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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ame)―30.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기념해 강원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 빙상 전 종목 개최지인 강릉시는 10일 오후 2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10년의 준비, 변화의 시작, 겨울올림픽 우리가 주인공입니다’라는 주제로 ‘G―30 기념 2018 겨울올림픽 성공 개최 결의대회’를 갖는다. 시민 약 1000명이 참가해 차량 2부제, 숙박 및 음식 가격 안정화, 자원봉사, 친절의식 등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올림픽 피켓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평창 올림픽을 강릉시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 22만 강릉시민이 하나 된 모습과 자부심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올림픽 스키 활강경기가 열리는 정선군에서도 10일 ‘G―30 한마음 행사’가 열린다. 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부르자 아리랑, 즐기자 올림픽’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군민의 열정과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공개된다. 응원 퍼포먼스, 정선군합창단의 정선아리랑 대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하는 즉석 사진촬영 이벤트가 진행된다. 춘천시에서는 G―30 기념 불꽃축제가 13일 오후 4∼8시 소양강스카이워크 일원에서 열린다. 본행사로는 평창 올림픽의 열정과 감동을 담은 4막 형태의 공연 ‘울림’이 펼쳐진다. 1막 ‘약속의 도래’는 올림픽 유치에서 현재까지 여정을 보여주는 영상쇼, 미디어 퍼포먼스, 대고(大鼓) 공연으로 꾸며진다. 2막 ‘하나 된 울림’은 춘천시립합창단과 레인보우합창단의 공연이며 3막은 이은결 매직쇼, 4막은 레이저와 불꽃쇼다.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는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 앞 호수에서 열려 춘천시 전역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화려한 불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춘천시는 불꽃 관람 최적의 장소로 신사우동 두미르 아파트 뒤편, 소양2교, 소양강스카이워크 앞, 평화공원 수변을 추천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춘천대교 입구에서 상중도로 이어지는 제방길은 관람을 통제한다. 주행사장 겨울올림픽 체험존에는 올림픽 가상현실(VR),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기는 올림픽 경기, 올림픽 돌발 퀴즈 등이 준비돼 있다. 푸드존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판매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규모 관람 인파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차량은 인근 캠프페이지, 봄내체육관 일원, 삼천동 수변공원 주차장에 세우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병 22명이 다친 강원 양구군 군용버스 추락사고 당시 대부분의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탑승자 22명 가운데 중상 2명을 제외한 20명을 대상으로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4명만 착용하고 16명이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또 부사관이 장병들에게 안전벨트 착용을 지시하거나 점검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차량의 정밀기술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가량 걸릴 예정이다. 사고 현장 도로에 생긴 타이어 흔적은 ‘스키드 마크’가 아닌 ‘요마크’로 확인됐다. 요마크는 바퀴가 구르면서 동시에 핸들의 조향에 따라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타이어 자국이다. 군 관계자는 “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육군 전 부대에 ‘차량 일제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2일 오후 5시 6분경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미니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며 약 20m 아래로 굴러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에는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신병 20명과 운전병, 인솔 부사관이 타고 있었다.양구=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호젓한 밤의 숲길을 걷다 보면 그곳에서 뜻밖의 장면과 마주하게 된다. 산 위에서 수직 낙하하는 폭포 등의 모습이 나무 사이사이에 설치된 첨단 미디어 기기에서 펼쳐진다. 강원도와 태백산맥의 전설 등이 담긴 미디어 작품이다. 2.6km의 밤 숲길에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쇼 ‘청산☆곡’의 모습이다. 일출이 상징인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하늘을 향해 불타오르는 거대한 모닥불 등으로 파이어(fire)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불을 바치는 노래라는 뜻의 ‘헌화가(獻火歌)’라는 부제가 붙은 ‘파이어아트 페스타 2018’이다. ‘악(惡)의 사전(辭典)’도 펼쳐진다. 현대사회에서 저질러진 비극적인 일들을 사전의 형식으로 정리한 뒤 이를 시각적 조형물로 표현했다. 22개국에 걸친 국내외 미술가 57명의 작품 110여 점을 전시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의 장면이다. 2월 3일부터 강원도 일대에서 막을 올리는 ‘문화올림픽’의 장면들이다.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또 하나의 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흥미진진한 스포츠 행사 위주의 올림픽과 더불어 수준 높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도는 공연 전시 설치미술 축제 퍼레이드 포럼 등 40여 개의 다양한 문화행사로 구성된 문화올림픽 일정과 내용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보다 일주일 앞서 시작하는 문화올림픽은 패럴림픽 기간을 포함해 총 44일 동안 펼쳐진다. 다음 달 3일 강릉원주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축제는 대규모 전통 공연단과 인기 밴드 공연, DJ파티 등 문화 난장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북공연과 무용, 사자춤이 어우러지고 사전 행사로 2일 강릉과 평창에서 아트 퍼레이드가 준비돼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 단오제’를 모티브로 한 테마공연 ‘천년향’은 다음 달 3∼24일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열린다. 평화 메시지를 담은 무언극 퍼포먼스로 공연장 전체를 무대화해 관객이 가면 등을 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적인 연출과 무대 효과가 돋보인다. 이 밖에 문화예술공연 ‘Art on Stage’, 정선아리랑센터에서 열리는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2018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 2018 평창 겨울음악제 등이 문화올림픽 무대를 장식한다. 케이팝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는 케이팝 월드페스타는 다음 달 10, 17, 24일 세 차례 강릉원주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가수 비, 김건모, 김범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춘천=이인모 imlee@donga.com / 김배중 기자}
강원 춘천시 중앙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30)는 4일 오전 카운터에 있던 금전출납기를 확인하다 현금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A 씨는 바로 음식점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영상을 살펴보던 A 씨는 깜짝 놀랐다.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금전출납기에서 돈을 꺼내는 장면이 찍혔기 때문이다.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속 남성이 춘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 경위인 것을 확인하고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B 경위가 금고에서 챙긴 돈은 20만 원이었다. B 경위는 3일 오전 3시 35분경 음식점에서 일하던 C 씨(20)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행방을 탐문하던 중이었다. 동료 경찰관은 음식점 밖에 세워놓은 순찰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경위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징계위원회에 넘겨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미귀가자를 찾기 위해 음식점에 갔다가 돈통의 돈을 보고 순간적으로 잘못된 마음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설국(雪國)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관광객들의 도내 스키장과 리조트 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강원도가 잠정 집계한 1, 2월 외국인 스키 관광객은 단체 관광 상품에 3000명, 개별 관광 4만2000여 명이다. 이에 발맞춰 스키장과 리조트들은 다양한 스키관광 상품과 이벤트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평창 용평리조트의 ‘펀 스키 페스티벌’과 10주년인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고고 스키 페스티벌’에는 그동안 약 10만 명의 스키 관광객이 참여했고 재방문객 비율이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품격 인기 스키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 리조트는 각각 20주년과 10주년 이벤트로 강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치맥파티, 축하 떡케이크, 올림픽 기념품, 특별경품 등을 준비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평창 알펜시아에서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스키 강습이 제공되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스키 캠프’가 진행된다. 또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는 남이섬 및 화천 산천어축제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판타 스키’ 상품을 신규 론칭해 운영 중이다. 이 밖의 평창지역 스키장들은 스키 강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개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과 할인 쿠폰북 마케팅을 강화했다. 강원도는 겨울시즌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다양한 스키 강습과 축제, 공연 등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스키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강원도는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에도 대회 슬로프와 기존 스키 인프라를 활용한 ‘평창 빅 3 상품’ 개발 등 신규 마케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윤성보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리조트의 일부 스키 상품은 매년 방문하는 충성 고객층을 확보할 정도로 매력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강원도가 왕복 항공권을 비롯한 푸짐한 경품 등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이들이 도내 스키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에 출렁다리가 조성돼 11일 개통된다. 길이 200m, 폭 1.5m로 국내 산악보도교 가운데 최대, 최고 규모다. 이 다리는 소금산 등산로 일부 구간 가운데 100m 높이의 암벽 봉우리에 연결됐다. 직경 40mm 특수도금 케이블이 8겹으로 묶여 다리를 지탱한다. 몸무게 70kg의 성인 1285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고,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리 옆 전망대에는 12m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됐다. 바닥이 투명 강화유리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스릴을 선사하고 섬강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용자 편의를 위해 출렁다리까지의 등산로 구간을 목재 덱(deck)으로 설치하고 출렁다리와 덱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주시는 출렁다리와 스카이워크를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이후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활용한 유료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만 겨울철에는 이용객 안전 등을 고려해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으로 간현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3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간현관광지 일대는 물론 원주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도내에서 가장 높은 49층 주상복합 건물이 신축된다. 춘천시는 온의동 신시가지에 사업자가 신청한 주상복합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도내 최고층 건물은 39층인 춘천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다. 사업자인 대우건설은 약 5160억 원을 투자해 2만1381m² 터에 지하 7층, 지상 49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다. 브랜드는 ‘대우푸르지오’. 건축면적은 1만4928m², 연면적 25만7774m²이며 공급되는 아파트는 6동 1175가구다. 사업자는 이달 중 감리자 지정을 거쳐 다음 달 착공 신고한 뒤 3월 입주자 모집 일정을 시에 밝힐 예정이다. 준공은 2022년 2월 예정이다. 춘천시가 온의동 옛 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조성한 이 터는 온의동 신시가지 가운데 마지막 남은 빈 땅으로 7년여 동안 방치돼 오다 지역 내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4월 877억 원에 매각됐다. 이 터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으로 총 15만1084m²의 온의지구는 모든 용도가 확정됐다. 이곳에는 KBS춘천방송국과 강남동사무소, 춘천우체국, 영화관, 복합상가, 롯데캐슬, 롯데마트 등이 들어섰다. 춘천시 관계자는 “온의지구 개발 사업은 기존의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송암동으로 이전한 뒤 시가지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이번 도내 최고층 건물 건설은 춘천의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육군 훈련병 등 22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2일 강원 양구군 군용버스 추락사고 당시 일부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안전띠를 맨 훈련병과 그렇지 않은 훈련병이 섞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솔 부사관이 안전띠 착용을 지시하고 확인했는지, 정확하게 몇 명이 착용하지 않았는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상자 4명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군 규정에 따르면 버스 인솔 간부는 출발 전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군 당국은 안전띠 착용 여부가 병사의 부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단언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안전띠를 모두 착용했다면 부상자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 사고는 2일 오후 5시 6분경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훈련병 20명을 포함해 22명을 태운 군 미니버스가 도로를 벗어나면서 경사를 타고 약 20m 아래로 굴렀다. 중상자 1명은 척수손상에 의한 하지 마비 증세가 있고, 1명은 뇌출혈이 심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육군 전 부대에 ‘차량 일제 점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정부가 재정 지원하는 ‘2018 문화관광축제’ 41개를 발표한 결과 중부권에서는 대전 1, 충남 5, 충북 2, 강원 4개 등 모두 12개가 선정됐다. 또 대전 국제와인페어와 유성온천축제, 충남 공주 석장리구석기축제, 강원의 태백눈꽃축제·평창송어축제· 횡성한우축제, 세종축제와 충북 단양온달문화축제는 올해 처음 신설된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돼 홍보와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됐다. (표 참조)○ 산천어축제 5년 연속 대표축제 화천산천어축제는 5년 연속 최고등급인 ‘대표축제’로 선정돼 3억2000만 원을 지원 받게 됐다. 11년 연속 ‘관광객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산천어축제는 국내 겨울축제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6∼28일까지 열리는 올 축제에는 2만7000개의 산천어등이 화천 선등거리를 밝히고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제 얼음조각 전문가 30여 명이 한 달여간 제작한 얼음 봅슬레이가 선보인다. 화천군은 축제 기간 180t의 산천어를 호수에 풀고 군내에서 숙박하면 무료낚시 기회를 제공한다. 평창 효석문화제도 올해 최우수축제로 승격됐다. 지난해 유망축제에서 탈락했던 충남 서천 한산모시문화제는 1년 만에 ‘유망축제’로 복귀해 8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유망축제 복귀를 계기로 1500년 역사를 지닌 한산모시를 세계적인 한류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품바축제도 유망축제로 뽑혔다. 하지만 강원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은 우수축제에서 한 등급 낮은 유망축제로 하향돼 예산지원도 줄게 됐다. 강릉 커피축제도 유망축제에서 탈락했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 등급에 따라 대표축제는 3억2000만 원, 최우수축제 2억 원, 우수축제 1억1000만 원, 유망축제는 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가능성 있는 축제를 ‘육성축제’로 선정 문체부의 올해 축제 육성 정책 중 하나는 가능성 있는 축제를 ‘육성축제’로 선정해 홍보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현장평가도 실시해 유망축제로의 진입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 중부권에서 선정된 육성축제는 지역별로 △대전(국제와인페어, 유성온천축제) △충남(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 홍성역사인물축제) △세종(세종축제) △충북(단양온달문화축제) △강원(정선아리랑제, 태백산눈축제, 평창송어축제, 횡성한우축제, 강릉커피축제) 등이다. 대전 국제와인페어의 경우 세계 3대 와인 품평회로 평가받으면서 와인의 유통거점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공주 구석기축제는 구석기인 먹거리 및 야영 체험 등 독특한 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대전 계족산 맨발축제 등 경쟁력 있는 민간 주도 축제의 경우 정부 지원대상 심사에서 아예 제외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할 때에는 평가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축제를 통한 주변 매출액, 외지방문객수, 재정자립도, 인근 관광지 연계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객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육군 훈련병 등 22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2일 강원 양구군 군용버스 추락사고 당시 일부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맨 훈련병과 매지 않은 훈련병이 혼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솔 부사관이 안전벨트 착용을 지시하고 확인했는지, 정확하게 몇 명이 착용하지 않았는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상자 4명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버스 인솔 간부는 출발 전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돼 있다. 군 당국은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병사의 부상 정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모두 착용했다면 부상자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2일 오후 5시 6분경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훈련병 20명을 포함해 22명을 태운 군용 미니버스가 도로를 벗어나며 완만한 경사를 타고 20여 m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4명이 중상,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가운데 1명은 척수손상에 의한 하지 마비 증세가 있고, 1명은 뇌출혈이 심해 응급수술을 받은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육군 전부대에 ‘차량 일제 점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부터 대전지역 모든 중학생에게, 세종지역에서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전원에게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강원도도 고교 전 학년까지 확대된다. 충남에서는 고교 신입생 입학금이 면제된다. 올해부터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지역에서 달라지는 것들을 정리했다.▽대전=초등학교와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이 중학교 전 학년까지 확대된다. 9월부터는 2인 가구 이상, 소득수준 90% 이하 가정에 아동수당(만 0∼5세)이 월 10만 원씩 지급된다. 저임금 근로자 생활임금이 현행 시급 7630원에서 9036원으로 인상되고 대전시와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기관 근로자까지 확대된다. 저소득 근로청년의 생활자산 형성을 위해 본인과 대전시가 1 대 1 매칭으로 저축하는 ‘청년희망통장’이 개설된다. 월 15만 원씩 3년을 저축하면 시가 540만 원을 지원해 총 1100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7월부터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에 하이패스가 도입된다.▽충남=모든 고등학교의 신입생 입학금이 면제된다.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실시되고,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 비율이 높아진다.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한 ‘시간제 아이 돌봄 서비스’ 시간이 연간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확대된다. 또 4월 1일∼5월 31일 서산과 태안 가로림만과 태안 근소만에서는 산란기에 있는 낙지 포획이 금지된다. 청양군은 학생당 연간 200만 원의 급식비를 지원함으로써 전국에서 처음으로 완전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아산시 실내수영장 이용료는 16% 인상되는 반면 자녀 3명 이상의 다자녀가정과 다문화가정에 대해선 70% 할인해준다.▽세종=초중고교와 특수학교 학생 전원에 대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88개 학교 학생 4만9178명이 혜택을 받게 된 것. 학부모들은 월 8만 원가량의 부담을 덜게 됐다. 낚시꾼이 몰리는 고복저수지에서의 낚시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맡았던 옥외광고물 허가·신고 사무는 세종시로 이관된다. ▽충북=미혼 근로자가 중소기업에 5년 이상 일하면서 매달 일정액을 모으면 결혼할 때 최고 4200만 원을 지원하는 ‘행복결혼 공제사업’을 시행한다. 소방공무원이 각종 재난현장에서 물적 손실을 입힌 경우 지자체가 이를 보상하는 ‘재난현장 활동 물적 손실’ 제도도 도입된다. 지방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진 야생동물이나 가축을 신고하면 1만 원의 포상금을 주고, 귀농 후 12개월이 지난 가구에는 200만∼400만 원의 귀농 정착자금을 지원한다.▽강원=무상급식이 고교 전 학년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72개 고교 3만9900여 명이 추가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강원도형 일자리 안심공제 대상이 지난해 250명에서 올해 2500명으로 확대된다. 이 공제는 근로자와 기업이 각각 15만 원, 도와 시군이 20만 원씩 월 50만 원을 5년간 적립해 만기 또는 실직 시 지급하는 방식이다.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이 지난해보다 100만 원 상향돼 신입생은 400만 원, 재학생은 300만 원을 받는다. 또 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5개 지역 고위험 임신부의 안전한 출산을 위해 집중 치료비와 택시비 등이 지원된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 장기우 기자}

2일 오후 5시 6분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 미니버스가 추락해 장병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버스는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를 타고 20여 m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곽모 신병(21) 등 3명이 중상을, 19명이 경상을 입어 군병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중상자들은 이송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모두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에는 육군 모 부대 신병교육대 소속 신병 20명과 운전병, 인솔 부사관까지 22명이 타고 있었다. 입대한 지 1∼5주 된 이들 신병은 훈련을 받다 경미하게 상처를 입었거나 감기 등을 앓아 이날 양구읍 하리에 있는 군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군 당국은 사고 지점의 경사가 완만한 데다 나무들이 많아 완충작용을 해줌으로써 인명피해가 최소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는 차체가 180도 뒤집혔고 앞바퀴 축은 10여 m 밖으로 떨어져 나갔다. 버스가 사고를 일으킨 도로는 완만한 내리막길로 노면에 얼음이나 눈이 깔려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장병들이 안전벨트를 다 착용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제동장치 고장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아찔했습니다.” 강원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모 소방장(41)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새해 첫날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상황 탓이다.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이 소방장 등을 태운 펌프차와 구급차가 경포대 입구 안전센터 근처에 다다랐다. 오전 6시 경포해변에서 열린 해돋이 행사에 지원 나갔다가 복귀하는 길이었다. 안전센터에 도착했을 때 소방대원들 눈앞에 믿기 힘든 장면이 펼쳐졌다. 소방차량이 드나드는 안전센터 앞마당에 차량 10여 대가 빼곡히 차 있었다. 해돋이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주차할 곳이 없자 소방서 앞마당을 ‘점령’한 것이다. 이곳에서 경포해변까지 거리는 약 200m다. 소방대원들은 일일이 차량에 남겨진 번호를 확인해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운전자를 불러 차량을 모두 이동시키는 데 40분 넘게 걸렸다. 과거 해맞이 때나 피서철에도 안전센터에 차량을 세우는 운전자가 있었다. 그때마다 남아 있던 소방대원이 다른 곳을 안내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무도 없었다. 해맞이 행사 참석자가 20만 명으로 예상돼 대원 6명이 펌프차 1대와 구급차 1대에 나눠 타고 모두 나간 것이다. 그사이 관광객들은 아무도 없는 경포안전센터 앞마당을 차지했다. 40분 동안 긴급 차량 2대가 오도 가도 못했고 남아 있던 다른 펌프차 1대도 꼼짝할 수 없었다. 만약 비상상황이 발생했더라도 출동이 불가능했다. 이 소방장은 “당시 안전센터 안팎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만약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면 출동이 불가능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라고 말했다. 하루 전 상황도 다를 바 없었다. 지난해 12월 31일 해넘이 행사를 앞두고 경포해변 도로에 러버콘(차량 통제를 위한 원뿔형 차단용품)이 설치됐다. 긴급 소방로 확보를 위해 불법 주차를 막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설치 후 얼마 안돼 러버콘은 도로 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운전자들이 러버콘을 인도 등 다른 곳으로 치워버린 뒤 주차한 탓이다. 처음 한두 명이 시작하자 나중에는 너도나도 따라하면서 기다란 불법 주차 행렬이 만들어졌다. 소방차 등 긴급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날 경포안전센터를 점령한 차량 운전자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았다. 안전센터 측은 새해 첫날 경포를 찾은 타 지역 관광객이 많고 전화통화 후 차량을 옮긴 점을 감안해 계도 및 주의 조치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제야행사가 펼쳐진 서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1일 0시를 전후해 서울 송파구를 지나는 올림픽대로는 출퇴근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체가 심했다. 이곳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이 근처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새해맞이 불꽃쇼와 레이저 조명쇼를 구경하느라 서행하거나 아예 정차시킨 것이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된 송파구 일대 도로도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택시를 이용해 올림픽대로를 지나던 강모 씨(30·여)는 “운전자들이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면서 앞으로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후에도 안전의식이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진근 경포119안전센터 팀장은 “아무리 관광객이지만 편하다는 이유로 119안전센터에까지 주차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소방차량 출동 과정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에 손상을 입혀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강릉=이인모 imlee@donga.com·구특교·김자현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개최 도시인 평창, 강릉, 정선의 시내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 때 방문하는 내·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람객 맞춤형 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개최 지역으로 접근하는 광역이동대책이 추진된다. 착공 6년 만에 이달 22일 개통한 경강선 KTX를 통해서는 하루 2만1000명을 수송한다. 강릉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평창 지역 경기장과 인접한 횡계버스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했다. 또 수도권의 관람객 폭주에 대비해 예비 차량 200대를 확보해 필요 시 신속하게 투입할 방침이다. 개최 도시 내에서는 하루 평균 관람객의 2배 수준인 연인원 10만 명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이 마련됐다. 3개 시군 전체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경기장을 경유하거나 근접하도록 운행노선을 개편했다. 예상 시내버스 요금 22억 원은 강원도와 해당 시군이 보전하기로 했다. 또 경기장과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을 연결하는 구간에 셔틀버스 430대를 투입해 올림픽 티켓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로 운행한다. 택시는 부제를 해제해 503대를 경기장 주변에 전진 배치한다. 올림픽 기간에는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강릉 읍면(邑面)과 평창, 정선에서는 자율 권장 사항이지만 강릉 동(洞) 지역에서는 2부제 위반 시 과태료 5만 원이 부과된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수송대책도 준비됐다. 특장버스 46대, 저상버스 44대, 휠체어리프트 139대를 투입하고 KTX 장애인석을 75석으로 확대한다. 이와 별도로 강원도가 보유한 장애인 콜택시 99대를 시군 제한 없이 운행하고 개최 지역에 전진 배치한다. 또 17개 광역시도에서 경기장까지 전세버스 1000대를 투입해 교통약자 3만5000명을 수송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교통대책의 핵심은 첫째가 무료 버스, 둘째가 자가용 필요 없는 행사로 치르는 것”이라며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차량 2부제와 자가용 안 타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7일 오후 10시 55분경 강원 강릉시 경강로의 한 대형마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8층짜리 건물 6층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주방에서 났다. 대형마트는 휴무였다. 레스토랑도 영업이 끝나 마지막 정리 중이었다. 하지만 상영관 8개가 있는 7층 영화관에 관객과 직원이 300명 넘게 있었다. 신고와 거의 동시에 화재경보가 건물에 울려 퍼졌다. 식당과 영화관 직원들도 “불이야”를 외쳤다. 이때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이미 ‘심상찮은 상황’이 발생한 걸 알고 있었다. 영화관에 설치된 영상음향 차단장치 덕분이다. 화재 등 비상상황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면 자동으로 상영 중인 영화와 음향이 중단되는 장치다. 곧이어 대피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직원들은 상영관에 있는 관객들을 비상구로 안내했다. 직원들은 관객을 모두 대피시킨 뒤 혹시 남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영화관에 있었던 관객들은 “신속한 대피방송 덕분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재 신고 3분 후 강릉소방서 옥천지역대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마트와 0.8km 떨어진 곳이다. 다행히 불이 난 레스토랑 주방의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불이 크게 번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진화와 함께 미처 대피하지 못한 관객의 탈출을 도왔다. 잠시 후 강릉소방서 대원들이 도착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오후 11시 9분경 완전히 꺼졌다. 당시 소방차 15대와 대원 35명이 투입됐다. 대피 과정에서 건물 관리직원 A 씨(36)와 영화관 관객 B 씨(27·여)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다. 늦은 밤 어두운 영화관으로 불이 번지거나 대피 중 큰 혼란이 벌어졌다면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화재감지기와 경보기,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적절한 대피 안내가 이뤄져 피해를 최소화했다. 화재 발생 초기 가장 중요한 경보-피난-소화 3개 부분의 기능이 모두 제 역할을 한 것이다. 28일 해당 건물에서는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점검 후 영화관은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화재로 영화를 보다 돌아간 고객에게는 환불을 해주고 있다. 소방당국은 레스토랑 주방 쓰레기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제복상정상은 대위, 해안경계서 민간인 구조까지 ‘전천후 군인’정상은 대위(33·육군 39사단)는 “군인 본분을 다했을 뿐인데 너무 잘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25일 소감을 밝혔다. 정 대위는 해안경계 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물샐틈없는 경계작전에 기여했다. 지난해 5, 6월 야간 경계작전 중 양식어류를 불법 채취하는 민간 잠수부들을 두 차례나 적발해 해경에 인계했다. 올 8월에도 야간에 매복진지 인근 해안으로 접근하는 불법 잠수부들을 조기에 발견해 상황을 전파하고 신병을 확보하는 작전을 빈틈없이 지휘했다. 위기에 처한 민간인들도 여러 차례 구했다. 지난해 9월 전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출혈이 심한 노인을 자신의 차량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신속히 옮겼다. 조금만 늦었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2014년 8월에도 유원지에서 낚시를 하다 물에 빠진 민간인을 구했다. 국민의 생명 보호를 소임으로 여겨 한 치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것이다. 소위 임관 직후 특전사에서도 6년간 근무하면서 대테러작전과 요인 경호작전 등에도 참가했다. ‘군인다운 군인’으로 선후배 장병들의 신망도 두터운 그는 소령 진급을 앞두고 있다. 갓 태어난 딸과 세 살 난 아들을 둔 그는 “두 자녀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이자 국민에게 헌신하는 군인의 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제복상이상훈 준위, 해군 링스헬기 인양작전 공헌 ‘SSU의 산역사’ 해군 해난구조대(SSU) 구조작전대대 구조관 이상훈 준위(51)는 해군 최고의 해난구조 전문가다. 해상 재난 현장, 구조 계획 수립 현장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1987년부터 SSU에서 활동한 이 준위는 지난해 9월 동해상으로 추락해 사망자 3명을 낸 해군 링스헬기 추락 당시 시신·동체 인양 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 추락 해역 수심이 1030m에 달해 잠수사 투입이 불가능해지자 그가 사고 직전 수립한 수중무인탐사기(ROV) 투입 계획이 적용됐다. 그 결과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시신 3구를, 5일 만에 헬기를 인양할 수 있었다. 세월호 침몰 때는 수석감독관으로 사고 해역에서 5개월간 근무하며 구조계획을 세우고 잠수사들을 교육했다.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 땐 선체에 갇히는 등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실종자 수색 임무를 끝까지 해냈다. 포화잠수(잠수사가 헬륨·산소를 혼합한 기체로 호흡하며 작업하는 특수기법)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그는 후배 양성에도 매진했다. 세월호 당시 SSU 잠수사들이 포화잠수 기법으로 실종자들을 구조했던 배경엔 그가 진행한 교육이 있었다. 30년간 수많은 공을 세우고도 그는 공을 모두 후배 SSU 대원들에게 돌렸다. “대원들이 지시를 잘 따라준 덕분입니다. 저만 상을 받아 미안합니다.” ● 제복상하종우 경위, 인도양 ‘선상 살인’ 해결 등 해양범죄올 9월 26일 오후 10시 40분경 부산항 제2부두 앞바다에서 이불에 싸인 시신이 발견됐다. 물증도 목격자도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부산해양경찰서 하종우 경위(52)는 부패된 시신을 꼼꼼히 살펴 지문을 채취했다. 희생자의 과거 며칠간 동선을 추적했다. 시신 발견 사흘 만에 유력 용의자 2명을 붙잡았다. 하 경위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이들을 구속 수사해 범행을 밝혀냈다. 하 경위는 해양범죄 분야 베테랑이다. 1992년 순경으로 입문한 뒤 20년을 수사 부서에서 보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잔인하게 살해한 인도양 ‘선상(船上) 살인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아프리카 세이셸공화국 빅토리아항에 파견된 그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검증과 증거 및 진술 확보 등을 주도했다. 2014년 12월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사상자 53명을 낸 501오룡호 침몰사건 수사에도 참여해 선박 관리가 부실했음을 입증했다. 하 경위는 25일 “정유년 첫날 ‘국민 안전’을 소망해 맡은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적지 않은 역경이 있었지만 함께 노력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해양 범죄와 사고에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 제복상오정근 소방장, 14년간 5200차례 출동… 동일본지진때 파견도지난해 11월 19일 밤 12시 무렵 강원 원주시 개운동 3층 건물 화재 현장. 일가족 3명이 연기를 피해 3층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있었고 옥상에는 1명이 고립됐다. 원주소방서 오정근 지방소방장(44)과 동료들은 연기가 자욱해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지만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이들에게 보조 산소마스크를 착용시키고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시켰다. 조금만 늦었다면 참변을 당할 뻔한 상황이었다. 2003년 10월 소방관에 입문한 오 소방장은 이때를 가장 위급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구조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14년간 화재 및 구급 현장에 약 5200차례 출동해 많은 생명을 구했다. 구조 활동은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대지진 현장에도 국제구조대 일원으로 파견돼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서도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공직뿐만 아니라 이웃을 돕는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매주 원주종합사회복지관과 원주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홀몸노인과 장애인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민간 비영리단체인 치악산구조대 훈련팀장을 맡아 대원들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오 소방장은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으로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상천희근 소방장, 전신화상 사고후에도 “소방관은 나의 천직”“화재나 폭발 현장에 도착하면 무섭습니다. 하지만 소방관 제복은 공포를 이겨내는 힘을 줍니다.” 15년간 재난 현장에 약 4600차례 출동했으면서도 천희근 전남 강진소방서 소방장(43)은 현장 출동이 역시 가장 긴장된다며 25일 이렇게 말했다. 천 소방장은 119구조대원 첫해인 2004년 8월 전남 여수시 미평동 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유증기(油烝氣) 폭발로 귀 팔 다리를 비롯해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60일간 병원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지만 흉터는 남아 있다. 당시 결혼 전이던 아내 김은숙 씨(36)와 처가 식구들은 “소방관은 위험한 것 같다.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자”고 했다. 하지만 그는 소방관은 평생 꿈꾼 천직이라며 아내를 한 달간 설득해 이 길을 고수했다. 천 소방장은 2013년 3월 여수산업단지 석유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17명이 사망하거나 다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근로자 7명을 구조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남 강진군 도로에서 발생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차량 교통사고 현장에서 폭발이 임박했음을 알아차리고 주변 34명을 대피시켰다. 천 소방장은 “현장에서는 후배들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도 신경 쓰고 있다. 현장에서는 긴장되지만 생명을 살린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겨낸다”고 말했다. ● 위민경찰관상국민안전의 최일선에서 몸던진 영웅들경기 화성서부경찰서 고 박인규 경위(40)는 올 8월 자택에서 순직했다. 두통을 호소하며 잠에 들었으나 끝내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2004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박 경위는 올 2월부터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하며 뺑소니범과 보복·난폭 운전자 검거를 비롯해 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표창을 18회 받았다. 제주동부경찰서 박노식 경감(52)은 올 10월 실종자 신고를 받고 해발 163m 야산 정상에서 수색하다 4m 아래로 추락했다. 중상을 입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수색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며 실종자 가족이 제주지방경찰청에 박 경감에 대한 감사의 글을 보냈다. 동료들에게도 귀감이 돼 제주경찰청 표창을 받았다. 1991년 순경으로 경찰제복을 입은 박 경감은 26년간 제주 지역 민생 치안과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에 힘썼다. 부산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정상태 경위(47)는 지난해 9월 경남 김해시 대동1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 ‘2차 교통사고’를 당했다. 폐쇄성 골절로 5시간 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는 중이다. 정 경위는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을 발견해 가족 품에 돌아가게 하는 등 교통사고 사망사건 예방을 위해 활동했다. ● 위민소방관상강릉소방서 맏형과 막내 안타까운 희생9월 17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대 근처 석란정(石蘭亭)에서 불이 났다. 전날 발생한 불이 진화 후 다시 살아난 것이다. 큰 불은 금세 잡혔다. 강릉소방서 이영욱 지방소방경(59)과 이호현 지방소방교(27)는 내부에서 잔불 정리를 끝낸 뒤 나란히 밖을 향했다. 그때 기와더미가 두 사람을 덮쳤다. 물을 잔뜩 머금은 기와와 진흙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다. 결국 두 소방관은 목숨을 잃었다. 두 사람은 각각 강릉소방서의 맏형과 막내였다.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던 이 소방경은 강릉 지역의 베테랑 소방관이었다. 1988년 2월 서울에서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550회 넘게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9년간 받은 유공자 표창만 5개다. 바쁜 업무 중에도 소방 활동에 도움이 될까 싶어 스쿠버다이버와 무선통신사, 소형선박조종사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소방관을 천직으로 알았다. 이 소방교는 임용 8개월째를 맞은 새내기였다. 대학에서 소방방재학을 전공하는 등 소방관 아닌 다른 길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첫 부임지 강릉소방서에서 50회 넘게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항상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추던 두 소방관의 안타까운 순직 후 소방청은 순직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이렇게 심사했습니다… 묵묵히 자기업무에 혼신 다한 공직자들 높은 평가 ▼‘JSA 구조’는 내년 심사에 포함이번 ‘제7회 영예로운 제복상’ 심사에는 위원장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인 안동범 세무법인 로고스 회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이현옥 상훈유통 회장, 김광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정경준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최종 심사에 앞서 국방부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은 본청 및 지역에서 추천을 받고 엄밀하게 공적을 검증 평가한 뒤 3∼5배수의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심사현장에서 각 기관의 실무자가 후보의 공적에 대해 각각 설명했고 심사위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업적이 눈에 띄게 탁월한 후보와 함께 가급적 오랜 기간 공직에서 헌신한 후보,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후보들을 주목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는 병사를 극적으로 구출한 부대원들의 업적도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공적심사 등 절차가 완료되지 못해 이번 심사 대상에서는 빠지고 내년으로 넘어갔다. 심사위원단은 엄정한 논의 끝에 대상 1명, 영예로운 제복상 4명, 특별상 1명, 위민경찰관상 3명, 위민소방관상 2명 등 모두 11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 중 경찰, 해양경찰과 소방공무원은 1계급 특진되고 군인은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강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김광현 편집국 부국장 ※ 시상식: 2018년 1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22일 강원 ‘평창 윈터페스티벌’과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강원 겨울축제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 평창군에서 열리는 윈터페스티벌은 전통의 평창 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를 통합한 행사. 송어축제는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눈꽃축제는 내년 2월 7∼22일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열린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송어축제에서는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와 송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눈썰매, 스노봅슬레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관령 눈꽃축제는 눈 조각 전시, 알몸 마라톤 대회 등의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김영구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경강선 KTX 개통으로 이전보다 많은 수도권 주민들이 송어의 고장, 올림픽의 고장 평창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어의 입맛과 손맛을 즐기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은 22일 오후 7시 공지천 의암공원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주 시설인 아이스링크와 전시, 체험관은 내년 1월 28일까지 운영되고, 참여 프로그램은 내년 1월 1일부터 11일간 진행된다. 22∼31일 오후 1시와 7시 두 차례 뮤지컬 갈라쇼와 아동을 위한 연극, 밴드와 댄스 공연 등이 펼쳐진다. 1월 매주 토요일에는 아이스하키 골 넣기와 다양한 종류의 썰매를 체험할 수 있는 복불복 썰매 타기가 운영된다.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DJ 음악다방이 운영되고, 최동용 춘천시장이 1월 1일 DJ 코너에 출연해 덕담을 하면서 춘천의 옛 추억을 일깨워 준다. 아이스링크 입장료는 시간당 1000원, 스케이트와 썰매 대여료는 2000원이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선등(仙燈)거리 점등식과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식은 23일 열린다. 화천군 화천읍 도심의 선등거리에서는 2만7000여 개의 산천어등이 밤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또 화천읍 서화산 광장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중국 빙등 기술자들이 1개월 동안 빚어낸 30여 점의 대형 얼음조각들이 전시된다.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이 밖에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내년 1월 5∼21일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변 일원에서, ‘태백산 눈축제’가 내년 1월 19일∼2월 11일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태백문화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강원도 원조 겨울축제인 ‘인제 빙어축제’는 내년 1월 27일∼2월 4일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최저기온은 영하 19.3도. 세찬 바람까지 감안하면 체감기온은 영하 30도에 가까웠다. 이 같은 혹한 속에서도 훈련 열기는 뜨거웠다. “올림픽 테러 꼼짝 마.” 한파가 몰아친 12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플라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개·폐회식장으로 활용될 이곳에서 대테러 종합 훈련이 실시됐다. 경찰, 군, 소방 등 8개 기관 합동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서 대테러 요원들은 차량 돌진, 드론 공격 등에 대비한 훈련을 비롯해 폭발물 처리, 인질 구출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응 태세를 보였다. 훈련 참가자들 가운데 ‘경기북부 경찰특공대’ 소속 A 순경(29)의 마음은 남달랐다. 자신의 고향인 강릉과 인근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대테러 임무를 맡았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성공적인 올림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더욱이 A 순경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겨울스포츠 마니아. A 순경은 군 생활을 제외하곤 강릉에서 태어나 줄곧 강릉에서 산 토박이다.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들은 아직 강릉에서 살고 있다. 경찰 생활도 2015년 4월부터 강릉경찰서에서 처음 시작했다. A 순경은 올해 5월 경기북부 경찰특공대에 지원해 선발됐다. 힘들고 고되지만 평소 동경하던 일인 데다 올림픽 대테러 임무까지 맡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공대라는 새로운 곳에서 근무한다는 것이 일종의 모험처럼 느껴졌습니다. 더욱이 올림픽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언제 해 보겠어요?” 경찰특공대는 강인한 체력과 무술 실력을 갖춘 최정예 요원들이 모인 곳. A 순경은 뛰어난 체력은 물론 유도 2단의 무술 실력까지 인정받아 1.9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7명의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4주간의 기본교육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함께 대테러 훈련을 받았다. 헬기 로프 하강, 래펠, 특공무술 등 힘들고 위험한 훈련의 연속이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12일에는 올림픽 시설에 처음 투입돼 실전과 같은 훈련을 치렀다. 부담도 컸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A 순경은 올림픽 전까지 실전과 같은 훈련을 몇 차례 더 치른 뒤 내년 1월 평창 올림픽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지만 성공 올림픽에 일조한다는 마음에 기대와 보람도 크다. A 순경은 1988년에 태어난 ‘서울올림픽둥이’다.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올림픽에 그는 선수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임무를 띠고 참여한다.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특공대원으로서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의 대테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어떤 테러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의 목표는 분명 ‘안전 금메달’이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제가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모든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평창올림픽빌리지’다. 올림픽 기간 평창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설상 종목 3700여 명의 선수단이 묵게 된다. 선수촌 건설을 총지휘하는 현장소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대림산업 여성찬 부장(46)은 올림픽 개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어깨가 더욱 무겁기만 하다. 선수들이 편안히 쉬고 잠자리에 들 수 있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숙소에 문제라도 생기면 회사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마저 훼손될 수 있다. 선수촌 준공식은 15일 열린다. 직원들과 선수촌 마무리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여 소장은 특히 대관령이 춥기로 소문난 고원지대여서 난방과 수도에 이상이 생길까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여 소장은 7월 전임 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근무가 어려워지자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됐다. 1996년 입사 후 본사 근무 외에 10년 넘게 현장을 누볐지만 낯선 대관령에선 시련의 연속이었다. 8, 9월 비가 자주 내려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오다 보니 부실 공사 방지와 근로자 안전을 위해 28일 동안 공사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기(工期)를 못 맞출까 애가 탔지요.” 장마철이 끝나자마자 여 소장은 공기를 줄이기 위해 야간작업을 강행했다. 대관령은 세찬 바람 탓에 가을철에도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다. 대부분이 외지인인 근로자들은 추위에 애를 먹었고, 여 소장은 겨울용 항공점퍼를 긴급 공수해 근로자들에게 지급했다. 여 소장은 이달까지 전기, 수도, 난방 등 기본적인 사안들을 중점 점검한 뒤 내년 1월에는 직원들과 함께 선수촌에서 직접 숙박을 하며 막바지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거주자의 입장에서 불편이 없는지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도다.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영문으로 된 아파트 매뉴얼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기 스위치와 난방 온도 조절 방법, 출입문 개폐 등 각종 생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또 올림픽 기간에는 방문에 1, 2, 3 번호를 붙이기로 했다. 안방, 건넌방 등의 개념이 약한 외국인 선수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동 ○호 ○방으로 신고하도록 유도해 신속하게 해결해 주기 위한 아이디어다. 선수촌은 올림픽이 끝나면 일반 아파트로 활용된다. 분양은 이미 100% 완료된 상태. 지난달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림픽을 치른 뒤 내년 9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 소장은 올림픽 준비에 집 생각도 잠시 접었다. 현장소장 부임 후 5개월 동안 서울에 있는 집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가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1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선수촌에 상주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개막하지만 선수촌 입촌은 1월 말 예정이다. “선수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습니다.” 여 소장에게 올림픽은 이미 시작된 듯했다.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3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서화산광장에서 대형 얼음조각 작업이 한창이다. 일부 조각은 이미 완성이 임박한 듯 형체를 거의 다 갖추기도 했다. 이곳은 세계 최대의 실내 얼음조각광장으로 매년 중국인 기술자들을 초청해 대형 얼음조각을 만들어 전시한다. 이번에는 특히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념해 핀란드 헬싱키 대성당, 스위스 생모리츠 대성당 등 역대 겨울올림픽 개최국의 건축물 30여 점을 만든다. 또 화천읍 도심의 선등(仙燈)거리에는 산천어 모양의 형형색색 등이 설치돼 점등식을 기다리고 있다. 거리에 설치된 산천어등은 2만7000여 개로 화천군 인구수와 비슷하다. 얼음조각광장 개장식과 선등거리 점등식은 23일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 1월 6일 개막해 28일까지 열리는 산천어축제는 어느 때보다 질과 양에서 풍성한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산천어축제에는 역대 최다인 10만20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천군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욕구 충족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축제장 내에 사후면세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면세점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비롯해 화천산 농특산물과 평창 올림픽 기념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내외국인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사후면세 혜택은 외국인에게만 해당된다. 또 외국인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태국어 웹사이트도 별도 제작해 운영한다. 특히 내년 축제에서는 외국인 낚시터에 전용 구이터를 신설해 외국인들의 대기 시간을 단축했다. 축제 기간 동안 서울 홍대입구에서 출발해 명동을 거쳐 축제장까지 오가는 직행버스도 운행된다. 1월 13일은 브루나이인의 날, 1월 19일은 콜롬비아인의 날로 운영하고 주한미군 초청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천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얼음낚시. 날씨가 추워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빠른 1일 첫 결빙이 관측돼 매년 되풀이되는 ‘얼음 걱정’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화천천에는 1만여 개의 얼음낚시 구멍이 만들어지고 하루 1∼2t의 산천어가 방류된다. 또 원형 풀 안에서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화천군은 막판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14일 관광정책과 직원들을 3개 팀으로 편성해 전국 주요 여행사 100곳을 방문해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또 지난주에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 총 5000km가량 로드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관련 부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개막 직전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