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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www.dunlopkorea.co.kr)의 토털 골프용품 브랜드 스릭슨이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인 ‘스릭슨 Z355 시리즈’는 투어 프로 및 상급자 골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릭슨 Z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다. 날렵하고 컨트롤 성능이 뛰어난 기존 제품의 특징을 살리면서 더 쉽게 큰 비거리를 낼 수 있도록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상급자는 물론 일관성 있게 스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 중급자 골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의 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스릭슨 Z355 시리즈’의 모든 클럽 헤드에는 던롭의 독자적인 ‘액션 매스 테크놀러지’가 적용됐다. 이 기술은 헤드의 무게를 높이고 샤프트 중심을 그립 쪽으로 이동시켜 스윙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 스릭슨 Z시리즈 사상 최대 관성 모멘트를 가진 209g의 묵직한 헤드와 ‘미야자키 진소쿠’ 샤프트의 조합이 볼 스피드와 헤드 스피드를 동시에 높이고, 스윙의 안정성을 높여 준다. 헤드 하단의 호젤을 돌려 런치 앵글을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퀵 튠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셀프 피팅이 가능하게 했다. 아이언에는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스윙할 때 잔디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독특한 삼각 모양의 솔을 적용했다. 클럽 번호에 따라 리딩 에지부터 솔 바닥까지의 두께를 다르게 해 다양한 라이에서 원하는 대로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스릭슨 Z시리즈 블랙 아이언’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이래 안정된 비거리 성능과 탁월한 컨트롤 성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릭슨 Z시리즈’에 블랙 컬러를 더해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즌 막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데이의 날(Day)’이 계속되고 있다. 제이슨 데이(28·호주)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최다인 5승과 함께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데이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GC(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데이는 최근 두 달 동안 6개 대회에서 메이저 1승과 플레이오프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둬 2000년대 초반 최고 전성기 때의 타이거 우즈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가 쓴 골프 교본을 통해 골프를 익혔던 데이가 어느새 자신의 우상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우승 상금은 145만8000달러. 최근 20년 동안 한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5개 이상 수집한 선수는 우즈, 비제이 싱, 데이뿐이다. 데이는 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를 넘어서며 스피스로 굳어져 가던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데이는 호주 선수로는 그레그 노먼, 애덤 스콧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데이는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 스무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넘버원’에 도전했는데 이런 순간이 올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 데이는 세계 1위를 목표로 기술, 전략, 신체, 정신의 4가지 요소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던 데이는 올 들어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강한 멘털을 갖게 되면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페덱스컵 랭킹 28위에 올라 30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가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최경주, 양용은 이후 4년 만이다. 24일 시작되는 투어챔피언십을 통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차지할 페덱스컵 랭킹 1위 선수가 결정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데이를 비롯해 2위 스피스, 3위 리키 파울러, 4위 헨리크 스텐손, 5위 버바 왓슨까지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1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다. 배상문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데이가 25위 밑으로 떨어지는 등 상위권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역전 1위가 가능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재미교포 케빈 나도 각각 페덱스컵 랭킹 19위와 27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시즌 막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데이의 날(Day)’이 계속되고 있다. 제이슨 데이(28·호주)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최다인 5승과 함께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데이는 21일 미국 일리노이 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GC(파71)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근 6개 대회에서 4승을 거둔 데이는 2000년대 초반 최고 전성기 때의 타이거 우즈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한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5개 이상 수집한 선수는 우즈, 비제이 싱, 데이 뿐이다. 데이는 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를 넘어서며 스피스로 굳어져가던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데이는 호주 선수로는 그레그 노먼, 애덤 스콧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공동 53위로 대회를 마친 배상문은 페덱스컵 랭킹 28위에 올라 30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가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최경주, 양용은 이후 4년 만이다. 24일 시작되는 투어챔피언십을 통해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차지할 페덕스컵 랭킹 1위 선수가 결정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데이를 비롯해 2위 스피스부터 5위 버바 왓슨까지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자력으로 ‘1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다. 배상문 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데이가 25위 밑으로 떨어지는 등 상위권 선수들이 부진하면 역전 1위가 가능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재미교포 케빈 나도 각각 페덱스컵 랭킹 19위와 27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코오롱에서 운영하는 강원 춘천시의 퍼블릭골프장 라비에벨CC(사진)는 추석 연휴인 26~29일(27일은 휴장) 평일 요금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그린피는 14만 원이다. 예치금(3만원) 회원은 12만 원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2인, 5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033-245-7000●타이틀리스트가 19일과 20일 인천 스카이72 드림골프레인지에서 ‘716 아이언’과 ‘816 하이브리드’를 체험해 보는 시타회(사진)를 개최했다. 4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골퍼들이 최적의 클럽을 찾을 수 있도록 30여 명의 전문 피터들이 도왔다. 이번에 소개된 신제품은 10월 말 출시된다. 02-3014-3800●핑골프가 비거리를 늘린 ‘G맥스 아이언’(사진)을 내놓았다. 헤드의 바닥과 페이스 기능을 끌어올려 임팩트 때 반발력이 커지도록 설계했다. 로봇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보다 평균 비거리가 5야드 늘었으며 탄착군은 더욱 좁아져 정확도 역시 높아졌다. 피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틸 139만 원, 그라파이트 159만 원. 02-3670-9819●던롭스포츠코리아는 신제품 골프볼 스릭슨 ‘New SOFT FEEL’(사진)을 판매한다. 한층 부드러워진 타구감과 향상된 비거리 성능이 특징이다. 화이트와 옐로 두 가지 색상이다. 볼 1더즌(12개)을 구입하면 보너스로 1슬리브(3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만 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31회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린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는 시즌 최다인 1만4700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1라운드 820명, 2라운드 1440명, 토요일인 전날 7200명의 팬들이 찾은 걸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구름 관중이 몰렸다. 24세 동갑내기로 해외 투어에서 폭발적인 장타로 주목받고 있는 안병훈(사진)과 노승열이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면서 주위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최근 국내 남자 골프의 침체 속에서 늘 썰렁했던 골프장이 모처럼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외동아들인 안병훈이었다. 세계 랭킹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6위인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노승열을 1타 차로 제치고 국내 대회 3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안았다. 응원 온 부모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병훈은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팽팽하게 공동 선두를 유지하던 두 선수의 승부는 18번홀(파4)에서 결판이 났다. 안병훈은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7m 버디 퍼팅을 아깝게 놓쳤지만 가볍게 탭 인 파를 기록했다. 반면 드라이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노승열은 20m 버디 퍼팅이 짧았고, 1.5m 파 퍼팅마저 홀을 맞고 튕겨 나와 고개를 떨궜다. 안병훈은 “3년 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해 기분 좋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할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구의 실수로 우승이 확정돼 웃지도 못하겠더라. 승열이와 서로 도움이 되는 사이가 돼 내년 올림픽에도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우승을 확정지은 이용대(삼성전기)와 유연성(수원시청)은 갖고 있던 라켓과 입고 있던 티셔츠까지 벗어 관중석으로 던졌다. 화끈한 팬 서비스를 할 만큼 두 선수에게는 짜릿한 승리였다.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와 유연성은 20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인 세계 랭킹 14위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를 53분 만에 2-0(21-16, 21-12)으로 눌렀다. 두 선수는 그동안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가 있었다. 지난해 덴마크 세계선수권과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잇따라 결승에서 패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문수 삼성전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패턴이 노출된 탓이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이번 대회 8강과 4강에서 일본과 덴마크의 까다로운 상대를 꺾은 점에서 성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두 선수는 “이겨야 본전인 상황이라 부담이 컸는데 잘 마무리해 기쁘다. 앞으로 약점인 네트플레이를 보강해 내년 올림픽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8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은 세계 7위 왕이한(중국)을 1시간 17분간의 접전 끝에 2-1(21-14, 17-21, 21-18)로 꺾고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20kg 가까이 나가는 납 조끼까지 입고 훈련하며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린 성지현은 3세트에서 6-11까지 뒤졌으나 12-12로 쫓아간 뒤 승리를 낚는 뒷심을 보였다. 여자 복식에서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는 은메달을 차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앞만 보고 달리던 ‘탱크’ 최경주(45)는 요즘 숨을 고르며 주위를 돌보고 있다. 미국 댈러스에서 살고 있는 그는 “오랜만에 잘 쉬고 있다. 모처럼 아빠 노릇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 최경주는 이번 시즌 역대 최소인 19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지난달 윈덤챔피언십이 시즌 마지막 대회였다. 예년보다 성적이 신통치 않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처음 세 아이들 아빠노릇 하는 중 “큰아들 호준이(18)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고 둘째 딸 신영이(14)와 막내아들 강준이(12)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아빠가 곁을 지켜줘야 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아이들부터 챙기고 있다. 내가 늘 집을 비웠기에 처음엔 애들이 어색해하더라. 함께 책을 읽고 식사도 하다보니 이젠 다들 편해 한다.” 그는 지난여름 고교 골프부 활동을 하는 장남의 코치 겸 캐디를 맡기 위해 메이저 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일일이 거명한 그는 “큰애는 운동을 하면서 시간 관리와 과제물 등을 알아서 할 만큼 컸다. 미술과 음악 감각이 뛰어난 딸은 플루트에 재주가 많다. 프로골퍼 지망생인 막내는 아빠의 기록을 다 깨겠다고 큰소리친다”며 자랑했다. 최경주가 가정교육에서 지키는 두 가지 철칙이 있다. “아이들과 있을 때 TV를 보지 않고 대화를 한다. 아이들보다 먼저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그와 비슷한 또래로 두 딸을 둔 기자의 얼굴이 순간 후끈거렸다.○프레지던츠컵 통해 男골프 도약 기대 푸근한 목소리로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던 그가 본업 얘기로 돌아갔다. 다음 달 8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얘기였다. 만약 최경주가 없었다면 한국이 이 대회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2003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에 데뷔한 뒤 2007년과 2011년에도 출전했다. 통산 3회 출전은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 비록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선수는 아니지만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으로 참가해 팀원들을 이끌게 됐다. “2003년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나갈 때 남아공까지 20시간이 걸렸다. 이 정도 거리라면 언젠가 한국에서도 개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뿌듯하다. 한국 골프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간 것 아닌가.” PGA투어에 태극기를 달고 나가 유명했던 최경주는 한국에서 골프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비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후배들이 고생 끝에 외국에 나가 맹활약하며 한국을 널리 알리고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골프가 비리나 로비의 무대로 간주되거나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대회 기간 10만 명이 골프장을 찾고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우리 국민도 골프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를 바란다.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남자 골프도 살아나는 전기가 되면 좋겠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골프선수로서 내 삶을 골프에 비유하면 이제 전체 18홀 중 절반 정도를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12, 13번홀 정도 아니겠느냐”고 대답했다. 호적상으로 1970년생인 그의 실제 나이는 1968년생으로 47세다.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4년 넘게 통산 8승에 묶여 있다. PGA투어에서 통산 상금만 3000만 달러(약 349억 원)를 돌파한 그는 “10승이 목표다. 9승만 하면 ‘넘버 10’은 바로 따라올 것 같다. 나는 아직 꿈이 있다. 내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PGA 통산 상금 349억원 전남 완도 출신인 그는 한국 골프의 개척자를 넘어 어느덧 필드의 전설이 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IMG에 따르면 전 세계를 넘나드는 최경주의 연간 항공 마일리지는 30만∼40만 마일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진출 후 누적 마일리지만 따져도 600만 마일(약 965만 km)로 지구를 240번 이상 돈 거리가 된다. 그의 애창곡은 널리 알려진 대로 남진의 ‘빈잔’이다. 언젠가 회식 자리에서 비워야 다른 뭔가를 채울 수 있다는 해설과 함께 이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던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요즘도 가끔 부르냐고 물었더니 그는 “애들 재우느라 기회가 없다. 다시 잔을 채우는 날 마이크를 잡겠다”며 웃었다. 비우면서 계속 달려온 ‘탱크’의 힘찬 진격이 기다려진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31회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린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는 시즌 최다인 1만4700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1라운드 820명, 2라운드 1440명, 토요일인 전날 7200명의 팬들이 찾은 걸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구름 관중이 몰렸다. 24세 동갑내기로 해외 투어에서 폭발적인 장타로 주목받고 있는 안병훈과 노승열이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면서 주위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최근 국내 남자 골프의 침체 속에서 늘 썰렁했던 골프장이 모처럼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외동아들인 안병훈이었다. 세계 랭킹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6위인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노승열을 1타차로 제치고 국내 대회 3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안았다. 응원 온 부모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병훈은 우승상금 2억 원을 받았다. 팽팽하게 공동 선두를 유지하던 두 선수의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결판이 났다. 안병훈은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7m 버디 퍼팅을 아깝게 놓쳤지만 가볍게 탭 인 파를 기록했다. 반면 드라이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노승열은 20m 버디 퍼팅이 짧았고, 2m 파 퍼팅마저 컵을 맞고 튕겨 나와 고개를 떨궜다. 안병훈은 “3년 만에 출전한 고국무대에서 우승해 기분 좋고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50위 이내에 진입할 것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구의 실수로 우승이 확정돼 웃지도 못하겠더라. 승열이와 서로 도움이 되는 사이가 돼 내년 올림픽에도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세계 랭킹 14위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가 세계 2위로 올해 세계개인선수권 챔피언인 모하매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18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 복식 8강전에서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을 앞세워 2-0(21-17, 21-15)의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김기정과 김사랑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열세였던 이날 상대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공격과 네트 점령을 통해 기선을 제압한 끝에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이 두 선수는 19일 세계 3위인 중국의 후하이펑-장난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는 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세계 5위 엔도 히로유키-하야가와 겐이치 조(일본)를 2-0(21-15, 22-20)으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세계 4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덴마크)와 4강전을 치른다. 이용대는 “홈팬의 성원이 힘도 되지만 부담도 크다.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덴마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 정경은(KGC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 조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1위 손완호(김천시청)는 세계랭킹 1위 천룽(중국)에게 0-2(23-25, 13-2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손완호(27·김천시청)는 9일 일본오픈 배드민턴 대회에서 당대 최고의 스타라는 린단(32·중국·사진)을 처음으로 꺾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세트를 이긴 뒤 2세트에서도 20-18까지 앞서 매치포인트를 남겨뒀다. 여기서 1점만 땄으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뼈아픈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회 우승은 린단에게 돌아갔다. 그랬던 손완호가 안방에서 열린 8일 만의 리턴매치에서 린단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10위 손완호는 17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5위 린단을 2-0(21-10, 21-15)으로 완파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쓴 린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와 서른을 넘겨 출전한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정상에 오른 셔틀콕의 제왕이다. 린단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8전 전패 끝에 처음 이긴 손완호는 “최근 발바닥 부상에서 회복된 뒤 훈련량을 늘려 체력과 스피드를 올린 효과를 봤다. 린단이 수비가 좋은 선수여서 많이 뛰면서 상대를 흔들어 놓았던 게 잘 먹혔다”며 기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8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김나영(삼성전기)을 2-0(21-15, 21-1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 고성현-신백철 조(김천시청),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가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의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도 8강에 합류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병훈(24)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다 갑자기 터진 축포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대회 주최 측은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안병훈을 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 4시간 넘게 18홀을 따라다니며 자신을 응원한 탁구 스타 출신 중국인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케이크 촛불을 끄는 안병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안병훈은 까다로운 코스에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2위로 마쳤다. 유럽투어에서 뛰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 안병훈은 “그린이 빠르고 핀 위치가 너무 까다로워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내리막 퍼트를 안 남기려고 집중했다. 오늘 거의 완벽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그린 스피드는 3.3m로 대단히 빠른 편이었다.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데 대해 안병훈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은 걸 의미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의 아버지인 안재형 탁구 대표팀 코치는 이달 말 말레이시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로 합숙 훈련 중이어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동민(30)은 6언더파 65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안병훈과 동갑내기 친구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다 돌아온 노승열(나이키골프)은 3언더파 68타의 4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일본투어 상금 선두인 김경태는 2언더파 69타.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병훈(24)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1)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다 갑자기 터진 축포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대회 주최 측은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안병훈을 위해 깜짝 파티를 열어줬다. 4시간 넘게 18홀을 따라다니며 자신을 응원한 탁구 스타 출신 중국인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케이크 촛불을 끄는 안병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안병훈은 까다로운 코스에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2위로 마쳤다. 유럽투어에서 뛰다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선 안병훈은 “그린이 빠르고 핀 위치가 너무 까다로워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내리막 퍼트를 안 남기려고 집중했다. 오늘 거의 완벽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3m였다.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 데 대해 안병훈은 “그만큼 컨디션이 좋은 걸 의미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의 아버지인 안재형 탁구 대표팀 코치는 이달 말 말레이시아 아시아 선수권대회 준비로 합숙 훈련 중이어서 아들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동민(30)은 6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안병훈과 동갑내기 친구로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뛰다 돌아온 노승열(나이키골프)은 3언더파 68타,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일본투어 상금 선두인 김경태는 2언더파 69타.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손완호(27·김천시청)는 9일 일본오픈 배드민턴 대회에서 당대 최고의 스타라는 린단(32·중국)을 처음으로 꺾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세트를 이긴 뒤 2세트에서도 20-18까지 앞서 매치포인트를 남겨뒀다. 여기서 1점만 땄으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뼈아픈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회 우승은 린단에게 돌아갔다. 그랬던 손완호가 안방에서 열린 8일만의 리턴 매치에서 린단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10위 손완호는 17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5위 린단을 2-0(21-10, 21-15)으로 완파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쓴 린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와 서른을 넘겨 출전한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정상에 오른 셔틀콕의 제왕이다. 린단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8전 전패 끝에 처음 이긴 손완호는 “최근 발바닥 부상에서 회복된 뒤 훈련량을 높여 체력과 스피드를 올린 효과를 봤다. 린단이 수비가 좋은 선수여서 많이 뛰면서 상대를 흔들어 놓았던 게 잘 먹혔다”며 기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8위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김나영(삼성전기)을 2-0(21-15, 21-13)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 고성현-신백철 조(김천시청),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가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의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도 8강에 합류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20·롯데)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2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필드를 지배했던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빅 리그’ 진출 자격까지 확보했다. 당시 김효주는 동료들로부터 “언제 미국 가냐. 빨리 가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김효주가 빠져야 다른 선수들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내 대회에 개근하는 김효주에게 한 짓궂은 농담이었다. 반면 투어를 주관하는 협회나 대회 스폰서는 흥행 카드인 김효주를 효녀로 반겼다. 미국에 진출한 이번 시즌에도 그는 국내 대회에 5번 출전해 2승을 거뒀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최강으로 떠오른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김효주처럼 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었다. 최근 전인지는 총상금 12억 원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과 지난주 국내 메이저대회인 KLPGA챔피언십에 잇따라 빠지며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괜한 구설에 시달렸다. ‘마음은 벌써 미국에 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돈 것.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에 최선을 다하려고 불참한다는 글까지 직접 팬 카페에 남겼지만 오히려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KLPGA의 한 관계자는 “간판스타의 국내 대회 출전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필드 밖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던 전인지가 3주 만에 국내 대회에 복귀한다. 전인지는 18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CC(파72)에서 열리는 KDB대우증권 클래식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7억5800만 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잠시 안방을 비운 사이 다승,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인지뿐 아니라 상금 2위 이정민, 3위 조윤지, 4위 고진영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상금 1∼4위 선수의 동반 출전은 7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8주 만으로 당시 전인지는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전인지는 “KLPGA투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91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배드민턴 대회인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여자단식은 한국 셔틀콕의 취약 종목이었다. 역대 우승자로는 방수현, 전재연, 성지현(사진)뿐이다. 2013년 정상에 오르며 불모지에 희망을 비췄던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올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8위 성지현은 1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1회전에서 일본의 사토 사야카를 2-0(21-18, 21-9)으로 눌렀다. 성지현은 “안방에서 하는 경기이고 주위의 기대가 커서 첫 세트에 마음이 흔들려 고전했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이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올해는 단단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여자단식 김효인(한국체대)과 배연주(KGC인삼공사)도 1회전을 통과했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와 김기정-김사랑 조(삼성전기), 고성현-신백철 조(김천시청)도 나란히 첫 판을 이겼다. 여자복식 신승찬(삼성전기)-정경은(KGC인삼공사) 조도 16강에 합류했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여자복식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트너 교체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합복식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와 김덕영(MG새마을금고)-김혜린(세아창원특수강) 조도 1회전을 통과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91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배드민턴 대회인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여자 단식은 한국 셔틀콕의 취약 종목이었다. 역대 우승자로는 방수현, 전재연, 성지현 뿐이다. 2013년 정상에 오르며 불모지에 희망을 비췄던 성지현이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올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8위 성지현은 1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일본의 사토 사야카를 2-0(21-18, 21-9)으로 눌렀다. 성지현은 2010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4차례 입상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성지현은 “안방에서 하는 경기이고 주위의 기대가 커 첫 세트 마음이 흔들려 고전했다. 그래도 쉽게 풀어서 다행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이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올해는 단단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자 복식 신승찬(삼성전기)-정경은(KGC인삼공사) 조도 16강에 합류했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여자복식의 경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년 올림픽을 목표로 파트너 교체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합복식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와 김덕영(MG새마을금고)-김혜린(세아창원특수강) 조는 나란히 혼합복식 2회전에 올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20·롯데)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2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필드를 지배했던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빅 리그’ 진출 자격까지 확보했다. 당시 김효주는 동료들로부터 “언제 미국 가냐. 빨리 가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김효주가 빠져야 다른 선수들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국내 대회에 개근하는 김효주에게 한 짓궂은 농담이었다. 반면 투어를 주관하는 협회나 대회 스폰서는 흥행 카드인 김효주를 효녀로 반겼다. 미국에 진출한 이번 시즌에도 그는 국내 대회에 5번 출전해 2승을 거뒀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최강으로 떠오른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김효주처럼 LPGA투어 직행의 길을 열었다. 최근 전인지는 총상금 12억 원이 걸린 한화금융 클래식과 지난주 국내 메이저대회인 KLPGA챔피언십에 잇따라 빠지며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괜한 구설에 시달렸다. ‘마음은 벌써 미국에 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나돈 것.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에 최선을 다하려고 불참한다는 글까지 직접 팬 카페에 남겼지만 오히려 예선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KLPGA의 한 관계자는 “간판스타의 국내대회 출전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필드 밖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던 전인지가 3주 만에 국내 대회에 복귀한다. 전인지는 18일 강원 춘천시 엘리사안강촌CC(파72)에서 열리는 KDB대우증권 클래식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7억5800만 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잠시 안방을 비운 사이 다승,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번 대회에는 전인지 뿐 아니라 상금 2위 이정민, 3위 조윤지, 4위 고진영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상금 1~4위 선수의 동반 출전은 7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8주 만으로 당시 전인지는 2년 연속 정상등극에 성공했다. 전인지는 “KLPGA투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한중 핑퐁 커플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1988년 9월 17일 개막한 서울 올림픽을 통해 사랑을 키웠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이듬해 결혼한 이들 부부는 1991년 9월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득남했다. 탁구를 한 부모와 달리 골프채를 잡은 아들은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아들의 이름은 안병훈이다. 안병훈은 자신의 24번째 생일인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국내 대회 출전은 3번째다. 생일과 겹쳐 남다른 느낌이 든다. 대회 첫날이 중요하므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병훈의 세계 랭킹은 56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다. 187cm, 87kg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유럽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3.46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안병훈은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억센 러프를 5cm 이상으로 길게 길러 정확성이 요구된다. 안병훈은 “대부분 파4홀에서 9번 아이언보다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신중하게 쳐야 하고 그린이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안병훈은 아마추어였던 2009년 한국오픈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했고, 프로 데뷔 이듬해인 3년 전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3년 주기로 국내 대회에 나서고 있는 그는 “유럽 2부 투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데다 수도권 골프장이어서 많은 갤러리가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훈과 동갑내기인 노승열(나이키골프)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1년 만에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일본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에 나선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김민휘(23)는 2주 연속 국내 대회를 뛴다. 지난주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CJ오쇼핑)은 일본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 테니스 세계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지난 주말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준결승에서 당시 세계 43위 로베르타 빈치(32·이탈리아)에 패해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좌절됐다. 빈치는 결승에서 같은 이탈리아의 동료 선수 플라비아 페네타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회 최고 화제의 인물이 됐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19위까지 끌어올린 빈치가 한국을 찾는다. 19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개막하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하는 것이다. 테니스 선수로는 그리 크지 않은 164cm, 58kg의 체구로 WTA투어 통산 9승을 올린 빈치의 플레이 스타일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여자 테니스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빈치는 슬라이스와 네트 플레이가 뛰어나다. 빈치와 함께 세계 13위로 올 시즌에만 두 차례 우승한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도 한국 코트를 밟는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 수준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선수로는 2013년 역대 한국 선수 최고인 8강에 올랐던 장수정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한중 핑퐁 커플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1988년 9월 17일 개막한 서울올림픽을 통해 사랑을 키웠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그 이듬해인 1989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1991년 9월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득남했다. 탁구를 한 부모와 달리 골프채를 잡은 아들은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아들의 이름은 안병훈이다. 안병훈은 자신의 24번째 생일인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13일 귀국한 안병훈은 “국내 대회 출전은 3번째다. 생일과 겹쳐 남다른 기대가 생긴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병훈의 세계 랭킹은 56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다. 187cm, 87kg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유럽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3.46야드를 기록하고 있는 안병훈은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를 5cm 이상으로 길게 길러 정확성이 요구된다. 안병훈은 “코스 상황에 맞춰 클럽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아마추어였던 2009년 한국오픈에서는 컷 통과에 실패했고, 프로 데뷔 이듬해인 3년 전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3년 주기로 국내 대회에 나서고 있는 그는 “유럽 2부 투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데다 수도권 골프장이어서 많은 갤러리가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훈과 동갑내기인 노승열(나이키골프)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한국오픈 이후 1년 만에 국내 팬 앞에 나선다. 일본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에 나선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김민휘(23)는 2주 연속 국내 대회를 뛴다. 지난주 한국오픈 우승자인 이경훈(CJ오쇼핑)은 일본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