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64

추천

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6~2026-02-05
경제일반39%
산업24%
기업13%
인공지능10%
인물/CEO5%
자동차3%
대통령2%
언론2%
미담2%
사회일반0%
  • 구자은 회장 “AI-양자 아이디어가 미래 이정표”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이 임직원 2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을 접목한 우수 아이디어들이 새로운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그 파도를 올라타 미래로 나아가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26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힘에 의해 재편되는 세계’를 주제로 그룹의 미래 준비와 혁신 역량을 공유하는 ‘LS 퓨처 데이’를 열었다. 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강대국들의 탈세계화, 자국 우선주의 등 세계 질서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과거 플라자합의, IMF 위기 등을 통해 대응 방법에 따라 기업의 성공과 몰락이 좌우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대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인재가 지금 LS에 필요한 퓨처리스트”라고 강조했다. 올해 LS 퓨처 데이에는 그룹의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AI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개발, 양자기술 기반의 센서 솔루션 구축 등 각 사의 20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경제·정책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힘의 논리로 변화된 세계 질서’와 ‘대한민국 기업 생존 법칙’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 APEC서 ‘국가 AI’ 청사진 내놓는다

    SK그룹이 10월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인공지능(AI) 역량과 청사진을 공유할 계획이다. SK그룹은 10월 28일 경북 경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고 28일 밝혔다. 퓨처테크포럼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AI, 방산, 유통 등 여러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 중 SK그룹은 AI 분야를 주관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수석비서관도 참석해 한국의 AI 생태계 육성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외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APEC 회원국의 AI 전략과 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같은 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는 ‘K테크 쇼케이스’도 열린다. 한국 주요 기업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SK그룹은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그룹 계열사의 AI 역량을 한데 모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인다. SK텔레콤과 SK가스, SK AX, SK브로드밴드 등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를 개발해 양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용량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제2회 SK AI 서밋도 개최할 예정이다. 11월 3, 4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서밋에서는 SK그룹과 국내외 AI 기업들이 모여 학계와 AI 생태계의 최신 동향, 기술을 공유한다. SK그룹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국가 AI 생태계 전략을 세계와 나누고, SK가 반도체부터 에너지, 서비스 전 영역에서 다져온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유럽 마음 확 빨아들인 ‘삼성 무선청소기’

    삼성전자의 무선 스틱 청소기가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관련 매체에서 잇달아 호평을 받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제트 400W’(사진)는 미국 유명 소비자 평가 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5년 최고의 무선 스틱 청소기’ 1위로 선정됐다. 해당 제품은 △브랜드 신뢰도 △고객 만족도 △청소 성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브랜드 신뢰도 항목에서 최고점인 77점을 받아 상위 10개 브랜드와 비교해도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컨슈머리포트는 비스포크 AI 제트 400W가 맨바닥이나 카펫은 물론 반려동물의 털을 청소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평균 작동 시간이 가장 길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AI 제트 400W는 영국의 전자제품 평가 전문지 위치가 진행한 무선 스틱 청소기 테스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무선 청소기인 삼성 제트 역시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개 국가의 유력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호평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강화해 청소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관세 충격에 제조업 경기전망 다시 꺾여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자 최근 회복 중이었던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275곳을 대상으로 ‘2025년 4분기(10∼12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올 4분기 BSI는 3분기(7∼9월) 전망치보다 7포인트 낮은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BSI는 올 1분기(1∼3월) 61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찍은 뒤 2분기(4∼6월) 79, 3분기 81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60)는 9월부터 일본, 유럽연합(EU)보다 높은 대미 관세가 적용되는 상황에 놓이면서 BSI가 직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철강(63) 또한 50% 대미 관세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전망치가 각각 113, 109였던 화장품(69), 제약·바이오(87)도 한 분기 만에 기준치 이하로 하락했다. 화장품은 미국의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가, 바이오는 미국의 수입 의약품 고율관세 부과 예고가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년 사용기한’ 1년 넘긴 리튬배터리, 분리해 옮기다 불꽃 튀어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건물 5층은 뿌연 연기가 여전히 가득했다. 전날 저녁 발생해 이날 새벽 간신히 초진을 마친 불은 오전에 재발화했고, 소방관들은 다시 분주히 진화 작업에 나섰다. 5층 창문은 곳곳이 깨진 상태였고, 소방대원들이 열기와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환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건물 앞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배터리를 하나씩 수거해 대형 수조에 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 소방대원은 “새까맣게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소화하려면 물에 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과 국정자원 관계자들도 현장에 나와 배터리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 등 원인 조사 준비에 분주했다.● 화재 22시간 만에 완진… 수습도 지연 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8시 15분경 발생했다. 국정자원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전산실에 설치됐던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하던 과정에서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며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국정자원은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부른 경기 성남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실 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화재를 피하려고 배터리를 옮기다 되레 화재가 난 셈이다. 불은 27일 오전 6시 30분경 잡혔으나 오전 8시 40분 다시 발화했다. 잔불 제거와 냉각 작업을 이어간 끝에 최종 진화가 이뤄진 시각은 오후 6시경. 화재 발생 후 21시간 45분 만이었다.한번 껐던 불을 다시 끄는 등 진화가 긴 시간 이어진 것은 리튬 배터리 화재의 특성 때문이다. 배터리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급상승해 폭발적 연소를 일으키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는다. 단순히 겉불만 끄면 다시 발화할 수 있어 배터리를 통째로 물에 넣어 식히거나 대량의 물을 부어야 한다. 하지만 국정자원은 국가 주요 전산 서버가 밀집한 곳이라 물 사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소방 당국은 가스 소화 설비를 활용해 천천히 불길을 잡는 한편, 다른 전산 장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냉각 작업을 병행했다. 김기성 대전 유성소방서장은 26일 현장 브리핑에서 “물로 배터리를 식히면 더 빨리 끌 수도 있었지만, 서버 장비가 침수될 수 있어 기체(가스)로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진화 후에도 전산실 내부는 뜨거운 열기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산실 내 온도와 연기를 외부로 빼내야 했고, 배터리와 케이블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스파크로 인한 2차 화재 가능성도 높아 반출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결국 불이 난 배터리 384개를 모두 서버에서 분리해 외부로 옮긴 시각은 오후 9시 36분이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3시간이 더 지난 뒤였다. 소방대원들은 이 배터리를 대형 수조에 넣어 완전 냉각을 마쳤다. 최초 발화로 의심되는 배터리는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번 화재로 5층 7-1 전산실에 있던 전산장비 740대가 전소했으며, 국정자원이 관리하던 647개 전산 시스템 전체가 가동을 멈췄다. 2∼4층 전산실에 있는 3000여 대 장비도 일시적으로 꺼졌다가 점검 후 재가동됐다.● 배터리 관리 문제, 작업자 과실 여부 모두 조사 소방·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감식에 착수했다. 감식팀은 전산실 배선과 배터리 잔해, 분리 작업 당시의 케이블 연결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우선 배터리 노후화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불이 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2012∼2013년 생산해 LG CNS에 납품한 뒤, 별도 제조업체를 거쳐 UPS 시스템에 조립돼 2014년경 국정자원에 설치됐다. 제조사가 보증하는 내구 연한(10년)을 이미 1년 넘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정자원 인프라 안전 점검에 참여한 민간 기업들이 배터리 교체 시점이 도래했다며 교체를 권고했다고 한다. 국정자원은 지난해 교체 권고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올해는 없었고, 올 6월 점검에서 외관상 이상이나 전압·성능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작업자 과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배터리 분리 작업을 맡은 인력이 배터리 제조사나 유지보수 전문 인력이 아닌 제3의 업체 직원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이 부족한 작업자가 분리 과정에서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화재 초기에는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다 불이 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국정자원 측은 “전원을 끊고 40분 뒤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이 서버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분리를 진행했다는 의미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정확한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년 사용기한 넘긴 배터리가 화재 원인? 분리해 옮기다 불꽃 튀어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건물 5층은 뿌연 연기가 여전히 가득했다. 전날 저녁 발생해 이날 새벽 간신히 초진을 마친 불은 오전에 재발화했고, 소방관들은 다시 분주히 진화 작업에 나섰다. 5층 창문은 곳곳이 깨진 상태였고, 소방대원들이 열기와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환기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건물 앞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배터리를 하나씩 수거해 대형 수조에 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 소방대원은 “새까맣게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소화하려면 물에 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과 국정자원 관계자들도 현장에 나와 배터리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 등 원인 조사 준비에 분주했다.● 화재 22시간 만에 완진…수습도 지연이번 화재는 26일 오후 8시 15분경 발생했다. 국정자원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전산실에 설치됐던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하던 과정에서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며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국정자원은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부른 경기 성남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산실 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화재를 피하려고 배터리를 옮기다 되레 화재가 난 셈이다.불은 27일 오전 6시 30분경 잡혔으나 오전 8시 40분 다시 발화했다. 잔불 제거와 냉각 작업을 이어간 끝에 최종 진화가 이뤄진 시각은 오후 6시경. 화재 발생 후 21시간 45분 만이었다.한번 껐던 불을 다시 끄는 등 진화가 긴 시간 이어진 것은 리튬 배터리 화재의 특성 때문이다. 배터리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급상승해 폭발적 연소를 일으키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는다. 단순히 겉불만 끄면 다시 발화할 수 있어 배터리를 통째로 물에 넣어 식히거나 대량의 물을 부어야 한다.하지만 국정자원은 국가 주요 전산 서버가 밀집한 곳이라 물 사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소방 당국은 가스 소화 설비를 활용해 천천히 불길을 잡는 한편, 다른 전산 장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냉각 작업을 병행했다. 김기성 대전 유성소방서장은 26일 현장 브리핑에서 “물로 배터리를 식히면 더 빨리 끌 수도 있었지만, 서버 장비가 침수될 수 있어 기체(가스)로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진화 후에도 전산실 내부는 뜨거운 열기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산실 내 온도와 연기를 외부로 빼내야 했고, 배터리와 케이블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스파크로 인한 2차 화재 가능성도 높아 반출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결국 불이 난 배터리 384개를 모두 서버에서 분리해 외부로 옮긴 시각은 오후 9시 36분이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지 3시간이 더 지난 뒤였다. 소방대원들은 이 배터리를 대형 수조에 넣어 완전 냉각을 마쳤다. 최초 발화로 의심되는 배터리는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번 화재로 5층 7-1 전산실에 있던 전산장비 740대가 전소했으며, 국정자원이 관리하던 647개 전산 시스템 전체가 가동을 멈췄다. 2~4층 전산실에 있는 3000여 대 장비도 일시적으로 꺼졌다가 점검 후 재가동됐다.● 배터리 관리 문제, 작업자 과실 여부 모두 조사소방·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감식에 착수했다. 감식팀은 전산실 배선과 배터리 잔해, 분리 작업 당시의 케이블 연결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우선 배터리 노후화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불이 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2012~2013년 생산해 LG CNS에 납품한 뒤, 별도 제조업체를 거쳐 UPS 시스템에 조립돼 2014년경 국정자원에 설치됐다. 제조사가 보증하는 내구 연한(10년)을 이미 1년 넘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정자원 인프라 안전 점검에 참여한 민간 기업들이 배터리 교체 시점이 도래했다며 교체를 권고했다고 한다. 국정자원은 지난해 교체 권고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올해는 없었고, 올 6월 점검에서 외관상 이상이나 전압·성능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작업자 과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배터리 분리 작업을 맡은 인력이 배터리 제조사나 유지보수 전문 인력이 아닌 제3의 업체 직원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이 부족한 작업자가 분리 과정에서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화재 초기에는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다 불이 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국정자원 측은 “전원을 끊고 40분 뒤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이 서버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분리를 진행했다는 의미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정확한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09-28
    • 좋아요
    • 코멘트
  • 국가전산망 화재, 보증기간 10년 넘긴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무정전전원장치(UPS)에 탑재된 배터리가 지목됐다. 2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이 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2012년~2013년 생산해 LG CNS에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가 납품받은 배터리를 사용해 배터리 시스템을 제작하고 이를 넘겨받은 UPS 제조업체가 최종적으로 2014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납품했다고 한다. UPS는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기기가 꺼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24를 비롯해 우체국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등 여러 정부 시스템의 운영을 맡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UPS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화재의 원인이 된 배터리의 경우 제조사가 안전한 사용과 성능을 보증하는 내구 연한(10년)을 1년 넘긴 상태였다. 다만 6월 진행된 정기 점검에서는 배터리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작업자들이 5층 전산실에 있는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다.UPS는 직류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치에서 분리할 때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분리할 경우 손간적으로 전압이 높아져 화재 위험이 있다.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등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8
    • 좋아요
    • 코멘트
  • 글자는 크게, 조작은 쉽게… ‘효자 TV’ 나온다

    LG전자가 ‘1000만 시니어 인구’를 겨냥해 ‘LG 이지 TV’를 출시한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9일 LG 이지 TV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 TV는 고령 사용자들도 직관적으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홈 화면 구성을 5개 특화 기능과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제품 대비 글자 크기도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전용 리모컨 상단에는 ‘헬프’ 버튼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누르면 어떤 상황에든 화면이 직전에 보고 있던 채널로 돌아간다. 시니어 사용자들이 실수로 원치 않는 기능을 작동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만능 해결 버튼’인 셈이다. 이지 TV에는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LG 버디’ 기능도 탑재됐다. 시니어 이용자들이 따로 사는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능이다. ‘약 먹을 시간’, ‘화초 물 주는 시간’ 등을 입력하면 제때 알려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있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에 접수되는 고령 사용자 문의의 70% 이상이 ‘단순 조작 어려움’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시장이 커져 가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지 TV의 국내 출하가는 65형 276만9000원, 75형 386만9000원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 최창원 “AI는 韓제조업 살릴 구세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한민국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 인공지능(AI)이 구세주처럼 나타났다”며 ‘제조AI’로 한국 제조업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24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업적으로 우리가 믿고 있던 든든한 힘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이라며 “예전엔 중국이 잘되면 우리가 잘되고, 미국은 언제나 우리 편이었지만 그게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의 제조업도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AI가 마치 구세주처럼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도 AI를 한국 산업 현장에 적용해 품질과 원가, 안전 관리 및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특임교수는 기조 연설에서 “2016년 알파고와 저의 대국이 조명을 받았지만 (한국 사회가) 그 이후 바둑계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AI가 안 쓰이는 곳이 없다. 단순히 AI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활용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포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 지역의 문제와 미래를 논의하자는 취지로 제안해 2022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울산포럼은 ‘커넥팅(CONNECTING) 울산: 기술과 문화로 잇다’를 주제로 울산 중심의 제조AI 허브 및 동남권 문화권역 구축 전략을 논의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멧 없이 이어폰 끼고 질주하는 자전거… 하루 15건 ‘꽈당’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2교 인근. “자전거 안전하게 타세요”라는 경찰의 말에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던 시민이 멈추며 귀에서 이어폰을 뺐다. 그는 도로교통법상 의무인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다. 이상범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최근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어폰을 낀 채로는 주변 소리를 듣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자전거 사고 4년 새 최고 이날 강남서의 자전거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현장을 동행해 보니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는 운전자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공유자전거를 타는 운전자의 헬멧 착용률이 낮았다. 한강과 탄천이 만나는 커브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계장은 “한강 직선코스에서는 시속 30km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운전자가 흔하다”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경찰에게 “전기자전거인 ‘자토바이’가 인도에서 달릴 때 특히 위협적”이라고 호소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가해 교통사고는 5571건으로, 하루 15건꼴로 발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8.3% 늘었다. 2020년 5667건에서 2023년 5146건으로 감소세를 이어 가던 자전거 교통사고가 지난해 증가로 전환해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가 7.7% 줄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 사고가 6.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도 4년 만에 6000명을 넘어섰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PM 사고보다 사망률도 높다.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는 1.3%로, PM(1.0%)을 앞섰다. 특히 자전거 운전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사율도 함께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60대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의 치사율은 2.0%, 70세 이상은 4.2%였다.● 청소년 사이 번지는 ‘노 브레이크’ 픽시 자전거 눈에 띄는 건 미성년자가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8세 미만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1461건으로 집계됐다. 10건 중 3건꼴로 18세 미만이 일으킨 셈이다. 전년(940건) 대비 1.6배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기어가 고정된 ‘픽시(fixie) 자전거’의 제동장치를 제거해 빠른 속도를 즐기는 주행 방식이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며 ‘도로 위의 무법자’로 떠오르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 대신 페달을 후진하듯 역방향으로 돌려 속도를 줄인다.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면서 멈추는 ‘스키딩’ 같은 묘기를 부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픽시 자전거의 최고 시속은 약 80km로, 자동차와 맞먹는다. 이런 픽시 자전거의 브레이크를 제거할 경우 급정거가 필요한 상황에서 빠르게 멈추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진다.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시속 10km일 때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의 제동거리는 브레이크가 있을 때의 5.5배로 늘어났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제동거리의 차이는 더욱 커졌다. 실제로 올 7월 관악구에서는 픽시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학생 한 명이 멈추지 못하고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대전에서는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픽시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은 제동장치 없는 자전거를 타는 경우도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17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18세 미만 아동이 여러 차례 적발돼 부모에게 통보가 이뤄졌음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아동학대 방임으로 보호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안전수칙 알리고 헬멧 대여도 활성화해야”자전거를 탈 때 가장 지키지 않는 안전 수칙으로는 보행로 주행 금지가 꼽힌다. 지난해 자전거와 사람 간 발생한 사고 중 약 30%는 보행로로 다니던 보행자와의 사고였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도 차에 해당되기 때문에 보행로로 달릴 수 없다. 자전거도로가 없다면 차로 가장자리로 다니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끌며 걸어야 한다. 건널목도 마찬가지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 시 보행로 주행 등 법규 위반이 빈번하지만 인식 자체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교차로에서 자전거와 차량이 충돌할 경우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주행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도 많다. 자전거로 좌회전을 할 때는 차량 신호에 맞춰 주행해서는 안 된다. 대신 직진 신호에 따라 이동한 뒤 모서리에서 다시 왼쪽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우회전 시에는 차량의 사각지대에 들어가지 않도록 서행하며 차량을 먼저 보내는 것이 좋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자전거 또는 PM 이용 경험이 있는 운전자 702명 중 63%가 교차로 좌회전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음주운전도 문제다. 자전거를 술에 취해 타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10만 원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거나, 알아도 안 지키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적인 변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공유 자전거를 사용할 때 헬멧도 함께 대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다면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전거와 자동차가 공존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고 시 책임 등 도로교통법 내용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했다.日, ‘스마트폰 주행’에 범칙금… 덴마크 ‘자전거 고속도로’ 확충처벌-인프라-교육 삼박자로자전거 사고 예방 나선 선진국자전거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해외에서는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해 왔다. 일본 경찰청은 내년 4월부터 자전거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범칙금 제도를 시행한다. 자전거 운행 중 스마트폰 이용에는 1만2000엔(약 11만3000원)을 부과한다. 신호 위반 시엔 6000엔(약 5만6000원)을, 이어폰 착용이나 우산 사용시에 5000엔(약 4만7000원)을 각각 물린다. 일본이 자전거 사고에 칼을 빼 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음주운전, 신호 위반 등 14개 위험 행위로 3년 안에 2차례 이상 적발된 14세 이상 운전자는 의무적으로 안전 강습을 받게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지난해부턴 자전거 음주운전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50만 엔(약 47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자전거 천국’이라고 불리는 덴마크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안내한다. 밤이면 흰색 전조등과 빨간색 후미등을 켜야 하며, 이를 달지 않으면 벌금을 물린다.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기 전에는 명확한 수신호를 보낼 것” “추월하기 전에는 왼쪽 어깨 너머를 살필 것” 등 명확한 지침도 제공한다. 자전거 통행을 위한 인프라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덴마크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전거 고속도로’를 개설했다. 보행자 및 차량 통행과 분리돼 있고, 별도의 표시가 있어 자전거 운전자들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2012년부터 10여년간 286.6km에 달하는 노선이 개통됐다. 2045년까지 코펜하겐 일대에는 850km가 넘는 60여 개의 노선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유럽은 어린이 대상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도 활발하다. 독일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체계적인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과정에는 경찰이 직접 참여해 안전수칙을 지도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시험을 치러 합격한 학생에게는 면허증을 발급한다. 학생들은 실제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며 교통 표지판을 읽는 방법, 손으로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표시하는 법 등을 평가받는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 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2000대 기업, 中 53% 늘때 한국은 되레 줄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0년간 국가별 세계 2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이 50% 이상 늘어나는 동안 한국은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소속 기업의 성장세 역시 중국이 한국의 6.3배에 달했다.대한상의가 23일 내놓은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변화로 본 한미중(韓美中) 기업 삼국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000대 기업에 들어간 중국 기업은 2015년 180개였던 것이 올해 275개로 95개(52.7%) 늘었다. 이 기간에 한국 기업은 66개였던 것이 62개로 4개 줄었다. 세계 200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은 575개에서 612개로 증가했다. 여기서 기준이 된 세계 2000대 기업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글로벌 2000’을 기준으로 삼았다.이들 기업의 성장세 역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압도했다. 세계 2000대 기업에 속하는 중국 기업들의 합산매출액은 2015년 4조 달러(약 5574조 원)였던 것이 올해 7조8000억 달러(약 1경870조 원)로 95% 성장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합산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5000억 달러(약 2090조 원)에서 1조7000억 달러(약 2369조 원)로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한상의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들의 6.3배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000대 기업에 속하는 한중 기업들은 그 업종에서도 차이가 났다. 중국은 알리바바(매출 성장률 1188%)와 비야디(BYD·1098%)가 10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으로 늘고, 텐센트홀딩스(671%)와 BOE테크놀로지(393%) 등 첨단 정보기술(IT) 분야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은 SK하이닉스(215%)를 제외하면 KB금융그룹(162%), 하나금융그룹(106%) 등 금융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고, 새로 세계 2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도 삼성증권, 카카오뱅크 등 상당수 금융 기업이었다. 대한상의는 한국 기업의 성장을 위해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김영주 부산대 교수의 분석 결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12개 주요 법률에서만 규제가 94개로 늘어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되면 343개까지 증가한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AI 등 대규모 투자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첨단 산업군에 한해서라도 규제를 줄여 산업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상의 “中 기업 성장속도, 韓 기업보다 6.3배 빨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세계 2000대 기업의 성장세를 국가별로 나눠 분석해 보니 중국 기업의 성장속도가 한국 기업의 성장속도보다 6.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23일 기업들의 성장 부진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K-성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 통계를 분석해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변화로 본 한미중 기업 삼국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000대 기업에 든 미국 기업은 10년 전인 2015년 575개에서 현재 612개로 37개 늘었다. 그 사이 중국은 같은 기간 180개에서 275개로 95개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66개에서 62개로 줄었다. 중국 기업이 10년 새 52.7% 늘어나는 사이 한국 기업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포브스 글로벌 2000’은 시장 영향력, 재무 건전성,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한 목록이다. 이 같은 차이는 국가별 기업 생태계의 성장세에서도 드러났다. 글로벌 20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합산매출액은 2015년 1.5조 달러에서 올해 1.7조 달러로 10년간 15%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합산매출액은 같은 기간 4조 달러에서 7.8조 달러로 95% 성장했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한국 기업들의 6.3배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또한 2015년 11.9조 달러에서 올해 19.5조 달러로 65% 성장했다. 대한상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알리바바와 비야디(BYD), 텐센트홀딩스, BOE테크놀로지 등 첨단기술, IT 분야 기업들이 성장을 이끌었고, 미국 또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헬스 등 첨단산업과 헬스케어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한국은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 제조업을 제외하면 금융 기업들의 주도로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한국 기업 생태계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은 줄어들고 규제는 늘어나는 구조로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장할 유인이 적다는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이달 초 기업성장포럼 출범식에서 “메가 샌드박스라도 활용해 일정 지역, 일정 업종에서라도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AI 등과 같이 대규모 투자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첨단 산업군에 한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차등규제를 제외해 산업경쟁력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3
    • 좋아요
    • 코멘트
  • 재계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관세-비자 해결 시급”

    한미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가 지연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전략산업에 대한 관세 부담 완화와 한국 인력의 비자 문제 해결 등이 시급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대한상의 국제통상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제통상위원장인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를 비롯해 핵심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 기업들은 “조선, 원전 등 미국 내 공급망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전략산업은 그 공백을 국내 공급망이 보완해야 한다”며 전략산업에 대한 관세 유예나 면제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 비자 H-1B의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비자 문제도 언급됐다. 한 기업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 시 초기 운영 인력이 다수 필요하지만 전자여행허가(ESTA)나 상용(B1) 비자는 현지 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문직 취업 비자(H-1B)는 쿼터 제한과 긴 발급 절차로 제약이 크다”며 전문인력 별도 비자 신설 및 쿼터 확대 등 비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 본부장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미국 정부와 세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산업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엔비디아, 인텔에 7조 투자한 날… 화웨이는 자체 AI칩 로드맵 발표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막는 등 미중 간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인텔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미국 기업 간 반도체 동맹을 결성했다. 중국 화웨이는 미국에 대항할 자체 AI 칩 청사진을 공개했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고 PC와 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로 인텔 지분 4%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엔비디아는 자사 AI 가속기에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를 활용할 계획이다. 인텔 또한 차세대 PC 칩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다만 인텔이 엔비디아의 칩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이번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회사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협력의 범위를 차차 넓혀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중국 판매 전용 엔비디아 AI 칩 구매를 금지하며 ‘탈(脫)엔비디아’를 선언하자 미국 반도체 업계가 단합의 단초를 마련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22.8% 폭등했다. 중국 화웨이는 자체 개발 AI 칩 출시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향후 3년간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행사에서 자체 AI 칩 어센드(중국명 성텅·昇騰)의 후속 제품 어센드 950PR과 950DT를 각각 2026년 1분기(1∼3월), 4분기(10∼12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자체 AI 칩 개발 관련 중장기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장기적인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AI 클러스터인 아틀라스 950과 아틀라스 96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자사 AI 칩을 한데 묶어 컴퓨팅 능력으로 극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전자-SK이노, AI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맞손’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발열을 줄이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수주를 위해 손을 잡았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과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칠러와 팬월유닛(FWU) 등 공기 냉각 솔루션과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액체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며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실증 및 고도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 공급과 운영 최적화를 담당하며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관리시스템(DCMS), 보조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 설계 등을 맡기로 했다. LG전자는 SK이노베이션의 DCMS 등 전력 운영 솔루션을 활용해 전력 공급 안정성 및 전력 효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에 LG전자의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양사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및 AI 기반 실시간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기술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뛰지 말고 차 보고 걸으세∼” 트로트로 배우니 사망사고 뚝 줄어

    “우리 아들딸 소원이 곧 어르신들 안전이에요!” 연단에 오른 정혜화 전북 군산경찰서 교통계 순경이 어르신들을 향해 힘 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17일 군산서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군산시 미원동 적십자평생대학에서 어르신 15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열었다. 교육 현장은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정 순경이 “교통안전 트로트를 준비했어요. 손뼉 치며 따라 부르면 건강은 덤입니다”라며 영상을 틀자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합창으로 화답했다. “뛰지 말고 차를 보고 걸으세, 차 오는 쪽을 보고 고개를 돌리세” 등 가사가 구수한 선율에 얹히자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보행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시청할 땐 곳곳에서 “아이고” “어매야” 같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어르신 ‘눈높이’ 맞추니 예방 효과 높아군산서는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르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일방향 홍보에서 벗어나 생활 밀착형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장에선 ‘안전하게 건널목 건너기’ 실습도 했다. 모형 신호등과 건널목을 구현한 카펫을 설치한 후 ‘신호등이 깜빡일 때는 건널목에 진입하지 않기’ ‘횡단 전 자동차가 오는지 고개를 돌려 먼저 확인하기’ 등 기본 수칙을 연습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시니어 교통홍보단’이 먼저 시범을 보인 뒤 어르신들이 직접 따라 하며 연습했다. 시니어 교통홍보단은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고령자 밀집 장소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는 모임이다. 군산서가 올해 2월 전국 최초로 어르신만으로 홍보단을 꾸려 운영 중이다. 문태호 군산서 교통관리계장은 “또래 어르신이 홍보할 때 훨씬 편하고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단원 53명이 이달 기준 총 210곳을 찾아 어르신 1만2600명을 만났다. 홍보단에서 활동 중인 한용희 씨(66)는 “나고 자란 지역에서 안전에 앞장선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무단횡단하는 이들이 눈에 자꾸 밟혀, 내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교육 후에는 안전카트 기념품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형광 소재 장바구니 카트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반사재를 부착해 보행 시 운전자의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교육에 참여한 고길자 씨(82)는 “안전벨트라고 생각하고 맨날 들고 다닐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문 계장은 “어르신 교통안전 캠페인은 눈높이 교육이 핵심”이라며 “트로트, 율동 같은 선호 방식을 접목하고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물품을 배부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 중 사망자 절반은 65세 이상 군산시는 노인 인구가 전체 20%를 넘는 초고령 도시다. 군산시 인구 25만6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만3000명(20.7%)이다. 지난해 군산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24명 중 15명(62.5%)이 노인이었고,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사망자 7명 중 6명도 65세 이상이었다. 군산시 대명동 군산화물역 사거리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고령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역전종합시장이 위치하고, 각종 병의원과 어르신들이 모이는 쉼터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고령 보행자가 특히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이 일대에서 6명의 노인이 길을 건너다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해 노인 사고 ‘0건’을 기록했다. 경찰이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을 집중하고 시설을 정비한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안전방지턱’ 기능을 갖춘 고원식 건널목을 설치했고, 하반기(7∼12월)에는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해 과속 운전을 적극 단속했다. 또 노면 위 ‘노인보호구역’ 표기를 기존보다 두 배 크기로 확대해 운전자가 쉽게 인식하도록 했다.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보행 중 사망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 3.8% 늘어난 920명에 달했다. 전체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1299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노인 인구는 늘고 있지만 고령 보행자를 위한 안전 시설은 충분히 갖추지 못한 현실”이라며 “캠페인과 함께 환경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천천히 걸어도 안심… 노인 맞춤 건널목, 신호 최대 6초 늘려서울 노원역 등 245곳 신호 개선초당 보행거리 1m→0.7m로 완화“시간 압박 줄고 안전 체감도 높아져”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인근. 18일 장바구니를 든 어르신들의 느린 걸음으로 건널목을 건넜다. 이곳 보행 신호는 다른 곳보다 4초 길다. 지난해 10월부터 고령 보행자가 많은 노원역 일대 신호등의 녹색 불을 기존 25초에서 29초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인근에 사는 김태용 씨(76)는 “예전에는 신호가 끊길까 봐 서둘렀는데 이제는 여유 있게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서울경찰청·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고령자 걸음 속도에 맞춰 건널목 녹색 신호를 연장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통시장과 병원 등 고령자 통행이 많은 곳을 우선 선정해 교통 상황과 현장 여건에 맞게 보행 신호 시간을 길게는 6초까지 늘린다.통상 보행 신호 시간은 초당 1m 걷는 속도를 기준으로 산출한다. 그러나 건널목을 건너던 고령자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기준을 초당 0.7m로 낮춰 신호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이 조치는 교통안전과 직결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건널목을 건너다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228명.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159명으로 69.7%를 차지했다. 고령 보행자는 일반인보다 걸음 속도가 느려 사고 위험에 특히 취약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자의 초당 평균 보행 거리는 1.13m로 일반인(1.29m)보다 짧았다.한음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고령자는 인지 반응 시간이 길고, 보행 속도 역시 느리다”며 “신호 시간이 연장되면 고령 보행자가 시간적 압박감을 덜 느끼게 되고, 안전 체감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지난해 123개 건널목의 신호 시간을 연장했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중구 신당역, 강북구 미아역 등 62곳에서 개선을 완료했다. 연말까지는 추가로 60곳을 확대해 총 122곳에서 고령 보행자 맞춤형 신호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젠슨 황-올트먼 등에 초청장… ‘APEC CEO 서밋’ 나흘간 열려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경북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에는 글로벌 기업의 CEO와 임원, 수행원 등 17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글,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임원 등 기업인 900여 명이 APEC CEO 서밋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와 케빈 쉬 메보그룹 CEO 등은 참석을 확정 짓고 연사로 나설 계획이다. 3월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 명의의 초대장을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등 세계 각국의 기업 1000여 곳에 발송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8월 김정관 산업부 장관 명의의 초청장을 기업인들에게 발송했다고 한다. 최 회장도 직접 나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초청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의 연계 행사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APEC CEO 서밋 참석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샘 올트먼 CEO에게 직접 APEC CEO 서밋 초대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밖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쇼우지 추 틱톡 CEO 등의 참석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최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경제인 간담회 자리에서 “‘빅샷’ 기업인들을 직접 초청하겠다”며 “(CEO 서밋에) 1700개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공식 부대행사로, APEC 역내 주요 기업인과 정부, 학계 인사들, 일부 국가 정상까지 참석하는 국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올해 서밋의 주제는 ‘3b’로 ‘경계를 넘어’(비욘드·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비즈니스·business),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브리지·bridge)는 의미다. 최 회장은 올 초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3b의 ‘b’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 손의 모습과 닮은 점에 착안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부터 ‘섬스 업(Thumbs up)’ 칭찬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주 4.5일제 연내 입법”… 재계 “노동생산성 더 떨어질것”

    정부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입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자 이재명 정부 123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주 4.5일제 추진이 본격화되는 것.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중 국민 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 관련 주요 법안에 대한 속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주요 선진국 평균보다 낮은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감안할 때 고용 유연성이 함께 논의되지 않은 채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업무 효율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 연내 국회 제출 법제처는 17일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 연내 추진을 포함한 ‘국정과제 입법계획 및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입법 조치가 필요한 법령은 총 966건으로 이 중 법률은 751건, 하위법령은 215건이다”라며 “정부는 이 가운데 고용보험법 등 110건의 법률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하고, 정부 자체 추진이 가능한 하위법령 66건은 올해 안에 제정 및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제처는 국정입법의 총괄 관리를 위해 지난달 국정입법상황실을 신설한 바 있고, 이를 중심으로 법령의 입안부터 국회 통과까지 입법 전 주기를 밀착 관리하고, 입법 장애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개헌과 권력기관 개혁 등 123개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특히 정부는 고용노동부가 담당하는 국정과제인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은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를 비롯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정부는 내년에는 포괄임금제 금지 입법 및 연차휴가 저축제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고, 2027년 이후에는 주 4.5일제를 확산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회적 논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플랫폼·특별고용 노동자 등의 일터 권리 보장을 위한 ‘일터 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가칭)도 연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근로시간 줄어들면 업무 효율성 하락” 우려재계에서는 주 4.5일제 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산업 구조상 근로시간이 그대로 생산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4.4달러로 OECD 평균인 56.5달러의 79%, 미국(77.9달러)의 57% 수준”이라며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지난해 평가에서도 노동생산성 국제경쟁력이 54위로 낮아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업무 효율성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업종마다 기업 규모, 상황에 따라 근로시간 운영 방법이 상이할 수 있는데 일률적으로 주 4.5일제를 적용하면 잡음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 4.5일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 4.5일제를 근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만큼 세부 내용과 시행 방법, 적용 시기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 올해 주요 대기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주 4일제 혹은 4.5일제 시행이 합의안에 포함된 곳은 아직 없다. 대부분의 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을 임단협 요구안에 포함했지만 실제 합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주 4.5일제 시행을 주요 요구안으로 교섭하고 있는 노조에는 주요 은행 노조로 구성된 금융노조 정도가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자율적으로 주 4.5일제에 준하는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SK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2주 동안 8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금요일 하루를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월평균 주 40시간을 채우면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용 중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주 4.5일제’ 연내 입법 추진…재계 “제조업 생산성 타격”

    정부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입법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자 이재명 정부 123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주 4.5일제 추진이 본격화되는 것.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중 국민 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 관련 주요 법안에 대한 속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주요 선진국 평균보다 낮은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감안할 때 고용 유연성이 함께 논의되지 않은 채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업무 효율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 연내 국회 제출법제처는 17일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골자로 하는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 연내 추진을 포함한 ‘국정과제 입법계획 및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입법 조치가 필요한 법령은 총 966건으로 이 중 법률은 751건, 하위법령은 215건이다”라며 “정부는 이 가운데 고용보험법 등 110건의 법률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하고, 정부 자체 추진이 가능한 하위법령 66건은 올해 안에 제정 및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법제처는 국정입법의 총괄 관리를 위해 지난달 국정입법상황실을 신설한 바 있고, 이를 중심으로 법령의 입안부터 국회 통과까지 입법 전 주기를 밀착 관리하고, 입법 장애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개헌과 권력기관 개혁 등 123개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특히 정부는 고용노동부가 담당하는 국정과제인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을 연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은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를 비롯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정부는 내년에는 포괄임금제 금지 입법 및 연차휴가 저축제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고, 2027년 이후에는 주 4.5일제를 확산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회적 논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플랫폼·특별고용 노동자 등의 일터 권리 보장을 위한 ‘일터 권리 보장을 위한 기본법’(가칭)도 연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근로시간 줄어들면 업무 효율성 하락” 우려재계에서는 주 4.5일제 시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산업 구조상 근로시간이 그대로 생산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4.4달러로 OECD 평균인 56.5달러의 79%, 미국(77.9달러)의 57% 수준”이라며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지난해 평가에서도 노동생산성 국제경쟁력이 54위로 낮아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업무 효율성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업종마다 기업 규모, 상황에 따라 근로시간 운영 방법이 상이할 수 있는데 일률적으로 주 4.5일제를 적용하면 잡음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 4.5일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 4.5일제를 근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만큼 세부 내용과 시행 방법, 적용 시기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실제 올해 주요 대기업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주 4일제 혹은 4.5일제 시행이 합의안에 포함된 곳은 아직 없다. 대부분의 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을 임단협 요구안에 포함했지만 실제 합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주 4.5일제 시행을 주요 요구안으로 교섭하고 있는 노조에는 주요 은행 노조로 구성된 금융노조 정도가 있다.다만 일부 기업들은 이미 자율적으로 주 4.5일제에 준하는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SK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2주 동안 8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금요일 하루를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월평균 주 40시간을 채우면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적용 중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17
    • 좋아요
    • 코멘트
  • “생각으로 컴퓨팅, 뇌에 칩 이식 3∼4년내 대중화”

    “앞으로 3, 4년 내에 건강한 사람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이식을 선택하는 ‘전환점’이 올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세운 서동진 뉴럴링크 공동창업자가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 강연에서 한 말이다. BCI 기술은 뇌에 전극을 이식해 뇌파를 전기신호로 바꾼 뒤 컴퓨터와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전자장비를 조작할 수 있는 해당 기술의 임상 대상이 지금은 사고나 질환으로 운동 능력을 잃은 환자에게 국한돼 있지만, 머지않아 건강한 사람도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예측이다. 서 창업자는 머스크 CEO와 뉴럴링크를 공동 창업한 과학자 8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유년기 미국으로 이주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전기공학, 신경과학 분야를 연구했다. 2020년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간하는 ‘테크놀로지 리뷰’ 선정 ‘35세 이하 혁신가 35인’ 중 한 명에 꼽혔다. 이날 서 창업자는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 크래프톤이 공동 주최한 강연에서 뉴럴링크의 최신 임상 사례를 공개했다. 다이빙 사고를 당해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된 미국의 놀런드 아르보 씨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실험 대상자로 참여해 생각만으로 체스를 둘 수 있게 됐다. 서 창업자는 “임상 참여자들이 하루 7시간 40분 동안 이 장치를 사용하고, 일부는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활용할 정도로 삶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현재 12명이 뉴럴링크 이식 시술을 받았다. 서 창업자는 “뉴럴링크의 신호 전송 속도는 척수를 거쳐 근육을 움직이는 신호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며 기존 인간의 반응 속도를 넘어서는 ‘초인간적 능력’의 실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경험을 확장시킬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했듯 뇌 인터페이스 기술이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