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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글로벌 통신시장의 실질적 리더로서 5세대(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통신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1885년 9월 28일 지금의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로공원 자리에 한성정보총국이 들어서며 국내 통신 역사가 시작된 지 13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준 전 KT 사장,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KT는 이날 KT올레스퀘어 안팎에 130년 동안 통신 변화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등을 전시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1년(10월 1일)을 앞두고 미래창조과학부가 17일 보도자료를 냈다. 단통법 시행 이후 △가계 통신비 인하 △단말기 출고가 인하 △이동통신사 간 요금·서비스 경쟁 등장 △이용자 차별 해소 △시장 신뢰 회복 △중저가 단말기 보급 확대 △소비자 선택권 확대 △합리적 소비 정착(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 증가) 등 10여 가지 변화를 담은 자료였다. 국민 관심사인 ‘가계 통신비 인하’에 대해서는 지난해 7∼9월 월평균 4만5155원에서 올해 8월 3만9932원으로 5223원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른 항목에 대해서도 일일이 수치를 제시하며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단통법에 대한 소비자 반응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단통법을 검색해 보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단통법 관련 기사에 달리는 수백 개의 댓글은 얼핏 봐도 90% 이상이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일부 국회의원은 단통법 폐기까지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단통법 시행 이후 최신 휴대전화 소비가 줄면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고사(枯死) 직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테스트 베드(시험대)였던 한국 시장의 명성도 무색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죽하면 단통법 도입을 주장하던 LG전자가 두 손을 들었겠는가. 기기변경이 많아진 것도 미래부 주장처럼 합리적 소비가 정착됐기 때문이 아니라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 간 경쟁이 사라진 결과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래부가 이날 내놓은 자료를 보면 수치를 앞세워 “이만큼 성과가 있으니 받아들이라”고 강요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론을 도외시한 채 정부가 정한 눈높이에 맞추라는 것 같다는 얘기다. 진정한 성과라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돼 있다. 지금은 미래부가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불만 가득한 여론을 “근거 없다”며 무시할 것이 아니라 달래고 어루만지면서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할 때다. ‘눈높이 홍보’가 쉬운 일은 아니다. 김기용·산업부 kky@donga.com}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상호 보완해 주는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가 생활의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사진)은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킨텍스에서 열린 ‘GMV(Global Mobile Vision) 2015’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O2O가 기존에 없던 수요를 발굴하며 생활의 혁신을 이끌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GMV는 KOTRA가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모바일 전문 전시회다.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277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서 사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만나 새롭게 생성된 O2O 서비스에 대해 “온라인에서 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욕구를 분석한 뒤 오프라인에서 정확한 타깃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혁신을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플래닛의 O2O 서비스인 ‘시럽’, ‘샵킥’ 등을 소개하며 “O2O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들은 마케팅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새로운 상품의 기획 및 개발도 가능해졌다”면서 “O2O를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이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O2O의 미래에 대해 “비콘(블루투스 기반 위치정보)의 등장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기기도 곧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정당한 사유 없이 종합편성채널 MBN의 방송 프로그램 편성에 개입한 MBN미디어렙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4000만 원을 부과했다. MBN미디어렙은 MBN의 자회사로 광고 판매 대행업체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MBN미디어렙이 협찬 프로그램을 MBN에 방영시키기 위해 이미 확정된 편성을 변경토록 요구하는 등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을 위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미디어렙법 제15조는 미디어렙이 정당한 사유 없이 방송사업자의 방송 프로그램 기획, 제작,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미디어렙에 대한 이번 제재는 지난해 10월 미디어렙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MBN미디어렙은 지난해 12월 내츄럴엔도텍, 한국인삼공사 등과 MBN ‘다큐M 백수오 편’, ‘천기누설 아로니아 편’ 등에 대해 각 3회분의 협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미 다른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로 확정된 MBN의 방송 편성에 영향력을 행사해 협찬 프로그램이 방영되도록 편성을 변경했다. 또 추가 제작 비용이 들지 않는 재방송에 대해서도 별도로 협찬 계약을 체결하고 협찬금을 받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MBN미디어렙 실무책임자가 MBN이 주관하는 제작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협찬 전략 등을 논의하는 등 편성에 영향력을 끼치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회계에서 광고 판매와 협찬을 분리하도록 하고 있는 미디어렙법을 위반한 MBN미디어렙과 JTBC 자회사로 광고 판매 대행업체인 J미디어렙에 각각 과태료 350만 원을 부과했다. 보도 프로그램인 ‘경제포커스’를 제작하면서 대가를 받고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 MBN에 대해서도 과태료 1000만 원을 물렸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년을 맞아 전국 17개 창조센터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두달 사이 급속히 성과가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9월 15일 1호인 대구센터가 개소했다. 미래부 발표에 따르면 8일 기준 업력 7년 미만의 창업보육기업 수는 6월 말 180개에서 391개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창업보육기업의 매출은 23억 원에서 193억5000만 원으로 8배, 신규 인력 채용은 48명에서 82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업력 7년 이상의 중소기업의 기술·판로·자금 지원 건수는 104건에서 281건으로 3배가량 늘었다. 직접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테그웨이는 유네스코 ‘2015 세상을 바꿀 10대 IT 기술’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JB드론코리아는 전북혁신센터의 멘토링, 자금연계 지원 등을 통해 중국 준파일렉트로닉 사로부터 2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혁신센터 C-랩 공모전 1기 졸업 기업인 이대공은 7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매장을 열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펀드 집행도 본격화 되고 있다. 미래부는 전국 17개 시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투자 펀드가 향후 5년간 총 8174억 원 조성될 예정이며, 8일 현재 총 3575억 원(목표치 대비 44%) 조성됐고 359억 원(조성액 대비 10%)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국 혁신센터와 민간기관이 협업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창조경제 데모데이’를 벤치마킹해 주요 지역별 창업·보육기업과 투자자간 연결을 위한 데모데이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기용기자 kky@donga.com}
KT는 10일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전 세계 유·무선 통신기업 중 1위인 ‘인더스트리 리더(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DJSI는 미국 다우존스와 스위스 투자평가사 로베코샘이 세계 2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 활동 △사회적 책임 △환경경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세계적인 평가지수다. 올해 ‘DJSI 월드’ 평가는 총 59개 산업 분야에서 진행됐다. 통신 분야에서는 KT, SK텔레콤을 비롯해 AT&T, 보다폰, NTT 도코모, 버라이즌 등 글로벌 통신기업 73곳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KT는 2011년 국내 최초로 DJSI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된 이래 2013년까지 3년 연속 세계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위로 한 계단 내려갔지만 올해 다시 1위로 올라서면서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지난해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1등 KT’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 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오영호 KT 홍보실장은 “전 세계 유·무선 통신업체가 ‘DJSI 월드’ 리스트 편입을 시도했으나 올해 9개 기업만이 편입에 성공했다”면서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1등 KT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도 평가 대상 기업 중 상위 10% 평가를 받은 기업들만 속하는 ‘DJSI 월드’ 리스트에 아시아 통신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 대해 SK텔레콤은 “이사회 독립성 및 지배 구조, 고객중심 경영, 고객정보 보호 등에서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새누리당이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뉴스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적극 이슈화하고 나서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포털은 언론사, 기사를 선택한 뒤 뉴스를 구성하고 제목까지 수정하면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포털이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큰 이익을 누리는 만큼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포털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왜곡·편향·과장 등 포털 뉴스의 중립성 문제는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털이 제공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기능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실시간 검색어를 결정하는) 알고리즘과 책임자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비판 직후 네이버는 긴급 뉴스편집자문위원회(자문위)를 열고 “김 대표가 비판의 근거로 삼고 있는 여의도연구원 보고서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다른) 전문기관에서 객관적인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의 제목을 편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앞으로 뉴스 편집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자문위 산하에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도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카카오는 6월부터 ‘루빅스’라는 자동시스템을 도입해 더이상 뉴스 메인 편집을 사람이 하지 않는다”며 “뉴스 편집의 공정성,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egija@donga.com·김기용 기자}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 약정 기간 24개월 가운데 18개월 이상을 채운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위약금은 소비자가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할 때 이동통신사에 내는 돈이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이용자 약관 변경안’을 마련해 미래부 실무진과 시행 시기와 방법 등을 협의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위약금이 없어지면 소비자들이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기거나 새 요금제로 바꾸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며 “전반적인 소비자 편익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미래부와 협의를 거쳐 위약금을 없애면 가입자 이탈을 우려한 SK텔레콤과 KT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재 24개월 약정을 맺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2200만 명 이상(이통 3사 추정치)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흔들려는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가 ‘위약금 면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사를 옮기는(번호이동) 소비자가 급격히 줄면서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공개한 ‘이통 3사의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은 시행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다. 번호이동이 줄다 보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도 5 대 3 대 2로 굳어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18개월 이상 사용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해 주면 시장이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의 평균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14∼18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1위와 2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위약금 면제에 소극적이다. KT는 지난해 11월 순액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약정 할인을 없앴다. SK텔레콤 역시 올해 5월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는 약정 할인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약정을 맺은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점차 줄어드는 만큼 위약금 면제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게 두 회사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이동통신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시장 점유율 고착화를 바라는 1, 2위 사업자가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3위 사업자와 같이 움직일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번호이동 소비자에게만 위약금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소비자에게만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24개월 약정을 맺고 월 6만7000원짜리 요금제(월 1만6000원씩 할인)를 사용하는 KT 가입자가 18개월 만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옮기면 위약금 17만6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통신사를 옮기지 않고 기기만 바꾸는 기기변경 소비자들은 약정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해도 위약금을 내지 않고 있다. 통신사들이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전액 면제해 주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기기변경 소비자에게는 위약금을 면제하고 번호이동 소비자에게만 위약금을 부과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이용자 차별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업계가 지상파 방송사의 무리한 콘텐츠 가격 인상 요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한국IPTV방송협회는 8일 내놓은 공동 성명을 통해 “공공자산인 전파를 무료로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시청자를 볼모로 한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중단 압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두 협회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최근 MBC가 KT를 상대로 VOD 가격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5일은 추석 연휴 전날이다. IPTV 업계에 따르면 MBC는 그동안 수차례 KT에 공문을 보내 VOD 가격을 가입자당 계산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과거에는 VOD를 일괄 판매했지만 최근 IPTV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자 가입자 수에 따라 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VOD 가격이 2,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MBC 측에 시간을 두고 협상하자는 뜻을 밝혔으나 MBC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KT 올레TV에서 MBC VOD를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S,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가 연대할 경우 VOD 공급 중단 사태는 다른 IPTV나 케이블TV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두 협회는 “지상파 방송사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서도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장면1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해 7월 황금주파수라 불리는 700MHz(메가헤르츠) 주파수를 정부로부터 받아냈다. 2012년 ‘광개토플랜’이라는 정부의 주파수 배분 계획에는 지상파 방송사에 700MHz 주파수를 주는 내용이 없었다. 지상파 방송사는 2조 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700MHz 주파수를 공짜로 받아내기 위해 ‘초고화질(UHD) 방송 선도론’을 폈다. 모든 국민에게 ‘무료 보편적 UHD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주장이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상파 방송을 케이블망이 아닌 안테나로 직접 수신해 보는 가구는 전 국민의 6.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파수 관련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여야 국회의원 5명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펴는 지상파 방송사를 막지 못했다. 장관과 차관이 수시로 국회에 불려나가 혼쭐나고 돌아오니 공무원들이 버틸 재간이 있겠는가.#장면2 지상파 방송사들은 5월 유료방송(케이블TV, 인터넷TV 등)에 공급하던 주문형비디오(VOD) 가격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일방적으로 인상했다. 또 6월에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모바일 인터넷TV(IPTV)에서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콘텐츠 이용료를 더 내라는 요구를 사업자들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유료방송이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할 때 내는 재전송료도 기존에 가입자당 260원이던 것을 400원 이상으로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전송료는 애초부터 기준이 불명확해 분쟁의 소지가 있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이 무작정 올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반발하는 유료방송 사업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소송을 걸어 소송만 50여 건에 이를 정도다. 지상파 방송사가 ‘콘텐츠 제값 받기’라는 명분으로 케이블TV와 IPTV를 옥죄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8월 중순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참여를 거부했다.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테니 정부는 빠지라’는 얘기다. 지상파의 거침없는 ‘진격’에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도대체 말려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상파 방송사 고위직 출신이 청와대에 즐비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래부와 방통위 안팎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강단 있는 공무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와해시키려는 협의체를 원칙대로 끝까지 끌고 나가 정책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 편을 든 국회의원들이 미래부 장관과 차관, 방통위 위원장 등을 불러 ‘꾸짖던’ 4월 윤종록 전 미래부 2차관은 국회의원들을 향해 “양쪽 귀를 다 열고, 국민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적이 있다. 원칙을 밝힌 짧은 한마디였지만 울림은 작지 않았다.김기용 산업부 기자 kky@donga.com[알려왔습니다]본보 8월 12일자 A12면 ‘정부 무시하는 지상파…재전송료 협의체도 외면’, 9월 1일자 A29면 ‘진격의 지상파 방송’ 기사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주무부처인 미래부가 주파수 배정을 주도했고, 미래부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온 만큼 지상파 방송사가 미래부를 배제하지 않았고, 주파수 배정이 총리실 산하 주파수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만큼 국회의원을 앞세워 주파수를 배정받은 것이 아니라고 밝혀 왔습니다. 또 지상파 방송사들은 여러 플랫폼을 통해 국민의 TV 시청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재전송료 인상과 관련한 소송은 50여 건이 아니라 2건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할 때 통신사가 제공하는 보조금을 받는 대신 20% 요금 할인(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 할인)을 선택한 소비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20% 요금 할인 제도에 가입한 사람이 170만3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제도는 새 단말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고 단말기 등을 따로 장만한 소비자, 약정 기간(통산 24개월)이 만료된 소비자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시행될 당시에는 요금 할인율이 12%였지만 4월부터 20%로 상향 조정됐다. 기존에 12% 할인을 받는 소비자는 이통사에 별도로 신청해야 20% 할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12일 중국 톈진(天津) 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28일 현재 139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발로 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던 유독물질이 톈진 항 주변에 퍼지면서 환경 재앙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폭발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안전불감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독물질을 규정보다 과다하게 보관한 정황 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산업 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이 되지 않을 경우 얼마나 무시무시한 재앙이 닥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되고 있다.톈진 항 폭발사고는 안전경영 되짚는 계기 한국 기업들도 톈진 항 폭발 사고를 계기로 안전경영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설비 노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수명 예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안전규정 준수와 사업장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정기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잠재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톈진 항 폭발 사고와 유사한 형태의 유해화학물질 누출, 환경오염, 화재폭발 등의 사고를 가정한 비상사태 시나리오를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정기적 훈련을 통해 비상사태 발생 시 대응체계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환경 안전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환경 안전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체계를 수립하기도 했다. 환경안전 인력을 대상으로 환경, 안전보건, 방재 등 3개 분야 24개 직무과정을 개설해 전문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울산, 아산, 전주, 화성, 소하리, 광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생산 현장 안전 지표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별로 점검 및 사고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매뉴얼도 쉽고 명쾌하게 재정비하고 있다. 관련 직원들이 매뉴얼 내용을 잘 숙지하도록 반복 교육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 공장에 안전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작업장 내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운전자 안전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형 버스 무상 점검 서비스, 여성 운전자를 위한 교육, 어린이들을 위한 교통 안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 환경에 관한 문화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겨 단 한 번의 안전사고가 회사의 존폐와 직결될 수 있는 정유회사인 GS칼텍스는 허진수 부회장부터 앞장서 안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5월 창립기념사에서 “사소한 과정이라도 중요하게 살피며 완벽을 기하는 안전관리는 다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기본가치”라고 말했다. 주요 임원들에게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세이프티 퍼스트 리더십’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예기치 않은 화재 발생 시 최단 시간에 화재를 진압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요원 190명이 4개 교대조로 대기하고 있다. 또 각종 소방 장비를 비롯해 화학소방차, 소방차, 방재선, 소방정 등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설치한 ‘특별 안전 점검단’을 주축으로 2017년까지 3년간 ‘안전경영’에 총 40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안전과 관련한 전문 인력도 내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전 구성원의 강력한 의지와 관심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영 철학을 다시 세워 안전 최우선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의 필수조건 안전경영 글로벌 기업들 중에는 안전경영을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곳이 많다. 1906년 미국 철강업이 불황의 늪에 빠져들 당시 US스틸 게리 사장은 “생산제일이 아니라 안전제일”이라고 선언했다. 현장에서 부상당하는 근로자가 증가하는 것이 회사의 경영성과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안전을 앞세우면 생산이 줄고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경영방침을 바꾼 뒤 생산성은 향상되고 제품 품질은 오히려 좋아졌다. 이후 US스틸의 최우선 덕목은 안전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으로 꼽히는 미국 듀폰도 안전경영의 대표적 회사다. 듀폰의 안전경영 역사는 19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듀폰은 이때부터 쌓은 안전관리 역량을 1970년대 들어 아예 비즈니스로 발전시켰다. 듀폰 안전보호사업부가 자사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제작했던 각종 안전장비를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내 안전 전문가들은 다른 기업으로 가 안전관리 컨설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듀폰이 안전사업 부문에서 번 돈은 약 4조 원에 이른다. 동종 업계 최저 사고율을 자랑하는 오티스 엘리베이터(오티스)의 ‘2진 아웃’ 제도도 엄격한 안전 기준의 한 사례다. 오티스 직원은 모든 작업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을 한 차례 위반하면 최소 일주일간 정직을 당한다. 2박 3일 일정으로 안전 아카데미에 들어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두 번째 안전 수칙을 어긴 직원들은 2진 아웃 제도에 의해 즉시 해고될 수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나노기술은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장품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한국산 화장품의 위력은 나노기술이 밑바탕이 된다. 주름살 제거 화장품, 미백 화장품, 선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에는 ‘나노리포솜’이 들어 있다. 나노리포솜은 미용 성분을 피부 깊숙이 안전하게 전달하는 일종의 캡슐이다. 이 캡슐은 크기가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치 자갈밭에 모래가 침투하듯이 피부 각질층을 통과해 피부 속에 미용 물질을 전달한다. 이 때문에 화장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다. 음식물이 들러붙지 않으면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프라이팬에도 나노기술이 적용됐다. 예전에는 프라이팬으로 조리를 하면 음식물이 들러붙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프라이팬 표면을 코팅 처리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열을 가하면 유해물질이 발생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최근 국내 중견기업인 PN풍년은 나노 크기의 다이아몬드와 세라믹 분말을 프라이팬 표면에 균일하게 코팅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긁히지도 않는 프라이팬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동네 슈퍼마켓에서 페트병 맥주를 구입해 마실 수 있는 것도 나노기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맥주는 기존 플라스틱 재질 페트병에는 담을 수 없다. 맥주의 거품 성분인 이산화탄소가 플라스틱 용기 벽을 통해 새어 나가거나 바깥에서 산소가 침투해 맥주가 변질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트병 안쪽과 바깥쪽 면에 나노코팅을 했다. 겨울철 안경에 김이 서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렌즈에 나노 돌기를 입히는 기술이나, 케첩이나 마요네즈 용기 내벽에 내용물이 묻어 남지 않도록 하는 나노 윤활기술도 이미 일반화됐다. 최근에는 폐수에서 음용수급의 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노섬유분리막을 적용한 필터가 개발되고 있다. 이 연구를 하고 있는 학자들은 나노섬유분리막이 완벽하게 구현되면 가정이나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모두 모아 정수 처리한 후 그 물을 다시 사용자에게 돌려보내 재사용 하게 하는 ‘무방류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방류 시스템은 지구에서 보급품을 공급받아 생활해야 하는 우주선 등에서 일부 초보적인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또 나노컴퓨터 소자를 몸에 이식해 뇌에서 나온 신호를 전파로 전환할 수 있는 ‘웨트웨어(Wetware·인간의 두뇌를 의미) 컴퓨터’의 등장도 예상할 수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평생 세차를 하지 않아도 더러워지지 않는 자동차가 있을까. 빨간 김치 국물이 튀어도 전혀 묻지 않는 하얀 와이셔츠는 과연 있을까. 만일 있다면 부족한 시간을 쪼개 세차장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점심때마다 앞치마를 입어야 하는 불편함은 사라질 텐데 말이다. 꿈 같은 얘기 같지만 이런 제품들이 있다. 상용화가 덜 됐을 뿐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다. 모두 나노기술의 발전 덕택에 가능한 일이다. ○ 나노 신기술 속속 등장 나노는 그리스어로 ‘아주 작다’란 뜻이다. 1nm(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다. 야구공 하나를 10억 배 키우면 지구 크기와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1nm가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다. 너무 작아서 나노의 세계는 지금까지 미지(未知)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나노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이 생기면서 우리 삶은 급속도로 나노기술로 채워지고 있다. 세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는 일본 자동차회사 닛산이 지난해 개발해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다. 자동차에 나노기술을 적용한 페인트를 칠한 것이다. 이 페인트는 연잎에 떨어지는 물이 잎을 적시지 못하고 흘러내려 가는 현상(연잎 효과·Lotus Effect)을 연구한 끝에 만들어졌다. 연잎을 확대해 보면 잎 표면에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티끌보다 작은 솜털, 즉 나노돌기가 덮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잎 효과는 연잎이 나노돌기로 덮여 있어서 방수성을 높여 물을 튕겨내는 이른바 ‘초소수성(超疏水性)’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 초소수성을 강화시킨 페인트로 자동차를 도색하면 일상적인 먼지는 물론이고 진흙과 흙탕물 등 이물질이 차량에 들러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김치 국물이 묻지 않는 하얀 셔츠도 비슷한 원리를 이용했다. 연잎 효과를 적용한 ‘네버웨트(Never Wet) 섬유’로 만든 옷은 코팅 막을 형성해 음료나 기름 등의 오염 물질로부터 옷을 보호해준다. 최근 네버웨트 섬유 제품은 의류뿐만 아니라 코팅 막이 필요한 부츠, 자동차용품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 5274억 원 투자해 7대 분야 집중 육성 2013년 세계 나노제품 시장은 1조 달러(약 1070조 원) 규모를 넘어섰다. 연 40%씩 성장해 2020년엔 3조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노 신기술이 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정부도 나노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5월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나노 관련 부처들을 한데 모아 ‘2015 나노기술발전 시행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총 5274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미래부는 총 투자 예산 가운데 3분의 1 정도인 1772억 원을 ‘나노기술 산업화’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7대 전략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첫 번째 분야는 ‘3차원(3D) 나노전자소자’다. 사물이나 생체 등에 부착할 수 있는 3D 나노전자소자는 웨어러블 전자제품이나 로봇용 촉각센서 등을 구현할 핵심 기술이다. 두 번째는 ‘사물인터넷(IoT) 적용 환경’ 분야다. 유해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공유하는 데 필요한 초소형 저전력 지능형 센서를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로는 ‘식품안전 나노센서’가 꼽혔다. 저장과 가공, 유통 중인 식품에서 배출되는 미량의 유해성분을 분자 수준에서 검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네 번째 전략 분야는 ‘기능성 나노섬유’다. 인체 정보에 반응하는 감응형 나노섬유와 전기적 기능, 에너지 포집 기능 등을 가진 나노섬유 소재 개발이 핵심이다. 다섯 번째 분야는 ‘탈귀금속 촉매용 나노소재’다. 화학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촉매 물질은 귀금속인 경우가 많다. 전 세계 백금 생산량 중 58%가 촉매로 사용될 정도다. 정부는 귀금속을 아예 쓰지 않거나 아주 얇게 표면에만 쓸 수 있도록 하는 나노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섯 번째는 ‘탈희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다. 예를 들어 인듐(In)이 희귀 원소인 만큼 터치스크린 등에 사용되는 인듐주석산화물을 그래핀 등 나노소재로 바꿀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에너지 수처리 시스템’ 역시 세계 시장에서 통할 기술로 꼽혔다. 수처리 시스템에 들어가는 분리막이나 전극을 나노구조로 만들어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담수화 산업 규모가 2010년 23조 원에서 2020년 5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나노 관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에 ‘유럽연합(EU) 나노안전 협력센터’를 만들었다. EU 국가들은 나노물질 및 나노물질 함유 제품에 대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 나노안전 관련 기술적, 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국제적으로 나노기술 개발 경쟁과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정부도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산업화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업체인 얍(YAP)컴퍼니는 26일 비콘 기반 통합 플랫폼 ‘얍’을 공개했다. 비콘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소비자가 매장 근처를 지나면 자동으로 매장 정보를 알려준다. 얍컴퍼니는 현재 10만 개 정도의 매장 정보를 내년 상반기(1~6월)까지 50만 개로 늘릴 방침이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얍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모델인 우표(사진)가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두 사람을 소재로 한 우표를 26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매년 ‘현대 한국 인물’ 우표를 발행해온 우정사업본부는 올해는 경제 분야 인물을 선정키로 하고 심사에 착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주요 경제단체에서 추천받은 인물 12명 가운데 한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두 사람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며 “올해가 이 창업주 탄생 105주년, 정 창업주 탄생 100주년이라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는 총 100만 장이다. 우표 값은 장당 300원이다. 우표에는 두 사람의 생전 모습과 함께 각각 ‘기업은 사람이다’(이병철)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라는 문구를 손 글씨체로 넣어 생동감을 살렸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표 발행을 계기로 두 사람의 탁월한 기업가 정신이 재조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3년에는 스포츠계 인물로 프로야구 선수였던 장효조와 최동원, 2014년에는 문학계 인물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를 각각 모델로 한 현대 한국 인물 우표를 발행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25일 “스마트폰, 조선, 한류 콘텐츠 등과 소프트웨어(SW)를 연계하면 세계를 제패할 만한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SW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SW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SW 개발업체 이지케어텍과 함께 환자 접수부터 퇴원까지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SW를 정부 지원금을 받아 개발해 사우디아라비아 군 병원에 수출했다. 수출 규모는 총 700억 원에 이른다. 최 장관이 SW 기업 대표들을 병원에 초청한 것은 이런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SW 기업들의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국내 SW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대답했다. 미래부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SW가 국가 발전과 가치 창출의 핵심이 되는 ‘SW 중심 사회’ 구축을 선포한 바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모기업인 포워드벤처스 김범석 대표, ‘국민내비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 박종환 대표 등 ‘벤처 스타’들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혁신적 기업가 17명을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분산 배치돼 앞으로 1년 동안 지역 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멘토링, 강연, 투자자 연계 등의 활동을 펼친다. 김 대표는 서울센터, 박 대표는 부산센터 창업대사로 각각 활동할 예정이다. 대구센터는 게임빌 송병준 대표, 대전센터는 쎄트렉아이 박성동 대표, 인천센터는 네시삼십삼분 장원상 대표, 광주센터는 커피볶는집 이영숙 대표, 울산센터는 브레인커머스 황희승 대표, 세종센터는 콜마비앤에이치 김치봉 대표가 각각 위촉됐다. 나머지 센터 창업대사는 △쏠리드 정준 대표(경기)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충남)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충북) △㈜코렌 이종진 대표(전남) △파이브락스㈜ 노정석 대표(전북) △㈜해피콜 이현삼 대표(경남)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경북)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대표(강원) △㈜쏘카 김지만 대표(제주)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집 안 모든 제품을 연결해 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 스타트업 간 신(新)상생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홈IoT 서비스인 ‘IoT@홈’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에너지미터’, 창문 개폐 여부를 알 수 있는 ‘열림 감지센서’ ‘도어록’ ‘가스록’ 등 총 8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모두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는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의 기술을 한데 모으는 플랫폼 기능을 할 것”이라며 “기존 제조분야에서 상생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분야에 진출하지 않는 시혜적인 것으로 이해됐지만 IoT에서 상생은 철저히 상호 보완”이라고 강조했다. IoT@홈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홈IoT 서비스에서 대기업-스타트업 간 상생은 필수”라며 “IoT 상생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생=대박론(論)’을 강조했다. 연결된 제품 간 통신을 주고받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그립’의 정연규 대표(45)는 “현재 홈IoT에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은 국제 표준을 정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그립은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LG유플러스가 신뢰를 얹어주면서 우리 기술이 표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미터를 개발한 스타트업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의 최종웅 대표(58)는 “대기업이 과거처럼 시장의 모든 것을 장악하려고 하면 필패”라며 “대기업은 막대한 자본과 신뢰가 필요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은 세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플랫폼에 탑재하면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IoT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무는 “앞으로 기술 개발부터 제품 출시까지 전 과정을 스타트업과 함께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기술과 제품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LG유플러스 IoT 인증센터도 곧 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소재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효성은 그룹의 명장면으로 1968년 4월 23일 울산공장 착공을 꼽는다. 글로벌 효성의 시작 지점이 바로 울산공장이기 때문이다. 효성은 그룹의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 설립과 동시에 울산공장 건설 작업에 들어갔다.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은 1966년 11월 동양나이론을 설립하고 생산 공장을 세울 장소 물색에 나섰다. 고심 끝에 1964년 윤활유 공장을 세우기 위해 매입했던 울산시 매암동 일대 부지를 활용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울산공장은 기본 설계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설계를 자체 기술진의 힘으로만 진행했다. 1967년부터는 당시 감사였던 조석래 현 효성그룹회장을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해 울산공장을 건설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조 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은 선진기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대만 등을 돌며 직접 기술을 습득했다. 울산공장은 착공 때까지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효성은 착공 1주일 후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석 달 후인 1968년 7월 16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후 울산공장은 끊임없는 증설을 통해 단순히 생산능력만을 증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나갔다. 나일론 원사로 시작한 울산공장은 증설 과정에서 효성만의 설비시설, 생산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기술 자립을 통한 시설 독자화를 이뤄 나갔다. 울산공장은 1973년 6월 독자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타이어코드용 원사를 생산해 타이어 코드지의 전량 국산화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 개척의 선두에 서게 됐다. 현재 효성은 창립 50년 만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다수의 글로벌 톱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효성은 27개국 70여 개 생산 및 판매법인·지점에서 2만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에서 올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