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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적 없는 땅, 해본 적 없는 경험에 처음 발을 딛고 싶은 건 본능적으로 탐험가의 피를 갖고 태어난 인간의 본능이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와 낯선 경험을 공유하는 게 여행이라면, 여행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지구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드물다. 그렇다면 차별화할 수 있는 건 ‘경험’이다. 중력이 사라진 상태로 비행기를 타거나 아마존에 사는 토속 무속인을 만나는 그런 경험 말이다. 하늘에서 만나는 무중력의 세계 하나투어의 럭셔리 여행 브랜드인 제우스월드는 올해 ‘지구에서 만나는 가장 특별한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6가지 테마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여행 테마를 고르면 항공과 호텔은 물론 상세 일정까지 모두 여행사에서 정해주는 상품이다. 6가지 테마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중력 체험이다. 지구에 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라면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을 중력 ‘제로(0)’의 세계. 무중력 체험은 여기에 착안했다. 특별 제작된 보잉 727기(G-포스 원)를 타고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뒤 포물선을 그리며 하강해 기내에 인공적인 무중력을 만든다. 탑승자는 비행 중 15번 동안 매회 20∼30초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체험은 ‘제로-G’ 무중력 트레이닝 센터에서 담당 코치와 인사를 나누며 시작한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무중력 체험 동영상을 보며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보안검색을 마치면 비행기에 타는데 탑승 전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이후 30분간 정해진 고도까지 날아간 비행기는 기장의 사인과 함께 무중력 체험에 돌입한다. 탑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체험구역으로 이동해 15회, 총 8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무중력 체험은 유명인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도 무중력 체험에 동참했다. 미국 올랜도,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며 스케줄에 따라 시애틀, 뉴욕 등이 추가된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배 위에서 살얼음이 낀 바다를 헤치며 나아가다가 한 무리의 바다코끼리를 볼 수도 있고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는 북극곰을 볼 수도 있다. 여행은 지구 최북단의 도시인 노르웨이령 롱위에아르뷔엔에서 시작한다. 빙하와 빙산으로 이어지는 피오르드를 통과하며 새들의 서식지를 보고 북극여우와 순록을 보며 북극으로 가는 항해를 만끽하면 된다. 날씨가 좋으면 고무보트를 타고 동물을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거나 육지에 내려 툰드라를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노르아우스틀라네 섬과 크비퇴위아 섬 지역 주변을 탐험하거나 고래를 관람하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 6일간 머물며 얼음바다와 아름다운 산을 보면서 북극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얼음 가장자리를 따라 걸으며 피오르드의 빙하가 무너져 바다로 떨어지는 장관을 보고 고무보트를 타고 절벽을 보금자리 삼아 살고 있는 바닷새 무리를 보는 투어도 계획돼 있다. 북극 항해는 G엑스피디션 호를 타고 진행된다. 승객 134명이 탈 수 있고 모든 객실에 화장실이 있다. 선미 데크에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사우나, 헬스장, 컴퓨터실, 도서관도 선내에 마련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G엑스피디션 호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객실과 안락함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만나는 토속 무속인 울창한 밀림과 뿌연 강,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들과 야생 동식물. 아마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오지 체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아마존으로의 여행이 선뜻 내키지 않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마존을 잘 아는 자연학자와 리버보트를 타고 아마존의 숲과 야생 동식물을 살펴보고 나무늘보와 투칸(새의 종류), 분홍돌고래를 보는 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다. 현지 소수민족 가정을 방문해 아마존 원주민들의 삶을 엿보고 현지 무속인과의 만남도 마련된다. 무속인이 진행하는 토속 의식을 통해 수 세기 동안 밝혀진 적 없는 아마존의 영적 치유를 체험할 수 있다. 정글을 걸으며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약초를 공부하고 정글 마을인 ‘나우타’에서 직접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아마존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야생 동물이다. 이구아나, 아마존 강거북이, 가마우지, 아랫볏 자카나 등을 정글에서 볼 수 있다. 국립공원인 파카야 사미리아를 방문하면 코코이헤론, 마코앵무, 카이만 악어도 볼 수 있다. 강 주변에는 지름이 3m나 되는 거대한 수련인 큰 가시연꽃이 있어 장관을 이룬다. 아마존 여행의 백미는 야간보트다. 보트를 타고 밤의 아마존에서 박쥐, 독개구리 등 수많은 동물을 만나고 손전등 불빛에 반사되는 검은 카이만의 붉은 눈과 재규어의 눈을 보는 것도 좋다. 전용기, 프라이빗 요트로 럭셔리 업그레이드 여행의 고급스러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주는 아이템은 ‘전용기’다. ‘포시즌스 호텔 앤드 리조트’는 호텔형 여객기 ‘프라이빗 제트’를 이용해 전 세계 포시즌스 호텔에 투숙하는 럭셔리 여행 패키지 ‘프라이빗 제트 투어’를 진행한다. ‘24일간의 세계 일주’를 테마로 미주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인기 여행지를 돌아보는 상품이다. 여행은 시애틀, 교토, 발리와 르완다, 보고타 등을 도는 코스로 진행된다. 전용기인 프라이빗 제트는 200명이 탈 수 있는 항공기를 52석으로 개조해 실내 공간을 넓게 꾸민 게 특징이다. 모든 좌석은 수공예 가죽으로 특별 제작했고 기내 침구류는 몽골 캐시미어 소재로 꾸몄다. 전용기에서 호텔까지 모든 짐을 운반해주고 만약을 대비해 여행 일정 내내 의사가 동행한다. 리츠칼튼 호텔 컴퍼니는 요트와 크루즈를 활용한 럭셔리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리츠칼튼의 고급 리조트와 요트 휴가를 접목한 상품으로 7∼10일간 요트로 항해하며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해 및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다양한 목적지를 순항하게 된다. 특별히 설계된 선박은 190m 길이에 최대 298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 149개의 스위트룸에는 각각 전용 발코니가 있다. 선박 내부에는 바와 식당이 완비돼 있고 간단한 공연도 마련된다. 여행 문의는 하나투어의 제우스월드로 하면 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선배, 신세계 직원들이 퇴근해서 내일 돼야 필요한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며칠 전 오후 5시 8분, 백화점에 입점한 지역 맛집을 취재하던 후배 기자가 메신저로 말을 건넸다. ‘몇 신데 벌써 퇴근했지?’라며 의아해하던 중 신세계그룹이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신세계 직원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면 칼같이 퇴근한다. 오후 5시 30분이면 PC가 모두 꺼지니 굳이 회사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제도가 시행된 지 약 3주가 지났지만 신세계의 오후 5시 퇴근 실험은 신세계 직원들에게도, 거래처에도 아직은 낯설다. 사실 오후 5시 퇴근이 가장 어색한 건 신세계 직원들이다. 직원들은 5시에 퇴근하기 위해 하루를 전쟁처럼 산다.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는데 퇴근 시간은 2시간 가까이 앞당겨졌으니 일과가 빡빡할 수밖에 없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점심시간이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한 시간의 여유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직장에서 받은 설움을 수다로 털어 내거나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제 신세계 직원들 사이에서 이런 여유는 사라졌다. 회사 바깥의 식당을 찾는 직원은 줄어들고 대신 구내식당이 붐빈다. 일찍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서다. 업무 중에 은행 업무를 보거나 사적인 통화를 하던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주어진 일을 퇴근 전까지 마치기 위해 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른 퇴근이 모두에게 좋은 것만도 아니다. 친구나 배우자를 만나기로 한 직원들은 늦게 퇴근하는 그들을 한참 기다려야 한다. 오후 5시에 퇴근시키지 않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신세계 직원에게 저녁 약속이 있으면 그때까지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느냐고 물었다. “뭐… 그냥 앉아있거나 스마트폰 보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게임도 하고….” 이렇듯 5시 퇴근이라는 가 본 적 없는 길은 아직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낯설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근로문화가 개선되는 과정의 티끌처럼 작은 에피소드일 뿐이라고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이다. 주요국 중 한국보다 근로시간이 긴 나라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정도다. 독일(1363시간), 덴마크(1410시간)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정말 ‘죽어라 일하는’ 나라다. 이제는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긴 노동시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노동집약적 근무를 해온 회사들도 일제히 근무시간 줄이기에 돌입했다. 변화의 초창기다 보니 일찍 퇴근하는 문화가 영 마뜩잖은 사람이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여전히 “일은 엉덩이로 하는 것”(오래 앉아있는 게 성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라며 일찍 퇴근하는 부하를 험담하는 상사도, 오후 5시 이후에 일처리가 안 된다며 투덜대는 거래처 직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월급을 주고받는 사이도 아닌데 직원들끼리 서로 감시하고 눈치 보느라 회사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얼마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인가. 자신의 노동력을 회사에 얼마나 많이, 공짜로 제공했는지에 따라 성실성을 평가받는 기업문화는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 그래서 신세계의 오후 5시 퇴근 실험은 꼭 성공해야 한다.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게 개인에게도, 회사에도 이롭다고 믿는다.송충현 산업2부 기자 balgun@donga.com}
신세계그룹은 24일 국내 중견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는 총 1837억 원을 들여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인수한다. 까사미아의 경영권 및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까사미아의 최대주주는 이현구 회장 일가에서 신세계로 바뀌고 까사미아는 신세계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2016년 말 기준 매출 1220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으로 국내 6위 규모다. 신세계는 5년 내 까사미아의 매출을 4500억 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2개 까사미아 매장을 5년 내 160여 개로 늘리고 플래그십, 로드숍 등으로 매장을 세분해 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패션, 뷰티뿐 아니라 홈 퍼니싱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인수로 신세계백화점은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가졌고 까사미아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박은서 기자}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은 응원에 달려 있습니다. 코리안서포터즈가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문상주 코리안서포터즈 총재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응원을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리안서포터즈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문 총재가 조직한 민간 응원단체다. 2002년 당시 세네갈이 유력 우승후보였던 프랑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을 때 세네갈 응원단으로 참여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문 총재는 “자국 대표팀과 맞서 싸우는 상대팀이라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게 코리안서포터즈의 특징”이라며 “한일 월드컵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안서포터즈는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바뀌어 해외 투자로 이어진 사례를 발판 삼아 겨울올림픽도 한국 경제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경기장을 약 74분 만에 연결하는 KTX와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세계인이 접하면 경제적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기대효과’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로 인한 총생산액 유발 효과는 20조4973억 원에 이른다. 문 총재는 기대한 만큼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려면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선 범국민적 응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총재는 “코리안서포터즈와 함께 겨울스포츠 약체국이나 경기에 진 선수를 격려하고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광과 따뜻한 정을 소개하면 된다”며 “응원이 조화롭게 펼쳐지면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올림픽 헤리티지 라이선스 회사로 선정된 스포츠·문화사업 전문기업 왁티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2018 달항아리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 ‘달항아리 에디션’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2018세트가 한정 제작됐다. 백자 달항아리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기”라고 찬사를 보냈고 세계적 도예가인 버나드 리치가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한 바 있다. 1994년 겨울올림픽의 역사를 24개 미니 달항아리에 담아 한 세트로 꾸린 것이다. 왁티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2연패의 성과를 거둔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에게 ‘달항아리 에디션’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2014 소치 대회를 기념해 ‘2014번’ 달항아리 에디션을 전달했다. 왁티 관계자는 “백자 달항아리는 보름달을 닮아 소망과 성취를 의미하며 가정에 풍요와 만복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 선수에게 힘을 주기 위해 직접 달항아리를 줬다”고 말했다. 백자 달항아리는 집과 사무실에 놓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주는 선물로 인기가 높다. 건축(아모레퍼시픽 신사옥)과 패션명품 브랜드(로에베)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달항아리 에디션’은 올림픽 헤리티지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후 최초로 겨울올림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겨울을 맞아 전국의 산에는 설경을 보기 위한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은 추운 날씨 때문에 작은 실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보온 방풍 방수 기능을 갖춘 아웃도어 복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겨울 산행을 할 때 무조건 두껍게 옷을 입는 건 좋지 않다. 땀이 마를 때 체온을 많이 뺏길 수 있으므로 기능성 내의를 입고 그 위에 보온 방풍 기능이 있는 티셔츠와 재킷을 입는 게 좋다. 레드페이스 ‘테크웜 구스하프재킷’은 전문가용 다운재킷이다. 쉘텍스 라이트 소재와 시베리안 구스다운을 적용해 겨울 산행용으로 제격이다. 하의로는 폴라맥스 소재를 사용한 ‘테크웜 윈드 팬츠’가 어울린다. 아웃도어 배낭은 짐을 넣는 용도 외에도 산행 중 넘어졌을 때 부상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겨울에는 수납공간이 넉넉한 배낭을 선택해야 체온유지를 위한 경량 다운재킷과 등산스틱, 아이젠 등을 휴대하기 쉽다. 레드페이스의 ‘헬리오스 65L’는 실용성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품으로 꼽힌다. 신발은 ‘콘트라 퀼팅 웜부츠’, 장갑은 ‘콘트라 윈드 헤링본 글러브’를 착용하면 낙상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보온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체력 소모가 크고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등산스틱, 아이젠, 스패츠 등 장비를 착용하는 게 좋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레드페이스가 제안하는 겨울 산행 필수 용품들로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대형마트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어느 마트의 물건이 가장 저렴한지를 두고 가격 경쟁을 주로 펼쳤다면 최근 들어 ‘건강’, ‘가성비’ 등의 키워드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내수 경기가 주춤한 가운데 대형마트가 스스로를 브랜드화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건강을 핵심 가치로 삼아 ‘건강가치 제안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고 23일 밝혔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마트가 직접 건강한 식생활을 소비자에게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대용량으로 판매하던 건강기능식품을 작은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거나 운동기구와 요가매트, 짐볼 등을 식료품과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신선식품은 물론이고 가공제품까지 고객의 건강한 식생활을 염두에 두고 상품을 구성하겠다는 게 롯데마트의 각오다. 막 구입한 식재료를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그로서란트’도 확대한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식료품)와 레스토랑(음식점)의 합성어로 지난해 7월 서초점에 처음 선보인 공간이다. 가령 스테이크용 고기를 산 뒤 1500원의 조리 비용을 내면 요리사가 채소와 소스를 곁들여 스테이크를 조리해 준다. 롯데마트는 올해 약 10개 점포에 그로서란트 매장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이은승 신선식품부문장은 “롯데마트가 엄선한 신선한 식료품을 고객이 최적의 상태로 먹을 수 있도록 그로서란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상품, 점포, 브랜드 등 모든 콘텐츠를 고객 수요에 맞추는 전략을 세웠다. 노브랜드, 피코크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고 토이킹덤,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경영 화두로 삼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위해 가격이 아닌 이마트만의 상품과 브랜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이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수도권 매장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확충할 계획도 세웠다. 홈플러스는 식품회사와 협력해 자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다. CJ의 스팸, 오뚜기의 라면사리와 홈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한우사골육수를 넣은 ‘싱글즈프라이드 진짜 스팸 부대찌개’를 만든 게 대표 사례다. 각자 따로 구입하면 비싸지만 이를 하나로 묶어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협력회사는 자사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해 홍보 효과가 있고 고객은 품질을 믿고 살 수 있다. 홈플러스가 롯데제과에 제안해 만든 죠스바와 수박바의 파인트컵 버전도 이 같은 협력의 결과다. 홈플러스는 막대 아이스크림을 수저로 떠먹을 수 있도록 ‘죠스통’, ‘수박통’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중소기업 맥주를 판매한 것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민간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며 유통업계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생존전략을 펼치는 점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네이버가 온라인쇼핑 업계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G마켓 11번가 티몬 등 기존 온라인쇼핑몰이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는 사이 강력한 검색 기반과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네이버가 새로운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4분기(10∼12월) 2조800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거래대금은 6933억 원으로 2016년 1분기(1∼3월) 월평균 거래대금(2800억 원)의 갑절 이상으로 성장했다. 이는 온라인쇼핑몰 업계 1위인 11번가의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거래액(약 7000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2000년 상품별 가격과 배송료 등의 정보를 비교하는 ‘쇼핑에이전트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으로 쇼핑 분야에 뛰어들었다. 2014년에는 네이버쇼핑에 소상공인과 1인 창업자가 물건을 판매하는 ‘스토어팜’을 만들어 오픈마켓과 유사한 형태의 온라인쇼핑몰을 시작했다. 스토어팜에 입점한 창업자는 지난해에만 1만5000명으로 현재 총 10만 명이 활동 중이다. 네이버쇼핑의 가장 큰 장점은 막강한 검색 기능이다.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87.2%다. ‘공기청정기’를 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는 소비자 10명 중 9명은 네이버를 이용한다는 의미다. 녹색 창에 원하는 상품을 치면 네이버는 스토어팜 상품과 다른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함께 보여준다. 소비자가 네이버 검색을 통해 물건을 사면 네이버는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정보기술(IT) 업체의 커머스(유통) 시장 진출은 세계적인 추세다. 아마존과 구글은 유통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4년 10월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자는 아마존”이라고 밝히며 쇼핑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게임 회사인 텐센트와 유통시장의 ‘땅따먹기’ 싸움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가 유통업계의 강자로 힘을 키워가는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하는 상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시모 씨(34)는 “일반 온라인쇼핑몰은 매출의 약 10%를 수수료로 받는데 네이버는 3%대여서 소상공인의 부담이 적다”며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알음알음 판매할 때보다 매출이 약 두 배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온라인쇼핑몰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한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에 노출되기 위해 상인들이 내는 수수료의 20∼25%를 네이버에 내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온라인쇼핑몰들이 네이버 매출에 일부 기여하는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으로 확보한 커머스 소비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인터넷이나 AI 스피커를 통해 관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기존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송재훈 네이버 플랫폼커머스셀 리더는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키워드의 30% 이상이 상품을 찾는 질문”이라며 “쇼핑 분야를 강화해 더 많은 소비자가 네이버를 찾고 더 오랜 시간 머물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세계적으로 부는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바람에 올라탄다. CJ오쇼핑과 CJ E&M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CJ E&M은 1 대 0.41 비율로 합병한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소비자들은 CJ E&M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음식, 옷 등을 TV와 인터넷을 통해 바로 구입하거나 tvN PD가 만드는 감각적 홈쇼핑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CJ E&M은 tvN, M-net 등의 TV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다. 이번 합병은 유통과 미디어 산업이 결합해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을 잡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층 확대에 한계를 느끼는 유통업체들은 폭넓은 이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콘텐츠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유통) 간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합병을 발판 삼아 현재 TV홈쇼핑에 국한된 사업 영역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확장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계층을 넓힌 뒤 CJ E&M이 만들어 온 드라마 및 쇼·음악 프로그램과 연계한 새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SM, YG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한류 콘텐츠의 대표 주자인 케이팝을 무기로 국내외 팬들에게 가수의 캐릭터를 접목한 굿즈(상품) 등을 판매하는 데 착안한 것이다. CJ오쇼핑은 이미 지난해 9월 CJ E&M 등과 손잡고 TV 속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일온에어플러스’ 매장을 롯데백화점에 열며 합병을 실험한 바 있다.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인 ‘오덴세’ ‘셉(SEP)’뿐만 아니라 CJ E&M의 TV 프로그램인 ‘윤식당’ ‘프로듀스101’ 관련 상품도 함께 판매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해 웹드라마와 예능 형식의 유통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CJ오쇼핑과 CJ E&M은 콘텐츠 융합 외에 인적 교류도 활발히 할 방침이다. 가령 tvN PD가 예능 형식으로 홈쇼핑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CJ 오쇼핑의 상품기획자(MD)가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참여 콘텐츠의 상품화 가능성을 분석하는 식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소비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두 회사가 밝힌 합병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4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3500억 원이다. 장기적으로는 신규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방향적인 TV홈쇼핑의 매출 비중은 줄고 판매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가 늘어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CJ오쇼핑이 내부적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기보다 이 부분에 강점을 지닌 계열사 CJ E&M과 합쳐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병을 알리는 공시 발표 전부터 CJ오쇼핑 주가는 급등해 전날보다 8.93% 오른 2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 E&M도 전날보다 3.16% 오른 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박은서 기자}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올해 초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인 및 소상공인들과 대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약속하면서도 최저임금의 인상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靑, 최저임금 충격 완화 대책 제시 이날 청와대를 찾은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평가받는 업계다. 만찬장에서 직접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호소한 소상공인도 있었다. 김정애 ‘용궁 단골식당’ 대표는 “음식값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최소화해서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도 지금처럼 식당을 운영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다양한 지원책을 약속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대안으로 문 대통령은 3조 원 규모의 일자리안정기금, 1조 원 규모의 사회보험료 경감 대책을 제시했다. 이어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정책 자금 우대와 같은 추가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을 나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었던 약속어음 제도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 생계형 적합 업종을 적극 보호해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지키고 불안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의 단계적 인상을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실명제 등을 예로 들며 “돌아보면 새로운 도전에는 늘 어려움이 따랐다. 늘 우려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더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되면 소비를 늘려 내수가 확대되고 우리 경제가 더 좋아지고, 결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文, “中企 경제 중심 만드는 게 올해 소원”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인들을 위한 창업 및 재창업 활성화 정책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8600억 원을 출연한 모태 펀드 지원에 이어 3월에는 10조 원 규모의 혁신 모험 펀드가 출범한다. 정책 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제도가 전면 폐지되고,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 전용 펀드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 새해 소망은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고 소상공인들이 공정한 생태계에서 사업하시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건배사로 ‘건강한 중소기업을 위하여’라고 함께 외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부터 일자리 창출까지 현장 목소리를 일일이 적으며 각 부처 장관들에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소·벤처기업은 물론이고 재계(지난해 7월), 노동계(지난해 10월)와 모두 만찬을 가졌다. 다만 노동계와의 만찬에 불참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아직 만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민노총 관계자들도 만나게 되겠지만,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송충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5년 만에 10만 원짜리 한우 선물세트(사진)를 다시 선보인다. 부정 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이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14일 올해 설 선물세트 중 5만 원 이상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29종)보다 갑절 수준인 60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10만 원짜리 선물 중 눈에 띄는 건 한우 선물세트다. 불고기(0.9kg)와 국거리(0.45kg)로 구성된 세트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원 상당의 한우 선물 상품이 다시 판매된다. 2013년부터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9월 이전에도 한우의 단위 가격이 높아 10만 원으로 구성하면 선물이 볼품이 없어져 판매하지 않았다.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도 불고기(0.9kg)와 국거리(0.9kg)로 구성된 10만 원짜리 한우세트를 판매한다. 10만 원에 가까운 생선·과일 선물도 선보인다. 33cm 이상 국산 민어 6마리를 말린 ‘민어 세트’(10만 원)와 전복 20마리를 담은 ‘알뜰 전복 세트’(8만 원), 사과와 배를 각각 6개씩 포장한 ‘사과·배 센스 세트’(8만 원)가 대표적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 팀장은 “설 선물 판매가 농축수산물 농가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6·사진)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 회장과 임직원이 이미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옮긴 데 이어 신 총괄회장까지 이동하면 롯데의 40년 ‘소공동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잠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르면 15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거주지와 집무실을 옮긴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사 날짜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15일이 안될 경우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이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이 이사하는 49층은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걸쳐 마련된 고급 레지던스 중 한 곳이다.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간호 및 경호 인력도 같은 층에 함께 거주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다. 1987년 부지를 매입한 뒤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열기까지 꼬박 30년이 걸렸다. 인접한 공군기지인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의 안전 우려로 인허가가 나지 않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서야 건축 허가를 받았다. 오랫동안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 건설의 꿈을 버리지 않은 이유는 서울에 제대로 된 관광명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신 총괄회장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며 서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2011년 주춧돌(매트) 공사로 46대의 레미콘이 32시간 연속 타워 부지에 콘크리트를 부을 때에는 공사 현장에 몰래 찾아와 지켜볼 정도로 롯데월드타워에 깊은 애정을 가진 그였다. 신 총괄회장의 이주는 1978년부터 시작된 소공동 롯데 시대가 막을 내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공동은 1967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서 롯데제과로 시작한 롯데그룹이 전성기를 누린 곳이다. ‘껌’ 회사로 사세를 키웠던 롯데는 소공동에 터를 잡은 뒤 건설·화학·유통·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직원들 사이에서 “소공동 기가 좋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한편으로 소공동은 2015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의 전장(戰場)이 되며 롯데에 안 좋은 기억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르자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인 신 총괄회장을 통해 후계 적통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SDJ코퍼레이션을 만들어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신 총괄회장의 간호와 경호를 맡아 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롯데 임직원들이 모두 잠실로 집무실을 옮길 때에도 신 총괄회장은 소공동에 머물러야 했다. 가정법원이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신 총괄회장의 새 거주지로 지정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해 신 총괄회장은 잠실로 이주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고령인 데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법정 구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이 그토록 바라던 롯데월드타워로 입주하며 잠실 롯데가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는 반응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임직원 모두에게 상징적이고 바라던 일”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딸 혼사를 앞둔 주부 구현옥 씨(57)는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딸에게 줄 혼수품으로 세탁기와 빨래 건조기를 샀다. 평소 식료품이나 옷을 구입하던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처음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한 것이다. 구 씨는 “예전엔 비싼 물건을 직접 보지도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 게 이해가 안 갔다”면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과 품질 차이가 별로 없고 할인쿠폰이나 포인트를 적립해 더 싸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5060(50대에서 60대)’ 중장년층 고객들이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다. 특히 자녀를 위한 혼수품을 사거나 결혼한 자녀의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9일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50대 고객의 1인당 연간 평균 구매금액은 지난해 36만1809원으로 전년(24만9104원)보다 45.2% 늘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73.5%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5%에서 지난해 6.9%로 증가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서도 중장년층 고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50, 60대의 모바일 결제 고객 비중이 전체의 19.1%로 2016년(10.3%)보다 8.8%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트렌드는 중장년층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생기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컴퓨터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보다 조작하기 쉬워 5060세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50대 이상 고객의 80∼90%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060세대가 구입한 물건을 보면 최근 중장년층의 ‘애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이 많이 구입한 상품은 △순금 골드바 △빨래 건조기 △기저귀 △TV △냉장고 순이었다. 자녀를 결혼시킬 때 혼수품으로 가전제품을 사거나 손주를 위한 물건을 구입할 때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다. 20대나 30대의 경우 주로 섬유유연제나 면도기, 샴푸, 양말 등 생필품이 매출 상위 목록에 올랐다. 맞벌이하는 딸을 위해 두 살 된 손주를 맡아 키우는 백모 씨(59·여)는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장을 보는 게 힘드니 스마트폰으로 기저귀나 간단한 식료품을 구입해 쓴다”고 말했다. 지난해 G마켓의 주요상품 연령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 30대의 비중은 줄고 50, 60대 이상의 비중은 늘었다. 2016년 53%였던 20, 30대 비중은 47%로 줄어든 반면 50, 60대 이상 비중은 13%에서 15.5%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시작된 일본에서 중장년층의 온라인 쇼핑 행태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2016년 일본 총무성 가계소비 상황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고령층은 온라인으로 보험이나 의약품, 건강식품 등 주로 ‘자신을 위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는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를 주로 하지만 50, 60대 이상의 소비자는 자녀 혹은 손주를 생각해 물건을 구매하는 특성이 뚜렷하다”며 “업체들이 중장년층의 모바일 쇼핑 환경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면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올 설에도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5060 고객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9월 G마켓이 건강식품, 통조림 세트 등 명절 선물의 구매 고객을 조사한 결과 50대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상무는 “편리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 50대 이상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을 점점 친숙하게 인식하고 있어 올 설에도 온라인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박은서 기자}

자녀 혼사를 앞둔 주부 구현옥 씨(57)는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녀에게 줄 혼수품으로 세탁기와 빨래 건조기를 샀다. 평소 식료품이나 옷을 구입하던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처음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한 것이다. 구 씨는 “예전엔 비싼 물건을 직접 보지도 않고 온라인으로 사는 게 이해가 안 갔다”면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과 품질 차이가 별로 없고 할인쿠폰이나 포인트를 적립해 더 싸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5060(50대에서 60대)’ 중장년층 고객들이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다. 특히 자녀를 위한 혼수품을 사거나 결혼한 자녀의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9일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연간 평균 구매금액은 지난해 36만1809원으로 전년(24만9104원)보다 45.2% 늘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73.5%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5%에서 지난해 6.9%로 증가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서도 중장년층 고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50, 60대의 모바일 결제 고객 비중이 전체의 19.1%로 2016년(10.3%)보다 8.8%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트렌드는 중장년층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생기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컴퓨터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보다 조작하기 쉬워 5060세대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50대 이상 고객의 80~90%가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060세대가 구입한 물건을 보면 최근 중장년층의 ‘애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이 많이 구입한 상품은 △순금 골드바 △빨래 건조기 △기저귀 △TV △냉장고 순이었다. 자녀를 결혼시킬 때 혼수품으로 가전제품을 사거나 손주를 위한 물건을 구입할 때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다. 20대나 30대의 경우 주로 섬유유연제나 면도기, 샴푸, 양말 등 생필품이 매출 상위 목록에 올랐다.맞벌이하는 딸을 위해 두 살 된 손주를 맡아 키우는 백모 씨(59·여)는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장을 보는 게 힘드니 스마트폰으로 기저귀나 간단한 식료품을 구입해 쓴다”고 말했다. 지난해 G마켓의 연령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 30대의 비중은 줄고 50, 60대 이상의 비중은 늘었다. 2016년 53%였던 20, 30대 비중은 47%로 줄어든 반면 50, 60대 이상 비중은 13%에서 15.5%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가 시작된 일본에서 중장년층의 온라인 쇼핑 행태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2016년 일본 총무성 가계소비 상황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고령층은 온라인으로 보험이나 의약품, 건강식품 등 주로 ‘자신을 위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는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를 주로 하지만 50, 60대 이상의 소비자는 자녀 혹은 손주를 생각해 물건을 구매하는 특성이 뚜렷하다”며 “업체들이 중장년층의 모바일 쇼핑 환경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면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올 설에도 백화점이나 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5060 고객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9월 G마켓이 건강식품, 통조림 세트 등 명절 선물의 구매 고객을 조사한 결과 50대 매출은 전년 대비 40% 늘었다. 백민석 이베이코리아 마트실 상무는 “편리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 50대 이상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을 점점 친숙하게 인식하고 있어 올 설에도 온라인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박은서 기자clue@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보름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새해 들어 8일 첫 출근을 했다. 지난해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재편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최대화하는 ‘뉴 롯데’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게 신 회장의 목표다. ‘뉴 롯데’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열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 현안 등을 보고받은 뒤 “지난해 수고가 많았고 올해도 같이 수고합시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건설 회장의 장례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 장례를 마친 뒤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롯데의 지주사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후 노무라증권 등 일본 금융사들과 만나 투자 유치 등을 협의한 뒤 지난 주말에 귀국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경영전략의 틀이 마련된 상태이기 때문에 회장님이 새로운 업무를 주문하기보다는 일본 출장 기간에 이뤄진 한국 쪽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며 “특히 올해 주요 경영 목표인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와 사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지주사 설립, 순환출자 해소 등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 뉴 롯데의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능동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이르면 10일부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예년에는 연말에 인사를 했지만 지난해 재판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와 허수영 롯데 화학BU장의 부회장 승진이 거론되고 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1. 신세계그룹에서 일하는 이모 씨(40)는 요즘 저녁 약속 시간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오후 5시면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 사무실에 남아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거래처 직원과의 저녁 약속 시간은 보통 오후 7시. 이 씨는 “2시간가량 근처를 배회하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말했다. #2. 이마트 본사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37)는 이달 2일부터 시행 중인 ‘주 35시간 근무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다. 오후 5시에 퇴근하려고 그는 휴게실에서 동료들과 잡담하는 시간을 확 줄였다. 김 씨는 “낮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일찍 퇴근해 저녁시간엔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야근을 막기 위해 사무실을 강제로 소등하는 곳이 많고 원칙처럼 여겨지던 ‘주 40시간 근무’의 벽도 깨지고 있다. 올해 가장 극적인 시도를 한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는 2일부터 퇴근을 1시간 앞당긴 주당 35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출근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쪼개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시간 단위 휴가제’를 도입했다. 2시간 휴가를 사용하면 매장 직원들은 오후 5시 30분에, 본사 직원들은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여러 기업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워라밸’ 정책을 들고나온 건 근로환경 개선을 내건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대형마트에 적용 중인 의무휴업을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점포로 등록되면 지역상권 발전 기여금을 내야 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유통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유통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워라밸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한 시간이라도 더 일해야 생산성에 보탬이 된다”며 “규제 권한을 가진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퇴근 부담이 줄어들자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에 만족하는 직원도 많지만 일부 직원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퇴근이 빨라지는 대신에 총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임금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환경 개선 측면도 있겠지만 속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워라밸’로 이마트 영업시간이 기존보다 한 시간 줄어들면서 일부 고객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30대 맞벌이 직장인 김모 씨(여)는 “저녁에 업무약속 등으로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아 밤늦게 장을 보는 일이 많았는데 폐점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주말에 장을 봐야 할 상황”이라며 “일요일에는 한 달에 두 번 문을 닫으니 장보기를 업무처럼 꼼꼼히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송충현 balgun@donga.com·강승현 기자}
#1. 신세계그룹에서 일하는 이모 씨(40)는 요즘 저녁 약속 시간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오후 5시면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 사무실에 남아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거래처 직원과의 저녁 약속 시간은 보통 7시. 이 씨는 “2시간가량 근처를 배회하면서 시간을 때우다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말했다. #2. 이마트 본사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37)는 이달 2일부터 시행 중인 ‘주 35시간 근무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올해부터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다. 오후 5시에 퇴근하려고 그는 휴게실에서 동료들과 잡담하는 시간을 확 줄였다. 김 씨는 “낮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일찍 퇴근해 저녁시간엔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야근을 막기 위해 사무실을 강제로 소등하는 곳이 많고 원칙처럼 여겨지던 ‘주 40시간 근무’의 벽도 깨지고 있다. 올해 가장 극적인 시도를 한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는 2일부터 퇴근을 1시간 앞당긴 주당 35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출근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쪼개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시간 단위 휴가제’를 도입했다. 2시간 휴가를 사용하면 매장 직원들은 오후 5시 30분에, 본사 직원들은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다. 여러 기업들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워라밸’ 정책을 들고 나온 건 근로환경 개선을 내건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대형마트에 적용 중인 의무휴업을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점포로 등록되면 지역상권 발전 기여금을 내야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유통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유통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워라밸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한 시간이라도 더 일해야 생산성에 보탬이 된다”며 “규제 권한을 가진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퇴근 부담이 줄어들자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에 만족하는 직원도 많지만 일부 직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퇴근이 빨라지는 대신 총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임금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환경 개선 측면도 있겠지만 속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인상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워라밸’로 이마트 영업시간이 기존보다 한 시간 줄어들면서 일부 고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30대 맞벌이 직장인 김모 씨(여)는 “저녁에 업무약속 등으로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아 밤늦게 장을 보는 일이 많았는데 폐점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주말에 장을 봐야할 상황”이라며 “일요일에는 한 달에 두 번 문을 닫으니 장보기를 업무처럼 꼼꼼히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해 11월 한국 증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UAE의 국부펀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100여 개 종목에 골고루 투자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UAE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9조4620억 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7.8%(6870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670억 원을 순매수해 한국 주식에 투자한 국가 중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시 최대 투자자인 미국(8560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1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UAE의 한국 내 투자 행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UAE는 지난해 6∼10월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월 적게는 250억 원에서 많게는 1620억 원까지 순매도했다. 11월 이전 순매수 최대를 나타냈던 3월(1190억 원)과 비교해도 순매수 규모가 8배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UAE 투자자의 대부분은 기관투자가다. 국가 차원에서 한국 증시에 투자했다는 의미다. 기관투자가들이 과거에는 석유 관련 기업 등 특정 회사에 집중했다면 11월에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한꺼번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약 700만 달러 투자에 그쳤던 UAE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이 4분기(10∼12월)에만 10억1000만 달러(약 1조700억 원)가 들어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호텔 지분 등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동 국가와 비교해도 UAE의 투자세가 눈에 띈다. 중동 국가 중 한국의 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610억 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최광식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UAE는 원래 투자 규모가 상당했던 나라이긴 하지만 한 달 동안 국내에 이렇게 두드러진 투자를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부 인사가 잇달아 UAE를 방문해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박근혜 정부 집권 첫해인 2013년 말 UAE의 한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8조2420억 원에서 2016년 말에는 6조9310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후 대통령 선거가 있던 지난해 5월 말 8조 원을 회복한 뒤 11월 말 9조 원을 뛰어넘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은 지금까지 구조조정실 내 1개 팀이 맡아서 해왔다. 이번에 인수합병(M&A)팀과 대외협력팀을 추가하고 법무 업무를 지원할 변호사 2명을 파견해 TF로 확대 개편했다. M&A팀은 매각 방안을 찾고 대외협력팀은 국회와 정부기관 대관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매각 과정처럼 상표권 논란 등의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법무 분야도 강화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달 중순 채권단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처리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이날 재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대비 19% 이상 급등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직장인 김모 씨는 해외여행을 갈 때 사용하기 위해 항공사 마일리지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이 카드로 주로 대형마트 등에서 생필품을 무이자 할부로 구입했다. 최근 해외여행을 앞두고 카드사에 적립된 항공사 마일리지를 문의하자 “무이자 할부로 결제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신용카드가 쏟아지고 있지만 김 씨처럼 소비자가 제대로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다. 전달 실적과 결제 형태 등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꿀팁을 공개했다. 우선 전달 실적을 계산할 때 제외되는 내용을 알아두는 게 좋다. 카드사들은 주로 월 결제금액에 따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국세, 지방세, 상품권 구매, 각종 수수료는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이용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학등록금과 택시·고속버스 요금, 고속도로 통행요금, 무이자 할부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커피숍 등 특정 매장에서 10∼20%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할인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A백화점에서 10% 할인되는 신용카드라고 해도 약관을 살펴보면 ‘1회 5만 원’ 등 한도 내에서만 할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커피숍 할인도 최소 1만 원 결제부터 적용되는 카드가 많다. 온라인몰,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곳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좋지만 복잡한 게 싫다면 하나의 부가서비스에 집중된 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현석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다양한 할인이 있어도 고객이 할인 항목이나 조건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며 “이런 고객은 통신비, 주유 등 특정 부가서비스에 집중된 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주유 할인 신용카드의 경우 주유량에 따라 할인금액이 달라지는데 경유, 등유도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돼 할인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