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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전체 수명이 반등세에 접어들었으나, 인종 간 격차는 최대 15년까지 벌어지며 ‘건강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미 보건 정책 연구소 카이저 가족재단(KFF)이 발표한 ‘인종별 기대수명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아시아계 기대수명은 85.2세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보다 약 8세 높으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미국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70.1세)보다 15.1년 더 긴 수치다.● 아시아계 ‘건강 독주’…백인·히스패닉 압도모든 인종 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수명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아시아계는 2021년 83.5세에서 2023년 85.2세로 상승하며 독보적인 장수 가도를 달리고 있다.히스패닉계는 81.3세로 백인(78.4세)을 앞지르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흑인(74.0세)과 원주민(70.1세) 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명을 기록해 인종 간 수명 불평등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격차의 핵심 동인은 ‘의료 접근성’과 ‘사회적 요인’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명 차이의 원인으로 사회경제적 배경을 지목했다. 아시아계의 경우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 낮은 흡연율 등이 장수의 비결로 꼽혔다. 반면 수명이 짧은 그룹은 의료 보험 미가입률이 높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았다.사망 원인 항목에서도 인종별 차이가 극명했다. 2021년 전 인종 사망 원인 3위 내에 포함됐던 코로나19는 2023년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빈자리를 다시 심장병과 암이 채웠으나, 흑인 사회에서는 타살(Homicide)이 사망 원인 6위를 기록하는 등 폭력 및 치안 문제도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건 전문가들은 “팬데믹 사망자 감소로 수명이 반등한 것은 다행이지만, 인종에 따라 기대수명이 15년이나 차이 나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비극”이라며, 주거 및 의료 인프라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빠르게 질주하던 물놀이 기구가 백사장으로 돌진해, 탑승객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일부는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현지시간 6일, 더 아이리시 선(The Irish Su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판타이 하라판 암마니 해변에서 쾌속정에 매달려 달리던 ‘도넛 보트’가 해안가와 너무 가까운 지점에서 급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공개된 영상에는 쾌속정이 해변 근처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회전하자, 보트가 그대로 모래사장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력한 마찰로 인해 보트는 공중으로 수 미터 솟구치며 뒤집혔고,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입은 탑승객 5명은 제어할 틈도 없이 허공으로 튕겨 나갔다.공중으로 날아간 탑승객들이 백사장에서 놀고 있던 어린아이들 위로 추락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주변 관광객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얼어붙었다.이 사고로 보트 탑승객 5명 전원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가 심한 여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집중 처치를 받았다.사고 피해자인 에스티는 “당시 바다는 잔잔했으나 조종사가 회전 지점을 잘못 판단해 해변으로 돌진했다”며, “추락 충격으로 가슴과 목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운전 미숙으로 판단했다. 해변 관리 업체 측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피해자들은 보상 후 별도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안전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라멘 전문점이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 시 ‘환불 없는 퇴장’ 조치를 시행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식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위생 문제를 일으키는 손님을 즉각 내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양념통을 거치대로…몰상식한 행동에 ‘노폰존’ 선언1일 일본 FNN(후지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의 라멘점 ‘니보시 란부’는 최근 매장에 강력한 경고문을 붙였다. 경고문에는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칙을 어기면 방해되니 나가달라. 환불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주인 카와다 유이치 씨가 이런 결단을 내린 이유는 일부 손님의 비위생적인 행동 때문이다. 카와다 씨는 “여러 사람이 쓰는 공용 조미료 통 위에 자기 스마트폰을 얹어놓고 영상을 보며 먹는 손님들이 있었다”며 “양념 통을 개인 거치대처럼 쓰는 행태를 더는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또한, 이곳은 금방 붇는 얇은 면을 사용한다. “가장 맛있는 상태일 때 먹어달라”는 주인의 고집도 반영됐다. 다만 음식이 나오기 전 스마트폰을 보거나 라멘 사진을 찍는 것은 허용한다. 오직 ‘먹으면서 폰을 보는 행위’만 금지 대상이다.● 변호사 “문 앞에 써 붙였다면 쫓아내도 법적 문제 없어”법률 전문가들은 식당의 이런 조치가 정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이토 유타카 변호사는 “식당에서 영상을 못 보게 하는 법은 없지만, 주인이 문 앞에 미리 ‘금지’를 공지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손님이 그 공지를 보고 가게에 들어간 순간, 주인과 손님 사이에 “밥 먹을 때 폰을 보지 않겠다”는 일종의 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을 어긴 손님에게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주인의 정당한 권리다.단골손님들은 가게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단골은 “좋아하는 가게가 비위생적인 손님 때문에 망가지지 않도록 규칙을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너무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지만, 현지에서는 식당이라는 공공장소의 위생과 주인의 운영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가수 김장훈이 과거 물의를 일으킨 기내 흡연 사건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였다고 고백했다.김장훈은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 출연해 프랑스 파리발 인천행 여객기 내에서 담배를 피웠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사건의 시작은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연을 위해 보낸 악기와 장비가 사라진 이른바 ‘배달 사고’였다.김장훈은 현지에서 밤을 새우며 장비를 기다렸으나, 공연 당일 아침까지도 악기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는 극심한 불안 증세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들었으나, 깨어났을 때는 이미 공연 시간이 지나 있었다고 회상했다.이후 김장훈은 기획자로서의 신용을 잃었다는 중압감 속에 인천행 귀국편 비행기에 올랐고, 기내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해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고 밝혔다.그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진짜 사이렌이 울리는지 궁금해 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자 곧바로 경보음이 울렸고, 그는 인천공항 도착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인계됐다.김장훈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수갑 착용 여부를 직접 묻기도 했으나, 별도의 신체 구속 없이 즉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잘못”이라며 “약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변명하기 싫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북한이 식수절을 맞아 전 인민에게 ‘자력갱생’과 ‘애국’을 독려하고 나섰으나, 정작 행사에 참석한 고위 간부가 수백만 원대 해외 명품 패딩을 입고 나타났다. 북한 대외선전용 화보 ‘조선’ 4월호는 지난달 14일 평양 새별거리 못가공원에서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식수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화보에는 김 위원장을 필두로 군과 당의 핵심 간부들이 동행해 나무를 심는 장면이 담겼다.특히 최선희 외무상의 검은 패딩은 소매 로고와 디자인상 시가 수백만 원대 캐나다 브랜드 ‘무스너클’ 제품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었다. 무스너클은 시중에서 수백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 브랜드다.그동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국산품 장려와 자력갱생 기조를 반복적으로 표방해 왔다. 노동신문 역시 국산화 성과를 인민생활 향상의 주요 지표로 홍보해 왔으나, 최고 지도부와 핵심 엘리트 계층의 소비 행태는 기조와 상반된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IWC와 파텍필립 등 스위스산 고가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김여정과 리설주 역시 디올 핸드백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빈번히 포착됐다.이번 사례는 북한 권력층의 해외 브랜드 소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행태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특히 강력한 대북제재 환경 아래서도 특정 계층을 위한 사치품 공급망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이번 행사가 전달하려는 정치적 메시지와 실제 현장 사이의 괴리도 적지 않다. 화보 ‘조선’은 김 위원장이 “나무 한 그루에도 애국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애국심과 전통 계승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으나, 정작 현장의 고위 인사는 외국의 고가 명품을 착용해 이중성을 드러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만성적인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원인이 신체적 결함이 아닌 외로움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MUSC와 조지워싱턴대 연구팀은 최근 외로움이 염증 유전자를 활성화해 신체 회복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국제 의학학술지 스킨 앤 운드 케어(Advances in Skin & Wound Care)에 발표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통념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과학적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연구진은 이 현상을 우리 몸속의 염증 스위치 원리로 설명한다. 원래 상처가 나면 몸은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염증 유전자를 켜게 되는데, 상처가 아물려면 적절한 때에 이 스위치를 다시 꺼야 한다. 하지만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 환자들은 이 스위치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외로움이라는 스트레스가 신체를 계속해서 긴장 상태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결국 상처는 새살이 돋아날 타이밍을 놓치고 만성 염증 상태에 머물게 된다.이번 연구는 주변에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보다 환자 본인이 느끼는 마음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순히 혼자 지내는 상태보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외로움이 회복에 훨씬 더 치명적이었다. 아무리 영양 상태가 좋고 드레싱 처치가 완벽하더라도, 환자가 마음속으로 깊은 소외감을 느낀다면 몸속 유전자는 회복 신호를 보내지 않게 된다. 외로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세포 수준에서 상처 복구 작업을 직접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잘 낫지 않는 상처를 고치려면 소독약을 바르는 것만큼이나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실제로 상담 치료 등을 통해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기만 해도, 단 3개월 만에 염증 유전자 상태가 긍정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의학계에서는 상처 치료의 영역이 첨단 의약품을 넘어 환자가 타인과 느끼는 유대감이라는 정서적 처방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상처가 오래 낫지 않는 환자에게 고가의 연고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이 더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겨울이 길고 추운 캐나다 북부 유콘(Yukon)에서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을 집에서 직접 키워 수확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공영 방송 CBC는 5일(현지시간) 유콘의 알렉스 오버그는 9년 전 선물 받은 파인애플 윗부분(크라운)을 심어 무려 3285일 만에 수확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집 안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남향 창가에 화분을 두고 일반 반려식물처럼 관리했다. 한때 열매를 맺기 위해 야외 온실로 옮기기도 했으나 성과가 없자, 다시 거실로 들여와 재배를 이어갔다. 오버그는 “특별한 노동보다는 그저 인내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물을 주며 기다린 결과”라고 밝혔다.재배 기간이 길어지면서 파인애플 식물은 머리 높이까지 거대하게 자라났다. 특히 칼처럼 날카로운 잎사귀 끝은 물을 줄 때마다 눈앞까지 아슬하게 스쳐 자칫 실명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는 “잎사귀가 사방으로 뾰족하게 뻗어 있어 눈을 다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했다”며 “어느 시점부터는 실내에서 키우기 다소 위험하고 험악한 상태가 됐다”고 회상했다.마침내 지난해 가을 열매가 맺혔고, 수개월 뒤 황금빛으로 익은 파인애플을 수확했다. 수확한 과일을 맛본 오버그는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파인애플 본연의 맛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원예 전문가 폴 자밋 교수는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2년이 걸리는 파인애플을 유콘에서 9년이나 키워낸 집념은 환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오버그는 이번에 수확한 파인애플의 크라운을 다시 심어 두 번째 재배에 나섰다. 그는 운이 좋다면 2035년 이전에 또 다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잎사귀에 찔리는 고통을 수년간 견뎌낼 수 있다면, 그 결과는 확실히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지상에서 발사된 ‘웨딩 폭죽’으로 고도를 급히 높여 회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경 베네치아발 파리행 이지젯(easyJet) 여객기가 오를리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터진 불꽃놀이 탓에 착륙을 중단하고 복행했다.당시 조종사는 지상에서 솟아오르는 불꽃과 연기 구름을 포착하고 즉시 착륙 절차를 중단했다. 항공기는 안전을 위해 다시 고도를 높여 선회한 뒤, 몇 분 뒤 다른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지젯 측은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은 순간은 없었으며, 조종사들은 예방적 차원의 복행 절차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폭죽은 공항 인근 도시의 결혼식 축하 행렬에서 쏘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약 15대의 차량과 오토바이로 구성된 웨딩 행렬이 공항 활주로와 인접한 도로에 멈춰 서서 폭죽을 터뜨린 것이다. 수사 당국은 “항공기를 직접 겨냥한 의도는 없었으나, 폭죽이 항공기 경로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이 소동으로 인해 오를리 공항의 3번 활주로가 약 1시간 30분 동안 전면 폐쇄됐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 착륙 예정이던 다른 항공기들도 경로를 변경하는 등 운영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 보안 경찰(GTA)은 이번 사건을 ‘항공항행 방해’ 혐의로 규정하고 폭죽을 쏜 이들을 식별해 형사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축조한 충남 당진의 ‘골정지’가 벚꽃 시즌을 맞아 화제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방이 선명한 ‘하트 모양’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이 낭만적인 형태 뒤에는 선조들의 치밀한 생존 과학이 숨겨져 있다.7일 당진시에 따르면 면천면 골정지의 독특한 하트 모양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 이는 폭우 시 직선으로 쏟아지는 수압으로부터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결과다. 직선 제방은 물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 파손되기 쉽지만, 하트처럼 곡선형으로 제방을 쌓으면 물이 닿는 면적을 넓혀 수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이러한 과학적 설계 덕분에 200년 넘게 원형을 유지해온 골정지는 현재 당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약 1만3223㎡ 규모의 저수지 제방을 따라 40년 수령의 왕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못 중앙에는 과거 유생들이 시를 읊던 정자 ‘건곤일초정’이 자리해 고즈넉한 멋을 더한다.골정지는 단순히 꽃 구경을 넘어 조상들의 슬기로운 수리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적 장소로도 재평가받고 있다. 정자 역시 하천물이 제방에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하도록 정교하게 배치됐다. 탁기연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골정지는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제방 축조 기술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주말을 맞아 먼 곳이 아닌 집 주변 가까운 골정지를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그룹 량현량하가 2000년대 초반 ‘학교를 안 갔어!’ 등의 히트곡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의 행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유튜브 채널 ‘병진이형’에 출연한 멤버 김량하는 활동 당시의 정산 과정과 부친 별세 후 전 재산이 유실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김량하는 온라인상에 퍼진 ‘JYP 엔터테인먼트 방치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당시 박진영 형은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는 파격적인 계약을 해줬고, 초등학생이었음에도 우리 개인 계좌로 투명하게 정산금을 입금해 준 은인”이라며 소속사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하지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재산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라졌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형제를 대신해 부친이 모든 수익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직접 관리해왔으나, 김량하의 군 복무 중 부친이 심근경색으로 급사하며 자금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이다. 김량하는 “현금 20억 원의 위치를 아는 유일한 분인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어머니조차 돈의 행방을 모르게 됐다”고 털어놨다.한편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밀키트 사업을 운영 중인 김량하는 최근 모델 김희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량하는 “일과 사랑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삶을 찾았다”며, 올해 안으로 신곡을 발표하고 가수로 복귀할 계획임을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인 쌍둥이 임신부가 이른바 ‘병원 뺑뺑이’를 돌다가 4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아이 한 명을 잃고 다른 한 명도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대구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미국인 임신부 A 씨(28주 차)가 복통과 조산 징후를 보였다. 남편은 인근 산부인과에 연락했지만, 진료 이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대학병원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증상이 악화하자 남편은 다음 날 새벽 119에 신고했다.구급대가 도착해 산모를 태웠지만, 대구 내 상급종합병원들이 산부인과 전문의 부재와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 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시간이 지연됐다.결국 남편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타 지역 병원으로 이동을 결정했다. 이동 과정에서 119와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혼선이 일어나면서 시간이 더 늦어졌다. A 씨는 충북 인근에서 구급차로 다시 인계된 뒤에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도착 당시 A 씨는 양수가 터지고 저혈압 증세를 보이는 등 위중한 상태였다.A 씨는 최초 신고 4시간 만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으나, 쌍둥이 중 한 명은 저산소증으로 출생 직후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뇌 손상을 입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의 생명은 지장이 없는 상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중국의 60대 자산가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660억 원대의 전 재산을 28세 연하의 재혼 아내에게 모두 상속해 전처 사이에 난 자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우 씨(61)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뒤 모든 자산을 현 부인 리 씨(33)에게 물려줬다.리 씨는 21세 때 허우 씨가 운영하는 물류 회사에 회계 보조로 입사했다. 당시 이혼 후 ‘돌싱남’ 이었던 허우 씨는 리 씨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두 사람은 28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됐다. 이들은 10년 전 결혼해 현재 5세 아들을 두고 있다. 리 씨는 남편의 폐암 진단 이후 5차례의 항암 치료 과정을 정성으로 간호하며 곁을 지켰다고 한다. 허우 씨는 투병 중 리 씨를 유일한 정신적 지주로 꼽으며 3억 위안(약 66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리 씨의 명의로 모두 이체했다. 허우 씨는 사후 남겨질 아내와 어린 아들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전처와 그 자녀들은 이번 상속 결정이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허우 씨는 재혼 당시 전 처 사이에 난 자녀들의 상속권도 보장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으나 투병 중 이를 뒤집고 재산을 이체했다는 것이다.전 처 자녀들은 리 씨가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리 씨는 SNS를 통해 “우리 관계는 돈이 아닌 사랑에 기반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현지에서는 “마지막까지 간병한 아내에게 재산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친자식을 한순간에 외면한 비정한 처사”라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아이스크림 색상으로 태아의 성별을 알리는 이른바 ‘아이스크림 젠더리빌(Gender Reveal)’이 새로운 임신 축하 트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독특한 이벤트가 일부 이용자의 과한 요구로 인해 ‘민폐’ 논쟁으로 번졌다. 서비스직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아이스크림 젠더리빌은 부모가 병원에서 받은 성별 쪽지를 매장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딸(핑크색)이나 아들(블루색)을 상징하는 제품을 골라 담아주는 방식이다. 지난 4일 임신부 A 씨는 소셜미디어(SNS)에 아이스크림 젠더리빌 영상을 올렸다. A 씨의 부탁을 받은 매장 직원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환호하고, 동료들과 함께 정성껏 아이스크림을 담아줬다. 이 영상은 조회수 80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SNS에서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성별 공개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임신부가 매장 직원의 축하를 받으며 성별을 확인하는 장면을 자신의 ‘성공담’으로 공유하며 하나의 유행으로 안착했다.문제는 일부 소비자들이 정해진 매뉴얼을 벗어난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발생했다. 뚜껑을 열 때까지 색상을 숨기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가로로 평평하게 층별로 쌓아달라”는 식의 구체적인 노하우가 공유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바쁜 영업 현장에서 개인적인 이벤트를 위해 까다로운 주문을 하는 행위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현장 노동자에게 과도한 업무 부담과 거절하기 힘든 감정 노동을 강요한다는 지적이다.온라인에서는 “누군가의 선의가 유행이 되는 순간, 서비스직에겐 피할 수 없는 압박이 된다”는 공감이 확산하고 있다. 매장 직원의 자발적인 축하를 당연한 서비스로 여기는 행태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동물원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자녀를 방치한 사이 영아가 늑대 우리에 접근했다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주 허쉬파크 내 동물원인 ‘주아메리카(ZooAmerica)’에서 17개월 된 남아가 늑대 보호 구역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가 경상을 입었다.사고 당시 영아는 나무 울타리 아래의 좁은 틈을 통해 기어 들어간 뒤 금속 창살 사이로 손을 뻗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안에 있던 늑대 한 마리가 아이의 손을 물었고, 이를 목격한 주변 관람객들이 즉각 개입해 아이를 구조했다.이때 부모인 캐리 소터(43)와 스티븐 윌슨(61)은 아이와 약 7.5~9m가량 떨어진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수사 당국은 자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위험에 노출시킨 이들 부모를 ‘아동 복지 위태화(Endangering the welfare of a child)’ 혐의로 형사 기소했다. 이는 보호자가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안녕을 위험에 빠뜨렸을 때 적용되는 중대 범죄다.동물원 측은 “이번 사고는 늑대의 공격성이 아닌 동물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의한 것”이라며 “시설 내에는 충분한 안전 표지판과 다중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들은 항상 지정된 구역 내에 머물러야 하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세심한 감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최근 SNS를 중심으로 ‘겉바속쫀(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상하이 버터떡’이 화제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관절과 혈당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주재료인 찹쌀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체내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한다. 한의학적으로도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하고 기력을 보강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버터가 더해져 면역력 유지와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칼로리 폭탄’ 주의… 혈당 스파이크와 대사 질환 위험해문제는 영양학적 불균형이다. 버터떡은 100g당 열량이 최대 330kcal에 육박하는 고탄수화물·고지방 간식이다. 여기에 연유나 크림까지 곁들이면 당분과 지방 섭취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이러한 고열량 식습관을 반복하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나 비만, 고혈압 같은 대사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늘어난 체중이 부르는 관절 통증과 소화 불량도내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열량 과잉으로 체중이 급증하면 척추와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이 늘어나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소화력도 변수다. 또 찹쌀 특유의 강한 점성은 소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이 과식할 경우 복부 팽만감 등 소화 장애를 겪기 쉽다.이남우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상하이 버터떡은 효율적인 에너지 보충원일 수 있지만, 무분별한 섭취는 혈당 상승과 열량 과잉의 주범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급격한 체중 증가는 관절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소화 능력과 컨디션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오는 30일부터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인 흡연자들은 소지품 검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자담배를 공공장소에서 소지하기만 해도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되는 초강력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오는 4월 30일부터 전자담배를 포함한 대체 흡연 제품(ASP)의 ‘공공장소 소지’를 전면 금지하고 2단계 처벌안을 적용한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규제안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카트리지 5개, 액상 5ml, 가열식 담배 100개비 이하를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3000홍콩달러(약 57만 원)의 고정 과태료가 즉시 부과된다. 이를 초과하는 대량의 제품을 휴대할 경우에는 상업적 목적으로 간주되어 최대 5만 홍콩달러(약 961만 원)의 벌금과 함께 최고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홍콩 당국은 단속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복 요원을 공공장소에 투입할 방침이다. 요원들은 육안 관찰을 통해 의심 사례를 적발하며, 신분증 확인 및 제품 압수 권한을 갖는다. 또 현금이 부족한 관광객도 위챗페이, 알리페이, FPS 등 전자결제 수단으로 벌금을 낼 수 있도록 현장 결제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모바일로 과태료를 즉각 징수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홍콩은 지난 2022년 전자담배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홍콩 보건당국 관계자는 “2022년 금지 조치 이후 4년이 지난 만큼 현재 홍콩 내에서 전자담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소지로 간주된다”며 “이번 조치는 청소년 흡연 예방과 금연 정책 보완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수빈이 필리핀 여행 중 택시 요금 바가지 피해를 입었다. 국가적 망신이 일자 필리핀 정부는 해당 기사에게 운행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수빈이 휴가차 방문한 필리핀 세부에서 택시기사에게 부당한 요금을 요구받는 장면이 담겼다.해당 구간의 예상 요금은 약 300페소(약 7500원)였으나, 택시 기사는 처음에 500페소(약 1만 2500원)를 요구했다. 이어 이동 중에는 기름값이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요금을 1000페소로 다시 올려 불렀다.수빈은 영상에서 “처음에 500페소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항의했고, 실랑이 끝에 500페소를 지불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수빈은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도 기사가 다시 1000페소를 내라고 해 500페소만 낸다고 강하게 말하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영상이 공개된 후 필리핀 현지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사과한다”, “외국인 상대 사기가 당연시돼서는 안 된다”며 사과 댓글을 남겼다. 현지 언론들 또한 이 사건을 잇달아 보도하며 논란은 확산됐다.사태가 커지자 필리핀 정부는 즉각적인 조치에 착수했다. 필리핀 교통부 산하 규제위원회(LTFRB)는 이번 사건을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 중대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해당 택시 기사에게 30일간의 운행 정지 처분을 내렸다.당국은 해당 기사가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과도한 요금을 요구한 점을 지적하며, 현재 형사 처벌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캐나다에서 곰 퇴치 분사기로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의 함정 수사 끝에 검거됐다. 범인은 희귀 포켓몬 카드를 손에 넣기 위해 직거래 판매자들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렸다. 2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밴쿠버 경찰청(VPD)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포켓몬 카드 연쇄 강도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온라인에 직접 포켓몬 카드 판매 글을 올려 범인을 유인했다. 지난달 27일 거래 장소에 나타난 범인은 현장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금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고가의 카드를 파는 이들에게 접근해 왔다. 공공장소에서의 직거래를 제안한 뒤, 판매자가 상태 확인을 위해 카드를 꺼내는 순간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물건을 가로채 도주했다.절도한 카드의 전체 가치는 약 6000달러(한화 약 650만 원)에 달한다. 포켓몬 카드는 재테크 수단으로 통할 만큼 가치가 높아져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특히 한 인플루언서가 희귀 카드를 약 1600만 달러(약 173억 원)에 거래하는 등 수집 열풍이 불었다.범죄가 잇따르자 현지 수집품 매장들은 보안 강화에 나섰다. 일부 매장은 보안 설비 확충을 위해 수천만 원을 지출하거나 야간 경비원까지 배치했다.수집품 매장 소유주인 브랜던 크렙틱은 “고가의 희귀 카드는 이제 시계나 보석처럼 취급해야 하는 단계”라며 “길거리에서 롤렉스를 직거래하지 않듯 고가 카드는 안전이 보장된 장소에서 거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체포된 남성은 현재 조건부 석방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최소 4건의 강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 일정을 중심으로 여행 경로를 짜는 이른바 ‘공연 원정(Gig Tripping)’이 2026년 여름 여행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특정 명소를 방문하는 전통적 관광에서 벗어나, 공연 관람을 여행의 주 목적으로 삼는 실용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다.2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 일정이 발표된 직후 해당 도시의 숙소 검색량이 단기간에 급증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아리아나 그란데와 노아 카한의 공연이 예정된 미국 보스턴은 일정 발표 후 2주 동안 숙소 검색량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공연 자체가 여행 수요를 직접적으로 만들어내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다른 아티스트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에드 시런의 보스턴 투어 발표 직후 인근 숙소 검색량은 약 170% 급증했으며, 브루노 마스 또한 1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아티스트의 공연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이 해당 지역의 숙박 시설과 교통편 등 여행 인프라를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밤새 최애 이야기 나눠요”…Z세대 이끄는 ‘팬덤 커뮤니티 투어’이러한 흐름은 Z세대 여행객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올가을 해리 스타일스의 뉴욕·뉴저지 장기 공연 발표 이후, 해당 지역에 대한 Z세대의 숙소 검색은 200% 이상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홀로 여행하기보다 지인들과 함께하는 ‘단체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Z세대의 그룹 여행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300% 상승했다.숙소 선택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여러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거실과 직접 요리가 가능한 주방 시설을 갖춘 숙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연 관람 전후로 팬들끼리 교류하며 시간을 보내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한다.●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라인업 공개 전부터 시작된 ‘선점 전쟁’음악 페스티벌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첼라(Coachella)의 경우, 전체 검색의 55% 이상이 라인업이 발표되는 시점인 9월에 집중됐다. 롤라팔루자 시카고 역시 행사 일정이나 라인업이 확정되기 전부터 미국 내 타 주(州) 여행객들의 검색이 약 40% 증가했다. 콘텐츠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수요가 선반영됐다. 최근의 여행객들은 특정 장소의 상징성보다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둔다. 공연과 축제 일정이 여행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면서 숙박 플랫폼들 역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전통적인 관광 중심 여행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목적형 여행’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에서 입사 첫날 퇴직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즉시 사직 의사를 밝히는 신입사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2일 일본 나고야의 민영 방송사인 주쿄TV에 따르면, 아이치현의 한 퇴직 대행 업체에는 올해 입사식 직후 신입사원들로부터 2건의 퇴직 의뢰가 접수됐다. 배속지에 불안을 느낀 한 신입사원은 입사 당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퇴사 상담을 요청하고, 메신저(LINE)로 사직 의사를 확정한 뒤 곧바로 업체 측을 통한 퇴직 수순을 밟았다.현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원하는 부서나 직속 상사가 결정되는 과정을 운에 맡겨야 하는 ‘뽑기’ 게임에 비유해 ‘배정 가챠’ 혹은 ‘상사 가챠’ 문화로 풀이한다. 젊은 세대가 기대와 다른 환경을 마주했을 때, 이를 인내하기보다 즉각적인 관계 단절을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심층적인 이탈 요인으로는 조직 내 ‘방치’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꼽힌다. 체계적인 직무 교육 없이 업무 지시가 지연되는 상황에 실망해 이탈을 결심하는 식이다. 조직 부적응 외에도 집단 식사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동료의 위생 상태 등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관련된 사유들이 퇴직의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사내 소통의 부재 역시 원인 중 하나다. 선배 사원들 사이에서는 사소한 조언이나 지도가 자칫 직장 내 괴롭힘으로 간주될 것을 우려해 신입사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기류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불필요한 관여를 피하려다 보니 오히려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소통의 적절한 수위를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인사 전문가들은 신입사원의 조기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조직에 수용됐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신입사원이 선배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고, 선배 세대가 잡담이나 식사 제안 등 가벼운 소통을 먼저 시도하며 적응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