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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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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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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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쇼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경남고가 155명(역대 4위), 부산고가 153명(공동 5위)의 프로선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팀인 데다, 부산 지역의 오랜 라이벌이 1회전부터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경남고가 부산고를 압도했지만 올해 4월 고교야구 주말리그 첫 맞대결에서는 부산고가 경남고를 6-4로 꺾으며 전반기 부산·제주권에서 1위(6승)에 오르는 등 전력이 탄탄해져 부산고의 ‘수성’, 경남고의 ‘설욕’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같은 시간 목동구장에서도 1회전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 및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두 팀의 경기가 열리는 시각에 맞춰 일제히 신월구장으로 몰려 규모가 작은 신월구장은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소문난 잔치’답게 실책 없는 명경기가 펼쳐졌다. 경남고는 롯데의 1차 지명이 유력한 에이스 최준용(3학년)을 앞세웠다. 부산고는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타도 경남고의 선봉에 섰던 한승주(당시 7이닝 2실점 승리) 대신 최종인, 신용상(이상 3학년)을 1이닝씩 ‘오프너’로 내세우는 전략을 썼지만 결코 경남고에 밀리지 않았다. 양 팀의 ‘0-0’ 균형은 3회말 부산고 에이스 한승주가 마운드에 오른 뒤 깨졌다. 선두타자 이상돈(2학년)에게 볼넷을 내준 한승주는 보크(무사 2루), 번트안타에 이은 1루주자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외야뜬공으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평정을 찾으며 4회부터 8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스가 호투하는 사이 부산고 타선은 5회초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남고 최준용이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며 흔들린 틈을 타 홍재민(1번), 정현수(2번·이상 3학년)가 연속 2루타를 치며 3점을 뽑아 역전(3-1)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투수전 양상이 전개되며 경기는 3-1, 부산고의 승리로 끝났다. 승리, 패전투수로 희비가 갈렸지만 부산 대천중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각 학교 에이스들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부산고 한승주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경남고 최준용은 7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은 “올해부터 경남고를 잡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선수들 사이에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높아졌다”며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 많은 게 우리 팀의 큰 장점이다.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동구장에서는 ‘약체’로 평가받던 원주고가 전통의 강호 경북고를 6-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원주고 이병길(3학년)은 5이닝 동안 경북고 타선을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타선에서는 7, 9번 타순에 포진한 김재훈, 김영훈(이상 3학년)이 각각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상고는 도개고를 6-3으로, 물금고는 부천고를 5-1로, 배재고도 부산공고를 5-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광명공고는 2004년 서울대 야구부의 최초 승리를 이끈 탁정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신생팀’ 세현고에 10-3, 7회 콜드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이날 예정된 비봉고, 선린인고의 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김배중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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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경기 ERA 1.26… 이게 정말 현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홉수’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2-2로 맞선 8회초 로스 스트리플링(30)에게 공을 넘기며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 10승, MLB 통산 50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낮아져 MLB 전체 1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 부문 2위 루이스 카스티요(27·신시내티·2.20)와의 격차는 1점 가까이 된다. 최근 3경기 연속 볼넷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1일 LA 에이절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1회초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27)를 삼구삼진 처리하는 등 5회까지 류현진은 공 59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바에스를 야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27)의 ‘텍사스 안타’(내·외야수 사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안타)가 이어지며 류현진은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첫 타자의 실책 출루 이후 ‘수비 시프트’로 점수를 내줘 류현진의 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 1-2 역전패를 당한 다저스는 8회말 러셀 마틴(26)의 결승타가 터지며 3-2로 역전승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강한 타구는 없었다. 컵스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호투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22일 콜로라도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10승, MLB 통산 50승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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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로 나선 그는 8승(1패)으로 KBO리그 국내 선발 중 1위에 올라있다.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63의 안정감을 뽐내는 그는 SK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두산의 선발 한 축을 맡고 있다. 반발계수가 줄어든 새 공인구의 영향으로 올 시즌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왕에 빛나는 KT 강백호(20)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타율 0.336(16일 현재·4위)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정교해진 방망이를 자랑하는 그는 3번 타순의 붙박이로 자리매김했다. 둘은 ‘황금사자기에서 빛난 스타’다. 서울고 2학년 시절이던 2016년 제70회 황금사자기에서 타격상(4경기 타율 0.500)과 최다 타점상(7)을 쓸어 담은 강백호는 대회 후 10개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재목”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고교 시절까지 투타를 겸업했던 그는 입단 첫해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고, 29홈런을 기록하며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2015년 제69회 황금사자기에서 선린인터넷고를 우승으로 이끈 이영하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대회에서 맹활약을 하던 도중 두산으로부터 1차 지명을 통보받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올해로 73회째를 맞는 황금사자기는 2008년부터 ‘시즌 첫 전국대회’로 자리매김하며 각 지역 주말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인 선수들이 ‘전국구’로 통할지를 가늠하는 첫 관문이 됐다. 황금사자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황금사자기 스타’들은 신인이 당장 통하기 어렵다는 프로 무대에서도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제72회 황금사자기에서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삼진(10이닝 17개)을 잡은 삼성 원태인(19·당시 경북고)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달 4일 KBO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키움을 상대로 7이닝 4탈삼진 1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후 그는 매 경기 선발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3승 3패에 평균자책점 2.48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성남고 에이스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86(7이닝 3실점) 9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인 ‘KBO리그 최연소’ 손동현(18·KT)도 구원으로 리그 개막부터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타율 0.333을 기록했던 경남고 ‘4번 타자’ 노시환(19)은 한화 신인 중 유일하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4월 5일 올 시즌 ‘신인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던 같은 학교 에이스 서준원(19·롯데)도 1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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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붉은 함성 울려퍼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전국을 빨갛게 물들인 축구 열기가 17년 만에 재현된다.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시작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U-20)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을 앞두고 응원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거리 응원의 성지였던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을 대신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축제의 무대가 마련된다.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는 15일 오후 11시부터 경기장을 무료 개방해 단체응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초구(강남역 9, 10번 출구), 강동구(구청 앞) 등에서도 축하 공연과 영상 상영에 이어 경기 종료 때까지 응원전을 이어간다. 송파구는 15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석촌호수 동호무대에 대형 스크린과 치맥 등을 파는 푸드트럭을 설치해 응원 공간을 제공한다. 부산에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중구 남포동 시티스폿 앞,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등에서 응원 함성을 들을 수 있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의 모교인 경북 경산시 경일대 학생식당에서는 학생 1000여 명이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치킨을 먹으며 응원한다. 격전 장소인 폴란드 우치에서도 “대∼한민국”의 함성이 메아리친다. 우크라이나가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우치 스타디움(1만8018명 수용)은 우크라이나의 안방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프랑스 여자월드컵 응원에 나선 한국 응원단과 유럽 각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우치로 집결해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붉은 악마’ 회원 수십 명이 이미 폴란드로 향했다. FIFA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승전 입장권 가격(15즈워티·약 4700원)이 화제를 모았는데 일찌감치 매진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전국종합}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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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월드컵 붉은 열기’ 17년만에 재현된다…전국 곳곳 뜨거운 응원전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전국을 빨갛게 물들인 축구 열기가 17년 만에 재현된다.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시작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U-20)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을 앞두고 응원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막내 형’ 이강인(18·발렌시아)의 고향이자 ‘빛광연’ 이광연(20·강원)이 활약(인천대)했던 인천에서는 남동구청 앞 광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대 송도캠퍼스 등에서 대대적인 응원에 나선다. 수비수 이지솔, 미드필더 김세윤이 활약하는 대전에서는 16일 0시부터 중구 중앙로역네거리~목척교 270m 구간 왕복 8차로에 대형 스크린 3대를 설치하고 응원전에 펼친다. 정정용 감독의 모교인 경북 경산 경일대 학생식당에서는 학생 1000여 명이 단체 티셔츠를 입고 치킨을 먹으며 응원한다. 서울에서는 서울월드컵 경기장에 응원 무대가 마련된다.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는 15일 오후 11시부터 경기장을 무료 개방해 단체응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중구 남포동 시티스폿 앞,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등에서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시민과 관광객 및 이른 피서객 약 30만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인기가수 소찬휘, 지원이 등이 우승을 미리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격전 장소인 폴란드 우치에서도 “대~한민국”의 함성이 메아리친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에 따라 우치 스타디움(1만8018명 수용)은 우크라이나 안방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한국 응원단도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찾은 한국 응원단 일부가 폴란드로 향하고, 유럽 각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들이 우치로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붉은 악마’ 회원 수십 명이 이미 폴란드로 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승전 입장권 가격(15즈워티·약 4700원)이 화제를 모았는데 일찌감치 매진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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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 핵심 못 뛰는 우크라이나, 세네갈전처럼 몰아붙여라

    “피지컬도 좋은데 빠르기까지 하다.” 16일 오전 1시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나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2001년, 2005년, 2015년 대회에서 ‘16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던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득점 3실점의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조별리그(D조)에서 2승 1무, 16강 토너먼트에서 연장전 없이 연승가도(3승)를 달려왔다. 큰 체격을 앞세운 우크라이나는 5-4-1 포메이션을 활용해 중원에서부터 수비까지 상대가 돌파할 공간을 좀처럼 내주지 않는 압박축구를 구사해 왔다. 또한 매 경기 선제골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 다닐로 시칸까지 압박에 나서며 신중한 전략을 펼치다 후반 20분 세르히 불레차가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빠른 역습에서 이어지는 크로스와 장신들을 활용한 세트피스가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수비의 중심축을 이루는 186cm의 장신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는 이번 대회에서 이 같은 공격루트에 방점을 찍으며 머리로만 3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연속 ‘헤딩골’을 넣은 포포프에 대해 외신들은 “포포프의 머리가 우크라이나를 토너먼트전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포포프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교체 선수로 뛰다 16강전부터 주전으로 나선 시칸이 4골(전체 2위), 플레이메이커 불레차가 3골을 넣으며 팀 득점의 100%를 책임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재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수비수이면서도 공격 3대 축 중 하나인 포포프가 이탈리아전에서 옐로카드 두 장(후반 10분, 후반 34분)을 연달아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무산된 이탈리아의 득점도 포포프의 퇴장 이후 나왔는데, 공수 균형의 핵심인 포포프의 결장은 우크라이나에는 큰 악재가, 한국에는 공략해야 할 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골문은 20세 이하 대표팀뿐 아니라 성인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안드리 루닌이 지키고 있다. 스페인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레가네스에 임대돼 뛰고 있는 그는 190cm의 큰 신장에 팔다리가 길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거미손’ 다비드 데 헤아를 연상케 한다.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의 우세가 점쳐졌던 4강전에서 긴 팔다리를 이용한 루닌의 결정적인 선방이 우크라이나의 승리(1-0)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전통적으로 한국이 피지컬이 좋은 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 온 징크스는 있다. 하지만 상대 팀의 주요 선수가 빠진 만큼, 피지컬에서 밀리면서도 좋은 내용을 선보인 세네갈전(8강)을 기억하며 경기를 풀어간다면 우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우크라이나가 스리백을 기반에 둔 안정지향적인 경기를 치를 확률이 높다”라면서도 “세네갈, 에콰도르전에서 선보인 경기력이라면 어떤 팀과 맞붙어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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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종 6이닝 2실점 5연승 행진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KIA 양현종(31)이 12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5경기째 연전연승이다. 지난달 19일 한화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던 양현종은 이날을 포함한 이후 4경기서 호투하며 승리도 챙겼다. 이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은 1.59로 모두가 기대하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즌 6승(7패)째를 거두며 KBO리그 다승 순위도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해외 ‘유턴파’ 신인 이대은(29·KT)도 이날 26일 만에 1군에 복귀해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SK전에 2회부터 나선 이대은은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앞선 8경기에서 선발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했던 이대은은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대은의 1군 복귀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에서다. 팀이 비록 3-6으로 졌지만 이대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부터 두산의 새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이형범(25)은 한화에 9-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를 챙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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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수영 통해 세계선수권 운영 자신감”

    9일 제91회 동아수영대회가 진행된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음 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 나서는 아티스틱스위밍(옛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 선수 11명이 정글북 음악에 맞춰 물 위에서 ‘칼군무’를 선보인 것. 약 4분 동안 넋을 잃은 듯 이들을 지켜본 관중, 타 종목 선수들, 대회 관계자들은 경연이 끝나자마자 큰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2005년까지는 팀 종목 대표 선수들이 있었으나 얇은 선수층 탓에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솔로, 듀엣 종목만 나섰다. 이후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13년 만에 단체종목(8명)에 나선 대표팀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에 솔로, 듀엣, 팀(이상 테크니컬, 프리·팀은 8명), 프리 콤비네이션(10인) 등 7개 세부종목에 선수 11명이 나선다. 최근 일본오픈(4월), 캐나다오픈(5월)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이상 프리 콤비네이션 종목)을 획득하는 등 선수들의 손발은 점점 하나가 되고 있다. 주장 김소진(20·이화여대)은 “작품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어 만족한다. 동아수영대회에서 많은 관중을 보니 세계수영선수권도 코앞이라는 걸 실감한다. 내년 올림픽까지 연이어 큰 대회가 있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5일 동안 열린 동아수영대회는 세계수영선수권의 테스트 이벤트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기록도 쏟아졌다. 여자 자유형 50m에 나선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25초19), 여자 배영 100m에 나선 임다솔(21·아산시청·1분0초16)은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여자 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도 자신의 취약종목인 평영(100m) 등에 나서 감을 익히고 구간 기록도 끌어올렸다. 한국 기록 2개를 포함해 총 28개의 대회 기록이 새로 세워졌다. 임다솔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대회 내내 경기장 안팎을 점검하며 실전을 경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동아수영대회를 통해 세계수영선수권 경기운영 과정 전반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웠다. 미흡한 부분은 남은 기간에 완벽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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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형 한국신 정소은, 접영도 환호성… 동아수영 여자일반부 50m 1위

    “정말요?” 7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동아수영대회 접영 여자 일반부 50m를 1위(26초82)로 골인한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다음 달 같은 장소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에 개인종목(여자 자유형 50m, 100m) 출전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날 대한수영연맹은 국제수영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에 출전할 국가대표 29명(남자 14명, 여자 15명)을 확정 지었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연맹은 국제수영연맹(FINA) A기록보다 낮은 대한수영연맹(KSF) 기준기록 통과자 중 대표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발전에서 KSF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13명에 불과해 2017년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 참가자 수(17명)보다 적었다. 이에 연맹은 이번 세계수영선수권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점을 감안해 KSF 기준기록보다 낮은 FINA B기록까지로 기준을 확대해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대표선발전 당시 자유형 50m(25초50), 100m(55초36)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KSF 기준기록(50m 25초40, 100m 55초27)을 못 넘어 세계수영선수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정소은은 FINA B기록(50m 25초92, 100m 56초40)을 통과해 자유형 출전이 가능해졌다. 5일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50m에서 10년 만에 한국기록(25초19)을 세우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이번 동아수영대회에서 좋은 기록 등 많은 걸 얻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함박웃음을 지은 이는 정소은뿐만이 아니다. 대표선발전 당시 여자 자유형 400m에서 1위(4분14초23·FINA B 4분19초34 통과)에 오른 유지원(20·경북도청)도 이날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7위에 그쳤지만 표정은 싱글벙글했다. 유지원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세계기록(3분56초46) 보유자인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22)와 함께 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었다. 선발전에서 당시 기준에 0.08초 못 미쳐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너무 설렌다. 남은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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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다솔 “배영은 넘보지 마세요”

    “동아수영대회에서 또 좋은 기억을 안고 가요. 다음 달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제91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배영 100m, 200m를 마친 임다솔(21·아산시청·사진)의 표정은 밝았다. 대회 첫날 배영 200m에서 대회 기록(2분10초77)을 세운 그는 6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배영 100m에서 예선부터 한국기록(1분0초16)을 세웠다. 지난달 18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0초44)을 20일도 안 돼 경신한 것. 한국 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배영 100m에 나서 ‘배영 간판’과 ‘혼영 간판’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임다솔은 배영에서만큼은 김서영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선에서도 임다솔은 예선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에 불과 0.05초 뒤진 기록(1분0초21)으로 김서영(1분2초39·4위)을 앞섰다. 임다솔과 동아수영대회의 인연은 깊다. 그의 생애 첫 한국 신기록(배영 200m)이 2013년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2분12초03)됐고, 2016년 동아수영대회 배영 100m에서 개인 첫 1분0초대 기록에 진입하며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1분0초47). 지난달 대표선발전에서 배영 100m, 200m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자동출전권까지 획득한 그가 이번 동아수영대회에 나선 이유도 ‘좋은 기억을 안고 가기 위해서’다. 임다솔은 “동아수영대회에서 좋은 기록도 나왔고, 물감도 익혀 ‘일석이조’가 됐다. 이를 발판 삼아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선발전 접영 200m에서 1위(2분9초26·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 통과)에 올라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이 유력한 박수진(20·경북도청)은 이날 ‘부 종목’인 자유형 여자 일반부 200m에 나서 2분1초57로 1위를 차지했다. 박수진은 “체력 부족으로 막판 페이스가 처져 자유형 200m에서 늘 2분4초대 기록이 나왔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며 체력을 보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함께 열심히 훈련해 온 같은 팀의 (김)서영 언니와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다짐했다.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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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기록 산실… 첫날부터 자유형 한국신기록

    ‘기록의 산실’ 동아수영대회 첫날부터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동아수영 대회 자유형 여자 일반부 50m 결선에서 25초19로 10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대통령배수영대회에서 장희진(당시 경북도청)이 세운 25초27. 정소은은 오전에 열린 예선전에서도 25초31의 대회기록(종전 25초45)을 경신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6년부터 꾸준히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 정소은은 “개인적으로 종합대회를 빼고 가장 중요한 대회가 동아수영대회였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세우고 싶었는데 오늘 한국기록을 10년 만에 경신해 기쁘다”고 말했다. 정소은은 “3년 전 소속 클럽을 옮겨 호랑이 선생님(최일욱 서울시수영연맹 부회장)을 만나 약점으로 꼽혔던 마지막 10m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다음 달 개막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24초대 기록 진입을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25초50으로 여자 자유형 50m 1위에 오른 정소은은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25초04)은 넘지 못했지만 이날 한국신기록으로 대한수영연맹 기록(25초40)을 통과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선수권 최종 리허설 차원에서 나온 임다솔(20·아산시청)은 배영 여자 일반부 200m에서 2분10초77로 대회신기록(종전 2분12초39)을 세웠다. 임다솔은 세계선수권 여자 배영 100m, 200m에 출전한다. 한국 개인혼영의 간판 김서영(25·경북도청)은 평영 여자 일반부 100m에서 1분10초53으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1분9초58을 기록한 양지원(22·구미시체육회)이 차지했다. 김서영은 “평영 개인 최고 기록은 1분11초대(1분11초80)다. 평영 기록을 끌어올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영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혼영 여자 200m와 400m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이 개최되는 장소에서 열려 FINA 기준 기록을 돌파하거나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들이 출전해 마지막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로 삼고 있다.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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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지배자 류현진, 6월 첫 관문은 ‘체이스필드 악연’… 5일 애리조나서 9승 도전

    파죽지세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체이스필드의 악연도 넘어설까. 류현진이 5일(한국 시간)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달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시즌 9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이다. 승리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공동 3위, 평균자책점은 1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의 안방 체이스필드는 류현진에게 반갑지 않은 곳이다. 2013년 MLB 데뷔 후 108경기에서 48승 29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류현진은 체이스필드 마운드에 7차례 올라 2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체이스필드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013년 데뷔 첫 방문경기를 체이스필드에서 치른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방문경기 첫 승을 거뒀다. 어깨 부상 이전인 2013∼2014 두 시즌 동안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류현진은 해발고도 약 330m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어 ‘타자 친화 구장’으로 불린 체이스필드의 악명을 체감해야 했다. 2017년 8월 31일 홈런 3방을 내주며 4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고, 지난해 5월 3일에는 2회 1사 후 사타구니 부상으로 갑자기 교체돼 약 3개월간의 힘겨운 재활에 돌입해야 했다. 2017∼2018시즌 3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이 각종 기록에서 MLB 최상위의 수치를 보이고 있어 호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이 0.81로 MLB 전체 2위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피장타율(SLG) 또한 0.319로 6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연속 피홈런(6개)을 허용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단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안타나 볼넷을 얻어 베이스에 나가기도, 장타를 때리기도 힘들다는 의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활약한 김병현 MBC 해설위원은 “체이스필드가 건조하고 공기저항이 적어 변화구의 브레이킹(제동)이 잘 안 걸리고 밋밋해져 투수들이 애를 먹는다”면서도 “류현진은 구종이 다양하고 상황 적응력이 좋은 만큼 올 시즌 기세를 체이스필드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안방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MLB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그링키(36)를 상대하는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류현진이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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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물보라’ 한달 앞으로… “같은 물에서 메달 가늠”

    “동아수영대회에서 ‘물감’을 익히게 하고 세계수영선수권 막판 담금질에 돌입하겠습니다.” 지난달 21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12∼28일)를 앞둔 한국 개인혼영의 간판 김서영(25)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동아수영대회 출전을 언급했다.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동아수영대회가 세계선수권이 치러지는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현장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약 한 달 전 마지막으로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김서영은 대표선발전에서 개인혼영 200m, 400m에 나서 2분10초18, 4분38초83으로 각각 국제수영연맹(FINA) 기준기록(2분13초03, 4분43초06)을 통과해 자동출전권을 얻었다. 동아수영대회에서는 개인혼영의 2, 3번째 영법인 배영(100m), 평영(100m) 종목에 나서 물감을 익힌 뒤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세계선수권 여자 첫 메달 획득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아수영대회를 세계선수권을 향한 교두보로 삼는 선수는 김서영뿐만이 아니다. 대표선발전에서 2년여 만에 여자 배영 100m, 200m 한국기록을 새로 쓰며 세계선수권 2개 종목 출전이 확정된 여자 배영의 1인자 임다솔(20·아산시청)도 동아수영대회에 나선다. 김서영이 주 종목보다 평영 같은 상대적으로 약한 세부 종목 출전에 나서는 반면 임다솔은 주 종목인 배영 100m, 200m에서 한국기록 경신까지 도전한다. 임다솔을 지도하는 황혜경 전 국가대표 감독은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에도 선발됐지만 세계선수권 집중을 위해 이를 포기하고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한다. 허리 부상 이후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인데, 동아수영대회 배영 200m에서 세계선수권 메달 입상도 가능한 2분7초대에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자 접영 50m, 100m에서 1위(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 통과)에 오른 박예린(19·강원도청)도 자유형 100m에 출전해 물감을 익힌다. 1929년을 시작으로 올해 90돌(91회)을 맞는 동아수영대회는 한국 수영 역사에서 스타의 산실로 이름을 날려 왔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간판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동아수영대회 출전에 나서는 만큼 이들이 좋은 기록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갈지도 관심사다. 경영 종목 외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아티스틱스위밍), 수구 경기도 열린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1397명(경영 1198명, 수구 105명, 다이빙 46명, 아티스틱스위밍 32명 등)이 출전해 힘차게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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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내려놓으니 구위 올라오더라… 각광 받는 KBO ‘느림보’ 투수들

    메이저리그(MLB)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평균 시속 150km를 오가는 ‘파이어볼(강속구)’이 대세로 자리 잡는 가운데 강속구보다 평균 시속 10km 이상을 ‘하회’하는 느린 공으로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아이스 볼’로 선전하는 선수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속을 낮춘 일부 선수들은 그 대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칼날 제구를 바탕으로 ‘커리어 하이’에 도전하고 있다. 2010년 데뷔 후 10시즌 동안 선발과 구원을 수시로 오가며 마운드의 빈 곳을 메워 온 ‘마당쇠’ 장민재(29)는 올해 한화 토종 선발진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붕괴된 선발 마운드를 메우려 4월부터 선발로 전업한 뒤 선발로 6승(리그 4위)을 거두며 2016, 2018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수(6승)를 이미 달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약 2km 낮추고 제구에 집중했는데, 평균 136.1km의 ‘느린 패스트볼’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스플리터, 슬라이더에 타자들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공은 아니지만 리그 탈삼진도 어느덧 7위(63개)에 올라 있을 정도. 지난달 28일 경기에서는 데뷔 후 최다인 8이닝(무실점)을 소화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원조 아이스 볼러’라고 할 수 있는 두산 유희관(33)도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완벽하게 살아났다. 비시즌 동안 7kg을 감량한 모습으로 새 시즌을 맞은 유희관은 평균자책점 2.91(리그 8위)로 과거의 유희관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건 평균자책점뿐만이 아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지난해 129.6km에서 전성기 시절인 128km대로 낮추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게 다소 아쉽지만 자신감을 완벽히 회복하며 최근 22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불혹을 바라보는 삼성 윤성환(38)도 느린 공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 135km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면서도 볼 끝이 좋아 파워 피처 못지않은 위압감을 줬던 윤성환은 올해 패스트볼 평균구속을 4km나 낮춰 평균 시속 131.3km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8일에는 공 99개로 완봉승을 거뒀는데, 한껏 느려진 공에 상대 타자들은 방망이를 수시로 헛돌리며 윤성환의 ‘효율 투구’를 도왔다. 2015년 1군 무대 데뷔 후 올 시즌 처음 붙박이 선발로 나선 NC 박진우(29)도 평균 시속 134.7km의 느린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애먹이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2승’에 불과했던 그는 올 시즌 4승 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NC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프로 출신의 한 야구인은 “첨단장비로 구속 등을 정밀하게 측정하며 구속, 회전수 최고 수치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이들의 ‘역주행’ 행보는 야구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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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 5월 1135홈런 사상 최대 팡팡쇼

    5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역대 최다 홈런이 쏟아졌다. 반면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KBO리그에서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소 홈런이 나왔다. 지난 한 달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은 역대 한 달 최다인 1135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MLB 선수들이 지난달 2017년 8월의 월간 최다 홈런 기록(1120개)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이 기간에 미네소타(56개), 시카고 컵스, 보스턴(이상 51개) 등 3개 구단이 한 달 동안 홈런 50개 이상을 기록했다. MLB 역사상 3개 팀이 동시에 5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한 것 또한 처음이다. 반면 KBO리그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가장 적은 180개의 홈런이 나왔다. 역대 월간 최다 홈런이 쏟아졌던 지난해 6월(314개)의 57% 수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로 절반(1∼16일)만 경기가 치러진 지난해 8월(185개)과 비슷한 수치다. 극심한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으로 경기 소요 시간이 늘어 팬들이 지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인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효과는 만점이다. 경기당 홈런 수는 지난해 경기당 2.49개에서 올 시즌 5월까지 285경기에서 423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1.48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홈런 수가 1개 줄어든 셈. 팀별로 LG가 지난달까지 56경기에서 30개(경기당 0.54개)로 가장 적은 홈런을 치고 있다. 개인 기록도 크게 떨어져 1위를 달리는 박병호(키움)의 홈런 수는 1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위에 올랐던 로맥(SK)의 19개에 6개 뒤져 있다. 2일에는 모처럼 5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이 나왔다. SK 최정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와 3회 상대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각각 시즌 11호와 1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정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 산체스의 7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운 SK는 한화를 5-2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NC의 공격형 포수 양의지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2회와 3회 켈리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역시 시즌 11호와 12호다. NC는 LG를 4-1로 꺾으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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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수 마스크’의 마법… 영화같이 세진 남자

    “앞으로 제가 지명타자로 많이 나갈 것 같은데요(웃음).” NC 안방마님 양의지(32)는 최근 자기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 베탄코트(28)의 경기를 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NC 안방을 책임지면서도 4번 타자로 주로 나서 0.381의 맹타를 휘두른 양의지는 최근 체력 부담, 무릎 부상 등이 겹치며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일이 잦았다. 양의지 대신 15일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베탄코트가 안정감 있게 포수 양의지의 공백을 메웠다. 베탄코트가 포수로 출전한 8경기에서 NC는 5승 3패로 선전했다. 지난주 6경기 중 5경기에서 포수로 출전하며 베탄코트는 2014년 당시 넥센에서 활약한 로티노(52이닝)를 넘어 역대 KBO리그 외국인 중 포수로 가장 많이 뛴(71이닝)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욱 NC 감독이 그를 포수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앞으로 포수 베탄코트를 볼 일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수 출전’은 베탄코트에게도 좋은 자극이 됐다. 올해 개장한 창원NC파크 정규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한 베탄코트는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미운 오리가 됐다. 포수 외에 1루, 외야 수비도 가능해 KBO리그에서 주로 우익수, 1루수로 나섰지만 외야에서 실책 5개(15경기), 1루에서 실책 3개(16경기)를 기록하며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타율도 0.264로 부진해 이미 ‘시즌 1호 퇴출’의 불명예를 안은 해즐베이커(32·전 KIA) 등과 함께 퇴출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주 포지션인 포수로 나서며 베탄코트는 180도 달라졌다. 포수 마스크를 쓴 뒤 실책은 1개에 불과했고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공격력도 덩달아 살아나 포수로 나선 8경기서 ‘3할’ 방망이를 휘둘렀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던 포지션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베탄코트가 투수에게 직접 사인을 내고 강송구로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는(저지율 50%) 모습은 프로야구를 보는 색다른 볼거리가 됐다. KBO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조차 “블로킹이나 프레이밍 등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수비나 송구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메이저리그 포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칭찬하고 있다. 베탄코트도 “어렸을 때부터 주로 맡아 온 포지션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마스크를 쓰겠다”는 각오를 밝힌 상황. 베탄코트가 포수 마스크를 계기로 자신감을 완벽히 회복해 순위 싸움이 한창인 NC의 ‘치트키’(비장의 무기)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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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카누연맹, 경남 고성군과 ‘체류형 해양레포츠단지’ 협약

    카누, 카약 등 해양 및 수상스포츠를 즐기며 숙박까지 가능한 ‘체류형 해양레포츠단지’가 경남 고성군에 국내 처음으로 들어선다. 대한카누연맹은 경남 고성군과 군청 소회의실에서 체류형 해양스포츠단지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 백두현 고성군수 등이 참여했다. 체류형 해양레포츠단지에는 카누, 카약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뿐 아니라 동호인들이 가족 단위로도 체류할 수 있는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 등이 포함된다. 특히 해양레포츠단지 내에 들어설 카누 경기장은 국제 규격으로, 해양스포츠 경기장 인프라 확보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 및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협약식에서 대한카누연맹과 고성군이 시설을 활용한 △전문선수 및 유소년 육성 △국내외 해양스포츠대회 유치 및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강조하며 향후 해양 및 수상레포츠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향후 부지선정 작업 등을 거친 뒤 2022년 착공,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빈 회장은 “대한카누연맹과 함께 해준 고성군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최근 인수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기술을 활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 세계에 견줘 뒤쳐지지 않는 최고의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도 “대한카누연맹과 수상레저스포츠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이곳을 찾는 선수, 동호인들이 군민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게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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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내기 안타 친 기분 좋은 날 ‘착한이’의 나쁜 퇴장[김배중 기자의 핫코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은퇴하겠습니다.”26일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포효하던 삼성 박한이(40)는 이튿날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박수칠 때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끝내기 안타를 친 기분 좋은 날 야구장 밖에서 저지른 ‘클러치 에러’ 탓이다.술이 화근이었다. 이날 경기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가진 박한이는 술을 마셨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황에서 자녀 등교를 위해 운전대를 잡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가 나왔다. 면허정지 수준. 정지된 건 운전면허뿐만이 아니다. 프로무대에서 20년 가까이 쌓아올린 야구선수로서의 영예, 은퇴 후 보장될 뻔 했던 ‘꽃길’도 멈춰졌다.착한이.자유계약선수(FA) 거품의 시대를 지켜봐온 야구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2010년대 FA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시절 박한이는 ‘삼성이 좋다는 이유로’ 2013시즌 후 4년 28억 원에 삼성과 일찌감치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34)가 당시 소속팀이 롯데와 4년 75억 원, 정근우(37), 이용규(34)가 한화와 각각 70억 원, 67억 원에 계약하며 큰 부를 안은 거에 비하면 타율 3할에 세 자리 수 안타를 밥 먹듯 쳐온 박한이의 계약은 ‘헐값’이나 마찬가지였다. 경종을 울릴만한 그의 착한 계약 기려 팬들은 그에게 착한 박한이라는 의미로 ‘착한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까방권’(까임 방지권의 줄임말)도 부여했다.이후 ‘하니지수’라는 것도 개발(?)돼 비 시즌 중 다른 선수들이 높은 몸값에 FA계약을 할 때마다 ‘박한이 계약의 몇 배’로 비유되며 박한이는 야구경기가 없던 날도 ‘소환’됐다. 돈에 연연 않는 그의 순애보에 팬들도 내 팀 네 팀 가리지 않고 그를 친근한 이미지로 기억해준 셈이다.19시즌 동안 2127경기(역대 4위)를 삼성 한 팀에서 뛰며 타율 0.294, 146홈런, 2174안타(3위), 906타점, 1211득점(4위), 1028볼넷(4위) 등 역사적인 기록을 쌓아온 박한이는 이변이 없다면 삼성에서 영구결번, 지도자 연수 등이 보장될 수 있었다. 왕년의 활약으로 그가 손에 낀 한국시리즈 챔피언 반지도 무려 7개. 최근까지도 경기장 안에서 ‘노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등 선수생활 막바지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함으로 타의 모범이 된 그가 훗날 삼성의 사령탑이 되는 모습을 꿈꾸는 건 ‘허상’도 아니었다.하지만 기쁜 날 들이킨 술은 영원한 ‘원 클럽 맨’을 꿈꿨던 박한이에 독(毒)이 됐고, 착한이 대신 음주운전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채 야구장에서 사라졌다. 후배들에게 20년 가까이 공들여 쌓아올린 업적, 보장된 미래도 한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꽤나 섬뜩한 교훈을 남긴 채.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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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임무는 쌍둥이 부양… 집에서나 마운드에서나”

    “쌍둥이 아빠가 쌍둥이 팀에서 뛰잖아요….” 지난해부터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윌크라이’(윌슨+크라이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은 LG 외국인 투수 윌슨은 “난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아이 자랑이라도 하듯 가슴에 ‘TWINS’가 크게 박힌 훈련복을 입고 나왔다. 윌슨은 “이 글자를 보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해 8월 태어난 쌍둥이(맥스, 브래디)는 그에게 큰 힘이 되는 듯하다. 지난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로 준수한 활약을 보인 윌슨은 2년 차를 맞아 5승 3패 평균자책점 1.67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32·1.74)에 앞선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안정감의 지표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도 리그 최다(11번)를 기록하고 있다. 91.6%의 확률(12번 중 11번)로 기록한 QS 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06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윌슨을 상대할 때면 “왜 하필…”이라는 탄식이 나오기도 한다. 호투 비결에 대해 윌슨은 “2년 차가 돼 타자들을 좀 더 알게 됐을 뿐이다. 그래서 좀 더 복잡한 레퍼토리로 승부하려고 노력하는데 운이 따랐다”고 겸양을 내비친다. 주변에서는 윌슨의 남다른 ‘학구열’을 비결로 꼽는다. 틈틈이 한국어 공부에 매진해 간단한 한글도 쓸 줄 안다는 그는 상대 팀 선수들의 이름도 이름 석 자까지 정확히 외고 있으며 철저히 분석한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다른 팀 타자 이름과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자 정확한 발음으로 “양의지(32·NC)”라고 했다. “주자가 있건 없건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정확하게 자신의 스윙을 하는데, 그런 모습이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준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완벽할 것 같은 윌슨이지만 유달리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지난해 숱한 호투에도 9승에 그친 그는 한층 돋보이는 올해도 승수 쌓기에서는 5승으로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지난해 이때(3승)보다 지금이 낫다”며 “개인 성적 욕심보다는 잘 던져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굳이 욕심이 있다면 ‘연패스토퍼’ 역할이다. 지난해 LG는 시즌 초반 8연승한 뒤 8연패에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가을야구 진출에도 실패했다. 윌슨은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지 못한 게 아쉽다. 올해는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쌍둥이 덕에 지금 좋은 모습을 끝까지 이어갈 듯하다. “쌍둥이가 어느덧 기어 다니는데,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고 반응도 하고 그래요. 그렇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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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배중 기자의 핫코너]추락하는 롯데 마운드에 날개는 있을까

    평균자책점 6.12.시즌 개막 이후 약 2달 동안 선보여온 롯데 마운드의 성적표다. KBO리그에서 6점대 방어율은 27일 현재 롯데가 유일하다. 팀 평균자책점 9위 KIA(5.34)와 0.78점 차이다. 8위 KT(5.08)부터 1점 이상 격차가 생긴다. 1위 두산(3.08)과는 무려 3점 이상 차이. 평균적으로 롯데 마운드가 KIA를 제외한 팀 투수들에 비해 1점 이상을 더 주는 경기를 치른다는 의미다.자멸의 지표로 볼 수 있을 볼넷(252개), 폭투(48개·이상 1위)도 다른 팀들보다 많다. 롯데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롯데의 팀 타선이 다소 부담스러울지라도 스스로 ‘한 수 접어주는’ 마운드가 있기에 여간 고맙지 않을 수 없다.선발(5.82·10위), 구원(6.47·10위) 모두 ‘하향 평준화’가 돼 있어 경기 중 반등할 구석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한화는 선발이 아쉬웠지만 불펜이 리그 전체 1위로 강해 경기 후반 판을 뒤집는 경기도 꽤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의 경우 그나마 더 아쉬운 불펜이 경기를 뒤집혀주기 일쑤다. 대량실점으로 스크래치가 생긴 영건들은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다시 돌아와 불을 지피고 2군으로 향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마운드에 구심점이 없다. 지난해 28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손승락(37)은 올 시즌 세이브(4)에 필적하는 블론세이브(3)를 기록하며 마무리 보직을 최근 구승민(29)에게 내줬다. 선발에서 중심 역할을 해줬던 노경은(35)은 비 시즌 중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팀을 떠났다.흔들리는 마운드에 안방마님이 힘을 실어줄 만도 하지만 포수마저 세대교체 중인 롯데에 투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여력이 없다. 지난시즌 전 강민호(34·삼성)의 이적 이후 나종덕(21), 안중열(24) 등 영건들이 갑자기 실전에 투입됐지만 성장이 더디다. 올해도 마찬가지. NC에서는 양의지(32)가 김영규(19)에 “점수 주자. 이따 형이 홈런 쳐줄게”라는, 두산에서는 박세혁(29)이 이영하(22)에게 “형이 다 잡을게, 패대기쳐도 좋으니 자신 있게 네 공을 던져”라는 훈훈한 메시지로 흔들리는 투수들을 다잡으며 성장을 돕지만, 어린 롯데 포수들은 아직 제 앞가림하기 버겁다.마운드가 통째로 휘청거린다면 ‘안방’에서 활로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공은 마운드에서 투수가 던지지만 타석에 선 타자들의 컨디션을 살펴가며 투수에게 어떤 공을 던지자는 사인을 보내고 야수들을 조율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포수가 하기 때문. 포수를 일컬어 ‘야전사령관’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좋은 예가 있다. 지난해 주전 포수 김태군(30)의 입대 공백을 못 메우며 마운드가 붕괴(평균자책점 5.50·10위)하고 창단 첫 꼴찌의 고배를 마신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특급포수 양의지를 영입한데 이어 외국인타자로 포수가 주 포지션인 베탄코트(28)까지 영입해 안방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간판타자 나성범(31)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위기 속에서도 안정을 찾은 마운드에 힘입어 전문가의 예상을 비웃고 3위를 달리고 있다. NC의 미래 안방마님으로 평가받는 김형준(20·포수)은 덕아웃에서 선배들의 플레이를 관찰하며 교과서삼아 성장할 여유를 갖고 있다.정작 양상문 롯데 감독은 “투수진이 포수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포수가 실전에서 투수의 공을 많이 받다 보면 깨달음의 순간이 생길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믿었던 투수진이 무너지고 포수가 이를 바로잡아주지 못하며 배터리 사이의 안 좋은 기억만 누적되고 있다. 한 야구인은 “포수든 투수든 노련한 투수나 타자 덕도 보고 자신감이 누적돼야 모두의 기대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도 저도 못 되는 롯데 마운드를 두고 최근 ‘약체’의 대명사로 꼽히는 “‘삼미 슈퍼스타즈’같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최근 롯데가 꼴찌로 주저앉은 데다 마운드의 성적이 삼미의 프로야구 원년(1982년) 팀 평균자책점(6.14)을 오가 더 그런 말이 나온다. 추락하는 롯데 마운드에 중심을 잡아줄 ‘치트키’(비장의 무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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