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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 소의 줄기세포를 붙여 밥을 했을 때 고기 맛이 나는 ‘쇠고기 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홍진기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은 15일 일반 쌀보다 단백질이 8%, 지방이 7% 더 많이 함유된 쇠고기 쌀을 개발했다고 학술지 ‘매터’(Matter)를 통해 공개했다.붉은빛이 도는 이 쇠고기 쌀은 사실 ‘배양육’(세포 배양으로 만든 고기)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배양육이 전 세계에서 개발됐지만, 쌀을 지지체로 개발된 배양육은 쇠고기 쌀이 세계 최초다.쇠고기 쌀 개발에 참여한 존스홉킨스대학의 박소현 박사후연구원은 “이 쌀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양분이 많지만 가축 세포를 추가하면 더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쇠고기 쌀은 일반 쌀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더 많은 만큼 이 쌀로 지은 밥은 근육과 지방 함량의 정도에 따라 쇠고기나 아몬드 냄새, 크림과 버터 냄새가 났다.홍 교수에 따르면 배양육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용할 세포의 종류 △배양액의 종류 △세포를 키울 때 사용하는 지지체 △어떻게 식품으로 가공할지 등 총 4가지로 꼽을 수 있다.세포가 모여 조직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포들을 감싸고 입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지체가 있어야 한다. 연구진은 소의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기 위한 지지체 후보군을 탐색하던 중 쌀을 주목했다.홍 교수는 “살아있는 소의 세포를 채취해 따로 키우면 잘 자라지 않는데 쌀에서 정말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쌀 자체가 세포가 구석구석 들어가 성장할 수 있는 매우 미세한 구멍들이 있어 세포를 키우는데 이상적으로 조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쌀에는 소 줄기세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매우 이상적인 지지체라고 덧붙였다.연구팀은 세포가 쌀에 더 잘 달라붙도록 하기 위해 생선에서 추출한 젤라틴으로 코팅했고, 소 근육과 지방 줄기세포를 이 쌀에 파종해 실험실 접시에서 9~11일 동안 배양했다.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쇠고기 쌀은 식품 안전 요건을 충족하고 식품 알레르기 유발 위험이 낮은 성분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쇠고기 쌀이 식용으로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밥을 지어 영양가, 냄새, 질감 등 다양한 분석을 했다.그 결과 쇠고기 쌀은 일반 쌀처럼 밥을 지었을 때 찰지거나 끈적이고 부드럽지 않고, 더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웠다. 또 근육 함량이 높은 쇠고기 쌀은 쇠고기나 아몬드와 같은 냄새가 났으며, 지방 함량이 높은 것은 크림, 버터 및 코코넛 오일 냄새가 났다. 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박 연구원은 “쇠고기가 kg당 2만 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쇠고기 쌀 배양이 상용화된다면 쇠고기 쌀은 kg당 약 3000원이 될 수 있다”며 “이 쇠고기 쌀은 향후 기근을 위한 식량 구호, 군사 배급, 심지어 우주 식량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연구팀은 쇠고기 쌀이 식품 안전 위험성이 낮고 생산 공정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들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축산으로 쇠고기를 얻을 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단백질 100g이 함유된 쇠고기 쌀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 6.27㎏이 배출되지만 축산으로 얻은 쇠고기는 49.89㎏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 강남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있는 여자 사우나에서 공공물품으로 비치한 고가 헤어드라이어가 다수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사우나 커뮤니티 시설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설치 결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에는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운영실장이 아파트 전체에 올린 공지문 이미지가 첨가됐다.운영실장은 “우리 아파트 여자 사우나에 비치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도난으로 인해 여러분께 많은 불편을 끼쳐드려 아래와 같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난당한 헤어드라이어 개수를 공개했다.여자 사우나에 최초 설치된 헤어드라이어수는 44개였다. 남자 사우나보다 11개 많았지만, 현재는 7개가 도난 처리됐고, 6개가 고장나 쓸 수 있는 드라이어는 31개로 확인됐다. 남자 사우나의 경우 드라이어가 한대도 도난당하지 않았다.사우나에 비치된 헤어드라이어는 모두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로 판매 가격이 대당 약 5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운영실장은 “여자 개인 파우더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는 유닉스 헤어드라이어로 교체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총 25개를 교체했으며 추후 헤어드라이어 입고 후 추가 교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교체(수리 포함)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는 기존 드라이어 고장 시 대체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어 “사우나 내부에 CCTV가 없는 관계로 도난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하였으나, 도난 방지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도난당한 헤어드라이어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하지 못하였음을 사과드린다. 조금 더 세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존 설치된 드라이기에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사우나 미화 근무자와 협력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아파트 망신 아닌가”, “마트에서 쓰는 도난 방지 태그를 달아놔야 정신 차릴까?”, “사우나 내부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상황을 악용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아파트 커뮤니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는 언론에 말해줄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젤리 형태 목욕용품인 샤워젤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나눔으로 받은 뒤 먹고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는 ‘황당한 당근마켓 무료 나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샤워 젤리 제품을 무료 나눔 했다 황당한 사연을 겪었다며 나눔을 받아 간 B 씨와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A 씨가 나눔을 한 샤워 젤리 제품은 영국에 소재를 두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LUSH’(러쉬)에서 출시한 곰돌이 모양의 샤워젤이다. 형태가 젤리와 비슷하여 ‘샤워 젤리’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대화내역에 따르면 B 씨는 나눔을 받은 직후 “속이 안 좋고 계속 토가 나온다”며 “연락 좀 봐 달라. 부탁드린다”며 환불을 요청했다.A 씨가 “무료 나눔인 데 환불을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자, B 씨는 “(무료 나눔을) 받고 가면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계속 가래가 끓고 목이 아프고 눈도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이에 A 씨가 황당해하며 “설마 드셨느냐”고 물었고 B 씨는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듯 “네, 젤리니까 먹었죠”라고 말했다.A 씨는 “정말 젤리인 줄 알았으면 환불해달라고 안 하고 아프다고만 할 것”이라며 “B 씨가 원래 샤워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다. 최근 거래자라 차단도 못 하고 괴롭다”고 호소했다.러쉬의 모든 제품들은 겉표지에 ‘샤워 젤리’, ‘샤워젤’, ‘샴푸’ 등 본래 용도가 적혀 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걸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는 나눔 할 때도 주의 사항까지 다 적어줘야 할 기세다”, “뭔지도 모르고 일단 공짜라니까 눈 뒤집힌 거지들이 꼬인거다”, “무료 나눔인데 환불을 원한다는 건 보상해달라는 거냐”, “경찰신고를 하는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집 앞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자택까지 찾아온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한 50대 여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법원은 경찰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성흠)는 14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된 A 씨(54·여)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A 씨는 지난 2021년 11월 23일 오후 7시경 광주 도심 일대 도로에서 운전하다 자신의 자택 앞에서 주차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자택까지 찾아온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25분간 3차례 불응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A 씨에게 적법 절차에 따른 음주 측정 요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 경찰관들은 A 씨의 집에 들어가면서 A 씨와 A 씨 아들에게 적법한 고지를 했다고 볼 자료가 없고, 아들에게 집에 들어가도록 승낙받으면서 사고 발생 외에 A 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선 설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A 씨 측 변호인은 1심 재판 과정에서 “A 씨가 당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할 당시 음주운전으로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도 없었다”며 “경찰관이 영장 없이 주거지에서 음주 측정 요구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A 씨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보고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출동 경찰관이 ‘A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신고자 이야기를 듣고 자택에 찾아가 외출복 그대로 누워있는 A 씨를 발견한 점, 경찰관이 A 씨에게 술 냄새와 얼굴 혈색이 붉어 음주측정을 요구했다는 사실 등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삼은 것이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경찰이 수색 영장이 없는 상태에서 집안에 들어가 음주측정을 요구한 점을 문제 삼으며 무죄를 선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침투 작전을 주도한 하마스 지도자가 가자지구 땅굴을 통해 도망치는 모습을 공개했다.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IDF는 이날 X(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자신의 가족들과 가자지구 지하에 설치된 터널로 도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IDF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신와르의 형제인 이브라힘이 핸드폰 손전등을 들고 앞서가고 있고, 그 뒤를 따라 신와르의 아내와 아이들 등 3명이 터널을 걷고 있다.한 아이는 인형을 품에 안고 터널을 걸었고, 다른 아이는 손전등을 들고 이동했다. 신와르는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맨 뒤에서 가족들을 따라 도주한다.IDF는 해당 영상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10일 칸유니스 지하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 작전중인 IDF 병사들이 회수한 터널 내부 감시 폐쇠회로(CC)TV에서 이 장면을 추출한 것이다.영상에서는 남성의 뒷모습만 포착돼 산와르인지 구분이 안갔지만, IDF는 영상 속 인물의 귀 크기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신와르를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하마스의 지도자이자 최고 살인자인 신와르가 아내, 자녀와 함께 터널망을 통해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가족과 함께 미리 마련해 둔 안전한 숙소로 탈출했다”며 “우리는 그를 붙잡을 것”이라고 했다.IDF는 이외에도 칸유니스 지하 터널 내부 은신처를 찍은 영상도 공개했다. 은신처는 방으로 분리된 채 화장실, 주방, 침실 공간이 있었고, 수백만 달러와 현금이 보관된 금고도 있었다.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은 편안한 환경에서 거주했다”며 “가자 주민들은 이제 하마스 지도자가 지하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자신과 가족, 돈 이외의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요한 건 영상이 아닌, 하마스 고위 관리들과 인질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라고 덧붙였다.IDF는 하마스 고위 군 사령관들의 가까운 친척들을 구금해 관련내용을 심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에 반발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파업 등 집단행동을 유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며 사직 의사를 밝힌 한 대형병원 인턴의가 화제다.홍재우 대전성모병원 인턴은 지난 13일 유튜브 ‘공공튜브_메디톡’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에 합격한 상태다.이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그런 생각에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고 사직 배경을 전했다.홍 인턴은 “나는 의업을 행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한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며 “그런데도 이 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달라.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천천히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혹시 이 영상을 보고 내가 집단행동을 선동한다고 생각한다면 면허를 가져가도 좋다”며 홍 인턴 자신의 의사 면허증과 면허번호를 공개했다.홍 인턴은 “타교 출신임에도 믿고 뽑아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님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후 9시간 만에 조회 수 4만 회를 넘겼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관련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이같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홍 인턴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면허박탈이라는 겁박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선배 의사로서 가슴이 아려온다”, “정권이 의사를 대하는 태도에 분노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홍 인턴의 이같은 행위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은 “국민에게 해가 될까 걱정한다는 이들이 환자를 놓고 파업하겠다고 협박을 하느냐”며 “증원 반대에만 목숨 걸고 나서니 욕을 먹는 것”,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고 하지만 막상 밥그릇 지키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홍 인턴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다들 (집단행동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책임을 질 사람이나 불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 상황이 길어지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14일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대전협은 지난 12일 오후 9시부터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임총)를 열고 의대정원 2000명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협은 이 자리에서 박단 회장을 제외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대전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강행할 경우 총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임총에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 막말을 하고 목을 조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 초등학교 교사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교사는 1심에서 선고유예를 받은 바 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성금석)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1심이 선고한 선고유예를 뒤집고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초등학교 교사인 A 씨는 2022년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2학년 학생 2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막말과 학대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학대 범죄를 신고할 의무가 있는 A 씨가 피해 아동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A 씨는 모든 범행을 인정한다고 하지만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등에 비춰 보면 진심으로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이어 “A 씨는 또 피해 아동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 아동과 다른 학부모들이 여전히 A 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그 밖에 이 사건 변론 과정에 나타난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A 씨에 대한 원심의 양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는 검사의 주장은 이유가 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A 씨에게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당시 A 씨는 수학 수업 도중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손으로 B 양(당시 7세)의 목을 잡아 흔들었다. 그는 B 양이 사물함의 책을 정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책 여러 권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다른 아동이 배식받는 동안 교실 내에서 혼자 정리하도록 둔 혐의도 있다.A 씨는 B 양이 서랍에 넣어둔 색연필이 없어져 같이 찾던 중 B 양에게 “이 색연필이 없는 거지야”라고 말하거나, 꽃병 만들기 수업 중 B 양이 낙엽을 잘못 붙였다는 이유로 “아유 뱅뱅?(Are you bang bang?)”이라고 말하는 등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는다.A 씨의 괴롭힘은 같은 반 남학생인 C 군(당시 7세)에게도 이어졌다. 그는 수학 수업 도중 문제를 풀 때 자를 이용하면 안 됐지만, C 군이 자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자를 집어 던지고 주먹으로 겨드랑이 부위를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했다.C 군이 A 씨의 폭행내용을 부모에게 말하자 A 씨는 C 군의 머리를 쥐고 흔들면서 “또 엄마한테 일러라. 고자질쟁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죄질과 범정이 나쁘고, 피해 아동들의 부모가 A 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 불리한 정상이 있다”면서도 “A 씨는 초범이고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며 모두 반성하고 있는 점, A 씨가 피해 아동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르게 됐으므로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A 씨에 대한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설명했다.이에 검찰 측은 A 씨의 1심 형이 너무 적어서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 ㅇ난감’이 공개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시청시간 1위를 기록했다.13일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 ㅇ난감’은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 세계 순위 TV 쇼 부문 4위에 올랐다.‘살인자 ㅇ난감’은 이날 11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를 한 국가들은 한국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이 있다.해당 작품은 이튿날인 12일에도 세계 순위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전날 1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가 3위로 밀려나면서 10개국 1위에 만족하게 됐다.꼬마비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평범한 남성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점차 살인자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다룬 범죄 스릴러물로 최우식과 손석구가 주연이다.다만 공개된 이후 한국에서는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건설사 대표 형성국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형 회장의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쓴 모습 등이 이 대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특히 형 회장이 죄수 번호 4421번을 달고 있는데,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수익금이 4421억 원이란 점을 누리꾼들이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또 형 회장의 딸 이름이 ‘형지수’로 과거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이외에도 시청자들은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의 배달 음식으로 초밥을 먹는 장면을 두곤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서 배달시킨 음식이 초밥이었던 점을 연관 짓기도 했다. 접견실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이나 딸의 이름 등은 원작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넷플릭스는 다만 이같은 논란에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형성국 회장의 죄수 번호도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고,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인 10명 중 1명꼴로 면접 과정에서 불쾌하거나 부적절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일~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입사 면접 과정에서 불쾌하거나 차별적인 질문을 받았다는 응답이 11.2%였다. 면접 도중 불쾌한 상황을 겪은 경험률은 지역과 성별, 연령,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일용직 근로자일 경우 그 비율이 23.7%로 2배 이상 많았다.한 직장인 응답자는 “면접 자리에서 부모님과 집안 형편, 여자친구 유무를 물어보고 그 여자친구와 성관계했는지까지 질문했다. 면접관들은 이런 농담이 다 사회생활이니 재미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연봉이나 근로계약 형태가 입사 전에 제안받았던 것과 다르다는 ‘채용 사기’ 경험률은 17.4%로 거의 20%에 육박했다. 특히 비정규직에서는 22.8% 응답률을 보여 정규직(13.8%)보다 9%포인트(p) 높았다.입사를 해보니 근로계약이 아닌 프리랜서·도급·위탁·업무위탁 등 ‘비근로계약’을 요구받았다는 응답은 10.1%나 됐다. 이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응답자 중 86.1%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 비근로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답했다.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입사 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6.8%, ‘작성은 했지만 근로계약서를 교부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11%였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응답자의 42.1%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에 따르면 구인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채용광고 내용이나 채용광고에서 제시한 근로조건을 구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이외에도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구직자의 신체 조건·출신지역·혼인여부·직계존비속 개인정보 등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다만 이 법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심준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절실한 마음으로 좋은 직장을 찾아다니는 노동자를 기망하는 채용 광고를 내지 않고, 올바르게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채용절차법을 3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지 않아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보완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설 연휴기간 귀향 차량으로 정체되던 편도 1차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약 20초간 역주행해 차량을 추월한 승합차가 포착됐다.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엄청난 버스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사건은 설 귀향길이 한창인 지난 10일 오후 2시 42분경 충남 논산시 연산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글쓴이 A 씨는 “정체 차량이 늘어서 있는 편도 1차로인데 갑자기 버스(승합차)가 안전지대를 침범해서 끼어들었다”며 “어디서 온 건지 후방(블랙박스)을 봤더니 흔하게 보이는 오토바이들의 위반 그 이상이더라”며 블랙박스 영상들을 공개했다.A 씨가 공개한 전방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갑자기 승합차 한 대가 안전지대를 넘어 주행을 하면서 A 씨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그는 “뭐 하는 짓이지? 말도 안 되는 짓을”이라며 당황해했고 후방 블랙박스를 확인했다.그는 후방 블랙박스 영상에서 해당 승합차가 정체 중인 편도 1차로에서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도로를 약 20초간 역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주행 중 맞은편에서 정상 주행 차량이 나타나자 승합차는 재빨리 안전지대로 들어서서 A 씨의 차량 앞에 끼어든 것이다.A 씨는 “이 거리를 역주행했을 줄이야. (심지어) 긴급차량도 아니었다”며 “엄청난 간땡이의 소유자”라고 했다.이후 그는 해당 승합차를 난폭운전, 중앙선 침범, 안전지대 침범(2차례) 등 네 건으로 나눠 각각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해당 영상과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승합차에 여러 명이 타고 있었으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승합차 차주는 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건 단순히 벌금과 벌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면허 취소까지 가야 한다.”, “(해당 승합차 기사는) 운전으로 돈 벌면 안 되는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중앙선을 침범할 경우 승용차는 범칙금(현장에서 경찰에게 적발) 6만 원 또는 과태료(CCTV나 신고 등으로 적발) 9만 원, 승합차는 범칙금 7만 원 또는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벌점 또한 30점도 주어질 수 있다.승합차가 침범한 안전지대의 경우 도로교통법 제13조 5항 ‘차마의 운전자는 안전지대 등 안전표지에 의하여 진입이 금지된 장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의해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고 진입할 경우 승용차 6만 원, 승합차 7만 원 등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된 것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사고라는 수사결과가 나왔다.남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5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화물선 A 호(7만 5,000t급)에서 발견한 코카인 100kg(시가 3500억 원 상당)을 압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 등과 함께 3대 마약류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압수한 코카인은 은닉된 가방 3개 속에 담겨 있었다. 당시 코카인은 1㎏ 단위로 압축 포장된 총 100개의 뭉치로 발견됐다.당시 해경은 수중 선저 검사 중 씨체스트(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해수를 공급하기 위해 선저 밑 부분에 해수가 유입되도록 만든 공간)에 마약류 의심 물질이 담겨있는 가방 2개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마약수사대와 수중과학수사요원을 급파, 수중 감식을 통해 은닉된 가방 1개를 추가로 발견해 총 3개의 가방을 찾아냈다.해경은 씨체스트 공간을 활용한 이같은 수법이 최근 마약 유통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은닉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비를 이용해도 발견이 쉽지 않아 이른바 ‘기생충’ 수법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해경은 수사과장을 중심으로 한 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부산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선박 내 정밀 수색·검증, 선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했다.또 A 호 승선원 총 23명(한국 11명, 필리핀 12명)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했고 소변과 모발 등을 통한 마약류 생리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이들은 전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발견된 코카인 포장지 내·외부에는 돌고래 사진과 세 가지 모양의 각인 등 특정 표식이 있었고 코카인에는 위치 추적 장치 8개가 발견됐다.해경은 해외 정보망과 UN국제마약사무소의 보고서, 관련 첩보 등에 따라 중남미 국가에서 이런 표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 중남미 마약 조직과의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이외에도 코카인 내부 포장지에서 DNA와 지문 등 50여 점을 추가로 발견해 분석한 결과 한국인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해경 관계자는 “한국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나 한국인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어 브라질 등 경유국 관련자에 대한 인터폴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A 호는 브라질, 싱가포르, 홍콩, 한국, 중국 순으로 운항하는 정기 선박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설명을 “평균적인 국민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이 의원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마 국민들께서는 좀 거칠더라도 그 경위에 대한 충분한 해명 그리고 대책, 사과까지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녹화로 진행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의 가방 수수 경위와 관련해 “관저에 있지 않고 사저에 있으면서, 또 지하 사무실도 있다 보니 자꾸 오겠다고 하고 해서, 그거를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라고 밝힌 바 있다.진행자가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해야 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저는 그랬어도 좀 어땠을까 (생각한다). 해명을 조금 더 길게 하면서”라고 답했다.이 의원은 “그게 어찌 보면 말하기가 참 구차스럽다”면서도 “국민들께 그 과정을 (설명)해서, 다음부터는 이런 것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좀 강하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했다.이어 “(김 여사가) 치사하고 고약한 사람의 함정에 빠진 것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어쨌든 그런 백이 왔다 갔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아주 곱게 안 본다. 그런 점에서는 해명과 함께 사과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툭툭 털고 나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이런 것을 걱정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한다”며 “(사과하면) 야당에서 수사, 특검, 국정조사를 하자거나 부인이 나와서 직접 해명하라고 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더 번지는 것이 그동안의 패턴이었다. 그래서 총선을 앞두고 이 정도 선으로 해야겠다는 정치적, 정무적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더불어민주당에도 묻고 싶다. 국정을 같이 끌고 나가야 하니까 사과하면 이 문제는 끝낼 것인가. 이 점에서 입장이 다르다”며 “만약 대통령이 사과하면 (야당이) 수용하고 이런 일을 방비하기 위한 정책을 빨리한다면 그것으로 종결이 되지만, 그것으로 종결이 안 되고 일파만파 확산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과 관련해선 “어느 사람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저는 사퇴하라는 발언의 존재 여부도 잘 모르겠지만 만약 유사한 발언이 있었다고 해도 (보도돼) 나간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말했듯 ‘총선이나 공천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산 가리비를 중국산으로 표시하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특사경) 지난 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어시장에서 판매하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위반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위반업체 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특사경은 수산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판매업소가 2곳, 원산지 미표시 2곳, 식육포장처리업 무허가 영업행위 1곳, 식육즉석판매가공업 미신고 영업행위 1곳, 유통기한 경과한 축산물 보관 등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3곳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A 횟집의 경우 일본산 가리비를 북한산과 중국산으로 표시했다. 또 다른 B 횟집도 일본산 가리비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다. 어시장 내에 있는 C 수산물 판매업소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했고, D 정육점은 유통기한이 1~2개월 지난 돼지고기를 창고에 보관했다.인천시 특사경은 원산지 거짓 표시와 축산물 무허가·미신고 영업 행위, 소비기한이 경과한 축산물 보관 등으로 적발된 7곳에 대해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를 고의로 표시하지 않은 2곳은 관할 구청에 통보해 행정처분 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이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전태진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으로 시민들이 일본산을 꺼리자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안전한 농·축·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소회를 밝혔다.손흥민은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그러면서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거 같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손흥민은 아시안컵 순간들이 담긴 사진을 같이 올렸다. 경기를 승리하고 손흥민과 선수들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순간과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이중 그가 배치한 첫 번째 사진은 요르단 대표팀과 경기를 치르고 고개를 숙인 손흥민 자신의 모습이었다.팬들은 손흥민의 글에 “손흥민 선수 잘못이 아니다. 정말 열심히 잘해주셨다”, “죄송해하지 말라 최선을 다한 거 누구나 다 안다”, “경기 내내 간절한 모습이 보였다. 손흥민 선수는 리그에서 행복해라”, “멱살 잡고 4강까지 올라가 줬는데 우리가 더 미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당시 요르단 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았다.손흥민은 요르단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을 다섯 번이나 남겼다. 그는 “너무 아쉬운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축구 선수로서 더 발전한 모습,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노력하겠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식당을 운영하던 점주가 아침부터 외상 요청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자영업자 A 씨의 이같은 사연이 소개됐다.A 씨는 “아침에 포스 켜자마자 이런 주문이 들어왔다. 오늘 장사는 어찌 될지 기대된다”며 주문서를 찍은 사진을 같이 올렸다.사진에 따르면 손님은 1인 삼겹 국밥 곱빼기와 1인 수육 국밥 보통, 콜라, 사이다 등 2만6700원어치를 주문했다.요청 사항에는 “죄송한데 제가 당장 현금이 없어서 2월 10일날 들어오면 보내드려도 될까요. 오늘 엄마 생신이어서”라고 적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엄마 생신상 차려드릴 돈도 없는 거냐?”, “상식이란 게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돈이 없는데 이렇게 배달 음식을 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경기가 안좋다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을 통해 이같은 손님들의 외상 요청을 받았다는 사연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지난달 4일에는 ‘배달 외상 주문 받으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자영업자 B 씨는 “처음에는 너무 배고파서 그런데 한 번만 외상해달라. 언제까지 꼭 주겠다고 해서 해줬는데 이제는 리뷰도 안 쓰면서 리뷰 이벤트에 추가로 음료까지 시키고 외상해달라고 한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외상값만 10만 원이다. 다른 사장님들은 어떠냐. 아예 처음부터 받지 말아야 하나. 호의를 베푸니 이제 당연하게 권리로 생각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 남성은 사형선고를 받을 당시 판사의 판시를 듣고 박수를 쳤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서삼희)는 살인,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68)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2월 27일 경남 창원시 주거지에서 동거녀 B 씨(40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 씨의 자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항소심에서 양형이 무겁다고 주장하진 않았다”면서도 “직권으로 1심에서 선고한 사형이 적절했는지 살펴본 결과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범행의 잔혹성과 범행 목적 등을 보면 보통 동기에 의한 살인”이라며 “지난 20여년간 사형 선고가 확정된 사례와 비교했을 때 말다툼을 이유로 흉기로 살해한 사안에서 피고인이 전과가 많다거나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보인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형이 확정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A 씨는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돼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여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이 더 적정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미성년자였던 1970년부터 특수절도죄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교도소에서 지낸 기간만 29년 8개월로 확인됐다. 그는 살인죄로 12년 복역하고 출소한 지 1년 1개월 만에 이같은 범행을 다시 저질렀다.A 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며 검찰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서는 “시원하게 사형 집행을 내려달라”, “부장판사 정도 되면 커리어가 있는데 사형 집행 아직 안 해 보셨을 테니깐 당연한 소리라 믿습니다” 등 조롱하는 말을 쏟아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서 죄책감이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재범 위험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할 경우 가석방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사형을 선고했다.A 씨는 1심 선고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그의 국선 변호인은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다만 A 씨는 항소심 과정에서 양형부당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A 씨는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도 검사를 향해 “사형돼 죽으면 네 머리 위에서 영혼으로 놀아줄게”라고 말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설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습장에서 강사에게 줄 떡값을 걷자고 하는 회원들이 불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운동센터 선생님 명절 떡값 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개인이 운영하는 운동센터 수영 강습받는 곳에서 선생님 명절 떡값이랑 선물 드린다고 돈 걷자는데 줘아 하냐”고 적었다.그는 “(다른 회원들이) 선생님 명절 떡값이랑 선물 드린다고 돈 걷자는데 줘야 하냐”며 “맡겨놓은 사람처럼 당당하게 달라고 한다. 돈 내고 수영 배우는데 왜 사비까지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A 씨는 “예전에 필라테스 배우러 다닐 때는 돈 내라고 하는 아줌마를 무시했다”며 “오고 가면서 마주치면 ‘쑥덕쑥덕’ 얘기하고 사람 불편하게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수영장에 오래 다닐 거라서 ‘그냥 낼까’ 싶다가도 돈을 중간에서 빼먹는지 모르니까 내기 싫다”며 “돈 안 내면 따돌리는 곳도 있다던데 그런 경험 있냐”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내가 다녔던 곳도 그랬다. 안 내니까 뒷담화하더라”, “전 안 내고 무시하고 다닌다. 뭐 공짜로 배우러 다니냐. 매월 수강료 내고 배우는데 선물까지 해줘야 하는 거”, “저런 거 돈 모으면 막상 그 선물 줄 때 생색은 주동자 한 명만 내고 자기만 예쁨받는다. 자기가 예쁨받고 싶은데 돈 없어서 남들 품앗이시키는 거다”, “강사들 일부는 누가 뭐 줬다고 하면서 눈치 주기도 하더라”, “엄마 건강을 위해 운동하라고 보냈는데 텃세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더라”, “민간인이어서 김영란법도 적용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50대 배달 기사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DJ예송(안예송)이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7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DJ예송은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DJ예송은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 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DJ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DJ예송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를 안고 있었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다 현행법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DJ예송은 이에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이어 “많은 사람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며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고 가정사를 언급하며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DJ예송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은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DJ예송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유명 DJ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누리꾼들에 의해 피의자로 신상이 알려진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유기견을 입양하고 상습적으로 학대한 뒤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2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김형진)는 최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2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원심과 마찬가지로 집행유예 기간 보호관찰과 함께 보호관찰 기간 정신질환 치료도 받으라고 명령했지만 검찰이 낸 치료감호 청구는 기각했다.A 씨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간 춘천시에 있는 자가에서 유기견 8마리를 상습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동물 학대 신고받고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학대를 멈추지 않았고, 반려견 임시보호자에게 ‘잘 키우겠다’고 안심시킨 뒤 다음 날 별다른 이유 없이 잔혹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으며, 그 이후에 또 다른 반려견 2마리를 데려와 검거 전까지 학대했다”고 판시했다.이어 “별다른 죄책감 없이 계획·반복적으로 범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범행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까지 한 행동을 보면 생명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재판부는 “마지막으로 재범하지 않을 기회를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명심해서 정상적으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다만 검찰이 청구한 치료감호 청구에 대해서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약물치료 중단 시기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점과 원심판결 이후 폐쇄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됐다고 보이는 점을 들어 기각했다. 또 보호관찰과 함께 모친의 보호 아래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재범 위험성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견을 분양받아 물과 사료를 주지 않거나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했고, 8마리 중 1마리는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했다.A 씨의 범행은 이웃 주민의 신고와 동물보호 활동가의 고발 등을 토대로 경찰의 주변 폐쇄회로(CC)TV 추적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드러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대 의대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침에 찬성하면서도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기피 현상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7일 MBN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우선 의사가 더 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이렇게 증원만 하고 (필수 의료 기피) 문제에 대해 해결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매년 서울에서 2000개의 피부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안 의원은 “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거기에 따라 정확하게 의사 숫자를 계산해서 늘리자는 입장이다. 무조건 숫자만 늘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건 아니다”라며 “지금 첫 번째로 큰 문제는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충분한 의료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했다.이어 “두 번째 문제는 ‘의사 과학자’가 필요하다. 즉, 직접 환자를 진료하기보다는 병의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그런 의사 과학자들이 필요한 것”이라며 “세 번째 문제는 지방 의료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해결할 의지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나서 '우리가 이 정도 의사가 부족하니까 더 늘리겠다'고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의료계의 기피 과 인력난 해결 방안에 대해선 “현재 인력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수가가 굉장히 낮다. 일에 비해 수가를 높여야 한다”며 “법적인 책임이 과하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 갑자기 어떤 분이 쓰러지셨는데, 그분을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치료했는데 돌아가셨다고 치료한 사람을 감옥에 집어넣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런데 현재 보호받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했다.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선 “그런 휴진까지 가지 않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정부가 대화의 창구를 열고 기간을 정하고 그다음에 ‘어떤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겠다’, ‘어느 정도의 재원을 확보해서 여기에 투자하겠다’ 이런 의지들을 보여주면서 서로 타협하는 그런 자세가 국민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동결했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서 5058명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정부는 지역·필수 의료 위기를 의대 증원으로 타파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의협을 비롯한 의사단체들은 집단 휴진, 파업 등을 예고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