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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프랜차이즈 술집에서 생맥주를 주문한 손님에게 철제 통에 담겨 있던 맥주를 따라주는 모습이 공개돼 맥주 ‘재사용’ 논란이 일었다. 통에는 생맥주 기계로 맥주를 따르는 과정에서 흘린 액체와 거품이 모아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물 재사용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2일 식약처는 “통에 담겨 있던 맥주가 (일전에) 손님에게 제공됐던 맥주는 아니므로 음식물 재사용 시 행정처분 등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짬꼬부부’에는 생맥주 500cc 주문을 받은 술집 직원이 생맥주 기계가 아닌 철제 통에 담긴 맥주를 잔에 따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통에는 생맥주를 기계에서 따르다가 흘린 맥주가 담겨 있었다. 직원은 철제 통에 담긴 맥주로 술잔 일부를 채운 뒤 기계에서 생맥주를 따랐다.영상을 올린 A 씨는 “술집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궁금하다”며 “원래 저렇게 생맥주 따르다가 흘린 거 모아놓고, 새로 주문한 생맥주에 재활용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국자로도 푸시던데, 관련 종사자한테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누리꾼들은 “2년간 호프집 아르바이트해 봤는데 거품이 너무 많이 나올 때 거품 빼내고 맥주를 다시 따르는 용도다. 저렇게 (손님 잔에) 부으면 안 된다” “거품 많이 나올 때 따라 버리는 용도라 시간 지나면 초파리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술집 본사는 입장문을 내고 “가게를 연 지 두 달 된 초보 사장”이라며 “살얼음 맥주에 거품이 많이 나는 문제로 주류사에 문의했더니 맥주잔을 한 번 헹구고 따르면 거품이 덜 난다는 조언을 받았다. 이 내용을 직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활용은 아니다. 거품을 덜어낸 새 맥주였다”고 했다.식약처는 손님이 마시다 남긴 맥주를 또 다른 손님에게 제공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음식물 재사용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식품접객영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차 영업정지 15일, 2차 영업정지 2개월, 3차 영업정지 3개월에 처할 수 있다. 식품접객업은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위탁급식, 제과점 등이 포함된다.이 술집의 행위에 위생 관련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등에 대해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조사결과 식품접객영업자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 등이 확인되면 관할 지자체에서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의 팝스타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54)가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미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휴가를 보낸 로페즈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패션위크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면서 에어프랑스 항공편을 이용했다. 그는 약 2시간 20분간 이코노미석 창가에 앉아 비행했다. 경호원이 통로석에 앉았다. 가운데 자리에는 로페즈의 가방을 올려놓았다.해당 항공편의 가격은 134유로(약 19만 원)부터 시작한다. 비즈니스 좌석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로페즈는 흰색 점퍼와 조깅 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좌석에 앉아 있다.TMZ는 “그녀는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고,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다른 승객들과 함께 세관 절차를 밟았다”며 “평소 전용기를 즐겨 이용하던 그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많은 유명인이 이코노미석을 타는 모습을 봤지만, 제니퍼 로페즈 같은 A급 스타에게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로페즈의 재산 규모는 4억 달러(약 5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체는 일부 팬을 인용해 로페즈가 이혼을 앞두고 돈을 아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로페즈와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은 파경설에 휩싸였으며 현재 별거 중이다. 지난해 부부가 함께 구입한 6000만 달러(약 829억 원)짜리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저택에는 로페즈만 머무르고 있다. 애플렉은 조금 떨어진 곳에 집을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엑스(X·옛 트위터)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이코노미석 탔다고 조롱당한 제니퍼 로페즈, 그러나 그녀는 추정 재산 4억 달러의 부자”라는 언급이 나왔다. 다른 누리꾼들도 “정말 돈이 없어서 이코노미석에 탄 거로 생각하는 건가. 이코노미석에 탔다고 조롱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전용기 타면서 탄소 배출하는 것보다 낫다. 오히려 칭찬할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일 새벽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 인근 선로에 있던 특수차량에서 발생한 연기는 리튬 배터리 때문으로 파악됐다.서울교통공사와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경 도곡역에서 대치역으로 이동하던 궤도 작업용 모터카의 엔진룸 리튬 배터리에서 연기가 났다.소방 당국은 인력 140명과 장비 37대를 동원해 오전 5시 48분경 모터카를 수서 차량기지로 견인했다.이어 신고 약 3시간 만인 6시 39분경 큰 연기를 잡았고, 오전 8시 41분경 완전히 진화했다.소방 당국은 리튬 배터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선로에 있던 모터카에 물을 뿌린 후 모터카를 선로 밖으로 빼냈다. 이후 리튬 배터리를 모터카에서 완전히 뜯어낸 뒤 수조에 통째로 담가 진화했다.리튬 배터리는 열과 충격에 취약해 폭발 위험이 크고, 한 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쉽지 않다. 리튬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돼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 급속히 과열돼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소방 관계자는 “연기가 잘 꺼지지 않아 (진화가) 어려웠다”며 “열폭주 현상 우려도 있다 보니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호선 일부 구간 첫차 운행이 지연되고 열차가 한때 대치역을 무정차 통과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화장실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을 훔쳐봤다며 허위 신고한 50대 여성이 무고죄로 경찰에 입건됐다.1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무고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10분경 화성시 한 아파트 헬스장 옆 관리사무소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신원 불상의 남성이 자신의 용변 보는 모습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 조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서 20대 남성 B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경찰은 A 씨가 B 씨를 용의자로 명확히 짚어 진술한 점을 고려할 때 무고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한 뒤 A 씨를 입건했다.경찰은 그간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B 씨에 대해선 입건 취소하고 무혐의 처분했다.경찰은 B 씨를 직접 만나 사과할 방침이다. B 씨는 A 씨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적 없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CCTV 영상이 있다”며 반박했다. 또 경찰은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가 몇 살이야” 등 반말을 일삼거나 “떳떳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된다”고 발언했다.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사과를 받아줄 용의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 사과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며 “대면 사과는 수사팀장, B 씨에게 반말한 직원,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고 말한 직원 등이 함께 가서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경찰은 무고 사건과 관련해 B 씨 변호인 측과 피해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한강 동작대교 엘리베이터에서 촬영하는 웨딩 스냅 사진이 인기다. 원통형 유리로 된 이 엘리베이터에서 사진을 찍으면 탁 트인 한강 전망이 배경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시설인 승강기를 일부러 붙잡은 채 사진 찍는 이들이 늘어나자,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잇따랐다. 결국 서울시는 본격 제재에 나섰다.최근 사진작가 A 씨는 인스타그램에 “몇 명의 이기심 때문에 결국 동작대교 촬영이 금지됐다”는 글을 올렸다.A 씨는 “저는 지난해부터 동작대교에서 촬영하면서 엘리베이터를 붙잡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런데 이번에 엘리베이터에서 촬영하자마자 ‘엘리베이터 좀 잡고 촬영하지 말라’고 욕부터 먹었다”고 토로했다.그는 “너무 억울하지만 당황스러워서 말도 안 나왔다”며 “저는 모델들에게 미리 말씀드린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다시 와주시면 된다고. 그런데 요즘 부쩍 동작대교 인기가 많아지면서 이기적인 사람들이 생겼나 보다”라고 했다.이어 “동작대교 엘리베이터는 러닝, 카페, 산책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다.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이 마치 대관한 것처럼 엘리베이터를 잡고 촬영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노했다.A 씨는 “결국 이렇게 ‘모든’ 사진작가만 욕을 먹게 되는 거다. 사진작가분들이 본인 생각만 해서 공공시설을 본인만의 촬영 스튜디오로 이용하시면 모든 곳이 촬영금지 장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진짜 적당히 하자. 시민 모두가 쓰는 장소이니 배려하고 존중하며 촬영하도록 하자. 제발 꼭 부탁드린다”며 동작대교 남단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을 공유했다.안내문에는 ‘동작대교 남단 엘리베이터 이용 에티켓’이 적혀 있다. ‘엘리베이터를 붙잡지 말아달라’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 ‘화장실은 1층 공원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래한강본부는 이 같은 안내문을 엘리베이터 원통형 유리 사방에 부착했다. 현장 계도에도 나섰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절한 조치다. 엘리베이터는 촬영 장소가 아니라,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다” “웨딩 스냅 찍던 커플 남자분이 사진작가랑 같이 엘리베이터 문을 막은 채 ‘촬영 중이라 계단 쓰라’고 했던 적도 있다” “몇몇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많은 분이 촬영이라는 이유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쳤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육군 한 신병교육대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1일 육군은 “지난 2월 신교대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를 받은 군 당국이 조사 후 사건을 민간 경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민간 경찰이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를 구속하는 등 정상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군은 민간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후속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해당 부대 간부는 지난 5월 말 구속됐다. 몰래카메라 영상에는 여군은 물론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 등 여성 10여 명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의자가 촬영한 다른 몰래카메라 영상은 없는지, 영상이 유포되진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수 윤민수 아들 윤후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에 진학한다.1일 윤민수는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후가 학교를 결정했다. 맘껏 자랑하려 한다. 축하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윤민수는 윤후가 진학하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학교는 1789년 설립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최초의 고등 교육 기관으로, 연구 중심의 공립대학이다. 아이비리그에 견줄 만한 공립대학을 지칭하는 ‘퍼블릭 아이비리그’에 속한다. 미국 내 공립대 중 수십 년간 톱5에 들었다. 유학생 입학이 어렵기로 유명하며, 전체 학생의 6% 정도만 유학생으로 알려졌다.이 학교가 배출한 정계 인사로는 미국 제11대 대통령인 제임스 K. 포크, 13대 부통령을 지낸 윌리엄 R. 킹 등이 있고, 스포츠계 유명인으로는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이 있다.2006년생으로 올해 18세인 윤후는 한국에서 국제학교에 다녔으며 올해 초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민수 전 아내 김민지 씨는 지난 1월 “아직 전부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합격한 학교는 있다”고 합격 소식을 알린 바 있다.윤민수는 2006년 김 씨와 결혼해 같은 해 아들 윤후를 품에 안았다. 윤민수와 윤후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방송 출연 당시 7세였던 윤후는 ‘나가 좋은가봉가(내가 좋은가 봐)’ ‘왜 때문에 그래요?’라는 유행어를 만드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통령 명의 임명장을 붓으로 작성하는 공무원인 ‘필경사’(筆耕士) 합격자가 나왔다.1일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필경사(전문경력관 나군) 최종 합격자 1명이 공고됐다.응시번호 24539로 기재된 합격자는 56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합격자가 오는 4일까지 등록을 마치고 신원 조회와 신체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제5대 필경사로 공식 임용된다.이번 필경사 합격자 공고는 2018년 11월 제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을 선발한 지 약 6년 만이다.앞서 인사혁신처는 2008년부터 15년간 근무한 제3대 필경사 김이중 사무관이 지난해 초 개인 사유로 퇴직하자 같은 해 2월 채용 공고를 냈다. 하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선발을 보류했다. 당시 1명 채용에 21명이 지원했다.1년 넘게 김동훈 주무관이 홀로 업무를 도맡는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5월 1일 다시 필경사 채용 공고를 냈고, 이번에는 적격자를 찾았다.필경사는 5급 공무원부터 국무총리까지 국가직 공무원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고, 대통령 직인·국새를 날인하는 공무원이다. 통상 1년에 임명장 4000~7000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 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도 도맡는다.필경사는 1962년 처음 생긴 이래 62년 동안 단 4명 밖에 없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공무원 중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필경사 응시 자격은 까다로운 편이다.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어야 한다. 혹은 미술이나 서예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 또는 연구한 경력자 등이어야 한다.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 글자 배열, 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를 받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29일 오후 5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30일까지 수도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도 30~10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50~100㎜(많은 곳 120㎜ 이상), 전라권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상권 30~80㎜(많은 곳 100㎜ 이상), 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등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에 거주하는 취약 계층의 경우 대피 도우미(이·통장, 자율방재단)와 협력해 사전에 대피하라고 당부했다.지자체를 향해선 지하차도와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등 침수 우려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통제·우회 정보를 적극 안내하도록 했다.또 산지나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 우려 지역과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가용 매체를 활용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것을 주문했다.이상민 중대본 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전국이 본격적으로 장마전선(정체전선) 영향권에 들어가 강한 비가 예상된다. 국민께서는 산지 계곡이나 하천변 저지대 등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바닷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주우려다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10대 여자아이가 어선 선장에게 구조됐다.29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경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 해상에 A 양(11)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해경은 구조대와 연안 구조정 등을 급파한 데 이어 인근에서 활동하던 어선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에어매트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로 떠내려가던 A 양은 신고접수 12분 만인 오후 1시 9분경 7.93t급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어선 선장인 50대 B 씨는 해경 구조 요청을 접수한 뒤 바다를 응시하다 A 양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했다.A 양은 해수욕장에서 에어매트를 타고 물놀이하던 중 물에 빠진 동생의 신발을 건지려다 바다에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 양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해경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 물놀이가 시작됨에 따라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수상 사고 예방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해경은 A 양을 구한 선장 B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내달 26일 개원의와 의과대학 교수 등 전체 직역 의사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가 전국적으로 열린다.29일 범의료계 협의체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2차 회의를 진행한 뒤 “내달 26일 전 직역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 정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올특위 회의에서 공식적인 휴진 결의는 없었다. 토론회 당일 휴진 여부는 회원들의 자유에 맡기기로 했다. 앞서 지난 27일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총회를 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이 내달 26일 하루 휴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올특위 2차 회의에서 휴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올특위는 “지난 26일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가 의료계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것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과학적인 근거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전공의·의대생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작업자가 사측으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29일 오후 2시 40분경 아리셀에서 근무했던 30대 중국인 백모 씨 등 10여 명은 화성시청 본관 1층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백 씨는 눈물을 쏟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은 백 씨는 약 8개월 전부터 인력 파견 업체 ‘메이셀’을 통해 아리셀에서 일해 왔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4일 불이 난 3동이 아닌 옆 동에서 근무 중이었다.백 씨는 직접적인 업무 지시를 모두 아리셀에서 내렸으며 안전 교육이나 매뉴얼 자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원청업체가 파견 근로자에게 업무 지시 등 지휘·명령을 하는 행위는 ‘불법 파견’이다.백 씨는 “아리셀 정직원들이 주로 ‘내일 아침에 와서 마킹하라’고 하는 등 작업 지시를 했다”며 “공장에서 메이셀 직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인터넷에 구인 공고가 떠서 연락하면 몇 시까지 모이라는 말을 듣고 출근했다. 지정된 버스를 타고 회사에 가면 관리자가 나오고, 그 관리자의 지시대로 하면 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근로계약서도 쓴 적 없다”며 “산업재해보험이나 4대보험도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안전과 관련해선 아침 조회할 때 ‘(배터리가) 폭발성이 있어 떨어뜨리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정도의 설명만 들었다”며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백 씨는 “죽은 동료들은 대부분 근무 3~8개월 차였다”며 “취직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불이 나서) 이렇게 되니까 속상하다. (모두) 구할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며 울먹였다.앞서 아리셀과 모기업 에스코넥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순관 대표는 사고 이튿날 화재 현장 앞에서 사과문을 낭독한 후 “일용직 노동자 불법파견은 없었다”며 “업무 지시는 파견 업체에서 했다”고 밝힌 바 있다.박중언 아리셀 총괄 본부장은 “이번 화재 현장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된 안전매뉴얼을 배치하고 비상구가 표시된 지도도 배치한 상태였다. 리튬 배터리 화재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소화기도 비치해 놓았다”며 “정기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교육을 해왔다”고 했다.노동 당국은 아리셀의 불법 파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경기고용노동지청에 수사팀을 꾸려 조사 중”이라며 “법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경찰은 이르면 내주 박 대표 등 이번 화재로 입건된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경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 보관된 리튬전지가 연쇄 폭발을 일으켜 발생했다.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9일 새벽부터 제주에서 시작된 장맛비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물 폭탄’ 형태를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 기준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 일강수량은 228.0㎜다. 삼각봉에는 207.0㎜, 윗세오름에 173.0㎜, 한라산남벽에 183.0㎜의 비가 내린 상태다.서귀포와 성산에서는 각각 시간당 55.5㎜와 81㎜의 폭우가 내려 6월 월별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2위를 기록했다.현재 빗줄기가 잦아들며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산지를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 다만 바람은 강하게 불어 오후 4시부터 제주 육상의 강풍 특보가 확대됐다.거센 장맛비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34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오전 9시 54분경 서귀포시 동홍동 한 마을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낮 12시경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 빗물이 유입돼 지나가는 트럭이 고립되는 사고도 났다. 낮 12시 37분경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차량이 침수돼 1명이 구조됐다. 오후 1시경에도 성산읍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3명이 잇따라 대피했다.빗물이 도로 우수관을 통해 역류하거나 집안 내부가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부상자나 실종자 신고는 없다.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 30편(도착 13·출발 17, 국제선 포함)이 결항하고, 72편(도착 40·출발 32)이 지연 운항했다.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강수 구역은 점차 내륙 대부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7) 측이 최근 외신에 보도된 ‘인도 대표팀 사령탑 지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인도를 고려하고는 있다고 설명했다.29일 박 감독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은 인도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지 않았다”며 “‘인도에 지원하라’는 요청이 여러 경로로 들어온 적 있다. 인도에서 박 감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 측은 박 감독이 지도자로서 도전을 이어갈 선택지 중 하나로 인도를 고려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회사를 통해 인도 측과 소통하면서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인도축구협회(AIFF)가 인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박 감독을 포함해 21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AIFF 관계자가 박 감독을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소개하며 “박 감독의 지원은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는 발언도 실었다.AIFF는 지도자 모집 공고에 ‘최소 10년 이상의 지도자 경력을 갖춘 감독’ ‘A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누빈 경험이 있는 감독’ 등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 감독은 이를 모두 충족한다.박 감독 측은 현재까지 확정된 건 없으며 AIFF에 지원서도 낸 적 없다는 입장이다. 지원자 214명의 명단은 ‘자천타천’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박 감독은 팬 등의 추천을 통해 명단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니지먼트 측은 설명했다.박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했다.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도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이에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박 감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현지 국영 TV에 방영됐다. 박 감독은 외국인 감독 중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현지 국영 항공사는 그에게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 비즈니스석을 평생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선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프로야구 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양준혁이 가수로 데뷔한다.29일 소속사 장군엔터테인먼트는 양준혁의 데뷔곡 ‘한 잔 더 하세’가 이날 오후 6시 발표된다고 밝혔다.이 노래는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디스코 풍의 멜로디가 특징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추억을 나누는 내용이 가사에 담겼다.소속사는 “평소 노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힌 양준혁은 이 곡을 계기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노래 실력과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양준혁은 1993년 프로야구팀에 입단해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6에 351홈런, 1389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을 친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양신’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은퇴 후 현재 방송인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1971~1989)의 주연 배우 최불암 씨(84)가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이 됐다. 명예 치안정감 계급을 단 민간인은 최 씨가 최초다.28일 경찰청은 최 씨를 비롯해 배우 김보성·천정명 씨 등 기존 명예 경찰관 일부를 승진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명예 형사기동대장(명예 총경), 천 씨는 명예 과학수사팀장(명예 경위)이 됐다. 세 사람은 마약 예방 캠페인, 미래치안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 등 경찰 활동에 도움을 준 공로로 한 계급씩 승진했다.최 씨는 과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반장 역할로 인기를 끌었다. 경찰은 최 씨가 드라마를 통해 경찰의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를 인정하며 1972년 1월 그를 명예 경감으로 임명했다. 이후 최 씨는 명예 경정, 명예 총경으로 승진하다 2018년 민간인 최초 명예 경무관이 됐다. 2021년에는 명예 형사국장(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날 명예 경찰관 위촉 52년 만에 명예 치안정감을 달았다.최 씨는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임용식에서 “제가 맡은 이 중책을 나라 전체를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경찰은 1967년부터 경찰의 날을 기념해 경찰행정 발전에 공헌한 민간인을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해 왔다. 현재 83명이 명예 경찰관으로 활동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일인 29일 “평화는 말이 아닌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 강한 국군,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을 거명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과 방아쇠를 놓지 않고 고귀한 목숨을 바쳐 싸웠다. 여섯 분의 순국 영웅과 참수리 357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한국 해군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해 발생했다.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즉각적인 대응으로 서해 NLL을 사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네덜란드에서 현금 2000유로(약 295만 원)가 든 지갑을 주운 뒤 경찰에 신고한 노숙자에게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8개월째 노숙 생활을 하던 하저 알알리(33)는 최근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빈 병을 찾던 중 벤치 위에 놓인 지갑을 발견했다. 하저는 망설임 없이 경찰서로 향해 지갑을 건넸다.형편이 어려운 노숙자가 지갑 주인을 찾아주려 했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하저를 돕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온라인 펀딩 사이트에 하루 만에 3만4102유로(약 5030만 원)가 모였다.한 익명의 기부자가 750유로(약 111만 원)를 기부하는 등 총 2800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하저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지갑에 있던 돈이 하저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다. 1년 안에 주인이 돈을 찾아가지 않으면 습득한 사람에게 해당 금액이 돌아간다. 경찰은 “지갑에 신분증이나 연락처가 없어 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정직함에 대한 보상으로 특별한 일을 한 지역 주민에게 수여하는 ‘실버 엄지 상’과 50유로(약 7만4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하저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하저는 “내 삶은 완전히 뒤집혔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모금된 돈으로 인생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만취 상태로 고급 외제 차를 몰던 50대가 경차를 덮쳐 10대 운전자가 사망했다. 그런데 경찰은 당시 신분 확인이나 음주 측정 없이 가해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45분경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포르쉐 차량과 스파크 차량이 충돌했다.경찰은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포르쉐 차량이 좌회전하려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교차로 신호는 점멸 상태였다. 포르쉐 차량은 충격 후 100m가량 더 달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멈출 정도로 속도가 빨랐다.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이 뒤집혀 운전자 A 씨(19·여)가 숨졌다. 같은 나이의 동승자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포르쉐 운전자인 50대 남성 B 씨는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B 씨가 고통을 호소해 우선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나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경찰이 병원으로 갔을 때 이미 B 씨는 퇴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B 씨 집 근처에서 그를 찾아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당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다.만약 B 씨가 잠적해 일명 ‘술 타기’ 행위를 했다면 음주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술 타기’ 행위는 사고 후 일부러 술을 더 마셔 음주 측정에 혼선을 주는 편법이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경우 최근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빠진 채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경찰 관계자는 “(B 씨가) 하도 고통을 호소하니까 병원으로 후송한 것”이라며 “파출소에서는 B 씨가 바로 퇴원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B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및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치사)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철길 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충돌해 차량 운전자가 사망했다.28일 오전 7시 19분경 경북 상주시 죽전동 연산 철길 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SUV가 충돌했다. 당시 무궁화호 열차는 영주역을 출발해 김천역으로 향하는 중이었다.이 사고로 40대 SUV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무궁화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다치지 않았다.코레일 측은 건널목 경보 장치가 정상 작동 중이었다고 전했다.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