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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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국제정세25%
국제일반23%
미국/북미20%
중동15%
유럽/EU12%
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안희정 “官-재벌 중심 경제 탈피”… 문재인측 “알맹이 부족”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자신의 경제정책 비전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구체적인 공약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하기 위한 정책 행보였다. 안 지사는 이날 ‘한국, 경제혈압이 문제입니다. 함께 사는 대한민국, 공정, 혁신, 개방’이란 제목의 경제정책집을 공개했다. 저성장, 양극화, 재벌 중심의 한국 경제를 비만 등 성인병으로 진단하면서 구체적인 해법으로 징벌적 배상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정책집에서 “대한민국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시장경제를 해 본 적이 없고, 관(官) 주도, 재벌 중심의 낡은 질서가 우리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며 “자유, 창의, 도전, 땀이 존중받는 약자와 강자가 동등한 공정한 시장경제를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황해가 새로운 경제적 부(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북한 노동자가 남한에서 일하는 평화경제특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의 정책을 총괄하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정부 역할의 최소화라는 측면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접근법이 다르다”며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 같이) 개혁 주체와 대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지사의 경제정책집에선 큰 방향만 제시됐다. 안 지사 측은 선심성 공약을 하지 않는다는 기조에 따라 목표치를 숫자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준비 부족 논란이 일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한 의원은 “문 전 대표보다 준비가 덜 됐고 알맹이 있는 공약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 측은 “오늘 자료집은 안 지사의 경제정책을 알기 쉽게 설명한 자료집이고, 재벌개혁, 일자리, 복지 등 세부 공약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제공약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은 안 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논란에서도 계속됐다. 안 지사는 이날 논란이 커지자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드린 말씀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대전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모든 수단이 정당화되는 게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다. 그걸 극복하자는 게 제 (발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날 안 지사는 부산대 즉문즉답 행사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에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해 논란이 촉발됐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이날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는 해명을 저는 믿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촬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의도보다 결과다”라며 각을 세웠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최종적으로는 우리 민의, 선을 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에 “현재의 여야 진보 보수의 진영 가지고 절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못 만들어 준다. 제가 모셨던 그분(노무현)이 떨어져 죽고 나서 들었던 나의 감정”이라며 “저는 분노를 사용하지 않는다. 광화문광장에 앉아 있을 땐 나도 열 받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일 때는 그 분노라는 감정이 너무너무 조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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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朴대통령도 좋은 정치 하려 했는데…” 발언 논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평가했다. 안 지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에 (설립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에선 안 지사가 대연정 제안에 이어 박 대통령 비호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 지사 측은 이를 의식해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안 지사가 그들을 비호하겠느냐.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주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하려던 안 지사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선한 의지’ 발언으로 야권 지지층에서 반발이 커질 수 있어서다. 안 지사는 이날 ‘우클릭 행보’ 논란에 대해 “중도층과 보수 진영의 표를 더 얻고자 하는 선거공학이 아니라 제 소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조만간 시작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상호 토론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 검증 기회를 넓히는 차원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이전이라도 경선 후보 상호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첫 토론회는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일로 예고된 24일 이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선명성을 강조하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안 지사의 이번 발언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중도·보수층으로의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주 전직 군 장성들이 참여하는 안보 자문단을 구성한다. 문 전 대표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김정남 피살이) 점점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북한의 지령에 의한 정치적 암살이라면 전 세계가 규탄해야 할 중대한 테러범죄”라고 비판했다.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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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MB·朴대통령, 좋은 정치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사회적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었는데,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안 지사가 대연정 제안에 이어 박 대통령 비호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 지사 측은 논란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제가 그들을 비호한 것이 아니다.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지사의 이 발언은 앞으로 이어질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등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

    • 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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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안희정 동반 상승세… 安, 충청지역서 1위로 약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경쟁이 지지율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1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지난주보다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33%(문 전 대표), 22%(안 지사)를 기록했다. 10%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선 주자는 두 사람뿐이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지 기반은 확연히 갈렸다. 세대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40대 이하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에 안 지사는 50대 이상에서 1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문 전 대표는 진보 성향 유권자층에서 53%의 지지율을 기록해 19%에 그친 안 지사를 크게 제쳤다. 반면 안 지사의 약진은 안방 격인 충청과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기반이 됐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안 지사는 충청에서 문 전 대표에게 뒤졌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34%를 기록해 문 전 대표(24%)를 제쳤다. 또 안 지사는 보수 성향 유권자층에서 23%의 지지율을 기록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는 바른정당 지지자층에서도 유승민 의원(24%)을 제치고 27%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의 약진이 당내 경선 승리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관측이 엇갈린다. 야권 관계자는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경선에서는 유효표가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반면 문 전 대표는 야권 지지층에서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어 안 지사의 뒤집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의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61%로 안 지사(24%)를 압도했다.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32%)는 안 지사(21%)를 제쳤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제부터 안 지사는 문 전 대표 지지율을 뺏어와야만 더 상승할 수 있다”며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지지율 1%포인트만 가져와도 2%포인트를 따라붙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세 불리기로 안 지사의 추격에 대응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 캠프에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과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이 합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 핵심 인사인 두 사람의 영입을 통해 박 시장 지지층까지 포용하겠다는 의도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선을 둘러싼 ‘역선택’ 논란에 대해 “역선택을 독려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안 지사는 이날 충북지역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 경쟁의 직격탄을 맞아 5%로 내려갔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면서 당내 1, 2위 후보로의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수 진영 후보들도 주춤했다. 황 권한대행은 9%, 유 의원은 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황 권한대행은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반등의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과 10일 조사에서 7%였던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9%로 올랐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의당 경선 논의가 본격화하고, 경선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공약을 선보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 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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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프, 탐험가, 워킹맘… 안희정 후원회장 15명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6일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포함된 후원회장단 15명을 공개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전 의원은 “저명한 분들보다는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일반 국민 중에서 후원회장을 모셨다”며 “2월 말까지는 25%의 지지율에 도달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원회장단에는 이 9단 외에 투자사업가 샘리 씨, 인공지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권지훈 씨, 정보기술(IT)기업 CEO 임현수 씨, 패션잡지 CEO 유도연 씨, 셰프 김성운 씨, 한국인 최초 요트 세계일주 기록 보유자인 탐험가 김한울 씨, 워킹맘 김정나 씨와 박재아 씨, 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명지은 씨, 농촌기획자 박종범 씨, 전국 최연소 이장 박종진 씨, 로스쿨 학생 안지희 씨, 공인노무사 진재영 씨, 삼성에서 고졸신화를 일군 황흥선 씨가 포함됐다. 1호 후원회장인 이 9단은 “바둑은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가치로 보면 안 지사만큼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충남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권역의 협업농장에서 청년 영농인들과 만나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은 농촌의 희생 위에 만들어졌다”며 “휴대전화 산업은 수명이 있지만 농업은 수명이 없는데, 농업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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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호남 홀대 없다” 총리기용 거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당 경선의 첫 무대인 전남을 찾았다. 호남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12일 전북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호남을 찾은 것. 이날 모집이 시작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하루 동안 23만 명이 모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순천, 광양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동서창조포럼 간담회에서 “저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부터 시작해 인사도 확실히 탕평 위주로 해서 ‘호남 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지역이 통합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호남 출신 총리를 약속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지역 지지 모임인 ‘더불어포럼 전남’의 출범식을 갖고 세 몰이를 이어갔다. 그는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의식해 “어찌 보면 좀 염치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호남으로부터, 특히 전남으로부터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며 “호남에서 다시 제 손을 잡아주신다면, 제가 호남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5선을 한 박병석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최근 지지율 약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맞서 안 지사는 이날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중앙회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그는 “우리가 꿈꾸는 ‘충청 대망론’은 ‘대한민국 대망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지역 기반이 있는 충청의 지지세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 측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대연정 토론회를 갖고 안 지사를 지원했다. 백재현, 김종민, 정재호, 조승래 등 ‘안희정계 4인방’은 이날 ‘국가 대개혁, 독일처럼 연정협치 성공하자’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시작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때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리면서 콜센터에 200명의 접수원을 배치했지만 접수 업무가 한동안 지체됐다”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선거인단이 150만 명을 돌파할지가 이번 경선의 첫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민주당 선거인단이 100만 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100만∼120만 명이 모집되면 지난번과 비슷한 구도이고, 150만 명을 넘어서면 전통적인 지지층이 아닌 새로운 유권자가 선거인단에 많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150만 명 이상 몰리면 일반 유권자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의미”라며 “이렇게 되면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어 안 지사가 해볼 만한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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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경선 등록… 안희정측 “빨리 토론하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3일 당 대선 후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 등 4명 간 경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대리인으로 경선 등록을 한 김경수 의원은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하는 것처럼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3일 전북을 찾은 문 전 대표는 15일에는 전남을 방문한다. 첫 경선 무대인 호남에서 기선 제압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한국시설안전공단을 찾아 공공부문 일자리 대책을 재차 강조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의 현실성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지만 문 전 대표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일이지만 할 수 있다. 계속해서 밀고 나가겠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궤도 수정 없이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또 14일에는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장·차관 출신들의 모임인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세몰이를 이어간다. 안 지사의 대변인 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을) 환영한다”라며 “선거 운동이 당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이뤄져야 한다. 당이 앞장서 토론의 장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는 안 지사는 이번 주에는 안방인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안 지사 측은 호남에서 접전을 펼치고, 두 번째 순회 경선 무대인 충청에서 큰 격차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비문재인) 의원 20여 명은 14일 만찬을 할 예정이다. 한 비문 의원은 “최근 안 지사의 상승세에 대한 비문 의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자연스럽게 경선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아직 대선 주자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비문 의원들 중 일부가 안 지사 측에 추가로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15일에도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다. 한편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1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3주간 진행되는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만 19세 이상 모든 국민이면 누구나 콜센터, 인터넷·모바일 홈페이지, 당사 방문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관심은 첫 후보 토론회로 쏠리고 있다. 한 당직자는 “문 전 대표를 향한 ‘토론 회피’ 논란이 불거지면서 토론이 경선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라며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이 강하게 토론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선관위도 서둘러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선관위도 토론 분과를 만들고 본격적인 토론 준비에 착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후보 측 대리인들과 최대한 많은 토론회를 갖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라며 “헌재의 탄핵 결정과 상관없이 2월 중 첫 토론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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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구체적 공약 흠잡히기 쉬워서 탈 vs 안희정 큰그림 공약 와닿는게 없어서 탈

    ‘대선 공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선 지지율 선두인 문 전 대표는 발표하는 공약마다 집중 검증대상에 오르는 것이 고민이다. 특히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출, 군 복무기간 1년까지로 단축 가능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것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밝힌 구체적인 공약들이 부메랑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캠프는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2월 초 복지 공약을 발표하려다 탄핵 인용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공약들을 재검토하거나 표현을 바꾸는 것도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포퓰리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기본소득’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직업능력개발수당(미취업자 청년수당)’과 같은 순화된 공약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는 반대로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지사는 숫자를 목표로 제시하는 공약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때마다 정치인이 시혜적인 입장에서 내놓는 공약이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정당정치를 약화시킨다는 소신에서라고 한다. 안 지사는 평소 “대통령은 철학과 가치로 평가받고, 세부적인 목표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전략은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대선 주자로서 구체성이 떨어지고 상호 검증을 피해가려는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을 받는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후발주자인 안 지사가 담론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이해하지만 경선에 돌입했을 때도 트레이드마크가 될 만한 정책 4, 5개를 제시하지 못하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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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표 잠식’ 안희정 견제하는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던 국민의당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선 주자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지사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12일 국민의당은 “(노무현 정부의) 대북 송금 특검은 한나라당의 요구였다”란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교활하고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안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궤변”이라면서 “궁지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팔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재두 대변인도 전날 안 지사를 향해 “대선 후보 지지율이 좀 올랐다고 정신 줄을 놨다”며 맹비난했다. 국민의당은 10일에도 “구제역이 발생해 충남 농민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떠들고 있다”며 안 지사를 겨냥하는 등 사흘 연속 ‘안희정 때리기’에 집중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인 ‘반(反)문재인’ 성향 유권자들이 최근 안 지사에게 관심을 보이는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러다 언론의 ‘안(安)’ 호칭을 안 지사에게 뺏기는 것 아니냐”며 “안 전 대표의 지지율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북 송금 특검 발언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자 안 지사는 한발 물러섰다. 안 지사는 이날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의 위로와 사과가 당시 고초를 겪은 분께 위로가 되면 얼마든지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역시 안희정”이라며 반겼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정치를 하셔야 감동”이라며 “파이팅! 안희정 지사”라고 했다.박성진 psjin@donga.com / 광주=유근형 기자}

    •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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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띄웠던 호남 “정권교체 베팅, 전략적 고민 시작됐다”

    “충남을 넘어 ‘호남의 엑소(아이돌 그룹 EXO)’가 돼 주세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2일 광주 북구 전남대 중앙도서관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그를 반겼다. 안 지사의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 별명 ‘충남엑소’를 빗대어 환영한 것. 전남대를 찾은 백희숙 씨(38)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안 지사를 잘 몰랐지만 요즘은 지지율이 뜨면서 어느 모임을 가나 안 지사가 회자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갤럽조사에서 지지율 19%로 1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29%)를 추격하고 있는 안 지사는 11일부터 1박 2일간 전남 목포와 광주를 차례로 찾아 호남 민심을 얻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11일에는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 “1971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주류에 도전한 김대중의 정신, 2002년 노무현의 도전으로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한 걸음 진일보했다”며 “2017년은 기적과 새로운 한 걸음을 향한 안희정의 도전이 민주당과 함께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12일에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묘역과 학생기념탑을 참배했다. 안 지사는 “극도로 오랫동안 차별을 받은 것이 호남의 한인데, 제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가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의 비중이 그만큼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2002년 ‘노풍’(노무현 바람)처럼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안풍(安風)을 일으켜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에서 문 전 대표와 대등하게 승부를 펼치면 두 번째 경선지인 고향 충남에서 역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 지사도 달라진 호남의 분위기를 감지한 듯 “꽃도 피는 계절이 다른데 저에게도 제 계절이 있을 것”이라며 “목포와 광주에서 시민들이 악수를 내미는 손이 (예전과) 전혀 다르다.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 카드가 되겠다”고 했다. 기자가 안 지사의 주말 일정에 동행하며 만난 목포와 광주 시민들은 “호남의 전략적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했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밀었던 호남 민심이 촛불정국 이후 정권교체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민주당 문 전 대표에게 향했지만 최근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으로 “지켜보자”는 사람이 늘고 있는 분위기였다. 광주의 택시 운전사 강대중 씨(48)는 “호남은 항상 자기 현금을 맡길 곳을 찾아왔는데, 문 전 대표가 가장 이자율이 높아 보였지만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다”며 “안 지사가 지지율이 25%까지 치고 올라가면 호남 민심이 양팔저울처럼 급격히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 30대 젊은층에선 아직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높은 편이다. 전남대 3학년생 박태언 씨는 “안 지사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아직 그가 누군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문 전 대표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나승헌 씨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안풍이 현재 섭씨 90도까지는 올라왔는데, 물이 펄펄 끓기 위해선 한 방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 남아 있었다.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 안 전 대표를 밀겠다는 한 시민은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의 행보가 가장 일관된 것 같다”고 했다. 대연정 제안 등 안 지사의 중도 전략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대학원생 이준현 씨는 “중도보수인 바른정당까지는 괜찮아도 새누리당에는 연정을 제안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목포 시민 민지환 씨(57)는 “김대중 대통령도 ‘안정 속 개혁’을 했는데, 대연정은 아주 상식적인 얘기가 아닌가”라며 안 지사를 옹호했다.목포·광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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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성적표’ 여론조사의 함정

    “그야말로 문전성시(門前成市)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주변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는 학자 900여 명이 이름을 올렸고 지지 그룹인 ‘더불어포럼’에는 직업군별 인사 1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 지사의 캠프에는 매일 자원봉사 희망자, 지지자, 전문가 등 약 100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여론조사가 곧 사람과 돈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낮은 지지율이 대선 행보의 발목을 잡는 현상이 재연됐다. 설 연휴 전까지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최근 출마를 접었다. 박 시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기초단체장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대선 도전 자체를 접은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여의도 정치권이 여론조사에 종속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을 눈앞에 둔 2017년 대한민국 정치권에선 여론조사의 위력이 다시 한번 위세를 떨치고 있다. 명지대 윤종빈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여론조사 지지율만으로 정치 행보를 결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이대로라면 정치인들이 콘텐츠나 알맹이 있는 정책보다는 이미지나 포퓰리즘 공약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 정치생명 걸린 지지율… 포퓰리즘 공약 남발 우려여론조사가 대선후보 캠프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좌우하는 현상이 이번 대선에서 재연되고 있다. 문 전 대표 주변에는 지지자와 전문가들이 몰려들어 내부 경쟁과 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책공약을 만드는 ‘정책공간 국민성장’ 관계자는 “문 전 대표에게 자신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관철하기 위해 직보(직접 보고) 라인을 찾거나, 이름만 올리고 활동은 안 하는 사람들과 구분되는 핵심 그룹을 따로 구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귀띔했다. 곧 발족하는 공식 캠프에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뿐 아니라 비문(비문재인) 성향의 의원들까지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 비문 성향의 의원은 “지금 문 캠프에 ‘어중이떠중이’로 합류하기엔 늦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는 대선 캠프들 10일 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와 지지율 19%로 2강 구도를 형성한 안 지사의 캠프는 요즘 북새통이다. 당초 안 지사는 “대규모 캠프를 꾸리거나 사람 줄 세우기를 하지 않겠다”며 30, 40대 젊은 인재들로 약 40명 규모의 캠프를 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 연휴를 지나고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자원봉사와 후원 문의가 폭주해 오히려 고민이 늘었다. 모든 사람에게 자리와 역할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안희정 크루(crew)’ 제도를 만들어 지지자들을 참여시키고 있다”라며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문 전 대표 측에 이름을 올렸던 교수들의 참여 문의가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반면 지지율 반등에 실패한 대선주자들은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년 넘게 전남 강진에 머무르다 지난해 10월 정계에 복귀한 국민주권개혁회의 손학규 의장에게는 낮은 지지율이 치명타였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손 의장의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강진을 찾을 때만 해도 그의 몸값은 ‘상한가’를 쳤다. 하지만 정계 복귀와 민주당 탈당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1∼4%에 머무르자 민주당 손학규계 의원 10여 명은 손 의장에게 등을 돌렸다. 손 의장 측 한 의원은 “손 의장의 지지율이 10%만 나왔더라도 비문 진영이 모두 가세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포함한 나머지 주자들은 저조한 지지율로 인재 영입에 고전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위주로 캠프를 꾸렸지만 새롭게 참여한 교수 등 인사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탄핵 국면에서 문 전 대표의 턱밑까지 추격했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자 유명 인사보다 일반 후원그룹을 강조하는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민, 노동자, 상인, 청년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흙수저 후원회’를 구성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가까웠던 인사들에게 ‘도와 달라’고 찾아가 보면 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는 사람이 많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귀국 20일 만에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을 막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주변은 그야말로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새누리당의 한 보좌관은 “반 전 총장 귀국 전 상당수 여권 보좌관이 사표를 내고 합류를 타진했는데, 지금은 사표 낸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저조한 지지율이 돈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선 경선에 출마할 경우 기탁금(민주당 약 3억5000만 원), 홍보비, 인건비, 지방 순회경선 부대비용까지 1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인 후보들은 돈 문제로 경선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주요 정치인의 정치적 입장을 결정하는 바로미터다. 문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많이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 성향의 한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 주요 관심사는 적폐 청산 같은 사회 개혁 이슈였다. 개헌은 3, 4번째 관심사였기에 국민만 믿고 ‘대선 후 개헌론’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신뢰도는 계속 떨어지는데 영향력은 더 커져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를 크게 빗나가는 사건들이 세계적으로 연이어 발생해 지구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4·13총선 당시 거의 모든 언론은 새누리당의 절반 의석 확보 이상의 승리를 점쳤지만 결과는 달랐다. 지상파 방송 3사가 66억여 원을 들여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해 여소야대는 예측했지만 제1당은 맞히지 못해 ‘반쪽짜리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는 대선 전날까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매체들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다가 결국 망신을 당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진보 주류 매체들이 여론조사 숫자에 나타나지 않은 ‘기성 제도권에 대한 미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당일 유럽연합 잔류가 우세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정치권에서 여론조사의 힘이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대선 때부터였다.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에 각각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의뢰했지만 한 기관의 결과가 기준에 미달해 무효화됐다. 결국 2000명의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고, 노 후보가 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은 가장 치열한 당내 경선으로 평가받는데, 당시 박근혜 후보는 다른 항목에서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져 이명박 후보에게 석패했다. 박 후보는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투표(80%)에서 이겼지만 20%가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패해 후보 자리를 내줬다. 이 후보는 경선 승리 후 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4년 6·4지방선거와 2016년 4·13총선에서는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 지역구가 적지 않았다. 중앙대 국제정치학과 최영진 교수는 “여론조사에 매달린 정치는 정당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유근형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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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대행, A형 발생 ‘늑장 보고’ 시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A형 구제역 발생 사실을 ‘늑장 보고’ 받은 점을 시인하고 민관군에 구제역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9일 오전 1시 경기 연천에서 A형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9일 오전 8시 반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가 끝나고 몇 시간 뒤에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사실상 반나절 이상 A형 구제역 발생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A형 구제역이) 새벽에 발생했고 유전자 검사를 위한 진행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게 (보고하는 과정에) 실수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국무조정실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황 권한대행에게 A형 구제역 발생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권한대행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경우 군(軍) 투입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다른 유형(A형과 O형)의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효과적인 백신 접종, 차단 방역 등 가용한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대응이 늦은 것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미뤄 왔던 군 장병 투입까지 적극 검토하기로 선회한 것이다. 이 회의에서는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황 권한대행이 화상을 통해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안 지사는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안 지사는 “AI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지역별로 많은 행사가 취소돼 지역의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를 위해 특별 기부금 등 재정 조기 집행을 중앙정부가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황 권한대행도 각 지자체의 애로 사항을 적극 수렴해 검토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정치권에서는 구제역이라는 ‘지지율 복병’ 앞에서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9일 의심 신고를 했던 충북 보은의 한우 농가도 10일 구제역(O형)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제역에 감염된 9마리는 도살 처분했고, 나머지 소들도 도살 처분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해당 농장의 농장주와 부인이 운영하는 3개 농장 중 2곳은 항체 형성률이 각각 30%와 6%에 불과했다. 나머지 1곳의 항체 형성률은 100%였다. A형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경기 연천 농가는 항체 형성률이 90%(O형 항체 형성률은 52%)나 됐는데도 구제역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그동안 항체 형성률이 80% 이상이면 질병을 거의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혀 왔다.우경임 woohaha@donga.com·유근형·최혜령 기자}

    •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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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1주일새 10%→19%… ‘중도노선’ 상승세 어디까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약 두 배로 급상승하며 20%에 육박했다. 한국갤럽이 7일부터 9일까지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는 19%의 지지를 얻어 일주일 만에 9%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1위인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29%였다. 안 지사의 상승세는 일차적으로 중도·보수층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념적으로 중도층(12%→25%)과 보수층(6%→17%)에서 지지율이 2배 이상으로 뛰었고 연령별로는 50대(12%→27%)와 60대 이상(4%→13%) 등 중장년층에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50대에서는 전체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합의 존중, 대연정 제안 등을 통한 중도 껴안기 행보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오른 덕도 있다. 안 지사가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난주(9%)의 두 배인 20%까지 급등한 반면 문 전 대표는 31%로 지난주(41%)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4·13총선에서 호남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안 지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안풍(安風)의 지속 여부는 호남 및 촛불 민심과 직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안 지사가 기세를 몰아 문 전 대표의 견고한 호남 지지도(31%)를 흔들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지사가 11일부터 1박 2일간 목포와 광주를 방문해 호남 다걸기에 나서는 것도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받기 위해서다. 서울대 박원호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안 지사가 한결같이 중도 노선을 취하며 자기 갈 길을 갔는데 중도·보수층뿐 아니라 야권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같이 오른 게 다소 놀랍다”며 “대선마다 ‘될 사람을 밀자’며 전략투표를 했던 호남에서 안 지사가 균열을 일으키면 접전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지사의 상승세가 한계치에 도달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촛불 정국’의 재점화가 결과적으로 중도·보수층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안 지사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성여대 조진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리한 중도 노선이 과거 전두환 정권에 피해를 입었던 호남 민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안 지사에게 불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겉으로는 안 지사의 상승세에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이기에 반가운 현상”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15일경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대비해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진보 진영 재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방식이 많아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반응한 보수층의 의중이 강하게 담겼다”고 평가절하한 뒤 “앞으로 서로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치킨게임이 펼쳐지면서 다시 문 전 대표에게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지율로 확인되자 비문(비문재인) 진영은 지원사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문인 이종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지사가 대연정을 주장하면서 새로운 ‘뉴 노무현’을 주창하고 나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의 더욱 확실한 대항마로 떠오를 경우 김종인 전 대표 등 비문의 안희정 지지 선언이 늘면서 ‘문재인과 비문재인’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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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아버님 세대는 우리시대 영웅”

    최근 중도보수층을 껴안기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9일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안 지사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영웅인 아버님 세대를 잘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이심 회장과 만나 “보릿고개와 산업화,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대열에 오르게 만들어준 시대의 영웅”이라며 “아버지, 어머님 세대를 볼 때마다 저희의 의무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치켜세웠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노인 정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그는 “OECD 국가에 걸맞지 않게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을 보인다”며 “기초생활보장수급 제도나 기초연금의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 능력을 가진 많은 어르신이 외로움, 빈곤, 무료함, 자존감 없음 등 4가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공공부문뿐 아니라 관광 및 민간 산업에까지 넓은 범위에서 노인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의 비전을 듣던 이 회장은 “국가 정체성을 갖고 정책을 하겠다니 지켜보겠다. 국민들을 편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내에서는 안 지사의 ‘중도 확장 노선’을 두고 경선 유·불리 등과 관련해 여러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안 지사는 “선거공학적 구애가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한 소신”이라고 주장하지만,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에서는 “선명성이 없다”는 지적을 한다. 특히 지지층이 주로 참여하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안 지사의 이런 ‘우클릭’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의 핵심 관계자는 “안 지사의 우클릭은 당내 지지층과 야성이 강한 호남 민심과는 잘 맞지 않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 일반 국민이 100만 명 이상 참여할 경우 안 지사의 중도노선이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있다. 안 지사 측 김종민 의원은 “당 외부에서 바람이 불면 결국 당 안에도 바람이 전달될 것”이라며 “특히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넘기면 당내 핵심 지지층이 안 지사에게 기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직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선거캠프를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편 가르기 경쟁을 하면 당이 분열된다”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대규모 외곽 싱크탱크를 가동하고 있는 문 전 대표와 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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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판서 전투력 키운 문재인… 도정에서 실용에 눈뜬 안희정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치러진 2009년 5월 2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운구 행렬의 맨 앞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장례 기간 내내 상주 역할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두 사람을 가장 아꼈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친구’ 문 전 대표와 ‘노무현의 적자’ 안 지사는 이제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최근 대선 행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만큼이나 두 사람은 정치적 뿌리와 삶의 궤적, 정치 목표에서도 차이가 있다. ○ 친노도 예상 못했던 ‘정치인 문재인’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끝난 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봉하마을에 모였다. 한 386 인사가 “이제 문재인 실장님을 대통령으로 밀어보자”고 했다. 하지만 다른 인사들은 “문 실장님이 무슨 정치냐.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문 전 대표는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2012년 4월 총선에 당선된 그는 두 달 뒤 “암울한 시대가 나를 정치로 불러냈다”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패배 후 잠시 휴지기를 가진 그는 2015년 당 대표에 당선됐다.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문 전 대표는 정치 입문 이후 계속해서 박근혜 대통령, 보수 진영과 싸우는 데 앞장서야 했다. 다소 선명해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고 했다. 연일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 바른정당과 함께할 수 없다는 태도다. 반면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은 보수 진영과의 연대를 전제로 한 것이다. 이처럼 두 사람이 상반된 입장에 서게 된 것은 야당의 수장(문 전 대표)과 행정가(안 지사)라는 경험의 차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안 지사 측 박수현 전 의원은 “대연정 제안은 도지사 경험에서 비롯됐다”라고 설명한다. 36명의 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이 12명(2010년), 8명(2014년)에 불과한 상황에서 협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4대강을 반대했던 안 지사는 2015년 가뭄 당시 “(4대강 중 하나인) 금강을 활용하자”고 제안하면서 “가뭄 극복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 논리보다 실용주의를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다.○ 노무현 정부 평가도 온도차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까지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안 지사는 2003년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년의 실형을 살았고, 노무현 정부 내내 공직을 맡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어 있는 옆자리는 문 전 대표의 몫이었다. 그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대통령비서실장을 차례로 맡았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두 사람의 평가에 온도차가 있는 이유다. 문 전 대표는 각종 연설에서 “참여정부 때는…”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비교해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반면 “친노 폐족”을 언급했던 안 지사는 “과거에 묶여 있지 말고 시대의 과제가 무엇이냐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태도다. 지난해부터는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7월 김경수 의원의 부친상 빈소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안 지사 도착 직전에 자리를 떴다. 당시 “안 지사가 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문 전 대표가 자리를 피한 것 아니냐”라는 말이 돌았다. 한 친노 인사는 “1990년대 노 전 대통령의 부산 선거를 제외하면 사실 두 사람이 함께 같은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경쟁을 두고 “과연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누구 손을 들어줬을까”라는 얘기도 나온다. 안 지사는 8일 토론회에서 “아마 ‘니들 때문에 골 아프다’고 하셨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작 문 닫고 들어가면 제 편을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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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아버님들, 걱정 마십시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이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수 성향의 한반도미래재단이 주최한 ‘함께 만드는 미래의 한반도 대담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는 과정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군사동맹 간에 합의가 된 것을 얼른 뒤집기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00년 동안 함께한 친구관계가 이런 한두 건으로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천서 전 자유민주연합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이 개최한 이날 토론회는 보수 단체 회원과 50대 이상 중장년층 500여 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안 지사는 토론회에서 “젊은 지도자를 믿어주십시오” “아버님들 걱정 마십시오”라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에는 밀려드는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대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안 지사는 주요 2개국(G2) 체제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대한민국이 적극적으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때가 됐다”며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고 했다. 안 지사는 “전 세계 미군 주둔 국가와 비교해도 대한민국이 제일 높은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고, 자유무역협정(FTA)도 무기구매 체계까지 고려하면 우리가 크게 이득을 본 건 아니다”며 “미국을 상대로 손해 보지 않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안 지사는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독자적 작전능력, 타격능력을 가져야 하고,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이는 한미 군사동맹 유지와는 별개의 문제로 자기 앞가림은 해야 한다”며 전시작전권 환수를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안 지사는 “주변 선배들이 가능하면 (김대중 노무현 빼고) 그냥 중도로 가라고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무조건 짬뽕하는 중도가 아니다”며 “진보와 보수가 재밌게 청백게임 하듯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로 가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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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 동지’ 안희정 감싸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사진)가 연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우호적으로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지사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에 만약 20%를 돌파하면 (결과는) 모른다고 생각한다”라며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면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국가적 과제를 같이 논의해야 할 대상인 건 사실”이라고 감쌌다. 안 지사는 이날도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국민의 주권자가 구성한 의회와는 협치를 해야 한다. 정말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한다면, 다음 총선 때 국민이 심판해줄 거라 생각한다. 그게 국민 주권자의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의 발언은 일차적으로 2위 주자를 보호해 민주당 경선을 흥행시키자는 의도로 보이나 학생운동 시절부터 맺은 30년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두 사람은 1987년 수의를 입고 서울구치소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운동 시간마다 감옥의 운동장에서 시국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연으로 우 원내대표는 1989년 안 지사의 결혼 당시 함진아비를 하기도 했다. 이후 우 원내대표는 원내 386그룹의 리더로, 안 지사는 친노(친노무현)로 제각기 정치 노선을 걸었지만 소통을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경선을 도와 달라’는 안 지사의 요청을 받고 고향인 철원 지역에서 2박 3일 유세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비노(비노무현) 성향의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를 돕고 있었지만 안 지사와의 의리를 지킨 것이다. 다만 우 원내대표가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한 의원은 “선두 주자라서 불만을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우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의 문재인 캠프 합류를 만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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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촌 찾은 문재인 “사시 부활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6일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이제 와서 국가 정책을 뒤집어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여성이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이 되면 다시 기존 자리로 돌아가기 힘든 만큼 외시 사시 등 시험들이 존치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사법시험 폐지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법을 만들고 2007년 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본격화됐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법시험은 완전히 폐지된다. 문 전 대표는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에 대해서는 “(폐지하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같은 선에서 같이 공무원을 시작해 점점 승진해 장관까지 가면 좋을 텐데 어떤 공무원은 9급, 어떤 공무원은 하위직 경험 없이 곧바로 간부가 되는 게 좋은지도 근본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 임용 제도에 대한 재검토도 시사했다. 그는 “경찰도 어떤 분은 순경에서 시작하는데 경찰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간부가 되는 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공시족 표심을 겨냥해 공무원 정원 증가 등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을 재차 약속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노량진에서 ‘컵밥 대화’를 진행했던 것을 회고하며 “정말 너무 고생들을 하셔서, 취업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꼭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보니까 더 어려워진 것 같다”라며 “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전체 일자리 중 공무원 비중 21.3%)의 절반 정도만 따라가도 공무원이나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 개나 늘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대선 주자들은 문 전 대표의 구상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공공 일자리를 80만 개 만들려면 매년 약 30조 원이 필요하다”라며 “한번 만들어 놓은 일자리를 5년 있다가 다음 정권 때 없애 버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무슨 돈으로 81만 개의 공무원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건지 설명이 없다”라며 “본인 생각이라면 건전한 판단 능력이 없다고 자백하는 것이고, 누가 써 준 걸 읽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아바타 같은 대통령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유근형 noel@donga.com·강경석 기자}

    •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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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원팀’이라던 문재인, 안희정의 대연정론 비판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치고 올라온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연정론’을 3일 정면 반박했다. 안 지사가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32%)에 이어 전체 2위에 오르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두 사람은 “우리는 원 팀, 언제나 동지”(문 전 대표), “형제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면 정치를 하지 않겠다”(안 지사)라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직접적 비판을 자제해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첨단산업 창작지원공간인 ‘팹랩’을 방문해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실패와 국정 농단 사태에 제대로 반성하고 국민께 속죄하는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정당과 연정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날 안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 때 이루지 못한 대연정을 실현해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며 새누리당과의 대연정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을 겨낭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자체보다는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 쪽에 방점이 있었다”며 안 지사의 ‘대연정’과 2005년 노 전 대통령이 밝혔던 대연정 구상이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진짜 용기를 내서 한 것”이라며 “누가 대권을 잡아도 협치를 안 할 수 없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의 충돌은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문 전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현재 민주당 내 경선구도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날 지도부로는 이례적으로 “안 지사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처럼 문 전 대표를 역전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꿈틀거리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청산할 적폐세력과 대연정이라니 이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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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민주 경선… 문재인 “국민통합” vs 안희정 “시대교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반 전 총장 낙마 후폭풍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제치고 당내 지지율 2위로 올라서면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일 “현재로선 문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90%는 되는 것 같다”면서도 “안 지사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호재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하는 문 전 대표 측은 ‘통합’ 프레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남지역 방문에서도 “어느 지역에서 지지받으면 다른 지역에서 배척받았는데, 사상 처음으로 영·호남 모두의 지지를 받아 지역 구도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곧 출범하는 캠프에도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통합을 강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춘석 이개호 의원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호남 의원들의 지원을 약속받으며 힘을 모으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노(NO) 네거티브’ 기조도 이어가면서 2월 중순 이후로 계획했던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 시점도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시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다”며 ‘더 나은 정권교체’를 들고 나왔다.  안 지사 측은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과거 선거와 같은 ‘물어뜯기식 비난’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문 전 대표의 급소를 우회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안 지사는 전날 문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을 위해서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관(官) 주도형 시장 개입은 백전백패”라며 “정치인이 과학 잡지와 책을 열심히 읽어 소양이 깊다 해도 얼마나 알겠냐. 과학자들의 자기주도성을 높여주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프레임 전쟁 속에 양측 모두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가 호남 출신 인사들을 끌어모으는 것은 순회 경선의 첫 무대인 호남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이에 맞서 안 지사도 1라운드인 호남 경선에서부터 반전을 꾀한다는 목표로 호남에 집중하고 있다. 문 전 대표(영남)와 안 지사(충청)의 앞마당이 아닌 호남에서 열리는 첫 경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양측의 공통된 분석이다.  아직은 두 사람 모두 “내 이야기만 한다”는 전략을 주로 택하고 있지만, 양측의 격돌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같은 친노(친노무현) 진영 출신인 두 사람은 날선 공세는 자제하고 있지만 긴장도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당 관계자는 “순회 경선이 4차례에 불과해 후발 주자가 ‘바람’을 타기도 어렵지만 1위 주자가 한 번 휘청거리면 회복하기도 쉽지 않은 구도라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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