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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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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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명 높은 카타르 ‘침대 축구’… 시비 걸어도 말려들지 말라

    한국 축구에 또 ‘침대 축구’ 경계령이 발령됐다. 흔히 침대 축구는 경기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어느 한 팀 선수들이 일부러 아픈 척을 하며 경기장에 드러눕거나 반칙을 유도해 시간을 끄는 행태를 말한다. 과거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주로 중동 국가를 상대할 때 자주 접했던 모습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심판진이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교묘한 시간 끌기는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이미 22일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를 경험하며 고생했던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열리는 8강전에서 또 다른 중동팀 카타르를 만난다. 카타르도 침대 축구로 악명이 높은 팀. 한국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때 카타르를 만나 분통 터지는 경험을 했다. 당시 카타르 선수들은 걸핏하면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또 틈틈이 한국 선수들에게 시비를 걸며 시간을 끌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2-1로 이겼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카타르는 23일 이라크와의 16강전(카타르 1-0 승)에서 이 버릇을 다시 보여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카타르 선수들의 행동을 무시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경계할 것은 침대 축구만이 아니다. 카타르는 전력도 만만치 않다.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에 평균 나이 25세의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평균 나이로만 치면 베트남(23세)에 이어 8강 진출국 중 두 번째로 젊은 팀이다. 공격력도 좋다. E조 조별리그와 16강까지 4전승이고 11득점에 실점이 없었다. 7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알모에즈 알리(사진)가 이끄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좋다. 알리와 함께 공격을 이끄는 테크니션 아크람 아피프의 기술도 훌륭하다. 경험이 풍부한 하산 알 하이도스가 젊은 팀 동료들을 잘 컨트롤해 주고 있다. 한국으로선 선제골을 내준다면 카타르의 침대 축구에 질질 끌려 다닐 수도 있다. 한국은 대회 전부터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고, 기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손흥민도 바레인전에서 약간은 방전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한 반면 카타르는 9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관중은 축구를 보러 경기장에 온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축구를 하면서 이기려고 해야 한다”며 정면승부로 침대 축구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한국이 2-1로 앞서던 바레인과의 16강전 연장 후반 이용(전북)이 쓰러져 의무팀이 달려 들어가려 하자 이를 제지한 뒤 “빨리 일어나라”고 주문했다.  두바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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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과 전쟁, 승리 위해 끝까지 싸운다”… 박항서 감독 24일 8강전 출사표

    “나와 베트남 선수들은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0·사진)은 일본과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둔 2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결의를 다졌다. 처음 통역관(한국-영어)은 일본전을 앞둔 박 감독의 각오를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달했지만 박 감독의 요청으로 ‘승리하기 위해(to win)’를 넣어 재차 통역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훌륭한 팀’이라고 평가하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일본은 조별리그를 할 때와 16강전을 치를 때 선수 구성원이 대거 바뀌었고 또 승리를 따냈다.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뜻이 된다”며 “유럽 명문 클럽에 소속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51)에 대해서는 젊고 유능하다고 치켜세웠다. 비록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21세 이하 대표팀)을 이기긴 했지만, 그가 J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등 능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이었다. 박 감독은 “국내에 있을 때는 갈 곳이 없었는데 베트남에서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제 축구 지식을 (베트남에) 조금이라도 전달하고 싶고 그게 저를 선택해준 베트남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은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도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에 이어 성인 대표팀도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두바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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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수가 ‘비수’… 벤투호 6골 중 수비수가 3골

    이번에도 해결사는 수비수였다. 한국축구대표팀이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천금 같은 결승골 덕택에 힘겹게 2019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23일 새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끝난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 1-1이던 연장 전반 추가 시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오른쪽 수비수 이용(전북)이 크로스를 올리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진수는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며 반대쪽 골문을 향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 SV)이 선제골을 넣어 앞서가다 후반 32분 바레인의 무함마드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를 구한 한 방이었다. 이 골은 이날 점유율 70.5%로 경기를 압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해 가슴 졸이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물론 지켜보는 팬들까지 환호하게 만들었다. 김진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쳐 대표팀을 떠난 기성용(뉴캐슬)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했다. 김진수는 “첫 골을 넣은 선수가 그 세리머니를 하려 했는데 여의치 않아 우연히 내가 하게 됐다. (기)성용이 형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서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로선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내는 뜻깊은 골이었다. 김진수는 부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벤투호’에 처음 합류한 김진수는 이날 2013년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후 37경기 만에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 골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한을 날렸다. 이기긴 했지만 과제도 남긴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결승골을 수비수 이용과 김진수가 합작하는 등 이번 대회에 나온 6골 중 3골을 수비수들이 넣었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2골이나 기록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의 활약이 미미한 것이다. 황희찬이 선제골을 낚았지만 수치에서도 공격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오히려 슈팅 수에서 한국(16개)은 바레인(17개)에 밀렸고,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도 이날 골 개수와 같은 단 2개뿐이었다. 23일까지 이번 대회에서 총 44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1.5골로 이 대회 전체 기록(경기당 2.46골)보다 한참 떨어진다. 4-2-3-1 전술을 주로 쓰는 벤투호의 공격은 좌우 측면 수비수의 활발한 침투와 공격형 미들의 경기 조율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축구 영상·데이터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2선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연장전까지 턴오버(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행위) 횟수가 양 팀 최다인 9회를 기록했다. 대표팀의 두 골을 모두 도운 중국전 때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또한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용과 홍철(수원)은 각각 12번과 9번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 중 성공한 것은 1번씩 총 2번뿐이다. 선발 풀백의 크로스 성공률이 10%도 안 된 것이다. 이용이 정확히 전달한 크로스 한 방이 바로 김진수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경기력과 풀백들의 크로스 정확도가 높아져야 하는 상황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성용이 빠지면서 손흥민과 이청용(보훔)이 전방보다는 미드필드로 내려와 플레이하다 보니 공격력이 약해졌다. 이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고립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한국은 좌우 측면에서 활로를 찾는데 크로스의 질이 떨어졌다. 공격수들도 좌우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성향을 알고 뛰어들어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진 않았다. 손흥민은 이미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이재성(홀슈타인)은 첫 번째 경기 뒤 부상을 당해 경기에 못 나오는 등 여러 이유로 특히 공격진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8강전 이전까지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두바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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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지휘 ‘제2 한일전’… 통쾌하게 이겨주세요”

    “이날 밤만은 잠시 베트남인이 되겠어요.” “기다렸다, 일본.” 베트남은 제2의 한국팀인가.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가 ‘제2의 한일전’과 같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일본의 대결로 확정되자 국내 축구팬들이 보인 반응이다.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의 강호 일본마저 꺾고 4강에 진출한다면 박항서 신드롬은 최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안컵이야말로 아시아의 강호들이 총출동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한국과 동일시하며 베트남에 반드시 일본을 꺾어 달라는 주문과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축구팬 박선규 씨(35)는 “베트남의 빨간 유니폼을 보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응원에 나선 내 모습이 생각난다. 감독도 한국인이다. 한일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베트남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D조 3위를 차지한 뒤 와일드카드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베트남이 16강전에서 B조 1위였던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진출하자 각국 미디어의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축구전문잡지 포포투의 기자는 베트남을 ‘자이언트 킬러’로 표현하기도 했다. 폭스스포츠 기자는 트위터에 “베트남에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라. 베트남은 믿을 수 없는 노력으로 쉬지 않고 경기했다”는 글을 올렸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8강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의 베트남은 일본(50위)에 크게 밀린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뛰었던 11명 중 10명이 잉글랜드, 스페인 등지에서 뛰는 유럽파 선수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서 뛰는 189cm, 87kg 체격의 수비수 요시다 마야 등이 버티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은 패싱 축구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일본이 이번 대회 통산 82%의 패스 성공률을 과시했지만 베트남 역시 16강전에서 82.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이번 대회 통산 패스 성공률은 77%다. 예멘전에서 멋진 프리킥 골을 넣었던 신예 응우옌꽝하이 등이 베트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신체적인 열세가 베트남의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지만 일본과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베트남의 평균 신장은 175cm, 일본은 179cm다. 게다가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아경기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당시 일본은 성인 대표팀이 출전한 이번 대표팀과 달리 21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었지만 감독은 이번과 똑같이 모리야스 하지메였다. 이런 점들은 베트남이 심리적으로 마냥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한다. 또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볼 점유율이 23.7%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베트남 현지에 사는 교민들은 티셔츠 등 응원 도구를 준비하고 베트남-일본전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유지현 씨(29·여)는 “역사적으로 아픈 기억 때문에 한국이 일본에 반감을 가지는 것처럼 베트남도 한국에 그 비슷한 감정이 아직 남아 있다”며 “이번에 베트남이 통쾌하게 승리해 일본을 이긴 기쁨도 느끼고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관계도 더 깊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팬 김우명 씨(38)는 “일본의 실력이 한 수 위이고 베트남은 행운이 겹쳐 8강에 올랐다고 하지만 운도 실력이 될 수 있다”며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매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일본전을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진 씨(37) 역시 “베트남이 정신력으로 실력 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을 응원했다. 박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베트남의 전력이 열세라는 것은 알고 있다.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라고 말했다.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은 “베트남은 수비가 강하고 공수의 짜임새가 좋다”며 경계했다. 두바이=김재형 monami@donga.com / 이원주 기자}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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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수 결승골’ 벤투호, 연장 끝에 바레인 꺾고 8강

    오른쪽 외곽에서 이용이 크로스를 올리자 김진수(이상 전북)는 골지역 왼쪽 구석에서 기다렸다는 듯 다이빙하며 반대쪽으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 한 골이 한국축구의 운명을 바꿨다. 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꺾고 아시안컵 8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바레인과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벌이고 김진수의 결승골 덕택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홍철(수원) 대신 교체 투입된 김진수의 한방에 59년만의 정상 도전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왼쪽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는 공격 때 적극적으로 상대 문전을 파고들며 결승골을 낚았다. 한국은 이날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 ‘황소’ 황희찬(함부르크)이 골을 넣었다. 좌우를 오가던 손흥민이 아크서클 외곽 미드필드에서 오른쪽으로 달려드는 이용에게 볼을 길게 패스했고 이용은 다시 골지역으로 낮게 볼을 찔러줬다. 이 볼이 바레인 골키퍼 샤예드 슈바르 알라위의 발에 맞고 골지역 정면으로 나오자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 추가골을 낚아내지 못했고 후반 32분 바레인의 기습 공격에 동점골까지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혼전 상황에서 한국 수비수 홍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막아낸 볼을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가 차 넣은 것이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번대회에서 조별리그 포함 4승을 달리며 11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 3무)을 이어갔다. 1990년 이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하고 11경기 무패를 달린 건 벤투 감독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3위인 한국은 바레인(113위)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 4무 2패로 우세를 지켰다. 한국은 아시안컵 상대 전적에서도 바레인과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벤투 감독은 바레인의 밀집수비를 뚫을 카드로 4-2-3-1 포메이션을 택하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바로 밑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했다. 좌우 날개엔 이청용(보흠)과 황희찬이 나섰다. 손흥민은 중앙에서 황의조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좌우를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황희찬은 경기 초반 잦은 패스미스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골을 넣은 뒤 전후좌우를 저돌적으로 오가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청용과 황희찬은 손흥민이 좌우로 나올 경우 가운데로 들어가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했다. 이청용은 1-0으로 앞선 후반부터는 뒤로 처져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황인범(대전) 대신 기성용(뉴캐슬) 역할을 한 것이다. 두바이=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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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용 떠났지만… 우리에겐 또 다른 용이 있다

    “그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0)은 핵심 선수인 기성용(30·뉴캐슬)을 잃은 심경을 무거운 목소리로 전했다. 기성용은 현 대표팀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110번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소화한 대들보다. 골키퍼부터 시작해 최전방 공격수로 이어지는 벤투호 패스 길의 사실상 시작점이기도 했다.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바레인과의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 토너먼트 첫 경기를 앞둔 벤투호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 기성용은 소속팀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친 이후 재활에 힘쓰다가 최근에야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19일 다시 통증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이번 대회에는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황의조(27·감바 오사카)는 바레인전에 임하는 당찬 각오보단 기성용이 떠난 것에 대한 심정을 밝히거나 대응 방안을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했다. 황의조는 “팀의 중심에 선 선수였고 저를 포함해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배였는데 많이 아쉽다”면서도 “그래서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빠지면서 그의 단짝인 이청용(31·보훔·사진)이 대표팀의 ‘터줏대감’이 됐다. 이청용은 2006년 FC 서울 2군에서 기성용을 처음 만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함께 출전하며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베테랑이다. 이청용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벤투호에서는 기성용 다음으로 A매치 출전 기록(85회)이 많다. 벤투 감독은 “축구는 인생의 일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그는 다시 돌아왔고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청용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실 이청용은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전(16일)이 끝난 뒤 한국에 잠시 들렀다 20일 다시 대표팀 훈련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이청용이 복귀한 날 기성용의 소속팀 복귀가 결정됐다. 이청용으로선 대회 기간임에도 자신의 개인사를 배려해준 벤투 감독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기성용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로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의 부담을 덜어주던 기성용의 역할도 이젠 이청용에게 돌아갔다. ‘손(흥민)-기(성용)’가 이끌던 대표팀의 분위기는 이제 ‘손(흥민)-(이청)용’의 손으로 넘어간 것이다. 벤투 감독도 이청용이 기성용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로슬라프 수쿠프 바레인 감독(54)은 “한국에 대한 정보는 많다. 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팀들도 리오넬 메시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잘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처럼 강하고 에이스인 손흥민은 메시와 같은 존재라는 뜻이었다.두바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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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함성’ 8강도 뒤덮는다

    ‘박항서 매직’이 다시 일어났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2019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베트남이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2007년 이후 두 번째. 16개국이 본선에 참여한 그때만 해도 토너먼트 첫 경기가 8강이었다. 즉 베트남이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베트남의 집념이 만들어낸 극적인 승리였다. 베트남은 전반만 해도 요르단의 공격을 막는 것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베트남은 조별예선(D조)을 3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잘 싸웠지만 이라크에 2-3으로 역전패한 뒤 이란에는 0-2로 졌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예멘에 2-0 승리를 거두었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을 뽑는 와일드카드에서 레바논을 제치고 막차로 16강에 합류했다. 베트남은 레바논과 다득점(4) 및 골득실(―1)에서도 똑같았으나 페어플레이에서 앞섰다. 베트남이 옐로카드 5장, 레바논이 7장이었다. 조별리그 예멘과의 최종전 이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르게 돼 누적된 피로에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반면 5일을 쉬고 나온 요르단은 호주를 누르고 조별예선(A조)을 1위로 통과한 기세를 몰아 베트남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또한 요르단 응원단이 관중석의 3분의 2를 채워 경기장에서는 요르단의 안방경기인 것처럼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 전반 39분 베트남은 결국 요르단의 바하 압델라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자 장내는 자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요르단 축구 팬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후반 6분 최전방 공격수인 응우옌꽁푸엉의 발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응우옌꽁푸엉이 넘어지면서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부터는 경기 양상이 전반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베트남과 요르단의 전·후반 슈팅 수는 각각 18개와 9개. 점유율에서도 베트남이 60% 가까이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승부차기에서 베트남은 3명의 키커가 연달아 슛을 성공시켰지만 요르단은 두 번째와 세 번째 키커의 슛이 잇달아 크로스바를 맞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승부차기 3-2로 앞선 상황에서 베트남의 마지막 키커 부이띠엔중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베트남의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박 감독은 두 주먹을 힘차게 휘두르며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두바이=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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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 빠진다니… 웃음기 가셨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에 비상이 걸렸다.대한축구협회는 20일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기성용(사진)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열흘간 휴식 및 재활훈련을 했다. 기성용은 18일부터 다시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19일 훈련 중 다시 통증을 느꼈고 이날 오후 다시 검사를 해 본 결과 부상 부위의 회복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기성용이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성용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기성용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기대했던 한국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기성용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이번 대회 한국 우승의 변수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황인범을 그 자리에 서게 했다. 황인범은 정우영과 함께 대표팀의 중원을 비교적 무난하게 이끌었다. 공격 성향이 강한 황인범은 안정적인 볼 배급보다 도전적인 패스를 시도하고 직접 침투하는 경우도 많다. 황인범보다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피드필더 이재성은 필리핀에서 발가락을 다쳐 회복 중이다. 이재성의 회복 속도 또한 중요한 변수다. 이재성은 8강전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2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한 ‘토너먼트 여정’에 나선다. 대진표상 16강에서 바레인을 넘어서면 8강에서 카타르나 이라크를 만난다.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중동 팀을 상대한다. 준결승에서도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바레인은 1964년 이후 한국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12번째로 만나게 될 중동팀이다. 한국은 이제껏 토너먼트에서 이란(6번), 사우디(2번), 이라크(2번), 쿠웨이트(1번) 등 중동팀을 11번 만나 4번 이기고 7번 졌다. 1964년 이후 토너먼트에 9번 오른 한국은 각각 호주(결승전)와 일본(4강)에 진 2015년과 2011년 대회를 빼면 7번의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중동팀에 발목이 잡혀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결승까지 이란(FIFA 랭킹 29위)을 만나지 않게 됐다. 이란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때부터 5개 대회 연속 한국의 토너먼트 첫 상대였다. 한국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이겨도 이후 경기에서 기진맥진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곤 했다. 한국은 이란을 토너먼트 첫 경기(8강)에서 5번 만나 3승(2패)을 거뒀고, 결승에서는 1972년 태국 대회 때 한 번 만나 패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9일 지금까지 2골을 기록한 김민재(전북)를 ‘조별리그 최고 선수 후보’(투표 진행 중)에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베이징 궈안과 이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선수 본인이 베이징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퍼드는 600만 파운드(약 8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측은 이적료 약 900만 달러(약 100억 원), 4년 연봉 총액 160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김재형 monami@donga.com / 정윤철 기자}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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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별예선 전승’ 조1위 기세오른 벤투호, “중동의 모래바람 잠재워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토너먼트 돌입을 앞둔 벤투호의 사기는 한껏 올라있다. 조별예선을 전승(3승)으로 마무리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결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27·토트넘)의 등장도 분위기 상승에 큰 몫을 했다. 그의 이번 대회 데뷔전이던 16일 중국전에서 손흥민은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며 동료가 믿고 기댈 수 있는 심리적 지지대로 자리 잡았다. 20일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손흥민의 합류 이후 선수들 사이에 ‘믿을 구석이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조별예선 1차전(필리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기성용(뉴캐슬)도 훈련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선 딱히 흠잡을 데 없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세가 등등한 한국은 22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위한 ‘토너먼트 여정’에 나선다. 우승을 바라보는 한국은 이제부터 중동팀의 공세에 맞서야 할 상황이다. 대진표상 16강에서 바레인을 넘어서면 8강에서 카타르나 이라크를 만난다.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중동팀을 상대한다. 준결승에서도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바레인은 1964년 이후 한국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12번째로 만나게 될 중동팀이다. 한국은 이제껏 토너먼트에서 이란(6번), 사우디(2번), 이라크(2번), 쿠웨이트(1번) 등 중동팀을 11번 만나 4번 이기고 7번 졌다. 한국이 그간 이 대회 무관에 그치며 ‘종이호랑이’로 불리게 한 뼈아픈 패배들이었다. 1964년 이후 토너먼트에 9번 오른 한국은 각각 호주(결승전)와 일본(4강)에 진 2015년과 2011년 대회를 빼면 7번의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중동팀에 발목이 잡혀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한국이 상대할 중동팀의 전력이 예전만큼 강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레인만 해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53위)보다 60단계나 아래인 113위. 카타르(93위)와 이라크(88위), 아랍에미리트(79위)도 전력상 한국에 밀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무엇보다 결승까지 이란(29위)을 피하게 된 것은 한국으로서는 큰 호재. 이란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때부터 5개 대회 연속 한국의 토너먼트 첫 상대였다. 한국은 그 첫 관문에서 매번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이겨도 이후 경기에서 기진맥진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곤 했다. 한국은 이란을 토너먼트 첫 경기(8강)에서 5번 만나 3승(2패)을 거뒀고, 결승에서는 1972년 태국 대회 때 한 번 만나 졌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9일 지금까지 2골을 기록한 김민재(전북)를 ‘조별리그 최고 선수 후보(투표 진행중)’에 올리면서 “한국의 공격 재능을 고려할 때 팀 최다득점자(황의조와 공동)가 수비수 김민재란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동시에 기성용의 인터뷰도 홈페이지에 비중 있게 실으며 우승 후보 한국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 관계자와 영국 일간지 ‘더 선’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가 김민재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왓포드는 20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7위에 올라있다. 김민재는 당초 중국의 베이징 궈안과의 계약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과 김민재 영입경쟁을 펼치고 있는 왓포드는 600만 파운드(약 8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두바이=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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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통번역 앱 ‘파파고’에 높임말 번역 기능 추가

    네이버가 한국에 체류하거나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어의 ‘높임말 번역’이 가능한 통번역 서비스를 내놓았다. 네이버는 18일 “자사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앱에 높임말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기기에는 16일부터 이 기능이 적용되고 있지만 iOS에 기반한 애플 기기에는 18일부터 높임말 번역 기능이 적용된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나’를 ‘저’로 바꾼다거나 ‘~했다’를 ‘~했습니다’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당장에 이 기능은 영어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네이버는 일본어 등으로 그 언어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 기능을 쓰고자 하는 사용자는 파파고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번역 결과가 나오는 화면 하단부에 ‘높임말’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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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잡아라” SKT 다시 추격전

    SK텔레콤이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를 4년 만에 재개했다. 카카오톡처럼 단체 채팅이 가능하고 ‘읽음 확인’과 대용량 파일(사진, 동영상 등) 전송 기능이 추가된 새 버전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다. 카카오톡 메신저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최근 불붙고 있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플랫폼 대결에 격전장이 하나 더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5일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노트9, 갤럭시S9, S9+ 스마트폰부터 RCS를 우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면 된다. SK텔레콤은 RCS 적용 기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으로 기존 문자메시지에 메신저 기능을 더한 것이다. 2012년 SK텔레콤을 포함한 통신 3사는 RCS 1세대 격인 ‘조인’을 내놨지만 카카오톡에 밀려 3년 만에 모두 서비스를 종료했다. RCS가 적용되면 문자메시지로도 최대 100명까지 그룹 채팅이 가능하고, 100MB 크기의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기존 단문 메시지(SMS)로는 짧은 텍스트 전송만 가능했다. 국내에는 KT가 지난해 말 ‘채팅’으로 명명한 RCS를 먼저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해당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아직은 다른 통신사 가입자끼리는 RCS가 적용되지 않는 게 단점이지만 올해 상반기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에 폐막한 ‘CES 2019’에서 “4, 5월경이면 모든 통신 가입자가 R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3사의 (RCS) 연동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RCS의 출시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전방위 플랫폼 전쟁의 일부로 해석된다. 이미 두 회사는 모빌리티와 음원,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치열하게 플랫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통신 사업이 본업인 SK텔레콤은 매출 규모나 인력 면에서 카카오를 압도하지만 인터넷 신사업 분야에서만큼은 카카오를 추격하는 위치다. SK텔레콤은 택시 호출 서비스(모빌리티)에서 선두 카카오T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해 11월 티맵 택시를 전면 개편했다. 개편 직전 월간 실사용자수(MAU)가 10만 명에 불과하던 티맵 택시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택시기사 편의 기능 등을 개선해 지난해 12월 MAU를 120만 명 이상으로 늘렸다. 같은 시기 카카오T의 MAU는 1000만 명. 음원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대결은 치열하다. 카카오는 2016년 3월 멜론을 인수하면서 음원 부문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전신인 ‘뮤직메이트’를 개편해 플로(FLO)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사이트 순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의 13일 자료에 따르면 플로의 MAU는 138만 명으로 멜론(419만 명), 지니(212만 명)에 이어 3위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에서 인터넷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각 분야에서 카카오와 맞붙고 있다”며 “인공지능 플랫폼을 제외하면 아직은 SK텔레콤이 밀리는 형국이지만 정보기술(IT) 간 연계가 강화되는 5세대(5G) 통신 시대가 열리면 통신 분야 선두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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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카풀 백지화도 검토”

    카카오가 “카풀 사업 백지화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7일 카풀 정식 서비스 시작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엔 카풀 시범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의 대화 참여를 요구했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택시업계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위해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카풀) 서비스 출시 자체도 취소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가 카풀 도입을 격렬히 반대하고 대화를 위한 만남 자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카카오가 한발 더 물러난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카카오와 택시 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구성해 대화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대 택시 단체는 카카오가 시범 서비스를 강행하고 있고 정부가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려 한다는 이유로 대타협 기구 참여를 거부해왔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9일에도 택시운전사들이 분신 사망하자 카카오의 부담은 가중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발표 내용은 카풀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가 구상하던 여러 대응 방안 중 하나”라며 “택시업계와의 대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꽉 막힌 ‘카풀 정국’을 풀기 위해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화를 통해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 증진과 이용자들의 승차난 해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택시업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동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의 발표 직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대승적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이제는 택시업계가 답해야 할 차례”라며 이번 주말까지 택시업계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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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택시 업계와 대화 나설 것”

    카카오가 “카풀 사업 백지화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카풀 정식 서비스 시작을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엔 카풀 시범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카카오는 택시 업계의 대화 참여를 요구했다. 카카오의 카풀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택시 업계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위해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카풀)서비스 출시 자체도 취소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업계가 카풀 도입을 격렬히 반대하고 대화를 위한 만남 자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카카오가 한 발 더 물러난 것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카카오와 택시 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구성해 대화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대 택시 단체는 카카오가 시범 서비스를 강행하고 있고 정부가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려 한다는 이유로 대타협 기구 참여를 거부해왔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9일에 잇달아 택시기사들이 분신 사망하자 카카오의 부담은 가중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발표 내용은 카풀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가 구상하던 여러 대응 방안 중 하나”라며 “택시 업계와의 대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꽉 막힌 ‘카풀 정국’을 풀기 위해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화를 통해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 증진과 이용자들의 승차난 해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택시 업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동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의 발표 직후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대승적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이제는 택시 업계가 답해야 할 차례”라며 이번 주말까지 택시업계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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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페북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 네이버, 5G 브레인리스 로봇 첫선

    “구글, 페이스북과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가 검색 이외의 신기술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CES에 참여해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의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한 대표는 “‘구글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는데 네이버는 왜 못 하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기술력에서 그들에게 뒤처지면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정보기술(IT) 시장의 경쟁이 글로벌화된 만큼 생존을 위해선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번 전시회에 자사 기술 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를 앞장세웠다. 사용자환경에 적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개발해온 업체다. 네이버랩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해 로봇 자체에 고성능 제어기술이 없어도 사람이 통신으로 정밀하게 조종할 수 있는 ‘브레인리스(뇌 없는) 로봇 기술’과 실내용 증강현실(AR) 길찾기 기술이 적용된 로봇 ‘어라운드 G’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용 고정밀 지도인 ‘하이브리드 HD맵’ 등 모빌리티 분야의 신기술도 소개된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술이 지금은 새롭지만 몇 년 후에는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검색’이 아닌 다른 기술 개발에 너무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결국 지금의 투자가 큰 성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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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도 자급제폰 판매… 갤S10 싸게 살 길 열리나

    앞으로 소비자들이 네이버에서 약정기간 없이 갤럭시 시리즈 같은 휴대전화를 기존보다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네이버가 쇼핑중계 플랫폼(스마트스토어)을 통해 자급제폰 유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11번가(SK플래닛), G마켓, 옥션(이상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을 통한 자급제폰 유통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15일부터 스마트스토어에 ‘휴대폰’ 항목을 신설해 자급제폰, 해외에서 출시된 폰, 중고폰 등 상품을 등록하면 ‘네어버스토어’를 통해 팔 수 있도록 한다고 7일 밝혔다. 통신사와 제휴한 휴대전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일정 기간 가입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기존 단말기와 달리 자급제폰은 이마트, 하이마트 등 가전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정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단말기다. 일단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통신사와 서비스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도 네이버쇼핑에서 자급제폰을 살 수 있었지만 그 경로는 쇼핑에 입점한 하이마트 등을 통한 것이어서 수수료가 두 배로 매겨졌다”며 “15일부터는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점 등 자급제폰 판매를 원하는 업자가 상품을 직접 등록해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급제폰 수요가 늘고 이를 직접 판매하려는 판매자의 요구가 거세졌다는 게 네이버 측의 배경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기존에 네이버를 통해 사던 자급제폰보다 더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유통 공룡 네이버가 자급제폰 유통에 뛰어들면서 11번가, 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들은 입점수수료 외에 10%가량의 판매수수료도 부과했지만 네이버는 입점·판매수수료 등을 부과하지 않는다. 온라인쇼핑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이 시장이 커지면 쇼핑몰 간 판매자 영입 경쟁이 벌어져 전체적인 입점·판매수수료 등이 낮아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더 싼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대전화가 100만 원을 넘어가는 고가의 상품이다 보니 판매자의 정보 신뢰성,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누가 더 잘 보장하느냐에 따라 쇼핑몰 간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폰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11번가에 따르면 2016년 8월 삼성 갤럭시노트7(1000대)과 10월 LG의 V20(500대)을 시작으로 2017년에 3개 기종 4200대, 지난해에는 6개 기종 총 1만1700대가 판매됐다. 정부는 앞으로 자급제폰 판매량을 더 늘리는 정책을 펼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2019년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공통으로 출시하는 모든 단말기를 자급제로도 판매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국내 제조사 단말기 기준 8종이던 판매 가능한 자급제폰은 올해 20종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자급제폰 시장의 다변화는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면서 “통신사 또한 보조금 지급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에 치중하기보다 본연의 통신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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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시장 공룡 떠오른 텐센트… “한국, 中하청업체 전락 우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넥슨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약 1조 원을 국내 게임업계에 투자하며 한국 게임업계 장악력을 높여왔다. 국내 게임 1위 업체인 넥슨이 중국 기업에 인수되면 한국 게임산업 기술과 인력 유출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는 최근 공식 의견문을 통해 넥슨의 ‘매각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 대표는 “넥슨을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면서도 끝내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이에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매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매각 절차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매각이 진행된다면 인수 가능성이 높은 1순위 후보로 텐센트가 거론된다. 넥슨과 그 지주회사인 NXC의 매각 비용은 10조 원에 이르는 ‘메가 빅딜’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모바일 게임 선두 업체인 넷마블과 최근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정도가 후보로 언급되지만 ‘조’ 단위의 매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2017년 12월)한 ‘2017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는 2016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10조8945억 원으로 소개됐다. 넥슨의 매각 대금은 국내 게임시장 전체와 맞먹을 정도로 큰 것이다. 반면 텐센트는 2016년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슈퍼셀을 10조 원에 사들였다. 넥슨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유통하면서 넥슨과 수년간 협력 관계를 맺어온 인연도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성장이 지체된 텐센트로서는 넥슨 인수로 새 성장의 동력을 찾고자 할 수 있다”며 “넥슨이 보유한 여러 게임 지적재산권(IP)들도 매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자본의 장악력이 커지는 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앞서 2014년 당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5000억 원을 투자해 넷마블의 지분(3대 주주)을 사들였다. 이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옛 블루홀),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대표적 게임업체들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총 1조 원을 투자했다. 텐센트는 이와 동시에 각 사 이사회에 임원을 등재시키면서 경영권에도 점차 손을 대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총에서 텐센트 측 인사가 임원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넥슨이 중국에 넘어가면 한국은 중국 게임산업을 위한 하청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A게임업체 관계자는 “텐센트는 주로 해외 게임 개발사를 매입해 자국(중국) 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린다”며 “앞으로 한국의 자체 게임 개발 능력은 떨어지고 게임 인력 유출이 일어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한국게임학회 회장)는 “텐센트는 넥슨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유통하는 데 매년 1조 원 가까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줄이고 넥슨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게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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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휘젓는 손흥민이냐, 네덜란드 달궜던 괴물이냐

    일본이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입성하면서 2019 아시안컵 우승 후보 4개국이 모두 중동에서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 대회에 나서는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국가들이다. 순위는 이란(29위) 호주(41위) 일본(50위) 한국(53위) 순.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시아 최고의 ‘별’도 대부분 이들 국가에 소속돼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은 단연 이번 대회에서 최고 스타로 꼽힌다. 2015∼2016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맹활약하면서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2016∼2017시즌 21골(컵대회 포함)을 쏟아부으며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에도 골을 몰아 넣으며 이번 시즌 11골(컵대회 포함)을 기록한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07골로 이 부문 최다골 기록(121골)을 보유하고 있는 차범근(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마저 넘어설 기세다. 그의 대표팀 차출을 두고 소속팀인 토트넘 축구 팬들이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려의 댓글을 쏟아낼 정도로 ‘핫한’ 선수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호주에서는 골키퍼 매슈 라이언(27·브라이턴)이 돋보인다. 2012년부터 호주대표팀의 수문장으로 뛰고 있는 그는 2015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밟을 때 ‘최우수 골키퍼’로 꼽혔던 경력이 빛난다. 사실 현재 호주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EPL 허더즈필드타운에서 뛰며 ‘산소 탱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미드필더 에런 모이(29)다. 하지만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라이언이 주목받는 이유다. 중동의 강호 이란에선 지난 시즌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시) ‘득점왕’(21골) 출신인 알리레자 자한바흐시(26·브라이턴)가 공격 진영에 버티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자한바흐시가 처음이다. 이번에 EPL로 무대를 옮겨 10번 출전해 아직 골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43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는 이란으로서는 그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51)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현재 세대교체를 감행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에서는 오사코 유야(29·베르더 브레멘)가 가장 눈에 띈다. 국내 축구 팬에게도 익숙한 노장 유럽파 오카자키 신지(33·레스터시티), 가가와 신지(30·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누이 다카시(31·레알 베티스)는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기록한 오사코가 실질적인 에이스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확실한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이란으로서는 자한바흐시의 결정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최근 팀 전체의 연령대를 대폭 낮춘 일본에서는 오사코가 정신적 지주가 되면서 공격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특정 선수가 눈에 띈다기보다는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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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조롱’ 독일 크로스 “한국에 참패” 조롱당하다

    ‘축구 교수’로 불리는 독일의 토니 크로스(29·레알 마드리드·사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때 아닌 태극기가 담긴 댓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행복한 새해’(2019)라는 뜻의 새해 인사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2019’를 표현한 방식. ‘2’자리에는 태극기, ‘0’자리에는 독일 국기를 넣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한 독일을 비꼰 것이다. 이는 크로스가 자초한 일이었다. 크로스는 2년 전인 2017년 1월 1일 인스타그램에 ‘행복한(Feliz) 2017’이란 글을 올리면서 1과 7을 각각 브라질과 독일 국기로 대체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7-1로 대파한 것을 표현했다. 이 게시물을 기억하고 있던 지구촌 누리꾼들이 새해 벽두부터 해당 게시물을 찾아와 조롱성 댓글을 달고 있는 것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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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도 계속 ‘박항서 매직’

    ‘박항서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필리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박항서 감독(사진)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4-2로 이겼다.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두 골을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0위, 필리핀은 116위다. 이로써 베트남은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무패 기록을 18경기(9승 9무)로 늘렸다. 현재 무패 행진 중인 팀 중에는 최고 기록이다. 역대로 치면 스페인(32승 3무)과 브라질(29승 6무)이 공동으로 보유한 35경기 무패 기록이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가 15경기(11승 4무)에서 지지 않아 베트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지만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지면서 무패 행진이 끝났다. 필리핀은 지난해 스즈키컵 준결승에서도 베트남에 1, 2차전 합계 2-4로 패한 기억이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등을 이끈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또다시 박 감독에게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필리핀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한국(FIFA 랭킹 53위)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D조에 편성된 베트남은 FIFA 랭킹 29위 이란과 88위 이라크, 135위 예멘과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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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뛴 트랙서 동메달, 좋은 출발입니다”…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의 2019

    “2019년에는 황금 돼지가 될 건가요?” 지난해 초 그는 ‘황금 개’가 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개띠인 자신이 금메달을 따서 황금 개가 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 약속은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돼지해인 올해는? 윤성빈(25·한국체대)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불모지였던 한국 썰매에 금메달을 안기며 한국 겨울스포츠의 상징적 인물로 거듭났다. 최근 소속사인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만나 2018년의 의미와 2019년 새해의 각오를 물었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줬던 신예 스타는 진지하게 답했다. “누구의 인생이든 굴곡은 있습니다. 저는 그 굴곡을 줄이고 늘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1등 몇 번 하고 바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정상을 오가는 그런 선수 말이죠.” 그는 지난해 설날 아침에 금메달을 따며 국민을 향해 넙죽 큰절했던 그 순간을 돌이켰다. “끝났구나.” 그가 꼽은 영광의 순간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던 때가 아니다. 그는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4차 레이스(마지막)에서 결승선을 통과해 썰매가 멈추기 직전의 1초가 안 되는 짧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트랙 안에서 고개를 들어 전광판에 찍힌 ‘1위’라는 기록을 봤을 때다. 그동안 쏟아부었던 피와 땀의 결실을 오롯이 혼자서, 또한 가장 먼저 만끽한 순간이다. “올림픽 이후 3주 정도 쉬고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다시 몸을 만들고 체력을 기르며 다음 IBSF 월드컵 시즌에 대비했죠. (휴식이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운동을 시작하고 그때가 가장 길게 쉰 것이에요. 우리 (썰매) 선수들은 그게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어요. 오히려 쉬면 이상할 정도예요. 앞으로 제 선수 인생에서 그렇게 길게 쉴 수 있는 시간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요. 슬픈 예감이네요(웃음).” 65cm에 달하는 윤성빈의 허벅지 둘레는 지난해 여러 화젯거리 중 하나로 꼽혔다. 웬만한 여성 허리만 한 크기의 허벅지는 그가 폭발적인 스타트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한 번도 재보지 않았다”면서도 “살이 빠져 아마 조금 줄지 않았을까 한다”며 웃었다. 짧은 휴식 끝에 다시 몸 단련에 힘쓴 만큼 “파괴력은 여전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윤성빈은 “금메달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뜻밖의 소식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올림픽 관련 전시(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 금메달을 빌려줬다. 그는 “2월쯤 다시 돌려받기로 했다. 눈에 (금메달이) 선하다”며 익살스러운 ‘사금곡(?)’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영광인 금메달과 멀어지니 “더 발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는 말을 전했다. 이제 조금은 여유를 부려도 될 것 같지만 윤성빈은 여전히 자신을 엄하게 관리하며 채찍질하고 있다. 2012년 썰매계에 처음 입성했을 때 제대로 된 장비와 훈련장이 하나도 없어 선배에게서 물려받은 헬멧과 유니폼으로 해외 경기장을 전전했던 성장통의 시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어서다. “경기장이 없을 때야 그러려니 했지만 멀쩡히 있는데도 훈련을 못 하니 그게 더 속이 쓰리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제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갈 각오입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구나’라고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에요.” 윤성빈이 금빛 질주를 했던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그간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올림픽 이후 운영되질 못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새 시즌을 맞이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늘 그렇듯 윤성빈에게 역경은 그저 헤쳐 나가야 할 과제일 뿐이다. 윤성빈은 앞서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월드컵 대회(지난해 12월 8일)와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2차 대회(지난해 12월 14일)에서 각각 3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4일부터는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3차 대회가 열린다. “(라트비아) 시굴다 트랙은 제가 처음 가본 데예요. 입상할 것이란 기대조차 하지 않았죠. 올림픽 금메달을 땄기에 기대감이 커진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 트랙에 관해 정보도, 경험도 없었던 저로서는 3위를 했다는 게 오히려 놀라운 일입니다. 2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있어요. 나쁘지 않은 시작입니다.” 윤성빈은 멀게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바라본다. “경기는 모르는 겁니다. 저는 해왔던 대로 열심히 2019년을 보낼 거예요.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함부로 ‘금메달’을 장담하거나 자만해서 탈선하지 않을 거예요. 저를 응원해주신 국민들도 새해에 저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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