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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여사(56)가 다음달 결혼 28주년을 앞두고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며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선 신중하게 배우자를 선택하고 오래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59)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초청해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셸 여사는 결혼 생활이 늘 핑크빛일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 행사에서 농담처럼 얘기했듯,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오랫동안 서로를 참기 힘들 때가 있다”며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로는 두 딸 말리아(22)와 샤샤(19)가 태어난 직후를 꼽으며 “두 딸을 바꾸진 않겠지만, 아이들은 결혼 생활을 망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었지만 남편은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빴다”며 “그때부터 억울함이 쌓이기 시작했다. (관습적인) 성 역할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그렇다고 (결혼 생활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힘든 기간은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부부는 수 년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보통 결혼의 어려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부부는 어려움에 직면하면 지레 포기부터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구팀을 꾸리듯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면, 더 나은 결혼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2018년 자서전 ‘비커밍’(Becoming) 출간 전후 인터뷰 등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결혼 생활의 굴곡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결혼상담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상대방과 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26년 간 결혼생활에서 얻은 교훈은 ‘행복은 나에게 달렸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부부는 1989년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인연을 맺은 뒤 사내커플로 발전해 1992년 결혼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 2년간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방탄소년단(BTS)은 마스크 착용의 롤모델이다. 감사하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쓰기를 독려했던 BTS에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BTS를 칭찬하는 글 2개를 잇달아 올린 것. 그는 첫 번째 게시물에서 BTS 멤버인 제이홉이 “마스크 잘 쓰고 다니세요”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제이홉이 우리에게 마스크 착용을 상기시키고, (BTS 팬클럽인) 아미와 세계인들을 위해 롤모델이 돼 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이들을 따라 코 위로 마스크를 착용하자. 파이팅”이라며 방역수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BTS 멤버인 지민이 등장하는 동영상도 게시했다. 지민은 영상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상처 받은 분들에게 위로와 기분전환을 주는 게 우리의 또 다른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지민의 말대로 힘을 합치면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의료진과 코로나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음악으로 편안함과 힐링을 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또 “빌보드 ‘핫100’ 1위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3월 BTS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챌린지’ 행사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UNICEF) 사무총장도 4일 자신의 트위터에 BTS 멤버들이 마스크를 쓴 영상을 공유하며 “BTS가 중요한 것을 상기시켰다. 언제, 어떻게, 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배워보자”고 적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방탄소년단(BTS)은 마스크 착용의 롤모델이다. 감사하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쓰기를 독려했던 BTS에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BTS를 칭찬하는 글 2개를 잇따라 올린 것. 그는 첫 번째 게시물에서 BTS 멤버인 제이홉이 “마스크 잘 쓰고 다니세요”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제이홉이 우리에게 마스크 착용을 상기시키고, (BTS 팬클럽인) 아미와 세계인들을 위해 롤모델이 돼 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이들을 따라 코 위로 마스크를 착용하자. 파이팅”이라며 방역 수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BTS 멤버인 지민이 등장하는 동영상도 게시했다. 지민은 영상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상처 받은 분들에게 위로와 기분전환을 주는 게 우리의 또 다른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민의 말대로 힘을 합치면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의료진과 코로나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음악으로 편안함과 힐링을 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또 “빌보드 ‘핫100’의 1위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BTS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9일 WHO 소셜미디어 책임자가 자신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 계정에 지민이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지민도 마스크를 썼다. 당신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 또한 지난 3월 BST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챌린지’ 행사 참여를 요청한 바 있지만 성사가 되지는 못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러시아가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퍼뜨려 11월 미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BC방송은 3일 미 국토안보부(DHS)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편투표에 대한 의혹을 확산시켜 미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HS 분석가들은 3월부터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가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했으며, 연방 정부와 주정부 관계자에게 관련 사실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 국영 언론과 웹사이트 등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우편투표를 본격 비방해왔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투표용지가 변조될 가능성이 높고, 우체국과 지방 선거위원회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표 계산 시 오류가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을 부각해왔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CNN은 이날 보고서에 나온 러시아의 행태가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우편투표의 위험성을 부각한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우편투표에 대한 거짓 사실을 증폭시키려 한다는 사실이 문서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가 또다시 우리 대선에 개입해 민주주의에 불신의 씨앗을 뿌리려 한다. 그들은 트럼프 행정부 측근들이 홍보해온 우편투표의 단점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DHS에서 일했던 존 코헨은 “러시아가 선거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하고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구심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가 가짜 계정을 개설해 2020년 대선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1일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댓글부대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와 관련된 가짜 계정 13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미국 대선에 대한 영향력 행사용으로 개설된 계정 5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우편투표는 불장난”, “비무장 흑인 총격 추세는 거짓”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 장관은 2일(현지 시간) CNN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울프 블리처의 상황실’에 출연해 우편투표, 인종차별 시위 진압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바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비판해온 우편투표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은 정부의 합법성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운을 뗀 뒤 “논리적 이유를 들어 방법론을 바꾸려는 이들은 무모하고 위험하다. 그들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우편투표의 위험성을 부각했다. 이어 2005년 보고서를 인용해 “부재자 투표가 투표 부정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결론을 이미 나왔다”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런 점이 언론과 학계 등에 의해 부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 장관은 과거 1700장의 투표용지를 모아 모두 지지후보에게 투표한 텍사스 남성의 사례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유권자 목록으로 투표용지를 보내도 그것은 부정확한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표할 사람들이 용지를 얻지 못하고, 엉뚱한 이들이 투표를 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대해선 부정했다. 바 장관은 “두 종류의 사법체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비무장 흑인에게 쉽게 총격을 가한다는 건 거짓인 데다 일정부분 인종에 기반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인과 흑인에 경찰이 다르게 대처한다는 통계에 대해선 “그런 상황을 암시하는 상황도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인종차별을 뜻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급진 좌파단체 ‘안티파’에 대해선 “그들에 대해 알고 있고,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말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대통령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른다”면서도 “워싱턴 커노샤 등 그들이 많은 도시를 오가면서 무기를 구입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폭력이 심각했던 도시의 경찰서장들과 이야기한 결과 그들 모두 안티파를 배후로 지목했다”며 “시위 국면에서 체포된 300명 중 일부는 안티파로 확인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어떤 도시에서 어떤 사람들이 탄 비행기는 불량배(thug)로 가득찼다”며 “그들은 검은 유니폼을 입고 장비를 갖췄다. 그들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와해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딴 공공 건물들의 이름을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와 디시스트 등에 따르면 자문그룹 DCFACES(District of Columbia Facilities and Commemorative Expressions)는 이날 이름을 바꿔야할 건물 목록을 워싱턴시에 제출했다. 토머스 제퍼슨,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 변호사 프랜시스 스콧 키,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 등 ‘미국 정신’의 근간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 디시스트에 따르면 DCFACES는 시의 의뢰를 받아 7월부터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물명을 딴 워싱턴시의 건물 1300여 곳을 추린 뒤 5가지 기준으로 목록을 확정했다. 해당 인물의 노예제 참여, 인종차별, 여성과 소수자 억압, 우월주의 찬성, 인권법 위반 등이다. 230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도 반영했다. 리차드 레이즈 가빈 DCFACES 공동의장은 “시민들은 우리가 하는 작업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시의 명예를 드높이는 이름이 공공건물을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사 및 평가 결과 토머스 제퍼슨, 벤자민 프랭클린, 프랜시스 스콧 키, 우드로 윌슨 등의 이름을 딴 건물 65을 개명 대상으로 확정했다. 유형별로는 21개 공립학교, 주거용 건물 9곳, 공원 12곳, 놀이시설 7곳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건물 70%가 백인 남성의 이름을 따르고 있었다”며 “향후 더 많은 여성과 유색인종의 이름을 건물에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건물이름을 바꾸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고 WP는 전했다. 과도한 역사 지우기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데다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 디시스트는 “한 건물의 이름을 교체하는데 보통 5000달러~1만5000달러가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 이름은 50만~100만 달러 사이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의회 법안 통과와 상하원 위원회의 청문회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도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여러 차례 대립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나는 그를 따랐다”고 언급했다. 31일(현지 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다시 파우치 소장을 사령탑직에 앉히겠느냐’는 앵커의 질문을 받고 “나는 그의 생각에 자주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는 중국발 입국제한을 반대했다. 그건 아주 큰 실수”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그와 잘 지내지만 가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을 한다”며 “나는 그를 따랐다. 그는 거대한 시스템의 일부였다”고 했다. 미국의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파우치 소장에게 책임을 떠넘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파우치 소장은 3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서 올해 말까지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으로 볼 때 11~12월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성과 효능이 완전히 검증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주도하는 파우치 소장은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인물이다. 지난달 24일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긴급 승인에 긍정적 입장을 표하자 “안전성과 효능 검증 없이 백신을 긴급 승인해서는 안 된다”며 제동을 걸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의 화상회의 서비스 ‘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를 타고 고속 성장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게 폭증한 데다 내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등에 따르면 7월 31일 마감된 줌의 2분기 매출이 1년전 1억4580만 달러(약 1727억 원)에 비해 355% 증가한 6억6350만 달러(약 7861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이 4.5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시장 전망치인 5억550만 달러(약 6576억 원)도 훌쩍 넘어섰다. 2021 회계연도 연간 매출액은 23억7000만(약 2조 8082억 원)~23억9000만 달러로, 직전 최대 시장 예상가(18억8000만 달러)보다 30% 상향 조정됐다. 3월 이후 가팔라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줌의 성장을 이끌었다. 재택근무 등이 일상화되면서 화상회의에 대한 개인·기업 수요가 폭증한 것. 줌의 고객은 전년 동기대비 458% 증가했고, 이 가운데 직원수 10명 이상의 기관 고객이 37만200명이라고 WSJ는 전했다. 줌의 직원 수는 1년 전보다 53%(5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와 별개로 재택근무가 일상 속에 자리잡은 만큼 줌의 미래는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혐오 콘텐츠 노출과 사용자들의 무료 서비스 의존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BBC는 “줌의 제품 개발 인력을 포함해 상당수 직원이 중국에 거주하고 있어 정부 기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큰누나 메리앤 트럼프 베리(83)가 트럼프가(家) 자녀들을 ‘멍청이’, ‘미니 트럼프’ 라고 조롱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지난달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책을 출간한 조카 메리 트럼프(55)는 28일(현지 시간) MSNBC방송에 출연해 고모와 나눈 두 번째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서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39)와 차남인 에릭(36)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아동격리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방카가 보인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했다. 메리앤은 “아이들이 가족 품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망할 이방카는 마돈나와 아이들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며 “(당시 이방카를 비판한) 사만사의 의견을 나무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방카는 늘 헛소리를 한다. 늘 그렇다”며 “그아이는 ‘미니 도널드’다. 트럼프는 언제나 이방카를 가장 좋아했다”고 했다. 에릭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멍청이가 됐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그는 늘 ‘내가 한 걸 봐, 멋지지 않냐!’고 한다. 꼭 아빠처럼 짜게 군다”고 꼬집었다. 메리는 지난 7월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는 ‘이미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우리 집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나’을 펴냈다. 이후 그는 2018~2019년 고모 몰래 녹취한 대화 내용을 폭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1차로 폭로한 파일에는 메리앤이 동생의 대리시험 사실을 밝히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서 “나에 대해 책을 쓰려면 가능한 많은 나의 오점을 담아야 한다. 메리는 불안정하다. 친절하고 자상한 할아버지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맞대응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뺑소니 사고를 내고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해온 태국 재벌 3세에 대한 체포영장이 8년 만에 발부됐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워낙 커 태국 정부가 뒤늦게 나섰지만 실제 체포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체포를 사실상 가능케 했던 태국의 반정부 시위 또한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법원은 25일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워라윳 유위타야(35·사진)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는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한 과실치사, 피해자 구조 소홀, 코카인 불법 복용 3가지다. 유위타야 가문은 202억 달러(약 24조 원) 재산을 보유한 태국 2위 부호로 레드불 지분 51%를 소유했다. 워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시속 177km로 운전하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찰관은 페라리에 매달린 채 200m를 끌려가다 사망했다. 현장에서 도주한 워라윳은 자택에서 체포됐다. 당시에도 음주, 과속, 코카인 복용 등 그의 각종 범법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은 그를 체포하지 않았다. “사고 전이 아닌 사고 후에 술을 마셨다”는 워라윳의 일방적 진술을 받아들였고 사망자의 동료가 워라윳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보석금 50만 밧(약 1900만 원)을 내고 석방됐고 해외로 도피했다. 워라윳은 검찰 소환에 7차례나 불응했고 전용기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호화 생활을 즐겼다. 지난달 검찰은 워라윳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이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왕실을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모른 척하던 쁘라윳 총리가 나섰다. 쁘라윳 총리는 4일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재수사 결과 워라윳의 과속 및 혈액 내 코카인 성분 검출이 확인됐다. 태국에서는 7월 중순부터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쁘라윳 정권의 경제 실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처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뺑소니 사고를 내고 8년간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해온 태국 재벌3세에 대한 체포영장이 8년 만에 발부됐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워낙 커 태국 정부가 뒤늦게 나섰지만 실제 체포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체포를 사실상 가능케 했던 태국의 반정부 시위 또한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법원은 25일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아(35)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는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한 과실치사, 피해자 구조 소홀, 코카인 불법 복용 3가지다. 유위티야 가문은 202억 달러(약 24조원) 재산을 보유한 태국 2위 부호로 레드불 지분 51%를 소유했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시속 177㎞로 운전하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찰관은 페라리에 매달린 채 200m를 끌려가다 사망했다. 현장에서 도주한 오라윳은 자택에서 체포됐다. 당시에도 음주, 과속, 코카인 복용 등 그의 각종 범법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은 그를 체포하지 않았다. “사고 전이 아닌 사고 후에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의 일방적 진술을 받아들였고 사망자의 동료가 오라윳에 유리한 진술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결국 보석금 50만 밧(약 1900만 원)을 내고 석방됐고 해외로 도피했다. 오라윳은 검찰 소환에 7차례나 불응했고 전용기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호화 생활을 즐겼다. 2017년 4월 그의 행적이 공개되자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지만 번번이 검거에 실패해 “일부러 안 잡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지난달 검찰은 오라윳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이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왕실을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모른 척 하던 짠오차 총리가 나섰다. 짠오차 총리는 4일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재수사 결과 오라윳의 과속 및 혈액 내 코카인 성분 검출이 확인됐다. 태국에서는 7월 중순부터 대학생들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육군 총사령관 출신으로 2014년부터 집권 중인 짠오차 정권의 경제 실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처 등을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의 성역으로 여겨지는 군주제 폐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달 16일에는 방콕 ‘민주주의 기념탑’ 앞에서 수만 명이 군부독재 타도 및 왕실 개혁을 외쳤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최근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가팔랐던 아마존 지역이 집단면역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월 1300명을 기록했던 아마조나스주 입원 환자는 8월 들어 300명 이하로 급감했다. 주도인 마나우스시의 일일 신규 사망자는 120명 안팎에서 0명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통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데다 특별한 봉쇄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환자가 급감할 요인은 집단면역밖에 없다는 것. 아마조나스연방대 연구진은 WP에서 “마나우스가 코로나19를 물리친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인가”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집단면역의 개념도 흔들리고 있다. 집단면역이란 구성원 다수가 감염돼 지역사회 전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키우는 방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인구의 50~60%, 일부 전문가들은 70~80%를 항체보율 인구 비율로 보고 있다. 한데 마나우스시의 감염율은 20%를 넘지 않는다. WP는 마나우스를 비롯해 최근 환자가 급감한 에콰도르 과야킬시, 뉴욕, 런던 등 일부 지역을 거론하며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형성 기준이 더 낮을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질병마다 집단면역 도달 비율이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에서 비무장 상태의 흑인이 어린 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등 뒤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사고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24일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전날 오후 5시경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씨(29)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길 건너편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주차된 차량 쪽으로 걸어가는 블레이크 씨의 뒤를 경찰관 2명이 총을 겨눈 채 따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블레이크 씨가 차량 문을 열자 경찰관은 그의 옷을 잡아당기다가 등 뒤에서 총을 발사한다. 총성은 7발이 울렸다. 이 동영상은 6시간 만에 1만9000회 이상 공유됐다. 블레이크 씨의 변호사는 “블레이크 씨가 총을 맞을 당시 차에는 그의 어린 세 아들이 타고 있었다”며 “경찰들이 그들의 의무를 위반하도록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 온라인 매체 글로벌디스커스는 목격자를 인용해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 블레이크 씨는 한 주점에서 다른 손님에게 권총을 겨눈 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뒤쫓았다. 분노한 시민들은 23일 밤부터 사고 장소로 모여 거세게 항의했다. CBS에 따르면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화염병 등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맞섰다. 지역방송 WDJT-TV의 킴 샤인 기자는 트위터에 “최루탄이 최소 2발 살포됐으며 수많은 차량이 불탔다. 최루탄 살포 이후 시위가 다소 진정됐다”고 전했다. 커노샤 경찰은 24일 오전 7시까지 도시 전체에 통금을 선포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이 스무 살 때 대리시험을 통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큰누나 메리앤 트럼프 베리(83)가 처음 확인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 시간) 지난달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책을 출간한 친조카 메리 트럼프(55)가 메리앤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2018~2019년 15시간에 걸쳐 녹음된 파일에는 메리앤이 동생의 부정입학 사실을 밝히는 내용이 담겼다. 문제의 대화는 2018년 11월 1일에 등장했다. 매리엔은 “삼촌은 무엇을 읽었어요”라는 조카 메리의 질문에 “그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대신 (도널드의) 숙제를 해줬다. 대학에 입학시키려고 뉴욕 시내를 차로 돌아다녔다”며 “도널드는 포드햄대에 1년 간 다녔고, 이후 누군가에게 시험을 치르게 해서 펜실베이니아대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메리가 “말도 안 된다. 대리 입학시험을 치르게 했다고?”라고 묻자 메리앤은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이든 뭐든…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름까지 기억한다. 그 사람은 조 셔피로다”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64년 뉴욕 군사학교를 졸업한 뒤 포드햄대에 입학했다. 이후 SAT를 다시 치러 1966년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 와튼스쿨에 편입했다. 녹음파일은 메리가 고모 몰래 녹음했으며, 뉴욕주 법에 따르면 대화 참여자가 상대방 몰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임상심리학 박사인 메리는 지난달 출간한 저서 ‘이미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우리 집안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인 와튼 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이에게 돈을 주고 SAT를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으며, 메리는 정보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대화록에는 메리앤이 남동생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메리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에 출연해 “난민 아이들을 국경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자 동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메리앤은 “(도널드는) 지지자들만 신경 쓴다. 그는 원칙이 없다. 악의에 찬 트위터와 거짓말 모두 정말 기가 찬다”고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평가받는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44)가 차(茶)를 마신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나발니 전 대표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20일 트위터에 “나발니가 비행기를 타고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 화장실에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이날 오전에 마신 것은 (공항 카페에서 마신) 차가 유일하다”며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은 흡수가 더 빠르다고 한다”고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옴스크 제1구급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나발니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두 번째 트위터에서 “병원이 독성 성분 검사를 미루고 있다.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변호사인 나발니는 2008년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국영기업의 부정을 고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여러 차례 반정부 시위를 이끌며 투옥을 반복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게 되자 “국민투표는 가짜”, “위헌”이라고 강력히 비판해 왔다. 지난해 7월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켰을 때 주치의는 화학물질 중독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동안 의문사한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 적지 않다.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2006년 인공방사능 물질 폴로늄이 든 차를 마시고 영국에서 사망했다. 유력 야권 지도자였던 보리스 넴초프는 2015년 2월 모스크바의 다리 위에서 괴한들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는 2018년 3월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노출됐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전례없는 정신보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18일(현지 시간) “세계가 불안증·우울증 등 전례 없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PAHO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티엔 국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세계 모든 나라의 ‘초대형 악재’가 됐다”며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환자들은 불면증, 섬망(환각 등 의식장애), 우울증을 경험한다”며 “사랑하는 이들이 감염됐을 때의 슬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PAHO에 따르면 실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지속적인 불안과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테엔 국장은 특히 의료진의 정신건강 문제를 우려했다. 그는 “방역의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다보면 탈진, 불안, 우울증을 겪게 된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제 침체로 급증한 가정폭력에 대해선 자택 격리로 인해 폭력의 실상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티엔 국장은 “정신보건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은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대선(11월 3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어 접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2016년 대선처럼 역전승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통적인 트럼프 지지층 결집, 경제지표 개선, 민주당의 전략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2주간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16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7.7%포인트 앞섰다.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우세하지만 6월 23일 10.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달 폭스뉴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6월보다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줄었다. 16일 발표된 CNN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했고, 특히 경합주 15곳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불과 1%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세의 배경으로는 경제지표 개선이 꼽힌다. 미 노동부는 13일 기준 지난주(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 건으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7월 미국의 실업률은 10.2%로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시민들이 이 문제에 둔감해진 점도 트럼프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바이든 후보의 ‘강력한 한 방’의 부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사이익을 안겼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지명 등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反)트럼프’ 정서에만 기댄 선거전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젊은층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바이든의 약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35세 미만 지지자들의 선호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트럼프 지지자는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속마음을) 숨기고 있다”며 “바이든은 50% 이상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서 트럼프의 상승세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14일 보도된 NPR-PBS의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53%, 트럼프 42%로 11%포인트 차로 나타나 6월 말(8%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이설 snow@donga.com·김예윤 기자}

에너지 개발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알래스카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ANWR)에서 석유·가스 개발을 허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지만 환경단체들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번하트 미 내무장관은 이날 “올해 말까지 (ANWR의) 공유지를 (에너지 기업을 상대로) 경매에 부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와 수백억 달러의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석유가 발견되면 8년 뒤 생산을 시작해 50년 간 시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에서 가장 많은 양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ANWR(7만7000㎢)에서 석유·가스를 개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 1차적으로 약 6070㎢의 해안 평야에 대해 시추를 허용한 뒤 향후 수년 간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최소 1618㎢씩 임대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알래스카 지역은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여러 차례 유야무야됐던 개발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생산 확대 정책에 따라 빠른 속도로 추진됐다. 2017년 공화당이 해당 지역의 개발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공화당 인사들과 기업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리사 머코프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은 “알래스카 지역의 발전으로 위해 수십 년간 추진해온 중요한 순간이다. 자원 개발을 위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 구역에 43억¤118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계와 민주당은 강력 반발했다. 아담 콜튼 알래스카야생동물보호단체(AWL) 이사는 성명에서 “보호구역에서 석유 시추를 시도하는 회사는 법적 재정적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론자인 제니퍼 록칼라 씨는 “석유 개발로 인해 순록과 북극곰 등 야생동물을 해칠 수 있으며, 기후 변화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국의 수학능력시험 격인 ‘A레벨 시험’을 치르지 못한 영국 10대들이 1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거리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교육 당국이 과거 시험 성적과 과제 제출 능력 등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등급을 매기자 “공정하지 못하다”는 반발이 확산됐다. BBC 등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이 알고리즘 성적을 공개하자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불만을 표했다. 전체 학생의 39%가 교사 예상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알고리즘 성적의 하향 평준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통계학자 데이브 톰슨이 2017∼2019년 3년간 실제 ‘A레벨 시험’과 올해 알고리즘 성적에서 최고 및 최저 등급을 받은 학생을 비교한 결과 올해 최고 등급 학생은 기존(2017∼2019년)보다 5.7% 감소했고 최저 등급 학생은 2.3% 늘었다. 특히 소수인종 및 공립학교 학생일수록 성적 하향 폭이 큰 것으로 드러나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시위에 나선 일부 학생은 알고리즘이 산출한 자신의 A레벨 성적표를 불태웠다. 화형식에 참가한 18세 올리비아 스타일 양은 “지난 2년간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동갑내기 테드 멜로 군 역시 “최고 등급을 원해서 시위에 나선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점수를 위해 싸운다”고 가세했다. 영국에서는 보통 매년 5∼6월 A레벨 시험을 치른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대해 등급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대학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관여한 홍콩 및 중국의 전·현직 고위관리 11명을 제재하자 홍콩이 “비열하고 파렴치하다”며 강력히 반발해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8일 성명에서 “미국의 조치는 비열하고 파렴치하다.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이번 제재 과정에서 관리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우리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섰다. 하루 전 미 재무부는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 경찰국장 격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 테리사 청 법무장관 등 홍콩의 전·현직 고위 관료, 샤바오룽(夏寶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 뤄후이닝(駱惠寧)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 등 중국 현직 관료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과의 금융 거래를 금지했다. 하지만 람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나의 미국비자 유효기간은 2026년까지지만 미국에 가고 싶지 않다. 자발적으로 미 비자를 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정부가 개인 자료를 재무부에 넘겨 입국 제재 이외 용도로 썼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의 인권 보장 위반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뤄 주임은 “나는 미 자산이 없으므로 미국의 제재는 헛수고”라며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100달러(약 12만 원)를 부쳐줄 순 있다”고 비꼬았다. 의도적으로 동결 자산은 만들 수 있다고 조롱한 셈이다. 제재 대상이 아닌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장관 역시 “이런 식이면 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홍콩 내 미 기업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지 41년 만에 대만 땅을 밟은 미 최고위 관료다. 에이자 장관은 11일까지 대만에 머물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및 보건 관료를 만나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을 논의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