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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중장년층의 인터넷 이용 증가와 무선 인터넷 이용자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7∼9월 전국 3만 가구 7만7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3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4008만 명으로 2003년(2922만 명) 대비 1086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넷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중장년층의 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지난해 60.1%에서 올해 80.3%로 20.2%포인트 급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유선 인터넷 사용자는 줄고 무선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2년 전 42.5%에서 올해 79.7%로 증가했다. ‘장소 구분 없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년 새 58.3%에서 91%로 급증한 반면 유선 인터넷 접속률은 79.8%로 지난해(82.1%)보다 오히려 감소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KT의 선택은 ‘미스터 반도체’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60·사진)이었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16일 4명의 후보를 상대로 최종 면접심사를 해 이 가운데 황 후보를 KT의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다음 달 중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으면 KT 회장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새 회장 후보가 결정된 만큼 지난달 12일 이석채 회장의 사임 이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KT는 조만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후보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글로벌 신 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KT 서초사옥에서 황 후보를 포함해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 광운대 석좌교수,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등 4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했다. 오후 6시경 심사를 마친 CEO 추천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KT의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과 추진력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 측면에서 황 후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일찌감치 CEO 추천위원회가 후보 조건으로 내건 △ICT 분야 전문성 △글로벌 경영능력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 △투철한 기업가정신 측면에서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와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UMASS)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전문경영인이자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을 개발해 삼성의 반도체 산업을 이끌었고 2002년에는 ‘반도체 집적도가 1년에 2배로 높아진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해 유명해졌다. 2005년 외국인 최초로 IT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전자산업협회(EIA) 기술혁신 리더상, 2006년에는 세계 반도체 분야 최고상인 앤디 그로브상을 받았다. 2009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에서 물러난 황 후보는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2010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장에 선임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성균관대 정보통신대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황 후보는 국내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지만 KT 회장 지원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만큼 KT가 방대하고 복잡한 조직이기 때문이다. KT는 국내 재계 순위 11위(공기업 제외)로 자산규모 34조8000억 원에 계열사만 54개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23조 원, 계열사 임직원을 모두 합치면 6만여 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이다. 차기 회장 후보가 비교적 잡음 없이 신속하게 결정됨에 따라 한동안 혼란스러웠던 KT 내부도 빠르게 정상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KT의 유선 통신사업 분야와 방만한 각종 사업을 정리하는 문제가 새 CEO의 첫 과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 내부에서는 “새 회장이 분열된 조직을 추스르고 성장 동력을 가동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정호재 demian@donga.com·임우선 기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핵심 역할은 한국 사회가 지식과 기술 중심 패러다임에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정부 정책의 ‘앵무새’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새롭고 발전적인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 소프트웨어(SW) 정책의 미래를 설계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초대 소장(임기 3년)으로 김진형 KAIST 교수(64·사진)를 임명했다. SW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그는 교육과 실무, 정책을 아우르는 역량이 있는 인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 소장은 인터뷰에서 “한국이 지식사회로 넘어가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꾸준히 국내 SW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SW 싱크탱크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세상은 지식사회로 넘어가는데 한국은 산업사회에 안주하는 느낌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직관적 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 의사결정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SW와 3차원(3D) 프린팅을 가르치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못하는지 등 교육에 관한 이슈도 들여다봐야 한다.” ―미래부가 초대 소장 적임자를 찾지 못해 연구소 출범이 두 달 늦어졌다. 연구소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산하에 있어 독립성 문제도 제기되는데…. “처음엔 나도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연구소 같아 소장 직에 지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1차 소장 공모에서 적임자가 안 나타나고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연구소의 독립성 문제를 제기하니까 미래부가 예산, 인사 제도 등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꾼 것 같다. ‘이 정도면 할 만하겠다’ 싶어 2차 소장 모집에 응했다. 설령 정부 정책과 다르더라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연구해 볼 생각이다.” ―좋은 연구진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한국은 SW 분야의 연구인재 풀이 넓지 않아 문제다. 한두 사람이라도 정말 의미 있는 정책 연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분들을 모셔야 한다. 그래야 정부와 산업계를 설득할 수 있다. 서두르지 않고 좋은 분들을 만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 정부 연구소의 연구원은 62세가 정년이니 조심스럽게 뽑아야 하지 않겠나.(웃음) 임기 말까지 40명 정도 뽑는 게 목표다. 외국 인재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연구소를 개방형 연구시스템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대학 교수가 연구년을 받아 와서 1년 정도 연구할 수 있고, 박사과정 학생도 와서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연구비 공유나 계약연구 과제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일단 지금은 사무실도, 직원도 없는 상태라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NIPA에서 공간을 제공해주겠다고 했지만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에 사무실을 얻으려고 한다. 사무실이 정해지면 연구원 채용 공고를 낼 생각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소프트웨어 발전의 미래를 설계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초대 소장에 김진형 KAIST 교수(64·사진)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시스템공학 석사, 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는 세상에 없는 차세대 미래형 기술을 연구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상상력과 창의력이지요. 요즘 개발 중인 재밌는 기술들이 있는데 한번 보여드릴까요.”(웃음) 훙샤오원 마이크로소프트(MS) 아시아리서치센터 소장(사진)을 최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국MS 사옥에서 만났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MS 아시아리서치센터는 MS의 해외 연구개발(R&D)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MS 내에서 ‘천재’들로 꼽히는 연구원 2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훙 소장은 아시아리서치센터에서 전체 R&D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훙 소장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열고 아시아리서치센터에서 개발 중인 여러 가지 프로젝트의 시범 영상을 보여줬다. 훙 소장이 소개한 프로젝트는 증강 현실, 음성 분석, 자동 통역,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음성 분석 및 자동 통역 기술이었다. MS는 예컨대 A라는 사람이 중국어로 말하면 A의 음성 그대로 해당 중국어 문장을 영어로 통역해 말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른 언어로 통역돼 나오는 목소리가 통역 이전의 목소리와 똑같은 게 신기했다. 훙 소장은 “누구든 자국어로 1시간 정도 말하게 한 뒤 이 음성을 10분의 1초 단위로 쪼개면 특정 발음을 할 때의 음성을 추출할 수 있다”며 “이렇게 뽑아낸 음성을 프로그램이 통역한 내용에 덧씌우면 말하는 사람의 음성 그대로 외국어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어떤 언어든 자신의 목소리로 순차 통역하는 게 가능하다. 실제 훙 소장이 보여준 영상에서 연구진은 통역사들처럼 훌륭하게 통역을 해 보였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개발에 1년 6개월 넘게 걸렸다는 증강 현실 기술도 인상적이었다.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사진 속 주인공의 실제 모습보다 더 생생하고 세련된 3차원(3D) 아바타를 만들어 내는 이 기술은 웃을 때, 화낼 때, 슬플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모두 분석해 패턴을 잡아내고 사실감 넘치는 이미지로 보여준다. 10만 개에 이르는 인간의 머리카락까지도 빗어 넘긴 방향과 움직임 등을 계산해 실제처럼 표현한다. 훙 소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몇 년씩 걸리는 3D 영화 제작을 클릭 몇 번으로 끝낼 수 있다”며 “영화 ‘반지의 제왕’ 등에 나오는 인물을 특수분장하지 않아도 컴퓨터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집 전화’라 불리는 유선 시내전화 가입자 수가 최근 10년 동안 23%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국내 일반전화와 구내통신, 종합정보통신망(ISDN) 등 유선 시내전화 가입자는 KT 1448만 명, SK브로드밴드 272만 명, LG유플러스 50만 명 등 총 17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 말 2287만 명보다 517만 명(22.6%) 줄어든 수치다. 반면 휴대전화 가입자는 2003년 3359만 명에서 올 10월 5437만 명으로 늘어나 10년 새 2078만 명(61.9%) 증가했다. 미래부는 “휴대전화 가입자는 안전행정부가 집계한 7월 말 현재 주민등록 총인구 5106만 명보다 많은 것”이라며 “평균적으로 국민 모두가 한 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 현재 인터넷전화 사용자 수는 집계가 시작된 2009년(658만 명) 때보다 2배로 늘어난 1255만 명에 달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KT는 ‘100세 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고령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라이프 플랜’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10월 도입한 라이프 플랜은 직원들이 평생직업 시대에 맞는 의식전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충분히 설계하고 안정적으로 은퇴 후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라이프 플랜은 크게 재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변화관리 프로그램과 이미 퇴직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직지원 서비스로 나뉜다. 변화관리 프로그램은 인생목표 수립에서부터 변화관리, 경력개발 등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직지원 서비스는 창업·재취업 교육, 창업 실행 프로젝트 참여, 재취업 알선 등 실질적인 전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변화관리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 사원의 가치관 및 삶의 목표를 확인하는 ‘자기혁명 프로젝트’다. 2009년부터 재직자의 평생직업 탐색 및 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개인별 평생직업 발굴 및 제2 인생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을 지원하는 ‘NBP(New Business Planning)’ 과정도 도입했다. KT는 “재무컨설팅, 개인성향 진단, 경력 개발을 위한 커리어 코칭 등도 제공한다”며 “전문가가 원하는 시간에 직원을 직접 방문해 상담한다”고 설명했다. KT는 노동조합과 함께 2010년 5월부터 국내 최초로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를 최장 3년 6개월간 창업 준비를 할 수 있게 돕는 창업지원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지금까지 61명이 창업지원제도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퇴직 예정자와 이미 퇴직한 직원들에게는 퇴직 후 경험하게 되는 새로운 사회적 변화들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작게는 4대 보험 처리부터 크게는 환경변화에 대한 변화관리, 재무설계 등을 교육하는 ‘생애설계 워크숍’, 창업에 대한 이해부터 창업 후 정착하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전문지식 전달 및 현장 실습으로 진행되는 ‘창업 전문교육(Startup Business)’, 자신의 경력분석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스킬 등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재취업 전문교육(경력설계전략)’이 인기다. KT는 “특히 창업지원교육은 본인과 배우자는 물론 가족이 함께 참석해 교육받게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518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고 전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10일 발표한 방송 산업 발전 종합계획은 창조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방송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블TV의 기술 기준을 완화해 시청자 복지를 높이고 방송 콘텐츠 제값 받기를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유료방송의 시장점유율 제한을 없애거나 지상파 다채널 방송 서비스(MMS)를 허용한 점은 시장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켜 방송 생태계의 불균형을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900만 가구, 고화질 60여 개 채널 혜택 이번 계획의 핵심은 그동안 방송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던 규제 칸막이를 걷어낸 것이다. 특히 케이블TV방송에 8VSB(8레벨 잔류 측파대) 방식을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디지털 방송 사각지대에 있던 전국 900만 아날로그 케이블TV 시청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조치다. 이들은 지금보다 2배가량 깨끗한 고화질(HD)로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60여 개 채널을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시청자 복지 차원에서 8VSB 확대는 바람직하다”며 “8VSB 실시간 채널 위주의 저렴한 케이블TV HD 상품이 나올 수 있게 돼 시청자 복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TV방송사(SO)로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적절한 사용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유료방송 발전 계획도 들어 있다. 박윤현 미래창조과학부 방송진흥정책관은 “방송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고질적인 불공정 경쟁은 줄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방송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방송 광고 금지 품목을 축소하는 등 광고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상파 중간 광고 허용 등 방송 산업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은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TV커머스 활성화 등 스마트 미디어 산업 육성 △차세대 실감방송(UHD) 등 인프라 구축 △방송 콘텐츠 글로벌 프로듀싱 활성화 지원 등의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방송 매출을 현재 13조 원에서 19조 원으로 늘리고 2017년까지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상파 다채널 도입, 방송 생태계 교란 우려 이번 계획에는 방송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선 CJ E&M 등 방송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매출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매출 점유율 규제를 완화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한 개 사업자가 전체 PP 시장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지 못하게 돼 있다.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49%까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액 상한선에 걸려 있는 CJ E&M은 매출액을 3000억 원 이상 늘릴 수 있게 된다. 또 지상파 채널 주파수를 압축해 1개 채널에서 2개 이상의 방송을 할 수 있는 MMS를 허용한 것은 유료방송 광고 감소와 군소 채널 퇴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MMS가 시행되면 KBS 2TV 7번을 7-1, 7-2로 나눠 송출할 수 있게 된다. 지상파 HD 채널은 현재 5개에서 최소 10개로 늘어난다. 지상파 사업자들은 당장 방송 광고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지상파가 아닌 방송은 광고가 대폭 감소하게 되고 지상파 사업자 간 출혈 경쟁으로 광고 단가도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정부는 우선 공공 채널 중심으로 광고가 없는 무료 서비스만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상파 방송사는 광고 없이는 MMS를 운영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석현 YMCA 시청자 시민 운동본부 팀장은 “지상파 MMS가 도입되더라도 공공 채널로 유지되지 않으면 유료 방송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정작 MMS가 도입돼도 혜택을 보는 가구가 열 집 중 한 집도 안 될 것으로 전망돼 효용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MMS는 TV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이런 집은 100가구 중 7가구에 불과하다. 지상파 방송사가 MMS 도입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와 맞지 않는 대목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한정훈 채널A 기자}
■ 밀레고객에 히말라야 풍경 담은 달력 증정 프랑스 아웃도어브랜드 밀레가 히말라야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은 2014년도 달력 ‘히말라야 위드 밀레’를 모든 구매고객에게 증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작가 이창수 씨가 촬영한 이 사진들은 내년 봄 열리는 ‘이창수 사진전’에서도 소개되며 사진전 수익금의 일부는 네팔의 초등학교 건립 사업 등에 쓰인다. ■ 대동모피, 13일까지 구로동서 특판행사대동모피는 모피 성수기인 겨울을 맞아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구로동 본사 쇼룸에서 특별 판매행사를 연다. 대동모피 관계자는 “이탈리아, 미국, 덴마크 등지에서 수입한 가죽을 원료로 국내에서 모피를 생산해 다른 업체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2-838-6874 ■ 대한항공 ‘모닝캄’ 美 기업출판사진 최고상대한항공은 기내 잡지인 ‘모닝캄’(MorningCalm)이 미국 ‘에디 앤드 오지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업출판 사진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에디 앤드 오지 어워드는 세계 출판업계 동향을 전달하는 미국 폴리오 매거진이 1974년 제정한 상으로 편집 디자인 사진 부문으로 나눠 매년 시상하고 있다. ■ 네이버 ‘워킹맘 비긴스’ 캠페인네이버가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워킹맘 비긴스’ 캠페인을 벌인다. 관련 사이트(campaign.naver.com/livetogether05)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교육, 상담, 요리,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재취업 유망직업을 소개한다.■ 롯데백화점, 심장병어린이돕기 바자회롯데백화점은 13∼19일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소속 류현진 선수와 함께 기획한 심장병 어린이 돕기 바자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기간 전 점포에서는 류 선수의 등번호인 99번을 모티브로 가격을 정한 루이까또즈 체크 기모 셔츠(9만9000원)와 쿠쿠 6인용 전기밥솥(19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하늘사랑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조현아 부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강서지역 봉사자 등 250여 명과 함께 1500포기의 김장을 담가 불우이웃에게 전달했다.대한항공 제공}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9일 오전 일시 중단돼 이용자들이 일대 혼란을 겪었다. 카톡은 올해 들어 3번 정도 부분적 장애를 일으켰지만 이 같은 전면 중단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카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에 따르면 카톡 장애는 9일 오전 8시 반경 시작돼 10시 20분경에 정상화됐다. 이 사이 카톡 메시지 수신·발신은 물론이고 카카오 게임, 카카오스토리 등 관련 서비스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번 장애로 ‘업무 불편’을 겪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수 회사원들 사이에서 카톡이 문서, 사진 파일 등을 주고받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는 ‘카톡 땜에 되는 일이 없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카톡 오류로 업무 사진 주고받아야 하는데 문자로…. 아 답답”이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업무 회의나 대학생 간 모임 등 단체 의사소통도 막혔다. 서울대 재학생 양모 씨(24·여)는 “오전 9시 팀 프로젝트 약속에 늦을 것 같아서 단체 카톡방에 ‘죄송하지만 먼저 논의 시작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전송이 안 돼 나중에 ‘무개념’이라는 오해를 샀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는 ‘마이피플’ ‘라인’ 등 다른 메신저 서비스를 대신 이용하거나 새로 설치했다. 관련 서비스 중단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카톡 연동 스마트폰 게임 ‘포코팡’ 관계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카카오톡 장애로 인해 카카오톡 관련 게임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트위터에는 “카톡이 안 되어 불편한 사람이 많은 건 연락보다 카톡 연동 게임 때문이 아니었을까” “카톡 달고 나오는 수많은 서비스들 카톡 서버가 망하면 같이 망한다”는 등 관련 서비스 피해를 지적하는 글들이 잇달았다. 카카오 측은 “확인 결과 네트워크 전원을 관제하는 스위치 장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확장 구축하고 있지만 전면 장애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11월 말 현재 국내외 카톡 가입자는 1억2000만 명 정도로 국내 가입자 수는 따로 집계하지 않지만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95∼98%가 카톡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3663만 명이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처음에는 일대일 메신저 위주로 사용되던 카톡이 점차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면서 이제는 정보 교환의 ‘플랫폼’으로 사용된다”며 “이용자들이 워낙 많은 만큼 카톡 서비스 중단 시 겪는 파장도 확대돼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임우선 기자}
올해 인터넷을 달군 최고의 인기 검색어는 ‘진격의 거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9일 2013년 누리꾼들이 국내 구글 검색창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를 분야별로 분석해 10대 인기 키워드를 발표했다. 종합 1위에 오른 검색어는 일본의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진격의 거인이었다. 2위에는 싸이의 노래 ‘젠틀맨’, 3위에는 미국 프로야구 데뷔 첫해 14승을 올린 ‘류현진’이 올랐다. 그 뒤를 드라마 ‘주군의 태양’(4위), 성폭행과 성추행 논란의 주인공 ‘박시후’(5위)와 ‘윤창중’(6위)이 이었다. 영화 ‘설국열차’(7위), 가요 ‘강남스타일’(8위), 연예인 ‘클라라’(9위), 걸그룹 ‘크레용팝’(10위)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은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법안의 취지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법이 요구하는 영업비밀 정보가 유출되면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입게 된다.”(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미래부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관련 조찬 간담회를 열었다. 미래부를 중심으로 입법이 추진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은 휴대전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단말기 출고가격과 보조금 지급 명세 등을 정부에 제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간담회에는 최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제조 3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제조사의 단말기 출고가, 장려금 정보 등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며 “특히 국내 장려금 지급률이 알려지면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맞섰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기업의 기밀자료는 국정감사에서도 공개한 적이 없으니 우려하지 말라”고 했다. LG전자는 법안을 지지했다. 배원복 LG전자 부사장은 “단말기 제조사는 (장려금 등) 다른 게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제품과 훌륭한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며 “영업비밀 공개 이슈는 추후 논의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창진 팬택 부사장은 “법안의 취지와 목적엔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지금 준비한 안이 전부 맞느냐는 더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표현명 KT 사장은 “현재 방통위는 (제조사는 단속하지 않고) 이동통신사의 보조금만 단속해 처벌하고 있다”며 “법안을 통해 건전한 단말기 유통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법안이 이용자 보호와 경쟁 활성화라는 가치 중 이용자 보호를 더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 자칫 업계 경쟁을 제한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와 중소상인 단체들은 법안을 지지했다. 단말기 대리점 모임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박희정 회장은 “지역마다, 골목마다, 요일마다 단말기 가격이 다른 현 상황을 꼭 바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 / 정호재 기자}

안랩은 권치중 부사장(57·사진)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권 사장은 SGI코리아 대표, KT FDS 대표 등을 지냈으며, 내년 초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체국이 9일부터 월 기본료가 1000원인 ‘알뜰폰 요금제’를 새로 선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5일 “쓴 만큼만 돈 내길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기본료를 낮추고 후불 요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알뜰폰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총 18종의 알뜰폰 요금제 중 13종의 요금 체계를 바꿨다. 월 최저 기본료는 종전 1500원에서 개편 후 1000원으로 낮아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이용고객은 월 100분의 음성통화 이용 시 이동통신 3사 대비 평균 32.8% 싸게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며 “월 기본료 9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평균 1만2000원 싸게 채팅과 e메일, 인터넷 서핑 등 데이터 통신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미국 유력 정치인들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한국의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에 참여하는 것은 한미 동맹관계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과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은 지난달 27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논란은 올 10월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무선 기지국에 도입하겠다고 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새롭게 확보한 2.6GHz(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광대역 LTE망을 구축하는 데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쓰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는 미국이나 유럽계 통신장비와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싸다”며 화웨이 도입 배경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장비를 팔았다고 해도 화웨이 직원들이 LG유플러스에 절대 들어올 수 없고 통신망 자체도 외부 인터넷망과 완전 분리된 폐쇄망이라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철수 인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아무리 폐쇄망일지라도 100% 안전한 보안은 없다”며 “특히 통신장비의 경우 장비업체가 장비 자체에 백도어를 심으면 이동통신사들은 이를 절대 알 수도, 잡아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임우선 기자}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가입자 100만 명 돌파가 목표였는데 글로벌 가입자가 3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마스다 준 라인㈜ 전략마케팅 이사)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앱(응용프로그램) ‘라인’이 25일 전 세계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했다. 2011년 6월 23일 서비스를 내놓은 지 2년 5개월 만의 기록으로, 국내 기업의 모바일 서비스가 억대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한 것은 라인이 처음이다. 세계적으로도 3억 명 이상 가입자를 가진 모바일 메신저는 중국의 ‘위챗’(4억7000만 명), 미국의 ‘와츠앱’(3억5000만 명)뿐이다. 네이버는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 있는 라인 사업 총괄 자회사 라인㈜에서 한일 양국의 언론사를 초청해 가입자 3억 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 참석한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라인은 현재 230여 개 나라에서 이용되는 글로벌 플랫폼”이라며 “특히 3억 명의 이용자 가운데 약 5000만 명이 일본 이용자들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60개국 앱 장터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는 라인은 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다. 네이버 측은 “인도에서는 현지어를 지원하고 현지 유명인사를 활용한 한정판 스티커를 제공해 진출 석 달 만에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스페인, 멕시코 등 스페인어권 지역에서도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3분기(7∼9월) 약 16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출시 후 가입자 1억 명 확보까지 1년 7개월이 걸렸는데, 이후 1억 명에서 2억 명까지는 6개월, 2억 명에서 3억 명 돌파까지는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2014년까지 가입자 5억 명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10년 이상 언론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사진)도 참석해 라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6년 가까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라인을 통해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네이버 조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는 원래 1등이고 힘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1999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최강자는 야후코리아였다”며 “글로벌 검색엔진의 각축에서 기업 대 기업으로 싸워 (1등을) 이룬 상황에서, 적어도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자신에 대해 ‘황제 경영’, ‘은둔형 경영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두고 “그동안 일본 사업에 매진하고 있었는데 5, 6년간 성과가 없다 보니 앞에 나설 수 없었다”며 “이제 라인을 바탕으로 계속 잘 키워서 앞으로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도쿄=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SK텔레콤은 경력이 단절된 ‘엄마 인재’들을 시간제로 고용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 가치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SK의 기업철학인 ‘행복동행’의 일환으로 고객 콜센터에 엄마 직원을 위한 시간제 근무제를 도입하고, 경력단절 여성 350명을 채용 중이다. SK텔레콤에서 시간제 근무제로 일하는 엄마들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하루 4시간만 근무한다.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낸 뒤 출근했다가 아이가 돌아올 때쯤 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육아 문제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의 시간제 근무 직원들은 시간제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지위가 보장되며, 4대 보험, 승진 기회, 복리 후생까지 풀타임 근무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통상 시간제 근무제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뽑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사내에서도 혁신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며 “6월부터 10월 말까지 약 250명을 뽑았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경쟁률이 4 대 1에 달했다”고 귀띔했다. 시간제 일자리는 직원들에게만 도움이 된 게 아니다. 회사에도 도움이 됐다. SK텔레콤은 “콜센터의 특성상 직원의 90% 이상이 여성이라 육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직원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런 직원들을 풀타임에서 시간제 근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배려한 뒤 2달 만에 퇴사율이 6%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채용한 경력단절 여성들의 업무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은 사회초년생보다 교육에 필요한 기간이 짧고, 업무 적응력이 높다”며 “육아 경험이 있어 상황 대처가 뛰어나고 감성이 풍부해 양질의 상담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상담사에게도 엄마 직원들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콜센터에서 ‘마의 시간’으로 불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업무가 시간제 직원들 확충 후 한결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콜센터의 한 직원은 “이 시간은 점심시간이면서도 상담 전화가 제일 많아 이전에는 화장실 갈 여유조차 없었다”며 “하지만 엄마 직원들이 확충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엄마 직원들의 강점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시간제 일자리 채용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장면 1. 최근 체코에서는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이 크게 놀라는 일이 벌어졌다. 한때 검색 점유율이 63%에 달해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란 평을 받았던 포털 업체 ‘세즈남’이 구글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체코는 한국(네이버), 중국(바이두), 러시아(얀덱스)와 함께 구글이 아닌 자국 포털이 점유율 1위인 4개국 중 하나였다. 세즈남이 구글에 밀리면서 이젠 한국 중국 러시아 3개국만 자국 포털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장면 2. 네이버는 5일 자사의 단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를 내년 6월 30일까지만 운영하고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글로벌 서비스의 성장세는 뚜렷한 반면 미투데이는 활발히 참여하는 이용자 수가 계속 급감해 서비스 운영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요즘’, SK커뮤니케이션즈의 ‘C로그’에 이어 네이버의 미투데이까지 폐지되면서 국내 주요 SNS가 대부분 사라지게 됐다. 최근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면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 모바일 등에 업고 구글 ‘파죽지세’ 20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구글은 다음을 제치고 네이버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실에 따르면 9월 기준 구글(유튜브 포함)의 국내 순방문자 수는 3020만 명으로 1위인 네이버(3125만 명)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다음은 2711만 명으로 3위로 밀려났다. 구글은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91.7%를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갖고 있으면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이런 유리한 환경을 바탕으로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 분야를 사실상 평정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국내 모바일앱 설치 순위에서 상위 15개 앱 가운데 80%인 12개가 구글(안드로이드 포함)의 것이었다.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톡(7위)과 카카오스토리(11위), 네이버 앱(15위)뿐이었다. ○ 외국 기업 손 못 대는 국내 규제 포털 업계에선 외국 기업은 배제한 채 국내 포털 업체들에만 해당되는 각종 규제가 쏟아지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검색서비스 가이드라인이나 청소년 유해 앱을 앱장터에서 차단하는 정책 등은 외국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규제의 취지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국내 업계가 규제 준수에 신경 쓰는 사이 외국 업체들이 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동영상서비스 업계는 역차별 때문에 판도가 바뀐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는 판도라TV와 다음 TV팟 등 인기 동영상 서비스가 있었지만 국내 서비스에만 인터넷 실명제가 적용됐다. 이후 유튜브의 국내 점유율은 2008년 2%에서 올해 74%로 늘어난 반면 1위였던 판도라TV의 점유율은 42%에서 4%로 추락했다.○ “전체 업계에 공정한 정책 찾아야” 한국 정부가 만든 규제안을 외국 업체에 강제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본사가 외국에 있어 문제가 생겨도 조사조차 어렵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안드로이드 반독점 혐의로 2011년과 2012년 구글 한국지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구글은 PC에서 파일을 삭제하고 서버 전원을 차단했다. 또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돌리기도 했다. 구글은 결국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당시 인터넷 업계에선 “국내 기업이었으면 상상조차 못했을 일”이란 말이 나왔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로 추정하면 구글 한국지사가 최소 2400억 원가량의 연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유한회사라 공개가 안 된다”며 “매출액도 투명하게 파악이 안 돼 세금을 제대로 걷기 힘든 상황에서 규제를 강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인터넷 경제에서는 국내외 기업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어느 사업자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정책을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김호경 기자}
중앙부처 공무원 박모 씨는 요즘 구글 검색과 G메일을 즐겨 쓴다. 자신이 속한 부처가 세종시로 옮겨간 뒤 일주일에 몇 번씩 서울을 오가는 박 씨는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자료나 e메일을 확인한다. 박 씨는 “공무원 메일 계정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확인이 안 돼 G메일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글은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7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중 91.7%인 약 3294만 대가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만 내려받으려고 해도 구글 계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는 대부분 구글 계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 한국인의 어떤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글이 정보를 구글과 미국 정부만 접근할 수 있는 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조차 구글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른다. 이용자가 삭제를 요청해도 서버에서 지워졌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최근 세계를 뒤흔든 미국 국가안보국(NSA) 도·감청 파문을 계기로 정보의 생성, 유통, 저장, 활용까지 자국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뜻의 ‘정보 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이 2011년 아이폰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문제가 된 적이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검색점유율이 각각 80%에 이르는 구글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런데도 기밀 정보를 다루는 공무원이나 기업 임원조차 별 생각 없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구글 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기자의 계정을 확인한 결과 구글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꺼도 구글플러스나 페이스북 등 특정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GPS가 켜져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추적됐다. 구글은 이동 패턴을 분석해 직장과 집주소까지 알아냈고, 검색창에 입력한 모든 단어와 방문한 웹페이지 기록을 빠짐없이 저장했다. 이렇게 민감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지만 약관 동의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자신의 어떤 정보가 수집돼 활용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구글은 G메일 내용도 자동으로 검색해 분석하지만 이를 모르는 이용자가 많다”며 “정보가 곧 자원이고 권력인 시대에 정보 주권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우선 imsun@donga.com·김호경 기자}