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현

천종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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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사건팀 천종현 기자입니다.

punch@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사회일반53%
사건·범죄17%
사고13%
경제일반7%
교통7%
복지3%
  • [단독]2명 숨진 아파트 화재, 배터리 폭발 추정… “충전 중 폭발음”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17일 화재가 발생해 20대 아들과 60대 어머니가 숨지고, 아버지(63)를 포함한 주민 13명이 다쳤다. 불은 방 안에서 충전하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동 스쿠터와 전기자전거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 수칙 안내와 함께 정부·제조사의 관리 및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배터리 충전하던 방에서 폭발음”소방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경 아파트 14층에서 발생했다.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252명을 투입해 10시 42분 불길을 잡았다. 당시 집에는 부부와 아들 세 가족이 있었는데,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머니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유족 등의 증언에 따르면 불은 아들의 방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들은 평소에도 방 안에서 배터리를 충전해왔고, 사고 당일 오전 8시경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전동 스쿠터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탈착식이라, 공용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집에서 직접 충전한다.화재 당시 유일하게 현장을 탈출한 아버지는 기자에게 “불을 보자마자 예사 화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불이) 석유를 부은 것처럼 확 올라왔다”고 말했다. 아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부는 물과 소화기를 들고 불길을 막아보려 했지만, 잇따른 폭발로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아버지는 “소화기(소화액)를 뿌리려던 순간 서너 번 배터리가 더 터졌다”며 “소화기 하나로는 부족해서 다른 층의 소화기를 다 끌어와 뿌리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왔을 땐 이미 불이 집 전체로 번진 뒤였다. 결국 아버지만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해당 아파트는 건축연도 기준에 따라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던 탓에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석유를 부은 듯” 불이 올랐다는 진술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폭주’ 현상과 흡사하다.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는 양극과 음극이 직접 닿지 않게 하는 분리막이 있다. 막에는 리튬이온만 드나들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이를 통해 충·방전이 이뤄진다. 하지만 충격이나 과열, 불량 충전 등으로 구멍이 넓어지면 양극과 음극이 맞닿으며 내부 합선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고열이 가연성 전해질에 불을 붙이면 마치 기름을 끼얹은 듯 격렬한 폭발과 화재로 이어진다. 이때 온도는 섭씨 1000도까지 치솟아 일반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다.●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 증가세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늘면서 리튬 배터리 화재 사고는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2020년 98건에서 지난해 117건으로 4년 만에 20%가 늘었다. 전체 678건 중 약 70%에 해당하는 485건이 전동 킥보드에서, 111건이 전기자전거에서 발생했다. 전기 오토바이 화재도 31건에 달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위험성이 배가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차량 화재는 평소보다 10~20% 증가한다. 직사광선이 내리쬔 차량 내부 온도는 섭씨 90도에 육박하는데, 이때 보조배터리나 충전 중인 소형 전자기기에서 폭발 위험이 커진다.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의 안전 수칙 준수와 함께 정부·제조사의 관리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배터리 분리막은 작은 충격에도 내구성이 떨어진다”며 “전동 킥보드 등을 타다 충돌이 있었다면 즉시 배터리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자체가 불량이거나 저품질인 경우도 적지 않다”며 “정부는 안전 기준을 더 엄격히 관리하고, 제조사도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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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차명주식 의혹’ 이춘석 소환 조사

    무소속 이춘석 의원(사진)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이 의원이 이날 오후 6시 45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이 의원이 보좌관 차모 씨 명의로 주식을 차명 거래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11, 12일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차 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11일에는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12일에는 차 씨를 단독으로 조사했다. 차 씨는 이 의원에게 본인 명의 주식 계좌를 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근 출국금지 조치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9∼11일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실과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이 거래에 사용한 미래에셋증권 계좌 내역 확보를 위해 금융영장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 거래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포함해 복수의 기기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 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했고, 그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 약 1억 원 상당의 주식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타인 명의 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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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의원 소환 조사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이 의원이 이날 오후 6시 45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출국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이 의원이 보좌관 차모 씨 명의로 주식을 차명 거래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앞서 11, 12일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차 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11일에는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12일에는 차 씨를 단독으로 조사했다. 차 씨는 이 의원에게 본인 명의 주식 계좌를 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근 출국금지 조치됐다.이와 함께 경찰은 9~11일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실과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이 거래에 사용한 미래에셋증권 계좌 내역 확보를 위해 금융영장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 거래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포함해 복수의 기기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보좌관 차 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했고, 그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해당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 약 1억 원 상당의 주식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타인 명의 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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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일정 촉박땐 철근 축소” 부실시공 논란 대우건설 내부지침

    2년 전 서울 아파트 신축에서 띠철근 일부를 누락해 논란을 일으켰던 대우건설이 ‘일정이 촉박하면 철근 배치를 임의로 축소하라’는 취지의 내부 설계 지침을 활용해 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지침엔 비용 절감을 강조하는 ‘원가절감 체크리스트’도 포함돼 있었다. 지침을 분석한 한 전문가는 “돈을 아끼기 위해 마른걸레를 찢어지지 않는 선까지 쥐어짠 셈”이라고 지적했다.● 내부 지침에 “철근 배치 축소” “벽량 최소화”13일 본보가 입수한 100쪽 분량의 ‘아파트 및 지하주차장 구조설계 지침’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구조설계 용역비 보전’ 항목에 “설계 일정 부족 시 임의로 배근(철근 배치) 축소하여 접수(하라)”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최명기 서울디지털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객원교수는 “일정 문제로 철근을 줄이는 건 구조적 결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도 “철근을 무턱대고 ‘줄인다’라고 명시하면 안 된다”고 했다.구조설계 단계를 39개로 세분화하고, 항목마다 ‘원가절감 효과’ 별점을 1∼5개로 표시하는 내용도 지침에 포함됐다. ‘기준층 벽량(무게를 버티는 벽의 비중)’ 항목의 경우 “변위(흔들림 기준)를 겨우 만족하는 수준으로 최소화. 과다 시 공사비만 증가”라는 설명과 함께 별점 5개를 매겼다. “기준에서 정한 것 외에 임의로 추가 안전율을 적용해선 안 된다” “해석(설계 계산)에 의하지 않은 어떠한 보강근도 추가해선 안 된다” 등의 문구도 있었다. 공사 현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지반 등 환경을 보고 철근을 더 넣는 식의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데, 자칫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다양한 현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성급히 못 박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침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기능장협회장은 “기업의 채산성을 강조한 문구가 있을지언정 부실설계를 유도하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지침 공사현장 적용”… 시공사 “기준 위반, 부실설계 유도 없어” 해당 지침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임대아파트 ‘푸르지오발라드’를 두고 시공사인 대우에스티(대우건설 자회사)와 시행사 이노글로벌이 부실시공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이 아파트에선 2023년 12월경 지하 1층 주차장 기둥 7곳의 띠철근 누락이 발견돼 외부에 철판을 대는 방식으로 보강 공사를 한 바 있다. 지침은 2015년 10월 작성됐는데, 이노글로벌 측은 불광동 현장에도 이 지침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지침이 불광동 현장에 적용되지 않았고, 지침 자체에도 기준을 위반하거나 부실 설계를 유도하는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근 축소 항목에 대해선 “설계와 시공을 한 번에 하는 ‘패스트트랙’ 공정에 사용되는 지침”이라며 “공정상 필요한 부분만 설계하고 나머지를 보충하기 때문에 실제 시공은 최종 구조설계를 바탕으로 한다”고 했다. 원가 절감 별점 등에 대해서도 대우건설은 “(지침은) 설계자와 시공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작성된 문서일 뿐 국토교통부의 건축구조 기준을 위배해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지침 자체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을지라도 현장에서는 ‘안전성보다 경제성을 우선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명기 교수는 “(경제성 관련)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 실제 현장의 변화무쌍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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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 주식 의혹’ 이춘석 출금… 의원실 등 압수수색

    경찰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사진)을 출국금지하고, 이 의원의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1일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내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 씨의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을 포함해) 의원실과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 등 총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실 앞 폐품 박스에서는 버려진 수첩이 발견됐다. 해당 수첩에는 보좌관 차 씨의 이름, 정치자금과 후원회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의원이 차명 주식거래를 할 때 사용한 미래에셋증권에도 계좌 거래 내역, 체결 내역 등 관련 자료 제공을 서면으로 요청했다. 최근 이 의원과 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이 의원은 금융실명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혐의로 현재 총 5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있다. 앞서 4일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보좌관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당시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 약 1억 원 상당의 주식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놨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과 사건 관련인 조사를 마친 뒤 적절한 시점에 당사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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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폐공장서 공기총-군용실탄 60여발 발견

    서울 구로구의 한 폐공장에서 공기총과 군용 실탄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9일 구로공단 내 폐공장에서 공기총 1정과 총탄 60여 발을 발견해 수거하고 폐공장 임차인 70대 남성을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공기총은 총열이 쇠, 개머리판이 나무로 제작됐다. 이 외에도 공기총탄 10여 발과 군용 실탄 50여 발이 나왔다. 경찰은 공기총과 탄환은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군용 실탄은 인근 군부대에 보내 감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총기가 발견된 공장은 임대료 미납 등으로 명도 소송이 진행되며 약 1년간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총기와 실탄은 강제집행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 업체가 청소하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된 총기에서 폐공장 임차인 70대 남성의 이니셜이 적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그를 총기 소유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다만 해당 남성은 현재 주민등록지에 살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총기는 경찰에 사전 등록되지 않아 무등록 총기로 추정한다”며 “다만, 전산화 이전 수기로 등록하던 시절에 습득한 총기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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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좌진 명의 주식거래… 이춘석 법사위장 사퇴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의원인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62·전북 익산갑)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의 차명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5일 불거졌다.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하는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보좌관 차모 씨 명의의 증권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계좌에는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 등 약 1억 원 상당의 주식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 보유한 주식이 없다고 신고한 바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이 위원장은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휴대전화가 보좌진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차 씨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언론에 포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짓 해명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이 위원장은 이날 밤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권향엽 대변인을 통해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네이버 150주-LG CNS 420주… “AI정책 담당 이춘석, AI株 거래”이춘석, 보좌진 명의 주식거래카카오페이도 537주… 총 1억 상당“국정위 AI 담당… 이해충돌 가능성”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4선·전북 익산갑)이 보좌진 명의의 차명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5일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선 이제 막 닻을 올린 ‘정청래호(號)’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취임 직후 “검찰·언론·사법개혁은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정 대표가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하면서 진화에 나서자 이 위원장은 탈당과 함께 법사위원장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급한 불을 끈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다른 의원으로 대체해 입법 동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 위원장을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총공세에 나설 방침이라 여야 대치는 더 격화될 전망이다.● 주식 ‘0원’ 신고한 李, 지난해도 차명 거래 의혹한 온라인 매체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한 이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총 1억 원 상당의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가 담긴 보좌관 차모 씨 명의의 증권 계좌가 있었다. 3개 주식의 주가(5일 종가 기준)는 각각 6만1800원, 23만2000원, 7만300원이다. 카카오페이와 LG CNS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본회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네이버 주식을 5주 단위로 반복 거래하며 실시간으로 정정 주문을 하는 모습도 사진에 찍혔다.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 3월 공개한 이 위원장의 재산은 부동산과 차량, 현금, 예금 등 총 4억7427만 원으로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장남이 소유한 주식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취득한 주식은 내년에 공개된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정 대표가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하자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으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본회의장을 나오며 휴대전화가 보좌관 것인지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동아일보는 차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하지만 이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중에도 차 씨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다 포착된 장면이 공개되면서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라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결국 이 위원장은 이날 밤 “깊이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민주당 권향엽 대변인은 “정 대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도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입장도 권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野 “李, 상습범 아닌지 의심스러워”국민의힘은 “차명 주식 거래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및 형사고발 방침을 밝혔다. 금융실명법상 차명 거래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또 상대가 ‘탈법행위’를 하려 한 점을 알고 계좌를 빌려줬을 경우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는다.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치주의 선도자가 돼야 할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위원장을 즉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고 형사고발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찍힌 사진을 언급하며 “상습범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금융실명법 위반, 재산등록 누락, 공직윤리 위반이 겹친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회 전체의 권위와 윤리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사건”이라고 성토했다.● 국정기획위서 AI 담당… 이해충돌 가능성도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등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은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K-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에 네이버와 LG CNS가 포함돼 있다.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했다는 유력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한동훈 전 대표도 “이재명 정부 AI 정책을 직접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AI 종목 주식을 차명 거래한 것”이라며 “사진에 찍힌 종목들은 민주당 정권 AI 정책과 직결되는 종목들 아닌가”라고 말했다.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15개 팀이 참여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네이버와 LG CNS가 참여한 LG AI연구원 컨소시엄 등 5개 팀을 지원 대상으로 4일 확정한 바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은 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고발장을 접수해 이 위원장을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차 씨는 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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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다시 고개 드는 동남아 성매매 관광

    “갓 성인이 된 여자애들이랑 조용히 XX만 하고 싶은데, 어느 도시가 좋나요?”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동남아시아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성매수를 하고 싶다는 질문이었고, 댓글에는 “2000밧(약 8만5000원)이면 된다”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면 (성매매 여성의) 출근부를 보내주겠다” 등 유흥 정보와 가격표가 줄줄이 달렸다. 이 게시판에는 지난달에만 100건이 넘는 동남아 성매매 등 해외 유흥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해외 여행객 성범죄, 코로나19 이후 급증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기준 해외여행객은 약 1456만 명이었다. 2020년 같은 기간(382만 명)의 4배가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거리 두기가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자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함께 돌아온 게 있다. 해외 유흥, 특히 동남아 성매매 관광이다. 외교부가 각국 수사기관을 통해 대사관에 통보된 재외국민 범죄 사례를 집계한 결과 해외에서 강간, 강제추행,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은 2020년 54명에서 지난해 117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성범죄자가 39명에서 90명으로 늘었다. 가해자 중 상당수는 한국인 관광객이다. 지난해 5월 20대 한국인이 베트남 길거리에서 미성년자에게 금전을 주고 성매매를 시도하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해외 공관에서 영사 업무를 지원했던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이라면 속인주의에 따라 현지에서 처벌받아도 국내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성매매를 범죄로 인식하지도 않는 듯한 글들이 버젓이 오갔다. 4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해외 유흥’ 등을 검색하자 수백 건의 관련 글이 쏟아져 나왔다. “형, 조각 맞출래요?”라는 댓글도 자주 보였다. ‘조각’은 성매매 비용을 나눠 내는 동행자를 뜻하는 은어다.● “성매매 비용 나눠 내요” 채팅방까지 성매매 목적의 해외여행 동행원을 모집하거나 해외 유흥 정보를 안내하는 텔레그램 채팅방까지 있었다. ‘방콕 파타야 정보 조각’이라는 동남아 원정 성매매 관련 채팅방에서는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 80여 명이 참가해 태국 내 유흥업소를 동행하거나 성매매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채팅방 참가자 중 한 명은 여성 2명의 나체 사진을 올리고 성매매 후기를 남겨 지난해 9월 법원에서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성매매에 연루됐다가 오히려 협박과 금전 갈취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도 있다. 2022년 경기 지역 한 재력가는 일명 ‘호구 작업’ 일당이 섭외해 준 대로 태국에서 미성년 태국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가 단속을 빙자한 협박에 못 이겨 합의금 명목으로 약 2억4000만 원을 뜯겼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인식 개선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커뮤니티 등에서 해외 성매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에서 저지르는 성범죄는 대단한 일탈 행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성매매 목적의 관광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적극 단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저지르는 성매매 범죄는 현지 경찰의 단속이나 첩보 입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단속이 어렵다”며 “하지만 지역 교민회나 현지 경찰과의 협력 기회를 높여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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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다시 고개드는 동남아 원정 성매매…“조각 맞출래요?” 은밀한 유혹

    “갓 성인이 된 여자애들이랑 조용히 ××만 하고 싶은데, 베트남 어느 도시가 좋나요?”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동남아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성매수를 하고 싶다는 질문이었고, 댓글에는 “2000밧(약 8만5000원)이면 된다”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면 (성매매 여성의) 출근부를 보내주겠다” 등 유흥 정보와 가격표가 줄줄이 달렸다. 이 게시판에는 지난달에만 100건이 넘는 동남아 성매매 등 해외 유흥 관련 글이 올라왔다.● 해외 여행객 성범죄, 코로나19 이후 급증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기준 해외여행객은 약 1456만 명이었다. 2020년 같은 기간(382만 명)의 4배가 넘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거리 두기가 끝나고 하늘길이 열리자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함께 돌아온 게 있다. 해외 유흥, 특히 동남아 성매매 관광이다.외교부가 각국 수사기관을 통해 대사관에 통보된 재외국민 범죄 사례를 집계한 결과 해외에서 강간, 강제추행,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은 2020년 54명에서 지난해 117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필리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성범죄자가 39명에서 90명으로 늘었다. 가해자 중 상당수는 한국인 관광객이다. 지난해 5월 20대 한국인이 베트남 길거리에서 미성년자에게 금전을 주고 성매매를 시도하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해외 공관에서 영사 업무를 지원했던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이라면 속인주의에 따라 현지에서 처벌받아도 국내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성매매를 범죄로 인식하지도 않는 듯한 글들이 버젓이 오갔다. 4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해외 유흥’ 등을 검색하자 수백 건의 관련 글이 쏟아져 나왔다. 댓글에는 “형, 조각 맞출래요?”라는 댓글도 자주 보였다. ‘조각’은 성매매 비용을 나눠 내는 동행자를 뜻하는 은어다.● “성매매 비용 나눠 내요” 채팅방까지성매매 목적의 해외여행 동행원을 모집하거나 해외 유흥 정보를 안내하는 텔레그램 채팅방까지 있었다. ‘방콕 파타야 정보 조각’이라는 동남아 원정 성매매 관련 채팅방에서는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 80여 명이 참가해 태국 내 유흥업소를 동행하거나 성매매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채팅방 참가자 중 한 명은 여성 2명의 나체 사진을 올리고 성매매 후기를 남겨 지난해 9월 법원에서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성매매에 연루됐다가 오히려 협박과 금전 갈취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도 있다. 2022년 경기 지역 한 재력가는 일명 ‘호구 작업’ 일당이 섭외해 준 대로 태국에서 미성년 태국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가 단속을 빙자한 협박에 못 이겨 합의금 명목으로 약 2억4000만 원을 뜯겼다. 이 일당의 주범은 올 5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인식 개선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커뮤니티 등에서 해외 성매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에서 저지르는 성범죄는 대단한 일탈행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성매매 목적의 관광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적극 단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저지르는 성매매 범죄는 현지 경찰의 단속이나 첩보 입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단속이 어렵다”며 “하지만 지역 교민회나 현지 경찰과의 협력 기회를 높여 해외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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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여권으로 유심 개통” 서울 한복판서 버젓이 대포폰 광고

    “불법 체류자들이 찾아와 휴대전화 개통하는 방법을 자주 물어봐요.” 1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만난 매장 직원은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본인 인증이 안 돼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다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가리봉동 일대에서 둘러본 휴대전화 대리점 앞엔 중국어 광고 문구들이 곳곳에 붙어 있었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최근 경찰은 이곳 일대에서 불법 체류자 여권으로 대포폰을 개통하는 통신 대리점이 있는지 실태 조사에 나섰다.● 버젓이 ‘불법 여권 카드 개통’ 광고 걸어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곳 일대에선 입구에 ‘불법 여권으로 카드 개통(非法护照开卡)’이라는 중국어 광고 문구를 붙여 놓은 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잡(卡)은 카드를 뜻하지만, 휴대전화 대리점에선 대포폰에 사용되는 ‘불법 유심카드’를 뜻한다고 한다. 이날 구로동에서 만난 한 중국동포 남성은 “불법 체류자를 상대로 (휴대전화 유심) 카드 개통을 안내하는 곳이 있다”고 했다. 불법 여권을 통한 휴대전화 개통 문제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증폭됐다. 아이돌 그룹이 경찰과 함께 가리봉동 일대를 순찰하는 동영상에서 한 휴대전화 대리점 매장의 ‘불법 여권으로 카드 개통’ 광고 문구가 노출됐다. 체류 기간이 지난 불법 체류자의 여권으로 대포폰을 개통해 주는 것이란 일각의 분석이 나왔다. 해당 매장은 광고 문구를 설명해 달라는 본보 요청을 거부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문제가 된 광고판을 직접 떼어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28일부터 관내 모든 통신 대리점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첩보 수집을 통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온라인에서도 여권 명의 거래 성행이 같은 불법 대포폰 영업이 온라인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텔레그램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 온라인에 ‘외국인 여권 판매’, ‘여권 판매’ 등을 검색해 보니 ‘외국인 여권 팝니다’, ‘XX(지역명) 외국인명의거래’ 등의 문구로 불법 여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비대면으로 대포폰 개통 가능’이라는 광고도 있다. 불법으로 사들인 여권으로 대포폰을 개통하는 수법이다. 실제 5월 광주지법에선 텔레그램을 통해 외국인 개인정보 유통업자로부터 여권사진 파일을 내려받아 대포폰을 개통한 2명이 각각 1년 8개월, 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외국인 여권 사진 등 개인 정보를 1개당 2만∼3만 원에 구입해 전송받은 뒤 이를 대포유심을 개통하는 데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외국인 명의로 대포폰을 마련했다가 적발된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3년 2903건에서 지난해 7만1416건으로 24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대포폰 적발 건수도 3만577건에서 약 3.2배인 9만7399건으로 증가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유효하지 않은 신분증으로 통신 서비스를 개통하거나 이를 알선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위조 여권 소지 등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 측은 불법 유심 적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통사 유통은 이통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통신사 대리점과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판매점으로 나뉘는데, 판매점의 일탈은 이통사가 아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담당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위법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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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여권으로 폰 개통” 가리봉동에 중국어 광고판 버젓이…

    서울 한복판에 내걸린 불법 유심 판매 광고가 유튜브 예능을 통해 우연히 드러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체류 기간이 지난 불법 체류자의 여권을 통해 대포폰을 개통하는 방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불법 유심 개통을 위한 외국인 명의 거래 광고가 넘쳐나고 있어 관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튜브 통해 드러난 ‘불법폰’ 광고불법 유심 광고 논란은 지난달 24일 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시작됐다. 아이돌 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를 순찰하는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한 휴대폰 대리점 매장에서 중국어로 ‘불법 여권으로 카드 개통(非法护照开卡)’이라는 문구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자 ‘卡’는 카드만을 뜻하지만, 휴대전화 대리점에 걸린 광고라는 점을 생각할 때 대포폰에 사용되는 불법 유심카드임을 유추할 수 있다. 영상이 게재된 이후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네티즌 등에 의해 논란이 일자 경찰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문제가 된 광고판을 직접 떼어냈다. 현장에서 직접 불법 행위나 피해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1일 직접 찾아간 가리봉동 현장에서도 문제가 된 광고는 이미 제거돼 있었다. 구로동, 대림동 일대에 있는 32개 업체에도 비슷한 광고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다만 여전히 불법 개통 휴대전화를 찾는 이들이 있다고 했다. 구로동의 한 대리점 직원은 “가끔 불법체류자 몇 명이 찾아와 휴대폰 개통을 문의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명의 거래불법 신분증을 통한 휴대전화 개통 시도는 온라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동아일보가 텔레그램, 웨이보(중국 SNS) 등 온라인에 ‘외국인 여권 판매’, ‘여권 판매’ 등을 검색해본 결과 ‘외국인 여권 팝니다’, ‘XX(지역명)외국인명의거래’ 등의 문구로 불법 여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해당 광고에는 ‘비대면으로 대포폰 개통 가능’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불법으로 거래한 여권으로 대포폰을 개통하려는 이들을 노린 광고였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유효하지 않은 신분증으로 통신 서비스를 개통하거나 이를 알선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위조 여권 소지 등도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5월 광주지법에선 텔레그램을 통해 외국인 개인정보 유통업자로부터 여권사진 파일을 내려받아 대포폰을 개통한 2명이 각각 1년 8개월, 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다만 이동통신사 측은 불법 유심 적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통사 유통은 이통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통신사 대리점과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판매점으로 나뉘는데, 판매점의 일탈은 이통사가 아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담당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여권을 통한 대포폰 개통 단속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28일부터 관내 모든 통신 대리점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 및 첩보 수집 등을 통한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위법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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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화장실 물 안 내린다’ 뒷담화에…동료 얼굴 샤프로 찌른 버스기사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샤프로 얼굴을 찌르며 쌍방 폭행한 버스 기사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초경찰서는 상해 및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직장 동료 사이인 이들은 30일 오전 10시경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60대 버스 기사는 자신에 대해 “볼일을 보고 화장실 물을 안 내리고 다닌다”는 소문을 낸 50대 버스 기사를 찾아가 다투는 과정에서 샤프로 수차례 얼굴을 찌르기도 했다. 당시 50대 버스 기사는 얼굴에서 피를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결론을 내고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다.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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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개통하면 대출” 휴대폰깡 조직 180명 무더기 검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꼬드겨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후 이를 국내외에서 대포폰으로 유통한 ‘휴대폰 깡’ 조직 18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휴대전화 깡 조직 2곳의 총책 A 씨 등 3명을 범죄집단 조직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등 181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휴대폰 깡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가 휴대전화를 할부로 개통하게 한 뒤, 이를 헐값에 되사는 방식으로 현금을 융통해 주는 불법 사채 수법이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북 구미시와 대전 일대에 대부업체 53개, 텔레마케팅 사무실 12곳을 마련해 대출 광고를 인터넷에 올렸다. 대출 희망자에게 대당 160만∼210만 원 상당의 고가 휴대전화를 2, 3년 약정으로 개통하게 한 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인 60만∼80만 원을 지급했다. 휴대전화 개통에 명의를 빌려준 피해자 1057명 중 813명(76.9%)이 20, 30대 청년층이었다. 적잖은 피해자가 할부 대금을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금융 거래에 제약을 받는 등 추가 피해를 봤다. A 씨 조직 등은 이렇게 확보한 휴대전화 1486대를 장물업자에게 넘겨 국내외로 유통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말기와 유심은 범죄조직의 피싱 범죄, 도박 등에 이용돼 약 77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로 약 94억 원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그중 휴대폰 깡으로 벌어들인 약 16억2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정 보전 조치했다. 나머지 약 78억 원은 어떻게 번 돈인지 수사하는 한편으로 소득세 등을 물리도록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대포폰을 사들여 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이용한 다른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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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개통시키고 헐값에 되사…94억 챙긴 ‘휴대폰깡’ 조직 검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꼬드겨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후 이를 국내외에서 대포폰으로 유통한 ‘휴대폰깡’ 조직 18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휴대폰깡 조직 2곳의 총책 A 씨 등 3명을 범죄집단 조직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등 181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휴대폰깡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고가 휴대전화를 할부로 개통하게 한 뒤, 이를 헐값에 되사는 방식으로 현금을 융통해 주는 불법 사채 수법이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북 구미시와 대전 일대에 대부업체 53개, 텔레마케팅 사무실 12곳을 마련해 대출 광고를 인터넷에 올렸다. 대출 희망자에게 대당 160만~210만 원 상당의 고가 휴대전화를 2, 3년 약정으로 개통하게 한 뒤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인 60만~80만 원을 지급했다. 휴대전화 개통에 명의를 빌려준 피해자 1057명 중 813명(76.9%)이 20, 30대 청년층이었다. 적잖은 피해자가 할부 대금을 내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금융 거래에 제약을 받는 등 추가 피해를 봤다.A 씨 조직 등은 이렇게 확보한 휴대전화 1486대를 장물업자에게 넘겨 국내외로 유통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말기와 유심은 범죄조직의 피싱 범죄, 도박 등에 이용돼 약 77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로 약 94억 원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했다. 그중 휴대폰깡으로 벌어들인 약 16억2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정 보전 조치했다. 나머지 약 78억 원은 어떻게 번 돈인지 수사하는 한편, 소득세 등을 물리도록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다.경찰은 이들로부터 대포폰을 사들여 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이용한 다른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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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전 얼굴이라도… ” 8세때 실종 딸, 54년 만에 재회

    여덟 살 때 서울에서 실종돼 가족과 헤어진 여성이 54년 만에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재회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54년 전 가족과 헤어진 조모 씨(62)를 찾아내 25일 가족과의 만남을 도왔다고 29일 밝혔다. 조 씨는 1971년 8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자택 인근에서 양평동에 있는 이모 집에 혼자 버스를 타고 가다 실종됐다. 당시 조 씨의 어머니는 “아이가 두세 차례 혼자 이모 집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버스를 타고 가게 했는데 한 달 뒤 이모가 방문하면서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같은 해 9월 경찰에 신고했으나 조 씨를 찾지 못했다. 조 씨의 어머니는 2023년 7월 20일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다”며 경찰에 다시 신고했고, 올 1월 실종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기동대가 전면 재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를 통해 입소자 중 조 씨와 나이가 유사한 여성 13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아동보호소를 통해 성남보육원으로 옮겨졌다는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은 보육원 측에 입소 아동 기록을 요청하고 면담을 통해 대상자를 선별한 결과 조 씨를 발견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원이 조 씨와 어머니의 유전자를 분석해 21일 조 씨가 친자임을 확인했다. 조 씨는 보육원 퇴소 후 직장을 구하고 결혼해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25일 조 씨는 가족과 재회했다. 조 씨 어머니는 “딸의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어 항상 마음을 졸였다”며 “경찰이 딸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스무 살 무렵까지는 가족을 찾으려고 했지만, 이름과 나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딸들이 ‘끝까지 찾아보자’고 도와줘서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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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대교 투신 직감, 몸이 반응해 뛰어갔죠”

    자살 고위험군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사회복지사가 서울 마포구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한 여성을 구했다.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정선아 씨(30·사진)는 친구와 12일 새벽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다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가까이에 서서 강 쪽을 보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이 난간 위로 올라서려 하자, 정 씨와 친구는 곧장 달려가 이들을 껴안고 난간에서 끌어내렸다. 정 씨와 친구는 곧바로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간 저항하며 차도로 향하려는 두 여성을 온몸으로 막아섰다. 정 씨는 “자살 시도자와 매일 마주하는 직업적 경험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 씨가 근무하는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 시도자를 위해 심리 치료와 사회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2017년 문을 연 이래 연 500명 이상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정 씨는 “새벽 시간 난간 밖을 바라보던 두 사람을 보고 본능적으로 자살 시도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사람이 난간 위에 발을 올리는 모습을 본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해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고,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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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마포대교에서?” 투신 직감한 사회복지사, 온몸 던져 막았다

    자살 고위험군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사회복지사가 서울 마포구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한 여성을 구했다.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정선아 씨(30·사진)는 친구와 12일 새벽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다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가까이에 서서 강 쪽을 보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이 난간 위로 올라서려 하자, 정 씨와 친구는 곧장 달려가 이들을 껴안고 난간에서 끌어내렸다. 정 씨와 친구는 곧바로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간 저항하며 차도로 향하려는 두 여성을 온몸으로 막아섰다.정 씨는 “자살시도자와 매일 마주하는 직업적 경험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정 씨가 근무하는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 시도자를 위해 심리치료와 사회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으로 2017년 문을 연 이래 연 500명 이상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정 씨는 “새벽 시간 난간 밖을 바라보던 두 사람을 보고 본능적으로 자살 시도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사람이 난간 위에 발을 올리는 모습을 본 순간 몸이 먼저 반응해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고,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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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 열린 시장… “손님 절반, 소비쿠폰 써”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 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 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을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 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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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갑질도 사측 노무사가 조사” 직장내 괴롭힘 ‘셀프조사’ 논란

    서울 중소기업에 다니는 한 30대 남성은 직장 동료 여러 명과 함께 ‘꼴통 나가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 회사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원들을 골라 단체방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취지였다. 이 남성은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로 신고했지만 결국 인정받지 못했다. 심준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사건) 당시 회사에서 섭외한 노무법인 측이 회사에 유리한 측으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을 계기로 직장 내 괴롭힘을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현행법상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괴롭힘을 입증하도록 한 ‘셀프 조사’ 방식 탓에 제대로 된 피해 구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해자나 회사 측이 피해자와 분리될 수 있는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지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근로자의 피해 입증, 사용자가 해야”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들어오면 사용자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성립 여부 및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야 한다. 자체 조사도 병행하지만 일반적으로 노무법인 등을 통한 대리인이 조사를 진행한다. 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에 의해 대리인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입증될 경우 회사의 피해가 불가피한데 회사가 선임해 비용을 지불하는 노무법인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 노무사는 “(선임된) 대리인이 고용인인 회사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셀프 조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헀다. 가해자가 대표일 때도 ‘셀프 조사’가 진행된다. 과거 괴롭힘 당사자가 사업주나 대표이사, 친족일 경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관이 이를 직접 조사해야 했지만 2023년 규정이 변경돼 사용자의 자체 조사 병행 문구가 추가됐다. 심 노무사는 “(서류상) 병행이지만 실제론 노무법인 혼자 입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 규정대로라면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역시 ‘셀프 조사’ 대상이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고는 매년 늘어… “객관적 조사 구조 필요”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5823건이던 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2253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직장갑질119의 신고 건수도 이달 25일 기준 올해에만 1439건에 달한다. 이정동 노무사는 “감수성 변화로 인한 신고 증가는 물론이고 직장 갑질 자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캐나다 퀘벡주에선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면 공적 외부 기관(CNESST)이 주도해 사실 조사를 진행하며 재판까지 대리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개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은 사용자의 조사 의무를 제거하는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전문가 및 고용부 관계자 등이 포함된 위원회 운영 등도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인력 확충 등 현실적인 문제 탓에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노무사는 “현재 고용부 근로감독관 규모로는 접수된 신고만 처리하기에도 부족하다”며 “업무 부하를 줄이는 방법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용부 외부에 독립된 조직을 만들어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행정부 차원에서 객관성이 담보된 직장 내 괴롭힘 판단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고용부 근로감독관 외 별도 형태의 조직을 구성해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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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절반 가까이 소비쿠폰 사용”…북적이는 전통시장

    “이번 주말 손님 중에 절반 가까이는 소비쿠폰을 사용했어요.”서울 성동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45)는 “평소 찌개용 고기를 사가던 단골 손님들도 이번 주말에는 소고기를 사갔다”며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65)는 “이번 주말에는 단골 손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많이 온 것 같다. 평소보다 빵을 1.5배 정도 많이 넉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후 첫 주말인 27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덩달아 소비자들도 그동안 가격이 비싸서 부담스러워 사지 못했던 물품을 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는 마트 대신 이곳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가족들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김정현 씨(41)는 “모처럼 새 옷을 장만했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외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대전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상인들이 ‘평소보다 매출이 최소 20~30% 이상은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세종시 보람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태 씨(51)는 “평소에는 점심과 저녁 식사 때만 장사가 됐는데, 이번 주말엔 다른 시간대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소비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에 사는 주부 최모 씨(44)는 “중학생 딸의 방학 수학특강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소비쿠폰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66)도 “간만에 생긴 용돈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회포를 풀 수 있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고물가 시대에 팍팍한 지갑사정으로 미뤘던 소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안모 씨(35)는 “관절 영양제를 사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 씨(61)는 “단골 할머니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파마나 염색을 하기 위해 주말에 몰려 왔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윤예준 씨(27)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비용을 보태 큰마음 먹고 처음으로 개인 트레이닝을 등록했다”고 했다. 대형마트들은 점포 내 입점한 안경점, 음식점, 미용실 등 임대 매장 활성화를 위해 해당 매장에서 소비쿠폰이 사용가능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유통업계는 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입구에 ‘소비 쿠폰 사용 가능’이란 안내 문구를 붙여놓고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했다. 그 동안 편의점 판매가 드물었던 소고기 등 축산 상품 기획전도 펼쳤다.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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