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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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정당30%
정치일반30%
국회23%
검찰-법원판결8%
국방3%
선거3%
사법3%
인물0%
  • 日제품 불매운동에… 토종기업 주가 반짝 상승

    “모나미 주가 상승 이유가 뭔가요?” 4일 주식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 증권 정보방에는 한국 문구회사인 모나미에 대해 묻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평소 언급량이 거의 없던 국내 문구회사 모나미의 주가가 급상승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서로 댓글과 게시글을 통해 일본 물건 불매운동 분위기를 타고 ‘애국 테마’가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마주로는 문구, 의류, 콘돔 제조업체 등이 거론됐다. 일본 정부의 한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핵심 부품 수출 규제로 시작된 무역갈등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해당 품목의 대체재가 되는 국내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이 실제로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엔 특히 일본 제품 선호도가 높았던 문구류와 의류, 콘돔 업체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 국내 대표 볼펜 생산업체인 모나미의 주가가 전날보다 6.02% 오른 3525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한 1일과 비교해선 935원(36.10%) 오른 수치였다. 모나미의 상승세는 일본 볼펜 불매운동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브라, 제트스트림 등 일본산 볼펜들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제조유통일괄형(SPA·일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탑텐(TOPTEN10)과 올젠(OLZEN), 지오지아(ZIOZIA)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의류기업 신성통상의 주가도 이달 들어 16.36% 올랐다. 유니클로, 지유(GU) 등 일본 스파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 분위기가 반사이익을 가져다 줬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일본 기업 대신 판매상품이 유사한 국내 브랜드로 눈길을 돌릴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콘돔과 맥주 등의 업종에서도 토종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콘돔 생산업체인 바이오제네틱스와 주류제조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지난주에 9.11%, 7.39% 오른 6940원,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부 토종 기업들은 최근 반일 기류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양새다. 이랜드월드는 SPA 브랜드 ‘스파오’와 ‘로보트 태권브이’가 협업한 반팔 티셔츠, 에코백을 이달 중 온라인몰을 통해 출시한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티셔츠에 광복을 맞은 해인 ‘1945’, 김구 윤동주 등의 작품 글귀를 영어로 새긴 상품을 내놓았다. 이렇듯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그동안 일본 기업에 밀리던 국내 기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직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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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신약 기술수출 4번째 고배… 글로벌업계 불신 커져

    연이은 신약 물질 개발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하던 한미약품이 역풍을 맞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이어 한미약품의 신약 물질 사용 권리를 반납하자 남은 신약 물질의 성공 가능성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형편이다.○ 수출 계약 반환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 27%↓ 한미약품은 3일 미국 제약업체 얀센이 한미약품의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 물질 사용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얀센이 한미약품의 신약 물질을 안 쓰겠다는 뜻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얀센이 신약 물질 ‘HM12525A’를 이용한 약을 개발하는 대가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 원), 최종 상업화 단계까지 총 8억1000만 달러(약 9477억 원)를 받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얀센에 계약금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얀센의 신약 개발 권리 반환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27.26% 내린 30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27.70% 떨어진 4만8950원에 마감됐다. 한미약품은 “임상 2상 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얀센 측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권리 반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비만약으로서의 효능은 입증됐다”며 신약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비만에서 발생하고 비만일수록 당뇨병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비만 치료제로서의 상품성도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미약품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의 목표 주가를 58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췄으며 대신증권도 57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내렸다. ○ 신약 물질 연이은 실패로… 시장 의구심 고개 한미약품은 2015년부터 대규모 신약 물질 수출을 성사시키며 단숨에 국내 대표 제약사로 떠올랐다. 2015년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6억9000만 달러(약 8073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같은 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39억 유로(약 5조1500억 원) 규모의 당뇨병 치료제 수출 계약 등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6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폐암 신약 ‘올리타’의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하면서 성공 신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당시 한미약품은 계약 해지 소식을 늑장 공시했고 이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사실까지 적발됐다. 2016년 12월에는 사노피가 계약 규모 축소를 통보했으며 올해 1월에도 일라이릴리사가 기술 사용권리 반환을 통보하는 등 한미약품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한미약품에 남아 있는 기술 수출 계약은 2건에 불과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신약 물질 임상에 대해서도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빈번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도 30여 개에 이른다”며 성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미국에서도 10개 중 7개는 실패할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신약 개발과 실패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한미약품이 요즘 유난히 악재가 겹친 것 같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허동준 기자}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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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빚’ 국채 발행, 상반기 첫 100조 넘어

    올해 상반기 국채 발행 규모가 반기(半期) 기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 국채는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으로 언젠가 갚아야 하는 ‘나랏빚’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고채와 재정증권 등 국채 발행액은 104조8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67조6552억 원보다 55.8% 늘었다. 종전 최고액은 2015년 상반기의 87조2000억 원이었다. 남은 채무인 발행 잔액은 691조 원이 됐다.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투입으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상반기에 재정의 61%를 집행하기로 한 것이 국채 발행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세수로 모두 충당할 수 없는 자금을 국채를 찍어 마련한 것이다. 정부는 통상 상반기에 국채 발행을 늘렸다가 세금이 잘 걷히면 하반기에 발행을 줄이고 상환에 나선다. 하지만 올해는 주택 거래가 크게 줄고 기업 실적도 악화돼 세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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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의 슬픔 고스란히 담은채… 물위로 올라온 ‘다뉴브의 비극’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13일 만인 11일(현지 시간) 오전 마침내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약 6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인양 작업 결과, 선체에 있던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여성 관광객 3명 등 시신 4구가 추가 수습됐다. 33명의 한국인 탑승객 중 사망자는 22명, 생존자는 7명, 실종자는 4명이다. 이날 인양은 예정보다 약 20분 늦은 오전 6시 47분 시작됐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현지 날씨를 고려해 아침을 택했다. 사고 직후 9m를 넘었던 침몰 지점의 수심은 이날 6.8m였고, 유속도 시속 3.5km 정도로 사고 후 가장 느렸다. 강선들이 철제 바지선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기를 몇 번, 침몰 지점 하류 쪽에 있던 인양선 ‘클라크 애덤’과 허블레아니호가 연결된 4개의 와이어가 팽팽히 당겨졌다. 오전 7시 13분에 선체 윗부분인 조타실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물 밖으로 나온 허블레아니호에는 사고 당시의 처참한 흔적이 생생했다. 침몰로 인해 긁히고 찢긴 자국이 선명했다. 선체 좌측 바닥 부분도 움푹 찌그러져 있었다. 창문은 모두 깨졌고, 관광객들이 부다페스트 야경을 보기 위해 올랐을 갑판과 난간은 종이처럼 구겨져 있었다. 선체 틈새마다 수풀과 부유물이 가득했다. 창고로 쓰였던 선수 쪽에는 사망자들이 미처 사용하지 못한 구명조끼가 널브러져 있었다. 허블레아니호 조타실, 갑판, 객실이 차례로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바지선에 탑승한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관계자 50여 명은 선체 내부를 분주하게 수색했다. 오전 7시 43분 조타실에서 가장 먼저 헝가리인 선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전 8시 4∼18분 선미 쪽 객실에서 한국인의 시신 3구가 차례로 발견됐다. 6세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도 있었다. 인양된 시신은 대기 중이던 경찰 보트에 실려 감식 장소로 옮겨졌다. 이들의 신원은 50대 한국인 여성, 30대 한국인 여성, 6세 어린아이로 확인됐다. 인양 중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지점에서 강 하류로 100m 떨어진 곳에서는 경비정 및 고무보트 10여 대가 계속 대기했다. 오전 11시 9분경 객실에 가득했던 물이 빠지자 한국 구조대원들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 내부로 진입했다. 약 20분간 객실을 샅샅이 뒤졌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 4명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 후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애타게 실종자 발견 소식을 기다리던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한국 신속대응팀 측이 마련한 별도 장소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봤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원치 않아 현장 가까이에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기상 조건이 좋았지만 인양 작업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허블레아니호의 손상이 워낙 심했던 데다 선체가 좌측으로 기울어졌기 때문. 인양 중 선체 추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헝가리 당국도 추가 쇠줄을 설치하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인양 작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허블레아니호가 바지선 위로 옮겨지면서 끝났다. 헝가리 경찰 측은 이날 인양 작업이 끝난 뒤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인력과 헬리콥터 등 수사 장비와 노력을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수사팀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내외부를 정밀 감식하고 ‘바이킹 시긴’호와의 교신 기록 등이 남아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부다페스트=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 김자현 기자}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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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어 연결작업 완료… 11일 인양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 오전(현지 시간) 시작된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0일 오전 침몰 선체를 감싸는 4개의 와이어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사실상 모든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국, 헝가리 당국은 유람선 선수 방향의 두 번째 와이어 설치 작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잠수부들이 전날 강선 6개를 묶은 22mm 두께의 와이어 4개 중 3개를 설치했지만 마지막 2번 와이어가 통과해야 할 선체 밑 부분이 단단한 돌, 콘크리트 등으로 막혔다. 송순근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와이어 설치가 완료돼) 10일 오후까지 허블레아니호와 인양선 ‘클라크 애덤’의 결속 준비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물살이 거센 다뉴브 강물 속에서 선체가 흔들리지 않게 들어올리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작업하는 게 헝가리 측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의 수위는 7.1m를 기록했다. 유람선 선체 높이는 5.4m, 약 2m를 끌어올리면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허블레아니호는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하류 1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허블레아니호를 올려놓을 거치 바지선과 인양을 도울 중장비, 작전 지휘 인력이 탈 바지선 등은 이미 자리를 잡았고 클라크 애덤의 인양을 기다리고 있다. 인양 중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허블레아니호의 파손된 출입문과 창문틀에 그물망과 유실 방지대도 설치했다. 침몰 선박과 거치 바지선 사이의 공간에 수색대원이 쉽게 선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부교 ‘폰툰(Pontoon)’도 설치된다.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10일 현재 남은 실종자는 7명. 가족 및 수색팀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양 과정에서 남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침몰 사고 이후 부다페스트에서 체류하는 실종자 및 피해자 가족들은 11일 오전 선체 인양이 시작되면 다뉴브강을 찾아 참관할 예정이다. 10일 사망자 19명 중 처음으로 4명의 유해가 유가족과 함께 국내로 돌아왔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한 대한항공 편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행정안전부 등이 마련한 차량에 나눠 타고 공항을 떠났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들의 신원과 향후 장례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부다페스트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도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순차적으로 귀국한다.부다페스트=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김자현 / 서형석 기자}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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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 유람선 ‘2번 와이어 설치’가 마지막 과제…“11일 오전 인양”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 오전(현지 시간) 시작된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0일 “침몰 선체를 감싸는 와이어 설치 작업을 제외한 모든 준비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인양을 위해 풀어야 할 마지막 과제는 유람선 선수 방향의 2번째 와이어 설치 작업이다. 9일까지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측 잠수부들은 강선 6개를 묶은 22㎜ 두께의 본 와이어 4개 중 3개의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2번째 와이어가 통과해야 할 선체 밑 부분이 단단한 돌, 콘크리트 등으로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순근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최악의 경우 침몰 선체의 선수 부분을 살짝 들어올려 와이어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10일 오후까지 허블레아니호와 인양선 ‘클라크 애덤’의 결속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으려면 반드시 정확한 지점에 와이어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허블레니아호는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하류 1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허블레아니호를 올려놓을 거치 바지선, 인양을 도울 중장비와 작전 지휘 인력이 위치할 바지선 등은 자리를 잡고 ‘클라크 애덤’의 인양을 기다리고 있다. 인양 중 시신이 유실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허블레아니호의 파손된 출입문과 창문틀에 그물망과 유실 방지대 설치도 완료됐다. 한국 합동신속대응팀 측은 침몰 선박과 거치 바지선 사이의 공간에 수색대원이 쉽게 선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부교 ‘폰툰(Pontoon)’도 설치하기로 했다.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10일 현재 남은 실종자는 7명. 가족 및 수색팀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인양 과정에서 남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9일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 일대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헝가리 언론은 9일 “허블레아니호와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유리 C 선장은 변호사와의 면담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독방에서 혼자 허블레아니호 참사 및 자신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프 페런츠 검찰청 부대변인은 이날 “유리 C 선장의 새 변호인으로 국선변호사가 선임됐다”고 말했다. 10일 사망자 19명 중 처음으로 4명의 유해가 유가족과 함께 국내로 돌아왔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한 대한항공 편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행정안전부 등이 마련한 차량에 나눠 타고 공항을 떠났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이들의 신원과 향후 장례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부다페스트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들도 외교부의 지원을 받아 순차적으로 귀국한다. 행안부는 생존자와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역마다 ‘통합심리지원단’을 마련했다. 전문 의료진과 상담사들이 전화나 방문 상담으로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부다페스트=서동일특파원 dong@donga.com부다페스트=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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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실종자 7명, 오늘 모두 돌아와주길…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빠르면 10일(현지 시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순근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인양 목표 시점은 10일 오후지만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 와이어가 언제 배 밑으로 통과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 지역 수심은 7.2m였다. 유람선 높이가 5.4m여서 인양선이 1.8m만 들어 올리면 허블레아니호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양팀은 이날 강선 6개를 묶은 22mm 두께의 본 와이어로 선체 4곳을 감싸 결박하는 등 인양 준비에 집중했다. 인양 성공을 위한 예행연습도 오전 11시부터 이뤄졌다. 시신 수습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순서에 따라 3단계로 이뤄진다. 송 구조대장은 “가장 먼저 헝가리인 선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을 수색하고 이후 갑판과 갑판 아랫부분을 차례로 들어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침몰 유람선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이 흐트러지면 선체 파손 및 시신 유실 가능성도 있다. 준비 과정에서 인양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한편 8일 오후 6시 30분경 사고 지점에서 22km 떨어진 에르드 지역에서 한국인 여성 시신 1구가 또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밝혀졌다.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총 33명 중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7명, 생존자도 7명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양국 합동수색팀의 수색 작업에 동행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약 96km 떨어진 두너우이바로시를 본부로 삼은 수색팀은 두 팀으로 나눠 상·하류 쪽으로 각각 46km, 24km 구간을 집중 수색했다. 수상 수색은 한국 측이 주도했다. 상류 수색은 소형 보트 2척으로 진행했다. 대형 보트가 접근하면 거센 물살에 유실될 가능성을 세심하게 고려한 조치였다. 헝가리 측은 육지 수색 및 실종자 발견에 대비한 잠수사 등을 지원했다. 헝가리 정부와 독일대사관이 지원한 수색견 7마리도 처음 수색에 참여했다. 수색견 훈련사 레호츠키 라슬로 씨는 “전문 훈련을 받아 지진과 산사태 현장 수색 경험이 풍부하다. 수중에서 30m 떨어진 곳의 냄새도 맡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는 관광 크루즈 영업을 재개하면서 사고 흔적이 남아 있던 배 오른쪽 앞머리 부분에 페인트칠을 새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3시 현재(한국 시간 오후 10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항구에 정박해 있는 이 선박은 이날 밤 부다페스트에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선박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바이킹 시긴호 유리 C 선장은 변호인을 모두 교체하며 영장 항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선장의 변호를 맡았던 기존 변호인은 사임했다. 선장 본인의 증거 인멸 정황 및 과거 사고 전력에 기존 변호인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24’ 등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사 바이킹 크루즈가 헝가리 자산관리공사(MNV)와 함께 항구 운영업체 머허르트 패스네이브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NV의 지분이 51%이며 3월부터 헝가리관광청이 MNV를 대신해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처럼 헝가리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 조사 및 선장 재판에서 바이킹 시긴 쪽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서동일 특파원}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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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크레인, 유람선 사고현장 도착… 이르면 9일 인양 착수

    “보이는 것처럼 다뉴브강은 비교적 지형지물이 단순합니다. 시신이 강변에 놓여 있거나 물 위로 떠내려가도 헬리콥터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6일 오후 5시경(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상공 약 457m. 4인승 민간 헬리콥터 조종사 A 씨는 강물을 가리키며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다뉴브강은 흙빛으로 탁했지만 고요하게 흘렀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관광하는 사람들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도 보였다. 지난달 29일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뒤 7일 현재 수중 수색과 인양 준비 작업 등으로 시신 11구가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8명으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6일부터 헬기 3대 및 소형 선박, 경찰견 등을 동원해 수상 수색을 강화했다. 7일부터는 수색용 드론도 투입했다. 물속에 있던 시신이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취재진도 헬기를 타고 1시간 반 동안 다뉴브강 일대를 둘러봤다. 유람선 침몰 지점부터 다뉴브강 하류 방향으로 약 100km 떨어진 남부 허르터까지 이동했다. 사고 지점부터 하류 방향 약 7km까지는 한국과 헝가리 당국의 수색 작업으로 민간 헬기의 진입이 금지돼 들어가지 않았다. 허르터 일대는 3일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곳이다. 부다페스트에서 멀어질수록 강변은 자연의 모습을 드러냈다.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에서 40∼50km 떨어진 에르치, 어도니 일대에는 강 주변을 따라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온갖 부유물이 수풀 곳곳에 끼여 있었다. 떠내려오던 시신도 수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시신 4구가 수습됐다. 현장에 파견된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수온이 점차 올라가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지문 채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수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3시(한국 시간 7일 오후 10시)경 현재 인양선 ‘클라크 애덤’호가 사고 지점에 도착하면서 인양 작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인양에 필요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시신 유실 방지 작업 등을 마치면 바로 인양할 계획이다. 와이어 설치와 유실 방지 작업에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헝가리 대테러청(TEK)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유속 등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라며 “2, 3일 이내에 인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양선 클라크 애덤호는 이날 오전만 해도 사고 지점에서 상류 방향으로 5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수심이 낮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헝가리 당국은 클라크 애덤호가 교각을 통과할 수 있도록 예인선을 사용했다. 이날 희생자 4명에 대한 화장을 시작으로 장례·운구 절차에도 들어갔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화장을 마친 유가족들은 빠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6일 오후 6시 반 사고 지점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서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헝가리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 오전 주민 신고로 발견된 한국인 관광객 시신 2구는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사망자는 7일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현재 모두 18명이다. 실종자는 8명, 생존자는 7명이다.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서동일 특파원}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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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4년 무사고 주장 크루즈 선장, 두달 전에도 추돌사고 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을 추돌했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C 씨(64)가 2개월 전에도 또 다른 사고를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변호인 측이 ‘44년 무사고 경력의 베테랑’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또 헝가리 검찰 측은 유리 C 선장이 유람선 추돌사고 직후 관련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러브 페렌츠 헝가리 검찰청 부대변인은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리 C 선장이 어떤 정보를 삭제했는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을 거쳐 정보를 확인했다”며 “4월 발생한 사고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며 곧 사실 여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너피 등은 익명의 바이킹 시긴호 소속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유리 C 선장이 4월 초 네덜란드 테르뇌전 부근에서 유조선과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선장이 운항했던 ‘바이킹 이둔’호에는 171명이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언론 등은 “추돌 직전 유조선이 유리 C 선장이 몰던 크루즈선이 가까이 오는 것을 알아채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를 제대로 듣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승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린 사진에는 크루즈선 일부 창문이 깨지고, 유조선도 일부가 부서진 모습이 담겼다. 현재 유리 C 선장은 운행 부주의 및 근무 태만 등 혐의로 구속됐다. 헝가리 법원은 1일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석방 조건으로 보석금 1500만 포린트를 제시했고, 유리 C 선장은 보석을 신청했다. 이르면 6일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은 9일 오후로 연기됐다.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아 인양선 ‘클라크 애덤’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송순근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6일 “수심이 4.2m 정도가 돼야 인양선이 다뉴브강 다리를 통과하고, 인양작업도 시작할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허블레아니호의 노후화 및 손상,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인양 작업이 최대 한 달 더 연기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헝가리 대테러청(TEK) 측은 “수위가 높아 인양선이 오지 못할 때를 고려해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테러청 대변인은 이날 “조선소에서 배를 수리할 때 사용하는 ‘플로팅독(floating dock)’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며 “침몰 유람선과 물을 채운 배 2대를 연결시킨 뒤 물을 조금씩 빼내면서 배 2대가 떠오르며 ‘튜브’ 역할을 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6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사고 현장으로부터 각각 5.8km, 4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모두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신원 확인을 통해 추가 발견된 시신이 한국인으로 밝혀질 경우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사망자는 6일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현재 모두 18명이 된다. 실종자는 8명, 생존자는 7명이다.부다페스트=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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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수중 수색 종료… 수위 낮아지면 인양선 현장 접근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각각 한국인 남성과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오전 9시 20분경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준비하던 헝가리 잠수 요원들이 선미(船尾) 유리창 부근에서 남성 시신을, 낮 12시 10분경 사고 현장에서 약 50km 떨어진 에리치에서도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구조 요원이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3일 시신 2구, 4일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2구를 발견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직후 7구를 발견한 데 이어 이날까지 추가로 7구를 수습했다. 이날 발견된 시신들도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되면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사망자는 총 14명이 된다. 실종자는 12명, 생존자는 7명이다. 헝가리 경찰 및 검찰은 4일 생존자 7명 중 6명을 만나 약 8시간 동안 사고 상황을 들었다. 한국인 시신이 안치된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병원 측은 이날 한국대사관에 애도를 전하며 “병원이 안치 비용을 전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모두 이곳으로 이송돼 신원 확인을 거쳤다. 양국은 잠수 요원을 투입해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를 찾는 수중 수색을 4일 종료했다. 5일부터는 유람선을 물 밖으로 꺼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다만 이르면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양선 ‘클라크 애덤’호는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간 6일 0시) 현재 높은 수위 탓에 다뉴브강 아르파드 다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양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헬기 수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물속에 있던 시신이 강 위로 떠오를 것을 대비한 조치다부다페스트=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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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준비…작업속도 ‘차질‘

    5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각각 한국인 남성과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오전 9시 20분경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준비하던 헝가리 잠수 요원들이 선미(船尾) 유리창 부근에서 남성 시신을, 낮 12시 10분경 사고 현장에서 약 50km 떨어진 에리치에서도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구조 요원이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3일 시신 2구, 4일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2구를 발견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직후에 7구를 발견한 데 이어 이날까지 추가로 7구를 수습했다. 이날 발견된 시신들도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되면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사망자는 총 14명이 된다. 실종자는 12명, 생존자는 7명이다. 헝가리 경찰 및 검찰은 4일 생존자 7명 중 6명을 만나 약 8시간 동안 사고 상황을 들었다. 한국인 시신이 안치된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병원 측은 이날 한국대사관에 애도를 전하며 “병원이 안치 비용을 전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모두 이곳으로 이송돼 신원 확인을 거쳤다. 양국은 잠수 요원을 투입해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를 찾는 수중 수색을 4일 종료했다. 5일부터는 유람선을 물 밖으로 꺼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다만 빠르면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양선 ‘클라크 애덤’호는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간 6일 0시) 현재 다뉴브강 아르파드다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양 작업 속도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헬기 수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물 속에 있던 시신이 강 위로 떠오를 것을 대비한 조치다 부다페스트=서동일특파원 dong@donga.com부다페스트=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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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뉴브강 적신 헝가리인들의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3일 오후 7시(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위로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이 구슬프게 울려 퍼졌다. 이날은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로 이곳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 바로 위다. 다리 위를 가득 메운 이들은 대부분 헝가리인이었다. 예상 참석 인원을 500명으로 신고했지만 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헝가리 시민들은 로마자로 가사가 적힌 악보를 들고 서툰 발음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일부 사람들은 감정이 북받친 듯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몸을 난간에 기댄 채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사람도 보였다. 노래를 부르는 동안 시민들이 던진 꽃으로 강에는 꽃비가 내리기도 했다. 아리랑 추모행사는 헝가리인이 기획했다. 헝가리 시민 즉흥 합창단 ‘칙세르더’가 주축이 됐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행사 내용이 올라왔고 500여 명이 참석하겠다고 미리 의사를 밝혔다. 헝가리인은 참사 직후부터 꾸준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고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머르기트 다리 위에는 추모의 촛불과 꽃이 놓이기 시작했다. 태극기를 꽂아 두거나 편지를 남기는 사람들도 생겼다. 1일에는 머르기트 다리에 검은 조기가 게양됐다. 주최 측 치즈머디어 타마스 씨(50)는 “한국인의 아픔을 달래줄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전통 노래가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하스 에바 씨(54·여)는 추모의 의미로 하얀색 꽃을 손에 들고 노래를 불렀다. 노래하던 유하스 씨의 눈가는 붉게 충혈됐다. 유하스 씨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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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5일부터 인양시작 9일 완료 계획

    헝가리 경찰청 산하 대테러센터(TEK)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이르면 5일부터 시작해 9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한국인 실종자 19명의 시신 유실 우려를 이유로 ‘인양’보다 ‘선체 수색 우선’을 주장했지만 사실상 어려워졌다. 야노시 허이두 TEK 청장은 3일(현지 시간)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 지휘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임무는 가장 짧은 시간 내 지상으로 배를 인양하는 것이다. (잠수 요원의) 선체 진입은 굉장히 많은 위험을 초래하므로 엄격히 금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당국은 민간 잠수요원 및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무리하게 선체 내부로 진입했을 경우 잠수요원의 안전까지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형 유람선 ‘바이킹 시긴’호와의 충돌로 선체가 많이 훼손된 허블레아니호가 인양 과정에서 분리되는 사고를 막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야노시 청장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애담 클라크’ 크레인(사진)이 대기하고 있다. 이 크레인이 견딜 수 있는 하중은 최대 200t”이라고 했다. 한국 측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헝가리 당국과 합의해 오늘 잠수 작전은 선체 주변의 여러 가지 상태 및 침몰 선박의 위치와 상태 등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면서도 “헝가리 측에 상황이 허락한다면 인양 전까지 계속 선체 진입을 시도해 시신을 수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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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102km 하류서… 실종 한국인 추정 시신 1구 첫 발견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으로부터 약 102km 떨어진 곳에서 3일(현지 시간)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시신 7구가 수습된 후 처음이다. 송순근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쪽 102km 떨어진 허르타 지역에서 60세 전후 한국인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실종자는 한국인 19명, 헝가리 선원 2명이다. 현지 라디오방송 ‘코로너fm100’은 3일 오전 10시 30분 청취자로부터 허르타 다뉴브강 근처 파노라마 식당 앞에서 중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된 시각은 오전 8∼9시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지 언론 머저르 넴제트는 에르치 주변에서 4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지만 한국 정부신속대응팀 및 헝가리 당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블레아니호를 침몰하게 만든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 사실이 동아일보·채널A 단독 취재 결과 드러났다. 목적지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이며, 도착 지연을 우려해 서둘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킹 시긴호 관계자도 “관광객이 늦게 도착해 출발이 지연됐다. 폭우 속에서 다음 목적지 도착 시간을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우현기 채널A 기자}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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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확인뒤 믿을수 없는 현실에 망연자실… 사고현장서 수색작업 지켜보며 애만 태워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닷새째인 2일에도 실종된 탑승객 19명의 가족은 사고 현장을 찾아 애타는 마음으로 추가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사망이 확인된 한국인 탑승객 7명의 유가족들은 1일 오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제멜바이스 대학병원 내 시신 안치소를 방문했다. 가족의 죽음을 눈으로 확인한 유가족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저녁 유가족들은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참좋은여행사 측과 함께 운구 및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실종자 문제 등으로 추가 논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측에서 마련한 호텔에 머물며 안정을 취했던 김모 씨 등 탑승객 6명과 구조 과정에서 갈비뼈 9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이모 씨(66) 등 생존자 7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차례로 현지에 도착한 가족들을 만나며 일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1일 두 차례 병원을 찾은 이 씨의 남편 백모 씨는 “입원 초반 말이 통하지 않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여전히 혼자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갈비뼈 골절로 인한 장기 손상이 의심돼 추가적인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피해자 가족 40여 명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내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수색 상황을 듣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면담했다. 피해자 가족과 면담을 마친 강 장관은 “가족들은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을 사실 확인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헝가리 측에 수시로 정확한 정보를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박 2일 동안의 헝가리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귀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매일 사고 현장인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를 찾아 침몰 유람선의 인양 및 수색 작업을 약 1시간 동안 지켜봤다. 2일 오후 2시경 현지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비는 30여 분 만에 그쳤지만 불어난 강물과 빠른 유속으로 실종자 수색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까웠다. 2일에는 여성가족부 가족전문상담사 등 심리지원단 5명이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이들은 생존자 및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심리 치료를 돕는다. 피해자 가족들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차량과 통역, 생필품 조달 등을 지원하고 있는 참좋은여행사 측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피해자 가족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사망자 가족들의 운구 및 장례 절차 등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부다페스트=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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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된 헝가리 교민[현장에서/김자현]

    “우리 국민이 사고를 당했는데 조금이라도 손을 보태야죠.” 1일 오후(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의 시신안치소. 부다페스트 제멜바이스 의대 6학년 윤태웅 씨(24)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담담하고 낮은 톤으로 말했다. 목소리에 짙은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윤 씨는 사고 발생 다음 날, 대학 한인학생회 홈페이지에서 자원봉사자 모집 글을 보고 바로 지원했다. 윤 씨의 주 업무는 인솔과 통역. 다른 봉사자들과 병원과 호텔을 교대로 오가면서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피해자 가족들과 한국 공무원들에 대한 업무 지원을 하고 있다. 혹시라도 말이 안 통해 화장실을 찾지 못할까, 길을 잃을까, 작은 도움이나마 절실한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윤 씨의 몫이다. 윤 씨는 “저뿐 아니라 다른 지원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빨리 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헝가리에서 발생한 초유의 대형 사고에 이렇듯 현지 교민들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군, 경찰, 소방 등 지원 인력이 대규모로 파견됐지만 헝가리어를 써야 하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여전히 큰 벽이다. 그러자 교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윤 씨 외에도 학생, 일반 교민 등 2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 중인데, 봉사활동 문의는 계속 줄을 잇고 있다. 현지에서 ‘로얄덴탈클리닉’을 운영하는 치과의사 이창준 씨(33)도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병원 운영을 중단하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실종자 및 구조자 가족들이 있는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이 씨는 현지 심리상담가와 함께였다. 구조자나 실종자 가족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릴 것에 대비해 정확한 심리 진단을 위한 의학 전문용어 통역을 도왔다. 교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부다페스트 한인교회 문창석 목사(64)는 “구조된 분들이 생존의 기쁨보다 함께 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물도, 죽 한 술도 잘 뜨지 못하셨다”며 “이분들이 감당하는 아픔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30년째 선교활동을 해온 김흥식 씨도 하루 종일 호텔 로비에서 통역을 지원했다. 현지 기업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헝가리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이 속한 재헝가리상공회의소는 대책반을 구성해 각종 물품과 교통편 지원에 나섰다. 부다페스트에선 지금 모두가 애타는 마음으로 뭉치고 있다. 각자의 일상을 중단하고 모여든 현지 교민들의 마음은 하나다. 실종자를 하루빨리 찾는 것이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있는 유람선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눠 짊어질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김자현 사회부 기자 zion37@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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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다페스트 대학병원 내 시신 안치소 방문한 유가족들 눈물만…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피해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사고 발생 나흘이 지났지만 아직 실종 상태인 탑승객 19명의 가족들은 매일 사고 현장을 찾아 애타는 마음으로 추가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가까스로 구조된 생존자들은 가족을 만나 일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지만 함께 여행에 나섰던 가족과 동행자들의 실종 및 사망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사망이 확인된 한국인 탑승객 7명의 유가족들은 1일 오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세멜바이스 대학병원 내 시신 안치소를 방문했다. 가족의 죽음을 눈으로 확인한 유가족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저녁 유가족들은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여행사 측과 함께 시신 운구 및 장례절차에 대한 논의도 시작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실종자 문제 등으로 추가 논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측에서 마련한 호텔에 머물며 안정을 취했던 김모 씨 탑승객 6명과 구조 과정에서 갈비뼈 9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이모 씨(66) 등 생존자 7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차례로 현지에 도착한 가족들을 만나며 일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1일 두 차례 병원을 찾은 이 씨의 남편 백모 씨는 “입원 초반 말이 통하지 않고,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여전히 혼자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갈비뼈 골절로 인한 장기 손상이 의심돼 추가적인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사 측은 병실에 통역사를 두고, 인근 한식당에서 음식을 공수하며 이 씨의 회복을 돕고 있다. 이 씨가 입원한 우조키 병원 의료진 관계자는 “사고로 ”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져 퇴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피해자 가족 40여 명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내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수색 상황을 듣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피해자 가족과 면담을 마친 강 장관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이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 확인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헝가리 측에 수시로 정확한 정보를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박 2일 동안 헝가리 내무장관 면담 및 사고현장 방문 등을 마치고 2일 오후 귀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매일 사고 현장인 헝가리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를 찾아 침몰 유람선의 인양 및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사고 발생 이후 헝가리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불어난 강물과 빠른 유속으로 인해 한국·헝가리 양국의 공동 수색 작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여성가족부 가족전문상담사 4명을 파견해 생존자와 가족의 심리적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현지에서 필요한 차량과 통역, 생필품 조달 등을 지원하고 있는 참좋은여행사 측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피해자 가족들을 최대한 지원하고, 사망자 가족들의 운구 및 장례 절차 등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서동일특파원 dong@donga.com부다페스트=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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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사이로 학생들 ‘곡예’… 보·차도 혼용도로서 교통사망 83% 발생

    ‘빵!’ 10일 오후 3시 반. 경기 부천시 성주중학교 인근의 왕복 2차로 도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멈춰 섰다. 이 차량 앞에는 휴대전화를 손에 든 중학생이 서 있었다. 경적 소리에 놀란 표정이었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걷던 이 학생이 도로 오른편에 불법 주차돼 있던 차량들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나자 운전자가 경적을 울린 것이다. 운전자는 학생을 나무라듯 경적을 두어 번 울린 뒤 차를 다시 몰았다. 이 길은 본보가 2016년 3월 ‘제한속도 널뛰기 도로’라고 지적했던 곳이다. 당시 부천여중에서부터 심곡고가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 도로의 제한최고속도가 30∼60km 사이에서 여섯 차례나 바뀌었다. 지금은 이 구간 제한최고속도는 모두 시속 30km로 맞춰져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이다. 하지만 보행자들은 여전히 도로 곳곳에서 불안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여전히 위태로운 보행자 안전 기자는 10일 부천여중에서 심곡고가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둘러봤다. 3년 전 제한최고속도가 시속 30km, 60km, 30km, 40km, 60km, 30km, 60km로 들쑥날쑥해 운전자들의 혼란을 부른 구간이었다. 지금은 ‘생활도로 30’이라 쓰인 제한속도 안내 표지가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도로 노면에 표기돼 있다. 3년 전에 비해 불법 주정차 차량도 많이 줄었다. 학교 근처 보도는 울타리로 차도와 구분돼 있었다. 문제는 성주로에서 가지처럼 뻗은 이면도로들이었다. 성주로를 따라 성주초등학교, 부천남중학교 등 8곳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곳인데도 보행자 안전은 여전히 위태로워 보였다. 성주중 입구 삼거리에서 성주중 정문 사이에는 10여 대의 차량이 도로 양 옆에 불법으로 주정차돼 있었다. ‘주정차 금지’ ‘견인지역’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무색해 보였다. 보도까지 침범한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도를 걷는 학생도 보였다. 불법 주차 차량으로 실제 주행할 수 있는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오후 3시 반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운전자가 학생들을 쉽게 발견하기 힘들어 보였다. 과속방지턱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부천남중 앞을 지나 심곡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로는 경사가 가팔랐다. 내리막 초입엔 ‘학교 앞 천천히’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였다. 하지만 차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지나갔다. 과속방지턱이 그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위로 솟은 턱은 없었다. 노란색과 하얀색 페인트로만 칠해 놓은 노면 표지였다. 주민 이지원 씨(38)는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는 운전자들은 실제로는 방지턱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속도를 안 줄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보도-차도 구분 없는 도로 사고 4배나 많아 운전자들은 주택가 이면도로를 지름길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이면도로의 제한최고속도를 낮추려고 할 때마다 운전자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16일 오후 6시 반쯤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인근 이면도로에서는 제한최고속도인 시속 30km 이내로 달리는 차량을 찾기 힘들었다. 간선 역할을 하는 왕복 4차로 버드나루로가 정체를 빚을 때 한강성심병원 인근 이면도로를 지름길로 이용하는 차량이 많다. 이면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보도-차도 혼용 도로’인 경우가 많다.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길에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는 곳보다 4배 이상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보도와 차도를 나누는 분리시설이 있는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1만1363건(사망자 3721명, 부상자 31만9098명)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보도-차도 혼용 도로에서는 89만8624건(사망자 1만7920명, 부상자 134만6385명)의 교통사고가 났다. 이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만1641명인 점을 감안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8명은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곳에서 피해를 당했다. 전문가들은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도로는 도로 폭과 기능 등에 따라 보행자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면도로에서는 보행자가 항상 차보다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도로는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하고 제한최고속도를 낮추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주거·상업지역 내 보도가 없는 골목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제한최고속도를 시속 10∼20km로 낮추고,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시 운전자에게 묻는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車가 사람보다 빨리 가면 안돼’ 독일-네덜란드 법제화 ▼‘보도-차도 혼용도로’ 선진국에선… 英, 사람 보행속도인 16km로 제한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우선에 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주거·상업지역에서 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도로의 제한최고속도를 시속 16km로 정해 놓았다. 조금 빨리 걷는 보행자의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도로 곳곳에는 화단 등을 설치해 차량이 속도를 높이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 보행자가 많은 곳에서의 사고 발생을 줄이고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도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주거·공공지역에 있는 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보행자를 앞질러 갈 수 없도록 했다. 프랑스는 제한최고속도를 시속 20km까지 낮췄다. 이 나라들에서는 자동차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도로의 경우 전체 구간에서 보행자가 통행 우선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운전자에게 책임이 돌아간다. 국내에서는 보행자와 자동차가 함께 이용하는 도로에서도 시속 2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 적지 않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강동구 명일로 등 도로 폭이 6∼10m인 보행자-차량 혼용 도로 8곳을 대상으로 차량 주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24.5km였다. 규정 속도(시속 30km)를 넘겨 시속 37km로 달리는 차량도 확인됐다. 도로 폭이 넓을수록 차량 평균 주행속도는 빨랐다. 핀란드 헬싱키시 교통국 연구에 따르면 시속 30km로 달리는 차량에 부딪힌 보행자가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은 시속 20km의 차량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올해 2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보행자 우선 도로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고 차량 운행에 대한 제한 규정 등을 추가하겠다는 취지로 발의했는데 아직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 공동기획 :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tbs교통방송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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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정치 복귀’ 불지피는 양정철

    “이른 나이에 소년 급제로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 복귀를 두고 양 원장과 유 이사장 간 뼈 있는 말이 오갔다.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47세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며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양 원장은 또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어준 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며 정치 복귀를 종용했다. 그러자 양 원장은 또 “유시민,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두 분이 (기존 대선 주자군에)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이 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으로 복귀한 뒤 공식 석상에서 유 이사장의 정치 복귀를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정계 복귀에 대해선 손사래를 치면서도 “(문재인 정부 집권) 뒤에 5년 더, 5년 더 가야 한다. ‘장장익선(長長益善)’이라고 할까”라며 정권 재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영찬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은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여권 인사들은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한다.박효목 tree624@donga.com·김자현 기자}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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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클럽車, 세림이법 적용 안돼… 보호자 없이 운행 ‘안전 사각’

    15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사거리에서 어린이 5명이 타고 있던 통학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해 어린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8시쯤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일어났다. 김모 씨(22)가 몰던 어린이 축구클럽 통학차량(스타렉스)이 지모 씨(47·여)가 운전대를 잡은 카니발 차량과 충돌했다. 통학차량은 12시 방향으로, 카니발 차량은 3시 방향으로 각각 직진 중이었다. 이 사고로 통학차량에 타고 있던 김모 군(7)과 정모 군(7)이 숨지고 또 다른 정모 군(7)은 크게 다쳐 중태다. 나머지 어린이 2명과 사고 차량 운전자 2명도 다쳤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인천 송도소방서 구급대원은 “통학차량 안에는 안전띠를 매지 않아 자리에서 벗어난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학차량 운전자 김 씨의 신호 위반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넘어가기 전 노란불일 때 교차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경찰서는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스포츠클럽 통학차량 이날 사고가 난 노란색 통학차량은 겉으로 보기엔 보통의 어린이 통학차량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스타렉스 차량은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차량에 해당하지 않는다. 도로교통법상 어린이 통학차량은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에서 운행하는 차량이다. 그런데 이때 말하는 체육시설은 체육시설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체육도장’만 해당한다. 검도, 권투, 레슬링, 우슈, 유도, 태권도 등 6개 종목 도장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다니는 수영교실이나 농구·축구클럽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15일 사고가 난 축구클럽 통학차량도 법적으로는 어린이 통학차량이 아니다. 도로교통법은 일반 차량에 비해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보다 엄격히 정해놓았다. 어린이 통학차량에는 운전자 외에 성인 보호자가 반드시 동승해야 한다. 2013년 충북 청주에서 자신이 다니던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 양(당시 3세) 사고를 계기로 모든 통학차량에 성인 보호자가 동승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세림이법’)이 2017년 3월부터 시행됐다. 지난달 17일부터는 모든 어린이 통학차량에 ‘하차 확인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 통학차량 운영자와 운전자는 2년마다 안전교육을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축구클럽 통학차량은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해당하지 않아 이 같은 의무사항들을 따르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축구클럽 통학차량에 운전자 김 씨 말고는 동승한 성인 보호자가 없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축구클럽 통학차량은 일반 자가용 차량과 똑같이 취급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축구클럽 등의 통학차량도 어린이집 통학차량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전부터 있었다. ‘세림이법’ 시행을 한 달 앞둔 2017년 2월 전남 함평에서 8세 여자아이가 합기도장 통학차량에서 내리던 중 차 문에 옷이 낀 채 끌려가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6개 도장만 체육시설로 보는 체육시설법 시행규칙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찰청과 함께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는 체육도장에 합기도 종목만 추가하기로 결정했고 법제처가 심사 중이다. ○ 문체부, 체육도장 범위 확대에 난색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8월 도로교통법상 어린이집 통학차량으로 지정되지 않은 체육시설 통학차량이 안전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체부에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체육시설의 통학차량 범위를 넓히는 데 소극적이다. 윤태욱 문체부 스포츠산업과장은 “체육도장의 범위를 더 확대하면 통학차량 안전뿐 아니라 위생이나 시설안전 등 다른 규제도 같이 늘어나게 된다”며 체육도장의 범위 확대에 난색을 표했다. 같은 과 김경래 사무관도 “이번 사고는 신호 위반이 직접적 원인이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공을 경찰로 넘겼다. 2016년 7월(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2017년 4월(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어린이집 통학차량의 범위를 넓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하지만 아직도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런 입법 공백 속에 15일 인천에서 발생한 사고처럼 통학차량 사고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무늬만 통학차량’이 전국에서 운행 중이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신호 위반이라고 하더라도 어린이 통학차량에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가 동승해 안전조치를 해주어야 한다”며 “많은 어린이가 다니는 스포츠클럽이 체육시설에서 빠져 있다고 해서 안전문제가 방치되는 건 명백한 허점이다”라고 지적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자현 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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