 구한 권 원내대표가 서울로 향한 뒤 권 위원장은 가까스로 입석표를 구해 서울로 복귀했다. 권 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만나 “김 후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의총에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지도부에 앞서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초선 의원 대표 김대식 의원과 재선 의원 대표 엄태영 의원은 김 후보에게 “차 한잔 하자”고 회동을 제안했다. 수행원들이 막아서자 김 의원과 엄 의원은 김 후보와 잠시 따로 대화를 나누며 이날 열릴 심야 의총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오늘은 참석하기 어렵고 따로 의총을 열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 전 총리도 이날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검토하다 취소했다. 한 전 총리는 대구행을 제안하는 참모들에게 “당에 단일화 문제를 다 맡겼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사흘 연속 의총 열고 金 참석 추진 국민의힘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심야 의총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의총 참석을 거부하면서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국민의힘은 7일 다시 의총을 열고 김 후보 참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 후보에게 정식으로 의총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김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말하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9시 40분경 국회 본청을 나와 김기현 박덕흠 의원과 함께 봉천동에 있는 김 후보 자택을 찾아 김 후보를 기다렸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연락이 안 된다”며 “직접 만나 후보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후보를 모시고 의총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경주=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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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지도부 “김문수 만날것”…대구행 기차 타자, 金 일정 접고 서울로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정면충돌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는 6일 서울과 대전, 대구를 오가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등 하루 종일 ‘단일화 숨바꼭질’을 벌였다. 전날 심야 회동에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두고 평행선을 그리던 김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현장 방문 행보를 강행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후보 설득을 위해 급히 대구행 KTX에 탑승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대구행을 검토했다.하지만 김 후보는 당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대전까지이동했던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기차에서 내려 빈 손으로 서울로 돌아왔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이날 오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에 “오늘 밤 서울에 늦게 도착할것”이라며 의총 불참을 통보했다. 권 원내대표 등은 의총을 마친 뒤에도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을 찾아가기도 했다.●당 지도부 ‘대구행’에 김문수는 ‘서울 복귀’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결정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애초에 오늘이 단일화 데드라인이라고 당에서 얘기한 것 아니냐”라며 “최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대구로 내려가 김 후보를 설득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공보물 발주 기한을 고려해 7일을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으로 김 후보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 3일 만에 단일화를 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며 반발했다.의원들이 김 후보 설득을 요구하자 당 지도부는의총 도중 국회를 나와 이날 오후 3시 50분 대구행 KTX에 몸을 실었다. 김 후보가 경북 경주를 거쳐 대구로 향하기로 돼 있었던 만큼 오후 5시 30분경 대구에 도착한 뒤 오후 7시경 김 후보와 만찬을 함께하면서 단일화 일정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 중이던 김후보는 오후 4시경 돌연 일정 중단과 서울행을 선언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의총에서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 서울로 올라가서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소식을 KTX 안에서 들은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대전에서 하차해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먼저 표를 구한 권 원내대표가 서울로 향한 뒤 권 위원장은 가까스로 입석표를 구해 서울로 복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만나 “김 후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의총에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지도부에 앞서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초선 의원 대표 김대식 의원과 재선의원 대표 엄태영 의원은 김 후보에게 “차 한잔 하자”고 회동을 제안했다. 수행원들이 막아서자 김 의원과 엄 의원은 김 후보와 잠시 따로 대화를 나누며 이날 열릴 심야 의총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오늘은 참석하기 어렵고 따로 의총을 열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한 전 총리도 이날 김 후보 설득을 위해 대구행을 검토하다 취소했다. 한 전 총리는 대구행을 제안하는 참모들에게 “당에 단일화 문제를 다 맡겼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사흘 연속 의총 열고 金 참석 추진국민의힘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심야 의총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의총 참석을 거부하면서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국민의힘은 7일 다시 의총을 열고 김 후보 참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 후보에게 정식으로 의총 참석을 요청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김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말하는 기회를 갖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9시 40분경 국회 본청을 나와 김기현 박덕흠 의원과 함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김 후보 자택을 찾아 김 후보를 기다렸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연락이 안 된다”며 “직접 만나 후보의 뜻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고) 후보를 모시고 의총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포항·경주=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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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까지 단일화” 서두는 한덕수측… 김문수 “숨 돌리고 논의”

    “단일화가 발등의 불이다.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국민의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겼다.”(한덕수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단일화 시점 마지노선은) 다양한 해석이 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이 21대 대선 후보로 김 후보를 확정한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띄웠지만 양측은 ‘단일화’ 공감대 속에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 전 총리 측은 “단일화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단일화 방식을 당에 일임해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기류다. 반면 김 후보 측에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전날 후보 확정 후 한 전 총리가 먼저 김 후보에게 전화해 “빨리 만나자”고 했지만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식은 숨 좀 돌리고 말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담판을 지어 후보를 추대하는 방안도 있지만 김 후보 측은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를 거론하고 있다.● 서두르는 당 지도부·한덕수, 느긋한 김문수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전날 1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후보 선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3일) 처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는데 앞으로 언제든지 자주 만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대선 후보가 확정되자 곧바로 김 후보 캠프를 찾아 단일화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 측은 당 지도부에 어떤 룰이든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한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늦어도 11일 이전엔 단일화해야 해서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反)명(반이재명) 연대’를 내걸고 한 전 총리는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함께할 수 있는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 반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이후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개헌과 (관련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의견들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며 “개헌 문제에 우리가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을 모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서 “단일화 협상 서둘러라” 분출 국민의힘에선 7일을 단일화 1차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하려면 7일에는 선거 공보물 발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통상 이틀 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7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1997년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전 총재의 ‘DJP 연합’ 모델과 같은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경선 시 대선 후보 등록 기한인 11일이 2차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을 넘기면 한 전 총리로 단일화가 될 경우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쓸 수 없다. 수백억 원에 이르는 당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없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을 넘기면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이름이 모두 투표용지에 노출돼 단일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단일화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김 후보도 참석한 당 선대위 회의에선 단일화가 11일을 넘길 경우 문제점이 집중 논의됐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단일화 시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당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를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선 이날 “사심을 버리고 조속히 단일화를 성공시키자”, “이재명 후보와 싸우기 위해 빨리 힘을 합치자” 등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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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까지 단일화” 서두는 한덕수측…김문수 “숨 돌리고 논의”

    “단일화가 발등의 불이다.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국민의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겼다.”(한덕수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단일화 시점 마지노선은) 다양한 해석이 있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국민의힘이 21대 대선 후보로 김 후보를 확정한 다음 날인 4일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띄웠지만 양측은 ‘단일화’ 공감대 속에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한 전 총리 측은 “단일화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단일화 방식을 당에 일임해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기류다. 반면 김 후보 측에선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전날 후보 확정 후 한 전 총리가 먼저 김 후보에게 전화해 “빨리 만나자”고 했지만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방식은 숨 좀 돌리고 말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담판을 지어 후보를 추대하는 방안도 있지만 김 후보 측은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를 거론하고 있다.● 서두르는 당 지도부·한덕수, 느긋한 김문수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전날 1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후보 선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3일) 처음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는데 앞으로 언제든지 자주 만나지 않겠냐”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대선 후보가 확정되자 곧바로 김 후보 캠프를 찾아 단일화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 측은 당 지도부에 어떤 룰이든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한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늦어도 11일 이전엔 단일화해야 해서 시급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反)명(반이재명) 연대’를 내걸고 한 전 총리는 물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함께할 수 있는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반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이후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개헌과 (관련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의견들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며 “개헌 문제에 우리가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을 모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서 “단일화 협상 서둘러라” 분출국민의힘에선 7일을 단일화 1차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하려면 7일에는 선거 공보물 발주에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통상 이틀 정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실적으로 7일까지 단일화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1997년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전 총재의 ‘DJP 연합’ 모델과 같은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거론하고 있지만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경선 시 대선 후보 등록 기한인 11일이 2차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을 넘기면 한 전 총리로 단일화가 될 경우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쓸 수 없다. 수백억 원에 이르는 당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없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을 넘기면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이름이 모두 투표용지에 노출돼 단일화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국민의힘 내부에선 단일화 합의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김 후보도 참석한 당 선대위 회의에선 단일화가 11일을 넘길 경우 문제점이 집중 논의됐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단일화 시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일각에선 당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를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선 이날 “사심을 버리고 조속히 단일화를 성공시키자”, “이재명 후보와 싸우기 위해 빨리 힘을 합치자” 등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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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추후 얘기” 한동훈 “이재명과 개싸움할 사람 나뿐”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보수 진영 단일화, 빅텐트 주도권을 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단시간 내에 보든지 또 서로 소통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민주당을 꺾을 분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당내 대선 경선 탈락 후보와 외부 ‘반(反)명(반이재명)’ 세력까지 함께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당 경선 주자들이 단일화 협상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되자 국민의힘 내에서 “이번 대선도 해볼 만한 선거”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한덕수에게 견제구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수서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서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 출마 선언 전에 캠프 차원에서 사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우리하고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단일화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관심법”이라며 “내일 오후에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 그때 되면 좀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만난 후에도 ‘한 전 총리 출마의 불쏘시개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불쏘시개가 충남까지 와서 지사님 만나고 하겠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전 장관이 2강으로 3차 경선에 진출한 후 단일화에 대한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전 장관 측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며 “한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다면 무소속 후보로서 또 다른 국민적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민심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주도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있다는 것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필 편지를 올려 “이재명 민주당은 끝까지 발악할 것이고 그러다가 자기들이 이기면 계엄을 일상화해서 어떤 수를 쓰든 이재명 유죄 확정을 막으려 들 것”이라며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막을 수 있다”고 적었다. 경남 마산어시장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은) 정말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분들은 그거 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일제히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총리가 쏘고 이재명이 띄워 올린 ‘대한민국 스톱’이라는 럭비공”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소명을 받았으면 마지막 순간까지 그 책무를 다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대미통상협상 내팽개치고 경제 폭락 나 몰라라 급성 대권병 걸리신 한 전 총리”라며 “‘윤석열·김건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문수-한덕수로는 집권 가능성 제로”라고 했다. 한 전 대표 측 김영우 전 의원도 한 전 총리를 겨냥해 “비상계엄 방조·관세협상 무시, 이제는 선거내란이냐”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 후보가 되었는데 한 전 총리가 갑자기 ‘여론조사가 잘 나온다’ ‘괜찮을 것 같다’고 원샷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후보들에게 가야 할 관심이 분산된다”고 말했다. ● 김문수 수도권, 한동훈 부산·경남 행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3일)을 하루 앞두고 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GTX를 타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청년들과 함께 GTX-A 노선 ‘수서-동탄역’ 구간을 탑승한 뒤 “대통령이 되면 도시 교통 혁명을 통해 세계 최고의 도시철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소에서 청년들이 만든 청년 공약을 듣는 정책 전달식을 가졌다. 그는 정책 전달식에서 “내가 집권하면 바로 2차 연금개혁에 들어가서 청년들이 직접 인구 비례 수만큼 개혁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한 전 대표는 당 지지세가 강한 경남 창원의 마산어시장을 찾아 “마산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안 좋고 롯데백화점도 철수하면서 마산 시민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대통령이 되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마산 시민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기운을 받을 만한 업체를 반드시 유치하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산의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한 뒤 서울로 옮겨 강서 마곡지구와 송파 석촌호수에서 ‘해피워크’ 행사를 진행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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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한덕수와 단일화, 추후 얘기”…한동훈 “이재명과 개싸움할 사람 나뿐”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보수 진영 단일화, 빅텐트 주도권을 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단시간 내에 보든지 또 서로 소통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민주당을 꺾을 분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당 지도부는 당내 대선 경선 탈락 후보와 외부 ‘반(反)명(이재명)’ 세력까지 함께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정작 당 경선 주자들이 단일화 협상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유죄취지 파기환송으로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자 국민의힘 내에서 “이번 대선도 해볼만한 선거”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한덕수에 견제구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수서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서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 출마 선언 전에 캠프 차원에서 사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우리하고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단일화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관심법”이라며 “내일 오후에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되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 그때 되면 좀 더 책임 있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만난 후에도 ‘한 전 권한대행 출마의 불쏘시개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불쏘시개가 충남까지 와서 지사님 만나고 하겠냐”고 말했다.일각에선 김 전 장관이 2강으로 3차 경선에 진출한 후 단일화에 대한 기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전 장관 측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전 총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다”며 “한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다면 무소속 후보로서 또 다른 국민적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민심의 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주도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있다는 것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필 편지를 올려 “이재명 민주당은 끝까지 발악할 것이고 그러다가 자기들이 이기면 계엄을 일상화해서 어떤 수를 쓰든 이재명 유죄 확정을 막으려 들 것”이라며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막을 수 있다”고 적었다. 경남 마산어시장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은) 정말 진흙탕 싸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분들은 그거 하기 어렵지 않겠나” 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일제히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총리가 쏘고 이재명이 띄워올린 ‘대한민국 스톱’이라는 럭비공”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소명을 받았으면 마지막 순간까지 그 책무를 다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대미통상협상 내팽개치고 경제폭락 나몰라라 급성 대권병 걸리신 한 전 총리”라며 “‘윤석열·김건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문수-한덕수로는 집권가능성 제로”라고 했다. 한 전 대표 측 김영우 전 의원도 한 전 총리를 겨냥해 “비상계엄 방조·관세협상 무시, 이제는 선거내란이냐”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조직부총장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지난한 과정을 거쳐서 대통령 후보가 되었는데 한 전 총리가 갑자기 ‘여론조사가 잘 나온다’, ‘괜찮을 것 같다’고 원샷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후보들에게 가야 할 관심이 분산된다”고 말했다. ● 김문수 수도권, 한동훈 부산경남 행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선출(3일)을 하루 앞두고 김 전 장관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GTX를 타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청년들과 함께 GTX-A 노선 ‘수서-동탄역’ 구간을 탑승한 뒤 “대통령이 되면 도시 교통 혁명을 통해 세계 최고의 도시 철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소에서 청년들이 만든 청년 공약을 듣는 정책 전달식을 가졌다. 그는 정책전달식에서 “내가 집권하면 바로 2차 연금 개혁에 들어가서 청년들이 직접 인구 비례한 수만큼 개혁 위원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 전 대표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시민과 접촉면을 넓혔다. 한 후보는 당 지지세가 강한 경남 창원의 마산어시장을 찾아 “마산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안 좋고 롯데백화점도 철수하면서 마산 시민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대통령이 되면 롯데백화점 자리에 마산 시민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기운을 받을 만한 업체를 반드시 유치하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산의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한 뒤 서울로 옮겨 강서 마곡지구와 송파 석촌호수에서 ‘해피워크’ 행사를 진행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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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꽃가마’ 없다…국힘, 李 판결뒤 “해볼만하다” 기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빅텐트 주도권을 두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에서는 “한 전 권한대행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다”며 김 전 장관이 단일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 측도 한 전 권한대행이 사퇴하고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국회 탄핵소추안 상정직전 사의를 표명한 것을 겨냥해 “대통령 권한대대대행 체제, 나라 꼴 참 볼만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장관 측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전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다면 무소속 후보로서 한덕수 후보에 대한 또 다른 국민적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민심의 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권한대행이 정치인으로 시험대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고, 김 전 장관이 단일화를 거쳐서도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 측도 “무조건 빅텐트론은 패배주의에 불과하다”며 한 전 대표 중심의 보수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최 전 부총리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과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한 전 권한대행을 겨냥해 “이제 됐냐, 나라 꼴 참 볼만하다”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도 “권한대행이 경선대행과 단일화 하려다가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국정을 담당”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단일화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한 전 대행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기득권 유지가 아닌 대선 승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단일화에 미온적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빅텐트 주도권을 두고 대권 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한 것은 민주당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재부상하면서 “대선도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사법리스크를 계기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이 후보에서 멀어진 중도층을 끌어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의 단일화 등 빅텐트 확장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김 전 장관 캠프 김재원 본부장은 “이낙연 전 총리도 훌륭한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라는 정치적 실체에 대한 국민적인 경계심,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만일 뜻을 같이 할 수만 있다면 저희들은 문호를 개방하고 함께 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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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42% 한덕수 13% 한동훈 9% 김문수 6%

    전국지표조사(NBS)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2%로 1위를 기록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8∼30일 전국 1000명에게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없다·모름·무응답’은 18%였다.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46%, 한 권한대행 31%, 한 전 대표 26%, 김 전 장관 25%, 이준석 후보 16%였다. 이재명-한덕수-이준석 간 3자 가상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6%였고 한 권한대행 31%, 이준석 후보 6%였다. 이재명-한동훈-이준석 간 3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5%였고, 한 전 대표 24%, 이준석 후보 6%였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간 3자 대결은 이재명 후보 46%, 김 전 장관 25%, 이준석 후보 8%였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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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반탄 강성당원 결집-한동훈, 찬탄 표심 몰려… ‘탄핵의 강’ 극과극 대결

    국민의힘 대선 후보 3차 경선이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전 대표 간 1 대 1 맞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김 전 장관에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강성 당원들이 결집하고, 한 전 대표에게는 탄핵에 찬성하는 표심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놓고 대척점에 서 있던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최종 결선에서 붙으면서 찬탄과 반탄 대립 구도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두 후보가 정면충돌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최종 결선까지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반탄파 洪 대신 강성 金 선택국민의힘은 29일 4강이 맞붙은 2차 경선 통과자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반탄파에서는 김 전 장관이, 찬탄파에서는 한 전 대표가 각자의 진영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가 된 것이다.국민의힘 내에선 2강을 놓고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예측 불가 접전을 예상했다. 이날 결과에 김 전 장관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한 전 대표는 국민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탄핵 정국 초기부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반탄파였던 홍 전 시장보다 선명하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던 점이 반탄파 대표 주자로 강성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보수 대표 주자로서 선명성 경쟁에서 김 전 장관이 홍 전 시장을 앞선 셈”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희망하는 친윤(친윤석열) 지지층과 강성 당원들의 표심이 쏠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경선 초기 한 권한대행 출마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홍 전 시장이 한 전 대표와의 토론회에서 “깐족거린다”,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등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한 전 대표는 찬탄 대 반탄 구도로 치러진 당내 경선을 통해 당내 탄핵 찬성 표심을 흡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8 대 0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신당설 등으로 당내 탄핵 반대 표심에 균열이 생긴 것도 한 전 대표의 최종 결선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구축한 상대적으로 견고한 팬덤도 핵심 지지층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시대 정신이 시대 교체에 있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번 말해 왔고 그 시대 정신을 받아내는 방식과 지향점도 말했다. 많은 국민들께서 그 지점에 공감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탄핵에 찬성한 중도층이나 비상계엄 사태를 부끄러워하는 당원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이 한 전 대표를 밀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金-韓, ‘탄핵의 강’서 극과 극 대치두 후보는 30일 열리는 양자 토론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12·3 비상계엄 책임론 등을 두고 극과 극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앞서 24일 열린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난타전을 벌였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계엄을 하고 탄핵을 당하고 파면되는 과정에서 첫 번째 책임을 물으라면 한 전 대표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했어도 막았을 것”이라고 맞받았다.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맞수 토론에서 자신의 정치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사진 한 장과 함께 소개하는 코너에서도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석한 국무위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다른 국무위원들과 다르게 홀로 사과를 거부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직후 당 대표로서 냈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 메시지가 적힌 방송사 속보 자막 4개를 모아 놓은 사진을 제시했다.두 후보가 주요 현안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으로 맞선 가운데 최종 결선의 당원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선에선 2차 당원 투표율인 50.93%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누가 더 이들 당원의 지지를 끌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김 전 장관은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이렇게 어려운 대선 상황 속에서는 김 전 장관과 제가 생각이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 이 후보에게 맞서야 한다. 이 후보와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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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탄 강성당원 결집 김문수 vs 찬탄 중도층 흡수 한동훈…‘탄핵의 강’서 승부

    국민의힘 대선 후보 3차 경선이 ‘반탄파’(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찬탄파’(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전 대표 간 1 대 1 맞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김 전 장관에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강성 당원들이 결집하고, 한 전 대표에게는 탄핵에 찬성하는 표심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놓고 대척점에 서 있던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최종 결선에서 붙으면서 찬탄과 반탄 대립 구도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두 후보가 정면 충돌을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최종 결선까지도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탄파 洪 대신 강성 金 선택국민의힘은 29일 4강이 맞붙은 2차 경선 통과자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차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반탄파에서는 김 전 장관이, 찬탄파에서는 한 전 대표가 각자의 진영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가 된 것이다.국민의힘 내에선 2강을 놓고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예측불가 접전을 예상했다. 이날 결과에 김 전 장관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한 전 대표는 국민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잡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은 탄핵 정국 초기부터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반탄파였던 홍 전 대구시장보다 선명하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던 점이 반탄파 대표 주자로 강성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결국 보수 대표 주자로서 선명성 경쟁에서 김 전 장관이 홍 전 시장을 앞선 셈”이라고 말했다.김 전 장관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부각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희망하는 친윤(친윤석열) 지지층들과 강성 당원들의 표심이 쏠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경선 초기 한 권한대행 출마와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홍 전 시장이 한 전 대표와 토론회에서 “깐족거린다”,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 등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한 전 대표는 찬탄 대 반탄 구도로 치러진 당내 경선을 통해 당내 탄핵 찬성 표심을 흡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8 대 0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신당설 등으로 당내 탄핵 반대 표심에 균열이 생긴 것도 한 전 대표 최종 결선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 시절 구축한 상대적으로 견고한 팬덤도 핵심 지지층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시대 정신이 시대 교체에 있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번 말해왔고 그 시대 정신을 받아내는 방식과 지향점도 말했다. 많은 국민들께서 그 지점에 공감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탄핵에 찬성한 중도층이나 비상계엄 사태를 부끄러워하는 당원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이 한 전 대표를 밀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金-韓, ‘탄핵의 강’서 극과극 대치두 후보는 30일 열리는 양자 토론에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12·3 비상계엄 책임론 등을 두고 극과 극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앞서 24일 열린 2차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난타전을 벌였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계엄을 하고 탄핵을 당하고 파면되는 과정에서 첫 번째 책임을 물으라면 한 전 대표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했어도 막았을 것”이라고 맞받았다.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맞수토론에서 자신의 정치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사진 한 장과 함께 소개하는 코너에서도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민주당 의원이 출석한 국무위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다른 국무위원들과 다르게 홀로 사과를 거부하고 자리에 앉아 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 직후 당 대표로서 냈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 메시지가 적힌 방송사 속보 자막 4개를 모아놓은 사진을 제시했다.두 후보가 주요 현안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으로 맞선 가운데 최종 결선의 당원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선에선 2차 당원 투표율인 50.93% 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누가 더 이들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며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김 전 장관은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이렇게 어려운 대선 상황 속에서는 김 전 장관과 제가 생각이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 이 후보에게 맞서야 한다. 이 후보와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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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2강 오늘 결정… 김문수 ‘수출’ 안철수 ‘안보’ 한동훈 ‘중원’ 홍준표 ‘中企’ 행보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 호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공약 발표와 지역 일정 등을 소화했다. 29일 2차 경선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명의 후보가 결선을 치러 5월 3일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 경선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약 발표로 막판 표심 결집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문제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방산, 반도체, 원전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영웅과 채 상병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냈던 충북대 학생 대표단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역을 돌며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또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후에는 핵추진잠수함 및 핵 잠재력 확보, 대통령실 방위산업비서관 신설 등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한 전 대표는 “임진왜란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결기처럼 국민과 나라의 안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표심에 호소했다. 홍 전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뿌리”라며 주 52시간제 탄력 적용, 상속세 전면 개편,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 등을 약속했다.● ‘한덕수 출마론’에 한동훈 “패배주의”, 홍준표 “비상식”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각기 다른 구상을 내놨던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권한대행과의 회동을 앞둔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에게 ‘좀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패배주의 아니냐”며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 하는 게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권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냐”고 곧바로 반박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 당 대표가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며 한 권한대행과 함께 김 전 장관,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결선을 치를 경우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등을 감안하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에 임박해서야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보수 진영 후보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대선 본선을 준비할 시간마저 빠듯해졌다”고 우려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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