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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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5-11-15~2025-12-15
국방51%
대통령20%
인사일반13%
정치일반10%
미국/북미3%
국제정세3%
  • 지금의 軍 위기를 국방개혁의 ‘골든타임’으로 삼아야[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의 국방이야기]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개하자 국내외 다수 언론과 전문가들은 ‘총알받이’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실제 파병 초기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사상자도 4000∼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초 추가 파병 이후 북한군의 전투력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첫 파병 때 습득한 전투 경험치를 토대로 드론 등을 활용한 현대전에 놀라울 정도로 숙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격전지인 쿠르스크의 통제권을 상실한 데는 북한군의 반격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쌓은 실전 경험은 고스란히 대남 전략 전술에 스며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서 얻은 첨단 군사기술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재래식 군사력 강화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지난달 김정은이 ‘북한판 전략핵잠수함(SSBN)’의 건조 현장과 ‘북한판 조기경보기’를 잇달아 공개한 것이 그 예고편일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군의 현주소를 냉철히 짚어 봐야 할 때가 아닐까.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우리 군은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전투기의 민간 오폭과 무인기 충돌 사건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미래 안보와 우리 군의 청사진을 그려 갈 국방개혁이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라는 점이다. 국방부 장관 등 다수 군 지휘부가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돼 공석 또는 대행 체제가 장기화하면서 국방개혁은 추동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래서는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강군’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는 요원할 뿐이다. 병력 급감과 북한의 핵위협 고도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동맹 청구서’ 등 켜켜이 쌓여 가는 안보 난제를 제대로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는 경고음이 군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방위비분담금이나 국방예산의 대규모 증액을 한국이 거부할 경우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를 압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 등을 최우선으로 하고 동맹국들이 북한, 러시아 등의 위협 억제를 주도하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한 데 이어 대북 요격 핵심 전력인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최근 중동 지역에 이동 배치된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일각에선 주한미군이 없는 대북 안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나온다. 하지만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국방 전 분야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첨단 정예 강군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그 요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국방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민관군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최단 기간에 군에 접목시켜 전력화하는 데 가속도를 붙여야 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3군 사관학교 통합과 합동참모본부의 합동성 강화, 상부지휘구조 및 인사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 등을 통해 ‘싸우는 군대’로 변모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혁신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작업도 더 이상 미뤄선 안 될 것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지금이야말로 국방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달 뒤 조기 대선을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안보 백년지계’를 위해 정치권이 조속히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이념과 정파를 떠나 탄탄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자주적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정예 과학기술군을 건설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군과 안보가 정쟁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도 빼놓을 수 없다. 12·3 비상계엄 사태는 군이 권력의 불의에 맹종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할 경우 국민과 나라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비상계엄 사태로 드러난 군의 폐습과 구태는 과감히 도려내고, 국민의 무한 신뢰와 지지를 받은 최정예 강군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는 데 국방개혁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안보 국론을 결집시키고, 초유의 안보 위기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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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육군 차세대 정찰기, 휴전선 이남서 北 감시 임무 투입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사진)가 5일 동·서해와 휴전선 이남을 횡단하며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월 초 미 본토에서 평택 미군기지(캠프험프리스)로 전개된 이후 본격적으로 정찰 성능을 테스트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6일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5일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BD-700 ATHENA) 1대가 평택 기지에서 이륙한 뒤 동·서해와 휴전선 이남의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원도를 횡단하며 장시간 비행했다.주한미군 소식통은 “휴전선 일대와 그 이북의 북한군 동향 관련 첩보를 수집하면서 기체에 장착된 최첨단 탐지 센서의 정찰 성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5~6월까지 차세대 정찰기를 대북 감시 임무에 투입해 정찰 성능 평가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는 RC-12 ‘가드레일’ 등 주한미군을 비롯해 미 육군이 운용 중인 기존 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가드레일은 터프프롭(프로펠러) 기종으로 속도가 느리고, 저고도·중고도 비행에 국한돼 정찰 반경에 제약이 적지 않다. 개발된 지 30~40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하고, 내부 장비도 구식 기종이다.차세대 정찰기는 민간 비즈니스 제트기에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등 첨단 센서와 탐지 및 통신체계를 장착했다. 4만 피트(약 12km) 고도에서 최대 15시간 이상 비행하며 주야는 물론·전천후로 지상과 공중 표적을 정밀 추적 감시할 수 있다. 보다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에 걸쳐서 더 넓은 작전 구역을 촘촘하고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미 육군은 ‘고정밀 탐지·탐색시스템(HADES·High Accuracy Detection and Exploitation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202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2, 3가지 버전의 차세대 정찰기를 개발 중이다. 군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한반도에 상시 배치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동향을 집중 감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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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완전력 없이 韓서 패트리엇 차출… “주한미군 감축 시도 우려”

    주한미군이 최근 대북 방공전력인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 배치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 순환 배치(temporarily rotational deployment)이고, 한미동맹과 한국 방어 태세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패트리엇 8개 포대를 경기 평택, 전북 군산, 대구 등 주요 기지에 배치해 운용 중이다. 통상 패트리엇 1개 포대는 6∼8기의 발사대와 교전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파견은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아파치 공격헬기 1개 대대가 아프가니스탄에 차출되기도 했다. 당시엔 ‘보완전력(bridging capability)’으로 F-16 전투기를 한국에 추가 배치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패트리엇 포대 이동과 관련해선 보완 전력 배치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패트리엇은 경북 성주의 사드(THAAD)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요격을 위한 핵심 전력이다. 북한의 도발 위기 때 미 본토와 주일미군의 패트리엇이 한반도에 추가 배치된 적은 있지만 주한미군의 패트리엇이 해외로 나간 적은 없다. 군 안팎에선 주한미군의 감축과 역외 파견 등 ‘전략적 유연성’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 주한미군을 현 수준(2만8500여 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미 국방수권법(NDAA)을 발효시켰다. 그러나 국방수권법 조문은 강제성이 없고,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을 뒷배 삼아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주한미군에 ‘메스’를 들이댈 수 있다는 것. 군 소식통은 4일 “대북 방어를 한국이 떠맡으라면서 전투기와 병력 등 주한미군 전력을 역외로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감축을 시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북한과 중국에 한미동맹 파열 등 잘못된 시그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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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돈 줄게” 현역 군인 포섭, 한미훈련 정보 수집한 중국인 체포

    현역 군인을 포섭해 군사기밀과 비공개 자료를 수집해 온 중국인 일당 중 행동책이 지난달 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역 장병들이 참여한 오픈채팅방에 잠입해 현금 등 대가를 제시하며 군사기밀과 비공개 자료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포섭돼 군 인트라넷에서 한미 연합연습 관련 정보 등 비공개 자료를 제공한 전방 부대의 한 육군 병사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군 장병인 척 접근… “기밀 주면 돈 줄게”2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한국군 기밀 탐지 및 수집 조직의 일원으로 행동책인 중국인 A 씨를 체포해 현재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 씨는 조직 총책의 지시를 받고 자신들에게 기밀을 제공 중인 인물을 만나 기밀 제공의 대가를 건네기 위해 제주에 왔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 씨는 수도권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가운데 방첩사를 오가며 수사를 받고 있다. 방첩사는 A 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이들 일당에게 기밀이나 비공개 자료를 넘긴 현역 장병이 얼마나 있는지는 물론이고 중국에 있는 조직의 실체, 국내에 있는 조력자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A 씨를 포함한 중국인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현역 장병이나 장교 지원자 등이 주요 멤버로 군 생활 등과 관련한 소소한 정보를 주고받는 오픈채팅방에 자신들도 현역 장병인 척하며 잠입했다. 이후 오픈채팅방 멤버 프로필을 살펴본 뒤 일대일 대화를 걸어 가벼운 대화로 경계를 무너뜨린 다음 군사기밀을 건네주면 금전 등의 대가를 제공하겠다며 포섭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원 양구군에 있는 모 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 병사도 이들에게 포섭된 뒤 스파이 카메라 등을 부대에 반입해 국방망(인트라넷)에 게재된 한미 연합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한 뒤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첩사는 이 병사가 금전적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는 비인가 휴대전화도 부대 내에 몰래 반입해 내부 자료를 촬영하는 데 활용했다고 한다. 다만 이 병사가 넘긴 비공개 정보 중 군사기밀로 분류되는 정보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이 병사 외에도 이들에게 기밀 등을 제공한 장병이 더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 정부 연관 가능성도… “간첩죄 적용 확대 시급”수사당국은 이들이 중국 정부와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이 군 장병들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중국군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한국 군사기밀 탈취를 설계 및 총괄하는 조직이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국가정보원과 방첩사 등 수사당국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중국인 일당이 기밀이나 군사상 비공개 자료를 받은 뒤 그 대가로 금전을 건네기 위해 국내에 있는 중국 동포 등을 동원한 증거를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도 곧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이번 사건 외에도 중국인이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보다 엄격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간첩죄 적용 대상을 적국(북한)을 넘어 중국 등 제3국까지 확대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엔 국군정보사령부 군무원이 중국 정보요원에게 포섭돼 블랙요원 신상정보를 비롯한 2급 군사기밀을 대규모로 넘긴 사건이 알려졌지만 기밀 유출 상대가 중국인이어서 간첩죄를 적용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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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軍 정찰위성 4호기 23일경 발사…대북 감시망 더 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4호기가 이달 23일경 미국 현지에서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 발사된 3호기처럼 4호기도 스페이스 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목표 궤도(약 500km 고도)에 진입할 계획이다.스페이스X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의 공동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 탐사 기업이다.2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과 스페이스 X 측은 정찰위성 4호기의 발사 일자를 23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장소는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가 유력시된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과 스페이스 X 측의 일정에 따라 발사 일자와 장소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정찰위성 4호기는 지난해 4월과 12월에 각각 발사된 2, 3호기처럼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로 야간은 물론이고 기상 상황에 상관없이 지상 표적을 전천후로 관측할 수 있다.SAR의 전자파가 구름, 안개를 뚫고 지상에 도달할 수 있어서다. SAR 해상도는 30cm(가로세로 30cm 크기 물체를 한 점으로 식별)로, 차량 종류와 인력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4호기 발사로 SAR 위성이 3대로 늘어나면서 우리 군의 대북 감시망은 한층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대의 위성을 동일 임무에 투입해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 등 특급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다양한 관측 각도로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위성 고장 등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대북 감시에 빈틈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 위성을 3기나 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가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군은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425 사업’에 따라 전자광학·적외선센서(EO·IR) 위성 1대(1호기·지난해 12월 발사)와 SAR 위성 4대(2∼5호기)를 쏴 올리게 된다. 한반도 날씨가 연중 70%가량 흐린 점을 고려해 SAR 위성을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이다.군은 정찰위성 5호기도 올해 상반기 중에 스페이스 X의 팰컨 9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마지막 5호기까지 궤도에 배치되면 ‘425사업’은 마무리된다. 정찰위성 5기가 모두 배치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수 있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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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리벳조인트 정찰기 휴전선 전개… 北도발 집중 감시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사진)가 1일 군사분계선(MDL) 일대로 전개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징후를 집중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리벳조인트 1대가 서해상으로 북상한 뒤 한반도로 진입했다. 이어 MDL을 따라 동~서 전 구간을 오가면서 장시간에 걸쳐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리벳조인트의 한반도 전개가 노출된 것은 2월 20일 서해상 출격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이다.리벳조인트는 기체에 탑재된 각종 첨단 전자센서로 전자정보(SIGINT)와 통신정보(COM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다. 수백㎞ 떨어진 거리에서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하고, 북한 전역에 대한 통신 감청도 가능하다.군 안팎에서는 리벳조인트의 MDL 전개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앞서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핵실험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우리 군 당국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만 내려지면 함북 풍계리 일대에서 7차 핵실험이 상시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쏜 것은 지난해 10월 화성-19형 고체연료 ICBM이 가장 최근 사례다.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참관하에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판 토마호크’인 전략순항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했고, 지난달 10일에는 근거리전술탄도미사일(CRBM)을 쏘기도 했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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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헤그세스 美국방, ‘심판의 날 항공기’ 내부 공개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순방길에 오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핵공중지휘통제기(E-4B) 내부를 공개했다.‘나이트워치’란 별칭을 가진 E-4B는 핵전쟁 발발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폭격기, 핵잠수함 등 미국의 모든 핵전력과 육해공 부대를 지휘한다. 미 국방장관이 해외 순방시 전용기로 이용하는 E-4B의 내부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헤그세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핵공중지휘통제기 에서의 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그는 티셔츠와 모자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기내를 돌아다니며 지휘관, 승무원과 악수하거나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핵공중지휘통제기를 타고 인도태평양 순방에 나선 과정에서 기내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이 이번 주 하와이 및 괌의 미군 기지를 시찰한 데 이어 필리핀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은 미국이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전례 없는 협력을 구축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밝혔다.‘하늘의 펜타곤(국방부)’ 으로도 불리는 E-4B는 핵전쟁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폭격기, 핵잠수함 등 모든 핵전력에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이유다. 모든 육해공 부대의 실시간 지휘도 가능하다.기체 안팎에는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에도 전자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역대 미 국방장관들은 E-4B를 타고 방한해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위협에 경고하기도 했다.하지만 헤그세스 장관의 순방 대상국에서 한국은 빠졌다. 당초 우리 정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을 미 측과 협의했으나, 끝내 순방지에서 제외된 것. 이를 두고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국방부 장관이 공석 상태로 대행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점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정국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동영상의 공개 시점이 공교롭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군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전에 미국 외교안보 요인들이 공격 계획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후티에 대한 군사작전 예정 시각과, 작전에 투입할 무기 등을 채팅방에 공개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이를 두고 헤그세스 장관의 기밀 유출과 자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미군 내부와 순방국에 대해 국방수장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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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진호 전투서 산화 6·25영웅, 75년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가 북한에서 미국을 거쳐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 미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을 통해 국내로 봉환된 국군 전사자 유해가 김석연 일병(당시 28세)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김 일병의 유해는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미국이 함경남도 장진 등에서 북한과 공동 발굴한 미군 전사자 유해에 포함됐던 것이다. 군 유해발굴단은 유해 발굴 지역과 병적부·전사자 명부 등을 분석해 유족을 찾아낸 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 발발 직후 가족과 피란길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세상을 떠났고, 너무 어렸던 막내아들도 데려오지 못했다고 군은 전했다. 이후 고인은 1950년 8월 카투사(KATUSA·미군 배속 한국군)에 지원 입대했고, 같은 해 장진호 전투(1950년 11월 27일∼12월 11일)에서 적과 싸우다 산화했다. 장진호 전투는 미 제1해병사단과 제7사단 31연대 등 유엔군이 북진하던 중 7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에 밀려 철수하며 2주에 걸쳐 벌인 격전이다. 고인의 딸인 김문숙 씨(79·경기 하남시)는 “어릴 적 조부모로부터 ‘네 아버지는 전쟁을 일으킨 북한 김일성에게 복수하고 싶어 군에 입대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버지의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이제 아버지의 실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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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 ‘예약’… 한국산 무기, 고도성장 궤도에 안착

    “올해도 세계 무대에서 K방산의 질주는 계속될 것입니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뛰어넘어 최적의 솔루션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면서 이구동성으로 전한 말이다.방위사업청도 올해 방산 수출이 목표치(200억 달러, 약 29조 원)를 넘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각국에서 한국산 무기 구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동맹 방기 우려에 따른 ‘유럽 재무장’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올해가 2027년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글로벌 군비 확장세는 K방산에 호재2023년 140억 달러를 기록한 K방산 수출 규모는 지난해에는 95억 달러에 머물렀다. 당초 목표치(2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 이를 두고 K방산의 성장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방위사업청은 기존 수출 협상이 연장되면서 계약이 이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방사청과 업계에서는 이를 더 큰 진전을 위한 ‘숨 고르기’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는 미국, 유럽 기종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데다 운영유지비가 적게 들고 후속 군수지원도 원활해 구매국의 만족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시장에서 한국산 무기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수출 영토’는 갈수록 넓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K방산의 수출 대상국은 2022년 폴란드 등 4개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 12개국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영국 등 방산 강국을 제치고 지대공 요격 무기와 장갑차 등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낭보도 잇따랐다. 같은 기간 수출 무기 종류도 6개에서 10여 개로 확대됐다. CNN 등 세계 언론은 K방산이 질적, 양적으로 부흥기를 맞았다면서 고도성장의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국제 정세도 K방산에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고 유럽 안보를 책임질 수 없다고 경고하자 유럽은 ‘재무장’의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달 초 최소 8000억 유로(약 1229조)가 투입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정부 관계자는 “최고 성능의 무기 장비를 고객이 원하는 적기에 대량으로 납품할 수 있는 시스템은 K방산이 유일하다”며 “유럽 각국이 한국산 전차와 장갑차, 전투기, 호위함 등을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임박, 美 함정 MRO도 ‘청신호’올해 K방산의 첫 낭보는 폴란드에서 날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2 전차의 2차 수출 계약(180대)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계약 규모는 2022년 8월 체결된 1차 계약과 마찬가지로 180대, 금액으로는 약 60억 달러(약 9조 원대)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4, 5월 중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 필리핀과의 FA-50 경전투기 및 호위함 추가 계약, 폴란드와의 잠수함 협력 등도 수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정부 당국과 업계의 수출 공략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초 캐나다 국방부 등과 제3차 한국-캐나다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팀 구성으로 캐나다 해군의 요구조건 충족과 조기 납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세계 최대 무기 시장인 미국도 K방산의 주요 타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한미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 왔다. 미 상원이 지난달 해군 군함을 한국 등 동맹국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을 발의함에 따라 K방산이 조선 분야에서 미국 시장에서 역대급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 해군부가 지난달 방위사업청에 해양조사선과 감시선 등 비전투함 5, 6척의 유지·보수·정비(MRO)를 국내 조선업체에 맡기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도 K방산의 미 조선 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해석된다.“K방산 수입국과 안보협력, 현지 생산 거점 구축해야”K방산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낙관이나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K방산에 대한 견제가 심화하면서 수출 성장세가 한계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미국, 유럽 등 방산 강국들은 자국의 방위산업 재건과 무기 개발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EU는 방위산업 분야 ‘바이 유러피안(유럽산 구매)’을 선언해 한국의 유럽 방산시장 진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방산 전문가들은 K방산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한미 국방상호협정(RDP-A)과 같은 정부 차원의 협력 관계를 구축·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방산 수입국과 긴밀한 안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당 국가의 방산시장 진입 장벽을 허물거나 최대한 낮추는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것.현지 생산 거점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등 K방산 수입국의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추가 수요 창출 등 파급효과를 높이는 ‘주요 거점별 현지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연방 국가인 호주에 레드백 장갑차와 K9 자주포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아울러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나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민관학 연구 인력과 기술을 한데 모아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을 방위산업에 접목해 국산 무기 장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국만이 생산할 수 있는 첨단무기용 국방 반도체를 갖게 되면 K방산의 위상은 또 달라질 것”이라며 “항공기 엔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 게임 체인저급 기술을 갖춘 민간 중소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위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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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영웅 55명 ‘불멸의 빛’ 서울 밤하늘 밝힌다

    서해 수호 3개 사건에서 산화한 55명의 영웅을 추모하는 ‘불멸의 빛’이 서울 밤하늘을 밝히게 된다. 서해 수호 3개 사건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과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이다. 서북도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의 기습 도발에 응전하다 55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 국가보훈부는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멸의 빛 점등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불멸의 빛’은 서해 수호 3개 사건을 의미하는 3개의 대형 빛기둥과 서해 수호 55용사를 뜻하는 55개의 개별 조명으로 구성됐다. 점등식은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서해 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Roll Call)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55용사의 이름이 한 명씩 불릴 때마다 개별 조명이 차례대로 점멸되고, 행사 마지막에 대형 빛기둥 3개가 일제히 밤하늘을 비추게 된다. 불멸의 빛은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돼 26∼28일 사흘간 매일 오후 8시∼8시 55분 점등된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그간 불멸의 빛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과 국립대전현충원 등에서 점등됐다”며 “올해는 국민적 관심 속에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했다”고 말했다.28일에는 서해 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10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보훈부 주관으로 열리게 된다. 정부는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해 공식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강 장관은 “목숨 바쳐 서해를 지켜낸 55용사의 헌신과 희생은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숭고한 애국정신으로 살아 숨쉴 것”이라며 “서해 수호 55용사를 비롯한 유족과 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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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영웅 304명의 헌신 기억’

    서울 용산고 출신 6·25 참전유공자를 기리는 명비(名碑) 제막식이 24일 용산고 교내 호국동산에서 개최된다. 제막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 참전유공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훈부는 23일 밝혔다. 용산고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생 100여 명이 학도의용군으로 지원했고, 이 학교 출신 304명이 국군으로 참전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엔 교정에서 서울 지역 학도의용군 341명의 출정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명비는 학교를 상징하는 펜촉 모양의 건립 취지문이 각인된 중앙 조형물 좌우에 각각 세워졌다. 가로 0.84m, 세로 1.57m, 두께 0.2m 크기의 명비에는 용산고 출신 6·25 참전유공자 30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건립 취지문에는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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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군용기, 열흘새 8회 KADIZ 침범… 영공 20㎞까지 접근

    러시아 군용기가 한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기간(11∼20일) 8차례에 걸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연이어 무단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FS 연습 마지막 날(20일)에는 우리 군의 대응 통신을 무시하고, 여러 대가 울릉도 인근 영공 외곽 20km 지점까지 근접 비행했다. FS 연합연습의 맞대응 훈련인 동시에 대규모 북한군 파병으로 구축한 북-러 밀착 기조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군은 보고 있다. 군에 따르면 20일 오전 8대의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가 울릉도 인근 동해상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빠져나갔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들의 KADIZ 진입 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방공식별구역은 타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이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영공 외곽에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타국 군용기는 방공식별구역 진입 전 해당국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앞서 15일에도 러시아 군용기 9대가 동해 KADIZ에 무단 진입했다가 이탈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측은 교신에서 훈련 목적이며 영공 침범 의사가 없다고 알려왔다고 한다.하지만 20일엔 우리 측과의 교신에 즉각 응하지 않았고, 최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도 빈번해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FS 연습 기간인) 11∼20일 총 8회에 걸쳐 KADIZ를 무단 진입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군 당국이 주한 러시아 무관을 초치한 것은 중국·러시아 군용기들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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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 이틀전 전사한 영웅, 72년만에 가족품에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체결 이틀 전에 전사한 국군용사가 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19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된 국군 유해는 정인학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당시 20세)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호국영웅이다. 전북 정읍에서 4남 6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정 일등중사는 1951년 9월 18세의 나이로 입대한 뒤 국군 7사단 소속으로 2년여간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다.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적군과 싸우다 휴전 이틀을 앞두고 산화했다. 이 전투는 국군 7사단과 11사단이 금성지구(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휴전을 목전에 두고 한 치의 땅도 물러설 수 없었던 시기였던 만큼 정 일등중사를 비롯한 많은 국군이 혈전을 벌이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70여 년간 산야에 묻혀 있던 고인의 유해는 지난해 10월 7사단 예하 대대장인 정준혁 중령의 제보로 빛을 보게 됐다. 정 중령이 작전지역 내 지형정찰 과정에서 지표면 위로 노출된 낡은 방탄헬멧과 수통을 발견하고, 유해가 묻혀 있을 수 있다고 상부에 보고한 것. 이후 현장 발굴을 통해 정 일등중사를 비롯한 유해 7구가 M1 소총, 방탄조끼 등과 함께 발굴됐다. 군은 정 일등중사의 유품인 인식표를 근거로 병적기록부 확인 등을 거쳐 유족의 소재를 파악하고, 유전자(DNA) 시료를 채취했다고 한다. 이후 유해와 유족의 유전자 비교 분석 결과 가족 관계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고인의 여동생인 정병숙 씨(69·충남 천안시)는 “작년 11월 군에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러 온다고 할 때는 어머니가 꿈에 보였고, 최근 오빠의 유해를 찾았다고 연락이 오기 전날엔 아버지가 꿈에 나오셨다”며 “두 분이 내게 오빠를 잘 맞이하라고 당부하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유해발굴단은 이날 유족의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유품 등을 전달하는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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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 사적지 걸으며 선열의 헌신 되새겨요”

    국가보훈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의 출범을 알리는 ‘광복80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인 서울’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는 독립정신이 깃든 역사적 장소와 지역 명소를 연계해 걷는 보훈 순례길로, 캠핑과 트레킹, 러닝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의 역사를 부각하는 코스를 정해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내년부터는 호국·민주를 주제로 한 코스까지 확대해 전국적으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8.15km(광복)와 6.1km(6·10만세운동), 3.1km(3·1운동) 코스로 구성됐다. 보훈부는 완주자에게 완주를 인증하는 ‘보보(보훈부 공식 캐릭터) 패스포트’를 증정한다. 또한 주 행사장인 남산 백범광장에서는 호텔 식사권과 남산 케이블카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아울러 참가자들의 걸음 수는 적립금으로 쌓여 보훈부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함께 진행하는 ‘해피 핏(feet) 캠페인’을 통해 6월 중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과 시민들은 ‘광복80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인 서울’ 출범식에 이어 백범광장에서 3·1독립운동기념탑, 이준 열사 동상 등 남산 곳곳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걸을 예정이다. 강 장관은 “많은 국민이 서울과 앞으로 공개될 전국의 다양한 코스를 직접 걸으면서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을 되새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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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민가 오폭 이어… 착륙하던 무인기, 지상 헬기에 ‘쾅’

    대북 정찰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군 무인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지상에 계류돼 있던 군용 헬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불이 나면서 무인기와 헬기가 전소됐다. 6일 초유의 민가 지역 오폭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군용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지휘부 공백에 따른 기강 해이가 잇단 사고의 원인이라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7일 오후 1시경 경기 양주시 군 비행장에서 무인기 1대가 착륙 중 지상에 계류돼 있던 헬기 1대와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헬기엔 탑승자가 없었고, 주변에도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기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에 위치한 육군 1군단 직할 항공지원부대 비행장으로 육군 주력 기동헬기 ‘수리온’ 여러 대가 계류돼 있었다. 수리온은 육군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국산 헬기로 지난해 6월까지 12년에 걸쳐 총 220대가 실전 배치됐다. 전소된 수리온의 가격은 200억 원 상당이라고 한다. 이날 착륙 직후 지상에서 수리온을 들이받은 무인기는 우리 군이 이스라엘에서 3대를 들여와 2016년부터 실전 배치한 정찰용 무인기 ‘헤론’이다. 한 대당 30억 원 안팎인 헤론은 지상작전사령부 드론봇전투단에서 운용하는 대북 감시자산으로 이날도 접경지역에서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 뒤 착륙하려다 같은 비행장을 쓰는 수리온 헬기와 충돌했다. 군 소식통은 “수리온은 물론 헤론 모두 전소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군은 세부 피해 상황 및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10일부터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 야외 기동 훈련 중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없이 일상적인 감시 임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북한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을 계속 이어온 만큼 북한의 GPS 교란이나 해킹 등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헤론 1대가 대북 감시 작전을 마친 뒤 복귀하다 경기 양주에서 추락했는데, 그 원인이 북한의 GPS 교란에 따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군 관계자는 “17일엔 GPS 교란 공격이 없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이 도입한 헤론 3대 중 1대는 지난해 추락해 파손됐고 다른 1대는 부품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머지 1대가 전소되면서 우리 군이 보유한 헤론은 모두 정상 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민가 오폭 사건에 이어 군용 항공기 간 충돌로 약 230억 원에 달하는 군 자산이 소실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기소휴직 조치되는 등 군 지휘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기강 해이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번 사고를 군 기강 해이에 따른 것으로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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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해군용 F-35C 스텔스 전투기, FS 연합연습 첫 참가

    미 해군의 F-35C 스텔스전투기가 한미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한미 공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와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주한 미7공군이 14일 밝혔다.미 7공군 측은 “F-35C가 FS 연합연습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이번 통합훈련에는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CVN 70)에서 이륙한 미 해군 제 97 전투공격비행대대(VFA-97) 소속 F-35C와 미 공군 제 134원정비행대대 소속 F-35A 2 대, 한국 공군 제 17 전투비행단 소속 F-35A 2 대 등이 참여했고 한다.한국 공군과 미 공군 및 해군의 F-35 스텔스 전력이 총출동한 것. 미 국방부는 13일 서해상에서 한미 F-35 전투기들이 바다 위를 운항 중인 칼빈슨 항공모함을 배경으로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F-35 스텔스 전투기는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북한 지휘부와 핵 ·미사일 기지 등 전략표적을 족집게 타격할수 있는 킬체인(대북 선제타격)의 핵심전력이다. F-35A(공군용)와 F-35B(해병대용), F-35C(해군용) 등 3종류로 개발돼 운용 중이다.미 7공군은 “이번 5세대 전투기 통합훈련으로 한미 연합군이 공중과 지상, 해상 작전을 원활하게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한편 더욱 강화된 연합 방위 태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니미츠급 항공모함 칼빈슨에서 출격한 해군 항공 전력이 실전 비행 훈련에 참여하면서 전력 간 통합 작전 수행을 한층 더 심화시켰다고 미 7공군은 강조했다.또 미 7공군은 이번 훈련에 앞서, 한미 공군 F-35A 전력은 동적 타격(dynamic targeting) 및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하며, 한미 공군이 다양한 위협을 탐지, 식별 및 격퇴할 수 있는 역량을 검증했다고 전했다.데이비드 아이버슨 미 7공군 사령관은(중장)은 “한미 공군과 미 해군의 5 세대 전투기가 함께 연합작전을 훈련하는 것은 우리 군의 압도적인 전투 준비태세와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의 첨단 전력과 무기를 모든 영역에서 통합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확고한 의지를 증명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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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주일미군 기지에 F-35B 스텔스전투기 추가 배치

    미 본토 기지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 1개 중대(8대 안팎)가 최근 일본 이와쿠니 주일미군 기지에 전진 배치됐다. 이와쿠니 기지에는 F-35B 2개 중대가 배치 운용 중인데 1개 중대가 미 본토에서 추가로 날아온 것이다. 이 기지 소속 F-35B는 북한의 도발이나 한미 연합훈련을 기해 수시로 한반도로 전개되는 핵심 증원 전력이자 전략자산이다. 사실상 북한과 지척 거리의 주일미군 기지에에 F-35B 전력이 증강 배치됨으로써 대북 억지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12일 미 인도태평양사에 따르면 8일 애리조나주 유마 기지 소속 F-35B 1개 비행중대가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했다. 이와쿠니 주일미 해병기지에는 F-35B 2개 중대로 구성된 미 해병 제12항공단(MAG-12)이 주둔하고 있다. 이 부대에 F-35B 1개 비행중대가 본토에서 추가로 증파된 것이다.미 인태사는 “F-35B의 추가 배치를 통해 주일 미 해병 항공전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 파트너들과 연합합동 작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본토의 F-35B 전력의 지속적이고, 중복적인 역내 배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작전 임무 수행 경험을 숙달할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이와쿠니 소속 F-35B는 북한의 도발이나 한미 연합훈련 때 군산, 수원, 포항 등 한국으로 날아와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해 왔다. 주일미군에 배치된 F-35B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한국에 투입되는 미 제3해병기동군(MEF)에 배속돼 작전 운용중이다.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A는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미 해병대용으로 개발된 F-35B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할 수 있어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도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등에서 즉각 출격이 가능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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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짓으로 풀어낸 안중근의 독립 정신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 의사의 독립정신과 평화 사상을 알리는 창작 발레가 공연된다. 1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은 15∼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창작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공연을 개최한다.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라는 안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2015년 창작된 이 공연은 죽음을 앞두고도 나라의 평화와 독립을 꿈꿨던 안 의사의 삶과 철학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다년간 음악과 안무, 연출을 수정·보완해 해외 라이선스 작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발레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안 의사 역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 발레리노와 윤전일 댄스이모션 예술감독 겸 안무가, 안 의사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김리회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장윤서 2024년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 여자부문 은상 수상자 등이 각각 열연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근무자 등을 공연에 초청하는 한편 중·고등학생과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티켓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공연이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셨던 의사님과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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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훈련 첫날… 北 ‘수도권 전술핵 위협’ 탄도미사일 도발

    북한이 한미 ‘자유의방패(FS·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이 시작된 10일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1월 20일) 이후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앞서 8일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북한판 전략핵잠수함(SSBN)’의 건조 현장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FS 연합연습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핵장착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초토화할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50분경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이 서해상으로 발사됐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군 소식통은 “사거리 300km 이하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판 토마호크’인 전략순항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발사했고, 탄도미사일 발사는 처음이다.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된다. 북한의 CRBM인 ‘화성-11라형’은 사거리가 110∼300km로 알려졌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보다 비행거리는 짧지만 전술핵을 싣고 저고도로 대량 기습 타격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북한 전방 지역에서 CRBM에 ‘화산-31형’ 전술핵을 탑재해 대거 발사할 경우 대통령실과 정부서울청사, 평택미군기지 등 수도권이 집중 핵타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 전방에 배치할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의 발사대 250대를 운용 부대에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미사일 발사대는 한 대에 발사관 4개를 갖추고 있어 산술적으로 250대를 모두 가동할 경우 1000발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군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 전략자산의 전개와 연합연습을 맹비난하면서 고강도 도발을 위협한 바 있다. 군 당국자는 “미 본토를 때릴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SLBM)이나 지금껏 발사한 적이 없는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할 개연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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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식 ‘동맹 거래’로 안보 위기 돌파구 삼아야[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의 국방이야기]

    출범 3개월째인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북한의 기싸움이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유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전략폭격기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잇달아 전개했다. 트럼프식 당근과 채찍 전술로 북한을 떠보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미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연습을 맹비난하면서 ‘북한판 전략핵잠수함(SSBN)’ 건조 현장의 최초 공개에 이어 미사일 도발 등 맞불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측이 향후 ‘핵담판’을 고려해 잽을 날리면서 맷집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탐색전은 일순간 트럼프 1기 시절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방불케 하는 북-미 전면 대결로 비화할 수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전방위적 도발 공세와 트럼프의 ‘동맹 청구서’ 등으로 올해 한반도 안보가 ‘내우외환’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우선 김정은이 그 어느 때보다 대담한 도발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북한군 파병으로 구축한 북-러 혈맹 기조를 뒷배로 삼아 핵·미사일 무력시위의 수위를 크게 높여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첫 정상각도 발사와 동시다발 핵실험 등 역대급 도발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가 ‘마지노선’을 돌파했음을 실증함으로써 핵군축 협상을 통한 대북 제재 완화·해제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미국을 거세게 몰아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가 김정은이 제시한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김정은이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공언했던 전력 증강 과제들이 올해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전술핵과 정찰위성,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등 신형 핵투발 수단의 개발 배치 등 김정은이 제시한 상당수 과제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나머지 초대형 핵탄두와 핵추진잠수함의 개발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도발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청구서’도 걱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의 9배가 넘는 금액(약 100억 달러)을 받아내겠다고 공언했고, 이달 초 의회 연설에선 한국에 엄청난 군사지원을 하는데도 미국보다 관세율이 4배나 높다고 직격했다. 트럼프 1기 때처럼 ‘협상용 엄포’가 아니라 이번엔 최대치를 받아내려고 한국을 압박하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전략자산 전개 비용 부담 등을 한국이 거부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철수 카드를 다시 빼들 개연성도 다분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한국을 제쳐두고 북-미 간 핵동결, 군축과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스몰딜 합의로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비관론마저 나온다. 이 같은 ‘안보 내우외환’이 현실화하면 대한민국은 초유의 안보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한국이 사태를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안보 전략과 역량을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적극적 선제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한국이 ‘확장억제 분담금’을 미 측에 먼저 제안하고, 그 대가로 한반도 방어 전용 핵무기 배정 등을 확약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식 ‘동맹 거래’를 한국이 먼저 제안함으로써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실리를 챙기자는 것이다. 북한의 핵 고도화에 맞설 수 있는 잠재적 핵역량 강화 방안도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핵물질의 재처리·농축 등에 대해 미국은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이 북핵 위협을 빌미로 핵무장 능력을 갖추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과 잠재적 핵역량 강화가 북-중-러 견제를 통한 역내 안정과 동맹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득하고, 그런 의지를 보여준다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북한의 핵도발을 억제·보복할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영토를 뺏기고, 수많은 국민이 희생됐음에도 치욕적인 휴전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한층 격렬해지는 미중 패권경쟁과 북한의 파상공세 등 초유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려면 이념과 정파를 떠나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요체다. 정부와 정치권이 안보에서만큼은 사생결단식 반복과 대결을 멈추고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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