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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전화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청와대는 15일 문 대통령이 송하진 전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 지사와 윤 시장과는 10일에, 송 지사와는 14일에 각각 통화했다. 송 지사도 이날 전북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혔다. 송 지사는 “문 대통령이 14일 오전 10시 50분경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해오셨다”며 “문 대통령이 ‘인사를 포함해 전북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으며 이후에도 자주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새만금 사업,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전북 유치 등 지역 현안 등을 주제로 10분가량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5·9대선 개표 결과 전북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64.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당선 뒤 주변 측근들에게 “언제나 조용히 힘을 보태주는 전북 유권자들이 참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에는 윤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 대통령이 윤 시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임박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문제를 상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청와대에 5·18 행사 계획 및 지역 현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최 지사와의 통화에서는 감사 인사와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지원 문제 등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광역시장, 도지사들과도 순차적으로 통화할 예정”이라며 “시도지사들이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를 열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지방 분권에 관심이 많은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처럼 문 대통령도 앞으로 다양한 인사와 직접 통화하면서 소통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광주=이형주 / 춘천=이인모 기자}
강원산 아스파라거스가 대일 수출의 효자 품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일본에 수출된 아스파라거스는 15.4t으로 2015년 3t, 지난해 10.5t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1.1t을 호주에 처음 수출해 현재까지 일본과 호주에 수출한 물량은 총 16.5t으로 금액은 약 1억1600만 원이다. 일본의 아스파라거스 시장은 연간 4만5000t 규모로 이 가운데 1만5000t(1000억 원)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호주도 국내 아스파라거스 출하기인 5월에는 자국에서 생산이 되지 않아 단기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과 양구군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아스파라거스의 대일 수출 확대를 기념하기 위해 15일 오후 양구군농업기술센터에서 ‘아스파라거스 대일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전창범 양구군수 등이 참석했다. 강원산 아스파라거스의 수출 확대는 민관 협력을 통한 전략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도농업기술원은 2013년부터 아스파라거스를 수출 유망 작목으로 선정하고 3차례의 시험수출 등을 통해 사업화 모델로 개발해 왔다. 특히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종묘 55만 주를 생산해 농가에 분양함으로써 강원도가 전국 최대 생산단지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전국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 55.4ha 가운데 강원도가 34.5ha를 차지한다. 강원도내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는 곳은 양구 화천 춘천 인제 등으로 2015년 생산자연합회가 창립했다.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양구군은 2007년 재배단지를 조성한 뒤 신규 농가에 대한 재배기술 지도와 함께 생산기반을 구축했고 2013년부터 새로운 수출전략 작목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박흥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수출로 강원도 아스파라거스의 수출길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파프리카의 뒤를 잇는 대표 수출작목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파라거스는 비타민A와 무기질 단백질은 물론 피로와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새로운 영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2일 낮 12시 반 강원 춘천시 강원사대부고에서 경쾌한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연주가 흐르는 동안 관객 200여 명은 박자에 맞춰 손뼉을 쳤다. 곡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30여 분간 진행된 ‘세심 작은음악회’ 현장이었다. 학교 측이 지역 주민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위해 마련했다. 무대에 오른 사대부고 관악부 학생들은 팡파르와 ‘On The Road’, ‘Big Band’, 교가를 연주했다. ‘앙코르’가 관객석에서 터져 나오자 ‘타령행진곡’을 추가로 연주했다. 악기를 다루는 학생 3명은 재능 기부 차원에서 무대에 올라 ‘Flying’과 ‘스승의 은혜’ 2곡을 선사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인근 마을의 이순희 할머니(83)는 “우리를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흥겨웠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곡을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학교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음악회가 열린 곳은 정문 옆의 세심정. 학교 측은 2015년 8월 인근 마을의 비봉경로당과 교육기부 협약을 하고 세심정을 개방했다. 그 대신 경로당 측은 세심정 관리를 맡았다. 연못과 정자, 분수를 갖춰 주민 휴식공간으로 제격이었지만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용이 쉽지 않았던 공간이 주민들에게 제공됐다. 주민들은 쓰레기를 줍고 가지치기를 하거나 잡초를 뽑는 등 자기 집 앞마당처럼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 세심정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무덱과 작은 무대를 설치한 뒤 이를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를 처음 열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음악회 역시 학교를 위해 수고해 주는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작은 선물이자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격려의 자리인 셈이다. 이계호 교장은 “어르신들이 연못에 직접 들어가 쓰레기를 꺼낼 정도로 세심정에 대한 애착과 정성이 각별하다”며 “앞으로도 작은 음악회는 물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추돌 사고는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 탓이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사 정모 씨(50)는 11일 경기 파주시와 강원 강릉시 간 왕복 운행에 나섰다. 편도 기준 308.6km 거리로 정체가 없을 경우 4시간 정도 걸린다. 정 씨는 오전 8시 30분 파주를 출발했다. 오후 1시 30분 강릉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30분 파주로 돌아가는 운전대를 잡았다. 정 씨는 오후 3시 28분경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앞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아 타고 있던 노인 4명을 숨지게 했다. 정 씨는 경찰에서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의 운행기록장치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당시 운행 속도와 정 씨가 충분히 쉬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상) 등의 혐의로 정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으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5중 추돌사고와 판박이다. 봉평터널 사고를 계기로 버스 운전사의 의무 휴식제가 도입돼 올 2월 시행령 개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시외·고속·전세버스 등 장거리 버스 운전사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최소 15분 이상 쉬어야 한다. 연속해 2시간 넘게 운전할 경우 15분 이상 쉬도록 했다. 퇴근하면 최소 8시간이 지나야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위반이 적발될 경우 버스 회사에는 최대 90일 사업 일부정지 또는 180만 원 과징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하다. 단속은 각 기초자치단체가 맡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단속은커녕 현황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약 12만6000대의 버스가 있다. 경기 지역 지자체 중에는 단속 대상이 3000대 이상인 곳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담당 인력이 1, 2명에 불과해 단속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버스 운전사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가 개발됐지만 전면 보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졸음운전 경고 장치는 4월 수도권 광역버스 일부에 시범 보급됐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운전사 스스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유일한 예방책인 셈이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 / 평창=이인모 기자}

지난해 7월 관광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해 4명이 숨진 영동고속도로에서 또 추돌사고가 일어나 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또 운전자의 졸음운전이었다. 11일 오후 3시 28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km 지점 둔내터널 인근에서 정모 씨(50)가 운전하던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 씨(70·여)와 정모 씨(82·여)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들은 이날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을 구경하고 충남 당진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사가 사실상 졸음운전을 했다고 인정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는 지난해 7월 17일 관광버스가 역시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버스 승객 등 38명이 다쳤다.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과 삼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축구장 457개 크기에 달하는 백두대간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삼척 일대의 산불이 모두 꺼졌다. 6일 오전 11시 42분경 시작돼 약 72시간 만에 진화된 것이다. 산림당국은 재발화 등에 대비해 산불현장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삼척 산불 현장에는 해가 뜨자마자 헬기 36대를 비롯해 군 장병 등 91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전’을 펼쳤다. 그동안 진화의 걸림돌이었던 강풍도 이날은 잦아들었다. 오후에 내린 비도 잔불을 끄는 데 도움이 됐다. 7일 재발화한 강릉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34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6일 오후 3시 27분 발화한 이후 63시간 만이다. 이날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는 헬기 2대와 인력 570명이 투입돼 잔불 제거작업을 벌였다. 사투 끝에 산불을 껐지만 피해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삼척 243ha, 태백 27ha, 강릉 57ha 등 4일에 걸친 산불로 총 327ha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면적(7140m²)의 457배이고 서울 여의도(2.9km²)보다 넓다. 2000년 강원·경북 일대(2만3183ha), 1996년 고성(3762ha), 2005년 양양(973ha), 2004년 강릉(430ha)에 이어 1996년 이후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 다섯 번째로 피해가 컸다. 또 강릉과 삼척에서 주택 37채(폐가 6채 포함)가 소실됐고 이재민 79명이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두 곳 모두 입산자의 실화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산림청 특별사법경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기초 수사에 착수했다. 산불 현장 주변에서 탐문을 벌이고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모든 입산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나섰다. 26일까지 강릉시청 1층 현관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고, ARS(060-701-9595, 한 통화에 2000원)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0095, 한 건에 2000원), 계좌(농협 790125-62-546484)를 통해서도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일대의 대형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화 작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강릉과 삼척 일대 백두대간 곳곳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8일 오전 5시 15분경 해가 뜨자 삼척시 도계읍 일대에 헬기 38대와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5100여 명이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됐다. 그러나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6일 오전 11시 42분경 도계읍 점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8일 삼척시와 태백시를 잇는 백두대간 고개 건의령 정상까지 번졌다. 이번 산불로 삼척에서는 사흘 동안 100ha 이상의 산림이 훼손됐고 주택 3채(폐가 2채 포함)가 소실됐다. 7일 밤에는 도계읍 발이길 강원화약고 인접까지 산불이 확산돼 이곳에 보관 중이던 탄광 발파용 폭약과 뇌관을 동해시로 긴급히 옮겼다. 당국은 9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예보됨에 따라 이날 완전 진화에 대한 희망을 걸고 있다. 7일 오후 6시경 완전 진화로 발표됐던 강릉시 성산면 산불은 같은 날 오후 8시 25분경 어흘리에서 다시 발생했다. 당국이 진화에 나서 큰 불길은 잡았지만 8일에도 어흘리 보광리 관음리 금산리 등 곳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헬기 14대와 인력 2300여 명이 투입돼 사투를 벌였다. 땅속에 묻혀 있던 잔불이 초속 10∼15m의 강풍을 타고 되살아난 탓이다. 이번 산불로 57ha의 산림이 훼손됐고 주택 33채(폐가 3채 포함)가 소실돼 6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릉시는 산불이 재발하자 이날 긴급재난문자(CBS)를 보내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8일 오전 3시 29분경 강릉시 거주자들에게 ‘성산면 산불 재발화에 따라 보광리, 관음리 주민은 안전한 마을회관으로 신속히 대피바랍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다. 삼척시도 7일 오후 8시 22분경 ‘외출 자제, 위험 상황 발생 시 안전지역으로 즉시 대피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6일 처음 산불이 났을 때는 재난문자가 전혀 발송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8일 오전 11시 46분경 삼척시 도계읍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산림청 소속 카모프 KA-32T 헬기 1대가 고압선에 걸린 뒤 개울가에 비상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에 타고 있던 정비사 조병준 씨(47)가 가슴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체 일부가 파손된 이 헬기는 전북 익산항공관리소 소속으로 7일부터 강릉과 삼척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다. 또 7일 오후 11시 25분경 도계읍 늑구리에서 진화 작업 중이던 영월국유림관리소 소속 산불진화대원 엄모 씨(53)가 쓰러지는 고사목에 어깨를 맞고 쓰러진 뒤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6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과 삼척시 도계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짧은 시간에 급속히 번져 피해를 키웠다. 특히 강릉에서는 산불 방향이 시가지를 향하면서 한때 시 전역이 연기로 가득 차고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가 대부분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극도의 공포감에 빠졌다. 동해안 일대의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진다. 1996년 고성, 1998년 강릉 사천, 2000년 동해안, 2004년 속초 강릉 등에 이어 2005년에는 양양 산불로 천년고찰 낙산사가 불에 탔다. 올해도 3월 9, 10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75ha가 잿더미가 됐다.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면적의 82%를 산림이 차지하는 지형적 특성 탓이다. 또 동해안 지역에는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단순림이 많고 봄철마다 이 지역에 부는 ‘양간지풍(襄杆之風)’과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는 특이한 기상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 사이에, 양강지풍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초속 20∼30m의 국지적 강풍을 의미한다.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는 순간 압력이 높아져 강풍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 정도 바람이 불면 도로변 신호등이 흔들리고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다. 이들 바람은 세기도 그렇지만 방향도 수시로 바뀌어 산불이 발생하면 어디로 번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6일 강릉 산불이 도심 방향으로 번질 때도 순간최대풍속 초속 21∼24m의 강풍이 불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낮과 밤의 풍향이 급격히 바뀌고 백두대간 주변 계곡에서 돌풍도 자주 불어 헬기가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진화도 힘들다”고 밝혔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나고 주민과 관광객 수십만 명이 공포에 떨었지만 긴급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는 한 통도 발송되지 않았다. 시스템을 갖춰 놓고도 우왕좌왕하다 활용조차 못 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늑장 발송이 문제였지만 이번엔 아예 발송조차 안 된 것이다. 7일 국민안전처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6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산불 20건이 발생해 약 170ha(170만 m²)의 산림이 탔다. 이는 축구장(7140m²) 238개 크기에 해당한다. 피해는 강릉과 삼척(약 150ha)에 집중됐다. 특히 6일 오후 강릉시 성산면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시가지까지 위협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로 대피 정보를 전할 정부의 긴급재난문자(CBS)는 주민들에게 발송되지 않았다. 화염이 산촌마을을 덮치고 아파트가 있는 택지개발지역 앞에까지 닥쳤지만 마을 이장과 민방위경보시설 등을 통한 ‘구시대적’ 방식으로 대피가 이뤄졌다. 강릉에는 연휴를 맞아 수많은 관광객이 있었지만 이들은 재난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주민과 관광객은 뉴스 속보를 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되는 정보를 통해 스스로 대피 경로를 찾아 헤매야 했다. SNS에는 “무서워 죽겠는데 어디에서도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서울에서 산불이 나도 과연 이러겠느냐”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재난문자 요청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릉시는 “재난문자는 공문으로 요청해야 하는데 상황을 파악하다가 산불이 번졌다”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재난문자 발송은 공문 없이도 가능하다. 안전처에 따르면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에 따라 전국 기초지자체도 재난문자 시스템() 접속 및 문자입력 권한을 갖고 있다. 산림청도 산불과 산사태 등에 대비해 같은 권한이 있지만 2011년부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또 6일 안전처와 산림청의 SNS 계정에는 산불 정보를 알리는 단 한 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2005년 4월 낙산사를 태운 ‘양양 산불’ 이후 기후 변화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재난 대응 기관들은 태풍이나 지진에 비해 산불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형 산불에 대한 재난대응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 / 강릉=이인모 기자}
강원도내 10곳에 드론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드론 체험 플랫폼’이 만들어진다. 강원도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드론의 저변 확대와 관광객 증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드론 체험 플랫폼을 연내 조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드론 체험 플랫폼이 조성되는 곳은 7개 시군으로 홍천 횡성 인제 2곳씩, 춘천 태백 영월 평창에 1곳씩 만들어진다. 드론 체험 플랫폼 규격은 25×25×4m 이상으로 안전을 위해 그물망이 설치되고 레이싱용 장애물, 교육 및 관리동 등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드론 체험 플랫폼은 도민에게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드론 동아리 회원 등 경험자들에게는 드론 레이싱 대회를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된다. 강원도는 드론 체험 플랫폼이 도내 유명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어 이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제읍의 경우 휴전선 인접 지역으로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이 야외에서는 드론을 날릴 수 없었지만 체험장 둘레와 천장까지 그물망으로 덮은 드론 체험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마음껏 드론을 날릴 수 있게 된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플랫폼 조성도 중요하지만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플랫폼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드론 체험 플랫폼을 드론 산업 발전 공간으로 확대시키고 드론 산업 육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남지역 초등학생 절반 이상이 하루 중 노는 시간이 2시간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에게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함께 놀러 가자’ 31%, ‘사랑한다’ 23%, ‘잘했다’ 20.4% 순이었다. 5일 어린이날 대전충청권과 강원권에는 다양한 기념 이벤트가 마련됐다. 아이들과 함께 나가 ‘사랑한다’며 어루만지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자.○ 대전 세종 대전시는 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서구와 공동으로 5일 대전시청 남문광장 및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엄마, 아빠 함께해요’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카퍼레이드, 모둠북 공연, 태권도 공연, 거리 공연, 문화 및 과학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움직이는 로봇 3대가 동원되고 살아있는 파충류 60여 종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 행사 등 모두 150여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중구는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풍선아트, 캐리커처, 가상현실(VR) 체험, 사이드카(순찰 오토바이) 탑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유성구는 국립중앙과학관 광장에서 대덕특구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및 버스킹 공연, 댄스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 행사를 펼친다. 대덕구는 한남대와 함께 ‘대덕어린이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한다. 곰이 있는 수목원인 세종시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에서는 ‘반달곰 백일잔치’가 열린다. ○충남 공주시는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구석기 축제의 일환으로 전국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충남 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어린이 레크리에이션, 피에로 쇼, 복화술 인형극, 캐릭터 밴드쇼, 마술쇼 등이 마련됐다. 태안해양경비안전서는 5일 태안군 근흥면 소재 신진도 해경 전용부두에서 함정 공개와 체험 행사를 한다. 구명조끼 착용법에서부터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법, 해경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 착용 체험 등을 준비했다. ○충북 청주랜드 어린이회관 3전시관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드리밍 키즈 댄스 공연과 밀키웨이 전자현악 공연, 승리태권도 시범 등이 열리는 ‘가족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지 납활자 인쇄, 머그컵 전사 인쇄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금속활자전수교육관에서는 금속활자 주조 시연을 한다. 충북도중앙도서관은 5권 대출이 가능하던 책을 10권까지 대출해 주는 ‘두 배로 데이’ 행사를 연다. 충북대 교내 야외공연장에서는 반려견과 미니게임, 반려동물 건강검진 등 ‘반려동물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 교원대와 서원대에서는 물총싸움, 이색 악기 체험, 인형극, 나만의 선캡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충주세계무술공원과 제천 의림지 수변무대, 단양 나루공연장, 증평 보강천 미루나무숲 등지에서도 어린이날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진행된다.○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춘천시가 마련한 ‘어린이날 기념 대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태권도 시범을 비롯해 버블매직쇼, 캐릭터 뮤지컬, 희망 열기구, 대형 로봇 전시, 에어바운스, 꼬마기차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이날 오전 10시 강릉올림픽파크 야외공연장에서는 어린이날 큰잔치 ‘얘들아 놀자’가 진행된다. 스마일댄스와 무예 체험, 고적대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원주시 어린이날 큰잔치는 오전 10시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삼척시 어린이날 한마당 큰잔치는 오전 9시 문화예술센터 엑스포 광장에서, 태백시 날아라 새들아 페스티벌은 오전 10시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에서 막이 오른다. 춘천시 남이섬에서 진행 중인 세계책나라축제(1∼31일)는 어린이와 그림책을 소재로 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해 자녀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양구 곰취축제(4∼7일), 인제 용대리 황태축제(5∼7일), 평창 오대산천 산나물축제(3∼8일),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4∼7일)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지명훈 mhje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강원 속초에서 출항하는 환동해 신 크루즈가 첫 항해를 시작한다. 강원도는 크루즈 선박인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2000여 명을 태우고 1일 오후 4시 속초항 관광선 부두에서 출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항은 속초항에서 예정된 올해 12항차의 크루즈 취항 가운데 처음이다. 7만5000t급의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8번, 5만7000t급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가 4번 운항한다. 코스타 빅토리아는 속초를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가나자와(金澤), 사카이미나토(境港)를 거쳐 6일 속초로 돌아오는 5박 6일 일정을 소화한다. 승객 2394명, 승무원 790명으로 모두 3184명 승선이 가능하다. 강원도는 1일 오후 3시 반 출항기념식을 연다. 크루즈 관계자들에게 기념패와 감사패, 꽃다발을 증정하고 국악창작과 풍물단 공연 같은 환송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김성근 강원도의회 부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김종희 속초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코스타 빅토리아는 14∼30일 4차례에 걸쳐 강원도가 구상한 환동해권 신 크루즈 항로인 ‘서클 크루즈(Circle Cruise)’를 운항한다. 강원도민은 35만∼80만 원의 낮은 가격으로 크루즈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속초항에서 타고 속초항에서 내릴 수 있어 편리하다. 여행상품은 속초와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부산, 속초 등 연안 도시를 순회하는 코스다. 크루즈가 접안하는 속초항 관광선부두는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다. 7월경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제 크루즈 전용항으로 쓰인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관광선부두가 동해안 다른 항만에 비해 도심, 설악산 같은 관광자원과 가까워 크루즈 관광객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12항차 2만6000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해 45억 원의 지역경제효과와 5억 원의 항만 부대수입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크루즈 항차를 세 자릿수로 늘리기 위해 크루즈 모항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기간(2월 9∼25일)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의 올림픽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3척을 속초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선사 및 여행사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배에서 숙박할 수 있는 정박 크루즈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강원 춘천시 남이섬이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다. 다음 달 1∼31일 열리는 ‘2017 남이섬 세계 책나라 축제’다. 그림책을 소재로 39건의 공연이 256회 펼쳐지고 전시회도 다양하다. 2년마다 열리는 책나라 축제는 전 세계 그림책의 동향을 한눈에 살펴보는 절호의 기회다.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품전은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입체전으로 꾸며진다. 89개국 1777개 출품작 가운데 선정된 18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후보자들의 작품과 소품도 안데르센상 공식 후원사인 남이섬에 영구 전시된다. 이를 기념해 안데르센 그림책센터 개관기념전이 열린다. 세계 3대 그림책 국제공모전인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의 남이섬 특별전, 책 속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아이들랜드’, 덴마크 동화를 통해 동심을 찾아가는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 3인 3색전, 도깨비 작가 한병호의 그림동물원, 제주 용암을 소재로 한 동화 ‘마그마보이’전도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1인 그림책 극장을 비롯해 국악 오케스트라 가현청소년국악관현악단 공연, 어린이 요들송 합창단 ‘알핀로제’의 요들송 공연,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매직 아티스트 이제민의 어린이 마술쇼, 초대형 비눗방울 쇼 ‘버블맥스’ 공연도 이어진다. 책나라축제 민경우 사무국장은 “5월 가족 관광객이 남이섬에서 문학과 미술, 음악, 체험이 어우러진 숲속 그림책 여행을 떠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5월 9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이색 캠페인이 강원도 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는 드론과 수중카메라를 활용해 지상과 바닷속을 배경으로 투표 독려 동영상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배포하기로 했다. 이 동영상은 2분 17초 분량으로 한국수중레저협회 회원 등 시민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촬영 일부를 바닷속에서 진행한 것은 깨끗한 동해와 국민의 염원인 깨끗한 선거 이미지를 연결하기 위한 것. 기존 홍보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형태의 홍보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또 촬영지를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설악산과 대포항, 엑스포광장, 영금정 앞 바닷속으로 정해 관광명소를 간접 홍보하는 효과도 노렸다. 동영상에는 속초시선관위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5월 9일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다워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인다. 이어 수중레저협회 회원들이 영금정 앞 바닷속으로 들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5월 9일’,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보인다. 또 바닷속에서 투표함에 직접 투표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속초시선관위는 이 동영상을 강원도청 직원 전용 SNS와 도선관위, 속초시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속초시선관위 관계자는 “차별화된 홍보물 제작을 구상하다가 지역의 특성을 살려 바닷속을 무대로 하기로 했다”며 “이 동영상이 널리 소개돼 대통령 선거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선관위와 프로축구 강원FC는 22일 평창 알펜시아 축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아름다운 선거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가졌고, 경기장 내부에는 관련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 경기 진행 도중 선관위 직원과 관람객이 함께 투표 참여 카드섹션을 펼치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횡성군선관위는 전통시장 라디오를 통해 선거 홍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횡성전통시장 라디오 ‘우하하 FM’을 통해 대통령 선거의 관리 방향, 달라진 점 등을 소개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동해시선관위도 22일 무릉계곡에서 관광객들에게 물티슈를 나눠주며 아름다운 선거 기원 퍼포먼스 및 정책선거 홍보와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차별화된 귀농귀촌 유치 정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강원융복합산업지원센터에 일자리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도시 이주민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6차산업 인증 등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강원도는 2015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귀농인 정착지원금제’를 실시해 농촌 고령화와 미래 농업인력 육성에 대응했다. 올해도 20∼45세 귀농인 30명에게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 1년차는 월 80만 원, 2년차는 월 50만 원씩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활용한 배움터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연간 10곳씩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농촌 거주 및 영농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업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인식시키고 귀농 및 창농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홍천군에 문을 연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28가구의 단독 및 가족 교육생을 대상으로 10개월 과정의 거주 및 영농 체험 기회를 제공해 미래농업 인력 육성의 전초기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귀농귀촌인의 탈귀농 예방과 원스톱 지원을 위해 시군별 멘토를 선정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등 사후 관리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선도 농가 현장 실습’, ‘창농 아카데미’ 등 귀농 및 창농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기존 주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 화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철원군에 북한에 심을 묘목을 생산할 통일양묘장이 조성된다. 고건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전 국무총리)과 이현종 철원군수는 20일 철원군청에서 ‘통일양묘장 조성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통일양묘장 조성 및 운영에 관한 행정 지원, 묘목 식재 관리 등 조림 사업 및 기술 지원, 황폐한 산림 복구를 위한 사방사업 기술 지도, 군민 참여를 위한 우량 양묘 공급 및 농가 소득원 보급 지원 4개 항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철원은 국내에서 북한과 기후대가 비슷해 통일에 대비한 양묘장 조성을 위한 최적지로 꼽혀 왔다. 철원군은 철원군산림조합과 공동으로 용지를 선정한 뒤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양묘 시설 하우스 등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묘목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 운영위원장은 “과거 우리는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산림녹화에 성공했는데 북한에는 65억 그루를 심는 것이 목표”라며 “통일양묘장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한반도 산림녹화의 두 번째 성공 모델로 만들고 나아가 남북대화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통일양묘장 조성은 접경지 특수성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접경 지역 푸른 숲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원군은 통일양묘장을 통해 철원 농가에 육묘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벼농사를 대체할 농가 소득원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봄 내음 가득한 산나물축제로 오세요.” 강원도내 곳곳에서 산나물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입맛을 돋우는 싱싱한 산나물이 가득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나들이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21∼23일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마을 일원에서 ‘개두릅축제’가 열린다. 엄나무 10만여 그루가 있는 해살이마을의 이 축제는 13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개두릅 새순 따기와 엄나무 문설주 만들기, 떡메치기, 다도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22, 23일 이틀 동안 양양군 양양전통시장 일원에서는 두릅 곰취 참나물 돌나물 같은 산지에서 수확한 청정 산나물을 판매하는 ‘양양장터 산나물축제’가 열린다. 22일 오후 12시 반 시장 입구에선 산나물을 넣은 ‘대형 비빔밥 만들기 이벤트’와 시식행사가 진행된다. 28∼30일 춘천역 앞 광장에서는 산림조합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제2회 강원 산나물 한마당’ 행사를 연다. 개인 및 단체 50여 팀이 직접 생산한 곰취 병풍취 곤드레 산마늘(명이나물) 두릅 고사리를 비롯한 산나물과 산양삼 장아찌류 같은 임산물 가공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산나물 축제는 다음 달에도 계속된다. 양구군은 다음 달 4∼7일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2017 청춘양구 곰취축제’를 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60·사진)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해 설립한 해밀학교의 신축 교사(校舍)가 18일 준공됐다. 이날 강원 홍천군 남면 용수리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바른정당 황영철 국회의원, 노승락 홍천군수, 학교 후원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 새 교사는 6446m²의 터에 연면적 1216m²,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교실과 다목적실 회의실 식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건축비 17억1000만 원 가운데 홍천군이 4억9000만 원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이사장 겸 교장인 인순이와 후원자들이 부담했다. 해밀학교는 신축 교사 준공을 계기로 정식 학력 인정을 받기 위해 지난달 31일 강원도교육청에 대안학교 설립계획서를 제출했다. 해밀은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보다 밝은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는 인순이의 뜻이 담겨 있다. 해밀학교는 입학금과 분납금 기숙사비 급식비 등 일체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입학 관련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나 전화(070-4184-8761)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8일 강원 고성군 대진항 동방 0.5마일 해상에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 1마리(사진)가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반경 대진항 선적 정치망 어선 선장 성모 씨(73)가 그물을 끌어올리다 죽은 밍크고래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 고래는 길이 4.18m, 둘레 2.1m, 무게 1t가량이었다. 해경은 고래의 몸통에서 작살이나 창 등으로 인한 고의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고래는 3000만 원에 위판됐다. 속초해경 관할에서는 올해 총 11건의 고래 혼획이 있었고 이 가운데 3마리가 밍크고래였다. 지난해에는 밍크고래 10마리를 포함해 총 34건의 고래 혼획이 있었다. 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시각 대신 후각으로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시각장애인 1호 아로마테라피스트(향기치료사)에 도전하는 유경탁(25) 안희주 씨(27·여)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강원대 사회공헌동아리 ‘인액터스’ 학생들이 마련한 ‘봄내음 프로젝트’에 참여해 향기치료사를 꿈꾸고 있다. 2014년 인액터스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의 직업군을 넓혀주기 위해 두 사람에게 제안했다. 유 씨와 안 씨가 이를 수락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향기치료사는 꽃이나 과일 잎 등에서 추출한 천연 오일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평온을 얻도록 돕는 전문가다. 인액터스 학생들은 시각장애인들이 보통사람보다 후각이 뛰어난 점에 착안해 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주위의 도움으로 150만 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지난해 서울의 한 공방에서 기초과정을 이수했다. 약 5개월 동안 일주일에 1차례 서울까지 오가는 일정이었지만 인액터스 학생들이 손과 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앞으로 ITEC(국제테라피시험관리위원회) 자격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약 4개월간의 교육 과정이지만 이들에겐 쉽지 않다. 300만 원에 이르는 수강료도 부담이다. 이들과 인액터스 학생들은 실력 향상과 수강료 마련을 위해 ‘디퓨저(오일을 공기 중에 확산시키는 기구’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 춘천의 한 카페에 납품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유 씨는 “원래 향을 좋아했는데 아로마테라피를 알고 나서 이 일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며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더욱 노력해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현진 인액터스 회장(경영학과 3학년)은 “어려운 도전이지만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