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구

정순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55

추천

엉덩이보다 발로 쓰겠습니다. 책상 앞보다는 현장을 사랑합니다. 직접 듣고 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soon9@donga.com

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경제일반28%
금융13%
무역13%
산업13%
사회일반6%
세금6%
대통령6%
기업6%
고용6%
미국/북미3%
  • 신도시 일부 후보지 도면 완성 한달 뒤, LH직원 광명 땅 첫 매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인 A 씨가 광명·시흥지구 땅을 처음 매입했던 시기는 2018년 4월. 그는 광명·시흥지구의 5905m²짜리 땅을 LH 동료 등과 함께 19억4000만 원에 사들였다. 당시 일반인들은 신도시급의 택지가 지정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LH 내부에서는 신규 택지를 물색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2018년 3월에는 이미 후보지 중 한 곳인 원흥지구의 도면이 완성돼 군부대와의 협의를 위해 신도시 관련 부서 외의 직원에게 전달됐다. 해당 도면이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LH는 “2017년부터 수도권 서부지역의 개발 가능한 땅을 찾아왔고, 원흥지구는 여러 후보지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수도권 서부의 대표적인 택지 후보지인 광명·시흥지구도 이 무렵 후보지로 검토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H 직원 A 씨가 내부정보를 땅 매입에 활용했다면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미공개정보 이용에 해당한다. A 씨 이외 다른 LH 직원들이 땅을 산 시기는 2019년 6월과 9월, 2020년 2월과 6월 등으로 대부분 3기 신도시 발표나 공급대책이 발표된 시기와 일치한다. 2019년 6월과 9월은 고양 창릉,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2차 발표한 직후다. 이때까지도 광명·시흥 신도시계획은 발표 전이었다. LH 관계자는 “적지 않은 직원들이 광명·시흥 지역이 언젠가는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가장 먼저 땅을 샀던 A 씨는 지난해 2월 LH 동료 4명과 추가로 땅을 매입했다. 이때는 수원, 용인 등 경기권 집값이 폭등하는 한편 3기 신도시의 공공택지 지구지정이 완료되며 신도시 사업이 궤도에 올랐던 시기다.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땅을 매입한 2020년 6월은 용산역 정비창 등 서울권을 중심으로 한 5·6공급대책이 발표된 직후다. 한 부동산 투자자문 전문가는 “이번 투기의혹에서 거론된 사례 중에는 겉으로 보기에 불법이 아닌 듯 보이는 사례도 있다”면서도 “더 내밀한 사정을 알 수 있는 LH 직원들이 땅을 산 것은 내부자 거래와 비슷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LH 직원들의 투기는 관련 규정이 유명무실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비밀누설금지,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1건도 없었다. 광명·시흥지구는 물론 부산 대저, 광주 산정지구의 토지 거래량이 신도시 지정을 앞두고 급증한 것도 택지 정보가 발표 이전에 유출됐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토지정보업체인 밸류맵에 따르면 광명·시흥지구의 토지 총 거래금액은 2019년 한 해 1540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약 321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 들어서도 1∼2월 두 달 동안 약 618억 원의 토지가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거래금액(369억 원)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신규 택지로 발표된 부산 대저지구에서도 토지 거래가 크게 늘었다. 토지 총 거래금액이 2019년 608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242억 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1∼2월 거래금액은 4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억 원)보다 60% 이상 올랐다. 광주 산정지구도 2019년 약 190억 원이었던 토지 거래금액은 2020년 223억 원가량으로 상승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전주영 기자}

    • 2021-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챗봇-전화발권… SRT 비대면서비스 강화

    서울 강동구에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홍찬욱 대표는 출장 때 수서에서 출발하는 수서고속철도(SRT)를 자주 이용한다. SRT 열차 안에서 불편한 것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결하고 궁금한 내용은 챗봇에게 물어본다. SRT 개통부터 앱을 이용한 승무원 호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SR(대표이사 권태명)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지난해 앱을 대폭 바꿨다.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화면 클릭을 최소화하고 글자 크기를 200%까지 확대할 수 있는 큰 글씨 서비스를 도입했다. 승객이 알아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메인 화면을 통해 즉시 알려준다. 지난해 12월에는 AI챗봇 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까지 누적 안내 건수는 1500건으로 답변 정확도는 80% 수준이었다. 챗봇의 답변 정확도를 95%까지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SR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이용객은 2017년 357만 명에서 지난해 186만 명으로 줄었다. SR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해 전화 발권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면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S 운영실태 평가에서 SR는 ‘ARS 운영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SR는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월례회의에서 매월 고객 민원 현황을 점검한다. 이어 ‘고객의 소리’ 정시 처리 기준 강화, 서비스 실명제 도입 등 민원 처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그 결과 고객의 소리 정시 처리율은 2019년 90.8%에서 2020년에는 97.9%로 높아졌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민원처리 실태점검에서 SR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최근 SR의 운영전략은 고객 편의와 직접 관계없는 업무는 정보기술(IT)로 간소화하는 반면 이로 인해 생긴 인력 측면에서의 여유를 서비스의 질 개선에 집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실제 무선이동단말기를 이용해 검표 업무가 줄어든 승무원은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의 손이 많이 닿는 출입문이나 화장실 손잡이를 운행 중에도 수시로 소독한다. 역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수서역의 경우 10여 개에 이르는 스마트 손소독기와 방역매트 관리, 역사 내 마스크 착용 안내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직접 만나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상의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고속열차 서비스의 모범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음성이면 해외여행” 트래블 버블 추진

    현재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할 수 있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지방공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 산업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3일 정부는 ‘항공산업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방안’을 통해 항공 수요 회복과 항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 트래블 버블이란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전제로 방문 목적에 제한이 없는 상호 입국금지 해제 및 격리조치 완화를 뜻한다. 정부는 항공 수요와 상대 국가의 방역 수준을 고려해 우선 복원 노선을 선정할 방침이다. 항공 수요 확대를 위한 무착륙 관광 비행도 다변화한다. 현재는 인천공항에서만 출발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지방 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편을 운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제 관광 비행의 운영 형태도 다양해진다. 지금은 한국 공항을 출발해 외국 상공을 비행하다 돌아오는 ‘아웃바운드’ 형태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외국 공항에서 출발해 한국 상공을 비행하는 ‘인바운드’ 형태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공항에 착륙 후 입국하지 않고 면세점 쇼핑만 이용한 후 돌아가는 관광 형태로 검토 중이다. 또한 입국을 허가한 후 공항 주변 지역만 둘러볼 수 있는 국제 관광 비행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항공기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연장·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항공산업의 고용 안정을 위해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과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에도 착수한다.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은 올해 6월까지 연장하고, 화물탑재 품목 허가는 사후 신고제로 전환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덕 신공항 못박기… ‘김해 백지화’ 102일만에 속전속결 처리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당 대표실에서 본회의를 지켜보던 변성완 김영춘 박인영 후보(기호 순) 등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 열린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는 후보 3명도 함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4월 보궐선거를 위해 특별법을 처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102일 만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석 229명, 찬성 181명, 반대 33명, 기권 15명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가결했다. 민주당에선 기권한 양이원영 윤미향 의원을 제외하고 본회의에 참석한 14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소속 대구경북 의원 25명 중에서는 찬성표가 없었다.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시대정신 조정훈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이 “불가역적”이라고 표현한 특별법은 불과 석 달여 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한 지 정확히 102일 만이다. 당시 검증위는 김해신공항과 관련해 ‘근본적 검토’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였다. 검증위에서 환경분과 검증위원으로 참여한 이상돈 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은 검증위원들 사이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정치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처리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특별법에 담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 가능 조항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19일 소위원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개별 사업에 대해 딱 찍어 가지고 예타를 면제한다고 할 경우 앞으로 두고두고 ‘왜 저기는 해주고 우리는 안 해주냐’란 안 좋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특별법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특별법은 발의 후 92일, 법안 심사 후 23일 만에 속전속결로 통과됐다. 이날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특별법은 새로운 파국적인 갈등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선거공항, 매표공항으로 민심을 호도하는 오늘의 무리수는 무거운 후과(後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의원은 전날(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찾아 힘을 실은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가슴이 뛴다고 말했지만 저는 그 행보를 보면서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선거용이 아니라 국가 대계”라며 “동남권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성공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 文정부 예타 100조 원 돌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규모는 사실상 100조 원을 넘어섰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예타 면제 사업은 모두 122건으로, 비용으로 따지면 96조8000억 원에 달한다. 이미 이명박 정부(60조3000억 원)와 박근혜 정부(23조6000억 원)의 예타 면제 규모를 더한 것보다 많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비용이 최대 28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을 감안하면 예타 면제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특별법 통과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몇 차례 말씀드린 대로 희망고문은 끝났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이제는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사전타당성 조사부터 최대한 신속하게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지시하면서 국토부도 사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기관을 선정한 뒤 신공항 건설의 전반적인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신공항 건립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민우 minwoo@donga.com·정순구·박효목 기자}

    • 2021-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예타 이어… 산림보호-화재예방 등 31개 규제도 무더기 면제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됨에 따라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면제되는 규제가 3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조항을 분석한 결과 신공항 공사 과정에서 면제되는 규제는 소방시설공사업법, 군사기지보호법, 대기환경보전법, 산림보호법, 위험물안전관리법, 폐기물관리법,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 31개였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의 실시계획 등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존 법령을 건너뛸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공항 건설 같은 대규모 공사에 적용하는 법령은 안전 확보와 환경보호 등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제라고 본다. 예를 들어 소방시설공사업법 13조 1항은 공항 사업자가 소방시설공사를 할 때는 공사 내용과 시공 장소 등을 소방서장 등에게 신고토록 했다. 소방서장이 공항에서 이뤄지는 소방시설공사 내용을 파악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판단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법은 이 같은 소방시설공사와 관련한 신고 의무를 면제했다. 신고 절차가 생략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특별법에서 면제한 법령은 공사 과정에서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국책 사업이라도 이런 식으로 규제를 대거 면제하다가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법 제7조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할 수 있게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과정에서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 없어진 셈이다. 예타와 달리 사전타당성 조사는 유지됐지만 무리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이 조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사업 규모나 사업비, 입지 조건 등 전체 사업의 개요를 짜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공사는 ‘사전타당성 검토→예타→환경영향평가→기본·실시설계→착공’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확한 규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사전타당성 조사를 해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건설 과정서 면제되는 규제만 31건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됨에 따라 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면제되는 규제가 3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의 얼개를 짜는 사전타당성 조사는 특별법에 반영됐지만 이 조사가 사업 추진 여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본보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조항을 분석한 결과 신공항 공사 과정에서 면제되는 규제는 소방시설공사업법, 군사기지보호법, 대기환경보전법, 산림보호법, 위험물안전관리법, 폐기물관리법,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 31개였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의 실시계획 등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존 법령을 건너뛸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공항 건설 같은 대규모 공사에 적용하는 법령은 안전확보와 환경보호 등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제라고 본다. 예를 들어 소방시설공사업법 13조 1항은 공항 사업자가 소방시설공사를 할 때는 공사 내용과 시공 장소 등을 소방서장 등에게 신고토록 했다. 소방서장이 공항에서 이뤄지는 소방시설공사 내용을 파악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판단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법은 이 같은 소방시설공사와 관련한 신고 의무를 면제했다. 신고 절차가 생략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군사기지보호법은 행정기관의 장(국토부 장관)이 군사보호구역 내에서 건물을 지을 때 국방부 장관이나 관할 부대장과 협의토록 하고 있다. 이 의무가 면제됨에 따라 군 보안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특별법에서 면제한 법령은 공사 과정에서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국책 사업이라도 이런 식으로 규제를 대거 면제하다가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법 제7조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할 수 있게 했다.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과정에서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 없어진 셈이다. 예타와 달리 사전타당성 조사는 유지됐지만 무리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 이 조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사업 규모나 사업비, 입지 조건 등 전체 사업의 개요를 짜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공사는 ‘사전타당성 검토→예타→환경영향평가→기본·실시설계→착공’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확한 규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사전타당성 조사를 해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26
    • 좋아요
    • 코멘트
  • “미분양 걱정해야 할판” “서남권 개발 신호탄”

    24일 찾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 중개업소는 정부의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발표에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광명사거리역 인근 D공인 대표는 “주민들이 신도시 조성 발표로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각자의 셈법에 따른 이익과 손해를 따져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정부가 2·4공급대책의 후속으로 경기 광명·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면서 인근 지역의 주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광명 구도심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반면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됐던 시흥 주민들은 개발을 반겼다. 광명·시흥지구와 가까운 서울 금천·구로구 주민들은 서울 변두리에서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이 되리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개발 부진했던 시흥 “환영”, 광명 구도심은 “우려” 신도시 택지로 지정될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정부 발표를 환영했다. 10년 넘게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신도시 개발로 토지 보상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광명·시흥지구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광명 구도심 등의 주민 반대로 사업에 난항을 겪으며 2015년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인근 L공인 대표는 “주택보다는 공장이나 상업용지 등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다”며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른 만큼 토지 보상 규모도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광명 구도심 일부 주민들은 신도시 조성 발표를 악재로 여겼다. 총 2만5000채 규모의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7만 채의 신도시 물량이 추가되면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 올해 5월 광명2구역에서 3300채 규모가 공급된다. 광명 구도심 C공인 관계자는 “분양을 앞둔 뉴타운은 미분양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구도심 주민들은 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전세 수요는 많겠지만, 매입 수요가 줄 것도 걱정했다.○ 서울 구로·금천구 “서남권 개발 신호탄” 광명시와 맞닿은 서울 구로·금천구 주민들은 신도시 발표를 ‘서울 서남권역 개발의 신호탄’으로 여기며 반기고 있다. 신도시 입주민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면 구로·금천구도 ‘서울 변두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9억 원 중후반대였던 구로구 구로동 ‘구로주공1차’ 전용면적 84m²의 호가는 발표 직후 10억 원으로 올랐다. 다만 교통 인프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컸다. 현재 광명과 서울을 잇는 도로는 평일 낮에도 극심한 체증이 발생한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반응이 엇갈리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면 기업들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24일 신규 택지 발표를 시작으로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 4월 추가 신규 택지 등을 발표한다. 5월에는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공모를 진행해 7월 1차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2·4공급대책 발표 당일 매매 계약을 맺거나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이 공공주도 개발지역에 포함돼도 현금 청산 아닌 신축 아파트의 우선공급권(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의 ‘도시정비법’과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원래 도심에서 이달 4일 이후 거래된 주택에는 입주권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어 일률적으로 현금청산하는 시점을 하루 늦춘 것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기 신도시 추가 발표에…시흥은 웃고, 광명 구도심은 걱정

    24일 찾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 중개업소는 정부의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발표에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광명사거리역 인근 D공인 대표는 “주민들이 신도시 조성 발표로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각자의 셈법에 따른 이익과 손해를 따져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정부가 2·4공급대책의 후속으로 경기 광명·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면서 인근 지역의 주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광명 구도심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반면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됐던 시흥 주민들은 개발을 반겼다. 광명·시흥지구와 가까운 서울 금천·구로구 주민들은 서울 변두리에서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이 되리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개발 부진했던 시흥 “환영”, 광명 구도심은 “우려”신도시 택지로 지정될 지역 주민들은 대체로 정부 발표를 환영했다. 10년 넘게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신도시 개발로 토지보상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광명·시흥지구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지만, 광명 구도심 등의 주민 반대로 사업에 난항을 겪으며 2015년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인근 L공인 대표는 “주택보다는 공장이나 상업용지 등을 소유한 사람들이 많다”며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른 만큼 토지보상 규모도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광명 구도심 일부 주민들은 신도시 조성 발표를 악재로 여겼다. 총 2만5000채 규모의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7만 채의 신도시 물량이 추가되면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 올해 5월 광명2구역에서 3300채 규모가 공급된다. 광명 구도심 C공인 관계자는 “분양 앞둔 뉴타운은 미분양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구도심 주민들은 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전세 수요는 많겠지만, 매입 수요가 줄 것도 걱정했다.●서울 구로·금천구 “서남권 개발 신호탄” 광명시와 맞닿은 서울 구로·금천구 주민들은 신도시 발표를 ‘서울 서남권역 개발의 신호탄’으로 여기며 반기고 있다. 신도시 입주민 상당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면 구로·금천구도 ‘서울 변두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9억 원 중후반 대였던 구로구 구로동 ‘구로주공1차’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발표 직후 10억 원으로 올랐다. 다만 교통 인프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컸다. 현재 광명과 서울을 잇는 도로는 평일 낮에도 극심한 체증이 발생한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반응이 엇갈리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면 기업들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24일 신규 택지 발표를 시작으로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 4월 추가 신규 택지 등을 발표한다. 5월에는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공모를 진행해 7월 1차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2·4공급대책 발표 당일 매매 계약을 맺거나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이 공공주도 개발지역에 포함돼도 신축 아파트의 우선공급권(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의 ‘도시정비법’과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원래 도심에서 이달 4일 이후 거래된 주택에는 입주권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어 일률적으로 현금청산하는 시점을 하루 늦춘 것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25
    • 좋아요
    • 코멘트
  • 광명-시흥에 7만채 규모 3기 신도시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 일대에 주택 7만 채 규모의 대형 신도시가 들어선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과 광주 광산구 산정동 일대에는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신규 택지를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취지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도시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 광명시흥지구 1271만 m² 7만 채 △부산 대저지구 243만 m² 1만8000채 △광주 산정지구 168만 m² 1만3000채 규모의 택지를 조성해 2023년 사전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3기 신도시로 분류되는 광명시흥지구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지난해 발표한 다른 3기 신도시보다 규모가 크다. 서울시 경계에서 직선거리로 1km, 여의도에서 12km 떨어져 있어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본다. 부산 대저지구의 경우 김해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최근 특별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지와는 20km가량 떨어져 있다.신규 택지에 들어서는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시기는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전주영 기자}

    • 2021-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의도 20분 거리에 7만채”… 입주까지 6년, 주민 반발도 난제

    6번째 3기 신도시로 발표된 경기 광명시와 시흥시 일대의 면적은 1기 신도시인 산본신도시의 3배에 이른다. 2·4공급대책과 관련해 주택시장과 정치권에서 대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급계획이 비교적 구체적인 신규 택지를 서둘러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광명시흥지구는 2023년 사전청약에 이어 2025년 본청약을 실시한다. 입주는 2027년경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공급까지 6년이라는 시차가 있어서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급감하는 서울 도심에 쏠리는 수요를 분산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청약 2025년, 입주까지는 6년 소요 광명시흥지구는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2015년 지정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난개발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언제든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땅이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가깝고 규모가 커서 중장기 수급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데다 인근에 가산, 구로산업단지가 있고 여의도와 강남권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1∼6월) 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3년 지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분양주택뿐 아니라 공공자가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이 들어선다. 다만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돼도 실제 입주는 2027년경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 약 2만6000채 규모로 지난해(약 5만 채)보다 급감하는 등 공급 부족은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다. 광명시흥지구 입주가 시작될 무렵에는 공급이 부족한 지금과 달리 공급 과잉을 우려해야 할 수도 있다. 본청약이 예정된 2025년은 3기 신도시의 첫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공급대책을 뒤늦게 일거에 집중하는 바람에 입주 시기를 분산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주민 협의, 교통대책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주민 이해관계 조율, 교통대책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특히 택지지구 안쪽의 주민은 환영하는 반면에 광명뉴타운 등 인근 지역에서 재개발을 기대하는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광명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지는 지지부진하던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지만 기존 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추진 지역은 공급 확대로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 노선을 신설해 서울지하철 1, 2, 7호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안산선 등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제2경인선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교통대책이 완료되면 광명시흥지구에서 여의도는 20분, 강남역은 45분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교통대책의 일정이나 철도 노선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다.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은 “경전철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책은 내년 상반기 이후 지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확정하겠다”고 했다. 토지 보상이 원활히 진행될지도 의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보금자리지구에서 취소될 때에도 건축물이나 농지 등 이미 개발된 땅이 산재해 사업 추진이 더뎌지거나 땅값이 올라 보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된 신규 택지 3곳을 모두 3월 2일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이후 농지는 직접 농사를 짓고, 주택은 실제 거주할 사람만 관할 지자체 허가를 받아 매입할 수 있다. 기존에 토지나 건물 등을 보유한 사람은 현금이나 토지로 보상 받는다. 광명시흥지구의 수혜지로 꼽히는 구로, 금천구의 집값이 불안해지고 신도시 청약을 기다리는 사람이 늘면서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급량은 많지만 효과는 5, 6년 뒤에나 나타나 당장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광명은 기존 재개발 수요도 많아 이 일대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광명=이경진 기자}

    • 2021-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코나EV등 8만대 배터리 교체 ‘리콜’

    현대자동차가 국내외에 판매한 전기차(EV) 8만여 대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리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코나EV 2만5083대, 아이오닉EV 1314대, 일렉시티 버스 302대 등 전기차 3종에 대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외 판매량을 더하면 총 8만1701대가 리콜된다. 모두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2017년 9월∼2019년 7월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 이번 리콜 비용만 1조 원에 달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기차 역사상 가장 비싼 리콜”이라고 평했다. 현대차는 “고객 안전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을 불식시키는 걸 최우선으로 뒀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다음 달 29일부터 단계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현대차가 대규모 리콜에 나선 까닭은 2018년 이후 코나EV 화재가 15건에 달해 소비자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국토부는 가능성 높은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의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을 지목했다. 하지만 화재 재현 실험에서 음극탭 접힘 현상으로 인한 발화가 확인되지 않아 국토부 측은 “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BMS는 배터리의 충전량 및 출력 효율 등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리콜 방향은 정해졌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비용 분담을 두고 양사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음극탭 접힘이 화재의 직접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현대차의 잘못된 BMS 업데이트와 화재와의 연관성을 관련 기관과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콘퍼런스콜(설명회)에서 “제조 불량으로 인한 배터리셀 내부 단락(합선) 결함이 발견됐다”며 사실상 배터리 결함 탓이 크다고 시사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정순구 기자}

    • 2021-02-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산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 내달 2일부터 청약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짓는 ‘안산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사진)를 분양한다. 이달 19일 온라인 본보기집을 개관했고 다음 달 2일 청약이 시작된다. 단지는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1007 일대에 있다. 9개 동(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 84m² 1021채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869채다. 교통 여건과 생활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안산 나들목, 군자 나들목,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과 가깝다. 지하철 4호선 초지역·안산역과 서해선 선부역 등도 주변에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고려대안산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있다. 인근에 안산 디지털파크와 종근당바이오 안산공장 등이 자리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안전을 위해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설계했다. 주민 운동 시설과 어린이집 등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에는 1순위 청약(해당 지역)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11일이다. 본보기집은 온라인으로만 운영한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야 공감’ 속도 내는 가덕도특별법… 민주 “26일 본회의 처리”

    여야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의 최대 쟁점이었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에 합의한 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지역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십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을 정치 논리로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9일 의결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필요할 경우 예타 조사를 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재정법 제38조 1항에 따르면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 국고 지원 300억 원 이상인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예타가 의무적이지만 가덕도신공항에는 예외적으로 면제 가능성을 둔 것이다. 다만 사전타당성 조사는 일부 간소화하고 환경영향평가는 절차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특별법에 예타 면제 여지를 열어두면서 여야는 절차는 지키고 사업 추진에는 속도를 내는 실속을 챙기게 됐다. 당초 여야가 각각 발의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는 모두 예타 면제 조항이 담겼지만 정부가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17일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예타 면제가 무산되는 쪽으로 논의가 흘러가자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예타 면제 관철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도 이에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날 국토위 법안소위에서는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가 순탄하게 처리되는 듯했으나 기존에 추진됐던 김해신공항 문제와 대구신공항이 암초로 떠올랐다. 진통 끝에 여야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근거를 명시하고 대구신공항 특별법 심사에 합의하면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비로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또 다른 대형 국책 사업인 대구신공항의 여지를 둔 것이다.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특별법 형태로 못 박으려는 것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잡겠다는 포석에서다. 특별법으로 규정하면 사업 추진 도중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되돌리기 어렵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이후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부산시민들에게 174석을 가진 여당이 법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확실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당과 경쟁하는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도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찬성했다. 이날 국토위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특별법은) 가덕도 알박기 법”이라며 “21대 국회의 가장 큰 오점을 남기는 법안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표결로 처리를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특별법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26일 본회의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선거가 급하고, 공항이 필요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며 특별법 추진에 우려를 표했다. 정의당도 가덕도신공항특별법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제발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이 수십 년째 우려먹은 토건 개발 공약을 흔들며 칼춤판을 벌이고 있다”며 “신공항이 진짜로 지역 경제와 시민들의 삶을 바꿔줄 공약이라고 믿는다면 제대로 절차를 밟아 경제성, 접근성 등을 따져보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최혜령 herstory@donga.com·강경석·정순구 기자}

    • 2021-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도권 개발이익, 지방에 재투자…‘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첫발

    수도권 공공택지의 개발이익으로 지방 택지를 개발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REITs)’ 사업이 첫발을 디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와 전남 구례군 주택용지를 묶어 개발하는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DL이앤씨와 케이프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부동산 개발 리츠가 사업성이 좋은 LH의 공동주택용지와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 사업지를 함께 패키지로 사들여서 운영된다. 수도권 개발이익을 지방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방 사업 수익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수도권-지방 패키지 사업 및 개발이익 교차보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DL이앤씨 컨소시엄은 곧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착수한다. 신설된 리츠는 LH와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4블록 택지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938채 규모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전망이다. 여기서 발생한 이익 일부는 전남 구례의 주택 사업에 재투자된다. 구례의 귀농·귀촌 공동주택 30채를 준공하고 4년 동안 임대한 뒤 저렴한 가격에 분양 전환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9
    • 좋아요
    • 코멘트
  • 대방건설, 새 브랜드 ‘디에트르’ 앞세워 시장 선도

    대방건설은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이라는 가치관으로 고객들이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끔 좋은 집을 짓겠다는 목표를 가진 건설업체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부동산 시장 여건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꾸준히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적기에 분양 및 착공에 나서 우수한 공급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7위로, 조달청 유자격자 명부 기준 신용평가등급이 1등급이다. 올해 주택공급 물량은 8000채 이상으로 △서울 은평 △경기 김포 마송 △화성 동탄 △파주 운정 등 전국 약 20개 현장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는 “창립 이래 지켜온 정직성실, 일심화합, 창의개발의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합리적 경영방식과 신기술을 도입해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우수한 시공 능력과 고품질 경영을 실천해 국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대방건설이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업무시설, 상업시설을 모두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디에트르(D^etre)’를 선보이기도 했다. ‘존재하다’라는 프랑스어 ‘에트르(^etre)’와 대방의 ‘D’를 결합해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을 뜻한다. 집이라는 공간이 내가 가장 나다운 존재로 내면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대방건설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편안하고 품격 있는 주거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구 대표는 “시공 및 마감재와 같은 객관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부분도 고민하겠다”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대방건설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신규 브랜드는 19일 분양에 돌입하는 경기 김포시 마송택지개발지구 B4블록의 ‘김포마송택지지구 디에트르’부터 적용한다. 단지는 총 539채, 6개 동(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m² 단일 평형으로 구성돼 비교적 자금 부담이 작다. △59m²A 52채 △59m²B 142채 △59m²C 135채 △59m²D 210채가 공급된다. 김포시 메인도로인 김포대로 중심에 위치한 마송지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2026년 개통예정), 계양∼강화 고속도로(예비타당성 통과)가 교차해 교통의 중심지 역할이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대곶지구에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단지, 전기자동차 연구단지 등을 갖춘 대곶지구 복합도시가 개발 중이어서 직주근접성을 갖춘 배후주거지가 될 수도 있다. 대방건설은 한국 골프 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2014년 대방건설 골프단을 창단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의 발굴 및 육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대방건설 골프단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이정은6, 최나연, 허미정, 오수현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연주, 현세린, 손연정, 유고운, 윤서현 프로가 속해 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DC현대산업개발, 개발사업 넘어 종합금융부동산기업 도약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개발 경험에 금융기법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디벨로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70년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자체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수주사업을 중심으로 했던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됐다고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와 부산의 랜드마크인 ‘해운대 아이파크’ 등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 개발사업으로 공급한 단지들이다. 최근에는 단지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17년 HDC민간임대주택1호리츠를 통해 경기 고양시 ‘일산 2차 아이파크’를 공급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구로구에 ‘고척 아이파크’를 선보이며 운영 사업을 본격화했다. 고척 아이파크는 2205채 규모로 국내 최대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다. 대규모 상업시설과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단지로 조성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 개발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한토지신탁 등과 함께 공동 출자자로 설립한 리츠법인(고척아이파크 대한 뉴스테이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을 도입했다. 서울 노원구의 공릉역 역세권 개발사업 역시 리츠를 도입해 진행 중인 곳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HDC아이파크제2호리츠를 설립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공간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원이 조성되는 용산구 한강로2가 365 일대 1만2730m² 규모의 부지 지하에 지하광장과 상업 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3월부터 공급을 시작하는 인천의 ‘시티오씨엘’에는 시공사 역할을 하면서 프로젝트 매니저 자격으로도 참여한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87-1 일원에 약 155만m² 규모의 부지를 조성해 약 1만3000채의 공동주택과 학교, 업무·상업·공공·문화시설 등을 갖춘 자족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DCRE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HDC현대산업개발 40%, 현대건설 30%, 포스코건설 30%)이 시공을 담당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도급을 넘어 시행자인 DCRE와 함께 성공적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성공적인 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기획 능력에서부터 사업 진행에 필요한 토지매입 및 인허가, 시공까지 전체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덕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도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리츠나 인프라 펀드를 통해 운영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개발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HDC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시장에 적합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롯데건설, “원가 절감 100% 달성”… 수익성 중심 혁신

    롯데건설은 올해를 조직 전반의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 종합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롯데건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원가 관리체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기존 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원가투입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비효율을 제거해야 한다”며 “과감한 신(新)공법 검토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원가 절감 목표를 100%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건설은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갈고닦아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사업 기획부터 금융 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도시공사와 사업 협약을 체결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대지면적 4만9500m², 총 사업비 약 1조1800억 원 규모로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해 광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검단역(가칭)이 인접한 역세권 구역이다. 컨소시엄에는 대표사인 롯데건설을 포함해 금호산업 등 6개 법인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금호건설과 책임준공을 담당하고, 우량한 재무출자자 3개사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맡는다. 복합개발 수행 경험이 풍부한 SDAMC는 전략적 출자자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2월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마곡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마곡 도시개발구역 8만2000m² 토지에 사업비 3조3000억 원을 투자해 컨벤션과 호텔, 문화 및 집회 시설 등을 짓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금호산업,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하이투자증권, 코람코자산운용 등 10개의 법인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은 물론이고,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년 동안 다져왔던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 같은 거점 시장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신규 사업의 확대와 공사 종류의 다변화를 꾀한다. 하석주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사장교, 대심도 터널 등 국내외 고난도 공공토목분야의 입찰에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시공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며 “플랜트 사업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 등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프로젝트 수행능력 고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DL이앤씨, 디지털 혁신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올해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건설산업에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른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짓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DL이앤씨가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추진한 대표적인 사례다. 2005년 부지를 매입한 뒤 15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DL이앤씨가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맡았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49층 높이의 주거시설 2개 동과 33층 높이의 업무시설, 문화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DL이앤씨는 해외에서도 디벨로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권을 따낸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설계 조달 시공은 물론 사업 시행까지 맡아 현수교 완공 후 운영수익까지 보장 받았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km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뒤 직접 운영하고 추후 터키 정부에 이관하게 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이른바 BOT(건설·운영·양도) 형태의 사업이다. 프로젝트 수주에는 DL이앤씨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해상 특수교량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2013년 전남 여수 이순신대교를 준공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수교를 자체적으로 설계, 시공하는 기술력을 쌓았다. DL이앤씨는 설계와 상품 개발,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 등 전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하고 정보기술(IT)과 첨단 건설공법을 결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원가를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건설현장에서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과 같은 스마트 건설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굴착기나 불도저 같은 건설장비에 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경사 센서,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작업을 도와주는 장비다. 자동차로 치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작업자는 운전석에 앉아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방식으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 Process Automation)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 수행하는 기술이다.DL이앤씨의 주택브랜드인 e편한세상의 ‘C2 HOUSE’ 역시 디지털 혁신의 성과로 꼽힌다. C2 HOUSE는 개인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DL이앤씨가 글로벌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관련 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남 재건축단지 부담금 가구당 수억원 낮아질듯

    서울 강남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부담금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으로 재건축 부담금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산 방식이 달라지면서 실제 부담금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1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재건축 사업 종료 시점의 공시가격 반영률을 사업 개시 시점의 주택 공시가격 산정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재건축 부담금은 사업 종료 시점과 시작 시점의 주택 공시가격 차액으로 산정한다. 원래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은 2017년 70% 수준이었다. 정부가 이를 2030년 90%까지 올리겠다고 밝히며 부담금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예를 들어 A재건축 단지의 사업 시작 당시 주택 시세가 10억 원이었다면 공시가격은 7억 원(공시가율 70%)이 된다. 사업이 종료되는 2030년 시세가 15억 원으로 오르면 공시가격은 13억5000만 원(공시가율 90%)으로 올라 주택가격 차액이 6억50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사업 종료 시점의 공시가율이 사업 시작 시점에도 적용돼 사업 시작 시점의 주택 공시가격이 9억 원(공시가율 90%)으로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차액도 4억5000만 원으로 낮아져 부담금 규모도 줄어드는 것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동산 허위매물 줄어 분기별 신고량도 감소

    지난해 허위 매물 신고량이 분기별로 꾸준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해 8월 허위 매물 단속을 강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다방이 발표한 ‘2020년 다방 허위매물 신고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허위 매물 신고량의 분기별 비중은 1분기(1∼3월) 35.2%에서 △2분기 26.6% △3분기 23.8% △4분기 14.4%로 꾸준히 하락했다. 조사는 다방 플랫폼 내 매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방 관계자는 “허위 매물 처벌을 강화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 전부터 인력을 추가 투입해 사전 대응 차원에서 집중 검수를 진행했고 중개사들도 과태료 부담으로 허위 매물 등록을 자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허위 매물로 신고된 뒤 허위 매물로 판명돼 조치가 이뤄진 신고 처리율은 전국 평균 74.6%로 집계됐다. 주말보다는 주중에 신고가 많이 이뤄졌다. 요일별로는 목요일 신고 비중(전체의 16.5%)이 가장 높았다. 주말인 토요일(12.7%)과 일요일(9.0%)의 신고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방 관계자는 “주말에 방을 보러 가기 위해 주중에 미리 매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허위 매물이 적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