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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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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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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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PO 직행 축포 4방, ‘디펜딩 챔프’ LG, SSG 대파하고 3위 확정 [어제의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가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짓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박동원의 홈런 2방 등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14-5로 크게 이겼다. 74승 65패 2무를 기록한 LG는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올해는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부터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툰다. LG는 1회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병살타성 타구를 잡은 SSG 유격수 박성한의 2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먼저 얻었다. 2회에는 박동원의 우월 솔로포와 오스틴 딘의 우전 적시타, 오지환의 2타점 우전 안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6-0으로 앞선 4회에는 7번 타자 김현수가 대승을 자축하는 우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은 6회 다시 한 번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9회초 대타로 나선 김성진은 2점 홈런으로 이번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LG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부터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임찬규의 호투가 빛났다. 인천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임찬규는 9-0으로 크게 앞선 4회말 에레디아에게 불의의 3점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으나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6패) 째를 따냈다. 반면 5강 싸움에 한창인 SSG는 6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SSG는 이날 패배로 5위 KT에 1경기 차로 뒤졌다. LG와 서울 잠실구장을 공동 안방으로 쓰는 두산도 이날 홈경기에서 NC를 10-5로 꺾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4위 두산은 5회 KT에 2경기 차로 앞서 있어 4위가 훨씬 유력하다. 두산 강승호는 1-1 동점이던 2회말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1로 앞선 4회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4-2로 쫓긴 5회에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6-2로 도망가는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10호 홈런. 홈런 선두를 달리는 NC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6회 중월 투런포로 시즌 46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이날 LG에 이어 잠실구장 시즌 누적 관중 130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수원 안방 경기에서 롯데를 5-1로 제압하고 5할 승률(70승 2무 70패)에 복귀했고, 최하위 키움은 한화에 5-4 역전승했다. 이날 나란히 패한 롯데와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됐다. 롯데는 7년 연속, 한화는 6년 연속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한다.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지은 KIA는 광주 안방 경기에서 2위 삼성에 7-1로 승리했다.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홈런에 홈런 2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김도영은 홈런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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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전드는 살아있다”… 51세 이치로, 9이닝 완투승

    선수 시절 등번호 51번과 같은 나이가 된 일본 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가 올해도 변함없이 ‘철완’을 과시했다. 자신이 구단주이자 감독을 맡고 있는 ‘동네 야구’ 팀 고베 지벤의 선발 투수로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089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기계’로 불린 이치로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여자 고교야구 선발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해 17-3의 대승을 이끌었다. 202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는 이 경기는 친선 경기이지만 일본 내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안방인 도쿄돔에서 열리고, 지상파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여자 고교생들과의 경기이지만 이치로가 온 힘을 다해 플레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치로는 2021년 9이닝 완봉승으로 1-0 승리를 이끌었고, 2022년에는 9이닝 1실점 했다. 작년에도 9이닝 완봉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올해는 지난 3년간과는 달리 1회부터 3점을 먼저 내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컨디션을 되찾은 뒤 9회까지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날 이치로의 최종 성적은 9이닝 10피안타 10탈삼진 3실점 완투승이었다. 투구 수는 141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38km까지 나왔다. 타석에선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했다. 역시 MLB에서 뛰었던 거포 마쓰이 히데키(50)와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4)가 고베 지벤 유니폼을 입고 함께 경기에 출전했다. 4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마쓰이는 8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마쓰이를 이치로가 활짝 웃는 얼굴로 맞았다”고 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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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5홈런-55도루’에 홈런 2개 남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스즈키 이치로(51·은퇴)의 MLB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23일 콜로라도와의 안방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이날 4-5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앞서 3회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7회에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2루를 훔쳤다. 이날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더한 오타니는 시즌 53홈런-55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에 홈런 2개만 남겼다. 오타니는 7회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치로가 2001년 세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127점)과 타이를 이룬 뒤 9회 솔로포로 시즌 128득점을 기록하며 이치로를 넘어섰다. 시즌 도루를 55개로 늘린 오타니는 역시 이치로가 2001년 남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56개)에 한 개 차로 다가섰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면 오타니는 이치로의 도루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올 시즌 59번의 도루를 시도해 55번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 93.2%로 이날까지 MLB 양대 리그를 통틀어 도루 40개 이상을 기록한 5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4안타를 몰아친 오타니는 3할 타율(0.301)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9회말 2번 타자 무키 베츠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6-5로 역전승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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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부탄 ‘행복 양궁’ 전도사 박영숙 “소식이 건강 비결”

    파리 올림픽에서 부탄 양궁 대표팀을 이끈 박영숙 감독(64)은 한국 양궁 초창기 ‘명궁’ 중 한 명이다. 박 감독은 1979년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진호 한국체육대 교수(63) 등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1987년 은퇴한 뒤 그는 국내 초중고교 양궁팀을 가르치며 지도자의 길을 걷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국제심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흔 가까운 나이에 그는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영국 런던에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기도 했다. 노력 끝에 그는 2006년 아시아 대륙 심판 시험을 통과했고, 2007년에는 마침내 국제심판 자격증을 받았다. 늦게 배운 영어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2009년 그는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0년에는 이탈리아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정말 좋은 대우를 받았다. 이후엔 돈을 받지 않더라도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탈리아는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뿌리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말라위 대표팀을 맡기로 한 것이다. 말라위에선 제대로 된 장비가 없어 과녁도 달걀판과 폐지를 섞어 만들었다. 1 더하기 1도 모르던 아이들에게는 점수 계산을 위해 산수를 가르쳤다. 그에게 양궁을 배운 알레네오 데이비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개인전에 출전했다. 말라위 역사상 첫 올림픽 양궁 선수였다. 박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행복한 나라’ 부탄이었다. 처음엔 그도 주저했다. 돈 때문이 아니라 고산병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가능한 한 비행기를 타지 말고 고산지대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그는 견학을 겸해 부탄을 찾았다가 한 산봉우리 정상에서 바라본 절경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그가 가르친 여자 선수가 부탄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자력 출전권을 따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는 남자 선수 한 명과 함께 출전했다. 두 명 모두 메달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출전 자체가 의미 있었다. 몇 해 전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던 그이지만 요즘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훨씬 좋아졌다”는 인사를 받곤 한다. 그는 ‘소식(小食)’과 ‘편안한 마음’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 감독은 “부탄은 먹을 게 그리 풍부한 편이 아니다. 덕분에 소식을 한다. 야채 위주로 간단히 먹고, 단백질은 달걀로 섭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적인 일 처리 등이 한국에 비하면 무척 느리지만 사람들이 좋고 환경이 좋다. 그래서인지 정신적으로 무척 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감독직 제의를 받고 있다. 그중에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유럽 국가도 있다. 하지만 일단 부탄에서 감독직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선진국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서 양궁을 가르칠 생각이다. 박 감독은 “남은 인생을 좀 더 알차게 보내며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때가 오면 온라인 등을 통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양궁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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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대신 말라위-부탄서 ‘행복 양궁’…박영숙이 행복을 찾는 법[이헌재의 인생홈런]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한국 양궁이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대회다. 당시엔 단체전 없이 남녀 개인전만 열렸는데 한국 여자 대표팀은 서향순이 금메달, 김진호가 동메달을 따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여자 대표팀엔 한 선수가 더 있었다.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서 부탄 양궁 대표팀을 이끈 박영숙 감독(64)이다. 그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건 여자 대표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 전부터 어깨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실시한 호주 전지훈련 때 활의 파운드를 올리는 시도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기도 힘들어 밥도 왼손으로 먹을 정도였다. 돌이켜 보면 왜 그때 욕심을 부렸나 싶다”고 했다.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그도 엄연히 한국 양궁 초창기의 ‘명궁’ 중 한 명이었다. 한국 양궁이 세계에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197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김진호가 5관왕에 오르면서부터였는데 당시 박영숙은 단체전에서 김진호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그는 김진호와 함께 금메달을 따냈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도 수확했다. 박 감독은 “베를린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린 곳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생님이 마라톤 금메달을 땄던 베를린 스타디움이었다”며 “현지 동포들이 먹을 걸 잔뜩 싸 왔다. 현지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뭘 먹고 그렇게 활을 잘 쏘느냐’고 질문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했던 양궁 여자 대표 3인방은 이후 각자의 길에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김진호는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로, 서향순은 미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박 감독 역시 자신이 평생 원했던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바로 양궁이 보급되지 않은 나라들을 돌며 양궁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는 “은퇴 즈음에 대학 학보사 인터뷰에서 ‘다음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 적이 있다”며 “당시 어려운 나라에 가서 양궁을 가르치고 싶다고 답했는데 실제 내 삶이 그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웃었다. 처음부터 그가 외국 생활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1987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뒤 그는 국내에서 초중고교 양궁팀을 가르치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국제심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곧바로 서울 종로에 있는 영어학원에 등록했다. 마흔 가까운 나이에 제대로 시작한 영어가 쉬울 리가 없었다. 처음엔 영어 단어 하나 외우기가 그렇게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끈질기게 영어를 파고들었다. 대한양궁협회 전임 지도자 생활을 하던 그는 오전에 훈련이 끝나면 후엔 곧장 학원으로 달려가 영어 공부에 몰두했다. 그는 “종로에 있던 영어학원을 다 쓸고 나중엔 강남에 있는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1년간은 아예 영국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2006년 아시아 대륙 심판 시험을 통과했고, 2007년에는 마침내 목표로 했던 국제심판 자격증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판으로 데뷔했다. 늦게 배운 영어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2009년 그는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이듬해인 2010년에는 이탈리아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 두 나라에서 그는 상당히 좋은 대우를 받았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양궁에 대적인 투자를 했던 이탈리아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게만 해주면 뭐든지 다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그에겐 실력도 있었지만 운도 따랐다. 그가 이끈 이탈리아 여자 대표팀은 그해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했다. 석동은 감독이 이끈 이탈리아 남자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은 메달은 따진 못했지만 상위권 성적을 올렸다. 이탈리아 협회는 당연히 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말라위 대표팀을 맡기로 한 것이다. 대우와 조건은 이탈리아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2014년부터 그는 말라위에서 거의 무보수로 현지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은 대우를 받았다. 이후엔 돈을 받지 않더라도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우연한 기회에 말라위를 찾았는데 사람들도, 환경도 너무 좋았다. 딱 1년만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게 2년이 되고 3년이 됐다”며 웃었다. 그가 처음 찾은 말라위엔 신문도 TV도 없었다. 제대로 된 장비가 없어 과녁도 달걀판과 폐지는 섞어서 만들었다. 1 더하기 1도 잘 모르던 아이들에게는 점수 계산을 위해 산수를 가르쳤다. 그에게 양궁을 배운 10여 명의 아이들 중 유독 말이 없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 할 줄 아는 영어는 “굿모닝” 밖에 없었다. 주위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집중력이 가장 좋았고, 활도 가장 잘 쐈다. 알레네오 데이비드라는 이름의 그 소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개인전에 출전했다. 그는 말라위 역사상 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최초의 선수였다. 박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행복한 나라’ 부탄이었다. 세계양궁협회(WA)에서 부탄을 이끌 지도자를 공모했지만 지원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당시 부탄이 제시한 월급은 700달러(약 90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도 처음엔 주저했다. 돈 때문이 아니라 고산병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에 잠시 머물 때 가슴 통증으로 찾은 병원에서는 ‘가능한 한 비행기를 타지 말고 고산지대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래도 그는 견학을 겸해 부탄을 찾았다. 마침 경기가 열린 지방 도시를 가기 위해선 꼬박 이틀을 산길을 가야 했는데 한 봉우리 정상에서 그는 평생 처음 본 절경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걱정했던 고산병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부탄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그가 가르친 여자 선수가 부탄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자력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올해 파리 올림픽에는 남자 선수 한 명과 함께 출전했다. 두 명 모두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출전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었다. 몇 해 전 그는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중학생 때 받은 맹장수술의 후유증으로 장기가 유착돼 대장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 그 여파로 몸무게가 10kg 넘게 빠졌다. 하지만 자신의 원하는 일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하는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훨씬 좋아졌다”는 인사를 받곤 한다. 그는 ‘소식(小食)’과 ‘편안한 마음’을 원인으로 꼽았다. 박 감독은 “부탄은 먹을 게 그리 풍부한 편이 아니다. 덕분에 소식을 한다. 야채 위주의 간단한 식사를 하고 단백질은 달걀로 섭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적인 일처리 등이 한국에 비하면 무척 느리다. 하지만 사람들과 환경이 좋다보니 정신적으로 무척 편안하다”고 말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감독직 제의를 받고 있다. 그중에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유럽 국가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일단 부탄에서 감독직을 이어갈 생각이다. 향후에도 선진국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서 양궁을 가르칠 생각이다. 박 감독은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좀 더 알차게 보내며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기가 되면 온라인 등을 통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양궁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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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PO직행 티켓 따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 확정

    삼성이 프로야구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따냈다. 삼성은 22일 키움과의 대구 안방경기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의 호투와 박병호 구자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9-8로 승리했다. 77승(61패 2무)째를 거둔 삼성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가 확정됐다. 삼성이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하고 3위 LG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두 팀의 승률이 같아지지만 올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 삼성이 앞선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정규시즌 2위로 PO에 올랐던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그해 삼성은 PO에서 두산에 패해 최종 순위는 3위였다. 전날까지 두산 곽빈과 다승 공동 1위(14승)였던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5승(6패)째를 따냈다. 2021년 14승을 넘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한 원태인은 데뷔 후 첫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구자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올 시즌 중반 KT에서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의 낮은 패스트볼(시속 149km)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주장 구자욱은 3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린 구자욱은 6회 무사 1루에선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32호, 33호 홈런으로 3타점을 추가한 구자욱은 시즌 타점을 115개(3위)로 늘렸다. 8회까지 9-2로 여유 있게 앞서던 삼성은 9회 마지막 수비에서 키움의 끈질긴 추격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9회 등판한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맞는 등 6실점(비자책)하며 한 점 차까지 쫓겼다. 1루수 디아즈의 실책에 키움의 집중타가 이어지며 위기를 맞았는데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마지막 타자 장재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윤은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삼성을 2위로 이끈 박진만 감독은 “선수단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남은 기간 부상 선수 등을 잘 관리해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3위 LG는 잠실 라이벌전에서 4위 두산을 9-5로 누르고 준PO 직행에 1승만을 남겼다. LG는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하며 상대 전적 9승 7패를 기록했다. LG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3위를 확정한다. SSG는 KT를 6-2로 꺾고 8월 22일 이후 한 달 만에 5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5위였던 KT는 SSG에 0.5경기 뒤진 6위가 됐다. 한화는 대전 안방경기에서 롯데에 8-4로 역전승하며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롯데는 8위로 떨어졌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NC-KIA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KIA는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 김선빈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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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완 ‘원빈주 트리오’ 프리미어12 마운드 책임진다

    류현진(37·한화), 양현종(KIA), 김광현(SSG·이상 36) 등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3인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16년 동안 주요 국제대회를 책임졌다. 하지만 11월 대만과 일본 등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부터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들 3인방이 없는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이 대회 출전 선수 예비 명단(60명)을 대회 조직위에 제출했는데 이들 3명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KBO는 “2026년 WBC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해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투수는 원태인(24·삼성), 곽빈(25·두산), 문동주(21·한화) 등 오른손 영건 3인방이다. 지난해 WBC에 출전했던 원태인과 곽빈은 올 시즌 소속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원태인은 13일 현재 14승 6패 평균자책점 3.55, 곽빈은 12승 9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다승 1위이고 곽빈은 팀 내 최다승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문동주는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지만 시속 16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파워 피처다. 믿을 만한 왼손 선발 투수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KBO는 사이드암 고영표(33·KT)를 예비 명단에 포함시켜 선발진을 강화했다. 고영표는 예비 명단 60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불펜진도 이전에 비해 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의 신인 마무리 김택연(19), KT 3년차 박영현(21), KIA 2년차 곽도규(20)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야수 중에서는 KIA 김도영, 삼성 김영웅(이상 21), SSG 신인 박지환(19) 등이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12는 최종 엔트리(28명) 확정 전까지 예비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 KBO는 “최종 성적과 상대 국가의 전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다음 달 11일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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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청부사’ 라우어도 부활…5연승 KIA, 추석 연휴에 1위 확정 유력[어제의 프로야구]

    호랑이 가는 길에 거칠 것이 없다. KIA가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81승(50패 2무)째를 거둔 KIA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6.5경기로 유지하면서 매직넘버를 1개 더 줄였다. KIA는 남은 11경기에서 5승을 더하면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는다. 남은 경기에서 삼성이 패하면 매직넘버는 그만큼 더 줄어든다. 지금 추세라면 추석 연휴 기간에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이날 승리만큼 고무적이었던 것은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의 눈부신 호투였다.KIA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윌 크로우를 대신할 선수로 메이저리그(MLB)에서 36승을 거둔 라우어를 영입했다. 크로우의 단기 대체 외국인으로 뛰었던 캠 알드레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정규시즌 우승 겸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MLB 경력이 있는 라우어를 데려온 것. 하지만 라우어는 직전까지 5경기에서 1승 2패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한국 무대 6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라우어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한국에 온 후 첫 무실점 경기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라우어는 이날 시속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에 날카로운 슬라이더, 느린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라우어는 4회 1사 후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또 6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 경기도 이어갔다. 6회를 끝마쳤을 때 투구 수는 78개 밖에 되지 않아 완봉이나 완투를 노려볼 만도 했지만 KIA 벤치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6회까지 7-0으로 크게 앞서 있어 굳이 무리를 시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올리며 라우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이창진의 2타점 적시타와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가 잇달아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말 1사 2, 3루에서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 때 롯데 유격수 박승욱이 홈에 악송구를 범하는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IA 나성범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은 나성범의 통산 17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2위 삼성과 4위 KT도 각각 한화와 NC를 상대로 승리하며 나란히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박병호, 김헌곤의 홈런포를 앞세워 7-1로 낙승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LG와의 승차를 6게임 벌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레예스는 시즌 10승(4패)째를 따냈다. KT도 수원 안방 경기에서 NC를 10-4로 완파하고 3위 LG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가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5회 솔로홈런, 6회 만루홈런 등 홈런 두 방을 쏘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이자 10번째 연타석 홈런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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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첫 1000만 관중 축포, 한가위 연휴에 쏘아 올린다

    한국 프로야구가 ‘한 시즌 1000만 관중’ 달성 축포를 추석 연휴 기간에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1일 현재 978만1671명의 관중을 기록해 사상 첫 1000만 관중까지 21만8329명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4866명이다.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많지 않다면 빠를 경우 15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엔 10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82년 6개 팀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해 총 240경기에서 143만8768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1983년 225만6121명으로 200만 관중을 넘겼다. 1990년엔 빙그레(현 한화)를 포함한 7개 구단 체제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후 1993년 400만, 1995년 500만 명을 차례로 넘었다. 프로야구 인기 하락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200만∼300만 명대에 머물던 시즌 관중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 국제대회 선전을 계기로 반등했다. 2008년에 다시 500만 명대 관중 수로 올라섰고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관중도 넘겼다. 10개 구단 체제 2년째이던 2016년엔 총 720경기에서 800만 관중을 찍었다. 2017년엔 종전 최다인 840만688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900만 명을 넘어서 단숨에 10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엔 10개 팀 모두 관중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인기 구단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안방경기 100만 관중’을 넘긴 팀도 많아졌다. 11일 현재 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 등 절반이 넘는 6개 팀이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엔 LG와 SSG 등 두 팀만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남겼던 2017년에도 100만 관중 구단은 LG, 롯데, KIA, 두산 등 4개 팀이었다. 올 시즌 삼성은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기록했다. SSG는 인천 연고 팀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역대급 순위 경쟁에다 야구 관람 자체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를 잡으면서 상하위권 팀을 가릴 것 없이 관중이 증가했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21·KIA),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가 된 신인 김택연(19·두산) 등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도 흥행 요소다. ‘만원 관중’ 경기도 크게 늘었다. 11일까지 치른 658경기 중 4분의 1이 넘는 188경기(28.6%) 입장권이 매진됐다. 한화는 안방 구장 관중석 규모가 1만2000석으로 작긴 하지만 65번의 안방경기 중 43차례나 만원이었다. 서울 잠실구장(2만3750석)을 안방으로 쓰는 LG와 두산도 각각 22번과 23번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2만500석)는 23차례, 2위 삼성(2만4000석)은 27차례나 관중석을 꽉 채웠다. ‘관중 비수기’가 없어진 것도 이번 시즌의 특징 중 하나다. 휴가철에다 무더위가 겹치는 8월엔 관중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는데도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8월 한 달간 119경기 평균 관중은 1만5412명으로 앞선 달들보다 더 많았다. 잔여 경기가 열리는 9월 역시 마찬가지다. 예년엔 들쭉날쭉한 경기 일정 때문에 관중 수가 감소했는데 올해는 경기당 평균 1만6478명으로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많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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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에이고 감독 “김하성 연내 복귀 불투명”

    순조로울 것 같던 김하성(30·샌디에이고·사진)의 복귀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말을 빌려 “김하성의 연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실트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의 몸 상태가 우리가 바라는 것과 가깝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팀의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견제구 때 급하게 1루로 돌아오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은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2021년 MLB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엔 열흘 정도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는데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갔다. 재활에 전념하던 김하성은 최근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고 타격에 이어 송구 훈련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8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앞서 송구 훈련을 하다 부상 부위에 다시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로 뛰다가 김하성에 밀려 올해부터 2루로 자리를 옮긴 산더르 보하르츠가 유격수, 1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를 맡는 식이다. 실제로 실트 감독은 9일 경기에서 5회 선발 유격수 메이슨 매코이 타석 때 도노반 솔라노를 대타로 기용한 뒤 수비에서는 보하르츠를 유격수로, 크로넨워스를 2루수로 이동시켰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가 지금은 불투명하다. 다행히 우리에겐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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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가을시리즈 12일 개막…이경훈, 김성현 내년 특급대회 기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은 이달 초 끝난 투어 챔피언십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7승과 함께 우승 보너스 2500만 달러를 받았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은 2025시즌 주요 대회인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2025시즌은 12일부터 막을 올리는 PGA투어 2024 가을시리즈를 통해 일찌감치 시작된다. PGA투어 가을시리즈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노스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프로코어 챔피언십,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조조 챔피언십,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까지 8개 대회로 구성된다. 가을 시리즈 대회 우승자도 일반 투어 대회와 마찬가지로 2년간 투어 출전 자격을 받는다. 또 202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4대 메이저대회 출전권도 얻을 수 있다. 보다 중요하게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 대회를 통해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 경쟁을 하게 된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70위 이내 선수들은 이미 2025시즌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71위 이하 선수들은 투어 대회 우승 경력 등 다른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가을시리즈 최종전인 11월 RSM 클래식까지 페덱스컵 순위 1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에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또 가을 시리즈 종료 시점에 페덱스컵 순위 51∼60위가 되면 2025시즌 초반 두 차례 시그니처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그렇다고 가을 시리즈에 유명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건 아니다.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내 선수 가운데서도 출사표를 던진 선수가 적지 않다. 지난해 포티넷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올해 프로코어 챔피언십에는 ‘디펜딩 챔피언’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출전한다. 시갈라는 올해 페덱스컵 순위 3위로 내년 각종 주요 대회 출전 자격을 이미 갖고 있지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또 2021년과 2022년 2연패를 달성한 맥스 호마(미국)와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 등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배상문과 김성현, 이경훈이 출전하고 강성훈은 대기 선수 명단에 들어 있다. 교포 선수로는 이민우(호주), 김찬(미국) 등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101위, 김성현은 113위다. 이들은 가을 시리즈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내년 시즌 시그니처 대회 등 주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김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배상문은 월요 예선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상위 4명에게 주는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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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71전 72기’, 시니어투어 첫 우승… “레전드 이겨 기쁘다”

    “모처럼 전설적인 선수를 이겨 기쁘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이 시니어 무대의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를 연장전 끝에 꺾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랑거와 동타를 이룬 양용은은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랑거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4억2000만 원)다. 한국 선수의 PGA투어 챔피언스 우승은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과 올해 7월 더 시니어 오픈을 제패한 최경주(54)에 이어 두 번째다. 양용은은 PGA투어에서 뛰던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를 상대로 역전승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대회 챔피언에 올라 주목 받았다. 2022년부터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뛰고 있는 양용은은 지난주까지 7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와 3위 3회를 했지만 정상 문턱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72번째 출전인 이 대회에서는 랑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첫 우승을 신고했다. PGA투어 챔피언스 최다승 기록(46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65세 10개월 5일)을 보유한 랑거는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양용은은 우승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니어투어에서 랑거와 몇 번 동반 라운드를 했지만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건 처음이라 긴장했다”며 “67세의 나이에도 하루에 7언더파를 몰아치는 랑거를 보며 ‘괜히 레전드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랑거가 초반부터 너무 잘 쳐 이번에도 우승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 생각했으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며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뛴 3년 중 가장 기분 좋은 날”이라고 기뻐했다. 양용은의 말처럼 이날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진 않았다. 스튜어트 싱크(51·미국)와 8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바로 다음 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선두를 유지했다. 양용은은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해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렇지만 랑거는 무려 7타를 줄이며 동타를 만들어 두 선수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랑거의 3m짜리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양용은은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튀긴 음식과 탄산음료 등을 멀리하고 소식(小食)을 하며 체중 관리를 하고 있는 양용은은 “랑거는 자기관리의 화신으로 불린다. 나도 랑거처럼 철저히 몸을 관리해 6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런데 67세가 되어서 랑거처럼 잘 칠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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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삼성 원조 에이스 김시진 “반려견이 내 운동 파트너”

    프로야구 삼성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시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장(66)은 뛰어난 실력에 비해 ‘2인자’의 느낌이 강하다. 롯데와 맞붙었던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그는 3경기 2패에 그쳤다. 반면 롯데 최동원(1958∼2011)은 이해 한국시리즈 4승을 혼자 따냈다. 삼성은 1986년과 1987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두 번 모두 ‘국보 투수’ 선동열(61)이 버티고 있던 해태에 완패했다. 김 위원장은 두 번 모두 승리 없이 패전만을 안았다. 하지만 그가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최동원과 선동열에 필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985년 김 위원장은 25승 5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선수 은퇴 후 그는 현대 코치와 넥센, 롯데 감독 등을 거쳤고 여전히 야구 현장에서 왕성하게 일하고 있다. 2015년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분석팀을 맡아 초대 프리미어12 우승에 힘을 보탰고, 이후 KBO 기술위원장을 거쳐 지금은 경기운영위원장과 상벌위원, 규칙위원 등을 맡고 있다. KBO 경기운영위원은 경기 시작 전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게 가장 큰 일이다. 그는 경기 시작 두세 시간 전에 야구장에 나와 그라운드 안팎을 꼼꼼히 살핀다. 김 위원장은 “경기 진행은 팬들과의 약속이다. 선수들이 최선의 플레이로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며 “경기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만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김 위원장은 아내 이선희 씨를 떠나보낸 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건강했던 아내는 급성 혈액암으로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 큰 위안을 준 것은 아내와 함께 키운 반려견이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강아지가 이틀간 밥을 먹지 않았다.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눈가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고 했다. 반려견 ‘기고’는 뜻밖에 찾아온 선물이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이 버리고 간 강아지를 관리사무소에서 맡아 달라고 요청하면서 부부가 키우게 됐다. 김 위원장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땐 우리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얼마나 기고만장하던지 이름도 ‘기고’라고 지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기고를 데리고 산책한 뒤 오전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 야구장으로 출근한다. 그는 “기고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기고가 삶에 큰 위안”이라며 “기고가 아니었으면 밖에 잘 나가지 않았을 것 같다. 매일 나를 운동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야구장에 나가서 할 일 있다는 것 역시 삶의 활력이다. 그는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게 내게는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라며 “야구를 하면서 좋은 일도,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인생이었다. 야구장에 남아 있는 동안은 팬들이 더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게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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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 우즈 이어 ‘시니어 전설’ 랑거 꺾었다… PGA투어 챔피언스 첫 우승

    “모처럼 전설적인 선수를 이겨 더 기쁘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이 시니어 무대의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를 연장전에서 꺾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용은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랑거와 동타를 이룬 양용은은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를 기록한 랑거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4억2000만 원)다. 한국 선수의 PGA투어 챔피언스 우승은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과 올해 7월 더 시니어 오픈을 제패한 최경주(54)에 이어 두번째다. 만 50세가 된 2022년부터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뛰고 있는 양용은은 지난주까지 71개 대회 출전해 준우승 2회와 3위 3차례 등을 차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72번째 대회였던 이 대회에서 전설적인 스타 랑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기분 좋은 첫 우승을 신고했다. 랑거는 PGA투어 챔피언스 최다승 기록(46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65세10개월5일)을 갖고 있다. 양용은은 PGA투어에서 뛰던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를 상대로 역전승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양용은은 ‘전설 킬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양용은은 “시니어 투어에 온 뒤 랑거와 몇 번 동반 라운드를 했지만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건 처음이라 긴장을 했다”며 “67세의 나이에도 7언더파를 몰아치는 랑거를 보며 ‘괜히 레전드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 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기량은 여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랑거가 초반부터 너무 잘 쳐 이번에도 우승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 생각했으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며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뛰고 있는 3년 중 가장 기분 좋은 날”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양용은의 말처럼 이날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진 않았다. 스튜어트 싱크(51·미국)와 8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바로 다음 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선두를 유지했다. 양용은은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해 13언더파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지만 랑거는 무려 7타를 줄이며 동타를 만들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랑거의 3m짜리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양용은은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승 기자회견에서도 15년 전 우즈에게 승리했을 때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나 나왔다. 양용은은 이에 대해 “오랜만에 레전드를 이겨 색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챔피언스투어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를 이겨서 기쁘다”고 답했다. PGA투어에서 뛸 당시 90kg의 몸무게였던 양용은은 요즘은 소식과 체력 훈련 등으로 82~83kg를 유지하고 있다. 튀긴 음식과 탄산음료 등도 입에 대지 않는다. 양용은은 “랑거는 자기관리의 화신으로 불린다. 나도 랑거처럼 꾸준히 관리하면서 60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런데 67세의 나이에 랑거처럼 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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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원과 선동열, 누가 위인가요?” 우문에…‘빅3’ 김시진이 내놓은 현답은[이헌재의 인생홈런]

    롯데와 삼성이 맞붙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빛’이 최동원(1958~2011년)이었다면 ‘어둠’은 김시진(66)이었다. 정규시즌에서 284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며 27승을 거둔 ‘무쇠팔’ 최동원은 7차전까지 열린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내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정규시즌 다승 2위였던 김시진은 3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당했다. 숨은 사연이 있었다. 김시진은 1차전이 열리는 대구시민운동장으로 운전을 해서 가다가 어린이를 치었다.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었지만 그는 병원에 머물며 아이 부모님에게 사과까지 한 뒤에야 야구장에 갔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나선 탓에 그는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3차전에서는 8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다가 롯데 홍문종의 타구에 왼발 복사뼈를 맞았다. 김시진은 들것에 실려 마운드를 떠났고 삼성은 9회 끝내기 패를 당했다. 부상을 안고 던진 6차전에서도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김시진은 “깁스를 해야 하는 상태였는데 그냥 마취제를 맞고 마운드에 섰다. 3회 정도 되니까 마취제 효과가 떨어지면서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없었다”고 했다. 삼성은 1986년과 1987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시진은 두 해 모두 19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각각 16승, 23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해태에는 ‘국보 투수’ 선동열이 떠오르고 있었다. 1986년 삼성은 1승 4패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패했다. 김시진은 2패만을 당했다. 1987년에는 4전 전패로 무너졌다. 1차전 4차전 선발이었던 김시진은 또 2패를 안았다. 김시진은 생애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8번 등판해 승리 없이 7패만을 당했다. 그의 이름 앞에 ‘불운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그런 이유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최동원과 선동열에 필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 김시진이었다. 그에게도 영광의 순간들은 적지 않았다. 김시진과 김일융이 원투펀치로 활약한 1985년 삼성은 77승(1무 32패)을 거두며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진은 그해 269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며 25승 5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그해 올스타전에서는 1, 3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미스터 올스타’에도 뽑혔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그의 몫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의 100승도 그의 차지였다. 김시진은 1987년 10월 3일 OB전에서 23승째를 거두며 최동원보다 먼저 100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로 깜짝 트레이드된 이후인 1989년 4월 14일 OB전에서는 연장 14회까지 무려 219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승을 거뒀다. 최동원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었고, 2년 늦게 프로에 입단한 선동열은 1982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함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불세출의 투수 두 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빅3’로 불렸던 그에게 야구팬들의 영원한 난제를 물었다. 최동원과 선동열 중 누가 더 좋은 투수인가 하는 것이다. 김시진은 “내게도 그 문제는 명확하게 답할 수 없는 난제다. 다만 확실한 것은 두 투수 모두 나보다는 한참 위에 있는 선수들이라는 것”이라며 “선수 때는 잠시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도 분명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두 선수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문현답을 내놨다. 당시 최동원의 주무기는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였고, 선동열은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졌다. 김시진은 “국제대회에 가면 (최)동원이는 한 경기에 삼진을 15개 정도 잡았다. 동원이가 커브를 던지면 상대 타자들이 무서워서 타석 뒤로 빠지곤 했다”며 “(선)동열이 역시 타자들이 엄청 까다로워했다. 단단한 하체를 기반으로 낮은 자세로 공을 던지는데다 제구까지 되니 타자들로서는 어쩔 줄 몰라 했다. 동열이도 한 경기 삼진 10개는 기본으로 잡았다”고 회상했다. 선수 은퇴 후 그는 코치로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여러 개 받았다. 태평양 투수 코치를 시작으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의 강팀이었던 현대 투수 코치를 맡아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그의 지도를 받은 김수경(1998년) 조용준(2002년) 이동학(2003년) 오주원(2004년)이 신인왕에 올랐다. 다만 감독으로서는 우승은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이뤄내지 못했다. 2007년 현대 감독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4년간 넥센을 이끌었지만 팀 전력이 워낙 좋지 않았다. 2013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엔 두 시즌 만에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감독 시절 선수 및 프런트 등과 원활히 소통하며 덕장(德將)으로 불렸던 그는 여전히 야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일본 연수 중이던 2015년 한국 야구대표팀의 전력분석팀을 맡아 초대 프리미어12 우승에 힘을 보탠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꾸준히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기술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경기운영위원장과 상벌위원, 규칙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독 출신들이 주로 맡는 KBO 경기운영위원은 경기 시작 직전까지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올해처럼 장마가 길고, 폭염까지 덮친 날씨에는 경기를 진행할지 말지 여부가 중요 관심사다. 그는 야구 경기 시작 2, 3시간 전에 일찍 야구장으로 출근해 그라운드 사정을 꼼꼼히 살핀다. 비 예보라도 있으면 신경이 온통 기상 예보에 집중된다. 그는 “경기 진행은 팬들과의 약속이다. 많은 분들이 오래 전부터 예약을 해서 야구장을 찾아주시기에 경기 진행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선수들이 최선의 플레이로 보답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경기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기 개시 전까지는 경기운영위원이 개최 여부를 결정하고,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심판진이 중단이나 속행 여부를 판단한다. 지난해 초 김 위원장은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 이선희 씨를 떠나 보낸 뒤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건강했던 아내는 급성 혈액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마지막을 함께 할 여유도 제대로 갖지 못했다. 그에게 큰 위안을 준 것은 아내와 함께 키운 반려견 ‘기고’였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강아지가 이틀간 밥을 먹지 않았다.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눈가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고 했다. 기고는 부부에게 뜻밖에 찾아온 선물이었다. 같은 아파트에 살던 이웃이 버리고 간 강아지를 관리사무소에서 맡아 줄 것을 요청하면서 부부가 키우게 됐다. 김 위원장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땐 우리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산책하러 가자고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며 “얼마나 기고만장하던지 이름도 ‘기고’라고 지었다. 지금은 기고 덕분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침에 일어나며 기고와 함께 산책을 한 뒤 오전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한 뒤 야구장으로 출근한다. 그는 “기고는 반려견을 넘어 이제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주는 기고가 삶에 큰 위안”이라며 “기고가 아니었으면 오전 산책도 나가지 않았을 것 같다. 매일 나를 운동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지금껏 야구장에 나가서 할 일 있다는 것 역시 또 다른 삶의 활력이다. 그는 “올해는 1000만 관중을 바라볼 정도로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셨다. 팬들이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게 내게는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라며 “야구를 하면서 좋은 일도,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많은분들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인생이었다. 야구장에 남아 있는 동안은 조금이라도 더 팬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게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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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번홀 20m 굳히기 버디… 노련한 새내기, 메이저로 첫승

    19세 신인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 첫 우승이다. 유현조는 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이천(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무대로 뛰는 성유진(24)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LPGA투어에서 신인이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건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임희정(24) 이후 5년 만이다. 유현조는 또 2013년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30) 이후 11년 만에 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던 유현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포인트를 1566점으로 늘리면서 2위 이동은(818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유현조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 연속 보기로 선두를 내줬다. 흔들릴 만도 했지만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고 10, 11번홀(이상 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17번홀(파4)에선 우승을 결정짓는 클러치 퍼트를 성공시켰다. 2위 성유진에게 한 타 차로 쫓기던 이 홀에서 유현조는 약 20m 거리 버디 퍼팅을 남겨두고 있었다. 공은 2단 그린 아래쪽에 있어 상당한 높이의 마운드를 넘어야 했다. 유현조의 퍼터를 떠난 공은 20m를 굴러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기를 굳힌 유현조는 18번홀(파5)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성유진의 추격을 따돌렸다. 평소 25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리는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에선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했다. 그는 “코스가 까다로워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고, 내가 좋아하는 거리에서 세컨드 샷을 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우승을 차지한 뒤 함박웃음을 짓다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 유현조는 “전반에 잘 안 풀려서 우승 생각은 못 했는데 9∼11번홀 연속 버디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남은 시즌에 1승을 더하고, 목표했던 신인상도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받은 그는 “아빠한테 시계를 선물하기로 했다”며 “KLPGA투어에 왔을 때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목표에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딴 유현조는 프로야구 응원 팀인 KIA에서 또 시구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작년 10월 KIA의 광주 안방경기 시구자로 나섰던 그는 “불러주시면 광주든 어디든 바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KIA 투수 윤영철(20)의 유니폼을 갖고 있다는 그는 골프 레슨을 해주고 싶은 선수로는 KIA 3루수 김도영(21)을 꼽았다. 그는 “김도영 선수는 홈런을 많이 치니 비거리가 많이 나갈 것 같다. 나이도 비슷해 얘기도 더 잘 통할 것 같다”고 했다. 공동 8위(6언더파 282타)로 상금 2700만 원을 챙긴 박지영(28)은 시즌 상금을 10억1310만 원으로 늘리며 올 시즌 가장 먼저 누적 상금 10억 원을 넘겼다. 대상 포인트(436점)에서도 박현경(410점)을 제치고 1위가 됐다.이날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는 히라타 겐세이(24·일본)가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히라타는 한국과 일본 투어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5200만 원과 함께 KPGA투어 5년 시드를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규(23)가 4위(17언더파 27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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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거쳐 건너온 데이비슨-로하스… 연일 ‘타격 시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실패를 맛본 뒤 한국프로야구로 건너온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NC)과 멜 로하스 주니어(34·KT)가 연일 상대 팀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KBO리그 1년 차인 데이비슨은 5일 현재 타율 0.295,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31일 SSG전부터 4일 키움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연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홈런 2위 KIA 김도영(35개)과는 6개 차이다. 데이비슨은 2020년 로하스(47개)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팀으로 따지면 2016년 40홈런을 때린 에릭 테임즈(은퇴)에 이어 8년 만의 40홈런이다. 데이비슨은 원래부터 ‘힘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26홈런과 20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도 19홈런을 쳤다. 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타율은 0.210에 그쳤고 볼넷 22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20개나 당했다. 시즌 후 NC로 이적한 데이비슨은 파워는 여전한 가운데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4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지만 볼넷을 36개 골랐고, 몸에 맞는 볼도 15개다. 4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로하스 역시 변함없는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1번 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는 로하스는 5일 롯데전에서 타점 1개를 추가하며 시즌 100타점째를 달성했다. 이날까지 타율 0.332, 30홈런, 100타점, 99득점을 기록 중인 로하스는 1득점만 더하면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2020년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로하스는 이듬해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다. 하지만 두 시즌을 합쳐 17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고, 통산 타율 역시 0.220으로 부진했다. 2022시즌 후 퇴출된 그는 지난해엔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갔고, 다시 돌아온 KT에서 팀 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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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투수 수준 차? 日야구 거친 NC 데이비슨-KT 로하스, 최고 타자로 우뚝

    적응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투수력의 차이일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실패를 맛본 뒤 한국프로야구로 건너온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NC)과 멜 로하스 주니어(34·KT)가 연일 상대 팀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KBO리그 1년 차인 데이비슨은 5일 현재 타율 0.295,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SSG전부터 4일 키움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데이비슨은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KIA 김도영(35개)과는 6개 차이다. 5일 경기에선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4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타점은 LG 오스틴(118개)에 이어 2위다. 키 190cm, 몸무게 104kg인 데이비슨은 원래부터 ‘힘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데이비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26홈런과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도 19홈런을 쳤지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부족했다. 타율은 0.210에 그쳤고. 볼넷 22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120개나 당했다. 히로시마는 시즌 후 데이비슨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올해 NC에 입단한 데이비슨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된 모습이다. 여전히 124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지만 볼넷을 36개나 골랐다. 몸에 맞는 볼도 15개나 된다.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을 날리며 40홈런을 돌파한 그는 2020년 로하스(47개)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팀으로 따지면 2016년 40홈런을 때린 에릭 테임즈(은퇴)에 이어 8년 만의 40홈런이다. 4년 만에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 로하스 역시 변함없는 방망이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주로 1번 타순으로 나서고 있는 스위치 타자 로하스는 5일 롯데전에서 타점 1개를 추가하며 시즌 100타점째를 달성했다. 이날까지 타율 0.332, 30홈런, 100타점, 99득점을 기록 중인 로하스는 1득점만 더하면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2020년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로하스는 이듬해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다. 하지만 두 시즌을 합쳐 17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했고, 통산 타율 역시 0.220으로 부진했다. 2022시즌 후 퇴출된 그는 지난해엔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KT로 돌아온 로하스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팀 내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구단 한 전력분석팀 관계자는 “1, 2선발 정도를 제외하곤 한국과 일본 투수들의 수준차가 여전히 큰 편이다. 올해 KBO리그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 선수가 한 명도 없지만 NPB에서는 7, 8명의 선수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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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받은대로 돌려준다…KIA 서건창 연장 끝내기 한화에 설욕, 매직넘버 10 [어제의 프로야구]

    하루 전 한화에 연장 10회에 접전 끝에 4-5로 패했던 선두 KIA가 하루 만에 연장 10회 혈투 끝에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77승 50패 2무가 된 KIA는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과의 승차를 6경기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는 10이 됐다. 이날 경기는 KIA가 달아나면 한화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4회초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준 KIA는 곧이은 4회말 공격에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3루에서 이우성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를 쳤고, 곧바로 서건창이 적시타를 때려내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하루 전 선두 KIA를 상대로 연장 10회 끝에 5-4 승리를 따낸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1사 후 채은성이 3루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장진혁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다. KIA는 호투하던 선발 투수 라우어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왼손 필승 카드 곽도규를 구원 등판시켰다. 여기서 한화는 대타 문현빈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뒤 2사 후에는 유로결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하루 전처럼 연장 10회에 갈렸다. 장현식의 호투로 10회초를 무사히 넘긴 KIA는 10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나성범이 한화 6번째 투수 한승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규성은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대주자로 나선 홍종표를 무사히 2루로 보냈다. 그리고 이날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4회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한승주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홍종표가 홈으로 질주해 결승점을 올렸다. 서건창으로서는 개인 통산 7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서건창은 결승타를 포함해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의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한화로서는 선발 등판한 바리아의 조기 강판이 아쉬웠다. 5회까지 잘 버티던 바리아는 5회 2사 1루에서 중지 물집으로 강판하면서 불펜을 조기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7회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김서현이 2이닝을 3탈삼진 퍼펙트로 막고, 9회 등판한 한승혁도 1이닝을 잘 막아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부산 사진 경기에서 롯데를 12-2로 대파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회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쌓아올리며 4회 초까지 10-0으로 앞섰다. 2회 적시타로 1타점을 더한 KT 외국인 선수 로하스는 개인 통산 3번째 30홈런-100타점을 채웠다. 또 4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조이현은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SSG가 선발 투수 김광현의 호투 속에 LG를 4-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2실점(1자책)으로 막아 LG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9승(9패)째를 거둔 김광현은 시즌 10승에도 1승만 남겨두게 됐다. 키움은 창원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12-7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6연패 중이던 키움은 7-7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대거 5득점하며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NC의 연승 행진은 5에서 마무리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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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50 향해 달리는 오타니… “44-46 세이프”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하루에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오타니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4홈런-43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이날 하루에만 3개의 도루를 추가해 44홈런-46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오타니는 남은 24경기에서 홈런 6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면 148년 MLB 역사상 단 한 명도 회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던 50-50클럽에 가입한다. 한 시즌에 도루를 43개 이상 기록한 타자가 홈런을 43개 이상 쏘아 올린 것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1회초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2번 타자 무키 베츠의 병살타로 추가 진루를 하지 못했고 3회에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4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를 훔치며 시즌 44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7회초 1사 후 우전 안타로 다시 출루한 오타니는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 조던 몽고메리의 2구째에 다시 한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아드리안 델카스티요가 2루로 공을 뿌렸으나 오타니의 발이 더 빨랐다. 오타니는 몽고메리의 3구째에 3루 도루를 시도해 무난히 성공했다.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들어오면서 델카스티요는 3루에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한 경기 3도루는 지난달 4일 오클랜드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오타니는 도루에서는 61개를 기록 중인 엘리 데라크루스(신시내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0번의 도루 시도 중 46번을 성공해 성공률은 92%나 된다. 오타니는 OPS(출루율+장타율·0.993) 1위, 타율(0.292) 5위, 타점(98개) 공동 2위 등 도루를 포함한 각종 타격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이날 11-6으로 승리하며 하루 전 3-14 대패를 설욕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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