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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지난해 6월 대회 유치를 선언한 ‘2022 아태 마스터스대회’ 개최 계획안이 기획재정부의 2019년 국제행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 의뢰를 받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4개월 동안 대회 개최 계획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한다. 기재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월경 국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10억 원 이상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총 사업비가 50억 원 이상인 국제행사와 대회는 기재부 훈령 제14조에 의거해 국제 행사 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도는 2022 아태 마스터스대회에 국비 30억 원, 지방비 15억 원, 등록비 30억 원, 후원금 25억 원 등 1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기재부 심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국제마스터스게임협회(IMGA)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제생활체육대회인 마스터스대회는 월드대회를 비롯해 대륙별(유럽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대회가 있다. 35세 이상 국가대표 은퇴 선수나 클럽 소속 선수, 아마추어 등이 양궁 육상 배드민턴 농구 축구 등 25개 종목에 참가한다. 도가 이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제2회 대회가 전북에서 열리게 된다. 대회 개최지는 11월 열리는 IMGA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1회 대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렸으며 50개국 1만여 명이 참가했다. 도 관계자는 “정무부지사를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최종적으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00년대 초반까지 전북 익산의 ‘명동’이라 불리던, 익산역을 품고 있는 중앙동은 도시 팽창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앙동 일대가 점차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전면 개통으로 익산역을 찾는 유동인구가 늘면서다. 익산역은 호남·전라선 KTX와 서울 수서발 고속열차(SRT)가 모두 정차하는 명실상부 호남의 관문이다. 하루 2만여 명이 이곳을 이용한다. 유동인구 증가는 자연스럽게 중앙동 일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앙동에서 7년째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진모 씨(53)는 “KTX가 전면 개통된 2015년을 기점으로 악성 매물로 분류되던 물건의 매매가 모두 이뤄지는 등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옛 명성을 회복하면서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동이 2017년 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익산시는 중앙동 도시재생을 위해 2022년까지 국비 150억 원과 도비 25억 원, 시비 75억 원, 공기업 20억 원 등 270억 원을 투입한다. 청년 창업자를 위한 빈 점포 활용 및 상가 활성화 사업과 익산철도 100년 유·무형 관광자원 개발, 다목적 광장 조성, 골목 사잇길 조성, 문화가 이리로 조성 등의 사업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민간 부문 개발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건설 시행사인 테드시티D&C㈜는 익산시 창인동1가에 ‘테드 시네마플렉스’(건축 연면적 3만3000m²)를 짓는 건축 심의를 받았다.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내달 초에는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익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지어질 ‘테드 시네마플렉스’는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대형 상영관 2곳과 중형 상영관 5곳, 게임센터, 가상현실(VR) 체험관 등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한다. 쇼핑센터, 뷰티숍을 비롯해 대형 서점과 어린이 놀이시설,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메디컬 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석의 도시’ 익산을 상징하는 ‘주얼리 컨벤션’ 센터도 건립돼 지역 대표 특산품을 홍보하고 매출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상인들은 체류 시간을 늘려 줄 멀티플렉스 형태의 상가가 문을 열면 중앙동 상권이 과거 전성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드시티D&C㈜는 16일 익산 유스호스텔에서 상가 분양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상준 테드시티D&C㈜ 대표는 “테드 시네마플렉스가 들어서면 익산역의 유동인구를 붙잡아둘 수 있어 바로 옆 재래시장과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 유도 여자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신유용 씨(23)를 성폭행한 혐의로 전 코치 손모 씨(35·구속)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11일 손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 씨는 2011년 8월경 당시 고등학생이던 제자 신 씨를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다. 또 같은 해 7월경 강제로 신 씨와 입을 맞춘 혐의도 받고 있다. 손 씨는 검찰조사에서 신 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에 대해서는 “(신 씨와) 교제하는 사이였다. 방(숙소)에 놀러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신 씨가 손 씨를 (지난해 3월) 고소하기 이전부터 동료 등에게 피해사실을 지속적으로 호소했고, 손 씨의 당시 숙소는 통제된 곳이어서 (신 씨가) 마음대로 놀러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신 씨는 올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인 2011년부터 5년간 손 씨에게 20여 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은 손 씨의 공소장에 성폭행 1건과 성추행 1건을 혐의로 기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력은 각 사건별 일시 장소 등을 특정해야 하는데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혼란을 겪고 있어 확실한 건에 대해서만 기소하게 됐다”며 “나머지 건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내려지는 데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봉 군산지청장은 “이번 수사를 통해 코치와 유도부원 사이의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 체계 및 코치의 절대적 지위로 인한 성폭력 가능성이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산=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김제시의 한 마트 직원 A 씨(29)는 2017년 10월경 마트 대표 B 씨로부터 휴직 통보를 받았다. 흡연 장소가 아닌 데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였다. 그 며칠 전 흡연 장소를 조금 벗어난 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B 씨와 눈이 마주친 일이 떠오른 A 씨는 B 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용서를 구했다. 사흘 뒤 A 씨는 다시 출근할 수 있었다. 두 달이 지날 무렵 A 씨는 마트 홍보 전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단 하단에 ‘흡연 장소에서 안 피우고 다른 데서 숨어 피우다 걸린 직원 ○○○’이란 글과 자신의 사진이 게재된 것. A 씨뿐만 아니라 ‘외상 영수증 하나로 두 번 입금한 직원 △△△’ ‘마진율 틀리게 해서 사장한테 욕먹은 직원 ◇◇◇’ 등의 문구와 해당 직원들 사진도 실려 있었다. 이 전단은 주변 상가와 식당 등에 뿌려졌다. 지난해 4월 마트를 그만둔 A 씨는 올 1월 경찰에 B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제경찰서는 B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7일 송치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된 전단에 사진 등을 넣어 A 씨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B 씨는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3·1운동 당시 전북 전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기록물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전주시는 8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풍남문에서 우편국까지 100년의 행진’을 주제로 기록물 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전주 3·13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9일 풍남문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전시회는 전주지역 독립운동가 58인의 활동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앞서 ‘3·1운동 및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벌였다. 입상한 200여 점이 전시회를 통해 시민과 만난다. ‘다시 걷는 전주 3·1운동’,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학생들’, ‘전주 태극기로 물들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테마로 전주에서 진행된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상과 사건, 상황을 재현했다. 주요 기록물로는 △1952년 민족선언서에 한글을 적어 넣어 1980년대 대중에 보급한 족자형 ‘민족선언서’ △한일애국단의 활동을 김구 선생이 약술한 ‘도왜실기’ 이외에 전북의 3·1운동을 포함한 독립운동 역사 기록이 담긴 자료집 등이 있다. 전시회에서는 전주의 옛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1947년 전주유치원 졸업사진과 졸업증서를 비롯해 1964년에 발행된 전주지역 신문·잡지, 전주공립농업학교 학생수첩(1930년), 전주시가지 곳곳을 담은 사진, 1940년대 양조장에서 사용된 술독 등이 옛 추억을 소환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 유도 여자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신유용 씨(24)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코치 손모 씨(35)가 4일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장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손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씨는 영장이 발부되고 군산교도소로 수감되기 위해 떠나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량에 올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손 씨는 신 씨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앞서 두 차례 검찰 조사에서도 “(신 씨와) 교제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손 씨는 2011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제자 신 씨를 전지훈련지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폭행이 일어나기 두 달 전 강제로 신 씨와 입을 맞춘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씨는 올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교 시절인 2011년부터 5년간 손 씨에게 20여 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신 씨는 손 씨를 성폭행 등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탄소응용 제품을 상용화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탄소산업 활성화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탄소응용 제품과 관련한 생산 기술을 가졌지만 상용화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해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2016년 시작된 사업은 매년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억 원이 늘어난 10억 원을 지원한다. 예산은 기업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로 시제품을 제작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공정 개선에 사용된다. 시내버스 승강장 등에 설치돼 겨울철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추위를 녹이는 탄소발열의자 등 완성품을 구입해 농어촌에 설치하는 비용으로도 쓰인다. 지원받기를 원하는 기업은 전북도 탄소산업과 또는 전북테크노파크에 문의하면 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을 가졌지만 제품 생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곽 할머니는 2015년 1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곽 할머니가 눈을 감으면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곽 할머니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위안부 피해자였다. 전남 담양이 고향인 곽 할머니는 열아홉 살이던 1944년 봄 동네 여성 5명과 뒷산에서 나물을 캐던 중 일본군 순사에게 연행된 뒤 중국으로 끌려갔다. 이후 1년 반 동안 위안부 생활을 하면서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을 떠돌았다. 중국에서 60년을 살면서도 중국 국적을 얻지 않았다. 2004년 한국정신대연구소 등의 도움으로 국적을 회복해 귀국했다. 김승애 전남 평화의소녀상연대 부속 평화인권센터장(50)은 “의료진은 폐암 판정 당시 6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 같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3년을 더 버티셨다”며 “일본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해 원통해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곽 할머니의 운구행렬은 4일 담양읍 동초등학교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노제를 치른다. 곽 할머니는 충남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장된다. 담양=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
전 유도 여자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신유용 씨(24)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코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전 유도 코치 A 씨(35)에 대해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수집했다”며 “A 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A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4일 열릴 예정이다. A 씨는 2011년부터 당시 고등학생이던 제자 신 씨를 성폭행하고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강제 입맞춤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신 씨와) 교제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교 시절인 2011년부터 5년간 A 씨에게 20여 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씨는 지난해 3월 A 씨를 성폭행 등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피고소인 거주지 관할 문제, 참고인 조사의 어려움 등으로 방배경찰서에서 전북 익산경찰서로, 군산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갔다가 다시 군산지청이 수사를 맡았다.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 이석 황실문화재단 총재(78)가 3·1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일본 정부와 왕에게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전북지역 일간지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이 광고는 지역 일간지 두 곳의 1면에 실렸다. 이 총재는 광고에서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을 맞았지만 일본은 대한제국 침략의 만행을 진정으로 사죄하지 않고, 오만함과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제의 침략과 참혹한 만행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23명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며 “끔직한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는 일본 왕과 일본 정부는 이 분들을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으로서 인류애를 통해 명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사과가 있을 때만이 한일 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실문화재단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촉구하고, 황실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망국의 한을 안겨드린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광고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각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돌며 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천절인 10월 3일에는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기림비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헌화했다. 이 총재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의 12남 9녀 중 10남이다. ‘고종 황제의 뜻을 잇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 내 승광재에서 2004년부터 살고 있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화학섬유 소재를 생산하는 휴비스는 울산공장의 생산설비와 인력을 전북 전주공장으로 통합한다고 26일 밝혔다. 휴비스는 그동안 전주와 울산공장에서 의류와 침구류 등에 들어가는 솜 형태의 단섬유와 높은 열에 견딜 수 있는 슈퍼섬유 등을 생산해 왔다. 설비 통합은 섬유소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 비용과 부지 사용에 따른 임차료 등을 줄여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휴비스는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울산공장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전주공장으로 옮긴다. 이전이 마무리되면 전주공장은 연간 제품 생산액이 7000억 원에서 9600억 원 규모로 커진다. 생산설비 이전으로 전북도의 수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비스는 생산물량의 80%를 수출하고 있다.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장에는 250여 명의 사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휴비스는 인력 이전 과정에서 퇴사자가 생기면 전주에서 신규 채용을 통해 채울 예정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투자액의 24%까지 정부 보조금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상생형 일자리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광주시가 만든 ‘광주형 일자리’를 일반화한 모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생형 일자리 모델은 중소중견기업, 대기업,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의 기업에 적용된다. 사실상 규모나 업종에 제한이 없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만 적용된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이 추진될 경우 신설법인이더라도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3월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상생형 일자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는 과정을 거쳐 상반기(1∼6월) 내 2, 3곳을 발굴한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지자체 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말 광주형 일자리가 출범하면서 지방 도시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형 일자리’ 모델로 조선 생태계를 부활시키거나 한국GM 군산공장을 활용해 자동차부품 또는 미래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경북 구미시는 정보기술(IT),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상생형 일자리 업종을 검토하고 있다.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군산=박영민 / 대구=박광일 기자}
6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A 씨(50)는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금융권을 찾았다. 하지만 상담을 받고 나서는 돈을 빌리는 것을 포기했다. 이미 다른 대출이 있는 데다 신용등급도 낮아 높은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B 씨(35)는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아 어려움이 크다. 그렇다고 어렵게 일군 가게를 접을 수는 없다. 부품 구입 비용을 마련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 B 씨는 1금융권 문을 두드려봤지만 역시 낮은 신용등급으로 높은 이자를 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북도가 자금난을 겪는 소기업인 및 소상공인들이 1금융권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착한론’ 지원사업을 18일 시작했다. 전북도,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경제통상진흥원, NH농협,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8개 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착한론 지원사업은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이거나 연 소득 4500만 원 이하인 소기업인 및 소상공인들이 1금융권에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서주는 것이다. 낮은 신용등급과 저소득으로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고율의 이자를 내야 하거나, 아예 1금융권 대출 자격이 되지 않아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2금융권 등을 찾는 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겪는 자금난의 악순환을 끊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착한론 지원사업 운영 재원은 전북도가 20억 원을 내고, 농협(10억 원)과 하나은행(6억 원), 신한은행(4억 원)도 힘을 보탰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총 400억 원을 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에게 빌려준다. 기업인 1인당 1000만∼3000만 원을 빌릴 수 있다. 이자는 연 4%대이고 이 중 2%의 이자비용은 도가 지원한다. 도의 보증을 받고 대출받은 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은 2%의 이자만 내면 된다. 상환 부담도 줄였다. 8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균등 분할해 갚거나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7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균등 분할해 갚아도 된다. 보증서 발급을 위해 내야 하는 비용도 법정 최저인 대출금의 0.5%다. 착한론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인들은 전북신용보증재단 본점(063-230-3333)과 4개 지점(군산 익산 정읍 남원)에서 상담을 받은 뒤 보증서를 발급받아 농협과 하나은행, 신한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보증서 발급 가능 여부는 상담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소득과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과 소기업인들은 조금의 도움만 받을 수 있어도 사업을 지속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데 1금융권에서는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대출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착한론이 도내 소상공인들의 자금난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올해 친환경 전기차 830대를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전북에 보급되는 친환경 전기차는 지난해(410대)의 두 배로 늘었다.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는 137억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차종은 승용차 707대, 화물차 15대, 이륜차 105대, 버스 3대이다. 자치단체별로는 전주가 211대로 가장 많고 다음은 군산 127대, 익산 101대, 완주 74대, 정읍 71대, 고창 37대, 순창 35대, 진안 32대 등이다. 각 자치단체의 차종별 보급 대수는 이달 중 각 시군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입을 원하는 도민은 차량 대리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기 승용차 지원금은 국비 900만 원과 도비 180만 원, 시·군비 420만 원을 합쳐 대당 1500만 원이다. 현대 아이오닉, 기아 쏘울, 르노삼성 SM3, BMW i3와 초소형 전기차 3종류의 국비 지원금은 420만∼847만 원이다. 전기 화물차 지원금은 경형인 0.5t은 대당 1750만 원, 소형인 1t은 대당 3500만 원이다. 전기 버스는 시내버스 업체가 저상 전기버스를 구입하면 경유버스 구입 비용의 차액인 3660만 원을 지원한다. 도입 노선을 고려해 충전기 설치 비용으로 1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명절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을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가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항로 진안군수(6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기부행위로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등 선거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했으며, 진안군이 소규모 자치단체인 점을 고려하면 기부행위가 선거에 미친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군수는) 공범들에게 부당한 이권을 챙겨줄 듯한 태도를 보여 기부행위를 독려해 범행 전반을 지배했지만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공범들이 범행을 폭로하려 하자 부당이익 제공을 약속하며 회유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구속된 공범 4명과 함께 2017년 설·추석을 앞두고 시가 7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 210개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형제는 모두 유죄였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박정대)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72·구속)에게 징역 10년, 추징금 3억 원을 선고했다. 형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70)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최 전 교육감은 2007∼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 원을 받은 혐의다. 그는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 붙잡힐 때까지 8년 2개월간 매달 700만 원 넘게 쓰며 ‘황제 도피’를 했다. 최 전 사장은 형의 도피를 도운 혐의다. 재판부는 “(최 전 교육감은) 교육 수장의 지위를 망각한 채 거액을 받아 교육공무원들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출신인 최 전 사장은 친형제라는 사사로운 관계를 구실로 법을 위반해 사법질서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형제로서 어쩔 수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와 도내 자치단체들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자치단체들은 올해를 전북 역사인식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전북연구원이 주관하는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27일로 예정된 심포지엄에서는 100년 전 전북지역에서 울려 퍼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현대사회에서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근대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수호하고자 일어섰던 반일구국항쟁인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에 미친 영향도 조명한다. 도내 교사들을 위한 교원연수프로그램에 특별강좌로도 만들어져 학교 현장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독립의 열망을 우리 소리로 엮은 무대도 마련된다. 광복회 전북지부는 22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강당에서 ‘우리의 소리로 100년의 함성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이석용 의병장과 문용기 열사 등 도내 지역 독립영웅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창작 판소리를 발표한다. 28일에는 전북도립국악원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국악관현악, 어머니는 기다린다’를 무대에 올린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으로 태어나 조선인 남자를 사랑하고 그의 조국까지 사랑했지만 일왕을 암살하려 한 대역죄로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박문자의 인생과 독립군가 등을 국악으로 재구성한 합창곡이 저항의 역사를 담아낸다. 전시행사도 진행된다. 정읍에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3·1만세로 이어진 동학농민군의 함성 특별전시’를 만날 수 있다. 3·1운동 때 민족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손병희, 박주승 등 9명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로 활약했던 사료 등을 통해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의 연관성을 알아볼 수 있다. 자치단체별로 마련한 재현행사도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전주와 익산, 김제 만경장터, 남원 덕과, 정읍 태인, 무주시장, 임실 오수에서 거리 퍼레이드 및 3·1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통해 100주년을 기념한다. 이 밖에도 전주시와 군산시는 무명 독립유공자 기림비와 100주년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전주지역 만세운동 중심지였던 전주 신흥중고교 앞 시내버스 승강장을 3·1운동을 주제로 한 승강장으로 꾸미는 작업도 진행된다. 65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승강장에는 도내에서 최대 규모로 열린 전주 3·13 만세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등 인쇄물을 만들어 나눠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역사의 기록이 담긴다. 전북도 관계자는 “100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학술적 재조명은 물론이고 독립유공자 발굴·선양, 재현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내 지역의 3·1운동 자료 발굴과 정리사업을 마무리한 뒤 학술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가 결혼이주 여성의 한국 정규교육 과정 이수를 위한 검정고시 준비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시와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1일 ‘2019년도 검정고시반’ 개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검정고시반은 학력 등 자격요건 미달로 단순노동 등을 하는 결혼이주 여성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뒤 사무직종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로 7년째다. 검정고시반은 올해 초 시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참가를 지원한 50명으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졸업반 15명, 중학교 졸업반 20명, 고교 졸업반 15명이다. 이주 여성들은 이날부터 10개월 동안 하루 4시간씩 800시간의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을 받은 뒤에는 매년 4월과 8월 두 차례 진행되는 검정고시에 응시한다. 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하지 못한 결혼이주 여성에 대해서는 본인이 희망할 경우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배움을 열망하는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보다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한 결혼이주 여성 35명이 검정고시에 응시해 17명(초등학교 졸업반 6명, 중학교 졸업반 5명, 고교 졸업반 6명)이 정규 학력을 취득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0일 오전 10시 5분경 전북 전주시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 요금소 앞.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원들의 음주단속 현장에 캐딜락 승용차가 멈춰 섰다. 운전석에는 배우 안재욱 씨(48·사진)가 타고 있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6%였다. 0.004%가 적어 면허취소는 면했다. 안 씨는 전날 밤 전주에서 뮤지컬 공연을 마친 뒤 지인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주말 나들이에 나선 여행객들이 술이 덜 깬 채 운전대를 잡는 일을 막기 위해 오전 9시 반부터 단속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전주 요금소 인근 전주역에서 기차로 귀경했다. 경찰은 사건을 안재욱 거주지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로 넘길 예정이다. 안 씨의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 함께 일하는 많은 분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씨는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의 안중근 역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그는 2003년 TV 드라마 종방연이 끝난 뒤 음주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충남과 전남북 4곳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돛을 올렸다. 지난해 접수 자체가 거부됐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재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7일 충남, 전남북 5개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1000km²를 아우르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이달 초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유산을 묶은 연속 유산이다. 군산만으로 흐르는 금강의 퇴적물은 바다를 통해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로 유입된다. 갯벌 4곳이 하나의 생태 시스템으로 묶인 섬 갯벌의 전형적인 특징은 독창적이고 차별적이어서 비교우위를 갖는다. 문경오 재단법인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국장은 “갯벌 4곳을 하나의 생태벨트로 볼 때 세계유산으로서 차별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고창갯벌은 고창군 부안면, 해리면, 심원면 일원 79.5km² 규모로 바다의 바닥에 깔려 있는 저서동물 100여 종과 조류 60여 종이 함께 사는 생태계의 보고다. 천연기념물인 매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법적 보호종도 10여 종에 달한다. 신안갯벌은 갯벌 4곳 중 면적이 가장 넓다. 섬 주변에 펄, 모래 갯벌, 암반 등 다양한 해저층이 존재한다. 다양한 해저층은 각종 해양 동식물의 서식처다.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 등의 생산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성·순천갯벌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 머드벨트를 통해 유입된 금강 퇴적물이 흘러드는 마지막 종착지다. 펄 갯벌이어서 꼬막 등 조개류가 많고 갈대밭, 함초 등이 분포하는 가장 넓은 염습지를 갖고 있다.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5개 자치단체가 힘을 모은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 세계유산센터는 지도에 보호구역과 완충지대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았고, 보전관리 주체가 적시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접수를 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재신청에 앞서 이들 자치단체와 함께 자연유산의 추가 상세지도와 4개 지역 갯벌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협력체계에 대한 설명을 보강했다. 세계자연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현지실사를 한 뒤 2020년 7월경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의 갯벌이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 된다. 박영민 minpress@donga.com·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