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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한 건물을 같이 쓰는 대실요양병원에서 다수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역학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엘리베이터 등 공동시설 이용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7일 제2미주병원에서 환자 60명과 종사자 1명 등 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25일 입원 환자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밝힌 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1명이 확진을 받은 뒤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수 발생해 모두 62명이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제2미주병원 전체 환자 286명 가운데 앞서 진단 검사를 받았던 3명을 뺀 283명을 대상으로 모두 검체를 채취했다. 27일 오전 50명, 오후 10명이 잇따라 확진을 받았고 나머지는 음성이 나왔다. 다만 미결정 통보를 받은 25명은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 병동을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역학조사팀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전원(轉院)과 접촉자 검사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미주병원은 20일부터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다. 대실요양병원이 3~7층을, 제2미주병원이 8~12층을 쓴다. 특히 건물 1층에 있는 입구와 공용 복도, 화장실을 같이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엘리베이터 3대 가운데 1대는 지하 1층 장례식장에서 쓰고 나머지는 건물 모든 층을 운행했다.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한 뒤에는 1대씩 따로 이용했다. 1층 동물병원 관계자는 “외부 타워주차장도 방문객들이 같이 썼다. 추가 감염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제2미주병원을 전수 조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사자만 먼저 검사한 뒤에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을 살피는 과정에서 1주일가량 걸려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두 병원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집단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병동인 정신병원 특성상 종사자를 먼저 검사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종사자가 음성이 나왔지만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확진을 발견했고, 추가 감염을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실요양병원도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환자 10명과 간호사 1명, 간병인 1명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이후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수성구의 김신요양병원에서도 환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었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도 확진자가 2명 늘어 103명이 됐다. 이날 달서구 위드병원에서 조리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정신병원을 전수 조사하면서 확인했다. 이 병원의 전체 환자 168명은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대구지역 대학병원 5곳의 전체 간병인 1227명도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27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된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소속 공무원 A 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대구에서 A 씨의 아내와 아들이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단 검사했다. A 씨는 19일 파견된 뒤 27일까지 대구에 오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A 씨의 확진에 따라 센터에서 같이 근무한 시청 동료 12명과 관리사무소 밀접 접촉자 15명은 진단 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 중이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기표가 모두 나갔으니 지금 오신 분들은 내일 다시 오셔야 합니다.” 26일 오전 9시 반경 대구 북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대구북부센터 직원이 건물 앞마당에 줄을 선 수백 명의 소상공인을 향해 외쳤다. 센터가 준비한 대기표 800장은 문을 열기 전에 이미 바닥났지만 새벽부터 기다려 온 소상공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상담을 받고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소상공인도 적지 않았다. 하모 씨(37)는 “4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렸는데 서류가 더 필요하다는 소리를 듣고 5분 만에 돌아가게 됐다”고 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위해 12조 원을 풀기로 했지만 부족한 행정 인력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파산 절벽’ 앞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속한 자금 집행’을 강조했지만 현장에선 돈을 본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일까.① 대출 첫 단계인 확인서 발급 역량 하루 3000건 불과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소진공 센터에서 정책자금 지원 대상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신이 소상공인에 속하고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문제는 전국 62개 센터에서 확인서를 발급하는 직원이 약 3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하루 1만 명 이상이 센터를 찾지만 직원 1인당 처리 건수가 10건 남짓이다 보니 발급 가능한 확인서는 하루 3000장가량이다. 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일처리에 속도가 안 난다. 돈은 풀기로 했지만 이를 어떻게 집행할지에 대해선 고민이 부족했던 것이다. 정부는 하루 200억 원 한도로 온라인 확인서도 발급하고 있지만 오전 9시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기 일쑤다. 인터넷 발급 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지만 소진공은 대출 수요자의 상당수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확인서 발급을 소진공에만 맡기지 말고 은행 또는 주민센터, 세무서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 측은 “책임 소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② 비상 상황에도 평상시 같은 심사…면책 규정 필요 어렵게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에도 보증이라는 산을 또 넘어야 한다. 당장 하루가 급해 ‘긴급자금’을 신청하지만 두 달 가까이 걸리는 보증 절차 때문에 “파산한 뒤에 돈 나오면 뭐하느냐”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과정은 상담에서 서류 심사, 현장 실사, 심사, 승인까지 총 5단계를 거친다. 이 가운데 상담 및 서류심사는 8개 시중은행에 위탁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상담 예약 뒤 대기 시간만 3, 4주 걸린다. 그나마 경력이 1년 이하인 자영업자들은 현장 실사까지 받아야 한다. 비상 상황에서 지나치게 기존 원칙대로 절차를 이행하다 보니 소상공인의 연쇄 파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없애고 보증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대출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부 부적합한 수요자에게 대출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일정 수준의 서류를 갖추면 자동으로 보증을 해주거나 우선 대출부터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생계가 급한 소상공인이 마스크 줄 서기 하듯 대출을 받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가 보증 과정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 면책을 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③ 유명무실 ‘패스트트랙 대출’ 자금 지원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소진공 센터에서 바로 일주일 안에 최고 1000만 원까지 내주는 직접대출을 신청 받고 있다. 일종의 ‘패스트트랙’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랫동안 기다려야 접수시킬 수 있어 신속한 대출을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은 또다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대출 한도(1000만 원)가 너무 적고, 이 대출을 받으면 은행 대출을 함께 받지 못하게 해놨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1000만 원을 받느니 차라리 7000만 원 한도인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줄을 선다. 중복 대출 금지 규정을 없애고 1000만 원을 미리 패스트트랙으로 주고, 나중에 보증 등을 거쳐 나머지 6000만 원을 주면 되지만 정부는 중복 금지만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비상 상황이라면 시중은행이 보증 없이 긴급 대출을 해주는 정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그러다가 부실이 나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은행들에도 광범위한 면책 규정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경주=명민준 / 김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90대 여성이 치료 12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완치 판정을 받은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2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13일 청도군 각남면에 사는 황영주 할머니(97·사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25일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황 할머니는 평소 동네 노인복지센터를 자주 찾았는데 이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 할머니는 아들 홍효원 씨(73)와 함께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이후 선별진료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황 할머니는 양성 판정을, 아들 홍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 씨는 “당시 어머니와 이렇게 생이별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어머니가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연락을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아들의 걱정과 달리 황 할머니는 바이러스와 잘 싸워 나갔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집중 치료를 받던 12일 동안 황 할머니는 꾸준히 식사를 잘하셨고 건강하게 잘 버텨주셨다. 그래서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황 할머니는 평소 산책하기를 좋아했다. 산책 덕분에 고령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직이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며 나이를 고려할 때 청력과 시력도 좋은 상태다. 채식 위주로 식사하며 의약품은 위장약 정도를 복용한다. 부산 등에서 살던 황 할머니는 2002년 아들과 함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어 청도로 이주했다. 황 할머니는 “공기가 맑은 곳에 살아서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나를 걱정하는 아들 곁으로 돌아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경산시의 93세 할머니도 21일 치료 13일 만에 완치했다. 현재 포항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는 104세 할머니도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의 한 프랜차이즈 주점에서 12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발생했다. 주점 방문객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 3, 4차 감염이 나왔다. 26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경주시의 한 주점에서 주인과 방문객 등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주점과 관련된 확진자는 경주시 전체 확진자(40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주점은 13일까지 정상 영업을 했다. 주점 주인 A 씨(59·여)는 이달 13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검사를 받아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주점을 찾은 이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10∼13일 주점을 방문한 6명이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는 경주세무서 직원 4명도 포함됐다. 경주세무서는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방문객 2명의 부인이 19일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방문객 1명도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후에도 확진자는 계속 늘었다. 3일 주점을 방문했던 택시운전사 2명과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주점 방문객과 접촉한 여성(61)도 추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7일 자신의 차량을 타고 경주, 울산, 김해, 창원 등을 거쳐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과 불교 사찰 등을 다녀왔다. 또 주점 주인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동네 목욕탕을 방문했던 여성의 시동생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에는 택시운전사의 직장 동료 1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이달 10일 택시운전사 2명이 함께 방문한 경주시 건천읍의 한 주점에서도 24일 주인과 주인의 여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에는 이 주점 주인의 제부가 추가로 확진돼 경주 프랜차이즈 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건천읍은 규모가 작아 읍내 할인점, 음식점 등을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용한다”며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몸에 이상 징후를 느낄 경우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보험설계사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 20일 이상 식당, 기업, 공공기관 등을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50대 여성 보험설계사 B 씨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4일부터 이상 징후를 느꼈고 역학조사 결과 15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앞서 B 씨가 접촉했던 확진자인 C 씨도 9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25일 확진될 때까지 식당과 한증막 등을 드나들었다. C 씨의 고교생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인 13∼15일과 18일 대형 학원에서 공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C 씨의 아들이 다닌 학원의 단과반을 모두 폐쇄하고 접촉한 수강생 등 20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학원 관계자는 “건물의 다른 층에 있던 학생들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경주=명민준 mmj86@donga.com / 대전=지명훈 기자}

“대기표가 모두 나갔으니 지금 오신 분들은 내일 다시 오셔야 합니다.” 26일 오전 9시 반 경 대구 북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대구북부센터 직원이 건물 앞마당에 줄 선 수백 명의 소상공인들을 향해 외쳤다. 센터가 준비한 대기표 800장은 문을 열기 전에 이미 바닥났지만 새벽부터 기다려 온 소상공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상담을 받고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소상공인도 적지 않았다. 하모 씨(37)는 “4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렸는데 서류가 더 필요하다는 소리를 듣고 5분 만에 돌아가게 됐다”며 “상담 대기줄에 어르신들도 많은데 준비해야 할 서류를 사전에 충분히 알려줘야 헛걸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시작했지만 부족한 행정 인력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파산 절벽’ 앞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신속한 자금집행’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돈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3가지로 정리했다.① 지원대상 확인서를 받는 데만 며칠씩 걸려 은행에서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첫 단계로 소진공 센터에서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신이 소상공인에 속하고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다는 걸 증명하는 서류를 갖고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문제는 전국 62개 센터에서 확인서를 발급하는 직원이 약 300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하루 1만 명 이상이 센터를 찾지만 직원 1인당 처리 건수가 하루 10건 남짓이다 보니 발급 가능한 확인서는 3000장 가량이다. 게다가 한 명의 직원이 상담 및 확인서 발급을 비롯해 다른 업무를 병행하다보니 일처리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한 달 넘게 야근하다보니 직원들 피로가 너무 누적돼 있다”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하루 200억 원 한도로 온라인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지만 오전 9시 신청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기 일쑤다. 인터넷 발급 한도를 늘리면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지만 소진공은 대출 수요자의 상당수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확인서 발급을 소진공에만 맡기지 말고 신청자의 자금 사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은행 또는 주민센터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 측은 “책임 소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② 비상 상황에도 거북이 보증 심사 어렵게 확인서를 발급받은 뒤에도 보증이라는 산을 또 넘어야 한다. 당장 하루가 급해 ‘긴급자금’을 신청하지만 두 달 가까이 걸리는 보증 절차 때문에 “파산한 뒤에 돈 나오면 뭐하느냐”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과정은 상담에서 서류심사, 현장실사, 심사, 승인까지 총 5단계를 거친다. 이 가운데 상담 및 서류심사는 8개 시중은행에 위탁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상담 예약 뒤 대기시간만 3~4주 가까이 걸린다. 그나마 경력이 1년 이하인 자영업자들은 현장실사까지도 받아야 한다. 비상 상황에서 지나치게 기존 원칙대로 절차를 이행하다보니 소상공인의 연쇄 파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없애고 보증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대출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부 부적합한 수요자에게 대출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일정 수준의 서류를 갖추면 자동으로 보증을 해주거나 우선 대출부터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생계가 급한 소상공인이 마스크 줄 서기 하듯 대출 받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③ 유명무실 ‘패스트트랙 대출’ 자금지원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소진공 센터에서 바로 일주일 안에 최고 1000만 원까지 내주는 직접대출을 접수받고 있다. ‘확인서 발급-보증 심사-은행 대출’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일종의 ‘패스트트랙’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랫동안 기다려야 접수가 가능해 신속한 대출을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은 또다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게다가 대출 가능액(1000만 원)이 너무 적고, 이 대출을 받으면 은행 대출을 함께 받지 못하게 해놨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이런 비상 상황이라면 시중은행이 보증 없이 긴급 대출을 해주는 정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그러다가 부실이 나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경북 포항시가 2017년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상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공시설을 짓기로 했다. 철거 대상 건축물은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공동주택 12개동과 상가 1개동 등을 철거하고 2023년까지 도서관, 어린이집, 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대성아파트 철거 현장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이 참관했다. 대성아파트 등 철거 대상 건축물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곳이라 큰 피해를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흥해읍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 주택에 대한 보상 근거를 마련했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 등 사업비 2257억 원을 편성해 대성아파트 등과 관련된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성아파트 일대에는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 장난감어린이집, 키즈카페, 메모리얼파크 등 문화와 복지 역할을 동시에 담당할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의 시설 일부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기업에 매각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거 인력의 입국이 늦춰지고 있어 철거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잡혀가는 듯하던 대구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또 발생했다. 16일부터 19일 사이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7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달성군의 대실요양병원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등 57명이 감염됐다. 20일에만 47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실요양병원에서는 18일부터 사흘에 걸쳐 감염자가 잇따랐다. 최근 대구시가 고위험 환자들이 있는 요양시설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20일 오후 10시 현재 대구 지역 요양병원 확진자 수는 8곳의 175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산의 서요양병원에서도 20일 환자와 직원 등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19일 직원 1명이 감염됐던 이 병원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요양병원 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인 데다 간병인들이 환자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감염에 취약하다. 시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57명이다. 18일 이 병원 간호사 1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9일 간병인 6명과 간호조무사 1명, 환경미화원 1명이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현장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 조치를 했고 나머지 직원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해 환자 45명 등 47명의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병원 전체 직원은 107명, 입원 환자는 182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21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노인전문 요양시설이다.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노인 중증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있다. 진료 과목은 내과와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이다. 병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인데 1층에는 약국과 동물병원, 2층 건물 관리실, 3∼7층 대실요양병원, 8∼11층엔 미주병원(정신병원)이 있다. 지하에는 장례식장이 있다. 방문객들은 건물 1층 복도의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3대, 야외 타워주차장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크다. 대실요양병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환자들의 외출과 가족 면회를 최대한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중요한 면회를 하려면 출입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 20일 대실요양병원과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전원(轉院)을 기다리던 환자가 숨졌다. 대실요양병원에 입원했던 A 씨(82·여)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전원을 기다리다 오후 1시 40분경 숨졌다. 이 환자는 2018년 6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18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했던 B 씨(78·여)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보훈병원으로 전원 조치될 예정이었지만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같은 날 오후 4시경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해 2월부터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파킨슨병과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고위험 집단시설로 분류한 요양병원 67곳과 사회복지시설 330곳 등 397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3만3628명 가운데 약 79%인 2만6540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마쳤다. 시는 나머지 7088명은 21일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제가 가능한 방역망을 촘촘히 구축하려면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 이번 주말까지 요양시설 조사를 마무리하면 코호트(집단) 격리해야 할 시설을 분류하고 시설별 방역 대책을 다시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잡혀가는 듯하던 대구에서 또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16일부터 19일 사이 서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7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달성군의 대실요양병원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등 57명이 감염됐다. 대실요양병원에서는 18~20일 사흘에 걸쳐 확진자가 잇따랐다. 최근 대구시가 고위험 환자들이 있는 요양시설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요양병원 환자들을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인데다 간병인들이 환자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 감염에 취약하다. 시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2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모두 57명이다. 18일 이 병원의 간호사 1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9일 간병인 6명과 간호조무사 1명, 환경미화원 1명이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현장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 초지를 했고 나머지 직원 97명과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전주 검사를 실시해 환자 45명 등 47명의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21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 병원의 확진 환자들을 코로나19 전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노인전문 요양시설이다.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노인 중증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있다. 진료 과목은 내과와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이다. 병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인데 1층에는 약국과 동물병원, 2층 건물 관리실, 3~7층 대실요양병원, 8~11층엔 미주병원(정신병원)이 있다. 지하에는 장례식장이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정신병원은 코로나19 전수조사 대상이 아니다. 이용자의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대실요양병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환자 가족 면회와 환자 외출을 최대한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 등의 방역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상황이거나 중요한 면회를 하려면 출입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했다. 20일 대실요양병원과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전원(轉院)을 기다리던 환자가 숨졌다. 대실요양병원에 입원했던 A 씨(82·여)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전원을 기다리다가 오후 1시 40분경 숨졌다. 이 환자는 2018년 6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18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혈압과 관절염, 심비대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한사랑요양병원에 입원했던 B 씨(78·여)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20일 보훈병원으로 전원 조치될 예정이었지만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같은 날 오후 4시경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해 2월부터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치매, 고혈압,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고위험 집단시설로 분류한 요양병원 67곳과 사회복지시설 330곳 등 397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3만3628명 가운데 약 79%인 2만6540명의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시는 나머지 7088명은 21일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제가 가능한 방역망을 촘촘히 구축하려면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 이번 주말까지 요양시설 조사를 마무리하면 코호트(집단) 격리해야할 시설을 분류하고 시설별 방역 대책을 다시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80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원의 환자 등 5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19일 파티마병원에 따르면 환자 A 씨(81·여)가 입원 치료를 받다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월 22일부터 근골격계질환과 요로감염으로 병원 6인실에 입원했다. 병원은 같은 병동 환자 32명과 의료진 23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현재 확진자 6명을 음압병실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들은 6인실에 3명씩만 배치하는 등 병상을 옮기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도 전원 격리하고 해당 병동에 새로운 의료진을 투입했다. 파티마병원 관계자는 “1월부터 병원이 환자 면회를 차단했는데 환자마다 보호자 1명은 면회가 가능했다”며 “보호자와 간병인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당수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폐렴 증세를 보이다 18일 숨진 17세 고등학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없었던 건강한 청소년이 갑자기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질본, “병원 검사 오류 가능성” 19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진 A 군의 검체를 재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A 군의 진단 결과와 의무기록을 검토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도 A 군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 군은 숨지기 전까지 병원에서 1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호흡기 검체로 검사한 12번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소변과 가래로 실시한 마지막 검사에서는 일부 유전자 항목이 양성 반응을 보여 ‘미결정’이 나왔다. 질본은 A 군이 숨진 뒤 그의 검체를 인계받아 재분석을 실시했다.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도 실시간 유전자검사(RT-PCR)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3곳 모두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13번째 검사에서만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에 대해 방역당국은 영남대병원 검사실이 바이러스에 오염됐거나, 검사 과정에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유천권 중앙방역대책본부 진단분석관리단장은 “환자의 검체가 들어있지 않은 대조군에서도 양성 반응이 확인돼 두 가지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회는 키트 자체의 오류 가능성도 낮게 봤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재검사도 13번째 진단검사에 사용된 같은 종류의 키트를 썼는데도 모두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질본은 이날 오전부터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를 잠정 중단하고, 전문가들을 파견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남대병원에서 최근 시행한 다른 검사에서도 잘못이 발생했는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남대병원은 “검사 오류는 없다”고 반박했다. 김성호 원장은 이날 병원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검사실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도 문제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는 않았다”며 “정도관리와 재점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중증환자 의료 공백 우려 커져 기저질환이 없던 A 군이 갑자기 사망에 이른 원인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영남대병원은 처음에 사망진단서 직접 사인에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라고 기재했으나 이후 일반폐렴 소견으로 바꿨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면역계에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다발성 장기부전이 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부검을 하기 전에는 정확한 사인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음성 판정과 별개로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만 집중하느라 오히려 중환자 치료를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A 군의 부모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측이 12일 저녁 발열 증세로 경산 중앙병원을 찾은 아들에게 해열제와 항생제만 처방해줬다”고 말했다. A 군 어머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면서 “코로나19 음성이 나오거나 확진이 나와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구 주요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여유분도 현재 1기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크모는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몸 안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동아일보가 대구 대형병원 8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에크모 17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6기가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자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에크모는 경북대병원의 1기뿐이다. 에크모는 1대당 8000만 원 이상 고가이기 때문에 추가 구입도 쉽지 않다. A 군도 13일 영남대병원에 입원할 당시 에크모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남은 기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남대병원이 보유한 에크모 4기가 모두 사용 중이어서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에크모를 빌려와야 했다. 대구 지역에선 중증이 될 우려가 높은 고령의 확진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정된 자원을 적절히 배분해 중증 환자가 치료 기회를 놓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위은지 wizi@donga.com·강동웅 / 대구=명민준 기자}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입원 중인 80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원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19일 파티마병원에 따르면 경북 의성에 사는 환자 A 씨(81·여)가 입원 치룔 받다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월 22일부터 근골격계질환과 요로감염으로 병원 6인실에 입원해있었다. 이달 17일 오전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병원이 자체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 병원은 이날 오후부터 같은 병동에 입원하고 있던 환자 32명과 의료진 23명을 대상으로도 검체검사와 CT검사를 병행했다. 검사 결과,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 등 추가 확진자를 발견했다. 병원은 현재 확진자 6명을 격리병실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들은 6인실에 3명씩만 배치하는 등 병상을 옮기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음성 판정 환자들도 병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능동 감시하고 있다. 파티마병원 관계자는 “A씨가 입원한 1월부터 병원이 전체적으로 면회를 차단했었는데 보호자들은 병원을 오가기도 했다. 보호자와 간병인 상황을 전수 조사하는 등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세 고등학생 한 명이 숨져 사후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환자 57명과 직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실시 중 확인됐다. 조사는 30%가량 진행돼 다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A 군(17)이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 여러 장기의 상태가 한꺼번에 나빠진 것이다. A 군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다. 앞서 A 군은 12일 오후 두통과 발열 등의 증세로 경북 경산중앙병원을 찾았고 약 처방을 받았다. 13일 오전 A 군은 경산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폐렴 소견이 나왔다. 귀가 후 결과를 기다리던 A 군은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후 다시 병원을 찾았고 오후 6시 13분경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군은 9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숨지기 전) A 군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의 일부만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음성과 양성 판단이 모호해 ‘미결정’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본은 숨진 A 군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19일 나온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이영상 원장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11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고,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과 병원장 20여 명이 함께했다. 역학조사 결과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중대본 업무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명민준 / 박종민 기자}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와 행사 등이 담긴 추가 동영상을 확보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진행한 2차 행정조사에서 교인들이 예배와 행사에 참여하거나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38건을 확보했다. 동영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촬영됐으며 교인들이 직접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전파 경로 등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 질병관리본부(질본)와 함께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와 질본은 앞서 교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바 있다. 31번 환자가 예배에 참여한 지난달 9일 오전 7시 30분∼10시 30분과 지난달 16일 오전 7시 30분∼10시 30분의 동영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예배실 외부와 엘리베이터만 찍혀 있었다. 12일 1차 행정조사에서도 7∼9층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여기에도 예배실 내부 모습은 없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폐렴 증세를 보이던 대구의 17세 고등학생 한 명이 숨져 사후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환자 57명과 직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중 확인됐다. 조사는 30%가량 진행돼 다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A 군(17)이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 여러 장기의 상태가 한꺼번에 나빠진 것이다. A 군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다. 앞서 A 군은 12일 두통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나 대구 경산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13일 상태가 악화돼 다시 경산중앙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렴 징후가 나타나 같은 날 오후 6시 13분경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 군은 영남대병원에서 총 8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A 군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의 일부만 존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음성과 양성 판단이 모호해 ‘미결정’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본은 A 군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며 이르면 내일 결과가 나온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이영상 병원장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병원장은 11일 증상이 나타난 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과 수도권 병원장 20여 명이 함께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해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중대본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와 행사 등이 담긴 동영상 38건을 확보했다. 이 동영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전파 경로 등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진행한 2차 행정조사에서 교인들이 예배와 행사에 참여하거나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38건을 확보했다. 동영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촬영됐으며 교인들이 직접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31번 확진 환자가 나온 뒤 바로 대구교회가 폐쇄돼 이후 예배, 행사 등과 관련된 동영상은 없었다. 시는 이 영상을 통해 최초 감염 경로 등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 질병관리본부(질본)와 함께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와 질본은 앞서 교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바 있다. 31번 환자가 예배에 참여한 지난달 9일 오전 7시 30분~오전 10시 30분과 지난달 16일 오전 7시 30분 ~오전 10시 30분의 동영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영상에는 예배실 외부와 엘리베이터만 찍혀 있었다. 12일 1차 행정조사에서도 7~9층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여기에도 예배실 내부 모습은 없었다. 대구시는 2차 행정조사에서 시가 확보한 신천지 대구 교인 명단과 교회 컴퓨터에 있던 교인 명부가 일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신천지 교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미입교 유년부 명단 59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름만 기록돼 있어 신천지 대구교회에 인적사항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9일 오전 3시경 경북 김천의료원 응급실에 다급한 전화벨이 울렸다. 기저질환인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A 씨(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까지 나타나 상태가 위중하다는 내용이었다. 당초 거주지인 김천에서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코로나19 환자가 많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기능을 잃은 신장 때문에 긴급 투석을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게다가 치료 시간이 얼마나 지체됐는지, 코로나19 증세는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가늠할 길이 없었다. 응급실 의료진은 환자 목숨이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판단했다. 김천의료원은 곧바로 위기대응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 이후 의료진은 일사천리였다. 의사와 간호사는 방역의 기본인 레벨D의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A 씨를 2층 음압격리병실에 따로 마련한 코로나19 의심 환자 통로로 이동시켰다. 동시에 이곳의 입원 환자 3명 모두는 미리 짜 놓았던 동선의 복도와 계단을 이용해 안전하게 1층으로 옮겼다. 서로 겹치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이날 신장 투석을 무사히 마친 A 씨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 음성 판정도 받았다. 현재 이틀에 한 번 김천의료원에서 투석 시술을 받고 있다. 의료진은 잠복기를 감안해 A 씨에게 코로나19 전용 통로를 이용하게 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지난달 20일 경북의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역 의료 공백이 걱정이었다. 인구 14만 명의 도시에 응급 환자를 치료할 큰 병원이 김천의료원을 포함해 2곳뿐이기 때문이다. 묘안이 필요했다. 현재 김천의료원은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이원화 구조로 바뀌었다. 먼저 코로나19 치료 병동인 3∼5층에는 입구부터 병실 앞까지 3중 패널(가림 장치)로 막았다. 곳곳에 이동식 음압기기를 배치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봉쇄했다. 이 병동으로 이어지는 계단 5곳 가운데 1곳과 엘리베이터 3기 중에 1기를 코로나19 확진 및 의심 환자와 해당 의료진 전용 통로로 쓴다. 1, 2층 외래 진료 복도에도 일반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이동 동선을 따로 구축했다. 사전에 준비한 이유를 묻자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덤덤하게 “코로나19 환자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의료 공백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 의료원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김천의료원은 병원 내부의 동선을 조금씩 바꾸는 방법으로 코로나19 방역과 응급 환자 치료를 모두 해내고 있다. 이 같은 치료 환경 덕분에 김천의료원은 15일 현재 경북의 코로나19 전담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152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김천의 확진자도 경북 전체의 2% 정도다.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응급실이 폐쇄된 적이 없어 일반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에도 소홀함이 없다. ―김천에서 명민준 사회부 기자 mmj86@donga.com}
마스크를 사려던 60대 여성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12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주민 A 씨(62·여)는 전날 오후 1시 15분경 울릉읍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함께 서 있던 이웃이 119안전신고센터에 연락해 A 씨는 울릉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진행해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A 씨는 비가 내린 9일에도 이곳에서 3시간을 기다렸다가 마스크를 구입했다. A 씨가 이송된 울릉의료원은 뇌출혈을 수술할 수 있는 관련 의료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의료원은 A 씨를 육지로 이송하기 위해 헬기와 병원을 급하게 찾았다. 경북 포항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헬기 이송이 어려웠고 어려움을 겪다가 가까스로 강원 동해 해양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A 씨는 해경의 헬기를 타고 강원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릉아산병원에서 A 씨는 뇌출혈 일종인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현재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A 씨가 가족들이 사용할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서울과 대구 등 전국 콜센터 9곳의 직원과 그 가족 142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고위험 사업장’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모여 일하는 콜센터 등은 별도의 방역 지침이 없었던 방역의 사각지대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뒤늦게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나섰고, 서울시 등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는 전국의 콜센터 사업장 740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콜센터는 집단 감염에 취약한 사무 환경이므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시설 폐쇄 명령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금융·보험 관련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9명(오후 11시 기준)으로 늘었다. 구로구 콜센터의 확진자 대부분은 코리아빌딩 11층 직원 207명과 그 가족이다. 확진자의 거주지는 수도권 26개 기초자치단체로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대구 지역 콜센터 8곳의 직원 43명이 순차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의 신한카드 콜센터 영업점에서는 20명이, DB손해보험 콜센터에서는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구 달서구의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직원 6명 등 6곳의 콜센터 직원 11명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DB손해보험 콜센터의 확진자는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로구 콜센터의 확진자들은 이동 경로가 워낙 넓고 복잡해 사실상 역학조사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지역 감염 확산에 대비해 방역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수백 명이 되면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의미도 없다.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환자를 적절히 치료해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전주영·홍석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경북의 한 요양원에서 1차 검사 때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확진된 8명이 나왔다. 직원 상당수가 기숙사 등에서 함께 사는 충남 서산 대산공단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경산 서린요양원은 9, 10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8명이 11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지난달 27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된 뒤 진행한 1차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서린요양원의 확진자 수는 21명이다. 8명 중에는 2012년 요양원에 들어와 7년 8개월여 동안 지내온 A 씨(104·여)도 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중 최고령인 A 씨는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도 11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4명이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요양원 확진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에 있는 한화토탈에선 직원과 가족 등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산시는 “확진자 대부분은 한화토탈 기숙사나 회사 소유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공단 입주기업에 따르면 이곳 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통근 버스를 이용한다. 공단 관계자는 “생활권을 공유하는 공단 특성상 입주한 기업 60여 개 모두가 비상”이라고 전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선 한의대 석사과정 졸업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의대 건물을 13일까지 잠정폐쇄했다. 경희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7일 B 씨가 한의대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사람은 10여 명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연구실에선 마스크를 착용해 실내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대구=명민준 / 서산=지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탈출했다. 이 환자는 탈출 1시간 반만에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경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5층 병동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A 씨(81)가 병원 밖으로 나갔다. 당시 병원 입구에는 보안요원 2명이 있었으나 환자복을 벗고 일상복을 입은 A 씨를 환자로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 10여 분만에 병실 간호사는 A 씨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의 동선을 파악했다. 경찰은 A 씨가 택시를 타고 수성구 자택에 간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7시 3분경 집 앞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인력이 급히 방호복을 입고 투입해 신병을 확보했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