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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을 걷는 사람뿐 아니라 음지에서 뒤치다꺼리를 하는 직원도 배려하겠다. 특정 개인이 튀는 것보다는 조직 전체가 강하게 거듭나는 게 중요하다.” 정일문 신임 한국투자증권 사장(55·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최근 한투증권의 핵심 인력 이탈에 대한 질문에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며 “성과가 나는 과정에서 수치화할 수 없는 부분의 중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20억 원이 넘는 연봉으로 화제가 된 김연추 전 한투증권 투자공학부 차장과 김성락 전 투자금융본부장은 지난해 말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나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둥지를 틀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소수 직원만 고연봉을 받는 과정에서 다수 직원이 느끼고 있는 박탈감을 달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1988년 한투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에 공채 사원으로 입사했다. 정 사장은 30년의 경력 중 27년을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주선 등에 몸담은 투자은행(IB) 전문가다. 2004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한국과 미국 동시 상장, 2010년 삼성생명 IPO 등이 정 사장의 손을 거쳤다. 정 사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올해 경영 목표를 내걸었다. 증권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를 겨냥한 것이다. 한투증권은 2017년 6859억 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539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2017년 6277억 원, 2018년 1∼3분기 5264억 원으로 거의 비슷하다. 정 사장 앞에는 당장 금융감독원의 징계 문제가 놓여 있다. 금감원은 한투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개인에게 대출해줄 수 없도록 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기관경고, 임원 5명 제재 및 일부 영업정지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10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최악의 상황(영업정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하며 난관을 극복할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입사 후 자동차와 비행기로 총 300만 km를 누볐다. 사장 재임 기간에 100만 km를 더 채워 지구 100바퀴인 400만 km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 소비자들은 향후 3년 내에 은행 예·적금이나 연금 등 안정형 상품에 투자할 의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원금 보존을 투자의 첫 번째 원칙으로 여기고 투자 손실은 회피하려는 성향이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3일 한국 소비자들의 노후 준비 상황을 분석한 ‘2018 골든라이프 보고서’를 내놨다. 서울, 경기, 6개 광역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20∼74세 가구주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설문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향후 3년 내 가입을 희망하는 상품(중복 응답)으로 정기예금과 적금 같은 안정형 상품(65.8%)을 가장 선호했다. 뒤이어 연금(47.1%), 투자형 상품(41.8%), 거주용 부동산(41.1%), 투자용 부동산(34.9%)이 꼽혔다. 응답자의 30.7%는 1순위 투자 원칙으로 ‘원금 보존 여부’를 꼽았다. 이는 ‘수익률’(15.7%), ‘일정한 수익 보장 여부’(15.0%)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77.7%가 안정형 또는 안정추구형 투자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이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국내외 주식 직접투자나 펀드 등의 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이나 추가 납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는 국민연금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유용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현재 생활수준을 유지하며 여가를 즐기기 위한 적정 생활비는 가구당 월 263만 원이라고 답했다. 또 노후에는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매월 184만 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은퇴 후 최소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느냐는 부동산 등 현재 보유 자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갈렸다. 부채를 뺀 순자산 규모 상위 40% 가구주(평균 4억6000만 원)가 65세에 은퇴할 경우 별도의 근로소득 없이도 각종 연금과 임대수익 등으로 매달 최대 230만 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순자산 중위 그룹(40∼60%·평균 2억1000만 원)은 노후 기대소득이 140만 원, 하위 40%는 91만 원에 각각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생활비에 턱없이 못 미치는 액수다. 보고서는 “순자산 상위 그룹은 대부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처분하거나 주택연금에 가입해 추가 소득을 마련할 수 있지만 순자산 하위 그룹은 무주택자인 경우가 많다”며 “순자산이 부족한 하위 계층은 결국 노후에도 일을 하며 추가 소득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한국 가구의 총자산은 9884조 원이며 이 중 노후대비용 금융자산은 27.2%인 2692조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이 4022조 원(40.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 소비자들은 향후 투자 대상으로 안정형 금융상품 외에 부동산에도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4조 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투자 성적은 ‘낙제점’을 받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3조8293억 원어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코스닥지수가 900 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자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9922억 원어치, 외국인은 6060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는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가 제일 많이 사들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9.3% 떨어졌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6.8%였다. 반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수익률이 51.4%였고 외국인 투자자도 14.1%로 나타났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전문가 12명은 새해 투자 전략의 키워드로 ‘안전’과 ‘신중함’을 꼽았다.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미중 무역 갈등 등 각종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기별로는 상반기(1∼6월)보다 하반기(7∼12월)가 더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종목으로는 주식(펀드), 예·적금보다는 국내외 채권과 금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12명의 전문가는 올해 본격적인 투자 시점을 연초보다는 하반기로 잡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세계 경제의 최대 리스크인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어떻게 결론 날지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미국의 성장 속도가 계속해서 둔화되는 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이 같은 문제들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기조를 바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는 신호가 나오면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다시 몰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중 무역 전쟁의 완화, 국제 유가의 상승, 달러 가치의 안정화 등 호재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코스피는 지난해 말 2,000 선 초반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인 만큼 더 떨어지기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와 바이오 업종 투자는 주의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앤스트래티지본부장은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했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바이오 업종 주가도 기업 가치보다 고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불경기라도 꾸준히 실적이 나오는 통신업종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조선, 자동차 산업 관련 종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금, 채권 등 안전자산에 관심 가져볼 만 금 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금값은 1g당 4만597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한 달 사이 3.8% 올랐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가시화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김미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장은 “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기에 투자 상품으로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며 “금값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자금이 몰리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적립식 투자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달러화는 하반기로 갈수록 약세로 돌아설 확률이 높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추고 경기 둔화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유로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국내 국공채를 포함한 채권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기는 어려운 만큼 국내 시장금리는 유지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채권 가격은 변동이 없거나 상승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채권형 펀드도 괜찮지만 여력이 되면 국공채나 회사채에 직접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2%대 예·적금 상품을 내놓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예·적금 비중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많은 만큼 예·적금에 과도하게 많은 돈을 묶어 둘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정우성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은 “예·적금에 넣어 뒀더라도 언제든 깨서 더 좋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박성민·김성모 기자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가나다순)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김미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장, 김진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손정필 신한은행 신한PWM도곡센터 PB팀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임영실 KEB하나은행 평창동 골드클럽 PB팀장,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팀장,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앤스트래티지본부장, 정우성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조한조 NH농협은행 펀드마케팅팀 차장}

금융위원회가 내년 5월 최대 두 곳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신규 인가를 내주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새 인터넷은행은 2020년 상반기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당국의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올해 9월 인터넷은행에 대해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를 34%까지 높여주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제3, 4의 인터넷은행 출현이 예고돼 왔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누가 뛰어드느냐에 쏠려 있다. 네이버 인터파크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후보군에 올라 있다. 국내 인터넷은행 산업은 지난해 4월 케이뱅크, 7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싹트기 시작했다. 두 은행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 5조2000억 원에서 올해 9월 12조7000억 원으로 1년 새 2.4배로 증가했다. 고객도 445만 명에서 764만 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두 은행의 경영은 순탄치 않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1045억 원, 케이뱅크는 838억 원의 적자를 냈다. 두 은행은 올해도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차례의 유상증자로 1조 원을 충당했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늦어져 한때 대출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국내 인터넷은행은 예금 적금 대출에 의존하는 영업 행태가 기존 은행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 중 하나였던 중금리 대출 활성화도 성과가 미진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은 인터넷은행이 두 곳뿐이라 혁신적으로 보이지만 새 인터넷은행이 나오면 기존 은행과 차별화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은행의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금융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8월 인터넷은행을 규제 혁신의 상징으로 언급했고 특례법까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터넷은행의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것) 규제를 완화한 특례법 외에는 인터넷은행을 키우겠다는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 국내 인터넷은행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만 중점을 둔 반면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유통 통신 자동차 전자 등 여러 이(異)업종과 결합한 성공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은산분리 완화도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만으로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 필요하면 관련 규제를 더 풀어줄 수 있다는 전향적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당국이 진정으로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원한다면 은산분리 이후의 후속 조치를 서둘러 내놔야 할 것이다. 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블랙 크리스마스’의 후폭풍에 국내 증시도 1% 넘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정치적 리스크들이 당분간 해소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연말은 물론이고 내년 초반까지도 국내외 증시의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1%대 하락 성탄절 휴장 이후 26일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포인트(1.31%) 하락한 2,028.0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2,024.46)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 미국과 일본 증시 급락의 여파로 2,030 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0.9%), SK하이닉스(―0.5%)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 중 16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은 각각 3793억 원, 5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4700억 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며 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크리스마스 때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여기에다 개인들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를 피하고자 해가 바뀌기 전에 보유한 주식을 내다팔면서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4.05포인트(0.60%) 하락한 665.74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26일(6135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인 3486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날 5% 넘게 폭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널뛰기를 한 끝에 0.89% 상승한 19,327.06엔으로 마감했다. 오후 장중 한때 1년 8개월 만에 19,000엔 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 고점에 비해 여전히 15% 이상 떨어진 수치다. ○ 대통령 ‘세일즈’ 효과도 글쎄 코스피는 이달 들어 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15.5% 떨어진 미국 나스닥지수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4.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3.5%)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해서라기보다는 앞서 10월 코스피 2,000 선이 무너지는 등 미리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랙 크리스마스’를 이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폐쇄) 장기화 우려가 여전하고 미중 무역전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 ‘산타 랠리’가 사라진 데 이어 해마다 연초에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변수가 남아 있고 한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수 있어 증시가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에 크리스마스 악몽을 선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지금은 미국 주식을 사들일 호기”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미국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들이 있다. 주식을 매입할 엄청난 기회”라고 언급하는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대한 신임을 표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가 더 좋아지기 어렵다는 ‘위기론’이 계속 힘을 얻고 있다. 올해 4분기(10∼12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 증시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일본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거나 일단 자산을 현금화한 뒤 시장 흐름이 좋아질 때 다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월세로 사는 가구가 늘어난 지역에는 이후 학교가 늘어나고 자신이 소유한 집에 사는 거주자가 증가한 곳에서는 병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주거점유 형태별 변화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 가구가 한 해 동안 1% 늘어나면 이듬해 해당 지역에 학교 수가 0.18% 늘어났다.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택 가격이 비싸고 주거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이 지역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고 그나마 비용이 적게 드는 월세를 선택하게 된다. 보고서는 월세 세입자가 늘면 학생 수도 늘어나고 이는 자연스럽게 학교의 증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1% 늘어난 지역에서는 이듬해 병원이 0.26%, 인구는 0.13%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거주자가 늘어난 지역은 그만큼 생활환경이 좋아 거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구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자가 거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병원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세 가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이듬해 거주자들의 소득과 소비가 늘어났다. 직장을 따라 산업경기가 활발해지는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해석됐다. 전세가 늘어나는 지역은 이듬해부터 자가 가구도 함께 증가했으며 특히 2∼4년 후 자가 가구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내년 1분기(1∼3월) 중 자영업자들에게 1조8000억 원 한도로 연 2%대 초저금리의 무담보 대출을 제공한다. 또 연체에 빠진 자영업자의 빚을 탕감해주고 정책 금융기관의 대출 보증 한도를 대폭 높여주는 등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에 총 2조6000억 원이 넘는 돈을 풀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 금융지원 및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범정부 차원에서 20일 내놓은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진 근본 원인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없이 땜질 처방만 내놓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 자영업자 대상 연 2%대 대출 선보여 금융위는 IBK기업은행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자영업자 대상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가산금리 없이 기준금리인 ‘코리보’(은행 간 단기 기준금리)만을 적용해 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21일 현재 코리보는 연 1.99%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기업은행이 취급하는 자영업자 대상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5%대 중반”이라며 “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낮아지면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이 연간 360억 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연체가 없고 기업은행의 자체 신용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자영업자가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부동산업·임대업 사업자는 제외된다. 또 기업은행은 2000억 원 한도로 ‘자영업자 카드 매출 연계 대출’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업은행이 자영업자의 카드대금 입금 계좌를 통해 카드 매출을 확인한 뒤 미래 매출을 추정해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카드 매출 대금의 10∼20%는 자영업자가 대출금 상환에 써야 한다.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지만 장사가 잘되는 자영업자들이 기존 대출 상품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대출들을 통해 기업은행의 손실이 생기거나 자본 비율이 하락할 것을 대비해 내년도 예산 2000억 원을 배정했다.○ 자영업자 채무도 탕감 아울러 6000억 원 규모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 금융기관의 자영업자 대출 보증이 확대된다. 사업에 실패한 뒤 재도전하는 자영업자나 창업 초기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현재 85%인 대출 보증 비율이 내년 1분기부터 90∼100%로 높아진다. 보증료도 현재의 1.5%에서 0.5∼1.2%까지 낮춰준다. 보증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은행권이 마련한 사회공헌자금 500억 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연체 상태인 자영업자나 폐업한 지 2년이 안 된 자영업자를 위한 ‘채무조정 및 재기자금 지원’ 패키지도 내년 3분기(7∼9월)부터 가동된다. 총채무액이 15억 원 이하이고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원금의 30∼60%를 감면해주고 대출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또 자산관리공사(캠코)는 금융회사, 정책 금융기관이 보유한 연대보증 채권을 사들여 원금을 최대 60% 탕감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실질적 금융 혜택이 늘어나고 이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방안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채무 탕감 제도는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20년 상반기 중에 최대 2곳의 새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대주주인 KT는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 1월 중 인가 설명회를 열어 평가 항목과 배점을 발표한 뒤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전문은행법 도입 취지를 살려 ICT 기업의 참여 수준과 주주 구성이 핀테크 발전에 유리한지 여부를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정부는 또 카카오나 KT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각각 한국투자금융지주(56%)와 우리은행(13.79%)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우리나라 국민의 부채가 소득보다 빨리 늘어나는 현상이 3년째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보유한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2만 가구를 표본으로 이뤄지는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부채증가율은 3년 연속 소득증가율을 웃돌았다. 올해 조사에서는 가구당 평균 소득 증가율은 4.1%인 반면 부채 증가율은 6.1%였다. 이로써 소득보다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은 2016년부터 3년째 이어졌다. 2016년 조사에서 소득과 부채 증가율은 각각 2.4%, 6.4%였고, 2017년엔 각각 2.6%, 4.5%였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동안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 원에서 7531만 원으로 21.8%(1350만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득은 4767만 원에서 5705만 원으로 19.7%(938만 원) 늘었다. 올해 조사에서 국민들의 자산 증가율은 7.5%로 집계돼 2016년(4.3%)과 2017년(4.2%)보다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가계금융복지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구당 자산은 올해 3월 말 기준 4억1573만 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 등 부동산의 비중이 70.2%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과 기타 자산을 합친 실물자산은 3억1061만 원(74.7%)인 반면 저축액과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은 1억512만 원(25.3%)이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과중한 검사와 제재, 보신적 업무처리, 암묵적인 규제 관행 등 혁신의 발목을 잡는 금융감독 행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금융혁신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정부가 추진한 금융 혁신 정책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반성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국민의 체감도와 금융 산업의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금융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내년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위는 올해 은산분리 완화를 담은 ‘인터넷전문은행법’과 핀테크 업체들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게 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통과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새로운 금융 서비스 도입을 위한 데이터규제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은 일부 의원들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나 제품에 ‘우선 허용, 사후 규제’를 하도록 하는 행정규제기본법도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과 비금융산업 사이의 과감한 융합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도록 당국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과도한 금융 규제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최 위원장은 암묵적 규제(그림자 규제), 당국의 보신주의적 태도, 금융회사에 대한 과중한 검사 및 제재의 개선을 공언했다. 한편 이날 금융발전심의회 전체 회의에서는 금융연구원, 보험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이 내년 금융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금융연구원은 대체투자펀드나 부동산신탁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보험연구원은 공유경제에 맞는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KB금융그룹은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교육부와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총 750억 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향후 5년간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학급, 초등 돌봄교실 1700여 곳의 신·증설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미취학 아동 약 5000명, 초등학생 약 3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1000명을 채용하며 향후 5년간 4500명을 고용한다. 중소·중견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개최 횟수를 연 1회에서 유관기관과 공동 개최를 포함해 연 5회로 확대했다. 박람회 참여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주는 채용지원금도 1인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렸다. KB금융은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컨설팅을 해주고 필요한 대출을 낮은 저금리로 제공한다. 또한 외부 혁신기업과 협업을 위해 5년 간 5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위해서도 1000억 원 규모 펀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통한 행복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진행된 ‘희망 2019 나눔’ 캠페인에서 장애인과 저소득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써 달라고 100억 원을 전달했다. 100억 원은 하나은행이 서민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13억 원과 하나금융그룹 12개 관계사가 이웃돕기를 위해 기부한 87억 원을 보태 마련됐다. 함 행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중시하는 금융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주고 행복한 금융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살펴 지원 가능한 방안을 만드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위해 육아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장애인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20일 발표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에는 부채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를 돈을 풀어서라도 구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채 탕감을 비롯해 자영업·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18조 원 발행, 구도심 상권 육성, 환산보증금 단계적 폐지 등 다양한 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자영업 대책에 처음으로 자영업 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민간단체와 같이 협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자영업 대책은 파격적”이라며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 자영업자들이 가장 고통받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어 핵심 문제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 부채 탕감 ‘특별감면제’ 도입 정부는 빚 상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6만6000명의 빚 8800억 원에 대해 조건을 붙여 탕감해 주기로 했다. 변제 능력을 상실한 자영업자들이 빚을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으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하는 특별감면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 금융회사 대출을 받은 뒤 갚지 못하고 있는 부실 채권 4800억 원을 내년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기로 했다. 캠코는 채무자의 변제 능력을 평가해 채무의 30∼90%를 감면해줄 계획이다. 이어 2021년까지 4000억 원의 빚을 같은 방식으로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빚 탕감 정책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영업자 김모 씨(65)는 “한계 상황에서도 열심히 상환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은행 대출을 받아서라도 갚고 있는데 못 갚겠다고 손든 사람들은 탕감해 준다니 그 판단 기준은 무엇이냐”며 한숨을 쉬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자영업자들이 채무를 탕감받는다 하더라도 다시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면 실효성 없는 대책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책에는 개별 자영업자의 연체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도입 방안도 담겼다.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에 대해서는 ‘상시 채무조정제도’를 적용해 준다. 연체가 발생한 차주에게는 채무감면율을 지난해 29%에서 2022년 40% 이상으로 높여주기로 했다.○ 중장기적 대책 위주…최저임금 대책은 빠져 정부는 지난해부터 세 번에 걸친 자영업 종합대책을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임대료 인상률 상한 인하 등 각종 수수료, 세제, 임대료 인하를 추진했다. 네 번째 나온 이번 대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자영업자의 역량 강화를 비롯한 지속 성장과 혁신에 방점을 뒀다. 창업(신사업창업사관학교)부터 성장(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 퇴로·재기(폐업지원센터)까지 생애주기별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이 대표적인 예다. 모든 상가 건물이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되도록 ‘환산보증금’을 2020년까지 폐지하고, 철거·재건축 시에는 우선입주요구권과 퇴거 보상을 인정한 것은 자영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안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중장기적이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으로 존폐 기로에 선 자영업자에게 실질적 효과를 주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6개월 동안 최저임금 유예 같은 실질적 방안이 빠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 국회에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포함시킨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복합쇼핑몰의 영업시간 제한 규제를 담은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70% 가까운 또 다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염희진 salthj@donga.com·황성호·이건혁 기자}
정부가 벼랑 끝에 몰린 영세 자영업자 6만6000명의 빚 8800억 원을 개인별로 30∼90% 탕감해주고 17조 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4번째 나온 자영업 대책이다. 이번 대책에는 성실하게 상환 중인 자영업자의 채무를 탕감, 감면해주는 ‘맞춤형 채무조정제도’를 비롯해 자영업이 밀집한 구도심 상권 30곳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환산보증금 단계적 폐지,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 100% 등이 담겼다. 취업자의 25%에 달하는 자영업자가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종합대책이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당장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 줄지는 미지수다. 자영업자 채무 탕감과 관련해서는 도덕적 해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대책 브리핑에서 “자영업을 독립적인 정책 영역으로 규정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자영업자와 함께 만든 대책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염희진 salthj@donga.com·이건혁 기자}

KEB하나은행은 겨울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고객들에게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첫눈에 반한 환전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하나은행이 새로 선보인 ‘하나멤버스 환전지갑 서비스’를 통해 환전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하나멤버스 애플리캐이션(앱)에 포함돼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90% 환율 우대를 해주는 것과 함께 하나머니 특별 적립 혜택도 준다. 스마트폰 뱅킹 앱인 ‘1Q뱅크’로 사이버 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환전 금액이 미국 달러화 기준 500달러를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1등 1명에게는 국민 관광상품권 100만 원, 2등 3명에게는 국민 관광상품권 20만 원, 행운상 100명에게는 3만 하나머니를 준다.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및 하나멤버스 환전지갑을 통해 미국 달러화 기준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0만 원의 신라 인터넷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증정한다. 영업점에 방문해 환전하는 고객에게도 면세점 적립 및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준다. 아울러 하나멤버스 앱에서 제공하는 환율우대쿠폰을 이용해 영업점 창구에서 환전하는 고객에게는 1달러에 1하나머니를 적립해주는 행사도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하나은행 외환마케팅부 관계자는 “겨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앞으로도 환전하는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멤버스 환전지갑은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 앱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간편히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 달러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이 대상이다. 환전지갑을 통해 외화를 보유할 수 있으며 이를 영업점에서 실물로 수령할 수도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알림 기능을 통해 특정 환율에 도달하면 가입자에게 알려주며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해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해외 송금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세계 최대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 웨스턴 유니온과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하나은행은 웨스턴 유니온이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지급 결제 서비스 공급 협약’을 통해 향후 모바일 해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 세계 송금 지불 시장 관련 정보 공유 및 글로벌 사업 추진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로써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웨스턴 유니온의 200여 국가 55만 가맹점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24시간 365일 모바일 무계좌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웨스턴 유니온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수취인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 할 수 있는 ‘KEB하나 웨스턴 유니온 빠른송금’ △은행 방문 없이 지정 계좌에 입금만 하면 자동으로 송금이 되는 ‘KEB하나 웨스턴 유니온 자동송금’ △중국 80여 개 은행 계좌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KEB하나 China WU-D2B 서비스’ 등 다양한 외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카카오의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사 대주주가 5년 이내에 금융 관련 법령이나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하지 않아야 대주주 변경을 승인해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5.0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김 의장이 무죄를 선고받기 전까지는 대주주 변경을 승인해줄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금융업 확대 계획도 난항이 예상된다. 김 의장의 재판 기간 동안 카카오는 한국카카오뱅크 1대 주주로 오르기 힘들어졌다. 김 의장은 2016년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때 5곳의 계열사를 누락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고 조치를 했지만 검찰은 공정위 조치가 부당하다며 벌금 1억 원에 약식 기소했다. 김 의장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할 계획이다. 카카오 측은 “법원에서 과실로 인한 부분에 대해 소명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인수 철회 등이 논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당초 카카오는 올 10월 카카오페이를 통해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이건혁 gun@donga.com·신무경 기자}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55)과 김성현 KB증권 부사장(55)이 KB증권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대표 내정자는 국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CEO에 오르게 됐다.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고 KB증권,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정했다고 밝혔다. 황수남 KB캐피탈 전무는 KB캐피탈 대표로 내정됐고, 김청겸 KB국민은행 영등포지역 영업그룹대표는 KB부동산신탁 대표에 내정됐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조재민 이현승 KB자산운용 공동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는 유임됐다. KB데이타시스템 대표는 추후 선정하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에서 여성이 CEO 자리에 오른 건 박 신임 대표 내정자가 처음이다. KB금융지주는 “박 신임 대표는 자산관리(WM)와 리스크 분야의 업무 경험이 많고 그룹 WM부문 시너지 영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CEO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사인 ‘하나벤처스’가 공식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벤처스는 국내 금융그룹이 세운 첫 번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 이달 5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됐다. CVC는 일반 투자자의 투자 없이 설립한 모회사(하나금융그룹)로부터 자금을 전액 조달받는 구조다. CVC는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일반 벤처투자사보다 중장기 투자가 더 쉽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벤처스 대표이사는 일본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 한국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역임한 김동환 씨(44)가 맡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우량회사 주식에 대해 1주 단위 거래가 아닌 소수점으로 사고팔 수 있는 ‘소수점 주식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수점 주식구매는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0.1주 또는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을 가리킨다. 미국 증시에서는 사용되고 있는 거래 방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적으로 미국 우량회사 주식 37종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3일(현지 시간) 기준 주당 가격이 1658달러(약 187만 원)인 아마존 주식도 최소 0.01주부터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블리자드 등도 소수점 거래 대상이다. 소수점 주식 거래를 이용하면 적은 금액으로도 글로벌 기업 주식을 모두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FAANG’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는 주당 가격이 모두 100달러 이상이며 한 주씩 구매하려면 6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수점 주식 구매를 활용하면 6만 원 정도만 투자하면 5가지 기술주를 모두 보유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신한아이 알파’ 또는 신한금융그룹 통합 애플리케이션 ‘쏠(SOL)’의 ‘신한플러스’ 메뉴에서 ‘글로벌 투자여행’에 접속해 거래할 수 있다. 매수할 때 자동 환전이 적용돼 미국 달러로 미리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최소 주문 금액은 6000원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