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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31%의 시장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켰다. 신흥시장에서는 선전한 셈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2∼5위가 모두 화웨이, 테크노, 아이텔, 인피닉스 등 중국 업체였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은 39.6%로 삼성전자보다 많다. 자국 시장에 집중하던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장하며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와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과 달리 신흥시장은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1등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6년 가까이 줄곧 1등을 차지해 오던 인도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처음으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사장)는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신흥시장은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낮은 점을 고려해 중가 제품에 새로운 혁신 기술을 보다 빠르게 적용하는 전략으로 1등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22일(현지 시간) 인도에서 열리는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도 직접 참석했다. 중국 외 지역 전략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 IM부문장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는 인도 1위를 사수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행사와 같은 날 인도 뉴델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포코(Poco)’의 첫 스마트폰인 ‘F1’을 선보이며 인도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최근 일각에서 불거진 완성차 사업 재진출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올린 공지문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장부품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18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대 신성장사업으로 꼽자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2000년 손을 뗐던 완성차 사업에 다시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에 주요 전장부품을 팔아야 하는 부품업체 입장에서 잘못된 소문을 조기에 잡지 않으면 자칫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21일 의류청정기 제품인 ‘에어드레서’를 공개하고 LG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가 2011년 ‘스타일러’라는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사실상 독점해온 시장에 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 올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의류관리기는 2∼3년 전까지만 해도 건조기나 공기청정기처럼 ‘세컨드 가전’으로 분류돼 온 제품군이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시장이 급속하게 커졌다.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5만 대 수준에서 올해는 30만 대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도 올해 초 ‘코웨이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를 공개하고 렌털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독주 체제에서 7년 만에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커지고 소비자들은 직접 구매 또는 렌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의류 관리가 아닌 ‘청정’ 기기라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세웠다. 단순히 옷의 먼지를 떨고 주름을 펴주는 제품이 아니라 에어, 스팀, 건조, 청정 4단계로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해 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세탁기의 스팀 기술과 건조기의 제습 기술,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 제거 기술, 공기청정기 필터 기술 등을 총집합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이사(사장)는 “의류관리기가 아닌 의류청정기라는 용어를 새로 사용했다”며 “새로운 가전 소비층으로 떠오른 20, 30대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에어드레서는 옷을 흔들어 먼지를 떨어뜨리는 LG전자 방식과 달리 강한 바람을 분사하는 ‘제트에어’ 기술을 적용했다. 옷을 흔들지 않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적고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맞춰 바람 세기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감 케어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면 겉뿐만 아니라 피부가 직접 닿는 안감까지 관리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를 99% 제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옷에서 떨어진 미세먼지와 냄새가 기계 내부에 남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 필터와 냄새 분해 필터를 각각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천웅 경희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떨어낸 먼지를 별도로 제거하지 않으면 집 안으로 나와 체내에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광촉매를 적용한 냄새 분해 필터는 스팀 방식으로 제거하기 쉬운 담배 냄새를 비롯해 고기 냄새처럼 물에 잘 녹지 않는 입자도 분해한다. 에어드레서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된다. 사용자가 앱으로 옷 라벨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소재에 맞춘 관리 코스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의 구호 빈폴 갤럭시 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정식 출시에 앞서 2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한다. 출고가는 174만∼199만 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9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형 전시회 참가에 소극적이었던 구글과 아마존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AI 대중화를 위해 IFA를 직접 찾는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IFA에서 400m², 350m² 규모의 전시 부스 두 개를 꾸리며 처음 참가한다. 아마존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 200m²)로 전시장을 차릴 예정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메인 부스를 차리는 26홀은 이름부터 이노베이션홀”이라며 “한동안 혁신 제품 부재로 고민하던 IFA 주최 측도 AI를 올해 최대 화두로 꼽으며 업체들 간 경쟁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가전업체들이 주름잡던 글로벌 가전전시회 분위기에 변화의 조짐이 생긴 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8)부터다. 이전까지는 주요 하드웨어 업체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알리는데 주력해오던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CES 2018에 직접 대거 참가했다. 구글은 총 225개 브랜드 1500여 개 기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고 아마존도 1200개 파트너사와 협업 중임을 강조했다. AI는 IFA 기조연설에서도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등 LG전자 최고경영진은 AI로 더 자유로운 삶을 주제로 발표한다. 아마존의 대니얼 라우시 부사장은 인간이 전자기기를 조정하고 정보를 구할 때 음성인식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설명할 계획이다. 최근 아마존과 AI 분야에서 손잡겠다고 발표한 MS의 닉 파커 부사장도 AI가 컴퓨팅과 PC, 드론, 센서 등 다양한 제품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기존 완성품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손잡고 AI 스피커를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연동돼 있는 다른 전자제품들을 조정하는 스마트홈 내 ‘컨트롤타워’다. 특히 TV나 냉장고,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제품이라 업체들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미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각축장을 벌이고 있는 AI 스피커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음질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서 홈오디오 브랜드인 ‘엑스붐’에 구글의 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엑스붐 AI ThinQ(씽큐)’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LG 엑스붐은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을 제치고 세계 홈오디오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다. LG가 엑스붐에 AI 기능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I 기술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등 다양한 업체의 AI 기술을 함께 탑재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가전업체로서 가진 오디오 분야의 기술력을 통해 고음질을 구현하고 AI 플랫폼 기능은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공개한 AI 스피커 ‘갤럭시홈’의 음질에 집중했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소비자가 AI 스피커에 돈을 지불할 때는 인공지능보다 음질을 더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며 “하만의 사운드 조정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음질을 구현하는 데 가장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김재희 기자}

지난달 25일 LG디스플레이가 2000억 원이 넘는 2분기(4∼6월) 대규모 영업적자를 발표하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전체가 술렁였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여파 탓”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가파르게 떨어졌다”고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CD 시장 성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였는데 반년 새 상황이 바뀐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매일 출근해서 패널 가격만 들여다보는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조차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시장 뒤흔드는 중국발 공습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예측도 완전히 빗나갔다. IHS마킷은 지난해 말 올해 6월 패널 가격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65인치 초고화질(UHD) 패널은 11.4%, 40인치 고화질(풀HD) 패널은 10.5%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각 두 배가 넘는 25.7%와 26.7%나 가격이 떨어졌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업체로 올라선 중국 BOE가 올해 초 허베이성에서 세계 최초로 10.5세대(2940×3370mm) LCD 패널 공장을 가동했는데 업계 예상보다 반년 이상 빠르게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14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신식화부가 공동으로 디스플레이 육성 계획을 발표한 이래 막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215억7000만 위안(약 3조5349억 원), 영업이익 23억6000만 위안으로 10.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정부로부터 10억6000만 위안의 보조금을 받은 효과가 컸다. 이 보조금이 없었다면 영업이익률은 6.4%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BOE 외에도 7개 중국 업체의 차세대 LCD 라인이 내년 초까지 줄줄이 가동될 예정이다. 아직 매출 기준 LCD 점유율은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있지만 생산능력 기준으로는 지난해 이미 중국에 밀렸다. 지난해 세계 1위로 올라선 중국의 생산능력은 내년이면 한국의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뺏긴 LCD 이어 OLED도 불안 국내 업체들은 아직 중국 업체들과 1∼2년 이상 기술 격차가 남아 있다고 평가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략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중국에선 아직까지 BOE, 에버디스플레이, 비전옥스 등 5개 기업에서 중소형 OLED만 소량 생산 중이다. 그렇다고 마음 놓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올해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박람회 ‘SID 디스플레이 위크’는 애플 명찰을 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부품업체 전시회지만 애플은 전년(280명)보다 훨씬 많은 369명의 개발자를 참가시켰다. 아마존이나 구글, 오큘러스 등에서 40명 미만으로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규모였다. 최근 애플은 패널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이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AP를 직접 설계해 대만 TSMC에 생산 외주만 맡기듯 디스플레이도 직접 설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플이 BOE와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해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톱2’ 고객사에는 납품하지 못하고 내수업체들에만 공급해 왔다. 만약 중국 정부 보호 속에 애플이라는 최대 고객사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한국 업체들은 또 한 번 패권을 뺏길 위기에 놓이게 된다. LCD 패권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OLED마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중국에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것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서 LCD로 패널 패러다임이 바뀔 때 한국이 일본을 제쳤듯 LCD에서 OLED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시장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궁여지책.’ 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중국 업체들을 평가할 때 많이 쓰는 표현이다. 개발 및 양산 시점을 맞추기 위해 경제성과 효용성이 떨어지는 기술을 억지로 끼워 맞춘다는 의미다. 몇 년 새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금융 지원 아래 한국 기술자들을 빼가는 방식으로 빠르게 쫓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과 3, 4년 수준의 기술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분명한 위협으로 인정하되 현재 기술 격차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를 토대로 거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 소리만 요란한 중국발 기술 이달 7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에서 중국 국영 칭화유니그룹 산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첫 3차원(3D) 낸드플래시 양산 시제품을 공개했다. 10월 본격적인 시험 생산에 돌입하고 내년 대량생산에 나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기억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다. 그동안 한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사실상 전량 수입해오던 중국이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자국 업체들에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쏟아부어온 이유다. 이날 사이먼 양 YMTC 최고경영자(CEO)는 “현존 낸드플래시 중 입출력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업계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보다도 두 배 이상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중국의 차세대 기술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제성과 효용성이 떨어져 실제 양산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YMTC의 32단 3D낸드 생산원가가 주요 경쟁사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64단 3D낸드에서도 원가 격차를 많이 줄이기가 쉽지 않아 기술개발과 양산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회로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성능과 생산효율을 개선한 V낸드 기술은 삼성전자가 2013년 8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발상의 전환’이다. YMTC가 내놓는다는 32단 3D 낸드를 삼성전자는 4년 전인 2014년 8월 이미 내놨고 올해 6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5세대(96단) 제품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72단 3D 낸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치킨게임에서 ‘승자독식’으로 당장 중국의 추격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얘기다. 하지만 한국이 더 빠르게 뛰지 않는 한 ‘중국식 인해전술’에 반도체도 언젠가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휘말리기보다 고부가가치 시장을 잡기 위한 초격차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 20곳이 넘는 D램 업체가 죽기 살기 식의 저가 경쟁을 벌이던 치킨게임 시절과 달리 지금은 1등이 시장 수익을 대부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구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존 PC에서 모바일, 더 나아가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제품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보다 고사양 고기능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누가 잡느냐가 더 중요한 싸움이 된 것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25년 넘게 세계 1위를 해오고 있는데 직원들의 눈빛부터 다르다. ‘눈 깜빡하면 죽는다’는 DNA가 분명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퍼스트무버’는 쫓기는 게 당연한 운명이고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라고 했다. 한국 반도체산업이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려면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해 각종 정보기술(IT) 기기를 구동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는 미국 퀄컴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의 존재는 미미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결국 또 희망고문이었네요.” 지난달 중국 공업화신식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명단을 발표하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많았지만 수백 종의 명단 속에 한국 기업 배터리를 적용한 친환경차는 없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번번이 탈락하니 이제 한국 주요 업체들은 보조금 신청도 하지 않고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2020년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19일 본보가 한국 제조업의 기둥 역할을 해 온 주력 8대 산업의 현 위치를 심층 조사한 결과, 각각 처한 상황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불공정한 지원’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불공정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불연속적인 성장’, 그리고 그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 등 중국의 3불(不)이 업종을 불문하고 한국 제조업을 억누르는 부담이었다.○ 한국 제조업 압박하는 중국의 3불(不) 중국 정부의 지원은 크게 자국 업체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자와 외국 투자 기업에 대한 정책적 견제로 이뤄진다. 반도체 산업만 해도 중국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및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218억 달러(약 24조525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지난해까지 70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국영 투자 기업을 앞세워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474억 달러(약 53조325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반면 외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관이 나서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 조사관들은 5월 말 중국 현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사무실을 예고 없이 찾아 가격 담합과 ‘끼워 팔기’ 혐의로 현장 조사를 벌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도 BOE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으로 급격하게 생산설비를 늘리며 ‘물량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자 글로벌 시장 가격이 휘청거리는 수준이다. 급격하게 성장한 ‘플레이어’가 워낙 많다보니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한 기술 혁신도 가능해졌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중국엔 이미 전기차 생산업체만 약 500개가 넘는다”며 “미래차 분야에 신생 기업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도 한국에는 제조사가 삼성전자와 LG전자뿐이지만 중국은 화웨이를 필두로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등 10여 개 대형 제조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을 흡수하며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한국 업체들을 쫓아오고 있는 점도 위협이다.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는 올해 초 10조 원을 들여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의 1대 주주(9.69%)가 됐다.○ 신기술 신시장 신인력, 한국의 3신(新) 중국이 ‘3불(不)’로 위협하고 있다면 한국도 차세대 신기술과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인력, 이른바 ‘3신(新)’으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업종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전우식 한국철강협회 전무이사는 “중국 바오우(寶武)강철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 제조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경쟁우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아직 점령하지 못한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수출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무엇보다 인력 수급이 시급하다고 주요 업종 전문가는 입을 모았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산업이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며 “각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영역을 찾아 자본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지속 가능한 중장기 산업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인프라 및 R&D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설비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부지 확보 및 공장 건축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산업 간 융·복합을 일으킬 수 있는 산업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경제실장은 “중국 정부는 일단 뭐든 해보게 한 뒤 문제가 생기면 규제를 만든다”며 “한국 정부도 기업들이 개방적인 태도로 새로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신무경·김재희 기자}
“우리(중국)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정말입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는 거대 세력이라고 부르며 대대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자기비하’에 나섰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중국의 첨단기술 품목에 25% 고율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제조 2025를 ‘미국과 많은 다른 나라들의 성장을 저해할 신흥 첨단기술 산업 지배계획’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주요 관영 언론에 중국의 경제력에 대해 지나치게 보도하지 말라면서 특히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언급을 줄일 것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공산당 중앙 기관지인 런민일보는 최근 사설에서 중국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세계 최초, 또는 세계 1위라는 표현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2015년 본격 가동된 정부 주도의 제조업 첨단화 프로젝트다. 그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앞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 기업들은 왜 볼펜 하나를 제대로 못 만드느냐”고 개탄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리 총리는 “중국은 매년 볼펜 380억 개를 생산해 세계 수요의 80%를 충당하지만 정작 핵심 기술인 볼펜심과 잉크의 90%는 일본과 독일, 스위스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해 중국 경제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에 그치면서 1998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위기의식과 처절한 자아비판 속에서 굴러가기 시작한 중국제조 2025는 핵심 기술 및 부품·소재를 2020년까지 40%, 2025년까지 70% 자급하겠다는 기술자급자족 구상이다. 실제 반도체·정보기술(IT), 로봇, 항공우주, 해양공학, 첨단철도, 친환경자동차 등 10대 전략 육성 산업을 선정하고 정부 주도의 적극적 지원 정책이 이어졌다. 민간기업이 해당 산업에 투자할 때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이 최대 8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제조업 혁신의 상징처럼 된 볼펜심도 철강업계와 정부가 모두 매달린 끝에 베이파 그룹이 자국 철강업체로부터 볼펜심용 스테인리스 강선을 공급받아 완전 국산화한 볼펜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계획대로라면 중국은 2035년까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미국까지 추월하게 된다. 중국이 당장은 꼬리 감추기에 나섰지만 중국제조 2025에 대한 야심을 포기할 리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9일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사실상 포기하는 등 미국 정부의 요구에 맞춰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우리(중국)도 발전할 권리가 있다’는 중국 상공부 고위 관료의 말을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대기업 출신 반도체 엔지니어 A 씨는 올해 초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반도체 업체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말로만 듣던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른 이직 기회가 마침내 자신에게도 찾아온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기대와 전혀 딴판이었다. ‘삼삼은구’(3×3=9·중국 업체들이 한국 기술자들에게 기존에 받던 연봉의 3배를 주면서 3년 동안 계약한다는 의미) 법칙은 이미 이 바닥에서 사라진 지 오래. 중국 업체가 제시한 연봉은 기존의 1.5배 수준이었다. 좀 더 알아보니 이마저도 지인 소개 없이는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미 중국으로 옮긴 한국인 엔지니어가 많아서다. A 씨는 “이직한 중국 회사에 전직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선배가 너무 많아 회사를 옮긴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주력 수출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미 밀렸거나 추월 직전에 놓였다는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종마다 온도차는 있지만 확실한 공통점은 중국에 빠른 속도로 쫓기고 있다는 점이다. 동아일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휴대전화 △석유화학 △철강 △조선 △기계 등 전통의 8대 주력 산업이 중국에 얼마나 쫓기고 있는지, 그리고 남은 시간은 얼마인지를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일주일간 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19일까지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8대 주력 산업은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의 86.8%를 차지한 한국 경제의 기반 제조업이다. 2016년 제조업 내 정규직 비중은 86%로 서비스업(64%)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력도 좋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6만6000명이다. 조사 결과 8대 주력 산업 중 ‘아직 5년 이상 기술 격차 여유가 남아 있다’고 응답한 업종은 석유화학 1개뿐이었다. 디스플레이와 조선, 기계는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다’고 했고 휴대전화는 ‘추월 직전에 놓여 있다’고 응답했다. 자동차와 철강은 2∼3년, 반도체는 3∼4년의 여유가 남아 있다고 했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중국은 과거 한국의 경제발전 전략을 빠르게 학습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한국 제조업은 2∼3년 이내에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9일 이 문제를 기획기사로 다루며 “한때 경제 발전의 모델이었던 나라가 지금은 중국과의 경쟁이 장기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골든타임’이 남아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중국에 더 이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가 공동 노력해야 한다는 호소가 현장에서 나온다. 지금은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A 씨는 한중 간 기술력 차이가 아직은 크다는 걸 실감 중”이라고 했다. 반도체 기술이 워낙 복잡하고 변화가 빠른 데다 공정만 500개가 넘다 보니 중국에선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며, 중국과의 기술 초격차를 벌릴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다.김지현 jhk85@donga.com·신무경·김재희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3주간 진행해 온 ‘2018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을 16일 전국 6개 대학에서 진행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수료식에는 중학생 1641명, 대학생 강사 567명,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올해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은 캠프 입소와 수료 시점에 각각 실시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성적이 평균 20점 오르는 효과를 거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국내 주요 그룹들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30대 그룹의 투자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4.2% 늘어난 45조69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슈퍼 호황이 이어진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가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4조1735억 원을 투자해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겼고 이어 SK하이닉스(8조594억 원)와 LG디스플레이(3조5120억 원), 현대차(1조5175억 원), LG화학(1조4351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4272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도 10조2059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6329억 원 이상 늘었다. LG도 7조4291억 원을 투자했다. CEO스코어는 “상반기 투자는 삼성, SK, LG가 주도했다”며 “세 그룹의 투자 증가액은 전체 30대 그룹 증가액 규모의 99.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를 줄인 그룹은 16곳으로, 한진 2655억 원(―28.6%), 롯데 2269억 원(―21.0%), KT 2060억 원(―14.5%), 신세계 1384억 원(―25.2%) 등이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표준(5G NR 릴리즈-15)을 적용한 멀티모드 통신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엑시노스 모뎀 5100을 장착한 기기의 OTA(Over The Air·무선) 송수신 시험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모뎀 5100은 5G 통신 환경인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4G 제품보다 1.7배 빠른 최대 초당 2Gb(기가비트)의 데이터 통신 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초고주파 대역에서는 5배 빠른 초당 6Gb 속도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초당 6Gb는 3.7GB(기가바이트) 용량의 풀HD급 영화 한 편을 단 5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모뎀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반도체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내 기업 주요 미등기임원들의 연봉이 14일 처음 공개됐다. 2016년 3월 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장사는 올해 상반기(1∼6월)부터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연봉이 5억 원을 넘는 임직원 상위 5인의 급여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 기존 법이 등기임원만 공개 대상으로 지정해,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일부 오너 일가가 자신의 보수를 숨기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미등기임원으로 받은 상반기 보수 20억 원이 처음 공개됐다. 급여가 10억 원, 상여금이 10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주도하는 등 기술 중심 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 성과를 달성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도 상여금만 23억5000만 원을 받는 등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연봉(18억9300만 원)보다 많은 29억3000만 원을 받았다. 그동안 미등기임원을 유지했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연봉도 처음 공개됐다. 이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19억9000만 원을 받았다. 등기임원 보수 공개를 앞둔 2013년 미등기임원으로 물러났던 정용진 부회장은 17억3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에서는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올해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도 여전히 50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샐러리맨으로서 ‘연봉 킹’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은 상반기 성과 인센티브 등 보너스 45억3500만 원을 포함해 총 51억71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의 139억8000만 원과 비교하면 63.0%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반도체 사업 호황을 이끌었으며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비즈니스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과 함께 올 초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윤부근 부회장(26억6100만 원), 신종균 부회장(26억3800만 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22억2800만 원)도 각각 연봉이 공개됐다. 올해 초 각 사업부문장 겸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각각 13억5300만 원, 10억 원, 11억6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전혀 받지 않았다. 올해 5월 별세한 고 구본무 LG 회장의 마지막 보수는 54억2800만 원이었다. 구본준 부회장이 30억2200만 원, 하현회 부회장이 19억60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28억36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21억2700만 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6개 계열사로부터 152억 원의 보수를 받으며 대기업 오너 중 1위를 차지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월 수감 이후 급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1∼2월 근무분에 대해서만 4개 계열사에서 약 25억 원의 급여를 받았다. 상속세 미납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약 58억 원을 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2014∼2016 3개년 인센티브가 포함돼 전체 보수가 65억 원을 넘었지만 올해는 9억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지현 jhk85@donga.com·강승현 기자}
세계 D램 시장 매출 규모가 올해 2분기(4∼6월)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70% 넘는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총 256억91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전 분기보다 8.2% 증가한 112억7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43.6%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9.5% 늘어난 76억8500만 달러로 29.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두 업체의 합계 점유율은 73.5%로 전 분기(72.8%)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보고서는 3분기(7∼9월)에도 D램 가격이 PC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4분기(10∼12월)에는 주요 공급 업체의 신규 설비 가동과 수요 제한 등으로 의미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1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박찬욱 서울대 총장 직무대리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분야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8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내놓으면서 산학기금으로 1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첫 협약이다. 삼성전자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확대되는 국내 산학협력 분야는 △물리·수학·화학 등 기초과학 연구 지원 △반도체 분야 교수 채용 촉진, 석·박사 장학금 확대 △반도체 분야 연구를 위한 삼성전자 첨단설비 인프라 무상 제공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는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토대가 되는 기술로, 기초과학부터 공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연구 성과를 내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대학 내 반도체 관련 교수와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마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약 취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의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고 현장에 필요한 유능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양질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한계 극복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 조직인 ‘산학협력센터’도 신설했다. 김기남 대표이사는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 뿌리가 되는 대학의 학술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학협력 확대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반도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연구과제는 뽑지 않습니다. 열심히 해도 될지 안 될지 불투명한, 어려운 과제로만 도전해 주십시오.” 장재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전무)이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을 찾아다니며 입버릇처럼 말한 당부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사업이 13일로 5주년을 맞았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실패를 용인하는 사업”이라며 “연구 성공률이 20∼30%만 돼도 좋다는 게 시작할 때 정한 내부 목표치였고, 현재 그 정도 비율로 성공적인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국가 미래 과학기술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8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세우고 민간기업 최초로 기초과학과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구를 지원해 왔다. 삼성전자가 2022년까지 10년간 총 1조5000억 원을 ‘쏜다’는 소식에 수많은 학자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문턱을 넘기가 만만치는 않았다. 삼성이 기존 국내 연구개발(R&D) 풍토와는 다른 ‘하이 리스크 하이 임팩트(High Risk, High Impact)’ 철칙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한국의 국가 R&D 과제 성공률은 평균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만 선정되는 탓에 정작 창의적인 기술은 채택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은 ‘연구자에게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무모해 보여도 창의적인 접근 방식으로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머뭇거리는 다른 펭귄들에 앞서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도전자)’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최근까지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의 연구과제가 총 538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 주요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기관에서 교수급 연구인력 1000여 명을 포함해 총 73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연구팀 규모나 연구비 금액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과제를 선정할 때도 연구자 이름과 소속을 모두 가린 2장짜리 아이디어 위주의 연구 제안서로 1차 심사를 한다. 그만큼 참신하고 이전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연구를 존중하겠다는 취지다. 논문 게재 수나 연구 기록을 배제하고 평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젊은 과학자들을 길러내는 효과도 생겼다. 현재까지 43세 이하 신진 연구자 비율이 65%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선정된 과제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항암 표적치료연구’는 성공할 경우 암 환자의 경제적 부담과 치료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선형 운동을 하는 전기장 구동 고분자 액추에이터(원동기)를 연구 중이다. 유년 시절 장애 어린이를 보고 팔과 다리가 되어줄 로봇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에서 출발한 연구다. 전자악기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피아노 소리를 연구했던 경력이 있는 남주한 KAIST 교수는 피아니스트들의 빅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피아노곡 작곡·연주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AI, 바이오, 5세대(5G), 전장 등 자체 4대 성장사업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AI를 지정 테마 과제로 선정해 35개 연구를 지원해 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를 지시했던 1983년 2월 8일의 이른바 ‘2·8 도쿄선언’이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순간으로 꼽혔다. 전 세계가 오일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삼성전자도 부진을 거듭하던 때였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반도체 사업에 대해 조언을 듣던 이 회장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들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재를 털어 인수했던 한국반도체에 힘을 실어줬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 산업에 투자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부자의 판단은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됐다. 대기업 전·현직 홍보 책임자들로 구성된 ‘한국CCO(최고소통책임자)클럽’이 최근 출간한 ‘한국 경제를 만든 이 순간’은 한국 대표 기업들의 오늘을 가능하게 했던 주요 100여 개 순간들을 꼽았다.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처음 생산하던 1974년과 포항제철이 준공되던 1973년, 네이버가 출범한 1999년, 빅딜 등 대기업 구조조정이 있던 1998년, 서울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1981년, 금성사의 첫 국산 라디오 생산(1959년) 등이다. 정상국 한국CCO클럽 회장은 “한국 대표기업의 어제 역사를 모았더니 내일의 나침반이 됐다”며 “도전, 열정, 헌신, 애국, 창조, 혁신 등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이 순간순간에 녹아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고 최종현 SK 회장이 26일로 타계 20주기를 맞는다. SK그룹은 고인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기리는 각종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회사 구성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숲 조성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5만 평 규모의 숲을 조성한다. 14일부터는 고인의 업적과 그룹의 성장사를 살펴 볼 수 있는 20주기 사진전을 주요 사업장에서 연다. 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20주기 행사에서는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경영철학과 성과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자본과 기술, 인재 모두 부족하던 1973년 선경(현 SK)을 세계 일류 에너지·화학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불가능한 꿈’이라는 평가가 더 많았지만 최 회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중동 지역 왕실과 석유 네트워크를 쌓는 등 치밀한 준비 끝에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했다. 1983년부터는 성공 확률이 5%라는 해외 유전 개발에 도전해 그 이듬해 북예멘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이 무자원 산유국 대열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석유산업에 이어 정보통신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최 회장은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에 투자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이동통신사업을 준비했다.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일면서 사업권 자진 반납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최 회장은 뚝심 있게 도전해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인재 양성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경영자였다. 1974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당시 서울 집 한 채 값보다 많은 해외 유학 비용을 인재들을 위해 썼다. 재단은 44년간 3700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740명에 달하는 해외 명문대 박사를 배출했으며 80% 이상이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계 최초 예일대 학장인 천명우(심리학과), 한국인 최초 하버드대 종신교수 박홍근(화학과) 등 세계적 석학이 된 이들은 학술 교류와 민간 외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체들이 게임과 카메라 등이 특화된 고사양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도 올라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대수는 1억5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었다. 하지만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현지 업체가 석권했고 이들 4개사의 합계 점유율은 80.2%로 1년 전의 66.7%보다 14%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1위 화웨이는 점유율이 27.2%로 작년 동기(21.1%)보다 증가했고 2위 오포는 18.0%에서 20.2%, 3위 비보는 14.4%에서 19.0%로 상승했다. 4위 샤오미도 12.7%에서 13.8%로 올랐다. 반면 5위 애플은 지난해 2분기 7.2%에서 올해 6.7%로 줄었다.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 ‘기타’로 분류되는 ‘삼성전자 등’의 점유율은 13.1%로 1년 전의 26.6%에서 반 토막 났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작은 업체들은 더욱 주변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15%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후면에 카메라 렌즈 3개를 장착한 스마트폰인 ‘P20 프로’ 시리즈로 600∼800달러 가격대 제품군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오포와 비보는 테두리가 얇아진 ‘오포 파인드X’와 ‘비보 넥스’를 각각 출시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생산능력 8만 배럴의 용제추출(SDA·Solvent De-Asphalting)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SDA는 잔사유(殘渣油)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아스팔텐 제거유(DAO·De-Asphalted Oil)를 추출하는 공정이다. 9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회사 측이 정유 분야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총 8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가운데 2400억 원이 투자된 공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달부터 정유설비와 고도화설비 증설 마무리 작업도 진행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