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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주부 이연순(가명) 씨는 몇 년 전 극심한 가슴 통증으로 대형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심근경색은 아니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심장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와 전기자극을 주는 장치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새로운 병을 발견했다. 뇌 검사에서 작은 뇌동맥류(꽈리)가 발견된 것이다. 의사는 아직까지는 크기가 작아 응급 처치가 필요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이 혈관이 터지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문제는 혈관이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씨 또한 두통과 같은 증세도 없었다고 했다. 조경환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 씨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검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건강검진 시스템을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다. 지난해까지 이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각각의 장기별로 최적의 검사장비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뇌 검사 어떤 게 좋을까뇌 기능 검사 장비는 여러 개가 있다. 뇌 CT(컴퓨터단층촬영)는 여러 방향에서 X선을 쏘아 뇌의 단면 영상을 얻는다. 뇌출혈, 뇌경색, 골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나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환자의 뇌 검사에 많이 쓰인다. 다만 혈관의 막힘 정도나 꽈리 존재 여부, 뇌 위축 등의 구체적 상태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 또한 단점이다. 뇌 MRI(자기공명영상)는 뇌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를 확인할 때 자주 사용된다. 치매나 뇌종양 등을 확인하는 데 좋다. 정밀도가 높고 방사선이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검사 시간이 1시간 내외로 긴 게 단점이다. 뇌 MRI와 비슷하지만 혈관에 특화된 검사로 뇌 MRA(자기공명혈관조영)가 있다. 뇌동맥류나 혈관 기형 등 뇌혈관 질환을 확인할 때 사용된다. 뇌출혈 가족력이 있을 경우 이 검사가 권장된다. 이 외에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검사도 있다. 뇌의 감각 피질이나 운동 피질, 시각 피질 등 뇌 부위별로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대체로 CT나 MRI로도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뇌 기능이 이상할 때, 퇴행성 뇌질환이나 정신과 질환이 심할 때 사용된다. ● 부위와 장기별로 적합한 장비는?복강에 있는 간, 신장, 췌장, 전립샘(전립선), 자궁, 난소 등 장기의 이상은 1차로 초음파 검사로 확인한다. 초음파가 액체를 잘 통과하는 성질이 있어 굳이 CT나 MRI를 촬영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장기에 가려진 췌장은 초음파 검사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CT는 장기 내부를 촬영하는 데 적합하다. 따라서 췌장을 포함해 폐, 간, 신장 등 흉복부의 암을 확인할 때 주로 사용된다. 이런 장기들은 1차 초음파에서 암이 의심되면 2차로 CT를 촬영한다. CT는 단단한 뼈를 촬영하기에도 좋다. 골절 여부를 확인할 때도 CT 검사가 좋다. 다만 방사선량이 많다는 점은 큰 약점이다. 보통 의료인에게 1년 동안 허용되는 최대 방사선 피폭량은 50mSv(밀리시버트·방사선량의 단위)이다. 가급적 5년 동안 매년 평균 20mSv를 넘지 않도록 권고된다. 복부 CT의 방사선 피폭량은 8mSv이다. 세 번만 CT 검사를 해도 연평균 권고량을 넘어서게 된다. CT의 약점은 또 있다. 혈관 내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MRI가 더 좋다. MRI는 혈관질환 외에도 염증이나 혹을 파악하거나 신경과 근육조직의 이상을 감별하는 데도 적합하다. 허리에 이상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MRI를 찍는 게 이 때문이다. 허리뼈 근처의 근육조직과 신경을 보려는 것이다. 만약 뼈에 원인이 있다면 CT 검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MRI는 자기장의 변화를 활용해 신체 데이터를 3차원으로 촬영한다. 방사선이 없어서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게 장점이다. 다만 CT에 비해 촬영 시간이 길고, 검사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 과잉 검진 피하고 반드시 결과 확인CT나 MRI 검사는 정밀검사에 해당한다. 치료가 아닌 검진 목적으로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비용도 만만찮다. 그래도 정확도가 높으니 가급적 이런 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 조 교수는 “모든 질병에 대해 정밀검사가 우선적으로 여겨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폐결핵과 폐렴은 흉부 X선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골절이나 뼈암 또한 X선으로 판독할 수 있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CT나 MRI보다 내시경 검사가 더 정확할 수 있다. 조 교수는 “과도한 검사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전신의 암을 발견한다고 알려져 있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CT’는 방사선 피폭량이 복부 CT의 두 배인 14mSv에 이른다. 단 한 번 검사만으로 의료인의 연평균 방사선 피폭 권장량 상한선에 근접하는 셈이다. 조 교수는 “살짝 맞으면 멍이 들지만 강하게 맞으면 뼈가 부러지는 것처럼 강한 방사선을 쐬면 단순한 부작용을 넘어 유전자 돌연변이나 암 발생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PET CT를 검진용으로 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뇌혈관을 좀 더 자세히 찍겠다며 fMRI 검사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 교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fMRI의 경우 뇌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 시행하는 검사로 의사의 판단에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가끔 혈액 한 방울로 모든 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등의 광고 문구를 볼 수 있다. 조 교수는 “아직까지 그 정도로 의학 기술이 발달한 건 아니다”라며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검진 결과는 반드시 확인하라 조경환 교수는 40대 이후에는 가급적 매년, 미룬다 해도 2년 주기로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암검진과 국민건강검진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조 교수는 “건강검진의 시작은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가급적 사전에 검진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항목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질병 가족력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조 교수 또한 친척이 40대 후반에 뇌출혈로 사망한 이후 자신의 가족들이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매년 받는다. 한 명이 실제로 뇌혈관 질환이 발견돼 출혈이 되기 전에 대처할 수 있었다. 검진을 받은 후 과정도 중요하다. 조 교수는 “검진을 다 마쳐 놓고도 결과표를 대충 훑어보고 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며 “반드시 검진기관에 문의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하며 그게 어렵다면 자신이 다니는 의원에 결과를 들고 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얼마 후에 재검사를 해야 하는지, 추가로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사후 결과를 확인하고 이행하는 것이 검진의 최종 완성”이라고 설명했다.건강검진 체크리스트● 20, 30대-기본적 검사만으로 건강 상태 확인 가능 -키, 몸무게, 비만도, 심전도, 간 기능, 빈혈 여부 측정 -유방암 가족력 있는 여성은 유방암 검진 필요-학업과 취업 스트레스가 많고 당뇨병 발병 우려 있어 검사 필요● 40대-돌연사 관련 심장혈관, 뇌혈관, 경동맥 검사 필요-대사증후군 관련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검사 및 간 초음파와 비만도 측정 필요-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 간암 등에 대한 검사 적극 권장 -직무 스트레스 검사 권장 ● 50대-조기 암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연령이므로 10대 암 검진 적극 권장-뇌혈류 검사, 골밀도 검사 등 전방위적 검사 필요-이상 소견 나타나면 추적 검사 적극 해야-퇴행성 관절 질환과 시력 청력 검사도 적극 권장 ● 60대 이후-노인성 질환 집중 검사 필요 -치매 스크리닝 검사, 뇌중풍 검사를 모두 진행해야 -전립샘, 췌장, 담도암 발생 빈도가 특히 높아질 시기이므로 신경 써야-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리가 매우 필요질병 가족력이 있을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해당 질병 추가 검사 권장. 자료: 조경환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요즘 2030세대에서 테니스가 큰 인기다. 실내외 테니스장이 동호인들로 북적인다.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테니스를 즐기는 이도 많다. 테니스 관련 용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테니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급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동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일단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데 좋다. 이리저리 코트를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 반사신경과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젊은 세대에게는 다이어트 용도로 좋고, 중년 이후 건강관리에도 제격이다. 안지현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51)도 테니스 마니아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입문’했다. 부모님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고 강하게 끌렸단다. 중학교 시절에도 테니스는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었다. 입시 때문에 고교 때 잠시 중단했다가 의대 입학 후 재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라켓을 6개월 이상 놓아본 적이 없다. 어느덧 40여 년의 테니스 경력. 안 교수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 테니스는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취미가 건강관리 수단이 됐다”대학 시절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했다. 최소한 주 2회 이상 테니스를 했다. 테니스장에 가기만 하면 3, 4시간 넘게 운동했다. 매년 2, 3개의 크고 작은 아마추어 테니스대회에 출전했다. 전국의대테니스대회에서는 단식 8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면 할수록 테니스에 매료됐다. 기술도 더 향상시키고 싶었고, 더 많은 시간을 내서 즐기고 싶었다. 잠잘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전공의 때에도 주말에는 꼭 사회인동호회를 찾아 테니스를 즐겼다. 요즘도 목요일에는 병원 테니스동호회에서, 휴일에는 사회인동호회에서 테니스를 한다. 주 1회 이상은 테니스를 하는데, 이유가 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뛰는 운동을 해야 중년 이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은 40대 중반 미국 연수 중에 생겼다. 당시 현지 의사 동료들을 관찰하다가 ‘평범한 진리’를 발견했다. 업무에 적극적이고 활기찬 삶을 사는 이들은 대부분 농구, 달리기, 테니스 등 ‘격한 운동’을 1개 이상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런 운동을 통해 근력과 심폐지구력 등을 키워 업무에 적극 임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달려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때 테니스를 떠올렸다.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기보다는 취미를 운동으로 삼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 1회 이상 테니스’ 원칙을 지키고 있다. 어떤 종목이든 중년 이후 건강관리 용도로 나쁘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 중년 세대는 너무 빨리 포기하거나 종목을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다는 게 안 교수 얘기다.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대학 시절 테니스 친구 10여 명 중에 현재까지 지속하는 친구는 2, 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2시간 수술도 거뜬한 체력” 안 교수의 건강검진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혈압과 혈당은 모두 정상이다. 체중이 살짝 정상 범위를 넘어섰지만 체성분을 따져보면 근육량이 평균치를 상회한다. 종합해 보면 50대 초반 나이에 비해 상당히 건강하다는 것이 자평이다. 비결에 대해 “당연히 테니스를 오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특히 하체 근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가령 수술할 때의 체력은 젊은 의사들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단다. 보통 오전 8시에 수술을 시작하면 오후 7시가 다 돼서야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내내 서 있었으면서도 피로를 덜 느낀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지금처럼만 체력을 관리한다면 60대가 돼도 거뜬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수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사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며 웃었다.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질 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곤 한다. 여행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일상에 복귀한다. 그에겐 주말 테니스가 그 여행과 비슷하다. 주말에 흠뻑 땀을 빼고 나면 월요일부터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단다. 테니스 사랑은 가족으로도 확산했다. 그의 권유로 3개월 전, 아내와 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가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안 교수는 가족이 함께 테니스 시합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부족한 운동량, ‘틈새 운동’으로 보충주 1, 2회 테니스만으로 운동량이 충분할까. 안 교수는 “사실 부족하다. 추가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교수는 운동량 부족을 이른바 ‘틈새 운동’으로 보충한다. 연구실에 ‘푸시업 바’를 비치해 뒀다. 틈나는 대로 팔굽혀펴기를 한다. 운동 요령이 있다. 먼저 팔굽혀펴기를 1회 하고, 일어서면서 곧바로 스쾃 자세를 취한다. 이런 식으로 20회 반복하면 1세트가 된다. 1세트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 3분 정도다. 시간 날 때마다 이 운동을 한다. 하루에 최소한 10세트는 채운다. 다 이행하지 못하면 퇴근 후 집에서라도 반드시 채운다. 사실 이 운동을 하는 데는 테니스를 더욱 즐기려는 목적도 있단다. 틈새 운동을 통해 테니스에 필요한 근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운동은 코어 근육 강화에 좋다고 한다. 안 교수는 “띄엄띄엄 하더라도 하루에 10회만 채운다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해 보면 숨이 찰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헬스센터에서 근력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병원에 있을 때는 주로 계단을 이용한다. 매일 30개 층 높이 계단을 오르는데, 이 또한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근육 무리 없게 주 3회이내로… 무릎관절 안쪽 아플 땐 참지 말고 검사를 테니스 배울 때 부상방지법중년 이후에 테니스를 배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안지현 교수에게 그 방법을 들어봤다. 첫째, 너무 자주 테니스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고질적인 근육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로 훈련도 하고 케어도 받는 직업적 선수와 달리 일반 동호인이라면 일주일에 3회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그래야 드러나지 않았지만 미세하게 파열된 근육이 아물 수 있다. 둘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력이 약해지면 부상 위험도 커진다. 안 교수의 틈새 운동을 따라하는 것도 좋다. 1세트에 20회를 채우기 어렵다면 3회 혹은 5회부터 시작해서 점차 횟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 셋째, 운동 전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하다. 무작정 라켓부터 잡았다가 종아리 근육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의 경우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보조기를 찬 채 6주 정도 생활해야 한다. 간혹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 전 스트레칭은 꼭 지켜야 할 원칙이다. 특히 하체 스트레칭을 빠뜨리면 안 된다. 여러 동작을 하되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각각 5초 정도 유지하는 게 좋다. 넷째, 무릎 통증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안 교수에 따르면 운동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10명 중 8명은 단순 근육통이다. 이런 근육통의 경우 무릎 앞쪽이 아플 때가 많다. 나머지 2명은 연골판 파열 혹은 인대 손상이다. 주로 뛰었다가 착지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무릎 관절 안쪽(접히는 부위)이 아프다. 통증을 참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요즘 2030세대에서 테니스가 큰 인기다. 실내외 테니스장에 동호인들로 북적인다. 밤 12시를 넘겨서까지 테니스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테니스 관련 용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테니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급 취미’ 정도로 여겨졌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운동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일단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데 좋다. 이리저리 코트를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 반사신경과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젊은 세대에게는 다이어트 용도로 좋고, 중년 이후 건강관리에도 제격이다. 안지현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51)도 테니스 마니아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입문’했다. 부모님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보고 강하게 끌렸단다. 중학교 시절에도 테니스는 가장 좋아하는 운동이었다. 입시 때문에 고교 때 잠시 중단했다가 의대 입학 후 재개했다. 이후 현재까지 라켓을 6개월 이상 놓아본 적이 없다. 어느덧 40여 년의 테니스 경력. 안 교수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 테니스는 건강관리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 “취미가 건강관리 수단이 됐다” 대학 시절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했다. 최소한 주 2회 이상 테니스를 했다. 테니스장에 가기만 하면 3, 4시간 넘게 운동했다. 매년 2, 3개의 크고 작은 아마추어 테니스대회에 출전했다. 전국의대테니스대회에서는 단식 8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면 할수록 테니스에 매료됐다. 기술도 더 향상시키고 싶었고, 더 많은 시간을 내서 즐기고 싶었다. 잠잘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전공의 때에도 주말에는 꼭 사회인동호회를 찾아 테니스를 즐겼다. 요즘도 목요일에는 병원 테니스동호회에서, 휴일에는 사회인동호회에서 테니스를 한다. 주 1회 이상은 테니스를 하는데, 이유가 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정도로 뛰는 운동을 해야 중년 이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은 40대 중반 미국 연수 중에 생겼다. 당시 현지 의사 동료들을 관찰하다가 ‘평범한 진리’를 발견했다. 업무에 적극적이고 활기찬 삶을 사는 이들은 대부분 농구, 달리기, 테니스 등 ‘격한 운동’을 1개 이상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런 운동을 통해 근력과 심폐지구력 등을 키워 업무에 적극 임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달려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때 테니스를 떠올렸다.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기보다는 취미를 운동으로 삼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 1회 이상 테니스’ 원칙을 지키고 있다. 어떤 종목이든 중년 이후 건강관리 용도로 나쁘지 않다. 다만 우리나라 중년 세대는 너무 빨리 포기하거나 종목을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다는 게 안 교수 얘기다.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대학 시절 테니스 친구 10여 명 중에 현재까지 지속하는 친구는 2, 3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12시간 수술도 거뜬한 체력” 안 교수의 건강검진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혈압과 혈당은 모두 정상이다. 체중이 살짝 정상 범위를 넘어섰지만 체성분을 따져보면 근육량이 평균치를 상회한다. 종합해 보면 50대 초반 나이에 비해 상당히 건강하다는 것이 자평이다. 비결에 대해 “당연히 테니스를 오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특히 하체 근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가령 수술할 때의 체력은 젊은 의사들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단다. 보통 오전 8시에 수술을 시작하면 오후 7시가 다 돼서야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내내 서 있었으면서도 피로를 덜 느낀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지금처럼만 체력을 관리한다면 60대가 돼도 거뜬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도 수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사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며 웃었다. 일상생활이 무기력해질 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곤 한다. 여행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일상에 복귀한다. 그에겐 주말 테니스가 그 여행과 비슷하다. 주말에 흠뻑 땀을 빼고 나면 월요일부터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단다. 테니스 사랑은 가족으로도 확산했다. 그의 권유로 3개월 전, 아내와 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가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안 교수는 가족이 함께 테니스 시합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 부족한 운동량, ‘틈새 운동’으로 보충 주 1, 2회 테니스만으로 운동량이 충분할까. 안 교수는 “사실 부족하다. 추가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교수는 운동량 부족을 이른바 ‘틈새 운동’으로 보충한다. 연구실에 ‘푸시업 바’를 비치해 뒀다. 틈나는 대로 팔굽혀펴기를 한다. 운동 요령이 있다. 먼저 팔굽혀펴기를 1회 하고, 일어서면서 곧바로 스쾃 자세를 취한다. 이런 식으로 20회 반복하면 1세트가 된다. 1세트를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 3분 정도다. 시간 날 때마다 이 운동을 한다. 하루에 최소한 10세트는 채운다. 다 이행하지 못하면 퇴근 후 집에서라도 반드시 채운다. 사실 이 운동을 하는 데는 테니스를 더욱 즐기려는 목적도 있단다. 틈새 운동을 통해 테니스에 필요한 근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운동은 코어 근육 강화에 좋다고 한다. 안 교수는 “띄엄띄엄 하더라도 하루에 10회만 채운다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해 보면 숨이 찰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단지 안에 있는 헬스센터에서 근력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병원에 있을 때는 주로 계단을 이용한다. 매일 30개 층 높이 계단을 오르는데, 이 또한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중년 이후 테니스 배우는 이들이 유의할 점은…중년 이후에 테니스를 배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다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안지현 교수에게 그 방법을 들어봤다. 첫째, 너무 자주 테니스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고질적인 근육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로 훈련도 하고 케어도 받는 직업적 선수와 달리 일반 동호인이라면 일주일에 3회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그래야 드러나지 않았지만 미세하게 파열된 근육이 아물 수 있다. 둘째,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력이 약해지면 부상 위험도 커진다. 안 교수의 틈새 운동을 따라하는 것도 좋다. 1세트에 20회를 채우기 어렵다면 3회 혹은 5회부터 시작해서 점차 횟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 며칠 건너뛰면 다시 시작할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셋째, 운동 전 스트레칭은 반드시 필요하다. 무작정 라켓부터 잡았다가 종아리 근육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종아리 근육 파열의 경우 수술할 필요는 없지만 보조기를 찬 채 6주 정도 생활해야 한다. 간혹 아킬레스건이 파열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 전 스트레칭은 꼭 지켜야 할 원칙이다. 특히 하체 스트레칭을 빠뜨리면 안 된다. 여러 동작을 하되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각각 5초 정도 유지하는 게 좋다. 넷째, 무릎 통증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안 교수에 따르면 운동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10명 중 8명은 단순 근육통이다. 이런 근육통의 경우 무릎 앞쪽이 아플 때가 많다. 나머지 2명은 연골판 파열 혹은 인대 손상이다. 주로 몸이 틀어지면서 삐끗했거나, 뛰었다가 착지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무릎 관절 안쪽(접히는 부위)이 아프다. 통증을 참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두통은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매년 1회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증세도 다양하다. 묵직하게 아프기도 하고, 콕콕 쪼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강하게 조여 오기도 한다. 매일 두세 번씩, 한두 달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통도 있다. 두통이 생기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일까.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이 나타나는 상황, 부위 등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이를테면 수년 동안 지속된 두통은 의외로 심각한 질병과의 연관성이 적다. 오히려 최근 3개월 사이에 심해진 두통이 위험할 수 있다. 주 교수는 “이른바 ‘심각한 두통’은 빨리 파악해서 병원에 가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물론 일반인이 이런 두통을 정확하게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 메슥거린다면 편두통 의심두통은 특정 질병과의 인과 관계를 찾기 힘든 일차(원발성) 두통과, 특정 질병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이차 두통으로 크게 나뉜다. 이차 두통이 위험하다. 뇌종양, 뇌출혈, 경막하출혈 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다. 주 교수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두통 환자의 90% 이상은 일차 두통에 해당한다. 일차 두통 중에서는 전체 인구의 30∼50%에서 나타나는 긴장형 두통이 가장 흔하다. 조이는 듯한 통증, 머리가 묵직한 느낌이 주로 나타나는 증세다. 뒷목까지 뻐근할 수도 있다. 피로,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가 원인으로 여겨진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편두통이다. 인구의 5∼10%가 편두통을 앓고 있다.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양측 머리 모두가 아픈 경우가 40∼50%에 이른다. 편두통 증세는 긴장형 두통보다 심하다. 단순히 머리만 아픈 게 아니라 메슥거림, 울렁거림,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세를 동반할 때가 더 많다. 이런 동반 증세 때문에 결근하거나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자동차에서 휴대전화를 볼 때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군집성(군발) 두통은 관자놀이 부위에서 1, 2시간 동안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동시에 눈물, 콧물, 충혈 등이 동반된다. 일단 아프면 한 달 이상 증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의 두통은 찌름 두통이라고 한다.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게 최고의 해법만성 두통의 경우 심하면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차 두통은 병원으로 당장 달려가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비슷한 두통이 지속됐다면 일차 두통으로 여긴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두통은 약화되거나 사라진다. 또한 즉각적 대처만으로도 증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두통이 나타나는 쪽의 관자놀이 부근이나 두피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된다. 또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냉찜질하는 것도 좋다. 두통은 주관적인 질병 중 하나다.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자극을 줄여야 한다. 주로 냄새와 소리, 빛이 그런 자극이다. 두통이 나타나면 이런 자극을 피하고 머리와 목을 편안하게 한 뒤 휴식을 취하면 증세가 훨씬 줄어든다. 두통을 미리 막는 것도 가능하다. 주 교수는 “스트레스 상황을 가급적 피하고 충분히 잠을 자며 제때 식사를 하고 체중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란 뜻이다. ○‘벼락두통’은 곧바로 병원 가야 주 교수에 따르면 전체 두통 환자에서 이차 두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응급실에 온 두통 환자로 범위를 좁히면 42%가 이차 두통이다. 이차 두통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신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이차 두통은 ‘벼락두통’이다. 1분 이내에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다거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두통도 이에 해당한다. 이런 사람의 20∼40%에서 실제로 뇌출혈이나 뇌종양 등 심각한 질병이 발견된다. 이런 증세가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벼락두통 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두통은 더 있다. 주 교수는 △새벽과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자세를 바꿀 때 생기는 두통 △배변할 때 생기는 두통 △기침할 때 생기는 두통 △자다가 깨게 되는 심한 두통의 경우 횟수와 상관없이 일단 나타나면 의사를 만날 것을 권했다. 뇌압 상승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두통일 수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라도 병원에 가야 한다. 최근에 두통이 극심해졌을 때도 중증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50대 초반 여성 강선이(가명) 씨가 그런 사례다. 강 씨는 원래 편두통이 있었다. 그러다가 몇 개월 전부터 머리 양측이 더 묵직해졌고, 말도 어눌해졌으며, 더 우울해졌다. 강 씨는 편두통이 좀 심해졌을 거라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았다. 증세가 더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는데, 뇌종양 판정이 나왔다. 현재 강 씨는 암 치료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강 씨가 이차 두통이라 의심하고 즉각 병원을 찾았으면 암 덩어리가 훨씬 더 작은 상태에서 발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50대 이후에 심해진 두통 △성관계 때 나타나는 두통 △임신 출산 도중에 나타난 두통 등도 중증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 이 경우에도 바로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는 게 좋다. 적정량만 먹으면 효과 좋고 안전… 방치땐 통증 악순환, 과잉 복용땐 효과 반감 두통약 복용법은 두통약을 먹으면 증세가 조금은 나아질 때가 있다. 그렇다면 두통약은 언제든 먹어도 괜찮을까. 정반대로 두통약을 먹으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염려하는 이들도 많다. 어느 쪽이 정답일까. 주민경 교수는 “적정량을 복용하면 효과도 좋고, 가장 안전하다”고 했다. 주 교수 또한 편두통을 어렸을 때부터 겪고 있다. 대학생이 된 후로 지금까지 두통약을 먹고 있다. 보통 한 달에 3, 4회 정도 편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때면 두 종류의 약을 혼합해 먹는다. 주 교수는 “머리가 아파서 데굴데굴 구를 필요가 없다. 증세의 진행을 빨리 막기 위해 약을 먹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제때 약을 먹지 않으면 통증은 방치된다. 그러면 뇌가 통증에 더 민감한 상태가 된다. 통증의 악순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지나치게 두통약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반감되다가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약을 끊으면 통증 유발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 통증이 더 악화된다. 간혹 외국에서 들어온 두통 특효약이라며 정체불명의 약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주 교수에 따르면 그런 약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주 교수는 “절대로 그런 약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런 약에는 진정제 성분이 있는데, 이게 중독 현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이 가장 안전한 셈이다.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두통 치료제를 자주 먹을 수 없는 사례도 많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별도의 예방약을 처방 받아 미리 먹으면 그나마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 예방약은 3, 4주 이상 매일 복용해야 한다. 주 교수는 “최근 2년 사이에 주사제를 포함해 효과 좋은 약들이 많이 출시됐다. 의사와 상의하면서 꾸준히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두통은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매년 1회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증세도 다양하다. 묵직하게 아프기도 하고, 콕콕 쪼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강하게 조여 오기도 한다. 매일 두세 번씩, 한두 달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통도 있다. 두통이 생기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일까.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이 나타나는 상황, 부위 등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이를테면 수년 동안 지속된 두통은 의외로 심각한 질병과의 연관성이 적다. 오히려 최근 3개월 사이에 심해진 두통이 위험할 수 있다. 주 교수는 “이른바 ‘심각한 두통’은 빨리 파악해서 병원에 가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물론 일반인이 이런 두통을 정확하게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 메슥거린다면 편두통 의심두통은 특정 질병과의 인과 관계를 찾기 힘든 일차(원발성) 두통과, 특정 질병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이차 두통으로 크게 나뉜다. 이차 두통이 위험하다. 뇌종양, 뇌출혈, 경막하출혈 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다. 주 교수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두통 환자의 90% 이상은 일차 두통에 해당한다. 일차 두통 중에서는 전체 인구의 30~50%에서 나타나는 긴장형 두통이 가장 흔하다. 조이는 듯한 통증, 머리가 묵직한 느낌이 주로 나타나는 증세다. 뒷목까지 뻐근할 수도 있다. 피로,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가 원인으로 여겨진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편두통이다. 인구의 5~10%가 편두통을 앓고 있다. 한쪽 머리만 아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양측 머리 모두가 아픈 경우가 40~50%에 이른다. 편두통 증세는 긴장형 두통보다 심하다. 단순히 머리만 아픈 게 아니라 메슥거림, 울렁거림,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세를 동반할 때가 더 많다. 이런 동반 증세 때문에 결근하거나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자동차에서 휴대전화를 볼 때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군집성(군발) 두통은 관자놀이 부위에서 1, 2시간 동안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동시에 눈물, 콧물, 충혈 등이 동반된다. 일단 아프면 한 달 이상 증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의 두통은 찌름 두통이라고 한다. ●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게 최고의 해법만성 두통의 경우 심하면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차 두통은 병원으로 당장 달려가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비슷한 두통이 지속됐다면 일차 두통으로 여긴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두통은 약화되거나 사라진다. 또한 즉각적 대처만으로도 증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 두통이 나타나는 쪽의 관자놀이 부근이나 두피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된다. 또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냉찜질하는 것도 좋다. 두통은 주관적인 질병 중 하나다.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자극을 줄여야 한다. 주로 냄새와 소리, 빛이 그런 자극이다. 두통이 나타나면 이런 자극을 피하고 머리와 목을 편안하게 한 뒤 휴식을 취하면 증세가 훨씬 줄어든다. 두통을 미리 막는 것도 가능하다. 주 교수는 “스트레스 상황을 가급적 피하고 충분히 잠을 자며 제때 식사를 하고 체중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란 뜻이다. ● ‘벼락두통’은 곧바로 병원 가야 주 교수에 따르면 전체 두통 환자에서 이차 두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응급실에 온 두통 환자로 범위를 좁히면 42%가 이차 두통이다. 이차 두통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신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이차 두통은 ‘벼락두통’이다. 1분 이내에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다거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두통도 이에 해당한다. 이런 사람의 20~40%에서 실제로 뇌출혈이나 뇌종양 등 심각한 질병이 발견된다. 이런 증세가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벼락두통 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두통은 더 있다. 주 교수는 △새벽과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자세를 바꿀 때 생기는 두통 △배변할 때 생기는 두통 △기침할 때 생기는 두통 △자다가 깨게 되는 심한 두통의 경우 횟수와 상관없이 일단 나타나면 의사를 만날 것을 권했다. 뇌압 상승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두통일 수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라도 병원에 가야 한다. 최근에 두통이 극심해졌을 때도 중증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50대 초반 여성 강선이(가명) 씨가 그런 사례다. 강 씨는 원래 편두통이 있었다. 그러다가 몇 개월 전부터 머리 양측이 더 묵직해졌고, 말도 어눌해졌으며, 더 우울해졌다. 강 씨는 편두통이 좀 심해졌을 거라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았다. 증세가 더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는데, 뇌종양 판정이 나왔다. 현재 강 씨는 암 치료를 받고 있다. 주 교수는 “강 씨가 이차 두통이라 의심하고 즉각 병원을 찾았으면 암 덩어리가 훨씬 더 작은 상태에서 발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50대 이후에 심해진 두통 △성관계 때 나타나는 두통 △임신 출산 도중에 나타난 두통 등도 중증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다. 이 경우에도 바로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는 게 좋다.“두통약, 적정량 복용하면 효과 좋고 안전” 이차 두통의 경우 두통약을 먹으면 증세가 조금은 나아질 때가 있다. 그렇다면 두통약은 언제든 먹어도 괜찮을까. 정반대로 두통약을 먹으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염려하는 이들도 많다. 어느 쪽이 정답일까. 주민경 교수는 “적정량을 복용하면 효과도 좋고, 가장 안전하다”고 했다. 주 교수 또한 편두통을 어렸을 때부터 겪고 있다. 대학생이 된 후로 지금까지 두통약을 먹고 있다. 보통 한 달에 3, 4회 정도 편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때면 두 종류의 약을 혼합해 먹는다. 주 교수는 “머리가 아파서 데굴데굴 구를 필요가 없다. 증세의 진행을 빨리 막기 위해 약을 먹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제때 약을 먹지 않으면 통증은 방치된다. 그러면 뇌가 통증에 더 민감한 상태가 된다. 통증의 악순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지나치게 두통약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반감되다가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약을 끊으면 통증 유발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 통증이 더 악화된다. 간혹 외국에서 들어온 두통 특효약이라며 정체불명의 약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주 교수에 따르면 그런 약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주 교수는 “절대로 그런 약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런 약에는 진정제 성분이 있는데, 이게 중독 현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이 가장 안전한 셈이다. 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두통 치료제를 자주 먹을 수 없는 사례도 많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별도의 예방약을 처방 받아 미리 먹으면 그나마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 예방약은 3, 4주 이상 매일 복용해야 한다. 주 교수는 “최근 2년 사이에 주사제를 포함해 효과 좋은 약들이 많이 출시됐다. 의사와 상의하면서 꾸준히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의사 진료가 필요한 두통 자가 진단1. 두통이 일어날 때 심하다고 느끼는가?2.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가?3. 두통이 있을 때 누워 쉬고 싶을 때가 있는가?4. 최근 4주 동안 두통 때문에 일 또는 일상생활을 못할 만큼 피곤한 정도는?5. 최근 4주 동안 두통 때문에 짜증이나 신경질이 난 정도는?6. 최근 4주 동안 두통 때문에 일 또는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힘든 정도는?각각의 질문에 1~5단계로 대답한 뒤 총점 합산. 50점이 넘으면 의사와의 상담을 고려해야 함.①그런 적 없다(6점) ②드물게 그렇다(8점) ③때때로 그렇다(10점) ④매우 자주 그렇다(11점) ⑤항상 그렇다(13점)※자료: 주민경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47)의 전공은 미숙아 치료다. 1kg도 되지 않은 채 26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을 돌본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책임지다 보니 한밤중에도 응급 콜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아픈 아기들을 지켜보는 것도 고통스럽다. 이런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랬던 최 교수가 요즘은 자전거 타기에 푹 빠져 산다.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을 잡았다. 페달을 밟다가 문득 새로운 미숙아 치료법이나 검사법이 떠오른다. 동시에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자전거에 입문한 지 11개월.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입문 한 달 만에 자전거 출퇴근 도전최 교수는 세 아들의 아빠다. 휴일에는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다. 숙제를 독려하고 잘 마쳤는지도 검사한다. 지난해 8월의 어느 휴일이었다. 아이들의 숙제를 체크하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휴일에도 공부만 할까? 함께 야외 활동을 하면 머리도 식히고 좋을 텐데….’ 뭔가 해 보자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그 무렵 최 교수 주변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아파트 윗집 아저씨까지 자전거를 권하고 있었다. 아이들도 자전거가 좋다고 했다. 곧바로 마트로 가서 저렴한 자전거 두 대를 샀다. 주말에 집 근처 정릉천변으로 나가 아이들과 자전거를 탔다. 재미가 쏠쏠했다. 바람에 실려 오는 물 냄새, 몸에서 배어나오는 땀 냄새가 모두 좋았다. 2시간 자전거를 타고 귀가한 후에도 여운이 남았다. 자전거를 탄 지 한 달여. 최 교수는 자전거 출퇴근에 도전하기로 했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직선거리로 3.7km다. 버스는 우회하기 때문에 40∼50분 정도 걸리지만 자전거로 정릉천변을 가로지르면 15∼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쇠뿔도 단김에 빼겠다며 곧바로 자전거 출퇴근에 돌입했다.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 보니 농촌에 살던 중학 시절 자전거로 등교하던 때가 떠올랐다. 추억하기 또한 새로운 재미였다. 최 교수는 “당시 앞으로 자전거에 푹 빠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달 만에 ‘자전거 덕후’가 되다최 교수는 급속하게 ‘덕후’로 변해갔다. 한 달 만에 휴가를 내고 선배 2명과 경기 팔당댐을 넘어 왕복 100km의 거리를 하루 만에 다녀올 정도였다. 자전거 출퇴근 횟수도 ‘매주 2회’에서 ‘거의 매일’로 늘렸다. 자전거로 퇴근하기 힘든 회식 날에는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다. 더 많이, 더 능숙하게 타 보고 싶은 욕심도 커졌다. 우선 주행 거리를 늘렸다. 퇴근길을 우회해 7.5km 코스로 늘렸고, 30분에 주파했다. 이게 익숙해지자 25km, 40km 코스도 만들었다. 25km 코스는 1시간, 40km 코스는 2시간이 소요됐다. 겨울이 다가오자 걱정거리가 생겼다. ‘강추위가 닥치고 눈이 오면 자전거를 못 타는 게 아닐까?’ 처음엔 무시했다. 영하 6도의 날씨에 손발이 엄청 시렸는데도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하지만 겨울 내내 무모하게 자전거를 탈 수는 없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올 2월부터 다시 거리를 늘렸다. 퇴근 시간뿐 아니라 출근 시간에도 우회 주행을 했다. 가끔은 출근 시간에도 40km를 달렸다. 매주 15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완주하자는 목표도 세웠다. 요즘에도 이 목표는 반드시 이행한다. 그러려면 매주 3회 이상은 2시간짜리 코스를 주행한다. 최 교수는 8월에는 병원 내 자전거 동호회 CBC(Complete Bicycle Club) 회원들과 전국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국토 종주도 염두에 두고 있다. 50대 중반부터는 자전거 캠핑을 시작하고, 60대가 되기 전 스위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대형 자전거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처럼 틈만 나면 자전거 탈 궁리만 하는 최 교수이지만 ‘휴일 자전거 금지’ 원칙은 반드시 지킨단다. “휴일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면 아내가 무척 싫어합니다.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주말엔 쉬어야죠.” ○ 11개월 만에 ‘건강지표’ 다 좋아져최 교수에게는 질병 가족력이 있다. 모친은 고혈압과 당뇨가 있다. 외삼촌은 신장질환으로 돌아가셨다. 부친에겐 부정맥이 있다.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최 교수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건강관리를 할 겨를이 없었다. 그 결과 갈수록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잘 때는 천장이 무너져라 코를 골았다. 체중은 75kg을 넘겼다. 쉴 때도 심박수가 1분에 90회를 넘어갔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빠르면 부정맥과 심근경색의 우려가 높다. 혈압과 혈당 수치도 모두 높았다. 사실상 초기 고혈압·당뇨 환자였던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라며 무시했다.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한 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 달 만에 3kg이 줄었다. 심박수도 80회대로 떨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변화였다. 그 덕분에 건강관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점심 식사량을 줄이고 자전거 타는 시간을 늘렸다. 1kg이 더 빠졌다. 다시 도전. 체중을 더 뺐다. 얼마 후 67kg까지 떨어졌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물을 정도였다. 이후 현재까지 69kg에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혈압과 혈당 수치도 정상 범위로 떨어졌다. 약을 먹지 않고도 최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몸도 가뿐해졌다. 일단 코를 덜 골고 수면무호흡증이 사라졌다. 수면 품질이 좋아지니 저절로 오전 5시 반에 눈을 떴다. 묵직하던 머리는 개운해졌다. 최 교수는 “자전거 출퇴근만으로 거둔 성과다. 누구든 운동을 시작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라며 웃었다. 속도 집착 말고 헬멧-장갑 꼭 착용해야… 목표 정하고 팀 꾸려 타면 금상첨화 자전거 제대로 타는 법 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자전거 타기는 중년 이후에도 건강을 챙기는 데 좋은 운동”이라며 도전할 것을 권했다. 다만 건강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재미를 느껴야 한다. 억지로 하는 운동은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제대로 타기’다.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할까. 첫째는 안전이다. 특히 자전거에 능숙해진 후 더 주의해야 한다. 속도가 붙고 운동 횟수가 많아지면서 사고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 또한 자전거를 타고 3, 4개월이 지난 후에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이를 예방하려면 속도에 집착하지 말고, 헬멧과 장갑과 같은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추월하는 요령도 알아둬야 한다. 우선 입으로 소리를 내거나 버저를 울려 추월 의사를 밝힌다. 그 다음에는 반드시 앞 자전거의 왼쪽으로 추월해야 한다. 둘째, 효과를 더 내려면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 최 교수는 매주 150km 타기와 경사가 더 가파른 곳을 찾아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세웠으면 실제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이 도움이 된다. 매일 목표를 이행했는지, 페달 밟는 속도는 얼마나 빨라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이런 목표 달성이 새로운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해 다시 목표를 상향하게 된다”고 말했다. 셋째,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탄다. 팀을 꾸려서 자전거를 타라는 이야기다. 최 교수도 실제로 병원 내 자전거 팀인 CBC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룹 라이딩을 하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운동 실력이 좋아진다. 라이딩의 재미도 배가된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싫증을 덜 느끼게 되는 것도 장점이란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47)의 전공은 미숙아 치료다. 1kg도 되지 않은 채 26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을 돌본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책임지다 보니 한밤중에도 응급 콜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아픈 아기들을 지켜보는 것도 고통스럽다. 이런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랬던 최 교수가 요즘은 자전거 타기에 푹 빠져 산다.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을 잡았다. 페달을 밟다가 문득 새로운 미숙아 치료법이나 검사법이 떠오른다. 동시에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자전거에 입문한 지 11개월.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입문 한 달 만에 자전거 출퇴근 도전최 교수는 세 아들의 아빠다. 휴일에는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다. 숙제를 독려하고 잘 마쳤는지도 검사한다. 지난해 8월의 어느 휴일이었다. 아이들의 숙제를 체크하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휴일에도 공부만 할까? 함께 야외 활동을 하면 머리도 식히고 좋을 텐데….’ 뭔가 해 보자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그 무렵 최 교수 주변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아파트 윗집 아저씨까지 자전거를 권하고 있었다. 아이들도 자전거가 좋다고 했다. 곧바로 마트로 가서 저렴한 자전거 두 대를 샀다. 주말에 집 근처 정릉천변으로 나가 아이들과 자전거를 탔다. 재미가 쏠쏠했다. 바람에 실려 오는 물 냄새, 몸에서 배어나오는 땀 냄새가 모두 좋았다. 2시간 자전거를 타고 귀가한 후에도 여운이 남았다. 자전거를 탄 지 한 달여. 최 교수는 자전거 출퇴근에 도전하기로 했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직선거리로 3.7㎞다. 버스는 우회하기 때문에 40~50분 정도 걸리지만 자전거로 정릉천변을 가로지르면 15~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쇠뿔도 단김에 빼겠다며 곧바로 자전거 출퇴근에 돌입했다.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 보니 농촌에 살던 중학 시절 자전거로 등교하던 때가 떠올랐다. 추억하기 또한 새로운 재미였다. 최 교수는 “당시 앞으로 자전거에 푹 빠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두 달 만에 ‘자전거 덕후’가 되다최 교수는 급속하게 ‘덕후’로 변해갔다. 한 달 만에 휴가를 내고 선배 2명과 경기 팔당댐을 넘어 왕복 100㎞의 거리를 하루 만에 다녀올 정도였다. 자전거 출퇴근 횟수도 ‘매주 2회’에서 ‘거의 매일’로 늘렸다. 자전거로 퇴근하기 힘든 회식 날에는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다. 더 많이, 더 능숙하게 타 보고 싶은 욕심도 커졌다. 우선 주행 거리를 늘렸다. 퇴근길을 우회해 7.5㎞ 코스로 늘렸고, 30분에 주파했다. 이게 익숙해지자 25㎞, 40㎞ 코스도 만들었다. 25㎞ 코스는 1시간, 40㎞ 코스는 2시간이 소요됐다. 겨울이 다가오자 걱정거리가 생겼다. ‘강추위가 닥치고 눈이 오면 자전거를 못 타는 게 아닐까?’ 처음엔 무시했다. 영하 6도의 날씨에 손발이 엄청 시렸는데도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하지만 겨울 내내 무모하게 자전거를 탈 수는 없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올 2월부터 다시 거리를 늘렸다. 퇴근 시간뿐 아니라 출근 시간에도 우회 주행을 했다. 가끔은 출근 시간에도 40㎞를 달렸다. 매주 150㎞의 거리를 자전거로 완주하자는 목표도 세웠다. 요즘에도 이 목표는 반드시 이행한다. 그러려면 매주 3회 이상은 2시간짜리 코스를 주행한다. 최 교수는 8월에는 병원 내 자전거 동호회 CBC(Complete Bicycle Club) 회원들과 전국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국토 종주도 염두에 두고 있다. 50대 중반부터는 자전거 캠핑을 시작하고, 60대가 되기 전 스위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대형 자전거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처럼 틈만 나면 자전거 탈 궁리만 하는 최 교수이지만 ‘휴일 자전거 금지’ 원칙은 반드시 지킨단다. “휴일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면 아내가 무척 싫어합니다.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 주말엔 쉬어야죠.” ● 11개월 만에 ‘건강지표’ 다 좋아져최 교수에게는 질병 가족력이 있다. 모친은 고혈압과 당뇨가 있다. 외삼촌은 신장질환으로 돌아가셨다. 부친에겐 부정맥이 있다.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최 교수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건강관리를 할 겨를이 없었다. 그 결과 갈수록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잘 때는 천장이 무너져라 코를 골았다. 체중은 75㎏을 넘겼다. 쉴 때도 심박수가 1분에 90회를 넘겼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빠르면 부정맥과 심근경색의 우려가 높다. 혈압과 혈당 수치도 모두 높았다. 사실상 초기 고혈압-당뇨 환자였던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라며 무시했다.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한 후 어떻게 달라졌을까. 한 달 만에 3㎏이 줄었다. 심박수도 80대로 떨어졌다. 예상치 못했던 변화였다. 그 덕분에 건강관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점심 식사량을 줄이고 자전거 타는 시간을 늘렸다. 1㎏이 더 빠졌다. 다시 도전. 체중을 더 뺐다. 얼마 후 67㎏까지 떨어졌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물을 정도였다. 이후 현재까지 69㎏에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혈압과 혈당 수치도 정상 범위로 떨어졌다. 약을 먹지 않고도 최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몸도 가뿐해졌다. 일단 코를 덜 골고 수면무호흡증이 사라졌다. 수면 품질이 좋아지니 저절로 오전 5시 반에 눈을 떴다. 묵직하던 머리는 개운해졌다. 최 교수는 “자전거 출퇴근만으로 거둔 성과다. 누구든 운동을 시작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라며 웃었다. 자전거 ‘제대로’ 타려면 이렇게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자전거 타기는 중년 이후에도 건강을 챙기는 데 좋은 운동”이라며 도전할 것을 권했다. 다만 건강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재미를 느껴야 한다. 억지로 하는 운동은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제대로 타기’다.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할까. 첫째는 안전이다. 특히 자전거에 능숙해진 후 더 주의해야 한다. 속도가 붙고 운동 횟수가 많아지면서 사고가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 또한 자전거를 타고 3, 4개월이 지난 후에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이를 예방하려면 속도에 집착하지 말고, 헬멧과 장갑과 같은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추월하는 요령도 알아둬야 한다. 우선 입으로 소리를 내거나 버저를 울려 추월 의사를 밝힌다. 그 다음에는 반드시 앞 자전거의 왼쪽으로 추월해야 한다. 둘째, 효과를 더 내려면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 최 교수는 매주 150㎞ 타기와 경사가 더 가파른 곳을 찾아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세웠으면 실제 이행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이 도움이 된다. 매일 목표를 이행했는지, 페달 밟는 속도는 얼마나 빨라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이런 목표 달성이 새로운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해 다시 목표를 상향하게 된다”고 말했다. 셋째,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탄다. 팀을 꾸려서 자전거를 타라는 이야기다. 최 교수도 실제로 병원 내 자전거 팀인 CBC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룹 라이딩을 하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운동 실력이 좋아진다. 라이딩의 재미도 배가된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싫증을 덜 느끼게 되는 것도 장점이란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40대 직장인 박진수(가명) 씨는 얼마 전 저녁 회식 후 벌어진 악몽을 잊을 수 없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려고 달린 게 화근이었다. 갑자기 온몸이 가려워지더니 숨이 막혔고, 결국 쇼크로 기절까지 했다. 버스기사가 급히 119에 신고한 덕분에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술이 원인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여러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다음 날 박 씨를 진료한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밀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했다. 박 씨가 평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데다 가끔 두드러기가 났다고 했기 때문이다. 혈액 검사와 피부 검사를 진행했다.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예상대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권 교수는 ‘밀가루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로 진단했다. 밀가루와 운동이 결합해 쇼크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음식 섭취 후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 권 교수에게 대표적인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들어봤다. ○ 밀가루 음식이 쇼크 일으킬 수 있다?글루텐은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다. 소화 과정에서 글루텐이 원인이 돼 장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밀가루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이런 증세를 ‘글루텐 불내증’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전체 인구의 10∼20%가 글루텐 불내증 증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글루텐이 없는 ‘글루텐 프리’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이 글루텐 때문이다. 한국은 성인 1000명 중 1명꼴로 글루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텐과 운동이 결합할 때 알레르기가 나타나는데,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박 씨가 경험했던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다. 글루텐은 쉽게 분해되거나 용해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腸)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운동 직후 혈류가 증가하면 순간적으로 장에 흡수된다. 이때 면역 시스템은 글루텐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이 알레르기는 국내의 성인 1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인이 인식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증세가 나타났을 때 △평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지 △운동을 시작하고 30분 이내인지 △밀가루 음식을 먹고 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모두 해당한다면 알레르기로 봐야 한다. 대체로 갑자기 달리는 식의 격한 운동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강도가 낮은 운동을 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권 교수는 이 밖에도 갑자기 혈류를 높일 수 있는 상황, 즉 △음주 △진통소염제 복용 △피로와 스트레스 △여성 생리 등도 이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보조적 요인이 된다고 했다.○과일 먹었는데 입술이 가렵다?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일, 견과류를 먹었을 때 입술, 혀, 목 안쪽이 가렵거나 붓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때로는 코 점막이 부풀어 오르거나 재채기를 자주 할 수도 있다. 대체로 음식을 먹고 난 후 1∼2분 이내에 증세가 나타난다. 이 또한 일종의 알레르기다. 주로 입안과 주변에서만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의 변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꽃가루를 적으로 여겨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같은 원리로 식물에서 비롯된 이 식품을 꽃가루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이 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이다. 면역 세포의 ‘착각’인 셈이다. 전체 국민의 5%,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40% 정도에서 발생할 만큼 흔하다. 다른 알레르기와 달리 전신 두드러기나 쇼크는 웬만하면 생기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증세를 유발하는 과일을 빈속에 많이 먹거나 △제산제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과일 섭취 후 운동을 곧바로 했을 때는 드물게 전신 두드러기나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익혀 먹으면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테면 사과 대신 사과잼을 먹는 식이다.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불편이 크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꽃가루 항원에 대한 면역 치료를 한다. 면역 치료로 50% 이상에서는 효과가 나타나며 3∼5년 정도 치료를 계속하면 상태가 꽤 좋아진다. ○고기도 알레르기 유발할까?채소나 과일이 아닌 고기를 먹을 때도 알레르기가 생긴다. 하지만 매우 드물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이 알레르기를 적색육 알레르기라고 한다. 고기에 들어있는 올리고당(약자로 알파갈)의 이름을 따서 알파갈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적색육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이른바 적색육이나 여기에서 비롯된 우유를 먹고 나서 2∼6시간 후에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두드러기, 가려움증,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호흡 곤란, 쇼크 등으로 다양하다. 이 알레르기는 야생 진드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색육에 있는 알파갈과 유사한 물질이 야생 진드기에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생 진드기에게 물린 후에 이 알레르기가 나타날 때가 많다. 혹시 증세가 나타나기 1∼2개월 전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혹시 산에 갔는지, 야생 진드기에게 물렸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야생 진드기에게 물릴 경우 까만 딱지가 생기기도 하므로 몸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이 알레르기는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을 먹었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와 생선에는 알파갈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고기를 먹었을 때도 알레르기처럼 보이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고기 알레르기가 아닐 확률이 높다. ‘음식일기’ 쓰면 큰 도움… 원인음식 가급적 피해야… 두드러기 너무 잦을땐, 다른 면역질환 가능성도 알레르기 원인물질 찾기와 대처법갑자기 없던 음식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체질이 변했을 수도 있고, 면역 조절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권혁수 교수는 이를 ‘면역 체계의 착각’이라고 칭했다. 면역 체계가 특정 음식을 돌연 해롭다고 규정하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과거에 없었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치료하려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부터 찾아야 한다. 피부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E(IgE)라는 항체 수치를 확인한다. 이 항체가 있다면 알레르기 항원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검사만으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지 못할 때도 많다. 권 교수가 실제 사례를 들려줬다. 20대 여성 환자가 중국 식당에서 회식이 끝날 무렵 쇼크를 일으켰다. 처음에는 원인 물질을 찾지 못했다. 권 교수는 그 식당의 음식을 사와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했다. 하지만 끝내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퇴원 당일에 환자가 다시 쇼크를 일으켰다. 친구가 사온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였다. 그제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확인됐다. 녹차에 있던 천연색소 성분이었다. 중국 식당에 확인해 보니 디저트에 그 색소가 들어 있는 시럽을 썼다고 했다. 비로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사례는 또 있다. 30대 여성이 술을 마시다 똑같이 쇼크를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안주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검사해 보니 술에 들어 있는 동물성 색소가 원인이었다. 이처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너무 다양하다. 문제는 하루에도 수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원인 물질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데 있다. 권 교수는 ‘음식 일기’를 쓸 것을 권했다. 평소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자신이 먹은 음식을 꼼꼼히 적어두라는 것이다. 또한 원인 물질로 의심되는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모두 알레르기 증세일까. 그건 아니다. 대체로 음식 알레르기는 식후 30분 안에 증세가 나타난다. 두드러기가 만성적으로 자주 생겨난다면 음식 알레르기가 아닌, 자가면역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따로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40대 직장인 박진수(가명) 씨는 얼마 전 저녁 회식 후 벌어진 악몽을 잊을 수 없다.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려고 달린 게 화근이었다. 갑자기 온 몸이 가려워지더니 숨이 막혔고, 결국 쇼크로 기절까지 했다. 버스기사가 급히 119에 신고한 덕분에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술이 원인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여러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다음날 박 씨를 진료한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밀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했다. 박 씨가 평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데다 가끔 두드러기가 났다고 했기 때문이다. 혈액 검사와 피부 검사를 진행했다.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예상대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권 교수는 ‘밀가루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로 진단했다. 밀가루와 운동이 결합해 쇼크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음식 섭취 후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 권 교수에게 대표적인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들어봤다. ●밀가루 음식이 쇼크 일으킬 수 있다?글루텐은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다. 소화 과정에서 글루텐이 원인이 돼 장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밀가루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이런 증세를 ‘글루텐 불내증’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전체 인구의 10~20%가 글루텐 불내증 증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글루텐이 없는 ‘글루텐 프리’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이 글루텐 때문이다. 한국은 성인 1000명 중 1명꼴로 글루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텐과 운동이 결합할 때 알레르기가 나타나는데,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박 씨가 경험했던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다. 글루텐은 쉽게 분해되거나 용해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腸)벽을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 하지만 운동 직후 혈류가 증가하면 순간적으로 장에 흡수된다. 이때 면역 시스템은 글루텐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이 알레르기는 국내의 성인 1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본인이 인식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증세가 나타났을 때 △평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지 △운동을 시작하고 30분 이내인지 △밀가루 음식을 먹고 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모두 해당한다면 알레르기로 봐야 한다. 대체로 갑자기 달리는 식의 격한 운동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강도가 낮은 운동을 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권 교수는 이밖에도 갑자기 혈류를 높일 수 있는 상황, 즉 △음주 △진통소염제 복용 △피로와 스트레스 △여성 생리 등도 이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보조적 요인이 된다고 했다. ●과일 먹었는데 입술이 가렵다?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일, 견과류를 먹었을 때 입술, 혀, 목 안쪽이 가렵거나 붓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때로는 코 점막이 부풀어 오르거나 재채기를 자주 할 수도 있다. 대체로 음식을 먹고 난 후 1~2분 이내에 증세가 나타난다. 이 또한 일종의 알레르기다. 주로 입 안과 주변에서만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구강알레르기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의 변형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꽃가루를 적으로 여겨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같은 원리로 식물에서 비롯된 이 식품을 꽃가루로 인식해 공격하면서 이 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이다. 면역 세포의 ‘착각’인 셈이다. 전체 국민의 5%,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40% 정도에서 발생할 만큼 흔하다. 다른 알레르기와 달리 전신 두드러기나 쇼크는 웬만하면 생기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증세를 유발하는 과일을 빈속에 많이 먹거나 △제산제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과일 섭취 후 운동을 곧바로 했을 때는 드물게 전신 두드러기나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익혀 먹으면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테면 사과 대신 사과잼을 먹는 식이다.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불편이 크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꽃가루 항원에 대한 면역 치료를 한다. 면역 치료로 50% 이상에서는 효과가 나타나며 3~5년 정도 치료를 계속하면 상태가 꽤 좋아진다. ●고기도 알레르기 유발할까?채소나 과일이 아닌 고기를 먹을 때도 알레르기가 생긴다. 하지만 매우 드물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이 알레르기를 적색육 알레르기라고 한다. 고기에 들어있는 올리고당(약자로 알파갈)의 이름을 따서 알파갈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적색육 알레르기 체질이라면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이른바 적색육이나 여기에서 비롯된 우유를 먹고 나서 2~6시간 후에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두드러기, 가려움증, 북통, 구토, 설사, 어지럼증, 호흡 곤란, 쇼크 등으로 다양하다. 이 알레르기는 야생 진드기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색육에 있는 알파갈과 유사한 물질이 야생 진드기에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야생 진드기에 물린 후에 이 알레르기가 나타날 때가 많다. 혹시 증세가 나타나기 1~2개월 전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혹시 산에 갔는지, 야생 진드기에 물렸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야생 진드기에 물릴 경우 까만 딱지가 생기기도 하므로 몸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이 알레르기는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을 먹었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다. 가금류와 생선에는 알파갈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고기를 먹었을 때도 알레르기처럼 보이는 증세가 나타난다면 고기 알레르기가 아닐 확률이 높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다양, 원인 물질부터 찾아야 갑자기 없던 음식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체질이 변했을 수도 있고, 면역 조절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권혁수 교수는 이를 ‘면역 체계의 착각’이라고 칭했다. 면역 체계가 특정 음식을 돌연 해롭다고 규정하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과거에 없었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치료하려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부터 찾아야 한다. 피부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면역글로불린E(IgE)라는 항체 수치를 확인한다. 이 항체가 있다면 알레르기 항원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검사만으로 원인 물질을 찾아내지 못할 때도 많다. 권 교수가 실제 사례를 들려줬다. 20대 여성 환자가 중국 식당에서 회식이 끝날 무렵 쇼크를 일으켰다. 처음에는 원인 물질을 찾지 못했다. 권 교수는 그 식당의 음식을 사와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했다. 하지만 끝내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퇴원 당일에 환자가 다시 쇼크를 일으켰다. 친구가 사온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였다. 그제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확인됐다. 녹차에 있던 천연색소 성분이었다. 중국 식당에 확인해 보니 디저트에 그 색소가 들어있는 시럽을 썼다고 했다. 비로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찾아낸 것이다. 이런 사례는 또 있다. 30대 여성이 술을 마시다 똑같이 쇼크를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 처음에는 안주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검사해 보니 술에 들어있는 동물성 색소가 원인이었다. 이처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너무 다양하다. 문제는 하루에도 수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원인 물질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데 있다. 권 교수는 ‘음식 일기’를 쓸 것을 권했다. 평소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자신이 먹은 음식을 꼼꼼히 적어두라는 것이다. 또한 원인 물질로 의심되는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두드러기가 생기면 모두 알레르기 증세일까. 그건 아니다. 대체로 음식 알레르기는 식후 30분 안에 증세가 나타난다. 두드러기가 만성적으로 자주 생겨난다면 음식 알레르기가 아닌, 자가면역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따로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병리과 의사는 직접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 비(非)임상 의사다. 주로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최초 진단’한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인지, 병기(病期)는 어떤지 등을 판독한다. 정찬권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50)는 이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2021년 9월에는 미국 전문 기관의 발표에서 갑상샘유두암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 20위에 올랐다. 얼마 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하는 종양 분류 시리즈 교과서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국내 대형 국책 프로젝트 연구를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정 교수는 오후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별로 없다.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날이 더 많다. 해야 할 연구가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중독’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젊었을 때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연구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당연히 건강을 염려해 본 적도 없었다. 나이는 속일 수 없었던 걸까. 40대 후반으로 접어들 무렵인 4년 전 갑자기 허리 통증이 시작됐다. ○생애 처음으로 ‘꾸준한 운동’에 도전통증 때문에 현미경을 들여다보기 힘들었다. 발을 떼기도 어려워 질질 끌고 다닐 정도였다. 처음에는 수술을 고민했지만 이내 마음을 바꿨다. 의자에 쿠션을 둬 허리를 편하게 했고, 가급적 힘을 쓰지 않으려 했다. 덕분에 통증은 한 달 만에 잦아드는 듯했다. 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그대로 두면 재발할 게 뻔했다. 동료 의사는 운동만이 답이라 했다. 정 교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30대 초반에 테니스나 골프를 잠시 했지만 실력이 늘지 않고 재미도 없어 곧 관뒀다. 그때를 빼곤 운동이란 걸 해 본 적이 없었다. 이젠 별수 없었다. 정 교수는 처음으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자.” 어떤 운동을 할까. 3개의 기준을 세웠다. 첫째,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별도 트레이닝 없이 곧바로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퇴근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에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운동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달리기였다. 허리 통증이 사라지고 한 달이 지난 후 정 교수는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절대 쉬지 않기’가 달리기 제1원칙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무렵 고등학교 동문회 달리기 동호회 행사가 열린 게 행운이었다. 이 행사에 정 교수가 도전했다. 처음으로 달려보는 그에게 ‘달리기 선배’들의 조언이 콕 박혔다. “절대로 걷지 말고, 끝까지 달리기를 유지해라.” 정 교수는 2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로 했다. 쉽지는 않았다. 걷고 싶은 유혹이 너무 강했다. 그래도 꾹 참았다. 덕분에 20분 동안 3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후 ‘달리는 도중에 쉬지 않기’는 정 교수의 달리기 제1원칙이 됐다. 이후 매주 3회씩 꼬박꼬박 달렸다. 4개월 후에는 7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그해 12월 고교 동창들과의 송년회에서 새해 목표를 밝혔다. “공식 마라톤대회에 2회 이상 출전하고, 10km를 50분 안에 완주하겠다.” 허언(虛言)이 되지 않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정 교수도 그랬다. 한 번에 10km 이상의 거리를 1시간 내외에 달리는 훈련을 거듭했다. 그 결과 2019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을 비롯해 3개의 대회에 출전해 10km를 달릴 수 있었다. 약속을 지킨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 들어 다시 3개 대회에 출전했다. 요즘도 정 교수는 달린다. 평일에는 퇴근한 뒤 오후 10시쯤에 달린다. 그사이에 달리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늘었다. 평일에는 보통 10km, 일요일 아침에는 15∼20km를 쉬지 않고 달린다. 어림잡아 1시간∼1시간 반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셈이다. ○중년 달리기의 건강 효과정 교수는 달리기를 시작한 후 몸이 가벼워졌다고 했다. 다리가 튼튼해져서 오래 서 있어도 피곤하지 않다. 걷는 것을 좋아하게 돼 매일 1만 보를 채운다. 4층 연구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도 없어졌다. 달리기의 효과가 또 있을까. 정 교수는 달리기를 시작한 후 ‘이게 최상일까’ 하는 호기심에 국내외 의학논문을 뒤진 적이 있다고 했다. 2020년의 해외 논문이 그중 하나다. 중년에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허리가 강해지고 디스크 증세도 완화된다는 내용이었다.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이라 운동을 해도 효과가 작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논문에 따르면 오래 달렸을 때 신체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관절, 디스크 등이 강화된다. 달리기가 노화의 속도를 늦춘다는 이야기다. 달리기가 허리 건강에 좋다는 또 다른 논문도 발견했다. 매주 20∼40km를 달리는 사람과 거의 달리지 않은 사람의 허리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해 비교한 논문이었다. 꾸준히 달린 사람일수록 허리 근육과 디스크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가 무릎 관절에 좋지 않다는 속설은 사실일까. 정 교수는 201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발표된 논문을 제시하며 “아니다”라고 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마라톤 선수처럼 고강도로 달리는 경우라면 무릎 관절염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달리는 일반인에서는 무릎 관절염 발생이 증가한다는 증거가 발견된 게 없다. 오히려 뼈, 심장, 두뇌에 장기적으로 유익한 효과가 나타났다. 정 교수는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달리기를 해도 무릎 건강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천천히 중단없이 달리고 보폭은 짧게… 러닝 전용 제품, 안전에 도움부상 없이 달리려면정찬권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는 4년째 큰 부상 없이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그가 안전하게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첫째, 속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천천히 달리더라도 가급적 걷지 않으려 한다. 이런 운동 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달리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늘어난다는 것이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폭을 짧게 한다. 발바닥 중앙부가 먼저 땅에 닿게 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빨리 달리려고 보폭을 크게 하면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다. 둘째, 운동을 일시적으로라도 중단하면 안 된다. 가끔 쉬고 싶을 때에도 정 교수는 뛰러 나간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 번의 휴식이 일주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달리기를 중단할 수도 있다. 조금 싫더라도 일단 야외로 나가야 한다. 그러면 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 교수는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야외 달리기를 강행한다. 셋째,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정 교수는 1주일에 3회를 넘지 않는다. 또한 2시간을 초과해 달리지 않는다. 4년의 달리기 경력을 감안하면 지금 수준이 최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언젠가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정 교수는 “풀코스 마라톤이 하프코스 마라톤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의학적 근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넷째, 러닝 전용 제품을 쓴다. 정 교수는 “안전한 운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 또한 처음에 아무 운동화나 신었다가 발가락에서 피가 나고 물집이 잡힌 적이 있다. 대체로 30분 이상 뛰었을 때 발이 아프다면 전문업체에서 신발에 대해 상담해 볼 것을 권했다. 양말도 기왕이면 러닝 전용 제품을 쓴다. 그래야 신발 안에서 발이 겉돌지 않아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병리과 의사는 직접 환자를 진료하지 않는 비(非)임상 의사다. 주로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최초 진단’한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인지, 병기(病期)는 어떤지 등을 판독한다. 정찬권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50)는 이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2021년 9월에는 미국 전문 기관의 발표에서 갑상샘유두암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 20위에 올랐다. 얼마 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하는 종양 분류 시리즈 교과서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국내 대형 국책 프로젝트 연구를 총괄하고 있기도 하다. 정 교수는 오후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별로 없다.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날이 더 많다. 해야 할 연구가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중독’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젊었을 때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연구를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당연히 건강을 염려해 본 적도 없었다. 나이는 속일 수 없었던 걸까. 40대 후반으로 접어들 무렵인 4년 전 갑자기 허리 통증이 시작됐다. ● 생애 처음으로 ‘꾸준한 운동’에 도전통증 때문에 현미경을 들여다보기 힘들었다. 발을 떼기도 어려워 질질 끌고 다닐 정도였다. 처음에는 수술을 고민했지만 이내 마음을 바꿨다. 의자에 쿠션을 둬 허리를 편하게 했고, 가급적 힘을 쓰지 않으려 했다. 덕분에 통증은 한 달 만에 잦아드는 듯했다. 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그대로 두면 재발할 게 뻔했다. 동료 의사는 운동만이 답이라 했다. 정 교수는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30대 초반에 테니스나 골프를 잠시 했지만 실력이 늘지 않고 재미도 없어 곧 관뒀다. 그때를 빼곤 운동이란 걸 해 본 적이 없었다. 이젠 별수 없었다. 정 교수는 처음으로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자.” 어떤 운동을 할까. 3개의 기준을 세웠다. 첫째,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별도 트레이닝 없이 곧바로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퇴근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에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운동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달리기였다. 허리 통증이 사라지고 한 달이 지난 후 정 교수는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 ‘절대 쉬지 않기’가 달리기 제1원칙 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무렵 고등학교 동문회 달리기 동호회 행사가 열린 게 행운이었다. 이 행사에 정 교수가 도전했다. 처음으로 달려보는 그에게 ‘달리기 선배’들의 조언이 콕 박혔다. “절대로 걷지 말고, 끝까지 달리기를 유지해라.” 정 교수는 2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로 했다. 쉽지는 않았다. 걷고 싶은 유혹이 너무 강했다. 그래도 꾹 참았다. 덕분에 20분 동안 3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후 ‘달리는 도중에 쉬지 않기’는 정 교수의 달리기 제1원칙이 됐다. 이후 매주 3회씩 꼬박꼬박 달렸다. 4개월 후에는 7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됐다. 그해 12월 고교 동창들과의 송년회에서 새해 목표를 밝혔다. “공식 마라톤대회에 2회 이상 출전하고, 10km를 50분 안에 완주하겠다.” 허언(虛言)이 되지 않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정 교수도 그랬다. 한 번에 10km 이상의 거리를 1시간 내외에 달리는 훈련을 거듭했다. 그 결과 2019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을 비롯해 3개의 대회에 출전해 10km를 달릴 수 있었다. 약속을 지킨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 들어 다시 3개 대회에 출전했다. 요즘도 정 교수는 달린다. 평일에는 퇴근한 뒤 오후 10시쯤에 달린다. 그사이에 달리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늘었다. 평일에는 보통 10km, 일요일 아침에는 15~20km를 쉬지 않고 달린다. 어림잡아 1시간~1시간 반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셈이다. ● 중년 달리기의 건강 효과정 교수는 달리기를 시작한 후 몸이 가벼워졌다고 했다. 다리가 튼튼해져서 오래 서 있어도 피곤하지 않다. 걷는 것을 좋아하게 돼 매일 1만 보를 채운다. 4층 연구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는 일도 없어졌다. 달리기의 효과가 또 있을까. 정 교수는 달리기를 시작한 후 ‘이게 최상일까’ 하는 호기심에 국내외 의학논문을 뒤진 적이 있다고 했다. 2020년의 해외 논문이 그중 하나다. 중년에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허리가 강해지고 디스크 증세도 완화된다는 내용이었다.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이라 운동을 해도 효과가 작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논문에 따르면 오래 달렸을 때 신체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관절, 디스크 등이 강화된다. 달리기가 노화의 속도를 늦춘다는 이야기다. 달리기가 허리 건강에 좋다는 또 다른 논문도 발견했다. 매주 20~40km를 달리는 사람과 거의 달리지 않은 사람의 허리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해 비교한 논문이었다. 꾸준히 달린 사람일수록 허리 근육과 디스크 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가 무릎 관절에 좋지 않다는 속설은 사실일까. 정 교수는 2018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발표된 논문을 제시하며 “아니다”라고 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마라톤 선수처럼 고강도로 달리는 경우라면 무릎 관절염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달리는 일반인에서는 무릎 관절염 발생이 증가한다는 증거가 발견된 게 없다. 오히려 뼈, 심장, 두뇌에 장기적으로 유익한 효과가 나타났다. 정 교수는 “전문 운동선수가 아니라면 달리기를 해도 무릎 건강을 크게 위협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정찬권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는 4년째 큰 부상 없이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그가 안전하게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첫째, 속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천천히 달리더라도 가급적 걷지 않으려 한다. 이런 운동 습관을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달리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늘어난다는 것이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폭을 짧게 한다. 발바닥 중앙부가 먼저 땅에 닿게 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빨리 달리려고 보폭을 크게 하면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다. 둘째, 운동을 일시적으로라도 중단하면 안 된다. 가끔 쉬고 싶을 때에도 정 교수는 뛰러 나간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 번의 휴식이 일주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달리기를 중단할 수도 있다. 조금 싫더라도 일단 야외로 나가야 한다. 그러면 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 교수는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야외 달리기를 강행한다. 셋째,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정 교수는 1주일에 3회를 넘지 않는다. 또한 2시간을 초과해 달리지 않는다. 4년의 달리기 경력을 감안하면 지금 수준이 최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언젠가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정 교수는 “풀코스 마라톤이 하프코스 마라톤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의학적 근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넷째, 러닝 전용 제품을 쓴다. 정 교수는 “안전한 운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 또한 처음에 아무 운동화나 신었다가 발가락에서 피가 나고 물집이 잡힌 적이 있다. 대체로 30분 이상 뛰었을 때 발이 아프다면 전문업체에서 신발에 대해 상담해 볼 것을 권했다. 양말도 기왕이면 러닝 전용 제품을 쓴다. 그래야 신발 안에서 발이 겉돌지 않아 부상을 막을 수 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스트레칭의 운동 효과는 여러 차례 증명됐다. 스포츠 활동을 하기 좋은 몸 상태로 만들어주거나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 유연성과 신체활동 능력이 개선된다. 혈액 순환도 좋아져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한다. 근육통이 줄어들고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간은 짧아진다. 요통과 두통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스트레칭은 고령의 나이에도 가능한 운동으로 여겨진다. 다만 스트레칭을 제대로 알고 시행하는 이는 많지 않다. 물론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허술하더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게 건강 유지에는 도움이 된다.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방법을 물었다. 왕 교수는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꽤 이름이 높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팀닥터를 맡은 데 이어 올해 열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축구대표팀 팀닥터를 맡았다.○ 같은 자세라도 운동방법 따라 다른 스트레칭스트레칭은 크게 동적(動的) 스트레칭과 정적(靜的) 스트레칭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동적 스트레칭은 움직이면서 하는 것이고, 정적 스트레칭은 움직임이 없는 스트레칭이다. 똑같은 자세라도 운동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스트레칭이 된다. 상체를 굽혀 발가락에 손을 대는 자세를 한다고 치자. 동적 스트레칭이라면 이때 반동을 이용해 상체를 굽혀 발가락에 손을 터치한다. 반면 정적 스트레칭이라면 굽힌 자세를 20초 이상 유지한다. 얼핏 보기에는 두 동작이 같지만 목적과 효과는 다르다. 동적 스트레칭은 잠들어 있는 근육을 ‘깨우기’ 위해서 한다. 운동하기 전에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을 자극하고 체온을 높인다. 근육 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들도 제거해줘 이후 운동할 때 근육의 효율이 높아진다. 왕 교수는 “운동 전에 동적 스트레칭을 10분간 시행했을 때 공 던지기 거리나 점프 높이가 좋아지고 근육 활동도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적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게 목적이다. 운동하는 과정에서 ‘흥분한’ 근육을 달랜다. 과도하게 운동하다가 갑자기 끝내버리면 근육 회복이 늦어지거나 심박수가 정상으로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런 몸 상태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으려면 차분한 정적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운동 전에는 동적 스트레칭을 하거나 두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게 좋다. 또 운동 후에는 정적 스트레칭이 더 낫다. ○운동 전에는 워밍업-스트레칭 순왕 교수는 운동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하나 더 있다고 했다. 바로 ‘워밍업’이다. 왕 교수는 “사실 스트레칭보다 이 워밍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하기 좋은 상태로 몸을 만드는 것으로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방법은 다르다. 걷기나 달리기, 등산의 경우에는 사전에 1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몸을 풀어주면 된다. 왕 교수는 “워밍업을 한 후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 최적의 준비운동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만약 시속 6km로 1시간 걷기를 했다면 대체로 15분 정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먼저 10분 정도는 절반 속도인 시속 3km로 걸으면서 워밍업을 한다. 이어 5분 정도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골프의 경우도 티샷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부터 하는데, 왕 교수는 이때도 워밍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트레칭하기 전에 제자리 뛰기나 팔 벌려 높이 뛰기 같은 워밍업을 5분 정도만 하면 비거리가 늘어나는 식의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하기 전에 오랫동안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는 더 좋아질까. 왕 교수는 “그렇지 않다”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전 준비운동이 30분을 초과하면 운동 효과는 떨어진다”고 했다. ○ 운동 후-일상생활 때는 정적 스트레칭을정적 스트레칭은 가급적 운동 후에 하는 게 좋다. 물론 운동하기 전에 정적 스트레칭을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다만 효과 측면에서 단점이 나타난다. 왕 교수에 따르면 정적 스트레칭을 할 때 회당 30초씩 3회(총 90초) 이상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면 근력이나 점프력, 달리는 속도 등에서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운동을 끝낸 후에는 90초 이상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도 상관이 없다. 근육 이완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또 운동 후 스트레칭은 운동 전 스트레칭보다 대체로 짧게 한다. 운동 전 워밍업과 스트레칭 시간의 절반 정도가 좋다. 가령 사전에 10분 동안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했다면 운동을 끝낸 후에는 5분 정도면 적당하다. 아침에 일어난 후 스트레칭을 하고 싶다면 정적 스트레칭이 좋다. 정적 스트레칭이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가동 범위를 늘리기 때문이다. 10분 정도만 해도 밤새 굳은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달리기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을 할 때는 종아리와 허벅지 스트레칭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그래야 무릎과 발목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의 두 동작은 반드시 하자. 동적 스트레칭을 할 때는 몸에 반동을 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① 종아리 스트레칭=양손을 무릎에 대고 다리를 앞뒤로 벌린다. 앞쪽 다리를 구부린다. 이때 뒤쪽 다리가 완전히 펴지도록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20초 동안 눌러준다. 이어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② 넙다리 네갈래근 스트레칭=넙다리 네갈래근(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 근육으로 무릎 관절의 움직임에 관여한다. 선 상태에서 한 발을 뒤로 하고 반대편 손으로 발등을 잡는다. 이어 엉덩이 쪽으로 잡아당긴다. 나머지 한 팔은 앞으로 쭉 뻗는다. 20초 동안 유지한 뒤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만약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뻗는 팔은 벽에 대고 해도 좋다. 골프 골프를 할 때는 허리, 무릎, 어깨 모두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스트레칭이 있지만 다음 세 가지 동작은 꼭 해 보자.③ 종아리 스트레칭=골프 클럽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한다. 양손을 골프 클럽에 대고 다리를 앞뒤로 벌린 뒤 앞쪽 다리를 구부린다. 이때 뒤쪽 다리가 완전히 펴지도록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20초 동안 눌러준 뒤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④ 어깨 수평 스트레칭=왼팔은 가슴을 지나쳐 오른쪽으로 쭉 뻗는다. 오른팔로 왼팔을 감싸 안은 뒤 가슴 쪽으로 20초 당긴다. 이때 시선은 뻗은 팔의 반대 방향인 왼쪽을 향한다. 다음에는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⑤ 몸통 비틀기=어깨 너비로 선다. 하체를 고정한 채로 상체를 왼쪽으로 튼다. 몸통을 최대한 돌린다. 20초 동안 반동을 주면서 유지한다. 이어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스트레칭의 운동 효과는 여러 차례 증명됐다. 스포츠 활동을 하기 좋은 몸 상태로 만들어주거나 운동으로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면 유연성과 신체활동 능력이 개선된다. 혈액 순환도 좋아져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한다. 근육통이 줄어들고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시간은 짧아진다. 요통과 두통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스트레칭은 고령의 나이에도 가능한 운동으로 여겨진다. 다만 스트레칭을 제대로 알고 시행하는 이는 많지 않다. 물론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허술하더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게 건강 유지에는 도움이 된다.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방법을 물었다. 왕 교수는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꽤 이름이 높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팀닥터를 맡은 데 이어 올해 열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축구대표팀 팀닥터를 맡았다. ● 운동 전후 스트레칭 달라야스트레칭은 크게 동적(動的) 스트레칭과 정적(靜的) 스트레칭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동적 스트레칭은 움직이면서 하는 것이고, 정적 스트레칭은 움직임이 없는 스트레칭이다. 똑같은 자세라도 운동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스트레칭이 된다. 상체를 굽혀 발가락에 손을 대는 자세를 한다고 치자. 동적 스트레칭이라면 이때 반동을 이용해 상체를 굽혀 발가락에 손을 터치한다. 반면 정적 스트레칭이라면 굽힌 자세를 20초 이상 유지한다. 얼핏 보기에는 두 동작이 같지만 목적과 효과는 다르다. 동적 스트레칭은 잠들어 있는 근육을 ‘깨우기’ 위해서 한다. 운동하기 전에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을 자극하고 체온을 높인다. 근육 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들도 제거해줘 이후 운동할 때 근육의 효율이 높아진다. 왕 교수는 “운동 전에 동적 스트레칭을 10분간 시행했을 때 공 던지기 거리나 점프 높이가 좋아지고 근육 활동도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적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게 목적이다. 운동하는 과정에서 ‘흥분한’ 근육을 달랜다. 과도하게 운동하다가 갑자기 끝내버리면 근육 회복이 늦어지거나 심박수가 정상으로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런 몸 상태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으려면 차분한 정적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운동 전에는 동적 스트레칭을 하거나 두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게 좋다. 또 운동 후에는 정적 스트레칭이 더 낫다. ● 운동 전에는 워밍업-스트레칭 순왕 교수는 운동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하나 더 있다고 했다. 바로 ‘워밍업’이다. 왕 교수는 “사실 스트레칭보다 이 워밍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하기 좋은 상태로 몸을 만드는 것으로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방법은 다르다. 걷기나 달리기, 등산의 경우에는 사전에 1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몸을 풀어주면 된다. 왕 교수는 “워밍업을 한 후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 최적의 준비운동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만약 시속 6㎞로 1시간 걷기를 했다면 대체로 15분 정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먼저 10분 정도는 절반 속도인 시속 3㎞로 걸으면서 워밍업을 한다. 이어 5분 정도 동적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골프의 경우도 티샷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부터 하는데, 왕 교수는 이때도 워밍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트레칭하기 전에 제자리 뛰기나 팔 벌려 높이 뛰기 같은 워밍업을 5분 정도만 하면 비거리가 늘어나는 식의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하기 전에 오랫동안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는 더 좋아질까. 왕 교수는 “그렇지 않다”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전 준비운동이 30분을 초과하면 운동 효과는 떨어진다”고 했다. ● 운동 후-일상생활 때는 정적 스트레칭을정적 스트레칭은 가급적 운동 후에 하는 게 좋다. 물론 운동하기 전에 정적 스트레칭을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다만 효과 측면에서 단점이 나타난다. 왕 교수에 따르면 정적 스트레칭을 할 때 회당 30초씩 3회(총 90초) 이상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면 근력이나 점프력, 달리는 속도 등에서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운동을 끝낸 후에는 90초 이상 동일한 자세를 유지해도 상관이 없다. 근육 이완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또 운동 후 스트레칭은 운동 전 스트레칭보다 대체로 짧게 한다. 운동 전 워밍업과 스트레칭 시간의 절반 정도가 좋다. 가령 사전에 10분 동안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했다면 운동을 끝낸 후에는 5분 정도면 적당하다. 아침에 일어난 후 스트레칭을 하고 싶다면 정적 스트레칭이 좋다. 정적 스트레칭이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가동 범위를 늘리기 때문이다. 10분 정도만 해도 밤새 굳은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걷기 스트레칭 스트레칭도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을 할 때는 종아리와 허벅지 스트레칭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그래야 무릎과 발목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의 두 동작은 반드시 하자. 동적 스트레칭을 할 때는 몸에 반동을 주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①종아리 스트레칭=양손을 무릎에 대고 다리를 앞뒤로 벌린다. 앞쪽 다리를 구부린다. 이때 뒤쪽 다리가 완전히 펴지도록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20초 동안 눌러준다. 이어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②넙다리 네갈래근 스트레칭=넙다리 네갈래근(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 근육으로 무릎 관절의 움직임에 관여한다. 선 상태에서 한 발을 뒤로 하고 반대편 손으로 발등을 잡는다. 이어 엉덩이 쪽으로 잡아당긴다. 나머지 한 팔은 앞으로 쭉 뻗는다. 20초 동안 유지한 뒤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만약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뻗는 팔은 벽에 대고 해도 좋다.골프 스트레칭 골프를 할 때는 허리, 무릎, 어깨 모두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스트레칭이 있지만 다음 세 가지 동작은 꼭 해 보자. ③종아리 스트레칭=골프 클럽을 이용해 스트레칭을 한다. 양손을 골프 클럽에 대고 다리를 앞뒤로 벌린 뒤 앞쪽 다리를 구부린다. 이때 뒤쪽 다리가 완전히 펴지도록 체중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20초 동안 눌러준 뒤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④어깨 수평 스트레칭=왼팔은 가슴을 지나쳐 오른쪽으로 쭉 뻗는다. 오른팔로 왼팔을 감싸 안은 뒤 가슴 쪽으로 20초 당긴다. 이때 시선은 뻗은 팔의 반대 방향인 왼쪽을 향한다. 다음에는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⑤몸통 비틀기=어깨 너비로 선다. 하체를 고정한 채로 상체를 왼쪽으로 튼다. 몸통을 최대한 돌린다. 20초 동안 반동을 주면서 유지한다. 이어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힘들게 시간을 내서 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는데 신분증이 없어서 발걸음을 돌렸어요.”“금융 거래를 하기 위해 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작성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때 용어가 생소해 이해하기 어려웠어요.”금융 거래를 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하고 고민했을 내용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런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고, 고객이 금융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 나아가 미래 금융을 이끌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개발과 접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답은 고객에게…“금융을 더 쉽게”신한은행의 SOL 앱을 이용하면 실물 신분증 없이도 영업점을 방문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른바 ‘간편 실명확인’ 서비스다. 또 미성년자 금융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틀 신한’ 서비스도 운영한다. SOL 앱을 통해 미리 서류를 안내받고 작성할 수 있다. 미성년자 금융 거래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은행 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디지털채널 전담 조직(고객경험혁신센터)을 신설했다. 용어도 바꾸고 있다. ‘고지(告知)’라는 한자어를 ‘안내, 알림’ 등으로 순화하고, ‘T+1’로 표기되던 전문 용어는 ‘신청일 다음 날’로 변경해 고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신한카드가 최근 내놓은 ‘터치결제 M’ 서비스는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아이폰 휴대전화 단말기의 경우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휴대전화 결제를 할 수 없었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스마트폰을 개선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맹점 환경을 바꿈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가맹점 단말기에 소형 디바이스를 부착해 아이폰 고객도 터치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투자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초보 투자자 전용 심플 모드를 개발했다. 기능을 간소화하고 화면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또 AI 얼굴 인식 기반 비대면 본인 인증을 적용했다. 심플함을 선호하는 MZ세대에 맞게 계좌 개설과 주식 거래 방식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는 5월 기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앱을 통합한 디지털 고객 서비스 플랫폼 ‘스퀘어’를 선보였다. 직관적인 화면과 간편한 로그인 프로세스, 자체 인증서를 통해 고객이 앱에서 손쉽게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더 쉽고 편안한 금융 서비스 이용은 고객에게 정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디지털 경험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320만 명이 선택한 신한금융의 마이데이터신한금융그룹은 미래 사업 추진에 있어 ‘데이터’를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데이터의 경쟁력이 ‘더 쉬운’ 금융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그룹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것도 이런 사업 중 하나다. 데이터 역량을 보유한 전문 기업과의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민간 데이터댐 사업 브랜드인 ‘GranData’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의 확보와 결합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데이터 인프라 확장과 활용 경험 축적이 고객에게 차별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머니버스’는 고객의 자산관리에 특화돼 있다. 공모주, 아파트 청약 등을 알려주는 MY캘린더 서비스는 ‘고객에게 돈이 되는 정보’를 즉시 제공해 주는 차별점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와 오픈뱅킹 서비스를 결합해 종합 금융상품 중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신한카드는 소비 관리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자동 제공하는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객에게 마이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소비 관리와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신한pLay의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이다.현재까지 320만 명의 고객이 신한금융의 마이데이터를 선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의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고객의 데이터 가치를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생활 밀착형 서비스…“누구나 편한 금융을 누리게”신한은행은 디지털 소외 계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디지털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림동지점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맞춤 고객중심 점포로 변모해 화제가 됐다. 이 지점은 업무별로 색깔 안내선을 명확히 구분했다. 시각적 편의성도 높였다. ‘돈 찾기’, ‘돈 넣기’ 등 쉬운 용어를 사용했고 글씨 크기를 키웠다. 또한 기존 ATM 대비 70%의 느린 속도로 업무를 안내하는 느린 말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니어 고객의 서비스 이용이 훨씬 쉬워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니어 고객의 디지털기기 이용을 돕기 위해 디지털 공간 혁신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종합 플랫폼인 ‘신한 마이카’를 운영하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한도조회 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나아가 △온·오프라인 멀티 채널 △전담 콜센터 운영 △비대면 완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편의 플랫폼’을 지향한다. 시장 반응도 좋았다. 서비스가 나온 지 1년여 만에 월 방문자 100만 명, 취급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는 원래 회원만 이용할 수 있었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올댓쇼핑’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개방성을 강화하니 고객이 크게 늘었다. 올 초 50만 명 수준이던 월 MAU(순이용자)가 80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마이카에 이어 신한금융에서 두 번째로 MAU 100만 명을 돌파하는 비(非)금융 생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보다 편리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쇼핑 플랫폼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1월 선보였다. ‘땡겨요’는 플랫폼 참여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광고비 및 입점료 제로, 업계 최저 2% 중개수수료, 별도 이자나 수수료 없는 당일 판매대금 정산으로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을 돕는다. 아울러 이용자에게도 기본 할인쿠폰, 다양한 포인트 적립 방법을 제공한다.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와 은행 고유 업무의 강점을 살려 입점 사업자 대상 대출 서비스 등 전용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하고 ‘하우핏’ 앱을 통해 보험사 최초로 독자적인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우핏은 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홈트레이닝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별도의 웨어러블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AI가 사용자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자세를 교정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이와 같은 운동 관련 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이고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고객 생애주기 전부를 책임지는 ‘종합돌봄 서비스 제공자(Full Care Service Provider)’로서 고객이 일상에서 더 편리하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디지털 신기술로 새롭게 경험하는 금융의 미래서울 중구 서소문에 있는 신한은행 디지로그브랜치의 풍경은 색다르다. ‘AI뱅커’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AI뱅커는 고객이 관심을 가진 금융상품을 설명해주고, 요청한 중요 서류도 출력해 준다. 대기 시간은 없다. 고객은 AI 뱅커와 빠른 상담을 마치고 영업점을 나선다. AI뱅커는 신한은행이 선보인 미래형 서비스 중 하나다. 미국의 소비자가전 행사인 CES 2022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영상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이 접목돼 있다. 신한의 AI뱅커는 미래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신한의 미래형 영업점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신한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NFT 서비스도 화제다.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블록오디세이와 손을 잡았다. 고객은 신한카드 pLay앱의 ‘My NFT’를 이용해 사진이나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이미지를 등록할 수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등록 건수가 6만 건을 기록했다. 이 서비스는 생활결제 관점으로 NFT를 재해석했으며, 고객의 물건과 경험을 결제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자산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버스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핏펀즈’와 협업했다. 신한은행은 핏펀즈의 메타버스 원천기술을 SOL에 접목했다. 신한은행이 후원하는 KBO 프로야구를 메타버스 공간의 콘텐츠로 만들었다. 2만 명의 야구팬이 신한의 메타버스 야구장에서 국가대표 응원전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신한금융그룹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디지털 역량 강화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고려대와 함께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개설해 고급 인력을 육성한다. 디지털 원천기술을 보유한 테크기업, 국내외 연구기관 등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최근 주사업자로 선정된 부산스마트시티에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집약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의 이동형 영업점, 로봇과 연계한 안면결제 서비스, 헬스케어존 도입 등 첨단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서비스를 뛰어넘어 더 가치 있는 새로운 금융생활을 고객에게 제시하고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신한은 2022년을 ‘디지털 전환 리부트’ 원년으로 삼았다. 디지털 부문을 전략과 혁신 조직으로 전문화하고, 전담 CDO를 영입해 디지털화 전략 체계도 갖췄다. 특히 ‘Digital to Value’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전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디지털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2018년 10월 어느 날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63)는 둘째 아들의 ‘보디빌딩 발표회’를 관람했다. 아들은 대학 입학 후 역도 동아리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보디빌딩을 했다. 불끈불끈 솟아오른 아들의 근육질 몸매가 인상적이었고 무척이나 좋아 보였다. 발표회를 보고 나서 정 교수는 목표를 하나 세웠다. “나도 저런 몸을 만들겠다.” 정 교수는 예순 살 생일인 이듬해 3월에 맞춰 보디프로필 촬영을 하겠다고 가족에게 ‘선포’했다. 보디프로필 촬영은 근육질 몸매를 만든 뒤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정 교수는 도전했다. 예순이란 나이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곧바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 “나이 예순에 ‘몸짱’ 되다” 사실 그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20년 이상 헬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해 온 터였다. 우람한 근육까지는 없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본 몸매’는 돼 있었다. 게다가 근력 운동 자체를 즐기는 편이었다. 운동량을 조금 더 늘리면 무난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도 힘든 과정이었다. 근육이 도드라져 보이게 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근력 운동을 했다. 식사 조절은 다소 힘들었다. 무엇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했다. 좋아하던 과자와 초콜릿은 끊었고, 점심과 저녁식사로 닭 가슴살을 먹었다. 회식 자리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만 골라 먹었다.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렇게 하니 5개월 새 7kg이 빠졌다. 근육은 더 단단해졌다. 마침내 60세가 되는 생일 당일에 정 교수는 보디프로필을 촬영했다.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보디프로필을 촬영해 본 이들 중 상당수는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고통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며 “오히려 재미있었다”면서 웃었다. 그래서일까. 정 교수는 정년인 65세를 기념해 보디프로필을 다시 촬영할까 생각 중이란다. ○“나이 들수록 근력 운동 필요”정 교수가 헬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시작한 것은 2001년경. 그때부터 거의 매일 새벽 헬스클럽에 가서 1시간 정도 운동한다.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걷거나 달리는 식의 유산소 운동도 가끔 하지만 근력 운동을 더 많이 한다. 처음 헬스클럽에 갔을 때는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1년 반 동안 트레이너에게 따로 운동 요령을 배웠다. 대부분의 기구를 능숙히 다룰 수 있게 된 후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 정 교수가 특히 근력 운동에 전념하는 이유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을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철학 때문이다. 실제로 근육량이 많으면 관절의 이탈을 막아준다. 근육을 쓸 때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비만 위험도 줄어든다. 덕분에 당뇨 같은 대사성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 근육량이 많으면 근력이 좋아져 오래 운동을 해도 덜 피곤하다. 근력 운동을 한 날과 하지 못한 날의 차이는 크다. 어쩌다 운동을 거른 날에는 아침부터 기운이 없고 축축 처진다고 한다. 허리가 잔뜩 경직된 느낌도 든다. 반면 충분히 근력 운동을 하면 몸에 기운이 생기고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정 교수는 “이런 이유 때문에 가급적 새벽 근력 운동을 거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40년 동안 운동 안 한 적 한 번도 없어” 정 교수는 40년 동안 체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가족력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지만 그것을 빼면 나머지 건강지표는 모두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정 교수는 “늘 운동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다. 실제로 정 교수는 1978년 의대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 운동을 하지 않았던 때가 단 한 번도 없다. 의대 입학 후에는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했다. 매주 1, 2회는 2, 3시간씩 테니스를 했다. 전국 의대 테니스 대회에서 복식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했을 만큼 수준급 실력이었단다. 45년이 지난 지금도 격주에 한 번은 테니스를 즐긴다. 의대 테니스 동아리 지도교수도 맡고 있다. 레지던트 과정을 밟을 때는 테니스를 못 할 정도로 허리가 아팠다. 검사 결과 척추 디스크는 아니었다. 군의관 시절 정형외과 동료 의사가 살펴보더니 허리 근육이 너무 빈약하다고 했다. 코어 근육이 부족하니 테니스를 할 때마다 아프다는 것이다. 허리 치료를 위해 1990년 무렵부터 수영을 했다. 주로 허리 근육 강화에 좋은 자유형 위주로 수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유형 영법만으로 1시간 이상 수영할 수 있는 실력까지 올라갔다. 아픈 허리는 수영을 시작하고 2년 만에 완전히 나았다. 1997년 미국에 유학 갔을 때는 2년 동안 내내 새벽 조깅을 했다. 귀국한 후 2, 3년 동안 새벽 달리기를 이어가다 재미없어질 무렵 헬스클럽으로 향했다. 정 교수는 “테니스, 수영, 헬스 세 종목을 적절히 배합해 매주 충분히 운동한다. 그러니 건강한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아침 스트레칭 요령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매일 하는 운동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트레칭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 자리에서 15분 정도 몸을 풀어준다. 하루를 시작하는 운동인 셈이다. 주로 코어 근육을 풀어주고 강화하는 자세 위주로 한다. 정 교수는 “아침에 스트레칭을 해 두면 몸이 훨씬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몇 가지 자세만 따라해 보자.첫째, 등 펴주기다(①). 등과 바닥 사이에 베개(혹은 폼 롤러)를 넣고 상체를 쭉 편다. 허리, 등, 목으로 부위를 바꿔가면서 반복한다.둘째, 플랭크 자세다(②). 이 자세로 2분 버틴다. 잠시 쉰 뒤 3회를 채운다.셋째, 팔과 다리 뻗기다(③). 왼쪽 팔은 앞으로, 오른쪽 발은 뒤로 쭉 뻗는다. 그 자세로 2분간 버틴 후 팔과 발의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넷째, 허벅지 스트레칭이다(④). 왼발은 가부좌를 하고 오른발은 앞으로 쭉 뻗는다. 이어 오른팔을 뻗어 발가락을 잡는다. 왼팔로는 머리를 눌러준다. 좌우를 바꿔 반복한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2018년 10월 어느 날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63)는 둘째 아들의 ‘보디빌딩 발표회’를 관람했다. 아들은 대학 입학 후 역도 동아리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보디빌딩을 했다. 불끈불끈 솟아오른 아들의 근육질 몸매가 인상적이었고 무척이나 좋아 보였다. 발표회를 보고 나서 정 교수는 목표를 하나 세웠다. “나도 저런 몸을 만들겠다.” 정 교수는 예순 살 생일인 이듬해 3월에 맞춰 보디프로필 촬영을 하겠다고 가족에게 ‘선포’했다. 보디프로필 촬영은 근육질 몸매를 만든 뒤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정 교수는 도전했다. 예순이란 나이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곧바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 “나이 예순에 ‘몸짱’ 되다”사실 그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20년 이상 헬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해 온 터였다. 우람한 근육까지는 없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본 몸매’는 돼 있었다. 게다가 근력 운동 자체를 즐기는 편이었다. 운동량을 조금 더 늘리면 무난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도 힘든 과정이었다. 근육이 도드라져 보이기 위해 5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근력 운동을 했다. 식사 조절은 다소 힘들었다. 무엇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했다. 좋아하던 과자와 초콜릿은 끊었고, 점심과 저녁식사로 닭 가슴살을 먹었다. 회식 자리에서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만 골라 먹었다. 술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이렇게 하니 5개월 새 7kg이 빠졌다. 근육은 더 단단해졌다. 마침내 60세가 되는 생일 당일에 정 교수는 보디프로필을 촬영했다.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보디프로필을 촬영해 본 이들 중 상당수는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고통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며 “오히려 재미있었다”면서 웃었다. 그래서일까. 정 교수는 정년인 65세를 기념해 보디프로필을 다시 촬영할까 생각 중이란다. ● “나이 들수록 근력 운동 필요”정 교수가 헬스클럽에서 근력 운동을 시작한 것은 2001년경. 그때부터 거의 매일 새벽 헬스클럽에 가서 1시간 정도 운동한다.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걷거나 달리는 식의 유산소 운동도 가끔 하지만 근력 운동을 더 많이 한다. 처음 헬스클럽에 갔을 때는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1년 반 동안 트레이너에게 따로 운동 요령을 배웠다. 대부분의 기구를 능숙히 다룰 수 있게 된 후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 정 교수가 특히 근력 운동에 전념하는 이유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을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철학 때문이다. 실제로 근육량이 많으면 관절의 이탈을 막아준다. 근육을 쓸 때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비만 위험도 줄어든다. 덕분에 당뇨 같은 대사성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 근육량이 많으면 근력이 좋아져 오래 운동을 해도 덜 피곤하다. 근력 운동을 한 날과 하지 못한 날의 차이는 크다. 어쩌다 운동을 거른 날에는 아침부터 기운이 없고 축축 처진다고 한다. 허리가 잔뜩 경직된 느낌도 든다. 반면 충분히 근력 운동을 하면 몸에 기운이 생기고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정 교수는 “이런 이유 때문에 가급적 새벽 근력 운동을 거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 “40년 동안 운동 안 한 적 한 번도 없어”정 교수는 40년 동안 체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가족력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지만 그것을 빼면 나머지 건강지표는 모두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정 교수는 “늘 운동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다. 실제로 정 교수는 1978년 의대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 운동을 하지 않았던 때가 단 한 번도 없다. 의대 입학 후에는 테니스 동아리에 가입했다. 매주 1, 2회는 2, 3시간씩 테니스를 했다. 전국 의대 테니스 대회에서 복식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했을 만큼 수준급 실력이었단다. 45년이 지난 지금도 격주에 한 번은 테니스를 즐긴다. 의대 테니스 동아리 지도교수도 맡고 있다. 레지던트 과정을 밟을 때는 테니스를 못 할 정도로 허리가 아팠다. 검사 결과 척추 디스크는 아니었다. 군의관 시절 정형외과 동료 의사가 살펴보더니 허리 근육이 너무 빈약하다고 했다. 코어 근육이 부족하니 테니스를 할 때마다 아프다는 것이다. 허리 치료를 위해 1990년 무렵부터 수영을 했다. 주로 허리 근육 강화에 좋은 자유형 위주로 수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자유형 영법만으로 1시간 이상 수영할 수 있는 실력까지 올라갔다. 아픈 허리는 수영을 시작하고 2년 만에 완전히 나았다. 1997년 미국에 유학 갔을 때는 2년 동안 내내 새벽 조깅을 했다. 귀국한 후 2, 3년 동안 새벽 달리기를 이어가다 재미없어질 무렵 헬스클럽으로 향했다. 정 교수는 “테니스, 수영, 헬스 세 종목을 적절히 배합해 매주 충분히 운동한다. 그러니 건강한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스트레칭으로 하루 시작…“몸 가벼워져요”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매일 하는 운동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트레칭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 자리에서 15분 정도 몸을 풀어준다. 하루를 시작하는 운동인 셈이다. 주로 코어 근육을 풀어주고 강화하는 자세 위주로 한다. 정 교수는 “아침에 스트레칭을 해 두면 몸이 훨씬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몇 가지 자세만 따라해 보자. 첫째, 등 펴주기다(①). 등과 바닥 사이에 베개(혹은 폼 롤러)를 넣고 상체를 쭉 편다. 허리, 등, 목으로 부위를 바꿔가면서 반복한다. 둘째, 플랭크 자세다(②). 이 자세로 2분 버틴다. 잠시 쉰 뒤 3회를 채운다. 셋째, 팔과 다리 뻗기다(③). 왼쪽 팔은 앞으로, 오른쪽 발은 뒤로 쭉 뻗는다. 그 자세로 2분간 버틴 후 팔과 발의 방향을 바꿔 반복한다. 넷째, 허벅지 스트레칭이다(④). 왼발은 가부좌를 하고 오른발은 앞으로 쭉 뻗는다. 이어 오른팔을 뻗어 발가락을 잡는다. 왼팔로는 머리를 눌러준다. 좌우를 바꿔 반복한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아 상태 때문에 마스크 벗기를 주저하는 이들도 있다. 50대 초반의 주부 강선미(가명) 씨도 그런 케이스다. 마스크를 내내 착용했던 2년 사이에 치아가 누렇게 변한 것 같아서다. 강 씨는 동네 치과를 찾아 치아 미백이 가능한지 물었다. 20, 30대의 젊은층이야 치아 미백이 효과가 있겠지만 50대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의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100% 신뢰할 수는 없었다. 중년 나이에도 치아 미백이 효과 있을까. 관련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한 장지현 경희대 치대병원 치과보존과 교수에게 질문했다. 장 교수는 “나이는 큰 상관이 없다”며 “오래된 치아 변색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년의 치아 미백 증가세 장 교수는 최근 치아 미백 치료를 받은 68세 여성 이명진(가명) 씨 사례를 들었다. 이 씨는 누런 치아가 콤플렉스였다고 했다. 하지만 치과는 충치를 뽑거나 염증을 치료할 때 가는 곳으로만 생각했다. 지인들은 요즘 치아 미백 효과가 좋다고 했지만 이 씨는 주저했다. 그러다 큰맘 먹고 장 교수를 찾았다. 장 교수는 집에서 스스로 하는 치료법인 ‘자가 미백’ 치료를 권했다. 처음 1주 동안은 아무런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다. 2주가 지나자 조금 달라진 것 같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3주가 지나자 가까운 사람들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4주 지난 후에는 모임에서도 알아봤다. 최종적으로 6주 치료가 끝난 후에는 누런색이 꽤 제거됐고 하얀 빛까지 나기 시작했단다. 장 교수는 “이 씨는 미백 치료가 상당히 모범적으로 잘된 사례”라며 “최근 들어 이 씨처럼 치아 미백을 문의하는 중년 남녀가 많아졌다”고 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중년 이후 남녀가 미백 치료를 받는 사례는 드물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미백 치료를 받는 사람의 10%가 50대 이후다. 장 교수는 “그들 대부분이 심리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미백 치료를 받는다”며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미적 만족감 외에도 정신 건강을 위해 미백 치료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중년 치아 변색의 원인부터 알아야 치아 변색의 원인은 다양하다. 10대의 경우 수유 기간에 엄마가 먹은 항생제 영향으로 치아에 가로로 짙은 띠가 나타나거나 불소가 치아에 달라붙어 변색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혈액 질환이 원인이 돼 치아 변색이 나타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치아 외상이나 신경 치료 부작용으로 치아 색이 변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치아 변색은 ‘노화’에 따른 것이다. 오래 치아를 쓰니 누런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치아 변색은 육체적 질병과는 대체로 무관하다. 다만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년 이후 치아 변색은 식습관과 관련 있다. 커피, 와인, 홍차, 한약 등 짙은 색의 음료나 초콜릿과 같은 짙은 음식을 자주 먹었을 때 치아 색이 누런색이나 황갈색으로 변한다. 치석이나 니코틴이 달라붙었을 때도 변색이 나타난다. 이런 습관을 고친다 해도 치아 변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늦출 수는 있다. 우선 가급적 금연하는 게 좋다. 둘째, 커피와 홍차를 마실 때는 입안에 오래 머금지 말아야 한다. 치아에 닿지 않고 바로 삼키는 게 좋다. 빨대 사용이 도움이 된다. 또한 색깔 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게 좋다. ○“치료 후 한 달부터 효과, 영구적이진 않아”치아 미백 치료에는 과산화수소 성분을 사용한다. 과산화수소는 상처 소독제나 제품 표백제의 성분으로 쓰인다. 과산화수소가 주성분인 미백 약품을 치아에 바르면 분해 과정에서 방출된 활성 산소가 착색된 물질을 제거하는 원리다. 치아 미백 치료는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전문가 미백’과 각자 집에서 시행하는 ‘자가 미백’으로 나눈다. 두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자가 미백은 병원에서 만든 마우스피스 형태의 트레이를 치아에 부착하는 방법이다. 그 안에 있는 약품이 치아 미백을 돕는다. 매일 4∼6시간을 이어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잠잘 때 착용한다. 사람에 따라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 전문가 미백은 변색의 정도가 심하거나 단기 효과를 노릴 때 시도한다. 치아 표면에 미백 약품을 바르는 것 외에 추가로 강한 빛이나 열을 가한다. 보통 1회에 30∼60분 치료하며 2, 3회로 끝낸다. 어느 방법이든지 한 달 전후로 미백 효과가 나타난다. 효과만 놓고 보면 미백 약품의 농도가 높은 전문가 미백이 월등하다. 자가 미백에 사용하는 약품의 농도는 7∼15%인 반면 전문가 미백에 사용하는 약품의 농도는 최대 30%에 이른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것은 흠이다. 의원, 병원 등 규모에 따라 30만∼70만 원이 든다. 또한 치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다시 변색된다. 이 경우 6개월 혹은 1년마다 다시 미백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치료 도중에 30% 정도는 일시적으로 치아 시림 증세를 경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미백 치약, 약품 농도 낮아 극적 효과는 적어… 시림 개선 치약은 의학적 효과 입증”장지현 교수 기능성 치약 연구결과시중에 판매 중인 ‘기능성 치약’은 얼마나 효과가 좋을까. 장지현 경희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2020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저널 오브 덴티스트)에 실렸다. 장 교수팀은 미백 효과가 있다는 치약 3종류를 골랐다. 미백 성분의 농도는 A제품과 B제품이 각각 0.75%였고, C제품은 2.8%였다. 4주 정도 지나자 모든 제품 사용자에게서 ‘일반인도 알아챌 수 있는’ 정도의 미백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미백 치약을 오래 쓴다고 해서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았다. 8주, 12주까지 이런 치약을 써도 4주 당시 미백 효과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미백 약품의 농도가 가장 높은 C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장 교수는 “미백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미백 약품의 농도가 3%를 초과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초기에 효과를 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미백 약품의 농도가 효과를 좌우한다는 얘기다. 제품의 제조연도도 미백 효과를 좌우했다. 장 교수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제품일수록 미백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치약의 경우 미백 성분이 분해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능성 치약인 시린 치아용 제품은 효과가 있을까. 장 교수는 “현재 시판 중인 시린 치아 기능성 치약의 경우 대부분 의학적으로 시림 개선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치약마다 작용 원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시린 치아 부위에 작용하면서 과민 반응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간 써야 한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장 교수에 따르면 시린 치아용 치약은 매일 2회 이상, 4∼8주를 사용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백 치약과 마찬가지로 시린 치아용 치약 또한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제품일수록 효과가 적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아 상태 때문에 마스크 벗기를 주저하는 이들도 있다. 50대 초반의 주부 강선미(가명) 씨도 그런 케이스다. 마스크를 내내 착용했던 2년 사이에 치아가 누렇게 변한 것 같아서다. 강 씨는 동네 치과를 찾아 치아 미백이 가능한지 물었다. 20, 30대의 젊은층이야 치아 미백이 효과가 있겠지만 50대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의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100% 신뢰할 수는 없었다. 중년 나이에도 치아 미백이 효과 있을까. 관련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한 장지현 경희대 치대병원 치과보존과 교수에게 질문했다. 장 교수는 “나이는 큰 상관이 없다”며 “오래 된 치아 변색도 제대로 치료 받으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년의 치아 미백 증가세장 교수는 최근 치아 미백 치료를 받은 68세 여성 이명진(가명) 씨 사례를 들었다. 이 씨는 누런 치아가 콤플렉스였다고 했다. 하지만 치과는 충치를 뽑거나 염증을 치료할 때 가는 곳으로만 생각했다. 지인들은 요즘 치아 미백 효과가 좋다고 했지만 이 씨는 주저했다. 그러다 큰맘 먹고 장 교수를 찾았다. 장 교수는 집에서 스스로 하는 치료법인 ‘자가 미백’ 치료를 권했다. 처음 1주 동안은 아무런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다. 2주가 지나자 조금 달라진 것 같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3주가 지나자 가까운 사람들이 “좀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4주 지난 후에는 모임에서도 알아봤다. 최종적으로 6주 치료가 끝난 후에는 누런색이 꽤 제거됐고 하얀 빛까지 나기 시작했단다. 장 교수는 “이 씨는 미백 치료가 상당히 모범적으로 잘된 사례”라며 “최근 들어 이 씨처럼 치아 미백을 문의하는 중년 남녀가 많아졌다”고 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중년 이후 남녀가 미백 치료를 받는 사례는 드물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미백 치료를 받는 사람의 10%가 50대 이후다. 장 교수는 “그들 대부분이 심리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미백 치료를 받는다”며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했다. 미적 만족감 외에도 정신 건강을 위해 미백 치료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중년 치아 변색의 원인부터 알아야치아 변색의 원인은 다양하다. 10대의 경우 수유 기간에 엄마가 먹은 항생제 영향으로 치아에 가로로 짙은 띠가 나타나거나 불소가 치아에 달라붙어 변색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혈액 질환이 원인이 돼 치아 변색이 나타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치아 외상이나 신경 치료 부작용으로 치아 색이 변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치아 변색은 ‘노화’에 따른 것이다. 오래 치아를 쓰니 누런색 혹은 황갈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치아 변색은 육체적 질병과는 대체로 무관하다. 다만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년 이후 치아 변색은 식습관과 관련 있다. 커피, 와인, 홍차, 한약 등 짙은 색의 음료나 초콜릿과 같은 짙은 음식을 자주 먹었을 때 치아 색이 누런색이나 황갈색으로 변한다. 치석이나 니코틴이 달라붙었을 때도 변색이 나타난다. 이런 습관을 고친다 해도 치아 변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늦출 수는 있다. 우선 가급적 금연하는 게 좋다. 둘째, 커피와 홍차를 마실 때는 입안에 오래 머금지 말아야 한다. 치아에 닿지 않고 바로 삼키는 게 좋다. 빨대 사용이 도움이 된다. 또한 색깔 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게 좋다. ●“치료 후 한 달부터 효과, 영구적이진 않아”치아 미백 치료에는 과산화수소 성분을 사용한다. 과산화수소는 상처 소독제나 제품 표백제의 성분으로 쓰인다. 과산화수소가 주성분인 미백 약품을 치아에 바르면 분해 과정에서 방출된 활성 산소가 착색된 물질을 제거하는 원리다. 치아 미백 치료는 병원에서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전문가 미백’과 각자 집에서 시행하는 ‘자가 미백’으로 나눈다. 두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자가 미백은 병원에서 만든 마우스피스 형태의 트레이를 치아에 부착하는 방법이다. 그 안에 있는 약품이 치아 미백을 돕는다. 매일 4~6시간을 이어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잠잘 때 착용한다. 사람에 따라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 전문가 미백은 변색의 정도가 심하거나 단기 효과를 노릴 때 시도한다. 치아 표면에 미백 약품을 바르는 것 외에 추가로 강한 빛이나 열을 가한다. 보통 1회에 30~60분 치료하며 2, 3회로 끝낸다. 어느 방법이든지 한 달 전후로 미백 효과가 나타난다. 효과만 놓고 보면 미백 약품의 농도가 높은 전문가 미백이 월등하다. 자가 미백에 사용하는 약품의 농도는 7~15%인 반면 전문가 미백에 사용하는 약품의 농도는 최대 30%에 이른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것은 흠이다. 의원, 병원 등 규모에 따라 30만~70만 원이 든다. 또한 치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다시 변색된다. 이 경우 6개월 혹은 1년마다 다시 미백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치료 도중에 30% 정도는 일시적으로 치아 시림 증세를 경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시중에 판매 중인 ‘기능성 치약’의 효과는 시중에 판매 중인 ‘기능성 치약’은 얼마나 효과가 좋을까. 장지현 경희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2020년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저널 오브 덴티스트)에 실렸다. 장 교수팀은 미백 효과가 있다는 치약 3종류를 골랐다. 미백 성분의 농도는 A제품과 B제품이 각각 0.75%였고, C제품은 2.8%였다. 4주 정도 지나자 모든 제품 사용자에게서 ‘일반인도 알아챌 수 있는’ 정도의 미백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미백 치약을 오래 쓴다고 해서 효과가 더 커지지는 않았다. 8주, 12주까지 이런 치약을 써도 4주 당시 미백 효과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미백 약품의 농도가 가장 높은 C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장 교수는 “미백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미백 약품의 농도가 3%를 초과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초기에 효과를 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미백 약품의 농도가 효과를 좌우한다는 얘기다. 제품의 제조연도도 미백 효과를 좌우했다. 장 교수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제품일수록 미백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치약의 경우 미백 성분이 분해되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기능성 치약인 시린 치아용 제품은 효과가 있을까. 장 교수는 “현재 시판 중인 시린 치아 기능성 치약의 경우 대부분 의학적으로 시림 개선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치약마다 작용 원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시린 치아 부위에 작용하면서 과민 반응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간 써야 한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장 교수에 따르면 시린 치아용 치약은 매일 2회 이상, 4~8주를 사용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백 치약과 마찬가지로 시린 치아용 치약 또한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제품일수록 효과가 적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운동을 중단한 사람이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헬스클럽과 운동시설 이용이 어려워진 때문이다. 건강이 악화된 사람도 적지 않다. 김영수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64)도 그랬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고 충격을 받았다. 당화혈색소 농도가 6.8%였다. 당화혈색소는 당화(糖化)된 혈색소란 뜻이다. 이 농도가 6.0%를 넘으면 대체로 당뇨병 초기로 판단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복 혈당도 dL당 147mg이 나왔다. 정상 수치(dL당 100mg 이하), 공복 혈당 장애(100∼125mg)를 크게 넘어 당뇨병(126mg 이상) 단계에 해당됐다. 사실상 이미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도 240mg까지 올라갔다. 가까스로 총콜레스테롤 정상 범위(240mg 이하)를 유지했다. 이처럼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적은 없었다. 어쩌다 건강이 이렇게 나빠졌을까. 김 교수가 내린 결론은 ‘운동 부족’이었다. ○ ‘코로나 기간’, 당뇨병에 걸리다 2000년 11월 당시 40대 초반이던 김 교수는 안면 신경 종양 수술을 받았다. 양성 종양이기는 했지만 10시간이 걸리는 큰 수술이었다. 이후 한 달 동안 요양하느라 근력이 크게 떨어졌다.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달리기를 했다. 한때 마라톤 하프코스까지 뛰었지만 이후로는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헬스클럽으로 장소를 바꿨다. 매주 3회, 헬스클럽 트레드밀에서 30분을 달렸고, 추가로 30∼50분 동안 근력 운동을 했다. 이런 운동 습관을 10여 년 동안 유지했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다니던 헬스클럽이 간헐적으로 문을 닫았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얼마 후 운동 습관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운동하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슴푸레 느끼고는 있었다. 밥만 먹으면 무기력증이 생겼다. 허리둘레가 늘어났고, 배가 볼록 튀어나왔다. 반대로 허벅지는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어깨는 축 처졌다. 김 교수는 “운동을 하지 않으니 전형적인 ‘노인성 근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약간의 방심이 당뇨병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의사 일을 더 해야 하는데…. 정신이 확 들었다”고 말했다. ○야외를 걸으면서 심신을 달래다 이러다 큰일 날 것 같았다. 김 교수는 올 1월 본격적으로 당뇨병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우선 산책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2, 3회 대학교 운동장 트랙을 돌거나 병원 뒤쪽 중랑천 산책로를 걸었다. 주말 이틀 동안에는 집 근처 한강 둔치로 나가 아내와 함께 걸었다. 주 4, 5회 걷는 습관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시속 5.5km의 속도로 1시간 동안 걷는다. 느릿한 산책보다는 빠르고 파워워킹에는 못 미친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는 약 8000보가 찍힌다.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평일과 주말 각각 3∼5개 코스를 만들었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코스를 달리해 걸으면 훨씬 재미있단다. 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헬스클럽에서 운동했다. 요즘은 헬스클럽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어서다. 반면 야외 걷기는 티셔츠 하나만 걸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게다가 자연 풍광을 즐기며 걷는 건 뒤늦게 발견한 즐거움이다. 김 교수는 “푸른 하늘과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마음도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근력 운동은 주로 연구실과 집에서 한다. 연구실에서는 매일 1, 2회 팔굽혀펴기를 15회씩 5세트를 한다. 집에서는 매주 2회 TV를 시청하면서 아령 운동을 한다. 4, 7, 10kg짜리 아령을 각각 10분씩 총 30분 동안 이용해 상체 여러 부위의 근력 보강 운동을 한다. 이런 근력 운동은 효과가 있을까. 김 교수는 “5개월 동안 꾸준히 하니 구부정한 등도 펴지고 어깨 근육 뭉친 것도 해소됐다”고 말했다.○식이요법 병행 5개월 만에 혈당 잡았다운동만으로는 당뇨병을 잡을 수 없다. 약도 먹어야 하고 음식 조절도 해야 한다. 김 교수 또한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있다. 식이요법의 기본은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다. 김 교수는 쌀, 밀가루, 설탕을 멀리 한다.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미리 밥을 덜어 먹는다. 그 덕분에 종전보다 30% 정도 식사량이 줄었다. 추가로 매주 한두 번은 저녁 식사를 건너뛴다. 이른바 ‘간헐적 저녁 건너뛰기’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 식사 시간이 길어졌다. 전에는 5분 만에 후딱 식사를 해치웠다. 지금은 최소한 15분을 채운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천천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하면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5개월. 성적표는 어떨까. 우선 체중과 허리둘레 모두 줄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함이 커졌다. 낮에도 식후 졸림 증세가 사라졌다. 객관적인 건강 지표도 달라졌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당일 혈액검사를 했다. 당화혈색소는 6.2%로 공복혈당은 127mg으로 떨어져 있었다. 당뇨병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을 회복했다. 김 교수는 “물론 약을 복용하고는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건강이 다시 좋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몸이 더 좋아지면 속도를 높여 달리기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보폭 20cm 넓게 잡고 발뒤꿈치 먼저 땅에… 시선은 약간 위로 걷기운동 제대로 하려면산책도 제대로만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게 김영수 교수의 운동 철학이다. 무엇보다 걷기를 생활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치매와 파킨슨병 분야의 베스트 닥터다. 그에 따르면 걷는 습관을 정착시키면 이런 퇴행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이뿐만 아니라 설령 병에 걸려도 걷기를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걷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뇌 기능이 떨어진 후에는 걷는 방법을 잊어버릴 수 있다. 김 교수는 “척수 안에 이른바 ‘워킹센터’라는 시스템이 있다. 평소에 많이 걸으면 뇌를 거치지 않고 이 센터가 바로 명령을 내린다. 따라서 파킨슨병에 걸리더라도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걷는 것이 좋을까. 워킹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김 교수는 대체로 평소 보폭보다 20cm 정도 더 크게 걷는다. 성큼성큼 걷는 모양새다. 발을 뻗을 때는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한다. 이어 발바닥으로 바닥을 누르듯이 한 뒤 발가락 끝으로 바닥을 쳐 주는 느낌으로 걷는다. 다만 보폭을 이렇게 키울 때 엉덩이 관절 쪽이 아플 수 있다. 이럴 때는 스쾃을 20회씩 3세트 정도 해 줄 것을 김 교수는 권했다.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을 최소 5분 정도는 해 줘야 한다. 또 걸을 때 시선은 약간 위쪽을 향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10∼15분 걸었을 때 등이 저절로 펴진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걷기 덕분에 김 교수는 외래 진료를 할 때 2, 3시간 동안 불편함 없이 등을 곧추세울 수 있다고 한다.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미리 마시면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걷기 전과 후 각각 500cc의 물을 마신다. 여름에는 모자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운동을 중단한 사람이 많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헬스클럽과 운동시설 이용이 어려워진 때문이다. 건강이 악화된 사람도 적지 않다. 김영수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64)도 그랬다. 김 교수는 지난해 말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고 충격을 받았다. 당화혈색소 농도가 6.8%였다. 당화혈색소는 당화(糖化)된 혈색소란 뜻이다. 이 농도가 6.0%를 넘으면 대체로 당뇨병 초기로 판단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복 혈당도 dL당 147mg이 나왔다. 정상 수치(dL당 100mg 이하), 공복 혈당 장애(100~125mg)를 크게 넘어 당뇨병(126mg 이상) 단계에 해당됐다. 사실상 이미 당뇨병 환자인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도 240mg까지 올라갔다. 가까스로 총콜레스테롤 정상 범위(240mg 이하)를 유지했다. 이처럼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적은 없었다. 어쩌다 건강이 이렇게 나빠졌을까. 김 교수가 내린 결론은 ‘운동 부족’이었다. ● ‘코로나 기간’, 당뇨병에 걸리다 2000년 11월 당시 40대 초반이던 김 교수는 안면 신경 종양 수술을 받았다. 양성 종양이기는 했지만 10시간이 걸리는 큰 수술이었다. 이후 한 달 동안 요양하느라 근력이 크게 떨어졌다.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달리기를 했다. 한때 마라톤 하프코스까지 뛰었지만 이후로는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헬스클럽으로 장소를 바꿨다. 매주 3회, 헬스클럽 트레드밀에서 30분을 달렸고, 추가로 30~50분 동안 근력 운동을 했다. 이런 운동 습관을 10여 년 동안 유지했다. 그러다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다니던 헬스클럽이 간헐적으로 문을 닫았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얼마 후 운동 습관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운동하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슴푸레 느끼고는 있었다. 밥만 먹으면 무기력증이 생겼다. 허리둘레가 늘어났고, 배가 볼록 튀어나왔다. 반대로 허벅지는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어깨는 축 처졌다. 김 교수는 “운동을 하지 않으니 전형적인 ‘노인성 근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약간의 방심이 당뇨병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의사 일을 더 해야 하는데…. 정신이 확 들었다”고 말했다. ● 야외를 걸으면서 심신을 달래다 이러다 큰일 날 것 같았다. 김 교수는 올 1월 본격적으로 당뇨병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우선 산책을 시작했다. 평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2, 3회 대학교 운동장 트랙을 돌거나 병원 뒤쪽 중랑천 산책로를 걸었다. 주말 이틀 동안에는 집 근처 한강 둔치로 나가 아내와 함께 걸었다. 주 4, 5회 걷는 습관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시속 5.5㎞의 속도로 1시간 동안 걷는다. 느릿한 산책보다는 빠르고 파워워킹에는 못 미친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는 약 8000보가 찍힌다.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평일과 주말 각각 3~5개 코스를 만들었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코스를 달리해 걸으면 훨씬 재미있단다. 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헬스클럽에서 운동했다. 요즘은 헬스클럽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어서다. 반면 야외 걷기는 티셔츠 하나만 걸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게다가 자연 풍광을 즐기며 걷는 건 뒤늦게 발견한 즐거움이다. 김 교수는 “푸른 하늘과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마음도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근력 운동은 주로 연구실과 집에서 한다. 연구실에서는 매일 1, 2회 팔굽혀펴기를 15회씩 5세트를 한다. 집에서는 매주 2회 TV를 시청하면서 아령 운동을 한다. 4, 7, 10㎏짜리 아령을 각각 10분씩 총 30분 동안 이용해 상체 여러 부위의 근력 보강 운동을 한다. 이런 근력 운동은 효과가 있을까. 김 교수는 “5개월 동안 꾸준히 하니 구부정한 등도 펴지고 어깨 근육 뭉친 것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 식이요법 병행 5개월 만에 혈당 잡았다 운동만으로는 당뇨병을 잡을 수 없다. 약도 먹어야 하고 음식 조절도 해야 한다. 김 교수 또한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있다. 식이요법의 기본은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다. 김 교수는 쌀, 밀가루, 설탕을 멀리 한다.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미리 밥을 덜어 먹는다. 그 덕분에 종전보다 30% 정도 식사량이 줄었다. 추가로 매주 한두 번은 저녁 식사를 건너뛴다. 이른바 ‘간헐적 저녁 건너뛰기’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 식사 시간이 길어졌다. 전에는 5분 만에 후딱 식사를 해치웠다. 지금은 최소한 15분을 채운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천천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하면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5개월. 성적표는 어떨까. 우선 체중과 허리둘레 모두 줄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함이 커졌다. 낮에도 식후 졸림 증세가 사라졌다. 객관적인 건강 지표도 달라졌다. 김 교수는 인터뷰 당일 혈액검사를 했다. 당화혈색소는 6.2%로 공복혈당은 127mg으로 떨어져 있었다. 당뇨병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을 회복했다. 김 교수는 “물론 약을 복용하고는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건강이 다시 좋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몸이 더 좋아지면 속도를 높여 달리기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산책도 충분한 운동…걷는 습관 정착땐 퇴행성 질환 걸릴 확률 낮아”산책도 제대로만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될 수 있다는 게 김영수 교수의 운동 철학이다. 무엇보다 걷기를 생활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치매와 파킨슨병 분야의 베스트 닥터다. 그에 따르면 걷는 습관을 정착시키면 이런 퇴행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이뿐만 아니라 설령 병에 걸려도 걷기를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걷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뇌 기능이 떨어진 후에는 걷는 방법을 잊어버릴 수 있다. 김 교수는 “척수 안에 이른바 ‘워킹센터’라는 시스템이 있다. 평소에 많이 걸으면 뇌를 거치지 않고 이 센터가 바로 명령을 내린다. 따라서 파킨슨병에 걸리더라도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걷는 것이 좋을까. 워킹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김 교수는 대체로 평소 보폭보다 20㎝ 정도 더 크게 걷는다. 성큼성큼 걷는 모양새다. 발을 뻗을 때는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게 한다. 이어 발바닥으로 바닥을 누르듯이 한 뒤 발가락 끝으로 바닥을 쳐 주는 느낌으로 걷는다. 다만 보폭을 이렇게 키울 때 엉덩이 관절 쪽이 아플 수 있다. 이럴 때는 스쾃을 20회씩 3세트 정도 해 줄 것을 김 교수는 권했다.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을 최소 5분 정도는 해 줘야 한다. 또 걸을 때 시선은 약간 위쪽을 향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10~15분 걸었을 때 등이 저절로 펴진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걷기 덕분에 김 교수는 외래 진료를 할 때 2, 3시간 동안 불편함 없이 등을 곧추세울 수 있다고 한다.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미리 마시면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걷기 전과 후 각각 500cc의 물을 마신다. 여름에는 모자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