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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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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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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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아떼더니… KIA도 심판과 돈거래

    두산에 이어 KIA도 KBO리그 전직 심판 A 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KIA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29일 “구단 직원 2명이 A 씨와의 금전 거래에 대해 최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KIA에 따르면 구단 직원 2명은 돈을 빌려달라는 A 씨의 부탁에 2012년과 2013년에 한 차례씩 100만 원씩을 송금했다. 심판과 구단 관계자 사이의 금전 거래는 야구 규약에서 엄격하게 금지한다. 올해 7월 A 씨와의 금전 거래를 자진 신고한 두산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A 씨에게 직접 300만 원을 송금한 김승영 두산 사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처음 A 씨와 구단들 사이의 금전 거래 의혹이 떠올랐을 때 KBO는 10개 구단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였다. 당시 KIA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회신했다. 7월에 다시 한 번 이 사건으로 야구계가 떠들썩할 때에도 KIA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A 씨에게 돈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 은폐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KIA 관계자는 “최근까지 해당 직원이 보고하지 않아 몰랐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사과문에서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IA 홈페이지 등에는 팬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 팬은 “구단의 안일한 생각에 팬들만 창피해진다. 아무리 꼴등을 하고 그랬어도 자존심은 있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사건은 28일 현재 2위 두산에 1.5경기 차의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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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이상호-임효준 등 6명 ‘팀 비자’ 한국대표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비자(Visa)는 29일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비자(Team Visa)’의 한국 대표선수 6명의 명단을 밝혔다. 팀 비자 한국 대표는 이상화, 박승희(이상 스피드스케이팅), 박은정(여자 아이스하키·캐나다명 캐롤라인 박), 이상호 (스노보드), 임효준(쇼트트랙), 정승환 (장애인 아이스하키) 등 6명이다. 1988년부터 30여 년간 모든 올림픽을 공식 후원해 온 비자는 2004년부터 팀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350명 이상의 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해 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는 겨울 스포츠 종목에 대한 인지도 제고 및 선수 후원을 목적으로 전 세계 40여 명의 선수를 팀 비자 멤버로 선정했다. 한국 선수가 팀 비자 대표에 선정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역도)가 처음이다. 2014년 소치 겨울 올림픽에서는 이상화가 팀 비자의 한국 대표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한국 선수들을 팀 비자 멤버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겨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올림픽 기대주들이 올림픽에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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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체대, 올림픽CC와 협력 양해각서 체결

    한국체대(총장 김성조)는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올림픽CC(대표 이관식)에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조 한체대 총장과 이관식 올림픽CC 대표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과 한체대 골프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체대 골프부 선수들은 앞으로 올림픽CC 코스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번 홀에는 ‘한국체육대학교 골프부 훈련 코스’기념비도 세워졌다. 이번 협약은 올림픽 메달 100개 위업을 달성한 한체대가 골프에서도 세계 정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체대 골프부에는 유럽투어에서 뛰는 왕정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이미향,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의 톱스타로 떠오른 이정은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 외에도 10여명의 국가대표와 상비군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김성조 총장은 “그동안 골프부 학생들이 전용 훈련장에서 실전 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올림픽CC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며 “앞으로 올림픽CC에서 실전 기량을 보강한 선수들이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식 올림픽CC 대표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을 대표하는 한국체대 골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실전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협조와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체대는 18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세계 최고 대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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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박세웅-최원태 등 예비 태극마크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내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에 나갈 수 있는 우선권을 주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야구를 이끄는 선동열 감독(사진)이 28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할 42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선 감독을 포함한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만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42명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했다. 고졸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후(넥센), 10승 투수로 거듭난 박세웅(롯데)과 최원태(넥센) 등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선 감독은 “박세웅이나 함덕주(두산), 장현식(NC) 등은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투수들이다. 야수 중에서도 국가대표 주전급으로 나설 선수가 꽤 있다. 나라를 위해 고생한 선수들에게는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시아경기 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하는 아시아챔피언십은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KBO는 10월 중순 최종 엔트리 25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와일드카드 3장을 쓰지 않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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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티켓 9월 5일 온라인판매…“절반은 8만원 이하”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비싼 티켓은 무엇일까. 바로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이다. 가장 좋은 A등급 좌석 가격은 90만 원이다. 같은 아이스하키를 싸게 즐길 수도 있다. 여자 순위결정전의 C등급 티켓은 2만 원이면 살 수 있다. 개·폐회식 입장권은 22만∼150만 원이다. 평창 올림픽 종목별 입장권이 다음 달 5일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폐회식과 경기 입장권의 온라인 실시간 판매를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입장권은 최저 15만 원이다. 하지만 스키나 썰매 종목은 10만 원 이하짜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직위는 “많은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입장권의 절반 정도를 8만 원 이하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입장권 구매자는 올림픽 경기장 간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 관련 전시관과 올림픽 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와 독립유공자, 장애인(1∼3급), 65세 이상 경로자, 청소년은 기본 등급 좌석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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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골프 제왕’ 김홍택 ‘필드의 제왕’으로

    스크린골프장을 찾은 건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다. “필드에 한 번 나갈 돈이면 스크린골프 10번을 갈 수 있었다”고 했다.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스크린골프를 평정했다. 올해 1승을 포함해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에서만 4승을 거뒀다. 궁극적인 꿈은 필드에서 우승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챌린지투어(2부)에 참가해 상금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KPGA투어 출전권(시드)을 따냈다. 하지만 필드와 스크린은 달랐다. 올해 9번 K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7번 컷 탈락했다. 자신감을 잃을 때마다 익숙한 스크린골프장을 찾았다. 스크린이든, 필드든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스크린골프의 제왕’ 김홍택(24·AB&I)이 마침내 ‘필드의 제왕’으로 우뚝 섰다. 김홍택은 2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컨트리클럽 실크코스(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 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2위 이근호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스크린골프 대회 우승자가 정규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5월 G투어 우승 상금(1200만 원)의 10배가 넘는다. 올해 KPGA투어에서 자신이 받은 상금(397만 원) 총액보다는 35배 이상 많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장타를 앞세워 큰 위기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키가 그리 크지 않은(173cm) 김홍택은 1, 2라운드에서 평균 313.98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출전 선수를 통틀어 가장 멀리 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쇼트 게임에서도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나 필드나 일관된 스윙만 한다면 모두 도움이 된다. 최대한 멀리 보내고,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게 내 골프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캐디백을 멘 아버지 김성근 씨에 대해 “아버지는 저를 돕기 위해 피팅 자격증을 취득했고, 심리, 물리치료 등 많은 부분에서 공부를 하고 계신다. 모든 면에서 아버지는 내 스승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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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 이정은 5타차 역전 우승

    장갑을 벗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는 게 골프라고 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21·토니모리·사진)이 골프계의 이 격언을 여실히 보여줬다. 27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마지막 날.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5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이정은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것도 잠시. 이후 15개 홀에서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장하나(25·비씨카드)와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423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도 이정은은 불리해 보였다.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서 좀 떨어진 러프에 박힌 반면 장하나의 세컨드 샷은 그린 주변까지 올라왔기 때문. 하지만 이정은은 침착하게 어프로치샷을 홀 4m에 붙인 뒤 파를 세이브했다. 이에 비해 장하나는 1m 조금 넘는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친 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 우승으로 이정은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김지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7억6900만 원)에서도 1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422점), 평균 타수(69.55타) 등도 모두 1위다. 이정은은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만큼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1승을 기록 중인 이보미(29)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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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연승 두산, 선두 KIA 2경기차 추격

    ‘미러클 두산’과 ‘진격의 거인’. 8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산과 롯데가 또 동반 승리를 거뒀다. 뒤지던 경기를 가볍게 뒤집은 것까지 판박이였다. 반면 선두 KIA는 한화에 역전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안방경기에서 두산은 8회초까지 2-3으로 뒤졌다. 하지만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두산의 저력은 8회말 여지없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김상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후속 오재원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렸다. 4-3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KIA에 2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탈환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LG에 8-2로 역전승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초 7위에서 4위까지 뛰어오른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5위 넥센과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박세웅은 11승째를 수확했고, 손아섭은 18호 홈런을 기록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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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남자’ 류현진…피츠버그전 6이닝 1실점 시즌 5승

    LA 다저스 에이스는 클레이턴 커쇼(29)다. 허리 부상으로 7월 말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15승 2패, 평균자책점 2.04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요즘 다저스에서는 류현진(30)이 눈부신 활약으로 커쇼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류현진은 25일 피츠버그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6패)째를 수확했다. 전반기에 3승 6패, 평균자책점 4.21로 주춤했던 류현진은 올스타전 이후 완전히 딴사람이 됐다. 전반기의 커쇼에 필적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서 류현진은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는 두 번밖에 되지 못했지만 매 경기 호투한 덕분에 팀은 6번 모두 승리했다. 평균자책점은 1.5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7밖에 되지 않는다. 후반기 들어 6경기 이상 등판한 선발 투수 가운데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은 선수는 워싱턴 지오 곤살레스(1.29) 한 명밖에 없다. 후반기 들어 장타 허용이 현격하게 준 게 고공비행의 비결이다. 전반기 7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15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후반기 6경기에서는 35이닝 동안 단 1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이날 맞은 4개의 안타 역시 모두 단타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34로 좋아졌다. 20일 디트로이트전에 나선 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류현진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2회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한 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위기 없이 피츠버그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31개), 커터(21개), 커브(20개),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4개) 등 자신이 갖고 있는 5개의 구종을 골고루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커터와 체인지업 등 낮게 떨어지는 공을 주무기로 모두 12개의 땅볼을 유도해 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타석에서도 모처럼 힘을 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보내기 번트에 성공해 선취점의 발판을 놨다. 2-1로 앞선 6회에는 왼손 구원 투수 스티븐 브롤트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까지 쳐냈다. 시즌 4번째 안타. 5-2로 승리한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90승 고지에 올랐다. 126경기만의 90승으로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날 2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류현진은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채움과 동시에 피츠버그전 4승 무패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한 투수”라고 칭찬했지만 포스트시즌 선발 기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현진도 “선발 투수로서 내가 할 일은 팀이 승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보직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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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힘 보태는 한국전력… 공기업 첫 후원 협약

    한국전력공사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한국전력은 500억 원 이상을 내는 최상위 후원사(티어 1)로 평창 올림픽에 힘을 보태게 된다. 공기업 1호 후원사가 된 한국전력은 조직위로부터 지식재산권 사용과 후원사 로고 노출 등 다양한 권리를 부여받는다. 이 위원장은 “한국전력의 후원이 공기업 참여의 첫 물꼬를 텄다”며 “이제 겨우 숨을 돌린 만큼 더 많은 공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나서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국가적인 행사인 올림픽 대회의 성공 개최에 한전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전력 관련 시설이 안정적으로 설치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전 여러 올림픽에서도 전력, 가스, 철도, 공항 등 공공기관이 후원에 참여했다. 평창 대회 역시 공공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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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쇠한 이치로? 무시무시한 대타!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선수 최초로 3000안타 고지에 오른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사진). 그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백업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선발 출장한 것은 17번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안타와 관련된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이치로는 23일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3 동점이던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선발 에런 놀라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12-8로 승리하면서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시즌 3번째 홈런. 이 홈런은 그의 올 시즌 21번째 대타 안타였다. 올해 기록한 37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을 대타로 출전해서 쳐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또 이 홈런으로 그는 2009년 로스 글로드가 기록한 마이애미 구단 한 시즌 최다 대타 안타 기록(21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대타 안타 기록은 존 밴더 월(당시 콜로라도)이 1995년 기록한 28안타다. 23일 현재 마이애미는 38경기를 남겨둬 남은 시즌에 따라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치로를 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대타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67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대타로 나가 안타를 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쫓아야 할 기록이 있다는 건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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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 프라이스 “프레지던츠컵, 배상문 필요해”

    “배상문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그런 열정적인 선수가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된다.” 16일 전역한 배상문(31·사진)이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추천 선수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의 출전을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은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짐바브웨)이다. 2015년 인천에서 열렸던 대회에 이어 올해도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프라이스는 23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시우가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되면 배상문의 추천에도 긍정적 요소가 된다. 배상문의 추천에 대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프레지던츠컵은 배상문이 군 입대를 앞두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였다. 배상문은 당시 활약했지만 빌 하스와 맞붙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8번홀에서 뒤땅을 치는 실수를 했다. 대회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이 14.5-15.5로 지면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당시 배상문은 “내 실수도 화가 나지만 팀이 진 게 억울하다. 2년 후가 될지, 4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엔 미국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육군 소총수로 복무한 배상문은 현재 자력으로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단장 추천을 받으면 대회에 나올 수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팀당 출전 선수 12명 중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10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2명은 단장 추천으로 뽑는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9월 28일부터 미국 뉴저지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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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회말, 실책 하나가 가져온 대지진

    9회말 나온 실책 하나가 모든 걸 바꿔 놓았다. NC 장현식의 완봉승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는 두산의 끝내기 승리로 탈바꿈했다. 2위였던 NC는 3위로 내려앉았고, 3위 두산은 2위가 됐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NC 장현식은 이날 생애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8회가 끝날 때까지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NC는 8회초 공격에서 이종욱의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소중한 한 점을 얻었다. 1-0으로 앞선 9회말 장현식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박건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될 타구였다. 하지만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을 틈타 류지혁이 3루까지 밟으면서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었다. 장현식은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악몽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두산 오재원은 NC 3번째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를 터치했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7분여에 걸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바뀌었다. 1-2 끝내기 패배였다. 완봉승도, 팀 승리도, 2위도 모두 날려버린 장현식은 경기 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야구였다. 주말 두 경기를 모두 이긴 두산은 4월 5일 이후 130일 만에 2위에 복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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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찬 차우찬

    돌이켜 보면 2014시즌 후 두산이 왼손 선발 투수 장원준(32)을 데려온 건 ‘신의 한 수’였다. 두산은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데려오기 위해 84억 원(4년 기준)의 거액을 썼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장원준은 2년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2승과 15승을 올렸다. 장원진의 합류로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한 두산은 두 해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장원준이었던 셈이다. 장원준은 올해도 9승 7패에 평균자책점 3.26으로 잘 던지고 있다. 두산과 함께 서울 잠실구장을 공동 홈으로 쓰는 LG는 지난 오프시즌 3장의 카드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FA로 풀린 대형 왼손 선발 투수 김광현(29·SK), 양현종(29·KIA), 차우찬(30·당시 삼성) 가운데 누구를 잡을지가 문제였다. 결론은 셋 가운데 통산 성적과 이름값에서 가장 뒤지던 차우찬이었다. 4년간 95억 원의 대형 계약을 한 뒤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4점대(4.44)인 투수에게 과한 금액이라는 거였다. 하지만 당시 LG 관계자는 “우리 팀에는 꾸준하고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지난해까지의 차우찬을 에이스라 부를 순 없지만 건강하게 긴 이닝을 던져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웃집의 성공을 지켜본 LG는 화려함 대신 꾸준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투수를 택한 것이다.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현재 LG의 선택은 옳았다고 할 수 있다. 차우찬은 체력 보충을 위해 올스타 휴식기 동안 한 차례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13일 현재 20경기에 선발 출전해 8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0경기 중 15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버텨냈다. 이전까지는 기복이 심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LG에 와서는 제구력과 변화구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올 시즌 차우찬은 KIA의 왼손 에이스 양현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날 현재 양현종은 16승(3패)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이 앞서는 면도 적지 않다.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3.19로 양현종(3.49)보다 뛰어나다. 탈삼진도 120개로 양현종(115개)보다 많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에서도 1.13으로 1.32의 양현종을 앞선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올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건강함과 꾸준함이라는 면에서 보면 차우찬은 장원준과 정말 많이 닮았다. 공교롭게도 이날까지 두 투수는 똑같이 129와 3분의 2이닝씩을 던졌고, 똑같이 124개씩의 안타를 맞았다. 실점은 차우찬이 53점, 장원준이 54점이다. 무엇보다 둘이 없었다면 두산과 LG가 올해 상위권에 머물기 어려웠을 것이다. 두산과 LG는 각각 2위와 4위에 올라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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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성범-최정-김광현-손아섭, 빅리거감”

    KBO리그가 메이저리그로 역수출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는 복귀 첫해부터 한국에서 키운 야구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10일까지 타율 0.244에 25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3년간 1600만 달러(약 183억 원)에 계약한 그는 이미 몸값을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여전히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는 그는 10일 게재된 스포팅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만날 수 있는 4명의 KBO리그 선수를 꼽았다. NC 시절 동료였던 나성범(외야수), SK 최정(내야수)과 김광현(투수), 롯데 손아섭(외야수) 등이 주인공이다. 나성범에 대해서는 “이미 3, 4년 전부터 준비된 선수라고 느꼈다”며 “팔 힘이 좋고, 배트 스피드와 발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9일 현재 타율 0.374에 18홈런, 69타점, 14도루를 기록 중인 나성범은 2019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스포팅뉴스는 나성범을 가장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했다. 테임즈는 최정을 “홈런 가이(Guy)”라고 표현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당장 와서 뛰어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40홈런으로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올해도 벌써 38홈런을 치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 후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테임즈의 추천을 가장 고마워하는 선수는 아마 손아섭일 듯하다. 2년 전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손아섭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테임즈는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열정이 강해 이곳에 와서도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타율 0.340에 13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왼손 투수 김광현에 대해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는 언제나 특별하다”라고 말했지만 스포팅뉴스는 “부상 경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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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불곰쇼’

    요즘 두산은 야구를 참 쉽게 하는 것 같다. 투수들은 잘 던지고, 타자들은 잘 친다. 딱히 작전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후반기의 두산은 뜨거운 한여름 햇살보다 더 뜨거운 팀이 됐다. 9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1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8’에서 끝났지만 올스타전 이후 이날까지 20경기에서 16승 1무 3패로 승률 0.842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위 NC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선두 KIA와의 승차도 7경기로 좁혔다. 올스타전 전까지 두산은 42승 1무 39패(승률 0.519)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위용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두산은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확실한 ‘선발 야구’를 했다. ‘판타스틱4’라 불린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 등 4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15승 이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초반에는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2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8승을 거둔 보우덴의 공백은 생각보다 메우기 힘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야수들이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두산 홍보팀 박진환 과장은 “뭔가 리듬이 맞지 않았다.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들이 못 치고, 타자들이 잘 치는 날엔 투수가 무너지는 엇박자가 나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같은 좋은 리듬이 타기 시작한 건 전반기 막판부터다. 제2선발 보우덴이 부상에서 회복해 로테이션에 합류한 7월 초순이 터닝 포인트였다. 보우덴은 2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복귀한 후 거의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버텨주고 있다. 후반기에 들어서는 ‘영건’ 함덕주(22)의 잠재력이 폭발했다. 왼손 투수 함덕주는 후반기 등판한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제5선발 자리를 꿰찼다. ‘판타스틱5’로 진화한 선발진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타자들의 방망이도 함께 불타오르고 있다. 외야수 박건우는 “전반기엔 같이 잘 치거나 같이 못 치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엔 누군가가 부진해도 다른 선수가 해결사로 나선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니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전반기에 0.293이었던 팀 타율은 후반기 0.319로 급상승했다. 10개 팀 중 1위다. 팀 홈런(29개)과 팀 타점(152개) 역시 1위다. 두산은 12∼13일 잠실구장에서 NC와 2연전을 갖는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하던 대로’를 강조했다. 그는 “NC전이라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다. 선발 로테이션이든 타선이든 해온 대로 할 것이다. 다른 팀을 의식하기보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컨디션 유지 등 우리 내부의 것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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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끈한 김재환, 신기록도 화끈하게

    야구에는 기록과 관련된 불문율이 하나 있다. 대기록을 앞둔 선수 앞에서 해당 기록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것이다. 8일 한화-두산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두산 4번 타자 김재환(29·사진)을 만났을 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재환은 전날까지 역대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타이인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 마주 앉은 김재환은 “타점 기록요? 전혀 상관없으니 말하셔도 돼요”라며 “솔직히 기록에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4번 타자로서 기회를 살리려 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사라지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한화 선발 안영명의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시즌 29호 홈런으로 2타점을 올린 김재환은 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6일 kt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해결사 노릇을 해낸 것. 이전까지는 1991년 장종훈(빙그레),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올해 최형우(KIA)가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레이 그라임스(시카고 컵스)가 1922년 세운 17경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랜디 배스(한신)가 1986년 기록한 13경기가 최다다. 앞으로 한 경기만 더하면 일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재환은 한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한 시즌에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한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18번째 홈런을 치면서 1999년 심정수와 지난해 자신이 갖고 있던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넘겼다. 역대 한 시즌 잠실구장 최다 홈런은 1998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친 24개다. 두산은 한화를 8-1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올해 12개의 결승타로 이 부문에서도 나성범(NC)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헌재 uni@donga.com·유재영 기자}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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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이 부른다]“메달 색깔을 바꿔라” 폭염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 ‘구슬땀’

    “여름에 흘린 땀의 양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뀝니다.” 평창 겨울올림픽은 한겨울인 내년 2월 9일 개막한다. 하지만 대회 결과는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여름이야말로 승부처에서 마지막 남은 한 가닥의 힘까지 쏟아부을 체력을 만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도 여름이다. 선수들은 여름철 체력 훈련을 ‘지옥’에 비유한다.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 진출의 기적을 일군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월 15일부터 11주 동안 실시된 ‘엑소스(EXOS)’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 프로그램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근력과 순발력을 기르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11주의 지옥문을 나선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은 배에 새겨진 선명한 ‘왕(王)’자를 훈장으로 받았다. 김상욱(29·안양 한라)은 “3년째 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우리보다 체격이 큰 서양 선수들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괴롭힐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빙상 훈련에 돌입한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체코 프라하로 옮겨 다니며 강팀들을 상대로 7차례의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다. 12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2018 유로아이스하키투어 채널원컵에 출전해 평창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캐나다(1위),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 등을 상대로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무더운 여름을 뜨겁게 보내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12일 프랑스 알베르빌로 떠나는 여자 대표팀은 스위스,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미국 미네소타로 이동해 3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미국에서도 NCAA 디비전1 최강으로 꼽히는 미네소타대, 위스콘신대 등과 7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 대표팀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죽음의 지상(地上)훈련’을 모두 통과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하루를 가장 먼저 시작한다. 대개 오전 5시 20분부터 스케이트를 타고 지상 훈련은 오후에 한다. 조재범 코치는 “매일 200바퀴 이상의 빙상 훈련으로 스케이팅 감각을 익히며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트랙,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말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발고도가 1000m가 넘는 캘거리 현지 훈련에서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강원 화천에서 사이클 훈련과 육상 트랙 훈련으로 무수한 땀을 흘렸다. 특히 25km를 타는 사이클 훈련은 지옥의 레이스로 악명 높았다. 땀의 양만큼 선수들의 다리에는 힘이 붙었다. 스피드 대표팀 역시 9월 1일부터 캘거리에서 10월 7일까지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1년 내내 눈 있는 곳을 찾아다니는 스키 대표팀 선수들은 5∼7월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눈 위를 누빌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정들었던 스노보드와 스키는 놓아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장과 육상 트랙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주장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인터벌 훈련 때만큼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근육들이 다 겨울에 힘으로 나온다. 보드 탈 생각에 힘을 낸다”고 했다. 스키 선수들은 8월에는 겨울이 한창인 남반구로 떠난다. 그중에서도 좋은 기후와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뉴질랜드는 가장 인기 있는 나라다. 스키 알파인 대표팀(회전, 대회전)은 뉴질랜드에서 눈을 누비다가 대륙컵 대회에 출전한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과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대표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대표팀, 크로스컨트리 대표팀도 뉴질랜드에서 9월까지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알파인 스키 활강 대표팀은 칠레 산티아고로 떠난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는 호주 페리셔다. 각각의 종목에서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 이에 비해 썰매 종목 선수들은 일찌감치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8월부터 국내로 들어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캘거리로 떠났던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6일부터 평창 알펜시아와 진천선수촌을 오가며 체력을 단련한 뒤 시즌을 앞둔 10월에 다시 해외로 떠난다. 루지 선수들 역시 독일 전지훈련을 일찌감치 마친 뒤 7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 머물며 훈련을 하고 있다. 루지 관계자는 “7월부터 국내에서 체력 훈련에 집중한 뒤 11월 말부터 월드컵에 나가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일정을 그에 맞춰서 짰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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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을 보낸다, 11일 대전부터…

    “(상대팀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경기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10초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올해 초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41·삼성·사진)이 했던 말이다. 마침내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시작된다. 출발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방문경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은퇴 투어’가 유행하고 있지만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는 이승엽이 처음이다. 이승엽은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스타플레이어로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전반기 막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의 고별 투어를 준비하자”고 각 구단에 제안했고, 모든 팀이 선뜻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방문경기를 주최하는 팀들은 마지막 경기 때 이승엽에게 특별한 선물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한화 관계자는 “선물은 정말 특별한 의미를 담고자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준비한 선물이니만큼 이승엽 선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에 이어 kt(18일), 넥센(23일), SK(9월 1일), 두산(9월 3일), 롯데(9월 8일), KIA(9월 10일), NC(9월 15일)가 바통을 잇는다. LG는 우천 취소된 한 경기가 추후에 편성돼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소속팀 삼성 역시 성대한 은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각 팀이 이승엽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이승엽은 상대팀 팬들에게 어떤 인사를 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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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운은 이제 안녕… 무더위 잊게 한 코리아 남매

    ▼5년전 ‘30cm 퍼팅악몽’ 씻고 메이저퀸▼김인경, 브리티시女오픈 우승… 시즌 3승“슬픔은 어제(Yesterday)의 이야기가 됐다.” 김인경(29·한화)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 소식을 전하며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노래를 거론했다. 김인경은 7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50만4821달러(약 5억7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김인경은 어려서부터 비틀스의 열성 팬이었다.○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워라(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비틀스의 ‘블랙버드’ 중)” 2007년 투어 데뷔 후 김인경은 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는 박세리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영광 뒤엔 시련이 찾아왔다. 2012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30cm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 장면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고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다. 김인경의 아버지 김철진 씨(63)는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지만 어딜 가나 ‘비운의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다 보니 인경이가 힘들어했다. 때로는 골프 하기 싫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설명했다. 그러나 “아픔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는 자신의 말처럼 김인경은 스스로 헤쳐 나갈 줄 아는 선수였다. 평소 취미였던 그림 그리기 외에도 명상, 요가, 피아노, 기타 연주 등에 몰입하며 아쉬움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블랙버드’를 비롯한 비틀스의 노래는 그에게 큰 위안이 됐다. 최근에는 비틀스의 로고가 새겨진 볼 마커를 모자에 꽂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면 좀 더 나아지기 시작할 거야(Then you‘ll begin to make it better·비틀스의 ‘헤이 주드’ 중)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였던 김인경은 무너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아버지 김 씨는 “차라리 선두보다 중간 순위에서 마지막 날 경기를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부담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했다. 마지막 순간의 실수가 가져온 트라우마를 비로소 이겨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김인경은 “과거 실수에만 머무르기보단 (실수가)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현재의 순간은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인경은 이달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투어 한화클래식 참석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올 시즌 들어 앞서 열린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한 김인경은 메이저 타이틀까지 추가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맛봤다. 올 시즌 투어 다승 선두로 나서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수술 후유증 이겨내고 시즌 4승 쾌투▼류현진, 뉴욕메츠戰 7이닝 1피안타… ML데뷔 후 최고 피칭초구로 던진 컷 패스트볼(커터)은 날카롭게 오른손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들었다. 2구와 3구째도 연속으로 커터를 던졌다. 3번째 결정구는 평소처럼 몸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돌아 들어가도록 던졌다. 삼구 삼진. 7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전 4회말. 커터 3개에 얼어붙은 뉴욕 메츠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부상 후유증과 팀 내 선발 경쟁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역발상 투구’와 커터를 앞세워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이날 메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4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8개나 빼앗는 등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였다. 메츠 타자 중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고질적인 1회 불안증을 털어냈다. 전날까지 류현진의 1회 통산 평균자책점은 4.88이나 됐다. 하지만 이날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역발상’으로 불릴 만큼 평소의 투구 패턴을 버리고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찌른 볼 배합이 원동력이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때 바깥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써 왔다. 하지만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왼손 마이클 콘포토를 상대로 몸쪽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류현진은 이날 96개의 공 가운데 직구(33개)에 이어 커터(22개)를 많이 던졌다. 커브(17개)와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4개) 등 모든 구질이 위력을 발휘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 류현진은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은 3.83에서 3.53으로 좋아졌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 2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던 류현진은 3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그는 “지금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 그리고 아프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텍사스 에이스였던 다루빗슈 유의 다저스 이적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질 뻔했던 류현진이 시즌 최고의 호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만큼은 우리가 알던 ‘괴물’의 모습 그대로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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