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기

문병기 부장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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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병기 기자입니다.

weappon@donga.com

취재분야

2026-06-08~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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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美와 구체적 北비핵화 로드맵 논의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3일(현지 시간) “미국과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4일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내 한반도 문제에 밝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7일까지 이어지는 백악관, 국방부, 미 의회 주요 인사 면담 일정에 돌입했다. 박 의원은 3일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대북정책은 원칙 있게 할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만들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면 대북 지원이나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정상들이 위에서 갑자기 결정한다고 풀리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현실적이고 중요한 검증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깊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고 오라는 당선인의 당부가 있었다고도 소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전달할 당선인의 친서(親書)와 관련해서 그는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또 5월로 예상되는 첫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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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부차서 민간인 대학살…美-EU 추가 제재 나서

    “양손을 뒤로 묶은 후 뒤통수에 총을 쐈다. 무차별 포격으로 거리에는 머리 팔 다리가 사라진 시신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새가 시신의 눈을 파먹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서부 소도시 부차를 비롯해 수도 키이우 외곽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증언이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부차 등 키이우 외곽 일대에서 3일(현지 시간) 민간인 시신 410구가 발견되자 국제사회가 분노하는 가운데 유엔이 전쟁범죄 조사에 나섰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외신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변곡점”이라고 전했다.● 거리 곳곳에 훼손된 민간인 시신들미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러시아군이 퇴각한 부차 일대에서 민간인으로 보이는 시신 280여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곳 거리 곳곳에서는 검은 포대 등으로 둘둘 말은 시신들이 목격됐다. 반쯤 타거나 신체 부위가 훼손된 시신도 많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떠돌이 개나 새들이 특정 부위를 파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부차의 한 교회 앞마당에 길이 약 14m, 폭과 깊이가 1m를 넘는 구덩이가 포착됐다. 현지 주민들은 이 구덩이에 러시아군이 살해한 시민 150여 명이 묻혔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 CBS 인터뷰에서 “부차 지역에서 제노사이드가 벌어졌다. 우리 국민을 말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제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강간, 즉결 처형, 약탈 등 민간인 대상 범죄가 수없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범죄 입증을 위해 시신 410구 중 150여 구를 수습해 부검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책임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를 전쟁범죄로 처벌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명령에 따른 음모론” “우크라이나 정부의 연출극”이라며 부인했다. ● 獨도 “가스 수입 금지해야”미국과 서방은 대대적인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MSNBC에 출연해 “아주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집단학살마저 서슴지 않는 ‘전쟁기계’ 푸틴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제재는 6일 나토 외교장관 회담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추가 제재로는 러시아 에너지·광물 금수 제재와 추가 금융제재, 러시아와 무역·금융 거래를 유지하는 국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등이 거론된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에드워드 피시맨 전 국무부 제재 담당 보좌관은 WP에 “이란식 제재 등 최대 제재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램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EU는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에 반대하던 독일 이탈리아가 찬성으로 선회해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발트3국(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는 1일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군의 집단학살이 러시아산 석유, 천연가스 구매를 정당화하기 어렵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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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재 “우크라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고려인 난민 수용 준비해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며 “고려인 난민 수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4일 MBC 라디오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중 고려인 1000명 정도가 폴란드 난민촌에 있다”며 “(8일 폴란드) 난민촌 현장에 직접 가서 빨리 한국에 오길 원하는 분들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독립운동을 하러 떠났던) 고려인은 우리의 아픈 역사”라며 “가슴 아픈 역사의 후예들은 당당하게 보호하고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와도 관련 논의를 했냐는 질문에는 “정부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제가 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 도서관에서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현대자동차 같은 우리 대기업이 있고, 우리 기업을 한편으로 보호해야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잘못된 부분”이라며 “국제 사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목소리를 분명히 낼 필요가 있고 균형 잡힌 행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보편성에 대해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과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한국 기업을 지키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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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책협의단 방미…“尹, 포괄적 전략동맹 논의 주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미국과 새 대북정책 구상에 대한 조율에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ICBM을 발사해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대북정책은 원칙 있게 할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만약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면 대북지원이나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의 ‘북한 미사일 발사 원점 정밀 타격’ 언급에 대해 “미친놈” “대결광” “쓰레기” 등 막말을 쏟아내며 “남조선에 대해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신형 ICBM 도발이나 핵실험 재개를 앞두고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이 비핵화 진전을 전제로 한 대북지원 가능성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비핵화 로드맵 논의에 나선 셈이다. 박 단장은 ‘바텀업(bottom-up)’ 방식의 바이든 행정부 비핵화 원칙과 윤 당선인의 비핵화 구상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문제가 정상들이 위에서 갑자기 결정한다고 풀리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현실적이고 중요한 검증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추진해온 탑다운(Top-down) 방식과 달리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합의한 뒤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식이 새 비핵화 로드맵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대표단에 대한 윤 당선인의 주문과 관련해선 “한국과 미국이 동맹으로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 그리고 지역 및 글로벌 문제에 대해 같이 협력해 나아갈 현안들이 많다”며 “이에 대해 포괄적인 전략 동맹을 다질 수 있는 주제들을 놓고 깊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고 오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될 윤 당선인의 친서(親書)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첫 한미 정상회담 조율에 대해선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 왔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중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안보협력체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에 한국에서 윤 당선인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5월 호주 총선 등 정치일정으로 아직 방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단장은 ”바이든 대통령도 아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날 오후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둘러보고 헌화했다. 정책협의 대표단에는 박 의원 외에 외교부 차관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부단장),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전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4~7일 백악관과 국무부 등 바이든 행정부 주요 부처 관계자와 미 의회, 워싱턴 싱크탱크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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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여정, 서욱에 “대결광”… 도발 명분쌓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이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미친놈” “대결광” “쓰레기” 등 험한 말을 쏟아내며 남측을 맹비난했다. 반년 만에 담화를 낸 김여정은 이번 담화가 김 위원장 뜻임을 분명히 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된 북한이 ‘중대 도발’에 앞서 남측에 책임을 돌려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1일(현지 시간)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북한 5개 단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혐의로 8일 만에 추가 제재했다. 김여정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며 “국방부 장관이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서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거칠게 비난한 것. 스스로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김여정은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여정 담화 직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미사일 도발 등에 나선 전례가 있다. 김여정 비난담화 후 도발 집중한 北, 이달 릴레이 폭주 가능성 김여정, 반년만의 담화서 서욱 비난“핵보유국 상대로 ‘선제타격’ 객기”…北 軍서열 1위 박정천도 가세“추가도발 명분 쌓기 발언” 분석속…15일 태양절 전후 도발 가능성 관측일각선 尹당선인 겨냥 않은 점 주목…“새 정부와 협상 여지는 남겨” 분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북한의 2인자로 남북한 대결 및 대화 국면에서 자주 전면에 나섰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20년 이후 김여정에게 악역을 부여해 대남(對南) 도발의 선봉에 서게 하고 있다. 남측을 맹비난하는 김여정의 3일 담화가 7차 핵실험 임박설 속 추가 도발 폭주를 위한 ‘예고’라는 우려도 나온다. ○ 김여정과 군 서열 1위 박정천, 서욱 집중 포화 대남·대미 업무를 총괄하는 김여정은 지난해 9월 25일 이후 반년가량 침묵하다 이번에 담화를 냈다. 담화에선 “남조선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담화가 김 위원장 뜻임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남측에 책임을 돌리며 향후 도발 의지까지 여과 없이 내비친 것. 김여정은 특히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포화를 집중했다. 서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콕 집어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 운운하며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면서 “나는 이자(서 장관)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북한의 군 서열 1위 박정천 당비서도 이날 서 장관을 향해 “미친놈” “천치 바보” “미친자” 등의 말 폭탄을 쏟아냈다. 우리 군을 겨냥해선 “대결적 망동으로 정세를 긴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 장관의 원점 타격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선 이례적”이라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까지 한 북한이 그 정도 발언에 김여정까지 나서서 발끈하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도발 명분을 찾던 북한의 레이더망에 서 장관 발언이 딱 걸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여정의 이번 담화는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여를 앞두고 기선 잡기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도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13일 전 3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 정권 교체기를 틈타 자주 도발에 나선 바 있다. 긴장감을 고조시켜 새 정부를 떠보는 동시에 향후 남북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인 셈이다.○ 北, 김여정 말 폭탄 이후 도발 집중 북한이 김여정의 말 폭탄 이후 크고 작은 도발에 나선 전례는 많다. 2020년 이후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미사일 발사 등에 앞서 김여정은 대남 비난 담화를 냈다. 김여정 담화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이미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 정황도 포착됐다. 이달 중 한미 연합훈련과 김일성 생일(15일) 110주년, 인민군 창건일(25일) 등을 전후해 전방 지역에서 국지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끊거나 2018년 체결한 9·19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에 윤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겨냥하지 않은 대목을 주목하기도 한다. 북한이 새 정부와의 협상 여지는 남겼다는 것. 이에 향후 김 위원장이 협상의 문을 여는 식으로 ‘백두혈통’ 남매가 역할 분담에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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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제재 사유로 中 적시… “北-中 협력해 탄도미사일 개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대북제재 회피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는 중국을 정조준했다. 북한 5개 기관을 제재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그 사유로 적시했다. 미 재무부는 1일(현지 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로케트공업부와 조선승리산무역회사 합장강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등 산하 4개 기관을 제재했다. 이 기관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 기업은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대상이 된다. 특히 재무부는 이 기관들이 “중국 기업들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정보기술(IT) 관계자 등 북한 노동자를 수출했으며 해외 북한 공관 직원들과 국제 무역에서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북한 기관과 중국 기업의 과학기술 협력이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것.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도 이날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핵심 물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기계무역총회사 김종덕은 중국 단둥(丹東)의 한 업체에 지난해 1월 이후 탄도미사일 본체에 쓰이는 스테인리스합금과 밸브 펌프 베어링 등을 네 차례 주문했다. 림용남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고체연료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 분말 등을 구입했다. 또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외교관 오용철을 통해 러시아에서 고체연료 합성 매뉴얼, 러시아 순항미사일 설계도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권고했다. 북한 해커들이 극초음속 활공 탄도미사일 기술을 훔쳐냈다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에 따르면 북한은 가상화폐거래소를 7차례 해킹해 48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훔쳤다. 대북제재위는 중국 푸젠(福建)성 일대 항구에서 활동하는 북한 선박들이 싣고 온 유류를 북한 근해에서 다른 배에 옮겨 싣고 북한으로 옮기는 등 신종 수법으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안보리 결의안이 규정한 정제유 수입 상한인 연간 50만 배럴을 넘은 52만5267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9월∼2021년 8월 중국에 석탄 55만2000t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 상원은 지난달 28일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을 세컨더리 보이콧 등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경쟁법안’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 국무부는 1일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이어 류사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독자 제재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미 재무부가 북한 제재를 발표하며 “(독자 대북제재를 발표한) 일본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재 동참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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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습 무서워하는 김정은, 미군의 우크라 불개입 반겨”

    북한군 정찰총국 대좌(대령급) 출신 고위 탈북자 김국성 씨(사진)가 미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독대하는 간첩이 잠입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불개입에 대해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최첨단인 미국 무력에 의한 기습이다. (미국의 전쟁 불개입은) 김정은에겐 기분 좋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한미연구소(ICAS) 화상 대담에서 “정찰총국 요원은 주로 미국, 유럽 등 국가와 국제기구에 경제인, 기자, 박사 등으로 위장해 파견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30여 년간 북한 정보기관에서 일하다 2014년 탈북해 국가정보원 산하 기관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에도 김정은과 독대하는 간첩이 있고 개인적으로 잘 아는 인물”이라며 “광복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 15만 명의 직파간첩과 북한에 의해 포섭된 간첩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김 씨는 “김정은은 초강력 핵 억지력을 갖고 있으면 미국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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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찔리며 한인 구한 미국인 父子 의인상

    “범죄와 폭력은 반드시 멈춰야 합니다.” 강도를 당한 한인 여성을 흉기에 찔려 가며 구한 미국인 루이 설요빅 씨(38)는 1일(현지 시간) 뉴욕한인회로부터 의인상(義人賞)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 카짐 씨(68)와 뉴욕 퀸스에서 피자 가게를 하는 루이 씨는 지난달 26일 가게 앞 인도에서 장은희 씨(61)가 3인조 강도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흉기에 찔리자 아버지와 함께 뛰어나와 강도 3명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카짐 씨는 흉기에 9차례 찔려 입원했고, 루이 씨 역시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뉴욕한인회는 이 부자에게 의인상과 위로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두 사람을 위한 온라인 모금에는 이날까지 63만 달러(약 7억7000만 원)가 모였다. 루이 씨는 “이번 사건에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하고 용기를 줘서 감사하다”며 “위험하다고 해서 피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 함께 범죄에 맞서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이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피해자 장 씨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도와준 피자 가게 부자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계 증오범죄 때문에 피해자를 추모하고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채 거리에 나왔는데 오늘은 감사와 희망이 함께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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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제재하며 中 정조준…“기술협력으로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대북 제재 회피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는 중국을 정조준했다. 북한 5개 기관을 제재하면서 중국과의 협력을 그 사유로 적시했다. 미 재무부는 1일(현지 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로케트공업부와 조선승리산무역회사 합장강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등 산하 4개 기관을 제재했다. 이 기관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 기업은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대상이 된다. 특히 재무부는 이 기관들이 “중국 기업들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정보통신(IT) 관계자 등 북한 노동자를 수출했으며 해외 북한 공관 직원들과 국제 무역에서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북한 기관과 중국 기업의 과학기술 협력이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해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도 이날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핵심 물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기계무역총회사 김종덕은 중국 단둥 한 업체에 지난해 1월 이후 탄도미사일 본체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합금과 밸브 펌프 베어링 등을 4차례 주문했다. 림용남은 중국 선양에서 고체연료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분말 등을 구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 북한 민항총국이 중국 선양의 업체를 통해 도요타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대(약 7억2000만 원)를 구매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대북제재위는 북한이 외교관 오용철을 통해 러시아에서 고체연료 합성 매뉴얼, 러시아 순항미사일 설계도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권고했다. 북한 해커들이 극초음속 활공 탄도미사일 기술을 훔쳐냈다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에 따르면 북한은 가상화폐거래소를 7차례 해킹해 4800억 원 상당 가상화폐를 훔쳤다. 대북제재위는 중국 푸젠(福建)성 일대 항구에서 활동하는 북한 선박들이 싣고 온 유류를 북한 근해에서 다른 배에 옮겨 싣고 북한으로 옮기는 등 신종 수법으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 안보리 결의안이 규정한 정제유 수입 상한인 연간 50만 배럴을 넘은 52만5267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9월~2021년 8월 중국에 석탄 55만2000톤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 상원은 지난달 28일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을 세컨더리 보이콧 등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경쟁법안’ 수정안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미 국무부는 1일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분부장에 이어 류사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독자제재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미 재무부가 북한 제재를 발표하며 “(독자 대북제제를 발표한) 일본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재 동참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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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년만에 담화 낸 김여정, 서욱 향해 “미친놈 쓰레기” 말폭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미친놈”, “대결광”, “쓰레기”라는 등 말폭탄을 쏟아내며 남측을 맹비난했다. 반 년 만에 담화를 낸 김여정은 이번 담화가 김 위원장 뜻임을 분명히 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된 북한이 ‘중대 도발’에 앞서 남측에 책임을 돌려 명분쌓기에 나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 도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1일(현지 시간)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북한 5개 단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혐의로 제재했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서욱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거칠게 비난한 것. 스스로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김여정은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여정 담화 직후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미사일 도발 등에 나선 전례가 있다.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도 이날 담화에서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군을 괴멸시키는 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폭주 속에서 미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8일 만에 북한 5개 단체를 추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이번에 추가된 곳은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로케트공업부와 그 산하 조선승리산무역회사 합장강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등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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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LBM도 발사 징후… 신포조선소서 이상 동향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준비로 볼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전후해 신형 SL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개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8장에는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고래급 잠수함 ‘8·24영웅함’과 예인선, SLBM 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달 22일 촬영된 사진에는 예인선이 차양막 아래 숨어 있던 8·24영웅함의 선미를 끌고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다음 날인 23일엔 8·24영웅함이 다시 차양막 아래 숨겨진 대신 예인선이 SLBM 시험용 바지선 옆에 정박했다. 8·24영웅함과 예인선, 바지선은 북한의 SLBM 시험 ‘3요소’로 꼽힌다. 북한은 SLBM을 발사할 때 예인선으로 바지선을 인근 해역으로 끌고 나가 수중 발사 실험을 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극성-4·5ㅅ(수중)’형 등 신형 SLBM을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형, 지난해 1월엔 ‘북극성-5ㅅ’형을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달 16일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신형 SLBM 발사로 무력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것. 군 소식통은 “미 본토 위협용 ICBM 무력 시위에 이어 주한, 주일 미군기지를 조준한 신형 SLBM 도발로 ‘강 대 강’ 대결의 기선 제압 효과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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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中 견제 위해 6·25때 법안까지 동원…“車배터리 필수광물 생산기업에 9100억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필수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6·25전쟁 당시 만든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31일(한국 시간 4월 1일) DPA를 발동해 리튬 니켈 흑연 코발트 망간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에 7억5000만 달러(약 9100억 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PA는 1950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6·25전쟁에 사용될 무기용 철강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법이다. DPA가 발동되면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물품을 생산 기업의 손실과 무관하게 우선 조달하도록 할 수 있다. DPA 발동 대상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것으로 미국은 대부분을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전기차 확대를 추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냉전시대 법까지 꺼내 든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對)중국 무역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도 내비쳤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우리 전략은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행위로부터 (미국의) 가치와 경제적 이익 방어를 포함해야 한다”며 “중국의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춘 낡은 각본의 장(章)을 넘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야당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 변호사의 중국 유착 및 러시아 의혹 등을 부각하고 나섰다. 헌터는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탈세 의혹 수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헌터가 분실한 노트북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된 e메일을 분석한 결과 헌터와 바이든 대통령 동생 제임스 바이든이 중국화신에너지(CEFC)로부터 2017년부터 14개월간 상담료와 수임료 480만 달러를 받았다고 전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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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 “푸틴, ‘예스맨’에 둘러싸여 우크라 전황 엄청 오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스(Yes)맨’ 참모들에게 둘러싸여 러시아군 전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듣고 있다고 미국 등 정보기관이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과 정보기관 지도부를 숙청하는 등 내부 동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이 같은 첩보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 오도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군 지도부 사이에 지속적인 긴장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딩필드 공보국장은 “푸틴은 러시아군이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고 있고,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얼마나 휘청거리는지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며 “고위 참모들은 진실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전쟁’이 러시아를 장기적으로 약화시키고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적 실수였음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얼마나 쇠퇴했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정보기관 GCHQ 제러미 플레밍 국장도 이날 호주국립대(ANU) 연설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황을 엄청나게(massively) 오판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무기가 부족하고 사기가 꺾여 군기가 엉망인 상태이며,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거나 군수품을 일부러 파괴하는 군인도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의 참모들이 작전 실패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등 러시아군의 지휘통제 시스템이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오판’이 잘못된 정보 때문이라는 첩보 분석 결과를 일제히 공개한 것은 러시아 내부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정보 공개는) 푸틴 대통령이 누구를 믿어야 할지 재검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두고 러시아 내부에서 충돌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협상단 수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의 중립화 제안을 ‘중대 양보’로 평가했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협상은 돌파구를 전혀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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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비축유 1억8000만 배럴 방출해 유가 급등세 잡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미국이 향후 6개월간 1억8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도 1일 전략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하루 100만 배럴씩 총 180일간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3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충격을 줄이고 미국 가구를 위해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미 행정부의 대책에 대한 대통령 연설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결정한 것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 제재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여름이 다가오면서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면 유가 급등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배럴당 90달러 대를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이달 초 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30일 기준 평균 갤런 당 4.24 달러로 지난달보다 18% 가량 올랐다. 하루 100만 배럴은 경제제재로 감소한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 감소량인 300만 배럴의 3분의 1수준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5000만 배럴, 3월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5억 68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02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뉴질랜드 에너지부 장관을 인용해 미국 외에 IEA 회원국들도 1일 회의를 갖고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산유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도 31일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석유 증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OPEC 모하마드 사누시 바킨 사무총장은 30일 화상회의에서 회원국에 “안정된 원유공급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화교은행(OCBC) 하위 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전략비축유 방출은 한 호주머니에 있던 원유 공급 부족을 다른 호주머니로 옮기는 것”이라면서도 “당장 실물 경제에 필요한 원유공급 부족 문제를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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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LBM 발사 징후 포착…신포조선소 잠수함 특이동향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신형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이 30일(현지 시간) 공개한 8장의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에는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함’과 예인선, SLBM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달 2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북한이 8·24영웅함 수리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크레인이 제거됐으며, 이달 22일 촬영된 사진에는 예인선이 차양막 아래 숨겨져 있던 8·24 영웅호의 선미(船尾)를 끌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다음날인 23일에는 8·24영웅함이 다시 차양막 아래 숨겨진 대신 예인선이 SLBM시험용 바지선 옆에 정박됐다. 8·24영웅함과 예인선, SLBM시험용 바지선은 북한이 SLBM을 시험할 때 동원되는 ‘3요소’로 꼽힌다. 북한은 SLBM을 발사할 때 예인선으로 바지선을 끌고 나가 수중 발사실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선박을 건조하거나 수리할 때 사용되는 ‘드라이독(dry dock)’이 통상 설치돼 있던 부두를 벗어나 진수대 확장을 위한 공사장 인근으로 옮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SLBM 시험발사 준비 움직임을 보였던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위치로 드라이독을 옮긴 바 있다. ‘분단을 넘어’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8·24영웅함 개조 및 수리 작업이나 위성사진 포착을 염두에 둔 기만전술일 가능성과 함께 다가올 SLBM 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극성-4·5ㅅ(수중)’형 등 신형 SLBM을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형, 지난해 1월엔 ‘북극성-5ㅅ’형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이 16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실패한 가운데 신형 SLBM 발사로 무력을 과시하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이들 신형 SLBM 탑재가 가능한 23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미 본토 위협용 ICBM 무력시위에 이어 한국·주일미군 기지를 조준한 신형 SLBM 도발로 ‘강 대 강’ 대결의 기선제압 효과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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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풍계리 3번 갱도 입구에 새 건축물, 굴착 흙더미도 발견… 핵실험 준비 정황”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에 새 건물이 들어서고 차량과 인원 움직임이 관측되는 등 핵실험용 3번 갱도를 굴착하는 정황이 민간위성 사진으로도 포착됐다.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28일(현지 시간)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남측 3번 갱도 입구 등에서 복구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는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활발한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후루카와 전 위원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가 이달 4일과 16, 23, 24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인근에 지난해까지 없던 새 건축물이 들어섰으며 기존 반파된 건물 주변에서 통나무 더미 등 건축자재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16, 23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반파된 건물 주변 건축자재가 사라지고 건물 지붕이 일부 수리됐으며 새 건물 인근에 삼각형 형태 물체가 방수포에 덮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이 삼각형 형태 물체는 2018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일부 파괴하기 전 1, 2번 갱도 굴착과 관련된 건물 근처에 있던 물체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2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3번 갱도 주변에 굴착 흔적을 보여주는 흙더미가 최소 2곳 포착됐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이런 변화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를 이미 시작했거나 복구 준비 과정에 들어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3번 갱도 입구를 새로 굴착하는 것은 다가올 핵실험용 복구가 시작됐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새로운 통로 굴착에 들어가는 등 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파로 무너져 내린 갱도 입구와 진입로를 보수하는 대신 갱도 내부로 향하는 지름길을 뚫고 있다는 것. 한국 군 당국은 현재 속도라면 북한이 한 달 이내에 갱도를 완전히 복구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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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이 미쳤다”… 우크라發 유가 급등에 美 휘발유 절도 기승

    《2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주유소를 찾았다. 일요일 오전 7시인데도 100여 대의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다른 주유소에 비해 갤런당 약 30센트 싼 이곳에서 휘발유를 넣으려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몰려든 것이다.》집에서 20분가량 운전을 해 이 주유소를 찾았다는 얼리샤 씨는 “주말 아침이면 다들 잠을 자느라 주유소가 한적할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에번 씨 역시 “치솟는 기름값도 미쳤고 이렇게 긴 줄도 미쳤다”며 “30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시간을 태우는 것 같다”고 했다. 3월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평균 4.322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7월의 기존 최고치 갤런당 4.114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24일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약 한 달간 국제 유가는 29% 오르고 미 휘발유 가격 또한 갤런당 1.30달러 상승한 여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름값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안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섰고 공급망 교란 등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던 상황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든 행정부는 치솟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적성국가인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치솟는 기름값에 저소득층 타격 미국인은 기름값에 민감하다. 뉴욕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대중교통망이 극히 부족해 휘발유 구입 비용이 가계 지출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 가계는 월평균 200달러(약 25만 원)를 휘발유 구입에 썼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만에 27%가 오른 휘발유값 때문에 매달 50달러 이상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또한 치솟는 기름값으로 미 가계가 1년에 1300달러(약 162만5000원)를 추가 지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가계 지출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 50개 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 저소득층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4일 미 자동차협회(AAA) 기준 캘리포니아 중서부 샌루이스오비스포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1갤런이 약 3.78L임을 감안하면 L당 2268원에 달한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선을 넘은 주 역시 17개에 달한다. 이로 인해 최근 주차된 자동차의 주유구를 드릴로 뚫은 후 기름을 훔쳐가는 ‘휘발유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바닥에 구멍을 뚫은 대형 차량을 주유소 지하 유류 저장고 위에 세워두고 저장고 문을 열어 기름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플랫폼 노동자 또한 아우성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레돈도 해변 인근에 있는 승차 공유업체 우버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지사 앞에서는 우버 운전자와 아마존 배달원들이 ‘(연료통) 빈 채로 운행 중’ ‘우리는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다’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었다. 기름값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이들이 유가 보조를 요구하며 대형 플랫폼 업체를 상대로 시위에 나선 것이다. 홀로 두 자녀를 키우는 아마존 배달원 카트리나 코트 씨는 “기름값이 너무 든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사에서 기름값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러 원유 대체재 못 찾는 美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50만 배럴로 미국(186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1101만 배럴)에 이은 세계 3위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의 후폭풍을 상쇄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풀고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안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베네수엘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아 채굴 및 정제 시설의 고도화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원유는 지천에 넘쳐나지만 이를 휘발유로 만들 수가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려면 최소 4,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핵합의 복원 협상을 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란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세계 4위 원유 보유국인 이란은 베네수엘라보다 더 오랜 기간 서방의 제재를 받아 왔기에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미국의 증산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인권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전부터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연루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사우디 원유가 필요해지자 방공 무기를 지원하는 등 뒤늦게 관계 복원에 나섰지만 사우디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정책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상당하다. 미국에 에너지 패권을 내줄 수 없다며 러시아까지 참여한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를 통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바이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져 유가 상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목을 죄고 있다. 27일 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후 최저치인 40%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83%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기름값 상승 등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2월 7.9% 상승을 기록해 40년 최고치를 보인 미 소비자물가가 조만간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정책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으로 마무리돼도 당분간 국제 유가의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를 풀면서 전 세계에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세를 잡지 못하면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위치를 모두 공화당에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병기 워싱턴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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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한 발사 ICBM 아직 분석 중…핵-미사일 능력 우려”

    국방부가 북한이 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신형인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마지막 미사일 실험을 아직 분석 중”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우리는 북한의 발사가 ICBM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해 계속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 향상 시도를 전적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제라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도 이날 민간 단체 주최 화상간담회에서 “(미사일을) 뭐라고 명명하든 북한의 역량 증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라드 참모장은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정보가 누구도 그(김정은)의 목표 달성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존 힐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진전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진화하는 위협은 공중 발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크루즈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모든 곳에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추가 도발을 삼가고 진지하며 일관된 외교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도록 북한에 촉구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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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정황…3번 갱도 복구 활동 등 위성 포착”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간위성 사진에서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용 갱도 굴착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핵실험 재개에 나서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민간연구단체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남측 3번 갱도 입구 등에서 활발한 복구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가 이달 4일과 16, 23, 24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에서 굴착 흔적과 새 건물 건축 및 복구 활동 정황을 보여주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3번 갱도 입구 인근에 지난해까지 없었던 새로운 건축물이 건설됐으며 기존에 반파됐던 건물 주변에 통나무 더미 등 건축자재들이 발견됐다는 것. 또 3번 갱도 입구 주변에는 활발한 차량 이동의 흔적들도 포착됐다. 16일과 23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반파됐던 건물 주변의 건축자재가 사라진 대신 건물 지붕들이 일부 수리됐다. 또 새 건물 인근에 삼각형 형태의 물체가 방수포에 덮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이 삼각형 형태의 물체는 2018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일부 파괴하기 전 1, 2번 갱도 굴착과 관련된 건물 인근에 놓여 있던 물체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2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3번 갱도 주변에 굴착의 흔적을 보여주는 최소 2곳의 흙더미가 포착됐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3번 갱도와 중앙행정시설을 오간 차량의 흔적들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이 같은 변화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를 이미 시작했거나 복구를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북한이 3번 갱도 입구를 새롭게 굴착하고 있는 것은 다가올 핵실험에 사용하기 위한 복구를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앞서 북한이 3번 갱도에서 새로운 통로를 굴착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파로 무너져 내린 갱도 입구와 진입로를 보수하는 대신 갱도 내부로 향하는 지름길을 뚫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 한국 군 당국은 현재 속도라면 북한이 한 달 이내에 갱도를 완전히 복구하고 7차 핵실험을 준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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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 권좌 퇴진 발언 사과 않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개인적으로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했다”며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도 우리가 푸틴을 축출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미국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러시아와 핵전쟁을 벌이는 것은 내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푸틴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푸틴 대통령)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며 “그가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간다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왕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제발 이 사람(푸틴 대통령)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의 정권교체를 시사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음 날 러시아 정권교체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내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미국 내 강경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전자전 핵심 장비인 EA-18G 그라울러 6대를 독일에 배치시킨다고 발표했다. 전자전 항공기인 그라울러는 레이더 신호를 교란하기 위한 항공기다. 전자전 항공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들이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고 레이더 탐지를 통해 조기 경고 시스템 역할을 맡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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