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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봄을 맞아 광화문광장의 상징물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세척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겨울철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동상의 묵은 때를 제거하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정례 조치다.시는 13~14일 이틀간 동상 표면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정밀 세척 작업을 4단계에 걸쳐 실시한다. 먼저 중성세제를 사용해 저압 세척기와 부드러운 천으로 동상 표면의 오염을 1차로 제거한다. 이어 메탄올 등 특수 용제로 잔여 오염물을 정밀하게 닦아낸 뒤, 마른 천으로 표면을 정리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코팅이 벗겨진 부위를 재코팅해 부식을 방지하고 동상의 원형을 보존할 계획이다.동상별 세척 일정은 13일 세종대왕 동상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 대한 세척이 이어진다. 작업 시간은 양일 모두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서울시는 매년 정기적인 동상 세척을 통해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경관을 제공하고 국가 상징물의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최근 틱톡(TikTok) 등 SNS를 중심으로 실내 온도를 19도로 낮춰 잠자리에 드는 이른바 ‘저온 수면법’이 화제를 모고 있다. 별도의 운동이나 보충제 섭취 없이 환경 조절만으로 신진대사를 최적화하는 일종의 ‘패시브 바이오해킹(Passive Biohack)’ 사례로 주목받는다.‘저온 수면법’이란 침실 온도를 약 19도로 서늘하게 유지해 수면 중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지방 연소를 유도하는 건강 관리법을 뜻한다. 이는 현대인의 과도한 난방 습관이 오히려 신진대사를 약화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우리 몸은 본래 외부 온도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도록 설계됐으나, 일 년 내내 따뜻한 실내 환경에만 머물면서 에너지를 스스로 태우는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잠든 사이 신체가 체온 유지를 위해 지방을 스스로 태우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온 수면의 핵심, ‘나쁜 지방’ 태우는 ‘착한 지방’ 활성화저온 수면의 핵심 기전은 우리 몸속의 ‘갈색지방(Brown Fat)’ 활성화에 있다.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일반적인 백색지방과 달리, 추운 환경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열을 낸다. 실제로 낮은 온도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이 갈색지방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에 따르면, 한 달 동안 19도 환경에서 수면을 취한 그룹은 갈색지방 수치가 최대 4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색지방 활성화는 단순한 칼로리 소모를 넘어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고 혈당 조절을 돕는 등 전반적인 대사 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의 유망한 대안으로 꼽힌다. 덴마크의 대사 건강 전문가 수잔나 쇠베르그 박사는 “서늘한 온도에 몸을 노출하는 것은 신진대사를 회복하고 호르몬 균형을 지원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연소보다 숙면이 우선… 점진적 적응 필요”다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저온 수면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9도는 일반적인 실내 적정 온도보다 낮아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근육 긴장이나 교감신경 활성화를 유발해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의료계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온도를 낮추기보다 22도 내외에서 시작해 몸이 적응하는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 수영장에 악어가 침입해 포획 소동이 벌어졌다.13일(현지 시간) 폭스웨더(Fox Weather)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 새벽 3시경 플로리다주 탬파의 주택단지인 아버 그린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났다.“수영장에 침입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몸길이 9피트(약 2.7m)에 달하는 거대 악어를 발견했다. 수영장 바닥에 자리 잡고 있던 악어는 경찰이 다가오자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내며 격하게 경계했다. 경찰은 “정말 거대했다”고 설명했다. 악어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악어 전문가를 동원해 포획에 나섰다.전문가는 즉각적인 포획 대신 악어를 수영장 안에서 계속 헤엄치게 유도해 스스로 에너지를 소진하게 만들었다. 악어의 에너지를 태우는(Burn some of that energy off) 과정이었다. 이어 기운이 빠진 악어를 수영장 밖으로 끌어올린 뒤, 대기 중이던 트럭 적재함에 실어 이송했다.플로리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수영장이나 주거지 인근에서 악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근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며 “반드시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네덜란드 남부의 한 웨딩숍에서 ‘오물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네덜란드 지역 방송 오므루프 브라반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 시간) 오전 4시 30분경 박스메이르 시내 스틴스트라트에 있는 웨딩숍 브뤼드하위스 다이애나 입구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이로 인해 기폭 장치 내부에 담겨 있던 다량의 배설물이 매장 전면 유리창으로 흩뿌려졌다. 극심한 악취가 거리 전체로 퍼져 나갔고, 인근 주민들은 새벽 시간대 들려온 굉음과 뒤이은 악취로 불편을 겪었다. 매장 소유주인 요한 반 후프 씨는 “현장은 말 그대로 끔찍한 오물 범벅 상태”라며 “전문 세척을 위해 당분간 휴업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현장 맞은편에 거주하던 한 주민은 “새벽 4시 30분경 들려온 굉음에 잠에서 깼다”며 “아침에 확인해 보니 집 앞 진입로까지 오물로 뒤덮여 있어 직접 물청소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인근 거리를 봉쇄하고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CCTV 확인 결과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영상 증거를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생을 하나의 게임처럼 여기고 자신의 모든 능력치를 극한(Maximum)으로 끌어올리려는 이른바 ‘맥싱(Maxxing)’ 신드롬이 전 세계 MZ세대 사이에서 거대한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 트렌드는 외모와 재력을 넘어 종교와 영성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며 청년세대의 삶을 관통하고 있다.● ‘룩스맥싱’의 그림자…외모 집착이 낳은 신체 강박맥싱 문화의 시초는 외모의 미학적 매력을 극대화하는 ‘룩스맥싱(Looksmaxxing)’이다. 2010년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파생된 이 용어는 2020년대 들어 틱톡(TikTok)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화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단순히 피부 관리나 운동을 넘어, 턱선 교정을 위한 위험한 안면 윤곽 수술을 권장하는 등 극단적인 양상을 띠기도 한다. 소아과 전문의 밀란 아그라왈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룩스맥싱은 비현실적인 신체적 기대감을 고착시키며, 10대 소년들 사이에서 신체 강박과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타인의 외모를 냉혹하게 등급 매기는 문화가 우울감이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력과 일상의 ‘최적화’…1초의 낭비도 허용 않는 강박외모를 정복한 맥싱 트렌드는 자산과 시간 관리의 영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자산 규모를 극대화하려는 ‘머니맥싱(Money-maxxing)’은 ‘자산은 곧 능력’이라는 인식 아래 투자와 부업에 몰두하며 압도적인 부의 축적을 추구한다. 또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생산적으로 설계하는 ‘라이프맥싱(Lifemaxxing)’은 미라클 모닝이나 분 단위의 고강도 루틴을 통해 단 1초의 낭비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관리를 삶의 목표로 삼는다.최근에는 장 건강을 위해 섬유질 섭취량을 급격히 늘리는 ‘파이버맥싱(Fibremaxxing)’까지 등장했다. 영양사 폴 크리그너는 CNN을 통해 “장내 미생물군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며 “단기간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염증 수치를 악화시키고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혼마저 단련 도구로…‘캐슬릭’과 ‘젠’ 맥싱의 등장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종교와 영성마저 성능 향상의 도구의 하나로 삼는다는 점이다. 가톨릭의 엄격한 규율과 전통을 자기 단련의 수단으로 삼는 ‘캐슬릭맥싱(Catholic-maxxing)’이 대표적이다. 이와 유사하게 선불교의 명상과 비움을 통해 뇌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젠맥싱(Zen-maxxing)’ 역시 디지털 디톡스와 미니멀리즘을 통해 ‘강철 멘탈’이라는 상급 능력치를 얻으려는 청년들 사이에서 확산 중이다.● “불안한 시대, ‘통제 가능한 나’에 대한 집착”사회학자들은 청년들이 맥싱에 몰두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사회적 불안에서 찾는다. 영국 시티 대학교의 사회학자 스테파니 앨리스 베이커 박사는 가디언에 “기술은 변해도 자기계발을 향한 기저의 충동은 여전하다”며 “이는 고립된 개인이 최고가 되려는 노력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불안한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사회학자 캐서린 제저-모턴 역시 “현대인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을 최적화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자기 계발의 자양분으로 소화해내려 할 것”이라며 멈출 수 없는 최적화 강박을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의 가혹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다 ‘진짜 나’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며, 내면의 단단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인생 최적화임을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한국을 향한 외국인의 국내 여행 열풍이 수치로 증명됐다. 단순히 전체 규모가 커진 것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 중심의 전형적인 여행 루트를 벗어나 지방 거점 도시로 입국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의 ‘2026년 1분기 한국 인바운드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했다.주목할 점은 입국 거점별 성장세다. 한국행 관문인 인천공항은 28.8% 상승했고, 김해공항(66%)과 김포공항(44.1%) 역시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자사 플랫폼 내 항공권 검색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데이터다.● ‘지방 관광 시대’의 서막…“서울을 건너뛰는 여행객들”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유의미한 지점은 영남권으로 향하는 김해공항의 검색 급증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입국 후 지방 이동’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부산이나 경주 등 목적지로 직접 입성하려는 성향이 강해졌음을 시사한다.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K-콘텐츠를 통해 노출된 다양한 지역의 문화적 특색과 먹거리가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방문 동기를 제공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가 물리적·심리적 경계를 허물고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근거리 아시아 방문객이 압도…유럽권도 조용히 약진해국가별 검색 순위를 보면 일본(48.3%)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여전히 한국 관광의 최대 수요국임을 입증했다. 이어 대만(14.1%), 중국(6.4%) 순으로 중화권의 영향력도 견고했다.도시별로는 도쿄, 오사카, 타이베이, 방콕 등 아시아권 대도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유럽 국가들의 순위 진입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독일(5위), 영국(6위), 이탈리아(7위) 등 유럽권 여행자들 역시 한국을 ‘주요 목적지’로 설정하고 검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권의 ‘가까운 여행지’를 넘어 전 세계적인 ‘버킷리스트’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다구간·연계 교통’…여행 루트도 스마트해여행객들의 행동 패턴도 한층 정교해졌다. 항공권 예약 시 인천으로 들어와 김해로 나가는 ‘인아웃(IN-OUT) 다구간’ 검색이나, 항공과 기차 노선을 연계해 한국 구석구석을 훑는 이른바 ‘N차 방문객’의 움직임이 뚜렷하다.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수도권을 넘어 지역 특색이 뚜렷한 지방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항공권과 철도 정보를 결합해 검색하는 등 한국을 더 깊숙이 경험하려는 스마트한 여행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갱년기 제품 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쏟아지는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중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과도한 마케팅에 의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비싼 가격, 효과와 비례하지 않아”..셀럽 마케팅의 이면6일(현지시간) 미국 KSL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갱년기 시장은 지난해인 2025년 약 6000억 달러(한화 약 885조 원) 규모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가장 큰 문제는 이른바 ‘갱년기 세금(Menopause Tax)’이다. 이는 일반적인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에 ‘갱년기 전용’이라는 라벨만 붙여 기존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행태를 꼬집는 말이다.전문가들은 시중의 많은 갱년기 제품이 마케팅만큼의 의학적 실체를 갖추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유타 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많은 업체가 갱년기라는 키워드로 여성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고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이 안면 홍조나 불면증 등 실제 증상을 완화한다는 과학적 임상 데이터는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만큼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함유된 성분이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과 충돌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영양제 맹신보다 ‘전문의 상담’이 우선전문의들은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무분별하게 건기식을 섭취하기보다, 검증된 치료법인 ‘호르몬 대체 요법(HRT)’이나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가의 영양제가 주는 심리적 위안보다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의학적 처방이 지갑과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길이라는 설명이다.화려한 광고와 셀럽의 추천이 갱년기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법의 약이 될 수는 없다. 천연 성분이라 해서 무조건 안심하기보다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고 과학적 근거를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반려견이 갑자기 구토를 하면 보호자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토는 그 자체로 질병이라기보다 개의 몸 안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보내는 ‘신호’다. 구토물의 색깔과 아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토물의 색깔로 확인하는 반려견의 상태미국 반려동물 건강 매체 펫엠디(PetMD)에 따르면, 강아지의 구토물 색깔은 현재 소화기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결정적인 단서다.△ 노란색주로 속이 비었을 때 나오는 ‘공복 토’다. 위산이 위벽을 자극해 발생하며, 가끔 발생하는 일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얀 거품 위산 역류인 경우가 많으나, 만약 개의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헛구역질을 반복한다면 ‘위염전(GDV)’이라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투명한 액체 물을 너무 급하게 마셨을 때 나타난다. 일회성이라면 안심해도 좋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분홍색 혹은 붉은색소화기에 출혈이 있다는 매우 위급한 신호다. 커피 가루처럼 검붉은 색을 띠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고민할 것 없이 즉시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나 속이 안 좋아요”…구토 전 보내는 신호는?강아지들은 토하기 전 보호자에게 미리 ‘신호’를 보낸다. 입술을 자꾸 핥거나 침을 유독 많이 흘리고, 등을 굽힌 채 헛구역질을 한다면 속이 메스껍다는 뜻이다. 구토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개가 평소처럼 잘 논다면, 가정 내에서의 세심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몇 시간 동안은 간식과 사료를 모두 끊고 위장이 스스로 진정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이후 구토가 멈추면 삶은 닭가슴살과 쌀밥을 섞어 만든 따뜻한 미음 형태의 식단을 부드럽게 급여하는 것이 좋다. 이때 장내 유익균을 돕는 유산균을 함께 섞어주면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다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얼음조각을 하나씩 급여하거나 아주 적은 양의 물을 자주 갈아주며 조금씩 마시게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레슬리 질레트 수의사는 “강아지에게 구토는 흔한 일일 수 있지만,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개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며 “특히 피가 섞인 구토나 복부 통증은 개가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신호인 만큼, 평소 구토 양상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병원에서 훨씬 빠르고 정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합동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유인책을 활용한 포획 시도에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10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소방과 경찰은 전날 밤부터 늑대를 유인하기 위해 수컷 늑대를 투입하고, 늑대들의 하울링 소리와 오월드 안내방송을 수색 현장에 송출했다. 늑대의 강한 귀소본능을 자극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게 하려는 시도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앞서 전날 오전 1시 30분경 동물원 인근 산림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늑구의 이동 모습이 한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늑구는 방책선 인근에서 일시적으로 목격된 이후 다시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수색은 기상 악화와 허위 제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사이 대전 지역에 내린 비로 야간 수색이 일시 중단됐으며, 곳곳에 설치한 GPS 트랩과 먹이 틀에도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다. 또 시외 지역 목격담 등 허위 제보가 잇따르면서 수색 인력이 분산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합동 수색팀은 기온이 오르기 전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위치를 특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장기화되는 수색으로 인한 치안 및 구조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거쳐 수색 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경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당국은 늑구가 아직 보문산 인근 포위망 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영국의 한 영아가 하루 21시간 이상 잠만 자고 전신 근력이 소실되는 이상 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앵거스에서 태어난 한 아기가 생후 2개월 무렵부터 심한 구토와 함께 수면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근육의 힘이 거의 없어 안았을 때 몸이 인형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영아 저긴장 증후군(Floppy Infant Syndrome)’으로 진단했다.저긴장증(Hypotonia)은 보통 뇌나 신경계, 유전적 결함 또는 근육 자체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수개월간 진행된 다수의 정밀 검사에도 불구하고 신경계 유전적 결함이 명확히 나오지 않아 의료진이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이는 생후 14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신체 발달 수준은 생후 5~6개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또 스스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해 코를 통한 영양 공급 튜브(콧줄)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근육 긴장도가 거의 없는 상태로 태어나 발달이 매우 더디다”며 “의료진이 원인 규명과 최선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시 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보육 및 전문 간호를 전담하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IT 기업이 팀워크 강화를 명목으로 진행한 해외 워크숍이 직원 안전 논란으로 번지며 기업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생존 체험을 콘셉트로 기획된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이 거미와 전갈을 먹고 뙤약볕 아래서 군대식 기합을 받으면서 응급 상황까지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테크 기업 ‘플렉스(Plex)’는 최근 온두라스에서 진행한 전 직원 워크숍에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 원)를 투입했으나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7억 들여 직원들에게 ‘타란툴라 거미·전갈’ 시식 강요해사건의 발단은 회사가 고용한 전직 특수부대 출신 교관들이었다. 이들은 팀워크 강화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죽은 타란툴라(거미)와 전갈을 먹으라고 강요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거미를 씹을 때 털이 입안에서 그대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체험인 줄 알았던 현장은 교관들의 강압적인 태도로 인해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로 변했다.● CEO는 대장균 격리 중… “사장 욕하며 결속력 다졌다” 촌극훈련 강도는 일반 직장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모래사장 위에서 군대식 포복(기어가기) 훈련이 강행됐다. 이 과정에서 열사병으로 실신하는 직원이 속출했고, 불개미 떼에 물린 직원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했다. 숙소 샤워실에는 야생 동물이 나타나고 골프장에는 악어가 출몰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정작 행사를 주도해야 할 경영진은 현장에 없었다. CEO가 도착 직후 현지 음식을 잘못 먹고 대장균에 감염돼 호텔 방에서 링거를 맞으며 격리됐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 역시 “역대 최악의 경험이었지만, 지옥 같은 환경에서 사장님을 함께 욕하다 보니 우리끼리는 더 끈끈해졌다”는 웃지 못할 후기를 남겼다.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 역 “직원 화합이 아니라 생존 시험을 시킨 꼴”, “시대착오적인 기업 문화의 극치”라며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미국 내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전체 수명이 반등세에 접어들었으나, 인종 간 격차는 최대 15년까지 벌어지며 ‘건강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6일(현지시간) 미 보건 정책 연구소 카이저 가족재단(KFF)이 발표한 ‘인종별 기대수명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아시아계 기대수명은 85.2세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보다 약 8세 높으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미국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70.1세)보다 15.1년 더 긴 수치다.● 아시아계 ‘건강 독주’…백인·히스패닉 압도모든 인종 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수명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아시아계는 2021년 83.5세에서 2023년 85.2세로 상승하며 독보적인 장수 가도를 달리고 있다.히스패닉계는 81.3세로 백인(78.4세)을 앞지르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흑인(74.0세)과 원주민(70.1세) 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명을 기록해 인종 간 수명 불평등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격차의 핵심 동인은 ‘의료 접근성’과 ‘사회적 요인’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명 차이의 원인으로 사회경제적 배경을 지목했다. 아시아계의 경우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 낮은 흡연율 등이 장수의 비결로 꼽혔다. 반면 수명이 짧은 그룹은 의료 보험 미가입률이 높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았다.사망 원인 항목에서도 인종별 차이가 극명했다. 2021년 전 인종 사망 원인 3위 내에 포함됐던 코로나19는 2023년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빈자리를 다시 심장병과 암이 채웠으나, 흑인 사회에서는 타살(Homicide)이 사망 원인 6위를 기록하는 등 폭력 및 치안 문제도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건 전문가들은 “팬데믹 사망자 감소로 수명이 반등한 것은 다행이지만, 인종에 따라 기대수명이 15년이나 차이 나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비극”이라며, 주거 및 의료 인프라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빠르게 질주하던 물놀이 기구가 백사장으로 돌진해, 탑승객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일부는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현지시간 6일, 더 아이리시 선(The Irish Su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판타이 하라판 암마니 해변에서 쾌속정에 매달려 달리던 ‘도넛 보트’가 해안가와 너무 가까운 지점에서 급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공개된 영상에는 쾌속정이 해변 근처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회전하자, 보트가 그대로 모래사장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력한 마찰로 인해 보트는 공중으로 수 미터 솟구치며 뒤집혔고,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입은 탑승객 5명은 제어할 틈도 없이 허공으로 튕겨 나갔다.공중으로 날아간 탑승객들이 백사장에서 놀고 있던 어린아이들 위로 추락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아이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주변 관광객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얼어붙었다.이 사고로 보트 탑승객 5명 전원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정도가 심한 여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집중 처치를 받았다.사고 피해자인 에스티는 “당시 바다는 잔잔했으나 조종사가 회전 지점을 잘못 판단해 해변으로 돌진했다”며, “추락 충격으로 가슴과 목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운전 미숙으로 판단했다. 해변 관리 업체 측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피해자들은 보상 후 별도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안전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라멘 전문점이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 시 ‘환불 없는 퇴장’ 조치를 시행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식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위생 문제를 일으키는 손님을 즉각 내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양념통을 거치대로…몰상식한 행동에 ‘노폰존’ 선언1일 일본 FNN(후지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의 라멘점 ‘니보시 란부’는 최근 매장에 강력한 경고문을 붙였다. 경고문에는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칙을 어기면 방해되니 나가달라. 환불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주인 카와다 유이치 씨가 이런 결단을 내린 이유는 일부 손님의 비위생적인 행동 때문이다. 카와다 씨는 “여러 사람이 쓰는 공용 조미료 통 위에 자기 스마트폰을 얹어놓고 영상을 보며 먹는 손님들이 있었다”며 “양념 통을 개인 거치대처럼 쓰는 행태를 더는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또한, 이곳은 금방 붇는 얇은 면을 사용한다. “가장 맛있는 상태일 때 먹어달라”는 주인의 고집도 반영됐다. 다만 음식이 나오기 전 스마트폰을 보거나 라멘 사진을 찍는 것은 허용한다. 오직 ‘먹으면서 폰을 보는 행위’만 금지 대상이다.● 변호사 “문 앞에 써 붙였다면 쫓아내도 법적 문제 없어”법률 전문가들은 식당의 이런 조치가 정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이토 유타카 변호사는 “식당에서 영상을 못 보게 하는 법은 없지만, 주인이 문 앞에 미리 ‘금지’를 공지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손님이 그 공지를 보고 가게에 들어간 순간, 주인과 손님 사이에 “밥 먹을 때 폰을 보지 않겠다”는 일종의 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을 어긴 손님에게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주인의 정당한 권리다.단골손님들은 가게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단골은 “좋아하는 가게가 비위생적인 손님 때문에 망가지지 않도록 규칙을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너무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지만, 현지에서는 식당이라는 공공장소의 위생과 주인의 운영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더 우세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가수 김장훈이 과거 물의를 일으킨 기내 흡연 사건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상태였다고 고백했다.김장훈은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 출연해 프랑스 파리발 인천행 여객기 내에서 담배를 피웠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사건의 시작은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연을 위해 보낸 악기와 장비가 사라진 이른바 ‘배달 사고’였다.김장훈은 현지에서 밤을 새우며 장비를 기다렸으나, 공연 당일 아침까지도 악기는 도착하지 않았다. 그는 극심한 불안 증세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들었으나, 깨어났을 때는 이미 공연 시간이 지나 있었다고 회상했다.이후 김장훈은 기획자로서의 신용을 잃었다는 중압감 속에 인천행 귀국편 비행기에 올랐고, 기내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해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다고 밝혔다.그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진짜 사이렌이 울리는지 궁금해 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자 곧바로 경보음이 울렸고, 그는 인천공항 도착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인계됐다.김장훈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수갑 착용 여부를 직접 묻기도 했으나, 별도의 신체 구속 없이 즉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잘못”이라며 “약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변명하기 싫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북한이 식수절을 맞아 전 인민에게 ‘자력갱생’과 ‘애국’을 독려하고 나섰으나, 정작 행사에 참석한 고위 간부가 수백만 원대 해외 명품 패딩을 입고 나타났다. 북한 대외선전용 화보 ‘조선’ 4월호는 지난달 14일 평양 새별거리 못가공원에서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식수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화보에는 김 위원장을 필두로 군과 당의 핵심 간부들이 동행해 나무를 심는 장면이 담겼다.특히 최선희 외무상의 검은 패딩은 소매 로고와 디자인상 시가 수백만 원대 캐나다 브랜드 ‘무스너클’ 제품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었다. 무스너클은 시중에서 수백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 브랜드다.그동안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국산품 장려와 자력갱생 기조를 반복적으로 표방해 왔다. 노동신문 역시 국산화 성과를 인민생활 향상의 주요 지표로 홍보해 왔으나, 최고 지도부와 핵심 엘리트 계층의 소비 행태는 기조와 상반된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IWC와 파텍필립 등 스위스산 고가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김여정과 리설주 역시 디올 핸드백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빈번히 포착됐다.이번 사례는 북한 권력층의 해외 브랜드 소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행태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특히 강력한 대북제재 환경 아래서도 특정 계층을 위한 사치품 공급망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이번 행사가 전달하려는 정치적 메시지와 실제 현장 사이의 괴리도 적지 않다. 화보 ‘조선’은 김 위원장이 “나무 한 그루에도 애국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애국심과 전통 계승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으나, 정작 현장의 고위 인사는 외국의 고가 명품을 착용해 이중성을 드러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만성적인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원인이 신체적 결함이 아닌 외로움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MUSC와 조지워싱턴대 연구팀은 최근 외로움이 염증 유전자를 활성화해 신체 회복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국제 의학학술지 스킨 앤 운드 케어(Advances in Skin & Wound Care)에 발표했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는 통념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과학적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연구진은 이 현상을 우리 몸속의 염증 스위치 원리로 설명한다. 원래 상처가 나면 몸은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염증 유전자를 켜게 되는데, 상처가 아물려면 적절한 때에 이 스위치를 다시 꺼야 한다. 하지만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 환자들은 이 스위치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다. 외로움이라는 스트레스가 신체를 계속해서 긴장 상태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결국 상처는 새살이 돋아날 타이밍을 놓치고 만성 염증 상태에 머물게 된다.이번 연구는 주변에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보다 환자 본인이 느끼는 마음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순히 혼자 지내는 상태보다 환자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외로움이 회복에 훨씬 더 치명적이었다. 아무리 영양 상태가 좋고 드레싱 처치가 완벽하더라도, 환자가 마음속으로 깊은 소외감을 느낀다면 몸속 유전자는 회복 신호를 보내지 않게 된다. 외로움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정이 세포 수준에서 상처 복구 작업을 직접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잘 낫지 않는 상처를 고치려면 소독약을 바르는 것만큼이나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실제로 상담 치료 등을 통해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기만 해도, 단 3개월 만에 염증 유전자 상태가 긍정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의학계에서는 상처 치료의 영역이 첨단 의약품을 넘어 환자가 타인과 느끼는 유대감이라는 정서적 처방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상처가 오래 낫지 않는 환자에게 고가의 연고보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이 더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겨울이 길고 추운 캐나다 북부 유콘(Yukon)에서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을 집에서 직접 키워 수확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공영 방송 CBC는 5일(현지시간) 유콘의 알렉스 오버그는 9년 전 선물 받은 파인애플 윗부분(크라운)을 심어 무려 3285일 만에 수확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집 안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남향 창가에 화분을 두고 일반 반려식물처럼 관리했다. 한때 열매를 맺기 위해 야외 온실로 옮기기도 했으나 성과가 없자, 다시 거실로 들여와 재배를 이어갔다. 오버그는 “특별한 노동보다는 그저 인내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물을 주며 기다린 결과”라고 밝혔다.재배 기간이 길어지면서 파인애플 식물은 머리 높이까지 거대하게 자라났다. 특히 칼처럼 날카로운 잎사귀 끝은 물을 줄 때마다 눈앞까지 아슬하게 스쳐 자칫 실명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는 “잎사귀가 사방으로 뾰족하게 뻗어 있어 눈을 다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해야 했다”며 “어느 시점부터는 실내에서 키우기 다소 위험하고 험악한 상태가 됐다”고 회상했다.마침내 지난해 가을 열매가 맺혔고, 수개월 뒤 황금빛으로 익은 파인애플을 수확했다. 수확한 과일을 맛본 오버그는 “달콤하면서도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파인애플 본연의 맛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원예 전문가 폴 자밋 교수는 “이상적인 조건에서도 2년이 걸리는 파인애플을 유콘에서 9년이나 키워낸 집념은 환상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오버그는 이번에 수확한 파인애플의 크라운을 다시 심어 두 번째 재배에 나섰다. 그는 운이 좋다면 2035년 이전에 또 다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잎사귀에 찔리는 고통을 수년간 견뎌낼 수 있다면, 그 결과는 확실히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지상에서 발사된 ‘웨딩 폭죽’으로 고도를 급히 높여 회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경 베네치아발 파리행 이지젯(easyJet) 여객기가 오를리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터진 불꽃놀이 탓에 착륙을 중단하고 복행했다.당시 조종사는 지상에서 솟아오르는 불꽃과 연기 구름을 포착하고 즉시 착륙 절차를 중단했다. 항공기는 안전을 위해 다시 고도를 높여 선회한 뒤, 몇 분 뒤 다른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지젯 측은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은 순간은 없었으며, 조종사들은 예방적 차원의 복행 절차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폭죽은 공항 인근 도시의 결혼식 축하 행렬에서 쏘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약 15대의 차량과 오토바이로 구성된 웨딩 행렬이 공항 활주로와 인접한 도로에 멈춰 서서 폭죽을 터뜨린 것이다. 수사 당국은 “항공기를 직접 겨냥한 의도는 없었으나, 폭죽이 항공기 경로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이 소동으로 인해 오를리 공항의 3번 활주로가 약 1시간 30분 동안 전면 폐쇄됐다. 일요일 저녁 시간대 착륙 예정이던 다른 항공기들도 경로를 변경하는 등 운영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 보안 경찰(GTA)은 이번 사건을 ‘항공항행 방해’ 혐의로 규정하고 폭죽을 쏜 이들을 식별해 형사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축조한 충남 당진의 ‘골정지’가 벚꽃 시즌을 맞아 화제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방이 선명한 ‘하트 모양’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이 낭만적인 형태 뒤에는 선조들의 치밀한 생존 과학이 숨겨져 있다.7일 당진시에 따르면 면천면 골정지의 독특한 하트 모양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 이는 폭우 시 직선으로 쏟아지는 수압으로부터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결과다. 직선 제방은 물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 파손되기 쉽지만, 하트처럼 곡선형으로 제방을 쌓으면 물이 닿는 면적을 넓혀 수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이러한 과학적 설계 덕분에 200년 넘게 원형을 유지해온 골정지는 현재 당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약 1만3223㎡ 규모의 저수지 제방을 따라 40년 수령의 왕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못 중앙에는 과거 유생들이 시를 읊던 정자 ‘건곤일초정’이 자리해 고즈넉한 멋을 더한다.골정지는 단순히 꽃 구경을 넘어 조상들의 슬기로운 수리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적 장소로도 재평가받고 있다. 정자 역시 하천물이 제방에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하도록 정교하게 배치됐다. 탁기연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골정지는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제방 축조 기술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주말을 맞아 먼 곳이 아닌 집 주변 가까운 골정지를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