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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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국방53%
정치일반17%
남북한 관계17%
인사일반6%
대통령3%
칼럼3%
경제일반1%
  • ‘떠다니는 군사기지’ 핵항모, 24시간 만에 한반도 출동 가능…北에 경고

    미국 인도태평사령부가 29일부터 필리핀해에서 2개 항공모함 타격단(CSG·Carrier Strike Group)의 합동훈련을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필리핀해에서 한반도는 약 1500km 가량 떨어져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핵추진 항모의 작전반경(1000km 이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반도 지척의 거리에 거대한 군사기지 2개가 집결한 셈이다. 항모의 운항속도(시속 30노트·약 56km)로 볼 때 24시간 정도면 제주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최근 ‘김여정발(發) 대남 군사행동’을 돌연 보류한 북한에게 한미를 겨냥한 도발 위협을 재개할 엄두를 내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는 일본 요코스카항이 모항인 로널드레이건함(CVN-76)과 최근 미 7함대 작전구역에 전진 배치된 니미츠함(CVN-68)이 이끄는 2개 항모타격단이 참가한다. 미 7함대 작전구역에는 한반도도 포함된다. 니미츠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한 대남 군사행동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달 21일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1개 항모타격단의 위력은 웬만한 중소국가의 해·공군력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항모 자체만 해도 5000여 명의 승조원과 70여 대의 최신예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3척의 이지스구축함·순양함이 호위를 펼치고, 수중에서는 수십 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이 항모 타격단 반경 수백km를 순회하면서 24시간 엄호한다. 미 해군은 이번 훈련에 1만 여명의 승조원과 150여 대의 함재기, 6척의 이지스함 등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주야간에 걸쳐 F/A-18 등 전투기 이착함 훈련을 비롯해 가상 적기와 함정, 탄도미사일 등의 위협에 맞서 대공·대함 방어 절차를 숙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개 항모타격단만 포진해도 그 지역의 ‘힘의 균형추’가 크게 흔들린다”면서 “2개 항모타격단이 24시간이면 한반도로 도착할 수 있는 해상에 집결한 것은 다분히 북한과 중국을 의식한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를 겨냥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역내 패권 장악을 노린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강력한 힘의 과시이자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인도태평양사도 “이번 훈련은 항모 전력이 신속한 전개 및 집결 태세를 점검하고, 역내 동맹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와 합법적 바다 이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북한과 중국을 동시 겨냥한 ‘세 과시’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북한이 느끼는 압박감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항모강습단은 전략폭격기와 함께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증원전력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전면적 도발 등 한반도 유사시 미국은 3개 이상의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주변에 투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위협이 극에 달했던 2017년 11월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항모 3척(로널드레이건함·시어도어루즈벨트함·니미츠함)을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시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여 북한을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난달 21일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면서 군사행동 위협에 나서자 이 3척의 항모가 한반도와 가까운 필리핀해에 전진배치돼 주목을 끌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3~6시간 안에 핵(B-52)·재래식(B-1B) 폭격기의 전개 태세를 구축한데 이어 가장 강력한 북중 견제 수단인 항모강습단의 증강 계획을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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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래식 무기 탑재 B-1B로 때리고 핵무장 가능 B-52로 초토화, 3∼6시간내 끝낸다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가 3년 만에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에 정식 배치됐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의 괌 전진 배치에 이어 미국의 대표적 핵전력인 B―52가 동북아와 가까운 곳에 배치되면서 빠르면 3시간, 길어도 6시간 내 두 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태세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52 3대가 14∼21일 아일슨 기지에 임시 배치돼 일본 근처에서 최종 훈련 임무를 거쳐 이날 정식 배치됐다. B―52의 아일슨 기지 배치는 2017년 7, 8월 이후 3년 만이다. B―52의 작전 반경에는 일본 인근 해상 등이 포함된다고 미 공군은 전했다. 대북 무력시위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한반도 유사시 미 폭격기의 확장 억제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는 데 군 안팎에선 이견이 없다. 미국이 4월 괌에 순환 배치했던 B―52 5대를 본토로 철수하자 대한(對韓) 확장 억제 공약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으로 꼽히는 B―52를 역내에서 빼게 되면 북한은 물론이고, 그 뒷배를 자임하는 중국에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 달 뒤에 미 본토에서 괌으로 B―1B 4대가 전진 배치된 데 이어 이달 초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기지에서 B―52 3대가 아일슨 기지로 임시 배치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두 폭격기는 한반도 인근 동해와 일본 열도를 비롯해 남중국해 등에 번갈아 투입되면서 ‘전략적 우세’를 과시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미국의 폭격기 운용 태세 변화는 한반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더 각별하다. 북한의 핵도발 등 위기 시 3∼6시간 만에 핵·재래식 폭격기가 순차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 B―1B는 괌 기지 이륙 후 약 3시간, B―52는 아일슨 기지 이륙 후 6시간 정도면 한반도 인근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북한이 ‘김여정발(發) 도발 위협’에 나서자 B―1B와 B―52 편대는 수시로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와 경고장을 날렸다. 군 관계자는 “재래식 무기만 탑재하는 B―1B와 달리 핵공격도 가능한 B―52는 북한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와 평양이 바짝 긴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위기가 극에 달했던 2017년 10월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까지 접근해 무력시위를 벌인 B―1B의 잇단 출현도 북한에 충분한 위협이 됐을 걸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과거엔 B―52가 괌에서 한반도로 오는 데 4∼5시간이 걸렸고, 미 본토의 B―1B가 동북아에 전개하려면 10시간 넘게 소요됐다”면서 “이젠 한반도 유사시 3∼6시간 안에 괌의 B―1B 폭격기로 1차 대응을, 아일슨 기지의 B―52가 2차 대응에 나서는 태세를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두 폭격기의 한반도 동시 전개가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B―52 폭격기가 알래스카로 이동 배치되면서 한반도 전개 거리가 절반(1만 km 이상→5500km)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 입장에선 서쪽은 재래식 확장 억제력(괌의 B―1B), 동쪽은 핵 확장 억제력(알래스카의 B―52)에 포위된 형국이라 향후 도발 방식과 양상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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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조기경보기-백두정찰기 추가 도입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도발 관련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탐지 분석하는 ‘백두 정찰기’가 추가로 도입된다. 군은 26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1∼2026년 ‘백두체계능력 보강 2차 사업’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기로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약 8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백두 정찰기보다 탐지 성능이 향상되고 작전 시간도 늘어난 새 기종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도입 대수는 2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백두 정찰기는 휴전선의 북한군 동향을 비롯해 영변과 동창리 등 핵·미사일 시설에서 발신되는 전자·통신·계기정보 등을 탐지한다. 북한 군사시설의 무선통신을 감청하고, 미사일 기지의 로켓 엔진 화염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추위는 2021∼2027년 약 1조5900억 원을 들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대를 해외에서 추가 구매하는 내용의 ‘항공통제기 2차 사업’도 심의 의결했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조기경보기는 적의 미사일·항공기 등 목표물을 탐지하고 아군을 지휘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공군은 2006년 미 보잉사에서 도입한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사진) 4대를 운용 중이다. 군은 주변국의 위협 증가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확장에 따른 추가 임무 수행 여건 보장, 감시 공백 최소화를 위한 전력 보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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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TK신공항 이전부지 2곳 모두 부적합”

    국방부가 주관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실무위원회가 26일 군위군과 의성군이 각각 신청한 후보지 모두 이전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실무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군위·의성군이 유치 신청을 한 이전 후보지가 선정 절차·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했다. 앞서 올 1월 주민투표에서 공동후보지(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소보면)가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군위군은 단독후보지를 고수하고 있다 선정실무위는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와 반대되는 후보지를 신청한 것은 합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의성군이 신청한 공동후보지 역시 군위군이 함께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 두 지자체가 후보지 재신청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는 다음 달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관련 지자체들은 선정위 개최 전까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사업 무산이나 재논의는 있을 수 없고,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진상 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4개 지자체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겠다”며 “두 후보지가 무산돼 제3의 장소로 재추진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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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암 김성숙기념사업회, 국회의원에 파묘입법 촉구

    독립운동가 단체인 운암 김성숙기념사업회는 26일 ‘국가 공인 친일파 현충원 파묘(破墓)’를 촉구하는 자료집을 다음달 1일 국회의원 전원(300명)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현충원에 묻힌 친일파 11인의 파묘를 위한 상훈법과 국립묘지법 개정 발의를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하는 취지”라면서 “자료집에는 친일빈민족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파의 행적도 담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친일파의 현충원 파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보냈다고 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기념사업회는 공문에서 “광복 75주년을 맞아 친일파의 현충원 파묘를 통해 역사를 바로잡음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미래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념사업회는 5월부터 국립대전·서울 현충원에서 5차례에 걸쳐 ‘현충원 역사 바로세우기 탐방 행사’를 열어 친일파 파묘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이수진·조승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국가보훈처가 이 행사에 2500 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공자의 현충원 안장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가 파묘 행사에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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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감시의 눈’ 타고 2000시간 비행 대기록

    북한이 ‘서울 불바다’를 재차 언급하며 군사 도발을 위협한 17일 낮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의 활주로에서는 특별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주한 미 공군의 U-2 정찰기 부대(제5정찰대대)를 지휘하는 유진 제오르제스쿠 중령(대대장)이 2000시간의 U-2기 비행 기록을 수립한 것. 그가 이날 U-2기를 타고 대북 감시비행을 마친 뒤 기지로 복귀하자 부대원들은 박수로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 중반 ‘철의 장막’(소련)을 들여다보기 위해 극비리에 개발된 U-2기는 지금까지 현역으로 한반도 등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근 70년의 운용 역사를 통틀어 배출된 U-2기 조종사는 1060명에 불과하고, 그중 2000시간의 비행기록을 세운 조종사는 제오르제스쿠 중령을 포함해 35명뿐이라고 미 공군은 25일 밝혔다. 그만큼 U-2기의 비행 임무가 힘들기 때문이다. U-2기 조종사는 출격 한 시간 전 100% 산소 호흡으로 체내 질소를 최대한 제거한 뒤 우주복 같은 특수비행복을 착용한다. 민항기 비행 고도의 2배가 넘는 7만 피트(약 21km) 상공에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비좁은 조종석에서 홀로 10시간 안팎의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치약 형태의 ‘튜브 푸드’로 끼니를 때우고, 생리 현상도 속옷 안에 착용한 별도의 수거 장치로 해결해야 한다. U-2기 조종복에 부착된 ‘우리는 홀로 비행한다’는 뜻의 라틴어가 적힌 패치도 이런 어려움을 방증한다. 2013년부터 U-2기 조종간을 잡은 제오르제스쿠 중령은 “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공을 비행하는 U-2기 조종사가 된 것은 행운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미 공군은 전했다. 지난해 6월 제5정찰대대장으로 부임한 그는 2000시간 비행기록 달성의 공을 부대원과 가족에게 돌리기도 했다. ‘드래건 레이디’라는 별칭의 U-2기는 대북 감시의 ‘첨병’이다. 1976년 5월 대북 정찰에 최초 투입된 뒤 40년 넘게 한반도 상공의 감시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산기지의 제5정찰대대는 대북 정보 수집의 최일선 부대로 거의 매일 U-2기를 출격시켜 휴전선 일대의 북한군 움직임과 핵·미사일 동향을 첨단 감시 장비로 훑어낸다. 이 부대는 4대의 U-2기와 조종사, 정비 관제요원 등 200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시작으로 북한의 대남 도발 공세가 격화되자 U-2기의 감시 태세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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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만에야 돌아온 전사자… 살아도 못오는 국군포로

    1950년 12월 8일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미군이 주축이 된 유엔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전사자가 속출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퇴로를 여는 과정에서 미군의 인명 피해는 막심했다. 미 7사단에 배속된 박진실 일병 등 한국군 다수도 격전을 치르다 산화한 채 동토의 땅에 그대로 묻혔다. 장진호전투(1950년 11월 26일∼12월 11일)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함께 세계 2대 겨울 전투로 꼽힌다. 그 후로 70년의 세월이 흐른 24일 오후 5시 4분경. 태극기로 감싼 박 일병의 유해 운구함을 실은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가 F-15K 등 전투기 6대의 엄호를 받으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그를 포함해 장진호와 평남 개천, 평북 온산 등에서 공산군과 싸우다 전사한 국군용사 147위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귀환한 국군용사들을 엄호한 F-15K 조종사 중에는 6·25 참전 조종사 고 강호륜 준장의 손자 강병준 대위도 있었다. 최초의 공군 조종사인 강 준장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 공군의 F-51D를 일본에서 인수한 뒤 단 한 번의 비행훈련을 받고 작전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낙동강 전선 방어 작전 등 78회 전투에 참여했다. 조국에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의 뒤늦은 귀환을 애도하듯 궂은 하늘에선 굵은 빗줄기가 내내 흩뿌렸다. 유해들은 미국이 북한에서 발굴한 미군 유해 속에 뒤섞여 하와이의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보관돼 오다 국군 전사자로 확인되는 데 길게는 30년이 걸렸다. 이날 6·25 전사자들의 ‘마지막 귀환’을 지켜보는 귀환 국군포로와 북한에 남겨진 국군포로 가족들의 심경은 더욱 착잡하기만 했다. 14년 전 생사를 걸고 두만강을 넘어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이성우 옹(90)은 “이젠 북한에 남은 국군포로는 대부분 90대다. 몇 명 남지 않았다. 이제라도 정부가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10여 년 전 탈북한 국군포로의 딸인 김모 씨는 “북한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평생 박해와 고초를 겪다 숨을 거둔 아버지가 생각났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국군포로 귀환에 미온적이었다. 비핵화 대화가 시작된 뒤로는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북한에 국군포로 송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북에 남겨진 국군포로는 사실상 ‘잊혀진 존재’가 돼버린 것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2014년 기준 국군포로 400명가량이 아직 북한에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이대로 가다간 머잖아 북한 내 국군포로 대부분이 생을 마감할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그들의 헌신에 빚을 진 만큼 조속한 송환을 위해 특단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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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北전장서 산화 국군 유해 147위 귀환

    24일 오후 5시 4분경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 1대가 F-15K 등 전투기 6대의 호위를 받으며 빗줄기가 흩뿌리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이날 하와이의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DPAA)에서 인수한 국군 전사자 147위의 유해가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호국영웅들의 귀환 여정은 길고도 지난했다. 이들은 평남 개천과 평북 운산, 함남 장진호 등 주요 격전지에서 미군과 함께 공산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중공군과 사투를 벌인 장진호전투(1950년 11월 26일∼12월 11일)에서 미군 등 유엔군 사상자는 1만7000여 명에 달했는데 그중엔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다수도 포함됐다. 이날 봉환된 국군 전사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7위 중 박진실 정재슬 김정용 일병도 그런 사례다. 박 일병은 1남 3녀 중 장남이고, 정 일병은 4남 2녀 중 둘째 아들, 김 일병은 6남 2녀 중 다섯째 아들로 모두 미 7사단 소속으로 장진호전투 중 산화했다. 군 관계자는 “손발은 동상에 걸려 하얗게 변한 데다 수통의 물과 전투식량은 꽁꽁 얼어버리고, 수류탄도 불발되는 최악의 여건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중공군과 끝까지 사투를 벌이다 숨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진호 김동성 최재익 일병, 오대영 이등중사(지금의 병장격)는 당시 결혼해 자식까지 둔 가장이었지만 조국의 부름을 받고 참전했다 1950년 10월∼1951년 5월 장진호 일대에서 산화한 것으로 관련 기록에 나와 있다. 북녘땅에 영영 묻힌 채 잊혀질 뻔했던 국군 전사자들은 미국이 북한과 유해 공동발굴 작업에 나서면서 귀환의 계기를 맞게 됐다. 1990∼1994년 개천·운산·장진호 일대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와 2018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넘긴 미군 유해에 한국군 전사자 유해가 섞여 있었던 것. 미국은 북한에서 발굴된 미군 유해를 하와이의 DPAA로 가져가 유전자(DNA) 감식 작업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동양계 유해가 잇달아 확인되자 한국군일 가능성에 크다고 보고, 우리 군 유해발굴감식단에 알려왔다. 이후 한미 국방당국은 2019년부터 유해 샘플을 항공편으로 주고받으며 정밀감식을 벌인 끝에 147위의 국군전사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2012년(12위)과 2016년(15위), 2018년(65위)에 이어 이번까지 미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국군용사 유해는 총 239위이다. 박재민 국방차관 등 봉환유해 인수단은 24일 새벽(한국 시간) 하와이 현지에서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DPAA 관계자 등과 함께 유해 인수식을 가졌다. 인수식 직후인 24일 오전 7시경 147개의 승객석에 유해 운구함을 실은 공중급유기가 하와이를 출발한 지 9시간여 만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군은 전투기의 엄호 비행 등 최고의 예로 호국영웅들의 귀환을 맞이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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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이 확성기 설치한 날 美 항모 3척 전진 배치

    북한의 대남 도발 공세와 군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주요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시아에 잇따라 전개하면서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가 본격화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미 관계가 2017년의 ‘화염과 분노’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대북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23일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북한이 대남 확성기 재설치에 나선 다음 날인 22일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를 이륙한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 열도 인근 태평양 상공을 거쳐 필리핀해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B-52 폭격기들은 한반도에서 1시간 안팎의 비행거리 상공까지 접근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16일) 직후인 17일과 19일에 이어 또다시 본토에서 한반도 인근에 전개된 것. 일주일 사이 세 차례나 B-52가 한반도 근처를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대남 공세를 실행에 옮길 때마다 한반도로 날아온 점에서 도발 엄두를 내지 말라는 대북 경고로 해석된다. 북한은 23일 비무장지대(DMZ) 일대 20여 곳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주변 등 역내에 핵추진 항모도 증강 배치됐다. 현재 필리핀해 일대에선 21일부터 시어도어루스벨트함(CVN-71), 니미츠함(CVN-68) 등 2척의 항모를 비롯한 2개 항모타격단이 해상 감시, 장거리 공격, 기동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알래스카에서 전개된 B-52 폭격기들은 필리핀해에서 미 항모강습단과 작전 임무를 수행한 뒤 같은 경로를 따라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가 모항인 로널드레이건함(CVN-76)까지 포함하면 항모 3척이 7함대 작전구역에서 활동하는 셈이다. 미국이 한반도가 포함되는 미 7함대의 작전구역에 항모 2척을 전진 배치한 것은 중국 견제와 동시에 최근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위협을 의식한 조치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1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레이건, 루스벨트, 니미츠 등 항모 3척이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 동시 진입해 우리 해군과 연합 훈련을 한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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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항모 3척 3년만에 한반도 인근 재등장… ‘北 도발말라’ 압박

    미국이 한반도 주변 등 동북아시아에 여러 척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주요 전략자산을 잇달아 포진시킨 것은 중국 견제와 함께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위기 시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한미를 겨냥한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 대표적 전략자산들을 한반도 주변에 즉각 투입해 대처하는 등 대북 상응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미국이 최근 한반도 주변과 역내에 투입한 전략자산의 전개 양상에서도 그런 기류가 뚜렷이 감지된다. 현재 한반도가 포함된 미 7함대의 작전구역(ATO)인 필리핀해 일대에서는 시어도어루스벨트함(CVN-71), 니미츠함(CVN-68) 등 2척의 핵추진 항모가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항모에는 각 70여 대의 최신예 함재기가 실려 있어 그 자체로도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다. 10여 척의 이지스함과 핵잠수함 등도 이들 항모를 호위하면서 항모타격단을 구성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통상 항모타격단의 작전 반경은 수천 km에 달한다”면서 “한반도에서 160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에 배치된 2척의 항모타격단은 언제든 한반도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가 모항인 로널드레이건함(CVN-76)까지 가세할 경우 한반도 유사시 3척의 항모가 한꺼번에 전개되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3척의 항모가 이끄는 항모타격단은 북핵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가 극에 달했던 2017년 11월 한반도 인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집결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군 소식통은 “3척의 항모타격단이 한반도에 동시 전개된 것은 당시가 사상 처음이었다”며 “이후 3년여 만에 항모가 대거 역내에 포진된 것에 북한이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표적 핵전력인 B-52 전략폭격기도 한반도 근처로 연이어 전개하면서 대북 도발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대남 공세를 ‘행동’으로 옮기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때마다 대표적 전략자산을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아시아로 진입시켜 강력한 견제 시그널을 보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주도로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 날(17일)에 알래스카의 아일슨 기지를 이륙한 B-52 폭격기 2대가 동해로 날아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그 이틀 뒤인 19일 북한이 군사행동을 예고한 직후에도 B-52 2대가 오호츠크해를 거쳐 동북아로 날아왔다. 이어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22일에도 B-52 폭격기 2대가 일본 열도를 거쳐 필리핀해로 향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근처를 지나갔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1주일 사이 세 차례나 B-52 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온 것이다. 군 관계자는 “표면적으론 역내 지형 숙달과 비행임무 수행 차원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북한에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지 말라는 저강도 무력시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근처를 거쳐 필리핀해로 향한 B-52 폭격기 2대도 항모강습단과 합동훈련을 진행 중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경우 B-52와 항모타격단 등을 한반도로 투입하겠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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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 2년만에 재설치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한 정황이 목격됐다. 대남전단 살포 예고에 이어 북한이 2018년 4·27판문점선언으로 철거한 확성기 재설치 카드를 2년 1개월 만에 다시 꺼내들면서 대남 심리전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21일 오후부터 DMZ 일대 10여 곳에서 대남 확성기를 다시 조립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모든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성기 조립이 이뤄졌는데, 특히 서부전선 일부 확성기는 설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와 함께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본격적인 대남 심리전에 나설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더불어 북한의 이번 대남 확성기 재설치는 명백한 판문점선언 위반이다. 확성기 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첫 이행 사례다. 남북은 판문점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양측 최전방 일대 40여 곳에 설치했던 대북,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 설치를 공식화하게 된다면 맞대응 차원의 대북 확성기 재설치에 대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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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남 심리전 공세수위 높여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이 최전방 곳곳에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등 대남 심리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22일 서부전선 등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10여 곳에 확성기 설치 작업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9·19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4·27판문점선언’의 무효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한 남북 정상 간 합의를 폐기함으로써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긴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판문점선언 직후 우리 군은 40여 대의 고정·이동식 확성기를 철거했고, 북한도 40여 곳에 설치한 확성기를 제거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관계는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징후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내부 결속용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노후 기종인 데다 가청(可聽)거리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낮 10여 km, 야간 24km)보다 짧은 걸로 알려졌다. 확성기를 이용한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우리 군 장병이나 접경지역 주민이 동요될 리도 만무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확성기 재설치를 강행한 것은 일련의 대남 강경 공세의 정당성을 접경지역의 군과 주민들에게 부각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봐야 한다는 것. 군 소식통은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건드린 대북전단을 빌미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부선전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맞대응을 유도한 뒤 후속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도발에 상응한 조치를 공언한 우리 군이 대남 확성기에 맞서 대북 확성기를 재설치할 경우 이를 트집 삼아 모종의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인 만큼 다시 설치하면 2015년처럼 설치 지역에 기습포격을 감행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은 북측 상황을 주시하면서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확성기 설치를 공식화하지 않았고, 청와대 등 정부당국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선행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선을 넘으면 맞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해 군은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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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DMZ 일대 10여 곳에 대남 확성기 재설치 강행한 의도는?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북한이 최전방 곳곳에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등 대남 심리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22일 서부전선 등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10여 곳에 확성기 설치 작업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선언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4·27 판문점 선언’의 무효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한 남북 정상간 합의를 폐기함으로써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긴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 직후 우리 군은 40여 대의 고정·이동식 확성기를 철거했고, 북한도 40여 곳에 설치한 확성기를 제거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관계는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징후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내부 결속용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노후 기종인데다 가청(可聽)거리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낮 10여km, 야간 24km)보다 짧은 걸로 알려졌다. 확성기를 이용한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우리 군 장병이나 접경지역 주민이 동요될리도 만무하다. 그럼에도 북한이 확성기 재설치를 강행한 것은 일련의 대남 강경공세의 정당성을 접경지역의 군과 주민들에게 부각시켜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봐야 한다는 것. 군 소식통은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건드린 대북전단을 빌미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내부선전 차원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맞대응을 유도한 뒤 후속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도발에 상응한 조치를 공언한 우리 군이 대남 확성기에 맞서 대북 확성기를 재설치할 경우 이를 트집삼아 모종의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인 만큼 다시 설치하면 2015년처럼 설치 지역에 기습포격을 감행할 개연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은 북측 상황을 주시하면서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확성기 설치를 공식화하지 않았고, 청와대 등 정부 당국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선행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선을 넘으면 맞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군은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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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핵공격 위협에… 美, 핵공중지휘기 훈련 전격 공개

    ‘서울 불바다’를 거론하며 대남 도발을 경고한 북한이 대미 핵공격 위협까지 나서자 미국이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핵공중지휘통제기 E-4B의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하고 나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한 대남 공세로 흔들리기 시작한 한반도 정세가 급기야 북-미 간 전면전 직전까지 갔던 2017년 상황으로 확연히 복귀하는 양상이다. 미 전략사령부는 20일(현지 시간) E-4B(일명 나이트워치)의 훈련 장면과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E-4B 1대가 지상에서 급유를 받은 뒤 장병들의 경례를 받으며 기지에서 이륙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미 전략사는 “E-4B와 핵공중작전센터는 항상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E-4B와 부대원들이 이번 주에 그런 기술을 연마하는 훈련에 참가했다”고 기술했다. 구체적인 훈련 내용이나 북한 등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최근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인근에 잇달아 전개한 미국이 유사시 모든 핵전력을 동원해 핵전쟁을 지휘하는 항공기 훈련까지 공개한 것은, 북한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으면 북-미 관계가 2017년의 ‘화염과 분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보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핵무기 사용을 거론하며 ‘종말’을 위협하는 등 강도 높은 대미 비난을 쏟아냈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이날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낸 보도문에서 “현재 북조선(북한)은 전략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이 수단들은 지구상 어디에 있든 감히 우리를 위협하려 드는 누구라도 가차 없이 징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조선반도(한반도) 전쟁의 개시는 미국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제국에 종말을 가져다줄 아주 특별한 사건으로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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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GP-잠복초소에 소수 병력 계속 투입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민경초소(GP)와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잠복초소 및 호에 소수의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3, 4명 안팎의 북한군이 삽과 낫, 곡괭이 등으로 초소 주변에서 수풀 제거와 진입로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4대 군사행동’의 전조일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비어두었던 잠복초소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총참모부가 최전방 부대에 하달한 ‘1호 전투근무체계’의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11월 폭파 방식으로 철거한 GP(10개)의 복구작업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거의 완파돼 매몰된 GP를 단기간에 복구하기 힘든 만큼 북한군이 다른 GP와 잠복초소에 병력을 투입하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북도서 인근의 황해도 개머리 지역에 배치된 해안포 2문의 포문도 19일부터 개방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완충구역의 해안포 포문은 폐쇄해야 하지만 북한은 그간 일부 포문을 여닫는 행태를 보여왔다. 군은 장재도 등 다른 지역의 해안포 개방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둔한 해병대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의 대응계획도 점검한 걸로 알려졌다. 2013년에 이스라엘에서 도입해 배치한 스파이크는 갱도 깊숙한 곳에 은폐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어서 ‘해안포 킬러’로 불린다. 북한은 이날 우리 군을 향해 “찍소리 말고 제 소굴에 박혀 있으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우리 군의 육해공군 합동 해상사격훈련을 거론하며 “남조선 군부는 공연히 화를 자청하지 말고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죄과에 대해 통감하면서 찍소리 말고 제 소굴에 박혀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지훈 기자}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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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대응수위 올리는 美… 2017년 ‘화염과 분노’ 국면 회귀 수순

    “2018년 이후 좀처럼 보지 못할 것 같은 항공기가 다시 공개됐다.” 미국 전략사령부가 20일(현지 시간) 유사시 핵전쟁을 진두지휘하는 공중지휘통제기 E-4B(나이트워치)의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하자 외교가에선 이런 평가가 나왔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까지 거론한 대남 공세는 물론이고 미국을 겨냥한 핵 공격 가능성까지 꺼내들자 미국이 평양에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 핵으로 공격하면 ‘최후의 심판’ 핵 보복 경고핵전쟁 시 공중에서 전략핵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군의 핵무기에 직접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휘통제 기능을 갖춘 E-4B는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핵전쟁이라는 상황에 맞춘 미국의 핵 자산. 공식 명칭 자체가 국가공중작전센터(NAOC·National Airborne Operations Center)일 정도로 ‘하늘의 펜타곤(국방부)’이라고도 불린다. 군 당국자는 “북한을 압도하는 핵전력을 보유한 미국을 핵으로 공격하는 즉시 성경 속에 등장하는 최후의 심판과도 같은 가공할 핵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4B 기체 안팎에는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에도 전자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공중 급유를 받으면서 72시간 이상 하늘에서 깊은 바닷속의 핵잠수함을 비롯해 전 세계 어느 곳의 미군 핵전력 및 육해공 부대와 실시간 교신이 가능하다. 기체 꼬리 부분에는 수중 교신용 안테나를, 기체 상단의 돔에는 고성능 위성통신용 안테나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미 본토가 핵 공격을 당해 지상의 지휘통제 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한 ‘하늘의 핵전력 지휘소’인 셈”이라고 말했다. 역대 미 국방장관들은 과거 E-4B를 타고 한국을 찾아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위협에 엄중 경고해 왔다. 북한의 핵 위협이 정점으로 치닫던 2017년 2월 E-4B를 타고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모두 발언에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어떤 핵무기로 공격해도 반드시 격퇴시킬 것”이라고 밝힌 게 대표적 사례다. 2010년 당시 로버트 게이츠 장관도 북핵 위협 등을 논의할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E-4B를 타고 방한하기도 했다.○ 미 전략자산 더 과감하게 전개할 듯 북한이 대남도발 위협에 이어 미국을 겨냥한 핵 공세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응 수위도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략폭격기를 보다 과감하게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수위를 봐가면서 핵잠수함과 항공모함 등 다른 전략자산도 한반도로 보다 가까이 포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나 B-52 폭격기와 함께 ‘3대 폭격기 전력’으로 꼽히는 B-2 스텔스 폭격기도 조만간 한반도 주변으로 날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미국이 올 초부터 괌 기지의 B-1B 폭격기를 시작으로 최근엔 대표적 핵우산 전력인 B-52 폭격기를 한반도 주변에 잇달아 전개하는 등 전략자산의 대응 수위를 점차 높여온 의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도발 억제 차원에서라도 추가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이 18일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한국과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것을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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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비상한 위협”… 대북제재 조치 1년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며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unusual and extraordinary) 위협”으로 규정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은 고강도 군사 위협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여기에 한미 군 안팎에선 B-52 등 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 훈련 재개를 통해 북한과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쇄 말 폭탄과 연락사무소 폭파에 나섰던 북한이 어떤 추가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보낸 통지문 및 관보 게재문을 통해 행정명령 13466호 등 기존 6건의 대북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의 존재와 확산 위험, 미군과 역내 동맹, 교역 상대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 정부의 행동과 정책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 정책 및 경제에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개성 연락사무소를 완파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제재 불만을 쏟아낸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고삐를 틀어쥔 것. 한미 조율도 긴박해졌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북한의 대남 압박에 대한 한미 대응을 논의하는 한편 김여정이 비판한 ‘한미워킹그룹’의 대북 제재 기능 등을 놓고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북한이 자신이 도를 넘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며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폭격기, F-35, 항공모함 및 핵잠수함 등의 전개가 그 옵션”이라고 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월 훈련(UFG·을지프리덤가디언)이 강력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18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조인트(RC-135W)가 이날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활동을 전개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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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 위험수위 치닫자… B-1B 등 美전략자산 전개론 힘얻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하는 북한의 대남 공세와 군사 도발이 위험 수위로 치달으면서 미 전략자산의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미 양국 모두에서 힘을 얻어가고 있다.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 고강도 군사 도발을 강행하는 파국적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한미가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통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에 이어 군을 앞세운 고강도 도발 위협 등 대남 파상 공세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핵무장의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무력’을 틀어쥔 오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를 뒷배로 삼아 2인자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확전을 불사한 대남 강경 드라이브를 작정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것. 이 때문에 한미가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타깃으로 상정하고 각종 강공 시나리오를 다시 꺼내 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필요하면 미 전략자산을 2017년 수준으로 한반도에 재전개하고, 한미 연합훈련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지한파이자 2017년 한반도 위기 당시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17일(현지 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및 연합훈련 재개를 통해 북한을 흔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이를 지렛대 삼아 미국을 몰아내고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적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 기류는 미 의회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테드 요호 의원(공화당)은 미 전직의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정말로 강경한 대북제재 이행과 함께 군사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군 안팎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휘부의 동시다발적 타격이 가능한 B-1B 전략폭격기와 미국의 대표적 핵우산인 B-52, B-2 전략폭격기 등 ‘3대 폭격기 전력’을 한반도에 순환 전개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날 B-52 전략폭격기 2대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함께 동해 일대에서 연합작전을 전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날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는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정찰 활동을 벌이는 등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정점으로 치달은 2017년 10월에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까지 보내 당시 평양 시내까지 바짝 긴장시킨 바 있다. 주일미군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을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는 방안도 실행 가능한 옵션이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현존 최강의 전투기인 F-22 스텔스전투기를 오산기지에 잠정 배치해 북한을 압박하는 수순도 검토할 수 있다.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을 할 경우 발사 후 평양에 30분이면 도달하는 미니트맨3 ICBM 시험 발사로 맞대응하는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론도 확산되고 있다. 2018년부터 대북 협상을 이유로 축소·연기해 온 연합훈련을 ‘원상복구’해 북한의 도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 군 관계자는 “북한의 초강경 공세를 꺾으려면 당장 올 하반기(8월) 연합훈련부터 예전처럼 환원시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미 증원전력 전개와 함께 연합 작전계획(OPLAN)을 원칙대로 적용해 대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군 연구기관의 책임연구위원은 “‘김여정발(發) 위협’의 본질은 한미를 겨냥한 핵위협”이라며 “이를 막으려면 미 전략자산 등 강력한 확장 억제와 연합훈련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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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모든 전선 1호 전투체계”… 최전방 부대 철모 쓰고 총에 착검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의 복구와 서해상 군사훈련 재개를 선언함으로써 9·19 남북군사합의가 1년 9개월 만에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전날(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 지 하루 만에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주요 성과로 삼은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마저 무효화하는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1호 전투 근무체계’ 발령하고 전투모·착검까지 북한은 조만간 9·19 군사합의로 시범 철거한 GP를 복구하고, 화기·병력을 재배치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고 담화 사흘 만에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점에 비춰 볼 때 GP 재무장화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된 해안포의 포구 개방 및 사격훈련도 예상되는 수순이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모든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전투준비태세)를 증강하고,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 특히 북한군이 모든 전선의 경계근무급수(경계태세)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킨다고 밝힌 것에 군은 주목하고 있다. ‘1호 전투근무 체계’는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 핵전쟁 불사와 정전협정 백지화 등 대남·대미 총공세를 하면서 북한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하달한 ‘1호 전투 근무태세’와 같은 개념으로 파악된다. 군 당국자는 “7년 만에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최전선의 긴장 고조를 노린 ‘물리적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저의”라고 말했다. 2, 3일 전부터 최전방 지역의 북한군 일부 부대에서 철모를 착용하고, 소총에 착검을 하는 동향이 군에 포착된 것도 도발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투모와 착검을 하지 않는 평상시 근무 태세와 비교해 북한이 모종의 도발을 앞두고 전방부대에 준전시태세를 하달했을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선 ‘포사격 전문가’인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 주도로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NLL 인근에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언급한 ‘서울 불바다’를 시현하는 역대급 포격훈련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美 B-52 폭격기 동해상 전개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우리 군도 ‘맞대응’이 불가피하다. 우선적으로 육상 완충구역(MDL 기준 남북 5km)에서 포병사격 및 기동훈련과 MDL 인근 공중 완충 구역 내 무인기 정찰을 재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북한이 서해 NLL과 서북도서를 위협하는 포격도발을 하면 백령도 등 서북도서의 해병대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천무 등이 상응하는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한기 합참의장(대장)이 전날(16일) 주관한 전군 주요 작전지휘관 화상회의에선 북한의 육해공 도발 시나리오 20여 개와 군별·제대별 대응태세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응 움직임도 감지됐다. 군에 따르면 17일 오후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2대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거쳐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열도 동해상에 전개됐다. 이들 전폭기는 해당 지역에서 임무 수행 후 알래스카 아일슨 기지로 복귀한 걸로 알려졌다. B-52 폭격기가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북한군이 9·19 합의 파기 등 대남 위협을 가한 시점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핵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전개된 것은 선을 넘지 말라는 대북 경고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군 총참모부가 이날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연대급 부대와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단 조성과 금강산관광 사업 과정에서 후방으로 물렸던 사단과 기갑·포병여단의 재배치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해 최소 수십 문의 방사포와 자주포를 개성공단에 전진 배치해 불과 50여 km 떨어진 서울을 언제든 초토화할 수 있다는 위협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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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전투 근무체계’ 발령하고 전투모·착검까지…北도발 가능성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17일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의 복구와 서해상 군사훈련 재개를 선언함으로써 9·19 남북 군사합의가 1년 9개월 만에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전날(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한 지 하루 만에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의 주요 성과로 삼은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마저 무효화하는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1호 전투 근무체계’ 발령하고 전투모·착검까지 북한은 조만간 9·19 군사합의로 시범 철거한 GP를 복구하고, 화기·병력을 재배치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11월 양측 GP 11곳에서 병력·화기를 철수시키고 해체 후 상호 현장 검증을 진행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고 담화 사흘 만에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점에 비춰 볼 때 GP 재무장화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된 해안포의 포구 개방 및 사격훈련 강행도 예상되는 수순이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모든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전투준비태세)를 증강하고,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 특히 북한군이 모든 전선의 경계근무급수(경계태세)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킨다고 밝힌 것에 군은 주목하고 있다. ‘1호 전투근무 체계’는 북한이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 핵전쟁 불사와 정전협정 백지화 등 대남·대미 총공세를 하면서 북한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하달한 ‘1호 전투 근무태세’와 같은 개념으로 파악된다. 군 당국자는 “7년 만에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최전선의 긴장 고조를 노린 ‘물리적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저의”라고 말했다. 2, 3일전부터 최전방 지역의 북한군 일부 부대에서 철모를 착용하고, 소총에 착검을 하는 동향이 군에 포착된 것도 도발 징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투모와 착검을 하지 않는 평상시 근무 태세와 비교해 북한이 모종의 도발을 앞두고 전방부대에 준전시태세를 하달했을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선 ‘포사격 전문가’인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 주도로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NLL 인근에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언급한 ‘서울 불바다’를 시현하는 역대급 포격훈련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 軍, 20여 개 北 도발 시나리오 점검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우리 군도 ‘맞대응’이 불가피하다. 우선적으로 육상 완충구역(MDL 기준 남북 5km)에서 포병사격 및 기동훈련과 MDL 인근 공중 완충 구역 내 무인기 정찰을 재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북한이 서해 NLL과 서북도서를 위협하는 포격도발을 하면 백령도 등 서북도서의 해병대에 배치된 K-9자주포와 천무 등이 상응하는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군은 북한이 9·19 합의의 파기 과정에서 언제든 도발해올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박한기 합참의장(대장)은 전날(16일) 전군 주요 작전지휘관 화상회의를 주관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사단장급 이상 지휘관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박 의장 등 군 지휘부는 북한의 육해공 도발 시나리오 20여 개를 집중 토의하고, 군별·제대별 대응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과 주한미군의 신호정보 수집 정찰기 2대도 17일 수도권 상공에서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한편 북한군 총참모부가 이날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연대급 부대와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단 조성과 금강산 관광 사업 과정에서 후방으로 물렸던 사단과 기갑·포병여단의 재배치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해 최소 수십 문의 방사포와 자주포를 개성공단에 전진 배치해 불과 50여 km 떨어진 서울을 언제든 초토화할 수 있다는 위협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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