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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야 할 건 나 자신 뿐이다.파죽의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에 세 걸음만을 남겨뒀다.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세웠던 18연승을 정 조준한다.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15연승을 이어오면서 현대캐피탈은 풀세트 경기는 단 한 차례 밖에 치르지 않았다. 나머지 14경기에서 승점 3을 꾸준히 챙기면서 현대캐피탈은 전체 6라운드 중 4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64로 2위 대한항공(승점 47)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올 시즌 프랑스, 일본 대표팀 사령탑 출신 필립 블랑 감독(65·프랑스)에게 지휘봉을 맡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레오(35·쿠바)를 선발하며 전력에 날개를 달았다. 과거 삼성화재,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 등에서 6시즌을 뛰었던 레오는 올 시즌 공격종합 2위(성공률 56.20%), 득점 2위(484점), 서브 5위(세트당 0.310개) 등에 이름을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성공률의 경우 1라운드 55.76%에서 4라운드 들어 59.39%로 끌어올리며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남자부 최다인 개인 10번째 라운드 MVP 수상이다. 현재 통산 6463점을 기록 중인 레오는 올 시즌 안에 박철우(은퇴)의 남자부 최다 득점 기록(6623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토종에이스 허수봉(27) 역시 서브 1위(세트당 0.425개), 공격종합 3위(성공률 54.72%)로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팀 수비기록(세트당 15.115개)에서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강한 공격력으로 상쇄하는 모양새다. 상대 팀 KB손해보험의 주전 세터 황택의가 “현대캐피탈은 못 이기겠더라. 공략법을 못 찾겠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5라운드를 맞는 현대캐피탈은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5위 삼성화재(1일), 3위 KB손해보험(5일), 6위 한국전력(8일), 7위 OK저축은행(13일)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3라운드 이후 10승 2패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의 기세가 가장 좋다. 현대캐피탈이 현재 승률(0.917 22승 2패)을 정규리그 끝까지 이어갈 경우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새로 쓴다. 이르면 5라운드에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어썸(Awesome) 킴’ 김하성(30·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고 30일 전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4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계약 내용 중 눈여겨볼 부분은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올해 1300만 달러를 받는 김하성이 시즌 뒤 옵트아웃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16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반대로 계약을 파기하면 다시 FA 시장에 나온다. 이 밖에 김하성이 올해 326타석 이상을 소화할 경우 타석당 1만 달러씩 최대 200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 매년 45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사실상 FA 재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에 총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김하성을 예비 FA 랭킹 전체 6위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FA 최대어로 평가받던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39억 원),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가 7년 1억8200만 달러(약 2626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한 가운데 김하성의 구직 활동은 해를 넘기며 길어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대형 내야수가 많지 않아 김하성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스몰마켓 팀’ 탬파베이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 김하성은 적지 않은 금액에 계약했다고 할 수 있다. 김하성이 올 시즌 받는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선수단 연봉 중 최고다. 계약 총액 2900만 달러 역시 탬파베이 구단 FA 계약 역사상 다섯 번째로 높은 액수다. 야수로만 한정하면 1999년 12월 외야수 그레그 본의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스포츠 계약 정보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탬파베이의 전체 선수단 연봉 지급액은 약 8970만 달러(약 1294억 원)로 MLB 전체 30개 구단 중 28위였다. 3월 말 정규시즌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김하성은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하성은 복귀 후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다면 탬파베이는 수비 면에서 큰 희생 없이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등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선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로는 투수 서재응(2006∼2007년), 류제국(2007∼2008년), 야수 최지만(2018∼20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탬파베이 소속이 됐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2023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MLB의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이다. 지난해에는 지구 5팀 중 4위였다.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안방구장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파손돼 올해는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안방으로 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에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정관장과의 3라운드 경기는 두고두고 뼈아팠다. 개막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이날 정관장에 1-3으로 덜미가 잡히면서 구단 최다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26·튀르키예)마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44일 만에 정관장과 다시 만난 흥국생명은 받은 대로 돌려줬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6-28, 15-25, 25-15, 15-9)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패배로 정관장 역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13’에서 멈추게 됐다.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아시아쿼터 선수 피치(29·뉴질랜드·사진)였다. 피치는 이날 미들블로커로는 이례적으로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했다. 22득점은 피치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피치는 이날 블로킹으로 6득점, 서브로 2득점했다. 공격에서는 전체 24번 중 약 80%에 해당하는 19번을 이동공격으로 시도하며 상대 블로킹 라인을 헤집어 놨다. 피치는 이날 현재 이동공격 3위(성공률 50.78%)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시즌 이동공격을 100회 이상 시도한 선수는 피치(193회)가 유일하다. 피치는 블로킹 부문에서는 2위(세트당 0.831개)다. 피치는 “정관장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경기 중간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극복해 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4라운드 들어 공격성공률 52.68%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좋아진 데 대해서는 “팀과 융화되면서 조직력이 생기고 호흡이 더 맞아진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37)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8득점을 하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승리로 승점 55가 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50)과의 차이를 5로 벌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만원 관중(3770명) 앞에서 경기를 펼친 안방팀 정관장(승점 47)은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정관장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26·인도네시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1득점을 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이날 범실로 31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두 팀은 사흘 뒤인 다음 달 2일 흥국생명 안방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5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이날 남자부 서울 경기에서는 안방팀 우리카드가 OK저축은행을 3-1(25-22, 25-18, 22-25, 25-21)로 이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어썸(Awesome) 킴’ 김하성(30)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 원)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4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계약 내용 중 눈여겨볼 부분은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올해 1300만 달러를 받는 김하성이, 시즌 뒤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16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반대로 계약을 파기하면 다시 FA 시장에 나온다. 이밖에 김하성이 올해 326타석 이상을 소화할 경우 타석당 1만 달러씩 최대 200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45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사실상 FA 재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김하성은 지난시즌을 앞두고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에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예비 FA랭킹 전체 6위에 김하성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마감하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등이 지난해 12월 도장을 찍은 가운데 김하성의 구직활동은 해를 넘기며 길어졌다. 일각에서는 내년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대형 내야수가 많지 않아, 김하성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스몰마켓’ 탬파베이의 지갑 사정을 고려해도 절대 적지 않은 계약 금액이다. 김하성이 올 시즌 받는 1300만 달러는 탬파베이 선수단 연봉 중 최고다. 더불어 계약총액 2900만 달러 역시 탬파베이 구단 FA 역사상 다섯 번째로 액수가 높다. 야수로만 한정해도 1999년 12월 외야수 그렉 본의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스포츠 계약 정보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탬파베이의 선수단 연봉 지급액은 약 8970만 달러로 전체 30개 구단 중 28위다. 3월 말 시즌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김하성은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전망이다. MLB.com은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다면 수비 면에서는 큰 희생없이 공격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등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로는 투수 서재응(2006, 2007년), 류제국(2007, 2008년), 야수 최지만(2018~20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2023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지구 5팀 중 4위를 했다.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안방구장(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파손돼 올해에는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안방으로 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 골프 레전드 박세리(48)의 이름을 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대회 개최를 두 달여 앞두고 취소됐다. LPGA투어는 “3월 20∼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팰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25일 발표했다. 투어 측은 “대회 개최권자가 투어에 2024, 2025년 대회에 대한 지급 의무를 지키지 않아 대회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메인 스폰서인 퍼힐스는 고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장남 구본웅 씨가 의장을 맡고 있는 투자 회사다. 박 전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은 지난해 국내 골퍼로는 처음 LPGA투어 대회 호스트를 맡았다. 리즈 무어 LPGA 임시 커미셔너는 “올해 박세리 챔피언십이 3월에 열리지 않는다는 데 깊은 실망을 느낀다. 박세리의 놀라운 유산을 기리기 위해 이 대회를 다시 투어 정규대회로 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LA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지난해 우승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차지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같은 총상금 200만 달러(약 28억7000만 원) 규모로 치러질 계획이었다. 박세리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LA 지역 산불로 예정대로 3월에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퍼힐스 및 LPGA투어 대회 관계자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총상금 4억3000만 원)의 주인공은 황유나(22·사진)였다. 황유나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조정민(31)과 동타를 이룬 황유나는 2차 연장 승부 끝에 버디를 따내며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2022년 투어 입회 후 처음으로 우승한 황유나는 우승 상금 6446만 원(공식 기록 상금은 1500만 원)을 챙겼다. 선두 조정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3라운드에 나선 황유나는 6∼8번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추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황유나는 같은 홀 2차 연장에서 버디를 따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뒤 황유나는 “전반에 퍼팅이 너무 잘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부투어에 입성한 황유나는 25개 대회에서 15차례 컷 탈락한 끝에 상금 랭킹 96위로 시드를 잃었다. 시즌 뒤 시드순위전 본선 37위를 하며 1, 2부 투어를 병행하게 된 황유나는 이번 우승으로 내년 시즌 1부 투어 시드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드림투어는 시즌 최종 상금 순위 상위 20위까지 시드권을 얻는데 지난 시즌 20위의 상금은 약 2240만 원이었다. KLPGA투어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협약을 맺고 진행한 ‘아시아태평양 서킷 시리즈 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이 대회에는 드림투어 50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필리핀,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온 12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26·인도네시아)를 위한 하루를 만든다. 26일 안방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2024∼2025시즌 V리그 경기에서 실시하는 ‘메가 데이’ 이벤트다. 메가의 모국인 인도네시아 팬을 포함해 정관장 팬들을 위한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시즌 메가의 활약상을 고려하면 ‘메가 데이’는 하루로는 부족하다. 메가는 23일 현재 여자부 공격종합(성공률 47.8%) 1위, 득점(538점) 3위 등을 달리며 정관장의 팀 역대 최다인 12연승을 이끌고 있다. 메가는 정관장이 6전 전승을 기록한 3라운드에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메가를 뽑은 게 내 인생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행운”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정관장은 현재 승점 43으로 1위 흥국생명(승점 50)과 2위 현대건설(승점 47)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경기장 밖에서도 팀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정관장의 유튜브 채널은 남녀부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구독자(약 31만4000명)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초청으로 정관장 선수단이 친선경기를 떠나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번 ‘메가 데이’에 정관장은 인도네시아 팬 200명을 무료로 초청한다. 인도네시아 팬들을 위해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한국 민속놀이 체험존도 마련된다. 이 밖에 이날 경기에는 인도네시아어 통역이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대리가 시구자로도 나선다. 메가와 이름이 같은 커피 회사 ‘메가MGC커피’도 이날 선수단과 팬들을 위해 커피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메가의 팬 사인회도 열린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팀 주포를 맡고 있는 메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관장은 2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대결 이후 30일과 다음 달 2일 선두 흥국생명과 2연전을 치른다. 통합우승을 이뤄낸 2011∼2012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하는 정관장으로선 선두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관장은 현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우승 가뭄이 길다. 정관장이 다음 달 2일 흥국생명전까지 연승을 이어가면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15연승)도 달성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람보르길리’ 김길리(21·사진)가 2025 토리노 겨울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출전한 전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김길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두 개 추가했다. 김길리는 먼저 열린 1000m 결선에서 서휘민(23)에 이어 2위를 달리다 네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서휘민, 김건희(25), 이지아(20)와 함께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앞서 여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현 월드투어)에서 여자부 종합 랭킹 1위를 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이번 시즌엔 개인전 금 2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길리는 다음 달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겨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지난 시즌 휴식 뒤 빙판 위로 돌아온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과 함께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부에서는 김태성(24)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태성도 앞서 남자 500m, 15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했지만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선 입상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8개, 은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프랑스(금 18개, 은 8개, 동메달 14개)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 2023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종합 2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쇼트트랙 대표팀의 ‘람보르길리’ 김길리(21)가 2025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자신이 출전한 모든 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1000m 결선에서 한국의 서휘민과 선두그룹을 유지하던 김길리는 4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치고나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서휘민, 김건희, 이지아와 함께 여유롭게 상대 팀들을 제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길리는 앞서 여자 500m, 1500m,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지난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여자부 랭킹 1위를 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에는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현재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시즌 휴식 뒤 빙판 위로 돌아온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과 다음달 열리는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사냥에 앞장설 전망이다. 남자부에서는 이날 김태성(24)이 남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태성도 앞서 남자 500m, 1500m, 혼성 계주에서 우승했지만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선 입상하지 못했다.23일 모든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프랑스(금 18, 은 8, 동 14)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19년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 2023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2위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정규시즌 개막(3월 22일)까지 약 두 달이 남았지만 2025년 프로야구의 시계는 이미 돌아가기 시작했다. 24일 호주 시드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두산에도 1군 진입에 도전장을 던진 새 얼굴이 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로는 가장 빠른 1라운드 6순위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덕수고 출신 내야수 박준순(19)이다. 총 44명으로 구성된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준순은 “열심히 훈련할 생각에 글러브만 3개를 챙겼다. 선배들과 함께 야구 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따라 하며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순은 결국 1군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보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지난해 박준순은 초고교급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작년 5월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덕수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MVP였다. 황금사자기에서 타율 0.636(11타수 7안타)으로 타격상도 함께 품었던 박준순은 “황금사자기 때 상대 팀 견제가 심해서 몸 맞는 공도 5개나 기록했다. 덕분에 몸쪽 공에 물러서지 않고 공략하는 법을 배웠다. 성장의 발판이 된 소중한 대회”라고 설명했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가진 박준순은 안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격 천재’로도 불렸던 박준순은 지난해 총 34경기에서 5홈런을 포함해 113타수 50안타(타율 0.442)를 기록했다. 2000년 고교야구에 전산화가 도입된 후 최초로 시즌 50안타 고지를 넘었다. 박준순은 “어떤 공에도 콘택트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도 “고교 경기는 이제 끝났으니 앞으로가 중요하다.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최다 안타 신기록이라는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단일 시즌 최다 안타는 지난해 롯데 레이예스가 기록한 202개다. 내야 유망주의 등장은 두산에 더 반갑다. 지난 시즌 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이적했고,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해 두산은 내야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2루수 강승호가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두산은 박준영, 이유찬에 신인 박준순까지 7명의 내야 자원 중에서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꾸릴 계획이다. 박준순은 고교 시절엔 2루수를 주로 맡았다. 지난해까지 김재호가 달았던 등번호 52번을 박준순이 이어받으면서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교 시절 53번을 달았던 박준순은 “김재호 선배님처럼 수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52번을 선택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며 웃고는 “캠프 기간 동안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내 모든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반기 안에 1군 경기 데뷔가 목표라는 박준순은 신인왕도 꿈꾼다. “야수 중 첫 번째 지명이라는 꿈을 이뤘으니 다음에는 신인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1라운드에 지명된 덕수고 동기 정현우(키움), 김태형(KIA)과의 투타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박준순은 “현우나 태형이 둘 다 워낙 좋은 투수인 만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순이 신인왕에 오를 경우 지난해 투수 김택연에 이어 두산은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25년 프로야구의 시계는 이미 돌아가기 시작했다. 24일 호주 시드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두산에서도 1군 진입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새 얼굴이 있다. 바로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로는 가장 빠른 1라운드 6순위에 지명된 덕수고 출신 내야수 박준순(19)이다. 총 44명으로 구성된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준순은 “열심히 훈련할 생각에 글러브만 3개를 챙겼다. 선배들과 함께 야구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하며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준순은 결국 1군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순은 지난해 5월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덕수고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앞서 4월 신세계 이마트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MVP를 차지했다. 황금사자기 당시 타율 0.636(11타수 7안타)을 기록하며 타격상도 함께 품었던 박준순은 “황금사자기 때 상대 팀 견제가 심해서 몸 맞는 공도 5번이나 맞았다. 덕분에 몸쪽 공에 물러서지 않고 공략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 성장의 발판이 된 대회”라고 설명했다.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무기로 안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학창시절 ‘타격천재’로도 불렸던 박준순은 지난해 총 34경기에서 113타수 50안타(5홈런 포함)를 기록했다. 2000년 고교야구 전산화가 도입된 후 최초로 시즌 50안타 고지를 넘었다. 박준순은 “어떤 공에도 콘택트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도 “고교시합은 이제 끝났으니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최다 안타 신기록의 역사를 쓰고 싶다. 기왕이면 210개를 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단일 시즌 최다 안타는 지난해 롯데 레이예스가 기록한 202개다. 내야 유망주의 등장은 특히 두산에 더 반갑다. 지난시즌 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이적했고, 베테랑 김재호는 은퇴하면서 두산은 내야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2루수 강승호가 3루수 포지션 변경을 선언한 가운데 두산은 박준영, 이유찬에 신인 박준순까지 7명의 내야 자원 중에서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꾸릴 계획이다. 박준순은 고교 시절 2루수를 주로 맡았다.더구나 지난해까지 김재호가 달았던 등 번호(52)를 박준순이 이어받으면서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교시절 53번을 달았던 박준순은 “김재호 선배님처럼 수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52번을 선택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며 웃고는 “캠프 기간 동안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내 모든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당시 팔꿈치 통증은 현재 이상 없다는 설명이다.전반기 안에 1군 경기 데뷔가 목표라는 박준순은 신인왕도 꿈꾼다. “야수 중 1지명이라는 꿈을 이뤘으니 다음에는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1라운드에 지명된 덕수고 동기 정현우(키움), 김태형(KIA)과의 투타 자존심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박준순은 “현우나 태형이 둘 다 워낙 좋은 투수인 만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순이 신인왕에 오를 경우 지난해 투수 김택연에 이어 두산은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1군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는 한화 류현진을 꼽았다. 최고와 맞붙어 더 강해지고 싶다는 포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 표가 부족해서 정말 좋았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52·일본)가 밝힌 소감이다.이치로는 22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394표 중 99.7%에 해당하는 393표를 얻어 ML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10회 선정,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등에 빛나는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이미 확실시됐다. 관건은 2019년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56)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를 얻느냐 여부였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이치로는 모든 투표인단으로부터 100% 득표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날 1장의 반대표가 나오며 만장일치 수상을 놓쳤다. 이치로는 2020년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51)에 이어 1표 차로 만장일치를 놓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지터는 당시 397표 중 396표를 획득했다.하지만 이치로의 표정에서는 아쉬움을 찾을 수 없었다. 이치로는 MLB네트워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2001년 (빅리그) 도전을 시작했을 당시 2025년 이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개인뿐 아니라 일본 선수로서 첫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게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야구를 하며 정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고,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것이 내가 야구에서 얻은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1992∼2000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던 이치로는 28세이던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일본 야수로는 최초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를 거쳐 다시 시애틀에 돌아온 이치로는 MLB 통산 19시즌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등을 기록했다. 2004년 시애틀 시절 기록한 262안타는 아직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기록한 1278안타를 더하면 이치로는 프로 선수로는 가장 많은 4367개의 안타 기록을 남겼다.이치로와 함께 선발투수 CC 사바시아(득표율 86.8%),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82.5%)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16년 처음 후보가 됐던 와그너는 마지막 10번째 도전 만에 입성에 필요한 75% 고지를 넘었다. 세 선수는 7월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갖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52)가 일본인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치로는 22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전체 394표 중 99.7%에 해당하는 393표를 얻었다. 후보로 오른 첫 해 입성 기준인 75%는 넘어섰지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는 이루지 못했다. 만장일치 기록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그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를 거쳐 다시 시애틀에 돌아온 이치로는 MLB 통산 19시즌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089안타 등을 기록했다. 2004년 이치로가 기록한 262안타는 아직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치로는 총 7차례 시즌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10차례 올스타, 골드글러브에 선정됐고 3차례 실버슬러거도 수상하며 아시아 야구의 지평을 넓혔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기록한 1278안타를 더하면 프로 선수로는 가장 많은 4367개의 안타 기록을 남겼다. 이치로는 투표 결과 발표 뒤 “2001년 (빅리그) 도전을 시작해 2025년 이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나 개인뿐 아니라 일본 선수로서 첫 명예의 전당 입성인 만큼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뛰어난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직업윤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치로는 “야구의 매력은 게임 자체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많은 이들과의 만남이 나를 만들어주었다”고도 덧붙였다. 7월 27일(현지시간) 입회식이 열리는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만나고 싶은 역대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는 시애틀 시절 동료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즈와 양키스에서 함께 뛴 데릭 지터 등을 꼽았다.이날 이치로 외에도 투수 CC 사바시아(86.8%), 빌리 와그너(82.5%) 등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6년 처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와그너는 마지막 10번째 도전 만에 75% 고지를 넘게 됐다. 2016년 10.5%를 얻었던 와그너는 지난해 73.8%로 꾸준히 득표율을 끌어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피겨 프린스’ 차준환(24·고려대·사진)이 2025 토리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 달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국제대회에서 시상대 위에 서며 아시안게임 메달 가능성도 높였다.차준환은 19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끝난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총점 264.94점으로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289.04점),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280.56점)의 뒤를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이 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2.40점으로 참가 선수 24명 중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로 182.54점(2위)을 받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64.94점은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점수다.‘광인을 위한 발라드’에 맞춰 프리 연기를 선보인 차준환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켰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트리플 악셀-더블악셀 시퀀스를 군더더기 없이 선보이는 등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다음 달 자신의 첫 겨울아시안게임인 하얼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한 번도 따낸 적 없는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가기야마 등 일본 선수들이 주요 메달 경쟁 상대다.차준환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시형(25)은 총점 203.10점으로 9위, 차영현(22)은 201.34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싱글에선 최다빈(25)이 147.31점으로 11위, 위서영(20)은 147.11점으로 12위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구단 최다 7연승 행진 중이던 KB손해보험도 현대캐피탈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현대캐피탈이 13연승을 달리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3위 KB손해보험과의 2024∼2025시즌 V리그 안방경기에서 3-1(25-13, 26-24, 19-25, 25-20)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8(20승 2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3)과의 격차를 15점으로 벌렸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강한 서브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 레오는 3세트 들어 공격 점유율을 낮추는 대신 리시브에 적극 가담하며 빈틈을 메웠다.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되찾자 레오는 4세트에만 7득점 하는 등 이날 양 팀 최다인 24득점(공격 성공률 52.6%)을 했다. 리시브 효율에서도 똑같이 52.6%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블로킹 11개를 성공시키며 높이에서도 상대(6개)를 압도했다.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에서 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고도 재계약에 실패한 레오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득점 2위(435점), 공격 종합 3위(성공률 55.6%)에 이름을 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서 국내 무대에 데뷔해 V리그 7번째 시즌을 맞는 레오는 개인 통산 6414점으로 박철우(6623점·은퇴)의 남자부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경기당 평균 19.8점을 기록 중인 레오는 14경기가 남아 있어 이번 시즌 안에 신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오는 경기 뒤 “팀원들의 믿음과 훈련을 바탕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것 같다. 베테랑으로서 팀원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13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최다 연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역대 최다 연승 1위(18연승)와 2위 기록(15연승)도 현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다.7연승을 이어가던 KB손해보험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허리 통증, 미들 블로커 박상하는 감기, 몸살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교체 선수로 영입한 야쿱(31·바레인)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0득점으로 활약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여자부 최하위 GS칼텍스는 5위 페퍼저축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3-0(25-19, 25-20, 25-20)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2번째 경기(3승 19패) 만에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마치 억만장자가 베벌리힐스 저택을 몇백 달러에 산 것과 같다.”18일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와 LA 다저스의 계약에 대해 내린 평가다.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자 ‘괴물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가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 원)에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사사키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올바른 결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금 규모는 6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사사키의 원소속팀인 지바 롯데는 계약금의 25%인 162만5000달러(약 23억7000만 원)를 이적료로 챙긴다.올 MLB 이적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사키의 명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계약 규모다. 그러나 이는 MLB의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 규정에 따른 것이다. ‘25세 이상에 MLB가 인정하는 해외 프로리그에서 6시즌 이상 출전’이라는 기준을 채우지 못한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로 분류돼 구단이 보유한 보너스 풀 한도 안에서 계약을 맺어야 한다. 지바 롯데에서 4시즌을 뛴 사사키가 2시즌을 더 뛴 후 시장에 나왔더라면 다저스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7)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맺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에서 7시즌을 뛰고 사사키와 같은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 무대를 두드린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743억 원)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에 계약했다.낮은 몸값에 수준급 투수를 영입할 수 있었기에 빅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3분의 2인 20개 팀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주도권을 쥔 사사키 쪽이 오히려 구단을 역으로 면접한 가운데 최종 후보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등 3팀으로 추려졌다.이 중에서도 보너스 풀(514만6200달러)이 가장 적은 다저스를 사사키가 선택한 건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뛰어보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토론토의 경우 850만 달러(약 124억 원)의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앞서 “사사키는 부자가 되거나 거대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여기에 온 게 아니다. 그는 역사상 최고로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에 필요한 보너스 풀을 채우기 위해 신시내티, 필라델피아와 트레이드를 했다.실제로 다저스의 전력은 MLB에서도 독보적이다. 타선에는 오타니 쇼헤이(31), 무키 베츠(33), 프레디 프리먼(36)으로 이어지는 최우수선수(MVP) 출신 삼총사가 건재하다. 다저스는 또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이자 FA 투수 최대어로 꼽힌 블레이크 스넬(33)을 5년 1억8200만 달러(약 2656억 원)에 영입했다. 올 시즌 마운드에 돌아오는 ‘이도류’ 오타니에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32) 등은 여느 팀이라면 모두 1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들이다. 현지에서는 벌써 “다저스 선발진은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발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토니 곤솔린(31), FA 협상 중인 클레이턴 커쇼(37) 등 후보들이 넘친다. 내야수 김혜성(25)도 다저스에 합류했다.2021년 프로에 데뷔한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4시즌 동안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89로 1이 되지 않는다. 2년 차이던 2022년 4월 10일에는 오릭스를 상대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고 시속 102마일(약 164km)의 패스트볼에 지난해 헛스윙 비율 57.1%를 기록한 스플리터 등이 장점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과 일본에서 통산 4367개의 안타를 친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52·사진)가 16일 일본 ‘야구전당’에 입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최고의 ‘안타 기계’로 활약하던 이치로는 200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도 두 차례 최다안타를 기록하는 등 19시즌 동안 3089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런 이치로가 일본 야구 전당에 헌액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은퇴 후 5년이 지나 처음 자격을 얻은 이치로는 사상 7번째로 첫 투표에서 야구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다. 사상 첫 만장일치 헌액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치로의 득표율이 92.6%(348표 중 323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이치로가 일본 야구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그리 높다고 할 수 없다. 팬들은 “이치로가 만장일치가 아니면 누가 만장일치를 받을 수 있나” “만장일치가 아닌 이유를 모르겠다” 등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제 시선은 22일 발표되는 MLB 명예의 전당 발표로 모아진다. 미국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관심은 그가 과연 일본에서 실패한 만장일치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 이전까지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가 유일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이치로는 제2호 만장일치이자 야수 첫 만장일치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10시 현재 총 388표 중 40.8%가 공개된 가운데 이치로는 득표율 100%를 이어가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전설을 향해 가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사진)가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출전 신기록을 썼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는 15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자임 파리아(22·포르투갈)와 대결하며 메이저대회 통산 430번째 단식 경기에 출전했다. 전날까지 공동 1위이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은퇴)가 갖고 있던 429경기 기록을 뛰어넘었다. 메이저대회 통산 승률에서도 조코비치가 88.1%(379승 51패)로 페더러의 86%(369승 60패)를 앞선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메이저대회는 우리 스포츠의 기둥이다. 스포츠 역사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가장 중요한 메이저대회와 관련된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도 새로 쓴다. 조코비치는 현재 메이저대회 24승으로 여자 선수 마거릿 코트(83·호주)와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남자 선수인 라파엘 나달(은퇴·22승), 페더러(20승)의 기록은 이미 뛰어넘었다. 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자가 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성욱(32·사진)이 원소속구단 NC에 잔류한다. 지난해 11월 6일 FA 교섭 기간이 시작되고 71일 만에 새 시즌 소속팀을 찾았다.NC는 16일 “김성욱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이 5000만 원, 연봉 총액 2억 원, 옵션 총액 5000만 원이다. NC 창단 멤버인 김성욱은 구단 선수로는 최다 출장 4위(962경기), 최다 홈런 8위(78개)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은 0.204로 주춤했지만 개인 최다 홈런(17개), 타점(60점) 기록을 새로 썼다. 넓은 수비 범위에 어깨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성욱은 올 FA 시장에서 타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계약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원소속구단 NC에서도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그동안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계약을 마친 후 임선남 NC 단장은 “김성욱의 수비력과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성욱은 “계약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FA 신청 직후 구단에서 연락줘 계속 소통하면서 조급하지 않게 협상에 임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욱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시작하는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김성욱은 캠프 기간 중 박건우, 손아섭, 천재환, 박시완 등과 함께 외야수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된다. 한편 FA 권리를 행사한 20명 가운데 NC 투수 이용찬, 키움 투수 문성현을 제외하고 18명이 계약을 마치면서 올 FA 시장도 문을 닫는 모양새다. 18명 중 6명이 이적을 선택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자유계약선수(FA)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내야수 김하성(30)이 새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16일 “김하성이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4월이 아닌 5월 언제쯤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지난해 8월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다만 존 모로시 기자는 “전반기 시점에는 경기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야수 수요가 있는 팀에게는 (김하성이) 적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이 거론된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올 FA 시장 내야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행선지 후보 중 제외됐던 만큼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시 유격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기게 된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이적할 경우 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 동료였던 이정후와 재회하게 된다. 시애틀 역시 샌디에이고 시절 동료였던 도노번 솔라노를 최근 영입했지만 김하성을 통해 내야진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CBS스포츠는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등을 영입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부상 여파로 시장의 평가가 낮아지면서 김하성이 우선 단기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