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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이상 가구 비소비지출 0.24%P↑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384만1586원) 중 비(非)소비지출 비중이 18.8%(72만2280원)로 전년보다 0.24%포인트 늘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금 사회보험 연금지출 이자비용 등 ‘경직성 비용’을 뜻하는 비소비지출이 커지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다. 비소비지출이 늘어난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로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13.0% 많아졌고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지출(11.9%), 소득세 등 조세 부담(8.2%), 국민연금 등 연금지출(8.0%)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산물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홍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4월 11일부터 시행되는 ‘수산물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를 한 달 앞두고 12일부터 전국 3만여 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표시제가 시행되면 음식점들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낙지, 미꾸라지, 뱀장어 등 6개 품목의 원산지를 표시해 판매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냉동오징어 500t 반값 공급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오징어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정부가 비축하고 있던 냉동오징어 500t을 시중가격의 반값에 시장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 비축 오징어(중품·연근해산)의 판매가는 마리당(250∼300g) 1000원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점과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살 수 있다.■ 삼성전자 노트북 모델 김수현-박태환 삼성전자는 초경량 초슬림 디자인의 프리미엄 노트북 뉴 ‘시리즈9’ 전속모델로 배우 김수현(왼쪽)과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오른쪽)를 발탁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수현은 최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열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등극했다. 극비리에 촬영된 뉴 ‘시리즈9’ 광고는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다자 간 조세행정 공조협약 6월 발효 우리나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34개 국가가 참여한 다자 간 조세행정 공조협약이 6월 중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국회에서 2월 비준이 완료된 이 협약의 비준서를 OECD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협약이 발효되면 협약 가입국과 별도의 조세조약이나 정보교환 협정을 맺지 않아도 금융정보 등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게 돼 역외탈세 조사 등에 도움이 된다.}

“5, 4, 3, 2, 1. 2호기 완전 셧다운(Shut down·운전정지) 됐습니다.” 7일 오전 10시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본부 고리 2호기 주제어실. 운전 정지에 나선 원전 관계자들이 제어봉을 서서히 주입한 뒤 42일간의 정기검사를 위해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동시에 주제어실 전광판에는 2호기 원자로 출력과 발전기 출력이 모두 ‘0’으로 표시됐다. 원전 정기검사는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12∼15개월에 한 번씩 실시한다. 이 기간에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지한 뒤 핵연료의 3분의 1을 교체하고 주요 설비 안전점검을 한다. 이번 정기검사에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사원 42명이 투입돼 원전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60개 항목을 검사한다. 이날은 1983년 지어진 고리 2호기의 정기점검 첫날이라 셧다운 후 가압기 안전밸브 및 주증기 안전밸브 테스트 외의 검사는 없었지만 점검팀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핵연료봉 교체는 가동 중지 후 100시간(약 4일)이 지난 뒤 핵분열로 인해 나오는 붕괴열이 완전히 식은 다음에 실시한다. KINS 정대욱 박사는 “고리 2호기에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기 위한 지진원자로 자동정지시스템(ASTS)이 설치될 예정”이라며 “이번 정기검사때는 이 시스템의 설치적합성 검사를 포함해 안전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벽 높이고, 방수문도 설치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 50가지의 원전 개선 방안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제시한 안전 설계의 거의 모든 사항을 포함시켰다. 그중 하나로 고리원전 1, 2호기를 운영하는 고리1발전소 앞 해안방벽 높이를 해발 10m까지 높이는 작업이 5일부터 시작됐다. 7일 현장에서는 1km 가까운 방벽 군데군데에 콘크리트 타설을 쉽게 하기 위해 축조물을 깨고, 철근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었다. 올해 12월 작업이 끝나면 현재의 해발 7.5m 방벽은 원전 해안초소 꼭대기 높이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와 함께 해일이 방벽을 우회해 차량과 인력이 출입하는 원전 정문으로 들어올 가능성까지 고려해 정문에도 해안방벽과 똑같은 높이의 슬라이드 방식의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리1발전소 김종섭 조사차장은 “고리원전 앞바다는 평온한 편이어서 현재 높이로도 바닷물이 넘어올 가능성은 낮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강화 추세에 따라 더 높이기로 했다”며 “올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규모가 커진 것은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모든 전력계통이 침수돼 원전 냉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고리 1, 2호기에 우선적으로 비상시 이용되는 비상전력계통 및 안전설비 건물의 문을 내진·내화 방수문으로 올해 말까지 전부 교체한다는 목표로 현재 구조물 안전성 검사와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문들은 화재 시에도 3시간 이상 버틸 수 있다. 또 유사시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디젤발전기가 노후해 올해 말 교체하고, 비상디젤발전기조차 작동하지 않는 사태에 쓸 수 있는 차량 이동형 비상발전기를 올해 말까지 원전 용지별로 최소한 1대씩 확보할 예정이다.○ 50개 세부사항 업그레이드 원전에는 생산한 전기를 소비자들에게 보내기 위한 전력공급시설(스위치야드)이 있다. 현재 고리원전본부에는 스위치야드가 원전별로 흩어져 있다. 만약 해일로 원전이 침수되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고리 원전 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해발 75m 지점에 고리 1∼4호기 원전 스위치야드를 한곳으로 통합해 올리기 위한 터파기 작업도 한창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KINS는 노후 원전의 계속 사용에 대한 심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11월 20일이면 설계수명 30년이 되는 월성 1호기는 현재 계속 운전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는 최종 심사단계에서 실사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수명이 연장된 고리 1호기에 대해서는 정기점검이 2배로 강화된다. 일반적으로 정기점검에서 원전 배관은 전체의 25% 정도만 확인하는데, 계속 운전하는 원전은 50% 이상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유사시 원전 격납용기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소폭발을 막기 위해 전기 없이도 촉매와 중력을 이용해 수소를 제거하는 ‘피동형 수소제거설비’를 2015년까지 모든 원전에 설치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도 보강해야 전문가들은 현재 같은 하드웨어적 대비만큼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화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각종 안전 대비 조치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매뉴얼 마련과 관련 인력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원자력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매뉴얼 강국인 일본에서 매뉴얼을 벗어난 사고가 발생하자 우왕좌왕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관련 인력들이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과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정책과 안전 기준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는 사고 발생 시 대피 기준을 20∼100mSv(밀리시버트·인체가 방사선을 받았을 때의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로 잡고 있지만 일본은 지난해 사고 당시 20mSv의 낮은 기준에 따라 11만 명을 대피시켰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인 장순흥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일본은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이 많아진 것은 물론이고 광범위한 지역이 폐허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현재 50mSv를 대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관련 규정을 완화하거나 옥내 대피를 권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장=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 작년 11월 후쿠시마 원전 다녀온 윤철호 원자력안전위 부위원장 ▼“1시간 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을 꼼꼼히 둘러봤습니다. 나와서 제 몸의 방사선 피폭량을 쟀더니 0.058mSv(밀리시버트)가 나오더군요. 병원에서 X선 한 번 촬영할 때 받는 방사선량(0.1mSv)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6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의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만난 윤철호 부위원장(사진)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원자력안전규제책임자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면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직접 다녀왔다. 한국인으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것이다. 윤 부위원장은 “후쿠시마는 사고 이후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원전 복구에만 매달리다 보니 쓰나미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며 “자동차 도로를 제외하고 바닥은 온통 진흙투성이에, 찌그러진 자동차는 한쪽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고 전했다. 방호복 위에 계측기를 달고 후쿠시마 원전을 돌아본 윤 부위원장은 “연료봉이 일부 녹고 격납용기 바깥 부분이 파손된 2호기 바로 뒤를 지날 때는 방사선 수치가 순간적으로 1000mSv 이상 치솟았다”면서도 “직원 3000명이 원자로에 들어갈 때를 제외하고 후쿠시마 현장에서 작업 전 대기할 때 평상복을 입고 지낼 정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의 악몽으로 지난 1년간 국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5월 2015년을 목표로 50개에 이르는 국내 원전 안전 개선 사항을 내놨다. 윤 부위원장은 “한국이 후쿠시마 사태에 가장 신속하게 대처해 원전 안전에서는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며 “우리 뒤를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개, 미국이 22개, 일본이 28개의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보다 더 강력한 사고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윤 부위원장은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이 대피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안전성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며 근거 없는 불안감을 경계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 국내 수입 日 수산물서 석달간 세슘검출 40건 ▼지난해 12월부터 우리나라로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 여파가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약 석 달간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사례는 총 40건으로 집계됐다. 어종별로는 냉장 명태(29건)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건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냉동 고등어(10건), 냉장 대구(4건), 활돌돔(3건)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일본산 수산물에서 나온 세슘 최고치는 97.90Bq(베크렐)로 식품 허용 기준치인 370Bq의 26% 수준”이라며 “성인 남성이 이런 수산물을 매일 50g씩 먹어도 연간 노출 방사선량은 흉부 엑스레이 방사선량의 3분의 1 정도라 건강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참깨가 치매 예방 및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하태열 박사 연구팀은 참깨에서 기름을 짜고 난 나머지 물질인 깻묵에서 이런 효능을 가진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쥐에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투여한 뒤 볶은 깻묵에 함유돼 있는 ‘세사미놀 배당체(SG)’를 주입하자 베타아밀로이드의 뇌신경 파괴 활동이 방해받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인 뉴로사이언스 리서치, 브레인 리서치, 뉴로케미컬 리서치 등에 게재했다. 또 해당 연구결과의 기술 상용화를 위해 2건의 특허등록을 확보한 상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농협유통 대표이사로 강홍구 전 농협중앙회 상무(사진)가 5일 취임했다. 강 신임대표는 1975년 농협대학을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유통 전무, 농협중앙회 상무 등을 지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감식초 제조 기능보유자인 임장옥 씨와 신과병 등 떡류 제조 기능보유자인 김왕자 씨를 각각 41, 42번째 식품 명인(名人)으로 지정해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1994년부터 뽑고 있는 식품 명인은 전통식품 제조·가공의 기능보유자로, 해당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 온 이들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을 때 함께 일하던 대기업이 손을 잡아 주니 두려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갈 수 있더군요. 올해는 태국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한 만큼 작년보다 30% 이상 매출을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세탁기나 에어컨 실외기에 들어가는 외관 철판을 만드는 신신사의 최상기 대표. 그는 요즘 중국 공장 가동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6월 건설을 시작한 중국 공장이 드디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달부터 제품을 만들어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신사 중국 공장은 LG전자 현지법인에 세탁기 외관 철판을 공급한다. “LG전자가 중국 사업을 키우면서 현지에서 함께 사업할 한국의 판금업체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중국 업체들은 아직 납기나 품질관리 면에서 한국 기업들을 따라올 수 없거든요.” 신신사는 1983년부터 30년 가까이 LG전자와 함께 일해 온 협력업체다. 이미 2007년에도 LG전자와 손잡고 태국에 공장을 세운 바 있다. 이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 뻗어가려는 신신사의 의지와 좋은 부품이 필요했던 LG전자의 필요가 맞물려 낳은 결과였다. “당시 LG전자 태국공장은 로컬 협력사의 납기와 품질 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되는데 현지에서 안 되는 기술도 많았고요. 우리가 들어가서 한국기술을 적용하고 수작업으로 하던 걸 다 자동화했죠. 그렇게 하니 생산물량도 많이 늘어서 LG전자와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됐어요.” 실제 지난해 신신사의 태국 공장 매출액은 130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200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달부터 중국 공장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신신사의 올해 총매출은 지난해(600억 원)보다 30% 이상 많은 800억 원까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최 사장은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동반성장이 이슈가 되면서 LG전자로부터 10억 원의 중국 공장 설립 자금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았다”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최소 생산량에 대해서도 LG전자가 개런티를 해줘 안정적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릴 믿고 지원해준 고객(LG전자)을 생각해서라도 더 좋은 기술과 품질을 구현할 겁니다. 그게 곧 우리가 번창할 수 있는 길이고요.”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농협중앙회는 2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새농협 출범 기념식’을 갖고 ‘1중앙회-2지주사’ 체제로 개편된 농협의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개혁은 50년 동안 하나의 조직이 수행하던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각각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새 농협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내 농산물의 유통구조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국 농협 조합장, 농민단체장, 소비자 대표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농협금융지주 △사내이사 김영기 박재근 △사외〃 이만우 박용석 이장영 허과현 ▽상무 △경영기획본부 김주하 △재무관리〃 김광녕 △리스크관리〃 김홍무 △준법감시인 김사학 ▽부장 △기획조정 오병관 △경영지원 이경섭 △홍보 오경석 △재무관리 김광훈 △시너지추진 김재철 △감사 김태진 △리스크관리 이광석 ◇농협은행 △상근감사위원 이용찬 △사내이사 김종광 △사외〃 김남수 김진한 안동현 박백수 ▽수석부행장 △경영기획 김준호 ▽부행장 △개인고객 김용복 △기업고객 안병호 △공공금융·농업금융 성병덕 △채널지원 김종운 △신탁 김상용 △자금운용·투자금융 이태재 △경영지원·HR지원 김승희 △여신심사 신민섭 △리스크관리 김홍무 △준법감시인 김종화 ▽영업본부장 △경기 조재록 △강원 박기태 △충북 박희철 △충남 이정모 △전북 김문규 △전남 박종수 △경북 박준지 △경남 박성면 △제주 김인 △서울 전용술 △부산 우명자 △대구 최상록 △인천 이봉훈 △광주 나건수 △대전 김석태 △울산 김극상 ◇농협생명보험 △사내이사 이상덕 이대윤 △사외〃 김주하 정철용 황병기 함준호 ▽부사장 △전략총괄 박승근 △상품영업〃 이호영 △준법감시인 한일 ◇농협손해보험 △감사 원성희 △부사장 장은수 △사내이사 장시권 최상국 정채웅 △준법감시인 허형도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새 농협’을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정보기술(IT) 부문의 인사제도와 인센티브 체계를 혁신하는 데 가장 큰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 농협 금융지주의 경쟁력을 높여 그 수익을 우리 농민과 국민, 국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이는 농협이 외국인 주주가 없는, 100% 토종인 유일한 금융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농협중앙회가 2일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산물 유통)사업을 별도의 지주회사로 분리해 새롭게 출발했다. 새 농협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 농협중앙회에서 만난 윤종일 농협 신임 전무이사(사진)는 농협의 미래에서 IT분야 혁신과 신용·경제사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무는 “그동안 농협은 농산물 유통역량과 금융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농협중앙회가 중앙회, 경제지주, 금융지주 등 3개 법인으로 분리된 만큼 각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그는 “지난해 전산망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IT쪽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T부문 인사고과제도도 전격 혁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IT 인력들이 승진하면 뒤로 물러나 ‘책상’에 앉았는데 앞으로는 승진하더라도 현업에서 일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해야 경험 많은 IT 전문가가 생긴다”며 “24시간 일하는 IT 인재들을 위해 특별수당 등 복지혜택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무는 농협 신용사업에 대해 “순수 국내자본으로만 설립된 유일한 토종 금융사라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요즘 국내 금융사들은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아 연평균 1조 원가량의 돈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가는데, 농협은 모든 수익을 농업인과 국가, 지역사회 발전에 쓸 수 있다. 그는 “한 예로 지난해 농협이 농촌 장학금 지원에만 408억 원을 썼는데 이는 단일기업 중 가장 많은 것”이라며 “이런 특성을 고객들에게 적극 홍보해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의 농산물 유통 역량이 민간업체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국에 있는 농협 지역본부가 후방 조직에 머물지 않고 관내 생산 농산물을 팔기 위해 마케팅에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무는 “지역조합들이 자기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서로 연합해 ‘광역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며 “‘햇사레’(복숭아), ‘K멜론’(멜론)과 같은 스타 브랜드가 더 많이 생기면 농민들의 수익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국세청이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가운데 처음으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를 세무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EUCCK에 따르면 국세청 남대문세무서는 2월 17일부터 4월 1일까지의 일정으로 EUCCK를 세무조사하고 있다. EUCCK가 국세청 조사를 받는 것은 1986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국세청은 EUCCK가 비영리법인인데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매달 잡지를 발행하면서 광고협찬을 받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는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UCCK가 잡지 광고로 사업 소득을 올리고도 고의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가산세를 물릴 예정이다. EUCCK 관계자는 “조사의 배경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다음 달로 만 1년을 맞는다. 지난 한 해 세계는 그 어느때 보다도 원자력 발전 방식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원전 안전성과 적절성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고가 터진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올해 세계 각국에서는 다시 ‘원전 대세론’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은 이달 초 30여 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을 승인했고 원전 폐쇄 방침을 선언했던 독일 역시 겨울철 한파로 전력난이 심화되자 최근 원전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의 전력소비량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만큼 효과적인 전기 생산 방식은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가장 싼 발전 방식 21세기 인간을 설명하는 말 중에 ‘호모일렉트로니쿠스’란 말이 있다. 그만큼 인류는 이제 더는 전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단 뜻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원자력 발전, 화석연료,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원자력 발전은 비용과 친환경성, 발전 효율 면에서 다른 에너지원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싸다’는 점이다. 2010년 한국전력의 ‘발전 원료 종류에 따른 전기 판매가격 비교’ 자료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는 kWh당 39.7원에 판매된 반면 석탄(60.8원), 액화천연가스(LNG) 복합(126.7원), 석유(187.8원) 등 화력발전 방식은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 비쌌다. 태양광(566.9원)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그 값이 무려 14배 이상 높았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원자력은 발전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은 데다 원료인 우라늄은 해외 가격 변동이 작은 자원 중 하나”라며 “덕분에 원전이 양질의 전력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 한 해 동안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생산한 전기를 석유로 생산했다면 약 20조 원에 이르는 원료 수입 비용이 더 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아라 원자력 발전이 화석연료 발전보다 나은 또 다른 점은 ‘친환경성’이다. 원자력 발전은 연소 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석탄이나 석유에 비해 오염성이 현격히 낮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한 해 3조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물론 신재생에너지도 친환경성 면에서 우수한 발전 방식이다. 그러나 그 청정성과 지속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발전 효율이 매우 낮고 △시설 비용이 비싸며 △발전 용지 면적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풍력발전 방식은 100만 kWh급 전기를 생산해 내는 데 여의도 면적의 약 50배 크기 땅이 필요한데, 그 발전 시설 효율성은 채 20%가 되지 않는다. 태양광발전은 시설 비용이 풍력의 5배 수준인데, 그 효율성은 10∼15%대로 더 낮다. 한수원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세계의 화석연료 매장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국내의 전기소비 증가를 감당할 방법은 원전밖에 없다”며 “발전 기술 및 운영 안전성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 1월 휘발유 국내판매량 7.59% 증가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휘발유 국내 판매량이 582만3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의 541만2000배럴보다 7.59%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28일 밝혔다. 종전 최대치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월의 574만2000배럴이다. 공사는 올해 들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데도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휘발유의 대체연료가 없고, 국내 자동차 대수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통계청, 국가통계 버블차트 서비스통계청은 28일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버블차트로 보는 우리지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버블차트는 시간 경과에 따라 움직이는 버블(물방울)의 크기 변화와 이동 흔적을 살펴볼 수 있고, 3개 지표를 한 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경제, 사회적 연관성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통계작성기관 최초로 버블차트를 활용한 통계 시각화 콘텐츠를 개발한 것으로 국토환경, 인구주택, 고용, 농림어업, 경제, 복지, 안전 등 7개 분야 지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욕시민 10명 중 3명 “한식 안다”한식재단은 최근 미국 뉴욕 시 주민 1117명을 대상으로 한식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식을 알고 있다’는 대답이 28.5%로 6개월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 측은 “특히 한식을 안다고 답한 사람들 중 ‘한식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41%로 6개월 전보다 9.9%포인트나 많았다”며 “올해도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한식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이 다음 달 2일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산물 유통)사업을 분리해 ‘새 농협’으로 태어난다.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은 1961년 출범한 뒤 50년 만의 일로, 농협은 이번 개혁을 통해 그동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제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농협중앙회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 2일부터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리로 농협은 하나의 중앙회 아래 ‘경제’와 ‘금융’ 두 개의 지주회사가 있는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새로 생기는 경제지주는 그동안 중앙회가 운영해 온 경제사업 관련 자회사 13개를 운영하며, 중앙회가 맡아온 농산물 판매·유통 사업을 앞으로 5년간 순차적으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금융지주는 다음 달 2일 신설되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3개 자회사와 함께 종전에 중앙회가 운영해 온 금융 관련 자회사 7곳을 흡수 운영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축협에 대한 교육, 지원사업을 벌이면서 경제·금융지주 지분 소유를 통해 조직 전체를 총괄할 예정이다.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이 같은 구조 개편은 농협의 금융 전문성과 농산물 유통전문성을 모두 높여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개혁의 목적이 ‘경제사업 기능 강화’에 있는 만큼, 앞으로 농산물 유통 분야에 5조9500억 원을 투입해 대형마트 수준의 유통 역량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경제지주는 이를 위해 지역별로 구성된 영세조합 사업체를 연계해 대형화하고, 도매 역량을 강화해 산지와 소비자 간 유통단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들은 현재보다 비싼 값에 농산물을 팔 수 있고 소비자들은 현재보다 싼값에 농산물을 살 수 있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이번 개혁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농협 금융지주는 막강한 자본력과 규모로 금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농협 금융지주의 자산규모는 2010년 기준 181조 원으로, 출범과 동시에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 금융사업은 변액보험이나 프라이빗뱅킹(PB)상품 운영 등에서 많은 규제를 받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정식 금융지주로 출범한 만큼 더 다양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농협 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자산규모를 420조 원으로 키우고 지난해 7000억 원에 그쳤던 순이익 규모도 3조8000억 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최근 정부가 수입한 중국산 콩과 고추가 ‘불량품’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감사원이 정부의 농산물 수입 사업을 대행하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해 집중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불량 콩 수입 과정에 aT 퇴직자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조사해 정부에 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달 1일부터 aT 감사에 들어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T가 수입한 콩과 고추 등에 돌과 흙이 과다하게 섞이고 곰팡이가 피어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aT가 수입하는 농산물 전반에 대한 품질 및 입찰 투명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량고추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세척 후 열풍 건조시킨 화건(火乾)고추를 진공포장 상태로 수입하기로 했으며, 자연건조고추도 세척을 한 뒤 진공 포장해 수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검역검사본부의 위해병해충 검사,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위검사도 강화해 수입 농산물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T 퇴직자의 비리 의혹에 대해 농식품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비리 연루자가 확인되면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수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원 유착 및 비리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사 퇴직자나 위해품 공급업체는 2년간 입찰 참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또 그간 국내 대리인에 한해 실시하던 입찰 설명회를 해외 수출업체에도 개방해 입찰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지난 주말 주부 김영진 씨는 동네 슈퍼에서 토마토를 사려다 깜짝 놀랐다. 봉투에 토마토를 고작 3개 담았을 뿐인데 가격표에는 5300원이 찍혀 있었다. 김 씨는 “요즘 귤 딸기도 비싼데 토마토마저 이러니 맘 편히 살 만한 과일이 없다”고 말했다. 2월 한파 때문에 과일 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금(金)귤’ ‘금(金)딸기’란 말이 나온 데 이어 최근 토마토 값까지 급등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토마토 1kg의 전국 평균가격은 6808원으로 1년 전(5343원)보다 27.4% 올랐다. 평년 가격(4562원)과 비교하면 49.2%나 오른 것이다. 겨울철 별미인 귤과 딸기 값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한 달 전만 해도 2730원 수준이던 귤(10개) 값은 27일에는 두 배 가까이로 오른 5287원이었다. 이는 1년 전(2969원)과 비교해도 78% 비싼 것이다. 또 딸기는 1kg 한 박스 가격이 1만2730원으로 전년(9370원) 대비 35.9%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2월 내내 이어진 강추위에 시설작물의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난방비 등 농가 경영비가 전년보다 20%가량 오른 게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토마토의 경우 다른 작물보다 추위에 유달리 약해 농가의 타격이 컸다는 설명이다. 딸기는 지난해 10월 이상고온에 뿌리가 약해져 추위가 오자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감귤은 설 전에 출하량이 몰렸고 지금 나오는 것은 시설재배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감귤 물량이 소진되는 3월까지는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아이디어형 로봇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고층건물 유리에 ‘척’ 하고 붙어 유리를 닦는 ‘유리창 청소 로봇’부터 노인들의 건강상태와 약 복용까지 챙기는 ‘실버 케어 로봇’ 등 흥미로운 개발품이 여럿이다. 로봇 개발 기업인 일심글로발은 지난해 8월 독일 유로보츠사(社) 및 프랑스 EZICOM사와 자체 개발한 유리창 청소 로봇 2만 대를 파는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4억 원 규모. 건물 외벽 청소 인건비가 비싼 유럽 시장은 특색 있는 아이디어가 반영된 이 로봇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동인진공준설이앤씨는 수중청소 로봇을 개발해 선전하고 있다. 이 로봇은 대기업의 공장용 저수조나 각 지역의 하천, 호수로 들어가 바닥을 깔끔히 청소하는데, 이미 국내 지자체와 18억 원 규모의 청소 용역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150억 원 규모의 해외 발전소 사업을 따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로봇도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봇 기업 ‘가하’는 인지능력을 높여주는 특수교육용 로봇을 개발해 핀란드와 덴마크 노인병원에서 치매 예방 인지능력 향상 교육을 운영했다. 현지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덴마크 오르후스 시와 ‘자폐아를 위한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노인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약 복용까지 관리해 주는 로봇을 개발한 기업 ‘이디’ 역시 현재 뉴질랜드 실버타운에서 해외 반응을 테스트 중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국내 로봇 생산액은 2008년 8268억 원에서 지난해 1조7848억 원으로 급성장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디어 발굴형 로봇 사업 공모를 진행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농협 입출금 내달 2일 0~5시 일시중단농협의 모든 금융서비스가 다음 달 2일 0시에서 오전 5시까지 일시 중단된다. 농협중앙회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전산시스템을 전환하느라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해당 시간에는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입출금,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을 비롯해 농협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이 모두 중단된다”고 27일 밝혔다. 단, 신용카드 결제는 가능하다. 그 밖의 민원 및 사고 신고는 농협고객센터(1588-2100)로 하면 된다. ■ 지경부, 창의형 SW R&D에 20억 지원지식경제부는 소프트웨어(SW) 분야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대학생 등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창의도전형 SW 연구개발 자금’을 신설해 총 20억 원을 지원하다고 27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개인 최대 5000만 원, 팀은 최대 1억 원이며 만 18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자는 2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nipa.kr)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 친환경농산물 유통자금 289억 지원농림수산식품부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가격 안정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유통화 자금 289억 원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친환경농산물 매장을 개설하길 원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과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를 원하는 지역농협, 생협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법인 및 단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www.at.or.kr) 또는 농협중앙회(www.nonghyup.com)에 문의하면 된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진화력본부를 비롯한 5개 사업소를 통해 전국 발전설비의 약 11%(총 설비용량 8813MW)를 운영하는 국내의 대표적 발전회사다. 특히 동서발전은 발전 분야의 중소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외국산 부품의 국산 대체 등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 동반성장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평가’에서 56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신규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고용창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기술 국산화. 동서발전은 협력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외국에서 수입해오던 외산제품 1492개 품목 중 1차로 249개 과제를 선정해 이 중 230건을 국산화했다. 동서발전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판로 개척과 매출 향상, 고용창출 효과를 얻었고, 동서발전은 외산자재 국산화에 따라 구매 원가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자체개발 제품에 대한 신뢰도 입증’을 돕기 위해 이들이 개발한 시제품을 현장에 시범 설치해 쓰기도 한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들은 우리를 통해 얻은 입증 경력을 갖고 다른 발전회사나 대기업에 납품을 시도한다”며 “이런 관계를 맺고 있는 ‘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 회원사 수는 97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동남아, 중남미, 중동의 바이어들을 소개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33억 원을 지원해 22개국의 바이어 1000명을 국내 100여 개 중소기업과 연결해줬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우수 국산화 제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200대 수출화 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홍보책자 제작 및 해외마케팅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로 마이스터고 채용할당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10년 8월 정부의 학력철폐 정책에 부응해 신입사원 채용인원의 30%를 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채우는 방안을 제도화했다. 동서발전은 “종전에는 학력제한 없이 채용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100% 대졸 출신만 입사하곤 했다”며 “회사 특성상 기술직이 전체 인력의 83%를 차지하는 만큼 운전, 정비,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은 고졸 직원들에게 4년간의 임금 차이를 제외하고는 교육, 승진 등 인사에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도 채용인원의 30%를 마이스터고에 할당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마이스터고와 ‘취업지원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부가 다음 달부터 ‘외제 설탕’을 직접 수입해 국내로 들여온다. 소수의 국내 설탕기업들이 한국 설탕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탓에 국내 설탕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값싼 수입산 설탕 완제품을 국내에 공급해 식품물가를 안정시키는 한편 국내 설탕기업을 압박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국내 설탕시장의 경쟁 촉진을 위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설탕을 직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태국 등 동남아에서 설탕 샘플 20t을 받아 검사하고 있으며 품질이 확인되면 이달에 1차로 1만 t을 발주해 3월부터 국내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수입 설탕을 들여올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이처럼 유례없는 외국산 설탕 수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설탕 원자재(원당)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국내 설탕기업들이 설탕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CJ제일제당 등 국내 설탕기업들은 “원당 가격이 올라 설탕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kg당 1025원인 설탕 값을 1127원으로 9.8%올렸다. 2011년 1분기(1∼3월) 당시 국제 원당 가격은 t당 675달러(약 76만 원). 하지만 올해 1월 원당 가격이 t당 530달러(약 60만 원) 선으로 21.5%나 떨어진 뒤에도 국내 설탕 값은 요지부동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설탕시장은 전통적으로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7%를 독식하는 과점 구조”라며 “이 때문에 3개 업체가 전체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고 ‘오를 땐 올라도 내릴 땐 안 내리는’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설탕업체 관계자는 “정부 수입 물량이 단계적으로 들어올 예정인 만큼 시장 영향이 어떨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러나 과연 정부의 값싼 설탕을 납품받은 가공식품업체들이 그만큼 가격을 내려 정부가 물가안정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주업농가와 부업농가의 농업소득 격차가 날로 벌어져 그 차이가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업농가는 농사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이 가구소득의 절반 이상인 농가를 말하며 부업농가는 절반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65세 미만인 주업농가가 2010년에 농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농업소득은 453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2450만 원보다 2배 가까이로 높아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부업농가의 농업소득은 2003년 420만 원에서 2010년 314만 원으로 25%나 떨어졌다. 주업농가는 가구소득도 훨씬 높았다. 주업농가의 2010년 평균 가구소득은 5730만 원으로 부업농가 가구소득(3939만 원)보다 높은 것은 물론이고 도시가구를 포함한 전국 가구소득 평균(4358만 원)보다도 높았다. 농식품부는 “농업이라고 하면 ‘적자만 나는 쇠락해가는 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농업에 ‘올인’하는 젊은 영농인들은 도시 근로자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