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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주일간의 중국 일본 출장을 마치고 9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2일 중국 선전을 방문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배터리 업체 BYD 왕촨푸(王傳福) 회장,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샤오미 레이쥔(雷軍) 최고경영자(CEO), BBK그룹 선웨이(沈偉) CEO 등을 만나고 4일 일본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일본에서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통신 고객사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비즈니스 미팅과 함께 개인 일정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 부회장이 오사카를 여행 중인 모습 등이 포착돼 올라오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에 대해 이 부회장이 경영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출장에는 김기남 DS(부품)부문장(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최고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인 3월 말에는 16일간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몬트리올 토론토, 일본 도쿄 등으로 출장을 다녀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이 창업 80주년(3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한 달여간 실시한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에 국내에서만 11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국내 임직원 10만 명 중 6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870건의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를 펼쳤던 전국 복지시설 등 1500여 곳을 대상으로 필요한 전자제품 수요를 파악했으며 7월 말까지 75억 원 상당을 전달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이 직접 지역사회와 연계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창업정신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80년 동안 삼성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둬 여기까지 온 만큼 ‘사업보국’이라는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차원”이라며 “특히 최근 회사를 뒤흔드는 대내외 이슈가 많았는데 대규모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모처럼 삼성 임직원으로서 자긍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각 계열사 사업부마다 각자 개성을 살려 진행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나노시티’ 임직원 9400여 명은 지난달 17일 ‘사랑의 달리기’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 1m당 1원씩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더했다. 올해는 80주년을 기념해 전년보다 2배 많은 인원이 참여했으며 특히 일부 임직원은 국가대표 컬링팀과 백설공주 등 다양한 코스프레 의상으로 참여해 봉사활동과 동시에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부품(DS) 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사장도 행사에 참여해 뛰어 눈길을 끌었다. 달리기를 통해 모은 기금은 경기 용인과 화성 지역의 장애인 이동 보조기기 사업체와 결혼이주여성 정착지원 프로그램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소속 봉사팀은 한 달 새 총 세 차례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사랑민족’ 봉사팀 소속 무선사업부 김정희 프로는 “우리 회사가 사랑을 나누는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용인에서 열린 밥차 봉사에 참여했고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홀몸어르신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22개 삼성 계열사 임직원 약 11만 명이 참여했다.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참여한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상사 부문은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종이 공기청정기 500여 개를 인근 복지관에 전달했고 봄맞이 이불 빨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화재는 저소득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건축 활동과 현충원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삼성SDI는 인근 노인요양원을 찾아 노인들의 병간호와 산책을 도왔다. 해외 법인들도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해외에서만 약 3만2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포르투갈 법인 임직원들은 지난해 큰 화재가 났던 서부 레이리아 지역의 숲 되살리기 프로젝트를 펼쳤고 중국 톈진(天津) 법인 임직원들은 현지 환경보호국과 함께 지역 해안가 주변 쓰레기 줍기 활동을 통해 쓰레기 2t을 수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19위로 뽑혔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업체인 ‘모닝 컨설트’가 최근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America‘s Most Loved Brands)’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유통업체인 ‘달러트리’, ‘로스’와 더불어 공동 19위에 올랐다. 미국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기업 중에서는 일본 소니(7위)와 영국 도브(17위)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이번 명단은 올해 1∼3월 미국 내 성인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00여 개 기업에 대한 평가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모닝 컨설트는 지난해 처음 이 리스트를 발표할 때는 상위 10위까지의 명단만 내놨었고, 삼성전자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1위는 구글이 차지했으며, 초콜릿으로 유명한 ‘허쉬’와 제과·제빵 브랜드인 필즈베리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아마존과 UPS가 공동 4위에 올랐고 켈로그, 소니, 베티크로커, 유튜브, 캠벨수프·콜게이트(공동 10위) 순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75인치 이상 초대형 QLED TV로 올해 북미·한국 시장을 겨냥하고 이를 토대로 13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도전에 나선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8년형 QLED TV는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첫 4주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늘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성장 수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라인업 모든 시리즈에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북미와 한국으로 조사됐다”며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이 두 시장에서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가 연도별로 국내에서 판매한 TV의 화면 크기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10년에는 평균 44.5인치였으나 지난해에는 54.0인치로 10인치 가까이 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75인치 이상 TV 수요는 매년 30∼40%씩 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200만 대 가까운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TV의 삼성전자 점유율(수량 기준)은 47.4%다. 지난 12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5억 대의 TV를 판매하고 13개의 ‘세계 최초’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화질기술을 앞세워 대화면 TV 시장의 폭발적 수요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초고화질 TV의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초고화질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하게 영상을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HDR TV 출하량은 지난해 1220만 대에서 2021년 479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HDR10 플러스’ 기술을 앞세워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0세기 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10 플러스 연합을 만들었고 아마존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는 ‘삼성 QLED TV는 1년 중 가장 최고의 TV일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HDR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TV를 원한다면 삼성 QLED TV를 선택하라”고 평가했다. 이어 “TV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색 재현력과 깊은 블랙 색감, 강한 밝기 등을 갖춘 제품”이라고 총평하며 최고점인 5점을 줬다. 2016년부터 TV 평가 시 최고점인 5점 최소화 정책을 진행 중인 트러스티드 리뷰가 지난 3년간 5점을 부여한 제품은 이번 QLED TV가 처음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4일자에서 ‘QLED의 맹렬한 반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QLED TV는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TV보다 더 강하고 아름다우며 몰입도가 높은 HDR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고 평가했다. 미국 IT매체 HD구루도 삼성 QLED TV에 대해 최고점 5점을 부여하며 “최고의(Top-class) 화질과 우수한 밝기, 블랙 레벨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테크 전문가 사이트 AVS 포럼 또한 “밝은 명실 조건에서도 암실에서와 같은 좋은 화질을 표현한다”며 “삼성의 QLED TV는 화질에서 높은 도약을 한 차세대 4K HDR TV”라고 호평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화성 평택 기흥 온양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보고서(이하 보고서)가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다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반도체전문위원회(이하 전문위) 결정이 17일 밤 발표되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도 이날 오후 삼성전자의 정보공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한숨은 돌릴 수 있게 됐다. 당초 고용노동부는 19, 20일 해당 보고서를 방송사 PD 등 정보공개를 청구한 제3자에게 제공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잠깐이나마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이 아니고 같은 과정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논란이 이어지는 내내 삼성전자는 보고서에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핵심공정 노하우가 들어 있으며, 외부 유출 시 중국 등 후발업체에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환경부에 1년에 두 차례씩 보고하는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에는 △레이아웃 △공정 및 베이(bay·각 공정설비가 설치된 공간) △공정 간 배열 △설비 기종 △보유 대수 △배치 △사용 화학물질의 종류 및 사용량 등이 담겨 있다. 이날 전문위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출된 보고서 중 일부 내용이 30나노 이하 D램과 낸드플래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정, 조립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인정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장에 크게 힘이 실리게 됐다. 전문위는 “공정 이름과 공정 레이아웃, 화학물질(상품명), 월사용량 등으로부터 핵심기술을 유추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전문위 회의에 참가했던 민간 전문가들은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을 가장 경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전문가 A 씨는 익명을 전제로 “이런 논의 자체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전문가라면 작업환경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고서에 중요한 내용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비전문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차이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이 수년간 연구해온 산물”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의 유해화학물질 정보를 공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공개한 ‘티어 2(Tier2 리포트)’는 작업환경측정보고서와는 다른 성격의 문서로 영업비밀 사항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티어2 리포트 속에 포함된 사업장의 일반적인 정보나 유해화학물질의 저장량 및 취급 현황 등은 한국에서도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지역주민에게 공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는 이미 모든 산재 판정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산재 신청에 필요한 경우라면 해당 내용을 본인도 확인할 수 있도록 열람 등의 방법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다만 정보 유출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전문위의 판단이 나왔지만 산업기술보호위원회까지 거쳐야 작업환경보고서에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돼 있다는 걸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산업기술보호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산업부는 최대한 빨리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와 산업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업부가 국가핵심기술이라고 판단한 만큼 우리도 받아들일 부분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행심위 결정에 대해서는 “결정을 존중하지만 기업의 영업비밀이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에 우선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은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이어질 행정심판에서 이런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유성열 / 세종=이건혁 기자}

삼성전자는 ‘QLED TV’ 신제품을 55인치부터 82인치까지 총 11개 모델로 상반기(1∼6월)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하반기(7∼12월)에는 85인치 모델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의 올해 QLED TV 전략은 한마디로 ‘초대형’이다. 지난해에는 10개 모델 중 75인치 이상이 4개뿐이었지만 올해는 17개 중 8개로 두 배로 늘었다. 그 대신 40인치대 모델은 없앴다.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려 ‘초대형 TV 시대’를 선도하고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0%였던 75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올해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큰 TV’에 주력하는 이유는 전체 TV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초대형 TV 시장은 매년 30∼40% 이상 성장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75인치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119만2500대에서 47% 이상 늘어난 175만67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의 4.54% 수준인 금액 기준 비중도 2022년에는 7.21%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북미와 한국 시장에서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65인치 이상 국내 TV 시장은 2016년 18%에서 지난해 31%로 1.5배 이상 성장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으로 분류되던 55인치 TV에 대한 수요층이 빠르게 65인치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겨울올림픽에 이어 6월 월드컵과 8월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진 덕에 65인치 TV 시장이 처음으로 55인치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도 70인치 이상 초대형 TV가 출시는 됐지만 콘텐츠 화질이 떨어져 대중화에 걸림돌이 됐다”며 “최근 초고화질(UHD) 콘텐츠가 늘어나고 화질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초대형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UHD TV는 7893만 대로 수량 기준에서 처음으로 6623만 대 수준인 풀HD TV 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는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대비 약 10배 성장한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아파트 평수에 따라 TV 사이즈를 조언했지만 화질이 좋아진 덕에 최근에는 아파트 평수에 ‘30인치’를 더한 사이즈로 추천한다”고 했다. 집 크기가 40평이면 70인치대 TV를 권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QLED TV는 TV를 보지 않을 때 검은 화면 대신 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나 그림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쓸 수 있다. ‘매직스크린’ 기능으로, 자동 조도 조절 센서가 있어 하루 3시간씩 켜둬도 한 달 전기 사용료는 약 724원 수준이다. 또 업계 최초로 AV 대용량 데이터와 전원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어 주변 기기선과 전원선을 ‘매직케이블’ 1개로 통합해 쓸 수 있다. 최대 15m까지 연장할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 TV를 설치할 수 있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Q6, Q7, Q9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며 가격대는 279만(Q6 55인치)∼1049만 원(Q9 75인치)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서비스가 90여 개 협력업체 서비스기사 등 직원 약 8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전국금속노조와의 막후 협상 결과를 공개하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노사 양측이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지분 99.33%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와의 위탁 계약을 폐지한 뒤 직원들과 각각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권을 잃는 협력업체 대표와는 별도로 협상해 영업권에 대한 보상을 해준 뒤 관리직 채용을 추진한다. 삼성 측은 최근 몇 년간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해온 노조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가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문제를) 한번 챙겨 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들은 2013년부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벌여 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이 노조 설립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최근 정세를 당연히 감안한 것도 있지만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는 결코 아니다”라며 “사회적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사회 친화적으로 변화하려는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이번 합의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삼성의 인사 방침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에 소속된 노조원 600∼700명이 원청업체 정규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노조도 자연스레 승계된다. 노조가 임단협 창구 역할을 하게 되면 직원들의 처우, 특히 수리 실적에 따라 매달 불규칙했던 급여 문제 등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은 이날 결정에 대해 “삼성그룹 무노조 경영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승리”라며 “삼성그룹의 감시자 역할을 하고 삼성그룹 노조활동을 확장해 노동자 중심의 삼성그룹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은 특별히 기존 노조 관련 기조는 바뀔 게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에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비롯해 삼성물산·증권·생명·SDI·엔지니어링·웰스토리·에스원 등 8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그러나 각사의 임단협은 이들 노조가 아닌 사원협의체가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전자서비스가 이번에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고용하는 대신 직접고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을 두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를 튼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비슷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삼성 내 다른 계열사는 물론이고 다른 대기업 사업장에서도 사내 하청 근로자의 직접채용 움직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대한민국 노동 현실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를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나서서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바람 속에 주요 기업은 별도 자회사를 세워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표적으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자회사를 세워 103개 홈센터 직원 5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채용했다. 파리바게뜨도 올 초 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설립해 제빵기사 5300여 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다만 전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사장들과의 합의 과정이 남아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이날 한 협력업체 사장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뉴스를 보고 알아서 충격을 받았다”며 “하청업체라는 이유로 평생을 일궈온 회사를 하루아침에 폐업해야 하는 건 너무한 조치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는 “정부가 주문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우리 직원들은 우리 회사의 정규직이었다”며 “직원 중 고령자들은 이번 정규직 전환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서비스가 90여 개 협력업체 서비스기사 등 직원 약 8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전국금속노조와의 협상 결과를 공개하고 “앞으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한편 노사 양측이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지분 99.33%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채용 절차는 삼성전자서비스가 90여 개 협력업체와 위탁 계약을 폐지한 뒤 직원들과 각각 채용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영업권을 잃는 협력업체 대표와는 별도 협상을 통해 영업권에 대한 보상을 해준 뒤 관리직 채용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인수합병(M&A)해 사장 포함 전원을 정직원 채용하는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데에 의의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가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문제를) 한 번 챙겨 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 “노조 요구 수용”, 노조 “삼성그룹 내 노조활동 확장할 것” 삼성 측은 이번 결정이 최근 몇 년간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해온 노조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들은 2013년부터 근로자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벌여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직접고용을 주문해 온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최근 정세를 당연히 감안한 것도 있지만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는 결코 아니다”라며 “사회적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사회 친화적으로 변화하려는 과정 중 하나”라고 했다. 이번 합의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조)에 소속된 600~700명의 노조원도 원청업체 정규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노조도 자연스레 승계된다. 직원들의 처우, 특히 수리 실적에 따라 매달 불규칙했던 급여 문제 등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은 이날 결정에 대해 “삼성그룹 무노조 경영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승리”라며 “삼성그룹의 감시자 역할을 하고 삼성그룹 노조 활동을 확장해 노동자 중심의 삼성그룹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노사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무노조경영’ 원칙을 지켜왔던 삼성 특유의 인사방침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 측은 노조의 합법적인 활동을 보장한다는 것은 원론적인 언급이고, 특별히 노조 관련 기조가 바뀔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삼성에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비롯해 삼성물산·증권·생명·SDI·엔지니어링·웰스토리·에스원 등 8개 노조가 활동 중이다. 그러나 각사의 임단협은 이들 노조가 아닌 사원협의체가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내하청 문제 해소 평가 재계에선 삼성전자서비스가 이번에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고용하는 대신 직접 고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을 두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를 튼 파격적인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의 이번 결정으로 비슷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삼성 내 다른 계열사는 물론이고 다른 대기업 사업장에서도 사내하청 근로자의 직접 채용 움직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대한민국 노동현실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를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나서서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바람 속에 주요 기업들은 별도 자회사를 세워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표적으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자회사를 세워 103개 홈센터 직원 52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했다. 파리바게트도 올 초 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설립해 제빵기사 5300여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다만 전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사장들과의 합의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난항도 예상된다. 이날 한 협력업체 사장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뉴스를 보고 알아서 충격을 받았다”며 “하청업체라는 이유로 평생을 일궈온 회사를 하루 아침에 폐업해야 하는 건 너무한 조치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는 “정부가 주문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에는 공감하지만 우리 직원들은 우리 회사의 정규직이었다”며 “직원들 중 고령자들은 이번 정규직 전환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15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 로스앤젤레스(LA) 등 해외 2곳에서 삼성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가 치러졌다. 삼성은 지난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했지만 문항 보안 유지를 위해 GSAT는 같은 날 치르고 있다. 올해 시험에선 처음으로 ‘상식’ 영역이 폐지됐다. 응시자들은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 110개 문항을 115분 동안 풀었다. 예년보다 문항 수와 시험 시간 모두 조금씩 줄었다. 응시자들은 대부분 상식 공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좋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위 문항처럼 추리 및 언어 영역에서 상식을 요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와 결코 만만치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 보기 가운데 포유류는 ‘박쥐’다. ‘당구풍월’이라는 사자성어 속에 포함된 동물을 찾으라는 문항도 많은 수험생이 ‘기억에 남는 문제’로 꼽았다. ‘당구풍월(堂狗風月)’은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 뜻이다. 원형 트랙에서의 속도 계산과 소금물 농도 계산 등의 문제도 수험생들이 꼽은 인상적인 문제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문제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채용시험은 매번 10만 명이 넘게 응시하는 탓에 ‘삼성 고시’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 때문에 삼성 인사팀은 수험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여러 해 동안 고심해왔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별로 면접을 거쳐 5∼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레트로(RETRO).’ 회상, 회고라는 뜻의 영어 단어 ‘Retrospect’의 줄임말로, 과거 모습이나 전통을 그리워하며 따라 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이른바 ‘복고풍’이다. 로고 티셔츠부터 부츠컷 청바지 등 1990년대 초 유행 패션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레트로 열풍은 이제 집 안으로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15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인테리어와 빈티지 소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집안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글동글한 곡선을 강조한 테두리와 특유의 광택, 팝아트에서 영감을 따 온 라임그린, 민트, 핑크, 연보라 등 파격적이고 대담한 색채가 레트로 디자인 가전의 특징이다. 국내 레트로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는 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다. 특히 스메그 냉장고는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름 꽤나 날린다는 유명 카페나 펜션마다 한 대씩 꼭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다. 스메그코리아는 스메그의 ‘1950년대 레트로 스타일(50’s Retro Style)’ 라인을 2013년 2월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스메그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세계적으로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가전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디자인이라고 봤다”며 “‘백색가전’에 지루함을 느낀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스메그코리아는 냉장고를 시작으로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토스터와 반자동 커피머신, 인덕션 등도 꾸준히 출시해 지난해 국내 시장 소형 가전 매출을 전년 대비 50% 넘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국내 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도 2015년 ‘딤채 마망’을 시작으로 ‘위니아 소형 냉장고’,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와 밥솥 ‘딤채쿡 레트로’ 등 레트로 디자인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딤채 마망은 둥근 도자기를 모티브로 한 곡선 디자인에 파스텔블루와 로맨틱레드, 크림화이트 색상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신혼부부 및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김치냉장고인 딤채 쁘띠 역시 제품 테두리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하고 레드, 크림, 민트, 핑크 등 7가지 파스텔톤 색상으로 구성해 소비자가 각자 개성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딤채쿡 레트로도 기존 전기밥솥에선 볼 수 없던 민트그린, 로맨틱 레드 등 고광택의 에나멜 색상을 적용했다. 특히 밥솥 기능을 라디오 주파수 맞추듯 미세하게 조절해 보자는 콘셉트로 옛날 라디오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최헌정 대유위니아 디자인센터장은 “1인 가구가 늘고 홈퍼니싱(Home+Furnishing·가구와 생활소품 등을 활용해 자기 취향에 맞게 집을 꾸미는 것)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반영해 레트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유그룹이 인수한 대우전자도 레트로 디자인의 ‘더 클래식’ 라인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과거 브라운관 TV 디자인을 본떠 만든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는 크림화이트 색상에 조그 다이얼과 라운드형 디스플레이 등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월평균 2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도 레트로 그린 등 파격적 색상과 디자인을 앞세운 ‘W정수기 레트로’로 기존 화이트 톤 위주였던 정수기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디프랜드 측은 “젊은 고객들을 공략해 ‘예쁜 물’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유닉스전자는 레트로풍 디자인을 채택한 ‘파워맥스 드라이어’를 내놨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열 마디 말보다 이모티콘 하나로 의사소통을 하는 시대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인 ‘애니모지’에 이어 삼성전자도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에 ‘AR(증강현실) 이모지(이모티콘)’ 기능을 담았다. 전면 카메라로 ‘AR 이모지 모드’를 선택한 뒤 셀카를 찍으면 나를 꼭 닮은 캐릭터가 화면에 등장하고 실시간으로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한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아바타’가 한 단계 더 발전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AR 이모지 기술 연구에 본격 돌입한 건 2016년부터다. 갤럭시 스마트폰 전 시리즈 카메라 개발에 참여했던 이우용 삼성전자 프로(삼성전자 내 호칭)는 AR 이모지 ‘프로덕트 오너’(삼성전자는 개발자들에게 책임과 권리를 주는 프로덕트 오너십 제도를 2016년부터 도입했다)를 맡아 기획·사용자경험(UX)·디자인·개발·연구소 등 회사 내 20개 이상 팀의 멤버들과 협업해왔다. 이 프로는 “‘카카오톡’과 ‘스냅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보이스(음성)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게 텍스트(문자)에서, 이모티콘을 중심으로 한 비주얼 방식으로 넘어가는 때였다”고 연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2011년 출시된 카톡 이모티콘은 지난해 4월까지 약 1400만 명이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요즘 10대 사이에선 말 한마디 없이 이모티콘이나 ‘짤방’(간단한 사진이나 동영상)만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게 유행일 정도다. 이 프로는 “마침 스마트폰의 그래픽 성능과 카메라 화소, 증강현실 기술 등도 발전하면서 나를 닮은 이모티콘을 즉석에서 만든다는 콘셉트를 현실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모지를 만드는 과정은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우선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찍으면 프로그램이 눈, 코, 입 등 얼굴의 주요 영역을 분석해 수만 가지 인종별 얼굴형별 두상별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가장 유사한 형태를 찾아낸다. 아시아인 중에서도 남방계, 북방계 등 구체적으로 구분돼 있다. 이모지 기능은 지금도 ‘딥 러닝’ 중이라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더 비슷한 매칭이 가능해진다. 3차원(3D)으로 만들어진 모델 위에 점과 눈썹, 이마, 수염, 구레나룻 등 개인별 특징을 덧씌워 기본 이모지가 생성된다. 헤어스타일과 패션, 피부색, 이목구비 크기 등은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국가별, 나이대별로 다른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 한다. 강혜진 삼성전자 프로는 “서양인들은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닮은 형태를 선호하는 반면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들은 만화 캐릭터처럼 꾸민 버전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이렇게 생성된 이모지는 ‘트래킹’ 기술을 거쳐 표정까지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카메라가 눈썹, 눈꼬리, 입꼬리 등 100개가 넘는 포인트를 인식한 뒤, 각 포인트의 움직임 가중치를 계산해 실시간으로 따라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지역별 연구소 직원들이 인종, 나이대별로 다양한 표정 동영상을 찍어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제 남은 관건은 사용자들이 AR 이모지 기능을 그냥 한 번 재미삼아 해보고 마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자주 쓰도록 유도하느냐다. 삼성전자는 현재 18종인 이모티콘 스티커 세트를 순차적으로 54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디즈니와 손잡고 선보인 미키·미니마우스 버전을 주토피아, 겨울왕국, 인크레더블 등 주요 캐릭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호암재단은 10일 오희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49) 등 5명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을 받은 오 교수를 비롯해 △공학상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58) △의학상 고규영 KAIST 특훈교수 겸 IBS 혈관연구단장(61)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53)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75)다. 호암재단은 6월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호암재단은 지금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에게 상금 244억 원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을 전후로 국내 전문 연구가를 위한 제6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호암상 수상기념 강연회,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편법 로비를 한 의혹이 있다는 SBS 보도에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자사 홈페이지 ‘뉴스룸’에 올린 글을 통해 “불법 로비를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모든 것을 검토해 다른 일반적인 후원 계약과 같이 연맹을 통해 합법적으로 후원했다”고 밝혔다. 전날 SBS는 8시 뉴스에서 당시 삼성전자 올림픽 마케팅 담당자였던 황성수 전 전무 등이 라민 디아크 아프리카 IOC 위원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아크와 주고받은 e메일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회사 자금과 조직을 동원해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한 불법·편법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당시 올림픽 유치를 위해 특별사면을 받은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으로 개인적으로 뛰는 척하면서, 실상은 회삿돈을 스포츠 후원금으로 포장해 로비자금으로 가져다쓴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이 회장이 사면을 받은 이후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특별사면은 잘한 일이라고 정당화하기 위해 무리한 로비를 했다고 추정한 것은 사면과 유치를 억지로 연계하기 위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이 2011년 평창 올림픽 유치 이전인 2009년 이미 사면받았으며, 2007년과 2003년에도 IOC 위원으로서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동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정치권 사면=정경유착’이란 등식은 IOC 위원으로서 2007년과 2003년 한국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뿐만 아니라 국내외 스포츠 양성을 위한 노력을 폄하하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에 극히 일부의 의혹을 부각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스포츠 후원을 편법·탈법적인 로비로 매도함으로써 기업들의 정당한 스포츠 후원 의욕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임직원 e메일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삼성전자가 특별검사 수사를 받던 2016년 말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어 나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날 SBS 보도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국익에 반할 수 있는 내용인데 추정만으로 너무 성급하게 보도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많았다. 실제로 2020년 도쿄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며 올림픽 개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SDI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장내거래로 처분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처분 주식 수는 404만2758주로 5821억5715만2000원어치다. 처분 금액은 이날 장 마감 종가 기준이며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거래하게 된다. 삼성SDI 측은 “매각 주간사회사는 씨티증권, CS증권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11일 장 개시 전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이번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기존 순환출자 유권해석을 바꿔 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404만 주(2.11%)를 8월 26일까지 매각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2015년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보고 전체 904만 주 중 합병으로 추가된 500만 주만 처분해도 된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이를 번복해 남은 주식도 모두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처분 마감 시한인 8월보다 이른 시점에 매각에 나선 것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해 5대 그룹을 만나 3월 주주총회 시즌까지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머지않은 시간 안에 삼성그룹 안에서도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순환출자 고리 해소 작업을 이어온 삼성은 이번 매각에 이어 조만간 삼성전기(2.61%)와 삼성화재(1.37%)의 삼성물산 지분도 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분을 팔면 삼성 계열사 간에 남아있는 7개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낼 수 있게 된다. 삼성물산 지분을 팔아도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30%가 넘는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일부 처분해 삼성SDI로부터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계열사가 사들이면 또 다른 순환출자 고리가 생기기 때문에 이 역시 불가능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자사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속 내용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사업장에 대한 작업환경 측정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즉각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을 낸 데 이어 산업부에도 ‘SOS’를 요청한 것이다. 9일 삼성전자와 산업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산업부에 국가핵심기술 확인을 신청했다.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업은 보유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부는 민간 전문가로 이루어진 전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장관이 위원장인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핵심기술 해당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산업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도, 고용부가 반드시 보고서 공개를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보고서 외부 공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낸 행정소송, 행정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기흥·화성·평택 등 주요 공장별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의 외부 공개를 막아달라며 수원지법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13일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보고서에는 주요 생산라인의 공정 흐름도와 배치, 장비 및 화학제품 등 핵심 기술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며 “보고서가 외부로 무차별 공개될 경우 중국 반도체 업계 등 후발 주자들에 공정 기술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반면 정보공개를 결정한 고용부는 “보고서에 영업비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으며 설령 영업비밀이더라도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지난달 한 종편 방송이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공장 보고서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한 데 응하기로 했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9일 브리핑에서 “올해 2월 대전고등법원이 전문가단체(한국산업보건학회)의 의견을 반영해 영업비밀이 없다고 판단했고, 사망한 근로자의 부인이 청구했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부가 최근 정보공개를 확대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 것에 대해서는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까지 영업비밀을 제공하라는 취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 국장은 2011년 백혈병 산재 인정 소송에서 근로자 측 대리인을 맡아 승소 판결을 이끈 변호사 출신이다. 다만 박 국장은 “기업의 영업비밀도 보호받아야 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이 제기한 소송 결과에 따라 영업비밀로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지침에 반영하고, 공개 수준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재판부의 정보공개 판결은 온양공장에 한정된 것인데 첨단공정이 있는 다른 공장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산업기술보호법에는 국가핵심기술의 정보공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산업기술의 부정한 유출을 방지한다는 법의 목적을 고려하면 정보공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자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30나노 이하급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에 해당하는 설계·공정·소자기술과 3차원 적충형성 기술, 조립·검사기술, 모바일 AP 설계·공정기술 등이 반도체 분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산업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5개월간 숙고한 후 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도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jhk85@donga.com / 세종=이건혁 / 유성열 기자}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에서 8일 개막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최근 장기집권을 확정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시 주석과 국내 재계 인사들이 직접 만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최 회장은 9일 포럼의 일환으로 SK가 주최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세션에도 참석해 토론을 지켜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흘간의 포럼 일정 동안 시 주석과 최 회장이 여러 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폐막 날까지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회동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서니 탄 대표와 만난 뒤 최근 2조 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7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 대신 권오현 회장이 현장을 찾는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직접 세션을 진행한다. 김 상무는 올해로 3년 연속 참석 기록을 세웠다. ▼ 최태원-권오현 등 재계인사 대거 참석 ▼김 상무는 지난해 아시아 스타트업 20개사를 초청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세션을 맡아 민간경제사절 역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보아오포럼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참석 여부를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4월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권 국가와 기업, 민간단체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1년 중국에서 출범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해인 데다 최근 중국 지도부 개편이 마무리되고 처음 열리는 최대 외교행사 가운데 하나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10일 개혁·개방에 대한 중요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jhk85@donga.com·변종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석방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지 16일 만에 귀국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럽 미주 일본 등을 돌며 개인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챙기고 인공지능(AI) 현장을 직접 확인한 만큼 한동안 맥이 끊겼던 대규모 인수합병(M&A) 및 투자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에 이어 캐나다 몬트리올과 토론토, 일본 도쿄를 거쳐 7일 새벽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AI 사업에 많은 공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기간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 AI센터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캐나다 몬트리올대와 ‘AI랩’을 공동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사업은 직접 챙기는 한편 국내에선 당분간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는 데다 최근 삼성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7일 귀국길에서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 검찰,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분위기이다 보니 1분기(1∼3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축배를 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꺾일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깨고 올해 1분기(1∼3월) 또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시장 호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을 조기 출시한 효과가 깜짝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5조6000억 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실적 전망치 평균인 14조558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0억 원)보다 57.6%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전 분기(15조1470억 원)에 비해서도 3.0% 늘었다. 매출은 60조 원으로, 전 분기의 65조9780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기의 50조5480억 원보다 18.7%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4개 분기 연속 60조 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도 26.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9.6%였다. 이번에도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자업계에선 반도체 부문이 11조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IT모바일(IM) 부문도 갤럭시 S9을 지난달 중순 조기 출시한 효과와 함께 갤럭시 노트8 등 이전 모델의 판매 호조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분기(4∼6월)에도 반도체 업황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갤럭시 S9 판매 성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LG전자도 2009년 2분기 이후 35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1283억 원, 영업이익 1조1078억 원을 공시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35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LG전자는 1분기(1~3월)에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1283억 원, 영업이익 1조 1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LG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건 2009년 2분기(4~6월) 이후 처음이다. LG전자 측은 “역대 1분기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라며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TV와 가전 사업 분야에서 모두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꺾일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깨고 올해 1분기(1~3월) 또 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시장 호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을 조기 출시한 효과가 깜짝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 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실적 전망치 평균인 14조5586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0억 원)보다 57.6%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전 분기(15조1470억 원)에 비해서도 3.0% 늘었다. 매출은 60조 원으로, 전 분기의 65조9780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전년 동기의 50조5480억 원보다 18.7%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4분기 연속 60조 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도 26.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19.6%였다. 이번에도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자업계에선 반도체 부문이 11조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IT모바일(IM) 부문도 갤럭시S9을 지난달 중순 조기 출시한 효과와 함께 갤럭시 노트8 등 이전 모델의 판매 호조에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분기에도 반도체 업황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갤럭시S9 판매 성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분기에는 갤럭시S9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중국 간 통상전쟁과 환율 변수,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 및 검찰 수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우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