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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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3-23~2026-04-22
지방뉴스89%
사건·범죄6%
사회일반2%
인사일반2%
기타1%
  • ‘法이 안무섭다’는 소녀들이 무섭다

    10대 소녀 한 명이 좁은 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옆에 있던 한 소녀는 담배를 피우며 웃었다. 한 손에는 담뱃재를 털기 위한 종이컵을 들었다. 다른 소녀가 “뭘 잘못했는지 아느냐”고 소리쳤다. 소녀의 팔이 허공을 가르더니 무릎을 꿇고 있던 소녀가 뺨을 맞고 쓰러졌다. 힘겹게 일어선 피해자의 얼굴은 벌겋게 부어올랐다. 이어 한 소녀가 불붙은 담배를 뺨 맞은 소녀의 목과 얼굴로 내밀었다. 약 두 달 만에 세상에 알려진 ‘강릉 10대 소녀 집단폭행 사건’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과 판박이였다. 가해자들은 게임을 즐기듯 때렸고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맞았다. 가해자들은 어김없이 폭행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마치 전리품처럼 동영상을 공유했다. 5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동영상에는 당시 끔찍했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사건은 7월 17일 오전 1시경 경포대해수욕장에서 일어났다. A 양(17)은 B 양(17) 등 6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 가해자 중 1명이 ‘아이 낳은 걸 후회한다’고 말한 사실을 A 양이 주변에 퍼뜨렸다는 이유였다. 같은 날 오전 5시경 A 양은 가해자 한 명의 자취방으로 끌려가 또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A 양과 친한 오빠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이 장면을 중계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가해자들은 거리낌이 없었다. 오히려 채팅방에 A 양 사진을 올려 ‘못생겼다’며 조롱했다. 자신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될 것 같자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자’ ‘(신상 공개되면) 페이스북 스타 돼야지’ 등의 황당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10대 범죄는 이미 수위를 가늠하기 어렵다. 심각한 건 청소년들이 갈수록 범죄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이들을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정작 이들을 바로잡을 제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A 양을 집단 폭행한 소녀 6명 중 5명은 범죄 전력으로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명이었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가해학생 4명 중 2명도 이미 다른 범죄를 저질러 법무부가 관리하고 있었다. 가해자 C 양(15)은 얼마 전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D 양(15)은 보호관찰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교화’는 사실상 전무했다. 10대의 몸과 마음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했지만 사회 시스템은 여전히 ‘아이들’로 보고 있는 것이다.조동주 djc@donga.com / 부산=강성명 / 강릉=이인모 기자}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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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 학생 ‘꽃님이 통학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강원 태백시 A중학교 1학년 B 양(13)은 한부모 가정 자녀다. 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자라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다. 집이 멀어 등하교 때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는 어려움이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A 양의 등하교를 돕는 수단이 나타났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이 A 양과 같이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산간벽지·오지 중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꽃님이 통학 프로젝트’ 덕분이다. A 양은 4일부터 강원교육희망재단이 지원하는 통학택시를 타고 등하교를 한다. 편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고 차비 부담까지 덜 수 있다. 5일 강원교육희망재단에 따르면 현재 횡성 태백 홍천 철원 삼척 등 5개 시군에서 A 양과 같은 처지의 중학생 52명을 대상으로 꽃님이 통학 프로젝트가 시행 중이다. 산간벽지·오지 학생들을 위해 운영 중인 에듀버스를 이용하지 못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중학생들로 이들 모두 꽃님이가 되는 셈이다. 1차로 선정된 꽃님이 가운데 8명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이들로 통학택시를 이용한다. 나머지 대중교통 이용은 가능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44명은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교육청이 중점 추진 중인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 인구 감소와 이농 현상으로 농산어촌 학교의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폐교 위기를 맞자 이 같은 작은 학교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 강원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에듀버스와 지역별 작은 학교 희망버스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5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에듀버스는 지난해 327개교 420개 노선을 통해 산간벽지·오지 학생 1만400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더욱 늘어나 337개교 476개 노선에서 1만6400여 명이 에듀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역별 작은 학교 희망버스는 지난해 5개 시군에서 7대가 운행해 404명의 학생이 이용했다. 올해는 11개 시군, 17대로 확대돼 학생 1211명의 등하교를 돕고 있다. 시골 작은 학교라도 등하교가 편리해지면서 도심의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원철 강원교육희망재단 상임이사는 “앞으로 꽃님이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적극 후원할 계획”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모색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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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써야하나” 더 커진 생리대 불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생리대 방출검사 시험 결과의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지만 소비자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험 결과의 신빙성을 두고 정부, 시민단체, 전문가 집단, 제조업체 간 공방이 가열되면서다.○ 여성환경연대 시험 결과 믿을 수 있나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일회용 생리대 10개를 수거해 김 교수팀에 분석을 의뢰했다. 김 교수팀은 체온인 36.5도로 유지된 밀폐 공간에서 생리대 방출 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도 김 교수의 시험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험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철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구체적인 시험 방법을 밝혀야 다른 연구자가 같은 방법으로 연구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여성환경연대가 제출한 자료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이 실시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검출량 측정 방식도 문제가 있다는 게 식약처의 입장이다. TVOC는 유해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검출된 모든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더한 개념이라 유해하지 않은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김 교수의 시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교수의 시험 결과를 보면 측정값보다 오차범위가 큰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제품의 TVOC 검출량은 3607.82ng(나노그램·1ng은 10억분의 1g)이다. 하지만 오차범위(4060.75ng)를 적용하면 최솟값이 오히려 마이너스 452.93ng이 된다.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는 “이런 측정값이 나오는 건 생리대의 품질 관리가 엉망이거나 김 교수의 측정이 잘못됐기 때문인데 측정 과정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선행 연구가 없어 국제표준화기구(ISO) 방법을 4년에 걸쳐 개발했다. 분명 과학적 시험”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연구가 인체 유해성까지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는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려면 노출 여부 등 다른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방출 시험 결과가 없으면 유해성을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봐주기 있었나 당초 VOCs가 검출된 일회용 생리대 10개 중 제품명이 공개된 것은 ‘깨끗한나라’가 제조한 ‘릴리안’뿐이었다. 여성환경연대는 처음에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초 김 교수와 인터뷰한 한 언론이 릴리안에서 TVOC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여성환경연대는 다른 제품에서도 TVOC가 검출됐음에도 릴리안 제품만을 못 박아 판매 중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여기에 여성환경연대와 깨끗한나라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가 ‘특수관계’인 점이 드러나면서 여성환경연대가 유한킴벌리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실제 여성환경연대는 유한킴벌리로부터 여러 차례 후원을 받았으며,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런 의혹에 “(유한킴벌리가) 시험 결과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교수 역시 유한킴벌리 지원 의혹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5일 기자회견을 연다.김호경 kimhk@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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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개통해야”

    강원 충북 경기의 12개 시군민이 한자리에 모여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한다. 영월군은 5일 영월읍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완전개통 다짐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5일 대회에는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에 소속된 강원 삼척시 동해시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 충북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진천군 음성군, 경기 안성시 평택시 관계자와 사회단체, 주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지역들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가 지난다. 이 대회는 7월 31일 제천시에서 처음 열린 시민설명회 이후 두 번째 촉구 행사다. 이날 영월읍번영회는 호소문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과 낙후된 폐광 지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동서고속도로 조기 개통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한다.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국토 중심부를 동서로 연결해 물류, 교통,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고 강원 폐광지역의 대체산업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동서고속도로는 평택∼제천∼삼척의 총연장 250.4km로 평택∼제천 구간 127.2km는 2015년 6월 개통됐다. 제천∼영월 30.8km는 올 1월 국토교통부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돼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지만 나머지 영월∼삼척 92.4km는 미계획 구간으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강원 남부권 주민들은 조기 개통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강원 4개 폐광지역인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시장군수협의회는 7월 “동서고속도로 잔여 구간을 건설 계획에 반영해 국토 균형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조기 개통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5일 다짐대회가 끝난 뒤 영월군청 상황실에서 별도 회의를 열어 조기 개통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다짐대회를 동서고속도로 완전개통의 추진 동력으로 삼고, 정치권과 협력해 미개통 구간 완공이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 회장도시인 제천시는 7월 시민설명회에서 동서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을 위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호소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조기 완공 추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인모 imlee@donga.com·장기우 기자}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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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초등교사 부족’ 얼마나 심각하길래…

    강원도교육청은 4일 제주에서 열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초등교사 임용 가산점 변경에 관한 긴급 안건을 상정한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시도의 초등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직 교원의 타 시도 이직을 최대한 억제하고 교대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한 명이라도 더 합격시킬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긴급 안건을 상정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이 상정한 안건은 지역 교대 출신자에게 주던 가산점 3점을 6점으로 높이고 타시도 교대 출신자에게 주지 않던 가산점을 신설해 3점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현직 교원에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이 방식을 도입하면 현직 교원이 타 시도로 가기 위해 임용시험에 재응시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번 안건 상정은 강원 도내의 초등교사 부족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춘천교대 출신자들이 농산어촌과 소규모 학교가 많은 도내 근무보다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난 3년 동안 도내 초등교사 신규 임용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더욱이 현직 교원들까지 타 시도로 재응시해 이탈하는 사례도 심각하다. 지난달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교원 임용절벽 시대, 그러나 강원도는?’이란 제목의 정책메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의원면직된 도내 초등교원은 총 305명으로 이 가운데 90%인 273명이 타 시도 임용을 위한 의원면직자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시도가 초등교사 공급 과잉으로 2018학년도 신규 채용 인원을 전년보다 크게 줄였지만 강원도는 258명에서 319명으로 61명이 증가했다. 강삼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현직 교원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지 못하게 돼 있어 졸업 예정자와 졸업생의 가산점만 높이면 현직 교원의 이직의 벽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며 “강원도교육청이 제안한 최소한의 방안이 의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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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지대 분규 10년 만에 끝냈다

    상지대 10년 분규가 끝났다. 또 학내 분규의 상징물인 천막농성장이 3년 만에 철거됐다. 상지학원은 31일 학내에서 이사회를 열고 분규 종식을 선언한 데 이어 천막농성장 철거식을 가졌다. 천막농성장은 김문기 전 이사장의 복귀로 촉발된 상지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2014년 8월 야외 천막농성을 시작한 곳으로 최근 새로운 관선이사 파견으로 정상화의 길이 열림에 따라 철거가 결정됐다. 이사회는 “정부가 우리를 임시이사로 파견한 것은 구재단 김문기 씨가 다시 복귀해 10년간 장기 분규를 겪으며 대학의 위상 추락과 함께 학생 등 구성원들이 고통받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해결해 상지대를 조속히 정상화하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임기 안에 상지대 정상화를 실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8월 초 임기 1년의 새 임시이사 8명을 선임했고, 이사회는 8월 11일 고철환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21일 정대화 교수를 총장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학교의 조속한 정상화와 민주대학으로의 발전을 목표로 한 6개항의 활동 계획도 발표했다. 6개항에는 △군림하는 폐쇄된 이사회가 아닌 구성원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수평적 이사회, 개방적 이사회, 민주적 이사회 실현 △학교를 안정시킨 후 지역사회와 함께 상지학원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 마련 △대학 운영은 철저하게 구성원의 참여와 자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추진 △공영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논의에 적극 참여 등이 포함돼 있다. 이사회는 또 “대학 구성원들은 단결과 참여로 대학의 안정화와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고 지금의 상지대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도 작지 않은 만큼 정부가 상지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사학비리와 관련해 1993년 이사장에서 물러난 김문기 씨는 2004년 ‘상지대 정이사 체제 전환을 무효화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2007년 대법원이 김 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김 씨 측에 과반수 추천권을 주었고 김 씨는 이사회를 장악했다. 이때부터 상지대 학내 분쟁이 촉발됐고 2014년 김 씨가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학내 갈등이 더욱 커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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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대입수시 필승전략]가톨릭관동대,‘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선정 240억원 지원 받아

    가톨릭관동대는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정원 내 2091명, 정원 외 124명)의 81.2%인 1798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실기전형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모든 모집단위에서 교차지원이 허용된다. 수시 모집인원의 54%를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는 △CKU리더(50명) △강원인재(127명) △성인학습자(40명) △CKU꿈&끼(140명) △수도자(12명) △성직자 추천(38명) △VERUM人(293명) △사회기여&배려자(136명) △운동선수 출신자(10명) △농어촌학생(64명) △기회균형(50명) △선취업 후진학자(10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CKU리더, 강원인재, 성인학습자, 선취업 후진학자 전형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하고 단계별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 60%와 면접 40%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의학과와 간호학과에만 적용된다. CKU꿈&끼, 수도자, 성직자 추천전형은 교과 30%, 비교과 30%, 면접 40%로 선발하며 자기소개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VERUM人과 사회기여&배려자, 운동선수 출신자, 농어촌학생, 기회균형 전형은 교과 50%, 비교과 50%로 선발하며 역시 자기소개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는 학생부의 출결 상황, 수상 경력, 자격증 및 인증,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과학습발달 상황,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정성평가하고 면접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 인성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부교과일반전형(613명)은 교과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의학과와 간호학과에만 적용한다. 실기위주전형에서 실기일반전형(168명)은 교과와 실기로 선발하고 모집단위에 따라 교과와 실기의 반영비율이 다르다. 체육특기자전형(35명)에서 축구 종목은 교과 20%, 실적 60%, 실기 20%가 적용되고, 스키 빙상 태권도 레슬링 롤러 아이스하키 종목은 교과 20%, 실적 80%가 적용된다. 미용특기자전형(12명)도 교과 20%, 실적 80%로 선발한다. 창학 62년의 가톨릭관동대는 2014년 인천가톨릭학원으로 법인이 바뀐 뒤 ‘미래 가치를 디자인하는 창의실용 교육 중심대학’을 비전으로 천명하고 사회맞춤형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 동안 240억 원을 지원받는 등 정부재정지원 사업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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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 임차료-논문 심사비로 1억원… 대학원생 주머니 턴 국립대 갑질교수

    2011년 11월 한 국립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니던 A 씨는 교수 B 씨(49)가 BMW 승용차를 리스(임차)할 계획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B 씨는 논문 지도교수였다. A 씨는 이 소식을 다른 대학원생 10여 명에게 알렸다. 그리고 “임차료를 우리가 내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십시일반 돈을 걷어 매달 B 교수 계좌로 보냈다. 2015년까지 학생들이 대신 낸 BMW 임차료는 약 5043만 원. 자발적이라고는 하지만 교수가 논문 심사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식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심장병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B 교수의 황당한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학원생 31명으로부터 석박사 논문 심사비와 실습비 명목으로 5890만 원을 받아 챙겼다. 학생들은 1인당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현금을 건네거나 계좌로 송금했다. B 교수는 또 2010년 1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자신의 연구과제에 참여한 대학원생의 인건비 등을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 등으로 산학협력단으로 5500만 원가량을 받아 가로챘다. B 교수는 학생들 계좌를 직접 관리하거나 노골적으로 “받은 연구비를 달라”고 해 돈을 챙겼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박광섭)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B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B 교수는 학생들에게서 받은 돈에서 매달 1000만 원씩 외국에 있는 아내와 두 딸의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송금했다. 이 사건은 B 교수로부터 폭언을 들은 한 대학원생이 진정서를 제출하며 불거졌다. 검찰은 B 교수가 뇌물 등으로 불법 취득한 이익을 모두 환수 조치할 계획이다. B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차량 임차료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냈고 논문 심사비도 다른 심사위원 거마비 등으로 모두 썼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장검사는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대학원생을 착취하고 비인격적 대우를 하는 일부 교수의 행태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라며 “사회적 약자를 울리는 갑질 범죄를 계속 근절하겠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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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지법 떠나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 언급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8개월간 법원장으로 근무한 춘천지법을 25일 떠나며 언급한 시(詩) 제목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시다. 이날 별도의 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김 후보자는 법원 본관 앞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인사말에서 그는 “떠나는 심정은 어느 시인의 시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에 잘 나와 있다. 그 시를 평소 읽을 때마다 울컥 했는데 마침 어제 어느 분이 준 책에 그 시가 들어 있어 가슴 뭉클했다. 길을 아는 것하고 가는 것은 다르다. 한번 여러분을 믿고 어떤 길인지 모르지만 나서보겠다”고 밝혔다. 시 구절은 이렇다.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 ’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시를 통해 청문회 준비와 대법원장 직무 수행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간접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춘천에 각별한 애정도 표시했다. 그는 “그동안 푸른색 넥타이를 했는데 오늘은 딸이 결혼할 때 맸던 붉은색 넥타이를 했다. 기쁨과 슬픔, 아쉬움의 의미가 한꺼번에 담긴 것이다. 아내가 춘천을 떠나면서 춘천에 대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추천했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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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춘천시 효도아파트 입주자 확정

    강원 춘천시 우두동에 건립하는 국내 첫 효도아파트 입주자가 최종 확정됐다. 강원도는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춘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추진한 효도아파트 100채의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237가구가 지원(경쟁률 2.37 대 1)해 이 중 소득수준 등의 기준에 따라 100가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효도아파트는 LH가 아파트를 건설하고 강원도가 가구당 1000만 원씩 총 10억 원의 임대보증금을 부담한다. 춘천시는 입주자 선정 및 노인 복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았다. 이번에 선정된 입주자의 평균 연령은 73세, 평균 소득은 월 52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자들은 전용면적 26m²의 아파트에 살면서 월 8만 원가량의 임대료를 부담한다. 효도아파트는 현재 95%의 공정이 진행된 상태로 12월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도아파트는 노인들이 사는 점을 감안해 고령자 주거 편의 및 안전을 위한 시설이 대폭 적용됐다. 야간에도 스위치를 켜지 않고 욕실 출입이 가능한 욕실 출입 센서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좌식 샤워시설, 높낮이 조절 세면대 등이 설치됐다. 강원도는 2020년 입주가 가능한 원주 효도아파트 100채를 추가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택지 조성이 30% 진행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효도아파트 입주자 경쟁률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아 일단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다른 시군에서도 효도아파트 사업을 희망하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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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작정 귀농했는데… 강원 산채나물밥 전도사됐죠”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싶었지요.” 강원 영월군 북면 덕상2리에서 산채나물밥 음식점 ‘산속의 친구’를 운영 중인 김성달 씨(61)는 23년 전 서울 생활을 접고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귀농인이다. 박스 공장을 운영하다 부도를 맞은 뒤 동물이나 키워보겠다며 무작정 귀농을 택했다. 풀밭에서 염소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너무나 낭만적이었다고 한다. 귀농과 함께 염소와 사슴 등을 키워온 김 씨는 축산업을 정리하고 2015년 음식점을 열었다. 자신의 산에서 자라는 각종 자연산 산채를 활용해 식탁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해보자는 취지였다. 13년 전부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담근 장의 맛도 자신이 있었다. 김 씨는 요리 실력을 쌓기 위해 아내와 함께 세경대 호텔조리학과를 다녀 지난해 졸업했다. 당초 요리 문외한이었던 김 씨는 이제 강원랜드 주최 영월군 맛집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강원 음식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요리사가 됐다. 산속의 친구 메뉴는 ‘산채나물밥’ 하나다. 강원도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음식 선진화를 위해 개발한 산나물 위주의 대표음식이다. 곰취 곤드레 고사리 등 산채에 닭가슴살과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 능쟁이메밀전병, 된장찌개 등으로 구성됐다. 산채는 자신의 산에서 4, 5월에 채취한 자연산이고 파 마늘 감자 등 부재료는 직접 재배하고 있다. 산속의 친구는 워낙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개업 초기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 다녀간 손님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많은 단골을 확보했다. 서울 등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 6월에는 강원도로부터 ‘강원도 대표음식 강원나물밥 전문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 씨는 주위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귀농인으로 꼽힌다. 귀농 초기부터 마을 주민들과도 잘 어울려 지금은 원주민이나 다름없다. 주민들의 권유로 2014년부터는 마을 이장을 맡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그동안의 귀농을 경험 삼아 귀농·귀촌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예비 귀농인과 식당을 찾아온 손님들 모두 그의 멘티다. 식당 외에도 그는 고추장과 능쟁이메밀전병,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옛날 동강 뗏꾼(뗏목을 끌던 사람)들이 배고플 때 먹던 음식인 능쟁이메밀전병은 그만의 방식으로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 씨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강원도의 대표음식도 소개한다는 자부심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먹을거리를 활용한 치유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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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후보자 “다들 놀라셨을지 모르겠다”

    청와대가 대법원장 후보자를 공개한 21일 오후 3시 김명수 후보자(58·사법연수원 15기)는 춘천지방법원 202호 법정에서 한 시간째 재판을 진행 중이었다. 김 후보자는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오후 4시경 재판을 끝내고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김 후보자는 “다들 놀라셨을지 모르겠다”며 입을 뗐다. 김 후보자는 “재판 중에 (청와대의 발표) 소식을 들었다”며 “재판 들어오기 직전에 내용은 대충 전해 들었지만 현장에서 대법원장으로 지명이 된 이례적인 상황이다. 가족에게도 연락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판사 생활) 31년 5개월의 마지막 재판이다. 3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한 것을 빼고는 전부 법정에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국회 인사 청문회와 인준 투표를 거쳐야 하는 김 후보자는 “현재 법원이 처한 현실,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청문회를 철저하게 준비해서 국민들 수준, 법원 구성원 수준에 맞는 미래 청사진을 제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법원 구성원과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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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통팔달 원주시에 기업 투자 러시

    12월 원주∼강릉 복선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강원 원주시에 기업 투자가 쇄도하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21일 원주시청에서 ㈜더마펌, 뿌리깊은나무들㈜, 설성식품㈜과 투자협약을 맺는다. 이들 3개 기업은 총 388억 원을 투자해 원주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내에 생산라인 및 영상물 촬영 실내 세트장을 조성하고 72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더마펌은 2002년 설립된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으로 피부 관련 병원 전용 화장품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뿌리깊은나무들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한 제작사로 원주 혁신도시 부지에 한류드라마 영상물 촬영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농업법인회사 설성식품은 축산전문기업으로 강원 횡성과 경기 이천 직영농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한우를 원재료로 식육 가공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수도권과 원주를 최단거리를 잇는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가 지난해 11월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물류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관심도 커져 올해 강원도가 유치한 23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 기업이 원주를 택했다. 여기에다 12월 강릉까지 가는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기업들의 원주 이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함께 조성된 원주시는 인구의 빠른 증가세와 인력 채용이 용이해져 기업들의 투자 열기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투자 기업의 조기 정착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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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둘러싸고 갈등 고조

    강원 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을 둘러싼 시군의 반발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빠른 시일 내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협조와 도움을 바란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일 강원 양구군에 따르면 최근 양구군 사회단체협의회를 비롯한 6개 사회단체 대표들은 동서고속화철도 양구 노선을 지하화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강원도, 양구군에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군사시설인 봉화산 태풍사격장, 안대리 비행장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채 살고 있는 주민들은 동서고속화철도가 지역을 한 단계 도약시킬 발판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안대리 비행장을 경유해 송청리에 역사가 들어서는 것이 가장 적합한 만큼 국가가 고민하고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구군도 이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군은 최근 ‘양구군의 백년대계 다시 수몰되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지역 발전을 고려할 때 역사 위치는 비행장을 경유해 송청리가 가장 바람직하다”며 “국토부와 강원도는 지역의 실질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노선을 검토하고 반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군은 역사 위치를 놓고 여전히 주민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부안인 북면 원통7리에 대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찬성하는 반면 일부는 대안으로 제시된 인제읍 덕산리와 원통9리 갈골마을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백담역 지하화도 요구하고 있다. 역사가 들어서지 않고 철도 노선만 포함된 고성군 지역민 역시 반발이 심하다. 지난달 31일 예정된 국토부의 주민설명회가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주민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고성에 역사 등 어떤 시설도 설치되지 않고 철도 노선만 통과하면 오히려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들러리만 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두대간을 통과해 속초까지 12km 구간 가운데 9km가 고성을 지날 예정이다. 춘천에서도 강북역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만 국토부는 고속화철도 기능상 역 간 거리가 짧아지고 역사 건설 비용 과다로 반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 변경, 정거장 신설과 지하화 요구는 기본계획 전체를 변경해야 하고 이에 따른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현재의 안을 고수하는 것이 도민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또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도 전체의 발전과 사업의 빠른 성공을 위해 도와 정부가 함께 만든 건설안을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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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조성

    강원 춘천시 동산면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조성된다. 17일 춘천시에 따르면 동산면 원창리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10월까지 실시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11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동산면 봉명리 동춘천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 설치에 따른 주변 지역 특별사업으로 추진된다. 주변 지역 주민을 위한 공동 수익사업용으로 사전에 주민들의 희망 사업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됐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67억4000만 원이 지원된다. 건설 부지는 원창5리 일원 3만 m²로 발전 용량은 2MW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5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이 아닌 주민 공동사업에 의한 태양광 발전단지 가운데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춘천시는 편입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치고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수익도 발생하니 주민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행정 절차를 비롯해 완공까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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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동 보고 문제 있겠다 생각…닭에 살포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

    경기 포천시의 동물약품 판매업체가 남양주시 마리농장 등 농가 3곳에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피프로닐이 검출된 강원 철원군 지현농장도 그중 하나다. 이날 경기도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동물약품 판매업체 A사는 남양주시 포천시 철원군 양계농장에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판매했다. 포천 농장주는 ‘효과가 좋다’며 쓰다 남은 살충제를 경기 연천군의 농장주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 처음으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마리농장 농장주는 A사 대표 B 씨에게 살충제를 요청했다. A사 소속 수의사는 퇴근길에 마리농장에 이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A사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건물에는 ‘양계 전문’이라는 간판도 달려 있었다. B 씨는 포천시 조사에서 5월 동물용 의약품 수입업체로부터 피프로닐 살충제를 구입해 마리농장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이달 초)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지는 걸 보고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해 이 살충제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사는 이 살충제를 계속 유통했다. B 씨는 “피프로닐 살충제를 닭에 살포하는 게 금지된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포천시는 A사의 피프로닐 살충제 구매와 판매 기록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또 마리농장에 이 살충제를 전달한 수의사도 조만간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허가 약품을 판매한 약사법 위반 혐의로 A사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B 씨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포천은 전국 최대 닭 산지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이 지역 농장 5곳 중 2곳은 진드기 살충제를 사용했다. 다만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아니라 정부 공인 친환경 살충제였다. 철원 지현농장은 6월 말 닭에 진드기가 생겨 A사에서 살충제를 구입해 썼다. 그러나 농장주 C 씨는 “닭 진드기 제거에 좋은 약을 달라고 A사에 요청해 구입했을 뿐”이라며 “그런 성분이 들어 있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C 씨는 계란을 도매상에게 넘겼기 때문에 자신의 농장에서 나온 계란이 어느 지역에 유통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경기 북부지역에 유통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유통경로 파악과 함께 회수 조치에 나섰다. C 씨가 살충제를 사용한 지 45일 정도가 지난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약 135만 개의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포천=황성호 hsh0330@donga.com·김동혁 / 철원=이인모 기자}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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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해변축제 26, 27일 양양서 개최

    세계적 해변축제인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26, 27일 강원 양양군 중광정해변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가 주최하는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도는 AB인베브 오비맥주와 양양군, ㈜라온서피리조트와 16일 도청에서 이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페스티벌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코로나의 페스티벌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유망한 해변을 선정해 여행과 바다, 음악을 테마로 진행된다. 현재 스페인의 이비사를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 12개국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 측은 지난해 8월 ‘코로나 선셋 세션’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올해 규모를 확대해 페스티벌 개최를 결정했다. 이 페스티벌에는 벨기에 출신 뮤지션 ‘키드 드림’과 일본의 유명 ‘DJ 미츠 더 비츠’, 밴드 ‘김반장과 윈디시티’ 등이 출연한다. 또 서핑 체험과 프리마켓,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페스티벌에 앞서 19∼25일에는 서핑과 함께 시원한 코로나를 즐길 수 있는 ‘선셋 위크’가 운영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양양군은 4만5000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고 양양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양 지역 21개 해수욕장은 일제히 20일 폐장하지만 페스티벌 개최로 관광객 추가 유치가 가능해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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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군, 귀농·귀촌으로 인구 늘리기 나선다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이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5일 정선군에 따르면 최근 인구 4만 명 회복을 선언하고 ‘정선군 인구 늘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귀농·귀촌 유치다. 정선군은 이를 위해 ‘귀농인 육성·귀촌인 정착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토지 및 주택 매입부터 정착까지 지원해 주는 전문 기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례에는 귀농·귀촌 상담센터 설치 운영을 비롯해 귀농인 지원 및 사후관리 등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조례는 농업 경영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교육, 귀농인 소득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 농업창업기금 융자 등 귀농인에게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정선군은 이미 귀농·귀촌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농업대학 운영을 통한 전문농업인 양성과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한 농업기계 정비 등 순회 기술교육이 그 대표적 사례.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매년 ‘아리아리정선 농업대학’을 운영해 80여 명의 전문 농업인을 배출하고 있다. 또 800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주요 작목 재배 기술과 농산물 마케팅 등 13개 과정의 실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기계 순회 기술교육은 바쁜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고장 등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자가 수리 능력을 향상시켜 영농 작업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다. 올 상반기에 8개 읍면 53개 마을을 찾아 농기계 순회 기술교육을 실시한 결과 경운기 분무기 이앙기 트랙터 등 농기계 956대를 수리 또는 정비했다. 더욱이 기종당 10만 원 미만의 부품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귀농·귀촌인 및 기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임계면 도전2리를 시작으로 26차례에 걸쳐 29개 마을을 대상으로 순회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주선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 순회교육 및 임대사업을 통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비기술 교육 강화로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군 인구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현재 3만8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귀농·귀촌 유치는 인구 늘리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정선군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719가구, 1103명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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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계란 농장주 “수의사가 문제없다며 갖다줘 썼다”

    15일 오후 2시 경기 남양주시 A농장. ‘살충제 계란’을 출하한 바로 그 양계농장이다. A농장에서 키우는 산란계는 약 8만 마리. 주인 B 씨는 32년째 양계농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남양주시는 관내 농가에 닭 진드기용 살충제를 지원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포천시의 한 동물약품 판매업체를 통해 피프로닐이 포함된 진드기 살충제 20L를 구입해 사용했다. B 씨 부부는 이날 본보 기자와 만나 “수의사를 통해 살충제를 구해 썼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지난달 초 양계장에 불이 나면서 설비가 고장 나 계란을 수작업으로 꺼냈다”며 “진드기가 너무 많아 고생하다가 수의사가 갖다 준 살충제로 바꿔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B 씨가 과거 약품을 거래하며 알게 된 수의사에게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진드기 때문에 괴로워한다. 살충제를 갖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살충제를 준 수의사에게 “혹시 문제되는 물질이 없느냐”고 확인했지만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게 B 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수의사는 한 언론을 통해 살충제 처방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해당 살충제가 수의사를 통해 A농장에 공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단 전화 조사로 판매업체에 소속된 수의사를 거쳐 해당 살충제가 공급된 것은 확인했다”며 “16일 업체 대표 등을 불러 구체적인 경위와 다른 농장에도 공급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 씨는 “나 때문에 다른 양계장 업주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이날 오후 A농장에선 계란 폐기 작업이 실시됐다. 방역복을 입은 남양주시 직원들이 1m² 크기의 통에 계란을 쏟아 붓고 깼다. 폐기 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전국 대부분의 농장주는 피프로닐 성분의 살충제 사용 소식에 고개를 갸웃했다. 양계농가는 대체로 물청소나 공기압축기 등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정부에서 공인한 친환경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경남 양산시에서 닭 4만 마리를 키우는 삼보농장 심부연 대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사육농장은 친환경 살충제만 골라 쓰는 등 각별히 신경쓴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프로닐 살충제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양계농장 관계자는 “노계의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보름에서 한 달가량 물만 먹일 때가 있다”며 “이때 노계가 배출하는 노폐물 탓에 진드기가 몰리는데 이걸 막기 위해 금지된 살충제를 종종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양계농가들이 “효과 좋다”는 입소문만 믿고 허용 여부도 모른 채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산란계 농장은 계란 출하 중단의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 지역의 한 대형 산란계 농장은 하루에 수십만 개씩 생산되는 계란을 처리할 길이 막막해졌다. 적재 공간에는 이틀 치 생산량만 보관할 수 있다. 농장 관계자는 “추가로 적재 공간을 마련해도 신선도가 생명인 계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양주=황성호 hsh0330@donga.com / 양산=강정훈 / 춘천=이인모 기자}

    •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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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농부 5년만에 ‘귀농 멘토’로 결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즉 외환외기가 불어닥친 1997년 교통안전공단에 다니던 황윤규 씨(62)는 ‘이때다’ 싶었다. 공단에 언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지 모르는 지금이 평소 꿈꾸던 농촌 살이를 실현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뜻을 넌지시 비쳤더니 아이들 교육 때문에 안 된다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귀농(歸農)이라는 말이 유행하지도 않았던 20년 전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2012년 황 씨는 27년을 재직한 공단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아이들을 다 키운 마당에 아내가 그의 뜻을 꺾을 명분은 별로 없었다. 황 씨 부부는 그해 1월 강원 홍천군 서석면으로 터전을 옮겨 ‘가람농원’을 열었다. 그전부터 주말에 함께 들른 아미산의 주변 풍경이 마음에 꼭 들었다. 서울과 그리 멀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오미자로 1억 원 매출 ‘성공 예감’ 황 씨는 영락없는 농부가 다 됐다. 얼굴과 팔이 건강하게 그을린 그가 1t 트럭을 몰고 비좁은 농로를 능숙하게 달린다. 폭염 속에서도 오미자밭에서 일하는 그의 표정은 밝았다. 주렁주렁 익어가는 오미자를 올가을 수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귀농 5년 만의 ‘첫’ 수확이다. 오미자 예상 생산량은 15t. 오미자 생과(生果) 1kg에 1만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억5000만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오미자 농사는 나무를 심을 때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크게 돈 들어갈 일이 없다. 생산과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황 씨의 귀농은 합격점을 받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북 익산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수십 년 도시에서 살아온 그에게 농사가 만만할 리 없었다. 나름의 자신이 있었지만 ‘실전’은 판이했다.○ 1만 m²에 심은 오미자 손쓸 새도 없이 말라 죽어 황 씨는 귀농 첫해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며 땅을 일궜다. 육묘에서 수확까지 시기별 관리 요령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센터에서 연결해 준 선도(先導)농가를 멘토 삼아 현장 실습도 착실히 거쳤다. 자신감이 충만해진 2013년 약 1만 m² 밭에는 오미자를, 1500m²에는 명이나물을 심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5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보통 묘목을 심고 3년 뒤면 열매를 딸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이 일찍 닥쳤다. 심은 지 1년 뒤 오미자나무 대부분이 고사했다. 멘토들이 칭찬할 정도로 잘 자라던 나무들은 불과 열흘 사이에 손쓸 새도 없이 죽어버렸다. 1억 원을 순식간에 날린 셈이었다. 농사를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좌절했다. 아내 볼 낯도 없었다. 용기를 북돋워 준 아버지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는 고사 원인부터 꼼꼼히 살폈다. 지나친 욕심에 검증되지 않은 유기물 비료를 사용한 탓이었다. 1년가량을 준비해 2015년 다시 심었다. 며칠 동안 밤을 새우며 정성을 다했다. 과로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런 열정 덕분인지 나무들은 잘 자랐다. 열매를 맺었고 수확을 앞두고 있다. “정성껏 키운 2년 차 오미자나무가 하루아침에 죽었을 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하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시행착오를 일찍 경험한 게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자신감을 얻은 게 최고의 수확이었지요.”○ 멘토가 되어 후배 농부들 지도 5년 전 멘티(mentee·멘토에게서 조언을 받는 사람)였던 황 씨는 이제 어엿한 멘토로서 후배 귀농인을 지도한다. 홍천군 오미자연구회 사무국장을 맡아 고품질 재배법과 가공법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미자주스를 만들어냈다. 120mL 비닐팩 오미자주스 6000개를 ‘완판’했다. 6000개는 예약이 완료됐다. 황 씨는 귀농에 만족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의 성취는 보람이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각종 행정 절차와 농기계 관리, 영농교육 등을 마쳤을 때는 만족도가 배가 됐다. 특히 주민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힘썼다. ‘금방 떠나겠지’ 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토박이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서석면 주민이 됐다. 귀농 초기부터 황 씨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종운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교육경영담당은 “다른 귀농자들과 달리 의욕이 넘치고 영농교육에도 열심이어서 잘 정착할 줄 알았다”며 “예상대로 농사를 잘 지어서 첫 결실을 본다고 하니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황 씨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꼭 전해 달라며 다음의 말을 남겼다. “세상만사 어려움 없이 되는 일이 있나요.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반드시 신념과 열정으로 무장하십시오.”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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