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11

추천

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주말에 늦잠 자세요”…잠 보충하면 비만예방에 ‘큰 효과’

    주중에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늦잠으로 보충하면 비만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창호 신경과 교수팀은 19~82세 성인 2156명을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그룹(932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1224명)으로 나눠 수면시간과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그룹은 주말 동안 하루 평균 1.7시간 정도 잠을 더 자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주말 평균 수면 시간이 하루 8.6시간이었고, 이 그룹 소속 개인의 체질량지수는 22.8㎏/㎡이었다. 반면 주말에 잠을 보충하지 않는 그룹은 주중에는 하루 7.2시간을 잔 반면 주말에는 오히려 잠이 줄어 7.1시간 만 잤다. 이 그룹의 체질량지수는 23.1㎏/㎡이었다. 전체 참가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 평균 체질량지수는 정상체중인 23.0㎏/㎡였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비만의 정도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최종적으로 주말에 수면시간을 1시간 연장할수록 체질량지수는 0.12㎏/㎡씩 감소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수면부족 뿐 아니라 자다 자주 깨는 ‘수면분절’, 뷸규칙한 수면리듬도 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주말에 잠을 덜 자면 그 시간에 야식 등을 먹으면서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잠을 더 잘 경우 이런 부정적 요인이 사라진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수면부족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대사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칼로리 조절, 규칙적 운동 외에 주말을 이용해 부족한 잠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비만 예방의 한가지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면 분야 국제학술지 ‘슬립’(Sleep) 최근호에 실렸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7-06-27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도 꿈꾸는 꿀직장… 양보다 질 높이는 일자리 정책을”

    “청년이라 죄송했는데… 이제는 죄송하지 않으려고요.”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청년 일자리 기획보도를 위해 2월부터 전국 47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고졸 직업훈련생, 고시촌 청년들 등 취준생 140여 명을 만나왔다. 이동거리만 1100km에 달한다. 취업에 실패한 청년들은 취업을 포기했음에도 부모님께 ‘취업 준비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아가리 취준생’이 됐고, 스펙 쌓기에 목숨을 거는 ‘호모 스펙타쿠스(Homo-SPECtacus)’가 되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24시간을 폭 50cm의 책상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독서실 원시인’으로 살고 평생 ‘비계인’(비정규직·계약직·인턴)이 될지 우려한다. 취재팀은 한국 청년의 아픔을 담아내 화제가 된 청년 주인공들을 다시 만났다. 그들은 달라져 있었다. ○ “탈출하고 싶은 청년이 탈춤 추도록” “제 노력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해요”라고 말했던 취준생 송동준 씨(25·4월 11일자 A1면 참조). 그는 스펙에 집착하는 청년들을 뜻하는 ‘호모 스펙타쿠스’로 소개됐다. 보유한 자격증만 12개가 넘는데도 추가로 스펙을 준비하던 중 취재팀을 만났기 때문. 보도 후 그는 한동안 악플에 시달렸다. 그의 노력을 ‘부족한 학벌 탓’으로 비꼬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노력했고 대기업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다. 송 씨는 “악플에 상처 받았지만 잘 극복해서 좋은 기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시생 최동호 씨(34·4월 12일자 A1면)는 한결 홀가분해진 표정이었다. 그는 이달 24일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최 씨는 취재팀에 강하게 취재를 요청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고용 안정성이 높고…. 선호되는 건 알겠어요. 저도 준비 중이잖아요. 앞으로는 민간기업 또한 신분 보장과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도록 기사를 써주세요. 많은 청년이 공무원 준비에 매진하지 않고 각자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비계인’의 고단함을 보여준 이윤재 씨(25·4월 18일자 A1면)는 현재도 공공기관에서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4월 말 계약이 끝난 후 계약이 연장됐고 사내의 격려와 응원도 많이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 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보도된 것을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 외에도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한 청년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저 역시 취재팀에 추가 취재를 요구합니다. (일자리 문제로) 세대 간 다툼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창구가 생기도록 기사를 써주세요. 한국이 싫어 탈출하고 싶은 청년들이 한국이 좋아 탈춤 출 수 있도록….” 취재팀이 만났던 취준생 140여 명 중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대해 ‘잘하고 있다’(32%)는 의견보다는 ‘보통이다’(50%)라고 답했다. 청년이 행복한 대한민국의 조건으로 ‘기득권의 배려와 양보’(33%)와 ‘세대 간 이해와 화합’(28%)을 꼽았다. ○ “양보다 질 높이는 일자리 정책” 서울대생임에도 자신을 ‘아가리 취준생’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정유철(가명·26·4월 10일자 A3면) 씨.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으로 살아온 그는 요즘 영어 공부에 몰두 중이다. “점점 취업이 힘들어지는데도 노력하고 고생하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제가 너무 속 편하게 산다고 생각했어요. 돌이킬 수 없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어요.” 취업 준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을 하소연했던 박지훈 씨(24·4월 13일자 A1면)는 여전히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다. 부모 지원 속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갓(God)백수(신이 내린 백수)’는 아니지만 보도 후 ‘고생했다’,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민봉사단체 모임에도 나가는 용기를 얻었다. 인·적성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한 취업준비생 조병은 씨(25·5월 4일자 A1면)는 현재 기업 2곳에 합격했다. 그는 보도 후 부모님과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고 했다. “취업이 힘들어도 집에서는 특별히 취업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기사를 보시고, 저는 물론 요즘 청년들의 취업난에 공감하게 됐어요. 이후 격려를 많이 받았어요.” 취재팀에 편지를 보내온 ‘꼼박족(꼼짝없이 석박사 공부)’ 방준원 씨(29·4월 21일자 A1면)는 지난달부터 한 달간 서울 대광고에서 교생 실습을 해왔다. 그는 “더 어린 청년들을 보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꿀’ 같은 중소기업을 찾던 취준생 손경철 씨(27·5월 16일자 A1면)는 “여전히 중소기업 정보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이 취직하면 멘토의 입장으로 취준생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직훈족(직업훈련을 받는 청년들) 민지애 씨(19·5월 12일자 A1면)도 취재팀에 과제를 던졌다. “정부에서 일자리의 ‘양’을 늘리려고 합니다. 취준생이 원하는 건 일자리의 ‘질’이에요. 중소기업은 야근을 해도 수당을 안 주고 복지가 다릅니다. 그러니 대부분 취준생이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고 대기업만 바라봅니다. 청년이 원하는 건 그냥 취업이 아니에요. 양질의 중소기업이 만들어지는 정책이 나오도록 계속 보도해 주세요.”김윤종 zozo@donga.com·김수연 기자}

    • 2017-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5세 미만은 왜 국회의원 될수 없나요”

    “넘어야 할 ‘벽’입니다.”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만난 취준생 장현주 씨(26)가 ‘취업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답한 말이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사회에 반영되기 위해서도 넘어야 할 ‘장벽’이 높다.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은 투표권을 만 18세부터 준다. 하지만 한국은 만 19세부터다. 이에 올 초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이 선거 연령 하향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대선이 진행되면서 다른 이슈에 묻혀 흐지부지됐다. 선거 연령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대통령은 만 40세,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은 만 25세 이상이 돼야 출마할 수 있다. 피선거권 연령이 너무 높다는 의미다. 의원 피선거권 연령이 만 25세로 정해진 것은 1947년.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은 1952년에 제정됐다. 65∼70년 전 기준이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대부분이 선거 연령과 피선거 연령이 일치한다. 피선거 연령이 25세인 국가는 한국 터키 등 5개국뿐이다. 18일 프랑스 총선에서 당선된 티파니 드구아 의원은 24세에 불과하다. 스웨덴에서는 18세면 기초의원이 될 수 있다.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 외교장관은 31세, 이탈리아 로마의 비르지니아 라지 시장은 39세, 스코틀랜드독립당 마레 블랙 하원의원은 23세다. 국내에서는 4월 피선거 연령 19세로 하향 등 청년의 정치 참정권 확대를 위한 ‘미래세대 3법’이 발의됐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성정당 청년당원 “들러리 NO”… 직접 창당해 ‘확성기 ON’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 아르바이트생 권익 보호…. 10년도 넘게 청년들이 사회에 부르짖는 요구사항이다. 물론 난제다. 하지만 “유독 청년들의 요구는 진척이 느리다”고 대학생 강정태 씨(27)는 말했다. 강 씨뿐만 아니라 취재팀이 만난 수많은 청년은 “일자리 등 청년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키우고 정책과 법을 바꿔야 하지만 작아진 청년 목소리로는 이뤄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청년 1∼5의 목소리가 들리는가?#청년 1의 목소리 “우린 들러리” “86세대 선배들은 ‘액세서리’로 통했대요. 우리는 인원 동원용 ‘들러리’로 불려요. 강산이 변했지만 청년 당원들 처지는 그대로예요.” 김승엽 씨(26)는 새누리당 시절부터 청년 당원으로 만 7년을 넘게 생활했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청년 당원들은 ‘이용당한다’는 불안에 자주 시달린다고 말한다. 선거 유세차 앞에서 춤추는 ‘부속물’ 이상을 꿈꾸지만 ‘이런 식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걸까’라고 자문하게 된다는 것이다.#청년 2의 목소리 “문제라고 말하는 게 정치” “연 10만 원의 소액 기부금도 당원이 아닌 시민으로부터는 받을 수 없어요. 신생 정당에는 불리합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 대학생 임한결 씨(25)는 ‘시민 후원 가로막는 정당 후원 개방하라’란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그가 속한 청년 정당 ‘우리미래’를 비롯한 군소 정당 당원들이 정치자금법 개정을 촉구하는 장소였다. 임 씨 역시 평범한 학생이었다. 남들처럼 행시와 로스쿨을 노렸다. 하지만 청년 문제를 두고 청년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정치란 게 대단한 건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가 아니면 그걸 문제라고 말하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청년 3의 목소리 “청년 정치 최후진국=대한민국” “시시콜콜 다 들어가기 시작하면 재정 운영 자율성도 축소될 뿐만 아니라….” 19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당·정치자금법심사소위원회(2015년 8월). 한 의원은 안건으로 오른 청년정치발전기금 법제화를 ‘시시콜콜하다’며 반대했다. 정당들이 국고보조금 중 10%를 청년 정치 발전에 쓰도록 규정한다는 내용으로, 청년 당원들의 숙원 사업으로 통한다. 하지만 심사를 맡은 의원들 중엔 청년 편이 없었다. 청년정치발전기금 법제화 관련 법안은 결국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국민의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김성찬 씨(27)는 “모든 정당이 청년 관련 내부 예산이 ‘0’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업 기안을 제출해 받는 예산을 제외한 고정 예산은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다. 동아리 회비를 내듯 사비를 털고 현직 의원이 전달하는 후원금에 의존한다는 말도 나왔다. 청년 당원들에 대한 무관심은 국회의 청년 목소리 부재로 이어진다. 2016년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한국의 2030 국회의원 비율(2.3%)은 조사 대상 128개국 중 120위였다. 카메룬, 카자흐스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유권자 중 20대 유권자가 13%를 넘지만 20대 국회 2030 의원은 총 3명으로 전체의 1%다. #청년 4의 목소리 “누군가 나서줬으면…” 2012년 19대 총선 당시 26세 벤처기업가 이준석 씨(32)는 여당 비대위원으로 발탁되며 ‘청년 정치 아이콘’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후 달라진 점은 없다. 그는 취재팀에 “정치권에서는 젊은층의 ‘정책 반응도’가 떨어진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같은 규모의 예산을 써도 더 높은 연령대의 반응이 청년층보다 확실히 더 좋다는 의미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원 교수는 “기성 정당의 눈높이는 5060세대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19세를 포함한 2030 유권자 비율은 44%로 50대 이상(33.5%)보다 많았다. 하지만 2030 비율은 지난달 19대 대선엔 35.1%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은 44.3%로 늘었다. 표심에 민감한 정치인들을 마냥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대학생 최정식 씨(27)는 “누가 취업 등 닥친 문제를 일단 미루고 정치에 나서겠나. 다들 누군가가 ‘방울’을 달아주길 바라게 된다”고 말했다. #청년 5의 목소리 “청년부는 안 될까요” 제도적 기반 없이 무턱대고 나선다고 청년의 목소리가 커지기는 어렵다. 2030 국회의원 비율 최상위권을 기록한 덴마크, 스웨덴 등은 비례대표제를 적절히 활용한다. IPU에 따르면 비례대표제 국가들의 2030 의원 비율 평균은 약 30%로 소선거구제 국가들의 평균 비율인 약 2%를 월등히 앞섰다. 청년 정치 활성화를 위해선 다당제를 유도하는 비례대표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기성 정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청년들도 있다. 무당파 청년 정치 조직 ‘한국청년정책학회’에는 기성 정당 청년 당원뿐 아니라 일반 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토론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고 직접 의원실을 찾아 ‘세일즈’ 하는 형식으로 활동한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김미진 사무총장은 “청년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세밀한 자료를 얻으려면 여러 부처에 전화를 100번은 해야 한다”며 “청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청년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김윤종 기자}

    • 2017-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출 후 30분이면 땀 줄줄… 손-겨드랑이에 땀 많으면 ‘다한증’ 의심을

    “1시간마다 샤워를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원 박모 씨(35)는 사무실이나 차 안, 지하철에서 주변 사람의 눈치를 살핀다. 16일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 탓이다. 그는 외출하면 30분 내로 땀범벅이 된다. 셔츠 겨드랑이 부분에 커다란 땀자국이 생겨 민망하다. 이뿐 아니다. 땀을 흘린 후 전신에서 뿜어내는 체취는 ‘시큼털털함’을 넘어 불쾌감까지 준다. 그는 “주변 사람의 눈치를 자주 본다. 방법이 없냐”고 하소연했다. 박 씨의 고민을 토대로 △땀이 얼마나 나고 △어떤 냄새가 날 때 건강의 적신호인지를 전문의들과 함께 분석했다.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요. 괜찮나요? 땀은 뇌 속 중추신경이 관할한다. 덥거나 긴장할 때 피부 가까운 곳의 혈관을 확장시켜 몸 안의 열을 땀을 통해 발산시킨다. 누구나 하루에 평균 600∼900mL의 땀을 흘린다. 하지만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만 땀이 많으면 ‘다한증(多汗症)’을 의심해야 한다. 이 부위는 원래 땀이 많다. 하지만 외관상 땀이 줄줄 흐르는 게 보일 정도거나 계속 젖어 있으면 다한증일 수 있다. 다한증인 경우 하루에 2∼5L의 땀을 흘린다. 다한증은 교감신경계의 이상이 원인이다. 갑상샘 기능항진증, 폐경기, 내분비계 종양으로도 다한증이 생긴다. 이 경우 알루미늄 함유 로션을 사용하거나 항콜린성 약물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땀샘의 분비를 조절하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보톡스 시술도 있지만 효과 지속은 6개월 정도다. 김동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심한 경우 손바닥 등으로 가는 신경을 담당하는 흉부의 교감신경절을 차단하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② 겨드랑이 냄새가 심해 타인에게 다가서기 겁이 납니다  땀은 99%가 물이다. 이 외에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젖산, 요소, 포도당과 약간의 유기물이 녹아 있다. 문제는 아포크린 땀샘. 몸 전체에 분포된 에크린 땀샘은 무색, 무취의 순수한 물을 배출한다. 하지만 겨드랑이와 생식기 주변에 많은 아포크린 땀샘은 땀과 함께 단백질 지방 등을 배출해 우유 색깔에 점도가 높다. 이 땀이 1시간 내에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돼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 가장 심한 부위가 겨드랑이이다. 누구나 약간의 쉰 냄새는 난다. 이때는 목욕을 자주 하고 옷을 헐렁하게 입으면 된다. 땀 분비를 억제하는 ‘데오도란트’ 제품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쉰내를 넘어, 썩은 계란과 양파를 섞은 듯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腋臭症)’을 의심해야 한다. 부모 중 한 명이 액취증이 있으면 자녀에게 액취증이 생길 확률이 50% 이상이다. 액취증은 생활, 식습관 개선으로 완화하기 어렵다. 초음파, 레이저 등으로 땀샘 부위를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땀 냄새가 염려스러워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병으로 진단하는 만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③ ‘신발 벗는’ 회식 장소를 피하게 됩니다 발 냄새는 발에 기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땀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이소발레릭산’이 원인이다. 무좀 등 피부질환이나 다한증, 갑상샘 기능 이상으로 발에 열이 많아져 발 냄새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발 냄새의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냄새가 줄어든다. 청결도 중요하다. 살균제가 포함된 비누로 발을 자주 씻는다. 양말은 나일론 제품은 피하고 면제품을 사용한다. 세탁할 때도 살균제가 포함된 세제를 쓴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3켤레 정도 준비해 교대로 신는다. 먼저 신은 신발은 안쪽을 알코올로 잘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약물 치료와 발바닥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전기 요법으로 땀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④ 머리를 감아도, 양치질을 해도 냄새가 여전해요 머리에 땀이 많이 나면 피지가 많아진다. 땀과 곰팡이균이 섞이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비듬의 케라틴이라는 성분도 머리 냄새에 영향을 미친다. 약용샴푸를 비롯해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용액이나 항진균제 성분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입 냄새는 충치나 풍치, 잇몸병이나 입안 점막의 질환이 있을 때 심해진다. 평소 치아 잇몸 혀를 잘 닦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 질환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면 침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강 건조증이 심하면 신맛이 많이 나는 과일을 섭취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나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긴 요독증, 축농증, 위궤양이나 간 질환이 있을 때도 독특한 입 냄새가 난다. 입 냄새가 심한 경우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2년간 231회 헌혈 김현진씨 14일 복지부장관상 수상

    금융결제원 고객지원실에서 일하는 김현진 씨(43·사진)는 아직도 1998년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위암과 간암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치료와 수술을 위해 수혈이 필요했다. 다행히 당시 군부대 장교이던 친구의 도움으로 헌혈증을 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 씨의 삶에는 헌혈로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지난 12년 동안 231회나 헌혈을 했다. 한 달에 두 번꼴이다.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아 14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생명을 살리는 힘, 지금 당신의 헌혈입니다’ 기념식에서 김 씨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글픈 비정규직女… 고혈압 위험 1.4배

    비정규직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이 정규직 여성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직장인 5338명을 정규직(남성 2167명, 여성 1326명)과 비정규직(남성 714명, 여성 1131명)으로 나누어 고용 형태와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정규직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정규직보다 1.42배 높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는 유의미한 고혈압 유병률의 차이가 없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보다 건강한 삶을 실천할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적은 데다 늦은 퇴근 뒤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을 폭식하는 등 식습관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비정규직 남녀 간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남녀 모두 비정규직이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직업의 불안정성에 따른 불안과 스트레스가 더 커 고혈압 유병률도 높았다”고 추정했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검진 이용률 역시 남녀 모두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떨어졌다. 검진 이용률은 비정규직 여성이 정규직보다 0.56배, 비정규직 남성은 정규직보다 0.72배 낮았다. 박 교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건강검진 이용률이 낮아 건강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비정규직의 예방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티난 가열담배, 유해성 논란 후끈

    말린 쑥 냄새가 입안에서 퍼졌다. 그 대신 손과 입에 남는 매캐한 담배 냄새는 없었다. 기자가 최근 한국필립모리스가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가열 담배) ‘아이코스’를 피운 느낌이다. 국내에 첫 가열 담배 아이코스가 출시된 지 일주일. 인기 몰이가 한창이다.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아이코스 매장엔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직장인 5명이 제품을 사려고 서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대기 인원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담배 회사들은 ‘가열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지만 맛은 기존 전자담배보다 뛰어나다’고 홍보하고 있다. 11년째 피우던 담배 대신 아이코스를 사용하고 있는 오주헌 씨(30)는 “연기와 냄새도 없고 기존 전자담배보다 훨씬 맛도 좋다”고 말했다. 반면 몸에 덜 해롭다는 담배 회사의 주장을 미심쩍어 하는 흡연자도 적지 않다. 담배의 유해성분 상당수는 연소할 때 발생한다. 가열 담배는 담뱃잎을 불로 태우지 않고 열로 찌는 방식이라 덜 해롭다는 게 담배 회사들의 주장이다. 필립모리스 본사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해외 연구기관에 의뢰해 54가지 유해물질을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 증기 속 유해물질은 일반 담배 연기의 평균 10% 수준이었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 성인 흡연자 16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상연구를 벌인 결과 아이코스로 갈아탄 흡연자의 유해물질 노출량은 금연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담배 회사들은 간접흡연 폐해도 훨씬 덜하다고 주장한다. 가열 담배 ‘글로’를 8월 출시하는 BAT코리아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가열 담배와 일반 담배를 피운 뒤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가열 담배의 경우 9가지 유해물질 중 7가지는 검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2가지(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만 검출됐다. 하지만 유해물질이 실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담배 회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김지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선임연구원은 “담배 회사의 자료는 결과만 보여주고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열 담배 관련 연구 대다수는 담배 회사가 주도하거나 외부 기관에 의뢰한 것들이다. 최근 스위스 베른대 연구팀이 아이코스 증기에서 합성 원료, 살충제 원료인 아세나프텐이 일반 담배의 3배 수준으로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지만 필립모리스 측은 실험 장비와 방식이 객관적이지 않다며 반박하고 있다. 담배 회사의 과도한 마케팅이 ‘가열 담배는 괜찮다’는 인식을 부추길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모든 담배는 해로우며 안전한 제품은 없다. 이성규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흡연 습관에 따라 실제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라도 자주 피우면 일반 담배보다 독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존에 없던 형태의 가열 담배를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아이코스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와 동시에 아이코스가 먼저 출시된 해외 19개국의 연구 결과와 규제 등 자료를 모아 규제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 불법 여지가 있는 판촉 행위도 철저히 규제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이코스 전자장치는 담배가 아니므로 이 제품만 대폭 할인해서 파는 편법적 판촉 행위 여부 등 사각지대는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 기자}

    • 2017-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재인 정부도 ‘유보통합’ 첫발 뗐지만…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1일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끝장 토론회를 열면서 아동 교육 분야의 오랜 숙원인 유보통합이 문재인 정부에서는 과연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 대회의실에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 간부들과 학계 전문가들을 모아 유보통합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강남 혹은 시골에 살든, 부잣집 아이들이든 가난한 집 아이들이든 모든 영유아가 취학 전 교육과 보육을 헌법정신에 맞게 균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가장 좋은가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는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의 교육·보육 시스템이 이원화돼 있다. 유아교육(유치원)은 교육부가 맡고 보육(어린이집) 업무는 복지부 관할이다. 이에 미취학 아동이 유치원(만 3∼5세)이나 어린이집(만 0∼5세) 중 어느 곳에 다닐지라도 균등한 교육·보육 서비스를 받게 하려는 것이 ‘유보통합’이다. 여러 정권에서 유보통합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유보통합 논의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유아교육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시작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보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흐지부지됐다. 박근혜 정부 때에도 유보통합추진단을 만들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문 대통령 역시 후보자 시절 직접적으로 ‘유보통합’이란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격차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한 ‘균등한 교육·보육 서비스 제공’을 공약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이전 정부에서 유보통합을 공약하고 국무총리실에 추진단까지 만들었지만, (성과가) 미흡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재정 부담이 좀 늘더라도 취학 전 아동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서는 국가 재정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도 유보통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입해야 할 재원 마련부터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 등 이원화된 법률과 담당 부처 등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그러나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정책과 맞물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취학 전 아동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 강화 △유보통합을 통한 교사 및 교육시설의 격차 해소 △표준교육비 산정 방식, 교사 인건비 지원 방식 등 재정을 어떤 기준으로 투입할지 등이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도출되지 않았다.김윤종 zozo@donga.com·조건희 기자}

    • 2017-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혼자 먹는 밥’ 나트륨 과다-영양 불균형 주의

    1인 가구가 늘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 생활을 지속하는 사람이 많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년) 원자료를 통해 2만여 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10명 중 1명은 하루 세 끼를 모두 혼자 먹을 정도다. 물론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처럼 혼자 맛난 식당을 발견해 식도락을 즐기고 음식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재미가 쏠쏠할 수 있다. 문제는 ‘혼밥’이라는 식사 행태 자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의협 조사를 보면 세 끼 모두 혼자 식사하는 사람의 비만 유병률(34.7%)은 세 끼 모두 함께 식사하는 사람(24.9%)보다 훨씬 높다. 나트륨을 초과 섭취하는 비율, 에너지 섭취 수준이 권장량의 75% 미만인 비율, 복부비만 유병률 등도 혼밥 쪽이 높았다. ‘건강한 혼밥’이 사회적 이슈가 된 이유다.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에 따르면 혼밥 메뉴 1위는 라면. 이어 백반, 빵, 김밥 순이었다. 즉,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접하는 간편 식품이 혼밥 주요 메뉴라는 의미다. 이들 식품에는 대체로 나트륨이 많다. 유통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육류와 기름진 음식이 많아 영양 불균형, 열량 부족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하게 혼밥 생활을 하려면 나트륨에 신경 써야 한다. 라면, 햄버거보다는 밥을 먹는 것이 좋다. 밥 중에서도 국밥이나 찌개보다는 여러 반찬을 먹는 백반을 택한다. 굳이 라면을 먹는다면 김치를 적게 먹어야 한다. 또 라면을 먹은 후에는 바나나, 감자, 흰콩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마트와 편의점에 간다면 패스트푸드보다는 과일이나 1인용 샐러드를 구매해보자. 혼밥에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틈틈이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혼밥 생활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확실한 ‘혼밥 철학’을 갖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아침 점심 저녁 챙겨 먹기 △혼자 먹더라도 반찬은 3가지 이상 △고기 생선 계란 두부 콩 유제품 중 1가지를 혼밥 메뉴에 넣기 △1가지 이상의 과일을 하루 1, 2번 정도 챙겨 먹기 △양념과 조미료 적게 먹기 등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훈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주로 저녁에 많이 먹는 사례가 흔하다. 조금 일찍 일어나 가볍게 운동이나 산책을 한 후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은경 환경장관 후보자, 낙동강 오염에 맞선 ‘페놀 아줌마’

    문재인 정부 초대 환경부 장차관은 모두 환경 운동이나 비정부기구(NGO)와 관련이 깊은 운동가들로 인선됐다. 4대강 재자연화 같은 생태계 복원과 미세먼지 저감, 사드 환경영향평가 등 난제를 풀기 위해 환경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적으로 연결할 인물을 뽑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인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지속가능발전비서관과 민원제안비서관을 역임한 환경 운동가이다. 김 후보자는 1991년 낙동강 불법 페놀 유출 사건 당시 대구지역 시민 대표로 활동하면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페놀 아줌마’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에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청와대는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고찰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 감각을 겸비했다”고 평했다. 환경부 차관에 임명된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역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환경 전문가. 1980년대부터 공해추방운동연합에서 활동했고 국내 환경운동 1세대로 통한다. 안 소장은 기후변화 쪽으로 이름이 알려졌지만 본래 전공은 물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관 모두 물과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을 갖춘 인물이어서 4대강 문제 전반 재검토를 비롯해 국토교통부의 물 관리 같은 수자원 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작업 등을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서울(61) △중경고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시의원 △노무현 대선 후보 환경특보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대통령지속가능발전비서관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안병옥 차관(사진) △전남 순천(54) △순천고 △서울대 해양학과 △뒤스부르크-에센대 생태연구소 연구원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까맣게 모르는 ‘두경부암’… ‘얼굴부위 암’ 6년새 28% 늘어

    대전에 사는 회사원 김모 씨(49)는 3주째 코가 막히고 목이 쉬었다. 그는 과로와 감기가 겹쳐서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증세가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그는 ‘두경부암(頭頸部癌)’이란 진단을 받았다. 암 예방을 위해 지정한 암 주간(8∼14일)에 맞춰 의료계에서는 대장암, 위암, 간암 등 몸 부위의 암뿐만 아니라 얼굴 부위의 암(두경부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경부암’이란 뇌와 눈을 제외한 코, 목, 입안, 후두, 인두, 침샘 등 얼굴 부분의 30여 곳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종류로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비강 및 부비동암, 침샘암, 후두암, 타액선암 등이 있다. 최근 배우 김우빈 씨(28)가 걸려 화제가 된 비인두암도 두경부암 중 하나다. 두경부암은 2010년대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취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국내 두경부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만3256명에서 지난해 1만7026명으로 28.4% 증가했다. 남성 환자(1만1657명)가 여성 환자(5369명·이상 2016년 기준)보다 2배가량 많았다. 문제는 자신이 두경부암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증세가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이 아프거나 △한쪽 코가 막히는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탓이다. 충남대병원 김영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 10명 중 9명은 감기인 줄 안다”며 “2, 3주 이상 증세가 지속되면 비인두암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굴은 말하고 먹고 숨쉬는 기관이 몰려있는 데다 뇌로 연결되는 신경, 혈관이 많다. 두경부암 치료와 수술이 까다로운 이유다. 자칫 수술 뒤 얼굴 기형이 생기거나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 이에 예방이 최선이다. 두경부암은 선천적 요소보다는 후천적, 특히 흡연이 절대적 영향을 준다. 담배 속 유해 물질이 구강, 인두, 후두 점막에 접촉해 점막의 세포 변이를 유발하면서 암이 발생한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는 “전체 후두암 환자의 95% 이상, 구강암 환자의 약 72%가 흡연자”라고 밝혔다.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도 두경부암 발병 원인 중 하나다.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도 영향을 준다. 이런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 점막 손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세포 변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 폭음, 자극적 식사가 많은 한국인이 두경부암에 특히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의료계는 하반기 ‘두경부암의 날’을 지정해 일반인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한신 이비인후과 교수는 “초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은 80∼90%에 이르지만 진행된 뒤 발견되면 생존율은 50% 정도밖에 안 된다”며 “두경부암 의심 증세가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변 미생물 이식해 대장염 잡는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국내 의료계에서 똥을 약으로 쓰는 새 의료기술이 진료 현장에 도입돼 화제다. 세브란스병원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에게 이식해 장(腸)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일명 ‘대변 이식술’ 진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병원 소화기내과와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이 국내 첫 대변이식술 전문진료팀을 꾸렸다. ‘대변이식술’이란 대변을 특수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후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는 치료법이다. 쉽게 말해 건강한 똥을 급속으로 냉동시켜 좋은 미생물을 추출한 뒤 이를 환자의 장에 투입해 장 미생물의 균형을 맞춰 대장염을 치료하는 것.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선 공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캡슐에 담아 먹는 방식까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우선 대장염의 일종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환자에 한해 대변이식술을 시행한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이 장 속에서 급격히 증가하면 독소를 배출해 설사, 발열, 혈변 등을 동반한 장염을 유발한다. 특히 이 장염은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쓴 항생제 치료 후 발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다.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대변 이식술을 쓰게 된다. 박수정 소화기내과 교수는 “향후 궤양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대안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건강한 대변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미국엔 건강한 대변 공여자의 대변을 모아놓은 ‘대변은행’이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대변을 얻기 어려워 환자의 가족, 친지의 대변을 활용한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도 중장기계획을 갖고 대변은행 등 시설 운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똥도 이식한다’ 새 의료기술 국내도입 화제…그런데 문제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국내 의료계에서 똥을 약으로 쓰는 새 의료기술이 진료 현장에 도입돼 화제다. 세브란스병원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에게 이식해 장(腸)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일명 ‘대변 이식술’ 진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병원 소화기내과와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이 국내 첫 대변이식술 전문진료팀을 꾸렸다. ‘대변이식술’이란 대변을 특수처리 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후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는 치료법이다. 쉽게 말해 건강한 똥을 급속으로 냉동시켜 좋은 미생물을 추출한 뒤 이를 환자의 장에 투입해 장 미생물의 균형을 맞춰 대장염을 치료하는 것.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선 공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캡슐에 담아 먹는 방식까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우선 대장염의 일종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환자에 한해 대변이식술을 시행한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이 장 속에서 급격히 증가하면 독소를 배출해 설사, 발열, 혈변 등을 동반한 장염을 유발한다. 특히 이 장염은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쓴 항생제 치료 후 발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다.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대변 이식술을 쓰게 된다. 박수정 소화기내과 교수는 “향후 궤양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대안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건강한 대변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미국엔 건강한 대변 공여자의 대변을 모아놓은 ‘대변은행’이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대변을 얻기 어려워 환자의 가족, 친지의 대변을 활용한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도 중장기계획을 갖고 대변은행 등 시설 운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7
    • 좋아요
    • 코멘트
  • 전세계 흡연인구 증가세…2030년엔 흡연으로 800만명 사망 예측

    전 세계 흡연인구가 2010년 이후 다시 늘어나 2025년에는 11억470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담배, 지속가능한 발전에 위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흡연인구는 2000년 11억2800만명에서 계속 감소하기 시작해 2010년 11억1200만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 11억1400만명에서 2020년 11억2600만명, 2025년엔 11억4700만명으로 전망했다. 원인은 중하위 소득국가와 저소득국가에서 흡연인구가 늘기 때문. 중하위 소득국가 흡연자는 2000년 2억9000만명에서 2025년 3억6000900만명으로 27%, 저소득국가 흡연자는 같은 기간 8000만명에서 1억1400만명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점점 늘어 2030년에는 8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흡연은 심혈관질환, 폐질환, 암 등의 질환과 조기 사망을 유발한다. 흡연에 의한 질병의 50% 이상은 경제활동이 가능한 30~69세에 발생해 가구 소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WHO는 “흡연은 담배 구입비와 의료비를 유발하고, 일할 시간을 빼앗아 가용소득을 감소시켜 빈곤퇴치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고 설명했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비용과 간접비용은 1587조원(2012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개발원은 “질병과 빈곤은 연결돼있다.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담배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7
    • 좋아요
    • 코멘트
  • 반가운 비… 아쉬운 비

    6일부터 내리는 단비로 인해 심한 가뭄이 일부 해소됐지만 해갈이 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아지면서 6일 낮부터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저녁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번 비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60mm, 경기 북부, 전남, 경남, 서해 5도는 10∼30mm,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지역은 5∼20mm 등이다.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날 저녁까지 비가 계속되지만 그 외의 지역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8일은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쉽지만 이번 비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 그간 가뭄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28.5mm)은 평년(101.7mm)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1978년(14.4mm)에 이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양이다. 올해 1∼6월(4일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166.6mm) 역시 평년(316.1mm)의 절반 수준으로, 2000년(156.2mm)에 이어 두 번째로 비가 덜 왔다. 적은 강수량으로 전국에 가뭄 피해와 산불 등 재해가 발생했다. 3일 현재 경기 충남 전남의 가뭄 피해 발생 면적은 5450ha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ha)의 19배에 달하는 규모다. 도심도 가뭄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도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가뭄 상황 단계를 ‘평상시’에서 ‘관심’ 단계로 격상한 후 비상급수시설 가동, 샤워 짧게 하기 같은 시민 행동요령 안내 등을 시작했을 정도. 기상청은 “6. 7일 온 비로는 모내기를 하기에도 부족하다. 전국적으로 100mm 이상의 비가 충분히 내려야 어느 정도 가뭄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주말인 10, 11일에 한 차례 비소식이 더 있다는 점이다. 10일 오후부터 대전 충남 대구 부산 경북 제주 등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기 시작해 1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기간인 6월 말과 7월 초 강수량 역시 지난해보다 적은 ‘마른장마’가 예상된다”며 “8월쯤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뭄이 해소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月 434만원 이상 소득자, 7월 국민연금 보험료 오른다

    다음 달부터 월 434만 원 이상 고소득자의 국민연금 보험료가 최고 월 1만3500원가량 오른다. 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7월부터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월 434만 원에서 월 449만 원으로 오른다. 하한액은 월 28만 원에서 월 29만 원으로 인상된다. ‘기준소득월액’이란 보험료와 연금급여를 산정하기 위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기초로 상한과 하한 범위에서 정한 금액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월 소득이 29만 원 미만인 사람은 최소 29만 원에 해당하는 연금 보험료(2만6100원)를 내야 하며, 반대로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최고 449만 원에 대한 연금 보험료(40만4100원)만 납부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450만 원(6월 기준)의 월급을 받는 직장인 김모 씨의 경우 6월까지는 상한액이 월 434만 원이기 때문에 연금보험료를 월 39만600원(434만 원×0.09)을 내면 됐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상한액이 월 449만 원으로 오르는 탓에 김 씨는 보험료로 월 40만4100원(449만 원×0.09)을 내야 한다. 1만35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하지만 김 씨가 직장 가입자라면 보험료의 절반은 회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추가로 내는 돈은 6750원이 된다.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는 기준소득월액에다 보험료율(9%)을 곱해서 계산하는 보험료 산정방식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연금의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적정 수준의 연금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공단 측은 “월 소득 434만 원 이상 가입자 241만3316명(전체 가입자의 13.7%)의 보험료가 차등 인상되는 반면 월 소득 434만 원 미만 가입자의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며 “이 인상분은 내년 6월까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1개월동안 스케일링 안받았다면… “6월까지 꼭 받으세요”

    11개월 동안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이달 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에 부착된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2014년 7월부터 만 20세 성인이라면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본인부담금 1만6000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매년 1월 1일이 아닌 6월 30일을 기준으로 갱신되는 탓에 이달 내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전문의들과 함께 9일 ‘구강보건의 날’에 맞춰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 이빨 사이가 벌어진다? NO 입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다. 이 세균들이 식사 후 음식물 찌꺼기, 타액과 섞여서 끈끈한 막(치태)을 만들어 치아와 잇몸에 부착된다. 치태(일명 플라크)가 굳어져 딱딱한 돌처럼 되는 것이 치석이다. 치석이 많아지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 냄새가 난다. 잇몸, 치아의 뿌리, 치주인대, 치조골 등이 훼손되는 치주질환도 생긴다. 계승범 삼성서울병원 치과 교수는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잇몸이 건강하다면 6개월∼1년, 잇몸병 치료를 받은 후라면 3∼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하는 것이 적당하다. 문제는 잘못된 스케일링 상식 때문에 거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치협에 따르면 “스케일링은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하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스케일링을 하고 난 뒤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끼게 된다.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하지만 스케일링을 하든 안 하든 치석은 계속 생긴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져 싫다”는 반응도 많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이 있던 자리에 빈 공간이 생긴다. 치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일시적 현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태가 된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긁히는 소리가 난다. 이에 “이가 깎여 나가서 시리므로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이가 많다. 스케일링은 치태, 치석만 제거한다. 그럼에도 이가 시린 이유는 치석을 다 떼어내면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돼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역시 2주일 내로 사라진다. 간혹 TV 광고에 나오는 먹는 ‘잇몸 질환약’들로 치주질환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김영성 서울아산병원 치주과 교수는 “잇몸 질환은 치석, 치태가 외과적으로 없어야만 치료가 된다”며 “이 같은 약들이 개발된 프랑스에서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 잇몸병은 회전식 양치질로 예방, YES 스케일링 못지않게 평소 양치질로 치태를 제대로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양치질 횟수보다는 어떻게 닦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가장 추천되는 방식은 회전식 양치질. 칫솔의 솔이 치아장축에 평행하되 솔이 치아 뿌리에 위치할 정도로 칫솔을 깊이 넣는다. 솔 측면으로 잇몸에 압력을 가해 씹는 쪽으로 이동하다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에 이르면 칫솔의 이동을 중지하고 칫솔을 작은 원을 그리듯 회전시키며 닦는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의 플라크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잇몸까지 같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윗니를 닦을 땐 윗니의 잇몸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랫니의 잇몸에서 위로 원을 그리면서 닦아준다. 치주질환이 심한 사람은 잇몸과 치아의 경계 부위에 칫솔을 45도 방향으로 위치시키고 약간 잇몸 쪽으로 칫솔을 누르고 칫솔을 진동시킨 후 치아가 난 방향으로 돌리며 닦아준다. 치실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아 사이 간격이 넓다면 적당한 크기의 치간 칫솔을 사용한다. 섬유소가 많이 포함된 야채나 과일도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스케일링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치주질환자는 세균으로부터 생긴 염증조직 등도 함께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치매환자 가족부담 年 2000만원… 요양시설-간병 지원 턱없이 부족

    현재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2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노인 10명 중 1명(10.2%)꼴이다. 노인 치매환자는 2024년 100만 명, 2050년 271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손을 놓진 않았다. 정부는 2008년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1차 치매종합관리대책(2008∼2012년)을 발표했다. 전국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를 설치하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2012년에는 치매관리법을 제정한 후 더 많은 치매환자가 장기요양보험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2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3∼2015년)을 발표했다. 하지만 1, 2차 모두 하드웨어 중심이라는 평이었다. 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에선 치매정밀검진 중 비급여 항목(환자가 모든 진료비를 지불)인 신경인지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주 최대 6일간 요양보호사가 치매환자 집으로 찾아가 24시간 간호하는 방문요양 서비스의 제공을 내세웠다. 하지만 치매환자와 가족은 여전히 금전적 부담이 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치매진료비는 364만 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각종 요양비를 비롯해 가족의 병간호 등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치매 환자 1명당 필요한 비용은 연간 2000만 원이 넘는다. 현재 60세 이상은 보건소에서 치매선별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으로 판명되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중위소득 120% 이하(4인 가구 월 536만 원) 환자에게만 검사비가 지원된다. 치매 확진 후에도 중위소득 120% 이하 환자에게만 월 3만 원까지 진료비와 약제비가 지원될 뿐이다.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방문 돌봄서비스나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같은 지원을 받는 치매환자는 전체 치매환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8만7180명(2016년 12월 기준)에 그치고 있다. 치매환자의 자택으로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는 재가서비스는 하루 최대 4시간밖에 이용할 수 없다. 나머지 시간은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거나 간병인을 고용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치매환자 본인부담률을 현 20%에서 10% 이내로 축소 △치매지원센터 250여 곳으로 확대 △고가의 비급여 치매진단 건보 적용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한 ‘치매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치매 관련 예산 2000억 원을 당장 추경에 반영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65세이상 동네의원 초진료 내년 1500→ 4500원으로

    내년 수가가 평균 2.28% 인상되면서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의 동네 의원 초진료는 현재 1500원에서 3배인 4500원으로 늘어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대한의사협회 등 7개 의약단체와 2018년도 요양급여비용(수가)을 협상해 병원 1.7%, 의원 3.1%, 치과 2.7%, 한방 2.9%, 약국 2.9%, 조산원 3.4% 등의 수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수가란’ 의사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와 건보공단으로부터 받는 돈을 뜻한다. 따라서 내년 동네의원 외래 초진료는 올해보다 450원 오른 1만5310원이 된다. 이 중 65세 미만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금은 4500원으로 올해보다 100원 올랐다. 한의원의 경우 외래 초진료는 350원 오른 1만2510원, 이 중 환자 본인부담금은 100원 증가한 3700원이다. 이번 수가 인상으로 노인들은 ‘의료비 폭탄’을 맞게 됐다. 현재는 ‘노인정액제’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은 동네의원에서 초진 외래진료를 받은 총진료비가 1만5000원을 넘지 않으면 1500원의 정액만 부담하면 된다. 반면 1만5000원 초과 시에는 일반 환자처럼 총진료비의 30%를 부담해야 한다. 이번 수가 인상 결정으로 동네의원 외래 초진료가 1만5310원으로 노인정액제 기준 금액인 1만5000원을 훌쩍 넘게 된 것. 이에 따라 내년엔 초진 시 65세 이상 노인도 정액제 적용을 받지 못하고 65세 미만 환자처럼 4500원(진료비의 30%)을 내야 한다. 노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박모 씨(70·서울 은평구)는 “일주일에 서로 다른 병원을 세 번 이상 갈 때도 있다”며 “1500원 내던 것을 4500원 내게 되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동네의원 재진료는 330원 늘어난 1만950원인 탓에 기준 금액을 넘지 않아 1500원만 내는 정액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료계는 병원비가 꾸준히 올랐음에도 노인정액제 기준금액(1만5000원)이 16년째 묶여 있는 점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노인정액제 기준 금액을 조금 높이면 몇 년 지난 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며 “근원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보건복지부 정통령 보험급여과장은 “노인 진료비의 구간을 나눈 후 비용에 따라 정액을 단계적으로 매기는 방식을 검토해 왔지만 의료계와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답보 상태”라며 “노인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7-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