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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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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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대한테니스협회, 육군사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경기 구리시 육군사관학교 실내 테니스장(6개면) 개장식 및 실외 코트(24개면) 재개장식을 가졌다. 육사와 테니스장 사용, 관리와 테니스 발전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테니스협회는 육사 테니스장을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내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예선 경기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최병로 육군사관학교 교장(중장), 박영순 구리시장 등이 참석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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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골퍼 재러드 라일, 하루에 같은 홀에서 ‘홀인원 두 번’ 진풍경

    병마와 싸웠던 호주의 프로골퍼 재러드 라일(34)이 하루에 같은 홀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낚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라일은 8일 호주 멜버린의 야라야라골프장에서 열린 자선 골프이벤트에 참석해 15번 홀(149m)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골퍼가 아마추어 참가자들과 번갈아 라운드를 했다. 이날 오전 9번 아이언으로 15번 홀에서 첫 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라일은 5시간 뒤 다시 15번 홀에서 티샷을 앞두고 있었다. 라일보다 앞서 티샷을 한 동반자들이 각각 2m와 1m 거리에 공을 떨어뜨렸다. 동반자들과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이는 내기를 했던 라일이 웨지로 티샷한 공은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라일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환호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홀인원을 두 번 할 확률은 6700만분의 1이다. 17세였던 199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12년 3월 백혈병이 재발해 골수이식수술을 받은 뒤 2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2011년 피닉스오픈에서 홀인원을 해 받은 상금 2만5000달러를 자선기금으로 냈던 라일은 지난주 호주프로골프협회가 역경을 극복한 선수에게 주는 ‘용기상’을 받았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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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림 “남의 잔치 된 KLPGA 시상식서 웃을 수 있었던 건…”

    바야흐로 시상식의 계절이다. 올 시즌 뜨거운 인기를 누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빛낸 스타들은 무대에서 화려한 외모와 패션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몸에 달라붙는 드레스를 입기 위해 며칠을 굶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10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생애 최다인 상금 4억 원을 돌파한 김해림(26·롯데). 그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정작 우승이 없어 시상식은 ‘남의 잔치’가 됐다. 김해림은 이런 상황이 아쉬울 만한데도 오히려 “올해처럼 행복한 해는 없었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자주 많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김해림은 ‘필드의 기부여왕’으로 불린다. 올해 상금 4억1700만 원 가운데 4900만 원을 자선기금으로 내놓았다. 지난 주말에는 충북 청주의 한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 팬클럽 회원들과 청소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김해림은 올해 버디 1개를 할 때 마다 1000원씩 모은 기금 400만 원과 팬들의 성금을 합쳐 760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십자수 선물을 주셨다. 오래 간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는 김해림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성적이 좋든 나쁘든 상금의 10%를 기부 활동에 쓰고 있다. 2부 투어로 밀려나 ‘눈물 젖을 빵’을 먹을 때도 한결 같았다. 2013년 말에는 1억 원 이상의 기부를 약속한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KLPGA투어에서 뛰는 프로선수 중 유일하게 가입했다. 이미 올 연말까지 기부금 합계만 9000만 원을 넘겼다. KLPGA투어 12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 김해림은 최근 3년 동안 시즌 상금이 1억 원→2억 원→4억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는 달걀로도 유명하다. 비거리를 늘리려고 하루에 달걀(흰자) 30개를 먹으며 체력훈련을 해서다. 그 얘기를 꺼내자 김해림은 “시즌 막판 비거리가 줄어 고생했다. 다시 달걀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내가 골프를 잘 치면 누군가에게 더 큰 힘과 희망이 될 수 있다. 내년에는 꼭 트로피를 안고 싶다”고 다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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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10번째 황금장갑… “40대에게 힘 됐으면”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 기분이 날아갔죠. 처음 받고는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39세 이승엽은 그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삼성 이승엽은 1997년 이맘때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당시 그의 나이 21세. ‘국민타자’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18년이 흘러 이승엽은 역대 최고령으로 ‘황금 장갑’을 차지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그는 “한국 나이로 40세가 됐다. 사회가 힘든데 40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을 좇던 그는 어느새 희망의 전도사가 됐다. 이승엽은 8일 열린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유효표 358표 중 246표를 받아 득표율 68.7%로 2위 최준석(77표)을 제치고 황금빛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통산 9회 수상 기록을 세웠던 그는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자신의 장식장에 보관하게 됐다. 그것도 39세 3개월 20일로 이병규가 2013년 세운 종전 최고령 수상 기록(39세 1개월 15일)까지 넘어섰다. 이승엽은 “솔직히 기대를 못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나이는 의미 없다. 오로지 실력, 체력, 정신력만이 있을 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야구가 더 재밌다”고 말했다. 이승엽을 15년 가까이 곁에서 지켜본 김남형 삼성 홍보팀장은 “그에게 골든글러브의 최대 경쟁자는 아마 자기 자신이었을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묻히기보다는 늘 자신과 싸워 이겼기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1997년 타율 0.329. 32홈런, 114타점이던 이승엽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으로 한결같았다. 사상 첫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한 것도 올해였다. 20대 때보다 3시간 빨리 운동장에 도착해 몸을 풀고,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간결한 스윙으로 변신을 꾀하는 등 늘 땀을 쏟았다. 남다른 인성과 남에 대한 배려심은 그의 클래스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총액 36억 원에 삼성과 2년 재계약한 그는 야구 꿈나무 육성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3억 원을 내놓았다. 이승엽은 “이 정도면 됐다고 안주하는 순간 선수 생명은 끝난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 다음 주부터 대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1루수 부문에서는 40홈런-40도루의 주인공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테임즈(NC)가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를 제치고 수상했다. NC는 시즌 종료 후 영입한 박석민(3루수)을 포함해 나성범(외야수), 해커(투수) 등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최다 수상 팀이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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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시간이 갈수록 야구 재밌어…40대에게 힘 됐으면”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 기분이 날아갔죠. 처음 받고는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39세 이승엽은 그 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삼성 이승엽은 1997년 이맘 때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당시 그의 나이 21세. ‘국민타자’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18년이 흘러 이승엽은 역대 최고령으로 ‘황금 장갑’을 차지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그는 “한국 나이로 40세가 됐다. 사회가 힘든데 40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을 좇던 그는 어느새 희망의 전도사가 됐다. 이승엽은 8일 열린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 유효표 358표 중 246표를 받아 득표율 68.7%로 2위 최준석(77표)을 제치고 황금빛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통산 9회 수상 기록을 세웠던 그는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자신의 장식장에 보관하게 됐다. 그것도 39세 3개월 20일로 이병규가 2103년 세운 종전 최고령 수상 기록(39세 1개월 15일)까지 넘어섰다. 이승엽은 “솔직히 기대를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나이는 의미 없다. 오로지 실력, 체력, 정신력만이 있을 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야구가 더 재밌다”고 말했다. 이승엽을 15년 가까이 곁에서 지켜본 김남형 삼성 홍보팀장은 “그에게 골든글러브의 최대 경쟁자는 아마 자기 자신이었을 것이다. 세월의 흐름에 묻히기 보다는 늘 자신과 싸워 이겼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1997년 타율 0.329. 32홈런, 114타점이던 이승엽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으로 한결같았다. 사상 첫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한 것도 올해였다. 20대 때보다 3시간 빨리 운동장에 도착해 몸을 풀고,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간결한 스윙으로 변신을 꾀하는 등 늘 땀을 쏟았다. 남다른 인성과 남에 대한 배려심은 그의 클래스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총액 36억 원에 삼성과 2년 재계약한 그는 야구 꿈나무 육성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3억 원을 내놓았다. 이승엽은 “이 정도면 됐다고 안주하는 순간 선수 생명은 끝난다.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 다음 주부터 대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1루수 부문에서는 40홈런-40도루의 주인공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테임즈(NC)가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를 제치고 수상했다. NC는 시즌 종료 후 영입한 박석민(3루수)을 포함해 나성범(외야수), 해커(투수) 등 4명의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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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나연,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세진에 자선 기금 전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나연(27·SK텔레콤)이 8일 화성시청에서 ‘로봇다리 수영왕’으로 알려진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세진(18)에게 자선 경매 수익금과 자신의 성금 등으로 조성한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최나연은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시련을 극복한 김세진 선수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준비를 잘 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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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피 7개… 인지야, 무겁지도 않니?

    전인지(21)가 단아한 한복을 입고 등장하자 다른 동료 선수들까지 놀라움을 표시했다. 선배 이정민은 “어머, 인지 아니니”라며 반겼다. 금박이 들어간 아이보리 치마와 흰색 당의에 곱게 머리를 딴 전인지는 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을 화려하게 빛낸 한 명뿐인 주연이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상금왕(9억1376만 원), 최저 타수상(70.56타)에 대상까지 차지한 그에게는 이 밖에도 영광스러운 상이 쏟아졌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사인 요청과 카메라 셔터 세례가 쏟아진 전인지가 받은 트로피는 국내외 특별상 등 7개에 이르러 한 번에 들기도 힘들었다. 트로피를 받을 때마다 서로 다른 소감을 말하는 전인지의 언변도 최고였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전인지는 “3주 전 시상식 의상으로 한복을 결정했다. 공식 행사에서 한복을 입은 건 처음인데 해외 진출을 앞두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부 행사에서 봉황 문양이 들어간 1500만 원 상당의 수박색 당의 한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가 도와주셨다. 나와 어울리는 색깔이라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즌을 마친 전인지는 겸손한 소감도 밝혔다.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올핸 참 행복했다. 행운이 많이 따랐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운은 똑같으니 새해엔 더욱 성실히 노력하겠다.” 전인지는 마지막 순서로 대상을 받은 뒤 가족의 사랑과 희생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참석 선수들은 저마다 감췄던 패션 감각을 과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소 보이시한 모습으로 필드에서 바지만을 고집하던 박성현과 김민선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원색의 드레스로 시선을 끌었다. 시즌 3승을 거둔 박성현은 온라인 팬 투표 등으로 선정된 인기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박지영에게 돌아갔다. 일본 남녀 투어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2억 엔을 돌파한 이보미는 한복을 입고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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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미즈노, 중·상급자용 2016년 신제품 ‘MP-55’ 아이언 출시 外

    ●한국미즈노는 중, 상급자용 2016년도 신제품 ‘MP-55’ 아이언(사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캐비티 부분을 두껍게 설계해 임팩트 때 부드러운 타구감을 준다. 또 헤드의 무게 중심을 넥 쪽으로 이동시켜 다운스윙에서 임팩트까지 헤드 페이스가 닫히는 시간을 줄여 방향성과 관용성을 높였다. 133만 원. 02-3143-3358●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크리스마스 기념 골프공(사진)을 14일부터 판매한다. 루돌프 사슴, 선물 상자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그림과 문구를 넣어 제작했다. 골프공 1더즌(12개) 가격은 4피스인 비스타iV 8만 원, 3피스인 크리스탈과 레이디350 모델은 6만 원. 070-4066-3348●던롭스포츠코리아는 원숭이띠인 2016년을 앞두고 원숭이 그림을 넣은 ‘젝시오 에어로 드라이브 2016 간지 볼(사진)’을 내놓았다. 골프공의 딤플을 곡선형으로 다듬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볼을 높게 띄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판매 수익의 일부는 던롭과 굿네이버스가 함께 하는 ‘착한 소비’ 캠페인에 따라 지구촌 빈민아동에게 기부된다. 7만6000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드림투어 상금왕 박지연이 에너지 기업 삼천리그룹 골프단에 입단했다. 179cm의 장신인 박지연은 올해 드림투어 20개 대회에서 4승을 거둬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박지연은 애플라인드와는 의류 후원 계약을 맺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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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 “동료들이 뽑았기에 어깨 더 무거워”

    “다른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니 어깨가 무겁다.”(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그 어떤 상보다 뜻깊다. 소중하게 간직하겠다.”(여자프로골퍼 전인지)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수상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실력과 함께 인성을 겸비하지 않으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트로피를 받은 주인공들은 자부심을 느꼈다.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7회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는 동료들의 투표에서 209점을 얻어 NC 나성범(68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박병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위해 지난주 출국해 이날 상은 지난해 수상자인 넥센 서건창이 대신 받았다. 박병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아쉽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축구에서는 올 시즌 도움 1위를 차지한 수원 염기훈이 지난해에 이어 통산 4번째 수상을 노린 전북 이동국을 제치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동국은 시상자로 나서 염기훈을 축하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는 모비스를 정상으로 이끈 양동근이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안았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팀 선배 양지희를 2점 차로 제치고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여자프로배구에서는 1점 차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세터로는 처음으로 V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이효희(하이패스)가 지난해 수상자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제쳤다. 남자프로배구에서는 내년 2월 ‘딸 바보’가 되는 서재덕(한국전력)이 수상했다. 여자프로골프에서는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예상대로 수상자로 결정됐고, 남자프로골프 수상자는 올 시즌 신인왕 이수민(CJ오쇼핑)으로 결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끈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불편한 몸으로 시상식장을 찾은 김 감독은 “선수가 잘하면 감독은 덩달아 올라간다. 코치 6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이 묵묵히 고생해 줬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은 재치 있는 말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터 이효희의 수상 소감이 너무 짧게 끝나자 그는 “세터라 역시 마이크를 바로 넘긴다”고 했고, 대리 수상을 한 서건창에게는 “상금 500만 원 전달도 잘 부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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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근-전인지-박병호 등 2015 동아스포츠대상 수상

    “다른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니 어깨가 무겁다.”(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그 어떤 상보다 뜻 깊다. 소중하게 간직하겠다.”(여자프로골퍼 전인지).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은 수상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실력과 함께 인성을 겸비하지 않으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상이기에 트로피를 받은 주인공들은 자부심을 느꼈다.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7회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한 박병호는 동료들의 투표에서 209점을 얻어 NC 나성범(68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위해 지난 주 출국한 박병호를 대신해 이날 상은 지난해 수상자인 넥센 서건창이 대신 받았다. 박병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해 아쉽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축구에서는 올 시즌 도움 1위를 차지한 수원 염기훈이 지난해에 이어 통산 4번째 수상을 노린 전북 이동국을 제치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동국은 시상자로 나서 염기훈을 축하하는 훈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는 모비스를 정상으로 이끈 양동근이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안았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의 박혜진이 팀 선배 양지희를 2점차로 제치고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1점차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세터로는 처음으로 V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이효희(하이패스)가 지난해 수상자 김희진(IBK기업은행)을 제쳤다. 남자 프로배구에서는 내년 2월 ‘딸 바보’가 되는 서재덕(한국전력)이 수상했다. 여자프로골프에서는 전인지(하이트진로)가 예상대로 수상자로 결정됐고, 남자프로골프 수상자는 올 시즌 신인왕 이수민(CJ오쇼핑)으로 결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끈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특별상을 받았다. 불편한 몸으로 시상식장을 찾은 김 감독은 “선수가 잘하면 감독은 덩달아 올라간다. 코치 6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이 묵묵히 고생해줬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의 재치 있는 말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터 이효희의 수상 소감이 너무 짧게 끝나자 그는 “세터라 역시 마이크를 바로 넘긴다”고 했고, 대리 수상을 한 서건창에게는 “상금 500만 원 전달도 잘 부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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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들이 뽑는다, 그래서 더 빛난 별

    시즌 내내 경기장에서 직접 호흡한 동료들이 직접 선정하는 ‘2015 동아스포츠대상’의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 남녀 프로골프에서 한 해를 빛낸 주인공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상은 한국 국적의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연맹(또는 협회)의 운영 및 홍보 담당자들로 동아스포츠대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와 투표인단을 결정한 뒤 종목별로 30∼50명씩 총 293명의 선수가 투표에 참여했다. 프로야구에서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며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쓴 넥센 박병호의 수상이 유력하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북의 스트라이커 이동국, 도움 1위를 차지한 수원 염기훈, 울산 김신욱 등이 경쟁하고 있다. 남자 농구에서는 양동근(모비스), 김주성(동부), 이승현(오리온) 등이 후보로 꼽힌다. 여자 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의 우승 주역 박혜진이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자 골프는 올해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휩쓴 전인지(하이트진로)의 수상이 유력하다. 각 부문 수상자는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김인식 대표팀 감독(사진)은 특별상을 받는다. 걸그룹 EXID와 멜로디데이가 축하 무대에 나선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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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고려대 동문 골프스타들의 자선 샷

    리디아 고, 전인지, 김세영, 김효주, 최운정, 노승열, 이정민, 김민선…. 올 한 해 국내외 필드를 빛낸 고려대 동문 남녀 골프 스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2015년 KU 프라이드 나눔 골프대회’가 그 무대였다. 선수들은 바쁜 일정에도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이번 행사에 선뜻 동참했다. 올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가장 먼저 도착한 뒤 팬들의 집중적인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고려대의 상징 색깔인 크림슨 스웨터를 입고 나온 리디아 고는 “시즌 초에 학교 리포트 숙제가 많아 고생했다. 대회에 나가도 틈틈이 과제물을 해야 했다. 다른 세상을 더 많이 알고 지식을 쌓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8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부모님 고향 제주에도 간다. 며칠 전 서울에서 머리를 잘랐다. 골프 하느라 얼굴이 다크해(어두워) 밝은 색으로 염색도 했다. 평소 한국의 음식 프로그램을 즐겨 보다 엄마에게 혼난 적도 있다. 이연복이나 최현석 셰프 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꼭 가 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둔 김효주는 “모처럼 즐기는 골프를 하다 보니 스코어까지 잘 나왔다.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와 김효주, 최운정, 김민선 등은 일반 참가자들과 18홀을 돌며 간단한 레슨을 했다. 리디아 고에게서 “몸통과 팔을 함께 돌리는 코어 위주의 스윙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은 주말 골퍼는 “36년 동안 골프를 쳤는데 이런 레슨은 처음이다”라며 고마워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농구 코트를 주름잡던 현주엽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감춰둔 골프 실력을 과시했다. 일본 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하느라 시상식에만 참석한 전인지는 애장품 경매에 금장 퍼터와 US오픈 때 입은 티셔츠를 내놓았는데 700만 원에 낙찰됐다. 고려대는 참가비와 경매 수익금 등으로 조성된 3억여 원의 기금을 불우 청소년 장학금, 소아암 환자 돕기 등에 쓰기로 했다.성남=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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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원홍 테니스협회장 아시아 부회장 선임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아시아테니스연맹 부회장에 선임됐다. 대한테니스협회는 30일 “주 회장이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2015 아시아테니스연맹 총회에서 연맹회장이 선임하는 2년 임기의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아시아테니스연맹 이사도 연임 한다”고 밝혔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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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에게 레슨을? 고려대 동문 골프스타들 한자리에…

    리디아 고, 전인지, 김세영, 김효주, 최운정, 노승열, 이정민, 김민선…. 올 한해 국내외 필드를 빛낸 고려대 동문 남녀 골프스타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30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열린 ‘2015년 KU 프라이드 나눔 골프대회’가 그 무대였다. 선수들은 바쁜 일정에도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이번 행사에 선뜻 동참했다. 올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입학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가장 먼저 도착한 뒤 팬들의 집중적인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고려대의 상징 색깔인 크림슨 스웨터를 입고 나온 리디아 고는 “28일까지 국내에 머물 계획인데 이연복이나 최현석 셰프 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와 김효주 등은 일반 참가자들과 18홀을 돌며 간단한 레슨을 했다. 리디아 고로부터 “몸통과 팔을 함께 돌리는 코어 위주의 스윙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은 주말골퍼는 “36년 동안 골프를 쳤는데 이런 레슨은 처음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시상식에만 참석한 전인지는 애장품 경매에 금장 퍼터, US오픈 때 입은 티셔츠를 내놓았다. 고려대는 참가비와 경매 수익금 등으로 조성된 기금을 불우청소년 장학금, 소아암 환자 돕기 등에 쓰기로 했다.성남=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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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가 최고를 선정하는 ‘동아스포츠대상’…올 수상자는?

    시즌 내내 경기장에서 직접 호흡한 동료들이 직접 선정하는 ‘2015 동아스포츠대상’의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 남녀 프로골프에서 한 해를 빛낸 주인공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상은 한국 국적의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연맹(또는 협회)의 운영 및 홍보 담당자들로 동아스포츠대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와 투표인단을 결정한 뒤 종목별로 30~50명씩 총 288명의 선수가 투표에 참여했다. 프로야구에서는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하며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쓴 넥센 박병호의 수상이 유력하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북의 스트라이커 이동국, 도움 1위를 차지한 수원 염기훈, 울산 김신욱 등이 경합하고 있다. 남자 농구에서는 양동근(모비스), 김주성(동부), 이승현(오리온) 등이 후보로 꼽힌다. 여자 농구에서는 우리은행의 우승 주역 박혜진이 수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여자 골프는 올해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휩쓴 전인지의 수상이 유력하다. 야구와 축구 부문의 수상자는 상금 1000만 원을, 농구 배구 골프 부문의 수상자는 상금 500만 원을 각각 받는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특별상을 받는다. 걸그룹 EXID와 멜로디데이가 축하 무대에 나선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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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 기자의 스포츠 인생극장] K리그 챌린지 우승 박항서 상무 감독

    언젠가 ‘응답하라 2002’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면 빼놓지 않을 장면이 하나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폴란드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황선홍은 선제골을 넣은 뒤 한국 벤치로 달려가 누군가와 격한 포옹을 해 뜨거운 화제가 됐다. 그 주인공은 박항서 수석코치였다. 이 골은 한국의 4강 진출을 향한 신호탄이 됐다. 13년이 흘렀어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프로축구 상무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56)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그를 알아본 식당 종업원들이 반갑게 사인 요청을 했다. 166cm의 단신에 대머리인 그의 외모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남은 머리칼이 더 성성해지고 하얗게 돼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군대 가면 철든다 최근 박 감독은 상무를 11개 팀이 속한 챌린지(2부 리그) 정상으로 이끌어 내년 시즌 클래식(1부 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3년 전 부임한 그는 “군(軍) 팀이라 선수들이 21개월 복무기간을 마치면 떠나게 돼 전력 유지에 어려움이 많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에게 소속감과 목표 의식, 응집력을 주문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반 육군 팀에서 뛰었던 그는 군대 경험을 소중하게 여겼다. “군에 있는 동안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완할 수 있었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이나 이정협 이상협 등이 대표적이다.” 이정협은 ‘군데렐라(군인+신데렐라)’로 불리며 대표팀 기대주로 성장했다. 왼발의 달인이던 이상협은 오른발 슈팅까지 연마한 덕분에 전천후 공격수로 거듭났다. 박 감독은 군 복무 시절 자기 계발과 취미 생활도 할 것을 강조한다. “운동만 한 선수들이 여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다 보니 음주 도박 같은 탈선의 유혹에 빠진다. 한자를 익히거나 기타 등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다. 잘 놀 줄 알아야 잘 뛴다.”○ 히딩크가 보여준 ‘프로 지도자’ 박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69)을 거론할 때 꼬박꼬박 ‘님’ 자를 붙였다. “감독님이 처음 한국에 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해서 뭘 믿고 저러나 싶었다. 월드컵 본선을 50일 남기고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50%인데 매일 1%씩 끌어올려 100%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결국 해내지 않았나.” 박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성공 비결로 철저하게 계획적이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며 임기응변과 반전에 강한 것을 꼽았다. 히딩크가 무한 경쟁 시스템을 활용했다는 건 유명한 얘기. “감독님은 같은 포지션의 여러 선수를 골고루 기용했다. 주전과 후보의 구분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늘 긴장하고 준비했다. 그래서 23명 전원이 고른 기량을 가졌다.” 박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데 히딩크 감독의 가르침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감독님이 그러더라. 나중에 네가 성인팀 감독이 되면 절대로 선수 만들어 쓸 생각하지 말고 갖고 있는 실력을 극대화해라. 시간은 너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철저한 프로였다.” 영어에 얽힌 에피소드도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님이 영어 못 한다고 짜증낸 적도 있다. 나 역시 스트레스가 심해 1주일에 세 번 과외도 받았는데 안 되더라. 내 아들은 달랐으면 해서 미국 유학 보냈다. 선수들에게도 영어 단어만이라도 외우라고 한다”며 웃었다.○ 다시 뛰는 ‘2002’ 멤버 경신고에 입학해 뒤늦게 축구를 시작한 박 감독은 럭키금성 등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남다른 노력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박 감독은 “내 평생 2002년 월드컵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때 대표팀 코치, 선수들과 ‘팀 2002’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난다”고 말했다. 마침 12월 2, 3일 경기 안성시에서 행사를 연다. “안성시와 풋살 돔구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내년 1월 준공한다. 유소년 축구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2002년을 빛낸 홍명보 황선홍 최진철 최용수 등은 감독이 됐고, 이영표와 박지성 안정환 등도 축구판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 감독은 “사석에서 황 감독, 홍 감독이라고 불렀더니 그냥 편하게 선홍아, 명보야로 부르라고 하더라. 다들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국내 리그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선수 선발이나 연봉 등의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 감독님 빼면 내가 최고령인데 어깨가 무겁다. 축구로 큰 사랑 받았으니 더욱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쓴 2002년 ‘4강 신화’는 진행형인지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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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국무총리 정구대회서 3년만에 정상 복귀

    NH농협은행이 제51회 국무총리기 전국정구대회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장한섭 감독이 이끄는 NH농협은행은 29일 전북 순창군 실내정구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새로운 기대주 김영혜의 활약에 힘입어 전남도청을 2-0으로 눌렀다. 남자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인하대가 한경대를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달성군청과 이천시청이 30일 우승을 다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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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배드민턴, 마카오오픈서 금메달 4개 휩쓸어

    한국이 마카오오픈 그랑프리 골드 배드민턴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이득춘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29일 마카오에서 끝난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32위 전혁진(동의대)이 세계 9위 티안 후웨이(중국)를 2-1(21-11, 13-21, 23-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가 최솔규(한국체대)-엄혜원(새마을금고) 조를 2-0(21-18. 21-13)으로 꺾었다. 남자 복식에서는 김천시청의 고성현과 신백철이 우승했다. 여자 복식에서 정경은(인삼공사)-신승찬(삼성전기) 조도 금메달을 보탰다. 신백철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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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은 ‘LPGA 별’들이 반짝반짝

    5도 안팎의 기온에 차가운 바닷바람까지 몰아치면서 필드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영하로 뚝 떨어졌다. 박인비는 두툼한 솜바지를 입었다. 대부분의 선수가 오리털 점퍼와 귀마개 털장갑 등 방한 장비로 중무장한 채 경기에 나섰다. 27일 부산 베이사이드GC에서 개막한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은 ‘추위’라는 또 다른 상대와 맞섰지만 막판까지 뜨거운 접전을 펼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상금 랭킹 상위 선수 12명이 맞붙은 대회 첫날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에서 해외파 스타들이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2로 국내파를 앞섰다. LPGA팀은 장하나-박희영 조가 김보경-배선우 조를 1홀 차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미림-이미향 조와 스무 살 동갑내기 김효주-백규정 조가 승리를 보탰다. KLPGA팀에서는 김해림-서연정 조가 유일하게 이일희-신지은 조를 1홀 차로 눌렀다. 관심을 모은 박인비-유소연 조는 조윤지-고진영 조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고, 김세영-최운정 조도 안신애-박성현 조와 비겼다. 28일에는 포섬(공 1개를 같은 조의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6경기를 치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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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해영 KBO 사무총장 “김인식 감독 뜻대로… 상비군 아닌 1진 출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27일 만난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54·사진)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었다. 양 총장이 입을 열 때마다 새어 나오는 쇳소리는 영광의 상처처럼 느껴졌다. 그는 한국이 우승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단장을 맡아 선수단과 동고동락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서울 야구회관 사무실에 놓인 대회 우승 트로피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던 양 총장은 “부족한 면이 많았는데 마음을 한데 뭉치니까 큰 힘을 발휘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사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선수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다. 양 총장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없었다. 베스트 멤버가 아닌 상비군 형태로 준비했었는데, 김인식 감독이 어쨌든 대회에 나가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해서 1진 체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에 대해 양 총장은 “국가관이 충실하다. 말을 아끼지만 꼭 할 말은 한다.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대단하다. 눈짓 하나 손짓 하나로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1988년 단 한 명을 뽑은 KBO 공채 1기로 입사한 양 총장은 27년째 한우물을 파고 있다. KBO의 살아 있는 역사인 그에게 올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2015년 3대 뉴스를 뽑아 달라고 했더니 양 총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사상 최다인 760만 관중을 돌파한 게 첫 번째다. 또 두산이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한 일과 프리미어12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야구는 흥행이 최우선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대구구장과 고척돔을 쓰게 돼 기대가 된다. 리그의 경기력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제도는 늘 도마에 오른다. 이에 대해 양 총장은 “구단과 선수의 이해가 상충돼 복잡하다.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도 장단점이 엇갈린다. 다음 달 중순 윈터미팅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 야구에 미쳤던 양 총장은 대입 재수를 할 때도 함께 활동했던 사회인 야구팀을 따라 충북 제천으로 합숙훈련을 가기도 했다. KBO에 처음 입사해 맡은 업무는 건물 관리였다. “형광등을 갈면서도 늘 야구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야근을 자청했다.” 취미가 직업이 된 양 총장은 KBO에 근무하면서 두 차례 직장암 수술을 극복했다. “두 번째 수술을 앞두고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나를 살린 것도 야구였다. 그때 리틀야구팀을 만들어 어린이들과 어울리면서 새 희망을 찾았다.” KBO 말단직원으로 시작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양 총장은 “프로야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싶다. 프리미어12 때문에 밀린 일이 참 많다”고 말했다. 늘 야구만을 생각하며 살았다는 그의 음성은 계속 쉬어 있을 것만 같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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