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구독 11

추천

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산업54%
칼럼27%
부동산7%
기업3%
건설3%
사회일반3%
교통3%
  • [CAR]현대차 ‘제네시스’ “내수용 안전장치, 수출용과 같아요”

    유튜브에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충돌 시험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현대차가 7월 경기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자동차 동호회원과 블로거, 고객 등 50여 명을 초청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시험인 ‘스몰 오버랩 테스트’와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한 시험 장면을 담은 것이다. 현대차 측은 “7월 25일 처음 유튜브에 게시한 뒤 이달 18일까지 115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하루에 2만여 명씩 이 동영상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번 시험을 기획한 것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다. 현대차 제네시스는 5월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평가 전 항목에서 만점인 ‘굿’ 등급을 받으며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픽 플러스’를 받았다. 그러나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내수 모델과 수출 모델 안전장치가 다르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쏘나타’ 등에 초고장력강판을 확대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AR]어, 가솔린인가? 조용하고 편안, 게다가 널찍!

    《 올 하반기(7∼12월) 신차 트렌드는 단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그중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BMW다. BMW코리아는 8월 ‘X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X4’를 선보였고 연말엔 ‘X6’도 내놓는다. 반기 동안 SUV 3개 모델을 동시에 쏟아내는 건 그만큼 폭발하는 SUV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방증이다. 그래서 가장 볼륨 모델이 될 X3 중에서도 고성능 모델인 ‘X3 x드라이브 30d M 스포츠 패키지’를 동아일보 자동차 담당 기자 3명이 타고 임진각, 경기 파주 헤이리 마을, 킨텍스 등 일대를 돌아다녔다. 메르세데스벤츠 ‘GLK 클래스’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 디자인? 2030에게 딱! 김성규(이하 김)=보닛이 길어 날렵한 느낌이 납니다. SUV인데도 보닛만 보면 스포츠카 느낌이네요. 그리고 준중형급 SUV 치고는 차체가 커 보입니다. (X3의 전장은 4657mm다. GLK가 4535mm인 것에 비하면 긴 편이다. 전폭도 1881mm로 GLK 1840mm보다 넓다.) 최예나(이하 최)=전반적인 실루엣과 곡선이 예쁘게 빠진 것 같아요. 특히 X3는 흰색이 잘 어울리네요. 강유현(이하 강)=‘X1’과 비교하면 선이 더 날렵하면서도 빵빵한 느낌이 나요. (BMW코리아는 기존 X3보다 헤드램프와 리플렉터(위험방지용 반사판)가 길어지고 범퍼에 입체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20, 30대 남녀가 두루 좋아할 디자인인 것 같네요. X3 중에서도 M 스포츠패키지엔 스마트키에 파란색 라인이 적용돼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치마를 입은 강, 최 기자는 차에 오르며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타도 내리기에 불편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낮은 차체의 차량을 불편해하는 최 기자는 운전석에 앉으며 “시야가 확 트여 좋다”고 말했다. 이 차의 전고는 1678mm, 최 기자가 보유한 기아차 ‘쏘울’보다 78mm 높다. 키가 180cm 이상 남성이 타기에도 충분해 보였다.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성능 김=디젤차 치고는 꽤 조용하고 진동이 적네요. 순간 가솔린차인 줄 착각했을 정도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고요. 강=그래도 배기량 3000cc급에 M 스포츠 패키지인데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을 때 몸이 뒤로 젖혀지며 튀어 나가는 느낌이 덜한 것은 아쉽습니다. 최=승차감도 좋은 편이네요. 시속 100km가 넘어가니 차가 아래로 깔리며 안정적인 느낌이 나요. 4륜구동이어서 험로를 달릴 때도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김=(시속 140km에서 90km로 속도를 급히 낮추며) 제동도 즉각적이고 부드럽네요. 변속할 때 순간적으로 RPM이 떨어지며 차가 주춤한 느낌도 거의 없고요. 다만 코너링을 할 때 차가 밀리는 느낌이 있어 아쉽습니다. 강=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내비게이션 내용이 ‘1.3km 전방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라’고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편리합니다. A필러가 가파르게 떨어져 왼쪽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도 맘에 듭니다. 다만 스티어링 휠은 좀 두껍고 무겁습니다. 여성이 긴 램프를 돌아나갈 때 한 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으면 팔이 아프겠네요. 최=컴포트 모드일 땐 오토 스타트 스톱(정지상태에서 시동이 꺼짐)이 작동되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작동이 안 됩니다. (이 차량은 주행 모드가 스포츠 플러스까지 있다.) 오토 홀드(정지상태에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멈춰 있음) 기능이 있어 편리하네요. 잠깐, 밥 좀 먹읍시다. 3명이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머스 테이블’이었다. 자연과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로 ‘신사의 품격’, ‘꽃보다 남자’ 등 다수 드라마에 나왔다고 한다.넓은 실내, 준중형 맞아? 강=트렁크가 상당히 넓은데요? (트렁크 용량은 550L, 뒷좌석을 접으면 1600L로 커진다.) 뒷좌석의 레그룸도 넉넉합니다. (X3의 휠베이스는 2810mm다. GLK 2755mm보다 길다.) 게다가 뒷좌석 가운데 부분이 볼록 솟아있지 않아서 피곤하면 그냥 드러누워 가도 될 것 같아요. 다만 뒷좌석의 등받이가 좀 더 뒤로 젖혀져 있으면 편할 것 같습니다. 최=실내공간이 넓어서 아이를 태우거나 짐을 싣기에도 적당할 것 같습니다. 준중형이지만 조수석도 의자와 높낮이, 앞뒤 위치 조정을 전자동식으로 할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각 문짝에 달린 수납공간에는 약 1L 생수통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김=대시보드와 문짝에 있는 메탈 장식은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X3 x드라이브 30d M 스포츠 패키지는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은 258마력, 최대 토크는 57.1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만에 도달한다. 연료소비효율은 L당 12.2km다. 기자 3명은 일부 편의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평균 이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8390만 원이나 하는 가격은 부담스러웠다. ‘X3 x드라이브 30d’(7590만 원) 또는 ‘X3 x드라이브 20d x라인’(6690만 원)으로 눈을 돌리면 조금은 싸게(?) X3를 경험할 수 있을 듯하다.정리=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비마다 한국경제 발목잡은 엔低, 이번에도?

    원화 대비 일본 엔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약 3년 전인 2011년 10월 월평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99원이었지만 22일 현재 956원으로 그동안 36%가 하락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향후 1∼2년 안에 700원대 환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등장했다. 글로벌 경제가 놓인 환경을 봐도 엔화 약세의 큰 흐름을 되돌릴 만한 요인은 찾기 힘들다. 오랜 저성장의 터널에 갇힌 국제사회가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을 응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저의 파장을 경계하는 한국의 목소리는 미약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과 일본 기업의 명암은 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다.○ 번번이 한국경제 위기로 빠뜨린 엔저 엔화 약세는 지금까지 고비 때마다 갈길 바쁜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았다. 반대로 엔화값이 치솟으면 한국은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한국이 엔고의 덕을 본 대표적인 사례는 1980년대 후반의 3저 호황이었다. 1985년 플라자 합의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올라가자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던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기록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런 국면은 1988∼1990년의 ‘1차 엔저’로 곧 막을 내렸다. 엔화 약세로 인한 본격적인 피해는 1997년과 2008년에 현실화됐다. 1995년 4월∼1997년 2월(2차 엔저) 중 엔화 대비 원화가치가 30% 올라가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큰 폭으로 불어났고 이는 1997년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또 2004년 초부터 2007년 중반까지 이어진 ‘3차 엔저’ 역시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을 악화시킨 빌미로 작용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 한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수출이 28% 급증하면서 다시 한 번 엔화 강세의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앞세워 금융시장에 ‘엔화 살포’를 시작하면서 한국 수출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그해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1.3%)로 돌아섰고 작년과 올해 모두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이제 일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엔화 약세를 반영해 해외에 파는 달러표시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일본의 반격으로 우리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1997년, 2008년의 위기가 재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도 엔저에 우호적 최근 원-엔 환율이 급락 추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반해 일본은 기존의 ‘돈 풀기’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가 여전히 크고 펀더멘털이 양호하다고 평가를 받기 때문에 원화가치의 하락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 주말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본은 사실상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서 G20은 “세계경제의 수요가 취약하다”며 “선진국 중앙은행은 디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 원엔 환율 1% 내리면… 국내수출 0.92% 감소 ▼상황이 급박해지자 한국의 당국자들도 우려 섞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기자간담회 및 국회 세미나 자리에서 잇달아 엔화 약세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은 총재가 민감한 환율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면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 가격 공세 강화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 하락하면 국내 기업의 수출은 약 0.9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소기업도 전반적으로 피해를 본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원-엔 환율은 손익분기점(1059원 선)을 이미 한참 밑돌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는 자동차 업종의 영향이 가장 크다. 미국에서 일본차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는 현대·기아차는 엔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원화 강세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도요타는 엔저의 수혜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는 엔저가 본격화된 작년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모델당 평균 2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가격 공세를 강화했다. 다만 조선 철강업종은 엔저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유재동 jarrett@donga.com·정세진·강유현 기자}

    • 2014-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기아차 美시장 판촉비 업계 하위권…이유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판촉비가 업계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리한 할인을 지양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제 값 받기' 전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기아차와 경쟁하는 도요타와 닛산은 엔저를 틈타 적극적인 판촉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자동차정보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인센티브로 각각 1650달러, 1613달러를 썼다. 이 회사가 집계한 10개 자동차 회사 중 현대차는 6위, 기아차는 7위에 올랐다. 10개 업체 평균 금액인 2401달러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달 인센티브는 6월 1926달러에 비해 14.3% 줄었다. 'LF쏘나타'를 선보이면서 차 값을 깎아주면서 팔아야 했던 'YF쏘나타' 재고가 많이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센티브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촉비로, 딜러가 소비자들에게 차 값을 깎아주는 비용을 보전해주는 개념이다. 인센티브가 많아지면 자동차업체의 수익성이 줄어들게 된다. 또 결국 차량의 실제 가격이 내리는 셈이 돼 중고차 가격이나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준다. 10개 업체 중 인센티브가 가장 적었던 업체는 스바루(263달러)와 혼다(1319달러)였다. 반면 도요타와 닛산은 엔저를 등에 업고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닛산의 인센티브는 4월 1563달러에서 지난달 2041달러, 도요타는 연초 1593달러에서 지난달 1997달러로 늘었다. 두 회사는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내 판매대수가 지난해 8월 대비 닛산은 11.5%, 도요타는 6.3% 각각 늘었다. 10개 업체 중 인센티브가 많았던 순위는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폴크스바겐, 닛산, 도요타 등 순이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22
    • 좋아요
    • 코멘트
  • [사회공헌 Together]포스코, ‘1부서 1마을’ 결연맺고 환경 정화·일손돕기 봉사

    포스코는 1988년 ‘1부서 1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하는 등 사회공헌을 꾸준히 발전시켜오고 있다. 자매마을 활동은 포항 및 광양 지역 총 245개 마을과 학교, 단체를 위해 장학사업, 긴급 복구, 환경 정화, 농어촌 일손돕기 등을 진행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활동이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사회적 기업을 운영 및 지원해 144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포스코는 포스위드와 포스에코하우징을 합병해 출범한 포스코휴먼스를 비롯해 포스플레이트, 송도에스이 등 사회적 기업을 운영한다. 또 ‘1사 1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 제품과 용역을 우선 구매한다. 해외 저개발국가에서는 ‘해외판 새마을 활동’을 진행한다. 모잠비크에서는 ‘새마을 농업훈련원’을 짓고 1년 과정의 새마을 정신교육, 농장·양계장 운영 및 이론교육 등을 통해 매년 30명의 영농지도자를 양성한다. 에티오피아에서는 퇴직 직원과 직원 자녀들이 새마을 봉사단원으로 파견돼 있다. 베트남 바리어붕따우 성을 중심으로 공유가치창출 모델도 개발했다. 2011년부터 포스코는 주택과 주민센터, 정보기술(IT)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된 ‘포스코빌리지’를 조성했다. 포스코는 이 사업이 현지 빈민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철강 수요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올해부터 이 사업을 크게 확장하기로 했다. 이 밖에 포스코는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으로 구성된 ‘클린오션 봉사단’을 출범해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사업장이 위치한 각 지역 바다에서 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으며 다문화 합동결혼식 등 다문화가정도 지원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몽구 “정부 땅 사는 것이라 마음 가벼웠다”

    “다들 고생했습니다. 그룹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니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십시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은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손에 넣은 이튿날인 19일 임원회의를 주재하며 인수팀의 노고를 치하했다. 얼굴 표정은 평소보다 한층 밝았다. 시장에서 제기된 ‘승자의 저주’ 우려에 대해서는 “‘가격이 과하지 않았느냐’는 의견을 들었다. 외국자본이나 기업이 아니라 정부에 사는 것이라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이는 국가 재산에 기여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은 △글로벌 톱5 자동차업체 △현대가(家) 적통 확보 △수직계열화에 이어 정 회장의 마지막 숙원사업이었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100년을 내다본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GBC는 2005년 1월 정 회장이 선포한 ‘브랜드 경영’의 결실이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현대차에는 최대한 빠른 실행이 남았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6일 한국전력과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 시 입찰 금액 10조5500억 원의 10%를 보증금으로 내고 계약 후 1년 이내인 2015년 9월 25일까지 3차례에 걸쳐 완납하면 부지 소유권이 현대차로 이전된다. 업계에서는 한전이 이전을 마친 뒤인 내년 초부터 서울시와 현대차의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부는 서울시가 협상 직전 산정한 감정평가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 또는 이에 상응하는 토지나 건물 등으로 하게 된다. 인허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현대차 측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수개월 전부터 GBC 계획을 바탕으로 인허가 문제를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제2 롯데월드’는 인허가 문제로 부지 매입 이후 착공까지 20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외신들도 관심이 많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7년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 입찰에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이긴 지 7년 만에 현대가(家)가 삼성을 이겼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전 부지 입찰 금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에서 단일 부지 중 최고 규모였다”고 보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천 선정 ‘亞太여성기업인 25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14위 올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59·사진)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19일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 기업인 25인’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 회장에 이어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15위)이 순위에 올랐다. 포천은 올해 심사 기준으로 △회사 규모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 △사업의 건강도와 방향 △경력 △사회·문화적 영향력 등 4가지 항목을 들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브랜드가치 높일 기회”… 정몽구 통큰 결단

    10,550,000,000,000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일반적인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거액을 입찰금액으로 써낸 바탕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세계 5위 자동차그룹에 걸맞은 본사 건물을 지어 비즈니스의 구심점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인수 성공으로 정 회장이 △자동차업계 글로벌 ‘톱5’ 진입 △일관제철소 건립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현대가 적통성 확보 △백년대계를 수립할 최적지 확보 등 4대 숙원사업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 ‘삼성동 시대’ 열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은 정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2000년 현대차는 농협으로부터 대지 2만2000m²와 건물을 2300억 원에 매입해 서울 계동사옥에서 현재 서울 서초구 헌릉로 본사로 옮겨왔다. 당시 공사가 한 번에 끝나지 않아 한 팀씩 짐을 싸서 옮겨야 했다. 자리가 부족해 2007년 ‘동관’을 세웠지만 본사의 수용 인원이 5000명에 불과해 30개 계열사 직원 1만8000명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 해외 딜러나 대리점주 초청 행사를 열 공간도 없어 행사 때마다 해외법인을 전전해야 했다. 자동차그룹이라는 표시는 1층 로비에 있는 자동차 7대뿐이었다. 정 회장은 양적 성장도 중요했지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부터 현대제철이 소유한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에 GBC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50층, 200m 이상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도심 및 광역중심 지역에서 이곳을 제외하면서 한전 부지에 ‘올인’했다. 문제는 삼성이었다.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1조4000억 원에 이르는 삼성전자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삼성의 참여 여부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를 만든 뒤 17일 오후 ‘10조 원 이상을 써내야 삼성을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 회장은 입찰금액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미래가치를 위해 GBC를 반드시 추진하라”며 “한전이 공기업인 만큼 국가 재산에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보다 6조 원 더 써내 이번 입찰에서 삼성전자는 4조6000억 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약 6조 원을 더 쓴 셈이다. 1조3000억여 원에 달하는 기부 비용과 세금, 개발비 등을 합치면 총 개발비용은 15조5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정 회장의 선택에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도 “상상도 하지 못한 금액”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무리해도 7조 원대 초반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삼성의 패를 잘못 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선 개발비용을 포함해 8조 원을 넘으면 수익성이 없다는 분석도 많았다. 자금 부담 때문에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연구개발(R&D)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땅값을 공동 부담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각각 17조6000억 원, 5조7000억 원, 6조1000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사내유보금 과세(기업소득환류세제)가 도입되면 현대차그룹이 연간 4000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GBC가 투자 활동으로 인정돼 절세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내유보금 과세 도입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확답하긴 어렵다”며 “GBC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그룹 성장을 이끌어왔다. 현대차가 11억 달러(약 1조1440억 원)를 들여 2005년 건설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04년 2.5%에서 지난해 4.6%로 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2006년엔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섰다. 지난해 9조8845억 원을 들여 3고로를 완공하고 그룹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또 2010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1∼6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의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귀추가 궁금하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현대車 모두 4兆이상 써낸듯

    서울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강남구 한국전력 본사 터의 새 주인 자리를 놓고 한국을 대표하는 두 거대기업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맞붙었다. 한전 부지 인수경쟁이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낙찰가격이 5조 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한전 본사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이사들이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열어 입찰 참여 계획을 확정하고 오후에 입찰에 나섰다. 삼성그룹에서는 당초 입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은 참여하지 않고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했다. 일찌감치 인수전 참가 의사를 밝힌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했다. 현대차 컨소시엄의 최종 입찰가격은 이날 오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정했다. 한전 본사 터의 새 주인은 18일 오전 10시 입찰 참여자가 제출한 가격을 확인하는 ‘개찰’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삼성과 현대차는 모두 한전이 매각 하한선으로 정한 3조 원 후반대의 예정가격을 넘겨 4조 원 이상의 입찰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마감 직전까지 두 회사가 정보력을 총동원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인 만큼 업계에서는 낙찰가격이 5조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뚝섬 신사옥 건설이 무산된 바 있는 현대차는 한전 부지를 인수하면 자동차 테마파크, 업무시설, 한류 공연장 등을 한데 갖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곳을 연구개발(R&D) 단지나 복합상업단지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weappon@donga.com·김지현·강유현 기자}

    • 2014-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현대車, 한전 부지 입찰… 마감 직전까지 입찰가 ‘눈치 전쟁’

    “삼성전자는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1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터에 대한 입찰이 마감된 직후 삼성전자는 입찰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7월 한전이 터 매각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세간의 수많은 관심과 추측 속에서도 두 달간 ‘철통보안’을 지켜왔던 삼성이 마침내 입장을 밝힌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윤부근 이상훈 사장 등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어 입찰 여부와 동원 가능한 금액 범위 등을 정했다. 일찌감치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자동차그룹과 달리 마지막까지 보안을 지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입찰 참여 결정에 상당히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1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드는 사업이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입찰이 마감되기 직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1팀에서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 홈페이지)’에 입찰가를 입력했다. 삼성은 입찰가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이 주축이 되고 삼성전자는 자금만 댈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입찰에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주축이 되는 새로운 ‘전자타운’을 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이 이기면 스텝 조직 위주로 모여 있는 서초사옥과 달리 한전 부지에는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등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신수종 사업 연구개발(R&D) 조직이 들어갈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7일 오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계열사가 각자 이사회를 열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 터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날 오후 정몽구 회장이 최종 입찰가격을 정한 뒤 마감 직전에 온비드에 가격을 입력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3개 계열사의 지분 참여 비중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입찰이 마감되기 직전까지 인수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삼성의 동향에 하루 종일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까지도 ‘삼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삼성이 작심하고 높은 가격을 썼을 수도 있다”며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밝힌 이유는 한전 부지의 공공성을 고려하고 주주들에게 회사 계획을 최대한 상세히 밝혀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車, 사내하도급 직원 400명 첫 정규직 채용

    현대자동차가 사내하도급 직원 4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16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내년까지 총 4000명의 사내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데 따른 첫 번째 후속 조치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2038명의 사내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연내 대규모 추가 고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합의에서 2016년 이후 정규직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사내하도급 직원을 우대 채용하기로 했다”며 “2020년까지 정규직 퇴직 인원이 5000∼6000여 명에 이르기 때문에 사내하도급 논란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하도급 출신 정규직 근로자는 기본급, 근속수당, 자녀 학자금 등에 대해 정규직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양호 회장, 해운업계 ‘박스 클럽’ 데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16, 17일 이틀간 세계 23개 컨테이너 선사 최고 경영진의 모임인 ‘세계 컨테이너 선사 위원회’(ICCO·일명 ‘박스 클럽’)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4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박스 클럽은 1년에 두 번 주요 선사 최고 경영진이 모여 환경 정책 및 해운산업 동향, 선박 기술, 항만 개발 등 컨테이너 산업과 관련된 주요 화두를 토의하는 자리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3월 두바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22개 선사가 참석한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한진해운과 함께 ‘CKYHE 얼라이언스’에 속한 대만 에버그린 및 양밍(陽明)그룹 최고 경영진을 차례로 만나는 등 글로벌 행보를 해나가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車 찌그러뜨리고 엔진룸에 물 뿌리기, 왜?

    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는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와 관련된 6개 동호회 회장들이 모였다. 이들은 고압호스로 지난달 출시된 신형 쏘렌토와 BMW ‘X3’, 폴크스바겐 ‘파사트’에 물을 뿌렸다. 보닛을 여니 3개 차 엔진룸 모두에 물이 들어가 있었다. 다음엔 시동을 켠 상태에서 보닛을 열고 엔진룸에 물을 뿌렸다. 세 차 모두 시동이 꺼지지 않았고 와이퍼나 램프가 오작동하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다.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도 전자제어장치(ECU)나 엔진, 배터리 등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었다. 기아차가 쏘렌토 동호회장들을 불러 물 뿌리기 실험을 벌인 것은 인터넷에 떠돈 한 소문 때문이었다. 이달 초 한 누리꾼이 ‘신형 쏘렌토를 세차했더니 엔진룸에 물이 들어차 있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누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기아차는 ‘엔진룸에 물이 들어가도 자동차의 안전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계획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현대차가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 사양이 다르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남양연구소에서 ‘제네시스’ 충돌시험을 진행했다. 2011년부터 동호회와 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해 그리고 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동호회를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특정 차량 모델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동호회원들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데다 해당 자동차 모델을 소유하면서 느낀 의견을 주고받으며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동호회 지원은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동호회 정기모임에 사업소를 행사 장소로 제공해준다. 쌍용자동차는 6월 ‘렉스턴W’ 동호회원들을 초청해 오토캠핑과 콘서트를 즐기는 행사를 열었다. 한국GM 관계자는 “매일 주요 동호회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5월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열린 ‘R8 LMS컵’ 대회에 ‘클럽아우디’ 동호회원 20여 명을 초청했다. 2006년 개설된 이 동호회는 현재 등록 회원 수가 5만4000명에 달해 현재 아우디 클럽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자동차업체와 동호회의 관계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가까이 하기도 멀리하기도 어렵다)’으로 요약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정 동호회의 세력이 커지면 지나친 협찬을 요구해 순수성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동호회에서 행사비 전액을 지원해 달라고 하거나 자동차 협찬을 요청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서 동호회와의 직접적 관계를 끊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좋은 자동차 브랜드의 3가지 요소는 전문가의 인정, 신뢰할 수 있는 성능, 소비자와의 교감”이라며 “건강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동호회 등 소비자 체험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현대車‘ 5兆+α’ 눈치작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그룹은 최소 5조 원 이상을 적어내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공시지가 1조4837억 원, 감정평가액 3조3346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수익성을 따지는 삼성그룹이 5조 원 이상을 낙찰가로 보는 만큼 건물을 새로 짓는 비용과 기부액 등을 포함하면 전체 프로젝트 비용은 최소 10조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매각 공고를 낸 지난달 29일 곧장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자동차그룹과 달리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삼성그룹은 막판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게임에 들어온다는 소문만 돌아도 가격이 필요 이상으로 뛰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익성을 반드시 고려하되 입찰에서 꼭 이길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그룹은 2007년 삼성물산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8조 원에 따냈다가 결국 포기했던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만큼 단순히 현대차를 이기기 위해 무리한 액수를 적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얼마나 근소한 차이로 부지를 따내느냐가 삼성그룹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해당 부지를 단순히 계열사들만 입주시키는 업무단지로 조성할 경우 수익이 8조 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비용을 10조 원으로 가정할 경우 2조 원 적자가 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입찰 마감 전까지 이사회를 열어 한전 부지 인수 참여를 결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참여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인수 및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에서 금융사나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는 끌어들이지 않고 계열사 자금으로만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에 있는 그룹 계열사가 30개에 직원이 1만8000명에 이르지만 현재 강남 서초구 헌릉로 본사의 수용인원이 약 5000명에 그친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를 인수하면 자동차 테마파크, 업무시설, 한류 공연장 등을 한데 갖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GBC를 반드시 추진하라”고 강조한 만큼 현대차가 입찰에서 얼마를 써낼지는 정 회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은 본사 부지 매각 대금을 전액 부채 감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당초 2017년 70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던 부채 규모를 64조5000억 원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한전은 본사 부지와 계열사 지분 등을 매각해 최소 5조30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유현 / 세종=문병기 기자}

    • 2014-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닝쇼크’ 현대중공업 비상경영체제… 권오갑 오일뱅크 사장 ‘구원투수’ 등판

    현대중공업그룹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63·사진)에게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부로 권 사장을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 내정하는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소속이던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승격시켰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그룹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최길선 전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취지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던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어닝 쇼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담역으로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현대중공업의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2분기(4∼6월)에 1조103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 해양플랜트를 저가 수주한 데다 환율 하락으로 매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9년 무분규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어 ‘산 넘어 산’이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이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에서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2010년부터 4년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로는 정유업계 막내(4위)지만 상반기(1∼6월) 업계가 적자에 허덕이는 동안 유일하게 14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1∼2013년 영업이익률도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제2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장을 완공하는 등 매출의 95% 이상인 정제 분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다각화 노력도 기울였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권 사장은 사장 업무용 차량인 ‘에쿠스’를 직원들 경조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는 등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겼다”며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의 급여 1%를 기부하기로 하는 등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기아車 해외판매 비중 84.8%… 세계 3위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판매 비중이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100대 중 85대를 해외에서 팔았다. 14일 일본 자동차조사업체 포인이 지난해 업체별 78개국 판매 실적을 종합해 발간한 세계자동차조사월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전체 판매량 722만4971대 중 84.8%인 612만6106대를 해외에서 팔았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비중은 2011년 82.1%, 2012년 83.8% 등 증가 추세다. 해외 판매 비중 1위 업체는 폴크스바겐으로 940만6268대 중 86.8%를 독일 외 국가에서 팔았다. 2위인 닛산은 전체 판매량은 458만425대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 비중은 85.2%로 2위였다. BMW(84.7%), 르노(82.3%), 혼다(82.1%), 메르세데스벤츠(81.2%)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빅 3’ 중 1위인 도요타는 76.7%로 10위, 3위인 제너럴모터스(GM)는 70.6%로 12위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과 일본의 연간 신차시장 규모가 각각 1500만 대, 540만 대에 이르는 것과 달리 한국은 150만 대에 그치다 보니 현대·기아차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1997년 터키를 시작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해 지난해 전체 생산량 755만9374대 중 54.3%를 해외에서 생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실가스 16억8655만t 할당… 발전 〉철강 〉油化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1차 계획기간(2015∼2017년) 배출허용 총량과 23개 업종별 배출 할당량을 확정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기업마다 배출량을 할당한 뒤 이를 초과하는 기업은 과징금을 물거나 할당량에 여유가 있는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서 쓰도록 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국무회의에서 1차 계획기간의 배출 총량을 16억8654만9412t으로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6월 공청회를 통해 제시했던 배출량(16억4313만8271t)보다 4300만 t가량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발전·에너지 부문에 가장 많은 7억3585만2571t, 철강 부문에 3억576만4349t, 석유화학 부문에 1억4369만7914t이 할당됐다. 배출량이 당초 계획보다 늘면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2020년 로드맵’ 달성은 힘들어졌다. 당초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7억7600만 t)의 3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정부는 1차 계획기간 배출 허용량 중 15억9772만7748t은 제도 시행 전에 기업들에 할당하고 나머지 8882만1664t은 예비분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예비분은 배출권 거래 가격이 급등할 경우 배출권 물량을 풀어 시장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할당 대상으로 지정된 526개 기업을 12일 고시한다. 이번에 지정된 곳들은 2011∼2013년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5000t 이상인 기업이거나 2만5000t 이상인 사업장으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6%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이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간 할당신청서를 제출하면 환경부는 할당 지침을 바탕으로 기업별 할당량을 산정해 11월쯤 통보할 예정이다. 산업계는 배출 허용량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재정적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 확정안에 비해 산업계가 3년간 추가로 필요해 보이는 배출량이 2억2000만 t 정도로 추산된다”며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철강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이종석 wing@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09-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화학, 100루멘급 OLED 첫 개발… LED 패널과 수명 - 밝기 경쟁 가능

    LG화학이 11월 세계 최초로 100lm/W의 광효율을 갖추면서도 수명을 4만 시간으로 늘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패널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광효율이 100lm/W라는 것은 1W(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100lm(루멘)의 빛을 낸다는 의미다. 광효율이 높아지면 일정한 밝기를 내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전력량이 줄어들게 된다. LG화학 측은 “현재 필립스 오스람 등 글로벌 업체들이 판매하는 OLED 조명 패널의 최고 광효율은 60lm/W에 수명이 2만 시간 정도”라며 “반면 LG화학은 지난해 80lm/W에 3만 시간짜리 제품을 내놓는 등 이미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광다이오드(LED) 광효율이 통상 100lm/W 이상에 수명이 5만 시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LED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OLED 제품이 최초로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 조명은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 수은 등의 중금속을 함유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LED 조명에 비해 두께는 10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또 LED 조명과 달리 광원의 형태가 면(面)이어서 도광판이나 전등갓 등이 없이도 제품화가 가능하다. 다만 가격이 LED 저가 제품 대비 5배가량 비싸다. LG화학은 2000년부터 OLED 조명 패널용 소재를 개발하기 시작해 2011년 첫 제품을 내놨다. LG화학 측은 “향후 OLED 조명 패널에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쓸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인 ‘OLED 조명엔진’을 내놓겠다”며 “2017년 OLED 조명 패널을 적용한 자동차 후미등을 양산해 전체 조명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 조명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 조성돼 2020년 4조8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 등 50여 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양산 투자를 통해 OLED 조명 패널을 시장 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대도 안 팔린 ‘수입車 택시’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하이브리드 택시 모델인 ‘프리우스 택시’(사진)가 3주가 지난 지금까지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높은 연료소비효율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앞세웠지만 부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토요타는 10일 “추석 연휴 전까지 ‘프리우스 택시’ 판매 계약이 체결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프리우스 택시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국내 출시 당시 한국토요타는 “국내에도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친환경 에코 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정숙함과 안정성을 강조했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인 L당 21.7km의 도심 주행연비를 자랑한다”며 경제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프리우스 택시의 판매 대수가 ‘0’에 머물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우스 택시와 같은 날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택시는 지금까지 2500여 대가 계약됐다. 한국토요타는 “아직 판매 초기여서 준비가 덜 된 것”이라며 “출시 전과 비교해 전시장 문의건수는 4배 정도 늘어 자체적으로는 반응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부품 조달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택시는 보통 하루에 200km 넘게 달리기 때문에 수리를 빨리 받지 못하면 영업에 차질이 생긴다. 수입차의 부품 공급과 수리가 국산차에 비해 어려운 현실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프리우스 택시의 판매 부진을 놓고 ‘친환경차 택시’에 대한 반응이 차갑다고 보기엔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29일 ‘전기택시 실증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해 내년 4월까지 운영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지난해부터 3대의 전기택시 시범사업을 한 대전시도 올해 1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09-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자동차 빅3, 2014년 1000만대 판매 무난할 듯

    도요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 자동차회사 ‘빅3’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각각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10일 ‘글로벌 빅3, 1000만 대 이후 과제 및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도요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많은 510만 대, 폴크스바겐은 5.6% 증가한 507만 대, GM은 1.4% 늘어난 492만 대를 각각 팔았다. KARI는 3사 모두 상반기에 500만 대 안팎의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도요타 판매량은 998만 대, 폴크스바겐은 973만 대, GM은 972만 대였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들어 8월까지 총 526만 대를 팔아 연간 판매량이 8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786만 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9-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