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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명이 함께 생활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0여 명 나왔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을 우려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칠곡군 가산면 중증 장애인 공동 거주시설인 밀알사랑의집에서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에는 장애인 30명이 거주한다. 밀알사랑의집을 포함해 같은 사회복지법인 소속 직업재활시설 등에는 출퇴근을 하는 근로장애인 11명과 직원 28명 등 모두 69명이 함께 생활한다. 첫 환자는 24일 발생했다. 밀알사랑의집에 거주하는 A 씨(46)는 장염 증세를 보였고 18일 대구 북구 칠곡가톨릭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23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다른 입소자 B 씨(40)를 감염 전파자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대구 동구 어머니집에 머무르다 밀알사랑의집에 들어왔다. B 씨의 어머니는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사실을 전달받은 밀알사랑의집 측은 B 씨를 집으로 보내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 B 씨의 어머니는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밀알사랑의집 거주자와 사회복지법인 직원 등 67명을 추가 검사했고 밀알사랑의집 거주자 11명과 근로장애인 5명, 직원 5명 등 2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밀알사랑의집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3명이 한방을 쓰고 거실 등 공동 공간을 다른 이들과 함께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의 또 다른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인 예천군 풍양면 극락마을에서도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예천군에 따르면 극락마을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C 씨(37·여)가 25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18일부터 고열,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관련 이상 증상을 보였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는 이달 17일 시설 입소자를 진료하기 위해 칠곡경북대병원을 찾았고 같은 날 오후 상주의 한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19, 20일엔 극락마을에서 근무했고 21일 상주성모병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락마을은 입소자와 직원을 모두 격리 조치했고 시설을 폐쇄했다. 극락마을은 장애인 52명과 직원 36명 등 88명이 생활한다. 보건당국은 나머지 87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25일 오후 확진 환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경북도는 병원, 복지시설 등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해 공동 거주 복지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546개 공동 거주 복지시설에서 1만6449명이 거주하며 직원 9936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 기사를 검색하다 마스크 구입이 부담돼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대구 수성구 고산중학교 3학년 최형빈(15) 이찬형 군(15)은 선뜻 마스크를 기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과 선별진료소, 병상 등의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코로나나우를 개설했다. 15일 동안 100만 명 이상이 코로나나우를 방문했고 배너 광고로 뜻하지 않게 160만 원 정도 수익을 얻었다. 두 학생은 수익금을 용돈으로 쓰는 대신 전액을 대구시에 맡기고 시가 마스크를 대신 구입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최 군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만 주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도 떠올렸는데, 배너 광고 수익을 되돌려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군은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구입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다. 구입, 배포 등은 대구시 등 어른에게 부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자 시민들을 도울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코로나19 관련 웹사이트와 앱 개발은 이 군이 먼저 제안했다. 최 군도 사이트 개설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이 늘 것이라고 보고 찬성했다. 이들은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진자, 검사 진행, 동선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웹사이트 구성에 필요한 항목을 정했다. 질병관리본부, 미 존스홉킨스대 등의 웹사이트를 찾아 전염병과 관련된 최신 정보도 모았다. 개학을 앞둔 두 학생은 오전,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교대로 코로나나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동선 등의 최신 정보가 쏟아져 계속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군은 “특히 고향인 대구에서 확진 환자가 많이 나와 너무 안타깝다. 지역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군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하루를 산다는 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인지 요즘 부쩍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4일 오후 1시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빠져나온 대전 목원대 중국인 유학생 11명은 14번 출구 앞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이날부터 기숙사에 들어갈 중국인 학생은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학교가 공항에서 직접 태워가기로 했다. 방호복 등을 갖춘 교직원 2명은 입국장에서부터 학생들을 신중하게 인솔했다. 학생들의 여행가방과 겉옷에는 연신 분사식 소독제도 뿌렸다. 바로 옆에서도 방호복을 입은 충북대 교직원들이 무척 분주했다. 중국 산둥성에서 온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의 체온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었다. 충북대 관계자는 “학생이 ‘정상 체온’이 아니면 버스에 태우지 않는다”며 “검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바로 기숙사로 데려가 2주 동안 격리한다”고 했다. 개강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 1만여 명이 24일 본격적으로 입국하기 시작했다.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최대 고비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대학들은 공항과 학교를 잇는 셔틀버스를 마련하고 교내에 간이 진료실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같은 날 오후 경기 용인시에 있는 단국대 죽전캠퍼스 웅비홀 기숙사. 오후 2시 반경 중국인 유학생 9명을 태운 버스가 기숙사에 도착했다. 이들이 2주간 격리 생활할 기숙사 입구엔 특수 제작한 철제 방호벽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 교직원 3명 역시 모두 방호복을 차려입었다. 교직원들은 적외선 온도측정기로 유학생을 한 명씩 체크한 뒤 기숙사에 들여보냈다. 중국인 유학생이 2949명(지난해 4월 기준)인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주차장에 이동식 카라반 10실을 설치했다. 24∼26일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800여 명 가운데 발열 증세를 보이면 코로나19 검진 뒤 임시 격리한다. 다른 대학 역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전북 지역 10개 대학도 인천공항에서 중국인 유학생 2102명을 태워 올 차량을 별도로 마련해뒀다. 인하대는 이번 주 대거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이송하기 위해 인천시가 지원하는 콜밴을 이용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에선 중국인 유학생의 휴학 신청과 입학 취소가 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기준 225명이 휴학하거나 입학을 취소했다. 특히 23일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각 대학들엔 휴학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24일 대구 경북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한국인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는 “확진자 학생은 16일 이미 기숙사에서 퇴소했지만, 안전 차원에서 기숙사를 방역한 뒤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의 여학생 기숙사에서도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기숙사 방역 및 폐쇄에 들어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나마 안전하다 여겼던 대학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학내 방역망도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고 했다.인천=이청아 clearlee@donga.com / 이소연 / 대구=명민준 기자}
경찰이 대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 가운데 주거지가 명확하지 않은 등 연락이 닿지 않는 마지막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전국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백 명씩 나오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 소재를 알 수 없는 242명의 명단을 보건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경찰 618명을 투입해 주거지를 탐문하고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24일 오후 3시 현재 신천지 교인 239명을 찾아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무단 전출 등으로 아직 주거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청은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림에 따라 24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경찰서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특히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대구지방경찰청과 경북 청도경찰서는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경찰관 연가 사용을 중지시키고 언제든 가용 경찰력의 50%를 방역에 투입할 수 있다. 나머지 지역엔 ‘경계 강화’를 내려 모든 경찰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경찰은 앞으로 당국의 방역 업무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금까지는 보건당국의 검사나 입원, 격리 명령을 거부해 수사에 착수한 사례가 없지만 이젠 관련 사건이 생기면 엄정 처리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정보나 개인정보를 유포한 사범 59명을 검거했고,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돈만 챙기는 사기 범죄 810건을 수사하고 있다.조건희 becom@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에서 방역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21일 자신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다고 당국에 알린 뒤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이 교회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결정한 지 이틀 만이었다. 대구시는 서구보건소에서 방역 업무를 총괄해 온 감염예방의학팀장 A 씨(58·여)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시는 A 씨와 접촉한 보건소 보건과 직원 50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발열 증세 등을 보이는 41명은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했다. 이 가운데 4명은 24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20일 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에는 A 씨의 이름이 있었다. 대구시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가 격리하라고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엔 A 씨가 보건소 직원인지 몰랐다”고 했다. A 씨는 하루 뒤인 21일 오전 보건소에 “건강 문제로 출근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A 씨는 이때 자신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오후 A 씨는 태도를 바꿨다. 그는 보건소로 다시 전화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라고 알린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A 씨는 22일 검체 채취를 거쳐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감염을 확인한 대구시는 곧바로 서구보건소 직원 50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A 씨와 함께 보건소 보건과에서 일해 온 동료들이다.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업무 등을 해왔다. 직원들은 최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매일 함께 야근하고 장시간 회의를 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한다. 서구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던 서구보건소 직원은 거의 다 격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자가 격리된 직원 중 일부는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만나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돕는 일도 했다. 만일 감염된 직원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만났다면, 음성인 상태로 진료소에 왔다가 되레 감염되는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방역 대상을 정하는 일을 총괄했지만 직접 의심환자를 만나지는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4명이 선별진료소에서 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뒤 하루 평균 시민 100여 명이 서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왔다”고 했다. 서구보건소도 24일 문을 닫았다. 전체 직원 105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50명이 격리돼 정상 운영을 할 수 없게 됐다. A 씨와 접촉한 직원 50명은 앞으로 2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 격리되지 않은 직원들은 25일부터 구청 건물 내부에 별도로 조성한 공간에서 업무를 본다. 보건소에 설치됐던 선별진료소 역시 무기한 폐쇄했다. 보건소 뒤에 있는 음압 텐트인 선별진료소엔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가 내걸렸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 2명이 시민들의 출입도 막았다. 시 관계자는 “대체 인력이 없어 추가로 선별진료소를 열기도 어렵다”며 “언제 재개할지 모르니 지역 주민들은 당분간 다른 지역의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고 했다. 서구 관계자는 “감염예방의학팀장인 A 씨가 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전수 조사하는지 몰랐을 리 없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 씨가 자발적으로 검사받는 과정에서 신천지 신자임이 확인됐다”며 “결국 개인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라고 했다. 대구 서구 세무과 공무원 한 명도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신천지 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세무과가 있는 대구 서구의회 건물을 폐쇄한 뒤 방역했다. 시는 이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 고도예 기자}
대구 시민들은 마스크 보급, 무료 방역, 임대료 감액 등 크고 작은 도움을 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종일 놀이연구소 대표는 중구 동산동 공방 동료들과 함께 재봉틀을 이용해 직접 천 마스크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130개를 만들어 쪽방상담소에 전달했다.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힘들지만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하는 마음에 힘을 냈다”고 말했다. 박병규 대구BK종합청소 대표는 지난주부터 달서구 월성동의 홀몸 어르신 10여 명을 찾아 무료 방역을 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역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방역했다. 박 대표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 주인이 불안하다고 해서 방역을 해주기도 했다”며 “서로 도우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맛집 소개 페이지를 운영하는 하홍근 대구맛집일보 대표는 21일 매출 하락으로 식재료마저 처리하지 못한 음식점 주인들을 위해 페이스북에 홍보글을 올렸다. 배달, 포장 등으로 재고 음식을 소진할 수 있도록 독려한 것이다. 14곳이 소개됐고 10곳의 재고가 모두 팔렸다. 그의 페이지 구독자는 49만 명 정도다. 하 대표는 “남은 식재료는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다. 음식점 주인들을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홍보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건물주는 임대료를 덜 받으며 어려움을 겪은 세입자들을 돕고 있다. 서문시장의 한 상가 주인은 “이달 임대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2017년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2년 이상 임대료를 감액해서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종로1가의 건물주 이회성 씨(64)도 “4개 층에 음식점 2곳이 입주해 있다. 임대료가 각각 180만 원 정도다. 작은 힘을 보탠다는 마음에 이번 달은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격리된 의료진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 통계를 확인한 결과 23일 현재까지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 9개 병원의 의료진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진료를 받은 이력 때문에 격리된 의료진은 주요 대형 병원에만 260여 명에 이른다.○ ‘병원 내 감염’ 공포 확산 23일 경남 창원시 한마음창원병원에 입원한 수술환자 12명에게 ‘코호트 격리’(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이 병원 마취과 의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 보건당국은 한 개 병동을 통째로 비워 환자들을 격리시켰다. 이들은 격리된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만간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14일 동안 무조건 격리된다. 앞서 병원 시설은 22일 폐쇄됐다. 의료진 70여 명은 격리됐다. 병원 관계자는 “마취과 의사는 수술에 직접 참여하는 인력이어서 환자와 가족들이 느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이송인력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직원 20여 명이 자가 격리됐다. 사흘 새 코로나19 환자가 16명으로 늘어난 부산 병원들도 의료진이 격리 조치돼 비상이 걸렸다. 의료진 감염은 면역력이 취약한 다른 환자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어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는 ‘의료 재난상황’ 300명이 넘는 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대구는 재난상황이다. 의료진 8명이 확진 환자로 입원했고 최소 120명이 넘는 의료진이 자가 격리됐다. 거의 진료 마비 상태에 이른 병원도 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은 “환자가 하루에도 100명 넘게 발생하면서 대구 5개 대학병원 중 2개는 계속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태다.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7명 중 4명이 자가 격리돼 응급환자 진료도 어렵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많이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23일까지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등 의료진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의료진은 의사 13명, 간호사 47명 등 60명에 달한다. 대구시와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인 이 병원 호흡기병동 간호사가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이날 응급실과 호흡기병동을 즉각 폐쇄했다. 해당 간호사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68명은 자가 격리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2일 호흡기병동 전공의 1명과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에 의한 병원 내 2차 감염이 일어난 것. 병원 관계자는 “격리된 의료진 중 확진자가 더 나오면 병원을 운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구의 다른 병원들도 비상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구 광개토병원과 트루맨남성의원, MS재건병원, 달서구 삼일병원에서 각각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경대요양병원에서는 사회복지사 1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의료진의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지하 1층 편의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편의점은 이 병원 내 유일한 상점이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악몽’ 재연 우려 의료진 중 가용 인력이 줄고 환자 수는 급증하면서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확진 환자를 진료해 19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간 김신우 경북대 감염병센터장은 “나를 비롯한 의료진 여러 명이 격리돼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환자를 나눠서 보고 있다”며 “이들마저 감염되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 내 감염으로 피해 규모가 커진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확진 환자가 85명을 감염시켰다. 폐쇄된 병실 내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들을 통해 이른바 ‘슈퍼 전파’가 이뤄진 것. 메르스 때 병원 내 감염으로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이때에도 환자가 발생한 병원 응급실이 잇달아 폐쇄되고 의료진이 격리돼 의료 공백이 발생했다. 정부는 23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에 공공병원, 군(군의관·간호사), 공중보건의사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자들을 따로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호흡기 질환자와 다른 질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의료진을 보호하고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 이르면 24일 명단을 확정한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병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손실보상을 약속했다. 정부는 또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에 대해서는 한시적 전화상담과 처방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화상담과 처방에 대해 정부와 전혀 사전 논의 및 합의한 사실이 없다. 유선을 이용한 상담과 처방은 의사와 환자 사이 대면 진료 원칙을 훼손하는 사실상의 원격의료로, 현행법상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 / 창원=강정훈 / 대구=명민준 기자}

“이스라엘에는 지역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동향이 없기 때문에 (성지순례단은) 국내에서 노출된 후 여행하는 동안에 상호 교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경북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발병 일시나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선 아직 심층적인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 확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성지순례단이 직장 생활을 하고, 지역 사회에서 다중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귀국 뒤 노인 요양과 아이 돌봄 활동까지”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 뒤 귀국한 성지순례단 39명 중 28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28명 중 서울에 거주하는 가이드를 제외한 27명은 경북에 살고 있다. 의성(19명)과 안동(5명), 영주(1명), 영덕(1명), 예천(1명) 등이다. 특히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가이드를 제외한 성지순례단 38명의 접촉자가 최소 176명이어서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성지순례단은 귀국 직후부터 21,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경로당과 온천, 대중목욕탕, 장례식장, 의원,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수차례 방문했다. 특히 의성군 안계면에 거주하는 A 씨(59)는 17∼19일 하루에 3시간씩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를 상대로 요양보호 활동을, 의성군 의성읍에 거주하는 B 씨(52)는 18∼20일 아이 돌보미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3명은 이 기간 외출하지 않았다. 의성군 점곡면에 거주하는 조장래 씨(55)는 “환자가 나온 의성읍과는 10km 떨어져 있지만 이곳 주민들 모두 긴장 상태다. 읍내 마트 등은 여러 지역에서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많이 들르는 곳이라서 읍내 나가기가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에 사는 안모 씨(60)는 “부모님께도 조심하시라고 신신당부했다. 안 그래도 걱정이 많은 어르신들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리에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안동시는 기초역학조사반 10여 명이 확진자와 접촉자 이동 동선 정밀 파악에 들어갔다. 방역 작업 인원 1400여 명을 투입해 방역에 나서는 한편 시 산하 박물관, 도서관, 체육시설 등 다중집합시설은 모두 문을 닫도록 했다. 문화예술 행사는 잠정 중단했다. 안동시는 13일 이스라엘로 순례를 떠나 24일 오후 5시경 귀국 예정인 또 다른 성지순례단 28명에 대한 격리 준비를 마쳤다. 천주교 안동교구는 다음 달 13일까지 41개 소속 성당의 미사와 회합을 중단하기로 했다. ○ “성지순례 도중 전용버스 등 단체생활” 경북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은 8박 9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을 방문하는 성지순례 투어 일정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최소 18명 이상의 인원은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함께 출발한다. 이스라엘에 도착해서는 9일 내내 전용버스를 이용해 함께 이동하도록 돼 있다.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하고 중식과 석식은 정해진 순례지 혹은 호텔에서 먹는다. 사실상 잠자는 시간만 빼고서는 늘 함께 움직여야 해서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회사는 서울과 대구에 양대 본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이드로 동행한 직원이 확진된 22일 사무실 2곳을 모두 폐쇄하고 전체 직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경북과는 별도로 제주도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 85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이들은 경북 성지순례단과는 다른 여행사와 현지 성당 등을 통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제주도 성지순례단 중에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채은 chan2@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교장 선생님께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지금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23일 오전 대구 달성군 북동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안내문을 받았다. 북동초는 교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전하며 “자가격리 대상은 북동초 교직원 전원이다. 월요일부터 학교에 나오면 안 된다”고 알렸다. 대구와 부산, 광주 등에서 초등학교 교장과 교사, 고교생의 감염이 발생했다. 3월 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대구여고와 달서구 상인고의 겸임교사 A 씨가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여고는 17일 해당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체 교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직원 회의를 열었다. 학교는 교직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학교 출입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7일 종업식 이후 보충수업 등을 하지 않아 학생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의 어린이(4)는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 어린이집에선 58번 환자(26·여)가 교사로 근무했다. 원장은 23일 “확진 교사 반의 어린이가 아니라 같은 층을 사용했던 어린이”라는 내용의 공지 글을 올렸다. 해당 어린이는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영남공고 학생 1명 등 학생 2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26·여)는 최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남성 확진 환자(19)와 접촉한 뒤 확진자로 판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폐쇄하고 동료 교사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온천교회에는 초등학교 여학생과 유치원생 남아가 부모와 함께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매는 20, 21일 학교와 유치원에 다녀왔다. 남매의 아버지(46)는 22일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 확진 통보를 받았다. 남매와 어머니는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 검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여학생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21명, 유치원 교직원과 원생 67명(전체)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부산시는 전체 어린이집을 24∼29일 휴원하도록 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산=조용휘 / 김소영 기자}

1200명이 넘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는 2, 3일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감염됐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600명 이상이 연락이 닿지 않자 대구시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들의 소재 파악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현재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300명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1276명이다. 연락이 두절된 교인들까지 감안하면 유증상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교인들을 빨리 찾지 못하면 이들과의 접촉에 따른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특정 종파에서 발열과 기침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들이 1000명가량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한 며칠간은 그분들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2, 3일 이내에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유증상자들에 의한) 전파 여부에 따라 그 다음 상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 조사에서 유증상자로 파악된 1276명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이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670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대구시는 23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그동안 대구시 측이 통화를 시도한 전화 연락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에도 답을 하지 않은 교인들이다. 대구시는 통화 시도만으로는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본 것이다. 대구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 중 우선 242명의 명단을 대구지방경찰청에 넘겼는데,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23일 오후 10시 현재 180여 명의 소재를 확인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연락이 두절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소재 파악을 위해 지방청 소속 지능범죄수사대, 마약수사대, 광역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형사·수사과 소속 등 모두 618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대구시가 넘겨준 명단과 전화번호를 바탕으로 △통화 시도 △실시간 위치 추적 △주거지 방문 △주거지 주변 탐문 등을 벌인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교인들의 주거지와 주변 등을 집중적으로 탐문하기 위해 제4기동대를 ‘코로나19 신속대응 전담 부대’로 지정했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을 통해 교인 연락처가 담긴 명단을 확보하고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소재 파악을 해왔다. 대구시는 증상이 없다고 답한 교인들에 대해서도 하루 두 차례씩 유선으로 전화를 걸어 자가 격리 이행 상황 등을 계속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이후로 대구 지역 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 25곳은 모두 폐쇄됐다. 경찰청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23일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임에 따라 전국 7개 지방청에서 운영하던 재난상황실을 18곳으로 확대했다. 재난상황실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소재 파악 등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관련이 있는 사람들로 파악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본인의 치료를 위해 교인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경북 청도대남병원(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 A 씨(57)가 23일 오전 사망했다. A 씨와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았던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 B 씨(59)도 이날 오후 숨졌다.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대남병원 정신병동에는 지금도 확진 환자 89명이 격리돼 있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중증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정신병동 환자 모두 확진 판정 청도군에 따르면 2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남병원 환자는 103명(사망자 4명 포함), 의료진과 직원은 9명으로 모두 112명이다. 확진 환자 중 103명은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었다.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는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정신병동에서 일하던 병원 관계자 15명 가운데 9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병원은 4층이 없고 3층 다음엔 바로 5층으로 표시해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반병동 환자 1명도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일반병동으로 옮긴 경우”라고 설명했다. 3층의 노인요양시설 입원 환자 60명은 검사 결과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신병동 안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은 사실상 공동생활을 했다. 환자 예닐곱 명이 한 병실에 머물렀고 식당과 치료시설도 함께 사용했다. 환자 여럿이 모인 상태에서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외부인과 단절된 병동 안에서 환자들과 의료진이 계속해서 접촉했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유가 이런 공동생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폐쇄병동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했고 (내부 시설에 대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홍현주 한림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도 “정신병동은 환자들이 단체로 미술치료 등을 받는 일이 많다”며 “환자 한 명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도 금세 감염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정신병동 격리 중인 60명 발열 증세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A 씨는 23일 숨지기 직전까지 심한 폐렴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체온이 39.5도까지 올랐고 기침을 심하게 했다고 한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포항의료원을 거쳐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보건당국은 A 씨가 이전부터 고혈압과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A 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B 씨도 확진 나흘 만인 23일 오후 숨졌다. B 씨도 고혈압을 앓아 왔다. 사망한 대남병원 환자 4명은 정신질환 때문에 병원 안에서 장기간 격리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장기간 병동 안에서만 생활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감염에 특히 취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코로나19로 숨진 대남병원 환자 C 씨(63)도 조현병 때문에 25년간 병원에서만 지냈다. C 씨는 폐기종을 앓은 적도 있었다. 21일 숨진 대남병원 환자 D 씨(55·여)도 정신병동에서 5년 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D 씨가 폐렴 증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숨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정신병동에 남아있는 89명 가운데 60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병동에 남아있는 89명을 보낼 만한 음압병실이 부족해 병원을 일단 봉쇄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추가 감염 막으려 병원 통째로 봉쇄 보건당국은 22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 병원 정신병동을 통째로 ‘코호트 격리’했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 전부를 한꺼번에 격리하는 것이다. 봉쇄된 대남병원 정신병동에는 확진자 89명이 남아 있다. 폐렴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형병원 음압병실(기압이 외부보다 낮아 바이러스가 방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는 병실)로 옮겨졌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파견된 의사와 간호인력 등 20명과 경북지역 공중보건의 4명이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89명을 돌보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들은 외부에서 도시락과 생수를 받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대남병원 정신병동으로 유입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31번 확진자가 대남병원에 방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진단된 다른 신천지 교인 6명의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추적한 결과 대남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자나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 전체로 퍼졌는지 등 모든 사례를 확인해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고도예 yea@donga.com·이소연 / 대구=명민준 기자}
대구시와 보건복지부가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교인 9335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1, 2차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하는 교인이 많아 전수 조사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추가 확진 환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 2차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화로 조사한 교인은 모두 4475명이다. 이 중 발열과 기침, 인후염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은 544명이다. 11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천지 교인 4860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시와 8개 구군 각 100여 명이 전화로 심층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자와 통화가 이뤄지면 먼저 사는 지역을 묻고 최근 예배를 다녀온 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31번 환자가 교회에 갔던 날에 예배를 했다면 자가 격리 조치한다.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묻고 ‘있다’고 답하면 즉시 검체 작업을 진행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대상 가운데 중증을 호소한 교인은 없었다. 담당 공무원이 오전, 오후에 수시로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연락이 두절된 일부 교인이다. 앞서 4475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383명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9335명이 모두 대구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전국적인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1차 1001명 가운데 87명, 2차 3474명 가운데 268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모든 교인이 대구 예배에 참석했는지를 빨리 확인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31번 환자의 동선과 관련해 “청도에 갔지만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장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 환자(61·여)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이 대구경북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강원, 전북, 경남, 제주 등 다른 지역에도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번 환자가 참석한 예배에 경북 지역에서 확인된 인원만 83명이 다녀갔다. 경산시 69명, 경주시 1명, 고령군 6명, 구미시 1명, 영천시 2명, 칠곡군 4명 등이다. 31번 환자가 다녀간 대구교회는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한다. 일대 교인들이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때문에 확진 환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예배가 진행되는 기간에 출장, 여행 등으로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교인들도 대구교회를 찾는다. 한 교인은 “방문지 교회를 찾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과천시 등 경기지역 주민 3명이 31번 환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의 신원을 확인해 해당 거주지 시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광주에선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해 접촉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을 조선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하고 최근 동선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강원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시 등의 주민 13명도 9일과 16일 대구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구를 방문했다. 13명 모두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5명은 현재 대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20일 새벽 주민 2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경남도는 이날 새벽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들이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중 1명은 확진 환자와 접촉했으며 나머지 1명은 의사환자와 접촉했다. 이들 모두 발열 등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 환자 접촉자는 약간의 두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전주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31번 환자가 예배에 참석한 9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여성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사망자가 나왔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정신질환으로 입원 중이던 63세 남성이다. 그는 19일 새벽 폐렴이 악화돼 숨졌다. 시신에서 채취한 검체를 검사한 결과 20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코로나19를 사망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중국 본토 이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필리핀, 홍콩, 일본, 프랑스, 대만, 이란에 이어 7번째다. 국내 확진 환자는 20일 107명으로 하루 만에 54명이 늘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일일 증가폭으로 최대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신천지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경북의 확진자는 70명이다. 정부는 대구 지역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시작됐다”고 인정했다. 타 지역에서도 최근 대구에 다녀온 이들이 속속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전주와 광주에서 각 한 명이 확진됐고, 제주에서는 해군부대 군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사망자와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과 신천지의 연결고리를 추적 중이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신천지 교인들의 동선과 겹치기 때문이다. 정부는 31번 환자(61·여)가 이달 초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천지교회 내 ‘첫 전파자’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31번 환자도 누군가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교인들의 증상 발현 시점을 감안하면 감염원이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예배에 참석한 1001명에게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다. 1차 조사에서 135명이 의심증세가 있다고 답해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 등 모든 학교의 개학을 다음 달 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감염원 차단과 접촉자 추적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방역대책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이미 집단 발병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고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피해 최소화’ 전략을 같이 구현할 단계”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권역별로 코로나19 전담 병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박성민 min@donga.com·김지현 / 대구=명민준 기자}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환자들은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도대남병원 건물 내 장례식장에서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열렸다. 신천지 교인이자 슈퍼 전파자 가능성이 높은 31번 환자(61·여)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확인 결과 이달 초 청도에 간 사실이 드러났었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20일 현재 1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및 확진자는 모두 폐쇄 병동인 정신병동에서만 나왔다. 첫 사망자인 63세 남성은 25년째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었다.○ 신천지와 연관성 조사 중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저녁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31번 환자의 동선을 보고하며 “대구, 청도에서만 집중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이 회장 친형 장례식장에서 시작됐을 연관성이 보인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다만 장례식장에서 감염된 것인지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도군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회장의 친형의 장례가 치러졌다. 31번 환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고 전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질본)는 31번 환자의 휴대전화 GPS 분석 결과 2월 초 청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병원을 방문하거나 병원 관계자를 만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은 구체적인 동선 확인을 위해 31번 환자 등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 청도대남병원에서 사망한 A 씨는 10세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에 따르면 A 씨는 무연고자로 여러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5년 전 청도대남병원에 왔다. 19일 오전 사망했고, 사망 당시 몸무게가 45kg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한 상태였다. 폐렴 증세도 있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A 씨가 대남병원에 입원한 건 정신질환 때문이지만 폐에도 이상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를 의심한 질본 즉각대응팀이 사후 검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질본은 병원 측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받아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 분석하는 중이다. 이곳 병원 정신병동에서는 A 씨를 포함해 총 1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54번 환자(57), 55번 환자(59)는 열이 39.5도까지 올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고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19일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국대경주병원에 격리됐다. 20일 확진된 13명 중 사망자를 제외한 12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 환자와 의료진 격리 중 의료법인 대남의료재단 소속의 청도대남병원은 외래진료 공간과 일반병동, 정신병동, 청도노인병원, 요양시설인 에덴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청도군보건소와 농협이 운영하는 장례식장도 이 건물에 있다. 1988년에 설립됐고, 현재는 내·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8개 과와 응급의료병원, 알코올질환입원치료병원 등 특수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병원과 요양시설을 제외한 전체 병상은 150여 개다. 병동과 각 시설은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 외래진료 건물 4층, 요양병원 5층 등 여러 건물이 복합적으로 붙어 있는 형태다. 사망자와 환자 다수가 발생한 정신병동은 전체 건물 중앙에 위치한 대남병원 병동 5층 가운데 1개 층을 쓴다. 질본에 따르면 이곳은 폐쇄병동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의사 2명, 직원 12명이 근무한다. 최근에는 면회객이나 외출 환자도 없었다고 질본은 밝혔다. 20일 현재 병원 및 보건소 근무 인원은 313명, 입소 환자가 302명으로, 총 615명이 격리된 상태다. 즉각대응팀은 정신병동 입원환자 99명과 외래환자 46명, 의료진 등 직원 109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중이다.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장례식장에 안치된 시신들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도군은 “건물 장례식장에 A 씨를 포함해 4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데 나머지 3구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다만 나머지 3명은 이 병원 입원환자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지현 / 대구=명민준 기자}
DGB대구은행은 최근 증가하는 외화환전 수요에 대응하고 환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말부터 대구국제공항 청사 1층에서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외화ATM은 영업점 창구를 통하지 않으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주말 등 창구가 닫혀 있는 시간에 외화를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외국 방문객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가능한 외국 통화는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다. 대구은행의 외화ATM 서비스는 지방은행으로는 처음이고 일본 엔화 입출금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외화ATM 이용자는 현금카드나 통장을 기기에 넣어 안내에 따라 환전 거래를 하면 된다. 외화 환전거래 이외에도 DGB외화기프티콘 신청 대금수령, 해외송금, 원화계좌이체 및 계좌조회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외화ATM 이용시 별도의 환전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구은행은 향후 대구 달서구 수목원 디지털점을 비롯해 동대구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도심 중심지 및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외화ATM기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 산타마을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뜨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최근까지 58일간 운영한 산타마을에 관광객 약 15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수치. 전체 누적 관광객 수는 93만 명을 넘었다. 올해 산타마을에는 가족 단위와 연인 등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해 산타마을의 풍광이 알려지면서 수도권 등에서 단체 관광객이 많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됐다. 개장 기간 마을에 설치한 산타 조형물 등 볼거리와 산타 우체국을 통한 엽서 발송 이벤트, 산타 썰매 체험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알파카 먹이 주기 체험이 모든 연령층의 호응을 얻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는 산타마을 세계적 관광 명소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됐다. 19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2명 늘었다. 전날 31번 환자(61·여)가 발생한 대구경북에서 20명이 나왔다. 특히 31번 환자가 다닌 신천지교회에서만 14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발병 후 최초로 집단감염이 확인된 ‘슈퍼전파’로 규정했다. 신천지교회 내 최초 전파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환자는 53명이다. 신규 환자 22명 중 15명은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다. 이 중 14명은 신천지교회 교인이다. 현재 신천지교회 내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슈퍼전파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만 1000여 명에 이른다. 31번 환자는 대구와 서울에 있는 회사를 비롯해 호텔과 뷔페식당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방문했다. 열흘간 한방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증상 발현 후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지만 거부했다. 해외에 간 적이 없고 증세가 가볍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병원에서 접촉한 128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 감염이다. 또 이날 밤 늦게 경북 청도군에서는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도 비상이다. 이날 성동구에서 40번째 환자(77)가 발생했다. 역시 해외 방문 이력이 없고 기존 환자의 접촉자도 아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29번(82), 30번 환자(68·여) 부부처럼 감염 경로가 불확실하다. 부부의 감염 경로는 나흘째 오리무중이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20번 환자(42·여)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최연소 환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속출은 사실상 지역사회 확산을 의미한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즉각대응팀장을 맡았던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악의 상황은 슈퍼전파자가 속출하고 의료진이 감염돼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경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0일부터 코로나19 검사 범위가 확대된다. 해외여행 여부와 상관없이 폐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의료진이 판단하면 검사할 수 있다.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도 조사한다. 한편 이날 6번 환자(56) 등 기존 확진자 4명이 완치돼 퇴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강승현·명민준 기자}

19일 오후 1시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건물 정문에는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다른 출입구 2곳도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에선 매주 수요일 낮 12시와 오후 7시 예배가 진행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61·여)가 9일과 16일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며 건물 출입 자체가 통제됐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공개한 확진 환자 중 14명은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알려졌다.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연인원은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적막감 감도는 신천지교회 일대 교회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인근 한 카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일회용 컵에 음료가 제공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카페 직원은 가급적 말을 걸지 않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달라고 유도했다. 교회 옆 건물의 소화신용협동조합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방문객의 출입을 막았다. 신협 관계자는 “행인 중에 확진 환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근 대구안지랑우체국에선 직원들이 분무기를 이용해 소독액을 뿌렸다. 우체국 관계자는 “고객들이 직접 종이 상자를 활용해 택배를 부친다. 우체국은 아무래도 손을 많이 쓰는 곳이다. 방문객이 50%나 줄었다. 매시간 방역 차원에서 정문 등에 소독액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절됐다.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에서도 마스크가 동이 났고 손소독제는 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천지교회는 18일 오전 대구교회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벌였다. 예배실 방역 과정에서 시료 채취 등을 자체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 요소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일요일 예배가 예정된 23일까지 우선 출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현재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전국 신천지교회에 대한 소독방역을 요청해 진행 중에 있으며, 외부 활동 자제와 사무실 근무자들의 자택근무 지침을 내리고 있다”며 “모든 관련 시설에서 출입을 금하고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간이 협소해 교인들이 바짝 붙어 앉았다” 신천지교회는 4층 등 모두 5개 층을 예배실로 사용하고 있다. 1개 층 면적은 약 990m²(약 300평)로 최대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보통 예배가 열리면 800명 정도가 모인다. 예배실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앉는 좌식 구조다. 대부분은 바닥에 방석을 놓고 그 위에 앉는다. 좌식 구조가 불편한 일부 교인은 의자를 이용한다. 한 교인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와서 예배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접촉은 없다. 다만 공간이 협소해 많은 사람이 오면 교인들끼리 바짝 붙어 앉는다”고 말했다. 31번 환자가 참석한 예배 당일에도 교인들은 가까이 밀착한 상태로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인은 “31번 환자가 방문한 일요일 오전 8시 예배는 참가자들이 가장 적은 시간대다. 그래도 500명 정도는 모인다. 9일과 16일에도 비슷한 인원이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오전 8시 이후 시간대에 열린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교회는 일요일 오전 8시와 낮 12시, 오후 3시 반 등 3차례에 걸쳐 매회 1시간 반 동안 예배를 진행한다. 오전 8시 예배는 인원이 적어 1개 층만 이용한다. 낮 12시 예배에는 5개 층 모두에 교인이 모인다. 약 4000∼5000명의 교인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오후 3시 반 예배에는 3개 층 정도를 사용해 약 2400∼3000명이 모인다. 대구교회 전체 교인은 약 9000명이다.○ 승강기, 지하철에서 접촉했을 가능성 예배실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교인들은 승강기 2대와 계단을 이용해 예배실을 오간다. 지하 1층 예배실을 빼면 모두 4층 이상에 위치해 대부분 승강기를 탄다. 밀폐된 공간인 승강기 안에서 바이러스에 접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31번 환자는 4층 예배당을 가려고 승강기를 이용했는데 당시 10여 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교회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는 지하철 대명역이 있다. 교인 대부분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한다. 대명역의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5200여 명으로 31번 환자가 교회를 찾은 9일과 16일에는 각각 5131명, 5309명이 승차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구특교 기자}

19일 오후 1시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건물 정문에는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다른 출입구 2곳도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에선 매주 수요일 낮 12시와 오후 7시 예배가 진행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 환자(61·여)가 9일과 16일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며 건물 출입 자체가 통제됐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공개한 확진 환자 중 14명은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알려졌다.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연인원은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적막감 감도는 신천지교회 일대 교회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인근 한 카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일회용 컵에 음료가 제공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카페 직원은 가급적 말을 걸지 않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달라고 유도했다. 교회 옆 건물의 소화신용협동조합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방문객의 출입을 막았다. 신협 관계자는 “행인 중에 확진 환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근 대구안지랑우체국에선 직원들이 분무기를 이용해 소독액을 뿌렸다. 우체국 관계자는 “고객들이 직접 종이 상자를 활용해 택배를 부친다. 우체국은 아무래도 손을 많이 쓰는 곳이다. 방문객이 50%나 줄었다. 매시간 방역 차원에서 정문 등에 소독액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에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절됐다.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에서도 마스크가 동이 났고 손소독제는 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신천지교회는 18일 오전 대구교회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벌였다. 예배실 방역 과정에서 시료 채취 등을 자체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 요소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은 일요일 예배가 예정된 23일까지 우선 출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현재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전국 신천지교회에 대한 소독방역을 요청해 진행 중에 있으며, 외부 활동 자제와 사무실 근무자들의 자택근무 지침을 내리고 있다”며 “모든 관련 시설에서 출입을 금하고 예배 및 모임을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간이 협소해 교인들이 바짝 붙어 앉았다” 신천지교회는 4층 등 모두 5개 층을 예배실로 사용하고 있다. 1개 층 면적은 약 990m²(약 300평)로 최대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보통 예배가 열리면 800명 정도가 모인다. 예배실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앉는 좌식 구조다. 대부분은 바닥에 방석을 놓고 그 위에 앉는다. 좌식 구조가 불편한 일부 교인은 의자를 이용한다. 한 교인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와서 예배를 마친 뒤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접촉은 없다. 다만 공간이 협소해 많은 사람이 오면 교인들끼리 바짝 붙어 앉는다”고 말했다. 31번 환자가 참석한 예배 당일에도 교인들은 가까이 밀착한 상태로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자는 “31번 환자가 방문한 일요일 오전 8시 예배는 참가자들이 가장 적은 시간대다. 그래도 500명 정도는 모인다. 9일과 16일에도 비슷한 인원이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오전 8시 이후 시간대에 열린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교회는 일요일 오전 8시와 낮 12시, 오후 3시 반 등 3차례에 걸쳐 매회 1시간 반 동안 예배를 진행한다. 오전 8시 예배는 인원이 적어 1개 층만 이용한다. 낮 12시 예배에는 5개 층 모두에 교인이 모인다. 약 4000∼5000명의 교인이 참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오후 3시 반 예배에는 3개 층 정도를 사용해 약 2400∼3000명이 모인다. 대구교회 전체 교인은 약 9000명이다.○ 승강기, 지하철에서 접촉했을 가능성 예배실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교인들은 승강기 2대와 계단을 이용해 예배실을 오간다. 지하 1층 예배실을 빼면 모두 4층 이상에 위치해 대부분 승강기를 탄다. 밀폐된 공간인 승강기 안에서 바이러스에 접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31번 환자는 4층 예배당을 가려고 승강기를 이용했는데 당시 10여 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교회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는 지하철 대명역이 있다. 교인 대부분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한다. 대명역의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은 5200여 명으로 31번 환자가 교회를 찾은 9일과 16일에는 각각 5131명, 5309명이 승차했다.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구특교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