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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 해운선사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했다. 글로벌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해운 불황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전날 KDB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 측은 “재무구조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흥아해운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12월 장금상선과 컨테이너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했다. 하지만 벌크 등 다른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해 고정 비용 절감 노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흥아해운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6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해운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 중견·중소선사들의 경영 악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선사들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에 주로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근해 정기선 항로 운임은 2018년보다 1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0∼100달러 줄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 지역 물동량이 코로나 사태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을 하지 못한 중소선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선사 간 노선 및 사업 합병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승무원이라면 대출도 안 해줘요.” “월급이 줄어 결혼도 미뤘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업계 직원 3분의 1이 유급이나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안정적인 직장으로 부러움을 샀던 항공업계 직원들은 월급과 수당이 줄자 결혼을 미루거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찾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10일 항공업계의 유·무급 휴직자 수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7개 국적항공사의 전 직원 2만1000명 중 약 7500명이 비자발적 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약 2만1000명인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일반 직원은 대상이 아니라 조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회사의 생존을 위해 (회사가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혀 대한항공도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유·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직원들이 비자발적 휴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8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인건비, 리스료, 정비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가는데 비행기는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리스사나 항공유 업체 등에서 비용 및 상환 압박이 들어올 수 있어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항공사 직원들은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 10∼20%가 무급휴직이고, 유급휴직자라도 기본급의 70%만 받고 수당은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특히 월급에서 비행수당 비중이 높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을 구하거나 승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과외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다”며 “항공사에 다닌다고 하면 대출 기관도 꺼린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한 항공사 직원은 “월급이 줄면서 결혼 준비에도 차질이 생겨 결혼 날짜를 미뤘다”며 “회사의 미래마저 불투명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한두 달 자금 운용이 막히면 파산도 막을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휴직하라는 것은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막아보자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KDB산업은행 등은 지난달 17일 항공사들에 총 30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권 환불 및 취소 관련 문의가 급증하면서 상담 인력이 부족해지자 항공사들은 출근하는 직원 중 일부를 고객센터로 차출하고 있다. 고객들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대기 시간이 1∼2시간씩 걸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자주 묻는 질문 등은 공지나 온라인 상담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상황이 제각각이라 직접 문의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선 상담 인력을 국제선으로 돌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민원이 한꺼번에 몰려 응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중국 항공사 동방항공이 2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0여 명에게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수십 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채용하지 않겠다고 한 건 이례적이다. 1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9일 2년 동안 계약직 신분으로 근무한 한국인 승무원 70여 명에게 계약만료 공문을 보내 “항공 시장의 변화와 그로 인한 당사의 경영이 큰 영향을 받아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못하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번에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은 2018년 1월에 입사한 승무원들이다. 그동안 동방항공은 신입 승무원을 뽑으면 2년간 인턴으로 근무하고, 큰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계약을 연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동방항공은 기수마다 1, 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회사로부터 통보를 받은 승무원 A 씨는 “최근까지도 승무원 교육을 하고 신체검사 등을 하게 해서 당연히 고용이 연장되는 줄 알았다”며 “일본 등 다른 국적 신입 승무원은 계약 해지를 하지 않았다고 들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동방항공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승무원이라면 대출도 안 해줘요.” “월급이 줄어 결혼도 미뤘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업계가 직원 3분의 1이 유급이나 무급 휴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안정적인 직장으로 부러움을 샀던 항공업계 직원들은 월급과 수당이 줄자 결혼을 미루거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찾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10일 항공업계의 유·무급 휴직자 수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7개 국적항공사의 전 직원 2만1000명 중 약 7500명이 비자발적 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약 2만1000명인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를 대상으로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일반 직원은 대상이 아니라 조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회사의 생존을 위해 (회사가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혀 대한항공도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유·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직원들이 비자발적 휴직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을 8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인건비, 리스료, 정비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가는데 비행기는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리스사나 항공유 업체 등에서 비용 및 상환 압박이 들어올 수 있어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에는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비자발적으로 쉬게 된 항공사 직원들은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 10~20%가 무급휴직이고, 유급휴직자라도 기본급의 70%만 받고 수당은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특히 월급에서 비행 수당 비중이 높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승무원은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을 구하거나 승무원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외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다”며 “항공사 다닌다고 하면 대출도 꺼려한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한 항공사 직원은 “월급이 줄면서 결혼 준비에도 차질이 생겨 결혼 날짜를 더 미뤘다”며 “회사의 미래마저 불투명해서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정부에 긴급 운영 자금을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한 항공사 임원은 “한두 달 자금 운용이 막히면 파산 까지도 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휴직하라는 것은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까지는 막아보자는 ”부림“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 등은 지난달 17일 항공사들에게 총 3000억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권 환불 및 취소 관련 문의가 급증하면서 상담인력이 부족해지자 항공사들은 출근하는 직원 중 일부를 고객센터로 차출하고 있다. 고객들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대기시간이 1~2시간씩 걸리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자주 묻는 질문 등은 공지나 온라인 상담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상황이 제각각이라 직접 문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선 상담 인력을 국제선으로 돌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나 민원이 한꺼번에 몰려 응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럭셔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가솔린 모델(사진) 판매를 시작했다. 9일 제네시스는 새롭게 출시되는 GV80 가솔린 모델에 신규 ‘2.5 터보’, ‘3.5 터보’ 엔진을 최초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GV80 3.0 디젤 모델과 함께 3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연비 효율과 응답 성능을 높여주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수랭식 인터쿨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듀얼 퓨얼 인젝션은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가솔린 분사 방식을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수랭식 인터쿨러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냉각수를 통해 빠르게 냉각시켜 엔진의 성능을 좋게 한다. 이들 시스템으로 인해 GV80의 주행 가속과 엔진의 반응성 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5 터보 모델은 복합 연비 L당 9.7km이며, 판매 가격은 6037만 원부터다. 3.5 터보 모델은 복합 연비 L당 8.6km, 판매 가격은 6587만 원부터 시작된다. 1월 출시한 3.0 디젤 모델은 6580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됐었다. 또한 제네시스는 3.5 터보 모델에 20인치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고객들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엔진과 구동방식, 색상, 옵션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과거엔 브랜드가 정한 대로 개인이 차를 선택해야 했지만, 제네시스는 고객의 취향에 따른 선택폭을 넓혔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프랑스마저 입국금지하면 안 되는데….” 8일 국내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한국발 승객 입국 금지 조치와 노선 비운항 추이가 늘어나자 “지금 유럽, 중동으로 가려면 그나마 파리, 런던 등을 거쳐서 갈 수 있는데 이마저 없어지면 국제적 고립이 더 심해질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날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유럽 노선은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런던, 암스테르담 정도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으로 가는 직항 노선은 모두 비운항 상태다. 중동이나 유럽의 경우엔 직항이 없어도 대표적인 환승 공항인 파리나 런던국제공항 등을 경유하면 가까스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파리 노선을 ‘최후의 보루’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영국도 대구 및 경북 청도 지역 방문자에 한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파리 노선까지 막힐 경우 한국에서 유럽 등으로 나갈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중동 유럽 등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른바 ‘국제미아’ 체류객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외항사를 이용해 중동, 유럽을 오갈 수는 있으나 편수도 적고 언제 항공편을 줄일지 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항공사 임원은 “정부가 국민과 국가 경제에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노선 중단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나라에 엄중 경고를 할 때가 아니다. 실질적인 노선 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신형 세단 ‘더 올 뉴 G80(The All-new G80)’의 이미지를 5일 공개했다. 앞서 1월 출시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과 함께 프리미엄 세단 및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G80은 2015년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출범하기 전부터 함께한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이다. 2008년 1세대가 나온 뒤 2013년 2세대 모델이 나왔다. 이번 신형 G80은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신형 G80은 GV80의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받았다. 신차를 출시할 때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브랜드의 차량 전체가 디자인 정체성을 공유하는 방식인 ‘패밀리 룩’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다. 신형 G80의 디자인 정체성은 ‘역동적인 우아함’이다. 차량의 균형과 비율을 잘 조정해 우아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타이어 부분 등을 돋보이게 해 역동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신형 G80은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 세단이지만, 쿠페처럼 차량 뒷부분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을 넣었다. 쿠페의 모습을 띠면서도 2열에 승객의 머리 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 제네시스의 대표 디자인 요소로 꼽히는 방패 모양의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전조등(쿼드램프) 역시 신형 G80에 적용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처리한 트렁크 표면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측면에서 보면 상단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차의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디자인을 가미했다. 우아한 모습을 연상시키려 했다는 것이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신형 G80의 실내 테마는 ‘여백의 미(美)’다.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 조작계의 배치를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 신형 G80의 계기판과 수납구 등이 포함돼 있는 크래시패드에는 길게 뻗은 날렵한 형태의 송풍구와 가로로 넓은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었다. 운전자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누를 수 있도록 버튼을 배열한 것도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이 GV80과 함께 판매실적 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V80은 판매 시작 첫날에만 1만5000대가 사전계약이 됐으며, 2월 한 달 동안 1176대가 팔렸다. 전월 대비 239%가량 판매량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과 신형 G80이 프리미엄 SUV 및 세단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의 출시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 안에 실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형 G80은 당초 지난달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시가 늦어졌다.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이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본보가 입수한 프랑스 경제전담검찰(PNF) 조사 결과 내용과 프랑스 법원의 판결문, PNF 관계자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1996∼2000년 총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가 이후 항공기 구매 대가로 세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전 고위 임원에게 15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PNF에 따르면 리베이트가 전달된 시기는 2010∼2013년이다. 2010년 에어버스는 판매중개업자(브로커)의 아들 회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 중 최소 200만 달러가 대한항공의 전 임원에게 전달됐다. 2011년 에어버스는 대한항공 측에 650만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의 허위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에는 한국 및 미국 학술 기관에 600만 달러 등을 지원했다. PNF는 이 학술 기관들이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던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PNF는 고위 임원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PNF는 리베이트 성격에 대해 “항공기 도입 시 맺은 합의에 대한 이행임과 동시에 추후 계약 등을 위한 관계 유지 성격도 있다”며 “프랑스 법에 따라 뇌물수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했다. 앞서 에어버스는 항공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브로커 등을 고용해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2016년부터 PNF와 영국 중대범죄수사청,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에어버스는 기소 유예 조건으로 4조60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날 민생당 채이배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사가 필요하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변종국 bjk@donga.com·신아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의 운항 중단이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 등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제2화물터미널 인근의 D5 유도로를 F급(초대형) 항공기(A380―8, B747―8i) 11대를 세울 수 있는 장기 주기장으로 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의 운항 중단이 속출하면서 띄우지 못하고 세워놓는 항공기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터미널과 활주로를 오갈 때 지나는 길로, 일시적인 악천후나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주기장으로 전환된 건 인천공항 개항 후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 집계 결과 코로나19가 중국에 국한됐던 1월 14일에는 항공기 134대가 세워져 있었지만, 2월 25일에는 164대, 이달 2일에는 173대로 늘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쓰는 대한항공은 2터미널 주기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항공기를 제1여객터미널로 옮기기도 했다. 항공 이용객 감소 상황은 심각할 정도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여객 수송인원은 172만9001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1.3%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20.9%,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평균 27.5% 줄었다. 국제선만 따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7.0%와 39.3% 줄었고 LCC는 57.4%로 반 토막이 났다.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 감소에 맞춰 비행기를 소형으로 바꿔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띄우던 A380―8(407석)을 2일부터 14일까지 B777―300(277석 또는 291석)으로 바꾸는 등 미국 노선 좌석 공급을 줄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도쿄(나리타)와 후쿠오카 등 중대형기가 들어가던 단거리 노선의 기체를 A321 등 소형기로 바꿨다. 소형기를 운영하는 LCC들은 아예 운항을 못하는 노선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는’ 비행기가 늘면서 유도로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국내 LCC의 주력기인 B737로 인천∼베트남 다낭을 왕복하려면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인건비 등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비용이 든다. 왕복 운임을 60만 원으로 가정하면 적어도 150명 이상을 태워야 비용이라도 건지지만 최근까지 탑승객은 10명이 채 안됐다.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세워뒀을 때 드는 비용은 사실 주기료만이 아니다. 한국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주로 임차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행을 하지 않으면 그저 임차료만 빠져나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임차율이 각각 47%와 62%이다. 제주항공 등 LCC는 100%에 가깝다. 미국 아메리칸항공(41%)이나 일본항공(JAL·13%)보다 높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줄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항공사가 버티는 건 국내선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국제선에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될수록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늘길이 막히자 여행업계도 2월 상품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 하나투어 85%, 모두투어 77%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출근해 하루 종일 예약 취소 업무를 봤는데 이번 달은 취소할 예약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순환휴직을 실시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많은 여행사가 도산 위기에 놓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여행사는 50곳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긴급 지원방안은 공항 시설료 납부 유예, 항공수요 미회복 시 착륙료 10% 감면밖에 없었다. 빈사상태에 놓인 주요 LCC 6개사 사장단은 지난달 말 무담보로 장기저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공항 사용료 및 세금을 전면 감면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어려움은 결국 공항으로도 이어진다”며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걷는 배당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김동욱 기자}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직원들과 협력사에 위기를 극복하자는 편지를 보냈다. 3일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내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인류는 태초부터 수많은 자연재해 및 병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내면서 오늘날 발전된 문화를 이뤄냈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장 일부가 폐쇄되기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다양한 컨틴전시(비상) 계획을 수립하여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현장에서도 코로나19 노사 특별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서로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별개로 협력사 대표들에게도 공문을 보냈다. 정 부회장은 공문에서 “그동안 함께 도전하고 극복해온 저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하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협력사에 추가 손실이 없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 원을 기부했다. 또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의 운항중단이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공멸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 등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제2화물터미널 인근의 D5유도로를 F급(초대형) 항공기(A380-8, B747-8i) 11대를 세울 수 있는 장기 주기장으로 쓰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의 운항중단이 속출하면서 띄우지 못하고 세워놓는 항공기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터미널과 활주로를 오갈 때 지나는 길로, 일시적인 악천후나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주기장으로 전환된 건 인천공항 개항 후 처음이다. 인천공항공사 집계 결과 코로나19가 중국에 국한됐던 1월 14일에는 항공기 134대가 세워져 있었지만, 2월 25일에는 164대, 이달 2일에는 173대로 늘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쓰는 대한항공은 2터미널 주기 공간이 부족하자 일부 항공기를 제1여객터미널로 옮기기도 했다. 항공 이용객 감소 상황은 심각할 정도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여객 수송인원은 172만9001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1.3%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20.9%,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평균 27.5% 줄었다. 국제선만 따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37.0%와 39.3% 줄었고 LCC는 57.4%로 반토막이 났다.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 감소에 맞춰 비행기를 소형으로 바꿔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띄우던 A380-8(407석)을 2일부터 14일까지 B777-300(277석 또는 291석)으로 바꾸는 등 미국노선 좌석 공급을 줄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도쿄(나리타)와 후쿠오카 등 중대형기가 들어가던 단거리 노선의 기체를 A321 등 소형기로 바꿨다. 소형기를 운영하는 LCC들은 아예 운항을 못하는 노선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는’ 비행기가 늘면서 유도로까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국내 LCC의 주력기인 B737로 인천~베트남 다낭을 왕복하려면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인건비 등을 포함해 최대 1억 원의 비용이 든다. 왕복 운임을 60만 원으로 가정하면 적어도 150명 이상을 태워야 비용이라도 건지지만 최근까지 탑승객은 10명이 채 안됐다. 이런 적자 노선을 하루에 수십 편 씩 띄우는 것보다 B737의 한 달 주기료 1400만 원을 공항공사에 내고 세워 놓는 게 낫다는 게 항공사들의 판단이다.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세워뒀을 때 드는 비용은 사실 주기료만이 아니다. 한국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주로 임차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행을 하지 않으면 그저 임차료만 빠져나가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임차율이 각각 47%와 62%이다. 제주항공 등 LCC는 100%에 가깝다. 미국 아메리칸항공(41%)이나 일본항공(JAL·13%)보다 높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여행수요가 줄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항공사가 버티는 건 국내선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국제선에서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될수록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과정에 있고 대한항공은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있는 등 항공업계가 구조조정 상태에 들어가 있다는 점도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자 여행업계도 2월 상품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 하나투어 85%, 모두투어 77%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출근해 하루 종일 예약 취소 업무를 봤는데 이번 달은 취소할 예약건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순환휴직을 실시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많은 여행사가 도산 위기에 놓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1일부터 3일까지 폐업을 신고한 여행사는 50곳에 이른다. 항공업계는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긴급 지원방안은 공항 시설료 납부 유예, 항공수요 미회복시 착륙료 10% 감면밖에 없었다. 빈사상태에 놓인 주요 LCC 6사 사장단은 지난달 말 무담보로 장기저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공항사용료 및 세금을 전면 감면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어려움은 결국 공항으로도 이어진다”며 “정부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걷는 배당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에 빠진 항공사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공항에서 화물 및 수하물, 유류 공급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지상조업사들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업사들이 정부와 공항공사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정부 정책 미비 등을 이유로 도움을 거절당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에어포트, 한국공항, 제이에이에스,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스위스포트코리아 등 5개 지상조업사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에 공동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로 항공기 비운항 및 감편 조치가 확대돼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구내영업료 및 계류장 사용료, 급유시설 임차료 등에 대한 일부 감면 및 납부 유예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공항공사 측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우리공사도 항공 수요 감소로 재무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도 “정부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상급 기관인 국토부의 지침이 없는 한 지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10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상조업사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원책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상조업사 근로자들은 대부분 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무급 및 유급 휴직을 하려면 노조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한 조업사 관계자는 “복지 축소와 사무직 휴직은 이미 실시했고, 추가 비용 절감을 위해 노사가 논의 중”이라며 “항공사 못지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지상조업사들의 어려움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최종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액은 545억 원이다. 2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계약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 등의 주식 497만1000주(51.17%)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다. 이스타항공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지분 20%를 되사는 계약을 맺어 2대 주주가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18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당시 지급한 115억 원을 제외한 차액 약 430억 원을 지분 취득예정일인 4월 29일에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실사 등을 진행하며 최종 인수가격에 대한 협상을 수차례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 및 각종 비용에 대한 해석 차이로 평행선을 달리기도 했다. 양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항공산업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서로 한 발씩 양보해 최종 인수가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결합은 국내 첫 항공사 간 통합이다. 양사는 각자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공동 경영을 통해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성 극대화,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결정은 위기에 놓인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며 “양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뜻을 모은 만큼 정부와 업계의 지지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인수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나 항공업계가 조만간 과잉 공급 상태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이달 23일, 항공업계에서는 유례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들이 공동으로 정부에 공동 건의문을 낸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LCC 대표들이 긴급 금융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 역사상 공동 호소문을 발표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LCC 대표들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에 이은 코로나 19 사태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서있다”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달 17일 국토교통부는 이미 항공사에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왜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LCC 대표들이 금융 지원을 긴급하게 요청하고 나선 걸까요? 여기엔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 항공사는 현금이 돌아야 합니다. 인건비와 유류비, 정비비 등 당장 지출해야 하는 현금성 비용이 많습니다. 현금을 벌어들이는데 가장 중요한건 항공권 판매겠지요. 그런데 경기 침체와 여행 수요 감소, 일본 불매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여행객이 급감했고, 비행기를 타지 않으니 현금흐름이 막힌 겁니다. 항공사로서는 다달이 월급을 지급해야하는 날이 오는데 이를 막기 힘든 상황까지 왔습니다. 비행기를 세워둬도 주기료(일종의 주차비)나 관리비 등이 계속 나가는 마당에, 현금이 안 들어오니 급박하게 현금 지원이 필요했던 겁니다. 비행기를 띄우는 것보다 세워두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3000억 원도 현재로서는 LCC들에는 그림의 떡입니다. 먼저 3000억 원을 항공사에 배분하는 주체는 KDB산업은행입니다. 그런데 항공사 지원에 대한 산업은행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산업은행도 돈을 ‘회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돈을 빌려주는데, 항공사와 업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 돈을 빌려주기가 뭐한 것이죠. 산업은행 입장도 이해됩니다. 무분별하게 지원했다가 돌려받지 못하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300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산업은행에 요청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산업은행이 국토부 소속도 아니고, 국토부가 국가 예산을 편성하는 부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취재를 해보니 이 3000억 원도 정부가 항공사들을 위해 특별히 편성한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중소기업을 지원하게 하기 위해 마련한 산업은행의 금융상품에 LCC를 끼워 넣은 겁니다. 국내 LCC 일부는 대기업 계열사로 분류되어 있어서, 중소기업처럼 지원받진 못합니다. 국토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LCC를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국토부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입니다. 항공사들은 당장 돈이 급해서 산업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조건이 너무 많았습니다. 기존 금융 지원 절차대로 한 것이죠. 심사에만 2~3개월이 걸립니다. 일정 금액 이상의 경우엔 신용 평가를 하고 담보를 요구합니다. 항공사의 가장 큰 자산은 항공기인데 대부분 리스로 빌린 항공기들이라 담보로 제공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지원 가능 액수를 최종적으로 정하기에 앞서 LCC들은 신용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회사가 어려워서 돈을 빌리러 갔는데, 회사 신용 평가를 한 뒤에 등급이 좋으면 돈을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정부는 분명 어려운 LCC를 돕겠다고 했는데, 정작 어려운 LCC는 돈을 못 빌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항공사의 누적 적자마저 불어나는 현 상황에서 시중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는 겁니다. 그래서 LCC 대표들이 “무담보, 장기 저리 조건 등 긴급하게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해달라”고 거듭 요청을 한겁니다. 자, 비명에 가까운 절규로 LCC 대표들이 유례없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게 해결이 될까요? 취재 중에 만난 한 국회 관계자가 한 말이 어쩌면 답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국토부에 호소해봐야 안돼. 자금 지원 이런건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항공업계를 굽어 살피시어 한 마디 해주셔야 해결될 일이야” 항공사들은 현재 노선 운휴, 자산 매각, 원급 삭감, 유·무급 휴직, 임금 반납 등을 통해 스스로 고통 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악재가 연거푸 겹치면서 항공업계가 말 그대로 박살나고 있습니다. 혹자는 “모두가 다 어려운데 왜 항공사들만 도와줘야 되느냐”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원의 당위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항공사들이 원하는 건 “국민의 세금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꼭 갚을 테니 빠른 자금 지원만 해 달라”는 겁니다. 정부가 돕기로 결정을 내린 이상, 각종 지원책이 생색내기 또는 말뿐인 허울로 남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 상공으로 울려 퍼진 항공업계의 절규가 청와대에 꼭 닿았으면 합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토종 사모펀드 KCGI가 그룹 내 노동조합에 회동을 제안했다.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한진그룹 근로자들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우려 등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27일 KCGI 측에 따르면 전날 3자 연합은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대한항공 조종사, 진에어, 한진관광, 정석기업 등의 노조와 대한항공 조종사 새 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에 공문을 보내 노조위원들과의 회동을 제안했다. KCGI 측은 “17일 대한항공 노조, ㈜한진 노조, 한국공항 3개 노조가 3자 연합에 대해 오직 수익률에만 집중하면서 한진그룹을 분할시키고자 하며, 노동자들의 복지와 안녕에는 무관심하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오해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회동이 성사되면 강성부 KCGI 대표와 신민석 부대표가 직접 노조를 만날 예정이다. KCGI의 이런 제안은 그룹 내 노조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노조에 장기적인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근로자 처우 개선 등을 밝히면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 것이다. 강 대표는 20일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회견에서도 “과거 현대시멘트 등을 인수한 뒤에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그룹 유휴 자산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 및 건물과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 및 건물 등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진그룹은 매각 주간사회사 선정을 위해 관련기간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 한진그룹은 3월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주간사회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목표를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확립’으로 정했다. 세계 및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때문에 여객 수요 성장률 둔화 및 화물 수요 부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강화를 위해 내부 자원 활용 제고 및 생산성 향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 2년째를 맞는다. 올해도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규 취항 및 부정기편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개발하고 노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내 28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스케줄과 노선을 제공하고 있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양사 간 환승 시간이 줄었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이용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승객 혜택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주노선 탑승객 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미국 출도착 기준 인천공항 환승객 수도 전년 대비 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 787-10 항공기 신규 도입을 결정했다. 노후한 보잉 747-400 등의 기종들은 지속적으로 처분하면서 기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올해는 보잉 787-9 항공기부터 도입하고, 노선별 특성에 맞는 기재와 서비스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어김없이 항공운송 사업의 기본인 ‘절대 안전운항’ 체제 유지를 최상위 목표로 삼을 방침이다. 안전과 서비스 중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항공의 변하지 않는 목표다. 이 외에도 보유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기재 가동률을 증대시키고 수익성 중심의 노선 구조 개편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가 전 세계 선박에 대한 새로운 환경기준의 시행에 발맞춰 탈황설비(SOx Scrubber) 제작에 필수 소재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IMO 2020’은 해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박 배출가스 환경규제로 불린다.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추거나, 이에 준하는 저감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선박이 대기로 내뿜는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IMO 2020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탈황설비인 스크러버 설치나 저유황연료 사용, LNG연료 대체 등이 있다. 이 중 선박용 스크러버는 고유황 연료의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90%가량 저감할 수 있는 장치다. 저유황연료유 보다 값이 저렴한 고유황연료유(HSFO, High-Sulfur Fuel Oil)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1만2000척 이상의 선박이 스크러버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품질, 생산, 연구소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만들고, 올해 초 탈황설비용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54’강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강림중공업, STI 등 국내 탈황설비 설계 및 제작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탈황설비용 강재는 소수의 해외 제철소에서만 생산되어 국내 고객사들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8개월 이상의 긴 납품 기간이 단축되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 또한 포스코는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 사용 경험이 적은 고객사들을 위해 용접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용접기술은 원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포스코는 ‘S31254’강에 최적화된 조건의 용접 기술, 용접 재료 등을 파악하고 고객사를 수시로 찾아 용접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이 한국 노선을 일부 중단하거나 감편한다. 아시아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본국 귀국 조치도 시작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델타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한국 노선 4개 중 미니애폴리스 노선을 2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머지 디트로이트, 시애틀, 애틀랜타에서 인천을 오가는 노선은 기존 주 7회에서 주 5회로 줄인다. 미국 3대 대형 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한국 노선을 중단한 건 델타항공이 처음이다. 또한 델타항공은 아시아에서 근무 중인 자사 직원들에게 귀국을 권고하는 공지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하와이안항공도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3, 4월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델타항공은 2018년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 협약을 체결하면서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이던 아시아 허브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긴 상태였다. 델타항공은 “이번 조치는 승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밝혔지만, 항공업계는 한국이 국제 항공망에서 소외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항공 중단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러시아 정부는 3월 1일부터 한국 항공 노선을 자국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계열 오로라항공에만 허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몽골 정부도 한국 노선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도 홍콩 당국이 한국 체류자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1960년 김포국제공항 취항 후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한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물류업계의 ‘최저임금제도’라 불리는 안전운임제의 계도 기간 종료를 앞두고 화물 운송업체 대표들이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에 돌입하기로 했다. 시장 자율에 맡겨 오던 운송비를 정부가 기존보다 20∼80% 올리면서 시장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운송사들은 안전운임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배차 거부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안전운임제 헌법소원 등을 이끌고 있는 운송업체 제이트랜스 전지훈 대표는 “급격한 운송비 인상으로 시장 왜곡과 운송사 도산 및 일자리 감소 등이 우려된다”며 “이는 헌법정신에 위배되고 국가 경제에 치명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컨테이너 및 시멘트 등의 운송 운임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협의되고 있었다. 그러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기존 시장 운송 운임이 낮아 과속 등 안전 문제가 생긴다며 운임 인상을 수년간 요구했다. 지난해 말 안전운임제가 통과돼 올해 1월부터 모든 컨테이너는 km당 평균 2277원, 시멘트는 km당 평균 957원으로 최저운임을 줘야 한다. 운송사 입장에서는 차주에게 줘야 하는 운송비만 오른 게 아니다. 국토교통부의 2020년도 컨테이너, 시멘트 품목 화물자동차 안전운임 운영지침에 따라 차량에 싣는 화물을 주선해준 대가로 받던 수수료와 면허, 검역, 관세 검사, 보험 등에 들어가는 각종 관리비를 차주로부터 받을 수 없게 됐다. 운영 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인천지역의 한 운송사 대표는 “운송사는 보통 15%의 마진이 나야 운영할 수 있는데 관리비 등을 못 받게 해 마진이 반 토막이 됐다”고 말했다. 소송을 이끌고 있는 전 대표는 지난달 17년 동안 운영하던 운송사를 접기로 했다. 소속 화물 운전사 38명과 사무직원 7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전 대표는 “안전운임제를 적용해 보니 이윤이 0이었다. 차주들에게 재무 상태를 모두 공개했더니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며 “직장을 잃은 차주가 법을 안 지켜도 신고하지 않을 테니 회사를 다시 열자고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우리 같은 중소 운송사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운송사들은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다. 부산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등은 최근 국토부 등에 공문을 보내 “안전운임제는 화물연대 등 특정 이익집단에만 유리한 제도”라며 “29일까지 현실적인 개선이 없으면 전면 배차 거부(휴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을 하는 화주들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운송비가 오른 만큼을 화주들이 대신 부담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화주들과 무역협회, 선주협회 등은 운송비 급증이 수출입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한다.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수출은 1, 2달러를 누가 더 줄이느냐가 무역 경쟁력인데 운송비를 화주들이 부담하면 이는 수출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 화주들에게는 안전운임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해외 화주들에게 운송비가 올랐으니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면 계약을 끊겠다는 소리부터 나온다”며 “실제 한 해외 화주에게 안전운임제 이야기를 꺼내자 계약을 재검토해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안전운임제 개선에 대해 “법은 국회가 만든 것이고, 운임도 안전운임위원회에서 결정했기에 안전운임제 개선은 권한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승무원이 탑승했던 비행편에서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5일 대한항공과 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A 씨는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천행 노선에 탑승했고, 이어 1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탑승해 20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1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24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5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탑승한 텔아비브 노선은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했다가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천주교 경북 안동교구 신자 등이 이용했던 귀국 항공편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등은 A 씨가 텔아비브 노선에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 등을 추적하고 있다. 확진 판정 이후 대한항공은 곧바로 해당 승무원과 함께 근무했던 객실 및 운항 전 승무원 23명을 근무에서 배제하고 승무원 브리핑을 실시하는 IOC(Incheon Operation Center)를 일시적으로 폐쇄한 뒤 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객 조사와 감염경로 조사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