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연합(EU)이 내부 국경 통제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이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감축한다. 유럽과 미국 등 외항사들 역시 계속 노선 감축을 하고 있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항공은 주 7회 운항 중인 인천~파리 노선을 25일부터 주 3회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전체 유럽 노선 12개 중 인천~파리, 인천~런던(주3회) 노선만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주부터 인천~파리와 인천~런던 운항을 중단하고 현재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주5회)만 띄우고 있다. 에어프랑스 등 외국항공사 역시 인천~파리 노선의 운항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파리는 대표적인 환승 공항으로 중동과 다른 유럽으로 가는 환승편이 많다. 스페인을 가고 싶어도 현재로서는 파리에서 다른 외항사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 더군다나 외항사를 이용할 기회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는 전체 노선의 90%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북유럽권의 SAS와 독일 루프트한자 등도 노선을 50~80% 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적항공사는 물론 외항사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마저도 계속 줄어드는 국내 항공사들과 정부는 유럽 등지의 체류객 수요를 파악해 전세기 등을 투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반(反)조원태 3자연합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3자연합의 일부 지분이 의결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반면 3자연합은 대한항공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은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연합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8% 가운데 3.28%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면 보유 목적을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한진칼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11월 말까지 6.28%를 확보하고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8월부터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측은 조 회장과 이명희 정석학원 고문 등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임명, 임원 선임권한 부여,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해 사실상 경영 참가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은 허위 공시이기 때문에 5%를 넘는 지분 3.28%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3자연합은 이 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낸 상태다. 이 밖에 3자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8%를 문제 삼고 있다. 3자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회사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고,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수관계인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3자연합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신청 결과는 주총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회장 측(33.45%)과 3자연합(31.98%)의 지분은 1.47%포인트 차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와 지분 2.9%를 가진 국민연금의 뜻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반(反) 조원태 3자연합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3자연합의 일부 지분이 의결권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3자연합은 대한항공 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의 위법성을 문제 삼고 있다. 양측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의결권 자문사들은 2대 1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찬성의견을 냈다.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연합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8% 가운데 3.28%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면 보유 목적을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8월부터 한진칼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10월1일 5%를 넘겼다고 공시했지만 그때까지 보유목적은 ‘단순 투자’였다. 하지만 8월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측이 이미 조 회장과 이명희 정석학원 고문 등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 임명, 임원 선임권한 부여,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해 사실상 경영 참가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은 허위 공시이기 때문에 5%를 넘는 지분 3.28%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3자연합은 이 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낸 상태다. 이밖에 3자연합은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3.8%를 문제 삼고 있다. 3자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회사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고,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수관계인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3자연합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신청 결과는 주총 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조 회장 측(33.45%)과 3자 연합(31.98%)의 지분은 1.47%포인트 차이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결과와 지분 2.9%를 가진 국민연금의 뜻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항공편 및 노선 운영 중단 속출로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귀국 일정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국적기 10대 중 7대가 날개를 접은 데다 앞으로 추가적인 운항 축소 조치가 나올 수 있어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중소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A 씨 가족은 이산가족 상태다. 남편이 한국에 잠시 들어가 있는 사이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A 씨는 다른 도시를 경유하면 귀국할 수 있지만, 경유지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일단 호찌민에 남기로 했다. A 씨는 “실시간으로 나라별 입국 제한 규정이 바뀌고, 환승 규정도 바뀌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자칫 국제 미아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남은 체류객들은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귀국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 주재원들이 모인 대화방에서는 12일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를 거쳐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3일 말레이시아가 한국인 환승객까지 입국을 거부하면서 대안이 사라졌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방모 씨는 “출국이 늦어지다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도 있고, 환승을 거부당했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까지 고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여행 관련 카페 등에도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한 각종 사연을 쉽게 볼 수 있다. 10일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B 씨는 인천 직항편이 취소돼 난감했다. 해당 항공사의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먹통이었다. 참다못해 현지 오프라인 고객센터로 찾아갔더니 비슷한 처지의 고객 20여 명이 상담 대기 중이었다. B 씨는 결국 태국을 거쳐 입국하는 대체편으로 나흘이나 지난 14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어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 중이던 C 씨는 18일 헝가리에서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헬싱키∼인천 구간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여행을 도중에 포기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인천으로 오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직항이 취소되면서 11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중동 국가를 거쳐 17시간이 넘게 걸려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미 노선의 80%를 줄인 국내 항공사들은 앞으로 추가로 노선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고, 운항을 할 수 있는 곳도 여객 수요가 줄어 운항을 중단 또는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일 동아일보가 항공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1편당 탑승객 수는 1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181명) 62명 정도 줄어들었다. 항공사로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인 셈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 및 중동, 미국의 외항사들도 운항을 더 줄일 것으로 보여 외항사 이용 기회도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장이 항공 해운 정유뿐만 아니라 전자 자동차 등 전방위 산업을 흔들고 있다. 동시다발적인 공급 차질과 소비 침체 현상으로 주요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세계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수출 중심인 한국 산업계에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13일 “가장 약한 고리인 부실 중소·중견기업과 영세업자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고 기간산업인 항공 해운 정유 산업도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한국 산업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공포가 산업계 전체를 뒤덮고 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가장 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는 이미 노선을 80% 가까이 줄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때도 20% 정도만 줄였다”고 했다. 항공기 10대 중 7대가 땅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가장 많이 운영하는 중형급 B737 항공기 한 달 주기료와 리스 비용 등은 약 2억5000만 원을 웃돈다. 이런 항공기 수십 대를 보유한 대형사의 경우 매일 수십억 원을 허공에 날리고 있다. 비행기가 멈추고 중국 등지의 산업 가동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유가마저 급락하자 정유업계는 위기에 빠졌다. 최근 공장 가동률을 15%가량 낮춘 정유업계는 추가적인 감산도 검토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조차 감산 폭은 6%였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1분기(1∼3월)에만 수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연간으론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현재는 제품을 팔수록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2016년 8조 원을 넘었던 국내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은 올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공급 차질, 확진자 발생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업계는 이제 글로벌 소비 위축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미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줄어든 18만9253대였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얼어붙으면 올해 최악의 실적을 맞을 수 있다. 이 경우 수만 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에까지 연쇄작용이 불가피해 자동차산업 전체가 초토화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자동차 조선 등의 업황 악화로 기계부품업체들도 조업 및 물량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중고교 개학이 미뤄지고, 결혼 등이 취소되면서 가전제품, 스마트폰 판매량도 뚝 떨어졌다. 내수 위축만으로도 힘든 가운데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까지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소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침체의 악영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로 도미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초 글로벌 D램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긴 불황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던 반도체업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미 한국의 내수시장은 마비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롯데백화점(―27.7%), 현대백화점(―22.5%)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신세계면세점은 관광객이 급감하자 시내면세점인 강남점과 명동점을 월 1회씩 휴점한다고 밝혔다. 전시·행사업체들은 5월까지 대부분 행사가 취소됐고, 음식점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구두를 제조해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 A사는 최근 직원 9명 중 5명을 해고했다. 이 회사 사장은 “상황이 이어지면 어차피 문 닫을 수밖에 없어 사람을 줄이는 것 말곤 방법이 없었다. 해고자도 월급을 못 받으며 버티느니 차라리 실업급여를 타서 생활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변종국·조윤경 기자}
국내 5위 해운선사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했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해운 불황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KDB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 측은 “재무구조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흥아해운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12월 장금상선과 컨테이너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벌크 등 다른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해 고정 비용 절감 노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흥아해운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6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운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 중견·중소선사들의 경영 악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선사들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에 주로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근해 정기선 항로 운임은 2018년보다 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0∼100달러 줄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 지역 물동량이 코로나 사태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을 하지 못한 중소선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선사 간 노선 및 사업 합병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의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쪽이 입장문을 내면 다른 한쪽이 이를 반박하는 식의 공격과 방어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이 벌이고 있는 원색적인 비방전을 두고 일각에서는 “항공업계를 먹칠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한진그룹은 ‘초유의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체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려면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갖고 있는 경영진이 중요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진 측은 또 “그룹 임직원들 일부가 자발적으로 ‘10주씩 한진칼 주식을 사서 지원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 경영진이 그룹 내 구성원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진 측은 현 경영진이 내세운 사내·외 이사 후보들의 전문성을 주장했다. 한진칼은 앞서 사내 이사 후보로 조 회장을, 사외 이사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임춘수 마이다스PE대표 등을 내세운 바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17년간 대한항공 핵심 부서를 거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이 내세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 사내·외 이사 후보들도 공격했다.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결국 3자연합의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3자연합에 대해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 전 부사장과 수익 극대화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투기세력”이라며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3자연합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자연합은 이날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대한항공의 고위 임원이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도입 대가로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프랑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3자연합 측은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내부 감사뿐 아니라 외부 감사도 진행해야 한다”며 “해외 각국에서도 에어버스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 사법 당국의 철저한 수사 개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자연합은 자신들이 내세운 사내·외 이사 후보들에 대해 “대기업을 이끈 전문경영인과 해외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영입했다”며 최적의 인물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두 집단의 이전투구식 싸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항공사 임원은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 마음 잡기를 위한 여론전이 비방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3자연합도 주주로서의 요구 이상으로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항공사 임원은 “3자 연합도 엄연한 주주인데, 주주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그룹 미래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국내 1위 항공사의 내부 싸움이 선을 넘어서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먹칠을 하는 결과가 나타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발이 묶였던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및 협력사 인원 일부가 13일 베트남에 격리 없이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출장 협력사 관계자는 11일 “양국 정부가 논의 끝에 일부 필수 인력에 한해 베트남에 입국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본사 인력 및 협력업체 직원 700여 명을 베트남에 최대 3개월간 출장 보내려다 베트남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로 불발됐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7∼12월)에 새롭게 출시할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들이 반드시 베트남 생산현장에 가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 베트남 주한대사관 측 등은 기업인에 한해 격리조치를 면해 줄 것을 베트남에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베트남 정부도 국민들의 불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 번에 필요 인력이 모두 입국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경제 교류가 활발한 20여 개국과 기업인 출장은 허용하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변종국 bjk@donga.com·서동일 기자}

“승무원이라면 대출도 안 해줘요.” “월급이 줄어 결혼도 미뤘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업계 직원 3분의 1이 유급이나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안정적인 직장으로 부러움을 샀던 항공업계 직원들은 월급과 수당이 줄자 결혼을 미루거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찾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10일 항공업계의 유·무급 휴직자 수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7개 국적항공사의 전 직원 2만1000명 중 약 7500명이 비자발적 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약 2만1000명인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일반 직원은 대상이 아니라 조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회사의 생존을 위해 (회사가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혀 대한항공도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유·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직원들이 비자발적 휴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8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인건비, 리스료, 정비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가는데 비행기는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리스사나 항공유 업체 등에서 비용 및 상환 압박이 들어올 수 있어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항공사 직원들은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 10∼20%가 무급휴직이고, 유급휴직자라도 기본급의 70%만 받고 수당은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특히 월급에서 비행수당 비중이 높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을 구하거나 승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과외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다”며 “항공사에 다닌다고 하면 대출 기관도 꺼린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한 항공사 직원은 “월급이 줄면서 결혼 준비에도 차질이 생겨 결혼 날짜를 미뤘다”며 “회사의 미래마저 불투명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한두 달 자금 운용이 막히면 파산도 막을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휴직하라는 것은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막아보자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KDB산업은행 등은 지난달 17일 항공사들에 총 30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권 환불 및 취소 관련 문의가 급증하면서 상담 인력이 부족해지자 항공사들은 출근하는 직원 중 일부를 고객센터로 차출하고 있다. 고객들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대기 시간이 1∼2시간씩 걸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자주 묻는 질문 등은 공지나 온라인 상담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상황이 제각각이라 직접 문의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선 상담 인력을 국제선으로 돌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민원이 한꺼번에 몰려 응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중국 항공사 동방항공이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0여 명에게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수십 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채용하지 않겠다고 한 건 이례적이다. 1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9일 2년 동안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0여 명에게 계약만료 공문을 보내 “항공 시장의 변화와 그로 인한 당사의 경영이 큰 영향을 받아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못하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번에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은 2018년 1월에 입사한 승무원들이다. 그동안 동방항공은 신입 승무원을 뽑으면 2년간 인턴으로 근무하고, 큰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계약을 연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동방항공은 기수마다 1, 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회사로부터 통보를 받은 승무원 A 씨는 “최근까지도 승무원 교육을 하고 신체검사 등을 하게 해서 당연히 고용이 연장되는 줄 알았다”며 “일본 등 다른 국적 신입 승무원은 계약 해지를 하지 않았다고 들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동방항공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승무원이라면 대출도 안 해줘요.” “월급이 줄어 결혼도 미뤘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업계가 직원 3분의 1이 유급이나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안정적인 직장으로 부러움을 샀던 항공업계 직원들은 월급과 수당이 줄자 결혼을 미루거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찾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10일 항공업계의 유·무급 휴직자 수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7개 국적항공사의 전 직원 2만1000명 중 약 7500명이 비자발적 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약 2만1000명인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일반 직원은 대상이 아니라 조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회사의 생존을 위해 (회사가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혀 대한항공도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유·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직원들이 비자발적 휴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8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인건비, 리스료, 정비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가는데 비행기는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리스사나 항공유 업체 등에서 비용 및 상환 압박이 들어올 수 있어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항공사 직원들은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 10~20%가 무급휴직이고, 유급휴직자라도 기본급의 70%만 받고 수당은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특히 월급에서 비행 수당 비중이 높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을 구하거나 승무원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외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다”며 “항공사 다닌다고 하면 대출도 꺼려한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항공사 직원은 “월급이 줄면서 결혼 준비에도 차질이 생겨 결혼 날짜를 더 미뤘다”며 “회사의 미래마저 불투명해서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정부에 긴급 운영 자금을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한두 달 자금 운용이 막히면 파산 까지도 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휴직하라는 것은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까지는 막아보자는 ”부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등은 지난달 17일 항공사들에게 총 30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권 환불 및 취소 관련 문의가 급증하면서 상담인력이 부족해지자 항공사들은 출근하는 직원 중 일부를 고객센터로 차출하고 있다. 고객들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대기시간이 1~2시간씩 걸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자주 묻는 질문 등은 공지나 온라인 상담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상황이 제각각이라 직접 문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선 상담 인력을 국제선으로 돌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나 민원이 한꺼번에 몰려 응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럭셔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가솔린 모델(사진) 판매를 시작했다. 9일 제네시스는 새롭게 출시되는 GV80 가솔린 모델에 신규 ‘2.5 터보’, ‘3.5 터보’ 엔진을 최초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GV80 3.0 디젤 모델과 함께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연비 효율과 응답 성능을 높여주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수랭식 인터쿨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듀얼 퓨얼 인젝션은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가솔린 분사 방식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수랭식 인터쿨러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냉각수를 통해 빠르게 냉각시켜 엔진의 성능을 좋게 한다. 이들 시스템으로 인해 GV80의 주행 가속과 엔진의 반응성 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5 터보 모델은 복합 연비 L당 9.7km이며, 판매 가격은 6037만 원부터다. 3.5 터보 모델은 복합 연비 L당 8.6km, 판매 가격은 6587만 원부터 시작된다. 1월 출시한 3.0 디젤 모델은 6580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됐었다. 또한 제네시스는 3.5 터보 모델에 20인치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고객들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엔진과 구동방식, 색상, 옵션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과거엔 브랜드가 정한 대로 개인이 차를 선택해야 했지만, 제네시스는 고객의 취향에 따른 선택폭을 넓혔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프랑스마저 입국금지하면 안 되는데….” 8일 국내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한국발 승객 입국 금지 조치와 노선 비운항 추이가 늘어나자 “지금 유럽, 중동으로 가려면 그나마 파리, 런던 등을 거쳐서 갈 수 있는데 이마저 없어지면 국제적 고립이 더 심해질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날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유럽 노선은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런던, 암스테르담 정도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으로 가는 직항 노선은 모두 비운항 상태다. 중동이나 유럽의 경우엔 직항이 없어도 대표적인 환승 공항인 파리나 런던국제공항 등을 경유하면 가까스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파리 노선을 ‘최후의 보루’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영국도 대구 및 경북 청도 지역 방문자에 한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파리 노선까지 막힐 경우 한국에서 유럽 등으로 나갈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중동 유럽 등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른바 ‘국제미아’ 체류객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외항사를 이용해 중동, 유럽을 오갈 수는 있으나 편수도 적고 언제 항공편을 줄일지 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정부가 국민과 국가 경제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노선 중단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나라에 엄중 경고를 할 때가 아니다. 실질적인 노선 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신형 세단 ‘더 올 뉴 G80(The All-new G80)’의 이미지를 5일 공개했다. 앞서 1월 출시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과 함께 프리미엄 세단 및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G80은 2015년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출범하기 전부터 함께한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이다. 2008년 1세대가 나온 뒤 2013년 2세대 모델이 나왔다. 이번 신형 G80은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신형 G80은 GV80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받았다. 신차를 출시할 때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브랜드의 차량 전체가 디자인 정체성을 공유하는 방식인 ‘패밀리 룩’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다. 신형 G80의 디자인 정체성은 ‘역동적인 우아함’이다. 차량의 균형과 비율을 잘 조정해 우아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타이어 부분 등을 돋보이게 해 역동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신형 G80은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 세단이지만, 쿠페처럼 차량 뒷부분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넣었다. 쿠페의 모습을 띠면서도 2열에 승객의 머리 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 제네시스의 대표 디자인 요소로 꼽히는 방패 모양의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전조등(쿼드램프) 역시 신형 G80에 적용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처리한 트렁크 표면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측면에서 보면 상단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차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디자인을 가미했다. 우아한 모습을 연상시키려 했다는 것이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신형 G80의 실내 테마는 ‘여백의 미(美)’다.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 조작계의 배치를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 신형 G80의 계기판과 수납구 등이 포함돼 있는 크래시패드에는 길게 뻗은 날렵한 형태의 송풍구와 가로로 넓은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었다. 운전자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누를 수 있도록 버튼을 배열한 것도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이 GV80과 함께 판매실적 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V80은 판매 시작 첫날에만 1만5000대가 사전계약이 됐으며, 2월 한 달 동안 1176대가 팔렸다. 전월 대비 239%가량 판매량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과 신형 G80이 프리미엄 SUV 및 세단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의 출시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 안에 실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형 G80은 당초 지난달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시가 늦어졌다.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본보가 입수한 프랑스 경제전담검찰(PNF) 조사 결과 내용과 프랑스 법원의 판결문, PNF 관계자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1996∼2000년 총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가 이후 항공기 구매 대가로 세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전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PNF에 따르면 리베이트가 전달된 시기는 2010∼2013년이다. 2010년 에어버스는 판매중개업자(브로커)의 아들 회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중 최소 200만 달러가 대한항공의 전 임원에게 전달됐다. 2011년 에어버스는 대한항공 측에 650만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의 허위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에는 한국 및 미국 학술 기관에 600만 달러 등을 지원했다. PNF는 이 학술 기관들이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던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PNF는 고위 임원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PNF는 리베이트 성격에 대해 “항공기 도입 시 맺은 합의에 대한 이행임과 동시에 추후 계약 등을 위한 관계 유지 성격도 있다”며 “프랑스 법에 따라 뇌물수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항공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등을 고용해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2016년부터 PNF와 영국 중대범죄수사청,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에어버스는 기소 유예 조건으로 4조60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날 민생당 채이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사가 필요하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변종국 bjk@donga.com·신아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의 운항 중단이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 등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제2화물터미널 인근의 D5 유도로를 F급(초대형) 항공기(A380―8, B747―8i) 11대를 세울 수 있는 장기 주기장으로 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의 운항 중단이 속출하면서 띄우지 못하고 세워놓는 항공기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터미널과 활주로를 오갈 때 지나는 길로, 일시적인 악천후나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주기장으로 전환된 건 인천공항 개항 후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 집계 결과 코로나19가 중국에 국한됐던 1월 14일에는 항공기 134대가 세워져 있었지만, 2월 25일에는 164대, 이달 2일에는 173대로 늘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쓰는 대한항공은 2터미널 주기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항공기를 제1여객터미널로 옮기기도 했다. 항공 이용객 감소 상황은 심각할 정도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여객 수송인원은 172만9001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1.3%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20.9%,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평균 27.5% 줄었다. 국제선만 따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7.0%와 39.3% 줄었고 LCC는 57.4%로 반 토막이 났다.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 감소에 맞춰 비행기를 소형으로 바꿔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띄우던 A380―8(407석)을 2일부터 14일까지 B777―300(277석 또는 291석)으로 바꾸는 등 미국 노선 좌석 공급을 줄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도쿄(나리타)와 후쿠오카 등 중대형기가 들어가던 단거리 노선의 기체를 A321 등 소형기로 바꿨다. 소형기를 운영하는 LCC들은 아예 운항을 못하는 노선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는’ 비행기가 늘면서 유도로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국내 LCC의 주력기인 B737로 인천∼베트남 다낭을 왕복하려면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인건비 등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비용이 든다. 왕복 운임을 60만 원으로 가정하면 적어도 150명 이상을 태워야 비용이라도 건지지만 최근까지 탑승객은 10명이 채 안됐다.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세워뒀을 때 드는 비용은 사실 주기료만이 아니다. 한국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주로 임차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행을 하지 않으면 그저 임차료만 빠져나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임차율이 각각 47%와 62%이다. 제주항공 등 LCC는 100%에 가깝다. 미국 아메리칸항공(41%)이나 일본항공(JAL·13%)보다 높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줄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항공사가 버티는 건 국내선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국제선에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될수록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늘길이 막히자 여행업계도 2월 상품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 하나투어 85%, 모두투어 77%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출근해 하루 종일 예약 취소 업무를 봤는데 이번 달은 취소할 예약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순환휴직을 실시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많은 여행사가 도산 위기에 놓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여행사는 50곳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긴급 지원방안은 공항 시설료 납부 유예, 항공수요 미회복 시 착륙료 10% 감면밖에 없었다. 빈사상태에 놓인 주요 LCC 6개사 사장단은 지난달 말 무담보로 장기저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공항 사용료 및 세금을 전면 감면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어려움은 결국 공항으로도 이어진다”며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걷는 배당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김동욱 기자}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직원들과 협력사에 위기를 극복하자는 편지를 보냈다. 3일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인류는 태초부터 수많은 자연재해 및 병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내면서 오늘날 발전된 문화를 이뤄냈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 일부가 폐쇄되기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다양한 컨틴전시(비상) 계획을 수립하여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현장에서도 코로나19 노사 특별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서로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별개로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공문을 보냈다. 정 부회장은 공문에서 “그동안 함께 도전하고 극복해온 저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협력사에 추가 손실이 없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 원을 기부했다. 또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의 운항중단이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 등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제2화물터미널 인근의 D5유도로를 F급(초대형) 항공기(A380-8, B747-8i) 11대를 세울 수 있는 장기 주기장으로 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의 운항중단이 속출하면서 띄우지 못하고 세워놓는 항공기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터미널과 활주로를 오갈 때 지나는 길로, 일시적인 악천후나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주기장으로 전환된 건 인천공항 개항 후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 집계 결과 코로나19가 중국에 국한됐던 1월 14일에는 항공기 134대가 세워져 있었지만, 2월 25일에는 164대, 이달 2일에는 173대로 늘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쓰는 대한항공은 2터미널 주기 공간이 부족하자 일부 항공기를 제1여객터미널로 옮기기도 했다. 항공 이용객 감소 상황은 심각할 정도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여객 수송인원은 172만9001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1.3%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20.9%,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평균 27.5% 줄었다. 국제선만 따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37.0%와 39.3% 줄었고 LCC는 57.4%로 반토막이 났다.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 감소에 맞춰 비행기를 소형으로 바꿔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띄우던 A380-8(407석)을 2일부터 14일까지 B777-300(277석 또는 291석)으로 바꾸는 등 미국노선 좌석 공급을 줄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도쿄(나리타)와 후쿠오카 등 중대형기가 들어가던 단거리 노선의 기체를 A321 등 소형기로 바꿨다. 소형기를 운영하는 LCC들은 아예 운항을 못하는 노선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는’ 비행기가 늘면서 유도로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국내 LCC의 주력기인 B737로 인천~베트남 다낭을 왕복하려면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인건비 등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비용이 든다. 왕복 운임을 60만 원으로 가정하면 적어도 150명 이상을 태워야 비용이라도 건지지만 최근까지 탑승객은 10명이 채 안됐다. 이런 적자 노선을 하루에 수십 편 씩 띄우는 것보다 B737의 한 달 주기료 1400만 원을 공항공사에 내고 세워 놓는 게 낫다는 게 항공사들의 판단이다.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세워뒀을 때 드는 비용은 사실 주기료만이 아니다. 한국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주로 임차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행을 하지 않으면 그저 임차료만 빠져나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임차율이 각각 47%와 62%이다. 제주항공 등 LCC는 100%에 가깝다. 미국 아메리칸항공(41%)이나 일본항공(JAL·13%)보다 높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여행수요가 줄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항공사가 버티는 건 국내선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국제선에서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될수록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과정에 있고 대한항공은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있는 등 항공업계가 구조조정 상태에 들어가 있다는 점도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자 여행업계도 2월 상품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 하나투어 85%, 모두투어 77%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출근해 하루 종일 예약 취소 업무를 봤는데 이번 달은 취소할 예약건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순환휴직을 실시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많은 여행사가 도산 위기에 놓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여행사는 50곳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긴급 지원방안은 공항 시설료 납부 유예, 항공수요 미회복시 착륙료 10% 감면밖에 없었다. 빈사상태에 놓인 주요 LCC 6사 사장단은 지난달 말 무담보로 장기저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공항사용료 및 세금을 전면 감면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어려움은 결국 공항으로도 이어진다”며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걷는 배당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빠진 항공사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공항에서 화물 및 수하물, 유류 공급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지상조업사들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업사들이 정부와 공항공사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정부 정책 미비 등을 이유로 도움을 거절당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에어포트, 한국공항, 제이에이에스,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등 5개 지상조업사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에 공동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로 항공기 비운항 및 감편 조치가 확대돼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구내영업료 및 계류장 사용료, 급유시설 임차료 등에 대한 일부 감면 및 납부 유예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공항공사 측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우리공사도 항공 수요 감소로 재무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도 “정부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상급 기관인 국토부의 지침이 없는 한 지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10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상조업사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원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상조업사 근로자들은 대부분 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무급 및 유급 휴직을 하려면 노조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한 조업사 관계자는 “복지 축소와 사무직 휴직은 이미 실시했고, 추가 비용 절감을 위해 노사가 논의 중”이라며 “항공사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지상조업사들의 어려움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액은 545억 원이다. 2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계약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 등의 주식 497만1000주(51.1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다. 이스타항공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지분 20%를 되사는 계약을 맺어 2대 주주가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18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당시 지급한 115억 원을 제외한 차액 약 430억 원을 지분 취득예정일인 4월 29일에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실사 등을 진행하며 최종 인수가격에 대한 협상을 수차례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 및 각종 비용에 대한 해석 차이로 평행선을 달리기도 했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서로 한 발씩 양보해 최종 인수가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결합은 국내 첫 항공사 간 통합이다. 양사는 각자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공동 경영을 통해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결정은 위기에 놓인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뜻을 모은 만큼 정부와 업계의 지지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인수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나 항공업계가 조만간 과잉 공급 상태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