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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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경제일반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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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2%
인공지능6%
인사일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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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뿌린 말컹 “2부서 올라왔기에 스스로 더 채찍질”

    “언제나 훈련하며 저 자신과 싸웠습니다. 지금 손에 든 트로피는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출신 골잡이 말컹(24·경남)은 트로피를 받아 든 채 눈물을 보였다. 그간의 고생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말컹은 “우리가 1부에 올라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며 “그런데 올해 부상으로 일부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경남 돌풍’의 주역 말컹이 2018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말컹은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시상식에서 투표 환산 점수 55.04점으로 2위 전북의 이용(32.13점)을 제치고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외국인 선수로는 2012년 당시 서울 소속이었던 데얀(37) 이후 첫 수상이다. 투표는 기자단 100%의 기존 투표 방식을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주장(30%)과 감독(30%), 기자단(40%)의 투표를 100점 만점 점수로 환산했다. 지난해 K리그2 소속으로 MVP를 받은 말컹은 K리그 최초로 1, 2부 MVP를 모두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말컹에게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았다. 1부 승격 이후 말컹이 상대할 선수들의 수준도 높아졌고, 데뷔 ‘2년차의 징크스’가 올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리그1 개막전(상대 수원)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해 이런 우려를 말끔히 날렸다. 숱한 견제 속에서도 오히려 지난 시즌(22점)보다 더 많은 득점(26점)을 올려 득점왕에 올랐다. 말컹의 비상과 함께 직전 시즌 K리그2 우승팀 경남은 K리그1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승격한 첫 시즌에 리그 2위에 올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날 경남은 말컹(공격수)을 포함해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를 뽑은 ‘K리그1 베스트11’에 전북과 함께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의 선수를 배출해 ‘돌풍 팀’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년 변변찮은 브라질 하부 리그에서 뛰던 말컹을 발굴해 경남의 핵으로 키운 김종부 경남 감독은 말컹의 성장에 흡족해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몸값이) 이미 붙들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속상하지만 (말컹의 이적을 인정하고)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해 다시 탄탄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타국에서 여러 심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을 텐데 저는 믿고 기다렸고 말컹 또한 잘 적응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1에서 맹활약한 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은 울산 한승규(사진)에게 돌아갔다. 한승규는 환산 점수 56.39점을 받아 포항 강현무(15.90점)와 전북 송범근(15.74점)을 제쳤다. 이번 시즌 한승규는 31경기에 나서 5득점 7도움을 기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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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새 사령탑 이임생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진 사퇴한 서정원 프로축구 수원 감독(48)의 후임 사령탑으로 이임생 감독(49·사진)이 낙점됐다. 수원은 3일 “2019년부터 팀을 이끌 제5대 수원 감독으로 이임생 감독을 선임했다”며 “수원에서 오랜 기간 수석코치직을 맡아 팀 사정에 밝고, 다년간 해외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이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E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도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보여 국내 축구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6년부터 4년간 수원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이 감독은 2010년 싱가포르 S리그로 진출해 5년간 홈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냈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에서 선전 루비, 옌볜 푸더, 톈진 테다에서 코치 및 감독직을 역임했다. 이 신임 감독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수원의 겨울 훈련부터 팀을 이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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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못 끈 ‘소방수 독수리’… 생애 가장 떨리는 1주일

    “정말 괴롭다.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0년대 초반 프로축구를 호령했던 명문 구단 서울이 창단 후 처음으로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45·사진)은 1일 서울이 상주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한 직후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10월 ‘소방수’의 중책을 맡아 긴급 투입됐음에도 명가 재건의 소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자책하는 듯했다. 최 감독은 “서울은 항상 K리그의 중심에 서 있던 팀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 대해 누구 탓도 하고 싶지 않다”며 “무언가 많이 꼬여 있는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서울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앞세워 상주를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9분 윤빛가람의 슈팅이 박용지(이상 상주)의 발을 맞고 골망을 가르는 상주(최종 10위)의 ‘행운의 결승골’이 터졌다. 같은 시각 인천(9위)마저 전남을 3-1로 꺾으면서 서울은 11위로 떨어졌다. 서울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것.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K리그1 11위 팀은 2부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과 경기를 치러 1부 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과거 서울의 영광을 이끌었던 최 감독으로서는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최 감독은 2011년 감독대행직을 맡은 데 이어 이듬해 서울의 10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해 2012년 리그와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 시즌 중반 중국 리그로 떠나기 전 최 감독은 서울에서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100승 달성 기록까지 세웠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기자회견장에서) 본인도 얘기했듯 선수들 앞에서는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지만 최 감독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의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부산으로 정해졌다. 부산은 이날 홈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대전을 3-0으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부산은 한껏 기가 꺾인 서울과는 달리 4년 만의 1부 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에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상주와 1, 2차 합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져서(4-5) 승격에 실패했다. 지금껏 5번 있었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부 리그 진출 팀이 승격에 실패한 것은 이때가 처음. 최윤겸 부산 감독은 “상대가 서울이 될지는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서울도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노리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6일(부산 구덕운동장)과 9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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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새 사령탑에 ‘모리뉴 오른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53·포르투갈·사진)이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전북 현대는 29일 “톈진 취안젠(중국)으로 떠나는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모라이스 감독을 낙점했다”며 “전북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팀 위상에 부합하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팀 창단 이후 첫 외국인 지도자로 그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1999년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부터 우크라이나 카르파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모리뉴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눈길을 끈다. 모라이스 감독은 2003∼2004년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68경기, 2009∼2010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57경기, 2010∼201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178경기, 2013∼2014년과 2015년에 첼시(영국)에서 총 82경기를 수석 코치로 모리뉴와 함께했다. 이후 올해 8월 우크라이나로 넘어오기 전까지 터키와 그리스, 영국 리그를 두루 거쳤다. 모라이스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가 크고 선수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5년 전북의 사령탑에 올라 이번 시즌까지 K리그 6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을 일궈낸 최강희 감독은 다음 달 2일 경남과의 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정든 전북을 떠난다. 김상식 코치는 전북에 남아 모라이스 감독과 선수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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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은 이미 알아봤다… 훌쩍 자란 19세 정우영

    19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꿈의 무대’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세계적인 축구 클럽 뮌헨에서 치른 자신의 1군 데뷔전이기도 했다. 정우영은 28일 안방인 독일 바이에른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UCL E조 조별리그 5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팀이 5-1로 앞서던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조별리그 4승 1무(1위)를 기록한 뮌헨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우영은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9번째로 UCL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UCL 최연소 데뷔 기록 21세를 2년이나 앞당겼다.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는 정우영은 양발잡이인 데다 돌파력이 좋고 성실한 태도까지 갖춰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손꼽힌다.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격과 몸싸움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건 과제다. 경기 뒤 정우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출전이었다. 꿈에서만 그리던 UCL 무대를 밟아 그저 기쁠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영은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대건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6월 뮌헨과 4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만 18세 미만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올해 1월에야 뮌헨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했다. 7월 초 2군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올린 뒤 하반기 1, 2군 팀을 오가며 훈련을 병행해왔다. 그의 에이전트인 김홍근 HK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평소 (정)우영이를 잘 챙기는 요주아 키미히를 비롯해 뮌헨 동료들이 너도나도 데뷔전을 축하해줘서 감사했다고 전했다”며 “구단의 지원으로 독일어를 배우며 현지 적응도 어느 정도 돼 가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얻어 더 의욕이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축구 팬의 관심도 더 뜨겁게 됐다. 뮌헨은 최근 6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해 분데스리가에서 28회 정상을 밟은 독일 최고의 축구클럽. UCL에서도 5번 정상을 밟아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와 함께 세계 3대 축구 클럽으로 손꼽힌다. 아리언 로번(34·네덜란드), 프랑크 리베리(35·프랑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폴란드)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에 접어들어 팀 안팎에서 세대교체 요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정우영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리란 기대감이 커진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뮌헨의 포지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의 미래를 평가하긴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인천 유스 후배인 이강인(17·발렌시아)이 ‘천재’라면 정우영은 재능과 성실함이 적절히 조합된 선수다. 활동량도 좋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다”며 “또한 언제나 UCL 왕좌를 노리는 뮌헨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축구계에 귀중한 자산이다”고 평가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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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세 조코비치, 최고령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사진)는 직전 시즌 최종 랭킹을 톱10 밖에서 시작해 1년 만에 정상을 밟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가 올해 최종 랭킹을 발표한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전한 내용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세계 12위로 시즌을 마친 뒤 1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ATP는 이어 “조코비치(31세 7개월)는 최고령 연말 세계 1위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밝혔다. 12월에는 랭킹 포인트 변동이 없어 ATP가 11월에 발표한 순위가 그해의 마지막 랭킹이다. 6월 랭킹이 22위까지 떨어지는 등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조코비치는 하반기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윔블던(7월)과 US오픈(9월) 등 2개 메이저 대회 정상을 밟아 2016년 이후 통산 네 번째로 한 해 두 개 이상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시즌을 엮어냈다. 조코비치와 함께 ‘빅3’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은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는 3위에 올랐다. 2004년 페더러가 세계 1위로 시즌을 마친 이후 올해까지 15년 동안 2016년(앤디 머리 1위) 단 한 해만 빼고 이들 셋이 번갈아 가며 최종 1위를 기록했다. 앤디 머리(31·영국)는 지난해 7월에 당한 허리 부상과 올해 엉덩이 부상 등의 여파로 260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썼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은 25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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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텀 또 다치다니” 넋 나간 한국전력

    “차라리 신인 선수 키우면서 미래를 보자!” 프로배구 한국전력(한전)의 구단주인 김종갑 사장이 최근 수원 안방경기를 보고 난 뒤 구단 관계자들에게 전한 말이다. 얼핏 미래지향적인 포부로 읽힐 수 있지만 사실 이는 시즌 초반에 나올 만한 말은 아니다. 그 속에 외국인 용병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25)가 부상으로 빠지고, 한전이 연패를 거듭하는 등 답답한 마음이 담겼으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전이 암흑의 터널 속에 갇혔다. 26일 현재 한전은 개막 후 11경기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전이 프로 무대에 처음 오른 2008∼2009시즌과 외국인 용병 없이 무명으로 팀을 운영했던 2012∼2013시즌에 당한 25연패의 아픔이 떠오르는 요즘이다. 10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사이먼 힐치(독일)가 한국식 훈련과 맞지 않는다며 이탈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는 준수한 기량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신예 김인혁(23)마저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팀에서 이탈했을 때다. 김철수 감독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아텀을 데려왔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그는 개막 후 3경기 만에 복부 부상을 당했고, 5경기를 쉬고 2라운드 KB손해보험전(15일)에 복귀했지만 또 2경기 만에 부상당했다. 한전 관계자는 “5주 진단이 나왔다”면서 “그의 기량 또한 기대치에 못 미쳐 여러모로 탈출구를 찾기가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라운드 팀 내 최다인 84득점(6경기)을 올리며 한전을 먹여 살리던 공재학(27)이 12일 우리카드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빠진 것도 악재.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지금으로서는 이변이 아니면 한전이 이기기 힘든 형국”이라며 “국내 선수 최적의 조합을 찾아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 한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26일 KB손해보험과의 안방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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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빈 뒤이을 ‘스켈레톤 유망주’ 정승기, 대륙간컵 3차 대회 우승

    윤성빈(24·강원도청)을 뒤이을 한국 스켈레톤의 유망주 정승기(19·가톨릭관동대)가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대륙간컵 3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승기가 23, 24일에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3~4차 대회에서 각각 1, 2차 합계 1분53초03으로 우승(3차), 1분53초68로 3위(4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륙간컵은 월드컵 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로 윤성빈과 마르틴스 두크르스(라트비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비록 최상위 대회는 아니라 하더라도 정승기가 상승세에 오른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정승기는 1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륙간컵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독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승기는 평창 겨울올림픽 때 한국 겨울스포츠의 미래 중 한 명으로 선정돼 개회식에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다. 2013년 윤성빈이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승승장구했던 것과 결부되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연맹 관계자는 “정승기의 재능은 윤성빈과 비교될 만하다. 탄력이 좋고 순간 스피드가 빠르다”며 “딱 5년 전 윤성빈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정승기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 5년 뒤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성빈과 정승기의 나이도 5살 차이. 한편 평창겨울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김지수(24·강원도청) 또한 대륙간컵 3~4차에 나서 10위 이내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김지수는 3차에서 7위(1분54초25) 4차 대회에서 5위(1분53초91)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선 이정혁(가톨릭관동대·21)이 3차 대회에 출전해 22위, 김은지(강원BS경기연맹·26)가 4차 대회에 출전해 21위를 기록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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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등탈출 전쟁, 끝까지 간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기업 구단 최초로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됐다. 전남으로서는 1995년 팀 창단 이후 23년 만에 당한 굴욕이다. 전남은 24일 안방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11위 상주(37점)와의 승점이 5점 차로 벌어져 이번 시즌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꼴찌를 확정했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12개 구단 중 시즌 최하위 팀은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해당 시즌 2부 리그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과 겨뤄 잔류 및 강등 여부를 결정한다. 전남의 ‘자동 강등’은 모기업을 둔 축구 구단의 첫 사례다. 2015년 부산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업 구단 최초로 2부 리그로 떨어지긴 했지만 시즌 최하위로 자동 강등된 것은 이번이 처음. ‘강등은 시민 구단끼리의 대결’이란 기존 K리그1 판도가 뒤집어진 것이다. 지난 시즌을 10위로 마감한 전남은 이번 시즌 유상철 감독을 영입해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8월 팀의 6연패 이후 유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전남 관계자는 “모기업 포스코의 경영 악화로 과거 150억 원 이상 확보했던 전남의 선수단 운영비(후원금 등 포함)가 최근 3∼4년 새 100억 원 안팎으로 줄었다”며 “스타플레이어 확보가 어려워졌고 유망한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은 정규리그 정상을 밟아본 적은 없어도 리그 준우승 1회(1997년)와 4위에 5번 오른(1998, 1999, 2003, 2004, 2009년) 중위권 터줏대감이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FA)컵에 강해 3회 우승(1997, 2006, 2007년)과 1회 준우승(2003년)을 이뤄냈다. 한편 FC 서울은 24일 인천에 0-1로 잡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내려갈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 9위 서울(40점)은 12월 1일 마지막 경기에서 11위 상주(37점)와 비기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은 10위 인천(39점)에 다득점에서 밀리는 상황이라 안심할 수 없다. 서울이 상주에 지고 인천이 꼴찌 전남을 꺾으면 승강 플레이오프엔 서울이 간다. 현재로선 상주가 가장 불리하지만 서울을 잡고 인천이 전남에 패한다면 ‘대반전’을 이룰 수도 있다. 25일 2위 경남(64점)은 후반 43분에 터진 쿠니모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꺾고 시즌 2위와 함께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직행을 확정했다. 경남과 2위 싸움을 벌이던 울산(60점)은 이날 제주에 0-1로 졌다. FA컵 우승팀과 리그 1,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ACL 조별리그에 오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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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호, 조1위 4강… 베트남 또 ‘들썩’

    박항서 감독(사진)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로 꼽히는 아세안축구협회(AFF) 스즈키컵에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24일 안방인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조 선두로 4강에 올랐다. 박 감독과의 ‘장외 설전’으로 도마에 올랐던 안토이네 하이 감독이 이끄는 미얀마는 말레이시아에 0-3으로 발목이 잡혀 A조 1위에서 3위로 떨어지며 탈락했다.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베트남은 조 선두로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회 4강전 대진은 A조 1위 베트남과 B조 2위 필리핀, A조 2위 말레이시아와 B조 1위 태국이 대결하는 구도로 짜였다. 베트남은 끈끈한 수비로 이번 대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라오스(3-0) 말레이시아(2-0) 미얀마(0-0)에 이어 이날 캄보디아전까지 베트남은 조별리그 4경기를 무실점(3승 1무)으로 끝냈다. 이 대회에 출전한 10개국 중 무실점을 기록한 팀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박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4강에 이어 세 번째 신화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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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남태희, 아시안컵 못 뛴다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호주 방문 평가전에서 전반 9분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남태희(27·알 두하일 SC·사진)가 결국 십자인대 파열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남태희는 4-0 완승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후반 7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호주 현지 병원에서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무팀 의견 등을 종합해보면 최소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남태희는 21일 호주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그의 부상 소식은 당일 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에게 전달됐다. 이에 따라 남태희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득점력과 돌파력을 인정받은 남태희가 빠지면서 대표팀 공격라인에 공백이 생겼다. 남태희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이 치른 6번의 A매치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 SC)과 함께 중원을 책임진 주축 선수다. 특히 벤투호 출범 이후 황의조(3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2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개막까지 40여 일 남은 상황에 그의 대체자 찾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호주 방문 평가전에서 존재감을 보인 황인범(대전)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준비를 위한 코치진 회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남태희의 빈자리를 메울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희는 현재 소속 팀이 있는 카타르로 돌아가 휴식하며 구단과 수술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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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로 전쟁을 멈춘 사나이… 굿바이, 드록신

    조국의 내전마저 멈추게 한 축구 스타 디디에 드로그바(40·코트디부아르)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드로그바는 22일 영국 BBC 인터뷰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년이 지난 지금, 내 커리어를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며 “이제 다음 여정을 그리려 한다”고 밝혔다. 드로그바는 30대 중반부터 중국과 미국 리그에서 선수 황혼기를 보냈다. 이번 시즌은 미국 프로축구 2부 리그 소속 피닉스 라이징에서 뛰었다. 드로그바는 단단한 체격에 유연한 몸놀림, 헤딩과 슈팅 능력까지 갖춘 만능 골잡이였다. 6세 때 삼촌을 따라 프랑스로 이주한 그는 유소년팀을 거쳐 1998년 프랑스 르망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해 8시즌을 뛰며 전설로 올라섰다. 매해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올렸고, 특히 큰 게임에 강해 축구 팬 사이에선 ‘신(god)’으로 불렸다. 첼시는 드로그바와 함께 리그(EPL)와 FA컵 4회, 리그컵(EFL) 3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회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드로그바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코트디부아르를 올려놓은 드로그바는 TV 생중계로 당시 내전 중이던 조국에 “적어도 1주일 동안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읍시다”라고 무릎을 꿇고 호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곧바로 휴전을 선언했고 이듬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축구 하나로 평화를 일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다.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 국기를 달고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 10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뜨렸다. “누군가 너의 꿈이 너무 크다고 이야기하면 고맙다고 말한 뒤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열심히 영리하게 일해라. 항상 자신을 믿어라.”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바꿀 조언도 남겼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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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다 ‘파다르의 현대캐피탈’ 될라”… 공격 점유율 40% 넘어 혼자 256점

    “오늘 파다르(사진)에게 공을 많이 줬다. 상황을 빨리 읽어 앞으로 속공과 레프트를 활용해야겠다.”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 이승원(25)이 20일 OK저축은행과의 프로배구 2라운드 복귀전을 치른 뒤 공식 인터뷰에서 내놓은 자기반성이다. 이승원은 1라운드 세 경기를 치른 뒤 훈련 중 손가락을 다쳐 그동안 신예 세터 이원중(23)이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를 갈고 코트로 돌아왔건만, 경기는 만만치 않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간신히 이겼다. 특히 이승원은 1점 차 대결을 벌이던 4세트에서 파다르에게 토스를 거의 올인했고 파다르가 공격점유율 60.87%를 기록했다. 이날 파다르가 올린 득점은 팀 내 최다인 35점. 팀 블로킹 득점이 18점에 이르는 등 높이와 힘에서는 파괴력을 보였지만, 국내 선수들도 상대적으로 골고루 공격에 참가하고 빠른 경기 운영을 보였던 이전의 현대캐피탈 배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시즌 초반 현대캐피탈은 이전과는 달리 외인 용병에게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 부임 이후 현대캐피탈의 빠른 배구를 이끌어가던 세터 노재욱(26·우리카드)이 이적했고, 최근 복귀전을 치른 이승원은 아직 경기 감각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 사이 국내 대표 공격수인 전광인(27) 문성민(32)이 버티는 현대캐피탈 레프트 라인의 활용도는 바닥을 쳤다. 21일까지 전광인(126점)과 문성민(42점)이 합작해낸 득점은 파다르(256점)의 득점에 한참 못 미친다. 파다르의 공격 점유율은 40.07%. 현대캐피탈 외인의 공격 점유율이 40%를 넘긴 것은 2013∼2014시즌 아가메즈(53.26%) 이후 처음. 현대캐피탈은 1위 대한항공에 승점 5점이 뒤처졌고, 3위 OK저축은행에 승점 1점이 앞서 위태로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확실히 현대캐피탈 공격의 다양성이 떨어진 경향을 보인다. 주전 세터가 복귀한 이제부터 공격의 활로를 찾아야 장기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여자부의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만4000세트(득점으로 이어진 토스)를 기록했다. 남녀부 통틀어 최초. 도로공사가 3-1로 이겼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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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내년엔 더 높은 곳까지 가겠다”

    “1월 호주오픈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이겼고,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대결했죠. 신기하고 믿기지 않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정현(22·한국체대)의 팬 미팅 겸 기자간담회가 열린 20일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 남자프로테니스(ATP)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19위)를 달성하는 등 꿈같은 한 시즌을 보낸 정현은 이날 오랜만에 언론과 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현은 지난달 스톡홀름 오픈 대회 8강에서 발바닥 물집이 재발해 기권패한 이후 시즌을 조기에 끝낸 뒤 국내에 돌아왔다. 한국체대 3학년인 그는 학교 생활과 함께 재활 훈련에 집중하며 다음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정현은 이 자리에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자신의 우상들과 실력을 겨루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호주오픈을 꼽았다. 비록 페더러와 만난 준결승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하긴 했지만,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에는 테니스 열풍이 일었고, 외신들은 세계 테니스를 휩쓸 차기 주자로 정현을 소개했다. “70, 80점 사이가 될 것 같아요. 지난해보다 높은 곳(랭킹 등)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몸 관리를 못 했기에 만점을 줄 순 없을 것 같아요.” 정현은 올해 상반기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ATP 투어 8개 대회에 참여해 7번(호주오픈 포함)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1월 58위에서 시작한 순위를 한때 19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발바닥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초반의 상승세를 후반까지 이어가질 못했다. 그의 최종 순위는 25위. “많이 회복됐습니다. 어릴 적부터 물집이 자주 생겼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아 티가 안 났던 것 같아요. 상대 레벨도 높아졌고요.” 이날 행사장에는 장래 테니스 선수를 꿈꾸는 정현의 초등학생 팬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정현 선배님과 겨뤄보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현은 또래 경쟁자인 21세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최근 ATP 파이널스에서 왕중왕에 오른 것을 본 소감이 어떠하냐는 질문에 “국제 대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조급하게 생각지는 않는다”면서도 “자극이 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정현은 12월 태국에서 겨울 훈련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ATP 투어에 복귀한다. “부상 없이 다음 시즌을 보내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시즌을 끝냈을 때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서 있길 바란다.”정현은 올해 호주오픈 4강 진출로 88만 호주달러(약 7억 원)를 확보하는 등 올 한 해 대회 상금으로만 18억 원을 수확했다. 라코스테(의류) 라도(시계) 요넥스(라켓) 제네시스(차량) 등의 스폰서 후원금을 합하면 연간 수입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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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안바울도 봉사활동 서류 조작

    축구에 이어 유도에서도 병역 특례자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이 지적됐다. 이번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유도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24·남양주시청·사진)이다. 대한유도회는 19일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은메달(남자 66kg)로 병역 혜택을 받은 안바울에게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혐의로 진천선수촌 퇴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이달 초 장현수(FC 도쿄)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징계를 내린 것과 같은 사유이다. 앞서 2016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안바울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제출한 300시간 봉사활동 증빙 자료 중 허위가 의심되는 서류가 많다는 의혹이 일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퇴촌 명령과 함께 2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오사카 그랜드슬램대회 명단에서 제외했다”며 “추가적인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회부했고, 자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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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달려온 벤투호 “마무리도 화끈하게”… 20일 우즈베크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

    한국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기억은 좋지 않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전. 한국 축구대표팀은 0-0 무승부를 거둬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당시 이란-시리아전의 경기가 끝나야 그 결과에 따라 한국의 본선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란-시리아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본선 진출 소감 인터뷰를 하는 신태용 감독의 모습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신 감독은 국내의 비난 여론에 골머리를 썩여야 했다. 1년 2개월여가 지나 20일 우즈베키스탄과 다시 만난 한국은 그때와는 딴판인 분위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 부임 이후 호주전까지 2승 3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신임 감독 데뷔 후 역대 최다 무패 기록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로서 최근 뜨거워진 국내 축구 열기를 2019년 1월 아시안컵으로 이어가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전을 승리로 장식하려고 한다. 상승세를 탄 한국이다. 그간 우루과이와 칠레 등 남미의 강호를 포함해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서온 벤투호로서는 한결 수월한 경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즈베키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53위)보다 41계단 낮은 94위. 상대 전적도 10승 4무 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도 8월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 엑토르 쿠페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끈끈한 조직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쿠페르 감독은 이집트를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러시아) 본선에 올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에서도 한국과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이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멤버의 윤곽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길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 SC) 등 주전 멤버가 빠진 상황에서 플랜 B를 실험하는 무대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6명의 새 얼굴을 뽑아 기량을 점검했다. 주전뿐만 아니라 백업요원들에 대한 기량 점검도 대체로 끝나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전체적인 대표팀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원 톱’ 굳히기 여부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를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황의조는 호주전 선제골까지 대표팀 25경기에서 24골을 넣는 탁월한 득점 감각을 보였다. 그동안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과 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이번에 인상적인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분위기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황의조는 호주전에서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좀 더 강한 몸싸움과 볼 소유 능력 등 포스트 플레이만 가다듬으면 벤투호의 확실한 ‘원 톱’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내년 1월 1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를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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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매직 시즌3” 베트남 다시 들썩

    4만 명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의 입장권은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동이 났다. 40만 동(약 2만 원)이던 표는 경기 당일 암표 거래를 통해 10배 가까이로 뛰었다.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는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식당과 주점에는 베트남 국기를 든 손님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A조) 2차전이 열린 16일 밤(현지 시간) 하노이의 뜨거운 축구 열기다. 이날 박항서 감독(사진)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안방 팬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었다. 말레이시아는 4년 전 베트남이 이 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4-5(1, 2차전 합계)로 패했던 ‘축구 라이벌’. 말레이시아를 넘어선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 시즌3’의 기대감에 부풀었다. 박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4강에 이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써가고 있다. 1996년부터 2년마다 개최된 스즈키컵은 동남아 최고의 축구 대회로 꼽힌다. 올해 출전한 10개국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에 올라 순위를 가린다. 출전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최고인 베트남(102위)은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2승을 거둔 베트남은 조 1위 미얀마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랐다. 박 감독은 “A조의 난적을 넘어섰다. 또 누구도 다치지 않아 정말 기쁘다”며 “아직 조 1, 2위 등극 여부에 신경 쓰지 않겠다. 미얀마와 치를 20일 방문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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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네이션스리그에서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 2-0으로 꺾어

    네덜란드가 17일 안방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3차전에서 러시아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1차전 방문 경기에서의 패배(1-2)를 설욕했다. 같은 날 리그A 3조 경기에서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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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황제’ 페더러, ATP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패배…우승은 다음 기회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통산 99승을 달성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3위·스위스)가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세계 5위)에게 0-2(5-7, 6-7)로 패했다. 결승은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츠베레프의 대결로 압축됐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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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뻥 축구’ 날린 벤투호 “좀 더 날카롭게”

    ‘체질 개선’을 공언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한국축구대표팀은 얼마나 바뀌었나. 국내 축구 데이터·영상 분석 업체인 비주얼스포츠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벤투호 출범 이후 대표팀의 패스 횟수가 급증하는 등 ‘뻥 축구’를 탈피하는 듯한 한국 축구의 변화가 감지됐다. 5명의 새 선수가 합류하는 11월 벤투호의 첫 원정(호주) 평가전에서도 이런 변화가 이어질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A매치 4경기를 치른 벤투호의 경기당 패스는 506.5개로 러시아 월드컵(조별리그 3경기 기준) 때(289.7개)보다 크게 증가했다.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벤투 감독의 ‘후방 빌드업’ 철학이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골키퍼와 수비수의 롱패스 비율이 확연히 준 것도 확인됐다.공격 템포도 빨라졌다. 훈련 때마다 공격수의 연계 플레이 강화에 집중했던 벤투호는 경기당 논스톱 패스(144개)가 러시아 월드컵(72.7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그 성공률 또한 72.9%에서 81.8%로 약 10%포인트 뛰었다. 벤투호 출범 이후 2선 공격수의 골 비중이 부쩍 늘어난 것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최전방 공격수의 연계 플레이가 좋아진 것과 맞물린다. 우루과이전 1골(황의조)을 제외하고 벤투호 6골 중 5골을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넣었다.노영래 비주얼스포츠 분석관은 “아직까지 빌드업이 우리 진영에 집중돼 상대 진영 깊숙이에서 공이 잘 도는 편은 아니다. 빌드업의 결과물로 과감한 슈팅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분석관은 공격 다변화를 위해 측면에서 중앙으로 넘어오는 크로스의 질과 양을 높여야 한다는 보완점도 지적했다. 벤투호는 중앙 공격 성향이 짙은 윙어를 두고, 풀백(수비수)에게 크로스를 맡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렇다 할 풀백의 크로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질 않았다. 풀백의 경기당 크로스는 러시아 월드컵(7.8개) 때에 비해 절반 수준(3.7개)으로 떨어졌고 그 성공률 또한 낮아졌다(29%→27%). 이번 원정 평가전은 이제 막 뿌리내리기 시작한 벤투호의 색깔을 2019년 1월 아시안컵 이전에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벤투호 3기는 손흥민 기성용(뉴캐슬) 등 기존 에이스가 빠진 데다 대표팀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 장현수(FC 도쿄)를 대신할 주전 센터백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렇다고 변명거리가 되지는 않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월드컵 때와 비교해) 상대와 상황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벤투호가 빌드업과 세밀한 축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10월 파나마 평가전 무승부와 같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술적으로 다양화해 벤투호의 효율성, 날카로움을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7일 한국(53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호주(42위)와 벌이는 첫 방문 A매치가 벤투호의 최대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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