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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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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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7%
미술3%
  • 청주시 직지소설문학상 공모

    충북 청주시는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창조적 가치 홍보와 문학 인구 확산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직지소설문학상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공모 부문은 단편·중편·장편이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5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또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 원과 300만 원이 수여된다. 소설은 직지와 청주 그리고 인쇄문화를 소재로 해야 한다. 응모작은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에 우편으로 또는 직접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예심과 본심을 통해 결정되며, 선정 결과는 다음 달 중순경 발표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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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구산 천문대, 증평 랜드마크로 우뚝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에 있는 좌구산 천문대가 정식 개관 3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8만여 명이 찾는 증평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29일 증평군에 따르면 한남금북정맥 최고봉인 좌구산(657m) 정상에 있는 이 천문대는 지상 3층, 지하 1층(총면적 892m²) 규모로 문을 열었다. 천체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천문우주 체험 행사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천체관측실에는 국내 최대인 356mm 렌즈를 장착한 초대형 굴절망원경이 있다. 이 망원경은 기존 반사망원경보다 선명해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고, 640km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지름 400mm와 300mm의 반사망원경, 150mm와 130mm의 굴절망원경 등을 갖췄다. 증평군은 올해 6억 원을 들여 인공위성 발사체 시뮬레이션 장비와 태양계 모형 등 천문학과 우주과학 관련 전시물 8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좌구산 천문대가 인기를 끄는 것은 가족 단위 1박 2일 별자리 체험행사 등 다양한 천문우주 체험행사를 수시로 열기 때문이다. 또 연간 30만 명이 다녀가는 좌구산 휴양랜드와 함께 있는 것도 다른 요인이다. 휴양랜드에는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지상 40m 높이에 길이 230m의 출렁다리 등을 갖추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시설을 더 마련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어 전국 최고의 천문대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043-835-4571∼5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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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청주시 3주년 행사

    통합 청주시 출범 3주년을 맞는 7월 1일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날은 매달 첫 번째 토요일마다 열리는 ‘삼소데이’여서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청주서문시장상인회(회장 이승진)와 청주삼겹살거리발전위원회(위원장 김동진)는 청주시민의 날과 삼소데이가 겹치는 이날 시장 내 13개 삼겹살 업소에서 3인분마다 소주를 무료 제공하고, 판매 인분 수에 맞게 1000원짜리 신권을 ‘복돈’으로 주기로 했다. 전날 오후 6시부터는 삼겹살을 비롯한 특화거리 음식 등을 제공하고 길거리 공연 등이 펼쳐지는 전야제 행사도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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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륵의 아침’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선정

    충북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우륵의 아름다운 외침’(이하 우륵의 아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7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사업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충북도의 후원을 받아 음악극 형식이던 ‘우륵의 아침’을 총체극(總體劇·가무악극) 형식의 융복합형 공연으로 출품해 작품성과 발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3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2015년 해설이 가미된 음악극 형식으로 초연한 ‘우륵의 아침’은 드라마와 춤이 함께하는 총체극으로 재탄생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륵의 아침’은 12악곡 총 5막의 대서사시로 제작된다. △1막 ‘망국의 기억’ △2막 ‘젊은 진흥왕 우륵과 이문을 만나다’ △3막 ‘선택에는 고통이’ △4막 ‘중원문화의 꽃’ △5막 ‘제·향’ 등이다. 우륵이 고향 가야를 떠나 국원(충주)으로 오게 되는 정치적 망명의 계기와 12악곡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빛과 소리를 통해 무대 예술로 표현할 계획이다. 총연출은 정갑균 전 국립창극단 상임연출가가, 극본은 최현묵 대구문예회관장이 각각 맡는다. 또 조원행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상임지휘자와 장수호 하이퍼스테이지 영상 아티스트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올 하반기 제작에 들어가 내년 5월경 첫 공연을 한다. 정용훈 충주시 문화예술팀장은 “총체극 ‘우륵의 아침’은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 지역 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지역문화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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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예비엔날레, 미디어 활용 공예전시로 열린다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1999년 처음 시작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 ‘HANDS+ 품다’를 주제로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의 대표 전시인 기획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를 활용한 공예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8개국 49명(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미디어 아트’라는 새로운 창(窓)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미디어 파사드, 인터랙티브 미디어,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등 첨단 기술과 공예를 더한 작품이 전시된다. 또 제1회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일본의 히로시 스즈키와 제4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윤주철 작가 등 지난 9회 동안의 참여 작가와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독보적인 설치미술가로 알려진 미국 작가 ‘재닛 에컬먼’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도심 한가운데 거대한 그물을 설치하는 게 특징인데 이번 전시에서도 그물과 빛을 이용한 설치 미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관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9개 나라의 공예품이 전시된다. 한국관에는 ‘우란문화재단’이 참여한다. 이 재단은 워커힐 미술관 설립자인 고 우란(友蘭) 박계희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2014년 설립됐다. 2015년부터 해마다 ‘우란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들은 ‘공예의 미래: 한국적 비례의 미’를 주제로 한옥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공예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교육 콘텐츠도 과학과 테크놀로지 디자인과 공예가 융합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자 부품을 활용한 웨어러블 액세서리 만들기, 재활용품을 이용한 드로잉 머신 제작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창작 과정과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외 공예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 ‘RE:Make’와 일반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공예 워크숍도 열린다. 김호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비엔날레가 10회를 맞이한 만큼 특별한 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다”며 “9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아 일상의 고단함을 치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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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해 제발로 지구대 찾아간 30대 男, 알고보니 수배자

    24일 오후 4시경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 복대지구대.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지구대 앞으로 다가왔다. 걸음은 비틀거렸고 두 손은 자전거 핸들을 잡고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온 남성은 현관문을 열고 지구대 안으로 들어왔다. 실내에 심한 술 냄새가 퍼졌다. 낮술을 많이 마신 주취자로 판단한 경찰관들은 그를 집에 데려자주기 위해 주소를 물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자신의 신상정보를 말하는 대신 “상담하러 왔다”며 횡설수설했다. 경찰이 계속 설득한 끝에 남성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 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이 남성은 수배 중인 A 씨(37)였다. A 씨는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300만 원 형을 선고받았지만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A 씨를 붙잡아 즉시 검찰에 인계했다. A 씨는 뒤늦게 벌금을 내고 25일 오전 지구대를 다시 찾아 자전거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대지구대 관계자는 “A 씨가 풀려난 걸 곧바로 벌금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대가 유흥가와 가깝다보니 취객들이 들어와 시비를 걸거나 넋두리를 늘어놓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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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도시공원 입양사업’ 입양자 모집

    “도시공원 입양해 가꿔 보세요.” 충북 청주시는 시민들이 스스로 공원을 가꾸는 ‘도시공원 입양사업’ 입양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시작한 이 사업은 지역 내 단체나 시민들이 청주시내 근린공원 74곳을 입양해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게 하는 것. 청주시민이나 청주지역 단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SK하이닉스 등 13개 단체 및 개인과 협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45명이 참여해 318시간을 활동하는 시민 참여운동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2016 녹색시민 실천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원 입양자는 공원 내 환경정화와 안전점검, 공원 이용객 안내도우미, 공원 담장 꾸미기, 재능기부를 통한 공원 관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공원 관리에 필요한 물품은 청주시에서 지원한다. 또 자원봉사실적도 인정받을 수 있다. 연초에는 활동 실적이 우수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민표창의 날에 청주시장 명의의 표창을 준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입양자 스스로 작성한 활동 계획에 따라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에 지역공동체 의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 043-201-2823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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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한 50대 남성 “누가 오든 살해하려고 했다”

    16일 충북 충주시에서 발생한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 사건의 범인 A 씨(55)는 자신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망상 장애’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전에 범행을 미리 준비한 사실도 밝혀졌다. 2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심리분석 수사 결과 A 씨는 프로파일러에게 “내 컴퓨터만 느리고, (컴퓨터에) 칩을 설치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같은 피해망상으로 인해 피해자가 다니던 회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 씨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전부터 보관하고 있었다. 경찰이 계획범죄 여부를 추궁하자 A 씨는 “인터넷 수리를 위해 집에 누가 오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검거 직후나 조사 과정에서는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 진술을 하지 않다가 경찰이 흉기 마련 과정 등을 추궁하자 이 같이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7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원룸에 혼자 살면서 사이버 주식거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려 주식 투자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인터넷 업체에 불만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업체가 자신의 컴퓨터에 칩을 심어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피해망상에 이르렀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A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충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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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도시’ 단양에 이색 명소 7월 잇따라 개장

    관광 도시인 충북 단양에 이색 관광 명소 2곳이 다음 달 중순 잇따라 개장한다. 2곳 모두 치유와 체험이 가능한 곳이어서 문을 열기도 전에 이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정감록’ 예언 명당에 들어선 체험마을 영춘면 하리 임야 2만6043m²에 짓고 있는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은 97%의 공정을 보이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2015년 6월부터 95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체험마을에는 체험관 1동과 산림공원, 숲속의 집 15동, 야외 쉼터, 공공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곳이 조선시대 역서인 ‘정감록(鄭鑑錄)’에서 예언한 명당 십승지지(十勝之地)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스토리텔링화했다. 소백산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치유 및 체험과 휴양 명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체험관은 연면적 479m²,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풍수지리체험관을 비롯해 전시 및 판매 공간이 들어선다. 숙박시설로 만들어진 숲속의 집은 53∼146m²의 다양한 크기에 지형과 지향에 따라 배치됐다. 체험마을에서는 자연치유와 생태, 문화 체험 콘텐츠 위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체험마을이 완공되면 인근 화전민촌과 자연휴양림을 연계해 숙박과 산촌 체험이 가능한 휴양관광타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이 사업에 종교적 의미는 전혀 없다”며 “국토의 중추인 백두대간과 정감록을 엮어 스토리가 있는 치유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늘을 걷는 스카이워크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유명한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들어서는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벌써부터 시설 현황과 개장일을 묻는 전화가 잇따른다. 집라인과 만학천봉전망대가 핵심이다. 집라인은 해발 340m 만학천봉에서 출발해 활강하듯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꾸며져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을 배경으로 사계절 서로 다른 천혜비경(天惠秘境)을 느낄 수 있다고 단양군은 설명했다. 만학천봉전망대는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을 동서남북 사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원형으로 만들어졌다. 고강도 삼중유리로 된 세 손가락 모양의 ‘하늘길’이 있다. 남한강 수면 위 80m 높이에 자리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을 불러온다. 2012년부터 사업비 122억 원을 투입했다. 한정웅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전망대가 개장하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해마다 관광객 1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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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엉덩이 토닥이던 막둥이가… 스쿨존 참변

    “아빠, 이번 주도 잘 다녀오세요. 더우니까 건강 조심하시고요.” 11일 오후 막내아들 정규(가명·10) 군은 평소 일요일처럼 아빠 배인문 씨(46)의 엉덩이를 ‘톡 톡 톡’ 세 번 두드리며 인사했다. 배 씨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서 멀리 떨어진 충주시에 직장이 있다. 주말 동안 집에 머물다 일요일 오후 집을 나서는 ‘주말 가족’이다. 배 씨가 집을 나설 때면 막내아들은 애교 만점의 표정을 지으며 늘 아빠의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그날이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닌텐도 게임기와 휴대전화를 진작 사주지 못한 게 평생 한이 될 것 같습니다.” 정규 군은 15일 오후 3시 26분경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지정된 도로에서 A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였다. 안전기사 일을 하는 배 씨는 이날도 평소처럼 회사에서 일하다 휴대전화를 받았다. 충북대병원 간호사는 “아들이 많이 다쳤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 배 씨는 느낌이 이상했다. 정확한 상태를 묻자 머뭇거리던 간호사는 “사망한 상태”라고 말했다. 순간 배 씨는 현기증과 함께 온몸에 힘이 빠졌다. 동료의 부축을 받아 겨우 병원으로 향했다. 이미 아이는 흰 천에 덮여 영안실에 누워 있었다. “왜 우리 아들이 여기 누워 있느냐”는 아내(45)의 오열이 끊이지 않았다. 배 씨는 마음을 추스르고 간신히 흰 천을 걷었다. 아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결혼하면서 아이 셋을 낳자고 아내와 약속했어요. 딸 둘을 낳고 막내가 아들 정규예요. 정말 복덩이였죠.” 정규 군은 활발했다. 친구도 많았다. 함께 사는 할머니와 중학교 3학년, 1학년의 두 누나에게는 늘 예쁜 짓만 골라 하는 귀염둥이였다. 한자(漢字)를 좋아해 아빠보다도 아는 글자가 많았다. 과학자가 돼 아빠에게 로봇 집을 만들어 주겠다는 소원을 입버릇처럼 말했다. 19일 삼우제를 마치고 본보 기자와 만난 배 씨는 “평소처럼 하교하던 아이가 왜 도로 한복판에서 버스에 치여 숨졌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지만 지금까지 이곳에서 교통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후 A 씨는 1시간가량 더 버스를 운행하다 붙잡혔다. A 씨는 사고가 난 것을 몰랐다며 ‘뺑소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알려줄 버스 블랙박스 저장 장치에는 사고 시간대 영상이 없다. 버스 운전사 A 씨는 “오류가 발생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규 군은 청주시 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가 됐다. 이곳은 2013년 3월 청주시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 양(당시 3세)이 하늘로 간 곳이다. 세림 양의 안타까운 희생은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기준을 강화한 ‘세림이법’(개정 도로교통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정규 군 사건에서 보듯이 여전히 통학길에서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배 씨는 장례식 날 아들의 영정 앞에 닌텐도 게임기를 선물하고 오열했다. 그러고 아들의 유해를 목련공원 내 봉안당(납골당)에 안치했다. “우리 아들이 도대체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세상을 떠났는지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정규는 가슴에 묻었지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부모로서 마지막 노릇을 다할 겁니다. 사고를 당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면 이후에 자유롭게 세상을 다니며 놀 수 있도록 하늘에 날려 보낼 줄 겁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친구들과 주민 등이 놓은 국화꽃과 과자, 초콜릿 등이 늘어가고 있다. 이날 한 여학생은 더위를 피하라는 뜻으로 빨간색 우산을 놓고 갔다. 한 과자봉지 위에는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렴. 친구야 널 기억할게”라는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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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명이라도 더… 축제 방문객 모시러 서울까지 왔어요”

    “축제 방문객, 기다리지 않고 모시러 이렇게 직접 서울까지 왔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1, 2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 올 하반기 충청 강원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를 알리는 부스에 관람객들이 물밀 듯 밀려들고 있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마련한 이번 박람회는 17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전국 60여 개 축제는 물론이고 축제 및 여행 관련 업체들도 참가해 열띤 유치 경쟁을 벌였다. 충남에서는 올해 20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7월 21∼30일)를 비롯해 금산 금강여울축제(7월 15, 16일)와 금산세계인삼엑스포(9월 22일∼10월 23일), 홍성역사인물축제(9월 22∼24일), 제63회 백제문화제(9월 28일∼10월 5일), 그리고 서산해미읍성축제(10월 6∼8일)가 참여했다. 충북에서는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13일∼10월 22일)와 충주세계무술축제(9월 22∼28일), 강원에서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9월 20∼24일)과 내년에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축제 관계자들은 관광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홍보영상과 책자를 활용해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해미읍성축제 홍보 부스 앞에서는 방문객들이 유서 깊은 해미읍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트를 이용한 경품 이벤트에 참가하며 기뻐했다. 해미읍성축제를 준비하는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올해 축제는 ‘해미읍성 600년 시간여행’으로 정했다”며 “축제장을 방문하면 조선시대 병영성에서 군역과 병영체험, 천주교 순교마당극 관람 등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백야 김좌진 장군, 만해 한용운 선생, 그리고 매죽헌 성삼문과 최영 장군, 세계적인 화백 고암 이응로, 명고수 한성준 선생 등 출중한 역사인물을 배출한 홍성군 역사인물축제 부스 앞에서는 축제 일정과 여행 코스 등을 묻는 방문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보령머드축제 홍보 부스에서는 피부미용에 탁월하다는 보령머드를 직접 발라보며 관련 제품을 구입해가는 방문객도 많았다. 박람회장을 둘러본 윤진섭 충남도 관광기획팀장은 “축제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비 방문객들을 직접 만나면 축제 기획 및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축제가 열릴 무렵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을 방문한 안모 씨(41·여·인천 부평구)는 “중고교에 다니는 자녀들과 올 여름방학에는 백제문화권을 방문할 계획인데, 부스를 방문해 농가 민박집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며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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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느리다며 살해… 다섯식구 50대 家長 어이없는 참변

    “얼마나 착하고 명랑한지, 처갓집 오면 마을 사람들이 전부 ‘우리 사위 왔네’라고 할 정도였는데….” 김모 씨(57)는 말을 잇지 못했다. ‘형님’을 부르며 늘 환하게 웃던 매제의 얼굴이 떠올라서다. 김 씨의 매제 이모 씨(53)는 16일 평소처럼 인터넷 수리를 위해 고객의 집을 찾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인터넷이 느리다’며 불만을 품은 고객이 그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이 씨는 팔순 노모와 아내, 슬하의 남매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 성실한 ‘마을 사위’의 죽음 “팔순 노모와 아내, 남매를 위해 그저 평생 열심히 살던 매제였는데….” 김 씨는 18일 “날벼락이라는 말을 실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이 씨는 7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 씨 어머니는 갖은 고생을 하며 2남 2녀를 모두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켰다. 장남인 이 씨는 졸업 후 통신회사에 입사했다. 2003년 20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했지만 평소의 성실함과 타고난 영업 능력 등을 인정받아 자회사 직원으로 재취업해 인터넷 설치기사로 일했다. 김 씨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받던 월급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아내와 대학에 다니는 두 자녀를 위해 주말인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씨 아내도 대학에 다니는 남매의 등록금에 보태기 위해 작은 전자회사에 취직해 시간제로 일을 했다. 충북 충주시의 아파트에 사는 이 씨는 84세의 노모를 모시고 싶었지만 도시 생활을 꺼리는 어머니를 위해 멀지 않은 수안보에 집을 마련해 어머니를 모셨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고인은 수시로 다리가 아픈 어머니를 찾아 상태를 체크하고 돌봤다. 또 회사에서 포상금을 받으면 처갓집을 찾아 동네 사람들에게 자주 식사를 대접해 ‘마을 사위’로 인정받을 정도였다. 이 씨의 노모는 장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암에 걸려 세상을 등져도 슬픔이 클 텐데, 이렇게 허망하게 매제가 세상을 떠나 사돈 어르신과 여동생, 두 조카 모두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이라며 울먹였다.○ ‘욱’하는 감정 참지 못하고 이 씨가 A 씨(55)의 집을 찾은 건 16일 오전 11시 7분경. 충주시의 한 원룸이었다. A 씨는 “왜 이렇게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자꾸 끊기냐”며 화를 냈다. 이 씨가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A 씨는 계속 화를 냈다. “갑질하려고 그러냐”며 이 씨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이 씨의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회사가 자신에게만 일부러 속도를 느리게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이날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해 벌어진 사건은 이뿐만 아니다. 이달 초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 대표적이다. 주민 서모 씨(41)는 아파트 13층 높이에서 밧줄에 매달려 보수작업을 하던 김모 씨(46)의 밧줄을 “시끄럽다”는 이유로 끊어 숨지게 했다. 김 씨의 아내와 자녀 5명은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스스로 충동을 제어하지 못해 치료를 받는 충동조절장애 환자는 2009년 3720명에서 2014년 554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충주=장기우 / 신규진 기자}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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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서울시 ‘제천한방엑스포’ 성공개최 교류협약

    올가을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17 제천 국제한방(韓方)바이오산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충북도와 서울시가 손을 맞잡았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2017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D―100일을 맞아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전광판과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엑스포를 홍보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며 엑스포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가 보유한 유무형 자원을 충북도 제천시와 공유하기로 했다. 제천한방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침, 뜸, 경혈·경락 같이 우리 민족이 발전시킨 한(韓)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제천시는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해마다 한방바이오엑스포를 열며 전국 최고 한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엑스포는 면적 15만87m²의 행사장에 들어선 미래천연자연관을 비롯한 전시관 6개에서 한방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제천은 옛날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 및 생산한 우수 한약재의 집산지로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모인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약초를 넣은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 보급하는 등 약초웰빙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제천시는 약초 생산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 융·복합 한방산업을 키워 ‘한방건강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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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청주서 연이어 스쿨존 사고…초등생 2명 사망

    광주와 충북 청주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잇달아 교통사고가 발생해 초등학생 2명이 숨졌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스쿨존 내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던 전모 씨(43·여)가 조모 양(7·초교 1년)을 치었다. 조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초교 앞 횡단보도 근처로 반드시 주의 운전을 해야 한다. 전 씨는 경찰조사에서 “엄마를 태우고 주유소를 찾아 헤매다 반대편 차로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 뒤에서 나오던 조 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26분경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옥산면사무소 인근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A 군(10·초교 4년)이 B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 우측 범퍼에 치였다. 이 사고로 A 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옥산면사무소 쪽에서 오창 쪽으로 운행하던 B 씨는 사고 후 아무 조치 없이 운행을 계속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사고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인근에서 붙잡혔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B 씨 외에 다른 승객은 없었다. 음주측정 결과 B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를 긴급체포하고 사고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시내버스 블랙박스 등을 통해 스쿨존 내 운행속도 규정을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B 씨는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버스를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반경 300m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횡단보도는 없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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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보호구역서 시내버스 치인 초등생 숨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이 시내버스에 치어 숨졌다. 15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3시 26분경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옥산면사무소 인근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던 A 군(10·초교 4년)이 길을 건너다 B 씨(60)가 운전하던 시내버스 우측 범퍼에 치였다. 이 사고로 A 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옥산면사무소 쪽에서 오창 쪽으로 운행하던 B 씨는 사고 후 아무 조치 없이 운행을 계속하다가 사고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사고 현장에서 7㎞가량 떨어진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인근에서 검거됐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B 씨 외에 다른 승객은 없었다. 음주측정 결과 B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를 긴급체포하고 사고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시내버스 블랙박스 등을 통해 스쿨존 내 운행속도(시속 30㎞) 등의 규정을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B 씨는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버스를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반경 300m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횡단보도는 없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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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후기 청주읍성도-상당산성도 재현

    조선 후기 충북 청주읍성도(圖)와 상당산성도(사진)가 재현됐다. 13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궁중기록화 명인으로 활동 중인 박효영 씨(59·여)는 이 두 그림을 모사(模寫)해 최근 시에 기증했다. 박 씨는 전남 구례 문화 류(柳) 씨 고택인 ‘운조루’에 소장돼 있는 이 그림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사했다. 청주읍성도와 상당산성도는 조선 후기 청주읍성과 주변, 상당산성과 인근 낭성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역사 지리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그림이 문화 류 씨의 개인 소장품이라 저작권 등의 이유로 청주시민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해 5월 전남 구례군, 문화 류 씨 문중과 협의를 해 청주읍성도와 상당산성도를 각각 2점씩 모사해 청주시와 문화 류 씨 고택에 비치하기로 해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박 씨는 지난해 경복궁의 수라간 ‘소주방 벽화’를 복원하기도 했다. 이번 모사화를 위해 8개월 동안 10여 차례 운조루를 찾아 재현에 힘썼다. 그녀는 “청주시민으로서 청주의 역사를 밝히고 알리는 데 힘을 보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된 청주읍성은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도시정비사업으로 1911년 강제 철거됐다. 당시 일제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성돌을 하수구 축대 정비나 도로 건설에 사용했다. 상당산성은 백제 때 토성이었던 곳에 통일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셋째 아들이 쌓았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백제의 상당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도 병영이 조선 효종 2년(1651년)에 충남 해미에서 옮겨온 뒤 숙종 42년(1716년) 대규모로 수축돼 지금까지 보존돼 왔다.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석성(石城)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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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기업체 연수 장소로 각광

    충북 충주에 있는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기업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의 이색 연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모비스 등 27개 기업과 기관 등에서 1440명이 연수나 워크숍 등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진행했다. 또 이달에도 빙그레와 평창농협 등 15곳에서 연수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기관 단체 등은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하루 또는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이곳을 찾는다.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SK, 흥국생명, 충남도, 천안시, 경기도시공사, 아주대, 민족사관고등학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조정경기장에 마련된 글램핑장(다양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 캠핑장)이나 주변 숙박업소에서 머물며 조정 실내외 체험은 물론이고 택견 체험, 지프라인 타기, 중앙탑면 역사탐방, 앙성·수안보온천 등을 즐긴다. 탄금호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넓은 부지, 회의실, 중계도로 등을 갖춰 조정 체험을 통해 단합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기업체 교육·연수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충주시는 기업연수교육 전문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세계적 수준의 탄금호조정경기장을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 경기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 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 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기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에 안성맞춤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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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강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 7월 개통

    남한강 잔도(棧道)인 충북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이 다음 달 개통된다. 단양군은 단양 외곽에서 남한강 암벽을 따라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을 잇는 역사문화길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12일 밝혔다. 잔도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을 말한다. 총 연장 1120m, 폭 2m로 48억9000만 원이 투입된 역사문화길은 현재 일반구간(320m)은 완공됐다. 이어 암벽구간(800m)에 대한 덱로드(deck road)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을 따라 설치되는 덱로드는 20여 m 상공에 위치해 트레킹의 낭만과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역사문화길은 기존 수양개 둘레길(8.4km)과도 연결된다. 강과 언덕을 거닐며 남한강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던 잔도의 한국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수중생태관찰원, 남한강 물빛 길, 흔적의 거리 같은 볼거리도 조성돼 인근의 선사유적, 자연자원, 관광시설과 어우러져 체험과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정웅 단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완공에 맞춰 근처 ‘만천하 스카이워크’, ‘지프라인’ 같은 관광체험시설도 함께 개장할 예정”이라며 “관광도시 단양의 또 다른 관광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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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관 25주년 ‘청주고인쇄박물관’ 확 바뀐다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 등 중국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인쇄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개관 25주년을 맞아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국비 6억 원을 지원받아 소장자료 전산 데이터베이스(DB)와 박물관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홈페이지 고도화,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신규 전시 콘텐츠 제작 등이 주 내용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접근 수단도 확대해 선진 박물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시관 부분 구조변경도 진행한다. 제1전시관의 금속활자 주조과정 디오라마(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 모형)의 경우 시설이 낡고 전시공간이 폐쇄적 구조인데 이 부분을 개방형 구조로 재구성한다.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물을 전면 배치하고, 유물 위주 전시에서 벗어나 체험형 테마 관람 동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초가집을 형상화해 그 나름대로 개성을 지녔지만 개관 이후 개·보수가 없던 박물관 외부 원형지붕도 동(銅)판으로 교체한다. 최경수 직지사업팀장은 “다음 달 9일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 계획”이라며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청주를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이자 지역 문화자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직지고려 우왕 3년(1377년) 백운화상이 청주의 흥덕사에서 발간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여러 선승의 법어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었다. 1972년 ‘세계 도서의 해’ 전시회에 출품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됐다. 현재 하권 1권만이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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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품바축제’ 팡파르… 28일까지 열려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8일까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로 성장했고, 2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판을 펼쳐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음성 품바가 랩을 품는 것. 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전국의 래퍼와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제1회 품바래퍼 경연’이 펼쳐진다. 27일 밤에 열리는 이 대회는 전국에서 온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부터는 축제 공식 품바 의상이 새로 제작됐다. 기존의 누더기 두루마기 형태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티셔츠로 만들어졌다. 축제 기간 사할린 동포 한마음대회, 사랑나눔장터, 유니세프 기금 모금, 자원봉사 체험 등 다채로운 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음담패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던 품바공연은 설성공원 실내게이트볼장에서 성인 전용 유료 공연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 중 일부는 유니세프에 전달된다. 옛날 교복 체험, 추억의 고고장, 밴드 공연, 막걸리 동창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6070 추억의 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음성군 꽃잔치, 전통한방체험관, 중소기업 제품 특별판매전 등도 열린다. 27일 꽃동네에서 열리는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행사에는 서울역과 수도권 등에서 초청한 노숙인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전국에서 모인 1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들을 상대로 입소와 법률 상담, 장수 사진 찍기 등을 진행한다. pumba21.com, 043-873-224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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