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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신선식품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교환·환불해주고, 적립 포인트는 업계 평균의 20배로 크게 높이는 등 파격적인 고객 혜택을 주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와 함께 ‘마이 홈플러스’ 멤버십을 내놨다. 포인트 적립 조건과 한도를 없애고 적립률을 업계 최고로 높였다. 사용 범위를 확대해 신한카드와 OK캐시백 전 가맹점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만든 제도다. ‘마이 홈플러스 신용카드’로 홈플러스에서 결제하면 전월 실적이나 한도와 상관없이 결제금액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한카드 전 가맹점에서 결제해도 최대 0.5% 홈플러스 포인트를 제공한다. 사용법은 더 쉬워지고 사용처는 훨씬 넓어졌다. 과거 현금쿠폰 방식을 언제든 계산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바꿨다. ‘마이 홈플러스 앱’으로 홈플러스 포인트를 OK캐시백이나 마이신한 포인트로 전환해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등에서 쓸 수 있다. 멤버십 회원 전용 할인상품, 전단행사 5% 추가 할인혜택 등을 연중 운영하고 육아, 여행, 요리, 패션 등 고객의 관심 분야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기존 ‘신선의 정석’ 캠페인을 ‘신선 품질 혁신’ 제도로 확대해 고객이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교환·환불해주는 승부수도 띄웠다. 품질 보장 범위는 전통적인 1차 농·수·축산물은 물론 우유·계란·치즈·요구르트 등 낙농 및 유가공품, 김치·젓갈 등 반찬 등 3000여 품목이다. 구매 뒤 7일 이내에 영수증과 결제카드, 상품 실물을 지참해 점포를 방문하면 1회당 10만 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판매 채널에 대한 고민이다. 세상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화두로 급변하는데 유통업계는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서다. 10여 년 전 새로운 유통 채널로 평가받던 TV홈쇼핑조차 “소비자들이 점점 TV를 보지 않는데 TV로 물건 파는 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다른 유통업체에 비하면 홈쇼핑은 그나마 ‘첨단’에 가깝다. 마트나 백화점 등 여전히 많은 업체들은 인류 최초의 시장이 생겼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돈을 번다. 장을 꾸리고 물건을 진열한 채 손님을 기다렸다가 손님이 건네는 돈을 받고 물건을 내준다. 소비자들은 이미 소비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진행한다.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현관 앞에 주문한 물건이 배달되는 시대에 굳이 마트나 장에 들를 이유는 없다. 유통업체들이라고 이런 시대의 변화를 잘 모르지는 않을 터이지만, 현재의 오프라인 구조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온라인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기존의 대형 온라인쇼핑몰조차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윤 추구가 최고 가치인 기업이 직원들 일자리 잃을까 봐 걱정한다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 한 유통업체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직원들도 다 우리 식구인데 회사 사정이 아주 어렵지 않는 한 함부로 구조조정할 수도 없어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얼마나 고용 창출 효과가 큽니까. 특히 경력단절여성, 중년을 위한 일자리도 많잖아요.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점포 수를 확 줄여서 일자리가 줄어들면 정부가 가만히 있을까요. 바로 한 소리 들을걸요.” 이렇듯 유통업체는 온라인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생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 앞에 서 있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쇼핑 시장을 더 강화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본진(本陣)은 오프라인 매장이다. 오프라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사업을 키우려면 추가 출점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정부가 기존 상권을 침해한다며 각종 규제로 출점을 제한하고 있어서 쉽지 않다. 정부는 기존 상권의 반발을 이유로 들지만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들어서면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순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요즘 해외 출점을 많이 알아보는데 ‘이걸 한국에 세우면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가끔은 ‘내수 기업이라 정부가 이렇게 소홀히 취급하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가 내쉰 한숨에서 답답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송충현 산업2부 기자 balgun@donga.com}

“올해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습니다.” 종근당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제약 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종근당은 매년 1000억 원가량을 신약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규 임상승인 건수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종근당의 노력은 신약과 개량신약 등 다양한 제품의 개발로 이어졌다. 그 결과 듀비에, 텔미누보 등 자체개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근 2년 동안 국내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올해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여 혁신신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국내 허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신약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제품의 효능,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한 개량신약들도 올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당은 앞으로 플랫폼 기술인 히스톤아세틸화효소(HDAC)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합성신약과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분야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보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신약, 바이오의약품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제재기술,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에 속도를 높여 미래 수익 구조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은 미래 제약 산업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 종근당 역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이 최근 임상 3상을 마친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이 대표적이다. 종근당은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품목 허가 신청을 했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종근당은 올해 최종 허가를 받아 국내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2019년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완제품을 출시하고 앞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유럽 임상 1상을 마쳤다. CKD-506은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다. 올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들어갈 계획이며 적용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 등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헌팅턴 질환 치료제 ‘CKD-504’는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헌팅턴 질환은 인구 10만 명당 3∼10명에게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근육 간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신체 능력 저하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없어 ‘CKD-504’ 개발에 성공한다면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세계 최초의 헌팅턴 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올해 미국 임상과 별도로 국내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차세대 항암제인 ‘CKD-516’ 경구제에 대한 병용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의 괴사를 유도하는 물질이다.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존의 항암제보다 직접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종양세포에 대한 약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적으로 약을 투여해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개발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현재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혈관을 파괴하는 기전을 가진 경구용 항암제로 개발 중인 신약은 CKD-516이 유일하다. 또 다른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CKD-581’은 팬히스톤디아세틸라제(Pan-HDAC) 억제제로 항암유전자를 많이 만들어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병용투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강제화가 다음 달 8일까지 전국 130여 개 매장에서 봄 정기세일 행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리갈, 에스쁘렌도, 레노마 등 다양한 브랜드의 남녀 구두와 랜드로바 등 캐주얼 신발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세일 품목으로는 랜드로바의 ‘고어텍스 서라운드 사이드’가 있다. 랜드로바가 고어사의 방수 기능을 활용해 만든 고어텍스 신발로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을 맞아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의 핸드백과 남녀 지갑, 백팩 등도 할인한다. 골프 브랜드 ‘수페리어’의 골프 의류와 골프화, 120년 역사의 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도이터’의 상품도 세일 기간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금강제화를 찾는 고객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많이 준비했다”며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에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11개 유통계열사는 30일부터 통합 세일 행사인 ‘그랜드 페스타’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계열사별로 다음 달 6∼25일 열리며 총 1만여 개 매장에서 1조 원 규모의 물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위니아 공기청정기, 네파 바람막이 등 100여 개 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를 30% 할인해 판매하고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은 20%, 냉장 닭고기는 30% 할인한다. 휴지 등 인기 생필품은 최대 50% 할인 및 원 플러스 원 혜택을 준다. 롯데슈퍼는 ‘매일매일 최저가 도전’ 행사를 연다. 다음 달 17일까지 매일 한 가지 신선식품을 골라 최대 30% 할인한다. 롯데닷컴은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와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하루 두 대에 한해 반값에 판매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10개 품목은 롯데 통합 멤버십인 L포인트 적립 시 큰 혜택을 준다. L포인트는 원래 1만 원을 결제하면 10포인트가 쌓이는데, 해당 품목을 사면 가격의 절반을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아르마니 상품을 사면 50만 원이 L포인트로 적립된다. 롯데마트는 4월 한 달 동안 선착순 하루 300명에게 일부 품목을 특가로 판다. 그랜드 페스타 기간에 L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경품 및 추가 할인 혜택도 볼 수 있다. 다음 달 15일까지 그랜드 페스타 참여 계열사에서 L포인트를 3번 적립 및 사용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핸드백부터 트렌치코트까지 60여 개 품목에 대해 L포인트로 결제하면 최대 50% 할인해준다. 롯데시네마는 5000L포인트를 사용하면 영화를 예매할 수 있고 롯데홈쇼핑은 10명을 추첨해 100만 원의 L포인트를 준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롯데백화점 모든 매장에서 당일 구매영수증을 가지고 사은행사장에 가면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관람권을 추첨해서 준다.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 1일 ‘렌탈 상품 원데이 특집전’을 열어 르노삼성자동차 SM6를 준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롯데 그랜드 페스타가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해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겠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임일순 대표(54)가 단상에 올랐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여성 CEO가 된 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홈플러스의 영업 전략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형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마트인 ‘홈플러스 스페셜’을 조만간 선보인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용량 상품과 소용량 상품을 모두 판매하는 형태의 매장이다. 일반 마트에는 저렴한 가격의 대용량 상품이 없고 창고형 할인점에는 신선식품과 1인 가구용 상품이 부족하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홈플러스 스페셜을 만들 예정이다. 상품 구색과 진열 방식, 가격 등을 모두 손본다. 상품 가격은 대용량 상품을 중심으로 연중 시장 최저가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부 점포에는 홈 인테리어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인 ‘모던하우스’도 들어간다. 임 대표는 “목동점, 대구점, 서부산점 등을 중심으로 올해 10개 매장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바꾸겠다”며 “연중 상시 저가 시스템으로 고객이 낮은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구매하면 제품 수요가 늘게 돼 자연스레 협력사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트와 같은 층에 입점한 임대매장에도 변화를 준다. 홈플러스는 지금껏 마트 옆에 서점, 약국, 키즈카페 등을 함께 넣었으나 올 하반기(7∼12월)에는 지역 밀착형 몰인 ‘코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너스에는 청년 창업 브랜드나 플리마켓, 싱글맘 쉼터, 어린이 도서관 등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매장이 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피코크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개발에도 힘쓴다. 홈플러스는 ‘심플러스’ ‘올어바웃푸드’ 두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PB 경쟁에 뛰어든다. 1, 2인 가구가 느는 데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외식 대신 간편식 등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영업 전략 발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임 대표는 “경쟁사인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라는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창고형 매장에 신선식품까지 넣어 차별화하겠다”며 “가격도 국내 최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유통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비효율적인 매장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홈플러스는 점포 정리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통업계 최초 여성 CEO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최초의 여성 CEO는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함께 일했던 모든 여성 인력의 영광”이라며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1986년 모토로라에 입사한 뒤 코스트코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더웨이 CFO를 거쳐 홈플러스로 이직해 CFO,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는 14만 t 대형 크루즈인 ‘마제스틱 프린세스호’가 대만 승객 3500명을 태우고 30일 입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26일 대만 지룽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 사카이미나토와 한국 부산을 거쳐 대만 지룽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관광공사는 입항 전인 27일 마제스틱 프린세스호 선상에서 탑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봄꽃관광’을 주제로 한국관광 설명회를 연다. 국립부산국악원의 특별공연도 진행한다. 크루즈 승객들은 30일 부산 남천동 벚꽃길과 자갈치시장, 해동용궁사, 국제시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테마상품팀장은 “크루즈 기항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롯데홈쇼핑이 21일 인공지능(AI) 챗봇(채팅로봇) ‘샬롯’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샬롯은 고객에게 필요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상담 서비스다. 샬롯을 이용하려면 롯데홈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측 하단의 ‘샬롯’ 아이콘을 누른 뒤 채팅 창에 일상 대화체로 필요한 질문을 하면 된다. 원하는 상품의 방송 시간이나 상품 알림 서비스 신청, 주문이 가능하다. 상품 결제, 취소, 환불 등에 대한 질문도 샬롯이 답변한다. 롯데홈쇼핑은 고객이 묻지 않아도 샬롯이 직접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인호 롯데홈쇼핑 모바일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샬롯을 도입했다”며 “기존 챗봇 서비스의 단순하고 정형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기반 스타트업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등 새로운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제일기획이 21∼24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광고제 ‘애드페스트 2018’에서 금상 1개, 은상 5개 등 총 14개 본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일기획이 지난해 부산지방경찰청과 함께 제작한 ‘스톱 다운로드킬’ 캠페인이 금상을 포함해 총 4개의 상을 탔다. ‘스톱 다운로드킬’은 가짜 몰래카메라 형식의 캠페인이다. 영상의 첫 부분은 모텔, 지하철, 화장실 등에서 여성을 몰래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화면 속 여성이 귀신으로 변하며 불법 촬영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 영상은 배포 뒤 두 달 동안 5만1000여 회 다운로드됐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T는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 ‘IP-PTT’ 솔루션을 베트남 비에텔 텔레콤에 수출했다. GS25는 올해 호찌민에 1∼4호 편의점을 열었고 롯데카드는 베트남의 소비금융사를 인수해 진출했다. 경기 안성시에서 재배된 쌀도 이달 초 처음으로 베트남 수출 길에 올랐다. 총 10t, 1만7000달러(약 1800만 원)어치다. 값싼 노동력으로 한국의 ‘생산기지’로만 여겨졌던 베트남이 최근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빠른 경제발전과 내수시장 확대, 외국기업들의 투자 러시로 베트남 전체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20일 한국무역협회는 “2020년경 베트남이 한국의 제2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2위인 미국을 제치고 중국 다음으로 큰 수출시장이 되는 것이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재계의 관심도 베트남에 쏠리고 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2020년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이 1000억 달러(약 106조9100억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2014년만 해도 한국에 6위 수출국에 불과했지만 2015년 일본과 싱가포르를 앞지르고 4위로, 2017년에는 홍콩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223억5000만 달러(약 23조8900억 원)에서 477억5000만 달러(약 51조300억 원)로 뛰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에 베트남은 이제 핵심 수출시장이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8.5%에서 지난해 22.1%로 뛰었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수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 진출’로 승부를 걸었다. 주연테크는 상반기(1∼6월) 중 VR(가상현실)카페와 PC카페를 베트남에 열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베트남 운용사 틴팟을 인수해 진출했다.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의 소비금융사 지분을 100% 인수하며 올해 진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산업은행(BIDV)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물자나 금융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현지 시장에 장기적으로 녹아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8년 1000달러(약 106만 원)를 돌파한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명목 GDP 기준)은 2014년 2000달러(약 213만 원)로 뛰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매년 100달러(약 10만 원) 이상 오르고 있다.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한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는 1인당 GDP가 약 5000달러(약 534만 원)에 이른다. 무협은 한국과 베트남 교역 급증의 원인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꼽았다. 양국 FTA는 2015년 12월 20일 발효됐다. 발효 전 2년과 발효 후 2년을 비교했을 때 수출은 60.5%, 수입은 61.1%가 늘었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것도 한국 기업이 관심을 갖는 요소다. 베트남 인구는 약 9200만 명으로 2025년이면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35세 미만이 전체의 60%로 추정된다. 이들은 1986년 경제개방 이후 유년기를 보내 인터넷에 익숙하고 해외 기업 제품을 소비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 전자-유통업체들 이어 최근엔 금융권까지 진출 러시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에만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2009년 현지에 휴대전화 공장을 짓고 LG전자가 2015년 하노이 인근에 생산단지를 조성해 휴대전화, TV, 가전 등을 생산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유통업체들은 이미 베트남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8년 진출한 뒤 마트, 백화점 등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신세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베트남 시장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베트남을 방문한 뒤 내년까지 이마트를 2, 3개 더 입점시킬 수 있도록 부지를 확보하라고 사업부에 요청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700억 원을 투자해 식품 종합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국내 금융권도 베트남에 진출한 뒤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4월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해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올라섰다.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현지 법인의 자본금을 지난해 1000억 원 수준으로 늘려 70여 개 증권사가 있는 베트남 증권업계 중 6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정귀일 무협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한국의 베트남 진출이 베트남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기술인력 양성 등을 협력 어젠다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nabi@donga.com·송충현·김성모 기자}
한국 초중고생의 절반 이상은 하루 열 번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SNS를 이용하는 학생의 54.5%가 ‘시간 낭비’, ‘친구와의 비교’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교복 업체인 ‘엘리트’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초중고생 3826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54.7%가 하루 10회 이상 SNS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하루 평균 SNS 이용시간은 ‘5시간 이상’이 19.3%로 가장 많았다. SNS를 하는 이유로는 ‘친구 및 지인과의 교류를 위해’(28.3%)가 가장 많았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16.2%),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기 위해’(9.4%) 등이 뒤를 이었다. SNS를 가장 많이 접속하는 시간대는 오후 6∼9시와 취침 전인 오후 10시 이후로 조사됐다. 하지만 SNS 10대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SNS를 이용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SNS에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욕설, 비방, 악성 댓글 등이 32.1%로 가장 높았다.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19.4%),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이 들어서’(9.7%)라는 응답도 많았다. 한편 10대 학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순이었고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의 이용률은 4%대로 낮았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롯데그룹은 2018년도 상반기(1∼6월) 신입사원 및 여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20일부터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등 40개 계열사가 신입 800명, 인턴 350명 등 총 11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규모다. 신입 공채는 20일부터 29일까지, 인턴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공채는 서류전형, 엘텝(롯데가 자체적으로 만든 조직 및 직무적합도 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6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부터 백화점 마트 등 일부 계열사에 인공지능(AI) 서류 채점관을 도입한다. AI 채점관은 자기소개서의 표절 여부를 판단하고 지원자에게 어울리는 조직과 직무를 분류하는 업무를 맡는다. 인사 담당자는 이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여성 채용 확대를 위해 신입 공채 합격자의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할 것”이라며 “엘텝과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 결과 피드백을 e메일로 주는 등 올바른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날씨와 관계없이 연중 꾸준히 생산되는 버섯,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지역을 피해 배달되는 닭고기, DNA 검사 받는 한우. 유통업계가 신기술을 활용해 선보이고 있는 신선식품들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면서 유통업계들은 스마트팜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신선식품 품질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팜 제품을 가장 활발히 선보이는 업체는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팜 농법으로 재배한 ‘국산의 힘 유기농 첫눈에 표고’를 처음 선보였다. 전북 익산시 삼기면에서 재배된 이 버섯을 키운 건 농부가 아닌 IT 회사 직원들이다. IT 중앙관제와 에너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우에스엠’이 버섯 재배 시스템을 개발해 직접 버섯을 키워 이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서우에스엠은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버섯 재배 시스템을 만들었다. 컨테이너형 농장에서 온도를 7∼15℃로 유지하고 습도는 60∼95%로 통제해 버섯이 자라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버섯이 자라는 과정을 확인해 연 11∼13회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배 과정이 데이터로 축적돼 전문 지식이 떨어지는 귀농 인구나 농업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2016년 농촌진흥청이 토마토 스마트팜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90가구를 조사한 결과 일반 농가에서 재배한 토마토 수확량은 3.3m²당 65kg이었지만 스마트팜 수확량은 94kg일 만큼 수확량도 많다. 이마트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딸기도 선보이고 있다. 전북 김제시는 전통적인 딸기 산지는 아니지만 스마트팜 딸기로는 차츰 이름을 알리는 지역이다. 일반 딸기는 5월 초가 되면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당도가 떨어지는 반면 스마트팜 딸기는 6월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점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유통과정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철저하게 애프터서비스 하는 방식으로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고 있다. 한우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짜 한우만 선별하고 수박은 비파괴 당도 검사를 통해 엄선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이 5% 오르는 등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고객이 신선식품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교환·환불해주는 ‘신선의 정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던 ‘무상 애프터서비스’ 개념을 신선식품에 도입한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물론 우유, 계란, 치즈, 김치, 어묵, 치킨까지 신선 카테고리 3000여 개 전 품목이 대상이다. 고객은 구매 뒤 7일 이내 영수증과 결제카드, 상품을 가지고 점포를 방문하면 1회당 10만 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 맛, 색, 당도, 식감 등 어떤 부분이라도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교환해준다. 롯데마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신선식품 유통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육계를 납품하는 ‘참프레’는 KT와 손잡고 ICT 설비를 활용한 국내 유일의 ‘AI 가축질병 컨트롤 타워’를 갖추고 있다. 참프레에 납품하는 육계 농장의 실시간 온도, 습도를 모두 확인할 수 있고 닭고기 이동 차량의 현재 위치와 출발지, 목적지 등에 AI 위험 지역이 있으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경로를 변경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참프레’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의 80%가량을 납품받고 있다. 계기영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ICT 기술을 활용해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돼 있는 동물복지 인증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며 “가격은 10%가량 비싸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 먹거리 안전성 등에서 소비자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한 가지 상품에 꽂힌 마니아를 위한 매장이 백화점에 들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봄, 여름 정기개편을 맞아 단일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원 아이템 온리’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6일 광주점에 남성 전용 캐시미어 전문 매장인 ‘캐시미어 하우스’를 열며 원 아이템 온리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이어 29일 부산본점에는 모나미가 판매하는 모든 펜을 만나볼 수 있는 펜 전문 매장 ‘모나미 콘셉트 스토어’를 업계 최초로 연다. 30일 명동본점에는 꽃 전문 매장 ‘플라트’를 공개한다. 이 외에도 골프 마니아를 위한 골프화 전문 매장인 ‘골프 슈 갤러리’를 다음 달 6일 잠실 월드타워점에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백화점이 일부 인기 있는 브랜드의 한정된 제품만 소개했던 것과 달리 원 아이템 온리 매장에서는 150개 이상의 제품을 갖춘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니트 전문 매장 ‘유닛’, 양말 전문 매장 ‘보타’, 셔츠 전문 매장 ‘맨잇셔츠’ 등 원 아이템 온리 매장을 행사를 통해 잠깐씩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본점에 2015년 정식 입점한 ‘유닛’은 1년 사이 매출이 400%나 뛰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정동혁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한 상품에 집중하는 매장은 일반 편집 매장과 다르게 단일 아이템의 마니아 층을 공략할 수 있다”며 “기존에 백화점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고객에게 신선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커피를 즐기지 않는 기자는 궁금했다. 내 코엔 다 같은 향이고, 내 눈엔 다 같은 색이고, 내 입엔 다 같은 맛인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맛과 향을 구분하며 마시는 것일까. 그렇다면 보급형 상품으로 만든 개당 200원대의 인스턴트커피도 상품마다 차이가 있고, 소비자들은 이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 그래서 동아일보 유통팀 기자 중 커피를 즐겨 마시는 네 명이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커피 5종류를 골라 시음했다. 커피의 이름을 가린 채 블라인드 테스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커피에서 훈제(스모크) 향이? 체험엔 신수정, 강승현, 박은서, 손가인 기자가 참여했다. 색과 향에 대한 평가부터(기자들은 상품명을 모른 채 1번, 2번, 3번, 4번으로 칭했지만 독자 편의상 기사엔 상품명으로 소개한다) 시작해 봤다. 손: 카누와 이디야 제품은 종이컵 벽면에 가루 같은 게 남아 있네요. 충분히 저어서 만들었는데도 미처 녹지 않은 가루가 보여요. 반면 네스카페는 다른 커피보다 색이 투명한 느낌이 드네요. 신: 루카스나인이 보기에는 제일 깔끔해요. 박: (커피가 담긴 컵마다 코를 깊숙이 묻고는) 전체적으로 커피 향은 다들 부족하네요. 그나마 네스카페가 향이 제일 좋습니다. 강: 할리스 커피에서 좀 스모키 향이 나지 않나요? 신: 그러네. 인스턴트커피인데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좀 더 나는걸. 이디야는 좀 달콤한 향이 나고. 손: 그런데 이거 다 종이컵 냄새 아닌가요? 흐흐.○ 맛을 보자, 맛을 ①네스카페 크레마 아메리카노 강: 신맛이 나네요? 박: 네 저도 신맛이 느껴져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커피와 약간 다른 종류의 신맛이긴 하지만. 손: 엄마가 건강해지라며 녹용을 몇 번 사주셨는데 이 커피에서도 같은 맛이 느껴져요. 입에 머금을 땐 한약 비슷한 맛이 느껴지는데 넘기고 나면 괜찮아져요. 신: 한 잔에 4000원 넘는 원두커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산미도 있는 편이고 뒷맛도 깔끔하고 내 입엔 괜찮은 거 같은데요? ②루카스나인 마일드 아메리카노 신: 평소 무거운 커피,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루카스나인은 초콜릿 향도 강한 것 같고 나처럼 진한 커피 마시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어요. 강: 저도 그래요. 오늘 마신 커피 중엔 가장 커피 맛이 잘 느껴지네요. 진한 커피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것 같지만요. 박: 다른 커피는 검은색 느낌인데 이 커피는 진한 밤색으로 보여요. 딱 한 모금 마셨는데 다른 커피들에 비해 마치 ‘카페’가 내 몸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손: 다른 인스턴트커피와 비교했을 때 그나마 원두가 좀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드는 맛입니다. ③이디야 비니스트 오리지널 아메리카노 손: 아, 이 맛 익숙한데. 뭐더라…아! 보리차 맛. 신: 손 기자 말대로 맛이 구수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네요. 진짜 신기하다. 누룽지 같은 맛이 느껴지네요. 박: 산미는 덜한 편이고요, 약간 씁쓸한 뒷맛이 남네요. 강: 제가 마시기에는 이 커피가 더 약처럼 느껴지네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 다르겠지만 전 한 잔을 다 마시기엔 좀 버겁습니다. ④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 신: 산미가 느껴지긴 하는데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좀 싱겁고 무난한 정도? 박: 마실 때마다 꽃내음 비슷한 향이 나요. 기분 좋은 산미도 느껴지는 커피 같네요. 손: 루카스나인과 정반대에 있는 커피 같아요. 루카스나인이 굉장히 묵직했다면 이건 가볍고 대중적인 맛 같습니다. 강: 여러 커피의 장점이 섞여 있는 듯한데 별 특징은 안 느껴져요. 그냥 무난한 느낌의 커피입니다. ⑤할리스 아메리카노 마일드 신: 음. 제 스타일의 커피는 아니네요. 묘하게 퀴퀴한 맛이 나요. 그런데 진짜 신기하네요. 브랜드마다 커피 맛과 향이 다 다르네. 손: 입에 한 모금 들어오는 순간부터 약간 고린내 비슷한, 그렇게 좋지 않은 향이 올라와요. 강: 여러 가지 맛이 느껴지는데 그중에서도 마치 알코올 향 같은 낯선 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건 왜 그럴까요. 박: 음, 저는 다른 기자들과 생각이 달라요. 전 산미도 적당히 느껴지고 나쁘지 않은 느낌입니다. ○ 총평 신: 동서나 남양 같은 식음료 회사의 제품보다 커피 전문점의 인스턴트커피가 생각보다 너무 맛이 없어서 놀랐어요. 커피 전문점들은 인스턴트커피 제품력을 보다 높여야 할 듯. 강: 인스턴트커피는 마실 거면 가급적 빨리 마셔야 할 것 같아요. 전문점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는 오래 두어도 맛과 향이 비교적 오래가는 것 같은데 인스턴트 아메리카노는 오래 두니까 맛이 확 떨어지네요. 박: 광고를 보면 원두를 내린 맛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인스턴트커피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충분히 마실 만하네요. 손: 200원짜리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면서 피곤과 잠을 이겨내려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 파이팅!송충현 balgun@donga.com·강승현 기자}

중국의 강력한 영업정지 방침에 지지부진하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중단된 중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중국 노선 등도 잇달아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얼어붙었던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해빙 국면에도 1년간 사드 보복에 시달려온 유통업체들은 속속 중국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넥스트 차이나’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롯데, 고난의 1년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 기업은 롯데다. 롯데는 2008년 6월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발을 디딘 뒤 지난해 초까지 마트 99개, 슈퍼 13개 등 총 112개 점포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 상황은 지난해 2월 말 한국 정부가 롯데 소유의 경북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최종 확정하면서 급변했다. 중국은 한국 정부와 롯데가 사드 부지 계약을 맺은 지 4일 만인 지난해 3월 4일 중국 롯데마트 4곳을 ‘소방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시켰다. 이후 한 달간 99개 마트 중 87곳이 줄줄이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지난달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도 변함없던 중국의 태도는 최근 들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더위안타이(德源泰)백화점이 전신으로 편의점, 호텔, 영화관, 여행사, 약품 도매, 물류 배송, 무역, 부동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의 ‘리췬(利群)그룹’이 롯데마트 현장실사에 들어간 것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인수 희망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서류 검토 단계에서 줄줄이 인수를 포기했다. 중국 정부가 영업정지 처분을 해제해주지 않으면 헛돈만 쓰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사이트에 ‘한국’ 항목이 다시 생기고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가 1년간 중단했던 중국 노선을 재개하는 등 한중 경제협력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는 징표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그럼에도 ‘차이나 엑시트’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류에도 국내 유통업체들은 중국을 떠나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을 찾아 떠나는 추세다. 지난 1년간 중국의 일방적인 제재, 불매 운동을 겪으며 ‘넥스트 차이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태국 CP그룹에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일괄 매각하며 중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뒤 한때 매장을 26곳까지 늘렸지만 사업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이어왔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중국 사업을 접고 속속 한국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오리온은 중국 법인 인력 1만3000명 중 약 20%를 감원하는 등 사업을 축소했다. 유통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중국만큼 매력적인 시장을 찾기 어렵지만 정치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난 1년 동안 몸서리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질렸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중국의 돌발 변수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가 꼽는 대표적인 ‘넥스트 차이나’는 베트남이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베트남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사업부에 이마트 베트남점 3, 4호점의 부지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릴 만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는 물론이고 미국 등도 유통업체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새 영토로 꼽힌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3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5일 중국과 한국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이 지난해 9월 이후 매각을 추진 중인 중국 내 70여 개 롯데마트의 현장 세부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매수 의사를 밝혔으나 서류 검토에 그쳤고, 특정 기업이 현장 실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리췬그룹 외에 2, 3개 업체도 현장 실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췬그룹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2017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1조7800억 원이다. 지금까지는 태국 ‘CP그룹’ 등이 중국 롯데마트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협상을 포기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배치로 경직됐던 한중 긴장 관계가 해소되면 매각 작업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롯데그룹이 현장 경영을 강화하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신 회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며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이원준 롯데 유통부문 부회장(62)은 신 회장이 수감된 뒤 수시로 계열사를 방문해 대표 및 임원과 간담회를 열며 현장 경영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장 문제점을 파악하고 회사 내·외부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해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무실 밖에서 직접 직원들과 만나며 접촉을 늘리는 최고경영자(CEO)도 많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최근 현장 근무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긴박하거나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 아직 보고하기 전이라도 과감히 실행하라”며 힘을 실어줬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를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직원들이 사무실로 들어오지 않고 현장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다. 상품기획자(MD)가 주 3일 이상 파트너사와 만나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소통하도록 한 것이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선우영 롭스 대표,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등도 직원 및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원준 롯데 유통 부회장은 “최근 롯데그룹 안팎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현장경영을 통한 책임 경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며 “계열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유통부문의 조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신세계그룹이 ‘그로서런트(그로서리+레스토랑)’를 앞세워 연내 미국에 진출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등 한인이 최대한 적게 사는 지역을 출점 1순위 지역으로 정하고 부지 적정성 검토에 들어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부동산 및 컨설팅 업체들은 미국 내 마트용 부동산을 신세계와 이마트에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이마트가 자체적으로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었다면 이젠 미국이 신세계에 직접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복수의 미국 업체들이 베벌리힐스 등 괜찮은 부동산 부지를 몇 군데 알려와 현재 사업부서에서 적정성을 검토 중”이라며 “내부 검토 뒤 현지 실사를 거쳐 조만간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도 최근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내 상업 부지를 직접 확인하는 사진을 올리며 미국 진출이 가시화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 매장 부지 외에 현지 마트를 살피며 매장 콘셉트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에 따르면 매장 형태는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이 결합한 그로서런트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식료품 마트인 ‘PK마켓’과 유사한 형태로 꾸며진다. 매장 이름은 이마트, PK마켓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아시안 음식을 미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형태의 매장이 될 것”이라며 “한인 밀집지역에 출점하면 ‘한인마켓’으로 여겨질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한인이 최대한 적게 사는 지역을 고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미국 진출은 국내 스타필드 합작사인 미국 쇼핑몰 개발사 터브먼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터브먼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2016년 스타필드와 PK마켓을 본 뒤 “신세계의 콘텐츠라면 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미국 내 마트 출점과 별도로 현재 미국 수출용 피코크 제품을 만드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식자재 공장을 인수해 수출 물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년 상반기(1∼6월) 준공 예정인 베트남 2호점이 마무리되는 대로 베트남 3, 4호점을 준비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 이유는 국내에선 대형 매장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땅한 부지도 없고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규제도 많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은 해외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국내는 온라인 사업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을 택했다. 신세계는 연내 신세계백화점몰과 이마트몰의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현재 외국계 투자운용사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합작법인의 기업 가치가 5조 원 이상, 신세계의 투자 유치 규모는 1조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는 투자금으로 대형 물류센터를 확충한 뒤 기존 이마트 매장을 거점 삼아 온라인 쇼핑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해 초부터 외식비 등 생활물가가 잇따라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온리 프라이스’, 이마트의 ‘노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대형마트의 PB 상품들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물, 우유, 휴지 등 생활필수품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마트의 PB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를 구매한 고객은 약 1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시 초기인 지난해 4월(52만 명)과 비교해 약 2배 수준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2월 시장에 선보인 온리 프라이스는 종이컵, 화장지, 물, 우유, 요구르트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PB 브랜드로 약 180개의 상품으로 구성된다. 온리 프라이스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온리 프라이스 생수는 2L 6개 한 묶음이 2000원으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같은 규격 생수(5460원) 가격의 약 37%다. 20봉 묶음의 김 세트도 시장가의 절반 수준인 5000원에 판매 중이다. 2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개 이상인 온리 프라이스 제품은 5종류에 이른다. 마트의 PB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에는 연초부터 무섭게 오르고 있는 각종 생활물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외식업체, 편의점 등에서 팔리는 상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온리 프라이스는 출시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는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물품 공급업체로부터 최소 9개월간의 예상 판매 물량을 한 번에 공급받는 방식으로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파트너사로부터 대량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파트너사의 재고 걱정을 덜어주면서 소비자에겐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로 대형마트 PB 경쟁을 촉발시킨 이마트 역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며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달 8일 선보인 ‘노브랜드 43인치 고화질(HD)TV’는 준비한 물량 7000대가 모두 팔리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29만9000원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게 주효했다. 이마트는 추가 물량을 준비해 이달 재입고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필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마트 PB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최근 가장 중요한 소비 선택 기준으로 여긴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며 “업계도 PB 상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