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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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사회일반29%
국제일반28%
생활/가정14%
방송/연예일반8%
문화 일반6%
건강6%
동식물3%
경제일반3%
문학/출판2%
사건·범죄1%
  • 35년 된 ‘코딱지’?…신생아 때 박힌 테이프 뭉치 제거 성공

    어릴 적 삽입된 의료용 테이프가 30대 여성의 비강 속에서 수십 년간 굳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 숨 쉬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아르헨티나 여성의 사례가 현지 방송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 등을 통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됐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 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여성 칸델라 레이바울드(35)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병원 검진에서 코 안에 수년간 자리 잡고 있던 결석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했다.레이바울드는 약 1년 전 심각한 부비동염을 앓았으나 당시 거주 지역에 CT 촬영 기계 등 의료 장비가 없어 검사를 미뤘다. 하지만 한 달 전 부비동염이 재발하고 오른쪽 뺨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 더 큰 병원에서 CT 촬영을 진행했다.● ‘석회화된 이물질’, 단순 코딱지 아니었다의료진은 초기에는 해당 물질을 ‘코돌(鼻石, Rhinolith)’로 판단했다. 코돌은 장기간 이물질이 코에 남아 있을 때 칼슘이 침착되며 돌처럼 굳어지는 현상이다. 의료진은 제거에 한 시간을 들였고, 결국 약 8×6㎜ 크기의 석회화된 접착 테이프 뭉치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단순한 결석이 아니라 실제 물체가 코 안에 수십 년간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레이바울드는 이 테이프가 언제 어떻게 코 속에 들어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아마 아주 어렸을 때, 아니면 아기였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그는 1990년 태어난 직후 신생아실에서 호흡 곤란을 겪어 비강 튜브가 삽입된 적이 있으며, 당시 의료 장비에 붙어 있던 테이프 조각이 비강 내부에 남아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물질은 오랜 시간 동안 칼슘이 침착되며 돌처럼 단단하게 굳었고, 그 결과 그의 오른쪽 코는 거의 기능하지 못했다. 그는 수십 년간 공기가 정상적으로 통하지 않아 입으로 숨을 쉬어야 했고, 신체 활동이나 수면 중에도 불편을 겪었다.그는 “테이프를 제거하자 변화는 놀랍고 즉각적이었다”며 “이제 양쪽 콧구멍으로 정상적으로 숨 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진다”고 감격했다. 이어 “제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도 평소 무시하던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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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쓴맛 나면 즉시 폐기해야”…위험한 ‘검은색 고구마’ 구별법 [알쓸톡]

    고구마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삶거나 깎기 전 검게 변한 고구마를 발견하고 먹어도 될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겉모습이 이상해도 독소 위험이 없는 ‘안전한 변색’과 즉시 버려야 하는 ‘위험한 변색’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구마의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은 바로 ‘쓴맛’이다.● 먹어도 되는 검은 고구마, 뭐가 있을까?대표적인 안전한 사례는 고구마를 자르거나 깎은 후 시간이 지나면 단면이 검게 변하는 ‘변색 현상’이다.이는 고구마를 자르면 나오는 하얗고 끈적한 유액 성분인 ‘얄라핀’이 공기에 닿아 산화되면서 검게 변한 것이다. 독소와 무관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변색은 상처 부위나 깎은 단면에 얕게 나타나고, 껍질을 벗긴 후에도 속살이 멀쩡하고 쓴맛이 나지 않는다. 썩어 들어가는 형태가 아니라면 섭취에 문제가 없다.● ‘쓴맛’ 나는 고구마는 통째로 버려야반면, 고구마가 검은무늬병(흑반병)에 걸렸다면 조금이라도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되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 섭취 시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를 생성하여 매우 위험하다.외형적으로는 고구마 겉에 2~3cm 크기의 검은 원형 반점이 보인다. 이 부위를 잘라보면 내부 깊숙이 검고 마른 상태로 썩어 들어간 형태를 띤다.흑반병에 걸린 고구마는 방어 작용으로 이포메아마론(Ipomeamarone)이라는 독소를 생성한다. 독소는 인체 및 가축에게 간 독성이나 호흡 곤란을 유발하며, 고구마에서 강한 쓴맛이 나게 한다.일반적인 갈변이나 얄라핀 산화는 쓴맛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고구마를 찌거나 구웠을 때 조금이라도 쓴맛이 느껴진다면 이는 독소가 퍼졌다는 확실한 신호이다. 안전을 위해 아깝더라도 자르지 말고 통째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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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딸기’ 열풍 인도네시아서도 통했다… 18t 순식간에 완판

    올해 대한민국 논산 딸기의 인기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이다. 특히 논산 딸기가 압도적인 단맛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총 18톤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K-딸기 시장을 선도했다.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딸기는 330g 한 팩 기준 약 1만6980원~2만1225원에 판매된다. 이는 현지산 딸기(500g 기준 4245~6792원)보다 3~4배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한국산 딸기를 선호하고 있다. 단순히 ‘고가 과일’이 아니라,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인식된 것이다.이 같은 인기는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식품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한국에서 유행했던 과일 간식 ‘탕후루’가 인도네시아에서도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퍼진 점이 맞물리며 더욱 확대됐다. 탕후루의 핵심 재료로 한국 딸기가 선택되면서 수요가 더욱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없어서 못 팔아”…박람회에서 18톤 팔린 논산 딸기논산시는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외식 대기업 보가그룹(BOGA Group)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현지 지방정부까지 합류하면서 논산 딸기의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갔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에는 약 43만 명이 방문했고, 사전 예약 물량까지 더해 총 18톤이 판매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박람회 당시 주요 품목은 연일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 딸기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딸기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를 개최하여, 맛과 영양, 품질, 안전성까지 모두 갖춘 논산 딸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매년 12~2월 명절 시즌에 프리미엄 딸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올해 역시 같은 양상이 예상되며, 논산 딸기의 프리미엄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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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겨도 보증금 걱정 NO”…벽지 훼손‘ 원상 복구 노하우 [알쓸톡]

    이사철이나 월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벽지의 작은 훼손 때문에 보증금이 깎일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못 자국, 벽지 들뜸, 오염된 부분 등을 업체에 맡기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단한 준비물만 있다면 전문가 수준의 원상복구를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준비물은 딱풀·목공풀과 롤러… 집 안 어딘가 ‘여분 벽지’ 벽지 복구에 필요한 준비물은 딱풀 또는 목공풀, 그리고 롤러다. 롤러가 없다면 유리병, 휴지 심, 작은 밀대 등 일정한 원통형 도구를 활용해도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존 벽지와 동일한 무늬의 벽지 조각을 확보하는 것이다.대부분의 주택에는 전등 커버, 전원 스위치, 두꺼비집, 콘센트 커버 안쪽에 시공 당시 남겨 놓은 도배지 조각이 남아있다. 또, 천장 모서리 쪽이나 창문 옆 쪽에서도 작은 조각을 찾아낼 수 있다.● ‘덧대어 자르기’로 완벽하게 훼손부위 제거하는 법벽지 복구의 핵심은 ‘덧대어 자르기’ 방식이다. 이 방법을 쓰면 원래 벽지와 새로 붙일 벽지가 정확히 맞아떨어져 복구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다.먼저 훼손 부위보다 조금 더 크게 벽지 조각을 올린 뒤, 커터칼로 두 겹(새 조각 + 기존 벽지)을 동시에 네모 모양으로 잘라낸다. 그러면 원래 벽지의 훼손된 조각만 깔끔하게 제거되고, 새로 붙일 벽지는 딱 맞는 ‘퍼즐 조각’이 된다. 이후 벽지 조각을 5분 정도 물에 불려 속지를 떼어낸 뒤, 벽면에 풀을 발라 15~30초간 살짝 말리고 붙이면 된다.붙인 후에는 롤러나 유리병으로 벽지를 눌러 밀착시키고, 면봉에 묻힌 목공풀을 겉면에 살짝 코팅하듯 바른다. 마지막으로 드라이기로 약하게 열을 가한 뒤, 천으로 꾹 눌러주면 복구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은 못 구멍·꼬꼬핀 자국도 5분 만에 ‘감쪽같이’ 지우는 법못 자국이나 꼬꼬핀 구멍처럼 아주 작은 훼손은 더 간단하다. 구멍 위에 목공풀을 면봉으로 바른 뒤 천으로 눌러 밀착시키고, 분무기로 물을 가볍게 뿌린 후 드라이기로 열을 주면 벽지가 자연스레 팽창하며 구멍이 메워진다. 마지막으로 롤러로 다시 눌러 정리하면 흔적은 거의 사라진다.들뜬 벽지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들뜬 부위를 살짝 열어 안쪽에 풀을 바르고 밀착시키면 된다. 이 모든 과정은 몇 분 안에 끝나기 때문에 이사 전 점검 과정에서 바로 활용하기 좋다.작은 훼손 때문에 수만 원의 수리비를 부담하거나 보증금 삭감을 걱정할 필요 없이, 기본적인 도구만 준비하면 누구나 셀프로 깔끔하게 벽지를 복구할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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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춥다고 시동 미리 켜둔다?…요즘 차는 딱 30초면 충분 [알쓸톡]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전하기 전 차량 예열을 하는 운전자가 많다. 이는 이전 세대에게 물려받은 습관이지만, 오늘날의 현대식 차량에서는 필요 없는 행동이다.미국 자동차 수리 전문 업체인 ‘오토케어 플러스(Auto Care Plus)’는 “장시간 예열은 엔진 마모와 연료 낭비를 부른다”고 경고했다.차량 예열 습관은 1980년대까지 차량에 카뷰레터가 장착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뷰레터 시스템은 엔진이 멈추는 것을 막고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예열 시간이 필요했다. 때문에 차량을 공회전시키는 것이 원활한 운행을 위해 필수적이었다.하지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현대식 차량은 운전 전 장시간 공회전을 시킬 필요가 없어졌다. 실시간 온도 측정값을 기반으로 공기-연료 혼합을 자동으로 균형 있게 조절해, 차량은 시동을 건 직후 운행할 준비가 완료된다는 설명이다.또 오늘날의 합성유는 추운 조건에서도 빠르게 흐르며, 엔진은 시동을 건 지 몇 초 이내에 적절히 윤활된다. 구형 엔진처럼 오일 순환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차량을 장시간 공회전시키면 불필요한 배기가스가 배출되고 연료가 낭비된다. 시동 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공회전보다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다.대부분의 현대차에 예열이 불필요하지만, 극심한 추위에서는 잠깐의 공회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온도가 영하로 크게 떨어지는 경우, 약 30초에서 1분 정도 짧게 공회전하면 변속기 오일 등 유체가 최적의 점도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 성에 제거와 시야 확보를 위해 공회전시키는 것은 실용적인 이유지만, 이 역시 몇 분 걸리지 않는다. 다만 따뜻한 실내를 만들기 위해 연료를 소모하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다.현대 기술 덕분에 차량은 장시간 공회전 없이도 잘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전문가들은 최대 2분 공회전 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이 시간과 연료를 절약하고 환경에도 이롭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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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면 바로 삭제”…中, 판빙빙 수상 SNS ‘대량 삭제’ 검열 중

    중국 배우 판빙빙이 대만 금마장(金馬獎)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수상 소식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잇달아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팬들이 올린 축하 글까지 사라지자 중국 당국의 ‘징벌적 봉쇄’와 대만을 둘러싼 정치적 민감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22일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판빙빙은 말레이시아 영화 ‘지모(地母)’로 대만 금마장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누가 글 올리기만 기다리는 듯”… 격화된 검열에 비판 쏟아져그러나 수상 당일 밤 판빙빙이 웨이보에 올린 감사 인사와 사진은 곧바로 삭제됐고, 소속사와 팬 계정의 게시물도 일괄적으로 사라졌다. “누군가 글이 올라오면 바로 삭제하려 기다린 듯하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삭제 조치의 배경에는 2018년 탈세 사건으로 판빙빙이 당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은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여전히 판빙빙을 ‘본보기’로 삼고 있으며, 중국 정부 영향권 밖에 있는 대만의 대표 영화제에서 받은 상을 과하게 경계한 것이라는 분석도 더해졌다. 실제로 웨이보 내 ‘판빙빙 수상’ 키워드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상태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검열 수위가 지나치다는 불만이 터지고 있다. “왜 갈수록 검열이 강화되느냐”, “판빙빙이 상을 받으면 국가 위신이라도 흔들리느냐” 등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은 “정치적 이유로 민간 문화 교류를 틀어막는 건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中, 금마장 질문에 “대만 독립 반대” 언급하며 답변 회피한편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國台辦) 펑칭언 대변인은 판빙빙의 삭제 논란에 대해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다. 기자들이 금마장이 ‘정상적인 교류 활동’에 포함되는지 질문하자, 펑 대변인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며 규정에 맞는 양국의 교류 활동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며 규정에 맞는 활동이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답변을 피했다.이어 “일부 사람들이 관련 플랫폼을 이용해 대만 독립(台獨)의 허위를 선전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해, 중국 당국이 대만의 문화 행사 자체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다루고 있음을 드러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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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기에서 쿰쿰한 냄새나”…악취 해결법 간단했다 [알쓸톡]

    평소처럼 청소기를 돌리다 보면 스치는 고무 타는 냄새나 먼지 섞인 불쾌한 냄새가 갑자기 올라올 때가 있다. 사용 시간과 상관없이 악취가 반복된다면 청소기 내부에서 이미 문제 신호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소비자 상담에서도 “청소한 뒤 오히려 냄새가 난다”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된다.LG전자는 청소기 악취의 1차 원인을 대부분 ‘필터·먼지통 관리 소홀’에서 찾는다. 필터 점검과 완전 건조만 해도 악취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왜 냄새가 날까…먼지통과 필터가 핵심악취가 감지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곳은 먼지통과 필터다. 먼지통이 가득 차 있거나 내부에 이물질이 눌어붙으면 배기구를 통해 냄새가 곧바로 퍼진다. 덮개를 열어 먼지를 비우고, 큰 먼지 분리 장치를 솔로 털어내는 기본 관리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먼지통을 완전히 분리해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다만 모터 주변에 물이 닿으면 고장이나 감전 위험이 있어 세척 시 주의가 필요하다.프리 필터(먼지통 뒤 초기 단계)와 배기 필터(배출구 위치)에 먼지가 쌓이면 흡입력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냄새가 배기 흐름에 섞이기 쉽다. 두 필터 모두 주기적으로 분리해 먼지를 털어내고, 냄새가 난다면 물 세척 뒤 24시간 이상 완전 건조해야 재사용할 수 있다. 프리 필터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사용 기간이 1~2년을 넘어가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흡입구 점검도 필수…머리카락은 냄새의 ‘트리거’머리카락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흡입구에 끼어 굳으면 고약한 냄새로 이어지기 쉽다. 흡입구를 본체에서 분리해 뒤집은 뒤 이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먼지는 물티슈로 닦아내면 된다. 특히 물기 있는 바닥 청소 후 악취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물기가 먼지통이나 흡입구 내부로 들어가 먼지를 엉기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때는 본체와 파이프, 흡입구를 분리해 내부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청소기 구매 초기라면 고무나 플라스틱 냄새가 날 수 있으나 이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일정 기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다만 타는 냄새가 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내부 회로나 모터 문제가 원인일 수 있어 자가 점검으로 방치할 경우 오히려 고장을 키울 수 있다.모든 청소는 안전을 위해 배터리를 먼저 분리한 뒤 진행해야 한다. 또 청소기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분해·세척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사용 설명서를 확인하고 각 부품에 맞는 관리법을 지켜야 한다. 주기적인 먼지통·필터 정리와 완전 건조만으로도 악취 걱정 없이 깨끗한 청소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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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올 때 현관에 딱 1장”…배변패드, 개 안 키워도 요긴 [알쓸톡]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도 배변패드는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숨은 꿀템’으로 꼽힌다. 높은 흡수력과 바닥으로 새지 않는 방수 구조 덕에, 최근에는 집 안 습기 관리부터 비상용품까지 폭넓게 쓰이며 일상 필수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값도 부담 없어 다이소 등 생활용품 매장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비 오는 날 젖은 신발과 우산을 현관에 바로 놓으면 흙탕물과 물기가 금세 번진다. 이때 배변패드 한 장만 깔아두면 바닥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레인코트나 모자 같은 젖은 소지품도 깔끔하게 말릴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바로 교체하면 되니 청결 관리도 간편하다.세척한 가전제품이나 플라스틱 수납용품을 건조할 때도 유용하다. 표면 굴곡에 남은 물기가 악취나 곰팡이로 이어지기 쉬운데, 배변패드 위에 올려두면 자연스럽게 흡수돼 건조 시간을 줄여준다. 가벼운 물기라면 몇 차례 재사용도 가능해 실용적이다.쓰레기통 바닥에 미리 깔아두면 ‘생활 스트레스’까지 줄어든다. 음식물 봉투가 찢어져 새어 나온 수분을 흡수해 악취와 오염을 막는다. 탈취 기능을 갖춘 제품을 사용하면 냄새 관리 효과도 커지고, 청소 주기도 길어진다.이외에도 음료를 쏟았을 때는 즉시 흡수 패드로 활용할 수 있고, 부엌이나 욕실에서는 간이 바스 매트 역할도 한다. 접어서 창틀 틈에 끼워두면 겨울철 결로 방지에 효과적이다. 부피가 작아 보관이 쉽고, 가벼워 비상시 대비품으로도 적합하다.배변패드는 ‘강아지 전용 패드’의 범주를 넘어, 다양한 생활 환경에서 실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몇 장만 비축해두어도 비 오는 날 현관부터 집 안 곳곳까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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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대전 2번, 대통령 20명…141세 장수 거북 안락사로 생 마감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141세로 추정되는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세상을 떠났다. 동물원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존재했던 이 거북이는 두 차례 세계대전과 20명 이상의 미국 대통령 교체를 지켜보며 한 세기를 관통한 장수의 상징이었다. 평소 관람객 사이에서는 “동물원 역사 그 자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랑을 받은 동물이기도 했다.25일(현지시간) LA타임즈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최고령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 ‘그래마(Grandma)’가 최근 사망했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뼈 악화 등 노화 증상이 심각해지자 전문가 판단에 따라 인도적 안락사를 결정했다.● 1923년 동물원 개장 전부터 살아있던 증인암컷인 ‘그래마(Grandma)’는 동물원에서 ‘여왕’으로 통했다. 정확한 출생 기록은 없지만, 전문가들은 1800년대 후반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 개장(1923년) 이전부터 살아 있었으며, 1928~1931년 사이 다른 갈라파고스 거북들과 함께 현재의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동물원 측은 성명을 통해 “그래마는 역사의 증인이자 상징이었다. 고령으로 인한 지속적인 질병에 전문적인 지원을 해왔다”며 “야생동물 관리 팀이 고심 끝에 어렵게 안락사 결정을 내리고 작별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정하고 수줍음이 많았던 그래마가 거의 한 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조용히 영향을 미쳤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갈라파고스 거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육상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마처럼 140세를 넘긴 개체는 드물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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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닦아도 흐릿”…‘안경’ 수명 갉아먹는 최악의 습관 5 [알쓸톡]

    안경을 쓰는 사람에게 렌즈 얼룩은 하루에도 수차례 마주치는 골칫거리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닦다 보면 오염이 더 넓게 번지기 쉽고, 잘못된 관리가 렌즈 코팅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6일 일본 생활 매체 힌트팟(HintPot)에 따르면, 안경 브랜드 Zoff는 “안경 관리 습관이 시야와 제품 수명을 좌우한다”고 전했다.안경은 시력 보정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패션 아이템 역할까지 맡는 만큼, 온종일 얼굴에 닿아 있어 오염에 취약하다. 땀과 피지, 화장품 찌꺼기는 렌즈 표면에 미세한 흔적을 남기며, 그 틈에 먼지와 이물질이 달라붙어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코에 잘 맞지 않는 착용 습관으로 속눈썹이 스치면 오염이 반복되고, 코팅이 노후한 제품은 얼룩이 더 쉽게 남는다. 겉보기엔 멀쩡해도 뿌연 잔흔이 시선을 방해해 눈의 피로를 키우게 된다.Zoff는 당장 멈춰야 할 ‘잘못된 안경 관리 습관’ 5가지를 가이드로 제시했다.△ 옷자락·수건·티슈로 문지르기 : 거친 섬유가 미세 흠집을 유발△ 알코올·강한 소독 티슈 사용 : 화학 성분이 코팅을 손상△ 오염된 안경 닦이 반복 사용 : 얼룩을 다시 도포△ 알칼리·산성 세제로 세척 : 변색 위험, 중성세제 소량만 권장△ 뜨거운 물 사용 : 열에 취약한 렌즈와 코팅 파손 가능가장 바람직한 관리법은 35℃ 안팎의 미지근한 물로 헹군 뒤, 중성세제를 극소량 사용해 부드러운 천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또 착용하지 않을 때 케이스에 보관하고, 직사광선이나 자동차 내부처럼 고온 환경을 피하는 등의 사소한 습관이 제품 수명을 크게 늘린다. 시야가 자꾸 희뿌옇게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안경 닦는 습관부터 점검해 볼 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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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1700년 잠잠했는데?”…‘이 화산’ 분화에 항공편 줄줄이 취소

    약 1만1700년 동안 분화 기록이 없던 에티오피아 북부 하일리구비 화산이 돌연 폭발하면서 홍해를 넘어 인도 북부까지 화산재가 퍼지고, 중동과 남아시아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국제 항공망에 혼란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근 지역 목축민의 생계 위협도 커지고 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의 하일리구비 화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분화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과 가축 피해는 없지만, 화산재가 목초지를 덮어 가축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파르 일대는 붕괴된 사막 지형과 활단층이 교차하는 열곡 지대로, 지각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폭발 당시 주민들은 “지하에서 폭탄이 터진 듯한 충격파가 느껴졌다. 연기와 재가 한꺼번에 솟구쳤다”고 전했다. 위성 관측에서도 수 km 높이로 치솟는 검은 재 기둥이 포착됐다.화산재는 홍해를 넘어 예멘·오만을 지난 뒤 25일 기준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상공까지 이동했다. 인도 항공사 에어인디아와 아카사 항공은 항공기 점검 필요성을 이유로 최소 11편 이상 운항을 취소했다.영국 지진·화산 연구기관인 COMET의 줄리엣 비그스 센터장은 “이 지역은 아프리카 대륙판이 갈라지는 지대로 최근 인근 에르타 알레 화산도 연이어 분출했다”고 설명했다.하일리구비 화산은 약 1만1700년 동안 문헌상 분화 기록이 없었지만, 최근 위성 이미지에서 수백 년 이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신생 용암 지형이 발견되면서 “과거 분화가 문서화되지 않았을 뿐 이미 활동이 있었을 가능성”도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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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비 아끼려다 창문 깨져”…겨울철 ‘뽁뽁이’의 숨은 위험성 [알쓸톡]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창문 단열을 위해 ‘뽁뽁이(에어캡)’를 붙이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잘못 사용할 경우 단열 효과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유리 파손이나 결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속 와이어가 들어간 망입유리의 경우 열 팽창 문제로 위험성이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일본 주거 전문가 이토 마키 씨는 최근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HintPot)에 기고한 글에서 “에어캡을 창문 유리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은 단열 효과가 제한적일뿐더러 유리 파손 위험까지 있다”고 지적했다.에어캡을 직접 부착하면 유리 표면 온도는 올릴 수 있지만, 정작 창틀 틈새나 벽과 맞닿는 부분의 냉기 유입을 막지 못해 단열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물방울이 창문에 오래 맺혀 있어 결로와 곰팡이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특히 금속 와이어가 내장된 ‘망입유리’는 더욱 위험하다. 열이 내부에 갇히면 금속과 유리가 서로 다른 속도로 팽창해 ‘열 파손(크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부착하면 위험하다.전문가들은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 폴리카보네이트 중공판(플라스틱 단열 패널), ▲ 두꺼운 투명 비닐 시트 등 창 전체를 덮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이 방식은 창과 실내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간이 ‘이중창’ 효과를 만들고, 냉기 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한다. 중공판은 수분 제거가 쉬워 관리가 간편하고, 여름에는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틈새 차단도 중요한 단열 포인트다. 문풍지는 창틀과 벽 사이 미세한 틈을 물리적으로 봉쇄해 외풍을 줄이는 방식으로, 부착 전 오염 제거와 빈틈 없는 부착이 필수다. 미닫이창의 경우 문풍지가 걸려 이동이 방해되지 않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도구들은 임시 대책에 가까워, 가능하다면 장기적으로 이중창 설치를 고려하는 것이 비용 대비 난방 효율이 가장 높다는 평가다.이토 마키는 “단열 도구를 고를 때는 가격보다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며 “잠깐의 편리함보다 구조와 소재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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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원 앞둔 환율…전문가 “지금 투자 뛰어들면 큰일난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 다가서며 금융시장 불안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투자를 결정할 시기가 아니라 관망해야 할 때”라며 섣부른 진입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환율 급등을 단순 투자 기회로 해석하는 흐름에 대해 “가장 위험한 판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김우철 교수는 동아닷컴에 “현재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과 같다”며 “지금 재테크 전략을 세우거나 투자에 뛰어드는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환율 상승, 왜 지금이 가장 위험한 구간인가김 교수는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 장기화 △한미 금리 차 확대 △한국 경제 회복 지연을 꼽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고 대미 통상 압력까지 겹치면서 외화 조달 환경이 악화, 구조적 요인이 원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 주식, 비트코인, 달러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년층에서는 ‘남들은 투자하는데 나만 빠질 수 없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김 교수는 “환율 상승을 기회로 여기고 달러나 위험자산에 진입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이라며 “포모 심리가 커지는 시점이 통상 손실 위험이 가장 큰 구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바닥 매수로 접근하는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조차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산 가격 변동성이 더 큰 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환율만의 문제가 아니다…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경고음’환율 급등은 투자자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 해외 학비·송금·여행 비용과 수입 소비재 가격이 동시에 오르며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 교수는 “환율 상승은 곧 원화 구매력 하락을 의미한다”며 “지금은 소비 구조, 지출 패턴, 고정 비용을 다시 점검할 시기”라고 조언했다.그는 이번 환율 불안을 단순한 외환시장 변동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금리 상승이 한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며 국제 채권시장의 불안 신호가 국내 금융시장 전반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이라 부를 만한 대상이 사실상 없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금은 재테크에 나설 때가 아니다. 현금을 비축하고 시장 조정과 안정화를 기다려야 한다”며 “개인은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니라 관망할 때”라고 거듭 경고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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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고 또 싸고…중국인 관광객 ‘배변 테러’에 시민들 분통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배변 테러 등 무질서 행동이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현장에서 항의와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데 비해 실질적 대응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누적되는 모습이다.● 한라산·경복궁·용머리해안까지…잇따르는 ‘대변 테러’ 목격담최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게시판에는 “한라산에서 변 싸고 고성방가 중국인들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글이 게재됐다.제보자 A씨는 성판악 코스 진달래밭 대피소 인근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6~7세 어린이에게 노상 배변을 하게 했으며, 보호자는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A씨는 “우리 진달래밭에 X이라니요?”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공원 측은 중국어 경고 안내판 설치, 순찰 강화, 현장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문제는 특정 지역이나 일회성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10일 서울 경복궁 북문 신무문 돌담 아래에서는 70대 중국인 관광객이 배변하다 적발됐다.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보호구역인 제주 용머리해안에서도 어린이의 용변을 처리하지 않고 떠난 중국인 관광객 목격담이 전해졌다.전문가들은 이런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단순한 매너 부족을 넘어 관리 체계 실패와 규제 공백이 만든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는다. 유네스코 등재지와 사적 구역에서조차 기본 규칙 위반이 반복되는 것은 단속 체계가 예방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지적이다.● 정치권 “정부 대응 미온적…국민 불편만 커져”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은 이어지고 있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앞서 백 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인 때문에 피해 본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런 행위를 싫다고 하면 혐오라고 하고, 좋아하지 않으면 형법으로 처벌하겠다는 법안까지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본인을 폭행하는 가해자를 좋아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럴 거면 그런 사람들 기본 윤리 개념, 도덕 개념을 본인들이 책임지고 교육시키라. 아니면 본인들 집에 대변 테러를 하게 해라”고 직격했다.배변 방치·고성방가·자연 훼손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왜 국민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냉소가 쌓이고 있다. 관광지 관리 기관들이 개별 대응에 그친 사이, 구조적 대책·정책 정비·국가 간 협의 등 실질적 해결책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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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이랑 일하면 어때?” 질문 회피…아리아나 그란데 결별설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인으로 알려진 배우 에단 슬레이터가 최근 인터뷰에서 연인 관련 질문을 거듭 피하며 결별설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최근 두 사람이 보이고 있는 거리감에 팬들과 현지 매체는 “무언가 달라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논란의 기점은 미국 NBC 투데이(Today) 쇼 인터뷰였다. 당시 슬레이터는 진행자가 “매일 여자친구와 함께 일하는 경험이 어떤가”라고 묻자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 ‘영화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 출연진 전체를 칭찬하는 방식으로 질문을 비껴갔다. 방송 공개 이후,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를 비롯한 주요 연예지들은 이를 결별 시그널로 해석했다.슬레이터는 인터뷰에서 그란데를 “뛰어난 배우”라고 표현했지만, 곧이어 함께 출연한 배우 신시아 에리보를 향해 더욱 길고 공들인 표현으로 설명해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팬들 역시 “칭찬 온도가 뒤바뀌었다” “둘 사이 공기가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였다.촬영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이미 몇 년 전 촬영이 끝났다”며 “모든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이 자랑스럽고, 거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프리미어 현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게 정말 즐겁다”고 덧붙였다앞서 두 사람은 행사장에서도 예전과 달리 일정 거리를 두고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슬레이터가 이달 초 SNS에 그란데가 포함된 사진을 올렸지만 애정 표현이 전혀 없어 오히려 결별설에 힘을 실었다.두 사람의 관계는 2023년 7월 열애설이 처음 불거지며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은 각자 전 배우자와 이혼 절차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불륜 논란도 함께 제기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두 사람 모두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한편 ,아리아나 그란데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한 남성 팬이 울타리를 넘어 돌진해 어깨를 붙잡는 사고를 겪었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공공 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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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가 장식품?” 이시영이 올린 딸 사진 놓고 와글와글

    배우 이시영이 딸의 크리스마스 본아트(Born Art) 영상을 공개했다가 삭제하면서 신생아 촬영과 표현에 대한 논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문구 ‘오너먼트(장식품)’가 과도한 표현인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21일 이시영은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는 저 어때요?” 라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아기는 빨간 산타 옷을 입고 상자 안에 포근히 감싸인 채 잠들어 있었다.이는 신생아 전문 촬영 방식인 본아트(Born Art) 콘셉트다. 본아트는 체온 유지가 어려운 신생아 특성을 고려해, 담요·바구니·헝겊·상자 등 포근한 소품을 활용한다. 논란은 ‘오너먼트’라는 표현에서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신생아를 장식품처럼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 “생명을 소품화하는 느낌”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본아트는 원래 설정 기반 촬영인데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같은 콘셉트의 영상이 다른 SNS 계정에서는 ‘귀엽다’, ‘우리 아이도 찍고 싶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대비되며 논쟁을 더 키웠다.일부 네티즌은 이시영 개인에 대한 최근의 여론 흐름과 이번 비판을 연결 짓기도 했다. 그는 앞서 이혼 후 전 남편 동의 없이 냉동 배아를 이식해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시영이 이미 미운털이 박힌 듯하다”, “같은 영상이라도 누가 올렸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는 해석까지 나왔다.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시영 소속사는 “산모와 아이 모두 안정 중이며 회복 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쟁은 신생아 촬영 문화와 SNS 표현 범위에 대한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다시 되묻게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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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꾼 생활 임현식 “제초중 농약 삼켜 응급실 가기도”

    배우 임현식이 제초 작업 중 농약을 삼키는 사고를 겪고 응급실로 이송됐던 아찔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사과나무를 관리하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나, 여전히 전원생활과 농사일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23일 방영된 MBN 요리 예능 ‘알토란’에서 임현식은 집에 있는 사과나무 20그루를 관리하던 중 제초 작업 과정에서 농약을 삼키는 사고를 겪었다고 전했다.그는 사고 직후 심한 어지럼과 재채기 증상을 보였고, 결국 구급차로 응급실에 이송됐다. 위세척과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임현식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농사일과 전원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는 “편안히 좁은 곳으로 옮기고 싶긴 하지만, 어머니가 남겨주신 유산이라서 떠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어머니가 땅은 생명의 젖줄이라며 소도 기르고 싶어하셔서 마련하신 집이다. 잘 관리하고 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약 1000평(3305㎡) 규모의 한옥집도 함께 공개됐다.임현식은 1969년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어 ‘허준’, ‘상도’, ‘대장금’ 등 다수의 인기 사극에도 출연하며 배우로 활발히 활동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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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8000만원 포기”…허성태, 대기업→배우 전향한 이유

    배우 허성태가 높은 연봉과 승진을 앞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허성태는 23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서 대기업에서 일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앞서 그는 LG전자 해외영업 러시아팀과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2011년 당시 직급은 대리 말년차로, 연봉은 약 7000만~8000만원 수준이었다. 당시 그는 곧 과장 승진을 앞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연기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그는 “회사 생활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을 확신이 없었다”며 커리어 전환을 고민했던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허성태는 연기를 처음 접한 뒤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 생겼다며, 그때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후 사표를 제출하고 SBS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반면,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는 “엄마는 울면서 말렸고, 형은 ‘야 이 XX야, 나도 가수 하고 싶었다. 그럼 나도 때려칠까?’라고 소리치더라”며 웃었다. 한편 허성태는 영화 ‘범죄도시’(2017),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 등에 출연해 활약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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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부족이 식욕 폭발 불러”…잠못자면 살찌는 이유 3가지

    밤에 뒤척인 날 유난히 배고프고 식욕이 강해지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와 대사 이상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한다. 일본 생활건강매체 ‘오토난서’는 21일 내과·당뇨병 전문의 이치하라 유미에 씨의 분석을 인용해 “잠이 부족할수록 체중 증가와 대사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했다.이치하라 씨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 균형을 깨뜨린다. 잠이 줄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레프틴’은 감소하고, 반대로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은 증가해 음식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특히 수면이 부족한 날일수록 야식 욕구가 강해지거나 평소보다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 현상이 흔하다고 설명했다.수면 부족이 반복될 경우 생활 리듬 전반이 흐트러지며 식사 시간과 식단도 불규칙해진다.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는 비만 위험을 높인다. 더 나아가 수면 부족은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혈당이 쉽게 올라가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데, 이는 당뇨병 초기 단계로 간주된다. 즉 수면 부족은 단순히 배고픔 증가에 그치지 않고 대사 질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향이 비만과 당뇨병을 넘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높인다고 지적한다. 수면 부족이 지속될수록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높아져 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치하라 씨는 “가능하면 하루 6시간 이상의 안정적인 수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혈당을 빠르게 높여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음식으로 카레라이스, 튀김류, 케이크, 아이스크림, 과자, 피자, 덮밥, 인스턴트 식품, 튀긴 만두 등을 대표적으로 지목하며 취침 전 섭취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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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위 ‘하얀 막’ 정체는? 곰팡이 아닌 ‘○○○’다 [알쓸톡]

    김치를 꺼냈을 때 표면에 하얀 막이 생기면 대부분 곰팡이를 의심하지만, 실제 정체는 독성이 없는 ‘골마지’인 경우가 훨씬 많다. 다만 방치하면 군내가 나고 식감이 물러져 김치 품질을 빠르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 신고 잇따르지만…된장·피클에도 흔한 ‘흰막 현상’식품안전정보원에는 발효 식품에서 곰팡이처럼 보이는 하얀 막이 생겼다는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깍두기 표면이 하얗게 변했다는 사례부터 김치에 흰막이 뜬다는 문의, 샐러드 속 할라피뇨 피클에서 이상한 하얀 물질이 보인다는 신고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현상은 발효 과정에 수분이 많은 김치뿐 아니라 간장, 된장, 절임류 등 각종 발효식품 전반에서 흔히 나타난다.● 흰막의 정체는 ‘골마지’…독성은 없지만 맛·식감 저하골마지는 김치가 발효 후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유산균 활동이 줄어들고 효모가 표면에서 번식해 생기는 막이다.▲ 김치 표면이 공기에 노출되거나 ▲ 보관 온도가 4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 고춧가루·젓갈 등 양념에 불순물이 섞여 있을 때, ▲ 원료 상태가 좋지 않거나 ▲ 세척이 충분하지 않을 때 더 잘 발생한다.골마지가 생기면 군내가 나고 조직이 물러지지만 독성은 없다. 표면을 걷어내고 잘 씻어낸 뒤 찌개나 볶음 등에 조리하면 섭취할 수 있다. 단, 초록색·검정색 등 색이 변했거나 실처럼 길게 뻗은 형태는 곰팡이이므로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골마지 예방 핵심은 ‘공기 차단’과 ‘4도 이하 보관’골마지는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김치 표면을 랩·비닐 등으로 밀착 덮어 공기 차단△ 국물이 위까지 올라오도록 김치를 완전히 잠긴 상태로 보관△ 4도 이하 냉장 보관△ 배추·무는 꼼꼼하게 세척△ 불순물 없는 깨끗한 양념 사용이 조건을 지키면 발효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골마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김치의 신선한 맛과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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