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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윤 후보가)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능력이면 나하고 뜻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주변 인사들이 (나더러) ‘상왕’이니 ‘쿠데타’니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 쿠데타를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윤 후보와 주변 인사들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하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놓고 윤 후보가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아하, 더 이상 내가 이 사람 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뀌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은 그렇게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피부에 딱 닿는 얘기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까지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해산 과정에서 일선 후퇴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에 대해서는 “그게 물러난거냐”며 “지금도 밖에 직책도 없는 사람이 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내부 총질’ 논란을 빚는 이준석 당 대표를 옹호해 결국 결별 사태가 왔다는 일각의 해석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윤 후보를 ‘윤 씨’라고 지칭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 대표를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윤 씨, 윤 후보 주변 사람들이 한 것 같은데, 나는 이 대표에게 ‘선대위에 있든, 밖에 있든 당 대표로서 윤 후보 당선시키는 것이 네 책무’라는 것만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별의 순간이 왔으면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데,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는 과정에서 지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해촉으로 ‘김종인 사단’으로 불렸던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도 선대위에서 물러났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2016년 대선 국면에서도 각각 대선 주자였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박근혜 의원,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후보 측과 선거 전략을 놓고 충돌을 빚으며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거나 갈라섰다. 이번이 유력 대선 후보와의 세 번째 ‘결별’인 셈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재편하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배제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실무 중심의 선거 기구 쇄신안을 5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복수의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현재의 총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완전 해산하고, 직접 지휘가 가능한 실무 중심의 선대본부를 새로 구성해 끌고 나가기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총괄선대위원장직이 폐지되면서 김 위원장은 자연스럽게 해촉 수순을 밟게 된다. 새 선대본부장엔 권영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서울 서초구 자택 주변에 머물며 선대위 재편 구상을 숙고했다. 당초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직을 폐지하고 새로 만드는 선대본부장직을 그대로 김 위원장에게 맡기는 안과 다른 인사를 선대본부장으로 등용하는 안을 모두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 밤 김 위원장을 배제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윤 후보는 이날 밤늦게 사실상 김 위원장의 퇴진 요청 메시지가 담긴 이 같은 재편 방안을 임태희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윤 후보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 기구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 측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김 위원장 배제를 전제로 한 선거 기구 쇄신안을 발표하게 되면 김 위원장이 직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준석 당 대표에게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윤 후보에게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 인사는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중심에 놓고 생각했다기보다는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초심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선거운동을 할 것인가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새 선거 기구 구성 발표가 지연되면서 ‘김종인 배제론’, ‘결별설’이 흘러나오며 국민의힘은 온종일 혼란스러운 기류였다. 특히 전날 김 위원장이 “후보는 선대위가 해준 대로 연기만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윤 후보 주변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후보를 무시한 발언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한다.尹, 김종인 자리 포함 선대위 해산 굳혀… 임태희 통해 金에 전달총괄-상임-공동선대위장 모두 폐지, 전략-홍보-조직-정책 4본부 체제로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해촉 수순… 尹측근들 “상왕 위원장 둘 필요 없다”金, 정태근-금태섭 등과 저녁식사… “대한민국이 국운이 없다” 말해尹-金 직접 만나 극적 타협 가능성도 “고민이 길어졌던 가장 큰 이유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때문이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선거대책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한 결심을 발표하지 못한 데 대해 선대위 관계자는 “선대위를 전면 쇄신하더라도 김 위원장과 이 대표를 품고 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윤 후보가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까지 64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윤 후보가 그동안 국민의힘 쇄신 과정에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김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와 멀어지는 모양새로 비치는 걸 우려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尹 측 “김종인 대안 필요 없다” 강경 기류윤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칩거하며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저녁 권성동 사무총장과 만난 직후 윤 후보는 임태희 전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선대위를 실무형 조직으로 꾸려 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김 위원장과 결별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측근들은 “김 위원장의 대안은 필요 없다”는 강경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괄·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을 모두 폐지하고 전략·홍보·조직·정책 등 4개 본부 체제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굳이 ‘상왕’ 위원장이나 총괄본부장을 둘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다. 한 측근은 “김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기회에 윤 후보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윤 후보 주변에선 이 대표에 대해 “선거에 도움을 준 게 뭐가 있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울산 회동’으로 자신이 지방까지 직접 내려가 이 대표를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대위를 박차고 나간 데 대해 최근 윤 후보도 불편한 감정을 주변에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함께 저녁 식사를 했던 선대위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에게 “대한민국이 국운이 없다”며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5일 윤 후보의 최종 결심 발표 내용까지 지켜본 뒤 사의를 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이날까지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극적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 양쪽 모두 문제가 있다”며 “이 대표는 선거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하고, 윤 후보는 5000만 국민을 다스릴 대통령이 되겠다면 이 대표 한 명 정도는 수용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인 배제론’에 ‘쿠데타’ 발언까지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의 “후보가 연기만 잘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발언을 접한 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뭐가 되느냐”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의 이 같은 기류가 전해지자 이날 당 내부에는 ‘김종인 배제론’과 ‘김종인-윤석열 결별설’이 난무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한때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 후보와 경쟁한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구원 등판론도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기까지 했다. 윤 후보 주변에선 김 위원장이 윤 후보의 동의 없이 선대위 해체를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 ‘김종인 쿠데타’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김용남 상임공보특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윤 후보와 미리 상의 없이 김 위원장이 모든 사람들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다”며 ‘쿠데타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말했다. 전날 김 위원장의 ‘윤석열 패싱’에 대한 윤 후보 측의 불만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원내지도부의 총사퇴 국면이 펼쳐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도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본인의 퇴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는 ‘사퇴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해 선거 과정에서 파열음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4일 라디오에서 “전체 의원들의 요구가 어디에 닿아 있는가를 먼저 보라”며 ‘이준석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책임도 있다고 사퇴를 요구한다면 기꺼이 사퇴할 의사가 있다”며 이 대표의 동반 사퇴를 압박했다. 이날 위기 수습을 위해 잇달아 열린 중진 의원, 초선 모임 등에서도 이 대표의 거취가 주요 이슈가 됐다. 정진석 의원은 중진 모임 뒤 “이 대표의 최근 궤적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데 중진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모임에 참석한 권성동 사무총장도 “당 대표의 제1 임무는 정권 교체 선봉장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 대표의 발언은 당의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겨뤘던 홍준표 의원은 “선거를 두 달 앞두고 당 대표를 쫓아내겠다는 발상은 대선을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각종 의원 모임에서 제기된 사퇴론에 대해 “결론이 나와서 공식적으로 저한테 제기하면 제가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지목하고 있는 권 사무총장이 이날 ‘필요하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관심을 보이며 “그건 입장 표명도 아니고 뭐냐”고 말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의 이른바 ‘논개작전’으로 지도부 동반 사퇴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해도 당 대표직은 유지가 가능하다. 당 대표를 사퇴하게 하려면 당원 20%의 동의로 당원 소환을 해야 하지만 현재 당원 소환 투표를 의결할 당무감사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체 사태와 관련해 외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10시간가량 당사에 머물며 숙고했다. 그는 이날 오후 9시경 당사를 나서며 “쇄신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매머드 선대위’로까지 불리던 선대위를 대선 65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완전히 허물었다.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으며 윤 후보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조직 수뇌부 총사퇴와 맞물려 새로 꾸려질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 당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더 큰 내홍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尹, 金 전격 발표에 불쾌감도 피력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선대위 회의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제가) 필요한 개편을 잘할 것”이라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사를 전격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표에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과 오찬 회동에 이어 추가 만남까지 이어가며 쇄신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규모나 단행 시기를 두고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2일 윤 후보에게 본부장 일괄 사퇴 방향을 보고했으나 최종 재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KRX) 개장식 행사를 끝으로 공개 일정을 중단했다. 정강정책 연설 녹화 등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윤 후보는 줄곧 후보실에 머물며 숙고를 이어갔다. 점심도 김기현 원내대표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하고 권 사무총장, 서범수 비서실장 등과 수습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재편이 급선무라고 보고 4일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만난 직후 “윤 후보가 (개편에 대해) 특별한 답변은 없었고, ‘사전에 좀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 얘기는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 들었기 때문에 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은데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 尹 “오롯이 부족한 제 탓… 국민께 사과” 앞으로 관건은 윤 후보가 선대위 전면 해체의 위기를 얼마나 단기에, 효과적으로 풀어 나갈지다. 이날 김 위원장과의 불협화음은 불안정한 기류를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임 당시 여권과 맞서 싸우던 만큼의 뚝심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윤 후보는 선대위 슬림화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뜻이 같지만 누구와 함께할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고 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윤 후보는 그간 당 인사들을 껴안기 위해 선대위 직함을 주다 보니 선대위가 비대해진 측면은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터놓고 상의할 만한 주변 인사를 전부 배제한 채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전면 개편 계획에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면서 결단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다. 김 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도 윤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리더십을 건드리는 근원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선대위 인적 쇄신을 줄곧 요구해 온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측근인 권 사무총장의 선대위 보직 사퇴에 이어 총장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윤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양측이 쇄신 방안을 두고 자칫 충돌할 경우엔 선거 전략 수립 자체가 어려운 후폭풍에 빠지는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다움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해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3일 당 인사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검찰총장 당시 갖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뚝심을 발휘해 위기를 돌파했던 것과 같은 리더십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메머드 선대위’로까지 불리던 선거대책위원회를 대선 65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완전히 허물었다. 이날 윤 후보는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에 관한 숙고에 들어갔다. 모든 결정에 따른 책임을 오롯이 짊어질 윤 후보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尹, 金 전격 발표에 불쾌감도 피력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선대위 회의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제가) 필요한 개편을 잘 할 것”이라며 선대위 전면 쇄신 의사를 전격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표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과 오찬 회동에 이어 추가 만남까지 이어가며 쇄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쇄신 규모나 단행 시기를 두고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제안을 2일 오전 한 차례 반려했다”며 “김 위원장은 개편 의지가 워낙 강해 2일 저녁 윤 후보에게 재차 개편 발표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하루 이틀 고민해보겠다”고만 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KRX) 개장식 행사를 끝으로 공개 일정을 중단했다. 정강정책 연설 녹화 등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한 질문에 침묵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만난 직후 “윤 후보가 (개편에 대해) 특별한 답변은 없었고, ‘사전에 좀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 얘기는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 들었기 때문에 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은데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 尹 “검찰총장 때 뚝심처럼 갈 것” 윤 후보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당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어 당 의원총회가 열린 오후엔 당사 후보실에 홀로 남아 굳은 표정으로 숙고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임 당시 여권과 맞서 싸우던 만큼의 뚝심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의 사실상 해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선대위를 극도로 슬림화 한 뒤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쪽에 가깝다”라며 “메시지도, 일정도 모두 교체되고 다듬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선까지 불과 65일이 남은 만큼 이번이 분위기 반전의 마지막 계기라고 보고 설 명절까지 전력투구한다는 게 윤 후보 측의 구상이다. 윤 후보는 당장 김 위원장 측과 선대위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운영 방향을 두고는 김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의 의견도 경청하고 있다. 이날 2030세대에 대한 사과문도 내놨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에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젠더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아슬아슬한 동행이 순항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도 윤 후보는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의 리더십을 건드리는 근원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피해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군불 떼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를 철회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추경 논의를 다시 밀어붙이겠다는 것. 이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추경을 논의 중인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부) 방역 행정으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 또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코로나19 손실보상과 지원을 위한 100조 원 추경안 편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정부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여당 의원 83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난해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언급했을 때와는 달리 방역 상황이 또 다시 급변했다”며 “추경이 불가피해졌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만큼 설 연휴 전에는 구체적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계속해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야당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추경 논의는 계속해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추경과 관련해 “선거 때문에 선심성이라는 논란도 있을 수 있다”며 여야 간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정부를 설득해서 안을 가져온 뒤에 원내에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며 당정에게 책임을 넘겼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8.6%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채널A 여론조사(6.0%) 때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윤 후보 지지율의 일부가 안 후보에게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공개된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18.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12.3%) 대비 6.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2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윤 후보(14.7%)와는 오차 범위 내 호각세를 이루면서 삼자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안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도 7.2%를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의 직업별 지지율 조사에서도 청년 세대인 학생에서 1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후보(32.6%)에 이은 두 번째로, 윤 후보(10.5%)와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안 후보가 최근 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 문제를 직접 풀이한 강의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학생층에게 적극 구애한 결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14.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이는 한 달 전 조사(2.7%) 결과 대비 12.2%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강원제주에서도 12.2%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8.5%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지지자 분들 중에 이재명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이 굉장히 많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은 55∼60%인데 그중에서 절반 정도나 그 이하로밖에는 그 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일 “우리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바꾸겠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 구상을 내놨다. 윤 후보는 전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부터 바꾸겠다”며 큰절을 한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5건의 정책 공약을 쏟아냈다. 정책 행보를 통해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국가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된 상황이 굳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 발표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단일 사이트에 접속해 모든 행정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원 사이트 토털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에 기반한 ‘윤석열식’ 정부 혁신을 통해 국민이 “몰라서 복지 혜택을 놓치는 일이나 관공서 여러 군데 다니느라 속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마이 AI 포털’ 도입도 약속했다. ‘마이 AI 포털’은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한 계정을 부여하고, 그 계정에 다양한 행정, 복지 혜택 데이터를 모으는 맞춤형 포털 서비스 구상이다. 앞서 윤 후보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등에서 밝힌 ‘구글 정부’ 구상의 일부다. 윤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감염병 대응도 훨씬 과학적이고 정교하게 할 것”이라며 “부모님 시신을 무조건 화장하라 하고,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는 비과학적 방역지침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한 보안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정보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끔 하면 된다”고 했다. 尹 “소상공인 반값 임대료 실시”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정책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 직후 “대출금이 임대료와 공과금으로 사용된 것만 확인되면 50%를 나라에서 책임지고, 나머지 반만 장기 저리로 갚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다. 윤 후보 이름으로 ‘확률형 아이템이 기업 비밀이어서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임 정책에 관한 서면 인터뷰가 나간 뒤 2030세대의 반발이 일자 “확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즉각 수습하기도 했다. 또 만취 승객 등으로부터 택시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 칸막이 설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윤 후보는 전날 그동안의 공약을 모은 ‘공약위키’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5건의 정책 메시지를 쏟아냈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이탈한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려면 정권교체 이후 달라질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큰절하며 “저부터 바꾸겠다”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선까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굳어질 경우 반전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며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정에 없이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도 했다. 이준석 당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일 “우리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바꾸겠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 구상을 내놨다. 윤 후보는 전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부터 바꾸겠다”고 큰절을 한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5건의 정책 공약을 쏟아냈다. 정책 행보를 통해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국가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된 상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윤석열식 정부 혁신 ‘디지털 플랫폼 정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단일 사이트에 접속해 모든 행정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원 사이트 토털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에 기반한 ‘윤석열식’ 정부 혁신을 통해 국민이 “몰라서 복지 혜택을 놓치는 일이나 관공서 여러군데 다니느라 속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마이 AI 포털’ 도입도 약속했다. ‘마이 AI 포털’은 국민 개개인에게 고유한 계정을 부여하고, 그 계정에 다양한 행정, 복지 혜택 데이터를 모으는 맞춤형 포털 서비스 구상이다. 앞서 윤 후보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등에서 밝힌 ‘구글 정부 구상’의 일부다. 윤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감염병 대응도 훨씬 과학적이고 정교하게 할 것”이라며 “부모님 시신을 무조건 화장하라 하고, 저녁 9시 이후 영업금지 등 비과학적 방역지침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한 보안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정보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끔 하면 된다”고 했다. ● ‘하루 5건’ 정책 공약 쏟아낸 尹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정책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 직후 “대출금이 임대료와 공과금으로 사용된 것만 확인되면 그 금액의 50%를 나라에서 책임지고, 나머지 반만 장기 저리로 변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반값 임대료 프로젝트’다. 이날 ‘확률형 아이템이 기업 비밀이어서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는 윤 후보 이름으로 나간 게임 정책 서면 인터뷰를 놓고 2030세대의 반발이 일자 “확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즉각 수습하기도 했다. 또 만취 승객 등으로부터 택시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 칸막이 설치’를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윤 후보는 전날 그동안의 공약을 모은 ‘공약위키’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5건의 정책 메시지를 쏟아냈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이탈한 중도층과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려면 정권교체 이후 달라질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큰절하며 “저부터 바꾸겠다”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선까지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자칫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굳어질 경우 반전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저부터 바꾸겠다”며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정에 없이 구두를 벗고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도 했다. 이준석 당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복귀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 대표가 빠진 선대위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새해가 되기 전에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물러나지 않으면서 선대위 내홍은 새해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김 위원장과 1시간 반가량 오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복귀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의 변화를 포함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그게 제 복귀의 전제조건도 아닐뿐더러 조건부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다. 선대위 전면 해체에 대해서는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 (당 대표로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러 중진의원이 이 대표를 찾아가 선대위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가지고 이 선거 캠페인을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의 선대위 전면 해체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두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에 대해 윤 후보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대위 복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회동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책위원회 복귀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 대표가 빠진 선대위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새해가 되기 전에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물러나지 않으면서 선대위 내홍은 새해에도 지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김 위원장과 1시간 반 가량 오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복귀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의 변화를 포함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그게 제 복귀의 전제조건도 아닐뿐더러 조건부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했다. 선대위 전면 해체에 대해서는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 별로 의미가 없다. (당대표로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러 중진의원들이 이 대표를 찾아가 선대위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 대표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가지고 이 선거 캠페인을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는 이것을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의 선대위 전면 해체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두면서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 윤 후보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대위 복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대선 경쟁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신년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내홍이 장기화되는 등 리더십 부재 논란이 일자 ‘원팀 회동’을 추진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내년 1월 초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겨뤘던 최 전 원장과 회동을 할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당내 2차 예비경선(4강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저항해 감사원장직을 그만두는 등 검찰총장을 사퇴한 윤 후보와 공통점이 많다”며 “두 사람의 결합이 정권교체 여론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일정이 정리되는 대로 신년 초에 한번 만날 계획”이라며 “선대위 운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윤 후보를 도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던 주요 주자들은 윤 후보와 여전히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홍 의원은 2일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하며 협력에 대한 암묵적 공감대를 이룬 듯했으나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내년 1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 방송을 재개하며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 경선 이후 잠행하고 있다. 경선 탈락 이후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하태경 의원은 최근 “(윤 후보가)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려면 최우선 과제는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대표를 비롯해 당내 경쟁 후보들과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대선 경쟁자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신년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준석 당 대표와의 내홍이 장기화되는 등 리더십 부재 논란이 일자 ‘원팀 회동’ 추진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다음달 초 당내 대선 경선에서 겨뤘던 최 전 원장과 회동을 할 계획이다. 최 전 원장은 당내 2차 예비경선(4강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저항해 감사원장직을 그만두는 등 검찰총장을 사퇴한 윤 후보와 공통점이 많다”며 “두 사람의 결합이 정권교체 여론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일정이 정리 되는대로 신년 초에 한 번 만날 계획”이라며 “선대위 운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윤 후보를 도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던 주요 주자들은 윤 후보와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홍 의원은 2일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하며 협력에 대한 암묵적 공감대를 이룬 듯 했으나 다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다음달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 방송을 재개하며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내 경선 이후 잠행하고 있다. 경선 탈락 이후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하태경 의원은 최근 “(윤 후보가)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려면 최우선 과제는 갈등을 겪고 있는 이 대표를 비롯해 당내 경쟁 후보들과의 결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개 토론 여부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가 “(유권자에게) 비교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거듭 토론을 제안하자 윤 후보는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들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겠냐. 정말 같잖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29일 채널A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윤 후보를 향해 “제발 좀 자주 만나자”며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있는 데서 해달라. 제가 반박 좀 하게”라고 했다. TV토론에 응해 달라는 압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주의 요체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양쪽을 다 보여줘야 한다.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토론 거부는)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자신을 ‘중범죄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아무 근거도 없이 그렇게 표현하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평소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저보고 토론하자는데, 제가 바보냐”며 “국민의 알 권리를 얘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것을 먼저 다 밝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같이 나란히 앉아서 무슨 정책 농담이나 하냐. (이 후보의 정책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면서 “이런 사람하고 국민들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겠냐.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은 29일 당 자체적으로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리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당 디지털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방 댓글의 내용과 게시 시간대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29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디지털위원회가 한 달여간 포털사이트 댓글을 모니터링한 결과 윤 후보를 비방하는 동일한 내용의 댓글이 동시간대에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계정이나 아이디는 다르지만 똑같은 내용의 악성 댓글이 동시간대에 올라온 사례들이 다수 포착됐다”며 “문장 순서를 조금 바꾸거나 이모티콘을 다르게 붙이긴 했지만 내용이 사실상 동일해 조직적 댓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중순부터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인 ‘크라켄’을 시범 운영해 왔다. 크라켄은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사용된 프로그램인 ‘킹크랩’과 같은 여론조작 행위를 막겠다는 뜻으로 만든 명칭으로, 바다괴물에서 이름을 따왔다. 앞서 이준석 당 대표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준비한 ‘비단주머니’의 첫 번째 아이템으로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 조작 행위가 이뤄진 킹크랩과 달리 이번 사안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번 공개는 조직적으로 악플을 게시하는 이들에게 경고를 주는 차원”이라며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댓글을 모니터링할 예정으로, 경고 이후에도 의심 사례들이 발견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간 공개 토론 여부를 놓고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거듭된 이 후보의 토론 제안에 윤 후보가 “확정적 중범죄자의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 치자 이 후보는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의 특권의식”이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의 ‘중범죄자’ 발언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그렇게 표현하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평소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며 “(윤 후보가)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는 덮어줄 수 있다고 믿는 무소불위의 특권의식 같은 게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조금 당황하셨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품격이란 게 있지 않느냐.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께서 지나친 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받으면 토론에 응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 둘(대장동 특검과 토론)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재차 윤 후보를 향해 공개 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요체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양쪽을 다 보여줘야 한다.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토론 거부는)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 제안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는 “이러다 ‘토론 거부’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그래도 이제 토론을 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저도 생각한다”면서 “모든 것들이 다 해명되기도 하고, 또 논박이 되는 토론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현안에 대해 먼저 토론을 제안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정책을 수시로 바꾸는 상황에서 정책 토론이 의미 없다는 생각이 강한 상태”라면서도 “윤 후보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토론 제의를 하면서 ‘토론에 약하지 않다’는 이미지를 각인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자신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의 전열을 재정비하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공개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안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라고 반박하며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내홍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날 20일 만에 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건 당 조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전면 재구성을 요구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28일부터 총괄선대본부와 6개 본부장단이 참여한 비공개 일일회의를 주재할 방침이다. 선거 국면에서 선대위도, 당내 의원들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는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선거를 이기려면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알 것”이라며 윤 후보의 발언에 보조를 맞췄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해 당의 기조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윤 후보의 발언에 반박했다. 이 대표 측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심의 선대위 구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복귀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30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대표가 아닌) 후보의 말만 듣는다’는 발언을 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소위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 당비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용남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윤리위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경우 또다시 당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 대표가 대선 후보와 공개 충돌하는 양상이 재차 벌어지자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태흠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대표가 아닌) 후보의 말만 듣는다’는 발언을 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소위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 당비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용남 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27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는 30일 오후 7시경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해당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표와 이양희 당 윤리위원장 등은 서둘러 윤리위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최근 당 내부에서 충돌을 빚은 조수진 의원, 김용남 전 의원,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 등이 심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 관계자는 “이들을 비롯해 그간 당내 분열 등 정치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 최고위원인 조 의원은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이 대표와 충돌한 뒤 공개 사과하고 선대위 공보단장직에서 사퇴했다.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용남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의 거취 정리를 요구하자 이른바 ‘이핵관(이준석 대표 측 핵심 관계자)’의 당비 사용을 문제 삼으며 “없던 자리를 만들어 이핵관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전 의원의 윤리위 제소를 직접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선대위 내 상임선대위원장 직책은 사퇴했지만 당대표로서 윤 후보 측 인사들의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서울시당 부대변인의 경우 최근 선대위 내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한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 “몇 번 쓰고 버리면 된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문제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윤리위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경우 또 다시 당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새해가 되기 전에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새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윤리위 징계가 이 대표와 윤 후보 측의 재차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일 실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을 연내에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4일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선 윤 후보가 전날 전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한 발언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벌써부터 ‘윤 후보가 싫어서 투표를 안 하겠다’고 말하는 당원들이 제법 있다”며 “이대로 가면 패배 우려가 큰데도 후보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도 윤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24일 하루에만 수천 건이 게시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외연을 더 확장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 혁신을 이루겠다는 말”이라고 재차 해명하면서도 사과는 거부했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본인이 논란을 만들어놓고도 전혀 수습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실언과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선대위 개편 방향을 내놔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선대위 내에서는 김 씨가 본인의 허위경력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본인이) 국민들께 진솔하게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며 “어떤 형식이 될지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으로 화제가 이미 전환된 상황에서 의혹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 문제를 둘러싼 후폭풍도 이어졌다.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은 김용남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윤핵관이 있다면 이핵관(이준석 핵심관계자)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전날 이 전 대표를 향해 “없던 자리를 만들어 이핵관에게 월급을 지급했다”며 제기한 이른바 ‘이핵관 활동비 의혹’ 공세를 이어간 것. 이에 이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무슨 당비를 허투루 썼다는 식의 의혹을 대단한 선대위 활동인 것처럼 하는데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며 “그런 것으로 인신공격 들어오는 아둔한 사람이 선대위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가 김 전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조만간 김 전 의원을 비롯해 과거 이 대표를 향해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말한 조수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로 불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 측근 인사들은 24일 이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사법 처리가 정치 보복이었음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내각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면이 시기와 내용 모두 국민 화합 차원이 아니라 정략적인 것”이라며 “대선을 목전에 두고 전직 대통령 중 한 분만 사면했다는 건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평소에 이번 정권에서 사면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건강이 나쁜 것으로 알려졌는데 풀려난 것은 본인을 위해 다행”이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철저한 정치 보복으로 감옥을 보낸 것이고 정치적 계산에 의한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 출신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정치적 신세를 갚아야 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라며 “김 전 지사만 (사면) 했을 경우의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5월까지인 문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 추가 사면이 있을 수 있고, 이때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 전 지사와 묶어 사면하기 위해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경우가 다르지 않냐”면서 “공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찬성) 여론의 차이는 굉장히 컸다”고 했다. 여기에 청와대는 이번 사면 대상 선정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 기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5년 가까이 복역한 점과 그로 인해 건강 상태도 많이 나빠져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경우 고령(80세)이기는 하지만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 780일가량”이라고 했다. 2017년 3월 이후 약 4년 9개월 동안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오랜 기간 수감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23일 구속 수감된 이래 두 차례 석방과 수감을 반복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지난해 11월 2일 다시 수감됐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